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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주저앉는 계층 사다리… ‘금수저 흙수저’ 점점 굳어져서야

    [사설] 주저앉는 계층 사다리… ‘금수저 흙수저’ 점점 굳어져서야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어제 내놓은 ‘2023년 소득이동통계’에 따르면 소득분위 이동성이 34.1%로 3년째 떨어졌다. 1100만명의 근로·사업소득을 분석한 결과다. 상위 계층 이동은 17.3%에 그쳤다. 2022년 한 해 동안 소득이 늘어 이듬해 소득분위가 상승한 국민은 10명 중 2명이라는 의미다. 소득분위별 유지율은 상위 20%(5분위)가 85.9%로 가장 높다. 진입은 어렵지만 일단 상위 계층이 되면 하락할 가능성이 적다. 저소득층인 1분위는 70.1%로 두 번째다. 하위 계층으로 떨어지면 벗어나기가 힘들다. ‘돈이 돈을 버는’ 부동산·주식 등 자산소득이 더해지면 이동성은 더 떨어지고 불평등이 심해진다. 국회입법조사처가 그제 발표한 ‘다차원적 불평등지수’는 2011년 0.176에서 2023년 0.190으로 상승했다. 소득·자산·교육·건강 등 부문별 불평등을 반영했는데 다른 부문과 달리 자산 불평등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가구 자산의 75%가 부동산인 만큼 집값 상승이 사회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코스피가 어제 사상 처음 4000을 넘었지만 서민경제는 냉골이다. ‘똘똘한 한 채’는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는데 지방은 미분양에 시름하고 있다. 자영업자 중에서 소득 하위 30%의 연체율은 2.07%(6월 말 기준)로 석 달 사이 0.15% 포인트 뛰었다. 반면 고소득과 중소득 자영업자 연체율은 줄었다. 청년(15~29세) 고용률은 17개월 연속 떨어져 근로소득 접근 자체가 어렵다. 자산소득이 근로소득을 압도하고 부의 대물림이 고착화되면 건강한 노동윤리가 형성되기 어렵다. 불평등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부동산·금융·고용 등 모든 분야에서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불평등은 경제는 물론 사회 통합에 악영향을 미쳐 국가 발전을 저해한다. 당장 벼락같이 오르는 집값부터 잡을 수 있는 공급대책이 나와야 한다. ‘코스피 4000’이 국민들의 자산 증식에 기여할 수 있도록 배당소득 등 관련 법안도 속히 손질하길 바란다.
  • 광주시, 상생카드 5% 추가 환급…소비촉진 앞장

    광주시, 상생카드 5% 추가 환급…소비촉진 앞장

    광주시는 오는 29일부터 11월 9일까지 열리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기간 동안 광주상생체크카드 결제금액의 5%를 추가 환급(캐시백)하는 특별할인 행사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정부의 대규모 소비진작 행사인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과 연계해 추진되는 것으로, 시민들의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행사기간 광주 전역에서 광주상생체크카드를 이용하는 시민은 기존 13% 기본 할인에 5%를 추가한 18%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구매 때 선할인되는 광주상생선불카드는 환급 대상에서 제외되며, 특별재난지역(북구, 광산구 어룡동·삼도동) 대상 5% 추가 환급(캐시백)과는 중복 적용되지 않는다. 광주시는 이번 특별환급을 통해 침체된 지역 소비심리를 회복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매출 증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1~2월에도 ‘광주상생카드 특별할인(10%)’을 시행해 사용액이 전년 하반기 월평균 대비 42% 급증하는 등 지역경제 활력 회복의 성공사례를 입증했다. 전영복 경제정책과장은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기간동안 광주상생체크카드 추가 환급뿐만 아니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특별 환급, 자동차·가전·농축수산물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특별 할인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시민들의 합리적이고 따뜻한 소비가 지역경제 활력 회복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지난 7월 서민경제의 핵심인 골목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민생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광주상생카드 할인율을 13%로 상향하고, 온누리상품권 5% 환급,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이 담긴 ‘7+2 민생회복 지원 정책’을 내놨다. 광주시는 앞으로도 ‘광주경제 다 함께 착착착(착한소비·착한금융·착한일자리)’, ‘광주상생카드 활성화’ 등 민생경제 회복 정책을 지속 추진, 시민이 체감하는 경제 활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 대환대출 LTV 다시 70%로 완화… 부동산 대책 혼선 지속

    대환대출 LTV 다시 70%로 완화… 부동산 대책 혼선 지속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둘러싸고 잇따른 번복과 오류가 발생하며 시장 혼선이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6일 규제지역 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대환대출에 대해 최초 취급 시점의 담보인정비율(LTV)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당초 강화된 LTV 40%를 적용하기로 했던 방침을 기존 70%로 되돌린 것이다. 서민층의 이자 부담 완화를 위한 ‘대출 갈아타기’마저 막혔다는 불만이 폭주하자 정부가 물러선 것이다. 전세퇴거자금대출에도 강화된 LTV를 적용할지를 두고 혼선이 이어졌다. 전세 계약 당시 비규제지역이었으나 10·15 대책 이후 규제지역으로 바뀐 경우에도 강화된 LTV 40%가 적용된다고 해 논란이 일었다. 금융위는 뒤늦게 “6월 27일까지 체결된 임대차 계약은 규제지역 여부와 관계없이 기존 LTV 70%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상가·오피스텔 등 비주택 담보대출의 LTV도 오락가락했다. 국토교통부와 금융위는 처음엔 “비주택 LTV도 70%에서 40%로 강화된다”고 밝혔다가, 이틀 만에 “비주택 담보대출의 경우 기존 70%가 유지된다”고 정정했다. 현장에서 문제 제기가 잇따르면 정부가 사후적으로 ‘땜질식 수정’에 나서는 모습이 반복되면서 정책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출 규제 강화로 무주택 실수요자와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들의 불만이 폭주하면서 다시 정정될지 주목된다. 생애 최초 구입자는 규제지역이라도 LTV 70%를 적용받지만, 스트레스금리 하한이 1.5%에서 3.0%로 높아지면서 실제 대출 한도가 줄어든다. 정부는 디딤돌(구입), 버팀목(전세) 등 정책대출한도를 최대 8000만원 줄인 데 이어 총량도 연간 공급 계획 대비 25% 줄일 계획이다.
  • “수출 안 되면 죽느냐 사느냐 직면… ‘환율 주권’ 정책의 중심 돼야” [월요인터뷰]

    “수출 안 되면 죽느냐 사느냐 직면… ‘환율 주권’ 정책의 중심 돼야” [월요인터뷰]

