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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文, 본인이 만든 그늘에 신음하는 나라 안 보이나

    [사설] 文, 본인이 만든 그늘에 신음하는 나라 안 보이나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다큐멘터리 ‘문재인입니다’에서 “5년간 이룬 성취가 순식간에 무너졌다”고 했다. 지난해 청와대를 떠나면서 “대통령을 그만두면 잊혀지고 싶다”고 했던 그가 느닷없이 정치적 발언을 낸 것도 의아하지만 ‘5년 성취’ 운운하는 데는 말문이 막힌다. 문 전 대통령 눈에는 지금 자신의 재임 5년이 만든 나라의 주름과 그로 인해 신음하는 국민들이 보이지 않는단 말인가. 퇴임한 지금까지도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있는 것인가. 그가 했던 잘못된 정책과 하지 않아 나라와 국민의 짐으로 남은 것들은 열 손가락으로도 다 꼽기가 어렵다. 임기 5년간 나랏빚을 600조원에서 1000조원으로 늘렸고, 집값 폭등으로 청년과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앗아갔다. 이로 인해 저출산의 재앙은 더욱 깊어졌다. 소득주도성장의 실패, 사상 최대치 행진을 이어 간 청년실업률은 또 어떤가. 시급하지만 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 국민연금 개혁은 눈길도 주지 않았고, 선심성 ‘문재인 케어’로 의료시장과 건강보험 구조만 흩트려 놨다. 탈원전 정책은 어떤가. 에너지 수급 구조만 악화시켜 전기값 부담만 폭증했다. 김정은의 허황한 비핵화 약속만 믿다 결국 북의 핵무력만 크게 증강시킨 상황이기도 하다. 조국 사태를 촉발시키고 방기해 사법적 가치를 흔들고 내로남불의 대립과 갈등을 키운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그가 말한 ‘성취’가 무엇이든 간에 이 많은 실정과 부작위를 덮을 수는 없다. 퇴임 1년 뒤 아니 총선을 1년 앞두고 슬그머니 그를 세간에 등장시키는 주변 세력의 속내는 뻔하다. 야권을 결집시켜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의 동력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그러나 모름지기 국정 5년을 책임졌던 인사라면 정파를 넘어 나라 전체와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자중하기 바란다.
  • [단독] 美 “싼 산업용 전기는 보조금”… “요금 정상화로 오해 없애야”

    [단독] 美 “싼 산업용 전기는 보조금”… “요금 정상화로 오해 없애야”

    원가 이하로 전기를 팔면서 한국전력공사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가운데 미국 상무부가 지난 2월 말 2021년산 한국산 후판에 0.5% 상계관세를 매기는 예비판정을 내리며 “한국의 값싼 전기료가 보조금 수혜에 해당된다”는 주장을 또 제기했다. 한전이 가정용에 비해 산업용 전기를 매우 싸게 공급한다는 ‘상식’을 미국 측이 다시 한번 언급한 것이다. 하지만 미국 측의 주장은 몇 년 전 상식에 기반한 주장일 뿐 최근에는 맞지 않는 얘기라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 등이 19일 설명했다. 2021년 물가 인상 우려에 전기요금이 동결되긴 했지만 이후 연료비 연동제 적용을 받아 꾸준히 상승했다는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특정 산업이 아닌 시장 원리에 따라 산업용 전기요금을 매겨 왔다”고 밝혔다. 전체 전력 판매량의 50.1%를 차지하는 산업용 전기요금은 고압에 대용량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주택용(14.6%)보다 공급단가를 저렴하게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바뀐 것은 주택용 요금 누진제로, 누진제가 완화되면서 산업용과 주택용 간 요금 격차가 줄었다. 구체적으로 2017년 주택용 요금 누진제가 6단계에서 3단계로 완화돼 평균 12% 인하 효과가 발생했고 지난해 9월 대용량 산업용 전기를 차등 인상하면서 갭이 더욱 좁혀졌다. 올해 1월에는 산업용 전기요금이 ㎾h당 151.7원으로 주택용(145.3원)보다 높았다. 지난해 세 차례, 올해 한 차례 요금을 인상한 상황에서 미 상무부가 2021년 산업용 전기료를 비교해 한국 철강산업 보조금을 언급하는 건 최근 전기료 단가 체계에서는 다소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여전히 원가 미달의 산업용 전기요금을 지켜보는 국제사회의 시선은 차갑다. 정부 관계자는 “시장 원리에 따라 발전 원가와 전기 공급단가가 거의 비슷했던 이전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현재 원가보다 낮은 수준의 산업용 전기요금은 ‘한국 정부가 산업계 보조금 지원’ 주장의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아 요금 정상화로 오해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2021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산업용 전기요금은 ㎿h당 115.5달러로 한국(95.6달러)은 평균치의 82.8% 수준이다. 영국 187.9달러, 독일 185.9달러, 일본 146.8달러, 프랑스 136.0달러 등 주요국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던 2021년 하반기 산업용 전기요금을 대폭 올렸지만 한국은 서민 경제 부담을 이유로 동결, 2020년 ㎾h당 107.4원에서 2021년 105.5원으로 더 낮아졌다.
  • 美 “값싼 韓 산업용 전기요금 보조금 수혜” 주장에… 산업용 전기요금 진짜 싼가 보니

