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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사고후 복귀 서민정 “당분간 꽈당 못해요”

    교통사고후 복귀 서민정 “당분간 꽈당 못해요”

    웃는 모습이 저렇게 잘 어울릴 수 있을까. 수줍은 듯 반달 모양으로 변하는 눈, 티 없이 맑은 표정으로 나이를 가늠할 수 없게 만드는 그녀. 탤런트 서민정(28)을 MBC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오후 8시20분)에서 어리버리한 선생님으로 나오는 서민정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그녀는 해맑게 웃으며 넘어지는 몸 연기로 ‘꽈당 민정’이란 애칭까지 얻었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지난 3일 서민정은 교통사고로 약 12주의 진단을 받았다. 가뜩이나 넘어지는 연기로 성할 날이 없는 다리를 다쳐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그런 그녀가 1주일 만에 돌아와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리고 있다. # 죄송하고 미안하고 감사해요 MBC 정문앞에 카니발 승합차가 미끄러지듯 서더니 한 환자가 부축을 받으며 내린다. 절뚝절뚝 다리를 절며 불이 환하게 켜진 로비로 들어선다. 작고 가녀린 체구의 서민정이었다. 병원에 있던 지난 일주일이 아마 인생에서 가장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는 그녀는 자신이 얼마나 ‘연기’를 사랑하고 좋아하는지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하고 감사해요. 저의 실수로 일어난 사고인데도 많은 격려와 사랑을 보내주셔서 큰 힘을 얻었어요. 이렇게 빨리 복귀하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데….” # 꽈당 민정에서 벌떡 민정으로 ‘뜨∼악’ 하는 표정과 특이한 제스처, 그리고 ‘꽈당’ 하며 넘어지면서도 늘 해맑은 미소를 잃지 않는 그녀는 약점 많고 실수투성이이며 소녀적 감성을 지닌 소심한 선생님으로 나온다.“원래 서 선생과 저는 많이 닮았어요. 나름대로 잘해 보려고 하는데 실수도 많고 간혹 엉뚱한 짓을 하죠. 그러곤 밤새 이런저런 후회로 잠을 못 자요.”라고 말하는 ‘소심한’ 여배우. 그래서인지 그녀는 극중에서도 혼자 독백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미소천사는 지금 걱정에 빠져 있다.“시청자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꽈당 민정’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저도 정말 안타까워요. 하지만 표정과 제스처로 재미나게 해드릴 테니 계속 지켜봐 주세요.” 넘어지는 장면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기 위해 거울 앞에서 수십 번 연습을 한 뒤 카메라 앞에 선다는 그녀는 “난 워낙 가진 게 없어 늘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배우”라며 겸손해한다. 그러나 2000년 케이블TV 비디오 자키로 시작한 서민정은 VJ,MC, 라디오 DJ, 영화, 드라마, 그리고 일명 ‘음치송’이란 노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며 쉼 없이 대중 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 시트콤 외에 정극 연기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서민정.“‘사랑과 야망’에 출연하면서 선배들의 연기를 곁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느낀 것이 많다.”는 그녀는 언제든 기회가 생기면 작은 배역이라도 꼭 해보고 싶다고 했다. 주인공보다는 드라마에 꼭 없어서는 안될 ‘소금’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단다. 다시 두 팔을 하늘로 높이 든 채 ‘꽈당’ 넘어지는 건강한 서민정을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불법건축물 양성화 이달 8일까지 신청해야

    불법건축물 양성화 이달 8일까지 신청해야

    서울시내 4000여채의 불법건축물이 ‘음지에서 양지’로 나왔다. 지난해 2월9일부터 1년 동안 한시적으로 적용하는 ‘특정건축물 정리에 관한 특별조치법’덕분이다. 2일 현재 옥탑방 등을 무단증축해 꼬박꼬박 과태료를 물던 소형주택 소유자들이 주로 혜택을 입었다. 특별조치법의 기한은 다음달 8일까지이지만 처리기간이 한달 정도 걸리므로 불법건축물을 양성화할 수 있는 있는 기회는 오는 8일이면 끝난다. 대상자들은 서둘러야 한다. ●불법건축물 80%가 옥탑방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서 사는 김모(50)씨는 2층 위에 올린 2평 남짓한 옥탑방 때문에 지난해 100만원 이상의 이행강제금(과태료)을 물었다.2005년 구청 단속단에 불법 옥탑방이 적발된 뒤 과태료 부담이 컸으나 아들이 사용하는 옥탑방을 허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김씨는 설계사가 새로 만든 설계도와 건축사가 작성한 현장조사서, 소유를 입증할 등기서류를 구청에 제출하고 옥탑방을 소유건축물로 등록했다. 비용은 설계도서 수수료와 일부 남은 과태료 연체금 정도가 들었을 뿐이다. 동대문구 담당직원은 김씨가 홀가분한 듯 웃으며 “정부와 서울시가 이 같은 서민정책만 편다면 누가 지지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씨처럼 동대문구로부터 불법건축물에 대해 사용승인을 받은 사람은 지난 해말 기준으로 268명. 모두 568명이 신청해 사용승인 기준을 갖춘 47.1%가 혜택을 받았다. 불법건축물의 80% 이상이 무단 증축한 옥탑방. 지을 때부터 불법으로 전락한 ‘장기미사용 승인’ 건축물도 있다. 지역별로는 낡은 단독주택이 밀집된 제기동, 전농동에 많았다.389명이 신청해 200명이 승인을 받은 광진구도 서민층 동네인 화양동에 많았다. ●8일까지 신청해야 등록 혜택 정부는 지난 2월 불법건축물의 양성화 방안으로 특별법을 만들어 전국 자치단체별로 신청을 받았다. 신청대상은 2003년 이전에 지어진 ▲연면적 165㎡(50평) 이하의 단독주택 ▲연면적 330㎡(100평) 이하의 다가구주택 ▲전용면적 85㎡(25.7평) 이하의 다세대주택 등이다. 대체로 서민층의 소형주거용 주택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 해까지 모두 7248건을 접수해 이 가운데 4202건에 대해 승인을 했다. 구로구가 800건(승인 546건), 동작구 719건(301건), 영등포구 643건(333건) 순으로 신청이 많았다. 강남이 45건(45건), 서초 47건(47건), 송파 79건(27건) 등 아무래도 강남권이 저조했다. 불법건축법 특별법은 다음달 8일 이후에는 소멸된다. 불법건축물이 단속에 적발된 적이 없어 과태료를 물지 않더라도 앞으로 단속에 항공촬영까지 동원하는 만큼 이번 기회에 사용승인을 받는 게 낫다고 자치구들은 권한다. 특히 밀린 과태료에는 면적별로 25∼50%의 경감 혜택도 준다. 그러나 사용승인에는 구 건축위원회 심의 등이 한달 정도 걸리기 때문에 오는 8일까지 신청을 마쳐야 한다. 광진구 관계자는 “1983년에 불법건축물에 대한 양성화 조치를 취한 이후 20여년 만에 찾아온 기회”라면서 양성화 기회를 놓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가수·모델에서 연기자 도전하는 신지·김수현