    1997·2008년 위기 뒤 얻은 교훈관세·통화전쟁 때 아군 희생 불가피환율·경상수지 흑자로 힘 쌓아놔야세율 인하·R&D 투자로 고용 확대를한미 관세협상 전망은美 전 세계 상대, 우리만 봐 주지 않아통화스와프 체결 때도 공정을 어필트럼프 철학 이해도 따라 협상 좌우부동산 폭등 근본 해법은종부세 등 보유세는 근거 없는 몰수그린벨트 전면 해제로 공급 늘리고교육 개혁 통해 집값 뛴 원인 해소를최근 한국 경제는 저성장 구조 고착화, 부동산 가격 폭등과 가계 부채 위기, 미중 패권 경쟁 등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안정 속에 놓여 있다. 한미 무역 협상과 그로 인한 환율 급등 우려 등 대외 경제 변수에 대한 민감도가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현재 부영건설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강만수(80)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두 차례의 국가적 위기 당시 한국 경제정책의 최전선에 섰던 인물로 공유할 경험이 적지 않다.강 전 장관은 공직 초기에는 부가가치세 도입과 금융실명제 실무를 주도했고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재정경제원 차관으로 재직하면서는 금융감독·중앙은행 제도 개편 등에 참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후보의 대선 경제공약인 ‘747(연평균 7% 성장, 10년 뒤 1인당 GDP 4만 달러, 세계 7대 강국 진입) 공약’을 설계해 ‘MB노믹스’의 설계자로 불리며 이명박 정부의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을 맡았다. 위기 상황에서 대규모 감세, 확대 재정, 고환율 정책 등을 추진하며 성장 중심의 경제 철학을 펴 나갔지만 동시에 ‘부자 감세’, ‘강(强)만수노믹스’ 등 비판을 받으며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위기 극복 과정에서 한국은행, 금융위원회와 금리·환율 노선 갈등을 겪었고 이후 산업은행장 재직 시 불거진 사법적 고초로 4년 8개월간의 감옥살이를 겪었다. 2022년부터 소설가로 변신해 지난 8월 자전적 소설집 ‘최후진술’을 출간했다. 강 전 장관은 지난 21일 부영빌딩 14층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는 대외 균형, 즉 경상수지 흑자가 없으면 경제 자체가 존립 불가능하다”면서 환율 주권을 강조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부동산 폭등 문제에 대해선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는 근거가 없는 몰수 제도”라고 비판한 뒤 “세율을 인하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일자리를 늘리는 한편 그린벨트 지역을 전면 해제하며 도시 농지까지 개발해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두 차례의 위기를 겪었다. 위기 극복 과정에서 얻은 핵심 교훈은. “두 차례 위기를 겪으면서 가장 중요하게 확인한 것은 환율 주권의 문제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이나 경제학자들이 주장해 온 것처럼 환율을 시장에만 맡긴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환율은 주권 행사로 봐야 한다. 한국과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는 대외 균형, 즉 경상수지 흑자가 없으면 경제 자체가 존립 불가능하다. 투기를 노리는 인간의 본성 때문에 위기는 올 수밖에 없다. 위기가 오면 관세전쟁과 통화전쟁 두 가지가 일어나는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 힘을 쌓아야 하며 환율 주권과 경상수지 흑자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고환율 정책을 추진해 물가가 폭등하고 서민 경제에 타격을 줬다는 비판이 컸는데. “(목소리가 커지며) 전쟁은 아군의 희생 없이 수행할 수 없는 법이다. 내가 외환위기를 겪으며 염두에 둔 것이 ‘야전사령관은 야전병원에 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부하의 희생을 너무 염두에 두면 전쟁 자체가 수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당시 물가 상승으로 인한 생계비 지출 증가나 해외 송금액 증가 같은 고통은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은 수출이 안 되면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에 직면한다. 수출의 결정적 변수는 환율이며, 따라서 모든 정책의 중심은 환율이 돼야 한다.” -‘위기보다 한은 및 경제학자들과의 싸움이 더 힘들었다’고 했던 말의 의미는. “내 정책에 가장 반대한 세력은 한은과 국내 경제학자들이었다. 원래 외국과의 전쟁보다 내전이 더 잔인한 법이다. 한은법 제1조의 목적이 물가 안정에 있기 때문에 생리적으로 고금리를 선호하며 환율이 떨어지는 것을 선호한다. 이는 대한민국 국민경제 전체를 고려하는 정부 입장과 처음부터 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미국 경제학 박사 118명이 내 정책이 틀렸다며 성명서를 발표한 적도 있다. 하지만 미국 경제학은 기술적으로 대외 부채에 문제가 없고 환율이 절상돼야 유리한 경우가 많아 우리와 근본적으로 개념이 다르다. 당시 ‘정부가 최종 결정권을 가진다’는 사실을 한은법 제92조를 들어 명확히 했다.” -현재 한은의 통화정책은 어떻게 보나. “현재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심한 상황에서도 한은이 저성장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상당히 적극적으로 노력해 왔다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통화량(M2)을 보면, 과거 재무부 국장 시절(1988~1993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통화량이 40%였는데 지금은 GDP 대비 180%가 됐다. 세계적으로 통화가 과잉 공급돼 있다는 의미다. GDP가 100인데 돈이 180이라면, 나머지 80%는 투기 거품이다. 이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제조업 등 산업 대신 부동산으로 돈이 몰리면서 주택 가격 폭등이 일어난 것이다.” -‘증세를 위한 감률’ 정책을 주장했는데 지금도 유효한가. “동서고금의 재무부 장관은 눈만 뜨면 어떻게 해야 세금을 많이 받느냐를 궁리하는 자리다. 아무리 세율을 올려 봐야 세입은 GDP의 20%를 넘기지 못한다. 세율을 올리면 결국 경제가 쪼그라들고 세금도 쪼그라들기 때문이다. 감률 정책은 세금을 많이 받기 위한 방법이다. 세금을 내린 만큼 기업은 투자 재원이, 개인은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 장기적으로 경제가 성장한다. 단기적으로는 차질이 있을 수 있으나, 정권과 상관없이 감률 정책을 쓰는 것이 옳은 정책이다.” -2008년 당시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300억 달러 규모)이 회자된다. 한미 무역 협상을 지켜보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대외 협상에서 우리가 미국에 대해 오해하는 점이 많다. 우리는 미국을 6·25전쟁 때 피를 나눈 우방이라고 생각하지만, 미국은 전 세계를 상대로 협상하기 때문에 개별적인 사정을 봐 주면 외교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당시 통화 스와프를 체결할 때도 결정권을 쥔 티머시 가이트너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버트 루빈 전 재무부 장관을 찾아가 설득했다. ‘너희(미국)를 위해서 통화 스와프를 하자. 너희 때문에 문제가 일어났는데, 우리보다 경제 규모가 작은 호주에는 통화 스와프를 해 주고 우리에게 안 해 주는 것은 페어(fair)하지 못하다’고 했더니, 가이트너와 루빈이 이 점을 인정해 빠르게 협상이 타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도 철학과 원칙은 분명히 있는 걸로 보인다. 그 철학과 원칙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이해하느냐가 협상을 얼마나 빨리 끝낼 수 있는지를 좌우한다.” -종합부동산세(종부세)에 대해 ‘세금이라는 이름을 빌린 정치 폭력이며, 민주국가에서는 존재해서는 안 될 몰수 제도’라고 비판했는데. “종부세는 조세 이론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 첫째, 보유세는 지방정부의 서비스 비용(Service Charge)이기 때문에 지방세가 돼야 한다. 둘째, 보유세는 중과하면 안 되고 유통세(거래세)는 중과해도 된다는 것이 재정학 이론이다. 셋째, 종부세는 이름부터 잘못됐다. ‘종합부동산세’가 아니라 ‘고가 아파트세’나 다름없다. (손가락을 치켜올리며) 땅이나 빌딩, 주식, 미술품 같은 다른 재산은 왜 빼나. 월급쟁이가 평생 벌어 아파트 한 채 샀는데, 정부 실정 때문에 가격이 올라간 것을 가지고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몰수 제도에 가깝다. 종부세는 조세 원칙과 전혀 맞지 않는 정치 폭력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부동산 폭등 문제의 근본적인 해법은. “부동산은 글자 그대로 부동(不動)해야 하며, 유통을 시장에 맡기면 안 된다. 해결책은 정부가 책임지고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다. 핵심은 택지 공급인데, 그린벨트의 비(非)그린 지역을 전면 해제하고 도시에 있는 농지까지 개발해야 한다. 그린벨트라는 건 지구상 어느 나라에도 없는 잘못된 제도다. 젊은 청년들을 위해서는 내가 ‘보금자리 주택’이라고 이름 지었던 것처럼, 정부가 주문 주택 식으로 필요한 위치와 평형을 책임지고 지어 줘야 한다. 또한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적했듯이 고교 평준화 폐지 등 교육 개혁을 통해 주택 가격 상승의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 -한국 경제가 저성장 고착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타개하려면. “저성장은 투자가 안 돼서 발생한다. 투자를 확대하려면 교과서에 나오는 대로 세율을 인하하고 R&D에 지출을 확대해야 한다. 내가 장관 시절 가장 과감한 정책을 했던 것이 R&D 지원이다. 예산의 13번째였던 R&D 항목을 첫 번째로 올리고, 법인세를 세 번 감면해 주는 ‘삼중 공제’를 단행했다. R&D 투자 준비금(매출액의 3%까지)을 비용으로 인정해 과세 표준에서 빼 주고, 투자 금액의 10%를 세액공제하며, 인건비까지 포함한 지출에 대해 25%를 또 세액공제해 줘 실질적으로 면제하는 제도였다. 이 정책 덕분에 기술 중견기업은 세금을 거의 안 내고 R&D를 할 수 있도록 지원받았다. 이 제도가 2012년 한국이 GDP 대비 R&D 투자율 4.02%로 세계 1위국이 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 현대사에서 경제 관료의 상징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경제 관료가 갖춰야 할 최고의 덕목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사실은 대중에 영합하면 미래가 없다는 것이다. 정치는 표를 위해 대중에 영합할 수밖에 없으므로, 행정 관료가 버팀목이 되어 줘야 한다. 공직에 있으면서 전 국민이 반대하는 부가가치세 도입 같은 일을 할 때 괴로웠으나, 나라를 위한 일이라고 스스로 확신하며 진행했다. 플루타르코스의 ‘영웅전’에서도 민중을 따라가면 나라가 흔들린다고 했다. 학자도, 언론도 아닌 관료가 중심을 잡아야 나라의 미래가 있다.” ‘MB노믹스’ 설계한 초대 장관… 4년 8개월 옥고 뒤 자전적 소설 출간도 ●강만수 전 장관은 1945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경남고, 서울대 법학과, 뉴욕대 대학원(경제학 석사)을 졸업한 뒤 1970년 행정고시 재경직에 합격, 국세청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1985~1988년 주미 한국대사관 재무관(뉴욕 주재)을 역임했다. 재무부에서 부가가치세 신설과 금융실명제 도입 실무를 담당하며 일찌감치 핵심 경제정책을 주도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는 재정경제원 차관으로 IMF 구제금융 협상과 구조 개혁의 중심에 있었다. 이후 이명박 정부의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으로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 등을 진두지휘했다. 퇴임 후 2011년 3월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 행장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지인 회사 특혜 외압’ 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2021년 가석방된 후 소설가로 등단해 자전적인 경험을 담은 저서들을 출간하며 인생 2막을 열었다.
  • “15억 서민아파트” 與 복기왕 “강남 살면 부동산 정책 하면 안 되나”

