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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도시자 당선자에게 듣는다](1) 오세훈 서울시장

    [시·도시자 당선자에게 듣는다](1) 오세훈 서울시장

    6·2지방선거 당선자가 가려진 3일 오전 11시20분쯤 서울시청 기자실 앞에서는 일촉즉발의 장면이 연출됐다. 생계대책을 요구하며 항의차 방문한 옛 황학동 노점상 철거민들이 소리치며 내려오다, 당선소감을 밝히기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던 오세훈 시장과 마주칠 뻔했다. 청원경찰의 대처로 아슬아슬한 위기(?)를 피할 수 있었다. 서울시 ‘공일호’(01호·수장을 가리키는 청경들의 무전호출 번호)의 업무재개 첫날은 이렇게 장식됐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불보듯 뻔한 난관들을 상징하는 듯했다. 그러나 4일 시장 집무실에서 만난 오 시장은 냉정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그는 재선으로 임기 4년을 맞는 느낌을 사자성어로 줄이자면 ‘악전고투’라고까지 했다. 그러나 비관하지는 않았다. ‘지옥까지 갔다가 살아 돌아왔다.’는 세간의 말도 들었지만 시정(市政)에 대한 자신감을 뚜렷이 내보였다. 간간이 여유있게 농담도 던졌다. →지난 4년간을 돌아본다면. -혹자들은 지난 4년간 너무 독주했다고 말하는데 정말 그런 적 없다. 어느 집단이나 어떤 사회이든 견제와 균형은 늘 존재한다. 이 두가지 중 하나만 있는 집단은 어디에도 없다. 그동안 할 일을 해왔고 해왔던 일을 계속했을 뿐이다. →여소야대 상황으로 바뀌었는데. -그야말로 사면초가, 사면야가(四面野歌)이다. 주변에서 시의회, 구청, 구의회까지 모두 적군(?)으로 둘러싸였다고는 하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고 생각한다. 쉽게 타협은 안 되겠지만 가슴을 열고 만나 대화하고 이해시키다 보면 순리적으로 일이 풀리지 않겠는가. →선거에서 특히 느낀 점이 많을 텐데. -마치 앞으로 자치구나 시의회와 싸움할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지레 그렇게 여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경제도 어렵고 사회상황도 복잡한데 시민들이 다투고 싸우는 걸 좋아하겠는가. →선거 과정에서 TV후보토론 때의 소감은. -한국의 토론문화가 제대로 자리잡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까웠다. 1분, 길어야 5분을 다투는 토론이다 보니 깊이있는 정책토론은 실종되고 말았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시민들에게 그동안 펼쳤던 시정사업을 알릴 기회였는데 겉핥기식 전달에 그치고 만 것 같아 너무 아쉽다. →공격적인 모습도 보였는데. -진심을 담은 정책을 알릴 기회가 없어 답답하다 보니 자연적으로 다소 공격적으로 변한 것 같다. 물론 반감을 갖는 분들도 계셨겠지만 얼마나 답답했으면 그랬겠는가 하는 쪽으로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다. →무엇을 알려주고 싶었나. -누군가 ‘치열하게 살지 않아, 독하지 않게 살아 좋았다.’라는 말에 ‘그만큼 지켜낼 가치가 없이 살았다는 게 아닌가.’라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했다. 저에게는 지켜내야 할 가치들이 너무 많다. 3만 5000여명의 직원들을 거느린 수장으로서 내가 헤쳐나아가고 이뤄내야 할 과제들이 너무 많다. →강남표로 이겼다고도 하는데. -결코 아니다. 4년 전에 견줘 되레 강남 지지율은 줄었다. 개표를 어느 자치구에서 먼저 하느냐의 문제에 따른 오해였다. 강남권에서 나중에 뚜껑을 열었을 뿐이지, 투표마감 직후 0.5~1%포인트 앞섰다는 자체 분석이 나왔다. 승리한 민주당 기초단체장 출마지역 5곳에서 내가 한명숙 후보보다 더 많은 표를 얻었다. 또 한나라당 기초단체장이 당선된 지역에서 구청장들이 얻은 표를 합친 것보다 내가 얻은 표가 26만표나 많았다. →비강남권서도 고루 표를 얻은 비결은. -서민을 위한 정책을 많이 폈다. 재산세 공동과세는 강남지역에서 반발이 심했다. 그런 점을 알면서도 나는 굴하지 않았다. 정치적 이득을 따지지 않고 소신있게 정책을 펼쳤다. 정치적으로 보면 얼마나 많은 손해가 오는지 알고 있었지만 서울시를 위한 정책을 그렇다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소각장, 화장장 등 강남주민이 꺼리는 시설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어넣은 것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원칙이 있어서 가능했다. 거짓이라면 무엇보다 시민들이 너무 잘 안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얻은 게 있다면 시민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는 사실이다. →비강남을 위한 정책을 꼽는다면. -북서울꿈의숲과 같은 녹지공원 조성 확대나 열린창동극장 같은 문화시설들이다. 북서울꿈의숲은 강북 사람들이 너무나 좋아라며 난리를 피우는 곳이다. 지역주민들의 애정이 담긴 격려에 큰 힘을 얻고 있다. →뒤처졌을 땐 어떤 마음이었나. -정말 박빙의 승부를 펼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출구조사도 반신반의한 게 사실이다. 패배한다는 슬픔보다 패배함으로써 정책이 폄하될까 봐 그게 더 싫었다. 사장될 자식 같은 정책들을 떠올리니 정말 수족이 잘려나가는 아픔을 느끼는 듯했다. 그래도 결국 승리하지 않았느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그야말로 이기고도 패장이 된 기분이다. 거의 모든 구청장, 시의원을 잃었기 때문이다. 병사와 장수를 잃은 고독한 패장 말이다. →서울광장 개방이 발목잡히지 않을까. -허가제에서 (이전에 야당이 요구했던) 신고제로 변하든 결국 돌고 돌아 원점으로 되돌아 올 것이다. 보수든, 진보든 가리지 않고 원칙에 맞게 허가를 해주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화활동을 위한 사용이라면 보수든 진보든 무엇이 문제이겠는가. →조직개편 등으로 분주할 듯한데. -기동성을 발휘해 조직개편을 단행하겠지만 대대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다. 새 부대는 새로운 정책과 비전, 진실로 지켜야 할 가치들을 담을 것이다. 교육·복지 등 맞춤형 조직을 만들겠다. 구체적으로 잡힌 것은 없지만 준비에 착수했다. 송한수 강동삼기자 onekor@seoul.co.kr
  • 연예인, 외국어도 경쟁력…佛윤정희-獨이영애-日보아

