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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잠 설쳐 만든 구두로 대통령 방미…뭉클했죠”

    “밤잠 설쳐 만든 구두로 대통령 방미…뭉클했죠”

    시장표 양말 신은 서민적 대통령…국민된 도리로 내외분 구두 할인“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때 김정숙 여사께서 신은 ‘버선코 구두’의 코신이 텔레비전에 클로즈업돼 나오는데 정말 가슴 뭉클했습니다. 그때 그 기분은 아무도 모를 겁니다. 한국 고유의 미가 담긴 우리의 신발이 전 세계에 알려져 적으나마 애국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의 수제화를 만든 유홍식(69) 명장과 전태수(63) 장인은 아직도 그날의 감격을 잊지 못했다. 정부의 홀대로 힘겹게 수제화 명맥을 유지해 온 그동안의 노력이 국내외적으로 인정받는 듯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은 27일 서울 성동구 성동지역경제혁신센터 1층 수다카페에서 유 명장과 전 장인을 만났다. 퇴락했던 성수동 수제화 산업을 되살린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동석했다.유 명장은 지난 5월 17일 청와대에서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대통령 구두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었다. 문 대통령 발 치수를 직접 측정했다. “청와대의 한 비서관이 인터넷 검색에서 제가 수제화 명장1호라는 걸 알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 발 치수를 재러 청와대에 갔는데 대통령이 신고 있는 구두가 10만원 정도의 싼 신발인데다 너무 오래되고 낡아 깜짝 놀랐다. 텔레비전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서민적이었다. 제가 신은 양말보다 더 싼 ‘시장표’ 양말을 신고 있었다. 구두 제작에 13일 걸렸다. 제가 만든 신발을 신고 미국에 가셨다. 제 생애 가장 큰 기쁨이다.” 전 장인은 유 명장 소개로 김 여사 구두를 만들게 됐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때 화제가 된 비취색 장옷에 어울리는 버선코 모양의 구두(일명 버선코 구두)가 그의 작품이다. 유 명장은 “성수동에서 한복에 어울리는 ‘코신’을 만들 수 있는 장인은 전 장인밖에 없다”며 “김 여사께서 한복을 입는다고 해 순간적으로 코신이 떠올라 전 장인을 추전했다”고 했다. 전 장인은 “청와대에서 김 여사 발 치수를 재는데, 지난 대선 때 얼마나 돌아다니셨는지 발바닥에 굳은살이 박이셨더라”며 “여사님께서 편한 신발을 만들어 달라고 하셨다”고 했다. 전 장인은 며칠 뒤 가봉된 구두를 들고 청와대를 다시 찾았다. 그는 “불편하면 안 되니까 김 여사께 신고 걸어 보라고 했다. 걷고 난 뒤 쿠션이 더 있으면 좋겠고, 뒤쪽이 조금 큰 것 같다고 해 완벽하게 보완해 만들었다”고 했다. 미국 출국 5일 전인 지난달 23일 김 여사가 불시에 전 장인의 성수동 공방을 찾았다. 코신의 굽이 3㎝인데 한복 입을 때 낮다며 굽 높이를 높여 달라고 했다. 전 장인은 굽 높이 5㎝와 8㎝, 검은색과 흰색 두 켤레를 제작했다. 유 명장은 이탈리아제 창을 사용해 문 대통령 구두를 여섯 켤레 만들었다. 켤레당 30만원을 받았다. 집무실에서 신는 슬리퍼와 대통령 내외 등산화도 추가로 제작했다. 전 장인은 버선코 구두를 켤레당 25만원 받았다. 둘은 “국민 된 도리로 할인해서 만들어 줬다”며 “문 대통령은 성격상 구두 여섯 켤레면 돌아가실 때까지 신을 것”이라고 했다. 둘은 대통령 내외의 주문을 받고 밤잠을 설쳤다고 했다. 유 명장은 “대통령 내외분의 신발 제작을 맡았다는 중압감이 엄청 컸다”며 “납품이 끝나야 발 뻗고 자겠더라. 대통령께서 흡족하신지는 듣지 못했다”고 했다. 정 구청장은 “그동안 성수동 수제화 활성화를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는데 이번에 대통령 내외께서 성수동 수제화를 사실상 공인시켜 준 것과 다름없다”며 “수제화 하면 성수동을 떠올리게 하는 계기가 될 것 같아 가슴 뿌듯하다”고 했다. 2014년 정 구청장 취임 이후 성수동 수제화 거리는 확 바뀌었다. 둘은 “수십년간 구두를 만들었는데, 공직사회에서 수제화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 준 건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원오 구청장이 처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 명장은 1960년대 13살 때 명동에서 구두 제작에 뛰어들었다. 고향인 전남 광주에서 구두 가게를 하다 2000년 성수동으로 들어왔다. 2013년 성동구 수제화 명장 제1호로 선정됐다. 수제화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한다. 전 장인은 1968년부터 영등포, 염천교, 퇴계로 등지에서 구두를 만들다 70년대 성수동에 둥지를 틀었다. 둘은 박원순 서울시장 내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의 수제화도 제작했다. 전 장인은 “유명한 장인이 없는 게 아쉽다”며 “김 여사께서 수제화 업계에 왜 ‘지미 추’ 같은 유명인이 없느냐고 하더라. 앞으로 그런 사람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뉴스 분석] 자본증세 빼고 부자증세 넣고…당·정·청 ‘온도차’ 혼란 키워