    “15억 서민아파트” 與 복기왕 “강남 살면 부동산 정책 하면 안 되나”

    지난 23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평균 15억원 정도의 아파트는 서민용”이라는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당 발언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그럼에도 부동산 정책을 주무르는 고위공직자들이 강남의 고가 아파트에 거주한다는 점에 대한 비판에는 “강남에 살면 부동산 정책을 하면 안 된다는 건 억지”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주택시장 안정화 태스크포스(TF)에 속해있는 복 의원은 2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15억원은 서울 아파트 평균가이며, ‘서민’이라는 표현은 보다 일반적인 의미라는 점에서 짧은 시간에 그런 단어를 선택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복 의원은 “15억 미만 아파트에 대해서는 지난 6·27 대책 이후 전혀 손본 게 없다. 국민들도 그 점에 대해서는 인정해주셨다”면서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주거 사다리를 걷어찼다’, ‘청년과 신혼부부에 대한 대출을 옥죄었다’는 거짓말로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15억 미만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서민이 아닌 부자라면, 그 부자들까지도 주거 사다리를 유지할 수 있게 정책을 놔둔 것”이라며 “공격은 앞뒤가 맞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15억 아파트는 서민용”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공인이기 때문에 단어 선택에 주의하겠다는 사과의 말씀을 거듭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내가 사는 지역에도 15억짜리 아파트는 없다. 나도 훨씬 싼 아파트에 산다”고 부연했다. 복 의원은 또 국민의힘이 “나는 되고 너는 안 된다”는 구호를 내건 채 부동산으로 부를 축적한 정치권과 고위공직자들이 정작 젊은 세대의 욕망 실현을 막고 있다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서는 “억지”라고 일축했다. 복 의원은 “(부동산 투기가) 문제가 안 됐던 시절에 그쪽(강남)에 주택을 갖고 있던 분도 계시고, ‘강남좌파’라는 말이 있듯 강남3구에 살 만한 경제력을 갖추고도 진보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서 “강남에 집이 있다고 해서 진보적인 주거정책을 이야기하면 안 된다는 건 억지”라고 반박했다. 이어 “‘서울대 10개’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서울대를 나왔다면 그런 주장을 해선 안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국민의힘이 고위공직자들의 ‘갭투자’를 지적하는 것에 대해서도 “단골소재”라며 “국회의원들의 재산을 살펴보면 다주택자나 강남3구 거주자는 국민의힘에서 더 많다”고 반박했다. 앞서 복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전국 평균치, 15억 정도 아파트면 서민이 사는 아파트라는 인식들이 좀 있다”면서 “15억 아파트와 청년, 신혼부부 이런 부분에 대한 정책은 건드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부동산에 대한 인식이 서민층과 지나치게 괴리됐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무주택자는 불가촉 천민이냐”고 맹공했다. 이에 복 의원은 국정감사 도중 신상 발언을 통해 “급하게 단어를 선택해 서울시민과 국민에게 다소 걱정을 끼쳤다”면서 “앞으로 좀더 정확한 용어 선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 10·15 대책 대응 ‘원팀’된 국힘·서울시…“재개발·재건축 촉진”

    10·15 대책 대응 ‘원팀’된 국힘·서울시…“재개발·재건축 촉진”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두고 국민의힘과 서울시는 24일 ‘한 목소리’로 “재개발·재건축 사업과 같은 정비사업이 촉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 발표 후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 등을 향해서는 “즉각 경질하는 것이 정책 전환의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서울 노원구 상계5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서울특별시 부동산 대책 현장회의’에서 “부동산 정책 정상화 특위 위원장을 맡아 첫 현장으로 상계5구역을 방문했다”며 “사업에 속도를 내야 할 시점에 정부에서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을 발표하면서 지금까지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주민들의 여러 걱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서울시가 원팀이 돼서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국민의 주거 안정과 청년의 주거 사다리를 다시 놓는 해법은 규제 강화가 아니다”라며 “지금 수도권에서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부지를 찾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 재개발·재건축과 같은 정비사업을 촉진하고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매우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대안 중에 하나”라고 강조했다. ‘집값 떨어지면 집 사라’는 취지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을 향해서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내로남불하는 국토부 차관을 비롯한 관련 공무원부터 즉각 경질하는 것이 정책 방향 전환의 시작”이라고 했고,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15억 정도면 서민 아파트’ 발언을 두고는 “그 말은 용어를 잘못 선택한 망언이 아니라 부동산 정책의 기본부터 기준부터 틀렸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라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정부에선 ‘더 이상 큰 집 가지 말라’, ‘아파트 살지 말라’고 하는데 말이 되나. 정부는 당연히 더 좋은 아파트,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공급을 늘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책은 무조건 수요를 무조건 잘라버리겠다. 정말 집을 사고 싶으면 서울에서 나가라. 그래서 ‘서울 추방령’이라는 얘기까지 나오지 않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급을 늘리는 방법은 여러가지지만 재정비촉진지구와 마찬가지로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요건을 완화시키고 대상지를 확대하고 절차를 간소화해 주면 된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대책을 잘못 발표해 놓고 민심이 흔들리고 수습이 힘들 거 같으니까 뉴타운 재개발·재건축 정책에 대해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고 논의를 이제 시작한다는 뉴스 보면서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었다”며 “그간 서울시가 혼자 고군분투해왔다”고 했다.
  • 최진혁 서울시의원, ‘전세 9년 갱신’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반대 촉구 건의안 발의