    가수·모델에서 연기자 도전하는 신지·김수현

    지상파 방송들이 가을개편과 함께 선보이는 드라마·예능프로그램에 이색 경력의 신인들이 눈에 띈다. 혼성그룹 ‘코요태’로 활동해온 가수 신지(왼쪽 25)가 방송 활동 9년만에 MBC 일일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 신인 배우로서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해 한·중 슈퍼모델대회에서 1위로 뽑힌 김수현(오른쪽·21)은 18일부터 방송되는 SBS 주말드라마 ‘게임의 여왕’에 캐스팅돼 연기자로 데뷔한다. 가수와 모델 대신 연기를 택한 그들을 만나봤다. 화려한 경력의 가수가 아닌, 신인 연기자로 변신한 신지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으나 특유의 쾌활함으로 연기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처음 하는 연기라 부담이 크지만 열심히 하면 악플도 사라질 거라고 믿어요.(웃음)”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오래 전부터 꿈꿔온 연기인 만큼 악바리 정신으로 도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평소 ‘욱하는’ 성격이 많이 반영되는 캐릭터라서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면서 “시트콤 초반에는 울기도 하고 고민도 하는 진지한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킥’에서 그가 맡은 CM송 가수 ‘신지’는 대학 선배(최민용 분)와 결혼한 뒤 이혼하지만 전 남편과 계속 얽히면서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만들어간다. 전 남편의 직장 동료(서민정 분)와 삼각관계에 빠지게 되는데, 서민정이 DJ를 맡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두터운 친분을 쌓은 만큼 연기 호흡이 잘 맞는다고 했다. 가수가 연기자로 변신하는 데 곱지 않은 시각이 있다는 지적에 그는 “그런 반응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더 늦으면 연기를 할 수 없을 것 같았다.”면서 “제 모습 그대로 꾸미지 않고 열심히 역할에 몰입하면 칭찬을 받을 날도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요태’ 멤버로서 앨범활동도 병행하고 있지만 촬영 스케줄이 많아 다른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그는 “많이 격려해준 멤버들에게 고마울 뿐”이라면서 “앞으로 연기자로서 인정받아 다른 작품을 하게 되더라도 가수활동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쉽게 사랑하고 쉽게 이혼하고 다시 사랑하는 요즘 젊은이들의 트렌드를 코믹하면서도 진지하게 연기하고자 최선을 다할게요.”라는 그의 마지막 말에서 신인 연기자로서의 각오가 느껴진다. 슈퍼모델 출신 김수현은 스스로 “복이 많다.”고 할 정도로 드라마 데뷔작에서 주연급으로 캐스팅되는 행운을 안았다. 그가 맡은 국제변호사 ‘박주원’은 남자주인공 ‘이신전’(주진모 분)의 오랜 친구이자 비즈니스 파트너로, 자신이 이신전의 유일한 여자라고 생각하는 당당한 캐릭터다. 이화여대 국제학부에 다니면서 국제변호사나 해외 앵커 등을 꿈꾼 적이 있어 캐스팅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연기수업을 해왔지만 이렇게 빨리 기회가 올지 몰랐어요. 감독님과 연기자 선배님들께 많이 배우면서 역할을 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완벽에 가까운 역할인 만큼 연기하는 데 부담이 크다고. 그는 “직선적이고 거침없이 화를 내는 성격은 다르지만 일에 매진하는 모습이나 사랑을 잘 모르는 면 등은 실제 성격과 비슷하다.”면서 “사랑하는 남자에게 나타난 다른 여자를 질투하는 악역이지만 무조건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의리도 있고 쿨하게 보일 줄도 아는 인간적인 캐릭터라서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첫 연기에서 30대 커리어우먼을 맡은 것에 대해 그는 “10년 정도 나이 차를 뛰어넘어 노련미와 여유로움을 갖춰야 하는 점이 가장 힘들다.”면서도 “다양한 연기를 하고 싶은 욕심이 있기 때문에 30대 역할을 맡게 된 것은 큰 행운”이라고 기뻐했다. 슈퍼모델로 뽑힌 뒤 해외쇼와 잡지활동 등을 하면서 모델보다는 연기가 잘 맞는다고 판단, 배우의 꿈을 키웠다는 그.“아직 어린 만큼 모델에서 연기자로 갑자기 길을 바꿨다기보다는, 평생 연기하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어요.” 조디 포스터를 존경한다는 스무살 새내기 연기자가 이번 드라마에서 진정한 연기와 사랑을 동시에 배우게 될지 주목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김병욱PD ‘거침없이 하이킥’ 연출

    ‘LA아리랑’‘순풍산부인과’‘똑바로 살아라’ 등 시트콤의 귀재 김병욱 PD의 가족시트콤이 부활한다.MBC는 6일부터 시작되는 가을개편을 통해 김 PD와 송재정 작가 등이 함께 만드는 가족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월∼금 오후 8시20∼55분)을 방송한다. 이순재·나문희, 정준하·박해미, 최민용·신지·서민정, 정일우·김혜성·김범 등 폭넓은 연령대의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3대 가족의 좌충우돌 일상과 그 뒤에 숨어있는 비밀을 풀어간다.MBC는 이번 개편에서 시트콤을 오후 6시50분에서 일일드라마 시간대로 옮기고, 일일극 ‘얼마나 좋길래’를 오후 7시45분으로 앞당기는 등 시청률을 겨냥해 평일 저녁 시간대를 재편성했다.
  • [씨줄날줄] DJ 그늘/이목희 논설위원