    [뉴스 분석] 자본증세 빼고 부자증세 넣고…당·정·청 ‘온도차’ 혼란 키워

    국민 85% “슈퍼리치 증세 찬성”…한국당도 ‘서민감세’로 끼어들어정부가 1년에 한 번 손대는 세법 개정안이 산으로 가고 있다. ‘사공’들이 조율되지 않은 증세안을 제각기 던지면서 국민 혼란만 키웠다는 비판이 나온다. 당초 일자리 중심의 세제 개편을 염두에 두고 세법 개정안 얼개를 짰던 기획재정부는 청와대와 여당의 급작스러운 증세 드라이브에 당황한 모습이 역력하다. 증세와 관련해 청와대와 여당, 정부는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며 오락가락하고 있다. 내년 이후 하겠다던 증세는 재원 조달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자 당장 올해부터 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주식을 많이 가진 자본가에 대한 과세 강화는 대선 공약과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됐다가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안 하려던 것은 세법 개정안에 들어가고, 하려던 것은 빠지는 양상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세제 공약은 ‘소득세 최고세율을 우선 올리되 재원이 부족하면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 22%에서 노무현 정부 때인 25%로 원상 복귀한다’는 것이다. 인수위원회 역할을 했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법인세율 인상처럼 첨예한 문제는 국민 동의를 얻어 추진해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세율 인상은 없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 발언이었다. 여권도 조세저항을 감안해 내년 지방선거를 치를 때까지는 증세를 보류한다는 입장이었다. 이달 들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소득세 명목세율 인상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말할 때까지만 해도 이런 기조에는 변화가 없었다. 기류가 갑자기 바뀐 것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일 ‘부자 증세’를 제안하면서다. 여기에 부자 증세에 대한 찬성 여론이 85%라는 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증세론은 무섭게 ‘세포분열’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법인세 인상 대상을 법인 이익 500억원 초과 기업으로 확대하자고 주장했고, 같은 당의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자본소득에 대한 과세도 재정비하자고 말을 보탰다. 하지만 추 대표는 바로 다음날 자본소득 증세에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법인세도 2000억원 초과 기업으로 국한하자는 입장이다. 여당이 중구난방하는 사이,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담뱃세와 유류세 인하라는 ‘서민 감세’를 들고 나왔다. 속이 타는 건 정부다. 기재부 세제실 관료들은 세법 개정안과 관련해 아예 입을 다물어 버렸다. 한 세제실 관료는 “하루가 멀다 하고 (여권 주장이) 바뀌다 보니 막판까지 어떻게 결론날지 종잡을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탄핵 국면에서 출범한 새 정부의 특성상 관료 중심의 세제 개편이 쉽지 않고 여당이 주도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하루 단위로 증세안이 바뀌는 것은 납세자들을 극도의 혼란으로 몰고 가는 만큼 당·정·청의 세심한 물밑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당정, 연말까지 가스요금 8~9% 인하 추진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7일 당정협의에서 세법 개정안 외에도 올해 연말까지 가스요금을 8∼9% 인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28일에는 버스·화물차 등 운전자의 졸음운전 방지 대책을 논의한다. 가스요금 인하는 유가 급등 시 억제했던 요금 인상분의 정산이 오는 10월 끝남에 따라 서민의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더는 차원에서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 포함된 내용이다. 당정은 가스요금 이외에도 원자력·석탄 발전소 인근 전기요금 할인 지역을 기존 13곳에서 25곳으로 확대하고 할인액도 월 7000원에서 1만 50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또 1ℓ당 약 35원 저렴한 알뜰주유소를 확대해 일반 주유소의 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알뜰주유소에 대한 한국석유공사의 공급 가격 인하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고용증대 세제 신설·자영업자 체납세 면제 추진

