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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민정
    202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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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수·유용성조 ‘金만 남았다’

    시드니올림픽 개막 6일째인 20일 남자 펜싱 플뢰레에서 김영호(대전도시개발공사)가 금메달을 거머쥐고 여자 유도 70㎏급의 조민선(두산)이 동메달을 추가한 데 이어 배드민턴 남자복식에서 이동수-유용성조(이상 삼성전기)가 은메달을 확보하는 등 한국선수단은 이틀째 메달 퍼레이드를 벌였다. 그러나 기대을 모았던 남자 양궁 개인전에서는 단 한 명도 4강에 오르지 못했고 메달이 기대되던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김동문-하태권조(이상 삼성전기)가 초반 탈락했다.또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여자역도의 김순희(경남도청)와 사이클의 조호성(한국통신)도 각각 4위에그치며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배드민턴. ‘인도네시아 나와라’-.셔틀콕 남자 복식의 이동수-유용성조가 은메달을 확보했다.여자복식의 라경민(눈높이)-정재희(삼성전기)조는 4강에 올랐다. 2번시드 이동수-유용성조는 20일 올림픽파크의 제3체육관에서 벌어진 배드민턴 남자복식 준결승에서 ‘셔틀콕 황제’ 박주봉이 이끄는말레이시아의 리완와-충탄푹조(5번시드)를 2-1(15-12 7-15 15-4)로힘겹게 꺾고 결승에 올랐다.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김동문-하태권조는 앞선 준결승전에서 세계 1위 찬드라위자야-토니 구나완조(인도네시아)에 0-2(13-15 10-15)으로 완패,‘태극 형제 대결’이 무산됐다. 이-유조는 21일 최강 위자야-구나완조와 금메달을 놓고 격돌하며 김-하조는 리완와-충탄푹조와 동메달을 다툰다.라경민-정재희조는 8강전에서 리키 올센-헬레나 키르케가르드조(덴마크)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올라 오는 22일 2번시드 후앙 난양-양 웨이조(중국)와 결승 진출을 겨룬다. *역도. 세계정상급인 중국이 엔트리를 내지 않은 ‘틈새체급’에 출전해 기대를 모았던 김순희는 시드니 컨벤션센터에서 벌어진 여자역도 75㎏경기에서 인상 105㎏,용상 135㎏으로 합계 240㎏을 들어 올리는 데그쳐 아깝게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사이클. 조호성(한국통신)이 시드니 덩크그레이벨로드롬에서 열린 남자 40㎞ 포인트레이스에서 막판 스퍼트 실패로 후안 란네라스(스페인),밀튼와이넌츠(우루과이),알렉세이 마르코프(러시아)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농구. 여자 대표팀이 시드니 올림픽파크의 돔경기장에서 열린 폴란드와의B조 예선리그 3차전에서 정선민(19점·신세계)과 정은순(16점·삼성생명)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62-77로 패했다.이로써 한국은 1승2패를기록,6개국으로 구성된 B조에서 미국(3승),러시아(2승1패),폴란드(2승1패)에 이어 쿠바와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영. 구효진(15.인천구월여중)이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벌어진 수영 여자 평영 200m 예선에서 2분28초21로 서민정의 한국기록(2분29초22)을 1년1개월만에 앞당기며 11위를 차지한뒤 16강 준결승에서 2분28초50으로 11위에 머물렀다.구효진의 11위 기록은 64년 도쿄대회에서 진장림과 김봉조 등 5명이 첫 출전한 이래 한국수영이 올림픽에서거둔 역대 최고 성적이다. *핸드볼.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시드니 올림픽파크의 제2 파빌리온에서 열린 A조 예선 3차전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체력과 신장의 열세로 전반 리드를 지키지 못해 24-26(11-9 13-17)으로 패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서민경제를 살리자] (1-2) 건설경기와 실업 함수

