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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광장] 공정한 경쟁 공정한 사회/김성환 노원구청장

    [자치광장] 공정한 경쟁 공정한 사회/김성환 노원구청장

    워킹푸어. 열심히 일해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빈곤층을 뜻하는 말이다. 자본주의 논리대로라면 일한 만큼 대가가 돌아와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 사회는 상류층을 제외하면 최저임금으로 하루하루를 걱정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서민의 고단한 삶을 잘 반영하는 것이 자살과 출산 통계다.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1위, 출산율은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한마디로 지금이 가장 불행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는 사회라는 얘기다. 이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시장논리 중심의 경제 정책 탓에 나온 소득 양극화가 원인이다. 또한 불공정한 경쟁과 복지 시스템 부재 등 잘못된 제도와 관행도 한몫하고 있다. 견디다 못해 죽음으로 내몰리는 빈곤층, 항상 신분이 불안한 비정규직 등 부의 불균형 해소를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먼저 기업 활동은 공정한 경쟁이 돼야 한다. 많은 대기업이 국민에게 비난을 받는다. 회사 이익을 위한 실적 지상주의 경영으로 하도급 업체에 납품가 인하를 강요하고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등 각종 불공정 행위를 하는 탓이다. 그러다 보니 대기업은 현금이 넘쳐나는데 하도급 업체는 자금난에 시달린다. 진정한 낙수 효과를 위해 이익은 공유해야 한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 기업은 상시 고용을 해야 하지만 인건비 부담과 노조 문제를 피하고자 손쉬운 사내하청과 파견근로라는 편법을 쓴다. 이는 고스란히 노동의 질 악화와 근로 소득 저하로 이어진다. 국내 2000대 기업의 한 해 매출액이 800조원에서 1700조원으로 커지는 동안 일자리는 겨우 2~3% 증가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고용 없는 성장은 우리 경제에 독이다. 마지막으로 패자부활이 가능한 사회가 돼야 한다. 경쟁사회에서 탈락자는 나오게 마련이다. 이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하지만 2015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우리나라의 복지예산 비율은 7% 수준으로 OECD 회원국 평균 20%에 크게 못 미친다. 안정적인 복지체계는 지속적인 국가 발전에 필수 조건이다. 북유럽 국가들이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높은 성장을 이어가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사회안전망 확충을 통해 경쟁에서 탈락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믿음이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 정의로운 사회는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기회를 주는 사회다. 사회 전반에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개선해 정당한 노력이 보상받고 기본이 지켜지는 공정사회를 만들려면 서로 힘을 모아야 한다.
  • [사설] 가팔라진 대출금리 상승세, 서민 부담 신경써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하반기 들어 서서히 상승하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려 오름폭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경기 부양 정책으로 가계부채가 1300조원을 넘긴 상황에서 ‘이자 폭탄’ 우려를 떨쳐버릴 수 없다. 가뜩이나 소득이 쪼그라든 서민들이 특히 직격탄을 맞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시중은행들은 엊그제 일제히 대출금리를 올렸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우리은행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0.1% 포인트 인상했다. 우대금리 미반영 시 금리가 4.01~4.56%에 이른다. 이는 지난 8월에 비해 0.5% 포인트 가까이 오른 수치다.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인 코픽스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코픽스는 국고채 같은 금융채와 예금, 양도성예금증서 등의 금리를 종합해 은행연합회가 매월 공시하는 기준금리다. 코픽스 상승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국내 채권시장에 미리 반영되면서 금융채 금리가 오른 영향이 컸다. 대출 금리가 단기간에 많이 오른 데는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상도 한몫했다. 가산금리는 은행들이 대출자의 연체 등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기준금리에 덧붙여 받는 금리다. 은행의 마진도 포함돼 있다.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11월 평균 가산금리는 1.4%로 7월의 1.2%에 비해 0.2% 포인트 뛰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거나 동결한 것을 감안하면 과도한 인상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앞으로도 당분간 금리 인상이 계속되고, 인상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내년에 미국이 세 차례나 기준금리를 더 인상할 계획이어서 대출금리가 얼마나 치솟을지 가늠조차 쉽지 않다.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을 수밖에 없다. 극심한 경기 침체와 가계부채를 고려하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하지만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외국 자본 유출을 생각하면 외려 올려야 하는 까닭에서다. 엊그제 기준금리 1.25% 동결도 고심한 흔적으로 읽힌다. 현재로선 가계 부실화 위험에 대응하고 꺼진 경기의 불씨를 살리는 게 더 급하다. 자본 유출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선에서 금리 인상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금융당국도 감시와 지도를 통해 은행들의 무분별한 가산금리 인상을 막아야 한다. 서민들일수록 신용도가 취약해 가산금리 인상 때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대목이다.
  • [경제살리기 총력전 펼쳐라] “서민심리 무너지면 진짜 위기… 벼랑끝 ‘이코노사이드’ 막아야”

    [경제살리기 총력전 펼쳐라] “서민심리 무너지면 진짜 위기… 벼랑끝 ‘이코노사이드’ 막아야”