    남재희 전 국회의원은 최근 펴낸 ‘아주 사적인 정치비망록’이라는 저서에서 김대중(DJ) 전 대통령에 대해 “대단히 머리가 좋은 사람으로 내가 항상 존경하고 두려워해 왔었다.”고 적었다. 남 전 의원은 특히 ‘말의 정치’ 측면에서 DJ를 높게 평가했다. 1987년 대통령선거에서 노태우 후보쪽에 있었던 남 전 의원은 ‘위대한 평민의 시대’를 캐치프레이즈로 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고 한다. 노태우 진영은 이를 변형해 ‘보통사람의 시대’란 용어를 선택했다. 그때 DJ는 ‘평민당(평화민주당의 약칭)’을 창당했다. 서민이 중심에 서는 정치를 함께 예견한 셈이다.DJ는 이어 ‘햇볕정책’이란 말을 공식 정치용어로 등장시켰다. 서민정치와 햇볕정책, 지금 한국 사회를 요동치게 하는 두가지 쟁점어는 모두 DJ가 만들어 낸 것이다. DJ가 지난 주말 8년만에 고향 목포를 방문해 ‘無湖南 無國家(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란 글을 남겼다.DJ의 총기가 예전처럼 작동한다고 전제하면 굉장한 ‘정치 언어’다. 군사정권 시절 차별받던 호남인들에게 “표로 뭉쳐야 한다.”는 전략적 사고를 말과 행동으로 학습시킨 이가 DJ였다. 나중에 영남, 충청권이 따라왔지만 전략적 투표에서 아직 호남권이 앞서 간다.DJ의 은퇴 후 영향력이 다른 이보다 훨씬 큰 배경이 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DJ가 일궈놓은 전략적 득표기반으로 갑자기 떠서 당선까지 되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을 창당하면서 DJ그늘을 벗어나려 했다. 이후 정책에서, 또 인사에서 탈(脫)DJ 현상이 나타나자 호남인의 전략투표가 본격화했다. 그 결과 열린우리당은 40전 40패라는 치욕의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다. DJ가 햇볕정책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시 나섰다. 호남인들의 전략투표 성향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한화갑 민주당 대표, 심지어 한나라당 당직자마저 호남권에서는 햇볕정책을 헐뜯지 못했다.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들도 DJ그늘 복귀를 외치기 시작했다. 노 대통령 측근 그룹은 노사모 재건 등으로 맞받아칠 조짐이다. 노 대통령과 DJ의 치열한 수싸움을 제대로 읽어야 내년 대선 정국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서민 울리는 ‘생애 첫 주택대출’

    서민 울리는 ‘생애 첫 주택대출’

    ‘생애최초 주택구입대출’(이하 생애최초)이 나오면서 생애최초를 포함한 전체 서민주택자금 대출 수요가 월 1000억원으로 그 이전의 절반수준으로 급격히 줄었다. 서민주택자금대출은 오는 11월6일 생애최초 운용 만기가 끝나도 생애최초가 나오기 전보다 나빠진 조건으로 계속 운용될 예정이어서 ‘개악’이라는 비판도 없지 않다. 생애최초가 나오기 전의 조건은 개인 연소득 3000만원, 이자 연 5.2%였으나 오는 11월부터는 부부합산 연소득 2000만~3000만원, 이자 연 5.2~5.7%, 주택담보인정비율(LTV) 70%로 바뀐다. ●생애최초가 ‘서민 잡았다´ 10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월의 서민주택자금 대출(생애최초+서민대출)은 전년 동기(2060억원) 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1000억원선이다. 서민주택자금 대출은 생애최초 없이 근로자·서민대출로만 운용되던 지난해에도 매달 2000억원대의 수요가 꾸준히 있었다. 생애최초가 나오면서 덩달아 애꿎은 근로자·서민주택 대출 자격 기준이 강화돼 대출수요가 반토막난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대출한도가 은행의 80%에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존 경매낙찰률(80%대)에다 ‘LTV 70%’까지 적용하다 보니 LTV수준이 낮은 은행(60%)보다 대출 한도가 적어진다. 예컨대 서울 강북에서 1억원짜리 집을 사면서 담보대출을 얻을 경우 은행에서는 4400만원(일반거래가×LTV 60%-소액임차보증금)을 빌릴 수 있다. 반면 서민주택대출을 이용하면 3080만원(<하한가×경매낙찰률 80%-소액임차보증금>×LTV 70%)만 대출된다. 은행(장기 모기지론 연 5.6%)보다 금리는 0.4%포인트 싸지만 대출 규모 차이가 커 은행에서 빌리는 게 유리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또 집값이 쌀수록 대출가능 금액도 적어진다. 은행은 소액임차보증금(방 3칸 기준)을 1600만원 공제하지만 서민대출은 그 두 배인 3200만원이나 빼기 때문이다. ●서민대출 예산 2조여원 남는데…기준은 오히려 강화? 건교부 관계자는 “오는 11월6일로 예정된 생애최초 운용기한이 끝나지만 예산은 2조여원 남아 연장 운용도 검토 중”이라면서 “생애최초가 예정대로 끝나면 기존 근로자·서민대출에 생애최초 기준을 담아 시행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애최초가 끝나면 근로자·서민대출을 기존 ‘부부합산 연소득 2000만원·이자 연 5.2%’와 ‘부부합산 연소득 3000만원·이자 연 5.7%’ 두 가지로 운용한다는 것이다. 생애최초가 나오기 전보다 이자와 자격 기준, 한도 등 조건이 모두 나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 7월 국회에서 서민주택대출 예산 2조원을 증액(3조 5000억원→5조 5000억원)받았지만 9월 현재 예약분까지 감안해도 2조 4000억원이 남는다.”면서 “돈이 있는 만큼 대출 자격, 한도 등 기준을 완화해 정상적인 서민정책 금융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실비변상적인 급여까지 합해 대출 자격 중 소득 기준을 일부 완화하는 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지방선거제 문제점 지적할 때/주정민 전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5·31 지방선거가 끝난 후 신문은 여당이 참패한 이유와 전망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여당의 실정과 대통령의 국민정서에 대한 몰이해가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그리고 향후 정계 개편의 방향과 내년 대선에 미칠 영향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신문을 포함한 대부분의 신문이 선거 결과를 놓고 시시비비를 하고 있지만 과정에 대해서는 별다른 논의가 없다. 선거기간 동안에도 그랬지만 지나치게 선거의 결과에만 집착하고, 향후 정국에 대한 ‘봉사 문고리 잡기’식의 예측보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선거과정에서 흔히 지적되는 ‘경마 저널리즘’이 선거 이후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참 공약을 한 후보가 실제로 당선되었는지, 유권자들은 올바른 한 표를 행사했는지, 왜 정당중심의 투표결과가 나타났는지에 대한 보도는 찾아보기 힘들다. 지나치게 선거 후에 누가 승자와 패자인지, 그리고 이들의 장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에 집착하고 있다. 투표 다음날인 6월1일 서울신문의 보도를 보면,‘대권가도 활짝 박근혜’,‘책임론 기로에선 정동영’,‘노대통령 향후 국정운영 방향은’과 같은 기사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그 다음날인 6월2일 지방선거 특집 면에서도 ‘당 정체성·진로 못 찾아 허우적’,‘압승 부메랑 돌아올라 몸 낮춘 한나라’ 등과 같은 기사로 가득하다. 그나마 표심을 분석한 ‘말만 서민정당, 노점상도 부자당 찍어’와 같은 기사가 경마저널리즘을 비켜간 사례이다. 선거과정과 결과에 대한 보도에서 더욱 아쉬웠던 것은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 점이다. 대부분의 내용이 광역단체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지방선거의 취지를 무색게 했다. 뿐만 아니라 복잡한 선거제도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유권자들이 혼란을 겪었다. 이는 신문뿐만 아니라 방송을 포함한 모든 언론의 보도 태도였다. 투표 시점까지 유권자들은 자기 지역에서 누가 출마했는지를 정확하게 몰랐다. 거리를 가득 메운 플래카드와 명함은 오히려 유권자들이 후보자를 구분하는 데 혼란만 더했다. 기초의원의 중선거구제와 1인 6표제 등으로 후보 분간이 너무 어려웠다. 후보에 대한 정보 파악을 지나치게 유권자의 몫으로 돌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래서 서울신문 만이라도 지역 특별판을 만들어 선거제도와 후보자를 소개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서울신문이 이번 선거에서는 1명이 한번에 3장씩 두 번에 걸쳐 6장의 투표용지에 기표해야 했다. 이러한 투표절차의 복잡함 때문에 유권자는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지 못했다. 어느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유권자의 잘못된 기표로 투표기가 한 투표함의 투표용지 가운데 6.5%를 분류하지 못했다.6.5%이면 득표율에 큰 차이가 나지 않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당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와 언론은 유권자에게 투표에 참여하라고 종용만 했을 뿐이지 어떻게 투표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다. 그나마 서울신문은 투표 하루 전인 5월30일에 친절하게 그림과 도표까지 동원하여 투표방식을 설명했다. 그러나 투표방식에 대한 설명은 일회성이 아닌 반복보도를 통해 유권자에게 알려야 했다. 선거후 유권자의 선거결과에 대한 궁금증도 충분히 풀어주지 못했다. 유권자들은 자신이 선택한 후보자가 어느 정도 득표했는지가 가장 궁금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역별 출마자와 득표결과를 속시원하게 제시한 보도는 없었다. 심지어 이미 당선자의 발표가 끝난 선거 다음날까지도 후보별 득표 현황 정보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서울신문만 하더라도 6월2일자에서 지역별 당선자만을 보도했을 뿐이다. 지방선거후 선거과정과 제도에 많은 문제점이 발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적하고 대안을 찾는 보도를 접하기 어렵다. 지나치게 선거결과와 향후 정국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예측과 해설 기능도 중요하지만 문제를 찾아 보도하고 이를 개선하도록 독려하는 기능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주정민 전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5·31 이후] “말만 서민정당…노점상도 부자당 찍어”

