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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民 프렌들리’

    “(미소금융은) 재래시장 상인·소상공인 등이 접근하기 쉽게, 이 분들의 눈높이에 맞춰 지점을 개설하라. 지금까지 1200여명만이 혜택을 보고 있다는데 이 정도 수준이면 아직 서민들이 체감하기에 부족하다.”(20일 청와대 국무회의) “대기업은 몇 천억 이익이 났다고 하는데 없는 사람들은 죽겠다고 하니까 심리적 부담이 되지 않나. 대기업도 (정부가) 하라니까 하는 게 아니고 사회적 책임을 느껴야 한다.”(22일 화곡동 포스코 미소금융지점 방문 때) “대기업은 현금보유량이 많다. 투자를 안 하니까 서민들이 힘들다. 대기업의 투자환경을 점검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23일 캐피털 대출이자율 관련 보고를 받고) 이명박 대통령이 친(親) 서민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외부행사나 청와대 회의 때 ‘서민’이라는 단어를 거의 빠뜨리지 않고 입에 올리고 있다. 그간 펼쳐온 ‘비즈니스 프렌들리(친기업)’ 정책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규제완화 등의 혜택을 대기업이 독차지했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대기업에 대한 직설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압박 강도도 높이고 있다. 반면 “중소기업과 약자는 자생할 수 있는 독자적인 생존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기존 산업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이 대통령은 제8차 녹색성장 보고대회를 하루 앞둔 지난 12일 청와대 참모들과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사전보고 회의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 발전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 전략을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고유 영역을 침범해서는 안 되고 대기업에 맞는 투자 영역에 투자해야 한다.”면서 “중소기업, 중견기업도 큰 기업으로 뻗어갈 수 있도록 대책을 세우라.”고 강조했다. 또 “대기업이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대신 과거의 성장모델을 답습하고 있는 게 아니냐.”면서 “부품 소재 분야도 중소기업이 열심히 해놓은 것을 가로채 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은 스스로 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 정부가 직접 돕는 것이 아니라 규제 없이 길만 열어주면 된다. 대기업은 국제 시장에서 마음껏 뛸 수 있도록 해주면 된다.”면서 “하지만 중소기업은 정책을 갖고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특정 기업을 공격하고 다른 기업을 살리는 게 아니라 기업의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는 전체적으로 시장의 성공을 위한 친서민 정책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도 실효성 있는 친서민 정책의 지속적 추진을 강조하고 있다. 지도부가 앞장서서 그동안의 국정기조가 서민생활과는 거리가 멀었다며 쓴소리를 하고 있다. 한나라당 서민정책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준표 최고위원은 이날 “이명박 정부 들어 미소금융제도, 보금자리주택, 학자금 대출 등을 친서민정책으로 강력히 추진했지만 비난만 받았고 어떤 국민도 이 정부를 친서민정부로 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한나라당의 ‘경제통’인 이한구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서민 사랑이 너무 지나쳐 높은 사람들이 너무 자세하고 단호하게 시장에 개입하는 듯한 일을 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또 “대기업에 친화적 정책을 했다고 하더라도 미래 전망은 보지 않고 무조건 투자를 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미소금융도 그런 식인데, 이러면 시장경제원리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성수·유지혜기자 sskim@seoul.co.kr
  • 박병옥 서민정책비서관 내정… 靑비서관 인선 마무리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신설된 서민정책비서관에 박병옥 경희대 NGO대학원 강사를 내정하는 등 비서관 인선을 마무리했다. 해외홍보비서관에는 손지애 G20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공동대변인을, 교육비서관에는 정일환 대구가톨릭대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손 대변인은 G20회의 때까지는 파견형식으로 대변인업무를 계속하게 되며 회의가 끝난 뒤 청와대에 복귀한다. 과학기술비서관으로 임기철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원장을, 여성가족비서관으로 김혜경 지구촌나눔운동 사무총장을 각각 내정했다. 10개월째 공석인 인사기획관(수석과 비서관급 사이)은 이번에도 적임자를 뽑지 못했다. 인사기획관은 지난해 8월 스폰서 논란으로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인사 추천과 검증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했다. 인사기획관은 대통령실장이 직할하기로 했다. 정책기획관은 이동우 전 메시지기획관이 비서관직급을 유지한 채 당분간 직무를 대리하게 됐다. 정책기획관은 정책실장이 직할한다. 총무비서관도 내부 승진보다는 외부인사를 영입하기 위해 인선작업을 벌였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해 46개 비서관 자리 중 유일하게 공석으로 남았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MB정부의 업적이 아닌 것은/이도운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MB정부의 업적이 아닌 것은/이도운 정치부장

