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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피털사 CEO 만난 윤석헌 “서민 외면하는 고금리 우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현대·KB·하나 등 10곳의 캐피탈사 CEO와 만난 자리에서 가파른 가계대출 증가폭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또 대출금리 결정을 두고 산정체계가 합리적인지 점검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31일 ‘여신금융전문회사 CEO 간담회’에 참석한 윤 원장은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서민과 중소기업을 외면하고 차주의 위험도에 비해 (여전사들이) 지나치게 높은 대출 금리를 적용한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시장원리를 존중하겠지만 금리산정에 합리성이 결여돼 있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올해 5월말 기준 여전사들의 가계신용대출 금리는 평균 19% 수준이다. 여전사는 은행 예금과 같은 수신기능 없이 대출업무만 전문으로 하는 금융사로 신용카드사와 캐피털사가 대표적이다. 윤 원장은 이어 올해 상반기 카드사를 포함한 여전사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커진 부분도 지적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여전사들의 지난해 1~7월 가계대출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2조 5000억원 느는데 그쳤지만, 올해는 4조 4000억원이 늘어 증가폭이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여전사의 순이익 규모는 매년 들어 2016년 1조 5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 9000억원, 올해는 상반기까지 1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윤 원장은 “가계대출의 빠른 증가세는 경제는 물론 여전사의 건전성에도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며 “10월부터 시행되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제도를 통해 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대출을 하는 관행이 정착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다음달 7일에는 즉시연금, 암보험금 등 쟁점이 가장 많은 보험업계 CEO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사설] 줄 잇는 집값대책 실수요자 궁지 몰면 안돼

    ‘8·27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정부가 추가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그제 정부는 오는 10월부터 거주 목적이 아닌 투자 목적으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를 막기 위해 1주택자는 물론 무주택자까지도 전세자금 대출을 규제한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할부나 마이너스통장 등 가계의 모든 부채를 합산해 대출을 규제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의무화의 일환이다. 어제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3주택 이상이거나 초고가 주택 등에 대해선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강화를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정부에 주문했다. 보유세 강화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는 마당에 실세 당대표가 주문을 했으니 국회의 세법 개정안 심의 때 종부세 인상을 논의하는 것은 정해진 수순으로 보인다. 여기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언급한 공시지가 현실화 카드도 언제든 사용할 태세다. 가히 시장을 향한 파상공세다. 상승세를 탄 집값은 ‘찔끔 대책’으로는 잡기 쉽지 않다. 무리가 따르더라도 ‘묶음 대책’을 내놓아야 효과적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무주택 서민이나 실수요자 등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이번에 맞벌이 부부 합산 소득이 7000만원을 넘어서면 전세금 대출 때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받을 수 없도록 했다가 역풍을 맞은 것은 반면교사다. 청와대 국민게시판에 “현실을 무시한 가혹한 조치”라는 청원이 올라오는등 반발이 거세지자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한발 물러섰지만, 탁상행정이란 비판을 받을 만하다. 집값 상승은 서민의 주거안정을 해치기 때문에 국가가 규제에 나서는 것인데, 거꾸로 부동산 대책이 무주택 서민을 궁지로 몰아서는 안 된다. 맞벌이 부부라도 다자녀인 경우 추가로 전세 대출을 허용했지만, 미흡한 만큼 이를 더 늘리는 게 저출산 시대에 맞는 방향이라 할 것이다.
  • [서울광장] 더 담대한 세제개혁을 기대한다/이두걸 논설위원

    [서울광장] 더 담대한 세제개혁을 기대한다/이두걸 논설위원

    2009년 초 당시 이명박 정부는 노후차 교체 세제지원책을 내놨다. 새 차를 사면 개별소비세와 취득·등록세 등 최대 250만원의 세금을 깎아 준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그때는 누구도 재벌 특혜 논란을 제기하지 않았다. 한국 경제가 망하는 줄 알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천하’의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했고 미국 자동차 ‘빅3’ 업체들은 도산 위기에 몰려 미국 정부의 긴급 자금에 연명하고 있었다. ‘공공기관 대졸 초임 30% 삭감’ 같은 정책도 버젓이 시행될 정도였다. 당시 한국 경제를 지탱했던 유일한 동아줄은 재정건전성이었다. 그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33.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90.0%를 크게 밑돌았다. 이후 4대강 사업 등에도 불구하고 국가부채 비율은 39.5%의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당장 빚을 지면 후세가 고생한다’는 간명한 진리를 누구나 깨닫고 있었기 때문이다.정부는 내년부터 확장적 재정정책을 본격화한다. 급격한 고령화나 통일 등을 감안했을 때 나라 곳간은 충분히 채워져야 한다. 향후 경제가 더 나빠졌을 때 예금처럼 써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지금은 적금을 당겨 쓰지 않아도 될 만큼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고용 부진과 소득 양극화 등 구조적인 문제에 직면한 데다 서비스업 등 산업 구조조정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사정이 어렵다고 무조건 지갑만 닫는 건 하수(下手)의 정책이다. 제대로만 쓴다면 재정은 미래를 위한 투자다. 국제통화기금(IMF)조차 “국가채무를 GDP 대비 45% 수준으로 높여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권고할 정도다. 나라 살림의 최선은 쓸 돈은 쓰면서도 곳간은 튼실히 가져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돈을 덜 쓰거나 세수를 통해 돈을 더 많이 거두면 된다. 그러나 장기적인 나라 가계부인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는 세수 확대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내년 국세수입은 지난해 법인세 인상 등의 효과로 11.6% 증가하지만 2020년 이후에는 증가율이 4% 초반대로 뚝 떨어진다. 통합재정수지가 2020년 이후 적자로 전환되고 GDP 대비 국가채무 비중이 40%를 넘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중산층을 뺀 고소득층만의 증세는 ‘언 발에 오줌 누기’ 격이다. 2016년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펴낸 ‘소득수준별 세 부담 평가와 발전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명목소득세율 3% 포인트 인상을 ‘초고소득층’, ‘중산층 이상’, ‘전 계층’에 적용했을 때 각각의 세수 증대 효과는 6.3%, 23.7%, 8.6% 등으로 분석됐다. 내년 종합소득세와 근로소득세 추정치가 대략 55조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중산층 이상 증세는 13조원, 전 계층은 21조원의 세수가 늘어난다. 반면 초고소득층만 적용했을 땐 3조원 남짓에 그친다. 소극적인 세제정책은 국정운영의 핵심 과제인 소득 양극화 해소와 정반대의 결과를 낳고 있다. 대표적인 소득분배 지표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지난 2분기 5.23을 기록했다. 10년 만에 최대치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은 실제 소득에서 세금을 떼거나 연금을 지급하는 등 국가의 재정정책이 적용된 뒤의 소득을 말한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의 균등화 전후 소득 증가율은 각각 10.3%, 10.2%로 변함이 거의 없었다. 국가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재정정책이 상위층을 대상으로는 전무하다는 뜻이다. 고소득층의 소득 급증이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의 폭등으로 이어졌다는 분석까지 나올 정도다. 물론 증세는 섣불리 접근해서는 안 된다. 세금을 많이 걷을수록 민간의 경제 활력은 줄어든다. 지지율도 떨어질 수 있다. 보유세 면에서는 다행스럽게도 3주택 이상이거나 초고가 주택에 대해 종합부동산세 도입을 검토한다는 목소리가 여당에서 나온다. 하지만 이 정도만으로는 서민 중산층을 기둥으로 삼는 ‘촛불 정부’의 모습으로는 부족하다. 빈부격차는 천정부지로 벌어지고 아파트 가격은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상황에서는 창업 욕구는 떨어지고 출산은 미루기 마련이다. 증세는 더이상 미룰 수 있는 숙제가 아니다. 소득주도성장을 위해서는 중부담 중복지를 통한 보편적 복지가 필수적이다. 복지확충 없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서민 중산층의 몰락을 가져왔다는 현실을 이미 목도하고 있지 않은가. 다행히 앞으로 1년 9개월간 선거가 없다. 중산층 이상의 보편증세를 위해 여론을 설득할 시간은 충분하다. 그래야 집토끼도 떠나지 않으면서 우리를 튼튼히 만들 수 있다. 더욱 담대한 개혁을 기대한다. douzirl@seoul.co.kr
  • 고용악화에 소비·투자 심리는 얼었는데… 물가만 들썩인다