    5·31 지방선거에 참패한 여당에 대해 시민들은 드러난 ‘표심’만큼이나 냉담했다. 민심이 등 돌린 이유로 사회양극화 심화, 장기불황, 청년실업, 부동산정책 실패, 정권의 오만함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귀결점은 현 정권의 ‘무능(無能)’이었다. ●“먹고 살게는 해야 되지 않나” “한나라당은 ‘부자당’이라고 하지만 내가 아는 노점상들도 다 한나라당 찍었어. 사람이 먹고 살게는 해줘야지. 말로만 서민 타령이지 실제로는 영 아니야.” 서울 영등포에서 노점상을 하는 김영철(37)씨는 여당의 실패한 경제정책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그는 “먹고살 걱정 안 하게 해주면 서민들은 정부에 등 안 돌린다는 걸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뇌병변 1급 장애인 오영철(35)씨도 “여당의 정책이 사탕발림처럼 이상적이고 두루뭉술해서 국민들의 피부에 와 닿지 않는 게 가장 큰 잘못”이라면서 “안일한 국정운영에 대해 국민들이 심판한 것으로 한나라당도 잘한 것은 없지만 대안이 없었다.”고 말했다. 도시빈민운동가 가재웅(50)씨는 “색깔이 불분명하고 어정쩡한 개혁을 해온 것이 지지층마저 등 돌리게 한 원인”이라면서 “서민들의 목소리에 얼마나 귀 기울이고 노력했는지 여당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능한 것보다는 부패가 낫다”는 말도 대통령 책임론도 나왔다. 정부 출연 기관 이호규(39)씨는 “한나라당이 압승하는 데 최고 수훈갑은 노무현 대통령”이라면서 “대통령 자리에 과반수 의석까지 얻고도 3년간 아무것도 못한 무능함이 오늘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2004년 탄핵정국에서는 열린우리당을 지지했다는 한국 외국어대 한송이(23)씨는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에 표를 던졌다고 했다. 그는 “2년 전만 해도 일할 기회는 줘보고 탄핵이든 뭐든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했지만 막상 시켜 보니 제대로 해놓은 게 하나도 없다. 어차피 부패한 정치판이라면 그나마 일이라도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한나라당을 찍었다.”고 말했다. 대학생 박태홍(25)씨는 “우리들에게 제일 중요한 건 취업인데 정부가 보여준 성과가 없지 않으냐. 게다가 열린우리당은 비교적 깨끗하고 소신있는 정당이란 이미지가 있었는데 최근 그마저 잃어버리니 지지층이 떨어져 나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시민단체 “한나라당 승리는 반사이익” 시민단체들은 이념성향을 떠나 모두 ‘여권에 대한 국민의 실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전국 28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2006지방선거시민연대는 1일 논평을 내고 “국회 공전과 공천 비리 등 악재 속에서도 한나라당이 승리한 것은 여권에 대한 실망에 기인한 반사이익”이라고 밝혔다. 유지혜 김준석 윤설영기자 wisepen@seoul.co.kr
  • [씨줄날줄] 집토끼와 산토끼/이목희 논설위원

