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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발 물러선 박원순의 여의도·용산 개발

    한발 물러선 박원순의 여의도·용산 개발

    박원순 서울시장이 주택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여의도·용산 개발 계획 발표와 추진을 보류하겠다고 26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주택시장이 이상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선 주택시장 안정이 최우선 돼야 한다는 정부 입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여의도·용산 집값은 지난달 중순 이후 급등했다. 박 시장이 지난달 10일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자리에서 “여의도를 단계적으로 개발, 새로운 업무와 주택지로 바꿔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여의도 마스터플랜’을 발표한 게 전면 철거에 따른 재개발로 와전되면서다. 박 시장은 이날 부동산가격 안정을 위해 공공주택 공급 대폭 확대 계획도 재강조했다. 박 시장은 “지난 2월 발표한 임기 내 공적 임대주택 24만호 공급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현재 공공임대주택 27만호에 서울시 노력이 더해지면 전체 주택 대비 공공임대주택 비율이 약 10%에 이르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서민 주거안정이 강화되고 부동산 시장 가격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사상 첫 초선 최고위원 1위 박주민 “세월호 계속 챙기겠다”

    사상 첫 초선 최고위원 1위 박주민 “세월호 계속 챙기겠다”

    지난 25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가장 큰 이변은 초선의 젊은 박주민(45) 의원이 최고위원 부문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주로 중진의원들 몫이었던 최고위원에 초선이 1위를 한 것은 정당 역사상 처음이다. 인권 변호사 출신으로 강한 개혁성을 갖고 있는 박 최고위원에 대해 개혁을 열망하는 당원들이 열렬한 지지를 보낸 것으로 분석된다. 박 최고위원은 쌍용차 노동자 해고사태부터 용산 참사, 세월호 참사에 이르기까지 피해자와 유가족의 곁을 지키며 ‘거리의 변호사’로 불렸다. 또 2016년 백남기 농민의 장례식장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다 탁자 위에서 힘겹게 잠을 청한 사진으로 ‘거지갑’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박 최고위원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내 세월호 특위 간사로 활동해 왔는데 최고위원이 돼도 세월호는 계속 챙기려 한다”고 밝혔다. ?초선 의원임에도 1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는데. -나름 열심히 일했다고 평가받은 거 같다. 페이스북에 당선 소감을 올렸는데 ‘성실하게 했기 때문에 믿는다’는 댓글이 많았다. 법안 발의라든지 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을 열심히 했고, 당의 약세 지역을 열심히 다녔다. 약세 지역에서 강연 요청이 오면 한 번도 거절한 적이 없다. 1년에 강연만 100번 가깝게 했다. ?조직이 약해 당원(1위) 투표와 달리 대의원 투표에서는 열세일 거라는 전망과 달리 득표율 3위를 기록했다. -대의원 표를 걱정하긴 했는데, 대의원 한 분이 악수를 청하며 현장 연설이 좋았다고 말씀하셨다. 대의현장에서 연설로 대의원의 마음을 잡은 게 영향이 있었던 거 같다. ?최고위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맡고 싶나. -소통과 교육, 그리고 세월호를 맡고 싶다. 당원의 단결된 힘으로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뒷받침하겠다. 교육 연수 프로그램이 제대로 안 돼 있는데 이를 잘 갖추고, 교육 연수원을 만들어 나가려 한다. 특히 세월호는 계속 챙기려 한다. 세월호는 당내 특위가 있는데 특위를 중심으로 참사 진상 조사 등을 계속 지원할 것이다.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이해찬 신임 당대표가 소득주도 성장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소득주도 성장은 김대중 대통령 때부터 계속 이어져 온 민주당의 오랜 꿈이자 목표다. 국민의 이해와 지지가 많이 필요하다. 복지국가들의 전례를 보면 정책 성공을 위해 노동자, 사업주 등을 포함한 노사정 대타협이라는 틀로 풀어 왔다. 정부도 대타협을 하려 하는데 원활하지 않다. 당이 국민을 설득하고 지지를 끌어내는 지원작업을 열심히 해야 한다. ?문 대통령의 은산분리 규제 완화를 우클릭으로 보는가. -규제완화가 우리 당이 갖고 왔던 정책의 포기는 아닐 거라 생각한다. 일자리 창출이라든지 서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전략적 유연성을 더하는 거라 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장기소액연체 빚 탕감 신청 4%뿐… 내년 2월까지 연장

    장기소액연체 빚 탕감 신청 4%뿐… 내년 2월까지 연장

    대상자 119만명 중 5만명 접수 그쳐 제출서류 간소화… 출입국 기록 제외금융위원회가 당초 이달까지로 예정된 장기소액연체자 채무조정 접수를 내년 2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연체자들이 채무조정 제도를 알지 못해 신청하지 못하는 사례가 줄을 잇자 기한을 6개월 더 연장해 빚 탕감을 돕겠다는 것이다. 최근 3년간 출입국 기록도 제출 서류에서 제외하는 등 접수 과정도 간소화된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은행연합회, 신용회복위원회 등과 ‘장기소액연체자 지원대책 점검 간담회’를 열고 채무조정 접수 기간 연장을 최종 결정했다. 장기소액연체자란 2017년 10월 31일 기준 연체 기간이 10년 이상인 채무자로, 이자를 제외한 채무 원금의 잔액이 1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금융위는 지난 2월 민간 금융회사와 대부업체, 금융공공기관에 빚을 진 장기소액연체자들의 채권을 사들여 채무를 탕감할 목적으로 장기소액연체자 지원재단을 설립한 뒤 채무조정 신청을 받아 왔다. 금융위가 기간 연장을 결정한 이유는 저조한 신청률 때문이다. 금융위는 장기소액연체자 규모를 119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지난 10일까지 채무조정을 신청한 연체자는 5만 2787명(4.43%)에 그치고 있다. 상환 능력을 보유한 사람을 제외한 실질 연체자 숫자를 30만~40만명으로 보더라도 13.1~17.5%에 불과한 셈이다. 실제 금융위가 국민행복기금 내 신청자 1만 7000명을 분석한 결과 91%가 월소득 100만원 이하이고, 71.7%는 아예 소득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는 등 저소득자에 대한 채무조정이 시급한 실정이다. 신청을 쉽게 하기 위해 제출 서류도 줄이기로 했다. 최근 3년간 출입국 기록 없이 국세청소득금액, 지방세과세, 국민연금, 예금잔액 증명을 비롯해 신용카드 내역 등을 제출하면 심사가 이뤄진다. 심사를 거쳐 회수 가능한 재산이 없고 중위소득(총가구를 소득 기준으로 순위를 매길 때 한가운데 있는 가구의 소득)의 60% 이하로 판명되면 채무가 면제되거나 감면된다. 2018년 기준 중위소득 60%는 1인가구는 월소득 100만 3263원, 2인가구는 170만 8258원이다. 신청은 전국 43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와 26개 자산관리공사(캠코) 지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금융위는 연체 기간이 10년에 못 미치거나 원금이 1000만원 이상인 채무자 중 상환 능력이 없는 사람에 대해서는 개인파산을 유도할 방침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양진건 유배의 뒤안길] 끝이 없는 유배