    실업의 위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건설현장이다.건설경기가 살아나면건설인력들로 정신없이 북적대고,경기가 가라앉으면 찬바람이 도는 곳이 건설현장이다. 건설업은 자동차 등 주요 기간산업 못지않게 고용흡수력이 크다.특히 건설분야 종사자들의 상당수가 일용직 근로자들이어서 경기 호·불황에 따라 전체 실업에 주는 파급효과는 어느 업종보다 직접적이고도 충격적이다. [실업에다 저임금] 미장기술자인 최상현씨(35,서울 관악구 봉천동)는 지난 3월 이후 일거리가 없어 손을 놓고 있다.비록 일당은 적더라도 꾸준히 일할수 있는 곳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건설 유휴인력이 급증했다.일용직뿐 아니라 최씨와 같은 기능직들도 일자리를 찾지 못해 허송세월하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여파는 노임도 크게 떨어뜨려 이들의 주머니를 더욱 가볍게만들었다.IMF체제 이전만 해도 일당 6만∼10만원 선이던 일용직들의 하루 임금은 요즘 4만∼7만원에 불과하다.‘잘나가는’ 기능직들 역시 한참 좋을 땐한달에 700만∼1,000만원까지 수입을 올릴 수 있었으나 요즘엔 300만원을 챙기기도 어렵다. 주택 건설현장은 더욱 심하다.주택경기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주택공급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이에 따라 일당 3만∼4만원인 잡부역 자리도 ‘하늘의 별 따기’다. [10만채 줄면 실업자는 23만명 늘어] IMF 한파에 따른 건설업체 부도로 실업률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경험을 우리 경제는 갖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전용면적이 25.7평인 아파트 1가구를 짓는데 필요한 인력은 매달 25일 근무를 기준으로 연간 최소 2.38명이다. 따라서연간 10만채를 지을 경우 연간 고용인구는 최소 23만8,000명이 늘어난다. 주택산업연구원 이동성(李東晟)원장은 “주택공급이 연간 10만가구 감소할경우 건설분야에서만 12만∼13만명의 기능인력과 8만2,000명의 건축자재 생산인력이 실업을 당하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97년 이후 주택공급량을 살펴보면 97년 57만가구,98년 35만가구,99년42만가구 등이었고 올해도 45만가구를 넘기 어려울 전망이다.따라서 IMF체제이후 주택건설현장에서만 97년을 기준해 98년 50만명,99년 30만명이 넘는 실업이 발생했고 올해도 최소 25만여명의 실업이 생긴다고 봐야 한다. 5월말 현재 전체 실업인구(82만8,000명)를 감안할 때 엄청난 숫자가 아닐수 없다. 전광삼기자 hisam@. *올 추경예산과 서민정책. 정부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2조3,898억원을 편성,지난주 국회에 제출했다. 올해 추경은 저소득층 지원에 중점을 둔 게 특징이다.한나라당은 선심성 추경이라고 비판하지만 기획예산처는 저소득층의 생계안정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설명한다. 올해 추경중 지난해 내국세가 예상보다 더 걷혀 지방교부금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정산한 1조1,145억원을 빼면 ‘순수한’ 추경규모는 1조2,753억원.이중 60%인 7,538억원이 저소득층 생계안정을 위한 예산으로 배정됐다.저소득층의 지원의지를 읽을 수 있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가 지난 4월부터 조기 시행돼 3,349억원이 추가로 지원된다.당초보다 6개월 앞당겨 실시된 데 따른 것이다.100만명 수준의 자활보호자에게 월 5만∼15만원을 지급키로 해 기존 생계보호자 54만명을 포함하면 154만명에게 생계비가 지원된다. 저소득층 학생과 노인에 대한 급식지원으로 총 264억원이 책정됐다.16만4,000명의 저소득층 초·중·고등학생들에 대한 점심지원을 토·일요일까지 확대하는 데에도 156억원이 들어간다.또 1만9,000명의 결식 초·중·고등학생의 저녁과 미취학아동 3,000명의 점심과 저녁으로 71억원이 배정됐다.움직일수도 없어 경로식당에서 무료급식을 할 수 없는 1만7,000명의 노인들에게도점심식사 배달예산으로 37억원이 책정됐다. 저소득층 의료비로도 2,354억원이 지원된다.지난해 생긴 170만명의 의료보호환자에 대한 진료비 체불액으로 활용된다.저소득층 중·고등학생 18만7,000명의 교과서대금으로도 71억원이 나간다. 하반기에는 14만명의 근로취약계층에게 공공근로사업 일자리를 주기 위해 1,500억원을 배정했다.상반기에는 32만명에게 공공근로사업을 지원했다. 기획예산처 김영주(金榮柱) 사회예산심의관은 “경기가 나아져도 혜택을 제대로 볼 수 없고 갈수록 소득격차가 심해지는 그늘에 있는 계층을 지원하기위한 목적으로 추경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민층 지원확대를 위한 이번 추경예산도 당장은 ‘급한 것에 제한적으로 지원’될 수밖에 없다.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엔 미흡한 것이다.따라서 예산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에 대한 정책배려가 배가돼야 한다는 지적들이 많다. 곽태헌기자 tiger@. *서민층 구분 어떻게. 정부부처마다 매년 서민층을 위한 정책들을 쏟아낸다.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엔 ‘생산적 복지’라는 새로운 개념까지 등장했다. ■서민층은 누구? 그러나 서민정책이 구체적으로 누구를 겨냥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경계선이 없다.서민정책을 추진하는 관련 부처에서도 “정부내에서는 물론이고 국제사회에서도 서민계층의 명확한 개념은 없다”고 밝힌다. 넓게는 부유층이 아닌 계층을 모두 서민층이라고 할 수 있다.좁게는 부유층,중산층,빈곤층으로 나눌 때 중산층과 빈곤층의 사이를 서민층이라고 부른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서민층을 굳이 구분하자면 중산층에 해당되지 않고극빈층에도 속하지 않는 계층”이라고 했다. 빈곤층은 4인가족 기준 한달평균 93만원 이하의 소득을 가진 가구를 말한다.까닭에 한달 평균 93만원의 소득은 서민층의 하한선에 해당된다.통계청이내놓는 도시근로자 소득 10분위 구분으로 볼 때 9∼10분위는 부유층에,5∼8분위는 중산층에 속한다. 재경부 관계자는 “서민층은 최저생계비 이상을 받고 5분위 평균 임금 이하에 해당되는 계층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한다.5분위의 한달 평균임금은174만7,500원.따라서 서민층은 월소득 93만∼174만원인 가구인 셈이다.그러나 통계청 관계자는 “소득만으로 서민층을 구분할 수 없으며 학력,재산,직업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왜 서민층을 지원하나 IMF체제 이후 깊어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서민층과 중산층의 상대적 박탈감을 심화시켰다.박탈감은 사회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재경부 관계자는 “사회를 안정시키고 국민들을 통합할 수 있는사회정의를 위해 서민층 지원은 당연하다”고 설명한다.더불어잘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때문에 서민들이 일자리를 갖고,사회보장을 받으면서 재산형성을 할 수 있는 정책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기고] “건설경기 부양 새 패러다임이 필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전후해 건설산업만큼 타격을 입은 산업도 없을 것이다.정보산업은 침체에서 활황국면으로 바뀌었고,제조업도 IMF 체제이전의 수준을 회복했다.그러나 건설산업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IMF 체제를겪을 정도로 상황이 나쁘다. 2년 연속 10% 수준의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0년 1·4분기 건설투자실적에 따르면 주거용과 비주거용이 전년동기보다 각각 11. 3%,7.6% 줄었으며 토목용도 3.2%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건설산업은 수주산업이기 때문에 불황의 그림자가 다른 산업에 비해 더 짙다.IMF 체제 이후에 한 건도 수주하지 못한 건설업체가 5% 수준이라는 건설협회 자료는 건설산업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말해준다.그리고 건설부문에서약 35만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어 국민경제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IMF 당시에는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정부는 건설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적어도 IMF 이전 수준으로 유지했다.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한 조치도 취했다.그러나 최근에는 재정상의 어려움과 시장에 의한건설업체수의 조정만을 강조하고 있을 뿐 제대로 된 건설경기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건설산업은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기도 전에 붕괴되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마저 팽배해 있다.전문가들도 우리 건설산업이 자생력을 잃어가고있으며 이는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있다. 건설산업 위축은 특히 고용 면에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건설투자가 1조원 감소할 경우 약 3만6,000명이 일자리를 잃는 것으로 추산된다.그래서건설투자가 3년 연속 마이너스성장으로 치닫는 것은 막아야 한다.정부차원에서 건설경기대책을 세워야 하는 중요한 이유다. 정부가 건설경기 부양조치를 취하기에는 여건이 좋지 않다.그렇지만 패러다임을 바꾸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건설경기대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건설금융을 활용하여 시의적절하게 민간 스스로 건설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여건을 정비하는 것이라 하겠다.즉 정부가 직접투자를 하지않고 건설금융을 활성화시켜서 민간 스스로 건설투자를 하도록 만드는 것이다.이 때 정부는 장애요인을 찾아서 제거해주면 된다. 정부 내에 건설산업전문가와 금융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운용하여 구체적인대책을 마련하면 좀 더 효과적일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늦기 전에 해야 한다는 점이다.건설금융 여건조성을 더 이상 미룰 경우 사후약방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金 宰 永 국토연구원 건설 경제 연구실장
  • [서민 경제를 살리자](1-1)’건설’살려 일자리부터 늘려라

    서민정책이 실종됐다.국제통화기금(IMF) 체제극복 이후 실업률이 많이 떨어졌지만 저소득 실업층은 여전하다.고용창출 효과가 큰 건설현장은 지금 죽어있다.사회 한구석에선 ‘귀족마케팅’이다 해서 흥청대는 이 시간에도 실업자나 노숙자,결식아동들은 생존의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다.그늘에 있는 저소득층 문제 뿐 아니다.이른바 중소기업과 서민을 위한 각종 정책들도 기득권층과 이해당사자들의 반발에 부딪쳐 방향을 잃었다.서민정책이 어디까지와있는지를 점검해 보고 전문가진단을 통해 대안을 모색하는 시리즈를 싣는다. *현장은 아직 IMF 지난달 30일 새벽 4시,경기도 성남시 모란시장 앞 인력시장. 남루한 작업복차림에 묵직해보이는 가방을 둘러멘 인부들이 여명을 뚫고 하나둘씩 몰려든다.군데군데 무리지어 잡담을 나누는 이들만 어림잡아 100여명. 철근공사가 전문이라는 김모씨(43)는 “예전 같으면 5시 전에 대부분 현장을 찾아 나갔는데 요새는 6시까지 기다려도 일거리를 못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김씨는 일주일에 3∼4일 정도 일거리를딴다.옆에 앉아있던 임모씨(35·배관공)는 “일거리가 줄어들면서 일당도 많이 떨어져 하루 6만원 벌기도 어렵다”며 담배연기를 뿜어올렸다. 이날도 많은 인력들이 일거리를 찾지 못한 채 무거운 발걸음을 집으로 다시 옮겨야 했다. IMF체제 이후 불과 2년 만에 경제전반이 과열을 우려할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건설산업만은 유독 침체의 늪에 있다.연간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웃돌던 건설투자는 IMF 이후 15∼17% 수준으로 떨어진 채 좀처럼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건설업체들의 민·관급 공사계약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IMF 이전의 75% 수준에 불과해 건설업이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치닫고 있다. 그동안 우리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건설업의 침체는 시멘트·철강·목재 등 연관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실업해소에 구조적인 걸림돌로작용하고 있다.때문에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공공건설 투자를 늘리고민간 건설경기를 회복시킬 만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는 한 건설경기 회복은 난망이라고 강조한다. ●건설판이 시들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건설업체들의 건설수주액은97년 79조9,000억원에서 IMF 한파가 몰아친 98년에는 47조원으로 무려 37.1%나 줄었다.이후 건설경기가 다소 살아나면서 99년 51조1,000억원으로 늘고,올해에는 60조원에 이를 전망이나 IMF 이전 수준에는 여전히 못미친다. 건설경기 부진은 무엇보다 IMF 한파 이후 정부의 건설투자와 민간기업의 설비투자가 크게 줄어든데다 주택경기마저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가장 큰 원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설업체수는 늘고 있다.지난 97년 3,894개사였던 건설업체(종합건설업)는 98년 4,027개,99년 5,137개를 기록한 데이어 올 연말까지 6,150개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그만큼 과열경쟁이 빚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공동주택 건설을 중심으로 한 민간건설경기도 주택시장의 장기침체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지방은 말할 것도 없고 서울 등 수도권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분양계약률이 40%에도 못미쳐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더욱이 중앙정부와 서울시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가 앞다퉈 건폐율 및 용적률을 대폭 축소키로 함에 따라 민간건설경기는 앞으로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건설판이 살아야 경기가 산다 건설산업은 그동안 경제발전에 핵심역할을해왔음에도 정부의 경기부양 순위에서는 늘 뒷전이었다.정부는 은행·투신사 등 금융권의 부실을 해소하기 위해 수십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면서도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공공공사를 앞당겨 발주한 것 외에는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이재우(李栽雨·동의대 경제학과) 교수는 “건설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가격 위주의 발주방식에서 벗어나 시공능력,품질,가격 등 계약의 다양성을 보장하는 규제완화를 통해 건설업계의 출혈경쟁을 막고 건실한 업체들이 살아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래(金慶來·한양대 건축공학과)교수는 “정부는 건설시장의 관리감독자로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값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해외시장에서도 가격만으로는더이상 경쟁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국내 기업들이 기획·설계·시공·감리 등 종합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책을 유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이변은 있다” 화제의 당선자들