    고용악화에 소비·투자 심리는 얼었는데… 물가만 들썩인다

    가계와 기업 등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올해 들어 고용 지표가 곤두박질치면서 가계가 지갑을 닫기 시작했고, 이는 결국 기업들의 체감 경기까지 떨어뜨리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장바구니 물가만 들썩이고 있어 서민들의 살림살이만 팍팍해지는 모양새다.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74로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3개월 연속 하락세이며 지난해 2월 74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낮다. 특히 대기업 BSI는 80으로 3포인트 오른 반면 중소기업은 66으로 6포인트나 추락했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자가 몰려 있는 도소매업(70)은 4포인트 빠졌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황이 계속돼 대기업은 내수 부진을 견딜 여력이 있지만 맷집이 약한 중소기업의 체감 경기만 악화된 것이다.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나빠진 이유는 소비 심리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 실제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2로 전달보다 1.8포인트 떨어졌다. CCSI가 100을 밑돈 것은 지난해 3월 96.3 이후 처음이며 3개월째 떨어졌다. BSI와 CCSI 모두 100 아래로 떨어지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과 소비자가 낙관하는 쪽보다 많다는 의미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전년 동월 대비 5000명에 그치는 등 고용 상황이 최악인 데다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건비 부담이 늘어난 점이 기업 체감 경기 악화의 원인이라는 증거로 볼 수 있다. 가계와 기업의 심리 악화는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CCSI는 실제 소비를 3개월 앞선 지표다. 3개월 뒤에는 소비가 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향후 경기 전망도 좋지 않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 6월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는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한 99.2를 기록했다. CLI는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다. OECD가 한국은행과 통계청의 제조업 재고순환지표, 장단기 금리 차, 수출입 물가 비율,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자본재 재고지수, 코스피 등 6개 지수를 갖고 만든다. 100 이상이면 경기 확장, 이하면 경기 하강이다. 100 아래여도 상승세면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해석되는데 한국은 꾸준히 하락세다. 지난해 3월 100.98로 꼭짓점에 오른 뒤 15개월 연속 떨어지고 있다. OECD 회원국 평균 CLI도 지난해 11월 100.23 이후 7개월 연속 내리막이지만 한국의 하락폭이 더 가파르다는 점이 문제다. 지난 2월까지 매달 0.1포인트 안팎으로 떨어졌던 한국의 CLI는 3월 들어 99.93으로 100선이 붕괴됐고 0.2포인트로 낙폭이 커졌다. 6월 하락폭은 0.3포인트나 된다. 경기선행지표가 줄줄이 하락한 원인에 대해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실업자가 늘고 일자리가 많이 증가하지 않으니까 미래가 불안해 소비자심리지수가 낮아진 것”이라면서 “기업경기실사지수도 경제 성장률이 떨어지고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많은 것이 지표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고용이 추락하고 경기마저 꺾인 상황에서 물가만 오르는 국면이 장기화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난 3월부터 경기 침체 신호가 왔고 지금은 고점에서 내려가는 후퇴기로 침체기가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인 지금은 아니지만 하반기 들어 물가가 빠른 속도로 뛰는 상황에서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 스태그플레이션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가 오르면서 상품과 서비스 가격에 반영된 것도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저소득층은 이미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부 교수는 “소득이 줄어든 저소득층에는 이미 경기 침체이고 여기에 밥상 물가까지 높아졌으니 사실상 스태그플레이션”이라면서 “평균적으로는 물가가 안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국민들이 느끼는 것과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통계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를 극복하려면 정부가 한시적인 재정 지출 확대와 함께 기업이 투자와 고용을 늘릴 유인책을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상봉 교수는 “신산업 분야에는 일할 사람이 없어서 난리이기 때문에 정부가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인 세제 지원을 펼쳐야 한다”면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해 서울 지역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는 점도 문제여서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를 과감하게 인상하고, 대신에 양도소득세는 낮추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취약계층에 대한 직접적인 소득 강화책이 필요한데 근로장려금이 하나의 수단이지만 현실에서는 턱없이 부족할 수 있어서 최저생계비 지원을 더 늘려야 한다”면서 “최저임금도 제조업 일자리 기반을 강화하기 전까지는 중소기업에 부담을 덜 주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종부세 강화’ 카드 꺼낸 이해찬… 2005년 집값 트라우마 벗을까