    [양진건 유배의 뒤안길] 끝이 없는 유배

    오랜만에 배를 탔다. 비행기로 육지 나들이를 하는 까닭에 특별한 일이 아니고선 배를 이용하는 일이 거의 없다. 대학생 때만 하더라도 주로 배를 탔지만 이제는 바쁘고 편하다는 이유로 비행기 이용이 당연하게 됐다. 더욱이 저가항공사 덕분에 배를 타는 일은 정말 웬만하지 않고서는 하지 않는다.배도 타 보지 않고 어떻게 유배에 대한 글을 쓰느냐는 친구의 핀잔도 한몫했지만 남도를 찾을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덕분에 유배인들의 처지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아마도 유배인을 실은 배가 제주도와 가까워지면서 무엇보다 한라산 봉우리를 맨 먼저 만났을 것이다. 배를 타 본 사람이라면 알지만 이때부터가 먼 시간이다. 잡힐 듯이 한라산 봉우리가 보이는데도 정작 제주도는 멀기만 하기 때문이다. 잡힐 듯한 것은 늘 멀기 마련이다. 돈도, 권력도, 심지어 사람도 그렇다. 그게 세상의 이치다. 아마도 유배인들은 제주도를 향한 뱃머리에서 그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추사 김정희만 하더라도 유배를 올 때가 9월인 데다 날씨가 좋다 보니 바람결도 순해서 배 타는 기분이 그리 나쁘진 않았을 법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지난날을 뒤돌아보니 속이 울컥거리고 처지가 원망스러워져 “하늘이여! 대저 나는 어떤 사람이란 말입니까?”(天乎此何人斯) 하고 자탄을 했다. 당연하다. 한때는 당대 최고의 학자로서, 특히 글씨를 잘 쓴다는 명성을 천하에 떨치던 당대 최고의 예술가로서 멀리 중국에서조차 명성이 아깝지 않았던 그였지 않은가. 그러던 그가 하잘것없는 권력 싸움에 버려져 졸지에 죄인 신세가 됐으니 알다가도 모를 것이 세상이다. 우리네 인생살이도 그렇고 심지어는 흥망성쇠의 나라 운명조차도 알다가 모를 일이다. 헌종 임금이 “바다의 파도 속으로 왕래하는 것이 어렵지 않더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스승을 찾아 제주도를 다녔던 제자 허련은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운명을 하늘에 맡겨 버린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바로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운명을 하늘에 맡기고 도착한 곳이 “적막한 귀양지”(寂寞之濱) 제주도였던 것이다. 이 극악의 유배지에서 과연 살아서 돌아갈 수나 있을지 어느 유배인도 자신할 수 없었다. 그러기에 그들의 절망은 제주 바다만큼이나 깊었을 것이고 한라산만큼이나 컸을 테다. 과연 살아 돌아가 다시 아내와 피붙이들을 만날 수는 있을 것인지, 흩어진 친구와 이웃들의 얼굴은 다시 볼 수나 있을 것인지 기약할 수 없는 곳이 제주도였다. “이제 몇 년을 어떻게 견디어야 하는 것일까?” 아마도 이것이야말로 유배인들이 제주도에 첫발을 내디디며 가장 먼저 던진 질문이 아니었을까 모르겠다. 그렇다 견디어야 한다. 절망이 클수록 견뎌 내야 한다. 남편과 사랑하던 아들을 졸지에 잃고 동물처럼 신음하던 소설가 박완서 선생은 극복이 아니라 그것을 견디어 냈다고 했다. 박경리 선생도 “내 조상은 역신(逆臣)이던가. 끝이 없는 유배”라고 자신의 일생을 표현했다. 견디는 것이야말로 유배인들의 자세였다. 요즘 우리 서민들의 처지가 “모진 고생과 상심 속에 구사일생으로 지냈다”고 했던 유배인들의 삶과 다를 바 없다고 하면 지나칠지 모르겠다. “저녁이 있는 삶이 아니라 저녁을 굶는 삶”이라는 자조적인 표현이 나올 정도이니 “사람 중심 국가”를 외치는 문재인 정부 자체가 유배의 상황으로 빠져 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찌해서 어려움이 깊어지는지 촛불을 지지했던 한 사람으로서 염려스러울 뿐이다. 오랜만에 배를 타고 가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개인이나 공동체나 이 어려운 시기를 지혜로웠던 유배인들처럼 잘 견뎌 내기를 진심으로 기원해 보았다.
  • 靑 “소득주도성장 정책 수정 열려 있지만 기조는 유지”

    “10년 보수정권 양극화 해소 위한 고육책 최저임금이 만악의 근원 주장 동의 못해 김·장 의견 차 있을 수 있지만 목표 같다” 청와대가 현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인 소득주도성장론의 당위성을 작심하고 설파하고 나섰다. 야당을 비롯한 보수층을 중심으로 고용지표 악화의 원인이 최저임금 인상을 포함한 소득주도성장론 때문이라는 비판이 확산되자 적극 차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뒤집어 보면 소득주도성장론을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인내심 있게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1일 기자간담회를 자처해 “지난 10년(보수정부) 동안 경제정책을 대기업을 중심으로 해서 법인세를 깎아 주고 ‘기업 프렌들리’도 했지만 그 낙수효과가 시간이 갈수록 없어지는 반면 양극화는 심화되고 중산층과 서민의 가계소득은 정체 상태 또는 실질임금이 떨어지는 상황까지 왔다”며 “그런 문제의식에서 포용적 성장을 추진하게 됐다. 우리뿐 아니라 과거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도 최저임금을 올려야 한다고 그렇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소득주도성장론은 양극화 해소를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생각했던 것만큼의 고용 효과가 나지 않는 원인을 리뷰하고 있다”면서 “통계상으로 (원인이) 보이면 좋겠지만 명징하게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 많아 굉장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고용지표 악화 등 최근의 통계를 일도양단식으로 해석하기는 힘들다는 얘기다. 예컨대 일자리의 질은 좋아졌다는 것이다. 그는 “상용근로자 수는 늘어났고, 고용 있는 자영업자도 늘어났다”고 했다. 또 “경제지표도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며 “가계지출과 소비 부문이 올라가고 있고 성장률 2.9%, 수출도 5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했다. 세금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경기가 어려우면 세금으로 경기를 부양하는 것”이라며 “미국에서도 양적완화를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소득주도성장의 방향성에 문제가 있다면 정책 수정 입장이 열려 있느냐’는 물음에는 “당연히 열려 있다. 그 말 자체에 얽매일 이유는 없다”면서도 “소득주도성장에도 여러 측면이 있는데 만악의 근원을 최저임금이라고 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 정책적 효과가 나타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경제정책 기조를 두고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엇박자’를 보인다는 세간의 지적에 대해선 “정부 정책을 끌고 가는 투톱으로서 목적지는 같다”며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건강한 토론으로 서로 보완할 수 있는 관계라면 바람직하고, 정부 내에서 충분히 수용할 수 있어 여전히 두 분에게 맡기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책 비판은 수용하지만 그것이 개인적 측면으로 확대돼 신상이나 가족관계 등이 노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날 일부 언론이 장 실장이 거주하는 아파트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경비원 감축을 추진해 경비원들이 해고 위기에 놓였다고 보도한 데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개최국 인도네시아 “모든 메달리스트 공무원, 군경으로 특채”

