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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열 “계획 없다”고 못박은 ‘리디노미네이션’이 뭐야

    이주열 “계획 없다”고 못박은 ‘리디노미네이션’이 뭐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리디노미네이션 검토한 적도, 추진할 계획도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지난 3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리디노미네이션을) 논의할 때가 됐다”고 논의에 불을 붙인지 두 달 만에 의견을 달리한 건데요. 잊을만하면 언급되는 리디노미네이션이 뭔지 알아보겠습니다. 리디노미네이션은 ‘다시’를 뜻하는 ‘리’(re)와 ‘화폐 체계’를 뜻하는 ‘디노미네이션’(denomination)의 합성어입니다. 말 그대로 화폐 체계를 다시 한다는 뜻인데요. 모든 화폐의 원래 가치는 그대로 두고 숫자를 동일한 비율로 낮추는 식이죠. 예컨대 1000대1로 낮추면 1000원짜리가 1원이 되지만 1원의 가치는 원래대로 1000원인 겁니다. 돈에 붙는 ‘동그라미’(O)가 줄어들어 표기가 훨씬 간단해지겠죠. 예를 들어 5000원짜리 짜장면을 5원으로 표기하게 되는 겁니다. 그러면 왜 리디노미네이션이 필요할까요. 크게 두 가지인데요. 우선 국제화입니다. 미국의 1달러는 우리나라 돈으로 1000원 가량인데요. 이러면 외국 관광객이 한국에 와 100달러를 환전했는데 십만 단위가 찍힌 지폐를 받으면 원화 가치가 낮아 보입니다. 각국의 최저 화폐단위와 비교해봐도 1달러에 해당하는 숫자는 원화가 큰 편입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의 경우 미국 1달러에 해당하는 1파운드와 1유로는 동전이거든요. 미국 달러화 대비 환율이 네 자릿수인 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가 중에서 한국이 유일하다고 하네요. 만일 리디노미네이션이 되면 “우리도 글로벌 화폐야”라고 말 할 수 있는 겁니다. 두 번째는 수십년 사이에 크게 성장한 우리나라 경제 규모입니다. 우리나라 화폐단위는 1962년 정해진 뒤 50여 년간 변화가 없는데요. 1962년 24억 달러에 불과했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1조 7000억 달러 수준으로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경제규모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물가도 당시보다 크게 올랐는데요. 브라보콘만 봐도 1980년대 50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1500원으로 물가가 크게 상승했잖아요. 화폐단위만 50여 년간 그대로 인 겁니다. 이미 민간에서는 1만 원 짜리 음식값을 10.0이라고 표시하고 있는데 말이죠. 리디노미네이션을 통해 현실을 못따라 가는 화폐단위를 바꾸겠다는 겁니다. 이외에도 거래의 효율성, 지하경제의 양성화 차원에서도 논의가 이뤄져 왔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과 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에 리디노미네이션 추진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물가가 올라갈 게 걱정이 아니라 디플레이션이 걱정인 시기”라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저물가 상황을 고려하면 일시적인 물가 상승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죠. 또 박 전 총재는 “비용 부담이 아니라 일자리와 투자 수요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 “지금 리디노미네이션은 무조건 남는 사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홍춘욱 이코노미스트는 서울신문 유튜브 ‘서울살롱’에 출연해 “지금 화폐개혁을 한다면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며 안하는 게 좋다. 한다면 여론수렴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화폐제작 비용 외에 은행의 모든 현금자동인출기(ATM) 등 각종 장비를 교체해야 하는 비용도 감수해야죠. 수조원의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겁니다. 화폐단위 자체를 낮추면 가격이 낮은 서민 물가가 뛸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1000원이 1원이 되면 800~900원짜리 물건은 0.8원, 0.9원이 아니라 1원에 수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에서는 1953년과 1962년 두 번의 화폐개혁이 있었습니다. 1953년은 한국전쟁 직후로 거액의 군사비 지출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서였죠. 100환이 1원으로 바뀌는 100대1의 화폐단위 변경이었습니다. 1962년은 경제개발계획에 들어가는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10환을 1원으로 바꾼 10대1 변경이었는데요. 두 번 모두 긴급명령 형태로 발표됐습니다. 이렇다보니 대통령 직권으로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과 인터넷 댓글을 통해서 퍼져나가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리디노미네이션을 하려면 국회 의결을 거쳐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화폐단위를 규정한 한국은행법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현재로서는 리디노미네이션의 현실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리디노미네이션은) 사회적 충격도 큰 사안이고 국민적인 공감대와 사전 연구도 굉장히 필요한 사안”이라며 “정부로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고요. 이 총재도 반복해서 “계획이 없다”고 말했으니까요. 일단은 수면 아래로 논의가 가라앉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언젠가 또 논의가 진행될텐데요. 그때는 국민들에게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해 제대로 알리고 설명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으면 합니다. 더 많은 영상은 서울신문 유튜브 ‘서울살롱’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냉면 한 그릇 1만 4000원…8년 만에 40% 폭등

    냉면 한 그릇 1만 4000원…8년 만에 40% 폭등

    유명 냉면집 1년 만에 1000원 올려 평균 냉면값도 3.1% 뛰어 8962원 김밥 최고 8.1% 올라 한 줄 2369원서민들이 여름철 즐겨 찾는 대표 외식 메뉴인 냉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이 9000원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외식 메뉴 가격도 지난 1년 사이에 최고 8% 뛰었다.19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이 서울 지역에서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대표 외식 메뉴 8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8개 중 7개 가격이 올랐고 1개만 지난해와 같았다. 냉면은 한 그릇 평균 8962원으로 1년 전보다 3.1%(270원) 올랐다. 냉면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최근 서울 시내 유명 냉면 맛집들도 가격을 잇달아 인상했다. 서울 중구에 본점을 두고 강남, 미국 워싱턴DC에 분점을 둔 한 식당은 최근 대표 메뉴인 물냉면과 비빔냉면의 가격을 1만 3000원에서 1만 4000원으로 1000원 올렸다. 2011년 초 이 식당의 냉면값이 1만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8년 만에 40%가 오른 셈이다. 그 외 맛집으로 잘 알려진 서울의 유명 식당들의 냉면값도 평균 1만 2000원 이상이다. 냉면 업체들은 식자재와 인건비, 임차료가 너무 올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 품목은 김밥이다. 김밥 한 줄 가격은 지난달 기준 2369원으로 1년 전보다 8.1% 상승했다. 이어 비빔밥(7.6%), 김치찌개 백반(4.5%), 칼국수(4.0%), 냉면(3.1%), 삼겹살(2.9%), 삼계탕(1.1%) 순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 짜장면만 4923원으로 1년 동안 가격 변동이 없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장애학생들 ‘일일 선생님‘ 자처한 최민정…“아이들 보니 나도 행복”