    美 “값싼 韓 산업용 전기요금 보조금 수혜” 주장에… 산업용 전기요금 진짜 싼가 보니

    2021년 동결 이후 연동제로 인상 지속1월 산업용 152원, 주택용 145원 역전 정부 “특정 산업 위한 전기료 책정 안해”작년 9월 대용량 산업용 차등 인상 적용OECD 평균의 83%… 원가 이하 공급“요금 정상화로 수출 꼬투리 안 잡혀야” 원가 이하로 전기를 팔면서 한국전력공사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가운데 미국 상무부가 지난 2월 말 2021년산 한국산 후판에 0.5% 상계관세를 매기는 예비판정을 내리며 “한국의 값싼 전기료가 보조금 수혜에 해당된다”는 주장을 또 제기했다. 한전이 가정용에 비해 산업용 전기를 매우 싸게 공급한다는 ‘상식’을 미국 측이 다시 한번 언급한 것이다. “시장 원리 적용…몇 년 전 주장일뿐”미소마진에 상계관세 부과는 안될듯 하지만 미국 측의 주장은 몇 년 전 상식에 기반한 주장일 뿐 최근에는 맞지 않는 얘기라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 등이 19일 설명했다. 2021년 물가 인상 우려에 전기요금이 동결되긴 했지만 이후 연료비 연동제 적용을 받아 꾸준히 상승했다는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특정 산업이 아닌 지금까지 시장 원리에 따라 산업용 전기요금이 매겨왔다”면서 “업계와 소통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와 업계는 통상 3~6개월이 걸리는 미 상무부의 최종 판정을 지켜봐야겠지만 0.5% 상계관세는 ‘혐의는 있으나 미미해 기소유예’에 해당하는 미소마진에 해당돼 상계관세 부과 대상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압에 대용량’ 산업용 공급단가 저렴2017년 주택용 누진제 개편 이후 갭 줄어 전체 전력 판매량의 50.1%를 차지하는 산업용 전기요금은 고압에 대용량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주택용(14.6%)보다 공급단가를 저렴하게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바뀐 것은 주택용 요금 누진제로, 누진제가 완화되면서 산업용과 주택용 간 요금 격차가 줄었다. 구체적으로 2017년 주택용 요금 누진제가 6단계에서 3단계로 완화돼 평균 12% 인하 효과가 발생했고 지난해 9월 대용량 산업용 전기를 차등 인상하면서 갭이 더욱 좁혀졌다. <br> 올해 1월에는 산업용 전기요금이 ㎾h당 151.7원으로 주택용(145.3원)보다 높았다. 지난해 세 차례, 올해 한 차례 요금을 인상한 상황에서 미 상무부가 2021년 산업용 전기료를 비교해 한국 철강산업 보조금을 언급하는 건 최근 전기료 단가 체계에서는 다소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원가 미달 산업용 전기요금에 차가운국제 시선…“요금 정상화로 오해 없애야” 그러나 여전히 원가 미달의 산업용 전기요금을 지켜보는 국제사회의 시선은 차갑다. 정부 안팎에서도 한전이 전기를 팔수록 적자가 나는 구조가 되지 않도록 전기요금의 생산 원가와 공급단가(판매단가)를 대등하게 맞추는 산업용 전기요금 정상화로 치열한 국가 간 수출 전선에서 불필요한 꼬투리를 잡혀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시장 원리에 따라 발전 원가와 전기 공급단가가 거의 비슷했던 이전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원가보다 낮은 수준의 산업용 전기요금은 ‘한국 정부가 산업계 보조금 지원’ 주장의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아 요금 정상화로 오해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2021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산업용 전기요금은 ㎿h당 115.5달러로 한국(95.6달러)은 평균치의 82.8% 수준이다. 영국 187.9달러, 독일 185.9달러, 일본 146.8달러, 프랑스 136.0달러, 폴란드 119.8달러 등 주요국들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던 2021년 하반기 산업용 전기요금을 대폭 올렸지만 한국은 서민 경제 부담을 이유로 동결, 인상하지 않았다. 한국의 산업용 전기요금은 2020년 ㎾h당 107.4원에 공급했지만 2021년에는 105.5원으로 더 낮아졌다.
  • 전세사기 키운 새마을금고, 인천 부실 전국 최대…경매 유예 감당은

    전세사기 키운 새마을금고, 인천 부실 전국 최대…경매 유예 감당은

    새마을금고와 같이 금융당국의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상호금융권의 무분별한 대출과 관리 소홀이 전세사기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국은 금융권에 대해 자율적인 경매·매각 유예 조치를 주문했지만, 건전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 조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지 의문이란 평가다. 19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이 새마을금고 관리 부처인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집단 전세사기 사태가 발생한 인천 지역 새마을금고 53곳의 고정이하여신(부실 채권) 비율은 올해 1월 기준 5.04%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부실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인천 지역 새마을금고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전체 금고 평균 3.37%를 훌쩍 웃돌았고, 5%대로는 유일했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감독 기준에 따라 이 비율이 3% 이하일 경우 ‘우수’, 5% 이하일 경우 ‘양호’하다고 평가하는데, 5%를 넘어선 것이다. 인천 지역 금고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2021년 4.04%, 지난해 말 4.69%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정부는 전세사기 피해 주택과 관련한 선순위 채권자가 새마을금고와 같은 제2금융권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해당 물건에 대한 대출이 인천 외 지역 새마을금고에서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 새마을금고는 연간 신규 대출금 총액의 3분의 1까지는 권역 외에서 대출을 할 수 있다. 세입자가 전세사기에 노출되기 쉽게 만드는 대출 행태다. 멀리 위치한 담보 물건에 대한 사후 관리나 차주의 신용 변동 파악을 제때 할 수 없기 때문이다.새마을금고에 대한 부실 우려는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예컨대 서울의 A점포와 부산의 B점포가 모두 같은 회사인 시중은행과 달리 새마을금고의 경우 금고마다 서로 독립된 다른 회사다. 통합적인 관리가 안 되다 보니 금고마다 건전성 관리에 손을 놓은 곳들도 부지기수다.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이 속출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빌려준 돈을 위험 정도를 고려해 따져 봤을 때, 자기자본으로 감당이 안 된다는 얘기다. 감독기준에 따르면 이 비율이 9%가 넘어야 ‘양호’하다고 보는데, 1월 기준 이 비율이 8%가 되지 않는 새마을금고는 190곳에 달한다. 대전에 위치한 한 금고는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이 -15.32%다. 자기자본이 -63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새마을금고의 중간감독기구인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날 전세사기 대상 주택에 대한 경·공매 유예에 참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전세사기 피해자가 새마을금고에 전세대출이 있는 경우 이자율을 조정하고, 피해자가 자신이 사는 주택을 낙찰받은 경우 대출을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정작 개별 금로를 지원할 별도 계획은 마련하지 않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매·매각 절차가 길어지면 지연이자가 늘어나는 셈”이라며 “규모가 작은 금고들이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민환 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는 “경매·매각 유예 조치의 경우 중앙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행안부의 지난해 중앙회 정기종합감사 결과보고를 보면 행안부는 2021년 3월 부실 금고 12곳을 ‘합병 또는 청산’ 대상으로 분류했지만, 중앙회는 12곳 중 7곳에 대해서만 합병을 권고하는 데 그쳤다. 합병 권고를 받은 7개 금고 중 5개 금고는 6개월이 지나도록 합병을 위한 의결 절차를 진행하지도 않았고, 3개 금고는 권고받은 사실조차 공고하지 않거나, 뒤늦게 공고했다. 이후 중앙회 차원의 신규대출 제한, 설립인가 취소 요구 같은 별도의 경영지도도 없었다. 용혜인 의원은 “전문성이 부족한 행정안전부가 아니라 금융당국이 새마을금고를 직접 감독하도록 새마을금고법을 개정하여 국민이 안심하고 서민금융인 새마음금고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사설] ‘전대 돈봉투’가 “차비 수준”이라는 몰인식