    고용증대 세제 신설·자영업자 체납세 면제 추진

    더불어민주당이 27일 당정협의를 마치고 발표한 세법 개정안은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과 서민·영세자영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 뒤 “고소득층에 대한 세 부담은 강화하되 서민과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확대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용 증가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고용 증대 세제’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영세자영업자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한 한시적 체납세금 면제, 일감 몰아주기 과세 강화, 근로장려금 지원금액 인상, 영세 음식점업자에 대한 부가가치세 의제매입세액 공제 확대 등의 방안을 세법 개정안에 넣기로 했다. 앞서 추미애 대표는 지난 20일 소득 2000억원 초과 초대기업에 대한 과세표준을 신설해 25%(현재 22%) 법인세율을 적용, 3억원 초과~5억원 이하 구간의 소득세율을 현 38%에서 40%로 인상, 5억원 초과 고소득자의 소득세율을 현 40%에서 42%로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정책위의장도 “세금 여력이 있는 초고소득자 및 법인에 대한 과세 정상화가 필요하고 추가적인 최고세율 구간 신설이 타당하다는 당의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정부는 기본적으로 당의 입장에 공감을 표시했으며 이를 포함한 폭넓은 의견 수렴을 통해 정부 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민주당 지도부의 언급에 공감한다면서도 일정 부분 조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에서 제기하는 말은 조율이 아직 완전히 되지 않은 것”이라며 “법인세와 소득세율 인상은 조율을 통해 결론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정책위의장은 금융소득 분리과세 기준을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인하하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그런 방안은 없다”고 부인했다.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세법 개정안에 자본소득 과세 문제가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조금 있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대변인을 지낸 박광온 의원은 “연 2000만원 이하 임대소득자에게 적용하는 분리과세 문제는 이미 지난해 2년 연장됐다”며 “올해 굳이 논의할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당정협의를 토대로 다음달 2일 세법 개정안을 공식 발표한다. 민주당은 9월부터 시작되는 올해 정기국회에서 세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목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 대통령 10만원짜리 싸구려 구두 보고 놀랐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때 김정숙 여사께서 신은 ‘버선코 구두’의 코신이 텔레비전에 클로즈업돼 나오는데 정말 가슴 뭉클했습니다. 그때 그 기분은 아무도 모를 겁니다. 한국 고유의 미가 담긴 우리의 신발이 전 세계에 알려져 적으나마 애국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 여사의 수제화를 만든 유홍식(69) 명장과 전태수(63) 장인은 아직도 그날의 감격을 잊지 못했다. 정부의 홀대로 힘겹게 수제화 명맥을 유지해 온 그동안의 노력이 국내외적으로 인정받는 듯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은 27일 서울 성동구 성동지역경제혁신센터 1층 수다카페에서 유 명장과 전 장인을 만났다. 퇴락했던 성수동 수제화 산업을 되살린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동석했다. 유 명장은 지난 5월 17일 청와대에서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대통령 구두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었다. 문 대통령 발 치수를 직접 측정했다. “청와대의 한 비서관이 인터넷 검색에서 제가 수제화 명장1호라는 걸 알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 발 치수를 재러 청와대에 갔는데 대통령이 신고 있는 구두가 10만원 정도의 싼 신발인데다 너무 오래되고 낡아 깜짝 놀랐다. 텔레비전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서민적이었다. 제가 신은 양발보다 더 싼 ‘시장표’ 양발을 신고 있었다. 구두 제작에 13일 걸렸다. 제가 만든 신발을 신고 미국에 가셨다. 제 생애 가장 큰 기쁨이다.” 전 장인은 유 명장 소개로 김 여사 구두를 만들게 됐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때 화제가 된 비취색 장옷에 어울리는 버선코 모양의 구두(일명 버선코 구두)가 그의 작품이다. 유 명장은 “성수동에서 한복에 어울리는 ‘코신’을 만들 수 있는 장인은 전 장인밖에 없다”며 “김 여사께서 한복을 입는다고 해 순간적으로 코신이 떠올라 전 장인을 추전했다”고 했다. 전 장인은 “청와대에서 김 여사 발 치수를 재는데, 지난 대선 때 얼마나 돌아다니셨는지 발바닥에 굳은살이 박이셨더라”며 “여사님께서 편한 신발을 만들어 달라고 하셨다”고 했다. 전 장인은 며칠 뒤 가봉된 구두를 들고 청와대를 다시 찾았다. 그는 “불편하면 안 되니까 김 여사께 신고 걸어 보라고 했다. 걷고 난 뒤 쿠션이 더 있으면 좋겠고, 뒤쪽이 조금 큰 것 같다고 해 완벽하게 보완해 만들었다”고 했다. 미국 출국 5일 전인 지난달 23일 김 여사가 불시에 전 장인의 성수동 공방을 찾았다. 코신의 굽이 3㎝인데 한복 입을 때 낮다며 굽 높이를 높여 달라고 했다. 전 장인은 굽 높이 5㎝와 8㎝, 검은색과 흰색 두 켤레를 제작했다. 전 장인은 “연락도 하지 않고 갑자기 찾아와 사인도 받지 못했다”며 “나중에 보좌관을 통해 신발이 편해서 좋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유 명장은 이탈리아제 창을 사용해 문 대통령 구두를 여섯 켤레 만들었다. 켤레당 30만원을 받았다. 집무실에서 신는 슬리퍼와 대통령 내외 등산화도 추가로 제작했다. 전 장인은 버선코 구두를 켤레당 25만원 받았다. 둘은 “국민 된 도리로 할인해서 만들어 줬다”며 “문 대통령은 성격상 구두 여러 켤레면 돌아가실 때까지 신을 것”이라고 했다. 둘은 대통령 내외의 주문을 받고 밤잠을 설쳤다고 했다. 유 명장은 “대통령 내외분의 신발 제작을 맡았다는 중압감이 엄청 컸다”며 “납품이 끝나야 발 뻗고 자겠더라. 대통령께서 흡족하신지는 듣지 못했다”고 했다. 정 구청장은 “그동안 성수동 수제화 활성화를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는데 이번에 대통령 내외께서 성수동 수제화를 사실상 공인시켜 준 것과 다름없다”며 “수제화 하면 성수동을 떠올리게 하는 계기가 될 것 같아 가슴 뿌듯하다”고 했다. 2014년 정 구청장 취임 이후 성수동 수제화 거리는 확 바뀌었다. 둘은 “수십년간 구두를 만들었는데, 공직사회에서 수제화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 준 건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원오 구청장이 처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 명장은 1960년대 13살 때 명동에서 구두 제작에 뛰어들었다. 고향인 전남 광주에서 구두 가게를 하다 2000년 성수동으로 들어왔다. 2013년 성동구 수제화 명장 제1호로 선정됐다. 수제화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한다. 전 장인은 1968년부터 영등포, 염천교, 퇴계로 등지에서 구두를 만들다 70년대 성수동에 둥지를 틀었다. 둘은 박 시장 내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의 수제화도 제작했다. 최불암, 고두심, 싸이 등 유명 연예인의 수제화도 만들었다. 유 명장은 “우리나라는 구두 제작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갖고 있는데 구두만 국가명장이 없다”며 “국가명장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전 장인은 “유명한 장인이 없는 게 아쉽다”며 “김 여사께서 수제화 업계에 왜 ‘지미 추’ 같은 유명인이 없느냐고 하더라. 앞으로 그런 사람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문 대통령 10만원짜리 싸구려 구두 보고 놀랐다”