    오는 2028년 실시될 대학 입학 수능시험에 출제될 만한 가상의 문제다. Q. 다음 중 김영삼 정부의 업적이 아닌 것은? 1. 군사정권 시대를 종식하고 문민 통치 확립 2. 군내 사조직 혁파 3.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제도화 4. 금융실명제 실시 5. 4대 지방선거 실시로 본격적인 지방자치 시대 개막 6.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7. 대통령 재임시 기업으로부터의 정치자금 수수 중단 8. 군(율곡감사)과 정보기관(평화의 댐 감사)의 누적된 비리 특별감사 정답은 6번이 될 것이다. 1996년 선진국 클럽인 OECD에 가입한 것이 국가적 자부심을 높이기는 했지만, 금융시장이 급속히 개방되면서 결국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를 가져왔다는 평가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1998년 김영삼(YS) 정부가 물러난 뒤 한 세대가 지난 시점에도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한 업적들이 적지 않아 보인다.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나 금융실명제 실시, 대통령 재임 중 정치자금 수수 중단은 깨끗한 정치, 투명한 사회로 가는 토대를 닦았다. 이번에는 2033년 실시될 대입 수능시험에 출제될 법한 가상의 문제를 풀어보자. Q. 다음 중 김대중 정부의 업적이 아닌 것은? 1. 헌정사상 최초의 평화적 여야 정권 교체 2. IMF 위기 극복 3. 햇볕정책 4. 노벨 평화상 수상 5. 정보통신기술(IT)산업 육성 6. 건강보험 실행 및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을 통한 복지 정책 확립 7. 한류 문화 육성 8. 한·일 월드컵 성공적 개최 난이도가 조금 높아졌지만 정답은 3번이 될 가능성이 크다. 햇볕정책은 DJ의 임기가 끝나고 30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여전히 논란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남북관계 개선을 최고의 정책목표로 삼는 바람에 다른 분야의 희생과 왜곡이 많았다는 외교·통일·안보 당국자들의 증언을 지금도 계속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 다른 문항을 보면 DJ 정부도 많은 업적을 쌓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특히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통한 복지정책 수립은 이어지는 정부들의 서민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시간 여행의 액셀러레이터를 조금 더 밟아 2043년의 대입 수능시험 가상 문제로 가보자. Q. 다음중 이명박 정부의 업적이 아닌 것은? 1. 녹색성장 정책을 통한 그린 비즈니스 활성화 2. 원자력 발전소 수출 3. G20 정상회의 유치 4. 4대강 사업 아직은 쉽게 답하기 어려운 문제다. 다만, 국제사회로부터도 인정받고 있는 녹색성장이나 원전 수출은 부인할 수 없는 성과다. G20 정상회의의 경우 이미 한국이 개최했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및 아시아유럽회의(ASEM) 정상회의와는 얼마나 차별화된 의미를 30년 뒤까지 던져줄지는 미지수다. 특히 궁금한 것은 4대강 사업이 현 정부의 임기가 끝나고 30년이 지난 뒤에 어떤 평가를 받을까 하는 점이다. 이 대통령의 임기가 반환점을 도는 현 시점에서 볼 때는 YS 정부나 DJ 정부보다 눈에 띄는 업적이 많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물론 이명박(MB) 정부의 임기가 반이나 남았기 때문에 더 많은 업적의 항목이 추가될 수도 있다. 청와대와 한나라당 개편에 이어 정부도 이달 말쯤 새 진용을 갖추게 된다. 남은 임기 2년 반 동안 고려해야 할 사안들이 많겠지만, 30년 뒤에 MB 정부의 업적이 어떻게 평가받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dawn@seoul.co.kr
  • 홍준표 ‘新보수주의’를 말하다

    홍준표 ‘新보수주의’를 말하다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표정에서는 전에 없던 ‘결연함’이 느껴졌다. 이따금씩 ‘씨익’ 웃으며 던지던 농담도 없다. 자리에 앉자마자 곧바로 “시작하자.”고 했다. 묻기도 전에 “승복한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상수 신임 대표 등을 향한 최근 일련의 발언을 경선 패배에 따른 ‘몽니’로 보는 데 대해 억울함을 표시한 것이다. 그러고는 말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잘 정리된 것이, 그간의 발언이 일회성이거나 돌발적인 것이 아니었음을 느끼게 했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19일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과 대한민국의 리모델링에 앞장서겠다.”며 정풍(整風) 운동을 선언했다. 홍 최고위원은 이를 ‘신(新)보수주의 운동’으로 명명했다. 그는 우선 “이명박 정권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라도 권력형 비리가 발각되면 가차없이 정리하고 넘어가야 한다.”며 권력형 비리 척결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른바 ‘사찰 게이트’로 번진 ‘영포목우회·선진국민연대’ 파문을 거론하면서 “사찰 게이트 수사가 미온적으로 끝나면 용서치 않겠다. 몸통이 누군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지금 안 쳐내면 이명박 정부가 수렁으로 빠진다.”면서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회동에 대해서는 “박 전 대표가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출마한)서울 은평을에 유세를 가는 것이 계파 갈등 해결의 출발점”이라고 주장했다. →신보수주의 운동은 무엇인가. -보수개혁론이다. 보수가 깨끗해야 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지도층의 의무)를 해야 당당한 보수가 된다. 지금 보수는 부패하고, 자기 것을 양보하지 않는다. 권리와 특권만 누리려 한다. 따라서 깨끗한 보수를 만들자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안은. -계파에 속하지 않은 의원들의 동의를 구하려 한다. 당 정풍 운동부터 시작해서 확대해 나가려 한다. 지금 각종 정권의 비리가 제기되는데,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정권 말기에 터져나올 비리를 막기 위해서라도 지금이 정풍 운동을 벌여야 할 시점이다. →가장 가깝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당장 오늘 최고위원 회의에서 “당헌당규에는 비리로 기소돼 있는 사람은 당권 정지하라고 규정돼 있으니, 당원권 정지하자.”고 했다. 경선 때 줄 선 사람들 당직 주는 건 당직 매수행위라고 했다.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에게는 자리 내놓으라고 했다. 한나라당은 서로를 감싸주고 비리를 덮어주는 방식으로 화합해 왔다. →왜 계파 인사가 들어가면 안 되나. -친이·친박에 몰입한 사람들은 계파 이익을 위해 뛰기 쉽다. 계파 이익에 얽매인 사람은 운동에 참여하기 어려울 것이다. →사람 많이 모이는 게 좋지 않나.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비주류 정신이고, 마이너리티의 치열함, 변방정신이다. 수의 많고 적음은 문제가 안 된다. 다수를 논하면 새 계파 활동이라고 오해받는다. 외부의 소위 신보수 운동을 하는 분들과도 제휴를 하겠다. 대한민국 보수의 명망가들과 같이 운동을 하겠다(당내에서 참여할 인사의 숫자를 묻자 “두 자릿수는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또는 주류와 마찰이 예상되는데. -마찰? 옳은 행동, 옳은 말 하는데 마찰이라고 표현하는 건 심하다. 그간 전대 결과에 승복한다고 누차 이야기했다. 과정의 정당성을 짚어보자고 했을 뿐이다. 안 대표는 당원과 여론 20%의 지지를 받은 대표다. 나머지 80%는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요구에 걸맞게 하자는 것이다. 서민정책특위 신설도 내가 먼저 제안했다. 당을 부자정당에서 서민정당으로 만드는 게 가장 급선무다.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만나면 어떤 결론을 내야 할까. -만남이 뉴스가 되는 게 참 우스운 일이다. 양대 계파가 얼마나 자기 계파의 이익을 위해 정치 투쟁을 했는지 보여주는 부끄러운 모습이다. 언제든 만날 수 있어야 한다. 박 전 대표가 은평을에 유세를 가는 것이 갈등 해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그걸 못하면 겉으로의 화합이고, 미봉책이다. →경선과정에서 드러난 정치투쟁이 계속되지 않겠나. -사찰 게이트의 본질은 뭔가. 공직윤리지원관실은 박영준이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으로 가면서 만들어진 조직이다. 그것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같은 역할을 했다면 국정체계를 흔드는 일이다. 박 차장은 당연히 나가야 한다. 정운찬 총리도 불법사찰을 몰랐다면 허수아비 총리고, 알았다면 사법 책임까지 져야 한다. 직권남용행위다. 사찰 게이트의 종착점이 어딘지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도마뱀 꼬리 자르기식이라면 집권 후반기에 새 불씨가 된다. 이 일을 계기로 발생 가능한 모든 게이트 사건을 일거에 정리해야 한다. →재보선의 결과가 중요한가. 임시전대 얘기도 나오는데. -재보선 결과는 중요치 않다. 이 결과로 안상수 체제가 흔들리지 않는다. 안상수 체제는 2년간 계속돼야 한다. 비록 상처를 입고 시작했지만 한나라당의 속성상 2년간 계속 갈 것이며, 안상수 체제를 흔들 생각도 없다. →이재오 전 의원의 원내 입성 가능성은. -들어올 것으로 본다. 돌아오면 힘을 합쳐 초선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당을 깨끗하게 만들고, 정권 재창출에 힘을 합치겠다. →보수대연합론과 개헌 제안은 어떻게 보나. -보수대연합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과거 3당 합당과 같다. 보수와 진보의 대립 구도는 끝나야 한다. 개헌은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게 아니라 통일 준비를 위한 개헌이 되어야 한다. 남북 통일을 전제로 해야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한나라당에서 15년 동안 ‘독고다이’(외톨이)였다. 그런데 이번 경선에서 세가 붙었다. 전국적으로 자원봉사 조직이 수백명이 붙었다. 당협위원장 120명을 모았다는 안상수 대표를 2%포인트 차이로 따라붙을 수 있었던 힘이다. 이번 전대에서 당원과 국민 의식이 변했다는 걸 느꼈다. 희망의 싹을 봤다. 한나라당의 꿈은 선진일류국가 건설이고, 대한민국의 꿈은 세계 중심국가로 가야 한다는 것인데, 이젠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자리(최고위원직)를 얻었다. 신보수주의운동의 전개를 통해 그 꿈의 실현을 위해 하나하나 구체화해 갈 것이다. 이지운·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靑쇄신·黨안정 이후 윤곽 드러나는 개각 방향