    1998년 일간지 사회면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비극적인 기사가 실렸다. 30대 실직 가장이 아내와 자녀 2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을 매고, 대기업 간부가 해고된 사실을 가족들에게 숨겨오다 유서를 남긴 채 한강에 몸을 던진 사연 같은 것들이었다. 1997년 외환위기가 빚은 ‘경제적 자살’(이코노사이드) 현상이었다. 경제 위기와 자살률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8622명으로 전년보다 42.1% 급증했다. ‘신용카드 사태’가 터진 2002년에는 24.6%가 증가했다. 이후 다소 안정을 되찾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만 5412명으로 19.9%가 껑충 늘었다. 고용 불안과 빚 부담으로 벼랑 끝에 몰린 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최근 경제부처들은 불안한 기시감을 느끼고 있다. 고용·소비·수출 등 경제지표의 회복이 더딘 가운데 탄핵정국을 맞이했고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가계빚 폭탄은 째깍째깍 경고음을 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 순환의 중심에 있는 개개인의 심리적 고통이 커진다면 과거 경제위기 못지않은 비극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래서 정부는 가계의 불안 심리를 달래는 민생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18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각 정부부처는 내년 경제정책 방향에 담을 청년 일자리, 실업자 및 저소득층 생계지원 대책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정책 목표를 한마디로 압축한다면 ‘자살자가 나와선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이라면서 “서민 심리가 무너지면 진짜 위기가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태평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이를테면 올해 예상보다 많이 걷힌 세금 수입 가운데 일부를 떼내 내년 초에 풀리도록 추경을 하겠다고 선제적으로 선언하면 경제 주체에게 심리적 안정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적이겠지만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먼저 단호한 모습으로 ‘딱 틀어쥐고 정책을 편다’는 이미지를 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경제 위기가 아니더라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 가계와 기업의 심리가 동반 냉각되는 현상이 반복됐다. 대통령 선거가 있는 정권교체기에는 그 직전 연도보다 민간소비·설비투자 증가율과 경제성장률이 평균 각각 0.6%포인트, 4.0% 포인트, 0.5% 포인트씩 하락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새로 들어설 정권의 정책 방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가계는 현재의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기업은 정권 교체기에는 정책의 일관성을 의심하게 되고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가계와 기업의 심리는 이미 꽁꽁 얼어붙어 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5.8로 전달(101.9)보다 6.1포인트 급락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94.2) 이후 7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가계 실질소득은 지난해 3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줄었고 서민들은 사치품이나 기호식품이 아닌 쌀, 의류, 신발 등 기본 생필품 소비까지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국내 30대 그룹의 주요 계열사 32개 가운데 46.9%는 내년 투자를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겠다고 했고, 12.5%는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정치 상황이 불확실한 만큼 연말 인사는 물론 내년 사업계획에 손을 못 댄 기업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나 노후 경유차 개별소비세 감면처럼 한시적인 ‘반짝 대책’보다는 궁극적으로 가계의 소득을 높여 소비 여력을 키우고, 규제 개혁을 통해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일관된 정책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강태수 국민경제자문회의 지원단장(전 한국은행 부총재보)은 “재정으로 푼 돈이 돌고 돌아 국민소득으로 연결되려면 정부가 예측 가능한 정책을 통해 경제 주체들에게 소비와 투자를 늘려도 된다는 강력한 시그널을 주어야 한다”면서 “정권 교체기에 나타나는 투자 및 소비 위축은 보편적인 패턴이지만 지금은 워낙 상황이 엄중하니 경제 주체의 심리가 과도하게 쪼그라드는 것은 막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라면값마저 올리고…서민 울리는 장바구니 물가

    라면값마저 올리고…서민 울리는 장바구니 물가

    과자·맥주·빵값 이어 생활 부담 커져 국내 1위 라면업체인 농심이 라면값을 평균 5.5% 올린다. 올해 과자류와 맥주, 빵에 이어 서민들의 대표 음식인 라면까지 가격이 오르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농심은 전체 28개 라면 제품 중 18개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인상한다고 16일 밝혔다. 인상된 가격은 오는 20일부터 적용된다. 신라면은 780원에서 830원, 너구리는 850원에서 900원, 짜파게티는 900원에서 950원으로 오르고 육개장 사발면은 800원에서 850원에 판매된다. 최근 출시된 짜왕과 맛짬뽕 등 프리미엄 라면은 기존 가격 그대로 유지된다. 농심의 제품가격 인상은 2011년 11월 이후 5년 만이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이 국민 식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최소한의 수준에서 가격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올해 초 과자류(롯데제과·크라운제과·해태제과)가 일부 제품 가격을 10% 안팎으로 인상한 데 이어, 11월 오비맥주와 코카콜라가 각각 평균 6%, 5% 가격을 올렸다. 이달 초에는 파리바게뜨(SPC)가 일부 빵 제품 가격을 6.6%(평균) 인상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비상경제 상황”… 정부, 금융·실물경제 모니터링 강화

    정부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해 경제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에너지 가격 등 겨울철 공공요금의 인상을 억제하기로 했다. ●금융시장 이상 징후 발생 땐 신속하게 대응 정부는 16일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범정부 비상경제 대응 TF(태스크포스)’ 회의를 열고 “미국의 금리 인상 결정 이후 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최 차관은 “대내외 경제여건이 비상경제 상황이라는 엄중한 인식하에 범정부 TF 등을 통해 금융·실물경제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시장 불안 등 이상 징후 발생 시에는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겨울철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물가, 일자리, 주거, 복지, 서민금융 등 분야별 민생안정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에너지 가격 등 공공요금 인상 자제, 내년 설 명절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 청탁금지법 관련 농축수산물 소비 촉진 방안 등이 주된 내용이다. ●내년도 청년 일자리 예산 1분기에 집중 집행 정부는 내년도 청년 일자리 예산 2조 6000억원을 1분기에 집중적으로 집행하고, 건설현장 등지의 취약근로자 보호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4대 정책서민자금 지원 규모를 내년 7조원으로 확대하고,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40여곳으로 늘리는 등 전달 체계도 개선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달 말 발표할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에 필수 공공서비스에 대한 투자 확대, 소비 활성화, 저소득층 소득 확충, 저출산 대응 등 내용을 담을 계획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위기의 가계빚(중)] ‘가계부채 뇌관’ 다중채무자 빚 413조… 별도의 긴급처방 필요