    ◆ “동대문갑 유권자에 진심으로,정말 감사드립니다”. 민주당 김희선(金希宣)후보가 두번의 도전 끝에 금배지를 달았다.15대 당시자민련 노승우(盧承禹)후보에 고배를 마신 뒤 절치부심 뛰어왔다. 김 후보의 당선에는 남편 방국진씨(59·한국원자력산업회의 사무총장)의 외조를 빼놓을 수 없다.함께 선거전을 치른 것은 물론 지난 4년간 아낌없는 지원을 해왔다는 설명이다.김 당선자는 “중산층을 위한 정치를 공약으로 표방했던 만큼 서민정치 전문가로 평가받겠다”고 포부를 털어놓는다.김 당선자는 이 지역구에 강한 열의를 보여왔다는 평이다.지난 15대 당시에도 전국구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했다.다음 기회에 다시 지역구 후보로 뛰겠다고 말했었다.이번 16대 공천 과정에서도 순탄치만은 않았다.이 지역에 여러 명의 후보가 거론됐었다.지난 4년간 표밭을 다져와 당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높은점수를 받았다.여성 배려 원칙도 공천에 도움이 됐다. 김 당선자는 “이번선거전를 치르면서 유권자들의 ‘정치 무관심’지수를 절감했다”면서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이유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으며,여성 의원으로서 뒤지지않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 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경기 군포)후보는 먼길을 돌아 어렵사리 ‘국회입성’에 성공한 케이스다.어렵게 ‘민주화운동’을 벌여오면서 동료들이 ‘배지’를 달때도 그는 ‘무관’으로 지냈다.그러다보니 그의 당선을 당사자보다 유권자들이나 지인들이 더 반기는 듯 하다.특히 지역기반이 튼튼한 데다흠없는 것으로 평가받던 민주당 유선호(柳宣浩)후보를 제쳤다는 점에서 그의당선은 돋보인다는 지적이다. 김후보는 “저의 승리는 군포시민의 승리다”고 당선의 영광을 지역민에게돌렸다.“보잘것 없이 오로지 대의에 대한 순명을 유일한 가치로 알고 살아왔고 좌절과 실패도 겪었다”며 당선 소회를 밝혔다. 김후보는 “앞으로 환경문제와 문화관광문제에 힘쓰고 군포시를 균형있게발전시켜 교육·문화정보화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후보가 당선되기까지는 어려움도 많았다.2년전에 군포에 자리잡았을때 ‘철새정치인’이라는 공격도 많이 받았다.그렇지만 양지를 택하지 않고 소신있게 한 길을 걸어왔다는 점과 부지런히 지역바닥을 다진 성의가 결국 지역민심을 바꿨다.지난 94년 통합 민주당시절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밑에서 수석부대변인도 지내기도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 민주당 정범구(鄭範九)후보는 당세가 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경기 일산갑에서 무난히 당선돼 눈길을 끌었다. 정 당선자는 KBS TV 시사평론가로 활동하면서 정연한 논리로 인기를 모은인사로 민주당이 그의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다.경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차세대 정치문제연구소를 운영하는 등 일찍부터 정치에 관심을 보여왔다. 정 당선자는 ‘준비된 정치인’답게 예비 선량으로서의 포부를 당당하게 밝혔다.정 당선자는 “이번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깨끗한 선거,새로운정치문화를 염원하는 일산 유권자 모두의 승리”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번 총선을 통해 선거법을 철저하게 지키는 등 일종의 정치실험을 시도해 실제로 유권자들에게 받아들여졌다”면서 “새 정치문화를 갈망하는 많은 시민들의 염원을 결집해 국민이 소외되지 않는 정치,비전을 제시하는 정치,문제를 해결하는 정치의 모습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사춘기에 있는 일산의 새로운 탄생을 위해서도 시민들과 머리를 맞대겠다”면서 “일산 시민들의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강동형기자. ◆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다.인권변호사 출신인 한나라당 정인봉(鄭寅鳳)후보가 국정원장을 지낸 여권의 거물 정치인 이종찬(李鍾贊)후보를 따돌렸다. 이 후보는 당초 언론 문건사태와 국정원 직원의 정치 개입 논란으로 당선이불투명한 상황이었다.그러나 막상 개표함이 열리면서 차세대 지도자를 꿈꾸던 이 후보가 무명에 가까운 정 후보에게 무너지자 이 후보와 민주당 지도부는 아연실색하는 분위기였다. 정 후보는 지난 98년 ‘북풍사건’ 피의자들의 변호인을 맡는 등 한나라당법률자문단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이회창(李會昌)총재의 신임도 두터워 막판 선거 과정에서 심야 독대를 통해 격려를 받기도 했다.특히 이 후보가 총선시민연대의 집중 낙선 대상자 명단에 포함되면서 참신성을 앞세운 정후보의 차별화 전략이 먹혀들었다는 분석이다.정 후보는 당선이 확정되자“정치 1번지인 종로 유권자의 명예와 자존심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정 후보는 이어 “16대 국회에서 한나라당이 현 정권의 독선과 독주를 막기 위해 선명 야당으로 거듭나는 데 작은 힘을 보태고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 *전북 남원 李康來당선자. 전북 남원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강래(李康來)후보는 “빠른 시일 안에민주당에 재입당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보필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국민의 정부에서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과 청와대 정무수석등 요직을 거쳤다.그러나 민주당 내 주요 인사들과의 관계가 원만치 않아 정치적 고난을 겪기도 했다.지난해에는 구로을 보궐선거 후보로 내정됐다가 교체됐고,이번 총선에서는 조찬형(趙贊衡)후보에게 밀려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 당선자는 공천 탈락 뒤 “김 대통령 주위에 벽을 쌓는 세력이 있다”고당 일각을 비판한 뒤 무소속 출마라는 선택을 했다.당에서는 그를 ‘샌님’으로만 인식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뒤에도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았다.이 당선자는 선거전 초반 인지도가 떨어져 고전했으나 공식 선거전에 들어선 후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이라는 구호를 내세워 유권자들의마음을 잡는 데 성공했다.서울대 행정대학원 박사 출신인 이 당선자는 “지금까지 해온 일 가운데 국가전략과 관련된 일이 많으니 앞으로도 민주당에들어가 국가의 장기 전략과 비전을 세우는 데 일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도운기자 dawn@
  • 대기업 “정보화 소외계층 정보격차 해소”