    장애학생들 ‘일일 선생님‘ 자처한 최민정…“아이들 보니 나도 행복”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21·성남시청)이 장애 학생들을 위한 도우미로 나섰다. 최민정은 지난 18일 경기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성남시드림스케이팅 교실’에 참석해 장애 학생들을 위한 재능 기부 봉사활동을 펼쳤다. 장애인 생활체육 교실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성남시드림스케이팅교실은 지난 4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고 있는데 이번에는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 최민정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체육 활동 소외 계층인 장애 학생들이 ‘국가대표 선생님’의 지도 덕에 모처럼 빙판에서 활짝 웃었다. 이곳에서 스케이트를 배우는 20여명의 학생들의 대다수는 발달 장애를 지녔다. 스케이트를 처음 접하는 초심자부터 숙련된 장애인 선수까지 모두 참가 가능하다. 각각의 스케이팅 수준을 고려해 ‘빙상 적응’, ‘걷기’, ‘밀기’, ‘코너링’, ‘활주’ 등 맞춤형 교육이 진행됐다. 최민정은 “재능 기부 봉사활동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밝은 표정으로 스케이팅을 즐기는 아이들을 보니 함께 행복해진다. 나의 재능으로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이 생각보다 더 보람있고 의미 깊은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잘 따라와 줄까 걱정이 앞섰는데, 막상 해보니 아이들이 잘 적응하고 쉽게 배우는 것 같다”며 “앞으로 기회가 닿을 때마다 빙상장을 찾겠다”고 덧붙였다.손세원 성남시청 감독은 “재능기부 자원 봉사를 실시한 선수들은 단순히 봉사를 베푸는 것이 아니라 장애 학생들과의 교감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수업에 참가한 장애인 학생인 서민석(12·성남 화랑초) 군은 “올림픽에서 보았던 선수들과 함께 스케이트를 타서 너무 좋았다. 앞으로 선수들처럼 (장애인 체육대회 등에) 대회에 나간다면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사업은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후원하고 성남시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하며, 성남시장애인빙상연맹이 주관하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유시민 “소득주도성장 정책 조금 더 확실히 밀고 나가야”

    유시민 “소득주도성장 정책 조금 더 확실히 밀고 나가야”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은 18일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관련 “조금 더 확실히 밀고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유시민 이사장은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추경(추가경정예산)도 6조7천억원은 너무 적다. 최소 GDP(국내총생산)의 1%, 17조원은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이사장은 “소득주도성장은 자유한국당이 집권하던 10년 동안의 경제 정책과 다른 가장 중요한 면”이라며 “돈 많이 번 분들이 세금을 좀 더 내고 중산층과 서민의 가처분소득을 늘려 내수를 진작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신(新)케인스주의 정책인데, 경제학 개론 시험에서 이걸 사회주의 좌파 정책이라고 쓰면 F 학점이다. 어느 당의 경제학 실력은 정확히 F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정계복귀 요청에는 “원래 자기 머리는 못 깎는다”면서 “총선이 다가오면 알릴레오에서 총선 특집 방송을 꾸준히 하겠다”고 답했다. 또 ‘본인이 낫나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낫나’라는 김어준 씨의 질문에는 “못 알아들은 것으로 하겠다”고 말했다.양정철 원장이 “유시민, 조국 두 분이 (기존 후보군에) 같이 가세해서 열심히 경쟁하면 국민이 보기에 다음 대선이 얼마나 안심이 되겠냐. 세상일이 자기 뜻대로 안 된다”고 말하자, 유 이사장은 “하고 싶은 것은 뜻대로 안 되는데, 안 하고 싶은 것은 뜻대로 된다”고 답하기도 했다. 양정철 원장은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차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겉으로 강하지만 속으로 굉장히 여리고 섬세했다. 문 대통령은 겉으로 섬세하고 여린 분 같지만 속은 강하고 단단한 분”이라며 “세상을 보는 눈, 태도, 따듯함과 뜨거움은 정말 똑같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더 높아진 ‘3기 신도시 반대 함성’

    더 높아진 ‘3기 신도시 반대 함성’

    3기 신도시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분노가 더 높아졌다. 일산·파주·검단신도시연합회 주민 약 1만 명(주최측 추산)이 18일 밤늦도록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주엽공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 까지 가두행진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김현미 OUT, 신도시 계획 철회’ 등의 피켓 및 현수막을 들고 3기 신도시 조성계획에 반발했다. 서울 출퇴근 교통환경 심화와 고밀도 개발에 따른 주거환경 악화, 그에 따른 집값하락 등을 우려했다. 지난 주 운정신도시에서 열린 첫 집회 때 보다 2~3배 더 많은 주민들이 시위 대열에 합류했다. 비정치적 시위로는 30년 전 일산신도시 반대, 20년 전 러브호텔 반대운동 이후 가장 큰 규모로 꼽힌다. 목소리도 한층 더 격앙됐다. 한 참석자는 “1기 신도시인 일산과, 2기 신도시인 운정·검단은 열악한 교통환경으로 경기남부 집값의 절반도 안된다”면서 “서울 집 값을 잡으려면 서울에 집을 지으라”고 강조했다. 주최측인 일산신도시연합회 관계자는 호소문 낭독에서 “창릉지구는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도면 유출로 투기꾼들이 몰린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운정신도시연합회 이승철 회장은 “3기 신도시 발표는 기존 1·2기 신도시에 사실상 사형선고”라며 “하루 빨리 운정에 대기업을 유치하고 전철을 연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단신도시총연합회 이태준 공동대표도 “검단의 7만 6000세대와 운정3지구의 4만 세대 등 2기 신도시에 남은 예정 물량인 11만 6000세대만 제대로 개발해도 집값을 잡을 수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행사장 안팎에서는 고양시 공무원들이 시위 장면을 촬영하거나 신도시 반대 현수막을 골라 철거하려는 태도를 보여 분노를 사기도 했다. 이미진씨(50·일산)는 “일산 집값은 노무현 정부 때 보다 50% 전후 추락했다”면서 “아파트 1채 밖에 없는 서민들을 ‘지역 이기주의자’로 몰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3기 신도시가 철회될 때까지 주말마다 반대 집회를 계속할 계획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경기신용보증재단, 지역신보 최초 보증공급 25조원 돌파

    경기신용보증재단, 지역신보 최초 보증공급 25조원 돌파

    경기도 산하기관인 경기신용보증재단이 전국 지역신보 최초로 보증공급 25조원을 돌파했다. 17일 경기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경기신보는 올해 중소기업 3033개 업체에 3291억원, 소상공인 27297개 업체에 6775억원을 지원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4%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말 총 보증공급 24조원 돌파 이후 약 5개월 만에 1조원 지원으로 25조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같은 보증지원 실적은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기존 홍보활동에 더해 유튜브,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네이버 밴드 등 새로운 홍보매체를 활용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도 신용보증재단은 “경기도중소기업CEO연합회, 중소기업융합 경기연합회 등 다양한 유관기관과 연계해 간담회, 현장상담, 워크숍 등 현장 중심의 행사를 실시하고 기업인들과의 소통을 통한 홍보활동을 강화한 것이 보증수요 급증에 영향을 준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는 금융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소상공인의 저금리 자금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1~2월에 시행된 저금리 상품인 ‘소상공인 정책자금’, 기업은행과 연계한 ‘소상공인 자영업자 특별금융 지원 협약보증’의 보증신청이 폭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신보는 25조원의 보증지원을 통해 59조 25억원의 매출증대 효과, 11조 5100원의 부가가치창출 효과, 26만 1488명의 고용창출효과, 1500억원의 이자절감 효과, 1조 3375억원의 세수창출 효과를 거둔것으로 분석했다. 이민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서민경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보증지원에 노력한 결과로 생각한다. 앞으로 실질적인 자금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업인들과의 소통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신보는 올해 저신용자 및 사회적 약자를 위해 보증료를 감면해주는 “多-Dream론”과 성장성이 있는 기업에게 보증한도를 넘어 지원할 수 있는 “G-CLASS” 자금 등 맞춤형 보증상품을 개발해 도내 경기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장외투쟁’ 황교안 “무능한 문대통령·좌파정권과 싸운다”