    2003년 말 열린우리당 창당의 당위성을 강조하던 여권 인사의 열변이 지금도 귓전에 생생하다.“우리는 지역적 집토끼(호남 지지층)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대신 이념적 집토끼(진보·개혁층)를 묶겠습니다. 의석이 40,50석으로 줄면 어떻습니까. 의석수를 떠나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전국전당을 만들려고 합니다.” 2년 반이 지난 지금, 열린우리당이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전하고 있다. 산토끼를 잡기는커녕 집토끼까지 놓치고 있다는 자조 분위기가 여권에 팽배하다. 열린우리당이 이렇게 흔들리는 것은 집토끼의 개념이 혼란스럽기 때문이다.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어쩔 수 없이 호남표가 다시 집토끼로 보인다. 당연히 산토끼(영남표)는 멀어져간다. 정당구조 또한 여당에 불리하다. 한나라당의 우측에는 뚜렷한 보수·지역정당이 눈에 띄지 않는다. 한나라당이 왼쪽으로 움직여도 집토끼(보수표·영남표)가 빠질 곳이 없다. 마음놓고 산토끼(중도표) 사냥에 나설 여유가 있다. 좌측에 민노당, 호남에 민주당이란 대체재를 둔 여당과 다르다. 열악한 선거환경에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테러사건까지 터졌다. 여당은 전의상실 지경에 빠졌다.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의 여론조사 결과는 여당이 수렁에서 탈출하는 방법을 시사하고 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진보층이 줄고 중도층이 압도적으로 늘어왔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전이 시작된 후 미세한 변화 조짐이 나타났다. 지난 연말에 비해 중도가 줄어든 대신 진보가 1.8%포인트, 보수가 3.6%포인트 각각 늘었다.KSDC조사는 또 소득계층별로 저소득층보다 고소득층에서 열린우리당 지지가 높다는 의외의 결론을 내놓고 있다. 선거를 통해 각 정당의 정책이 구체화되면 진보·보수층이 다시 결집하고 있음을 KSDC조사는 알려준다. 진보 성향의 여당이 저소득층·중산층에게 오히려 외면받는 현상의 의미도 깨달아야 한다. 열린우리당은 며칠 안 남은 선거기간이나마 창당의 초심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동정표에 호소하는 방식은 여당의 미래를 암담하게 만들 뿐이다. 서민정책을 이슈로 내걸고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설령 선거에서 지더라도 정체성을 확립하는 게 긴 호흡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사설] 집권당 지지도 하락 이유 직시해야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한나라당에 15∼20%포인트 뒤진 상황이 고착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대응은 답답하고, 정국만 어지럽게 한다. 지지율 정체의 원인을 제대로 짚지 못하니 대책이 겉돌 수밖에 없다. 무엇을 잘못해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제대로 따져보기 바란다.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의 심층여론조사 결과는 집권여당의 문제점을 분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고정지지층이 줄어든 반면 한나라당의 고정지지층은 늘었다. 여당의 지지층 이탈은 크게 두 부류로 조사되었다. 진보세력과 호남 표심의 상당수가 열린우리당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남영 KSDC 소장은 “호남·진보세력 등이 노무현 대통령과 여당을 ‘무능한 개혁세력’으로 낙인찍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지부진한 개혁과 오락가락하는 국정운영이 고정지지층의 이탈을 부추겼다는 지적을 열린우리당은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특히 여당의 지지율 부진은 참여정부 출범 후 문제가 누적돼 생긴 결과다. 한나라당이 온갖 잡음에 휩싸여도 여야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이유가 된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8%가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이유를 “열린우리당을 더 싫어해서”라고 답변했다. 개혁의 정체, 국정운영의 무능과 독선을 근본부터 깨지 않으면 여당의 지지율은 올라가지 않는다. 하지만 여당은 네거티브 선거전, 특정지역 선심정책 등 대증요법으로 이를 극복하려고 나서 도리어 역효과를 빚고 있다. ‘386세력’이 보수화·중도화하고 있는 현상은 여권의 정치적 무능 탓이다. 개혁의 동력을 재정비하고, 서민정책을 올바로 제시해야 열린우리당의 미래가 있다. 노 대통령 지지도가 여당보다 높은 것은 개혁 마무리에 대한 촉구성이라고 본다. 여권이 뺄셈정치에 주력함으로써 지역적 지지기반을 잃은 점도 반성해야 한다. 지방선거 득표를 떠나 큰 틀의 화합정치를 펼칠 때 지역주의는 극복된다.
  • 봄맞이 대개편

    노홍철(사진 왼쪽), 최광기(오른쪽), 컬투,SS501, 김소원, 홍서연…. 올 봄 지상파 TV, 라디오 가운데 유일하게 SBS 라디오가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다. 스타들을 새 진행자로 대거 영입,1일부터 선보이는 것. SBS 러브FM(103.5㎒)에서는 최근 물러나겠다고 밝힌 시사평론가 진중권을 대신해 전문 사회자 최광기에게 아침 시사프로그램 ‘SBS 전망대’(월∼금 오전 6시15분) 진행을 맡겼다.‘서민정의 기쁜 우리 젊은 날’(매일 밤 12시5분)은 정신없는 입심을 자랑하는 방송인 노홍철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또 파워FM 새벽 시간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남궁연의 고릴라디오’가 러브FM으로 옮겨와 매일 오후 10시5분 방송된다. SBS ‘8뉴스’의 김소원 앵커는 한수진 기자가 진행했던 ‘책하고 놀자’(일 오전 6시5분)의 마이크를 잡는다.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이 개그우먼 강주희와 호흡을 맞추는 ‘뉴스(N)조이’(월∼금 오후 6시30분)가 ‘김흥국 박미선의 대한민국 특급쇼’를 대신해 전파를 타며,DJ 신철은 신설 프로그램 ‘DJ처리와 함께 아자!아자!’(토∼일 오후 2시5분)를 진행한다.‘김영철 조갑경의 춤추는 2시’(월∼금 오후 2시20분)도 신설됐다. 파워FM(107.7㎒)도 매일 오후 2시 방송되던 ’이현우의 뮤직라이브‘의 후속으로 개그 듀오 컬투가 진행하는 ‘두시 탈출 컬투쇼’를 마련했다.‘김희철 박희본의 영스트리트‘(매일 오후 8시)는 인기그룹 SS501이 이어받는다.‘김형중의 뮤직 하이’(매일 오전 2시)와 ‘박은경의 파워플러스’(매일 오전 6시)도 매일 오전 2시와 6시에 선보인다. 김동운 SBS 라디오국장은 “새 방송국이 개국하는 것에 버금가는 대대적인 개편”이라면서 “러브FM은 토ㆍ일요일 생방송을 확대했으며, 파워FM은 청소년 프로그램을 보강함과 동시에 최고 음악FM을 지향토록 했다.”고 설명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희망대신 실망만 안겨준 무주택서민 정책