    연예인, 외국어도 경쟁력…佛윤정희-獨이영애-日보아

    영화 ‘시’의 여주인공인 배우 윤정희가 경쟁부문 초청에 따라 참석한 칸 국제영화제에서 유창한 불어실력을 뽐낸 가운데 외국어 능통한 연예인들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윤정희는 최근 칸 국제영화제 포토콜, 프레스 컨퍼런스 등에서 현지 기자의 질문에 통역 없이 프랑스어로 답해 각국 취재진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은 윤정희 외에 유창한 외국어 실력을 자랑하는 연예인들을 수소문해 눈길을 끌었다.네티즌들의 물망에 오른 대표적인 인물에는 일본에서 현지인 수준의 일어 실력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수 보아, 멤버 전원이 3개 국어 이상을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낳은 바 있는 그룹 유키스 등이 있다.또한 그룹 원더걸스의 새 멤버 혜림은 영어, 중국어 등을 포함 총 4개 국어를 사용해 외국어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탤런트 서민정, 그룹 티티마 출신의 배우 소이 역시 외교관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탁월한 회화실력을 뽐낸다.이 밖에도 배우 이영애, 김지석 등은 각각 지난 2006년 베를린 영화제 심사위원과 대학 전공 경험을 바탕으로 독일어 실력을 높이 평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크릿 한선화, 백치미로 사랑받는 스타 1위

    시크릿 한선화, 백치미로 사랑받는 스타 1위

    걸그룹 시크릿(전효성, 송지은, 한선화, 징거)의 한선화가 ‘백치미로 사랑받는 스타’ 1위에 올랐다. 한선화는 지난 23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의 ‘스타 별별랭킹’에서 ‘백치미로 사랑받는 스타’ 1위로 뽑혔다. 2위는 어리바리한 모습으로 사랑받아온 그룹 코요테의 김종민이, 3위는 시트콤에서 솔직하고도 발랄한 모습을 보여준 황정음이 차지했다. 이밖에도 카라 니콜은 4위, 최근 예능프로그램에서 망가지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임예진이 5위, 은초딩 은지원이 6위에 랭크됐다. 이어 서민정, 솔비, 김완선, 이천희, 이시영, 예지원, 김소연, 천정명, 한성주가 순위에 올랐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6·2 지방선거 지자체 빚 줄일 후보 뽑자

    지방자치단체의 빚이 25조원을 넘어섰다고 한다. 행정안전부가 어제 밝힌 지방채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국 지자체의 지방채 잔액은 25조 5331억원이나 된다. 지난 2003년에 16조원이던 것이 6년 사이에 9조원이나 더 불어난 것이다. 공공사업을 통해 지방경제를 살리고 고용을 늘리는 과정에서 부채의 증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지자체장이 선거를 의식해서 개인의 업적쌓기나 선심용 사업에 치중하는 바람에 불어난 빚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부채 항목을 보면 문화체육시설을 짓느라 1조 4120억원, 청사를 건설하느라 5588억원의 빚을 졌다. 이런 사업이 빚을 내서 해야 할 만큼 중요하고 다급한가. 이뿐만 아니다. 1300개나 되는 온갖 잡동사니 지역축제, 관광사업을 한답시고 1회용 드라마·영화 촬영 세트장을 세우고, 효과도 별로 없는 국제행사 유치에 열을 올리는 등 곳곳에 예산 낭비투성이다. 결국 이런 비용이 다 빚으로 차곡차곡 쌓이는 것이다. 지난해 지방예산의 씀씀이를 보면 전국 예산 137조원 가운데 무려 40%(61조원)가 건설사업에 쓰였다. 뭔가 티가 나는 사업을 벌여야 업적으로 남기 때문에 지자체장들이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결과일 것이다. 전국 평균 재정자립도가 53% 수준이고 한해 예산의 38%(53조원)를 국고에 의존하면서 누구 하나 빚 한푼 갚을 생각은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 6·2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또 선심성 공약이 등장하고 있다. 여야가 경쟁적이다. 저소득층 초·중등생 자녀 전원 무상급식 등 최근 한나라당이 서민정책으로 포장해 내놓은 공약만 해도 1조원이 넘는 예산 규모다. 조만간 여야 지자체장 후보가 모두 확정되면 또 숱한 뻥튀기 지역공약이 쏟아질 것이다. 정말이지 믿을 데라곤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밖에 없다. 행안부가 지방채 관리를 철저히 한다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유권자들은 공약을 꼼꼼히 살펴서 살림 잘하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지자체의 빚은 나라의 빚이고, 나아가 국민의 빚이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그에 앞서 정당들은 지방재정을 거덜낸 지자체장을 공천에서 반드시 배제해야 한다.
  • 서민정, 일시 귀국해 정일우·김병욱PD와 재회

    서민정, 일시 귀국해 정일우·김병욱PD와 재회

    서민정이 MBC ‘거침없이 하이킥’ 식구들과 함께 한 사진을 공개했다. 서민정은 지난 7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고마운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거침없이 하이킥’의 김병욱 PD와 작가 그리고 배우 정일우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서민정은 사진과 함께 “감독님과 작가님과 일우 공연 보러가서”라는 짧은 코멘트를 남겼다. 정일우는 지난 2월 4일부터 3월 29일까지 약 2달 간 대학로에서 연극 ‘뷰티풀 선데이’ 공연을 펼쳤다. 한편 서민정과 정일우는 지난 2007년 인기리에 방송된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선생님과 제자 사이로 등장해 극중 정일우의 삼촌 최민용과 삼각관계를 이루기도 했다. 지난 2007년 결혼 후 미국 뉴욕에서 신혼살림을 차린 서민정은 2008년 첫 딸을 낳은 뒤 지난 3월 국내에 머물다 최근 다시 미국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서민정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수영 ‘절친’ 서민정 “아이 엄마 맞아?”

    이수영 ‘절친’ 서민정 “아이 엄마 맞아?”