    삼성,현대,SK 등 대기업들이 정보화 소외계층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경쟁적으로 거액을 내놓고 있다. ◆삼성 ‘서민정보화기금’ 100억원을 포함,올해 모두 553억원을 조성해 사회복지사업에 지원키로 했다고 11일 발표했다.특히 삼성전자 국내 PC매출액의 1% 규모인 100억원을 서민정보화기금으로 조성,정보화 소외계층에 지원키로 했다.서민정보화기금은 실업자 정보화 교육에 30억원,지방 저소득층의 PC교육에 20억원,지방 초·중학교 정보화 사업에 50억원이 각각 사용된다. 삼성은 서울지역 실업자 및 대졸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실업자 전산교육 경비를 전액지원하고 저소득층의 PC교육을 위해 지역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해 ‘삼성 인터넷교실’을 운영하기로 했다.또 산간벽지에서도 인터넷을 불편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방 초·중학교의 인트라넷 구축과 교사정보화교육을 지원한다. ◆SK 올해 모두 509억원 규모의 정보화 프로그램 추진 계획을 이날 발표했다.전국 123개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68억원을 투입,전용회선을 구축하고 PC를공급하는 한편 청소년 인터넷 검색대회와 홈페이지 경연대회 등을 개최하기로 했다.45억원을 들여 5만명의 서민층 주부 및 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인터넷교육을 실시하고 농어촌 초등학교의 PC 보급 및 전용회선 구축에 50억원을지원키로 했다. SK는 또 70억원을 지원,소년소녀 가장들에 대한 PC 무료 보급,정보화교육,인터넷 이용료 지원에 사용하고 독도에 기지국을 설치하는 것을 비롯,도서벽지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에 156억원을 지원한다. ◆현대 지난 8일 각 계열사에서 모금한 50억원의 소외계층 정보화기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金成洙)에 전달했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서민정, 女평영 200m 한국신기록

    서민정(대방여중)이 24일 인천수영장에서 열린 제18회 대통령기 전국수영대회 여자 평영 200m에서 2분29초22로 역영,변혜영이 97동아시안게임에서 세운한국기록(2분29초82)을 0.6초 앞당겼다.
  • [대한포럼] 중산·서민층 정당의 출현을 고대하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9일 국민회의의 재창당과 관련해서 신당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그러기 위해서는당은 건전 보수세력과 개혁세력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점과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이념적 정체성과 일관된 정책의 틀을 갖추도록 창당준비위에 특별히당부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통령은 매우 적절한 때에 매우 적절한 구상을 내놓았다고 판단된다.다만 새 당이 과연 대통령의 주문대로 이념적 정체성이 선명한서민정당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 없지 않다. 새 정부와 국민회의는 집권 후 몇 가지의 기초적 장벽과 싸워야 하는 짐이있었다.첫째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일이었다.무리한 부채경영에 의존했던 기업들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은 필연적으로 대량실업과 감봉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중산층의 한 축이 무너지고 서민층에 고통을 안겨주는 결과가 됐다. 때문에 IMF 관리체제가 전 정권의 정책실패에서 비롯되긴 했지만 많은 서민 지지층은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정부는 IMF 체제를 잘 극복해가고 있는 것 같다.이 점은 세계가 공히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적어도 지금까지는 IMF 체제 극복 효과가 중산·서민층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반면에 부유층은 초기 고금리 시절과 증권시장 활성화를 통해 엄청난 이득을 챙기고 있다.이는 상대적으로 중·서민층에 심대한 박탈감과 피해의식을 심어 주고 있다. 다른 하나는 자민련과의 공동정부라는 짐이다.자민련은 잘 알려져 있듯이한국의 대표적인 보수정당이다.국민회의가 자민련과 공동정부를 구성했다는것은 정책실현에 숙명적으로 한계를 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대중 정권은 국민대화합을 위해 영남권의 유신세력과도 화해를 시도하고있다.하지만 아직은 긍정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 같지 않다.반유신세력은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으며 유신세력은 어리둥절해 있다. 중산층 퇴락현상의 주인(主因)은 그것이 비록 IMF 체제 때문이었다고 해도사회안정이나 국가 장래를 위해 매우 위험한 신호다.사회복지체제가 정비돼있지 않은 사회에서 중산층이 무너지게 되면 그것은 바로 사회불안으로 이어진다.더구나 우리사회는 기득권층의 도덕성을 인정치 않는다. 따라서 중산·서민층을 대변하고 정책적으로 보호할 정치세력의 필요성이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것이다.김대통령은 일찍이 대중경제론을 주창했고 그의 개혁성향으로 보나 정치역정으로 보아서도 그가 이끄는 정당이 중산·서민층을 대표하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망국적 병폐로 지목되고 있는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길도 종국엔 이념 중심의 정책정당의 출현 이외에 다른 대안이 있을 것 같지 않다.아직은 지역주의의 위세가 너무나 크지만 그래도 그 길밖에는 없다. 그러나 김대통령이 주문하고 있는 정당이 우리 앞에 나타나려면 많은 난제(難題)들이 해결돼야 할 것이다.대통령이 당의 중심세력이 돼야 할 것으로 지적한 건전 보수세력과 개혁 세력을 구별하는 일도 적잖이 어려울 것이다.어디까지가 ‘건전’이고 어디서부터 ‘불건전’인지 가리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전국정당화를 추구하다 보면 지역에 따라서는 옥석(玉石)이 뒤섞이게 되는경우도 있을 것이다.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끼어들어 당의 정체성을 흐려놓을 소지 또한 없지 않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당이 중산층 보호에 앞장서고 서민 구제를위해 구체적인 정책을 현실정치에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일이다.국민적 지지를 받는 중산층 정당,서민정당이 되려면 내세우는 이념을 현실적으로 정책화하는 부단한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임춘웅/논설위원limcw@
  • 여야지도부 ‘여름구상’…더 바쁜 夏閑정국

    여름정국의 열기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신당창당과 내각제 개헌 연기,특검제 협상 등 정국의 굵직굵직한 이슈가 끊임없이 불거지면서 더욱 달아오른다. 예년 같으면 이맘때면 국회 정당활동을 멈춘 정치하한기.대부분의 지역구의원들은 귀향활동을 펼치는 시기다.하지만 의원들은 ‘스탠바이’상태다.언제 지도부의 호출명령이 내릴지 모르기 때문이다.다음주부터는 206회 임시국회에도 참여해야 한다.여야 지도부는 당을 추스르랴,여야 협상을 벌이랴 더욱 바쁘다. ?국민회의 이번 여름정국이 당 미래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소속의원들 대부분은 가급적 외유나 휴가를 자제하고 있다.당지도부는취임한 지 얼마 안되는 이만섭(李萬燮)총재대행체제의 안착에 주력하는 분위기다.이대행은 여권의 경험을 살려 현안을 비교적 무리없이 처리해오고 있고대야(對野)관계도 원만히 이끌고 있다는 평이다. 노련한 협상력을 갖춘 박상천(朴相千)총무는 특검제 협상과 임시국회대책에,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은신당창당에 대비한 ‘큰 그림’그리기에 골몰하고 있다. 이밖에 정책위 등의 중하위 당직자들도 중산층·서민정책의 ‘결정판’을만들어내는 작업에 모두 동원중이다.임시국회에서 서민가계 지원 예산을 포함한 1조3,000여억원의 추경안을 반드시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우는 등 상임위 등 원내 전략수립에도 여념이 없다.특검제 협상도 일사천리로 진행시켜‘파업유도 의혹’ 등과 관련한 여권의 부담을 일찌감치 던다는 계획이다.‘뜨거운 여름’의 또다른 이유는 신당창당 문제.지도부 및 주요 간부들은 신진세력의 영입작업에 골몰하고 있다.국민회의 한 고위관계자는 “최단시간내창당을 목표로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민련 여름정국에서 자민련의 최대관심사안은 당 추스르기.때문에 주요당직자들은 휴가는 커녕 계획 자체도 엄두를 못내고 있다.내각제 개헌연기로뒤숭숭한 당이 정기국회까지는 ‘입장정리’를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명예총재인 김종필(金鍾泌)총리는 내달 2일 임시국회 개회에 맞춰 당무위원과 의원들을 초청하고,김용환(金龍煥)부총재도 같은 날 충청권의원들을 불러 각각오찬과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정계개편의 가시권에 와 있는 한나라당도 상황은 여권과 마찬가지다.지도부와 주요 간부들이 휴가를 미루거나 휴가중이라도 ‘제2창당’과당 쇄신안 준비관계로 편치 못하다는 것이다. 29일 휴가를 떠난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박3일간의 휴가일정을 선영이 있는 충남 예산과 자민련 ‘텃밭’인 대전을 두루 들르며 정계개편 구상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하순봉(河舜鳳)총재비서실장은 “총재가 휴가기간중 창당과 당 쇄신 방안의일정을 잡을 것”이라며 “곧 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계개편의 ‘핵’으로 분류되는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는 특별한 휴가계획 없이 부지런히 사람들을 만나고 다녀 주목을 받고 있다. 유민 오풍연기자 rm0609@
  • 버스투어 다시나선 이인제/낙선인사 겸 지방선거 겨냥 재기 행보