    [사설] ‘전대 돈봉투’가 “차비 수준”이라는 몰인식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이 일파만파인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 좌장격인 정성호 의원이 “금액이 차비와 식대 수준”이라고 말해 공분을 사고 있다. 이번 사태는 투명하고 민주적이어야 할 집권여당(2021년 당시)의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의원 수십 명에게 돈봉투가 뿌려진 정황이 드러난 것만으로도 충격적이다. 한데 ‘실무자 차비’ 운운하며 관련자들을 비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당원과 국민 분노에 불을 지르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전체적으로 큰 금액이라고 생각하지만 실무자들의 차비, 기름값, 식대 정도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한 송영길 전 대표는 몰랐을 것이라고도 했다. 우선 민주당 실세 의원의 이번 사태에 대한 인식이 참으로 놀랍다. 당대표를 뽑는 선거판에서 수십 명에게 돈봉투가 살포됐다는데 어떻게 ‘차비 수준’ 운운할 수 있나. 이는 경기침체와 고물가에 한 푼이 아쉬워 발을 동동 구르는 서민들의 가슴을 찢어 놓는 일이기도 하다. 얼마 전 100만원을 빌려주는 소액생계비대출에 취약차주들이 구름떼처럼 몰렸던 일을 벌써 잊었나. 정 의원의 발언은 벌써부터 민주당이 송 전 대표와 돈봉투 의혹 연루 의원들에게 방탄막을 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들게 한다. 돈봉투를 받은 의원 중에 친명계 의원 모임인 ‘7인회’ 멤버도 포함됐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는 걸로 볼 때 의심을 거두기 어렵다. 송 전 대표도 실체 규명보다는 자기 방어와 시간 벌기에 급급해하는 모양새다. 당의 조기 귀국 요청에도 불구하고 오는 22일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어제 밝혔다. 자신을 대표로 뽑는 과정에서 측근 의원들이 돈봉투를 수수한 혐의로 줄줄이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안이하고 무책임한 자세다. 지금 민주당 안팎에선 연루 의원들에 대한 자진 탈당과 출당 목소리까지 나온다. 이 시점에서 송 전 대표와 민주당이 취해야 할 태도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 진상을 밝히는 것이다. 수사 결과 돈 살포가 사실로 드러나면 연루 의원들은 법적 처벌을 받고, 당은 쇄신의 길을 가야 한다. 그래야 사태가 수습된다. 총선이 1년밖에 안 남았다. 이미 이 대표를 비롯한 적지 않은 의원들이 여러 사건으로 수사를 받거나 재판에 넘겨진 상황이다. 어설프게 ‘방탄정치’를 일삼다가는 1년 내내 검찰 수사와 재판에 묶여 선거에서 낭패를 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오비맥주, 용량 줄여 사실상 가격 인상

    오비맥주가 카스 묶음 전용 상품의 가격은 유지하되 용량은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상 가격 인상 조치인 셈이다. 1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이달 초부터 카스 묶음 전용 상품에서 1캔의 용량을 370㎖로 기존보다 5㎖ 줄였다. 가격은 기존과 동일하다. 대형마트 기준 8캔 묶음팩은 9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묶음 할인 패키지 제품에 한해 가격 정책 및 전략에 일부 변화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류업계는 그간 고물가 여파에 따른 원가 부담을 호소해 왔다. 맥주에 적용되는 세금도 이달부터 ℓ당 885.7원으로 지난해보다 30.5원 올랐다. 연초 주류업계가 맥주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서민 물가 부담을 우려한 정부의 자제 요청 등에 따라 업계는 ‘당분간 가격 유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오비맥주가 용량을 줄여 실질적으로 가격 인상 효과를 얻는 ‘슈링크플레이션’(슈링크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 전략을 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는 맥주 가격 변동이나 용량 변화 등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 유류세 인하 4개월 연장… 세수악화 우려에도 민심부터 챙겼다

    유류세 인하 4개월 연장… 세수악화 우려에도 민심부터 챙겼다

    정부가 4월 말까지 시행하기로 한 ‘유류세 인하’ 조치를 8월 말까지 4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2021년 11월 시행 이후 네 번째 연장이다. 당초 정부는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해 유류세 인하 혜택을 단계적으로 줄여 나가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최근 유가 급등으로 국민의 주유 부담이 커지고 다시 물가가 상승할 조짐까지 나타나면서 전격 연장 결정을 내렸다. 세수 부족 상황보단 민심을 우선 고려한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18일 이런 내용의 ‘2023년 하반기 탄력세율 운용 방안’을 발표했다. 탄력세율이란 정부가 법률로 정한 기본세율을 탄력적으로 변경해 운용하는 세율을 뜻한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의 종료 시기를 기존 4월 30일에서 8월 31일로 연장하는 배경에 대해 “최근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서민경제의 부담 완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라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원유 감산 발표 이후 국내 유류 가격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국민의 유류비 부담 경감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유류세를 인하하기 전 휘발유 탄력세율은 ℓ당 820원이다. 정부가 25%의 인하율을 적용하면서 국민은 현재 ℓ당 205원 깎인 615원을 적용받고 있다. 연비 10㎞/ℓ 휘발유 승용차를 하루 40㎞씩 주행했을 때 월 2만 5000원을 아낄 수 있는 할인 폭이다. 지난해 휘발유값을 역전한 경유값에 대해서는 37%의 인하율을 적용해 기존 ℓ당 581원에서 212원 내린 369원이 적용되고 있다. 액화석유가스(LPG)부탄 가격은 경유와 같은 37%의 인하율이 적용된 ℓ당 130원이다. 유류세 인하 연장안은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 등 입법예고와 이달 25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된다. 당초 정부는 경기 둔화 등으로 1~2월 세수가 지난해보다 15조 7000억원 덜 걷히자 유류세 인하 폭을 줄여 나가는 방안을 검토했다. 지난해 유류세 인하 조치로 줄어든 교통·에너지·환경세는 5조 5000억원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최근 휘발유값이 ℓ당 1500원대에서 1600원대로 올라서고, 여당도 인하 조치 연장을 요청하자 기재부는 곧바로 ‘단계적 환원’이 아닌 ‘4개월 연장’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 유류세 부담이 급격하게 늘어나진 않게 됐지만 정부의 세수 상황은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3월에 거둬들인 법인세수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과세 당국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3월 법인세 징수 실적을 포함한 국세수입 현황은 5월 발표된다.
  • “세수 부족하지만 국민 부담 줄이기 우선”… ‘유류세 인하’ 8월 말까지 4개월 연장