    연예계를 떠난 탤런트 서민정이 ‘절친’ 으로 소문난 이수영의 트위터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이수영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서민정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내 친구 꽈당민정~’ 이라고 서민정을 소개했다. 서민정은 미국 뉴욕에서 일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속의 서민정은 결혼 전의 청순한 모습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두 살난 딸 아이의 엄마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이수영의 트위터를 통해 서민정의 모습을 본 네티즌들은 “한국에 오셨었군요.” “오랜만에 봤는데도 변함이 없다.” “연예계 활동은 다시 안하나요?” 라며 반가움을 표했다. 한편 지난 2007년 재미교포 치과의사 안상훈 씨와 결혼한 서민정은 이듬해 7월 첫 딸 예진양을 낳고 미국 뉴욕에서 단란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다. 사진 = 이수영 트위터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수영, 트위터에 ‘꽈당민정’ 사진 공개

    이수영, 트위터에 ‘꽈당민정’ 사진 공개

    가수 이수영이 서민정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수영은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에 ‘내 친구 꽈당 민정’이란 제목으로 사진을 올렸다. 이수영과 서민정은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사진에서 이수영은 한 카페에서 셀카 포즈를, 서민정은 다소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을 본 팬들은 “와~ 그래도 미모는 여전하시네요. 외국 생활 힘드시겠어요. ㅠㅠ”, “민정언니 얼굴이 너무 핼쑥해졌어요. 외국에서 많이 외로우셨나봐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민정은 지난 2007년 재미교포 치과의사와 결혼 후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사진 = 이수영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붕킥’ 또 반전 결말? 시청자 관심 집중

    ‘지붕킥’ 또 반전 결말? 시청자 관심 집중

    지난 2007년 종영된 ‘거침없이 하이킥’ 에 이어 결말 속 반전은 ‘지붕뚫고 하이킥’ 에서도 어김없이 재현될 것인가. 24일 방송된 MBC일일시트콤 ‘지붕킥’ 에서는 줄리엔 강(줄리엔 강분)이 세경(신세경 분)을 짝사랑한 사연이 방송됐다. 이에 시청자들은 ‘줄세’ 커플의 뜬금없는 등장을 꼬집는 한편 ‘지붕킥’ 의 준혁(윤시윤 분)-세경, 정음(황정음 분)-지훈(최다니엘 분), 자옥(김자옥 분)-순재(이순재 분) 커플의 결말에 비상한 관심을 보내고 있다. 시청자들은 “순재와 자옥도 결혼 안 할 것 같다. 순재 할아버지 몸이 자꾸 아픈 게 이상하다.” “갈수록 커플들이 전부 다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김PD는 완성된 그림을 머리에 가지고 작품을 만들어 가는 분이다. 어느 것 하나 그냥 나온 장면이 없다.” 는 등 전편 ‘거침없이 하이킥’ 에 이어 비극적인 결말을 점치고 있다. 특히 오는 3월 19일 종영을 앞둔 상태에서 아직 단 한 커플도 탄생하지 않아 시청자들을 애태우고 있다. 세경이 지훈에 대한 마음을 정리했다는 암시만 내보낸 상태. 여기에 이날 인나(유인나 분)가 준혁과 정음의 러브라인을 상상하는 장면이 예고돼 시청자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전편 ‘거침없이 하이킥’ 은 서민정-윤호(정일우 분), 신지-민용(최민용 분) 두 커플의 미래를 암시하면서 종영됐다. 윤호는 1년 휴학 후 오토바이 전국일주 여행을 떠나고, 유미(박민영 분)를 사랑했던 민호(김혜성 분)는 유미가 갑자기 사라지면서 괴로워했다. 또 이순재는 아프리카 의료봉사를 다녀오지만 예전의 거침없는 호통을 치지 못했다. 단, 극중 유일하게 무능력한 가장으로 그려졌던 준하(정준하 분)만 컨설팅 회사가 번창하면서 성공했다. 이 때문에 종영 후에도 시청자 게시판에는 결말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앞서 김병욱 PD는 시트콤 ‘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똑바로 살아라’ 에서도 황당하면서도 씁쓸한 비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B 세종시 수정안 설득 직접 나설 듯

    MB 세종시 수정안 설득 직접 나설 듯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설 연휴(13~15일) 때 공식일정이 하나도 없었다. 덕분에 모처럼 사흘 내내 청와대 관저에서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 대통령은 휴식기간에도 설 이후 정국에 대한 깊은 구상을 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세종시 해법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을 법하다. 이 대통령은 설 특별연설에서 밝힌 것처럼 세종시 수정안은 ‘정치가 아닌,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길’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진정성을 갖고, 국민을 설득하면서 끝까지 수정안을 밀어붙이겠다는 각오를 거듭 다졌을 듯하다. 하지만 현실을 보면 한나라당 내에서는 수정안으로의 당론변경조차 어려운 분위기다. 당론 수렴과정에서 ‘일시휴전’ 국면에 들어간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계가 다시 정면충돌할 것은 분명하다. 당내 ‘세(勢) 대결’ 양상이 빚어지면 ‘분당(分黨)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설 연휴 이후 충청권을 비롯한 지역 여론이 얼마나 수정안에 찬성하는 쪽으로 돌아섰는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이 설 민심을 지켜본 뒤 특별기자회견 등을 통해 세종시 정국 타개에 직접 나서는 방안을 고려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청와대에서도 여론변화가 미미할 경우, 결국 세종시 문제는 ‘장기과제’로 표류할 것으로 보고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또 연내 개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대북관계에 대한 구상도 다시 한번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간과는 달리 남북정상회담과 연계한 대가성 지원은 없다는 점은 분명히 해뒀다. 남북관계는 이런 대북 기본원칙과 한반도 정세급변 등의 변수를 모두 고려해 신중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을 재차 가다듬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연휴기간 이 대통령이 ‘개각’과 관련해 어떤 큰 그림을 그렸을까 하는 대목이다. 취임 2주년(25일)을 맞아 6·2 지방선거 출마, 업무능력 평가 등을 거쳐 일부 부처 장관과 차관, 청와대 수석과 비서관의 교체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는 개각논의 자체를 부인하고 있지만, 일부 장수 장관이 포함된 ‘소폭개각’설은 여전히 무게가 실려 있다. 이와는 별개로 ‘장수 차관’과 일부 청와대 비서관들의 인사는 곧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또 올해 최우선 국정과제로 선포한 ‘일자리 창출’을 비롯, 친(親) 서민정책과 관련된 행보를 지속하면서 ‘최고경영자(CEO) 대통령’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나가겠다는 각오도 다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驛으로 달려간 여야 지도부