    개최국 인도네시아 “모든 메달리스트 공무원, 군경으로 특채”

    우리 선수들에겐 병역 면제가 당근이 되지만 개최국 인도네시아 선수들에겐 공직 특채가 당근이 되는 것 같다. 모하메드 샤프루딘 인도네시아 선수단 단장이 지난 20일 자카르타 케마요란의 지(JI)엑스포에서 취재진에게 “금메달 뿐만아니라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선수들에게도 건강하다는 점만 확인되면 공무원, 군경으로 채용될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대회 조직위원회 홈페이지가 전했다. 경찰부청장인 샤프루딘은 우슈 여자 태극권에서 린드스웰 궉이 금메달을 딴 뒤 “이미 그녀는 공무원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개회식 때 대역을 쓴 것으로 추정되긴 하지만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모터사이클을 타고 주경기장에 도착하는 것처럼 연출한 조코 위도도 대통령도 연일 금메달 사냥을 응원하고 있다. 위도도 대통령은 직접 우슈 경기가 열린 JI엑스포를 찾아 응원하며 궉을 향해 엄지를 치켜 보이기도 했다. 그는 조국에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안긴 궉을 ‘아시아의 여왕’이라고 격려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는데 5400여건의 ‘좋아요’와 3600회 넘는 리트윗을 기록했다. 심지어 잇단 지진 피해로 시름을 앓고 있는 롬복섬 주민들도 궉의 금메달을 축하하는 대열에 합류했다. 켄지란 누리꾼은 “축하해 린드스웰, 우리 롬복 사람들은 어려운 가운데도 대회 경기를 열심히 보고 있으며 인도네시아가 이룬 성취를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런 격려 덕분인지 인도네시아는 지난 19일 태권도 품새에서 데피아 로스마니아르가 대회 첫 금메달을 따낸 뒤 20일까지 금 4, 은 2, 동메달 2개로 한국(금 5, 은 9, 동메달 10개)에 이어 메달 순위 4위를 달리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인도네시아의 대회 금메달리스트 1~3호가 모두 여성들이란 점이다. 네 번째 금메달을 안긴 산악자전거(MTB) 다운힐의 코이룰 묵힙이 첫 번째 남자 금메달리스트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부산 올해 추경 4896억원 편성…일자리·민생에 투입

    부산시는 올해 추가경정 예산 4896억원을 편성해 20일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 예산 편성으로 부산시의 올해 전체 예산은 10조9155억원에서 11조4051억원으로 4.5% 늘었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번 추경예산은 지난해 결산 잉여금과 중앙정부로부터 확보한 지방교부세,국고보조금 증가분 등에서 조달했으며, 일자리 창출과 시민안전,도시기반시설 조성 등에 중점적으로 투입한다. 일자리 창출 부문 편성예산은 청년구직활동비 10억원,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39억원,청년 주거안정을 위한 행복주택 공급 확대 215억원 등 309억원이다.서민과 소상공인의 경영환경 개선과 자립 지원에도 87억원을 지원한다. 지역주력 산업 기술을 재편하고 미래신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으로 부산형 국가혁신클러스터 구축,파워반도체 연구 플랫폼 구축,부산형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제작 지원센터 구축,전기차 민간상용보급 사업 등에 257억원을 편성했다. 도시기반 시설 조성 사업으로는 서부산권 연결도로망 확충을 위해 천마산터널 46억원,을숙도대교∼장림고개 지하차도 144억원,만덕3터널 100억원 등 모두 691억원을 투입한다. 미음화물차 공영차고지 조성 사업비는 당초 91억원에서 131억원 늘어난 222억원으로 확대했다. 부산 첫 구름다리인 자성고가교 철거 사업비 30억원,수영만 자연재해위험지구 개선사업 증액 10억원,좌동지구 다목적저류시설 설치비 증액 15억원 등 모두 157억원을 투자한다. 이밖에 미세먼지에 대응하고 대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으로 어린이집과 경로당 공기청정기 보급 62억원,학교 교실 공기정화장치 설치 지원 10억원을 새로 편성하는 등 모두 83억원을 배정했다. 자성고가교 철거사업비와 미세먼지 대응 사업비는 민선 7기 오거돈 부산시장 취임 이후 시민정책제안 사이트 ‘OK 1번� ?【� 신청받은 제안 사업 가운데 선정해 이번 추경에서 신규로 반영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추경예산안이 신속히 집행될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갈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닭 1마리 사는데 지폐 산더미…베네수엘라 ‘살인 물가’

    닭 1마리 사는데 지폐 산더미…베네수엘라 ‘살인 물가’

    겉잡을 수 없는 초인플레이션에 휘말린 베네수엘라에서 생필품을 사는 데 드는 돈이 얼마인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9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지난 16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한 상점에서 2.4㎏짜리 생닭 한 마리가 1460만 볼리바르(한화 약 2500원)에 판매됐다고 전했다. 심지어 이 가격은 카라카스에서도 저소득층이 거주하는 카티아 지역 비공식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이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월 최저임금이 300만 볼리바르(약 520원)인 것을 고려하면 아마 서민은 닭고기를 먹을 생각조차하지 못한다. 사진은 살인적인 물가의 극적인 표현을 위해 1000볼리바르 지폐를 사용해 촬영한 듯하다. 베네수엘라는 2016년 말까지만 해도 최고액권이 100볼리바르였지만, 인플레이션 때문에 지금까지 500·1000·2000·5000·1만·2만 볼리바르 지폐를 새로 발행했다. 현재 최고액권인 2만 볼리바르 지폐를 들고 가더라도 무려 150장이 있어야 생닭 한 마리를 살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동네 작은 상점들도 전용 단말기를 갖추고 직불카드나 스마트폰으로 물건값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닭보다 싼 고기 1㎏을 구매한다고 해도 950만 볼리바르(약 1650원)가 필요하다. 주식인 파스타면은 1㎏에 250만 볼리바르(약 430원), 치즈는 1㎏에 750만 볼리바르(약 1300원), 당근은 1㎏에 300만 볼리바르(약 520원)이라고 한다. 이밖에도 두루마리 화장지 1롤은 260만 볼리바르(약 450원), 생리대 1팩은 350만 볼리바르(약 600원), 기저귀 1팩은 800만 볼리바르(약 1400원)에 팔리고 있다. 지난 17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초인플레이션에 빠진 자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자국 통화를 95% 이상 평가절하하고 최저임금을 60배 올린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정책에도 경제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보고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20일부터 볼리바르 소베라노(최고 볼리바르)라는 이름의 새 통화를 도입한다. 볼리바르 소베라노는 기존 볼리바르를 10만 대 1로 액면 절하한 통화다. 이틀 통해 통화 가치가 95~96% 절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이 100만%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PA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청와대·민주당, 기존 정책 큰 틀 유지… 고용 참사 ‘보완책’ 방점