    ‘장외투쟁’ 황교안 “무능한 문대통령·좌파정권과 싸운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7일 “저는 무능한 문재인 대통령과 싸워야 했고, 거짓말하는 좌파세력들과 싸워야 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열리는 장외집회를 앞두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스스로 민생의 길을 끊어 놓은 세력들이 진짜 민생대장정을 하겠다며 흥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은 민생의 길을 끊어버렸고, 문재인 정권은 자유의 맥을 끊어버렸다”며 “그래서 서민들은 삶의 절벽 끝에서 울부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 부산, 대구, 구미 등 전국 방방곡곡에서 싸우고 있다”며 “싸우면서 우리는 힘을 키우고 있고 하나 되는 꿈을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서울광장] 경기 진단, 실화인가/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경기 진단, 실화인가/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최근 승차했던 택시의 80대 운전기사는 영업이 너무 안된다고 목소리부터 높였다. 택시를 한 지 20년이 넘었는데 요즘처럼 손님이 없었던 적은 처음이라고 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는 것이다. 낮시간에는 강남역이나 홍대앞 등 북적이는 곳에서조차 손님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만큼 살기가 어려우니 사람들이 택시비라도 아끼려는 게 아니겠느냐는 나름의 해석도 덧붙였다. 현재 경기가 어떤지 판단하는 일은 다분히 주관적이다. 자기가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느냐에 따라, 아니면 자기 소득이 얼마냐에 따라 느낌은 달라질 수 있다. 빈익빈 부익부가 더 심해졌다고 하니 가난한 사람은 더 어려워졌다고 느낄 수 있다. 고소득자는 경기가 어떤지는 신경을 안 쓰고 한결같이 돈을 펑펑 쓸 수도 있다. 또 어떤 통계를 잣대로 삼느냐에 따라 불황인지, 아니면 경기 과열 단계인지 판단이 엇갈릴 수도 있다. 하지만 보편적인 결론은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를 토대로 본다면 사람들의 공감도는 더 높아진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 취임 2주년을 맞아 최근 내놓은 정부와 야당의 자료를 보면 결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이게 같은 나라의 경제를 평가하는 자료인지 눈을 의심할 정도다. 한쪽은 자화자찬 일색이고, 다른 쪽은 외환위기 못지않은 경제위기가 곧 닥칠 것 같은 불안감을 부추긴다. 먼저 지난 9일 기획재정부가 낸 ‘문재인 정부 2주년, 경제부문 성과와 과제’. 39쪽에 달하는 자료 대부분이 장밋빛 분석으로 망라돼 있다. 총평으로는 ‘거시경제의 안정적 운용, 혁신 확산 분위기 조성 등 경제 패러다임 전환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진단한다.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돌파, 30-50클럽(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인구 5000만명 이상) 세계 7번째 가입, 경제성장률 주요 선진국에 비해 양호, 수출 6000억 달러 돌파, 민간 소비 7년 만에 최대 수준 증가’ 등 희망적인 내용만 담고 있다. 이것만 보면 우리 경제는 아무 문제 없이 순항하고 있다. 반면 공교롭게도 같은 날 자유한국당이 펴낸 200쪽 분량의 백서 ‘문재인 정권 경제실정 징비록’을 보면 상황은 180도 다르다. 야당의 자료라는 걸 감안하더라도 문 정권의 경제정책 2년에 야멸차게 ‘F학점’을 주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의 마이너스 성장, 2018년 이후 고용 증가폭 과거에 비해 3분의1로 축소, 실업률 한국만 나 홀로 상승,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은 하락…’. 기재부의 현실 인식과는 달라도 너무나 다르다. 문 대통령이 지난 14일 중소기업인들과 만나서 한 발언도 생뚱맞다. 문 대통령은 “총체적으로 본다면 우리 경제는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통계와 현장의 온도차가 있을 것”이라는 점은 인정했다. 그렇더라도 누가 어떤 근거로 적어 준 내용인지는 모르지만 현실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오죽 하면 점잖은 편으로 꼽히는 야당 인사 입에서조차 “달나라 사람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는 비아냥이 나왔을까. 자영업자를 포함한 대다수 서민들은 불황의 고통을 힘겹게 겪고 있다. 지방 도시에 가보면 도심 한복판에도 폐업을 해서 비어 있는 상가가 넘쳐난다. 서울도 작년 말 기준 상가 점포 8000개가 1년 새 문을 닫았다. 4월 실업률은 19년 만에 최고치다. 청년 4명 중 1명은 사실상 백수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왔다. 물론 경제는 심리라는 말이 있듯 부정적인 측면만 부각해 불필요하게 위기론을 확산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현실이 어렵다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대책을 마련하는 게 정부·여당의 의무다. 아무 근거 없이 막연히 경제가 좋아질 거라는 낙관론만 펴는 것은 무책임한 행위다. 더구나 이미 2년간의 실험으로 정책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명난 소득주도성장을 억지로 끌고 가겠다고 고집하는 것은 무모한 선택이다. 청와대가 워낙 그립을 강하게 쥐고 있기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경제 관료나 여당 내 핵심 참모들 중 누구도 속도조절을 말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앞으로 3년이 더 힘들 것 같다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다. 망가진 경제를 다시 살리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더 늦기 전에 누군가는 ‘벌거벗은 임금님’을 용기 있게 외쳐야 할 때다. 11개월 뒤가 총선이다. sskim@seoul.co.kr
  • 윤석헌 “금융사, 고령층 맞춤형 상품 개발해야”