    “세수 부족하지만 국민 부담 줄이기 우선”… ‘유류세 인하’ 8월 말까지 4개월 연장

    정부가 4월 말까지 시행하기로 한 ‘유류세 인하’ 조치를 8월 말까지 4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2021년 11월 시행 이후 네 번째 연장이다. 당초 정부는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해 유류세 인하 혜택을 단계적으로 줄여 나가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최근 유가 급등으로 국민의 주유 부담이 커지고 다시 물가가 상승할 조짐까지 나타나면서 전격 연장 결정을 내렸다. 세수 부족 상황보단 민심을 우선 고려한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18일 이런 내용의 ‘2023년 하반기 탄력세율 운용 방안’을 발표했다. 탄력세율이란 정부가 법률로 정한 기본세율을 탄력적으로 변경해 운용하는 세율을 뜻한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의 종료 시기를 기존 4월 30일에서 8월 31일로 연장하는 배경에 대해 “최근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서민경제의 부담 완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라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원유 감산 발표 이후 국내 유류 가격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국민의 유류비 부담 경감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유류세를 인하하기 전 휘발유 가격은 ℓ당 820원이다. 정부가 25%의 인하율을 적용하면서 국민은 현재 ℓ당 205원 깎인 615원을 적용받고 있다. 연비 10㎞/ℓ 휘발유 승용차를 하루 40㎞씩 주행했을 때 월 2만 5000원을 아낄 수 있는 할인 폭이다. 지난해 휘발유값을 역전한 경유값에 대해서는 37%의 인하율을 적용해 기존 ℓ당 581원에서 212원 내린 369원이 적용되고 있다. 액화석유가스(LPG)부탄 가격은 경유와 같은 37%의 인하율이 적용된 ℓ당 130원이다. 유류세 인하 연장안은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 등 입법예고와 이달 25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된다. 당초 정부는 경기 둔화 등으로 1~2월 세수가 지난해보다 15조 7000억원 덜 걷히자 유류세 인하 폭을 줄여 나가는 방안을 검토했다. 지난해 유류세 인하 조치로 줄어든 교통·에너지·환경세는 5조 5000억원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최근 휘발유값이 ℓ당 1500원대에서 1600원대로 올라서고, 여당도 인하 조치 연장을 요청하자 기재부는 곧바로 ‘단계적 환원’이 아닌 ‘4개월 연장’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 유류세 부담이 급격하게 늘어나진 않게 됐지만 정부의 세수 상황은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3월에 거둬들인 법인세수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과세 당국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3월 법인세 징수 실적을 포함한 국세수입 현황은 5월 발표된다.
  • 유류세 인하 8월말까지 연장…“서민경제 부담 최우선 고려”

    유류세 인하 8월말까지 연장…“서민경제 부담 최우선 고려”

    정부가 민생 부담을 고려해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를 오는 8월 말까지 4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여전한 고물가에 국제유가마저 다시 상승해 근심이 깊어지던 국민으로선 한시름 덜 수 있게 됐다. 다만 재정 당국 입장에서는 수조원 넘는 세금을 포기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유류세 탄력세율 운용방안을 18일 확정·발표했다. 정부는 현행 유류세 인하 조치를 4개월 연장한다. 당초 4월 30일까지로 설정했던 유류세 한시 인하 기간을 8월 31일까지 연장하는 것이다. 이번 조치로 휘발유에 적용되는 유류세율은 25% 인하된 상태가 유지된다. 현재 휘발유 유류세는 리터(L)당 615원으로, 유류세 인하 전 탄력세율(L당 820원)과 비교하면 L당 205원 낮다. 연비가 L당 10㎞인 차량으로 하루 40㎞를 주행할 경우 월 유류비가 2만 5000원 줄어든다고 정부는 설명한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에 휘발유 유류세율을 역대 최대폭인 37%(L당 516원)까지 내렸다가 올해 1월 1일부터 인하율을 25%로 일부 환원한 바 있다. 경유와 LPG부탄에 대해서는 현행 유류세 37% 인하 조치를 그대로 이어간다.기재부 “서민경제 부담 최우선 고려” 기재부는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서민 경제의 부담 완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OPEC+의 원유 감산 발표 이후 국내 유류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유류비 부담 경감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부연했다. 올해 1분기 평균 L당 1578원이던 휘발유 가격은 지난 14일 기준으로 1647원까지 오른 바 있다. 더 커진 ‘세수 펑크’ 리스크 다만 나라곳간 측면에서는 이번 조치가 달가울 수 없다. 가뜩이나 우려가 커진 세수 구멍을 더 크게 만드는 결정이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 이후 작년에만 5조 5000억원 정도의 세수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부가 오는 9월부터 유류세를 정상화한다고 해도 올해의 3분의 2가 지난 시점인 만큼 세수 감소분은 수조원에 이를 수밖에 없다. 기재부에 따르면 2023년 들어 2월까지 국세 수입은 54조 200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조 7000억원 감소했다. 이 상황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연간 세수는 380조 2000억원이 된다. 추 부총리는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세수 상황이 올해 내내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가 세수 전망을 보수적으로 잡았는데도 작년 말과 올해 1분기에 부동산 경기, 주식시장 등이 빠르게 위축해 관련 세수가 당초 예상보다 덜 걷히고 있다”면서 “세수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여기에 맞춰서 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 안팎에서는 기재부가 8월 이후에는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유류세 인하를 단계적으로 정상화하거나 곧장 중단할 것이란 말이 나온다.
  • 오비맥주, 카스 캔 용량 5㎖ 줄였다…‘사실상 가격 인상’

    오비맥주, 카스 캔 용량 5㎖ 줄였다…‘사실상 가격 인상’

    오비맥주가 카스 묶음 전용 상품의 가격은 유지하되 용량은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상 가격 인상 조치인 셈이다. 1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이달 초부터 카스 묶음 전용 상품에서 1캔의 용량을 370㎖로 기존보다 5㎖ 줄였다. 가격은 기존과 동일하다. 대형마트 기준 8캔 묶음팩은 9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묶음 할인 패키지 제품에 한해 가격 정책 및 전략에 일부 변화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비맥주는 앞서 수입 원가와 물류비 상승 등을 이유로 버드와이저, 스텔라아르투아, 호가든 등 수입 맥주의 편의점 판매 가격도 1캔당 40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린 바 있다.주류업계는 그간 고물가 여파에 따른 원가 부담을 호소해 왔다. 맥주에 적용되는 세금도 이달부터 ℓ당 885.7원으로 지난해보다 30.5원 올랐다. 연초 주류업계가 맥주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서민 물가 부담을 우려한 정부의 자제 요청 등에 따라 업계는 ‘당분간 가격 유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오비맥주가 용량을 줄여 실질적으로 가격 인상 효과를 얻는 ‘슈링크플레이션’(슈링크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 전략을 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는 맥주 가격 변동이나 용량 변화 등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 강성희 국방위 배정 논란에 정무위로 배치…윤재옥, 국방위로 이동