    [위기의 가계빚(중)] ‘가계부채 뇌관’ 다중채무자 빚 413조… 별도의 긴급처방 필요

    부실화 위험에 급격한 여신 회수보다 금융기관들 장기적 리스크 관리 시급 # 경기도에서 택시운전을 하는 김모(32)씨는 3년 전 식당을 개업하는 형을 대신해 은행대출 4000만원을 받았다. 처음 6개월은 장사가 잘돼 형이 이자를 갚는 데 문제가 없었지만,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이자 납부가 조금씩 늦어지게 됐다. 급한 대로 현금서비스를 받아 돌려 막기를 했지만 연체 이자가 쌓이면서 점점 감당하기 어려워졌다. 신용 등급까지 떨어져 더는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되자 김씨는 저축은행과 카드론, 캐피털, 대부업체 문을 차례로 두드렸다. 빚은 6000만원까지 불어났고 신용불량자라는 낙인까지 찍혔다. 올해 초 김씨는 신용회복위원회가 있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았다. 김씨처럼 3곳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쓰는 다중채무자들이 가진 빚은 올해 9월 기준 413조 2000억원에 이른다. 전체 가계부채(1350조 8000억원)의 30%가 넘는다.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가까스로 이자를 갚아 나가는 이들의 숨은 더욱 가빠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오르면 일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저신용·저소득자들이나 다중채무자들이 제일 먼저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정부의 긴급 처방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지상욱 새누리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저축은행 채무자 10명 가운데 7명(92만명, 65.7%)이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 대출을 받은 사람의 절반(60만명, 48.4%)도 다중채무자였다. 다중채무자 비중이 20% 수준인 은행과 대조적이다. 은행에서 대출이 어려운 저신용자들이 저축은행을 찾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가지고 있는 나머지 대출은 고금리 대부나 카드 대출 등 부채의 질이 더욱 안 좋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다중채무자들이 저축은행에서 빌린 돈은 지난해 말 11조 5000억원에서 올 9월까지 3분기 만에 23.5%(2조 7000억원) 껑충 뛰었다. 이는 올 들어 저축은행 대출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여신심사 강화 등으로 은행 대출이 어려워지자 대출수요가 2금융권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났고, 저축은행 대출자는 10만명이 늘었다. 일부 은행 대출자들이 ‘저금리 파티’를 벌이는 동안 은행을 이용 못하는 저신용자들은 독배를 든 채 제2, 제3금융권을 찾았던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다중채무가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금리가 1% 포인트 오를 경우 한계가구(금융자산보다 부채가 많고, 가처분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이 40%를 넘는 가구)가 134만 2000명(2015년 기준)에서 143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과 금융 자산을 다 팔아도 빚을 갚을 수 없는 부실위험가구는 5만 9000가구가 증가해 117만 3000가구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 가계부채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가 넘는다. 전문가들은 저소득·저신용 채무자들에 대한 별도의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가계부채가 문제가 되는 것은 소득은 늘지 않는 상태에서 빚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저소득층과 저신용자들에게는 재정을 확대해 별도의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덴마크나 네덜란드 같은 북유럽 국가들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지만 공공 임대주택이나 사회 안전망이 잘 갖춰져 있어 부실 위험이 크지 않다면서 장기적인 대책도 주문했다. 지 의원은 “경제성장 둔화와 미국의 금리 인상, 여신심사 강화 등으로 가계부채 취약계층인 다중채무자들의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급격한 여신 회수보다는 연착륙을 위한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가 시급하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병헌 “그만 봐도 될 것 같은 배우 되긴 싫다”

    이병헌 “그만 봐도 될 것 같은 배우 되긴 싫다”

    “그만 봐도 될 것 같은 배우는 되고 싶지 않습니다.”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피라미드 사기 사건이라는 조희팔 사건. 경찰 추산으로만 5만명이 4조원에 달하는 피해를 봤다. 중국 밀항 뒤 수년 만에 사망 소식이 전해졌으나 그 죽음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는다. 21일 개봉하는 ‘마스터’(감독 조의석)는 바로 조희팔 사건을 모티브로 한 범죄 오락 액션물이다. 믿고 보는 배우 이병헌(46)이 후안무치한 희대의 사기꾼, 진현필을 연기한다. 화려한 언변으로 순진한 서민들을 현혹해 고혈을 빠는 인물이다. 자기 합리화에 능하고 위기가 닥칠 때마다 치부책을 펼쳐 가며 전화를 돌린 끝에 빠져나온다. 뼛속까지 악역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후 8년 만. 진현필과 그 뒤를 봐주는 권력층까지 일망타진하기 위해 앞뒤 재지 않고 직진하는 경찰 지능범죄수사팀장으로 강동원(35)이, 경찰과의 사이에서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는 진현필의 심복이자 브레인으로 김우빈(27)이 나와 이병헌과 처음 호흡을 맞춘다. “처음 영화 모티브를 듣고 어둡고 사실적인 이야기를 떠올렸어요. 실제 시나리오가 나왔을 때는 너무 경쾌해서 멈칫했지요. 제 상상과는 너무 달라 출연을 결심하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상대하는 사람과 상황에 따라 얼굴과 감정을 변화무쌍하게 바꾸는 캐릭터라 욕심을 낼 수밖에 없었죠.” 이병헌의 설명처럼 진현필은 흡혈귀처럼 서늘하고 무자비하면서 능청스럽고 뻔뻔한 다면적인 캐릭터다. 웃음 포인트까지 있어 ‘내부자들’의 정치깡패 안상구의 향기가 스치기도 한다. “연기를 하면서 안상구를 의식하지는 못했어요. 감독이나 저나 가장 경계한 것은 이 인물에 간혹 웃을 수 있는 유머와 상황이 있기는 하지만 절대로 관객들에게 친근감을 줘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죠. 어디 저런 인간이 있을 수 있나 할 정도로 결코 좋아할 수 없는 캐릭터를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영화 도입부에서부터 이병헌의 연기력이 빛을 발한다. 네트워크 회원 2만 명을 상대로 진현필이 투자 설명회를 여는 장면이다. 전체 143분 중 6분이나 할애해 다소 길다 싶을 정도의 이 장면에서 관객들은 무한 신뢰를 불러일으키다가 180도 돌변하는 이병헌을 보며 무릎을 치게 된다. “관객들은 제 캐릭터가 어떤지 알고 오겠지만, 첫 신부터 누가 봐도 사기꾼이라는 느낌을 주면 영화가 힘을 잃을 것 같았어요. 성공한 사람치고 인간적이고 믿음직스럽다는 느낌을 조금이라도 주고 싶었죠. 러닝타임이 고민스러웠지만 영화적인 기능을 선택한 장면이에요. 짧게 치고 빠지며 관객들을 설득시킬 수 있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말이죠.” 영화는 관객에게 통쾌함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정주행한다. 현실에 견주면 정의 실현 자체가 판타지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이런 범죄 액션 영화들이 인기가 많고 그런 시나리오들이 다른 장르보다 훨씬 많이 돌아다닌다는 것 자체는 좋은 일이 아니라고 봐요. 농담처럼 ‘내부자들2’를 이야기하는데 비슷한 영화가 또 나와 공감대를 이루는 것보다 다양한 장르가 각광을 받는 상황이 왔으면 좋겠어요.” 최근 2~3년간 미국 할리우드와 충무로를 오가며 쉼 없이 연기를 이어 왔다. 지난해 세 편 개봉에 올해는 무려 네 편이다. 공효진과 함께한 ‘싱글라이더’는 내년 초 개봉 대기 중. 병자호란을 다룬 역사물 ‘남한산성’도 크랭크인했다. 현재 확정된 것만 따져도 내년의 절반은 일로 채워질 것 같다고 한다. “체력적인 면도 그렇지만 제가 너무 소진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들기도 해요. 그만 봐도 될 것 같은 배우가 되기는 싫거든요. 그래서 짧아도 완벽하게 휴식을 취해 보려고 마음먹고 있어요.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낼 생각입니다. 얼굴만 잠깐 보고 나오는 그 짧은 순간에도 충전되는 느낌이에요. 아이에겐 정말 묘한 힘이 있는 것 같아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주열 ‘우울’, 옐런 ‘장밋빛’ 경제전망…“재정지출 필요” vs “정부 돈 풀기 안 돼”