    최진혁 서울시의원, ‘전세 9년 갱신’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반대 촉구 건의안 발의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최진혁 의원(국민의힘, 강서구 제3선거구)은 최근 국회에 발의된 ‘주택임대차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 중 이른바 ‘3+3+3 전세 9년 갱신 조항’에 대한 반대 촉구 건의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개정안은 기존 계약갱신청구권을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갱신 임대차기간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여 최대 9년까지 동일 전세계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안 제4조제1항·제6조·제6조의3) 등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규제는 전세 공급을 급감시키고 전세의 월세화 전환을 가속화해, 임차인의 주거 부담을 오히려 더 높일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 의원은 “서울 전세시장은 애초부터 공급 여력이 크지 않은 구조인데, 여기에 장기임대까지 강제하면 전세 공급 자체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결과적으로 서민과 청년층은 전세시장 접근 기회조차 잃고, 월세 부담만 커지는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최 의원은 “전세사기의 핵심 원인은 정보 비대칭과 보증금 보호장치 부실, 악성 임대인 검증 미비 등에 있다”며 “계약기간만 늘려서는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세시장만 왜곡시키는 독소조항은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서민과 청년의 주거안정을 위해 필요한 것은 전세시장 규제가 아닌, 임대인 정보공개 강화, 보증금 보호장치 개선 등과 같은 실효적 제도 개선”이라며 “국회가 서민 주거현실을 정확히 직시해 합리적으로 입법 방향을 전환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 중국 음식은 어떻게 세계를 삼켰나

    중국 음식은 어떻게 세계를 삼켰나

    중국 요리는 최초의 세계적인 요리였다. 중국 노동자들이 해외로 이주해 정착하기 시작하면서 세계 각국에 중국 식당들이 생겨났다. 중국 음식은 이제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음식이 됐지만 가장 실체가 덜 알려진 요리이기도 하다. 한 세기 넘게 단순화된 형태의 광둥식 요리가 널리 퍼지면서 중국 음식의 풍부함과 섬세함을 거의 경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중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만난 식재료 생산자, 요리사, 미식가, 가정 요리사들을 통해 중국 음식 문화의 역사 및 철학과 조리법을 깊이 있게 탐구한다. 책은 마파두부에서 동파육, 도삭면에서 유자 속껍질 찜까지 고유한 중국 미식의 세계로 안내한다. 모든 식문화는 진화하지만 중국 음식의 적응력은 경이로운 수준이다.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짜장면은 분명 중국 요리인데 중국 본토에서는 산둥과 베이징 일대를 제외하면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고,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는 겨우 한 세기 남짓이다. 하지만 산둥의 조리법을 우리 입맛에 맞춰 여러 차례 과감하게 개량했고, 요식업이 화교들의 유일한 생계 수단이 되면서 전국에 퍼져 나갔다. 짜장면은 가격 통제 품목으로 분류될 정도로 서민 음식의 대명사가 됐으며 중국집이 배달 문화의 선봉에 서면서 접근성을 비약적으로 높였다. 요즘은 마라탕이 그 자리를 넘보고 있다. 중국 내 중국 요리도 매우 다양하다. 땅덩이가 크다 보니 지역에 따라 기후와 토양이 천차만별이고 이질적인 문화 간의 접촉이 유난히 많았기 때문이다. 한나라 시대에는 중앙아시아로부터 맷돌을 들여와 국수와 면 요리가 탄생했고, 서역과의 교류가 절정을 이뤘던 당나라의 코즈모폴리턴 문화 덕분에 중국의 대도시마다 무슬림 식당이 자리잡게 됐다. 중국 요리는 불교·도교·유교와 이슬람 문화의 영향을 받았으며 서로 다른 문화가 접촉하고 갈등하고 포용하면서 탄생했다. 저자는 “중원의 중국인들이 북방에서 먹는 유제품은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우유를 치즈로 만드는 과정을 따라서 맷돌에 간 콩물을 굳혀 두부를 탄생시켰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와 함께 책은 칼로 잘게 썰어 찌거나 볶는 기본 조리법의 형성, 북방은 밀이고 남방은 쌀이라는 경계선, 다섯 가지 맛을 화려하게 조합하는 조미의 식문화 등 중국 요리를 관통하는 특징들을 체계적으로 고증한다. 저자는 “남북 문화가 융합했던 13세기 송나라 대가 중국 음식 문화의 전성기”라면서 “중국 요리는 일상적인 음식의 조화를 통해 건강을 다스린다는 뿌리 깊은 사상을 담고 있다”고 강조한다.
  • 청년·소상공인 새희망홀씨 대출 공급 ‘은행권 최고’ [제3회 서울상생금융대상]

    청년·소상공인 새희망홀씨 대출 공급 ‘은행권 최고’ [제3회 서울상생금융대상]

    우리은행 차재범 ESG상생금융부 상생금융팀장(부부장)이 채무 조정 및 청년·소상공인 전용 특화 상품을 기반으로 한 ‘새희망홀씨Ⅱ’ 공급 확대에 앞장서며 23일 서울상생금융대상에서 금융감독원장상(최우수상)을 받았다. 우리은행은 2024년 은행권 최고 수준인 6374억원의 새희망홀씨 대출을 공급해 목표치(6263억원) 대비 101.8% 달성했다. 상위 5대 은행(우리·농협·국민·신한·하나) 가운데 유일하게 계획을 초과 달성한 사례다. 우리은행 외에 2024년 기준 새희망홀씨 공급 실적은 NH농협은행 5629억원, KB국민은행 5551억원, 신한은행 5326억원, 하나은행 4377억원 순이다. 우리은행은 올해에도 1분기 1540억원, 2분기 1750억원, 3분기 2298억원을 공급하는 등 대출액을 계속 늘려 가고 있다. 새희망홀씨Ⅱ는 연소득과 신용등급 기준을 완화해 접근성을 높인 서민금융 지원 프로그램이며 은행별로 세부 조건을 자율 조정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우대금리 폭을 확대하고 상환 기간을 최장 10년으로 연장했다. 우리은행 측은 “정부가 기본 틀을 정하더라도 현장에서 상품을 어떻게 다듬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우리은행은 앞으로도 상생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취약계층 빚 1500만원 넘어도 탕감

    내년부터는 채무원금 1500만원 이상인 기초수급자와 저소득 고령자 등 취약채무자도 최대 95%까지 빚을 탕감받을 수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3일 서울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아 서민금융·채무조정 현장 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도 개선 방안을 밝혔다. 우선 현행 신용회복위원회의 청산형 채무조정 제도의 지원 대상 금액을 상향한다. 신용회복위원회 청산형 채무조정 제도는 채무원금 합계금액이 1500만원 이하인 기초수급자, 중증장애인 및 저소득 고령자(70세 이상)를 대상으로 원금을 최대 90% 감면 후 3년 이상 성실하게 상환하면 잔여채무를 면책해주는 내용이다. 원금 기준으로 5%를 갚으면 나머지 95%의 채무가 사라지는 셈이다. 이 위원장은 “새도약기금의 채무감면 기준을 감안해 청산형 채무조정제도의 지원대상 금액(1500만원 이하)을 상향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새도약기금은 7년 이상 연체된 5000만원 이하의 빚을 정리해주는 제도다. 또 가족의 빚을 상속받아 연체·추심에 시달리는 일을 막기 위해 미성년 상속자도 사회취약계층에 준해 청산형 채무조정 대상에 포함시킨다. 앞으로는 미성년 상속자도 3년 이상 일정 금액을 성실히 상환하면 나머지 채무를 면제받을 수 있게 된다.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앞으로 신복위 채무조정 시 신규 채무비율 제한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게 된다. 기존에는 최근 6개월 내 발생한 채무가 전체의 30%를 넘으면 조정을 신청할 수 없었지만, 피해금은 제외된다.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최근 대출 비중이 높다는 이유로 조정 신청을 미루어야 했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이 위원장은 “채무불이행의 원인이 개인의 책임만이 아닌 실업과 질병 등 사회적이고 예상치 못한 요인이라면 채무감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與 복기왕 “15억이 서민아파트” 野 김재섭 “집 못 산 나는 천민”