    강성희 국방위 배정 논란에 정무위로 배치…윤재옥, 국방위로 이동

    강성희 “대출금리 인하 공약으로 제시…정무위에서 서민금융 지원·금융불평등 해소” 4·5 재보궐 선거에서 국회에 입성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국회 정무위원회로 배치된다. 강 의원의 국회 국방위원회 배치를 두고 논란이 일자 국민의힘은 정무위에 있던 윤재옥 원내대표를 국방위로 보내기로 했다. 강 의원은 “저는 후보 시절 대출금리 인하를 공약으로 제시했으며, 앞으로 정무위에서 서민금융 지원 등 금융불평등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18일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강 의원의 1희망이 정무위다. 그래서 정무위로 보임을 하고, 제가 국방위로 가기로 협의가 됐다”며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협의했다. 오늘 중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우리 당에서 의원들이 국방위를 가려고 하는 희망자가 없어서 제대로 조치가 안 된 걸로 보도가 됐는데 사실이 아니다”며 “강 의원한테 희망하는 상임위를 받아서 의장이 양당 원내대표끼리 협의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전날 당 대표단회의에서 국민의힘이 국방위 배정을 반대하고 있다며 조속한 상임위 배정을 요구했다. 강 의원은 “국민의힘 일각에서 진행하고 있는 국방위 논란은 있을 수 없는 헌법유린 행위”라며 “특정 상임위는 안 된다는 망언과 망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 중에는 사·보임 하실 의원이 한 분도 없으면서 정치공세만 하고 있으니 저의도 의심스럽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강 의원이 소속된 진보당이 2014년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후신이고, 강 의원이 통진당 인사들을 보좌진으로 채용했다 점을 근거로 대며 국가 안보 등을 다루는 국방위에 배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정우택 국회부의장, 성일종 의원 등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강 의원은 과거 국가전복을 꿈꿨던 경기동부연합 출신 인사이고, 진보당은 통합진보당의 후신”이라며 “이런 세력이 국가안보의 극비문서를 다루고 군사시설을 방문하는 국방위에 발을 들이도록 놔두는 일은 국가 위해 행위를 방조하는 것”이라고 했다.
  • 한일, 5년 만에 외교안보대화… 동해선 한미일 이지스함 뭉쳐

    한일, 5년 만에 외교안보대화… 동해선 한미일 이지스함 뭉쳐

    한일 외교·국방 당국자가 참여하는 ‘2+2’ 국장급 외교안보 대화가 5년 만에 재개됐다. 지난달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양국 간 다양한 협의체를 조속히 복원하자고 합의한 이후 이뤄진 첫 후속 조치다. 외교부와 국방부, 일본 외무성과 방위성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제12차 한일 안보정책협의회가 17일 서울에서 열렸다. 한국에서는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우경석 국방부 국제정책차장이, 일본에서는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안도 아쓰시 방위성 방위정책차장이 참석했다. 2시간 30분 동안 열린 협의회에서 양국은 북핵 문제를 포함한 동북아 안보 환경, 양국 외교·국방 정책 협력 현황, 한일·한미일 협력 현황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양국은 동북아 안보 환경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동시에 상대국 국방·안보 정책에 관해 상호 이해를 높이고 한일 간 안보협력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이와 함께 ‘화성18형’ 시험발사 등 북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최근 정상화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관련 상황도 평가했다. 또 일본 안보 문서 개정과 관련해 ‘한반도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에 대한 사전 협의’를 강조해 온 우리 측 입장이 다시 전달됐을 가능성도 있다. 1997년 한일 외무장관회담 합의에 따라 시작된 한일 안보정책협의회는 2018년 일본 도쿄에서 열렸던 제11차 협의회 이후 맥이 끊겼다. 그해 일본이 대법원 강제동원 피해 배상 판결에 보복하기 위해 수출 규제를 가하고 이에 한국이 지소미아 종료 카드로 응수하며 관계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한일 안보정책협의회는 미국(장관급)보다는 격이 낮은 국장급 대화이지만 재개 자체가 한일 양국이 안보 환경 변화와 관련해 심도 깊은 소통을 재개하게 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한편 한미일은 이날 미사일방어훈련을 동해 공해상에서 실시하며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세 번째 한미일 공동훈련으로, 앞서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에도 훈련이 실시됐다. 이날 미일 외교장관들도 만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두 나라가 공동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일본을 찾아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20여분간 양자회담을 가졌다.
  • [포토多이슈] 한일, 5년만에 ‘2+2외교안보대화 재개

    [포토多이슈] 한일, 5년만에 ‘2+2외교안보대화 재개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한일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양국 외교·국방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국장급 2+2 외교안보 대화’가 17일 오전 서울에서 열렸다.실무급 협의 채널이 5년 만에 복원되어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 우경석 국방부 국제정책차장,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안도 아츠시 방위성 방위정책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외교부 청사에서 ‘제12차 한일 안보정책협의회’열렸다.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 수위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북한 정세와 동향을 공유하고 관련 대응 방안과 최근 이뤄진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정상화에 대한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 [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한미동맹 강화가 강대국 근간이다/한양대 명예교수

    [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한미동맹 강화가 강대국 근간이다/한양대 명예교수

    한미동맹 강화가 뒷받침돼야 강대국 대한민국이 된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1950년 북한의 침략으로 전쟁이 발발했고 미국이 주도하는 유엔군 참여가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존재할 수 없었다. 한국전쟁에 발빠르게 미군을 보내 남한을 지켜 낼 수 있게 했던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은 유일하게 미주리주 출신 대통령이다. 미국 중부의 캔자스시티공항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트루먼 전 대통령 기념관을 가 보면 특별한 현수막이 붙어 있다. “미국 대통령 중 가장 어려운 결정을 많이 한 대통령”이라고. 왜냐하면 2차 세계대전 말기에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기 위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폭탄을 투하해 일거에 25만여명의 일본인들이 죽었고, 한국전쟁에서도 수만명의 미군이 생명을 잃는 어려운 결정을 했기 때문이다. 그 이후 2023년 현재 미국은 경제적으로 가장 성공한 일본과 한국을 맹방으로 갖게 됐고, 주일미군과 주한미군을 배치함으로써 지리적으로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국익이 실현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 아래 상호 윈윈하는 세 나라가 됐다. 일본의 주일 미군기지인 요코스카에는 해외에서 유일하게 미국의 항공모함이 배치돼 있다. 도쿄 도심에서 30분 거리인 요코다에는 항공모함 탑재 전투기인 F18 호넷과 F35 스텔스 전투기 정비시설이 있다. 단계적으로 일본 남부 야마구치현으로 시설을 옮겨 가는 중이다. 미 육군사령부가 있는 자마 근처에서 일본 주오대 법대 교수와 만나기 위해 역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 요란한 굉음이 나길래 하늘을 쳐다보았더니 너무나도 가까운 거리에서 F18 전투기가 요코다 기지에 착륙하는 것이었다. 난생 처음 전투기 밑바닥을 보아서 신기하기도 했지만 이토록 극심한 굉음을 견디며 사는 일본인들이 놀랍기도 했고, 한편으로 그 인내심에 공포감을 느끼기도 했다. 일본은 패전 후 한국보다 더 많은 미군을 주둔시키며 오로지 경제성장에 몰두한 까닭에 ‘국방의 무임승차자’라는 핀잔을 들었지만, 결국에는 세계의 경제대국이 됐다. 더욱이 오모이야리 예산이라고 하는, 선제적으로 주일미군의 불편함을 챙겨 주는 예산까지 생겨날 정도로 동맹을 챙겼다. 일본 서민들은 아직도 성냥갑 같은 아주 작은 집에 산다. 언젠가 자마시의 육군사령부 중령 집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앞마당에 잔디가 깔린 넓은 거실에서 커피를 대접받았다. 대한민국도 주한미군이 불편 없이 주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지만 일본은 그저 조용하게 동맹을 살뜰히 챙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한국에선 아직도 미군 철수하라는 시위가 있으니 미국과의 동맹이 얼마나 중요한가라는 점에서 일본과 한국은 큰 차이점이 있다. 미국은 한국의 친척도 아니지만, 미국에도 이익이 되니까 미군을 주둔시키는 것이다. 모든 비용을 한국이 다 내는 것도 아니다. 일본은 한국보다 주둔 비용을 더 많이 낸다. 주일미군 주둔에 온 정성을 기울인다. 두말할 것도 없이 세계 초강대국을 자국 안에 주둔시키며 동맹 관리를 한다. 그래서 국방비를 덜 쓰며 경제강대국이 됐다. 한국도 미군 주둔에 정성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평택 미군기지는 멋진 아파트로 주거지를 만들었다. 그래서 미국 내의 군인들도 한국 파견을 원할 만큼 인기가 높은 해외 기지다. 그러나 일본처럼 조용하게 주둔 미군을 관리해야지 시시때때로 ‘미군 물러가라’는 데모를 해대서는 곤란하다. 한국의 반미 감정을 뉴스로 자꾸 접하게 되면 미군을 철수하라는 데 동의하는 미국 국민이 많아진다는 냉엄한 현실을 유념해야 한다. 강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초강대국 미국과의 혈맹관계가 더 강화돼야 한다.
  • “하나님이 고수익 보장” 신도 돈 537억원 ‘먹튀’한 대형교회 집사