    이주열 ‘우울’, 옐런 ‘장밋빛’ 경제전망…“재정지출 필요” vs “정부 돈 풀기 안 돼”

    14일(현지시간) 이뤄진 미국 금리 인상의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전 세계가 숨죽이며 지켜보게 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위원들은 앞으로 금리가 얼마나 오르고 내릴 것인지 개인적인 생각을 담은 표인 ‘점도표’를 통해 내년 1년간 3차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날 금리를 동결한 한국은행의 이주열 총재는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을 근거로 추가적 금리인하 요구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경제 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미국이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경기 침체 국면에서 1300조원대의 가계부채 ‘폭탄’까지 안고 있는 한국의 통화정책의 여지가 좁아지는 모양새다.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은 “이번 금리 인상은 당연히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고, 또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리의 판단에 대한 자신감의 반영으로 해석돼야 한다”면서 “(내년도 금리 인상은) 매우 완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옐런 의장은 또 “현 시점에서 완전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명백하게 재정정책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트럼프 정부가 구상 중인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에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미국이 이렇게 나오자 이 총재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 요구에 대해 “금융안정이 훼손되면 성장과 물가에 영향을 주는 만큼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통화정책은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으나 그 과정에서 금융안정에 한층 유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경제 상황이 어렵지만 가계부채 등의 압박 요인 때문에 금리를 인하할 수 없다는 뜻으로, 경기를 부양하고 싶다면 재정지출을 동원하라는 것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 이 총재는 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주의 강화 우려, 국내의 정치적 불확실성 등 하방 리스크가 더 커 보인다”면서 현재 2.8%인 한은의 내년 경제성장 전망치를 더 낮출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한편 이날 정부는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서민정책자금의 안정적 공급 ▲채권시장안정펀드 재가동 준비 등의 방법으로 국내외 추가 금리 인상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신규대출, 1~2년 변동금리·3년 이상 고정금리 유리…다중채무·저신용자, 햇살론 이용 이자 부담 줄여야

    상환 여력·만기 고려해 갈아타야 은행의 고정금리 유인 상품 좋아 미국이 금리 인상 신호탄을 쏘면서 우리나라 가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1억원의 대출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연간 이자 부담이 100만원가량 늘어난다. 초저금리 탓에 가계빚이 역대 최대로 늘어난 상황에서 앞으로는 어떻게든 빚을 줄이는 게 최선의 생존법이다. 원금을 줄일 수 없다면 이자 부담이라도 낮춰야 한다. 전문가들은 무조건 고정금리로 갈아타기보다는 일단 상환 여력을 점검한 뒤 만기 등을 고려해 결정하라고 조언한다. 이미 시중금리가 많이 오른 데다 한국은행이 곧바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적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금리가 낮은 변동금리를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예컨대 지난해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A씨는 현재 2.4~2.6% 수준의 금리를 부담하고 있는데 고정금리로 바꾸면 3.4%가 넘는다. 이런 경우 고정금리보다는 변동금리를 당분간 유지하는 것이 낫다. 신규 대출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1~2년은 변동금리를, 3년 이상 받을 경우는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현재 시중은행의 변동금리는 연 3.0%, 고정금리는 3.5% 수준이다. 0.5% 포인트 금리 차이가 나는 만큼 일단은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후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 고정금리로 갈아타라는 것이다. 3년 이내 다른 대출로 갈아타면 중도상환수수료를 물지만 정부의 고정금리 전환 유도 방침에 따라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은 같은 은행 고정금리 상품으로 전환할 경우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금리 인상기에는 고정금리로 갖고 가는 것이 안정적이다. 투자자 이탈로 자본유출이 심화되면 한은도 금리 인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윤석민 신한 PWM강남센터 PB팀장은 “변동금리 이자가 더 저렴하기에 일단 변동금리를 받았다가 많이 오른다 싶으면 그때 고정금리를 받는 게 좋다”면서 “은행들이 고정금리를 늘리기 위해 유인 상품을 내놓을 수 있는데 이런 상품들을 잘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생활자금 부족 등으로 여러 금융기관에 빚을 갖고 있는 다중채무자라면 신중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체감하는 이자 부담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담보대출부터 신용대출, 카드론 등 자신이 갖고 있는 빚의 원금과 이자를 빠짐없이 파악해 상환 능력을 따져본 뒤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이나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출부터 정리해 나가야 한다. 현재 이용 중인 대출을 당장 갚기 어렵다면 정부에서 지원하는 저금리 전환 상품을 찾아 이자를 줄이고 원리금을 조금씩이라도 상환하는 것이 좋다. 대부나 카드론으로 연이율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갚고 있는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의 저신용자(6등급 이하)라면 햇살론이나 바꿔드림론을 이용해 이자를 연 6.5~10.5%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서민금융 상품을 이용하기에는 소득이나 신용등급이 양호한 경우 은행이나 저축은행의 연 6~10%대 금리의 사잇돌대출로 전환하는 것도 방법이다. 유현미 금융감독원 재무설계상담사는 “20~30년 장기로 가져가는 대출은 당장의 변화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중도에 상환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려하면서 지출을 꼼꼼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생활자금이 부족해서 다중채무를 지고 있는 경우라면 상환 여력이 되는지 재무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인제의원, 몽골 울란바타르시 의장단 접견