    驛으로 달려간 여야 지도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2일 여야 지도부가 일제히 역으로 달려갔다. 귀성인사를 시작으로 ‘설 민심잡기’에 시동을 건 것이다.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서울역을 찾아 귀성객들에게 친(親) 서민정책을 홍보하는 데 주력했다. ‘서민이 첫번째입니다’라는 제목의 정책홍보물을 나눠주며 귀성 인사를 했다. 당내 갈등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세종시 문제는 입에 담지 않았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설 연휴 민심이 세종시 여론의 흐름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구 의원들이 바닥 민심을 훑으며 분위기를 다지고 이를 바탕으로 설 연휴가 지난 뒤 본격적인 토론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혁신도시 예정지를 지역구로 둔 소속 의원들은 혁신도시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알리는 데 힘을 쏟으며 지역 민심을 달랠 계획이다.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호남선이 출발하는 용산역에 총출동했다. 지도부는 아예 용산역사 4층 별실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곧바로 대합실로 나가 귀성객들에게 새해 인사를 건넸다.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 2주년이 설 직후라는 점을 감안, 연휴 동안 현 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키고, 6·2 지방선거를 겨냥한 ‘심판론’에 군불을 지필 계획이다. 당 정책위는 서민경제·민주주의·한반도 평화·재정의 위기를 4대 위기로 규정하고 세종시 수정안을 반(反)균형발전, 4대강 사업을 반환경 정책으로 정의한 평가 보고서를 지역구를 찾을 소속 의원들에게 나눠줬다. 자유선진당도 서울역에서 주요당직자회의를 가진 뒤 귀성인사를 했다. 이회창 총재 등 지도부는 세종시 수정을 비판한 홍보물을 나눠주며 여론몰이에 힘썼다. 민주노동당은 강기갑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전원이 서울역에서 귀향 인사를 하며 불법 정치자금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의 부당성을 알렸다.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진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도 서울역에서 귀성 인사를 하고 노원구의 한 경로당을 찾아 세배한 뒤 노인 공약을 발표했다. 유지혜 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지붕킥-하이킥, 반복인생의 ‘평행이론’ 화제

    지붕킥-하이킥, 반복인생의 ‘평행이론’ 화제

    ‘일정한 시차를 두고 다른 시대의 두 사람이 같은 운명을 반복한다.’는 이론을 소재로 한 영화 ‘평행이론’의 개봉을 앞두고 실제 평행이론의 사례 찾기가 네티즌 사이에 화제다. 특히 MBC 일일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이하 하이킥)과 속편격인 ‘지붕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에서 ‘평행이론’ 법칙을 발견한 네티즌의 패러디 포스터가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이순재를 제외한 모든 출연진이 바뀌었지만 두 시트콤의 캐릭터들이 다른 시대의 같은 운명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하이킥’의 안방마님이었던 ‘국민엄마’ 나문희는 극중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것은 물론, 남편 이순재의 사랑과 관심을 받기 위해 ‘애교문희’로 분하는 등 온갖 시련을 겪었다. 이는 ‘지붕킥’에서 해리의 식탐 때문에 고생하는 가정부 신세경에게 유사하게 되풀이되고 있다. 또 아들에서 사위로 설정은 바뀌었지만 철부지 가장 캐릭터를 연기하는 ‘하이킥’의 정준하와 ‘지붕킥’의 정보석은 이순재에게 사사건건 구박을 받으며 똑같은 인생을 반복하고 있다. 이어 ‘지붕킥’의 최다니엘·황정음·신세경·윤시윤의 ‘4각 러브라인’은 평행이론에 따라 최다니엘과 황정음 커플로 맺어질 수밖에 없다는 해석까지 등장했다. 전작 ‘하이킥’에서 최민용과 서민정 커플이 보인 러브라인처럼 ‘하이킥’의 삼촌(최민용-최다니엘)은 조카(정일우-윤시윤)의 선생님(서민정-황정음)과 사랑에 빠지는 운명을 반복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다른 시대를 사는 두 사람의 같은 운명이라는 기이한 이론을 소재로 한 영화 ‘평행이론’은 주인공 석현(지진희 분)이 평행이론의 숨겨진 음모를 밝히고 예견된 죽음을 막으려는 내용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오는 18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종시 난타전 예고 2월국회 여·야 전략은

    2월 임시국회가 1일부터 30일간 열린다. 이번 국회에서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법안을 둘러싸고 여야는 물론 한나라당내 친이·친박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사법개혁·행정구역개편 도마에 당장 2~3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대정부질문(4~10일), 상임위별 회의 등에서 설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법개혁과 국회 선진화, 행정체제 개편 등 주요 현안도 도마에 오른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여야간 기세 싸움은 한층 치열할 전망이다. 여야는 설 연휴 민심이 대세를 가를 1차적인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여론 홍보전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세종시 수정에 따른 정쟁을 차단하고 대신 서민정책 추진을 통해 지지 여론을 확산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은 31일 이번 국회를 ‘일자리 최우선의 민생국회’로 규정하고, 서민·지역·미래 관련 114대 법안을 발표했다.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세종시 문제는 구체적인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그때 가서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2월 국회에선 한나라당 식구들끼리 상식과 도를 넘어 감정적 공방을 벌이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설연휴 민심이 1차관문 반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세종시 수정 추진으로 인한 지역불균형, 수도권 과밀화 문제 등을 집중 부각시키며 현 정권 심판론을 확산시킬 태세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2월 국회는 세종시 수정안 논란이 주요 쟁점이 될 것”이라면서 “치졸한 권력투쟁이요, 지역 죽이기와 국민 편가르기일 뿐인 ‘세종시 백지화 음모’를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야당 연대를 통해 정운찬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정부·기업 과거 어느때보다 정상적 관계”

    “정부·기업 과거 어느때보다 정상적 관계”