    청와대·민주당, 기존 정책 큰 틀 유지… 고용 참사 ‘보완책’ 방점

    올 4조 추가·내년 예산 12.6% 이상 합의 靑 “소득주도성장 통한 체질 개선 박차” 정책 추진 과정서 정부와 잡음 가능성 車·에너지 등 업종·분야별 순차적 대책 생활형 SOC 예산 대폭 늘려 일자리 창출당·정·청이 최근 ‘고용 참사’에 대응하기 위해 주말인 19일 긴급 회의를 열었다. 회의 결과는 4조원의 재정을 새로 투입하고 내년 일자리 예산을 올해 증가율(12.6%) 이상으로 확대 편성하는 등 확장적 재정 기조다. 다만 이는 그동안 언급됐던 내용이다. 또 각론에는 합의를 이뤘지만 최저임금 인상 등 소득주도성장을 둘러싼 기존 갈등 관계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정책 추진 과정에서 잡음이 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고용 상황 관련 긴급 당·정·청 회의를 열고 최근 고용 상황 부진이 경기적 요인, 인구·산업 등 구조적 요인과 정책적 요인의 중첩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정책적 요인을 원인의 하나로 거론한 것이다. 하지만 속내는 다소 다르다. 청와대는 상황의 엄중함에는 공감하면서도 지금 정책들이 장기적으로는 고용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소득주도성장을 통한 경제 체질 개선에 한층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한두 달 내에 고용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 전망하지는 않는다”며 “경제성장 혜택이 중산층, 서민, 자영업자에게 돌아가지 않고 성장이 일자리로 이어지지 않는 모순된 상황이 계속되는 현실”이라며 “기다려 달라”고 했다. 경제구조 개선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청와대와 비슷한 인식을 드러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 3축 기조에는 흔들림이 없다. 다만 미세적으로 보완하거나 개선할 필요가 있을 때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이 1년여 만에 엄청난 효과를 낸다면 경제정책을 운용 못할 정부가 어딨겠나.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초 정도가 되면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정책의 효과를 되짚어 보고 필요한 경우 당과 협의해 개선·수정하는 방향도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당·청과 정부가 이견을 드러냈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과장되고 무리한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처럼 청와대와 민주당은 경제 기조의 큰 틀은 유지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하면서도, 당장의 고용 악화를 타개하기 위한 ‘보완책’은 모두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 대통령’을 자임할 정도로 이 문제에 힘을 쏟았던 정부로서는 ‘고용 참사’에 따른 여론 악화가 한층 엄중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당·정·청은 기존 주력 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 업종별·분야별 일자리 대책을 순차적으로 발굴·추진하기로 했다. 자동차산업, 에너지, 바이오·헬스 등에서 신산업 일자리 창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도소매·숙박음식 등 생활 밀착 서비스의 생산성을 제고하고, 안전 등 사회 서비스 일자리 창출 계획도 마련하기로 했다. 보다 근본적으로 민간의 일자리 창출력을 높이기 위해 규제 개선, 미래 성장동력 투자 등 혁신성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일자리와 투자를 제약하는 핵심 규제를 찾아 신속히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수소 경제 등 전략투자 분야별 로드맵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을 위한 정책을 다음주에 발표하는 한편, 최저임금 인상 관련 보완 대책도 마련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생활밀착형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생활밀착형 SOC는 SOC라는 이름이 붙기는 했지만, 도로 건설 등 그동안 정부 예산 편성 과정에서 사용했던 SOC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예를 들면 국민체육센터, 박물관 등을 설치하거나 시설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생활형 SOC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토목공사 수준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뭉쳐야 뜬다’ 서민정, 우정 여행에서 폭풍 눈물 ‘무슨 일?’

    ‘뭉쳐야 뜬다’ 서민정, 우정 여행에서 폭풍 눈물 ‘무슨 일?’

    ‘뭉쳐야 뜬다’ 서민정이 북해도 패키지 도중 눈물을 쏟았다. 19일 오후 방송되는 JTBC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이하 ‘뭉쳐야 뜬다’)에서는 여름 특집으로 양희은, 서민정, 홍진영, 이상화의 우정 여행이 그려진다. 이번 북해도 패키지에 합류하게 된 서민정은 지난 10년 간 타지에서 결혼생활을 이어왔다. 가족과 떨어져 홀로 떠나는 여행은 가정을 꾸린 후 처음이다. 이에 여행 내내 그 누구보다 자유를 만끽하며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보였던 서민정은 첫날 밤 그만 눈물을 쏟고 말았다. 그 이유는 바로 한국에서 걸려온 한 통의 전화 때문. 안절부절 못하며 통화를 이어가던 서민정은 연락이 끝난 후에도 한참이나 전화기를 손에서 놓지 못하고 이내 울음을 터뜨렸다. 과연 뉴욕댁 서민정이 설레는 우정 여행에서 눈물을 쏟고 만 사연은 무엇인지, 19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JTBC ‘뭉쳐야 뜬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JT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시안게임 개회식 깜짝 스타는 ‘모터사이클 대통령 대역‘

    아시안게임 개회식 깜짝 스타는 ‘모터사이클 대통령 대역‘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에 모터사이클이 등장하자 관중석에서 큰 함성이 터져나왔다.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향한 박수였다. 하지만 실제로 모터사이클을 몬 사람은 위도도 대통령이 아닌 ‘대역’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 18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장면은 ‘모터사이클을 탄 대통령’이었다. 우리로선 역대 국제대회 사상 11번째로 성사된 남북한 동시 입장이나 남북 단일팀 출전이 더 화제를 모았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들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대통령궁을 나선 위도도 대통령이 전용차를 타고 가다 자카르타 특유의 교통 대란에 발이 묶이자 모터사이클로 갈아 타고 도심을 빠져나오는 영상이었다. 위도도 대통령은 고난도의 기술로 좁은 길을 통과하고, 트럭으로 만든 경사를 이용해 시민을 뛰어넘는 역동적인 모습도 선보였다. 물론 위험한 장면에서는 헬멧을 쓴 채로 모터사이클을 운전했다. 대역을 썼다는 분석이 가능하다.시간이 흐른 뒤 실제 정장을 입은 사람이 모터사이클을 몰고 GBK 주경기장을 질주했다. 위도도 대통령과 비슷한 체격에 같은 정장을 입고 위도도 대통령처럼 손을 흔들었지만 헬멧은 벗지 않았다. 모터사이클이 GBK 주경기장 내 통로로 사라진 뒤 영상은 다시 시작한다. 엘리베이터 바로 앞에서 모터사이클이 멈추고 그제야 운전자가 헬멧을 벗는데 위도도 대통령이었다. 영상이 정교하게 편집돼 위도도 대통령이 헬멧을 벗는 장면이 클로즈업된다. 헬멧을 쓴 모터사이클 운전자와 위도도 대통령의 사진을 비교하면 미세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위도도 대통령은 왼쪽 네 번째 손가락에 반지를 끼었지만 운전자의 손에는 반지가 없었다. 대통령의 신변 경호를 위해서라도 대역을 썼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대역을 썼다고 해서 이번 개회식에서 위도도 대통령의 비중은 줄지 않는다. 자카르타 시민들에게 익숙한 오토바이를 능숙하게 모는 위도도 대통령의 모습은 ‘서민 대통령 마케팅’이 됐다는 분석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광주시, 2018년 상반기 지방재정 신속집행 평가, 5년 연속 최우수 기관에