    ‘종부세 강화’ 카드 꺼낸 이해찬… 2005년 집값 트라우마 벗을까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급등한 서울과 수도권 지역 집값을 잡기 위해 30일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강화’ 카드를 꺼냈다. 문재인 정부가 10여년 전 노무현 정부 때의 부동산 정책 실패 사례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이날 국회에서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고 민생 현안 대책을 논의했다. 가장 논의가 뜨거웠던 주제는 부동산 문제였다. 이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투기로 의심되는 동향을 보면 필요한 조치를 즉각 해야 한다”며 “특히 3주택 이상이나 초고가 주택은 종부세를 강화해야 한다. 정부에서도 강력하게 검토해 달라”고 강조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도 “집값 안정과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단호하게 하겠다”며 이 대표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부동산 투기를 잡기 위한 강력한 후속 대책을 마련하는 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문제는 어느 정권이든 지지율을 출렁이게 하는 화약고 같은 사안이다. 노무현 정부의 뒤를 이은 문재인 정부로서는 ‘종부세 트라우마’와 겹쳐 더욱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가 노무현 정부 국무총리이던 시절 2005년 종부세가 도입됐다. 도입 초기에는 과세기준이 공시가격 9억원 이상, 부과기준이 개인이라 해당자가 많지 않아 조세저항이 적었다. 그러나 2006년부터 과세기준을 6억원 초과로 낮추고 가구별 합산으로 기준을 바꿔 중산층의 반발이 컸다. 그럼에도 집값이 잡히지 않았고 결국 노무현 정부의 지지율 하락을 가져온 가장 큰 원인이 됐다. 종부세가 부유세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과세 기준과 과세율을 대폭 낮추면서 누더기 법안이 됐다. 최저치를 기록한 취업률,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대 중반으로 떨어지면서 민주당 내부에서는 경제 문제를 이대로 뒀다가는 2년 후 총선을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크다. 때문에 정부는 집값을 잡고자 지난달 6일 6억원 초과 고가주택 보유자에게 부과되는 종부세율을 과표 6억원을 초과하는 구간별로 0.1~0.5% 포인트 올리는 내용의 종부세 개편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기대보다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용산·여의도 개발 계획과 맞물려 서울 지역 집값이 급등하게 됐다. 따라서 이 대표의 종부세 강화 발언으로 향후 민주당이 주도해 정부의 발표안보다 과표 기준과 세율이 강화된 종부세 개편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야당에서 부동산 과세 부담이 크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국회에서 종부세 강화에 대한 찬반 논란이 거셀 전망이다. 이날 당·정·청 논의에서도 종부세율을 몇%로 하겠다고 확정하진 않았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부동산 시장이 조기에 안정화될 수 있도록 투기적 요인 제거를 선제적으로 하자는 의미였다”고 선을 그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혜련 보건복지위원장,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5주년 행사 축하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김혜련(더불어민주당, 서초1)은 8월 28일 여의도에서 열린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5주년 기념행사에서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가 4,500명에게 금융상담을 실시하여 1조 원 넘는 부채를 해결하는 등 ‘가계부채 해결을 위한 비상구’ 역할 수행과 실적을 격려하며, 서민부채 비율 증가추세에 보다 선제적인 적극 대응을 주문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혜련 위원장은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를 통해 노숙자에서 사회복지사로 거듭난 한 시민의 사례 발표를 경청하면서, 대한민국 가계부채가 1조원을 넘어서는 등 현재 물가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는 근로소득과 천정부지로 치솟는 부동산 가격으로 인해 생계형 채무를 지는 시민들의 숫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현실 문제를 지적하며 해결방안 마련의 시급성에 공감했다. 사례발표처럼 ‘빚내는 인생에서 빛나는 인생으로’이라는 모토로 가계부채를 극복하기 위해 복지적 시각으로 접근한 서울시 금융복지 정책 퍼즐의 사업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 하며, 앞으로 금융복지분야에 대한 서울시의회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김혜련 위원장은 서울금융복지센터가 향후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및 LH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서울시민이 빚을 빚으로 갚는 악순환을 벗어나 재기를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주거, 의료 및 고용 등 복지 전반의 기반 서비스 연계를 당부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성진 칼럼] 경계해야 할 통계의 정치화

    [손성진 칼럼] 경계해야 할 통계의 정치화

    통계와 현실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은 소비자물가다. 배추 한 포기에 8000원, 무 한 개에 5000원인 현실인데 통계는 10개월째 물가상승률은 1%대로 안정적이라고 한다. 곧이곧대로 믿는 소비자는 없다. 영국이나 일본이 우리보다 물가가 비싸다는 게 옛말임은 외국에 나가 본 사람은 다 안다. 일본에서는 우리 돈 5000~6000원이면 직장인들이 점심 한 끼 때울 수 있다는데 우리로서는 10년 전 가격이다. 작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스타벅스 커피 값은 4600원으로 아시아 1위, 세계 3위다. 서민 음식 냉면 한 그릇 값으로 1만 7000원을 받는 간 큰 냉면집도 있다. 생활물가의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통계에서처럼 물가가 안정적인 나라가 아니다.무, 배추만이 아니라 무려 200개 품목의 편의점 상품값이 올랐다고 한다. 오비이락일지 모르지만 소비자들은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라고 확신한다. 인상의 이유를 통계적으로 밝히긴 어렵다. 생산자를 상대로 한 간접 조사로 인과관계를 추론할 뿐이다. 최저임금과 물가뿐만이 아니라 최저임금과 소득, 고용의 상관관계를 둘러싸고도 논란이 분분하다. 통계라는 음식은 요리 재료, 요리사, 먹는 사람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통계의 오류와 함정은 선거 여론조사에서 반복되어 드러난다. 조사방식은 엿장수 마음대로요, 해석은 아전인수다. 현실과 괴리된, 오점투성이의 통계로 인과관계를 확인하려는 건 무리라는 말이다. 최저임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저소득층의 가계소득이 크게 감소했다는 통계는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몹시 “뼈아픈 대목”이었을 것이다. 통계청의 발표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한 사람이 신임 강신욱 통계청장이다. 문 대통령의 우군이었던 셈이다. 통계청의 발표 직후 가계소득 조사 결과가 이례적이며 표본 구성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 효과가 90%’라고 한 근거도 그가 제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근로자가구 소득은 약 20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는 대목이 통계 자료에 있다. 말하자면 어느 부분을 강조하느냐에 따라서 해석이 달라진다. 통계는 표본구성과 조사기준, 조사방식, 조사를 받는 태도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도 있다. 현재 청년 실업률은 9.3%, 청년 실업자는 40만 9000명이란 통계가 나와 있지만, 체감실업률은 30%가 넘는다고 한다. 통계청이 취업준비생 등을 실업자에 포함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계소득 조사 표본에 1인 가구와 고령가구를 어떤 비율로 반영하느냐에 따라 결과의 차이는 크다. 양극화가 극심한 우리나라의 지니계수는 0.3 정도로 선방하고 있는데 통계에 고소득층의 금융소득 등이 누락되어 지수가 왜곡됐다. 통계(statistics)의 어원은 국가(status)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국가 운영에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통계다. ‘빅데이터’와 마찬가지로 객관성과 신뢰성을 갖춘 통계는 국가뿐만 아니라 기업경영에도 매우 요긴한 존재다. 그러나 경계해야 할 것은 통계의 정치화다. 정치가들은 통계를 정치에 이용하려 하고 곧잘 통계를 왜곡한다. ‘벌거벗은 통계’의 저자 발터 크래머는 “많은 사람이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려는 목적으로 통계를 들먹인다”고 말했다. 새 통계청장이 믿을 만한, 통계청장 인사를 공격하는 야당도 인정할 만한 통계의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 낼지는 두고 볼 일이다. 혹여 정권의 입맛에 맞춘 통계 방식을 억지로 꿰맞추려 한다면 비난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미묘한 시점에 통계청장을 교체함으로써 이미 딜레마에 빠져버린 것이 문제다. 3분기 이후 가계소득 조사에서 똑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도 전혀 반길 일이 아니지만, 저소득층의 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해도 국민이 있는 그대로 믿어줄지가 의문이다. 그런 점에서 새 통계청장의 정치 중립적인 업무 추진이 왜 중요한지는 두말하면 입 아픈 일이다.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의 논란에도 마이웨이를 선언했다. 통계의 오류에 대한 확신이 있는 듯도 하다. 연말에는 뭔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여당 쪽도 거들었다. 하지만 주변 상황은 여권에서도 반대 의견이 있는, 사면초가라고 할 만큼 녹록지 않다. 명심할 것은 결과가 뜻대로 달성되지 않았을 때 위기 국면을 타개하려고 통계를 악용하려 하다가는 더 큰 여론의 불화살을 맞는다는 사실이다. sonsj@seoul.co.kr
  • 홍준표·김무성·황교안… 기지개 켜는 한국당 당권 주자들