    당청(黨靑) 인적쇄신의 큰 틀이 마무리되면서 이제 개각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개 부처 중 많게는 9개 부처의 장관이 바뀌는 중폭 이상의 개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청와대가 ‘실무형 참모’로 새로운 진용을 갖췄듯이 정부도 40대 중·후반~50대 초반의 ‘일 잘하는 장관’ 쪽에 컨셉트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지난 16일 고용노동부장관 이임식에서 “장관 한 사람을 위해 수많은 직원이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옳지 않다. (아랫사람이) 적어 주지 않으면 읽지도 못하는 장관은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와 맥이 닿아 있다. ●7·28재보선 이전 단행 할 듯 개각 시기는 7·28 재·보선 이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청와대 인선도 6·2지방선거 패배 이후 40여일이나 끌면서 국면전환의 추동력이 약화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이달 말 재·보선 전에 당정청 인사를 모두 마무리 짓고 8월 초 휴가를 겸한 정국 구상에 들어간 뒤 8·15 기념사를 통해 친서민정책과 중도실용주의를 강화하는 집권 하반기 구체적인 국정운영 계획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후임총리 김황식 감사원장 거론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개각부터 정리하고 가야 하는데, 핵심은 정운찬 총리의 교체여부다. 정 총리의 거취를 둘러싸고는 이런저런 얘기들이 많았지만, 교체 쪽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후임 총리로는 호남·충청 출신의 ‘화합형’ 인물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최근엔 호남 출신에 60대인 김황식 감사원장이 새롭게 후보군으로 등장했다. 대법관 출신의 김 원장은 지난해 1월 감사원 특강에서 진보와 보수 양쪽을 모두 비판해 주목을 받았다. 역시 호남 출신인 김덕룡 대통령 특보도 유력 후보 중 하나다. 이완구 전 충남지사, 이석연 법제처장,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도 여전히 후보군이다. 40대 후반인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기용해 ‘세대교체’ 기조를 이어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관 중에는 안병만 교육과학기술, 유명환 외교통상, 유인촌 문화체육관광, 이만의 환경, 장태평 농림수산식품, 전재희 보건복지, 정종환 국토해양장관 등 ‘장수장관’ 7명이 교체대상이다. 김태영 국방장관과 공석인 고용노동부까지 합치면 최대 9명까지 장관이 바뀔 수 있다. 여성가족부도 교체 대상으로 일부에서 얘기되고 있다. ●장수장관·고용노동 등 대상 교과부 장관 후임으로는 이명박 정부 교육정책의 대부분을 입안한 이주호 제1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환경부 장관 후임에는 김영순 전 송파구청장, 박태주 한국 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이 후보군에 들어 있다. 국토부 장관에는 한나라당 장광근 의원과 박재완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의 이름이 나온다. 복지부 장관에는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외교부 장관 후보로는 임성준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부상했다. 고용부 장관에는 김태기 단국대 교수가 거명된다. 문화부 장관에는 신재민 1차관의 승진설과 함께 이동관 청와대 전 홍보수석과 김대식 민주평통 사무총장의 기용이 얘기되고 있다. 농식품부 장관에는 홍문표 농어촌공사 사장과 윤장배 농수산물유통공사(aT) 사장이 후보군에 들어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취업후 등록금상환’ 금리 올린다