    국민신당 이인제 전 경기지사가 22일부터 ‘버스투어’를 재개한다. 경기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을 한바퀴 돌 계획이다. 선거때 찾았던 산업현장과 영세시장을 되짚어가면서 ‘5백만명의 지지’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지구당 당직자들도 격려할 예정이다. 보름동안의 이번 전국순회는 일종의 ‘낙선인사’이지만,정치적 재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이려는 뜻이 강해 보인다. 선거때처럼 호텔 대신 민박이나 장애인 시설을 이용하고,‘경제의병운동’등을 계속함으로써 서민정치인의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것이다. 선거때 진 채무 50억원의 변제를 둘러싼 실랑이에서 비켜서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아뭏든 이전지사의 활발한 행보는 당의 활로와 직결된다. 국민신당은 20%득표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조직과 자금이 취약한,소속의원 8명의 초미니정당이다. 당장 몰아닥칠 지도 모를 정계개편의 격랑을 헤쳐나가기가 쉽지 않다. 당의 건재를 과시하기 위해서도 이전지사의 왕성한 활동이 긴요한 것이다. 국민신당은 국민회의·자민련과 한나라당이 채우지 못하는 민심의빈 공간을 적극 파고들어 제3당으로서의 기반을 구축하는 ‘틈새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내년 5월 실시될 지방자치선거가 그 무대다. 하지만 모든 것이 취약한 처지에서 대선패배가 몰고 온 한파를 어떻게 이겨낼 지는 미지수다.
  • 김대중 당선자 경제기조 색깔은

    ◎시장경제 신봉속 중기·서민정책 우선/재벌 혜택 대폭 줄이고 관주도 운용도 탈피/감원대신 임금동결 등 근로자보호에 최선/IMF체제하에서 경제관 펼칠 운신의 폭은 좁아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경제정책 기조는 어떤 색깔을 보일지 주목거리다.김대중 당선자가 지난 85년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펴낸 ‘대중경제론’에는 그의 경제철학이 담겨있다.그는 “기업인은 자유시장 경제 체제에 대한 신념이 있어야 된다”고 밝혀 시장경제 신봉자임을 자처했다.하지만 시장경제는 우리 경제가 추구해야할 과제이지만 IMF의 자금지원을 받고 대기업의 부도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시장경제’만 부르짖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당선자는 대기업과 부유한 계층보다는 중소기업과 서민계층,농어촌을 위주로 하는 경제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재벌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낮을수 밖에 없다.역대 대통령중 재벌에 대해 혜택을 될 수 있는대로 적게 주고 중소기업에 힘을 주겠다는게 일관된 생각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김 당선자는 중소기업 육성방안으로 어음할인 특별기금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밝혔었다.중소기업의 기술난을 해소하기 위해 기술자문기관을 설립하고 중소기업청을 부로 승격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공약을 낼 정도로 중소기업쪽에 대한 관심은 높다. 김대중 당선자는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불필요한 규제는 없애고 정경유착의 고리도 끊겠다”는 밝혀 앞으로의 정책기조를 시사했다.불필요한 각종 규제는 없애고 정치권과 재계의 오랜 관행처럼 된 ‘유착’의 고리를 벗어 던지겠다는 약속이기 때문이다.관주도 경제운용에 따른 폐해와 비효율성을 없애려면 경제정책을 민간주도형으로 펴나가야 한다는게 소신이다. 김 당선자가 소신있는 경제관을 제대로 펴기에는 선택의 폭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IMF와의 합의로 앞으로 3년간은 경상수지적자,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통화증가율 등 주요한 거시지표는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자신의 뜻을 펼 수단이 그리 다양하지 않은 탓이다.초 긴축과 저 성장을 펴면 공식적인 실업률만 4% 이상으로 높아져 실업자만 1백만명이 넘게된다.김당선자의 고민도 특히 여기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사용자보다는 근로자의 편에 서 있는 것으로 보통 알려져 있다.그렇기 때문에 실업률이 이렇게 높아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따라서 기업들에게 정리해고나 감원 등의 양적인 구조조정보다 임금동결이나 근로시간 단축 등의 대안을 써가면서 될 수 있는대로 실업은 줄이도록 독려할 가능성이 높다.현 정부가 추진하려는 정리해고제도 무산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기아자동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보다 쉬워질 전망이다.김대중 당선자가 기아사태를 해결하는게 가장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그는 자신의 이미지와 인기를 높이기 위해 기아자동차를 제3자에게 조기에 매각하는 ‘충격요법’을 쓸 가능성이 높다는게 재정경제원과 재계의 분석이다.IMF도 기아자동차를 사실상 공기업화하는 것보다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제3자에 매각하는게 좋다는 권고를 하고 있다. 김당선자가 우선 챙겨야할 일은 IMF와 미국등과의 관계개선이다.그가 ‘재협상’ 발언을 한 직후 해외 금융기관과 투자자,IMF와 미국은 민감한 반응을 보여 금융시장이 혼란속에 빠진적도 있었다.김 당선자가 19일 “IMF와의 합의내용은 성실히 이행하겠다”면서 “IMF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당선소감을 통해 밝힌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김 당선자는 “대통령이 되면 1년 반만에 IMF체제를 극복하겠다”는 약속까지 했었다.그가 ‘경제대통령’이되겠다는 공약을 어떻게 지킬지 주목된다.
  • “북 지지·동조자 양심수 아니다”/김대중 후보 TV토론 중계