    희망대신 실망만 안겨준 무주택서민 정책

    무주택 서민들의 내집 마련의 길은 여전히 멀다. 정부가 지난해 8·31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무주택 서민들에 대한 각종 지원책을 제시했지만 6개월째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기대감에 부풀었던 무주택 서민들의 실망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모기지보험이 확대되지 않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정책 실종 사례다. ●‘모기지보험 확대´ 집값상승 우려로 안지켜져 정부는 8·31 대책때 무주택 서민들을 위해 모기지보험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모기지보험에 가입한 무주택 서민들이 비투기지역내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주택을 살 때 현행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60%에서 80%로 늘려주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모기지보험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은 섰다고 강조하면서도 아직까지도 시행시기에 대해서는 답변을 못하고 있다.6개월째 검토만 하고 있는 셈이다. 모기지보험 확대를 담당하는 부처는 금융감독위원회다. 금감위가 LTV를 현행 60%에서 80%로 확대하는 방안을 승인해야 서울보증보험이나 민간 손해보험사들이 상품을 개발해 판매할 수 있다. 그러나 금감위 관계자는 “8·31 대책이 정착되는 과정에서 국지적인 집값 불안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모기지보험 확대 시기는 주택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모기지보험 확대가 1∼2개월 안에 결정될 사안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모기지보험을 섣불리 도입하면 오히려 주택시장이 과열돼 집값 상승만 부추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반대의 분석을 내놓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8·31 대책 이후 투기지역의 집값은 뛰고, 비투기지역은 주춤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모기지보험은 비투기지역의 중소형 주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정부의 판단처럼 모기지보험이 집값 상승을 부추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생애최초자금은 고소득자 재테크 수단 전락 정부가 모기지보험 확대 방안과 함께 내놓은 또 다른 무주택 서민정책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을 부활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17일 대출을 재개했다. 하지만 생애최초 자금은 시행초기 7억∼8억원이 넘는 주택을 사거나 부부합산 소득이 1억원이 넘는 고소득자들도 대출을 받을 수 있어 비난을 받았다. 무주택 서민보다는 ‘있는´ 사람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전락했던 것이다. 지난 1월31일 뒤늦게 부부합산 소득 5000만원 이하, 주택담보가격 3억원 이하로 제한했지만 시행초기 수요가 집중되면서 자금이 바닥나 자금을 증액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달 27일부터는 기준을 다시 강화해 부부합산소득 3000만원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정부가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다면서 모기지보험 확대와 생애최초 자금 재개를 내놓았지만 공교롭게 두 정책 다 실패한 셈이 됐다.”고 꼬집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녹색공간] 짜장면이든 자장면이든…/우석훈 녹색정치연대 정책실장

    표준어로는 ‘자장면’이라고 표현하게 되어 있는 자장면을 ‘짜장면’이라고 부르지 않는 국민은 아마 우리나라에는 TV 아나운서와 그 언저리의 몇 사람 외에는 없을 것 같다. 표준어를 결정하는 선정위원회에서 한표 차이로 자장면이 되었다는 얘기나, 경음 발음을 하지 못하는 지역의 위원들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는 얘기까지 그야말로 ‘짜장면’이라고 속 시원하게 이 이름을 부르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다. 이 ‘짜장면’이라고 부르는 국수류의 음식과 비슷한 음식을 고르라면 짬뽕이 있겠지만 진짜로 자매식품은 쫄면이다. 태어난 고향이 인천인 이 두 음식은 소위 ‘짠돌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인천식 발음대로 짜장면과 쫄면이 맞지 않을까. 경제학에서는 짜장면은 면과 아마포에 해당하는 단어이다.18세기에서 19세기에 나온 대부분의 경제학 교과서는 사람들에게 상품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면과 아마포를 사례로 가격과 교환을 설명하는데, 아마 우리나라에서 동일한 얘기를 하기 위해서는 짜장면이나 짬뽕 그리고 쫄면이나 설렁탕 정도가 여기에 해당할지도 모르겠다. 광복 직후 짜장면(당시에는 어쨌든 짜장면이라고 불렀다)과 설렁탕의 가격이 같았는데, 지금은 2배 차이가 나게 되었다. 똑같이 서민들이 먹는 음식이라서 강력한 가격 정책과 보조정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차이가 나게 된 과정을 화교들에 대한 재산소유 제한과 같은 인종주의 정책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하고, 그야말로 민중들의 최소한의 삶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기 위한 박정희 개발정책 시대의 문화적 산물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동일한 현상이 벌어지는 것으로 프랑스에서는 바게트와 크라상의 관계를 설명한다. 원가는 바게트가 몇 배 높지만 대개는 비슷한 가격에서 판매된다. 바게트는 우리나라의 쌀과 비슷한 것이라서 정부보조금이 지급되기 때문이다. ‘100집 걸러 하나씩 중국집이 있다.’는 표현을 보면 우리나라의 서민경제와 문화풍습 같은 것들을 조금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부자이든 가난하든 상관없이 먹는 기본적인 음식 정도는 안전하게 먹을 수 있어야 하는데 선뜻 그렇다고 말하기가 쉽지 않다. 유통기한이 명기되지 않은 수입 밀가루의 중간관리는 그렇다 치더라도 튀김용 돼지기름의 선도도 문제가 되지만 무엇보다도 얼마나 많은 화학조미료를 사용하는지 알기가 어렵다. 밀가루 반죽할 때 조미료 한 움큼씩 넣는 일이 허다하다. 국제적으로 얼마나 문제가 심각했으면 ‘중국음식 증후군’이라는 말이 생겨났겠는가! 최근 일본에서는 화학조미료 소비량과 아토피 발병률이 통계적으로 거의 인과관계에 있다는 주장도 있고, 무엇보다 산모와 태아 사이에 화학물질이 전이되는 것을 막아주는 방어막을 통과한다는 의료계 일부의 지적도 있는 것을 감안하면 온 국민의 기호식이 온전하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선호하고 자주 먹는 음식에 대해서는 가격과 상관없이 기본적인 관리정책 정도는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아직 우리나라의 식품행정은 적발과 사후관리 위주여서 식중독을 막는 정도의 수준에서 그치고 있다. 자장면을 ‘짜장면’이라고 속 시원히 부르지 못하는 건 괜찮지만, 이렇게 서민들이 자주 먹는 음식이 안전하지 않다면 말이 안 되는 거 아닌가. 정부에 안전한 자장면을 위해 화학조미료 적정사용량 같은 걸 권장하고, 우리밀가루를 사용하고도 지금처럼 저렴한 자장면을 먹을 수 있도록 국가정책을 조율하는 ‘짜장면 담당관’ 한 명 정도는 있어도 되는 거 아닌가 싶다.‘면류’의 하나가 아니라 ‘짜장면’이라도 안전하게 해주는 것이 서민정책의 출발이고, 행복한 국가의 근본이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자장면 하나 안전하게 먹게 해주는데 좌파정부와 우파정부가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지금 같아서는 다음 대선에는 ‘안전하고 값싼 짜장면!’을 구호로 들고 나오는 후보에게 한 표를 기꺼이 주고 싶다. 우석훈 녹색정치연대 정책실장
  • [27일 TV 하이라이트]