    1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30대그룹 회장의 올해 첫 간담회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이 올해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꼽는 ‘일자리창출’에 대해서 재계 총수들은 투자와 신규채용을 대폭 늘리겠다며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특히 30대그룹은 올해 사상 최대의 투자를 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사상최대 투자 약속 쏟아져 간담회에서는 “친환경 녹색성장 사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인력채용과 투자를 위해 힘쓰겠다.”(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올해 경영상황이 지속적으로 호전되면 투자와 고용을 더욱 과감하게 늘리겠다.”(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친환경 자동차 관련 핵심기술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구본무 LG그룹 회장)”, “지난 2년간 줄었지만, 올해는 2008년 수준으로 투자를 늘리겠다. 사회적 기업을 늘려서 신규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최태원 SK그룹 회장)는 4대그룹 회장의 약속이 쏟아졌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갖고 있는 재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콘텐츠 사업에 집중투자하겠다.”(이석채 KT 회장), “해양풍력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태양광 등 해외수출 기반을 확보하겠다.”(강덕수 STX그룹 회장)는 발언도 이어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친서민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이 대통령도 총수들과의 간담회에서는 ‘비즈니스 프렌들리’ 행보를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우선 오늘 기업들이 과감한 투자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 정부가 개별 기업과 마주 앉아 얘기하는 나라는 세계적으로 흔치 않을 것”이라며 “세계 어느 나라도 하지 않은 상호 협력의 모델로, 한국문화의 강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부와 기업이 과거 어느 때보다 정상적인 관계로 들어가 있다.”면서 “(정부와 기업이)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는 이런 문화를 우리나라를 새롭게 발전시키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살리기를 위해 투자와 고용확대가 절실한 상황에서, 정부와 기업 간 ‘한국적 상생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MB “노사선진화 확고한 생각” 이 대통령은 또 “여러분은 노동부 장관으로부터 제일 답변을 듣고 싶은 것인지 모르지만, 정부는 노사문화 선진화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최대 관심사인 노동법 개정과 관련한 언급으로 보인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이와 관련, “이번 노동법 개정은 협력적 노사관계 정착을 위한 것으로, 특히 타임오프제는 방만하게 운영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예를 들어 한 사람이 쓸 시간을 몇 사람 이상이 쪼개지 못하게 엄격하게 하겠다. 과도기적으로 갈등이나 진통이 따를 수 있으나 확실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대출금 연체안하면 이자 일부 되돌려주는 방안 고려”

    “대출금 연체안하면 이자 일부 되돌려주는 방안 고려”

    요즘 금융권에서 가장 바쁜 사람 중 하나를 꼽으라면 김승유(하나금융지주 회장)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을 들 수 있다. 지난달 15일 재단 출범과 함께 이사장을 맡은 뒤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느라 눈코뜰새가 없다. 금융위기로 힘들어하는 서민들의 얼굴에 미소를 번지게 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미소금융사업은 우리나라 제도 금융권에서 마이크로파이낸스(소액대출)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연말 서울 을지로 하나금융지주 본사에서 주병철 경제부장이 김 이사장을 만났다. 김 이사장은 인터뷰 중에 세종대왕 얘기를 꺼냈다. “최근 세종대왕의 리더십을 다룬 ´세종처럼´이란 책을 읽었습니다. 그 당시 인간 취급도 못 받던 노비들에게 산전·산후 휴가를 처음으로 허락해준 것이 세종대왕이라고 하더군요. 그 시절 태평성대할 수 있었던 까닭은 그분의 서민에 대한 지극한 관심 때문이 아니었나 합니다. 미소금융 사업도 친서민정책인 만큼 앞으로 좋은 결과를 갖고 올 겁니다.” 미소금융의 성공에 거는 김 이사장의 기대다. →미소금융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항간에는 재단 일에 너무 열심히 하다보니 본업에 소홀하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지금껏 하나금융은 저 혼자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잘 해준 덕분에 성장해왔습니다. 지난해부터 하나은행이 하나희망재단을 운영해왔기 때문에 미소금융을 꾸려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시작한 미소금융과 똑같은 취지에서 시작된 것인데, 재단을 운영해본 경험 등을 아주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청년 시절 소액대출의 경험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은행원이 된 뒤 유학갔던 시절의 일입니다. 집에서 돈이 시간 맞춰 송금되지 않을 때 상당히 난감했는데 누가 학생증만으로도 돈을 빌려준다는 데가 있으니 가보라고 해서 기대도 없이 갔습니다. 학생증을 주고 사인하니 500달러를 주더라구요. 그땐 상당히 신기했는데 돌이켜보니 그런 것이 바로 마이크로파이낸스였습니다. 대출받은 돈을 다 갚을 때까지 성적표를 제출해야 했고, 성적이 안 좋으면 빨리 갚으라는 독촉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때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돈을 다 갚았어요. →미소금융 사업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앞으로 각 기업들이 계속 이사업을 이어갈 것인지, 재원은 제대로 마련될 것인지 등에 대해 궁금해 합니다. -현재 휴면예금과 각 기업 출연금 등 1조 2000억원이 마련돼 있습니다. 나머지 1조원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는다는 건데, 현재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미소금융재단을 설립한 6개 그룹이나 회사들이 흐지부지하게 끝내지는 않으리라 봅니다. 요즘 기업의 사회공헌이 전면적으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기업들 입장에서는 미소금융 사업도 선의의 경쟁을 하는 셈입니다. 기업들은 사회공헌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 재단과 양해각서(MOU)를 맺었지만 기업들이 정말로 약속을 한 대상은 국민들이죠. →지금은 정부 주도로 틀을 갖추고 있지만 민간 주도로 바뀌면 민간의 손발이 잘 맞지 않을 것이란 얘기도 있습니다. -각 재단이 사단법인 형태를 갖춰 만든 정관을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는 엄격한 과정을 거칩니다. 본래 설립취지에 맞지 않게 바뀌는 일은 없을 겁니다. 각 재단에 대한 걱정은 기우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우리가 더 걱정하는 부분은 미소금융의 혜택을 받는 고객들이 이 돈을 공짜돈으로 생각하지 않도록 정책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돈을 나눠주는 게 아니라 그 돈으로 어떻게 자활 의지를 살려줄 것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가 멘토 역할을 해서 사업의 컨설팅 등을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미소금융 고객들의 성공 사례도 많이 나와야 합니다. 지난해 하나희망재단을 통해 지원을 받은 한 노숙자가 최근 자신도 기부를 할 수 있느냐고 문의해왔습니다. 자기도 고생해보니 더 어려운 사람의 사정을 알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그런 분들이 기부를 할 수 있도록 우리가 길을 열어줄 것입니다. 이와 관련된 상품도 기획중이고요. 기부자 이름으로 돈을 모아뒀다가 미소금융 고객들이 돈이 필요할때 거기에 매칭 펀드로 얹어서 자금을 지원하는 형식 등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 한 번도 이자를 밀리지 않고 기부까지 생각하는 성공적인 고객들에게는 이자를 깎아주는 방안도 생각 중입니다. 연체를 한 번도 안하고 1년간 돈을 갚았다면 4.5% 이자 받던 것을 3%만 받고 나머지 1.5%는 통장에 넣어드리는 식이 될 것입니다. 이런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다른 고객들도 많이 동참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미소금융 지원을 받은 사람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문제인데요. -고객들이 대출금을 상환하면 끝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는 그분들이 창업 후에도 미소금융에서 제도권 금융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드리려 합니다. 사업을 하게 되면 금융권에서 돈을 빌리는 일이 잦아질텐데, 그간 제도권 은행에서 신용이 안 쌓여 못 받았던 대출을 우리에게 쌓은 신용을 통해 가능하게 해드리는 것이죠. 예를 들어 한 여성 분이 진드기 없애는 청소대행업을 시작한다고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직원들이 사무실을 임대할 때도 부동산에 같이 가서 계약 조건을 꼼꼼하게 봐주고, 집기가 필요하면 함께 시장에 가서 집기 고르는 것도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이 홍보 팸플릿을 만들어야 한다면 우리 재단의 디자인 팀을 통해 팸플릿을 만들어드리는 식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팸플릿을 시중은행에 비치해 두면 큰 도움이 되겠지요. 미소금융재단의 경우 현재 고객들의 법률적 지원은 법무법인 세종에서, 재무 지원은 회계법인 딜로이트 안진에서 해주기로 했습니다. 또 소상공인 진흥원과 하나은행에서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반대로 돈을 갚지 않는 사람에 대한 제재는 어떻게 합니까. -사전·사후관리를 철저히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 직원이 매주 방문해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를 꼼꼼히 살피는 것입니다. 하나희망재단을 운영하면서 느낀 점은 미소금융이 고객들에게 단순히 돈을 지원하는 것보다 그들의 자활 의지를 키워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하나희망재단이 100억원의 재원을 마련했지만 출범 1년이 지난 지금도 다 못 쓰고 있습니다. 자격요건을 갖춘 분이 많지 않기 때문이죠. 자신의 힘든 처지를 비관만 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극복하려는 강한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는 분들에게는 돈을 빌려줘도 성공하지 못합니다. →미소금융이 원활히 돌아가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중요하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얼마나 따뜻한 마음을 갖고 열정적으로 전문성을 갖춰 고객들을 돌보느냐에 사업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를 위해 퇴직 은행원 출신들이 많이 나서고 있습니다. 퇴직후의 자원봉사가 초라하다는 사회적 인식을 불식시키고 자원봉사자들에게도 미소금융이 자랑이 되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이분들에게 체계적인 기회를 드리기 위해 교육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런 재교육에는 정부도 지원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기존 노동부 재취업 프로그램 등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죠. 고객들을 돌보는 법, 장기적으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지금도 열정을 가진 분들이 많이 나서고 있습니다. 지금 상담역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처음에는 돈 몇백 만원 꿔주는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고객들과 만나서 얘기를 듣고 그들의 고충을 이해하면서 그 분들이 잘 되면 내 일처럼 기뻐하게 되고 삶에 대한 보람도 찾게 된다고 하더라구요. →미소금융 정착은 얼마나 걸릴 것으로 봅니까. -지난 연말부터 시작했으니 올해 말이면 공과가 나오리라 봅니다. 그 공과를 바탕으로 3년 정도 고생하면 정착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요즘 미소금융의 훌륭한 정착을 위해 무엇을 더 할 수 있는지 등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어떤 지원이 더 필요한지, 자원봉사자들에게는 뭘 해줘야 하는지 등등의 고민말입니다. 세계적으로 우리 같은 곳이 1만 5000개쯤 됩니다. 하지만 나라마다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모델도 달라야 합니다. 우리는 한국식 모델이 필요합니다. 내년 1월까지 전국에 22개 미소금융 지점이 문을 열게 됩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내년 6월에는 40~50개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당초 20~30개보다는 훨씬 긍정적인 결과죠. 반응을 봐가면서 순차적으로 더 많은 지점들을 열 계획입니다. 미소금융이 본격화되면서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 국민들의 반기업 정서도 어느 정도 불식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점쳐봅니다. →금융인으로서 나눔을 실천하는 보람은. -금융기관 최초로 30대에 임원이 된 뒤 30년간 금융인으로서 혜택만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 혜택을 사회에 돌려줄 기회가 왔으니 저는 엄청난 행운아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처럼 금융인으로서 보람있었던 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미소금융에 애착을 갖고 열심히 일해보려 합니다.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성공할 겁니다. 다만 순수한 의도로 출발한 미소금융에 정치적인 해석을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그렇게 되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정리 유영규 김민희기자 whoami@seoul.co.kr
  • [모닝 브리핑] MB “에너지가격 현실화 서민정책과 연동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에너지가격 현실화를 추진하되 서민들에게 경제적 부담이 되지 않도록 에너지 복지대책과 함께 연동해 나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참모들로부터 코펜하겐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결과 관련 국내 대책을 보고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이 대통령은 “에너지 가격이 현실화되면 (에너지를) 절약하고 전기료를 아끼는 실질적인 동인이 되기 때문에 에너지가격 현실화가 잘 추진될 수 있도록 하라.”면서 “에너지가격 현실화와 더불어 에너지 복지정책을 철저히 강구해서 에너지 빈곤층과 더불어 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에너지 절약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병원, 대학 등 에너지 다소비 건물은 확고한 에너지 관리 목표제를 실시하라.”고 덧붙였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MB정부, 서민정부가 답이다/이종락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MB정부, 서민정부가 답이다/이종락 경제부 차장