    ◎“단독집권 가능성 없어 연대/돈이 도는 경제정책 펼칠터/‘신당 200억 지원’ 발표는 실수” ◇사회자 ·박원홍 시사평론가 ◇패널리스트 ·김영만 서울신문 경제부장 ·문창극 중앙일보 논설위원 ·나형수 KBS 해설위원 ·유자효 SBS 해설위원 ·문진영 MBC 해설위원 ·김효재 조선일보 국제부장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13일 한국신문협회·한국방송협회 주관의 TV토론회 참석,정치·경제·사회 분야 현안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이회창­조순 연대와 달리 DJT연대 성사후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데. ▲3자 연대는 이미 지지도에 반영됐다.앞으로 전국을 돌면서 지지를 호소할 경우 상당히 큰 반등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 ­내각제를 앞세운 DJT연대가 지지율에 별 도움이 안되는 것 아닌가. ▲2년반은 대통령제 중심으로 국정 기틀을 잡은후 21세기 다양성 시대에 맞춰 내각제 개헌을 한다는 생각이다. ­내각제 개헌과정에서 국정혼란이 우려되는데. ▲권력구조가 아닌,정부형태 개편이다.조용히 준비하면서 99년 들어가서 서서히 준비할 것이다. ­현재 구도라면 내각제 개헌을 위한 의결정족수에 미달한다. ▲정권교체후 여야 지도자와 내각제 협의하는 단계가 온다. ­대통령 직선제 소신이 바뀐 이유는 정권욕에서 비롯된 것인가. ▲민주주의라는 대의와 50년만의 여야 정권교체를 위해 내각제를 받아들인 것이다.혼자서는 집권 가능성이 없기때문에 자민련과 손잡았다.정권교체 못하면 민주주의도 못하고 나라도 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2년3개월 대통령으로 일관성있는 국정운영이 가능한가. ▲2년3개월 하지만 자민련과 연립정부를 하기 때문에 5년간 국민에게 약속한 공약은 충실히 이행할 수 있다. ­3자구도의 35∼40% 지지의 대통령으로 국정운영이 가능한가. ▲23%로 당선된 필리핀 라모스 대통령도 무사히 임기를 마치고 재선까지 바라보고 있다.국민이 추인하고 협력하면 국정운영 가능하다. ­2년 반동안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가. 힘들지만 가능하다고 본다.대통령이 되면 미국과 일본의 지도자를 만나 슈퍼 301조의 부당한 압력과 무역역조에 대한 시정을 요구할 생각이다.국제 협력으로 경제위기 넘길수 있다.국내 경제문제는 정경유착과 관치경제 타파로 철저한 시장경제를 이룰 것이다.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쌍두마차 체제와 노사협력으로 경쟁력 강화를 이룰 것이다. ­청와대의 신당 2백억 지원설에 대해 물증이 있나. ▲당에서 즉각적으로 취소했다.당에서 발표한 것은 일시적인 실수다.그러나 검찰의 조사에 대해 형평성의 문제가 있다. ­금융실명제 전에 처조카에게 맡긴 돈은 비자금인가. ▲큰 돈 아니고 개인적으로 받은 정치자금이다.그러나 친인척 비자금 은닉설에 대해 국회 조사를 요구했으나 여당에서 반대했다. ­양심수 발언과 관련,한총련 학생들이 양심수인가. ▲양심수는 국제적 통용어다.북한을 지지하거나 동조하는 자가 양심수가 아니다.학생운동에 참여했던 젊은이에 대해 재생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 ­건강에 이상이 없는가.보청기는 끼고 있나. 건강엔 이상없다.이 문제는 의사 진단서를 통해 밝히겠다. ­국민들은 서울대병원 등 공신력있는 기관을 원하는데. ▲주치의가 가장 잘 안다.의사는 양심에 따라 거짓말 못한다.주치의를 불신하면서 다른데 가서 할 생각없다. ­환율상승과 증시 등락 등 당면 경제 위기의 대응책은. ▲정부가 적극개입하고 금융이 자율적으로 협의해 돈이 잘 돌도록 해야한다.정부가 보증을 서면서 어음 할인을 유도,기업 돈이 돌도록 해야 한다. ­과거 주장했던 서민정당의 경제관이 보수로 후퇴한 것인가. ▲기업의 소유 경영 분리를 세계 각국이 하고 있다.시장 경제의 표본이다.평민당 이후 일관되게 주장한 것은 중산층과 서민정당이다. ­집권후 대북정책은. ▲김정일에게 세가지 메시지를 보냈다.첫째 무력통일을 포기하라.둘째 무력통일과 흡수통일 생각이 없다.세째 남북이 평화공존으로 문제를 풀자는 것이다.
  • 대선마스코트‘일하는 개미’/국민회의,경제회생·서민정당 의미 부여

    ‘개미를 정권교체의 상징으로’ 국민회의는 22일 15대 대선 마스코트로 땀흘려 있하는 ‘개미’를 선정했다. 김경재 홍보위원장은 “여러 동물을 검토한 결과 근면과 성실한 개미의 이미지가 경제위기를 맞은 국민의 요구에도 적합하고 탈권위주의적 시대상황에도 부합된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개미군단’이라는 용어에서 착안,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는 이미지 전달에도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김위원장은 “개미와 베짱이의 우화에서처럼 끈기있게 내일을 준비하는 개미의 인상은 ‘꾸준하고 성실하게 준비해온 인물’이라는 김대중총재의 이미지와 일치되는 점이 있다”며 ‘준비된 대통령론’과의 연계를 시도했다.내심 개미와 대칭개념으로 연상되는 베짱이의 이미지를 여권에 투영시켜 적지않은 ‘반사이익’도 기대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국민회의는 “신한국당이 그동안 우리의 교육 정책공약 등을 모방했고 이번에도 지적소유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어 디자인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발표했다”며 ‘신경전’도 잊지 않았다.92년 대선 당시 김대중 총재의 민주당은 토끼와 거북이의 손잡은 모습을 심벌로 사용했지만 기대이하의 성과를 거뒀다는 자체 분석이다.
  • 저마다“정치혁신”·“지역개발”목청(4·11총선 합동연설이모저모)

    ◎생활정치·대선자금 공개 등 역설­서울 영등포을/여 “인물보고 선택” 야 「핫바지」 들먹­충북 진천·음성 30일 전국의 각 지역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는 후보자들이 저마다 정치혁신과 지역개발 등을 내세워 뜨거운 표몰이 대결을 벌였다. 첫 합동연설회에서 기선을 잡기 위해 각 후보들은 단상에서의 유세전은 물론 유세장 주변에서도 기발한 아이디어를 동원,유권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다툼도 치열했다. ▷서울 영등포을◁ 봄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대동초등학교에서 열린 영등포을 합동연설회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1천여명의 청중들이 몰렸다. 출마자 전원이 한자리에 모여 유권자들의 평가를 받는 만큼,각 후보들은 각자 「비교우위」를 역설하며 한표를 호소했다.일부 후보들은 상대후보의 연설중 지지자들과 퇴장,눈총을 받기도 했다. 첫 연사로 나선 민주당 김연동후보는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3김정치가 우리의 정치문화를 병들게 했다』며 3김청산에 초점을 맞춰 「명분의 민주당」을 강조했다.이어 등단한 국민회의 김민석후보는 『장학노씨는 매일 1억원의 돈을 챙겼는데 청와대에서 한푼도 받지 않았다는 말을 누가 믿겠냐』며 『김영삼 대통령은 노태우씨로부터 받은 대선자금을 공개하라』며 고삐를 죄었다. 자민련 전홍기후보는 『책임정치가 가능한 내각제만이 비자금 등 대통령제의 악습을 바로 고칠 수 있다』며 차별화를 호소했다.「탤런트 최불암」으로 더 유명한 신한국당 최영한의원은 『오염된 정치,파벌정치 나아가 투사정치는 더 이상 필요없다』고 목소리를 높인후 『서민정치 1번지인 영등포을에서 생활정치를 펼치겠다』고 호소했다. ▷인천 남동갑◁ 남동구 구월동 체육공원에서 열린 남동갑 연설회는 가랑비가 내리는 날씨 탓인지 청중들이 5백명에 불과했으나 후보들은 인천의 「신정치1번지」답게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KBS 앵커 출신인 신한국당 이윤성후보는 자신의 이미지를 부각시킨 뒤 『잘나가던 방송인 생활을 마감하고 더럽고 치사하다는 정치판에 뛰어든 것은 고향이자 오늘의 나를 있게 한 인천을 위해 무언가 해줄 때가 되었다는 사명감 때문』이라며 수도권정비법 완화 등 지역발전을 위한 50개 공약을 제시. 국민회의 유재희후보는 『지난 3년간 김영삼정부는 밖으로 세계화를 외치고 안으로는 개혁을 부르짖었지만 달라진 것은 거의 없고 삼풍백화점·성수대교 사고 등 부끄러운 것들만 세계에 알리고 있다』며 정부시책을 일일이 성토. 민주당 김종용후보는 등단하자마자 자신의 대머리를 만지며 『인천의 고르바초프,김대머리』라고 소개하고 『원내에 진출하면 세금을 도둑질하며 호의호식하는 사람이 더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 자민련 이상만후보는 『현정부는 사고공화국,교도소공화국,경제파탄공화국으로 이번 총선은 실정을 저지른 집권여당에 대한 중간평가의 의미가 있다』고 맹공. ▷충북 진천·음성◁ 하오 2시 진천군 공설운동장에서는 정치거목으로 키워줄 것을 호소하는 여권후보와 선거혁명을 기대하는 야권·무소속후보들이 열변. 첫번째로 등단한 민태구후보(61·신한국당)는 『4년 키운 나무 한차례 땔감으로 쓰고 말것이 아니라 8년째 키워 못되도 서까래나 대들보감으로 키워달라』며 충북도지사 등 요직을 지낸 자신의 경력과 14대 국회에서의 의정활동을 소개. 두번째로 나선 박병남후보(43·국민회의)는 『지난 13대때 야당후보를 당선시킨 진천군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달라』며 『농민을 사랑하는 농민의 아들이 국회의원이 되는 선거혁명을 후손들에게 이번에 보여주자』고 한표를 부탁. 또 정우택(42·자민련)후보는 『더 이상 충청도 핫바지론이 고개를 들지 못하도록 자민련후보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절규. 구자웅후보(47·민주당)는 장학로 사건을 들어 『자기집 안방이 썩는 마당에 어떻게 남의 부정을 치유하겠느냐』며 3김정치 종식을 강조. ▷경북 구미갑◁ 구미공단 운동장에서 1천5백여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구미갑 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 4명의 후보들은 근로소득세 인하와 노동관계법 개정 등 봉급생활자들을 위한 공약을 경쟁적으로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 특히 공천때부터 경합을 보였던 신한국당 박세직후보와 자민련 박재홍후보는 「화려한 경력」과 「지역 공헌도」를 내세워 양보없는 공방을 보였다.신한국당 박후보는 국무위원,국가안전기획부장,서울시장,88서울올림픽 조직위원장 등의 경력을 내세우며 『2천년대에 구미에 전자 산업박람회를 유치해 정부가 구미의 발전을 위해 돈을 쓸수 있도록 하고 경북도청을 유치해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 시킬수 있도록 하겠다』고 호언. 자민련 박후보는 『정부 여당은 선거철만 되면 공명선거를 내세워놓고 묘하게 야당을 박해하고 있다』고 비판. 이어 민주당의 윤상규후보는 3김씨를 맹공격한뒤 근로소득세를 50% 감면하고 사교육비를 줄이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공약. ▷광주동◁ 중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는 이슬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로 청중이 4백여명에 불과했으나 초반 기선을 잡으려는 후보들의 유세 열기는 화끈. 첫번째 연사로 나선 국민회의 신기하후보는 『장학로씨가 37억원의 뇌물과 떡값을 챙긴 사건을 계기로 김영삼 대통령은 청와대의 모든 전·현직 비서관을 파면하고 수사하라』고 포문을 연 뒤 『유일 야당인 국민회의에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 민주당 김범태후보는 『민주당은 분가해 나간 작은집(국민회의)이 잘되길 바라는데 작은집은 큰집(민주당)을 여당의 2중대라 부르며 욕만 한다』며 『어떤 사과가 썩은 사과인지 진짜인지 유권자들이 비교하고 선택해야 한다』고 국민회의를 겨냥. 신한국당 조규범후보는 『이 지역 국회의원들은 특정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지금까지 지역주민을 무시하고 지역구 관리를 소홀히 해왔다』고 인물론을 제기.〈전국 종합〉
  • 시사정치만화 「묘한 세상입디다」 출간/임재학씨(저자와의 대화)