    정부가 5.7%인 ‘취업후 등록금 상환제(ICL·든든학자금대출)’의 대출금리를 조만간 인상하기로 방침을 정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ICL은 이명박 정부의 친서민정책으로 2회째 시행을 앞두고 있다. 14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2010년 2학기 취업후 등록금 상환제를 앞두고 대출 금리를 일정 수준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주 한국은행이 1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상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교과부는 이르면 이번주 안에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체적인 인상 폭을 발표할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정부 보증 채권 발행을 통해 재원을 조달하기 때문에 (대출금리 인상이)기준금리 인상과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ICL 대출 금리는 매 학기 대출 시작 전까지 교과부 장관이 물가 상승률과 실질금리, 원리금 상환율 등을 고려해 금리를 고시할 수 있도록 돼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 하반기까지 채권을 포함한 전반적인 대출 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돼 가급적 인상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교육전문가와 시민단체들은 ICL 대출 금리가 정부가 보증하는 다른 보증 대출 금리(1~4%)보다 높아 취직 후에도 대출금 상환 때도 족쇄가 될 수밖에 없다며 금리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실제 교과부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대학생들은 ‘높은 금리’를 ICL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고, 이런 이유로 이번 1학기 대출 이용자 수도 정부의 예상치(70만명)에 턱없이 모자란 10만 9426명에 그쳤다. 등록금넷 이진선 간사는 “학자금 대출을 고정금리로 정해놓은 외국과 달리 한국은 변동금리를 적용해 금리 인상 때마다 학생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1학기 첫 시행 때 대출 이용자가 목표치에 절반도 안 됐는데도 정부가 예산을 핑계로 금리를 올리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서울 구청장 새꿈새구정]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청량리권 개발 활성화 물꼬”

    [서울 구청장 새꿈새구정]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청량리권 개발 활성화 물꼬”

    “청량리 일대가 서울 강남 개발 초기 때 뽕밭이나 보리밭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줄(?)만 그으면 멋진 도시로 탈바꿈할텐데 오래된 도심이라 도시계획을 짜는 데 한계가 따라 아쉽네요. 청량리가 개발돼야 동대문 발전속도가 빨라집니다. 길게 봐야죠.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유덕열(56)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8일 청량리를 중심으로 한 ‘비전 2020 프로젝트’를 설명하면서 많은 아이디어를 들려줬다. 잘못된 구정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그래서 민선2기 때 이곳 단체장으로 일하다 8년 만에 복귀한 그를 놓고 직원들은 ‘샤프’라고 부른다. 당시 ‘깐깐’했던 스타일에 ‘온화’를 입혔을 뿐 합리적으로 여러 문제들을 조정하는 재주를 지녔다는 점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5년째 거주 ‘동대문 토박이’ 이날 오전 10시 청사 5층 기획상황실엔 드문 ‘상황’이 연출됐다. 답십리16구역 상가 재개발을 놓고 특별한 만남이 이뤄졌다. 매주 목요일 갖는 ‘구민과의 대화’ 첫날이었다. 조합과 세입자 대표가 4명씩 질의응답에 나섰고, 유 구청장이 사회를 봤다. ‘60분 토론’인 셈이다. 민원을 신청받아 하루 2건 실천에 옮기기로 했다. 조합과 세입자끼리 공방을 벌이자 유 구청장은 “서로 입장을 바꿔 생각하지 않아 법정으로까지 옮겨 싸우는 통에 2000여가구 모두에게 돌이키기 어려운 상처만 안기고 있다.”면서 “앞으로 쌍방간 많은 얘기를 하며 지혜를 모으고 절충점을 찾는 게 좋겠다.”고 중재했다. 3년 넘도록 공사가 한발짝도 진척을 보지 못하는 통에 연간 금융비용만 200여억원이나 된다는 등 구체적인 숫자까지 내보였다. 민원인들은 구청장을 위원장으로 한 ‘중재위원회’를 만들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그러나 공공기관이 나서기엔 근거부족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유 구청장은 “배석한 도시관리국 직원들에게 대화할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경과를 한 달 뒤 보고하라.”고 지시한 뒤 자리를 떠났다. ‘샤프 구청장’의 한나절은 이해관계 당사자로 맞선 이들과의 만남으로 장식됐다. 행정에 정통한 만큼 절차를 중요하게 여기는 그는 “(자기 목소리와 달리)세입자 편을 거든다고 좌파니 뭐니해서는 옳지 않다.”며 “열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것 없듯 모두 주민이라는 관점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구청은 주민들의 갈등을 찾아 해결해주되 사회 전반의 발전을 위해 되도록 약자층 돕기에 애써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4년 구청장으로서 청렴과 친절이야말로 공직사회의 기본이라는 사실을 절실히 깨우쳤고, 이는 곧 주민들과 소통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굳게 믿는다. ●“재정난 없다”… 알뜰 구정살림 약속 유 구청장의 대표 공약인 지역 교육질 개선도 친서민정책이다. 서울지역 최하위권인 학생들의 학력을 신장하는 사업이다.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에 4년간 800억원 이상을 투자, 분위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새삼 다졌다. 학교지원 조례에 현행 7%로 규정한 예산 비율을 15%로 늘린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교육행정에만 맡겨서는 곤란하다고도 했다. 이를 위해 경희대 등 관내 대학들과 힘을 합쳐 알찬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학도 긍정적으로 화답하고 있다. 동북부 교통의 관문인 청량리 역세권 개발도 서두르기로 했다. 다음달 청량리 민자역사가 완공되면 ‘젊음의 문화가 살아 숨쉬는 청량리’개발 프로젝트를 가동할 계획이다. 경희대 등 관내 4개 대학과 함께한다. 한방산업개발 진흥지구로 선정된 용두동 서울약령시를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한 생동감 넘치는 한방산업의 메카로 육성하는 밑그림도 그려놓았다. 1985년 답십리에 정착한 뒤 지금까지 이곳을 벗어나지 않은 그는 동대문 토박이를 자부한다. 2002년 에세이 ‘동대문엔 대문이 없다’는 저서를 남겼다. 유 구청장은 외환위기(IMF 사태)때 서민정책이 재정난으로 차질을 빚었던 점을 되돌아보며 알뜰하고 짜임새 있는 살림살이도 약속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민선2기 때 동대문구 수장을 지냈다. 대화와 타협에 무게를 두는 협상형이다. 책읽기를 즐긴다. 얼마 전 ‘목민심서’를 다시 꺼냈다고 귀띔했다.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선전부장, 최훈 국회의원 보좌관, 서울시의회 의원(운영위원장), 민주당 동대문을 지구당 위원장과 다산연구소 기획위원을 거쳤다. 현재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을 맡고 있다.
  • 내년 부처 요구 예산액 첫 300조 넘어