    “문 대통령 10만원짜리 싸구려 구두 보고 놀랐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때 김정숙 여사께서 신은 ‘버선코 구두’의 코신이 텔레비전에 클로즈업돼 나오는데 정말 가슴 뭉클했습니다. 그때 그 기분은 아무도 모를 겁니다. 한국 고유의 미가 담긴 우리의 신발이 전 세계에 알려져 적으나마 애국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 여사의 수제화를 만든 유홍식(69) 명장과 전태수(63) 장인은 아직도 그날의 감격을 잊지 못했다. 정부의 홀대로 힘겹게 수제화 명맥을 유지해 온 그동안의 노력이 국내외적으로 인정받는 듯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은 27일 서울 성동구 성동지역경제혁신센터 1층 수다카페에서 유 명장과 전 장인을 만났다. 퇴락했던 성수동 수제화 산업을 되살린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동석했다. 유 명장은 지난 5월 17일 청와대에서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대통령 구두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었다. 문 대통령 발 치수를 직접 측정했다. “청와대의 한 비서관이 인터넷 검색에서 제가 수제화 명장1호라는 걸 알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 발 치수를 재러 청와대에 갔는데 대통령이 신고 있는 구두가 10만원 정도의 싼 신발인데다 너무 오래되고 낡아 깜짝 놀랐다. 텔레비전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서민적이었다. 제가 신은 양발보다 더 싼 ‘시장표’ 양발을 신고 있었다. 구두 제작에 13일 걸렸다. 제가 만든 신발을 신고 미국에 가셨다. 제 생애 가장 큰 기쁨이다.” 전 장인은 유 명장 소개로 김 여사 구두를 만들게 됐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때 화제가 된 비취색 장옷에 어울리는 버선코 모양의 구두(일명 버선코 구두)가 그의 작품이다. 유 명장은 “성수동에서 한복에 어울리는 ‘코신’을 만들 수 있는 장인은 전 장인밖에 없다”며 “김 여사께서 한복을 입는다고 해 순간적으로 코신이 떠올라 전 장인을 추전했다”고 했다. 전 장인은 “청와대에서 김 여사 발 치수를 재는데, 지난 대선 때 얼마나 돌아다니셨는지 발바닥에 굳은살이 박이셨더라”며 “여사님께서 편한 신발을 만들어 달라고 하셨다”고 했다. 전 장인은 며칠 뒤 가봉된 구두를 들고 청와대를 다시 찾았다. 그는 “불편하면 안 되니까 김 여사께 신고 걸어 보라고 했다. 걷고 난 뒤 쿠션이 더 있으면 좋겠고, 뒤쪽이 조금 큰 것 같다고 해 완벽하게 보완해 만들었다”고 했다. 미국 출국 5일 전인 지난달 23일 김 여사가 불시에 전 장인의 성수동 공방을 찾았다. 코신의 굽이 3㎝인데 한복 입을 때 낮다며 굽 높이를 높여 달라고 했다. 전 장인은 굽 높이 5㎝와 8㎝, 검은색과 흰색 두 켤레를 제작했다. 전 장인은 “연락도 하지 않고 갑자기 찾아와 사인도 받지 못했다”며 “나중에 보좌관을 통해 신발이 편해서 좋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유 명장은 이탈리아제 창을 사용해 문 대통령 구두를 여섯 켤레 만들었다. 켤레당 30만원을 받았다. 집무실에서 신는 슬리퍼와 대통령 내외 등산화도 추가로 제작했다. 전 장인은 버선코 구두를 켤레당 25만원 받았다. 둘은 “국민 된 도리로 할인해서 만들어 줬다”며 “문 대통령은 성격상 구두 여러 켤레면 돌아가실 때까지 신을 것”이라고 했다. 둘은 대통령 내외의 주문을 받고 밤잠을 설쳤다고 했다. 유 명장은 “대통령 내외분의 신발 제작을 맡았다는 중압감이 엄청 컸다”며 “납품이 끝나야 발 뻗고 자겠더라. 대통령께서 흡족하신지는 듣지 못했다”고 했다. 정 구청장은 “그동안 성수동 수제화 활성화를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는데 이번에 대통령 내외께서 성수동 수제화를 사실상 공인시켜 준 것과 다름없다”며 “수제화 하면 성수동을 떠올리게 하는 계기가 될 것 같아 가슴 뿌듯하다”고 했다. 2014년 정 구청장 취임 이후 성수동 수제화 거리는 확 바뀌었다. 둘은 “수십년간 구두를 만들었는데, 공직사회에서 수제화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 준 건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원오 구청장이 처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 명장은 1960년대 13살 때 명동에서 구두 제작에 뛰어들었다. 고향인 전남 광주에서 구두 가게를 하다 2000년 성수동으로 들어왔다. 2013년 성동구 수제화 명장 제1호로 선정됐다. 수제화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한다. 전 장인은 1968년부터 영등포, 염천교, 퇴계로 등지에서 구두를 만들다 70년대 성수동에 둥지를 틀었다. 둘은 박 시장 내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의 수제화도 제작했다. 최불암, 고두심, 싸이 등 유명 연예인의 수제화도 만들었다. 유 명장은 “우리나라는 구두 제작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갖고 있는데 구두만 국가명장이 없다”며 “국가명장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전 장인은 “유명한 장인이 없는 게 아쉽다”며 “김 여사께서 수제화 업계에 왜 ‘지미 추’ 같은 유명인이 없느냐고 하더라. 앞으로 그런 사람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라디오스타’ 박해미, “아들 친구가 알몸을…” 다이어트 결심 계기

    ‘라디오스타’ 박해미, “아들 친구가 알몸을…” 다이어트 결심 계기

    박해미가 다이어트를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26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는 박해미, 서민정, 정준하가 출연했다. 이날 박해미는 다이어트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아들이 집으로 친구들을 초대했다”며 “아들 친구들이 집에서 하루 자기로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제 방에 들어가서 샤워를 했다. 방 욕실이 문고리가 잘 안 잠겨서 힘줘서 열면 그대로 열린다”며 “아들이 친구들에게 얘기를 했겠거니 하고 샤워를 하는데 갑자기 문이 확 열렸다”고 말했다. 박해미는 “아들 친구가 순간 얼음이 됐다. ‘빨리 닫아 괜찮아’라고 말을 하니 ‘죄송합니다’하고 문을 닫고 갔다”며 “샤워를 끝내고 아들 친구들을 불러 모았다. 아들 친구에게 ‘네가 생각한 그림이 아니라 미안하다’라고 말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박해미는 “알몸이 불시에 누군가에게 공개될 수 있으니까 살을 뺐다”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당정, 고용증대세제 신설…·고소득층에 세금 강화에 공감

    당정, 고용증대세제 신설…·고소득층에 세금 강화에 공감

    정부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올해 세법 개정 방향에 대해 고용을 늘린 기업에 세금을 깎아주는 ‘고용증대세제’를 신설하기로 했다.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들에게 세제 지원을 늘리겠다는 취지다. 또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거나 임금을 올리는 등 일자리의 질을 높이는 기업에 대한 세액공제도 확대한다.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 협의 뒤 브리핑을 통해 “고소득층에 대한 세금 부담은 강화하되 서민과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지원확대에 공감했다”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또 ▲영세자영업자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체납 세금 면제 ▲근로 장려금 지원금액 인상 ▲영세음식업 의제매입세율 공제율 확대 등의 추진 방침도 밝혔다. 그는 “저성장 및 양극화를 극복하고 상생 협력의 기반을 둔 포용적 성장을 뒷받침하고 조세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세금 여력이 있는 초고소득 법인에 대한 과세 정상화가 필요하다”면서 “구체적으로 최고세율 구간 신설이 타당하다는 당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기본적으로 당의 입장에 공감을 표시했으며 당의 입장을 포함해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 정부 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금융소득 분리과세 기준을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내리기로 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그런 방안은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담뱃값 인하 논란…홍준표 “민주당, 담뱃값 인상은 그렇게 반대하더니”

    담뱃값 인하 논란…홍준표 “민주당, 담뱃값 인상은 그렇게 반대하더니”