    온통 장밋빛이다.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그렇다. 한국은행은 최근 내년 경제성장률을 4.6%로 전망했다. 정부는 5%, 국제통화기금(IMF)은 4.5%다. 5%대 달성이 현실화한다면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명박 정부에 호재가 될까. 정부는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가 경제성장률에 너무 도취해 있다고 일갈한다. 내년 우리 경제가 회복과정에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복병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양극화와 가계 부실 문제다. 결국 서민문제다. 국민경제의 가장 기초 단위인 가계가 건강하지 못하면 탄탄한 경제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 각종 통계를 살펴보면 이런 우려가 이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중 전국 가구의 명목 근로소득은 월평균 227만 6390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3% 줄었다. 명목 근로소득이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물가를 감안한 실질 근로소득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줄었다. 역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최대의 감소율이다. 한국은행은 15일 지난 3·4분기 중 개인 금융부채가 836조 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7조 1000억원(2.1%)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9년 통계청 추계인구 4875만명으로 나눈 1인당 빚은 1716만원이다. 전분기보다 35만원이 늘었다. 실업률도 비상이다. 8월 현재 정부 공식 통계상 실업자는 90만 5000명(실업률 3.7%)이다. 하지만 취업준비생, 구직단념자 등을 포함하면 317만 9000명 정도가 일자리가 없다는 분석이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 우리 경제가 5% 성장한다고 해도 서민들의 미래가 밝지 않을 수도 있다는 추론이 나올 법하다. 3%에 가까운 물가상승률과 올해 소득감소분 등을 고려할 때 서민들이 경기회복을 체감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장밋빛 성장률에 무덤덤한 이유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40~50%대로 소폭 상승했다. 촛불시위 등으로 20~30%의 지지율에 머물러 있다 친서민 행보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탔다. 이 대통령이 서울 이문동 재래시장에서 떡볶이와 어묵을 사먹고, 남대문시장에서 손녀에게 줄 어린이 한복과 무화과 등을 산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았다. 서민금융(미소금융)정책, 사교육비 경감 대책, 보금자리주택 확대,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도 등 친서민 정책도 이때 쏟아졌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불행하게 임기를 마쳤다. 이 대통령은 최초의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고 싶어 한다. 지난 9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내년 회의’를 유치한 뒤 돌아오며 특별기에서 만세삼창을 불렀다. 국격(國格)이 몇 단계 업그레이드될 계기가 됐다며 감격해했다. 하지만 내년 성장률이 4~5%를 기록하고, G20 정상회의를 성공리에 개최한다고 해서 나라가 금방 달라질 수는 없다. 이명박 정부가 성공하기 위한 방법은 뭘까. 당연히 서민정부로 거듭나야 한다. 내년 우리 경제정책의 중점을 가계 살리기에 둬야 한다. 경기를 살려놓더라도 서민살림이 어려우면 또 한번 ‘강부자 정부’라는 비난만 듣게 된다. 하지만 정부는 세종시와 4대강에 빠져 이 점을 간과하고 있는 듯하다. 청와대는 비상경제상황실 운영시한을 내년 6월30일까지로 연장했다. 지하벙커 내 상황실 4개 팀 중 일자리·사회안전망팀이 가장 부각될 시점이다. 윤진식 정책실장과 이수원 비상경제상황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의 새로운 각오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종락 경제부 차장 jrlee@seoul.co.kr
  • [시론] 공기업 개혁 필요 일깨운 철도파업/남창우 경북대 행정학 교수