    與 복기왕 “15억이 서민아파트” 野 김재섭 “집 못 산 나는 천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복기왕 의원이 23일 10·15 부동산 대책 관련 이른바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15억원 정도는 서민 아파트’라고 발언했다가 홍역을 치렀다. 야당을 중심으로 비판 목소리가 커지자 복 의원은 국토위 국정감사 도중 사과했다. 복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전국 평균치, 그리고 15억원 정도 아파트면 서민 아파트라는 인식들이 있다”면서 “15억 아파트, 그리고 청년과 신혼부부에 대한 정책은 건드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복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이분들을 대상으로 해서 ‘당신들의 주거 사다리가 없어졌다’ 이렇게 비판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거는 정말 실체 없는 공격”이라며 “이 정책은 과거와 지금이 달라진 게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분들의 주거 사다리가 없어졌다고 비판한다”고 반박했다. 복 의원은 “그 (15억원) 이상이 되는 주택에 있어서는 이거는 이제 주거 사다리라기보다는 조금 더 이제 나의 부를 더 넓히고 축적하는 욕망의 과정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다수 청년과 서민에게는 대출 없이 5억원짜리 아파트를 사는 것조차 하늘의 별 따기”라며 “서민 기준을 15억원으로 두니 망국적 부동산 정책이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을 못 산 나는 민주당 기준에서 불가촉천민 정도 되나”라고 했다. 같은 당 이양수 의원도 “집 없는 서민들의 상처에 염장만 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복 의원은 국감 도중 신상 발언을 통해 “급하게 단어를 선택해 서울시민과 국민에게 다소 걱정을 끼쳤다”면서 “앞으로 좀더 정확한 용어 선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평균 아파트 가격이 14억 6000만원”이라며 “저는 물론 당연히 15억원 미만 아파트에 살고 있고 아마 서울 시내 거의 70%가량이 그 주택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분들에게 행여나 저의 발언이 마음에 상처가 되셨다면 공인으로서 좀더 좋은 적절한 표현을 선택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저 스스로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 [사설] 갈팡질팡 대책, 국민 울화 돋우는 당정 ‘집값 몰인식’

    10·15 부동산 대책의 부작용이 속출하는데 당정은 연일 국민 울화를 돋우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복기왕 의원은 어제 “15억원 정도면 서민 아파트라는 인식이 있어 그 이하는 건드리지 않았다”고 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강북 14개구는 10억 2238만원, 강남 11개구는 18억 677만원이다. “서민의 기준을 15억원으로 두니 현장을 전혀 모르는 부동산 정책이 나온 것”이란 성토가 온종일 쏟아졌다. 10·15 대책은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의 담보인정비율(LTV)을 70%에서 40%로 줄였다. 10억원짜리 아파트를 사려면 6·27 대출 규제 이후 6억원까지 가능했던 대출이 4억원으로 줄어든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수억, 수십억원 빚내 집 사게 하는 게 맞느냐”고 했지만 대출에 기대지 않고 집을 살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다. 김 대표는 지역구에 전세를 살면서 서울 송파구에 30억원대 재건축 아파트를 갖고 있다. 토지거래허가제 시행 이후에는 원천 봉쇄된 방편이다. LTV는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는 물론 전세자금퇴거대출에도 해당된다. LTV를 70%까지 꽉 채워 대출받은 차주가 이자 부담을 덜기 위해 대출을 갈아타려면 집값의 30%를 갚아야만 한다. 현금 여력이 없는 집주인은 전세보증금을 내주기가 버거워졌다. 전세대출보증비율과 신용대출 한도가 축소되면서 세입자의 신규 전세대출도 줄었다. 당정은 아무 말 대잔치를 하는 듯하다. 복 의원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를 대폭 완화 또는 폐지해 주택시장이 안정화될 수 있다면 얼마든 결정할 수 있다”고 했다.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당정이 논의한 적이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대선 때 재초환 현행 유지를 공약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보유세 강화를 언급했다. 여당은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가구주 연령별 주택 보유율을 보면 50대가 25.3%로 가장 높다. 이어 60대(22.%), 40대(21.2%) 순이고 30대 이하는 11.1%다. 부동산 불평등에 세대 간 이동사다리가 끊긴 상태다. “나중에 집값이 안정되면 그때 사면 된다”는 발언과 갭투자로 논란을 빚은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은 어제 “국민 마음에 상처를 드렸다”며 여론에 등 떠밀려 유튜브 생중계로 소통없이 딱 2분 사과했다. 공감 능력도 정책 역량이다. “국민 염장이나 지르지 말라”는 성토는 듣지 않아야 한다. 실수요자, 무주택자, 청년 등 주택 기득권 밖 서민들의 눈높이에서 대책을 고민하기 바란다. 수요자들이 원하는 곳에 원하는 주택을 공급하는 방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것이 진짜 서민을 위한 정책이다.
  • 우리은행 새희망홀씨 5588억…시중은행 1위

    우리은행 새희망홀씨 5588억…시중은행 1위

    우리은행은 대표 서민금융대출 상품인 새희망홀씨 대출의 올해 3분기 누적 공급액이 5588억원이라고 23일 밝혔다.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5000억원을 돌파해 공급실적 1위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에도 새희망홀씨 대출을 6374억원 공급해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6000억원을 초과한 바 있다. 올해는 1분기 1540억원, 2분기 1750억원, 3분기 2298억원을 공급하는 등 대출액을 늘려가고 있다. 새희망홀씨 대출 목표 달성률은 87.5% 수준이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향후 3년간 포용금융에 7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새희망홀씨 대출을 포함한 서민금융대출 확대에 3조 5000억원을 편성했다. 새희망홀씨 대출은 무보증·무담보 신용대출로 정책금융상품이다.
  • 與 복기왕 “15억이면 서민 아파트”… 野 김재섭 “그럼 난 불가촉천민”

    與 복기왕 “15억이면 서민 아파트”… 野 김재섭 “그럼 난 불가촉천민”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정부의 최근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 정책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평균 15억원 정도의 아파트는 서민용이라고 말해 논란이다. 복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전국 평균치, 15억 정도 아파트면 서민이 사는 아파트라는 인식들이 좀 있어서 15억 아파트와 청년, 신혼부부 이런 부분에 대한 정책은 건드리지 않았다”며 “과거와 지금이 달라진 게 없는데도 그분들께 주거 사다리가 없어졌다고 비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5억) 그 이상이 되는 (규제 대상) 주택에 있어서는 주거 사다리라기보다는 조금 더 나의 부를 더 넓히고 축적하는 욕망의 과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 과정이 우리 부동산을 들썩이게 만들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선 지나친 갭투자(전세 끼고 주택 매수)를 완화해야겠다는 차원에서 대출 규모를 축소하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을 강화해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국민과 더 많은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해서, 중산층 이하의 대상 되는 분들에겐 전혀 건드리지 않은 정책인데 정서는 오히려 그분들의 정서를 건드리는 것 같아서 걱정”이라고 했다. 야당은 복 의원의 발언을 맹비난했다. 국민의힘 ‘주거사다리정상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재섭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15억짜리 아파트가 서민 아파트라니, 이재명 정부에서는 중산층은커녕 서민이 되는 것도 힘들어져 버렸다”며 “도봉구 아파트 평균가가 5억이 조금 넘는다. 도봉구민이 민주당 기준의 ‘서민’이 되려면 최소 10억은 더 필요하다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도봉갑이 지역구인 김 의원은 해당 구에서 전세를 살고 있다. 김 의원은 “이로써 민주당이 ‘서민, 서민’ 외치던 것의 실체가 드러난 셈인데, 서민의 기준을 15억으로 두니 이따위 망국적 부동산 정책이 나오는 것”이라며 “집을 못 산 나는 민주당 기준에서 ‘불가촉천민’ 정도 되려나”라고 반문했다.
  • 경북도의회 예결특위, 현지 확인 실시