    홍준표·김무성·황교안… 기지개 켜는 한국당 당권 주자들

    “다음 총선 때 연방제 통일 프레임으로” 金, 잇단 세미나 열고 文정부 정책 공세 黃도 새달 출판기념회… 정치 시작할 듯자유한국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내년 초쯤 열릴 예정인 가운데 당권 주자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홍준표 전 당 대표, 김무성 의원,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 나름의 방식으로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다. 6·13 지방선거 패배 후 미국에 머무는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 정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홍 전 대표는 29일 페이스북에 “정치판은 프레임 전쟁이다. 상대방의 프레임에 갇혀 이를 해명하는 데 급급해 허우적대다 보면 이길 수 없는 전쟁이 된다”며 “앞으로 총선 때는 연방제 통일 프레임이 등장할 수도 있으니 우리가 만든 프레임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홍 전 대표는 지난달 1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떠나기 전 ‘페이스북 정치는 끝낸다’고 했지만 그는 미국 체류 중에도 5차례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당 안팎에서는 홍 전 대표가 ‘프레임 전쟁’ 이슈를 꺼낸 건 차기 당권에 도전해 2020년 총선을 이끌겠다는 일종의 정치적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홍 전 대표는 다음달 15일 귀국할 예정이다. 복당파 수장인 김 의원은 ‘세미나 정치’를 통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7일 ‘길 잃은 보수정치, 공화주의에 주목한다’ 세미나를 열고 “‘잘못된 정책을 바꿔 달라’는 국민 요구를 외면하면서 마구 밀어붙이는 것은 민생을 외면한 독선의 정치”라며 “문재인 정부는 지금이라도 당장 소득주도성장을 폐기하고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 경제팀을 경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3일 ‘벼랑 끝에 몰리는 자영업자·서민과 서민금융제도 개선방안’ 세미나에 이어 나흘 만에 세미나를 개최한 김 의원은 최전방에서 대여 공세를 펼치며 당내 세력을 결집하고 있다. 공개 활동을 자제했던 황 전 총리는 지난 21일 ‘황교안의 답… 청년을 만나다’는 제목의 수필집을 펴냈다. 다음달 7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기념관에서 출판기념회도 연다. 황 전 총리는 책 첫 페이지에 “새벽이슬 같은 우리 청년, 이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겠다”고 적었다. 현 정부에 대한 비판도 담았다. 통상적으로 정치권 인사가 책을 내고 출판기념회를 하는 건 정치활동을 시작하겠다는 신호로 읽히는 만큼 황 전 총리가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당 전당대회 출마설에도 점차 힘이 실리고 있다. 이 밖에 정우택, 심재철, 주호영, 유기준, 나경원 의원 등도 잠룡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이해찬의 광폭행보… ‘박정희 고향’ TK까지 공략

    이해찬의 광폭행보… ‘박정희 고향’ TK까지 공략

    “특별관리지역으로 경제 지원” 민심잡기한국당 이철우 지사와 지역 현안 논의도 오늘 광주 5·18 묘지 참배… 영·호남 횡단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경북 구미에서 취임 이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대구·경북(TK)과 보수를 아우르는 광폭 행보를 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구미시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현충원에 가서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고 오늘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에서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감회가 새롭다”며 “우리 당이 전국적 국민 정당으로 경북에 책임을 져야 된다는 것에 부응하려고 찾았다”고 말했다. 구미는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TK 지역에서 유일하게 기초자치단체장을 배출한 지역이다. 민주당이 부산·경남(PK)에서 광역단체장을 배출하고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의 과반을 확보한 만큼 진정한 전국정당으로 거듭나려면 TK까지 외연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이 대표가 첫 현장 행보로 구미를 택했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TK 경제를 직접 챙기겠다고 밝히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제가 대구·경북 지원을 강화하겠다 했더니 (장세용 구미시장이) 지역 현안을 여러 건 보내오셨다”며 “다 들어 드릴 수는 없지만 가능한 한 당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 경제를 살리는 데 좌우가 없고 동서고금이 없다”며 “민생경제연석회의를 가동해 TK를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구미시청을 깜짝 방문한 자유한국당 소속 이철우 경북지사를 만나 지역 예산과 현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전날 발표한 2019년도 예산안에 대해 “중산층과 서민의 삶을 안정시키고 혁신성장을 이끌어 갈 과감한 재정전략”이라며 “일자리 예산에 사상 최대 13조 5000억원을 투입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후 구미 금오테크노밸리를 방문, 창업 기업가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연 뒤 광주를 찾아 5·18 국립묘지를 참배하는 등 영호남을 넘나드는 광폭 행보를 이어 갈 예정이다. 이 대표는 “내일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고 토요일에는 당·정·청 전원회의를 개최한다”며 “당·정·청이 긴밀하게 협의해 개혁법안과 민생예산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9월 정기국회 기간 중인 다음달 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다. 이 대표가 국회에서 교섭단체 연설을 하는 것은 민주통합당 대표로 연설한 2012년 9월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주택도시보증공사(HUG)도 다주택자 전세보증 제한 ‘동참’

    주택도시보증공사(HUG)도 다주택자 전세보증 제한 ‘동참’