    [시론] 공기업 개혁 필요 일깨운 철도파업/남창우 경북대 행정학 교수

    철도공사 노조의 파업이 끝났다. 8일 동안의 국민경제적 혼란이 일단락됐다. 그러나 노조는 임금인상, 해고자 복직 등 아무런 소득이 없었고 오히려 노조집행부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파업 조합원에 대한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 등과 같은 감내하기 어려운 짐만 잔뜩 짊어졌다. 더구나 노조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국민적 여론에서조차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또한 국가기간시설을 볼모로 한 고질적 공기업 파업에 대한 법과 원칙의 승리로 보고 있기도 하다. 이번 파업은 그 목적과 정당성은 차치하더라도 시기적 측면에서 국민의 동조를 얻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수많은 실업자, 7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 국가경제 위기의 지속 등 악재가 쌓여 있는데 상대적으로 매우 안정적 직업과 소득을 유지하고 있는 공기업의 파업을 긍정적으로 이해해 줄 국민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파업은 오히려 공기업 개혁의 필요성을 더욱 공감하게 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사실 과도한 경영 및 인사권 침해와 연례적 파업 등은 경제적 측면에선 지나친 것으로, 많은 부분에서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아울러 이번 철도파업에 대한 사측의 대응을 이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를 긍정적으로만 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또다른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우선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한 양방향적 타협과 소통을 위축시키지 않을지 우려된다. 파업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단체협약 해지에 있어 충분한 협의와 노조에 대한 설득이 선행됐는가 하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협의 내용에 지나친 것이 있더라도 기존 노사 간 협의로 체결된 것이라면 해지할 때도 충분한 대화와 타협이 수반돼야 한다. 노조 또한 사측과의 협의 대응에 기존 단협의 유지에만 집착하지 않았는지 스스로 되짚어 봐야 한다. 또한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포용적 서민정책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도 신중히 검토해 보아야 한다. 사회적 안전망이 취약한 우리나라에서 실업자가 재기하기란 매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기업의 구조조정에서 살아남는다 해도 실질임금이 줄어든 급여생활자는 집값, 교육비, 생활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이런 급여 생활자에게 노조는 버팀목이며, 단협은 사회안전망이기도 하다. 노조 입장에서는 단협해지 등은 이런 사회안전망이 해체되는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런 측면에서 사측의 배려와 포용이 있어야 하고, 노조도 이에 상응하는 합리적 선택이 있어야 한다. 강도 높은 공기업 선진화가 오히려 또다른 무사안일과 보신주의로 귀결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통폐합, 정원 감축과 임금 인하 등으로 외형적 성과를 얻을 수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크게 위축될 수 있다. 공기업은 행정조직이 아니며 기업적 특장점을 살려야 경쟁력이 높아진다. 적정한 동기부여와 자율성이 보장될 때 생산성과 효율성이 높아져 국민편익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성공적인 공기업 개혁이 되려면 강온 양면 정책과 책임경영이 구현될 수 있는 제반 조치가 병행돼야 한다. 공기업 개혁과 노사관계 선진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선 결과 못지않게 과정도 중요하다. 노사가 원점에서 한 발짝씩 물러선 합의와 타협을 존중할 때 공기업의 책임경영도 구현되고 노사관계 선진화도 앞당길 수 있다. 남창우 경북대 행정학 교수
  • “여권발급 수수료 신용카드로”