    내년 부처 요구 예산액 첫 300조 넘어

    정부 부처들이 요구한 내년 예산과 기금의 지출 규모는 모두 312조 9000억원으로 올해 예산보다 6.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재정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예산삭감을 피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본예산 규모는 사상 처음 3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MB 국정 3대 포인트 발맞추기 기획재정부는 8일 2011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요구 현황을 발표하고 9월까지 각 부처와 협의를 통해 정부안을 확정한 뒤 10월2일까지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50개 중앙관서가 요구한 내년 예산지출 규모는 219조 4000억원으로 올해 예산보다 14조 1000억원(6.9%) 늘었고, 기금운용계획 규모는 93조 5000억원으로 올해보다 6조원(6.9%) 증가했다. 따라서 전체 지출 규모는 312조 9000억원으로 올해 예산대비 20조 1000억원(6.9%) 늘었다. 증가율로 따지면 외교·통일분야가 1위로 지난해보다 11.8% 많은 3조 7000억원을 요구했다. 액수로는 6조원가량의 증액을 요구한 보건과 복지, 노동분야였다. 각 부처의 예산 요구안의 특징 국책과제와 의무지출 중심으로 요구액이 많았다는 점이다. 녹색성장과 신성장동력을 포함해 기술 부문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요구는 15조 2000억원으로 올해 예산보다 1조 5000억원(10.8%) 늘어났다. 또 ‘5+2 광역경제권’ 발전전략에 필수적인 성장거점과 광역 기반시설을 닦기 위한 30대 선도프로젝트 예산도 9000억원 늘었다. 두 가지 모두 현 정권의 입장에서는 후반기 국정 3대 포인트 중 ‘미래 동력 찾기’와 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내년 4대강 살리기 사업예산도 5조 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000억원 늘려 요구했다. 국토해양부와 농식품부의 4대강 예산이 올해보다 1000억과 8000억씩 증액 요구됐지만 환경부 관련 예산은 3000억원이 줄었다. 서민친화라는 관점에서 보면 보건과 복지, 노동분야 예산의 증액이 눈길을 끈다. 정부의 친서민정책과도 연결되는 대목이다. 올해 본예산 292조 8000억원 중에서 복지관련 예산은 27.8%(81조 2000억원)를 차지하지만, 관련 부처에서는 지난해 대비 7.4%가 늘어난 6조 1000억원을 더 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달부터 시행된 장애인 연금과 기초노령연금 대상자 자연증가가 증액요구의 첫 번째 이유다. 여기에 기초생활보장, 기초노령연금, 건강보험 지원, 중증 장애인연금, 4대 공적연금에 대한 의무지출 소요(4조 1000억원)도 또 다른 배경이다. ●외교통일 3조7000억 증가 서민 주거비 부담을 줄인다는 점에서 보금자리 주택 건설예산 요구액도 1조 4000억원 늘었다. 이외 대표적인 의무지출인 지방교부세도 내국세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4조 7000억원 증액 요구됐다. 국가부채 증가에 따라 국채이자 지급액은 3조 5000억원이 추가된 이유다. 국채이자 지급액은 처음으로 20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국제기구 분담금 증가 등을 이유로 외교통일 분야는 총 3조 7000억원을 증액을 요구했다. 올해 예산보다 4000억원(11.8%) 증가한 것으로 12대 분야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국방예산도 일반회계 기준으로 올해보다 2조원(6.9%) 늘린 31조 6000억원을 요구하면서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쓸 돈은 한정돼 있는 법. 중점과제 등에서 밀려난 농림수산식품, 환경, 산업·중소기업·에너지, 문화·체육·관광 등 4개 분야는 요구액이 올해 예산보다 감소했다. 특히 올해 국제사회의 화두는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긴축재정이다. 류성걸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은 “재정건전성 확보, 미래대비 투자, 신성장 동력, 친서민 일자리 창출, G20 의장국으로서의 국격제고 등의 원칙에 따라 실제 예산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청와대 조직개편] 4대강·세종시 전담 국정기획수석 폐지

    7일 조직개편으로 청와대는 ‘1대통령실장·1정책실장·8수석(정무·민정·사회통합·외교안보·홍보·경제·사회복지·교육문화)·4기획관(총무·인사·미래전략·정책지원)’ 체계를 갖췄다. 대통령실장, 정책실장이 각각 1명인 것은 현재와 같다. 수석도 일부 이름이 바뀌거나 신설됐지만 8명으로 현재와 마찬가지다. 기획관은 현 3명(총무·인사·메시지)보다 1명이 늘었다. 비서관은 43명에서 45명으로 2명이 늘었다. 외형적인 변화는 크게 없지만, 조직의 성격과 내용을 따져 보면 달라진 점이 적지 않다. 4대강 사업과 세종시 수정안 문제를 전담했던 국정기획수석을 폐지하고 사회통합수석을 신설한 게 가장 주목된다. 사회통합수석은 국민소통비서관을 선임비서관으로 하고 밑에 기존 정무수석 산하의 시민사회비서관과 민원관리비서관을 두게 됐다. 사회정책수석에서 이름이 바뀐 사회복지수석은 신설된 서민정책비서관을 선임으로 해 기존에 있던 보건복지·여성가족·고용노사비서관을 거느린다. 미래전략기획관은 기존 교육과학문화수석 산하의 과학기술비서관을 필두로 해 폐지된 국정기획수석 산하의 방송정보통신비서관, 기존 사회정책수석 내 환경비서관과 국정기획수석 내 미래비전비서관을 합친 환경녹색성장비서관을 관장하게 된다. 미래전략기획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환경 및 녹색성장 등 미래 유망 분야를 맡는다. 정책실장 산하에 신설된 정책지원관은 국정과제와 지역발전, 정책홍보 지원 기능을 묶어 기존 역점과제들이 집권 후반기에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게 하는 역할에 주력한다. 정책지원관 산하에는 폐지된 국정기획수석 내 국정과제비서관 및 지역발전비서관과 함께 신설된 정책홍보지원 비서관이 배치됐다. 현재 기획관리비서관은 기획조정실로 바뀌었다. 한동안 약화됐던 국정조정 및 국정상황 관리기능을 다시 강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치안비서관(경찰)은 법무비서관(검찰)과 함께 민정수석실에 함께 있다가 이번에 정무수석실로 이관됐다. 치안비서관은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정무수석실에 있었고 노무현 정부 때는 비서실장 직속이었다. 교육문화수석 내 문화체육관광비서관은 문화체육비서관과 관광진흥비서관으로 분리됐다. 관광진흥비서관은 관광산업 활성화와 국가 브랜드 제고 등을 맡게 된다. 홍보수석실의 변화도 주목된다. 홍보수석실은 기존의 메시지기획관과 통합했다. 홍보수석 밑에 기존 2명의 대변인은 1명으로 줄었다. 현재의 언론비서관 자리가 없어지고 홍보기획·해외홍보비서관 자리가 신설됐다. 홍보수석 밑에 있는 뉴미디어 홍보비서관을 통해 온라인과 유비쿼터스 홍보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뉴미디어 홍보비서관에는 온라인 대통령 이미지관리(PI)·온라인 여론·온라인 홍보, 온라인 협력 등 4개 팀을 두고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친다. 지난 5월 신설된 온라인대변인의 역할도 확대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작은 청와대를 지향하지만 필요하다면 융통성을 갖고 인원을 늘릴 수도 있다.”면서 “숫자에 구애 받아서 효율성이 떨어지거나 부족함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게 조직개편의 또 하나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청와대 조직개편] 신설 서민정책비서관은