    “하나님이 고수익 보장” 신도 돈 537억원 ‘먹튀’한 대형교회 집사

    ‘남의 재물을 탐하지 말라’는 교리를 어기고 신도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537억원을 챙긴 대형교회 집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구태연)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60대 여성 신모씨를 구속기소했다. 신씨는 2016년 1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서울의 한 대형교회 교인 등 53명으로부터 총 537억원을 투자금 명목으로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대형교회의 집사로 활동하면서 매일 새벽기도에 참석하고 각종 봉사 단체 및 장애인 단체에 후원하고 봉사 활동에 참여하며 쌓은 신망을 활용해 신도들로부터 투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씨는 투자금을 얻기 위해 범법행위도 서슴지 않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자신이 “기업을 상대로 긴급자금을 대부하고, 정치자금을 세탁하며, 상품권·골드바 사업 등을 통해 고수익을 보장한다”라고 말해 투자금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초기 신씨는 피해자들에게 약속한 기일에 맞춰 고액의 이자를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신씨가 투자 초기 이자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신뢰를 확보한 뒤 피해자들에게 이자 및 원금을 재투자하게 하는 이른바 ‘돌려막기’ 방식을 쓴 것으로 판단했다. 신씨는 투자금을 받아 호화생활을 즐긴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강남의 유명 주상복합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외제차를 몰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자녀를 외국으로 유학 보내고, 명품을 구매하는 등 거액을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대부분의 피해자가 평범한 직장인, 주부, 취업준비생 등으로 생활비, 노후 자금, 자녀 학자금,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내줬다고 전했다. 피해자 중에는 전세보증금을 담보로 대출받거나 적금을 해약하고 카드대출까지 받아 투자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장애인인 한 피해자가 교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자신을 고소한 이들에게는 “1원도 변제하지 않겠다”라며 고소 취하를 강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자신은 구속될 걱정이 없다며 교인들에게 집요하게 추가 투자를 요구했다. 망설이는 교인들에게는 “하나님이 고수익을 보장한다”, “기도의 힘을 믿으라”라고 투자를 종용하는 등 종교적 지위를 이용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 사건은 2020년 7월 경찰 수사가 시작된 후 2년여 후인 지난해 10월에야 검찰로 넘어갔다. 신씨는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신씨가 피해자들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돌려막기 및 사업추진 여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소명이 부족하다는 법원의 판단 때문이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경찰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뒤 관련자 재조사, 계좌 추적 등 전면적인 보완 수사를 진행했고 지난달 신씨를 구속했다. 신씨를 재판에 넘긴 검찰은 “종교적 지위를 사익 추구에 이용하고,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서민의 재산 증식 심리를 악용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피해 또한 극심한 중대 범죄”라고 말했다.
  • 저신용자 가계 대출 ‘0원’…문 걸어 잠그는 저축은행

    저신용자 가계 대출 ‘0원’…문 걸어 잠그는 저축은행

    SBI 신용 400점 이하 대출 스톱한투·페퍼 대출 취급 비중 축소 OK·웰컴 법정 최고금리 대출뿐 고금리 기조에 조달금리도 급증연체 부실 위험 커져 대출 줄여“하반기엔 저축은행 대출 확대” 저축은행과 대부업의 주요 고객인 중저신용자 대출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지난해 급작스러운 금리 인상 기조로 저축은행과 대부업체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을 걸어 잠근 탓이다. 자본시장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꺾일 거란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지만 금융기관의 문턱이 높아지면서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은 소액을 빌리기 위해 정부의 생계비 대출에 몰리고 있다. 1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지난 2월 신용점수 400점 이하인 저신용자 대상 가계신용 대출을 전혀 실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만 해도 신용점수가 300점 이하인 초저신용자의 비중이 16.74%(평균이자 연 18.74%)나 됐다. 올해 1월만 하더라도 301점 이상~400점 이하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법정 최고금리(연 20%)에 육박하는 평균 19.9%로 가계신용 대출을 해 줬으나 한 달 후 이마저 끊어 버린 것이다. 또 다른 대형 저축은행인 한국투자·페퍼저축은행은 올해 들어 신용점수 500점 이하의 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전혀 내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01~600점 사이 신용자의 경우 대출 금리는 내렸지만 취급 비중도 축소됐다. 연 소득 1000만원 이상인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살만한’ 대출의 경우 취급 비중이 지난해 2월 1.82%(연 19.51%)에서 0.51%(연 14.4%)로 대폭 줄었고, 페퍼저축은행의 신용대출은 0.46%(연 18.5%)에서 0.32%(연 16.88%)로 감소했다. 이자가 소폭 줄었으나 대출 실행도도 낮아졌다. 그나마 OK·웰컴저축은행이 지난 2월 신용점수 500점 이하 신용자들을 대상으로 대출 상품을 취급했지만 이자율이 각각 19.99%, 19.83%로 법정 최고금리 한도를 꽉 채웠다. 지난해 해당 신용점수의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저축은행이 실행한 대출 금리 구간이 14.20~19.21%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자율을 크게 높인 셈이다. 게다가 신규 대출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OK·웰컴저축은행은 내년까지 대부업 청산을 목표로 지난해 말부터 기존 대부업의 채권을 저축은행으로 이전하고 있어 고금리 저신용자가 통계에 잡힌 것이란 분석이다. 저축은행이 저신용자 대출을 줄인 건 지난해 기준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조달 금리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게다가 저신용자는 연체 가능성이 높아 취급 비중이 높아질수록 부실 위험도 덩달아 커진다. 다만 최근 금리 인상 기조가 완화되고 있는 데다 저축은행권이 지난해 말 고금리로 수신을 쌓아 온 터라 하반기부터는 저신용자에 대한 취급 비중이 지금보다는 늘어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르면 4월부터 저신용자에 대한 저축은행 대출이 지금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출이 막힌 취약계층이 당일 최대 100만원을 빌릴 수 있는 정부의 ‘소액생계비’(긴급 생계비) 대출에 몰리면서 당초 조성된 1000억원의 예산이 오는 7월 소진될 전망이다. 다만 은행연합회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가 이날 취약계층 소액생계비 대출 및 채무조정 성실상환자 소액금융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긴급 생계비 대출 예산도 2000억원가량 추가로 확보될 예정이다.
  • [기고] 냉난방비 폭탄 피하려다 경제 폭탄 맞는다/박주헌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