    서울시의회 김인제의원, 몽골 울란바타르시 의장단 접견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김인제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4)은 12월 14일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주최하는 ‘몽골 울란바타르시 공공주택 건설 및 신주거단지 개발 사업 시행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 의원을 비롯하여 울란바타르시(UB시) 의회 싼뚜이 의장, 수흐바트르 의원(차기 UB시 주택공사 사장 내정자), 다와그 시의원, 변창흠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이 함께 참석하여 UB시의 현안 과제와 서울시의회 및 서울주택도시공사의 역할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싼뚜이 UB시의회 의장은 서울주택도시공사가 UB시 사업에 직접 참여해 줄 것과 서울시의회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인구 120만명, 면적 1,358㎢(서울의 2.2배)인 몽골 UB시는 4년 전부터 공공주택 20만호를 건설하여 서민주거안정을 도모할 계획이었으나 현재까지 제대로 시행이 안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회의에서 UB시의 현안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게르촌 재개발, UB시 신주거단지 개발 등의 사업에 서울시의회와 UB시의회가 적극 협력하기로 하고, 양 의회간 협력 하에 빠른 시일 내에 서울주택도시공사와 UB시 주택공사간 TF를 구성하여 사업 시행을 위한 시장조사 및 사업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김인제 의원은 이번 회의에서의 합의는 그 동안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서울시 정책수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 온 사업성과 중 하나이며, UB시와의 지속적인 교류 협력을 통해 도시개발 등의 사업에 서울주택도시공사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사업성 측면 또한 고려하여 줄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TF팀이 구성될 경우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임을 밝혔다. 참고로, 서울주택도시공사의 정책수출사업은 서울시의 도시계획 및 주택, 교통, 상수도, 전자정부 등과 관련한 우수한 정책과 사업추진에 관한 노하우를 해외에 전수 및 사업화하여 서울시의 브랜드 가치를 증대시키고, 나아가 민간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여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2015년 10월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간에 위수탁협약을 체결하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금리인상] 황교안 권한대행 “필요시 적극적인 시장 조치”

    [미국 금리인상] 황교안 권한대행 “필요시 적극적인 시장 조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5일 미국 금리인상과 관련해 “필요시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미국 금리 인상이 결정됐다. 시장 불안 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금융 외환시장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정부는 가계·기업·금융 등 분야별로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시중 금리가 상승하는 경우 어려움이 가중되는 중소기업과 서민층에 대해서는 정책자금의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등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14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0.75%로 올리는 금리 인상 조치를 위원 10명의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한국은행은 1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 기준금리인 1.25%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지난 6월 이후 6개월째 동결을 이어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黃 권한대행 측 “국정안정 협의 여야정 참여 효율적”.. 야 3당 제안 공감 표시

    黃 권한대행 측 “국정안정 협의 여야정 참여 효율적”.. 야 3당 제안 공감 표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측이 15일 “국가적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국회와 정부 간 긴밀한 협력가 소통이 긴요하다”며 야 3당의 여·야·정 협의체 구성 제안에 공감을 표시했다. 지난 13일 야 3당 대표가 황 권한대행에게 회동을 제안한 지 이틀 만이다. 황 권한대행 측은 “정부는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들고 국회와의 긴밀한 협조 및 소통을 통해 국정의 조기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국정의 안정방안을 협의하기 위해서는 여·야·정이 함께 참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정치적 상황으로 여·야·정이 함께 만나는데 시간이 소요된다면, 조속히 만날 수 있는 정당별로 회동해 의견을 나누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황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국정현안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특히 연말연시 분위기를 틈탄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므로 특단의 치안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여성, 서민, 동네, 교통 등 4가지 분야에 대한 안전 확보를 중점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성진 칼럼] 이념의 시대에서 정의의 시대로