    최근 자유한국당이 담뱃값 인하 법안을 마련하고 있어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홍준표 당 대표가 이를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고 나섰다.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당이 추진하는 담뱃값 및 유류세 인하에 대해 “담뱃세 인상을 하려고 할 때 그렇게 반대한 민주당이 인하에는 왜 반대를 하는지 아이러니”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서민감세 차원에서 우리가 추진하는 것이기 때문에 입만 열면 서민 이야기를 하는 민주당은 서민감세에 앞장서 협조하라”고 비꼬았다. 또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정책에 대해 “소득주도 성장을 이 정부에서 실험적으로 실시하는데 앞으로 나라의 경제가 참으로 어두울 전망”이라면서 “이미 유럽과 남미에서 망한 사회주의 분배정책”이라며 중단을 촉구했다. 홍 대표는 또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이 많은 이유는 노동의 유연성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이것을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며 “노동의 유연성이 부족하고 강성 귀족 노조의 기득권 때문에 비정규직이 양산되고 있는데, 이런 본질을 간과하고 기업에만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도 “부산·경남(PK) 지역의 내년 지방선거 대책으로 갑자기 근거도 없이 대통령의 일종의 긴급명령으로 이런 조치를 취하는 것은 이 나라 제조업 전체에 암운을 드리우는 그런 조치”라며 “5년짜리 정부가 100년을 바라보는 에너지 정책을 이런 식으로 취급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융위 “기술·아이디어를 담보로 창업 지원”

    금융위 “기술·아이디어를 담보로 창업 지원”

    “사무관 시절 당시 국민은행과 다른 시중은행들의 영업은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구분이 하나도 없어졌다. 은행들의 지나친 가계대출 공급이 경제적 공해가 될 수 있다. 중소기업 대출의 경우 담보 보증 위주로 하는 현상이 더욱 심해졌다.”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6일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금융 당국 수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은행의 보신주의적 영업 행태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국내 시중은행들은 외환위기 이후 비교적 위험이 적은 가계대출 등에 매달리는 등 ‘손쉬운 영업’ 행태를 보여 왔다는 게 금융 당국의 판단이다. 은행 대출 중 가계대출 비중은 1998년 27.7%에서 19년이 지난 지난해 43.4%로 15.7% 포인트 상승했다. 담보·보증 위주의 여신 비중이 여전히 높고, 법인대표 보증 등 연대보증 관행도 남아 있는 상태다. 금융 당국은 올 상반기 6조원대의 ‘대박 실적’을 거둔 은행들의 실적 해부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각 은행의 이자·비이자 이익, 순이자마진(NIM), 예대 금리 등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기존 가계대출 중심의 ‘소비적 금융’ 대신 생산적·혁신적 분야에 자금이 원활히 공급되는 ‘생산적 금융’으로 금융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한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안에 정책금융 지원 체계를 혁신 기업과 4차 산업혁명 분야 등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분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또 법인 대표자 연대보증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기술과 아이디어 등 무형자산만으로도 자금을 지원받아 창업할 수 있는 금융 시스템을 연내에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술력과 특허권 등을 종합 평가하는 기업가치평가 모형을 개발하고 향후 은행 여신심사에 내재화할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 기조에 따라 담보·우량대출 위주의 관행에서 벗어나 여·수신 채널이 아닌 투자은행(IB) 사업 채널로 벤처·창업펀드에 자금을 공급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은행들에 금융 당국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이 생산적인 분야로 원활히 흘러갈 수 있도록 금융업권별 자본 규제도 재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 때 가계대출은 보수적으로 하되 기업대출은 완화하는 방향으로 위험 가중치를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 관치금융의 복귀라는 논란이 일 수도 있다.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는 “그간 은행이 신생·벤처기업 지원에 무관심했던 건 사실인 만큼 금융 당국의 정책 방향성에는 공감한다”며 “다만 ‘팔 비틀기’식 관치금융이 아닌 생산적 금융 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가계부채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다음달 중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체제로의 전면 전환과 자영업자와 서민 등 취약 부문 배려장치 등을 담은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장기소액연체채권 정리와 관련해 “국민행복기금이 보유한 1000만원 이하 10년 이상 장기소액 연체채권 대상이 40만명 정도”라면서 “(민간 은행 채권을) 추가 확대하는 것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불붙는 증세 공방] 한국당 “담뱃세 인하”… 당 안팎 “올릴 땐 언제고”

    이혜훈 “소득세 전면개편 등 검토” 박주선 “증세보다 재정개혁 먼저” 기재부 “담뱃값 인하 반대” 확인 당정이 ‘슈퍼리치’를 대상으로 ‘핀셋 증세’를 추진하자 자유한국당은 담뱃세·유류세 인하 등 ‘서민 감세’로 맞불을 놓고 있다. 바른정당은 “전면적인 세제 개편안이 필요하다”고 전선을 확장하는 등 당마다 증세를 놓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당 정책위원회는 현행 4500원인 담뱃값을 원래 수준인 2500원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국당 윤한홍 의원은 이르면 27일 관련 법안을 대표 발의할 계획이다. 담뱃값에 포함된 개별소비세와 국민건강증진부담금, 담배소비세·지방교육세 등을 인상 이전 수준으로 원상 복귀하는 게 법안의 주요 골자다. 정책위 관계자는 26일 “지난 대선 때 홍준표 후보의 공약으로, 서민들의 호주머니 사정에 부담을 덜어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담뱃세 인하 움직임에 당 안팎에서는 ‘자기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014년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현 한국당)은 국민 건강증진을 이유로 담뱃세를 올렸다. 그러나 이제 와서 ‘서민 감세’를 내세우는 것은 인상 당시 목적이 ‘증세’였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라는 것이다. 한국당은 유류세 인하도 검토 중이다. 배기량 2000㏄ 미만의 모든 차종에 대해 유류세를 절반으로 인하하겠다는 내용이다. 한국당은 유류세 인하로 약 7조 2000억원의 세수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담뱃세 인하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담뱃세 인상은 세수를 늘리려는 목적이 아니라 국민 건강증진을 위해 시행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여권의 이른바 ‘부자 증세’ 정책에 대해 “99대1로 국민을 속된 말로 갈라치기하는 방식으로 증세를 몰고 가는 것”이라며 전면적인 세제 개편을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전면적 세제 개편이 필요하다”면서 “핀셋 증세 더하기 양도소득세, 임대소득세 등 다른 소득세 개편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세금 주도 성장의 종착역은 과도한 국가부채로 몰락한 포르투갈, 그리스, 스페인 등 남유럽 경제의 길”이라며 “손쉬운 증세보다 재정개혁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라디오스타’ 서민정, 숟가락 개인기 최초 공개..MC들 반응 보니?

    ‘라디오스타’ 서민정, 숟가락 개인기 최초 공개..MC들 반응 보니?