    경기 광주시는 행정안전부 2018년 상반기 지방재정 신속집행 평가에서 5년 연속 전국 최우수 기관에 선정되어 기관 표창과 함께 특별교부세 5000 만원을 확보했다. 시는 지난 5월, 1분기 지방재정 신속집행 평가에서도 우수 기관에 선정되어 특별교부세 2800만원을 확보해 7800만원을 재정인센티브로 지원받게 됐다. 시는 당초 목표액인 2543억원보다 549억원을 초과한 3092억원을 집행해 121.6%의 집행률을 달성했다. 시는 추진상황실을 설치하고 부시장을 단장으로 수시로 보고회를 개최하여 실적을 점검하고 추진상 문제점을 개선하였을 뿐만 아니라 행정안전부의 신속집행 지침을 적극 활용하여 실적 제고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노력은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내수경기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였다는 점에서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신동헌 시장은 “하반기에도 주요사업에 대한 체계적인 재정집행을 통해 서민생활 안정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문대통령 지지율 60% 회복…하락세 반등 이유는

    문대통령 지지율 60% 회복…하락세 반등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60%선을 회복하고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함께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갤럽은 지난 14∼16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 포인트 오른 60%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32%, 의견 유보는 9%였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지난 6·13 지방선거 직후 79%에서 지난주 58%까지 8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긍정 평가의 이유로는 ‘대북·안보 정책’(19%)이 가장 많았고, ‘북한과의 대화 재개’(13%),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서민을 위한 노력·복지 확대’(7%) 순을 보였다. 부정 평가자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8%)을 가장 큰 이유로 뽑았다. ‘대북 관계·친북 성향’이 14%, ‘최저임금 인상’ 8%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83%, 정의당 지지층에서 73%로 직무 긍정률이 높았다.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37%로, 무당층 긍정률(33%)보다 높았다. 자유한국당에선 11%였다. 한국갤럽은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성사,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소식 등이 한동안 주춤했던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을 다시금 불러일으키며 직무 긍정률 추가 하락을 저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의 경우 지난주보다 4% 포인트 올라 44%를 보였다. 정의당은 6월부터 이어가던 상승세를 멈추고 지난주보다 1% 포인트 떨어진 15%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주와 같은 11%, 바른미래당은 6%, 민주평화당은 1%였다. 주요 정당에 대한 호감도에서는 민주당 57%, 정의당 48%, 바른미래당 20%, 한국당 15%, 평화당 14% 순이다. 의석수가 5석뿐인 정의당이 112석인 한국당을 크게 누른 양상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영그룹 “임대료·임대보증금 1년간 동결”

    과도한 임대료 인상과 부실시공 논란을 불렀던 부영그룹이 항후 1년간 모든 임대주택의 보증금과 임대료를 동결하기로 했다. 하자와 부실시공을 줄이기 위해 아파트 하자 점검을 위한 비상점검단도 신설한다. 부영그룹은 16일 “국민의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고객을 모시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3가지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부영은 지난해 8월 동탄2신도시 부영아파트 부실시공으로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고 이후 다른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도 부실이 적발되면서 올해 2월 영업정지 3개월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부영그룹은 이번에 내놓은 상생안에서 더는 하자와 부실시공이 없는 현장을 만들기 위해 비상점검단을 신설하고 사소한 하자라도 끝까지 추적해 고치겠다고 밝혔다. 또 서민 부담을 줄이고자 주변 시세와 각종 주거지수를 참조해 최대한 낮은 수준으로 임대료를 관리할 방침이다. 과도한 임대료 인상 등에 대한 사죄 의미로 향후 1년간 모든 부영 임대주택의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는 동결하기로 했다. 전국 120개 단지 9만 3000여 가구의 부영아파트가 적용 대상이다. 아울러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고객과 지역사회, 협력사가 상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최근 하자와 부실시공으로 입주민에게 큰 불편을 끼쳤고 임대료 인상으로 서민들의 어려움을 가져왔다”며 “3가지 상생안을 통해 윤리경영을 실천, 고객을 모시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홍석경의 문화읽기] 상하이에서 읽는 동아시아