    [손성진 칼럼] 이념의 시대에서 정의의 시대로

    침묵하는 다수는 보수도 아니고 진보도 아니다. 선거 때의 부동층처럼 그때그때 정착할 곳을 찾는 이념의 노마드들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 낸 촛불 민심은 이념에 무지한 그들이다. 그들이 정착하고 싶은 곳은 이념이 아니라 정의다. 저항하는 것은 박 대통령의 이념이 아니라 부정이다. 촛불집회의 주축은 평범한 시민이다. 불의를 바로잡고 싶은 장삼이사(張三李四), 우리의 이웃이다. 선량한 서민들이다. 그런데 6월 항쟁을 능가하는 피플 파워가 이념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촛불에 편승하고 이용하려는 세력들이 그 순수성을 퇴색시켰다. 주최 측부터 순수성을 잃었다. 이적 단체까지 포함된 주최 측의 구성원 체계는 촛불을 이념에 물들게 한 빌미를 제공했다. 지난 10일 주최자들은 구속된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을 석방하라는 외침을 집회 참가자들에게 요청했다. 일부 시민은 따라 했지만 다른 일부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박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러 갔지 한 위원장의 석방을 요구하러 간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촛불이 국회를 넘고 권력에 순종하는 법관의 권위를 넘는 것이 진짜 민주주의다.” 한 위원장이 2심에서도 유죄를 선고받자 민주노총은 이런 반응을 내놓았다.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한 위원장이 구속되자 법원에서 판단을 받겠다고 한 민주노총이다. 뜻대로 되지 않자 사법부의 권위까지 촛불로 무너뜨리자고 선동하고 있는 것이다. ‘대청소론’, ‘몰수론’을 제기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또한 촛불에 무임 편승했다. 야당 대표로서 그동안 적폐 청산을 위해 무슨 노력을 해 왔는가. 다른 대선 주자들도 국민이 차려 놓은 밥상에 숟가락을 들이미는 격은 매한가지다. 여론을 선도하지 못하고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며 여론에 끌려가고 이제는 여론을 이용하는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이 정체된 이유도 그 탓이다. 명백한 진실마저 부정하는 친박은 어떤가. 이념과 권력의 노예로서 정의 앞에서 귀를 막고 눈을 감은 청맹과니다. 막말 잔치를 벌이듯 극언을 쏟아내는 그들이 극우 집단 ‘일베’와 다를 것은 없다. 정의보다 주군에 대한 충성심에 목숨을 거는 그들의 모습에 섬뜩함마저 느낀다. 숨죽인 듯 있던 극우는 이들을 추종하며 본색을 보이기 시작했다. 세 결집을 하고 기다리면 어차피 세상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독려한다. 민심이 원하는 궁극적인 종착지는 따로 있다. 다만 부정한 대통령의 탄핵만이 아니다. 부정부패와 정경유착, 양극화 등 오랜 적폐가 청산된 새로운 대한민국이다. 누구나 공감하는 정의 사회다. 적폐 청산을 위한 노력을 이어 가려면 먼저 이념 투쟁을 거둬야 한다. 정의를 최고의 가치로 섬길 줄 알아야 한다. 신세계를 향한 항행에 배를 나눠 탈 일은 없다. 좌파, 우파를 따질 일이 아니다. 이념은 둘이지만 정의는 하나다. 국민이 어떤 세력에 의해 선동을 당하는 시대가 아니다. 여론을 주도하고 이념에 얽매이지 않고 불의 타파에 나설 만큼 깨어 있다. 여론에 편승해 말로 대중에 영합하기보다는 묵묵히 행동하는 리더를 국민은 찾고 있다.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끄는 데 여야 지도자들은 손을 맞잡으라. 적폐 해소는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면 된다.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는 길은 멀고도 멀다. 그런 것을 내가 집권하면 도끼로 장작 패듯 단칼에 해결하겠다고 큰소리친다면 오판이요 기만이다. 집권욕에 사로잡힌 그들의 과속에 김종인씨는 “환상을 버려라”며 일침을 놓았다. 그러면서 프랑스의 예를 들었다. 파리 시민에 의해 물러난 드골의 후임에 드골의 지지자인 퐁피두가 당선된 사례다. 비슷한 일을 우리도 겪었다. 6월 항쟁으로 군부독재가 끝난 직후 대선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육사 동기생 노태우 여당 후보가 당선된 일이다. 양보하지 않고 맞선 야당 후보들의 오만함이 그런 결과를 빚었다. 그런 일이 또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야당 대선 주자들은 당선을 바란다면 환상을 버리고 국가를 위해 지금 당장 해야 할 수 있는 일부터 챙기라.
  • [한 컷 세상] 서민 희망도 대출되나요

    [한 컷 세상] 서민 희망도 대출되나요

    경제 불황으로 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서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서울역 인근 한 건물이 대부업체 간판으로 도배된 듯하다. 최근 경제전문가들은 한국 경제가 3년 연속 2%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암울한 예측을 쏟아내고 있다. 청탁금지법 시행과 산업계의 구조조정에 이어 대통령 탄핵까지 악재가 꼬리를 물며 꽁꽁 얼어붙은 서민경제는 녹을 기미조차 없다. 새해에는 국민이 최우선인 대한민국으로 환골탈태해 서민들의 얼굴에 밝은 미소가 가득하길 기대해 본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위기의 대한민국 탈출구 찾아라] “현장 자주 찾고 정책 대상자들과 토론하며 방향 잡아야”

    [위기의 대한민국 탈출구 찾아라] “현장 자주 찾고 정책 대상자들과 토론하며 방향 잡아야”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따른 혼란으로 국정에 공백이 생기면서 공직사회가 흔들리고 있다. 자괴감과 무기력에 일부에서는 일손을 놓고 있고, 공직자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 추락하고 있다. 당장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하소연도 들린다. 고위공무원을 지낸 공직 원로들은 이럴 때일수록 현장을 자주 찾고 정책 대상자들과 현안에 대해 토론하며 방향을 잡아 갈 것을 주문했다. 정권은 바뀌지만, 국민과 정부의 관계는 영속적이란 점도 기억하라고 조언했다. 고용노동부의 전신인 노동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14일 “당장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4차 산업혁명과 급속한 고령화를 앞두고 미래 10년을 내다보며 준비하는 장기적 정책은 한시도 놓지 않고 연구하며 계획을 세워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부이사관, 이사관들이 만든 정책이 실제 국민 생활에 적용되는 만큼 투철한 책임감을 갖고 밀도 있게 일하면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사회 부처 장관은 현시점에 논의해야 할 정책 현안이 있다면 정치적 환경과 상관없이 과감하게 공론화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타이밍을 놓치면 모든 정책이 늘어지고, 대선 정국까지 맞물려 정책을 준비하는 데 1년을 허송세월하면 우리 사회가 감당해야 할 비용이 커진다”면서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는 만큼 국민과의 교감과 공감을 통해 정당성을 확보해 가며 위축되지 말고 뚜벅뚜벅 걸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정치권과 언론 등에도 “공직사회에 중심을 잡으라고만 얘기할 게 아니라 공직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은 “국가가 해야 할 기본 책무는 리더십이 있든 없든 어느 시기나 똑같다”며 “위기의식에 너무 움츠러드는 것은 좋지 않다. 현재 시행 중인 정책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차질 없이 차분하게 수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문창진 전 복지부 차관은 민생과 직결된 서민 대책은 눈치 보지 말고 추진하되 민생과 직결된 정책이 아니라면 여유를 갖고 처리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문 전 차관은 “민생과 관련한 사안은 정국과 관계없이 추진해야 할 중요한 국정이기 때문에 공직자가 원칙을 갖고 밀고 나가되 공직자가 새로운 정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으니 다음 정권으로 넘기는 게 낫다”고 충고했다. 또 공무원이 사명감으로 일할 수 있도록 고위직이 나서 사기를 북돋고 결의를 다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라고 제언했다.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각 부처 장관이 리더십을 발휘해 위기를 극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관이 내가 맡은 분야에 소명을 다하겠다는 자세를 가지면, 그런 자세가 실·국장과 그 밑의 공직자에게도 전달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평상심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도 “공직자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너무 싸늘해 공직 후배들이 풀이 죽어 힘들어한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장·차관이 중심을 잡고 침착하게 대응하며 ‘책임지는 행정’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재성 전 복지부 차관은 “후배들을 보면 원칙 없는 인사 때문에 불안해하고, 맡은 일을 완수해 성과를 내기보다 닥친 위험을 피하는 데 골똘해하는 경향이 있다”며 “설령 불이익을 당해 그만두는 일이 있을지라도 소신껏 일하다 명예롭게 공직을 내려놓겠다는 각오로 구두끈을 졸라매야 한다”고 지적했다. 23년간 공직에 몸담은 사회 부처의 전 국장급 공무원은 부처별로 토론을 거쳐 빨리해야 할 일, 수정해야 할 일, 중지해야 할 일을 분류해 일단 추진해야겠다는 판단이 서면 정치권을 설득하고, 계속 추진하면 혼선이 빚어질 일은 정리하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눈치 보지 않고 일하는 소신도 필요하고, 지시를 받고 진행하던 일 가운데 더는 추진하지 말아야겠다고 판단한 정책이 있다면 과감히 버리는 뚝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소비 진작이 최우선… 공공 사업·저소득층 지원금 조기 지급 서둘러야”