    금융당국이 급증하는 전세자금대출에 대해 규제의 칼을 빼든 데 이어 국토교통부 산하 주택도시보증공사(HUG)도 전세보증 자격 제한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정부 규제 강화로 주택담보대출이 막힌 상황에서 전세자금 대출로 마련한 자금이 부동산 투기로 흘러들어가는 부작용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치솟는 서울 집값 안정을 위해 국토부와 금융당국 등 범정부 차원에서 전방위 압박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재광 HUG 사장은 지난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출석해 “다주택자에 대한 전세보증 제한을 적극 검토해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서민과 실수요자 중심의 전세보증 상품 이용을 위해 HUG도 주택보유 여부를 따지거나 소득 제한을 둬야 한다”는 지적에 이렇게 말했다. 전세자금 대출자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에 앞서 전세보증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다주택자의 전세보증 상품 이용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전세보증 상품을 공급하는 기관은 HUG와 주택금융공사, SGI서울보증 등 3곳이다. 이 가운데 주금공은 오는 10월부터 전세보증 상품 이용 대상을 연소득 7000만원 이하, 무주택자나 1주택자로 규정했다. 최근 다주택·고소득자가 지인 간에 허위로 전세계약을 체결한 후 전세대출을 받아 다른 주택을 구입하거나, ‘갭투자’(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방식)에 활용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데 따른 조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세보증이 정책 취지에 맞게 이용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HUG와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8·27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세제 등 제도적 보완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구내식당 의무휴일제’ ‘주차단속유예’…서울시, 소상공인 지원 대책 강화

    ‘구내식당 의무휴일제’ ‘주차단속유예’…서울시, 소상공인 지원 대책 강화

    서울시가 구내식당 의무휴일제, 주차단속유예 등의 내용을 담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대책을 내놨다. 지난 22일 정부가 발표한 대책을 적극 뒷받침 하고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보탬을 주고자 마련한 시 차원의 대책이다. 시는 29일 서울 중구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설명회를 열어 구내식당 의무휴일제, 사회안전망 강화, 금융비용 완화, 주정차 단속유예, 영업거리 제한 등의 내용을 담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5대 정책’을 발표했다. 내달부터 시행하는 구내식당 의무휴일제의 목표는 지역 상권 활성화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투자기관 5개(서울교통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에너지공사), 시 산하기관 6개(상수도사업본부, 한성백제박물관, 북부수도사업소, 보건환경연구원, 체육시설관리사업소, 서부도로사업소)가 대상이다. 서초는 자발적 의사로 월 4회까지 의무휴일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시·자치구 및 5개 투자기관 구내식당 일 이용인원 수는 1만 9032명으로 이들의 지역 상권 유입을 시는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자영업자 3종 대책’도 강화해 폐업·부도·질병에 대비한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한다. 시가 1인 소상공인에게 고용보험료 20%를 자체 지원해 정부지원금을 포함해 최대 70%까지 비용을 지원받도록 했다. 1인 소상공인은 사업주이면서 피고용인이라는 특성상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노란우산공제 희망 장려금’도 지원액을 월1만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한다. 올해말까지였던 지원기간도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소상공인들이 아파도 쉬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서울형 유급병가 세부 내용도 확정했다. 최대 15일까지 매일 서울시 생활임금을 지원한다. 또 왕복 4차로 이상의 전통시장 주변 도로 180곳과 상가 밀집 지역 주차단속을 유예한다. 원활한 영업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택배 등 1.5t 이하 소형 화물차량에 대해서는 1942곳에서 허용하던 30분 이내 주차 허용(출퇴근 시간대 제외)을 서울 전역의 도로로 확대한다. 담배소매인 지정 거리 제한 기준은 50m 이상에서 100m 이상으로 강화한다. 담배는 편의점 매출의 40∼50% 이상을 차지한다. 담배 판매 업소 증가를 억제해 사실상 편의점 간 과당 경쟁을 막겠다는 것이다. 담배사업법상 담배소매 영업소 사이의 거리는 50m 이상으로 하되 구체적인 기준은 구청장이 규칙으로 정하게 돼 있다. 서울시는 자치구 규칙 개정 절차를 거쳐 늦어도 내년 상반기부터 담배소매인 지정 거리 제한을 강화하는 게 목표다.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서민들의 마지막 생존터전인 자영업 시장과 영세 소상공인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상황”이라며 “이번에 발표된 정부대책이 자영업자 부담완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될 수 있도록 지자체 차원의 가능한 정책수단을 동원하고 현장에서 차질 없이 실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박원순이 불 지르고 정부가 꺼야 하는 주택시장

    국토교통부가 고삐 풀린 서울의 집값을 잡기 위해 어제 종로·중·동작·동대문 등 강북 4개 구를 투기지역으로 지정하고, 서울·수도권 30여곳에서 30만 가구의 주택을 추가로 공급한다는 내용의 ‘8·27 집값 대책’을 내놨다. 서울 집값이 지난 3월 이래 8% 이상 뛴데 따른 것이다.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율을 올리는 세법개정안을 지난달 말 내놓았는데 이 법이 국회에 상정도 되기 전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이 나오는 과정을 보면 정부의 부실한 대책과 지방자치단체의 졸속 개발정책의 위험성을 새삼 깨닫는다. 이번 집값 상승이 기존 정부 대책에 문제가 있던 차에 용산구와 여의도를 통째로 개발하겠다는 지난달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싱가포르 선언’으로 불이 붙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을 전후해 집값이 오르면서 지금까지 내놓은 대책이 일곱 차례나 된다. 서울 등 집값 급등 지역을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으로 묶고 대출 조이기 등 금융규제를 했지만, 집값은 잡히지 않고 강북까지 확산됐다. 보유세를 강화하고, 다주택자에게 임대주택사업 등록을 독려하면서 시장에 매물 품귀 현상이 초래됐지만, 정부는 이를 예측하지 못했다. 공급 대책도 수요자가 원하는 서울이 아니라 경기·인천 등이었고 이마저도 인·허가 절차 등을 밟느라 제때 내놓지 못했다. 이런 주택시장에 박 시장의 ‘용산·여의도 통개발’ 발표가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이다. 박 시장이 그제 통개발을 ‘보류하겠다’고 밝혔지만, 백지화가 아닌 만큼 서울 아파트의 가격 상승을 잡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그동안 토건족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박 시장이 ‘통개발’을 선언한 것은 대권을 의식한 정치적인 행보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해 4곳에 경전철을 설치하겠다는 정책도 국토부의 협조가 없으면 어려운 만큼 무책임하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다. 부동산 정책은 유리그릇 다루듯 해야 한다. 주택이 재테크와 투기의 대상이 됐지만, 서민에게는 절실한 생활의 공간이다. 서울시는 통개발에서 완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국토부와 긴밀히 협의하는 것도 당연하다. 정부도 부동산 대책의 부작용도 예측하고 대비하는 등 좀더 세밀해져야 한다. 부동산 시장도 심리가 중요하다. 정부는 이번에 신규 주택 추가공급 대책을 포함시켰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서울과 ‘소비자가 선호하는 수도권’에 가시적인 공급 계획을 발표해 집값 상승 불안 심리를 선제적으로 잡을 필요가 있다.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공급 확대 등은 그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
  • ‘美 브로드웨이 희극왕’ 닐 사이먼 91세로 타계