    7·7 청와대 조직개편에서는 새로 생긴 서민정책비서관 자리가 가장 눈에 띈다. 사회복지수석비서관 산하에 신설된 서민정책비서관은 지금껏 추진해 온 친서민 생활공감 정책을 넘어서서 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분야별로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집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사회복지수석실에 있는 보건복지비서관, 여성가족비서관, 고용노사비서관을 앞서는 선임비서관이기도 하다. 신임 서민정책비서관에는 일단 기획재정부나 지식경제부 등 경제관료는 배제된다. 관료적 접근이 아니라 현장을 아는 경제전문가를 기용해 저소득층을 비롯한 서민층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로 만든 자리이기 때문이다. 경제부 기자 출신의 언론인이나 서민 경제 문제에 익숙한 시민 사회단체 출신의 인사들이 임명될 수 있다. 당장 서민정책비서관은 중상위계층 이상과 서민층 사이에 존재하는 ‘체감경기’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만들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친서민 중도실용정책을 줄곧 강조해 온 것과도 맥이 닿아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전반적인 경기는 분명하게 회복세이지만 소상공인들과 영세 자영업자, 일반 서민의 생활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지표에만 의존하지 말고 현장에 나가 관계자들을 만나보고 얘기를 듣도록 하라. 진지하고 깊이 있게 얘기를 많이 듣고 현장중심의 대책을 세우도록 하라.”면서 “취약계층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달라. 다른 예산을 줄이는 한이 있더라도 취약계층을 위해서는 각별한 정책적 배려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MB 국정 후반기 ‘스리톱’ 전진배치

    MB 국정 후반기 ‘스리톱’ 전진배치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방향을 소통 강화·친서민·미래 성장동력 개발로 잡았다. 이 대통령은 7일 이 같은 국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민사회를 담당하는 사회통합수석을 신설하고 국정기획수석을 폐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청와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6·2 지방선거에서 확인된 민심을 반영하고 후반기 안정적인 국정운영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민과의 소통을 늘리고 친서민 중도 실용정책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같은 국정목표에 맞춰 청와대 조직도 개편했다. 현재 사회정책수석은 서민정책을 담당하는 사회복지수석으로 이름을 바꿨다. ‘복지’ 쪽에 방점이 찍혀 있다. 사회복지 수석 밑에는 경제 현장을 잘 아는 서민정책비서관을 새로 뒀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친서민정책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도록 했다. 경기회복 기조에도 불구하고 저소득층을 포함한 서민들이 이런 온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사회통합수석을 신설한 것은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열린 자세로 듣고 국정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국민, 시민사회단체의 소통도 대폭 강화한다. 이를 위해 산하에 국민소통비서관 자리를 새로 마련했다. 국민소통 비서관은 종교·시민단체를 담당하게 된다. 정권 출범 이후 끊임없이 지적됐던 ‘소통부재’에 대한 비판을 수용하고, 특히 젊은 층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국정 운영의 돌파구를 찾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소통강화와 친서민정책을 강화하는 게 임기 후반기를 관통하는 즉각적인 효과를 노렸다면, 미래전략기획관을 신설한 것은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포석이다. 미래전략기획관은 녹색성장을 비롯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과학기술 분야를 현재의 교육과학문화수석에서 떼어내 미래전략기획관 밑에 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 민정수석실 산하에 있던 치안비서관(경찰)을 정무수석실로 옮기면서 정무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메시지기획관은 홍보수석에 통합돼 홍보와 대통령 메시지 관리, 대통령 이미지관리(PI) 업무가 일원화됐다. 국정기획 수석실이 폐지되면서 국정과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내각 정책 수행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실장 직속으로 정책지원관을 새로 뒀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씨줄날줄] 택시 드라이버/최광숙 논설위원