    정부가 오는 28일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내놓기로 했다. 나라 안팎의 불확실성 때문에 기업과 가계의 투자·소비 심리가 위축되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번 경제정책 방향은 대통령 탄핵소추 및 이로 인한 조기 대선 가능성 때문에 역대 가장 단명(短命)할 공산이 크다. 전직 고위 경제관료들은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소비심리를 끌어올려 경기 위축을 최대한 방어하는 것이 ‘시한부’ 경제정책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전 지식경제부 장관)은 “소비심리는 얼어붙어 있고 금리는 올라갈 가능성이 큰 지금 정부가 당장 할 일은 무엇보다도 소비를 늘리는 것”이라면서 “특별소비세를 한시적으로 낮추고, 소비 위축에 영향을 주는 청탁금지법의 예외 범위를 한시적으로 두는 방안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와 함께 “저소득층의 소득 보전을 위한 지원금을 조기에 지급하고 한국도로공사 등 공공기관의 사업 발주를 앞당기거나 정부 조달 품목을 미리 사들이는 등 경제에 온기가 돌 수 있는 아이디어를 최대한 짜내 내년 경제정책에 담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 추세를 반등시키려면 재정을 충분히 쏟아부어야 한다는 제언도 있었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전 국무총리실장)은 “경제를 활성화시켜 일자리를 만들려면 내수 소비를 먼저 끌어올려야 한다”면서 “상반기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거나 내년 본예산을 최대한 당겨 써서 경제 주체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재정을 충분히 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한 초석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윤증현 전 기재부 장관은 “투자와 소비, 수출의 지속적인 감소로 경기가 많이 침체돼 있어 서민들의 삶을 위한 경기 부양이 필요하다는 것은 당위”라면서도 “본질적인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개혁 역시 중요하기 때문에 두 가지 방향을 적절히 조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 전 장관은 “지금의 과도 정부가 구조조정 밑그림을 확실히 그려서 다음 정부가 곧바로 실행에 돌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완 전 기재부 장관도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추진 동력에 대해선 다소 의문이 있지만 그래도 긴 호흡으로 경제 체력 회복을 위한 중장기 구조개혁을 지금 고민할 필요가 있다”면서 “야당도 경제 운영의 책임이 있기 때문에 정부와 중장기 경제 정책을 적극적으로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유일호 “내년 예산 이달 말부터 풀겠다”

    유일호 “내년 예산 이달 말부터 풀겠다”