    윤석헌 “금융사, 고령층 맞춤형 상품 개발해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6일 “금융사는 고령층 등 소비자 특성에 맞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하고 자영업자 등 고객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관계형 금융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포용적 금융을 위한 금융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윤 원장은 이날 ‘2019년 금융감독 자문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자영업자 경영컨설팅은 자영업자 생계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연체율 하락으로 이어져 금융사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금융감독 자문위원회는 학계, 금융계, 언론계, 법조계 등 외부 자문위원 79명과 내부위원 13명으로 구성된 자문회의체로 2012년 2월 출범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포용적 금융과 향후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금융포용 개념에 대해 윤 원장은 “취약계층에 한정해 시혜적인 측면에 집중하는 좁은 개념만이 아니며, 모든 개인과 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제고하고 더 나가 금융 소비자를 포괄적으로 보호하는 넓은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금융사의 금융포용 수준은 해외 대형 금융사에 비해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HSBC은행이 치매로 은행 업무가 곤란한 고객을 위해 치매전문 직원을 지점에 배치하고, 바클레이스는 소비자의 디지털 서비스 이용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 직원을 배치하고 있다는 예를 들었다. 반면 국내 금융사는 점포망이 축소되고 있지만 고령층 등에 대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개발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윤 원장은 “금감원도 서민,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에 대한 금융 접근성을 확대하고 자영업자 금융 애로 현장상담반 등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시민은 배제된 버스 파업 협상/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시민은 배제된 버스 파업 협상/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서울에 살다가 지난해 가을 수도권 2기 신도시로 이사했다. 서울까지 지하철이 연결되지 않는 데다 교통체증으로 승용차 이용을 포기하다 보니 전용차로를 달리는 버스는 유일한 출퇴근 수단이다. 그래서 긴 배차 간격, 좌석 부족, 병목현상 등과 같은 불편 같은 것이 나에겐 사치다. 제시간에 탈 수만 있다면 그저 고맙게 받아들인다. 버스를 이용하는 많은 서민이 같은 생각일 것이다. 걱정했던 버스 운행 중단이 고비를 넘겼다. 하지만 시한폭탄 뇌관을 그대로 둔 채 봉합, 언제 다시 터질지 몰라 불안은 여전하다. 수술을 하면서 암세포를 완전히 떼어내지 못하고 꿰맨 것과 다르지 않다. 버스 애용자가 볼 때 이번 사태의 해결 과정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먼저 정부는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 이번 버스 사태는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으로 촉발됐고, 사태를 해결하려는 과정에서 정부가 탄력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들여야 한다. 지난해 5월 발표한 노사정 선언문의 제목은 ‘노선버스 근로시간 단축 연착륙을 위한 노사정 선언문’이다. 선언문엔 자동차노조와 버스사업자, 고용노동부 장관과 국토부 장관이 서명했다.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운전자의 임금감소 보전과 운전자 신규채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버스 사태가 근로시간 단축과는 무관하다고 말한다.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문제 해결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수긍해야 한다. 노사정 선언 이후 정부는 지난해 말 ‘버스 공공성 및 안전강화 대책’을 내놓았다. 대책은 특정 부처가 만들어 낸 작품이 아니라 국가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버스 운영체계를 개편하려고 준공영제를 비롯한 문제를 다루고자 중앙정부와 지자체,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특별기구(TF)까지 운영하기로 했던 문제다. 그러나 진일보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고, 서민들의 발길이 묶일 위기를 맞고도 중앙정부와 지자체, 지자체와 지자체 간 이견을 달리하는 꼴불견을 연출했다.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않은 것은 물론 협상 과정에서 시민이 배제됐다는 오점도 남겼다. 구조적인 문제는 그대로 둔 채 겉으로 드러난 불을 끄고자 버스 이용자의 호주머니를 털고 세금만 동원했다. 재정 지원과 요금 인상, 일부 지자체는 기금을 활용해 운전자 임금을 보전해 주는 방식을 택했다. 준공영제를 확대한다는 대책 또한 앞뒤가 바뀌었다. 준공영제는 정부나 지자체가 직영 또는 공기업 위탁이 아니다. 민간 업체가 버스 운영을 맡고, 운영 적자를 공공이 지원하거나 공공이 소유한 노선을 민간에 위탁하는 제도다. 하지만 준공영제는 버스 사업자의 도덕적 해이를 막는 장치가 완벽할 때만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다. 사업자의 경영 투명성 강화, 근로자의 실질 임금 향상 대책이 먼저 이뤄져야 성공할 수 있는데, 겉으로 드러난 불길을 잡는 데만 급급했다. 시민들이 원하는 건 버스의 안전과 편리성이다. 시민의 발을 담보로 협상이 이뤄지는 잘못된 행태, 그나마도 언제 다시 터질지 모르는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불안이 가시지 않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chani@seoul.co.kr
  • 요금 인상 없이 버스대란 막은 서울시…“환승하면 인상분은 경기도로”

    요금 인상 없이 버스대란 막은 서울시…“환승하면 인상분은 경기도로”

    당정의 요금 인상 압박을 무마하고 버스 파업을 해결한 서울시를 향한 경기도민들의 눈길이 곱지만은 않다.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15일 오전 2시 30분쯤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타결했다. 파업 돌입 예정이던 오전 4시를 불과 1시간 30분 앞둔 시점이었다. 노사 양측은 임금 3.6% 인상, 정년 2년 연장, 학자금 같은 복지기금 5년 연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조정안에 합의했다. 노조 요구안 중 임금 5.98% 인상을 제외한 주요 사항들이 조정안에 반영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요금 인상 없이 파업을 피하고 해결한 게 의미가 있다”며 ‘요금 인상 여부’에 방점을 둔 소회를 밝혔다. 실제 서울시는 국토교통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로부터 요금 인상 압박을 받아 왔다. 국토부는 이달 초 전국 버스 업체들의 파업이 가시화되자 추가 재원 마련을 위한 버스 요금 인상 카드를 꺼냈다. 경기도 입장은 이랬다. 서울시와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로 묶여 있는 만큼 경기도가 요금을 올리면 서울 구간 수익은 서울시로 귀속된다며 동시 요금 인상을 요구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서울시 동참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퍼졌다.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버스 노조 파업 관련 당정회의에 서울시도 참여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곤혹스러웠다. 동참하지 않으면 혼자 튄다고 볼 것이고, 인접 지역인 경기도 사정도 나 몰라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시는 정치적 고려 대신 서민에 초점을 두고 당정을 설득했고, 경기도의 요구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준공영제로 재정 부담 폭이 확 커지면 충분히 의견 수렴을 한 뒤 요금 인상을 고민해 보겠지만 당장 요금을 올려야 하는 시급한 요인이 없다는 점을 잘 설명했다”고 했다. 다른 시 관계자는 “경기도가 요금을 올려도 전산시스템상 환승 부분이 다 확인되고, 사후 정산도 가능하다”며 “요금을 올리는 구간만 경기도가 가져가면 된다”고 했다. 결국 그렇게 결정됐다. 그러나 서울시 해법은 넉넉한 세수 덕분이라는 평가도 듣는다. 시는 2004년 7월 준공영제 도입 후 예산 3조 7155억원을 지원했다. 준공영제는 민간운수업체가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그 수익금을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부문이 공동 관리하고 적자 땐 재원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세수 압박을 받는 경기도는 요금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교통복지 초석을 쌓기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요금 인상이란 결단을 내렸다고 강조한다. 그는 “현재 상태로 계속 가면 대규모 감차 운행이나 배차 축소로 인한 도민들 교통 불편을 한층 키울 것이고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를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파업의 급한 불을 껐고 버스 업체와 노조 간 갈등 해결에도 숨통을 텄다. 한편 이날 파업을 예고했던 전국의 모든 버스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거나 유보했다. 대구, 인천, 광주, 전남, 경남, 서울, 부산, 울산 버스 노사는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타결했고 경기, 충북, 충남, 강원, 대전에선 파업을 보류했다. 울산은 이날 오전 8시를 넘겨 가장 늦게 협상을 타결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1년 전부터 기사 근무 개선 공들인 박원순…서민물가 부담 비판 딛고 결단 내린 이재명