    ◎“정치만화 소재 무궁무진합니다”/4컷아닌 80여컷 만화로 정치 상황 꼬집어/6·29이후의 경제·사회적 이슈도 다뤄 시사정치만화가 임재학(45)씨가 그동안 발표한 작품을 모은 「묘한 세상입디다」(전4권·한솔미디어 펴냄)를 최근 냈다.이 작품집에 실린 만화는 모두 1백6편으로 지난 87년 「6·29선언」이후 문제가 됐던 정치·사회·경제적 이슈를 대부분 다루고 있다. 『지난 87년 7월 모 만화잡지에 첫작품을 낼 때만 해도 독자 반응이 두려웠습니다.시사만화라곤 신문의 4컷만화나 만평만 보아왔던 독자들이 80여컷,10쪽 분량에 노골적으로 정치상황을 분석·비판한 만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몰랐습니다』 뜻밖에 독자반응은 기대이상이었고 그는 서너달만에 인기 만화가로 떠올랐다.임씨는 『대학교수·변호사·의사같은 지식인층에서 격려전화·편지가 많이 왔다』면서 『우리사회에 정치적 불만을 카타르시스할 방법이 그만큼 없었다는 증거가 아니겠느냐』고 그 때를 회상했다. 그의 정치만화가 성공한 이유를 만화계에서는 ▲그 내용에 풍부한 정보와 날카로운 비판,정책적 대안을 갖추었고 ▲걸쭉한 대사에 성적인 비유가 서민정서에 들어맞으며 ▲이런 분위기를 거친듯 하면서도 곡선을 주로 쓴 그림체가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를테면 그는 민생은 아랑곳없이 싸움질로 지새는 정치인들을 비판한 「이 손 안에 있소이다」에서 국가사회의 위기를 극복한 세력은 늘 백성이었음을 강조한 뒤 「고 집나간 정치를 찾습니다.모든 걸 용서할테니 돌아오너라.국민이 위독하다」고 야유한다.또 빗나간 교육열로 고학력 실업자가 급증한 세태를 빗댄 작품에서는 『대학 졸업장 쥐고 2년이상 노는 사람에게 세금을 물리자』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의 성공길이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강도높은 비판을 가하다 보니 관계자들로부터 협박도 자주 받았고 87년에는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소환되기도 했다.또 지난 91년 내놓은 작품집 「이야기 좀 합시다」는 곧바로 판매금지를 당했다. 『판매금지 이유가 「청소년 정서에 해롭다」는 것이었습니다.성인용 만화에 청소년을 걸고 넘어지는게 분해서따져보려고 했더니 누군가가 「5·6공을 하도 비판해서 그랬다」고 귀띔해 주더군요』 그러나 이번 작품집에는 이민섭 문화체육부장관(민자당 국회의원),박찬종의원(신민당)등 정치인들과 언론인이 추천사를 써줘 세월이 많이 변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38살에야 만화가로 데뷔한 늦깎이로 한양대 연극영화과에서 시나리오를 전공하다 중퇴한 뒤 대기업 사원,자영업을 거쳐 뒤늦게 만화계에 뛰어들었다.굳이 정치만화를 시작한 까닭을 그는 『정치에 관심이 많기도 하지만 남다른 것을 해보고 싶어서』였다고 밝혔다. 그는 스스로의 정치성향을 『보수주의자에 국가안보를 중시하는 편』이라고 밝히고 『문민정부가 들어서긴 했지만 아직 우리사회에는 개혁해야 할 부분이 많아 정치만화의 소재는 무궁무진하다』고 쓰게 웃었다.
  • 세계수준 새 국향 창단 가능할까