    ‘라디오스타’ 서민정이 숟가락 연주로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어 놨다. 26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하이킥, 두 번째 역습! 한 번 더 오케이?’ 특집에서는 배우 박해미, 정준하, 서민정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날 스페셜 MC로는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은혁이 호흡을 맞춘다. 서민정은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MBC ‘복면가왕’ 출연 당시 노래뿐만 아니라 개인기까지 탈락했음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그는 ‘복면가왕’에 ‘감자튀김’으로 출연해 1라운드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에 서민정은 ‘라디오스타’에서 더욱 업그레이드 된 개인기를 공개하기 위해 직접 준비물을 가져왔는데, 이는 다름 아닌 숟가락이었던 것. 숟가락으로 박자를 맞추며 랩까지 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또한 서민정은 평소 미국에서 즐겨보던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기념으로 MC들에게 바치는 프리스타일 랩까지 준비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MC들은 “10년 쉬었다는 사람이 아닌데?”, “가사에 핵심이 있네”라며 10년 묵은 서민정의 끼에 극찬을 보냈다. 이 밖에도 ‘하이킥’에서 최민용, 정일우와 삼각 관계였던 그는 김병욱 PD가 생각해 뒀던 진짜 러브라인에 대해 공개한 것으로 전해져 더욱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MBC ‘라디오스타’는 이날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라디오스타’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담뱃값 인하 발의한다는 한국당…추미애 “자신들이 올려놓고..”

    담뱃값 인하 발의한다는 한국당…추미애 “자신들이 올려놓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6일 자유한국당이 담배세 인하 법안을 발의하기로 한 데 대해 “자신들이 올린 담배세를 내리자는 발상은 자신들이 내세운 인상의 명분이 모두 거짓말이었음을 실토한 것”이라고 비판했다.지난 대선 당시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현행 갑당 4500원에서 2500원으로 다시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한국당은 이에 관련 법안 발의를 준비중이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금 문제는 일반 국민의 생활에 민감한 문제다. 정치권은 진중하고 정직한 자세로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며 담배세 인하 불가 방침을 거듭 분명히 했다. 대표는 자유한국당의 부자증세 반대에 대해서도 “더 이상 제1야당의 세금폭탄 선동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됐다. 초대기업, 초고소득자 명예과세에 대해 국민의 85%가 찬성하고 있다”며 “지난 참여정부 시절에도 종합부동산세 대상 주택이 불과 1.7%임에도 제1야당은 세금폭탄 마타도어로 일관했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역시 자유한국당의 담뱃값 인하 추진에 대해 “정권을 잡았을 때는 나서서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신나게 털고, 정권이 바뀌니 선심 쓰듯 담뱃값을 내리자는 후안무치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자기모순도 이런 자기모순이 없다. 당초 지난 정권에서 부자감세로 부족해진 세수를 메꾸기 위해 억지로 짜낸 꼼수가 바로 담뱃값 인상이었다. 그 덕에 박근혜 정권은 5조4000억이라는 추가 세수를 확보했다”며 “자유한국당은 담뱃값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왈가왈부할 자격이 없으며, 함구하는 편이 오히려 이득일 것이라 충고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담배값 인하 이어 유류세까지…한국당, 여당 부자증세에 ‘서민감세’ 맞대응

    담배값 인하 이어 유류세까지…한국당, 여당 부자증세에 ‘서민감세’ 맞대응

    자유한국당이 담뱃세에 이어 유류세 인하도 추진한다.정부와 여당이 초대기업과 초고소득자를 대상으로 한 ‘부자 증세’를 추진하자 ‘서민 감세’로 맞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하지만 담뱃세는 박근혜 정부 때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이 함께 인상한 것이어서 여당과 다른 야당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이현재 정책위의장은 26일 “서민 부담 경감 차원에서 지난 대통령선거 때 홍준표 당시 후보가 공약했던 사안들”이라며 “비록 대선에서는 졌지만, 약속을 이행해 서민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한다”라고 담뱃세 인하 추진의 취지를 연합뉴스를 통해 설명했다. 현재 담뱃값 인하와 유류세 인하 관련 법안 작업은 홍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윤한홍 의원이 준비하고 있다. 다만 법안 추진은 윤 의원 개인이 아니라 정책위원회 차원에서 당론 발의를 추진 중이다. 담뱃값 인하는 현행 1갑당 4500원을 원래 수준인 2500원으로 내리는 게 주요 내용이다. 애초 한국당이 새누리당 시절 ‘국민 건강’을 이유로 담뱃값을 올렸을 당시 ▲개별소비세 신설 ▲담배소비세·지방교육세 인상 ▲국민건강증진부담금 인상을 통해 담뱃값을 인상했었다. 이번에 추진되는 법안은 이들 세 가지 부문에 대한 법 개정을 다시 원상 복귀시킴으로써 담뱃값을 현행보다 2000원 내리는 것이다. 한국당은 유류세 인하도 추진 중이다. 이 역시 홍 대표가 대선후보 시절 발표했던 공약 중 하나로, 배기량 2000㏄ 미만의 모든 차종에 대해 유류세를 절반으로 인하하겠다는 것이었다. ‘사치성 소비재가 아닌 생활 필수재임에도 과도한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라는 것이 당시 공약 추진의 배경이었고, 당시 유류세 인하로 인한 세수 감소액은 약 7조 2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었다. 그러나 해당 법안을 준비 중인 윤 의원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유류세 인하로 해당 세금은 줄어들겠지만, 소비 진작이나 내수활성화를 통해 다른 종류의 세수는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제원 “담뱃값 인하? 한국당이 말할 입장 아냐”

    장제원 “담뱃값 인하? 한국당이 말할 입장 아냐”