    1년 전부터 기사 근무 개선 공들인 박원순…서민물가 부담 비판 딛고 결단 내린 이재명

    박원순(왼쪽) 서울시장과 이재명(오른쪽) 경기도지사의 상반된 버스 파업 사태 해결 방식이 회자되고 있다. 박 시장은 주 52시간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지난 1년간 버스 기사 근무 조건을 개선하는 것으로, 이 지사는 지자체장으로서 서민 물가를 올려야 하는 내상을 감내하며 대승적 결단을 내리는 것으로 버스 파업 사태를 해소했다. 정부는 지난해 3월 주 52시간제 도입을 발표하면서 버스업계를 특례업종으로 지정, 1년간 유예기간을 뒀다. 박 시장은 이 기간 주 52시간제를 도입하고 인력 부족에 대해 버스 기사 300명을 충원했다. 운행횟수를 줄여 탄력근로제도 도입했다. 현재 평균 근로시간은 47.5시간이다. 버스준공영제도 2004년 7월 도입, 정착돼 있다. 준공영제는 민간운수업체가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그 수익금을 자치단체 등 공공부문이 공동으로 관리하고 적자가 나면 재원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시는 준공영제 도입 후 지금까지 3조 7155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시 관계자는 “주 52시간제를 대비해 차근차근 준비한 덕분에 요금 인상 없이 버스 파업 사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스스로를 내려놨다. 서민 부담 가중이라는 비판을 무릅쓰고 교통복지 초석을 쌓기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을 내렸다. 이 지사는 “수도권환승할인제로 동일 요금이 적용돼 경기도만 요금 인상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러던 그가 지난 14일 버스 파업을 하루 앞두고 독자적인 요금 인상을 전격 결정했다. 이 지사는 이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과 회의를 한 뒤 “경기도 버스 요금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 현재 상태로 계속 갈 경우 대규모 감차 운행이나 배차 축소로 인한 도민들 교통 불편이 극심하게 될 가능성이 크고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들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의 결단으로 버스 파업의 급한 불은 껐고, 버스업체와 노조 간 갈등 해결에 숨통도 트였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광역버스를 국가사무로 전환해 준공영제를 추진하고 서울시로 전이되는 운송 수입금 증대분을 경기도에 반환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요금인상을 수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無노동 월급 1140만원’ 뻔뻔한 의원들

    ‘無노동 월급 1140만원’ 뻔뻔한 의원들

    추경·민생 법안 등 줄줄이 쌓였는데지역구는 현역·예비 얼굴 알리기 ‘법석’교류 명목 경쟁적 외유성 출장 행렬한국당 보이콧으로 5월 일정도 못 잡아국민들 “일 안하는데 연봉 왜 주나” 성토지난달 20일 국회의원 300명의 통장에 각각 1140여만원의 월급이 들어왔다. 4월 임시국회를 열어 놓고 ‘동물국회’로 점철된 정쟁을 벌이느라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한 국회의 ‘무노동 유임금’이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하는 자유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으로 여야는 15일에도 5월 국회 일정을 잡지 못함에 따라 오는 20일 의원들의 통장엔 어김없이 ‘무노동 월급’이 들어오게 된다. 국회 문을 닫아 놓은 지금 의원들은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까. 서울신문 취재 결과 상당수는 내년 4월 총선에 대비해 벌써부터 지역구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경기도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서울에서 약속이 있는 날을 빼고는 지역에 계속 있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지역에만 있다”고 했다. 수도권의 한 한국당 의원도 “내년 총선에서 내 지역구를 노리는 다른 당 비례대표 의원이 요즘 틈만 나면 지역구를 돌며 인사를 하고 다니는 게 신경이 쓰여 나도 되도록 지역구에 있는다”고 했다. 민주당 3선 의원의 한 보좌관은 “지역 축제와 행사가 많은 5월에 바짝 지역구를 돌아야 한다”고 했다. 한국당의 한 의원실 보좌관은 “솔직히 의원들은 지금 국회가 열리지 않는 걸 속으로 좋아할 것”이라고 했다. 외유에 나선 의원들도 많다. 국회 사무처에 5월 해외출장 일정을 신고한 여야 국회의원만 30명이다. 이석현(민주당)·함진규(한국당)·이태규(바른미래당) 의원은 16일부터 21일까지 한·아세안 의원포럼 차원으로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등을 방문한다. 같은 날 박찬대·이용득(민주당), 이종구·주호영(한국당) 의원은 스위스와 세르비아 의원친선협회 방문 일정에 들어간다. 다만 박 의원은 당초 초청을 받긴 했지만 원내대변인 직을 맡게 되면서 출장에는 불참했다. 김진표(민주당)·정우택(한국당) 의원 등 5명은 19일 국회 한미의회외교포럼 차원에서 대표단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21일에는 김영춘(민주당)·강석호(한국당)·윤영일(민주평화당) 의원이 국내해양치유센터 도입을 위해 독일 방문에 나선다. 최연혜(한국당)·윤준호(민주당) 의원은 오는 25일 제2차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을 위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의회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몽골을 찾는다. 김병기·서영교·유동수(민주당) 의원과 정유섭 한국당 의원은 26일 마셜군도·피지 의원친선협회 차원에서 피지 등을 방문한다. 박병석(민주당), 김관영(바른미래당), 추혜선(정의당), 손금주(무소속) 의원 등 9명은 한반도평화번영포럼 차원에서 19일 일본을 방문한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국제 업무와 관련한 예산은 이미 잡혀 있기 때문에 요즘처럼 국회가 바쁘지 않을 때를 틈타 의원들 다수가 해외출장을 떠난다”며 “출장 갈 때는 여야 간 협치가 잘 된다”고 꼬집었다. 의원외교가 아니라 순전히 친목 차원의 여행을 떠난 의원들도 있다. 1년 임기를 끝낸 민주당의 홍영표 전 원내대표와 원내부대표단 8명은 지난 1년간 매달 30만원씩 모은 사비를 들여 ‘쫑파티’ 차원에서 지난 11일 포르투갈로 출국했다. 하승수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는 “국회의원들의 연봉 수준은 과도한데 국회 파행 등으로 실제 일하는 시간이 적다 보니 국민들은 ‘연봉을 반으로 줄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한다”며 “국회의원의 연봉·보좌진 규모 등을 결정하는 독립기구 설치에 대한 논의를 진지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서울시의회 민주당-서울시, 추경 관련 정책협의 가져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와 2019년 추가경정예산의 편성방향에 대한 정책협의를 갖고 미세먼지 저감, 일자리 창출, 시민편익 제고, 시민안전 강화, 촘촘한 복지, 주거안정 등 시민안전 확보와 민생안정 지원을 위해 집중 편성될 수 있도록 서울시에 요청했다. 또한 집행부도 금번 추경예산안 편성과정에서부터 당의 요청사항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앞으로 서울시는 더불어민주당이 요청한 사항을 포함한 추가경정예산안을 5월말 서울시의회에 제출하고 6월 제287회 정례회에서 원만히 추경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상호 합의했다. 금번 추경은 순세계잉여금 등을 감안해 2조 이상 규모로 편성될 예정이며, 18년 11월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고교무상급식 사업비를 포함해 교육청 및 자치구 전출금 등 법정의무경비와 국비매칭사업비 등을 포함하여 아래와 같이 반영될 예정이다 이에,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서울시가 합의한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대기질 개선을 위해 ①전기차, 수소연료 전지차 보급 및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확대하고, ②지하철 역사 및 시내버스 공기질 개선을 위한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음. 둘째, 시민편익 제고 및 시민안전 강화를 위해 선제적 SOC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①노후 고시원 스프링클러 설치지원 등 민간 시설물에 안전을 강화하고, ②지하철 노후시설 개선 및 노후역사 리모델링 등 교통안전 투자와 ③도로확장 등 준공예정(조기준공) 지원을 위한 사업비를 반영하기로 함. 셋째, 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촘촘한 복지실현 및 주거안정을 위해 ①거점형 키움센터 조성 및 운영지원 확대 등을 통한 완전돌봄체계 구축과 ②의료급여, 장애인 활동지원, 중증장애인 연금 등 사회적 약자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음. 넷째, 서민·중산층 주거안정대책 마련 및 일자리 등 경제활성화를 위해 ①임대주택 매입 및 임차보증금 지원 확대 등 서민 주거안정 지원과 ②전통시장 현대화 및 예비 사회적기업 일자리 창출을 지원에 힘쓰기로 했음. 앞으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6월 정례회 심의과정에서 서울시와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추경 예산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를 통해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책임있는 정당으로써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바이다. 현재 정부는 강원 산불·포항 지진 피해지원, 미세먼지해결, 일자리 창출 등 민생현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 추경에 반영될 국비·시비 매칭사업 등이 민생안정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에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거부하고 장외투쟁으로 일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민생을 위해 서둘러 국회로 돌아오는 대승적 결단을 내리기를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로스쿨 캐슬, 그 무시무시한 경고/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로스쿨 캐슬, 그 무시무시한 경고/황수정 논설위원