    경북도의회 예결특위, 현지 확인 실시

    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대일)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문경시 등 주요 사업 현장을 방문해 지역 현안을 확인했다. 이번 현지 확인은 12월 예결위 2026년도 당초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지역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도민의 삶과 직결된 민생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문경의 대표 전통시장인 아자개장터를 방문해 상권 활성화 실태를 점검하고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위원들은 “전통시장은 지역경제의 뿌리이자 서민 경제의 지표”라고 강조하며 “시장 현대화와 실질적인 상권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가은 폐광지역 관광자원개발사업 예정지로 이동하여 관광인프라 구축 계획을 보고받고 현장을 면밀히 살폈다. 위원들은 “폐광지역의 산업 전환과 일자리 창출은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 과제이며, 문경의 우수한 자연·문화자원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관광사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장 방문에 이어 예결위원들은 경상북도와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들로부터 2026년도 당초예산안 편성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예산안 심사 방향을 두고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위원들은 한목소리로 “도민의 세금이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사용되도록 책임 있는 심사를 하겠다”며 “민생 안정과 지역 균형발전을 예산 편성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2026년도 당초예산안은 ‘지방자치법’ 제142조제1항에 따라 도지사와 교육감이 의회에 11월 11일까지 제출할 예정이며, 제2차 정례회에서 상임위 예비심사를 거친 예산안은 예결위원회 심사 후 제3차 본회의(12월 10일)에서 최종 확정될 계획이다. 김대일 예결특위 위원장은 “예산은 도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실질적 수단이며, 그 답은 현장에 있다”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통해 예산이 도민의 복지와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K-푸드의 심장’ 광장시장: 폭력과 역경을 넘어 희망이 되다 [한ZOOM]

    ‘K-푸드의 심장’ 광장시장: 폭력과 역경을 넘어 희망이 되다 [한ZOOM]

    서울특별시 종로구 예지동에 자리한 광장시장(廣藏市場)은 전통 먹거리와 서민적 정서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이다. 하지만 이 시장의 원래 공식 명칭이 ‘동대문시장’이었다는 사실과, 격동의 역사 한가운데에 서 있었다는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낯설게 다가온다. 암흑의 시대와 정치 깡패의 그림자 한국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서던 1950년대는 법보다 주먹이 앞섰던 격동의 암흑기였다. 이 시기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가 정치 깡패 이정재였다. 경기도 이천 출신인 그는 뛰어난 싸움 실력으로 특채 경찰에 발탁되기도 했으나, 그 힘을 고통받는 국민이 아닌 권력과 손잡는 데 이용했다. 1953년부터 이정재는 ‘동대문시장상우회’ 등 상인 조직에 깊숙이 개입했다. 전통시장을 복구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그의 진짜 목적은 시장의 모든 이권을 장악하는 것이었다. 그는 폭력을 동원해 ‘광장회사’ 경영진을 축출하고 상인들에게 과도한 관리비와 상납금을 갈취했다. 이승만 정권 실세였던 이기붕의 양아들 이강석과의 친분을 방패삼아 권력의 비호를 받았던 그는 온갖 정치 테러와 폭력을 일삼는 ‘정치 깡패’로 군림했다. 그러나 그의 권세는 1960년 4·19 혁명으로 이승만 정권이 몰락하면서 함께 무너졌다. 결국 그는 1961년 5·16 군사정변 이후 ‘정치 깡패’로 기소돼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일본 자본에 맞선 조선 상인의 의지 현재 광장시장 일대는 조선 후기 ‘배오개시장’으로 불렸다. 그러나 러일전쟁(1904~1905) 승리 후 일본이 조선의 화폐를 강제 정리하는 ‘화폐 정리 사업’을 단행하면서 조선 상업의 근간이 흔들렸다. 일본 회사들이 남대문시장 같은 주요 상권을 장악하는 위기 속에서 김종한(광장회사 초대 사장), 박승직(두산그룹 창업자) 등 조선 상인들은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순수 조선 자본으로 ‘광장회사’(廣藏會社)를 설립하고 한성부(현 서울시)로부터 시장 개설 허가를 받아 시장을 열었다. 이것이 현재 광장시장의 시작이다. 광장시장은 종종 ‘우리나라 최초의 상설시장’으로 소개되지만, 이미 남대문시장이 상설시장으로 기능하고 있었음을 고려하면 ‘순수 토종 자본으로 세운 주식회사(광장회사)를 기반으로 한 최초의 상설시장’이 보다 정확한 표현이다. 광장회사는 원래 광교(廣橋)와 장교(長橋)를 잇는다는 의미로 ‘광장’(廣長)이라 이름 지으려 했으나, ‘넓게 저장한다’는 의미의 ‘광장’(廣藏)으로 최종 정해졌다고 전해진다. 역경을 이겨낸 공간의 역사 한국전쟁 이후 광장시장은 미군 부대에서 유출된 군수품과 구제품을 거래하는 이른바 ‘도깨비시장’으로 유명세를 탔다. 동시에 전통 직물 도매시장으로서의 명성도 이어갔는데, 오늘날 먹거리로 유명한 시장 건물 내부에 여전히 한복과 침구류 상점들이 남아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시기까지도 공식 명칭은 ‘동대문시장’이었다. 1960년대 말 동대문종합시장과 평화시장 등 대형 상가들이 들어서면서 상권 혼란을 방지하고 구분을 명확히 하기 위해 기존 ‘동대문시장’의 공식 명칭을 ‘광장시장’으로 변경했다. 1990년대 이후 밀리오레, 두산타워 등 현대적 패션 쇼핑몰들이 동대문 일대에 자리 잡았고, 의류 도소매 상권이 이들 신규 쇼핑몰로 이동하면서 전통 직물 도매시장이었던 광장시장은 큰 타격을 입었다. 노후화된 시설 또한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K-푸드 성지로 기적적인 부활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청계천 복원이 완료되면서 주변 유동 인구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텔레비전 방송과 유튜브 등 뉴미디어가 광장시장의 서민적인 먹거리와 정겨운 상인들의 모습을 널리 알리면서 광장시장 방문객이 급증했다. 이로써 광장시장은 한국인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가장 한국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서울의 랜드마크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최근 K-컬처와 K-푸드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더해지면서 그 위상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광장시장은 일제강점기 일본 자본으로부터 우리 상권을 지켜낸 역사적 의미를 지니며, 한국전쟁의 역경 속에서도 전통 직물 문화를 보존해 온 공간이다. 오늘날에는 서민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랜드마크로 기능하고 있다. 스토리텔링 입은 K-마켓으로 도약해야 하지만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듯 광장시장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바가지 상술’이 SNS를 통해 확산되어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노후화된 시설과 조리 환경으로 인한 위생 문제도 끊임없이 지적된다. 특히 먹거리만 지나치게 부각되어 전통문화 시장으로서의 정체성마저 희미해지면서 장기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된다.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비롯한 다양한 K-콘텐츠를 통해 한국의 전통 소품과 음식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그 인기는 단순히 상품 자체의 매력 때문이 아니라, 콘텐츠가 부여한 ‘스토리텔링’의 힘에서 비롯된다. 광장시장 역시 먹거리에만 집중하고 고유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담은 스토리텔링을 간과한다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한국에 있는 흔한 시장 중 하나로만 평가받을 수 있다. 따라서 시장 고유의 상징성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이처럼 스토리텔링을 입은 광장시장만이 비로소 전 세계인의 마음속에 ‘대표 K-마켓(Signature K-Market)’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 ‘K-푸드의 심장’ 광장시장: 폭력과 역경을 넘어 희망이 되다 [한ZOOM]