    “여권발급 수수료 신용카드로”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10월 의정모니터에는 ‘창의시정’의 밀알이 될 수 있는 참신한 제안들이 제법 있었다. 특히 ‘주민등록증에 혈액형 기재’ ‘여권발급 수수료의 신용카드 결제’ ‘신종플루 확산 방지용품 자판기 설치’ 등 생활밀착형이면서도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의견이 잇따라 나왔다. 10월에 접수된 79건의 의견 중 세 차례 엄정한 심사를 통해 모두 8건을 우수의견으로 선정했다. ●주민등록증 주소란 투명스티커 부착 어윤자(67·용산구 이촌1동)씨는 “하다못해 보건소에서는 2000원도 신용카드로 결제가 가능한데 1인당 5만원이 넘는 여권 발급 수수료는 꼭 현금으로 지불해야 할 뿐 아니라 현금영수증 처리도 불가능하다.”며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과도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여권발급 비용은 1인당 5만 5000원, 4인 가족이면 20만원이 훌쩍 넘지만 정부는 아직도 이런저런 이유로 신용카드 결제를 미루고 있다. 이런 이유로 여권발급 희망자는 구청에 설치된 현금인출기에서 수수료를 물어가면서 현금을 찾든지 여권발급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어씨는 “친서민정책이 대단한 것이 아니라 작지만 시민이 불편해하는 행정을 하나씩 고치면 된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 시민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전입신고를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 주민등록증 뒤에 펜으로 새로 바뀐 주소를 적어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펜으로 적은 주소가 지워지는 것은 물론 잉크가 지저분하게 번지는 경우도 많다. 이에 김치휴( 56·서대문구 북가좌1동)씨는 “주민등록증 뒷면 주소표기란에 딱 맞게 스티커를 제작해 붙이는 형식으로 바꾸면 각종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며 “위조방지 기능을 갖춘 투명스티커를 만들어 붙이자.”고 제안했다. 장애인등록에 대한 쓴소리도 있었다. 편현식(59·강남구 삼성동)씨는 “정보통신의 발달로 웬만한 행정서류는 인터넷으로 발급받을 수 있고, 전입신고나 각종 민원도 꼭 주소지 동사무소가 아니더라도 가능해졌다.”며 “하지만 유독 장애인등록은 아직도 주소지에서만 가능해 불편함이 많다.”고 꼬집었다. 또 신청 장애인이 다른 지역 의료기관에 입원했을 때나 대리 신청인이 다른 지역에 거주할 때는 신청을 할 수 없다. ●장애인 등록 정보 DB구축 절실 편씨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해 보다 편리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자치단체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면서 “하루 빨리 장애인등록이 전국 어디서나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지하철역 등 다중이용시설에 마스크, 손세정제 등을 파는 자판기를 설치하자고 제안한 박숙자(51·광진구 화양동)씨, 주민등록증에 혈액형을 표기하면 응급상황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신정이(36·강서구 화곡동)씨, 지하철 환승시 최단거리 환승통로 등을 노선도에 표기하거나 안내방송으로 알려주자고 한 강충한(29·강동구 둔촌동)씨 등의 의견도 있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독자의 소리]외고폐지 사교육 해결방법 아냐/서울 마포구 상암동 박현아

    요즘 외국어고등학교 폐지론으로 말이 많다. 외고가 사교육을 조장하고 서민정책에 어긋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내 생각은 다르다. 외고가 이슈로 떠오르기 전에는 어땠는가. 그때에도 소위 ‘명문고’가 존재했다. 이는 외고를 폐지한다고 모든 학교가 평등해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외고가 ‘외국어 인재 양성’이라는 설립 목적을 위배하고 단지 명문대를 위한 소수 엘리트들의 발판이 되었다고 폄하하기도 한다. 하지만 외고를 졸업했다고 꼭 외국어를 전공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외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정치, 사회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동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외고 폐지가 사교육과 고등학교의 서열화를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오산이다. 내가 본 외고는 국제화된 사회에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인 곳이지 대학 진학을 목표로 존재하는 곳이 아니다. 단지 외고에 다닌다는 이유로 외고생들의 열정을 무시하고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박현아
  • 국회 경제분야 이틀째 대정부질문 날선 공방

    국회 경제분야 이틀째 대정부질문 날선 공방

    11일 국회의 경제분야 이틀째 대정부질문에서는 출구전략 시기와 현 정부의 서민정책, 쌀값 대책 등이 도마에 올랐다. 4대강 사업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민주 “과잉유동성 적극 대응을” 한나라당은 출구전략이 ‘시기상조’라고 지적하면서도 정부의 명확한 판단 기준과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반면 민주당은 부동산 거품 등을 해결하기 위한 출구전략의 필요성에 방점을 찍었다. 한나라당 권택기 의원은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출구전략의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금리인상이 이뤄지면, 원리금 상환부담으로 가계부실이 심화될 수 있다.”며 신중한 대처를 당부했다. 같은 당 유일호 의원은 “정부는 주요 20개국(G20)을 통한 국제공조를 주장해왔으나, 호주나 노르웨이의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국제공조의 범위와 한계에 대한 의문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금리인상을 놓고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입장 차이를 보이는 것도 국제공조에 대한 의문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희철 의원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얼마 전 한국이 미국의 부동산 거품 절정기였던 2006년 상황과 비슷하다며 자산시장 거품을 경고했다. 정운찬 총리도 지난 6월 총리 임명 전에 8~9월이 출구전략을 의미하는 정책전환의 고비라고 지적했다.”며 과잉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교육·사회안전망 등 서민정책 도마에 현 정부의 서민정책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민주당 조경태 의원은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등록금이 비싼 나라다.”면서 “등록금 상한제를 도입하고 국·공립대학의 비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평균비율인 77%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양극화를 심화·조장하는 정책들만 추진하고 있어 고용, 주거, 교육, 의료 등 어느 하나 양극화의 곰팡이가 피지 않은 곳이 없다.”면서 “부모의 경제력 차이가 입시경쟁 차이로, 입시경쟁 차이가 또 다른 경쟁력 차이를 유발함으로써 가난이 대물림되고 있다. 교육 양극화에 대한 대책이 있느냐.”고 따졌다.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은 “지난 2월 정부는 중소기업 및 영세자영업자의 지원을 위한 신용보증확대방안을 발표했으나 지금까지 지원현황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면서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실업보험제도 도입 등 사회안전망 형성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4대강사업 “성공 확신” vs “서민 부담”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은 국민의 정부 시절 수해방지종합대책이 세 차례 있었던 점을 거론하며 “일각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해 여러 문제를 계속 제기하고 있지만, 4대강 사업의 성공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최규성 의원은 “수자원공사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해 ‘수입 없는 하천사업은 부적절하다.’며 참여를 거부했음에도, 정부가 ‘투자한 돈을 회수하지 못하면 채권발행 등을 통해 물어주겠다.’고 약속하면서까지 8조원을 투자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자부담은 국회 승인 사항인데 왜 정부가 보증을 하느냐. 대국민 사기극이다. 결국 물값 상승으로 서민에게 피해가 전가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의원은 또 최근 쌀값 폭락과 관련,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약 40만t의 쌀을 차관이나 무상원조 형태로 북한에 지원했으나, 현 정부 들어 2년 동안에는 대북 쌀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내에 남아도는 쌀을 보내지, 왜 비싼 외화를 들여 옥수수를 사보내느냐. 쌀값 하락 원인은 현 정부에 있다.”고 따졌다. 이에 정운찬 국무총리는 “(대북 지원은) 연속성이 없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한나라당 김학용 의원은 “쌀이 대풍이지만, 농민들은 쌀값 폭락으로 기쁘지 않다.”면서 “군에서 먹는 떡국 등 가공품이 100% 수입산이다. 반드시 국산 쌀 가공 제품으로 바꿔달라.”고 제안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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