    올해로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도입 10년인데 너무 조용하다. 묘한 침묵 사이로 고약한 통계들이 불거진다. 올해 서울대 로스쿨 신입생 10명 중 9명(93.4%)은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학부 출신. 지방대 출신은 한 명도 없다. 정말 고약하다. 머리카락도 들키고 싶지 않았을 로스쿨의 현실이 커밍아웃되는 중이다. 10년 전 장밋빛 깃발을 높이 들었던 사람들, 다 어디 가 있나. 왜 지금은 일언반구도 없는지 그 사정 알 만하다. 온갖 우려와 잡음을 뚫고 로스쿨은 출발했다. 다양한 배경과 전문 지식의 법률인을 양성해 법조 카르텔을 부수자는 취지가 핵심이었다. 앞서 나온 수치는 그러니 심각하다. 스카이 학부 출신들이 스카이 로스쿨에 직행하고, 스카이 로스쿨생들이 변호사시험(변시)에 거의 고스란히 합격하는 ‘로스쿨 공식’만 공고해졌다. 스카이 캐슬의 장벽은 대놓고 높아졌다. 스카이 학교별, 변시 기수별 카르텔은 시간문제다. 여러모로 허약한 로스쿨이 사시와의 경쟁에서 완패할세라, 그저 존치만 해달라 매달리던 사시를 완전히 폐지했다. 그런데 이게 뭔가. 변시 합격률이 이 와중에 문제다. 첫 시험 때 무려 87.15%였던 합격률이 올해 시험에서는 50.78%로 떨어졌다. 누적 응시생들로 합격률이 해마다 떨어지니 로스쿨생들은 합격률을 크게 더 늘려 ‘변시 낭인’ 만들지 말라고 읍소한다. 변시를 운전면허처럼 자격시험으로 하자고 한다. 속칭 ‘오탈자’(5회 제한에 걸려 응시 기회가 박탈된 로스쿨 졸업생)가 없도록 일정 점수를 넘기면 전부 변호사 자격증을 달라는 것이다. 세간의 시선은 따갑다. “대한민국 어느 자격증의 경쟁률이 2대1이냐. 그것도 높다고 떼를 쓰느냐”고 쏘아붙인다. 로스쿨 청춘들에게 보내는 시선에는 연민이 섞이지 않는다. 3년에 1억원인 학비만으로도 보통의 서민들에게는 먹지 못하는 신포도인 지 오래다. 부모 경제력을 등에 업은 ‘금수저 리그’ 깊숙이 들어가 있다. 사교육에 의존해야 변시에 합격하는 것은 공공연한 현실이다. ‘아버지 기량’이 뛰어나면 대형 로펌들이 서로 모셔 간다는 업계 뒷말은 여전히 정설처럼 통한다. 질시와 반감이 범벅된 복합감정의 결정체. 태생적 배경에 대한 사회적 불신은 10년째 수그러들지 않는다. 항거불능, 체념 단계에 들어갔을 뿐이다. 현재 청와대와 정부 부처 국장급 이상 ‘파워 엘리트’ 가운데 64.2%가 스카이 출신이다. 지난주 한 진보 신문의 분석자료가 그렇다. 박근혜 정부 초기(50.5%)보다 스카이 쏠림현상은 문재인 정부에서 심해졌다. 학벌주의는 진보 보수를 가리지 않는다는 신랄한 방증. “강남 우파가 해먹든 강남 좌파가 해먹든 학벌 엘리트들이 한국 사회를 요리한다”던 입바른 어느 진보 지식인의 말은 맞아떨어졌다. 정부 엘리트의 학벌에 신경이 곤두서는 현실을 살고 있다. 미래에 정치 엘리트가 될 SKY 재학생의 절반은 이미 고소득층 자녀로 채워졌다. 지난해 장학금 신청자 중 소득 9·10분위의 고소득층 자녀는 46%였다. 학종(학생부종합전형) 등 스펙을 따지는 입학전형이 늘면서 가속화했을 현상이다. 먹고살기들 바빠서 귓등으로 흘리지만, 실은 정말 무서운 이야기다. “부모 잘 만나 깜깜이 학종으로 대학 가서, 깜깜이 로스쿨로 법조인이 되는 세상.” 능력주의 논리에 가려져 불평등 요소들이 묵살된 채 굴러가는 현실을 이렇게들 자조한다. 출발선이 기울어진 능력주의 사회는 위험천만하다. 그 징후는 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 최근 개각 과정에서 몇 번이나 감지했다. 장관 후보자 아들의 호화 유학, 수십억 주식 투자와 부동산 증식에 청와대 인선 책임자들은 “뭐가 문제냐”고 되물었다. 50억원 재산가인 인사 책임자는 자신이 기득권이라는 사실 자체를 알지 못하는데, 그에게 서민 감수성을 요구하는 것은 사실상 어불성설이다. 서민 이익을 대변하겠다는 진보 엘리트 재력가들이 왜 서구에서 ‘리무진 리버럴’(limousine liberal)이라 그토록 꼬집혔는지 알 만하다. 아무리 애를 써도 자신의 환경을 벗어나 판단할 수 없는 ‘가용성 편향’ 이론이 우리 엘리트들에게만 비켜갈 리 없다. 변시 낭인보다 무서운 것은 사회 엘리트 집단을 향한 총체적 불신이다. 많은 사람이 착각해서 단념한 진실이 있다. 헌법재판소는 사시 폐지가 위헌이 아니라고 판단했지, 사시 부활이 위헌이라고 하지 않았다. 뭐든 어디든 크게 치열하게 손을 봐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민정수석이 10년 전 로스쿨 도입의 일선에 있었다. 함께 답을 해야 할 순간이다. sjh@seoul.co.kr
  • 제2금융권·증권사도 ‘숨은 자산 찾기 서비스’… 잠자는 7조 5000억 찾아가세요