    [홍석경의 문화읽기] 상하이에서 읽는 동아시아

    사람마다 꿈꾸는 도시가 있을 것이다. 나에게 그 도시는 상하이였다. 오랫동안 프랑스에 살았기에 올 8월에야 처음 방문하게 된 상하이. 물론 국제학회에서의 발표를 위해 왔지만, 도시 전체가 텍스트인 이곳, 하루 정도 ‘발로 하는 독서’의 매력을 물리칠 수 없다. 아편전쟁의 결과로 19세기 후반 서구 열강에 조계를 내줄 수밖에 없었던 이곳은 오랫동안 서구와 동아시아 간 순간이동 터널 역할을 했다. 상하이를 통로로 서구가 동아시아로 쏟아져 들어왔고, 동아시아인은 상하이에서 멀고 먼 프랑스와 영국 등 서구의 일부를 만났다.서구에도 상하이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 벌어지는 신비한 곳이었다. 오손 웰스의 1947년 영화 ‘상하이에서 온 여인’의 주인공 리타 헤이워스는 상하이에서 보낸 몇 년의 과거와 중국어를 한다는 사실에 힘입어 영화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팜파탈의 반열에 오른다. 그녀는 유명한 거울 신 속에서 죽는데, 이 장면이 중국을 다시 글로벌한 동서 간 문화교류 속으로 끌어들인 이소룡에 의해 ‘용쟁호투’(1973)에서 패러디됐던 것도 우연이 아니리라. 대한민국에게 상하이는 문자 그대로 동아시아에 열린 서구의 문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 승전국의 젊은 장군 드골이 대서양을 건너가 런던에 임시정부를 세울 것을 생각하기 무려 20년 전 근대국가를 제대로 경험해 보지 못하고 식민지가 됐던 조선의 엘리트들은 3·1운동으로 깨어나 이곳 상하이 프랑스 조계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웅지를 틀었다. 이 사건이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는 당시 조선의 어두운 미래와 조선인의 힘든 삶을 실감할 수 없는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청나라에 이어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이기고 대륙 침탈을 준비하는 일본의 기세 속에서 자신과 가족의 운명을 내걸어 민족의 정당하고 자주적인 미래를 도모한다는 결의와 실행은 얼마나 큰 결심과 신념이 있어야 가능했을까. 레지스탕스를 부르는 드골의 런던 행보에 대한 프랑스의 역사적 대접을 보면서 임시정부에 대한 그간의 한국 내 이견이 부끄러웠다. 당시 경성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암살’ 속에서 주인공들이 거사 전날 모여 샹송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에서 임시정부의 상하이 커넥션이 강하게 암시된다. 1930년대 상하이와 조선의 커넥션은 영화 속에서 임시정부를 넘어선다. 중국 영화사에서 가장 빛나는 별 진린은 한국인이었다. 동아시아 대중문화의 중심이었던 당시 상하이의 위상을 고려할 때, ‘동양의 루돌프 발렌티노’라고 불렸다는 이 한국인 남자 배우의 의미는 되새겨볼 만하다. 한국 이름 김염, 그의 부친은 독립운동가 김필순이고 고모부가 무려 김규식이니, 아무리 험난한 세월 속 인척 간 교류와 교육의 영향이 크지 않았더라도 그의 존재는 조선의 독립운동과 상하이, 중국을 잇는 노드(node)다. 동아시아의 초국적 인기인의 전형과도 같은 노래하는 배우 장국영과 그 뒤를 잇는 한류 스타들이 있기에 앞서서 1930년대 글로벌 상하이에 한국인 배우 김염이 있었던 것이다. 밤이 되니 팔월에 크리스마스같이 치장한 불야성의 상하이가 펼쳐진다. 강의 이쪽과 저쪽이 이처럼 극적으로 서로 다른 모습이라니. 하늘을 향해 다투어 치솟는 푸둥 고층 건물들의 화려한 파사드를 마주 보는 와이탄의 강변로에는 프랑스 니스 해변의 콜로니얼 건축을 닮은 건물들이 육중하게 늘어서 있다. 와이탄 지역은 명·청대의 상점과 정원을 배경으로, 70년대 재개발 서민촌을 닮은 거리를 감추고 있다. 어두운 골목 끝 고담시티를 연상시키는 상하이타워가 구름 속으로 치솟는다. 중국의 들끓는 자본주의적 욕망처럼. 윤봉길 의사 기념관이 있는 훙구공원에 해가 뉘엿뉘엿하자 노인들이 배 두드리며 나와 바람을 쐰다. 사회주의 리얼리즘 계열 서구 문호들의 동상 군집에서 멀지 않은 곳엔 새로 세워진 중·일 청년들의 우의를 다짐하는 비석이 세워져 있다. 시내 도처에서 한국어가 들리지만 한국 사드가 지나간 중국 어느 곳에도 한류의 자취는 없고, 일본식 바와 음식점이 즐비하다. 거대한 쇼핑몰 벽에 붙은 한류 스타를 똑 닮은 중국 배우의 모습이 묘하게 과거와 현재의 상하이, 그리고 동아시아의 굴기 속 중국의 욕망을 느끼게 해 준다.
  • 2018년 상하이에서 감상해 본 1930년대 동아시아

    2018년 상하이에서 감상해 본 1930년대 동아시아

    사람마다 꿈꾸는 도시가 있을 것이다. 나에게 그 도시는 상하이였다. 오랫동안 프랑스에 살았기에 올 8월에야 처음 방문하게 된 상하이. 국제학회에서의 발표를 위해 왔지만, 도시 전체가 텍스트인 이곳, 하루 정도 ‘발로 하는 독서’의 매력을 물리칠 수 없다. 아편전쟁의 결과로 19세기 후반 서구 열강에 조계를 내줄 수밖에 없었던 이곳은 오랫동안 서구와 동아시아 간 순간이동 터널 역할을 했다. 상하이를 통로로 서구가 동아시아로 쏟아져 들어왔고, 동아시아인은 상하이에서 멀고 먼 프랑스와 영국 등 서구의 일부를 만났다.서구에도 상하이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 벌어지는 신비한 곳이었다. 오손 웰스의 1947년 영화 ‘상하이에서 온 여인’의 주인공 리타 헤이워스는 상하이에서 보낸 몇 년의 과거와 중국어를 한다는 사실에 힘입어 영화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팜파탈의 반열에 오른다. 그녀는 유명한 거울 신 속에서 죽는데, 이 장면이 중국을 다시 글로벌한 동서 간 문화교류 속으로 끌어들인 이소룡에 의해 ‘용쟁호투’(1973)에서 패러디됐던 것도 우연이 아니리라. 대한민국에게 상하이는 문자 그대로 동아시아에 열린 서구의 문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 승전국의 젊은 장군 드골이 대서양을 건너가 런던에 임시정부를 세울 것을 생각하기 무려 20년 전 근대국가를 제대로 경험해 보지 못하고 식민지가 됐던 조선의 엘리트들은 3·1운동으로 깨어나 이곳 상하이 프랑스 조계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웅지를 틀었다. 이 사건이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는 당시 조선의 어두운 미래와 조선인의 힘든 삶을 실감할 수 없는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청나라에 이어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이기고 대륙 침탈을 준비하는 일본의 기세 속에서 자신과 가족의 운명을 내걸어 민족의 정당하고 자주적인 미래를 도모한다는 결의와 실행은 얼마나 큰 결심과 신념이 있어야 가능했을까. 레지스탕스를 부르는 드골의 런던 행보에 대한 프랑스의 역사적 대접을 보면서 임시정부에 대한 그간의 한국 내 이견이 부끄러웠다. 당시 경성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암살’ 속에서 주인공들이 거사 전날 모여 샹송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에서 임시정부의 상하이 커넥션이 강하게 암시된다.1930년대 상하이와 조선의 커넥션은 영화 속에서 임시정부를 넘어선다. 중국 영화사에서 가장 빛나는 별 진린은 한국인이었다. 동아시아 대중문화의 중심이었던 당시 상하이의 위상을 고려할 때, ‘동양의 루돌프 발렌티노’라고 불렸다는 이 한국인 남자 배우의 의미는 되새겨볼 만하다. 한국 이름 김염, 그의 부친은 독립운동가 김필순이고 고모부가 무려 김규식이니, 아무리 험난한 세월 속 인척 간 교류와 교육의 영향이 크지 않았더라도 그의 존재는 조선의 독립운동과 상하이, 중국을 잇는 노드(node)다. 동아시아의 초국적 인기인의 전형과도 같은 노래하는 배우 장국영과 그 뒤를 잇는 한류 스타들이 있기에 앞서서 1930년대 글로벌 상하이에 한국인 배우 김염이 있었던 것이다. 밤이 되니 팔월에 크리스마스같이 치장한 불야성의 상하이가 펼쳐진다. 강의 이쪽과 저쪽이 이처럼 극적으로 서로 다른 모습이라니. 하늘을 향해 다투어 치솟는 푸둥 고층 건물들의 화려한 파사드를 마주 보는 와이탄의 강변로에는 프랑스 니스 해변의 콜로니얼 건축을 닮은 건물들이 육중하게 늘어서 있다. 와이탄 지역은 명·청대의 상점과 정원을 배경으로, 70년대 재개발 서민촌을 닮은 거리를 감추고 있다. 어두운 골목 끝 고담시티를 연상시키는 상하이타워가 구름 속으로 치솟는다. 중국의 들끓는 자본주의적 욕망처럼. 윤봉길 의사 기념관이 있는 훙구공원에 해가 뉘엿뉘엿하자 노인들이 배 두드리며 나와 바람을 쐰다. 사회주의 리얼리즘 계열 서구 문호들의 동상 군집에서 멀지 않은 곳엔 새로 세워진 중·일 청년들의 우의를 다짐하는 비석이 세워져 있다. 시내 도처에서 한국어가 들리지만 한국 사드가 지나간 중국 어느 곳에도 한류의 자취는 없고, 일본식 바와 음식점이 즐비하다. 거대한 쇼핑몰 벽에 붙은 한류 스타를 똑 닮은 중국 배우의 모습이 묘하게 과거와 현재의 상하이, 그리고 동아시아의 굴기 속 중국의 욕망을 느끼게 해 준다. 글·사진: 홍석경 서울대 언론학과 교수
  • 광복절 특사 대신 가석방 889명… 정치인·경제인 없어