    [기고] 냉난방비 폭탄 피하려다 경제 폭탄 맞는다/박주헌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

    전기·가스 요금 인상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지난 1년 동안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폭등했으나 국내 요금 인상이 지연되면서 한국전력공사와 가스공사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여당은 계속되는 인플레이션으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 가계에 혹여나 냉난방비 폭탄을 안겨 줄까 전전긍긍이다. 그러나 가격 동결은 공정하지도 않고, 자칫 더 큰 위험을 불러들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첫째, 가격 동결은 정의롭지 않다. 공기업의 적자는 결코 저절로 없어지지 않는다. 가격을 인상하든 세금을 퍼붓든 고스란히 미래 세대의 몫이다. 또한 원가 이하의 전기와 가스는 대기업이나 부자와 같은 대수용가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고 가격 인상 억제는 세대 간, 소비자 간 형평성에 위배된다. 둘째, 가격 동결은 에너지 수급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최근 송전설비 부족에 의한 지역 간 전력 수급 불일치가 심화되고 있으며, 탈석탄에 따른 발전 공백과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데 필요한 천연가스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전과 가스공사의 적자 누적은 송전설비 부족 심화, 가스 도입 지연 등을 초래해 언제든 에너지 수급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셋째, 가격 동결은 금융 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킨다. 한전과 가스공사는 매일매일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를 대규모 회사채 발행으로 메우며 근근이 버티고 있다. 이 과정에서 두 공기업의 채권시장 독식 현상이 커짐에 따라 민간 기업의 돈줄이 막히는 이른바 ‘돈맥경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가뜩이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금융 시장에서 공기업의 자금 독식은 분명 또 하나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다. 부존 에너지가 없는 우리나라가 에너지 위기에 대응할 유일한 길은 에너지를 절약하고 가격 변동성이 높은 천연가스의 비중을 줄여 나가는 것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산업 경쟁력 보호와 물가 안정 등의 이유로 저가 에너지 정책을 고수한 나머지 에너지 절약에 실패했고, 탈원전과 탈석탄 등 현실을 도외시한 설익은 정책을 펼치면서 천연가스 비중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정책 실패에 의한 가격 인상분만큼은 공기업과 정부의 자구책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전기와 가스 가격 인상의 필요성을 국민에게 정직하게 고해야 한다. 우리 국민은 고지식하지만 정직한 정부와 잔재주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인기 영합 정부를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어리숙하지 않다. 가끔은 따뜻한 위로의 차 한 잔이 아니라,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냉수 한 사발이 필요할 때가 있다. 냉난방비 폭탄을 피하려다 경제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 日강제동원 ‘제3자 배상금’ 10명 수용

    日강제동원 ‘제3자 배상금’ 10명 수용

    정부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 배상 해법이 나온 지 한 달여 만에 피해자 15명 중 10명이 배상금을 수용했다.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13일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14일 기준으로 정부 해법에 대해 수용 의사를 밝힌 (대법원) 확정 판결 피해자 10명의 유가족에게 판결금과 지연 이자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피해자와 유가족들의 상처가 조금이라도 치유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고, 재단과 함께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생존자 3명을 포함한 피해자 5명은 판결금 수령을 거부한 상태로, 향후 일본 정부의 성의 있는 호응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6일 피해자 15명의 판결금과 지연 이자를 일본제철, 미쓰비시중공업 등 일본 피고 기업 대신 재단이 지급한다는 해법을 공식 발표했다. 이후 정부와 재단 측은 피해자와 유족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해법을 설명하고 안내 절차를 진행해 왔다. 피해자 1인당 수령액은 2018년 대법원이 판결한 배상금과 지연 이자를 합쳐 2억 3000만~2억 9000만원 수준이다. 재단은 앞서 포스코,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등으로부터 기부받아 재원을 마련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미 2명이 판결금을 수령했고, 14일 나머지 8명에 대한 지급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 해법이 국민과 피해자의 눈높이에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정부의 해법 발표 직후 김성주·양금덕 할머니, 이춘식 할아버지 등 생존 피해자 3명과 피해자 유족 2명은 ‘제3자 변제에 반대한다’는 뜻을 담은 내용증명을 재단에 전달한 상태다. 외교부와 재단 측은 배상금 지급 절차가 피해자들의 법적 권리 실현이며 채권을 소멸시키는 차원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재단 관계자는 “이 프로세스는 (피해자들의) 채권을 실현하고 만족시키기 위해 시작된 것”이라며 “검토 결과 제3자 변제 시 영수증 또는 변제수령증명서만 있으면 채권 소멸 각서가 필요 없다는 해석을 받았다. (각서는)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받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했다. 한편 시민단체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 발표에 대해 “굳이 피해국 재단이 먼저 나서서 책임을 대신 지겠다고 하는 모양새도 차마 눈 뜨고 못 볼 지경”이라며 “사태를 적당히 무마해 보려는 허튼수작을 당장 거둬야 한다”고 비판했다.
  • 강제징용 피해 15명중 10명 배상금 수령…尹정부 해법 수용