    금융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숨은 자산 찾기 서비스’가 올 하반기에 모든 금융권으로 확대된다. 제2금융권과 증권사에서 잠자고 있는 7조 5000억원에 달하는 숨은 돈이 주인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은행, 보험만 대상으로 하는 숨은 자산 찾기 서비스가 오는 8월부터 제2금융권에, 오는 10월부터 증권사에 각각 도입된다. 숨은 자산 찾기는 잊고 있던 계좌의 예금이나 보험금을 한 번에 조회하고 찾아갈 수 있는 서비스다. 계좌정보 통합관리 서비스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50만원 이하 소액이거나 1년 이상 거래가 없는 비활동성 계좌의 잔고를 본인 명의의 다른 계좌로 옮길 수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에 기부하는 방법도 있다. 은행 계좌의 잔고를 옮길 수 있는 ‘어카운트인포’는 2016년 12월 출시한 뒤 지난해까지 총조회건수가 4억 2437만건, 잔고이전 금액이 867억원이었다. 모든 보험계약을 한 번에 조회하고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내보험 찾아줌’을 통해서도 소비자에게 총 3조 124억원이 돌아갔다. 현재 제2금융권과 22개 증권사의 비활동성 계좌는 약 1억 1477만개로, 그 안에 약 7조 5279억원이 잠자고 있다. 2금융권 비활동성 계좌의 잔고는 ▲농협조합 2조 6603억원 ▲우체국 1조 168억원 ▲새마을금고 7308억원 ▲신협 2166억원 ▲저축은행 1689억원 ▲수협 1282억원 ▲산림조합 243억원 등의 순이다. 22개 증권사에도 2조 5820억원이 있다. 금융위는 “일반 국민의 가처분 소득 증대가 가능할 뿐 아니라, 서민금융 재원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해찬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 준공영제로 간다”

    이해찬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 준공영제로 간다”

    전국 버스 노동조합 파업을 이틀 앞두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앞으로 전체적으로 대중교통수단에 준공영제를 실시하는 쪽으로 당 정책 방향을 잡아야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장 의견을 경청하며 당정 간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준공영제는 적자분을 지방자치단체가 보전해주는 제도다. 이번에 파업을 예고한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울산 등 지자체 업체 대부분이 준공영제를 도입했으나 전남 등 일부 지역에선 아직 준공영제가 완전히 도입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여러 사정이 있겠지만, 서민이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을 갖고 총파업을 예고한다는 것은 국민에게 걱정을 끼치는 일이라 당으로서도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노조, 사측과 대화해서 가능한 한 (서민의) 발이 묶이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가 필요하다며 자유한국당의 원내 복귀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5월 안에 통과돼야 제대로 효과를 낼 수 있는데 자유한국당이 원내 활동에 전념하지 않고 있어 많이 늦어질까 걱정된다”며 “새로 선출된 원내지도부가 한국당과 충분히 대화하고 다른 야당과도 대화해 국회 정상화에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날 정부는 서울, 부산 등 전국 11개 지자체의 버스 파업을 앞두고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버스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버스요금 인상 없이 버스 파업 문제를 근본적으로 풀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버스 요금 인상 권한은 서울시와 경기도 등 지자체가 갖고 있다. 김 장관은 “버스업계의 인력 추가고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추가재원이 필요하다”면서 “노선버스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지자체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스업계는 주 52시간이 시행되면 전국적으로 7000여명의 버스기사가 더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는 경기도만 해도 해마다 3000억원 이상이 더 드는데 국가 예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정부는 지자체가 버스요금을 인상하면, 부족한 부분을 예산과 제도 정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규 버스기사 충원은 고용기금을 늘려 지원하고 현재 지자체가 운영하는 빨간색 일반광역버스도 차차 정부가 맡아 준공영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도 “탄력근로제 도입, 교대제 등 근무제도 개편과 정부지원 등을 활용해 주 52시간제 정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협상이 결렬되면 15일 새벽 첫 차 시간부터 서울과 부산, 대구, 경기도 광역버스 등 11곳의 버스 2만여대가 멈춰서 시민들의 출퇴근 대란이 벌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버스 파업에 대비해 14일 전국 17개 시·도 부단체장 회의를 열어 도시철도 연장 운행과 전세버스 투입 등 구체적인 비상수송대책을 확정하기로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법서라] 국민 앞세운 수사권 조정...“검경 믿을 수 있나요”