    뉴욕 밤거리를 운전하는 외로운 택시 드라이버(운전기사). 영화 ‘택시 드라이버’의 남자 주인공인 트래비스는 빈민가 지역에서 택시를 몬다. 로버트 드니로가 열연한 주인공은 베트남전 참전 용사로 세상과 소통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작은 택시 공간에서 고립된 그는 오로지 사회의 악을 쓸어버려야겠다는 생각만 갖고 있다. 어느날 12살 어린 창녀 아이리스(조디 포스터)를 만나면서 그는 자신의 생각을 실행에 옮긴다. 어린 창녀를 구한다는 강박관념 속에서 아이리스의 포주를 총으로 쏴버린 것. 명감독 스코세이지는 택시 드라이버를 현대사회의 상처입은 영혼으로 설정했다. 우리나라든 미국이든 택시 운전기사를 통해 우리는 세상 돌아가는 온갖 이야기를 귀동냥할 수 있다. 세상 민심을 알려주는 ’세상 통신원’이 따로 없다. 우리 정치인들이 택시 운전을 ‘서민정치’ 실현의 홍보수단으로 할용하는 이유가 다 거기 있다. 일부에서는 정치 쇼라고 하지만 분명 배우는 것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민심 탐방을 내세워 택시 운전기사를 했다. 노태우 비자금 청문회 스타였던 박계동 전 의원도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마하자 택시 핸들을 잡았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변호사를 하기 전에 택시 운전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 하지만 과거 처음 택시가 거리에 등장한 1910년대만 해도 택시 운전기사는 남들이 선망하는 직업이었다. 1912년 서울 낙산 부자 이봉래가 일본인 2명과 함게 ‘포드 T 형’ 승용차 2대를 도입, 택시를 만들면서 등장한 최첨단 직업이 택시 운전기사다. 1920년대 쌀 한 가마 가격이 6~7원인데 택시를 전세내 서울시내를 한 바퀴 도는 운임이 6원. 택시운전기사의 월급은 쌀 스무 가마 가치였다고 한다. 택시가 귀하니 자연 운전기사는 고액 연봉을 받는 최고의 전문직이 아닐 수 없었다. 지금은 운전자격증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직업이 택시 운전기사다. 그들의 경력을 걸러주는 장치가 없다 보니 자연 범죄에 노출되기 쉬워졌다. 3명을 연속 살해한 택시 운전기사가 나오는가 하면 뒷좌석에 앉은 여성 손님에게 못된 짓을 하는 사례가 심심찮게 보도되고 있다. 급기야 정부는 최근 내년부터 성범죄 전과자들에게 택시 운전을 못하도록 했다. 강도 살인이나 마약 범죄 관련자도 5년간 택시운전을 할 수 없도록 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따뜻한 영혼을 지닌 택시 드라이버들이 더 많다고 믿는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수장 바뀐 지자체 ‘인사 태풍’ 분다

    수장 바뀐 지자체 ‘인사 태풍’ 분다

    “정치적 인사는 (해당) 시장과 임기를 같이해야 한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당선 직후 시 공기업 및 산하기관 임직원에 대해 이같이 경고했다. 이 발언이 ‘보복인사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는 듯하자 염 시장은 “보복인사는 없다.”고 약속했지만 반신반의하는 사람이 지금도 적지 않다. 새 단체장이 취임하면서 ‘인사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재선된 단체장도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생각에서 대대적인 인사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1일 민선 5기 오세훈 시장과 보조를 맞출 부시장 3명을 임명한 데 이어 1·2급 주요 간부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시는 국가고위직 임명직위인 경영기획실장에 김상범(53) 도시교통본부장을 직무대리로 임명해 정부 임용제청 절차를 밟고 있다. 경쟁력강화본부장에는 정순구(56) 행정국장을 1급으로 승진 임명했다. 또 도시교통본부장에는 김기춘(55) 시의회 사무처장, 행정국장에 정효성(53) 대변인, 시의회 사무처장에 최항도(51) 경쟁력강화본부장을 각각 배치했다. 김상범 내정자는 행정고시 24회 출신, 정효성 신임 행정국장 등은 모두 행시 25회 출신이다. 그러나 이날 임기를 시작한 제8대 서울시의회 민주당 측이 시의회 사무처장 임명 절차를 놓고 반발하고 있다. 시는 전날 임기가 끝난 제7대 시의회 동의를 얻어 의회 사무처장을 임명했다. 시의회 민주당 관계자는 “제8대 서울시의회와 함께 일할 시의회 사무처장을 7대 시의회 동의를 받아 일방적으로 임명한다는 것은 불통 수준을 넘어 시의회를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하고 “절차에 문제가 있는 만큼 신임 사무처장을 거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한나라당 김태호 전 지사와 정당이 다른 무소속 김두관 지사가 취임하면서 조직개편과 함께 대폭적인 인사가 예상된다. 김 지사는 취임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1~2개월 안에 조직진단 및 개편을 끝내고 이에 따른 인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직후에는 빈 자리만 소폭으로 단행하고 추석 전에 인사를 끝내 승진을 하든 못하든 직원들이 편안하게 추석을 맞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대변인을 통해 구체적인 시기를 못 박지 않은 채 “순리대로 인사를 하겠다.”고 언급했지만 도정업무 파악이 끝나면 대대적인 인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조직개편안이 마련된 뒤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지사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남부와 북부에 도청출장소를 만들고, 서민정책 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겠다고 밝혀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사폭을 예고했다. 다만 공석인 정무부지사는 조만간 인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내부 승진과 외부 발탁을 모두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시기를 밝히지 않았지만 “소폭 또는 상황에 따라서는 중폭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다음주 중 첫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이번 인사는 중폭으로 국장급을 비롯한 이동이 크지 않을 뿐 아니라 승진요인도 많지 않아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공석인 4급 비서실장은 외부 인사보다 내부 발탁인사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감사관과 보건복지여성국장은 개방직을 도입해 공모 절차를 밟기로 했다. 울산시는 하반기 중에 조직개편에 나설 계획이지만, 박맹우 현직 시장이 3선에 성공해 큰 변화와 인사 태풍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종합·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서클렌즈’없이는 못 사는 ★들...“다 이유 있었네”

    ‘서클렌즈’없이는 못 사는 ★들...“다 이유 있었네”