    ‘K-푸드의 심장’ 광장시장: 폭력과 역경을 넘어 희망이 되다 [한ZOOM]

    서울특별시 종로구 예지동에 자리한 광장시장(廣藏市場)은 전통 먹거리와 서민적 정서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이다. 하지만 이 시장의 원래 공식 명칭이 ‘동대문시장’이었다는 사실과, 격동의 역사 한가운데에 서 있었다는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낯설게 다가온다. 암흑의 시대와 정치 깡패의 그림자 한국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서던 1950년대는 법보다 주먹이 앞섰던 격동의 암흑기였다. 이 시기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가 정치 깡패 이정재였다. 경기도 이천 출신인 그는 뛰어난 싸움 실력으로 특채 경찰에 발탁되기도 했으나, 그 힘을 고통받는 국민이 아닌 권력과 손잡는 데 이용했다. 1953년부터 이정재는 ‘동대문시장상우회’ 등 상인 조직에 깊숙이 개입했다. 전통시장을 복구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그의 진짜 목적은 시장의 모든 이권을 장악하는 것이었다. 그는 폭력을 동원해 ‘광장회사’ 경영진을 축출하고 상인들에게 과도한 관리비와 상납금을 갈취했다. 이승만 정권 실세였던 이기붕의 양아들 이강석과의 친분을 방패삼아 권력의 비호를 받았던 그는 온갖 정치 테러와 폭력을 일삼는 ‘정치 깡패’로 군림했다. 그러나 그의 권세는 1960년 4·19 혁명으로 이승만 정권이 몰락하면서 함께 무너졌다. 결국 1961년 5·16 군사정변 이후 ‘정치 깡패’로 기소돼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일본 자본에 맞선 조선 상인의 의지 현재 광장시장 일대는 조선 후기 ‘배오개시장’으로 불렸다. 그러나 러일전쟁(1904~1905) 승리 후 일본이 조선의 화폐를 강제 정리하는 ‘화폐 정리 사업’을 단행하면서 조선 상업의 근간이 흔들렸다. 일본 회사들이 남대문시장 같은 주요 상권을 장악하는 위기 속에서 김종한(광장회사 초대 사장), 박승직(두산그룹 창업자) 등 조선 상인들은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순수 조선 자본으로 ‘광장회사’(廣藏會社)를 설립하고 한성부(현 서울시)로부터 시장 개설 허가를 받아 시장을 열었다. 이것이 현재 광장시장의 시작이다. 광장시장은 종종 ‘우리나라 최초의 상설시장’으로 소개되지만, 이미 남대문시장이 상설시장으로 기능하고 있었음을 고려하면 ‘순수 토종 자본으로 세운 주식회사(광장회사)를 기반으로 한 최초의 상설시장’이 보다 정확한 표현이다. 광장회사는 원래 광교(廣橋)와 장교(長橋)를 잇는다는 의미로 ‘광장’(廣長)이라 이름 지으려 했으나, ‘넓게 저장한다’는 의미의 ‘광장’(廣藏)으로 최종 정해졌다고 전해진다. 역경을 이겨낸 공간의 역사 한국전쟁 이후 광장시장은 미군 부대에서 유출된 군수품과 구제품을 거래하는 이른바 ‘도깨비시장’으로 유명세를 탔다. 동시에 전통 직물 도매시장으로서의 명성도 이어갔는데, 오늘날 먹거리로 유명한 시장 건물 내부에 여전히 한복과 침구류 상점들이 남아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시기까지도 공식 명칭은 ‘동대문시장’이었다. 1960년대 말 동대문종합시장과 평화시장 등 대형 상가들이 들어서면서 상권 혼란을 방지하고 구분을 명확히 하기 위해 기존 ‘동대문시장’의 공식 명칭을 ‘광장시장’으로 변경했다. 1990년대 이후 밀리오레, 두산타워 등 현대적 패션 쇼핑몰들이 동대문 일대에 자리 잡았고, 의류 도소매 상권이 이들 신규 쇼핑몰로 이동하면서 전통 직물 도매시장이었던 광장시장은 큰 타격을 입었다. 노후화된 시설 또한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K-푸드 성지로 기적적인 부활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청계천 복원이 완료되면서 주변 유동 인구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텔레비전 방송과 유튜브 등 뉴미디어가 광장시장의 서민적인 먹거리와 정겨운 상인들의 모습을 널리 알리면서 광장시장 방문객이 급증했다. 이로써 광장시장은 한국인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가장 한국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서울의 랜드마크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최근 K-컬처와 K-푸드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더해지면서 그 위상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광장시장은 일제강점기 일본 자본으로부터 우리 상권을 지켜낸 역사적 의미를 지니며, 한국전쟁의 역경 속에서도 전통 직물 문화를 보존해 온 공간이다. 오늘날에는 서민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랜드마크로 기능하고 있다. 스토리텔링 입은 K-마켓으로 도약해야 하지만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듯 광장시장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바가지 상술’이 SNS를 통해 확산되어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노후화된 시설과 조리 환경으로 인한 위생 문제도 끊임없이 지적된다. 특히 먹거리만 지나치게 부각되어 전통문화 시장으로서의 정체성마저 희미해지면서 장기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된다.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비롯한 다양한 K-콘텐츠를 통해 한국의 전통 소품과 음식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그 인기는 단순히 상품 자체의 매력 때문이 아니라, 콘텐츠가 부여한 ‘스토리텔링’의 힘에서 비롯된다. 광장시장 역시 먹거리에만 집중하고 고유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담은 스토리텔링을 간과한다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한국에 있는 흔한 시장 중 하나로만 평가받을 수 있다. 따라서 시장 고유의 상징성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이처럼 스토리텔링을 입은 광장시장만이 비로소 전 세계인의 마음속에 ‘대표 K-마켓(Signature K-Market)’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추미애의 팬덤 정치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추미애의 팬덤 정치