    ●살림의 여왕(EBS 낮 12시) 10㎏의 체중을 줄여 자신있고 당당하게 날씬해 보이기 위한 주부의 코디법. 올해 35세, 사이즈 77-88, 자신에게 꼭 맞는 빅사이즈 옷을 만들다 이제는 큰옷 패션가게의 주인으로 성공을 거둔 주부 이선미씨. 이선미 주부를 통해 알뜰하게 내 몸에 꼭 맞는 큰옷 만드는 비법과 함께 체형에 맞는 날씬 코디법을 알아본다.   ●진실게임(SBS 오후 8시55분)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들, 그들의 가족들이 어렵게 한자리에 모였다. 서민정의 사촌 동생, 길용우의 아들, 이의정의 사촌 동생, 조승우의 동생, 이병헌의 사촌, 김아중의 동생, 김완선의 조카. 눈이 번쩍 뜨이는 화려한 스타 가족들 중 진짜 가족은 단 한명, 나머지는 가짜들이다. 진짜 연예인 가족을 찾아본다.   ●사이언스+(YTN 오후 1시25분) 우주개발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세계시장에서는 현실적인 경쟁의 한 부분이다. 특히 우주개발은 기술집약적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우리나라의 전략과도 맞아 떨어진다. 과학기술부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4년에 화성 탐사를 수행할 우주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레인보우 로망스(MBC 오후 6시50분) 아침에 일어난 민기는 귀고리에 여자 숄까지 두르고 있어 의아하게 생각한다. 신발장에는 여자 구두까지 있다. 모두 보라의 것이라는데 민기도, 보라도 어제 일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이들 얘기로는 둘이 술이 취해 나갔다고 한다. 민기와 보라는 귀고리, 립스틱의 기억을 찾아서 헤매는데….   ●고향역(KBS1 오전 8시5분) 정인은 덕우와의 식사 자리에서 김철기를 만나게 되고, 김철기가 덕우의 중요한 사업 파트너라는 사실에 의구심을 갖는다. 선경은 준호와 함께 상우의 병원을 찾아가 채달평의 병세를 묻는다. 더 이상 병을 숨길 수 없다고 생각한 상우는 달평이 폐암 말기로 더 이상 손쓸 수 없는 상태임을 알려준다.   ●걱정하지마(KBS2 오전 9시) 영자와 미연의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상견례는 또다시 엉망이 되고, 세찬과 은새는 애가 탄다. 미연과 선우는 자꾸만 마주치는 서로의 시선에서 묘한 기분을 느낀다. 은새는 연화와 유정이 주고받는 얘기를 들으며 양쪽 집안의 결혼 반대라는 중대한 난국을 타개할 묘책을 찾게 된다.
  • [10·26재선거 3題] ‘진보정치 1번지’서 고배… 충격의 민노

    민주노동당은 ‘진보정치 1번지’ 울산을 되찾는데 실패하자 충격에 휩싸였다. 서울 중앙당사와 울산 호계동 현지 상황실에서 개표를 지켜보던 의원당과 당직자 150여명은 정갑득 후보가 한나라당 윤두환 후보에게 2000여표 차로 졌다는 결과가 나오자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정 후보는 개표가 완료되자마자 상황실을 빠져나갔고 조승수 전 의원은 패배가 굳어진 밤 10시를 지나면서부터 줄담배를 피우는 등 ‘최악의 날’임을 실감케했다. 당 관계자는 “지난 8년 동안 주력해온 ‘진보정치’에 대한 냉정한 평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지역 내 현대자동차 하청업체 노동자들과 비정규직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것이 중요한 패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고위 당직자는 “울산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임에도 서둘러 후보를 내는 데만 급급했고 지역정책을 개발하는데도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조승수 전 의원의 ‘억울한’ 의원직 상실에 따른 유권자들의 ‘동정’조차 표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김혜경 대표는 “뼈를 깎는 아픔으로 받아들인다.”면서 “서민정치와 정치개혁의 중단없는 전진을 위한 주문으로 받아들이며 반성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센스쟁이들의 여행가방 훔쳐보기

    센스쟁이들의 여행가방 훔쳐보기

    여행준비의 마지막 과정, 여행가방 싸기. 설레는 여행을 코앞에 둔 즐거움에 휩싸여 중요한 준비물을 빼놓으면 곤란하다. 꼭 필요한 아이템에 여행 장소에 따라 적절한 아이템까지 갖춘 완벽한 여행가방을 들면 더욱 즐거운 여행이 될 듯한데…. 패션업계에서 활약하며 올 여름 여행을 준비한 그들의 여행가방에는 어떤 아이템이 들어 있을까. ■ 서민정(25·DHC 홍보) 동료들은 여기저기 해외여행을 계획했지만, 그녀는 이번 여름휴가를 가족과 함께 하기로했다. 일 때문에 서울로 올라와 가족과 떨어져 산 지 2년. 한 달에 한번 만나기도 힘든 가족들과 4일 동안 함께 할 예정이다. ■ 송지미(27·플랫폼 마케팅) 아마 지미씨는 지금쯤 발리 어딘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을 것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새 브랜드 런칭이다, 의상 협찬이다, 브랜드 캠페인 추진이다, 눈코뜰새 없이 바빴던 터라 올 여름휴가는 ‘절대 휴식’이 컨셉트다. ■ 최주수(31·주얼리숍 Choii 대표) 주얼리 디자이너인 그는 올 여름에 특히 바쁘다. 올 9월 이탈리아 밀라노에 그의 숍을 낼 계획이기 때문. 그래서 여름휴가도 밀라노로 잡았다. 이탈리아 정취도 느끼고, 숍 구상도 할 겸.
  • [사설] 집값 안정대책에 정권 명운 걸어라

    정부는 어제 오후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부동산정책 간담회에서 기존의 부동산정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쏟아낸 수많은 투기억제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정책의 신뢰마저도 상실했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참석자들은 시중의 과도한 유동성이 비생산 부문에 흘러들어 감으로써 경제에 거품을 야기하고 종국에는 심각한 경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서울 강남과 분당, 용인 등지를 중심으로 집값 폭등세가 확산되면서 당·정·청 간에 대응방식을 둘러싸고 엇박자를 보이기도 했으나 늦게나마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것 같아 다행이라고 하겠다. 노 대통령은 취임 이후 기회가 닿을 때마다 부동산 투기로 얻는 불로소득 근절과 서민 주거안정을 강조했다. 특히 투기로 얻는 소득은 국민 모두가 공유해야 한다며 대통령직을 걸고라도 집값, 땅값을 안정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기대와는 반대로 강남 등지의 중대형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상대적인 박탈감만 더해 갔다. 집값, 땅값 급등이 가진 자들의 배만 불린 것이다. 서민정권임을 표방한 노 대통령으로서도 곤혹스럽기 짝이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에야말로 부동산 시장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근본적인 처방을 내놓아야 한다. 정부가 구사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이 제한돼 있는 것은 사실이나 수요에 공급을 맞추는 방식으로 정책을 전환한다면 집값을 못 잡을 이유가 없다. 잘못된 정책 방향을 고수하는 것이 정책의 일관성 유지가 아니다. 특히 판교신도시의 중대형 아파트 택지 공급 중단이 또 다른 혼란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조속히 관련 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 [사설] 1주일만에 리콜당한 서민정책