    73주년 광복절 가석방 대상자는 889명으로, 유력 정치인과 경제인은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별 사면이 없는 만큼 가석방 대상자는 평년보다는 다소 많은 수준이다. 법무부는 14일 광복절 가석방 대상자 889명이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수감 상태에서 풀려났다고 밝혔다.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는 지난 9일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김오수 법무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법무부 간부 4명과 외부 인사 5명으로 구성된 사면심사위원회는 전국 교정청에서 올린 931명 가운데 889명을 적격 대상으로 확정했다. 가석방 대상자는 장기수 80명, 서민생계형사범 94명, 모범수형자 283명 등 모범적으로 형기를 수행한 일반인 위주로 구성됐다. 이 밖에도 외국인 96명, 환자 및 장애인 28명, 고령자 20명과 전자발찌 대상자 120명도 중복 포함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형기 3분의2를 마친 수감자 중 범죄 유형, 피해 회복 여부, 행형 성적, 재범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별했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광복절 특별 사면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12월 말 ‘신년 특사’로 정봉주 전 의원과 용산 철거민 등 6444명에 대해 특별 사면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73주년 광복절] “누명 벗은 조봉암 선생, 독립유공자 서훈 더 늦으면 안 돼”

    [73주년 광복절] “누명 벗은 조봉암 선생, 독립유공자 서훈 더 늦으면 안 돼”

    3·1운동 선봉장… 현실 진보정치 선구자1959년 간첩죄 사형 2011년 무죄 판결 동명의 국방헌금 내역에 심사 3번 탈락‘우리가 독립운동을 할 때 돈이 준비되어서 한 것도 아니고 가능성이 있어서 한 것도 아니다. 옳은 일이기에 또 아니하고서는 안 될 일이기에 목숨을 걸고 싸웠지 아니하냐.’ 이는 1956년 진보당을 창당하고 3대 대통령선거에 나서는 등 ‘현실주의적 진보정치’의 선구자로 불리는 조봉암(위)의 어록에 있는 글귀로, 그가 묻혀 있는 서울 중랑구 망우리 묘의 비석에도 새겨져 있다. 지난 13일 서울 중구 충무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죽산조봉암선생기념사업회 곽정근(아래·85) 회장은 “조봉암 선생은 항일독립운동과 근로 대중을 위해 한평생을 살았던 분이다”면서 “선생을 독립유공자로 인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곽 회장은 “조봉암 선생은 20살 때인 1919년 3·1운동 선봉에 서다 징역 1년을 살았다”면서 “당시에는 독립운동의 일환이기도 했던 조선공산당 활동을 하다 1933년 상하이에서 체포돼 신의주형무소에서도 7년을 옥살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가보훈처는 일제 치하에 있던 시기인 1941년 12월 23일자 ‘매일신보’에 “인천 서경정에 사는 조봉암씨가 국방헌금 150원을 냈다”는 단신 기사를 문제 삼아 조봉암의 서훈을 거부하고 있다. 이를 이유로 조봉암은 2011년, 2015년, 2018년 국가보훈처의 독립유공자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곽 회장은 “기사에 나온 장소는 조봉암 선생과 살던 곳도 다르고 선생은 그만큼의 돈도 없었다”면서 “만약 사실이라면 정치적인 적들이 친일을 했다며 이용했을 텐데 그런 기록도 없다”고 반박했다.고향인 충남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인천으로 올라와 고학을 하던 곽 회장은 신문사에서 진보당 당원들이 토론하던 모습을 보고 조봉암의 사상에 매료돼 1956년 대선 선거운동에 뛰어든다. 곽 회장은 “당시에는 선거운동만 해도 잡아가는 시기라 운동원도 5~6명 정도였다”면서 “인천부두노동자들이 조봉암 선거 운동 차량에 손을 흔들며 따라오던 모습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고 돌이켰다. 초대 농림부 장관과 2대 국회부의장까지 지낸 조봉암은 간첩죄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1959년 7월 31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곽 회장은 “선생이 주장한 ‘진정한 민주주의’, ‘서민경제’, ‘평화통일’이라는 시대정신은 미래지향적이었다”면서 “대선이 끝나고 위협을 느낀 이승만에 의해 간첩으로 몰려 ‘법살’(법에 의한 살인)을 당했다”고 아쉬워했다. 2007년 진실화해위원회는 “조봉암이 일제에 항거하고 독립운동을 하다가 복역한 사실이 있으므로 독립유공자로 인정하는 것이 상당하다”고 했다. 2011년 대법원 무죄 판결로 명예도 되찾았다. 곽 회장은 “내년이면 조봉암 선생 탄생 120주년, 서거 60주년”이라면서 “늦었지만 건국훈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독립청년단·후퉁 신혼집… 신채호 13년 베이징 흔적이 사라진다