    ‘美 브로드웨이 희극왕’ 닐 사이먼 91세로 타계

    ‘브로드웨이의 희극 왕’이 눈감았다. AP통신 등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최고의 희극작가로 평가받는 닐 사이먼이 뉴욕의 한 병원에서 타계했다고 전했다. 91세. 사이먼은 평생 30편이 넘는 연극과 뮤지컬 작품을 완성해 20세기 후반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로 인정받았다. ‘나팔을 불어라’, ‘별난 부부’, ‘공원에서 맨발로’, ‘선샤인 보이’ 등 히트작을 남겼으며 상당수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1927년 뉴욕 브롱크스 의류 판매원의 아들로 태어난 사이먼은 대공황 시기를 거치며 성장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서민 가족들의 애환을 작품 속에 그려내 호평받았다. 사이먼은 3개의 토니상과 퓰리처상,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했으며, 케네디재단이 마크 트웨인을 기려 만든 마크트웨인 유머상도 받았다. 배우 로버트 레드퍼드는 “사이먼을 셰익스피어 이후 최고의 극작가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애도했다. 뉴욕타임스는 “그는 ‘브로드웨이 코미디’와 ‘상업적 성공’의 대명사였다”고 평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은퇴한 5060 은행원 재무설계 강사로…신중년 일자리 확충

    은퇴한 50~60대 은행원이 내년부터 지역평생교육센터에서 노후 재무설계 강사로 나선다. 유통·행정 분야 경력자가 전통시장 상인에게 각종 행정 처리를 지원하는 일자리도 늘어난다. 만 50세 이상 구직자를 채용한 중소·중견기업에 40만~80만원의 고용장려금을 주는 ‘신중년 적합직무 고용장려금’ 대상은 올해 2000명에서 내년 5000명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27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신중년(50~69세) 일자리 확충 방안’을 발표했다. 관련 예산은 올해 1267억원에서 내년 2406억원으로 약 2배 수준으로 늘어나고 내년에 2만 5216명 규모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정부가 신중년 일자리 대책을 만든 이유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50~69세 취업자는 늘고 있지만 고용률은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0.2% 포인트, 2분기에 0.3% 포인트 떨어지는 등 일자리를 찾기가 어려워져서다. 높은 임금을 받다가 갑자기 실직한 신중년층은 가계소득 통계에 바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대책 마련의 배경이다. 정부는 내년에 ‘신중년 경력 활용 지역서비스 일자리 사업’을 신설하기로 했다. 월급은 최저임금 수준을 보장하고 2500명가량 뽑는다. 지역아동센터 학업 지도 등 사회서비스형 노인 일자리도 2만명 신설한다. 기존 노인일자리는 월 30시간 일하고 27만원을 받는데 사회서비스형은 주 15시간 이상에 월 70만원 수준이다. 신중년 유통·행정 분야 전문인력 지원은 올해 244명에서 내년 300명으로 늘린다. 대기업 퇴직자를 청년 창업기업에 파견해 기술과 경험을 전수하는 사업은 올해 100명에서 내년 200명으로 확대한다. 금융권 퇴직자를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서민금융 종합상담역으로, 신협에서 상호금융 컨설팅역으로 뽑는 금융권 신중년 채용도 늘린다. 신용회복위원회는 올해 7명에서 내년에 23명을 더 채용한다. 신협에서만 올해 50명을 뽑았는데 농협과 수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도 참여한다. 민간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해 신중년에게 교육훈련을 제공하고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 재취업으로 연결시키는 프로그램도 매년 200명씩 5년간 1000명에게 지원하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자치광장] ‘상가 임대차법 개정’ 지금이 적기/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자치광장] ‘상가 임대차법 개정’ 지금이 적기/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90개와 2만 2000개. 한국과 일본의 100년 이상 존속한 장수 가게 숫자다. 이처럼 일본이 245배 많은 배경에는 1921년 제정한 차지차가법(借地借家法)이 있다.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만 임대인이 계약 갱신을 거부할 수 있고, 임대료도 임대인과 임차인 간 합의가 없으면 재판을 통해 조정하도록 했다. 평생 마음 편하게 영업할 수 있도록 임차인을 최우선 보호하는 것이다.우리나라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들은 치솟는 임대료, 원자재값 상승,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 탓에 곪을 대로 곪았다. 정부는 문제점을 풀기 위해 카드 수수료 경감, 일자리안정자금 증액 등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는다. 대표적인 게 올 1월 서울지역 환산보증금을 6억 1000만원으로 늘리고, 임대료 인상률 상한을 9%에서 5%로 내린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시행령 개정이다. 임대료는 기반이 부족한 이들에겐 생계를 걸어야 할 요소다. 그러나 최근 임대차보호기간 종료 후 건물주가 임대료를 한꺼번에 4배나 올려 폭력사태로 번진 궁중족발 사건을 계기로 임차인 보호 필요성이 다시 제기됐다. 우리 임대차보호법은 임대차보호기간이 5년으로 임차인의 안정적인 영업기반 마련에 턱없이 부족하다. 5년이 지나 임대인이 임대료를 급격히 올리고 계약 갱신을 거부하면 임차인들은 터전을 잃을 수밖에 없다. 상권 활성화로 폭등한 임대료를 못 견뎌 기존 상인들이 쫓겨나가는 젠트리피케이션 지역은 더욱 심각하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는 이런 소상공인, 사회적기업, 청년 기업가, 소셜벤처 등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조성한 ‘성동안심상가’가 있다. 이곳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70~90%로, 임대기간은 기본 5년에서 최장 10년까지 가능하다. 법적 한계를 넘은 임차인 보호에 성동구가 ‘착한 건물주’로 나선 셈이다.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고도 문을 닫을 뻔했던 1세대 헌책방 ‘공씨책방‘도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중앙부처와 국회의 관련법 개정 및 특별법 제정이 겉도는 사이에 영세 소상공인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제2 궁중족발 비극을 없앨 골든타임은 지금이다. 서민경제가 무너지지 않도록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이번 국회 문턱을 꼭 넘길 바란다.
  • [민주 당대표 이해찬] “당원 소통·교육 맡아 文정부 뒷받침… 세월호 챙길 것”