    정부가 5개월에 걸친 장고 끝에 내놓은 자영업자와 재래시장 구조조정 방안이 열린우리당의 반발에 부딪혀 1주일만에 대폭 수정, 전면 폐지라는 궤도 수정에 들어갔다. 자영업자와 재래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내놓은 정부 대책이 공급 규제식 진입장벽 설정이어서 예비 창업자를 비롯, 당사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정책 품질관리’를 행정 혁신의 기치로 내세운 참여정부에서 어떻게 여당조차 설득하지 못하는 정책을 서민대책이라고 내놓았는지 그저 아연실색할 따름이다. 우리는 자영업자와 재래시장 대책 발표 때 진입 규제가 공급 과잉 해소와 경쟁력 강화대책이 될 수 없음을 지적한 바 있다. 자영업의 국가자격증 제도를 도입하고 재래시장을 3가지로 분류해 3분의1을 퇴출시키겠다는 것은 시장 실상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몇몇 협회의 의견만 묻고 급조한 탁상행정의 성격이 짙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공무원들이 줄을 세워 생사를 가름하겠다는 행정만능주의의 발상으로 비쳤던 것이다. 당정은 규제 대신 인센티브제로 전환하기로 했다지만 서민들의 분노를 가라앉히기에는 미흡하다고 본다. 지금이라도 사회적 일자리 등 새로운 고용형태 창출을 통해 힘이 부친 영세 자영업자들과 재래시장 상인들의 퇴로를 활짝 열어주는 것이 올바른 접근방법이다. 우리 경제가 내수와 투자 부진으로 인한 장기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경쟁과 효율’을 강조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규제를 통해 시장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바꾸려는 정책의 이중성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따라서 공무원들은 목표 수치에 얽매이지 말고 먼저 시장이 살아 움직이게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이전에 공무원들이 다 할 수 있다는 환상부터 버려야 한다.
  • [4일 TV 하이라이트]

    ●청춘 신고합니다(KBS1 오후 7시30분) 북녘 땅을 눈앞에 둔 최전방 철책을 사수하고 있는 ‘육군 백두산부대’장병들과 함께한다.‘육군 백두산부대’수색대대에서 군복무 중인 윤계상. 이제 곧 비무장지대 안의 최전방 초소인 GP로 투입될 예정이다. 진정한 군인으로 거듭나고 있는 윤계상 이병을 만나본다. ●야심만만 만명에게 물었습니다(SBS 오후 11시5분) 정준호 이경실 지상렬 윤택 서민정이 말하는 ‘돈에 미쳐서 이런 짓까지 해봤다’. 돈에 미쳐 사람이 망가지는 게 어떤 경우인지를 살펴본다. 이밖에 ‘애인이 생겨 연애하다가 받는 스트레스’는 어떤 것인지 남녀 1만 명의 의견을 들어본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인류 최초의 우주인인 미국의 닐 암스트롱. 그의 뒤를 이어서 우주인이 되기 위한 인류의 노력은 계속됐고, 마침내 우주인의 꿈은 더 이상 머나먼 미래의 것이 아니라 현실이 됐다. 과연 우주인이 되려면 어떤 조건과 역량을 갖추어야 하며, 어떠한 선발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알아본다. ●애니토피아(EBS 오후 10시50분) 애니메이션의 전설적인 작품들을 만나보는 ‘애니의 전설’에서는 알렉산더 알렉세이예프 감독의 ‘민둥산의 하룻밤’을 소개한다. 애니메이션 전용 상영관 ‘애니를 만나다’에서는 유정연 감독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애니메이션과 졸업작품인 ‘눈 안의 세계’를 만나본다. ●굳세어라 금순아(MBC 오후 8시20분) 휘성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금순은 울며불며 찾기 시작한다. 나물을 팔다 휘성을 잃어버린 할머니는 금순이와 사돈댁에 면목이 없다며 어찌할 바를 모른다. 노 소장 등 온 식구가 찾아 나서지만 휘성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금순은 하염없이 눈물만 흘린다. ●인간극장-김희라의 미워도 다시 한번(KBS2 오후 8시55분) 서울 청량리의 한 아파트.4년 전 폐인의 모습으로 연극무대에 서 사람들에게 충격을 줬던 김희라가 사는 곳이다. 당시 따로 지내야 했던 아내 김은정씨. 하지만 다시 남편을 받아들인 후 지금껏 정성을 다해 남편의 병수발을 들고 있다.
  • [27일 TV 하이라이트]

    ●한강수 타령(MBC 오후 7시55분) 엄마 집에 와 아이들과 인사를 나눈 충걸은 어색해하고, 침울한 수영은 강수의 방에 가서 엎드려 있다. 한편, 준미는 가영이 옷을 세탁소에 보내지 않고 손빨래한 것을 보고서 가영에게 화를 내고, 가영도 화가 나 맞대거리를 한다. 둘은 큰 소리로 다투고, 할머니는 이 모습에 기막혀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남아공에서 시작한 그린글라스는 사용한 유리컵을 잘라 컵과 와인잔을 만들어 재활용하는 것이다. 수거된 병을 세척하고 잘라 특수 기계로 유리잔을 만든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는 상품성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가격과 품질이 맞지 않으면 다른 재활용품과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특선 다큐멘터리-세상을 밝히는 것 이상의 존재, 빛(EBS 낮 12시10분) 빛은 미래의 에너지원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거대한 태양에서 오는 빛은 비행기를 날리는 등 상상할 수 없는 에너지를 갖고 있다.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한 존재였던 빛, 그 빛의 신비한 세계 속으로 들어가 본다. ●일요일이 좋다(SBS 오후 6시) 서민정과 그녀를 위한 앤디의 응원, 박정아에게 고하는 이종규의 외침 ‘엉덩이 밀치기’, 엄청난 스피드에 밀려 하늘로 떠오른 신정환, 여성 응원단의 활기찬 응원이 볼 만한 ‘단결 말타기’, 큰형님 이문식과 막내 이승기의 숨막히는 대결 ‘당연하지’코너를 만난다. ●드라마시티(KBS2 오후 11시15분) 왕년의 인기배우 오수희는 미국 도피생활에 실패한 후 쓸쓸한 말년을 보내고 있다. 어머니 오수희로부터 어렸을 때 버림받은 아픈 기억을 가진 신예스타 김지아는 그런 어머니를 인정조차 하지 않는다. 지아의 오랜 친구이자 매니저인 봉구는 이런 모녀를 화해시키려고 노력하는데….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 9시30분) 본격적인 해상 포격훈련에 돌입한 전라좌수영은 좌수영 앞바다에 어선의 출입을 금지하는데, 탐망선의 시야에 수상한 배 한 척이 포착된다. 사도첨사 김완이 잡아들인 이들은 일명 포작. 조선인도 왜인도 아닌 이들 포작에게서 남해안의 물떼, 물길들을 상세하게 표시한 지도가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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