    임종룡 “서민자금 7조로 확충” 정부가 경기 침체 국면에서 특히 취약한 저소득층의 지갑을 채워 주고 소비심리를 끌어올리기 위해 특별대책을 내놓는다. 내년 예산은 최대한 앞당겨 이달 말부터 풀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늦어도 오는 28일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겠다”면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경제 주체의 불안 심리로 전이되지 않도록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구조조정의 본격화로 고용이 위축될 것을 우려하면서 내년 초 경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정이 경기 부양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에 전체 예산의 3분의2를 당겨 쓰되 가능하면 올 연말부터라도 집행하겠다”면서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공공기관 투자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문제의 단기 해결은 어렵다고 털어놓은 유 부총리는 “임금 체불 방지 등을 통해 저소득층의 소득 확충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면서 “최근 1~2인 가구가 많아진 만큼 생계급여나 복지제도를 추세에 맞춰 개선하는 방안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내년 상반기에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내년 1분기에 최대한 경기 대응책을 써본 뒤 상황을 보고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어려운 경기 상황에 대응해 미소금융과 햇살론 등 4대 정책서민자금의 공급 여력을 올해 5조 7000억원에서 내년 7조원으로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In&Out] 우리 마음 속의 개 두 마리/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In&Out] 우리 마음 속의 개 두 마리/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미국의 유명 작가이자 철학자인 칼릴 지브란은 20세기에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알려진 ‘예언자’에서 “우리가 저지르는 가장 나쁜 잘못은 다른 사람의 잘못에 대해 선입견을 품는 것이다”라고 일갈한다. 이는 저축은행의 위상과 현실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역사에 남을 굵직한 사건들이 많았던 2016년 달력도 마지막 장밖에 남지 않은 지금, 저축은행은 지난 잘못을 바로잡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조용하지만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선 서민들을 위해 중금리 대출상품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주변 이웃돕기 행사를 하고 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융교육도 시행한다. 매달 노인복지관을 찾아 배식봉사를 하며 사회와 더 소통하고 서민금융회사로서, 그리고 사회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에 영업 정지된 저축은행으로 인해 받았던 상처와 부정적인 기억의 잔재는 견실하게 내일을 준비하는 저축은행들에 여전히 무거운 멍에를 지우고 있다. 이전의 잘못에 대한 현존하는 또 다른 선입견인 셈이다. 저축은행의 예금보험요율은 은행에 비해 5배에 달한다. 금융투자나 보험 등 다른 금융업권에 비해서도 2배가 훨씬 넘는 예금보험요율을 적용받고 있다. 현재 저축은행은 자본 확충, 건전경영 노력 등을 통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으나, 과거에 발생한 보험기금 부족분 충당을 위해 현재 영업 중인 저축은행에 예금보험료를 과도하게 전가하면 건전경영이 저해될 수도 있다. 과거 산 자들에게 망자(亡者)의 멍에까지 지웠던 것처럼, 일부의 잘못으로 업계 전체가 이런 큰 부담을 계속 감당해야 하는 게 정말 적절한 것인지 의구심이 일지 않을 수 없다. 내년부터는 저축은행 대출자산에 대한 건전성 분류 기준과 충당금 적립비율도 강화된다. 지난해 겨우 적자의 늪을 벗어나 흑자를 기록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상처가 완전히 아물지 않은 우리 저축은행업계가 과연 이 멍에를 잘 감당해 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이뿐이 아니다. 저축은행에서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신용등급 하락이라는 이중고를 겪어야 한다. 신용등급이 심하게는 3등급까지 하락하기도 한다. 상호금융이나 캐피탈회사에서 대출받을 경우 약 1등급 하락하는 것에 비해 하락 폭이 매우 크다. 이에 대한 고객들의 항의와 민원은 고스란히 저축은행 임직원들의 몫이다. 이러한 부당한 신용평가체계 탓에 한 번 저축은행을 이용한 서민이 시중은행을 이용할 수 있는 길은 더욱 요원해진다. 이로 인해 서민금융을 담당한다는 자부심으로 금융의 기본에 충실하고자 하는 임직원들의 자괴감은 날로 깊어만 간다.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저축은행 이용이 불가피한 서민고객에게 신용등급 하락이라는 고통까지 안겨 주는 현재의 신용평가체계가 너무 안타깝다. 이제 저축은행에 대한 선입견에서 우리 사회가 조금이나마 자유로워졌으면 하는 바람이다.선입견과 관련한 이야기가 하나 있다.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자기 나이만큼 키워 온 개 두 마리가 있다. 그 개의 이름은 ‘편견’과 ‘선입견’이다. 우리는 그렇게 개들이 머릿속에 울타리 쳐버린 세상을 살아간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바로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을 키우는 것이다.”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보다 못하다는 뜻으로 직접 경험해야 확실히 알 수 있다는 말이다. 저축은행에 대한 고객들의 두터운 신뢰를 기대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이른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축은행이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서민금융회사로서, 그리고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변화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편견이나 선입견이 있는 것은 아닌지 조금이라도 의구심이 든다면 ‘백문이 불여일견’을 키워 보길 권한다. 저축은행은 그리 멀지 않다.
  • 이병헌이 말하는 ‘마스터’ vs ‘내부자들’ 차이점은?

    이병헌이 말하는 ‘마스터’ vs ‘내부자들’ 차이점은?

    배우 이병헌이 희대의 사기꾼 역할로 돌아왔다. 조 단위의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경찰과 사기꾼, 그리고 그의 브레인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 ‘마스터’에서 이병헌은 온갖 감언이설로 서민들의 쌈짓돈을 뜯어내고, 뇌물로 권력에 빌붙는 진 회장 역을 맡았다.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후 8년 만에 맡은 악역이다. 이병헌은 이 작품에서 ‘내부자들’ 속 안상구의 잔영을 걷어내고, 새로운 악역을 선보였다. 그는 13일 가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부자들’ 안상구와 ‘마스터’ 진 회장의 차이점에 대해 “‘내부자들’의 안상구와 ‘마스터’의 진 회장은 모든 면에서 다른 캐릭터죠. 진 회장은 특히 실제 롤모델을 많이 찾을 수 있을 정도로 현실적인 캐릭터죠. 굳이 찾는다면 두 인물 모두 끊임없이 머리를 굴리고, 살아남아 보려고 발버둥 치는 모습이 닮았다고 할까요”라고 밝혔다. 이어 “‘내부자들’이 굉장히 독하고, 센 영화라면 ‘마스터’는 템포가 경쾌하고 신나게 진행되는 영화”라고 덧붙였다. ‘마스터’는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그리고 엄지원, 오달수, 진경까지 최고 배우들의 결합, 그리고 550만 명을 동원한 ‘감시자들’ 조의석 감독의 차기작으로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오는 21일 개봉.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카드론 이용 급증... 금융 당국 “카드사 실태 점검”

    카드론 이용 급증... 금융 당국 “카드사 실태 점검”

    신용카드사의 카드론(장기 카드대출)이 올해들어 큰 폭으로 늘었다. 은행 대출이 막힌 서민들이 10%대 중반대 고금리 대출인 카드론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계부채의 질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7개 전업 카드사들은 올해 상반기 카드론으로 1조 5745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514억원)보다 10.6% 늘어난 수치다. 영세 가맹점 수수료율이 인하되면서 수익성이 떨어진 카드사들이 카드론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폈고,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정책으로 인해 1금융권 대출길이 막힌 서민들이 카드사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13일 여신금융협회장, 8개 카드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카드론이 급증한 카드사를 대상으로 내년 1분기에 카드론 취급 실태와 심사 적정성을 점검하겠다”고 경고했다. 진 원장은 “경기 급락으로 카드론 이용자의 상환 능력이 악화되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잠재 부실이 현재화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진 원장은 또 “눈 앞의 실적에 도취해 시장의 높은 파고를 인식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위기 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과도한 카드론 마케팅 경쟁 자제를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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