    독립청년단·후퉁 신혼집… 신채호 13년 베이징 흔적이 사라진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에도 참여했던 독립운동가이자 걸출한 사학자였던 단재 신채호. 그의 흔적은 의외로 중국 베이징 곳곳에 새겨져 있다. 그는 1915~1928년 13년간 베이징에서 독립운동 활동을 벌였다. 그리고 그의 흔적이 남겨진 곳은 90여년 만에 ‘신채호 루트’로 다시 조명되고 있다. 급격한 도시화로 베이징에서 사라지는 신채호의 발자취를 찾았다.14일 신채호의 활동이 기록된 약 24곳의 베이징 유적지인 ‘신채호 루트’는 베이징의 구도심 얼환(二環) 등에 산재해 있다. 서울의 사대문 안과 비슷한 개념인 베이징의 구도심 얼환에는 좁은 골목길인 후퉁 수백개가 거미줄처럼 뻗어 있다. 한때 수천개에 이르렀던 후퉁은 서민들의 보금자리지만 도심 개발에 빠르게 사라져가고 있다. 단재는 1919년 베이징과 톈진의 대학생들이 무장 군사활동을 위해 조직한 ‘대한독립청년단’의 단장을 맡았다. 대한독립청년단 건물은 샤오시차오후퉁7호에 있었지만 현재는 철거돼 주소만 확인할 수 있다. 단재가 부인 박자혜와 신접살림을 꾸린 진스팡지에21호도 곧 철거될 처지다. 고층빌딩 한가운데 점처럼 박혀 있는 진스팡지에는 현재 9가구가 다닥다닥 붙어서 살고 있다. 사람 몸 하나를 겨우 움직일 수 있는 부엌과 작은방이 있고 화장실은 공동으로 사용하는 전형적인 베이징의 서민 주거시설이다. 진스팡지에는 근처에 있는 병원의 증축 공사로 언제 대한독립청년단 건물처럼 헐릴지 모르는 상태다. 진스팡지에서 살고 있는 중국인 노부부는 기자의 방문에 단박 “한국인이냐”며 말을 건넸다. 단재의 흔적을 기억하려는 한국인들이 진스팡지에를 찾기 때문이다.반면 당대의 문학가인 루쉰(魯迅)의 옛집은 단재의 신혼집에서 겨우 500m 거리에 기념관으로 잘 보존되어 대조를 이룬다. 단재는 루쉰을 비롯한 중국의 지식인들과 교류했다. 특히 베이징대 교수 리시쩡(李石曾)의 배려로 베이징대 도서관에서 고서적을 열람하며 ‘조선상고사’, ‘조선사연구초’ 등을 출간할 수 있었다. 당시 베이징대 도서관은 베이다 훙루란 이름으로 남아 있다. 특히 1920년 베이징대에서 중국 소설 역사를 가르쳤던 루쉰의 강의실은 칠판의 글씨까지 생생하게 재연되어 전시 중이다. 15살이나 나이 차이가 나는 단재와의 결혼을 감행한 박자혜는 여성 독립운동가다. 어린 시절 아기 나인으로 입궁해 10여 년간 궁녀로 일했으며 1919년 3·1운동 당시 총독부 의원 간호사로 일하다 간호사들의 독립운동단체인 ‘간우회’를 주도해 체포된다. 병원장의 신병인도로 풀려난 뒤 베이징으로 망명한 박자혜는 회문대 의예과에 입학한다. 1920년 4월 단재와의 결혼과 임신으로 학교에 다닌 기간은 일 년도 채 못 됐다. 회문대 의예과는 한국의 체 게바라로 불리는 ‘아리랑’의 주인공 김산과 고려기독교청년회를 만든 독립운동가 이용설이 수학한 곳이다. 베이징대 의예과의 전신이기도 하다. 현재는 베이징의 번화가 왕푸징 거리에서 셰허의원(協和醫院)으로 불리며 여전히 병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단재는 1910년 처음 베이징에 발을 딛는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입경 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서였다. 5년 뒤 단재를 베이징으로 이끈 사람은 일가족 전체가 전 재산을 팔고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우당 이회영의 동생 이시영이었다.일정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여관이나 싸구려 민박을 전전했던 망명객은 1918년부터 보타암과 석등암에서 고대사 연구에 몰두하며 중국 신문에 논설을 기고했다. 당시 중국 신문사로부터 받는 원고료가 수입의 전부였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때도 단재의 꼿꼿했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일화가 있다. 신채호는 ‘박’(博)이란 필명으로 북경중화신보에 논설 1편, 시평 101편, 평론 17편 등 모두 119편을 기고했다. 그가 쓴 글은 모두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이다. 북경중화신보 1918년 5월 19일자의 ‘정부의 변명’이란 논설에서 단재는 ‘대가안념의’(大可安念矣)란 표현을 썼다. 하지만 신문에는 ‘의’(矣)자가 ‘일소’(一笑)로 마음대로 편집되어 나갔고 바로 다음날 정정 보도가 실렸다. 필자인 단재가 한 글자를 바꾼 것에도 강력하게 항의했기 때문이다. 글자 하나를 바꾼 것은 ‘크게 안심할 수 있다’란 뜻이 ‘크게 안심하고 한번 웃을 수 있다’로 바뀐 것이라 의미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신채호의 며느리 이덕남(74) 여사는 “얼굴 한 번 뵙지 못한 시아버지의 가족관계등록부를 2009년 창설 받아 국적을 회복했지만 사망한 이의 혼인신고는 할 수 없어 시아버지와 시어머니는 법적 부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그동안 신채호는 일제가 도입한 호적제를 거부하고 무국적자의 길을 걸었기에 그의 장남 고 신수범은 어머니의 호적에 등록된 사생아로 살아야만 했다. 신채호의 국적은 회복됐지만 그의 가족관계등록부에 박자혜는 아내로 당당하게 이름을 올릴 수 없었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신산한 삶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글 사진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단독] 광복절 가석방 889명… 유명인 없고 일반인 위주

    [단독] 광복절 가석방 889명… 유명인 없고 일반인 위주

    73주년 광복절 가석방 대상자는 889명으로, 유력 정치인과 경제인은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별사면이 없는만큼 광복절 가석방 대상자는 평년보다는 다소 많은 수준이다.  법무부는 14일 광복절 가석방 대상자 889명이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풀려났다고 밝혔다.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는 지난 9일 이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김오수 법무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법무부 간부 4명과 외부 5명으로 구성된 사면심사위원회는 전국 교정청에서 올린 931명 가운데 889명을 적격 대상으로 확정했다.  가석방 대상자에는 장기수 80명, 서민생계형사범 94명, 모범수형자 283명 등 모범적으로 형기를 수행한 일반인 위주로 구성됐다. 이밖에도 외국인 96명, 환자 및 장애인 28명, 고령자 20명과 전자발찌 대상자 120명도 중복 포함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형기 3분의 2를 마친 수감자 중 범죄 유형, 피해회복 여부, 행형 성적, 재범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별했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광복절 특별사면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대통령 사면권을 제한적으로 사용한다고 공약했다. 다만 지난해 12월말 ‘신년 특사’로 정봉주 전 의원과 용산 철거민 등 6444명에 대해 특별사면했다. 마지막 광복절 특사는 박근혜 대통령 당시인 2016년이다.  한편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헌재가 대체복무제를 마련하라는 결정을 내린 이후에 특별사면 단행을 요구하는 청원을 제기했지만 광복절 특사 등은 무산됐다. 현재 양심적 병역거부자 155명이 교도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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