    ◎정명훈씨 건의… 김 대통령 “적극 검토”/막대한 예산과 세계적인 연주자 있어야/정씨 「바스티유」 임기 끝나는 2001년에나 가능 새로운 국립교향악단의 창설 가능성을 놓고 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늦여름 음악계가 또다시 달아 오르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김영삼대통령이 지난 20일 『국립교향악단을 만들어 주면 세계 수준의 악단으로 키우겠다』는 프랑스 바스티유 오페라극장 음악감독 정명훈씨의 건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것.주무 부처인 문화체육부는 김대통령의 의중을 파악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고 음악계는 음악계대로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정씨는 김대통령과의 면담이 끝난 직후 프랑스로 날아가 버려 새 국립교향악단을 위한 그의 세부구도가 어떤 것인지 지금으로서는 알수가 없다.그러나 문화체육부와 음악계는 정씨가 당장 올해나 내년에 교향악단을 만들자고 건의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김대통령은 김대통령대로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정명훈이 지휘하는 국제적인 수준의대한민국 국립교향악단을 만들자』는 건의에 대해 시기가 문제일 뿐 이의가 있을수 있었겠느냐는 것이다. 문화체육부와 음악계가 정씨로부터 비롯된 낭보를 분주함 속에서도 이처럼 발등에 떨어진 불로 생각하고 있지 않은 이유는 크게 세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새로운 국립교향악단의 창설은 현재 정상적인 문화예산의 테두리 안에서는 불가능하다.문화체육부는 올해 94년도 예산안에 국립중앙극장 산하 단체의 반주를 담당할 교향악단 창설 비용으로 30억원을 올려 놓았다.그러나 이 예산안은 당정협의에 올려지기 훨씬 전인 경제기획원의 검토과정에서 일찌감치 삭감됐다. 국제적인 수준을 확보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새 국립교향악단의 예산은 국립극장 반주 악단의 그것과는 비교될수 없는 것.따라서 새 국립교향악단은 김대통령이 조선총독부 건물의 철거를 결정하듯 문화예산 아닌 국책사업으로 추진해야만 가능해 진다.김대통령의 단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그러나 서민정치를 강조하는 김대통령이 올해 전국 공공 도서관의 기본적인 장서확보에 필요한 15억원의 예산이 삭감된 상황에서 고급예술에 여론을 무시한 모험을 감행할지는 미지수이다. 다음은 우리의 관악 수준으로 볼 때 한국사람만으로 세계적인 교향악단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우수하다고 하는 현악의 경우에도 바이올린과 첼로는 알차고 넘치지만 비올라와 콘트라베이스만 해도 실력의 격차가 있다.정씨가 지휘한다고 해서 기본적으로 부족한 기량이 메워지지는 않는다. 마지막으로 새 국립교향악단이 창설되도 당분간 정씨의 손길은 거의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다.바스티유 오페라에서 그의 임기는 오는 2000년까지다.그의 연주회수는 한해 40여회.오페라 시즌이 끝난 매년 7·8월 밖에는 파리를 뜰수가 없다. 이렇게 볼때 대한민국 국립교향악단이라는 이름을 달 「정명훈 오케스트라」는 빨라도 오는 2001년이 되어야 창단될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그러나 그것도 국내음악계가 음악이 결코 돈 많은 사람들의 사치가 아니라는 인식을 국민 모두에게 심어주어야 가능해 진다는 지적이다.특히 독주자 만을 추구하는 음악도들의 왜곡된 연주관도 바뀌어 다양한 악기의 유능한 연주자들이 배출되어야 국제 수준의 교향악단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 “유권자에 더 가까이”/3당후보 주말행보

    ◎“포항을 동북아 핵심공업도시로”/YS/달동네 찾아 소외층 생활고 청취/DJ/잇단 당원대회… “경제대통령” 목청/CY ○“나도 어부의 아들” ▷민자당◁ 김영삼총재는 14일 하오 포항지구당개편대회에 참석,근로의욕 저하와 부정부패 등 이른바 「한국병」치유를 통한 경제재도약을 역설하며 지지기반 확산에 진력. 김총재는 이날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지역 당원및 유권자의 대다수가 포항제철 및 관련산업 종사자임을 의식,『땀흘리는 사람이 잘사는 사회,씨뿌린 자가 거두는 사회가 「신한국」의 요체』라면서 「근면한 근로자상」재정립을 통한 신한국창조를 거듭 강조하는 등 연설시간의 상당부분을 경제재건문제에 할애.김총재는 또 『포항에 신소재·정밀화학 등 미래산업단지를 조성해 오는 21세기에는 동북아시아의 중심공업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면서 ▲해양자원 개발 ▲화물유통단지 확충 ▲맑은 물 공급 등 지역개발 공약을 제시. 그는 특히 『중립내각 구성으로 관권선거의 우려는 사라졌으나 가장 걱정스러운 일은 돈으로 권력을 사려는 금권선거 풍조』라고 전제,『우리 모두가 이번 대선에서 누가 돈을 많은 쓰는 후보인지를 살피는 감시자가 되어야 한다』며 국민당에 대한 공세를 계속. 김총재는 이에 앞서 포항제철 및 연관산업체인 조선내화 공업사,죽도어시장등을 둘러보고 근로자·어민대표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유권자와의 「피부접촉」에도 진력. 김총재는 이날 박태준전포철회장이 외국방문으로 자리를 비운 포철을 방문,직원식당에서 근로자 5백여명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민자당을 떠난 박전최고위원을 『「포철신화」를 창조한 분』이라고 치켜세우면서 『박전회장은 포항제철의 명예회장으로서 포철을 대표해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계속하리라고 믿는다』는등 박전최고위원과의 「연대」관계 불변을 애써 강조. 김총재는 이어 포항 수협을 방문 어민 대표와의 간담회를 갖고 『나도 여러분과 같이 어촌에서 태어난 어민의 아들이기에 어촌발전에 남다른 관심이 많다』면서 『우리 어촌이 겪고있는 제반 어려움에 종합적으로 대처하고,21세기 해양의 시대에 미리대비해 해양산업부를 신설하겠다』고 약속. ○조찬기도회 참석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나라를 위한 조찬기도회」를 가진데 이어 신길동의 달동네를 방문하는등 서울에 머무르며 분주한 득표활동. 김대표는 이날 상오 기독교의 각 종파 목사 3백여명과 가진 조찬기도회에서 『어려운 소외계층과 국민,더 나아가 세계를 위해 성실하고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하며 지지를 호소. 김대표는 이어 영등포구 신길동 황금선씨(67·여)의 무허가주택을 방문,황씨가족·세입자가족및 반장등 주민들로부터 서민생활의 어려움을 듣고 『어려운살림을 하는 사람은 집주인이건 세입자이건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면서 『큰 길뿐만이 아니라 좁은 뒷골목에까지 따뜻한 빛이 비치는 정치를 하겠다』고 위로. 김대표는 또 도시서민정책전문가인 제정구의원,국회노동위원장인 장석화의원과 함께 이 마을의 한빛교회에서 주민 1백여명과 도시 서민주택정책에 관한 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의 서민주택정책을 설명. 김대표는 『이제 우리나라는 의·식·주 가운데 먹고 입는 것에는 별문제가 없으나 주택문제는 매우 심각하다』면서 『앞으로 대형주택의 건설은 민간업자에게 맡기고 정부는 20평내외 서민주택건설에만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 김대표는 이날 하오에는 성균관을 방문,유림들에게 『정도전의 「인심즉 천심」이란 사상은 조선왕조 5백년의 통치이념이 되었다』면서 『이러한 한국 유교의 훌륭한 전통을 살리기 위해 집권하면 유교방송국을 설립하겠다』고 약속. 김대표는 이날 저녁에는 여의도 63빌딩에서 미국 가톨릭대학에서 수여한 명예문학박사학위의 취득 축하식을 개최. ○고 박 대통령 극찬 ▷국민당◁ 정주영대표는 이날 구미프린스호텔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구미지구당(위원장 강구휘)창당대회와 강원지역 3대국민운동실천 당원결의대회에 잇따라 참석,양금청산과 「경제대통령론」을 내걸고 득표전을 활발히 전개. 정대표는 이날 구미지구당 대회에서 이 지역이 박정희전대통령의 고향임을 의식,『박전대통령은 항상 국민들을 잘살수 있도록 하기 위해노심초사 해오신 진정한 「경제대통령」』이라며 극찬한뒤 『박전대통령과 나는 20여년전 경부고속도로를 세계에서 가장 싼값으로 건설했다』고 박전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 정대표는 『그러나 당시 야당인사들은 고속도로를 건설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극력반대했었다』고 지적하고 『소위 위정자라면 최소한 5∼10년은 내다볼 안목은 있어야 한다』면서 양금씨를 성토. 이에 앞서 정대표는 이곳 상모동에 있는 박전대통령의 생가를 방문,고박대통령 내외의 영전에 분향.정대표는 이어 원주대회장에 참석,『강원도의 발전을 위해 ▲영동고속도로 4차선 확장▲동해∼울진 철도부설 ▲양양공항 확충 ▲국립공원 관리권 시·도로 이관시키겠다』고 공약을 제시하며 몰표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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