    지난 25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가장 큰 이변은 초선의 젊은 박주민(45) 의원이 최고위원 부문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주로 중진의원들 몫이었던 최고위원에 초선이 1위를 한 것은 정당 역사상 처음이다. 인권 변호사 출신으로 강한 개혁성을 갖고 있는 박 최고위원에 대해 개혁을 열망하는 당원들이 열렬한 지지를 보낸 것으로 분석된다. 박 최고위원은 쌍용차 노동자 해고사태부터 용산 참사, 세월호 참사에 이르기까지 피해자와 유가족의 곁을 지키며 ‘거리의 변호사’로 불렸다. 또 2016년 백남기 농민의 장례식장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다 탁자 위에서 힘겹게 잠을 청한 사진으로 ‘거지갑’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박 최고위원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내 세월호 특위 간사로 활동해 왔는데 최고위원이 돼도 세월호는 계속 챙기려 한다”고 밝혔다. →초선 의원임에도 1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는데. -나름 열심히 일했다고 평가받은 거 같다. 페이스북에 당선 소감을 올렸는데 ‘성실하게 했기 때문에 믿는다’는 댓글이 많았다. 법안 발의라든지 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을 열심히 했고, 당의 약세 지역을 열심히 다녔다. 약세 지역에서 강연 요청이 오면 한 번도 거절한 적이 없다. 1년에 강연만 100번 가깝게 했다. →조직이 약해 당원(1위) 투표와 달리 대의원 투표에서는 열세일 거라는 전망과 달리 득표율 3위를 기록했다. -대의원 표를 걱정하긴 했는데, 대의원 한 분이 악수를 청하며 현장 연설이 좋았다고 말씀하셨다. 대의현장에서 연설로 대의원의 마음을 잡은 게 영향이 있었던 거 같다. →최고위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맡고 싶나. -소통과 교육, 그리고 세월호를 맡고 싶다. 당원의 단결된 힘으로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뒷받침하겠다. 교육 연수 프로그램이 제대로 안 돼 있는데 이를 잘 갖추고, 교육 연수원을 만들어 나가려 한다. 특히 세월호는 계속 챙기려 한다. 세월호는 당내 특위가 있는데 특위를 중심으로 참사 진상 조사 등을 계속 지원할 것이다.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이해찬 신임 당 대표가 소득주도 성장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소득주도 성장은 김대중 대통령 때부터 계속 이어져 온 민주당의 오랜 꿈이자 목표다. 국민의 이해와 지지가 많이 필요하다. 복지국가들의 전례를 보면 정책 성공을 위해 노동자, 사업주 등을 포함한 노사정 대타협이라는 틀로 풀어 왔다. 정부도 대타협을 하려 하는데 원활하지 않다. 당이 국민을 설득하고 지지를 끌어내는 지원작업을 열심히 해야 한다. →문 대통령의 은산분리 규제 완화를 우클릭으로 보는가. -규제완화가 우리 당이 갖고 왔던 정책의 포기는 아닐 거라 생각한다. 일자리 창출이라든지 서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전략적 유연성을 더하는 거라 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발 물러선 박원순의 여의도·용산 개발

    한발 물러선 박원순의 여의도·용산 개발

    박원순 서울시장이 주택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여의도·용산 개발 계획 발표와 추진을 보류하겠다고 26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주택시장이 이상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선 주택시장 안정이 최우선 돼야 한다는 정부 입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여의도·용산 집값은 지난달 중순 이후 급등했다. 박 시장이 지난달 10일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자리에서 “여의도를 단계적으로 개발, 새로운 업무와 주택지로 바꿔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여의도 마스터플랜’을 발표한 게 전면 철거에 따른 재개발로 와전되면서다. 박 시장은 이날 부동산가격 안정을 위해 공공주택 공급 대폭 확대 계획도 재강조했다. 박 시장은 “지난 2월 발표한 임기 내 공적 임대주택 24만호 공급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현재 공공임대주택 27만호에 서울시 노력이 더해지면 전체 주택 대비 공공임대주택 비율이 약 10%에 이르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서민 주거안정이 강화되고 부동산 시장 가격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사상 첫 초선 최고위원 1위 박주민 “세월호 계속 챙기겠다”

    사상 첫 초선 최고위원 1위 박주민 “세월호 계속 챙기겠다”

    지난 25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가장 큰 이변은 초선의 젊은 박주민(45) 의원이 최고위원 부문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주로 중진의원들 몫이었던 최고위원에 초선이 1위를 한 것은 정당 역사상 처음이다. 인권 변호사 출신으로 강한 개혁성을 갖고 있는 박 최고위원에 대해 개혁을 열망하는 당원들이 열렬한 지지를 보낸 것으로 분석된다. 박 최고위원은 쌍용차 노동자 해고사태부터 용산 참사, 세월호 참사에 이르기까지 피해자와 유가족의 곁을 지키며 ‘거리의 변호사’로 불렸다. 또 2016년 백남기 농민의 장례식장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다 탁자 위에서 힘겹게 잠을 청한 사진으로 ‘거지갑’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박 최고위원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내 세월호 특위 간사로 활동해 왔는데 최고위원이 돼도 세월호는 계속 챙기려 한다”고 밝혔다. ?초선 의원임에도 1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는데. -나름 열심히 일했다고 평가받은 거 같다. 페이스북에 당선 소감을 올렸는데 ‘성실하게 했기 때문에 믿는다’는 댓글이 많았다. 법안 발의라든지 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을 열심히 했고, 당의 약세 지역을 열심히 다녔다. 약세 지역에서 강연 요청이 오면 한 번도 거절한 적이 없다. 1년에 강연만 100번 가깝게 했다. ?조직이 약해 당원(1위) 투표와 달리 대의원 투표에서는 열세일 거라는 전망과 달리 득표율 3위를 기록했다. -대의원 표를 걱정하긴 했는데, 대의원 한 분이 악수를 청하며 현장 연설이 좋았다고 말씀하셨다. 대의현장에서 연설로 대의원의 마음을 잡은 게 영향이 있었던 거 같다. ?최고위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맡고 싶나. -소통과 교육, 그리고 세월호를 맡고 싶다. 당원의 단결된 힘으로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뒷받침하겠다. 교육 연수 프로그램이 제대로 안 돼 있는데 이를 잘 갖추고, 교육 연수원을 만들어 나가려 한다. 특히 세월호는 계속 챙기려 한다. 세월호는 당내 특위가 있는데 특위를 중심으로 참사 진상 조사 등을 계속 지원할 것이다.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이해찬 신임 당대표가 소득주도 성장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소득주도 성장은 김대중 대통령 때부터 계속 이어져 온 민주당의 오랜 꿈이자 목표다. 국민의 이해와 지지가 많이 필요하다. 복지국가들의 전례를 보면 정책 성공을 위해 노동자, 사업주 등을 포함한 노사정 대타협이라는 틀로 풀어 왔다. 정부도 대타협을 하려 하는데 원활하지 않다. 당이 국민을 설득하고 지지를 끌어내는 지원작업을 열심히 해야 한다. ?문 대통령의 은산분리 규제 완화를 우클릭으로 보는가. -규제완화가 우리 당이 갖고 왔던 정책의 포기는 아닐 거라 생각한다. 일자리 창출이라든지 서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전략적 유연성을 더하는 거라 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장기소액연체 빚 탕감 신청 4%뿐… 내년 2월까지 연장