    더불어민주당의 팬덤 정치는 눈부실 정도로 빠르게 진화 중이다. 애초엔 문재인 정부의 집권 초와 양상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당정 일체’가 강조되고, 이를 따르지 않는 ‘비명계’ 의원들을 팬덤 당원이 제어하는 패턴 말이다. 예상은 빗나갔다. 새 대통령은 취임 두 달도 안 돼서 자신이 원했던 당 대표 후보가 완패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팬덤 당원들은 수동적 지지자가 아닌 효능감을 과시하는 자유로운 주체들로 진화했다. 정청래를 당 대표로 만든 이들의 선택은 한국 정치에 새로운 다이내믹스를 가져왔다. 첫째, 민주당은 ‘대통령 1인 중심의 패권 정당’에서 벗어났다. 둘째, ‘친문’이나 ‘윤핵관’ 같은 용어가 등장하지 않게 됐다. 셋째,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니라 ‘민주당의 이재명’으로 돌아갔다. 넷째, 한국 정치의 오랜 특징이었던 ‘수직적 당정 관계’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과거에는 “VIP의 뜻”(대통령의 의지를 가리키는 정치 은어)를 앞세우면 당정 간 논란이 종결됐다. 이제 그런 일은 불가능하다. 다섯째, 대통령도 팬덤 당원을 두고 당 대표와 경쟁해야 한다. 대통령실 참모들은 불편하고 괴롭겠지만, 한국 정치를 위해서는 발전적인 측면이 있다. 팬덤 당원들의 관점에서 볼 때 이재명의 대선 승리와 정청래의 경선 승리는 충돌이 아닌 양립의 길이었다. ‘중도 보수’가 되겠다는 대통령의 선택을 팬덤 당원들은 이해해 줬다. 여기서 ‘이해’는 여러 의미를 함축한다. 민주당 팬덤의 주력은 서민도 아니고 중하층도 아니다. 서울의 좋은 대학 출신 중산층 상층이 민주당 팬덤을 주도한다. 그들은 경제정책의 중도 보수화를 속으로 환영했다. 그러면서도 진보적이고 개혁적으로 보이고 싶었다. 그래서 검찰·언론·야당을 더 세게 몰아붙이길 원했다. 그 일에 정청래가 적합하다고 보았다. 팬덤 당원들에게 정청래는 이 대통령의 중도 보수론을 정당화하는 데 필요한 일종의 보완재였다. 정청래를 당 대표로 만들면서 팬덤 당원들은 정치적 자원을 최적으로 배분했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정권도 되찾고 이재명의 중도 보수화도 성공하고 야당·검찰·언론도 개혁하는 묘책이었을 것이다. 이재명과 정청래의 쌍두마차를 앞세우고 자신들은 ‘조율자’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의도대로 되지 않았다. 첫 번째 위기는 정청래 팬덤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공격하면서 시작됐다. 조국·추미애에 이어 법무부 장관이 다시 초점이 된 것부터 불길했다. 게다가 그때와는 달리 법무부와 검찰이 대립하는 구도도 아니고 여야 대립도 아닌 집권 세력 내부의 분열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과 당 대표를 두 초점으로 하는 세력들 사이에 깊은 내적 불신감이 들어섰다. 여야 불신보다 여권 내부의 불신이 더 두드러졌다. 두 번째 위기는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몰고 왔다. 추는 팬덤 정치의 새 장을 열었다. 정청래는 개혁이라는 객관적 대의를 중시했다. 추는 달랐다. 추는 독일의 법철학자 카를 슈미트가 이론화한 ‘정치적 감정’을 본격적으로 불러일으켰다. 그것은 정치를 “적과 동지의 실존적 구별”로 보는 관점이다. 여기서 말하는 실존적 구별이란 이해관계나 이념의 차이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차이라면 조정하고 타협할 수 있다. 그와는 달리 ‘실존적 구별’은 어느 한쪽이 죽어야 다른 쪽이 사는 문제다. 추는 검찰·대법원·야당과는 의견 조정은 물론 공존·타협·합의가 불가능하다고 여긴다. 대통령이 토론과 협치, 통합을 말하는 것을 추는 가짜로 본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듯 말하는 위선으로 여긴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추는 이재명을 존중하지 않는다. 정청래로부터는 팬덤을 뺏으려 한다. 팬덤 당원들에게는 가짜 개혁론을 따를 것인지 아니면 자신과 함께 적과의 싸움에 나설 것인지를 묻는다. 추는 지금 상황을 ‘민주주의의 적들’과 대치하는 비상한 국면이라 본다. 한가하게 이재명이나 정청래처럼 할 수 없다고 본다. 추는 결단하는 지도자가 되려 한다. 자신의 시대를 만들려 한다. 민주당 팬덤 정치는 시험대에 들어섰다. 추로 진화할까, 아니면 추를 밀어낼까. 흥미진진하다. 박상훈 정치학자
  • 서울 구청장들 “주민 재산권 침해하는 ‘토허제’… 즉시 철회하라”

    서울 구청장들 “주민 재산권 침해하는 ‘토허제’… 즉시 철회하라”

    국힘·무소속 구청장 15명 공동성명과도한 규제 부동산 시장 왜곡 우려“사유재산 제재… 지역 한정 적용해야” 서울시 15개 자치구 구청장들이 시 전역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의 철회를 요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 “지방자치를 무시한 일방적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정부 부동산 대책에 지자체장들이 공동으로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는 22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토지거래허가제는 사유재산에 대한 가장 강력한 제재인 만큼 극히 예외적으로 필요한 지역에 한정해 핀셋형으로 적용해야 하지만 이번 지정은 서울시·자치구와의 협의 없이 결정됐다”고 비판했다. 협의회는 서울 25개 구청장 협의체로, 이번 성명 발표에는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 전원과 무소속인 용산구청장 등 야권 성향 구청장 15명이 동의했다. 이날 협의회는 ▲토허구역 지정의 즉각 철회 또는 최소화 ▲정부·서울시·자치구 3자 정책협의체 구성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규제 완화 중심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정부의 포괄적 규제는 주민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조치”라며 “주택 시장 안정을 명분으로 한 과도한 규제가 오히려 시장을 왜곡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와 자치구는 이미 재개발·재건축 등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신속통합기획 등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부동산 안정은 규제 강화가 아닌 공급 확대와 행정 지원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부동산 시장을 왜곡하고 사유재산권을 침해하는 토허구역 지정을 즉각 철회 또는 최소화하고 정부·서울시·자치구 정책협의체를 구성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규제 완화에 앞장서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라 주민 혼선과 불만이 가중되자 이 같은 여론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야 현역 단제장들은 부동산 민심 악화가 내년 지방 선거에 약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구청장협의회장인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토허구역 지정은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협하는 동시에 경제 전반의 활력을 저해하는 조치”라며 “그간 주택 시장 안정화와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서울시와 자치구의 노력이 희석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성명 발표에 배석한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이번 대책은 단기적으로 거래를 위축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주택 시장의 경직과 전월세 불안을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출근에 한숨, ‘띡’ 소리에 또 한숨”…경기도 버스요금 400원↑

    “출근에 한숨, ‘띡’ 소리에 또 한숨”…경기도 버스요금 400원↑

    경기도 시내버스가 2019년 이후 6년 만에 요금을 인상한다. 경기도는 “도내 버스업계 경영 상황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을 위해 오는 25일 첫차부터 시내버스 요금을 조정한다”고 22일 밝혔다. 일반(성인) 교통카드 기준 일반형·좌석형 버스는 200원씩, 직행좌석형·경기순환형 버스는 400원씩 요금이 오른다. 이에 따라 25일 첫차부터 적용되는 시내버스 요금은 ▲일반형 1650원 ▲좌석형 2650원 ▲직행좌석형 3200원 ▲경기순환형 3450원이다. 청소년 요금 인상 폭은 일반형 버스 150원, 좌석형 버스 40원, 직행좌석형 버스 340원, 경기순환형 버스 280원이다. 어린이의 경우 일반형·좌석형 버스는 100원씩, 직행좌석형·경기순환형 버스는 200원씩 요금이 오른다. 경기도는 이번 요금 조정이 유가 및 인건비 상승, 차량·안전 설비 개선 투자 확대, 광역교통망 확충과 같은 요인을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지속적인 버스 이용객 수 감소로 운송업계의 적자가 쌓여 안정적인 운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경기도가 지난해 추진한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2023~2024년 도내 버스 운송업체의 누적 운송수지 적자는 약 1700억원에 이르렀다. 이 추세대로라면 누적 적자는 내년까지 3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경기도는 19세 이상 도민에게 월 이용금액의 20~53%를 환급하는 ‘더(The) 경기패스’를 통해 도민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6~18세 도민에게 연 24만원 한도로 교통비를 100% 환급하는 ‘어린이·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도 일부 개편한다. 현재 지역화폐로 지급되는 환급액을 교통비로 재사용할 수 있도록 이달부터 지역화폐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교통비 쿠폰을 제공할 방침이다. 김광덕 경기도 교통국장은 “서민들의 발이자 대중교통의 핵심인 시내버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불가피하게 요금 조정을 결정했다”며 “도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품질을 높여 비용 대비 만족도를 높이도록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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