    강제징용 피해 15명중 10명 배상금 수령…尹정부 해법 수용

    2018년 대법원에서 승소를 확정한 강제징용 피해자 15명 가운데 10명의 유가족이 정부의 ‘제3자 변제’ 해법을 수용하고 배상금을 수령하기로 했다.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재단)은 14일 기준으로 정부 해법에 대해 수용 의사를 밝힌 대법원 확정판결 피해자 10분의 유가족들께 판결금과 지연이자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 국장은 “(이들은)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표명하고 정부 해법에 따른 판결금 지급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재단이 민간의 자발적 기여로 재원을 조성, 확정판결 피해자 15명(원고 기준 14명)의 판결금과 지연이자를 일본 피고 기업 대신 지급한다는 해법(제3자 변제)을 지난달 6일 공식 발표했다. 이후 정부와 재단은 피해자 및 유족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해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절차를 진행해 왔다. 배상 확정판결이 내려진 사건은 3건, 해당 피해자는 15명이다. 일본제철 피해자 4명 중 3명, 히로시마 미쓰비시 중공업 피해자 5명 중 4명, 나고야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피해자 6명 중 3명의 유가족이 배상금 수령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은 피해자 2명의 유가족에게 수령 신청서를 받고 지난 7일 처음으로 배상금을 지급했다. 이어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나머지 8명에 대한 지급을 승인받았으며 지급 절차는 14일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 해법을 수용한 유가족들은 “피고 기업 배상도 좋지만 청구권 협정 자금으로 경제 개발을 이루어낸 우리 정부와 기업이 나서야 한다”, “판결금을 받고 강제징용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유가족들이 있다는 점도 알려주기를 바란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이들이 당초 승소로 얻어낸 배상금은 8000만원∼1억원 정도인데 여기에 지연이자가 붙어 받아야 할 금액은 2억원∼2억 9000만원 가량이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배상금은 피해자 한 명당 여러 명의 유족들에게 나뉘어 돌아갈 수밖에 없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런 상황을 거론하며 “유가족은 당사자가 아니니 (배상금 수령이) 돈을 받기 위해서라는 식으로 공격을 당해 굉장히 마음이 상하시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수령의사를 표명하신 유가족 중 어떤 분들은 일본서 소송이 진행될 때 부모님을 일본까지 가서 소송을 하고 뒷바라지해왔다”며 “유가족이라고 해서 어떤 입장이 다르다거나 폄하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정부 해법을 수용하지 않은 나머지 피해자 5명 측은 재단에 내용증명을 보내 정부 해법을 거부한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다. 여기에는 일본제철 피해자 이춘식 할아버지,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피해자인 양금덕·김성주 할머니 등 생존 피해자 3명 전원이 포함돼 있다. 소송대리인과 지원단체들은 정부 해법을 거부하는 피해자들과는 강제집행을 위한 법적 절차를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들에 대해 “정부로서는 진정성있게 만남을 요청하고 설명해 드리는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는 말도 있다”며 “정부 해법이 피해자·유가족 분들이나 우리 국민의 눈높이에 완벽하다 할 수는 없지만 여러 현실적 제약을 고려해 남은 피해자·유가족분께도 최소한 정부와 면담에 응해주시고 저희 설명을 들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문어발’ 대형로펌, 서민 소송 삼켰다[로펌 전성시대(상)]

    ‘문어발’ 대형로펌, 서민 소송 삼켰다[로펌 전성시대(상)]

    50대 이가영(가명)씨는 최근 올케와 재산 문제로 다투다 법적 분쟁까지 벌였다. 어머니의 예금 3000만원을 올케가 무단 인출해 벌어진 일이었다. 그런데 소송을 진행하던 중 올케가 굴지의 대형 로펌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씨는 경찰 조사와 재판 절차를 밟을 때마다 대형 로펌의 높은 벽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 올케의 무단 인출은 약식기소로 끝났고 이씨는 상속 소송에까지 휘말렸다. 국내 법률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로펌의 업무 영역이 넓어지면서 대형 로펌이 평범한 서민 송사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각에선 영미식 로펌 시스템을 도입해 성공 신화를 써 왔던 국내 대형 로펌들이 ‘문어발식 수임’으로 분야를 넓히면서 법률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로펌(Law firm)은 공식 법률용어는 아니지만 변호사로 구성된 법률회사를 통칭할 때 쓰는 표현이다. 보통 로펌은 사건을 수임하는 역할을 하는 구성원 변호사들이 소속 변호사를 고용해 전문 분야별로 팀을 구성하고 조직적인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내 1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는 1000명에 육박하는 국내 변호사를 포함해 변리사, 회계사, 세무사, 외국 변호사, 일반 사무직원 등 4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김앤장에는 세후 억대 연봉을 받는 소속 변호사가 수백명일 뿐 아니라 10억원 이상을 받는 파트너 변호사도 1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대형 로펌은 주로 국내 대기업과 해외 기업 등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고객을 상대하는 자문 업무를 도맡고 있다. 기업 오너가 얽힌 민형사 송무뿐 아니라 기업 인수합병(M&A), 기업지배구조·경영권 분쟁, 경제 제재·공정거래, 금융투자 및 자본시장 관련법 등이다. 최근에는 로펌마다 입법팀을 강화하면서 법 집행에 대한 대응뿐 아니라 법 제·개정에 대한 종합컨설팅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문제는 로펌의 업무 영역이 빠르게 확장하면서 이혼·상속, 성폭력, 학교폭력, 소액 민사사건에까지 대형 로펌이 나서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최근 법무법인 광장은 일명 JMS(기독교복음선교회) 교주 정명석(78)씨의 여신도 성폭행 사건을 수임했다가 논란이 일자 이를 포기하기도 했다. 특히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자산 규모가 커지면서 로펌마다 가사·상속팀을 강화하는 추세다. 서초동에서 법률사무소를 운영하는 한 변호사는 “서울 아파트는 웬만하면 10억원이 넘어 재산 분할이나 상속 관련 소송에서 성공 보수를 10%만 받아도 억대 수임료”라고 전했다. 대형 로펌 측에선 고객의 요구가 있을 경우 나름의 기준을 정해 사건을 수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간제 보수’(타임 차지) 형태로 수임료를 계산해 억대 연봉을 받는 변호사들인 만큼 품이 많이 드는 사건을 저가로 수임하면 손해여서다. 한 대형 로펌 관계자는 “사건 수임 최소 기준 같은 게 딱히 정해져 있진 않지만, 수천만원은 돼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결국 로펌 입장에선 장래에 고액 수임료를 부담할 수 있는 고객인지가 사건 수임의 중요한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 다른 대형 로펌 관계자는 “간혹 일반 형사나 성폭력 사건을 맡기도 하지만 그건 드문 사례”라며 “대개는 고객과의 관계 때문에 선임하는 경우”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형 로펌에 상담 문의를 했다가도 변호사 비용을 듣고 돌아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했다. 대형 로펌도 회사 차원의 관리가 필요한 고객에 대해서는 수임료와 무관하게 사건을 맡는 경우도 있다. 다른 관계자는 “가령 로펌에 중요한 고객인 기업 임원이 학폭, 소액 민사사건을 문의한다면 해 줄 수도 있다”며 “대형 로펌이라고 그런 사건을 수임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일각에선 로펌의 업무 영역이 넓어진 점이 기업이나 재력가 입장에선 손쉬운 선택지가 될 수 있지만, 일반 법률소비자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대형 로펌 선임 여부가 재력에 따라 결정되면서 이를 상대하는 처지에 놓인 일반 법률소비자는 비용 감당이 안 돼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부당해고 같은 기업 관련 사건을 맡은 대형 로펌이 해고 노동자를 상대하는 상황은 흔히 연출된다. 더구나 지난해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됨에 따라 산업재해를 둘러싼 분쟁도 늘어나고 있다. 대형 로펌들은 법 시행을 앞두고 수십 명 규모의 대응팀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법 전문 한용현 변호사는 “대형 로펌을 선임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대형 로펌에 상대적으로 고액의 보수가 책정되는 데다 불필요한 분쟁에 대형 로펌이 선임되는 경우가 있다”며 “사실 노동조합이나 근로자들이 볼 때 기업이 대형 로펌을 선임할 게 아니라 차라리 그 돈을 근로자에게 주면 되는 것 아니냐고 비판할 때가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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