    자유한국당이 ‘담뱃세 인하법안’을 발의하는 것과 관련,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말할 입장은 아니다. 민주당이 거론해야 된다”고 말했다.장 의원은 2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서민들의 증세가 되고 있는 담뱃값 인하 문제는 민주당이 주장해야 되는 문제다”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조세정의를 위해서 수퍼리치 증세를 한다고 하면 서민들의 증세가 되고 있는 담뱃값 인하 문제는 민주당이 주장해야 되는 문제”라면서 “민주당은 왜이걸 가지고 주장을 안 하는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김부겸 장관 청문회 때 이렇게 얘기했다. 담뱃값 이거 제가 박근혜 정권 당시 제가 안전부 장관한테 물었다. ‘왜 담뱃값 인상 안 하고 이것이 정말 우리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 한 거냐’라고 따져서 그건 잘못된 거라고 얘기를 했는데 김부겸 장관은 정책적 안전성을 위해서 이 부분은 논의하지 않겠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조세정의를 바라는 민주당이 오히려 나서서 담뱃값 인하를 얘기를 해야지 민주당에서 얘기를 안 하니까 자유한국당에서 입장이 난감한데도 불구하고 얘기를 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정책적으로 해 나가는 과정을 보게 되면 너무 단순하고 간단하다. 최저임금 1만원으로 올린다. 영세기업 힘들다, 정부가 대 주는 것 아니냐. 돈은? 증세. 이렇게 편하게 이야기를 하니까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교육부 ‘가격잡기 2호’는 교과서

    [단독] 교육부 ‘가격잡기 2호’는 교과서

    교육부가 ‘2015학년도 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되는 내년에 초·중·고교의 검인정 교과서 가격이 출렁일 수 있다고 보고 최근 가격 안정화 대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대입 전형료 인하를 강하게 추진해 온 정부가 이번엔 초·중·고교 교과서 가격 잡기에 나선 것이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내년부터 적용되는 2015학년도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고교에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과목이 신설되고 세부 교과 내용이 바뀌는 등 변화가 예고돼 있다. 모든 학생이 새로운 교과서를 사야 하는 상황을 틈타 교과서 가격이 들썩일 수도 있다. 새 학기에는 교복과 가방, 학용품, 참고서 등 쓸 비용이 많은데 교과서까지 비싸지면 서민 물가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1 학생을 기준으로 1학기에 교과서 10권가량을 산다면 10만원 안팎이 드는데 서민들에게는 적지 않은 액수”라고 말했다. 교과서값은 2012년 교과서 가격 자율화가 본격 시행되면서 크게 올랐다. 2011년 고등학교 검정 교과서 1권당 평균가는 3136원이었지만 이듬해 4209원으로 뛰었고, 매년 인상돼 2016년 5636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5년 새 평균가가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교육부는 2014년 ‘가격 조정명령제’를 도입해 교과서업체가 써낸 희망가를 30~40% 낮추도록 했다. 하지만 이에 반발한 출판사들이 교과서 공급을 일시 중단하고 27곳은 교육부 장관 등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내는 등 홍역을 치렀다. 그 사이 학생과 학부모들은 적지 않은 불편을 겪었다. 교육부는 내년에 이런 충돌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 사전에 적정가격을 산출해 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검인정도서 가격 적정화 개선 방안’ 연구 용역을 민간 연구자에게 맡기고 ▲현재 출판사가 교과서 가격을 산출하는 방법 분석 ▲적정한 교과서 가격 분석 ▲교과서 가격에 대한 출판사, 학교 현장 등의 입장 ▲외국의 검인정도서 가격 제도 등을 분석하고 있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가격 자율화 이후 많은 출판사가 교과서 시장에 뛰어들어 과목당 교과서 수가 너무 늘고 가격 편차도 커졌다. 일본은 과목당 교과서가 3~5개 정도인데 우리는 많게는 10여개에 달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적정 가격을 산출해 판매 부수별로 가격 가이드라인을 주는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한국당, 박근혜 정부가 올린 담뱃값 ‘2000원 인하’ 추진

    한국당, 박근혜 정부가 올린 담뱃값 ‘2000원 인하’ 추진

    박근혜 정부가 올려놨던 담뱃값을 내리는 방안을 자유한국당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이 담뱃값을 2000원 내리는 내용의 이른바 ‘담뱃세 인하법안’을 발의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담뱃값을 인상 전 수준으로 돌려놓겠다는 건 홍준표 대표의 지난 대선 공약이기도 했다.이현재 정책위의장은 “담뱃세 인하 법안이 곧 발의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CBS노컷뉴스가 25일 보도했다. 정책위에 제출된 법안은 현재 4500원인 담뱃값을 2500원으로 내리되, 2년마다 물가상승분을 반영토록 하는 내용이다. 한국당의 담뱃세 인하 법안은 현 정부에게는 ‘세수 감소’로 직결되는 내용이다. 지난해 담배 세수는 인상 직전 해보다 5조원이 더 걷히며 12조원을 돌파했다. ‘증세는 없다’던 박근혜 정부는 국민건강 증진을 이유로 담뱃값을 인상했지만 사실상 세수 확보를 위한 ‘서민증세’ 조치였다는 비판을 받았다. 앞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담뱃세 인하에 대해 모두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정책 일관성이 중요하고, 담뱃값 인하는 곧 금연 정책 후퇴를 의미한다는 논리다. 결과적으로 보면 여야 입장이 정반대로 바뀐 것으로, 예정대로 담뱃세 인하 법안이 발의되면 이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라고 노컷뉴스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자증세 반대한 바른정당 “근로자 세금 12만원 더…국민개세주의 실현”

    부자증세 반대한 바른정당 “근로자 세금 12만원 더…국민개세주의 실현”

    바른정당이 근로자에게 최소 12만원의 근로소득세를 부과하는 세법 개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25일 전해졌다.전날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이종구 바른정당 의원은 급여가 2000만원을 초과하는 근로자의 경우 세액공제 적용 후에도 최소 12만원의 근로소득세를 부과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근로소득산출세액에서 세액을 공제하고 남은 금액이 12만원에 미치지 못할 경우 미달분의 세액은 공지하지 않는다는 것이 개정안의 핵심”이라며 “부자증세 논의와는 별도로 세원의 범위를 확대해 ‘국민개세주의’를 실현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이 법안이 2018년 1월부터 시행될 경우 5년간 총 1조 1315억원, 연평균 2263억원의 소득세가 추가로 걷히게 된다. 그러나 해당 보도가 나오자 바른정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바른정당은 새 정부가 추진하는 ‘부자 증세’를 강하게 반대해 왔다. 초고소득층과 초대기업에 대한 증세를 반대한 바른정당이 내놓은 대안이 결국 ‘서민 증세’라는 지적이다. 앞서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국정과제를 발표할 때만 해도 증세는 제로였는데, 여당을 통해 건의받아 어쩔 수 없다는 전략은 눈 가리고 아웅”이라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바른정당은 또 24일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가 지출을 줄여 복지예산을 확보하겠다더니 하루 만에 증세로 돌아섰다”며 “이에 대해 국민들은 ‘시작일 뿐이다. 곧 보편증세로 이어지겠지’란 우려의 시각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단독] 대리납부 땐 年 3700억 세수 늘 듯…사업자 “자금난 심화” 반발