    [법서라] 국민 앞세운 수사권 조정...“검경 믿을 수 있나요”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참 이상한 일이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검경 수사권 조정이 뜨거운 감자입니다. 수사권 조정 법안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되면서 검경간 갈등은 어느 때보다 심화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대로 법안이 통과되면 국민 기본권이 보호받지 못할 것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경찰은 수사권 조정이 되면 국민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합니다. 검찰도 경찰도 국민을 앞세우고 있지만, 이 사태를 지켜보는 국민은 헷갈립니다. 검찰과 경찰 모두 믿을 수 있나요. 지난 6일 검찰 내부망에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Q&A 형식으로 올라온 글이 검찰 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합니다. 의정부지검의 10년차 검사가 쓴 글이라고 하는데요. 대검찰청은 이 글을 카드 뉴스로 가공해 지난 8일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올려놓기도 했습니다. “2020년 2월 어느 날 대박다방에서 당신은 친구 김선달의 ‘보물선 발굴에 투자하라’는 거짓말에 속아 2000만원을 건네줍니다. 그러나 이내 당신은 뉴스에서 ‘보물선 발굴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접했습니다. 분노한 당신은 김선달을 찾아가 내 돈 내놓으라고 항의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적반하장격으로 김선달의 강력한 러시안훅에 맞아 안와골절상을 당했습니다. 분노한 당신은 김선달을 고소하려고 합니다.” 검찰 내부망에 쓴 검사 글에 경찰 발끈 이렇게 시작되는 이 글은 수사권 조정 법안 통과 후 앞으로 달라질 형사 사건 절차에 대해 비교적 쉽게 질문과 답 형식으로 소개돼 있습니다. 실제 사건 당사자라면 꼭 알아야 될 내용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접한 경찰들은 발끈했습니다. 검사의 답변 속에 ‘정의로운 검사, 부패한 경찰’의 선민의식이 깔려 있는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검사가 수사권 조정이 고소·고발 사건을 직접 수사하지 못해 큰 문제가 발생할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수사 현실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 경찰관은 지난 9일 경찰청 내부게시판에 검사가 쓴 Q&A를 경찰 입장에서 재작성한 글을 올렸습니다. 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그런 것일까요. “당신은 지역 공무원과 유착된 김선달에 대한 수사가 불공정해질 것이 두려워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이 경우 어떻게 진행되나요.” 검사가 던진 첫 번째 질문입니다. 수사권 조정 이후 가장 큰 변화이기도 합니다. 검사는 이렇게 답합니다. “검찰에서 직접 수사하기 어렵고 경찰에 이첩해야 합니다. 당신같은 서민들의 사기·폭행 피해 사건은 검사에서 수사할 수 없습니다.” 이번 패스트트랙에 지정된 검찰청법 개정안(백혜련 의원 발의)에 따르면 맞는 내용입니다. 검찰의 직접수사를 부패범죄, 경제범죄 등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되묻습니다. “현재도 검사는 대형 비리 사건 같이 폼 나는(?) 사건들만 수사하고, 서민 사건들은 다 경찰한테 보내서 처리했잖아요. 왜 이제 와서 서민들 신경쓰는 척이에요.” 경찰 주장도 틀린 주장은 아닌 듯 합니다. 경찰 수사 신속성 vs 검찰 수사 필요성 검사는 이어 두 번째 질문을 던집니다. “경찰은 별다른 조사도 없이 김선달의 혐의가 없다고 판단합니다. 돈을 받은 증거가 없고, 김선달이 당신을 때렸다는 증거도 없다고 합니다. 그럼 이 사건은 어떻게 되나요?” 이에 대한 답변은 “경찰에서 그대로 종결된다. 검찰에 사건이 송치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경찰에 수사종결권이 주어지면 앞으로 경찰이 수사를 시작하고 끝낼 수 있기 때문에 검찰은 관여할 수 없습니다. 국민 입장에서는 고민이 됩니다. 내가 만약 사건 당사자라면 경찰 수사로 신속하게 끝내는 게 좋을까 아니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검찰 수사를 한 번 더 받는 게 좋을까. 판단의 영역이긴 한데, 경찰은 어떻게 설명할까요. “만약 범죄 혐의가 명백히 없는 경우에도 검찰청에 또 불려나가서 조사받는 게 더 불편한 게 아닌가요.” 검찰은 경찰에 수사권종결권을 넘겨 주는 것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문무일 검찰총장도 수사의 개시와 종결은 구분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번 형사소송법 개정안(채이배 의원 발의)에는 경찰에 수사종결권을 부여하되, 경찰이 혐의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한 사건에 대해 검사가 60일 동안 검토할 수 있게 장치를 마련해 뒀습니다. “그래도 검찰에 사건 기록을 보내 60일간 검사가 검토한다는데요?” 검사는 이에 대해 “잘못을 밝힐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고 설명합니다. 해마다 불기소 되는 사건이 약 70만건(글에는 80만건)에 달하는데 전국 형사부 검사 700여명이 기소 사건을 챙기고 공소 유지도 하면서 사건번호도 붙지 않는 경찰이 넘긴 사건을 제대로 보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반면 경찰에서는 “완성된 사건 기록 검토에 2개월이면 합리적 기간”이라면서 “앞으로 책임감 갖고 더 열심히 검토하면 될 일”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만은 검찰 주장이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60일 동안 불기소 사건을 한 건만 보는 게 아니고 매일 새로운 사건이 쏟아지는데 정성들여 볼 검사가 얼마나 될까요.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오는 게 아닐까요.불송치→재수사요청 무한반복? “극단적” “그래도 60일 동안 검토 기간 중에 검사가 기록에서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지 않나요.” 검사는 다시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이렇게 설명합니다. “경찰에 재수사요청을 할 수 있지만 효과를 장담 못한다”면서 “경찰에 재수사요청에 응하지 않을 경우 실효성 있는 보완, 통제 수단은 전혀 없다”고 답을 달았습니다. “재수사 요청이 이뤄지지 않은 것을 검찰이 발견하고 뭔가 조치를 취할 수 있지 않느냐”는 후속 질문에도 “검사는 또 다시 문제점을 발견하면 다시 재재수사요청을 할 수 밖에 없다”면서 “재재재수사요청→경찰 종결→재재재재수사요청→경찰 종결이 무한 반복된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법안에 따르면 검사의 재수사 요청에 경찰은 이행하도록 돼 있다. 이행하지 않으면 경찰은 직무유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불송치→재재수사요청의 무한반복이라는 예상은 참으로 극단적인 경우일 뿐”이라고 반박하면서 “경찰 수사에 문제가 있으면 검사는 즉시 시정조치요구를 할 수 있고 사건 송치 요구도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의제기 할 수 있지만 국민 부담 커질 듯 검사의 질문 중 이의제기에 관한 것도 있습니다. “경찰이 사건을 종결하더라도 당사자가 이의제기하고 검찰에 송치해야 한다면, 이의제기로 경찰의 수사종결권을 충분히 통제하는 것 아닌가요?” 형소법 개정안에는 고소인이 경찰에서 무혐의된 사건에 대해 이의신청을 하면 검사에게 지체없이 송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억울한 고소인을 없게 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제도일텐데요. 검사는 “뇌물, 도박, 마약, 환경범죄 등 국민이 피해자들인 사건은 누가 이의제기를 하느냐”며 “통제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한 예로 “내가 뇌물을 받았는데 수사기관이 사건을 은닉했습니다”라고 이의제기를 할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그래서 당사자가 이의제기를 하지 않더라도 공정성에 문제가 없도록 경찰에 수사심의위원회를 두고 모든 불송치 사건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검사도 경찰처럼 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국민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사건 당사자라면 새롭게 생긴 이의제기 때문에 불편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이의제기를 하려면 서면으로 작성해야 하는데 사실상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으면 경찰 수사 결과에 조목조목 반박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번 수사권 조정으로 변호사들이 ‘어부지리’ 효과를 누린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모호한 법 규정에 애꿎은 국민만 피해볼 수도 마지막으로 보완수사요구권의 효용성입니다. 형소법 개정안에는 공소 제기 여부, 영장 청구 여부 결정 등에 대해 검사는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고, 경찰은 ‘정당한 이유가 없는 한’ 지체없이 이를 이행해야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경찰은 검사의 보완수사 요구에 따라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검사는 이렇게 답합니다. “정당한 이유라는 것을 들면 언제든지 보완수사 요구를 거부할 수 있고, 그 경우 이를 강제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이 조항은 검찰 측에서 문제 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합리적인 범위의 보완수사요구는 당연히 가능하다. 애초부터 부당한 요구가 문제 아닌가”라고 항변합니다. 경찰은 이어 “전체적으로 검사는 경찰 수사에 대한 통제장치가 없다는 주장을 극단적 사례를 들며 이야기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도 이 글 중 일부가 지나치게 도식화돼 있다는 점은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형사법은 사법 불신에서 출발하고, 수사권 조정 후에 이런 일이 없으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에 제도적 허점을 지적한 것 뿐이라고 말합니다. 수사권 조정은 검경의 자존심과 직결되고, 조직의 운명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서로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 보입니다. 하지만 수사권은 국민의 기본권과도 긴밀히 맞닿아 있기 때문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나중에 사건 당사자가 됐을 때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국회의원들이 법안의 문제점을 찾아내 수정한다면 좋겠지만, 지금 분위기로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국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때입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부고] 서민석(이베이코리아 커뮤니케이션 부문 부사장)씨 부친상

    △서정용 씨 별세, 서범석·민석(이베이코리아 커뮤니케이션 부문 부사장)·순석 씨 부친상 = 10일 오전 1시, 국립의료원 장례식장 301호실, 발인 12일 오전 5시 20분. 010-4733-6969
  • ‘부처님오신날’ 맞아 878명 가석방

    법무부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10일 오전 10시 전국 53개 교정기관에서 모범 수형자와 환자,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총 878명을 가석방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가석방 대상에는 서민 생계형 사범, 70세 이상 고령자, 중증 환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 재범 위험성이 없고 성실하게 수감 생활을 한 모범 수형자 등을 신중히 검토해 포함했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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