    장기소액연체 빚 탕감 신청 4%뿐… 내년 2월까지 연장

    대상자 119만명 중 5만명 접수 그쳐 제출서류 간소화… 출입국 기록 제외금융위원회가 당초 이달까지로 예정된 장기소액연체자 채무조정 접수를 내년 2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연체자들이 채무조정 제도를 알지 못해 신청하지 못하는 사례가 줄을 잇자 기한을 6개월 더 연장해 빚 탕감을 돕겠다는 것이다. 최근 3년간 출입국 기록도 제출 서류에서 제외하는 등 접수 과정도 간소화된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은행연합회, 신용회복위원회 등과 ‘장기소액연체자 지원대책 점검 간담회’를 열고 채무조정 접수 기간 연장을 최종 결정했다. 장기소액연체자란 2017년 10월 31일 기준 연체 기간이 10년 이상인 채무자로, 이자를 제외한 채무 원금의 잔액이 1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금융위는 지난 2월 민간 금융회사와 대부업체, 금융공공기관에 빚을 진 장기소액연체자들의 채권을 사들여 채무를 탕감할 목적으로 장기소액연체자 지원재단을 설립한 뒤 채무조정 신청을 받아 왔다. 금융위가 기간 연장을 결정한 이유는 저조한 신청률 때문이다. 금융위는 장기소액연체자 규모를 119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지난 10일까지 채무조정을 신청한 연체자는 5만 2787명(4.43%)에 그치고 있다. 상환 능력을 보유한 사람을 제외한 실질 연체자 숫자를 30만~40만명으로 보더라도 13.1~17.5%에 불과한 셈이다. 실제 금융위가 국민행복기금 내 신청자 1만 7000명을 분석한 결과 91%가 월소득 100만원 이하이고, 71.7%는 아예 소득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는 등 저소득자에 대한 채무조정이 시급한 실정이다. 신청을 쉽게 하기 위해 제출 서류도 줄이기로 했다. 최근 3년간 출입국 기록 없이 국세청소득금액, 지방세과세, 국민연금, 예금잔액 증명을 비롯해 신용카드 내역 등을 제출하면 심사가 이뤄진다. 심사를 거쳐 회수 가능한 재산이 없고 중위소득(총가구를 소득 기준으로 순위를 매길 때 한가운데 있는 가구의 소득)의 60% 이하로 판명되면 채무가 면제되거나 감면된다. 2018년 기준 중위소득 60%는 1인가구는 월소득 100만 3263원, 2인가구는 170만 8258원이다. 신청은 전국 43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와 26개 자산관리공사(캠코) 지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금융위는 연체 기간이 10년에 못 미치거나 원금이 1000만원 이상인 채무자 중 상환 능력이 없는 사람에 대해서는 개인파산을 유도할 방침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양진건 유배의 뒤안길] 끝이 없는 유배

    [양진건 유배의 뒤안길] 끝이 없는 유배

    오랜만에 배를 탔다. 비행기로 육지 나들이를 하는 까닭에 특별한 일이 아니고선 배를 이용하는 일이 거의 없다. 대학생 때만 하더라도 주로 배를 탔지만 이제는 바쁘고 편하다는 이유로 비행기 이용이 당연하게 됐다. 더욱이 저가항공사 덕분에 배를 타는 일은 정말 웬만하지 않고서는 하지 않는다.배도 타 보지 않고 어떻게 유배에 대한 글을 쓰느냐는 친구의 핀잔도 한몫했지만 남도를 찾을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덕분에 유배인들의 처지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아마도 유배인을 실은 배가 제주도와 가까워지면서 무엇보다 한라산 봉우리를 맨 먼저 만났을 것이다. 배를 타 본 사람이라면 알지만 이때부터가 먼 시간이다. 잡힐 듯이 한라산 봉우리가 보이는데도 정작 제주도는 멀기만 하기 때문이다. 잡힐 듯한 것은 늘 멀기 마련이다. 돈도, 권력도, 심지어 사람도 그렇다. 그게 세상의 이치다. 아마도 유배인들은 제주도를 향한 뱃머리에서 그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추사 김정희만 하더라도 유배를 올 때가 9월인 데다 날씨가 좋다 보니 바람결도 순해서 배 타는 기분이 그리 나쁘진 않았을 법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지난날을 뒤돌아보니 속이 울컥거리고 처지가 원망스러워져 “하늘이여! 대저 나는 어떤 사람이란 말입니까?”(天乎此何人斯) 하고 자탄을 했다. 당연하다. 한때는 당대 최고의 학자로서, 특히 글씨를 잘 쓴다는 명성을 천하에 떨치던 당대 최고의 예술가로서 멀리 중국에서조차 명성이 아깝지 않았던 그였지 않은가. 그러던 그가 하잘것없는 권력 싸움에 버려져 졸지에 죄인 신세가 됐으니 알다가도 모를 것이 세상이다. 우리네 인생살이도 그렇고 심지어는 흥망성쇠의 나라 운명조차도 알다가 모를 일이다. 헌종 임금이 “바다의 파도 속으로 왕래하는 것이 어렵지 않더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스승을 찾아 제주도를 다녔던 제자 허련은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운명을 하늘에 맡겨 버린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바로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운명을 하늘에 맡기고 도착한 곳이 “적막한 귀양지”(寂寞之濱) 제주도였던 것이다. 이 극악의 유배지에서 과연 살아서 돌아갈 수나 있을지 어느 유배인도 자신할 수 없었다. 그러기에 그들의 절망은 제주 바다만큼이나 깊었을 것이고 한라산만큼이나 컸을 테다. 과연 살아 돌아가 다시 아내와 피붙이들을 만날 수는 있을 것인지, 흩어진 친구와 이웃들의 얼굴은 다시 볼 수나 있을 것인지 기약할 수 없는 곳이 제주도였다. “이제 몇 년을 어떻게 견디어야 하는 것일까?” 아마도 이것이야말로 유배인들이 제주도에 첫발을 내디디며 가장 먼저 던진 질문이 아니었을까 모르겠다. 그렇다 견디어야 한다. 절망이 클수록 견뎌 내야 한다. 남편과 사랑하던 아들을 졸지에 잃고 동물처럼 신음하던 소설가 박완서 선생은 극복이 아니라 그것을 견디어 냈다고 했다. 박경리 선생도 “내 조상은 역신(逆臣)이던가. 끝이 없는 유배”라고 자신의 일생을 표현했다. 견디는 것이야말로 유배인들의 자세였다. 요즘 우리 서민들의 처지가 “모진 고생과 상심 속에 구사일생으로 지냈다”고 했던 유배인들의 삶과 다를 바 없다고 하면 지나칠지 모르겠다. “저녁이 있는 삶이 아니라 저녁을 굶는 삶”이라는 자조적인 표현이 나올 정도이니 “사람 중심 국가”를 외치는 문재인 정부 자체가 유배의 상황으로 빠져 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찌해서 어려움이 깊어지는지 촛불을 지지했던 한 사람으로서 염려스러울 뿐이다. 오랜만에 배를 타고 가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개인이나 공동체나 이 어려운 시기를 지혜로웠던 유배인들처럼 잘 견뎌 내기를 진심으로 기원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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