    [단독] 대리납부 땐 年 3700억 세수 늘 듯…사업자 “자금난 심화” 반발

    부가세 체납비율 11.3%… 가장 높아정부, 실시간 징수·체납 원천 차단 기대 정부는 유흥주점의 부가가치세를 신용카드사가 원천징수하면 고질적인 탈세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자의 신고에 의존하지 않고 실시간 징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체납이나 탈루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가세 대리납부 제도가 주유소나 학원, 대형마트 등으로 확대되면 적지 않은 세수(稅收)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자영업자와 카드사 모두 거세게 반발하는 점이 부담이다. 자영업자는 자금 융통이 어려워지는 데 따른 ‘돈맥경화’를, 카드사는 대리 징수에 따른 비용 부담을 각각 걱정한다. 따라서 대리납부제가 안착하려면 이런 손해비용을 무마할 ‘당근’(인센티브)을 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8월부터 세법개정안을 통한 부가세 납부제도 개선을 추진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공약에 아예 넣었다. 간접세인 부가세는 거둬야 할 징수결정액 대비 체납비율이 11.3%로 3대 세목 가운데 가장 높다. 소득세(9.0%)와 법인세(2.6%)를 크게 웃돈다. 그만큼 중간에 새는 세금이 많다는 얘기다. 조세재정연구원은 부가가치세 체납률을 낮출 경우 연 5조 3000억원에서 7조 1000억원의 추가 세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여당 관계자는 “가공업체를 통한 부가세 탈루나 조세회피, 사업자가 폐업한 이후 부가세를 내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리납부제도를 도입하면 체납액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여당은 대형마트와 백화점, 유흥주점, 주유소 등을 대리납부제 시범 도입 대상으로 검토해 왔으나 우선적으로 세금 탈루 가능성이 가장 큰 유흥주점으로 대상을 한정했다. 국세청의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부가세 탈루가 많은 유흥주점업과 주유소업에 카드사 대리납부제를 시행하면 연평균 3692억원의 세수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흥주점업주 등 자영업자들은 현금 흐름이 나빠질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사업자는 3~6개월마다 한 번씩 국세청에 부가세를 모아서 신고한다. 납부하기 전까지 최장 6개월 정도 해당 금액을 사업 자금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세금을 실시간으로 떼이게 되면 자금 운영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정부가 당초 부가세율 10% 전액 원천징수를 검토했다가 4%로 낮춘 것은 이런 점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졸지에 국세 대리징수 의무자가 될 처지에 놓인 카드사들의 불만도 여전하다. 카드사들은 대리징수를 위해 전산시스템을 새로 구축해야 한다. 담당 직원도 추가로 뽑아야 한다. 대리징수 의무를 위반했을 때 과태료를 받을 위험도 생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왜 국가가 할 일을 민간에 떠넘기느냐”며 전형적인 ‘행정 편의주의’라고 성토했다. 정부는 자영업자와 카드사의 반발을 달랠 인센티브를 고민하고 있다. 정지선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는 “부가세 원천징수에 따른 사업자의 현금 유동성 문제를 완화하려면 단기적으로 조기환급 제도를 적용하고 세액공제 등의 혜택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2일 발표될 세법개정안에는 대기업과 대주주 등에 대한 과세는 강화하고 중산·서민층에 대한 세제지원은 확대하는 투트랙 방안이 담긴다. 문 대통령이 공식화한 만큼 초고소득층과 초대기업의 소득세와 법인세 최고세율도 각각 인상된다. 대기업 대주주의 주식 양도차익에 대해서도 현행 20%보다 많은 25%의 세율이 적용될 전망이다. 상속·증여 신고세액 공제한도는 현 7%에서 축소된다. 월세 세입자의 세액공제율은 현 10%에서 15% 수준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기업·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임금 증가분의 일정률을 공제하는 근로소득증대세제는 확대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가계 빚더미 속에 사상 최대 수익 낸 은행

    주요 시중은행이 올 상반기에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신한·국민·우리·하나 등 4대 은행의 상반기 순익은 4조 344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3조 2496억원에 견줘 1조 948억원(33.7%)이나 늘었다. 이들 은행의 놀라운 실적은 일정 부분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따른 측면도 있지만 단순한 이자 장사, 즉 예대마진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한 것이다. 은행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지난해 말부터 꿈틀거린 시장 금리 상승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를 틈타 대출금리를 빠르게 올리는 방식을 택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작년 12월, 올 3월 두 차례 인상되는 동안 국내 대출금리는 0.46% 포인트나 올랐다. 반면 예금금리는 제자리였다. 올 하반기 미국이 두 차례 정도 기준 금리를 올릴 예정이라 예대마진 폭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런 방식의 이자이익은 은행 전체 수익의 70~80%에 달한다. 영국(44%), 미국(65%), 일본(69%) 은행들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 이런 후진적인 수익 구조로는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금융혁신을 기대하기 어렵다. 은행들의 건강한 성장과 수익 다각화를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14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 부채 때문에 서민들이 빚더미 속에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금융부채가 금융자산보다 많아 원리금을 상환하기 어려운 가구(한계가구)가 200만 가구에 육박하고 있다. 이런 가계들은 채무상환에 허덕이며 소비 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어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는 악순환이 지속된다. 이런 부채가 전체 은행권 가계대출의 25%를 넘어섰다. 원리금을 갚으려면 실물 자산을 처리하거나 다시 빚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늦기 전에 채무 조정 등 집중관리를 통한 연착륙이 시급하다. 비상한 각오로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기를 기대한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권이 최대 실적에 따른 ‘성과급 잔치’를 기대하는 눈치지만 어불성설이다. ‘땅 짚고 헤엄치기식’의 이자 장사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크다. 벼랑 끝에 서 있는 서민들의 이자 부담을 늘리는 방식으로 은행들이 수익을 극대화했다는 것은 국가 전체로 봐도 위험스러운 구조다. 시중은행을 비롯해 금융권 전체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통해 불공정한 금리 체계를 개선해 국민들의 이자 부담을 줄여 주는 노력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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