    스타들이 애지중지하는 아이템 ‘서클렌즈’. 서클렌즈는 검은 눈동자를 더욱 크고 또렷하게 보이게 해 스타들 사이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아이템이다. 그러나 스타들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서클렌즈 사랑에 시청자들은 서클렌즈를 낀 연예인과 안 낀 연예인을 귀신같이 찾아내 연예인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 “서클 때문에 작품 몰입 안 돼!”…‘금지령’까지!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SBS 드라마 ‘왕과 나’팀에 불어닥친 ‘서클렌즈 단속령’이다.‘왕과 나’ 김재형 PD는 “조선시대에 웬 서클렌즈냐.”, “배우들이 어떻게 하면 자신들이 더 예뻐보일까에만 신경쓰는 것 같다.”, “극에 몰입이 안 된다.” 등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서클렌즈 사용금지령’을 내렸다.논란의 시작은 구혜선이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해 한복을 차려입은 구혜선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서클렌즈를 착용했던 것. 이를 본 네티즌들은 “너무 부담스럽다.”, “드라마 보다가 웃음이 나더라.”며 구혜선의 서클렌즈 착용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구혜선 측은 “서클렌즈가 아니라 초점이 잘 안 맞아 보안렌즈를 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네티즌들은 “거짓말하지 마라. 초점도 맞춰주고 써클 효과까지 있는 보안렌즈라니. 어느 회사 제품인지 알려달라.”며 맞대응했다.한편 구혜선은 SBS ‘왕과 나’ 이전에도 SBS 사극 ‘서동요’와 연변 처녀로 나왔던 KBS 1TV ‘열아홉 순정’에서도 서클렌즈를 착용하고 나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 “렌즈가 돌아가도 서클렌즈는 포기 못해”렌즈가 돌아가 굴욕을 당한 스타들도 있다.SBS ‘미남이시네요’에 출연한 유이는 극 중 째려보는 신에서 렌즈가 돌아가는 굴욕을 당했다. 이 캡처분은 온라인상에서 삽시간에 퍼져나가 네티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얼마 전 종영한 KBS 2TV ‘신데렐라 언니’에 출연한 서우 역시 서클렌즈가 돌아가 화제가 됐다. 이에 네티즌들은 서우의 렌즈가 돌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면서 MBC 드라마 ‘탐나는도다’와 영화 ‘하녀’ 포스터를 함께 엮어 지적했다.네티즌들은 “렌즈 ‘훌라’(렌즈가 눈동자를 이탈하는 현상을 나타내는 은어) 현상이 너무 많이 일어난다. 렌즈 바꿔야 할 듯”, “서우 얼굴만 봐도 ‘훌라’가 생각나 너무 웃긴다.”등의 반응을 보였다.이외에도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서 선생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서민정과 황보라 역시 렌즈 ‘훌라’의 피해자다. ◆ 남자 스타들도 ‘서클렌즈’ 열풍(?) SBS 드라마 ‘로비스트’에 출연했던 연기파 배우 허준호도 서클렌즈를 꼈다. 극중 냉철한 무기 로비스트 역을 맡은 허준호는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서클렌즈를 착용, 실제로 예리한 눈빛 연기를 펼칠 수 있었다.이를 본 시청자들은 “눈동자의 움직임을 읽을 수 없어 정말 냉철해보였다.”, “강아지 눈동자 같아 귀여우면서도 악마같이 무서웠다.”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이에 한 제작진은 서클렌즈가 무조건 극의 흐름을 끊는 것은 아니다. 서클렌즈는 잘 활용하면 배우의 눈빛 연기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소품으로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장르에 따라 자제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연기자 뿐만 아니라 가수들도 팬들에게 좀 더 멋진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서클렌즈를 착용한다. 에릭은 자연스러운 서클렌즈가 아닌 푸른 빛이 도는 서클렌즈를, 테이는 유독 까만 서클렌즈를 착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동방신기의 영웅재중은 데뷔 때부터 서클렌즈를 뺀 일이 거의 없을 정도로 서클렌즈 마니아다. ◆ ‘서클렌즈’ Before & After, “이렇게 차이날 수가...”여러 가지 논란에 휩싸임에도 스타들이 서클렌즈를 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더 예뻐보이기 위해서’. 착용해 본 사람만 안다는 서클렌즈의 위력, 스타들의 비포&애프터(Before&After)를 통해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먼저 배우 김정은의 서클렌즈 끼기 전과 후 사진은 놀라울 정도다. 귀여운 눈망울로 또래보다 어려보인다는 평가까지 받았던 김정은의 서클끼기 전 모습에 팬들은 “정말 김정은 맞아?”, “대단하다. 저러니 너도 나도 서클렌즈 낀다고 하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정시아 역시 마찬가지. 서클렌즈를 통해 눈동자를 더욱 또렷하게 보이게 했을 뿐만 아니라 이미지 변신에도 성공했다. 서클끼기 전에는 예쁘지만 다소 차가워 보이는 외모였던 정시아는 서클을 착용함으로써 더욱 앳되고 친근한 모습으로 탈바꿈 할 수 있었다.이와같은 스타들의 못말리는 ‘서클렌즈’ 사랑. 무조건 부정적으로 볼 문제만은 아니지만 때와 장소를 가릴 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서울신문NTN 김민경 인턴기자 cong@seoulntn.com
  • 하반기 분야별 주요정책은

    하반기 분야별 주요정책은

    정부가 24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의 핵심은 크게 서민생활 보호와 일자리 창출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표경기의 빠른 개선이 서민들의 체감경기로 이어지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면서 “체감경기가 개선되도록 하는 데 최우선으로 정책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선거 이후 모두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던 공공요금을 최대한 묶어 보겠다고 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하지만 정부가 상반기 이미 60%가량 재정을 집행해 남은 실탄은 40%뿐이다. 일부 서민정책과 일자리대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이 때문에 나온다. ■ 일자리 - 포스트 희망근로 8만4000개 준비 정부는 이달 말 끝나는 희망근로 프로젝트 후속으로 ‘포스트 희망근로’를 준비 중이다. 재원 4700억원은 행정안전부가 경상경비를 절감해 마련한다. 하지만 새로 만들어지는 일자리 수는 8만 4000여개. 정부는 일자리를 많이 늘린 기업이 기업은행이나 산업은행 같은 금융공기업에서 돈을 빌릴 때 우대해주기로 했다. 고용을 위한 프로그램도 새로 짠다. 다음달엔 중장기 국가고용전략을 수립한다. 특히 청년층의 고용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벌여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장·단기 청년고용대책을 마련한다. 여성, 고령자 등 취약계층의 고용실태 파악 역시 강화한다. 취업 인프라도 강화한다. 민간 직업소개소를 전문화하고 대형화해 일자리 중개시장의 규모를 좀 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민·관 합동으로 해외취업 협의체를 구성해 특정 국가에 맞는 맞춤형 인력을 공급한다. 하지만 논란도 예상된다. 기업이 노동자를 많이 뽑으려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현 정부의 생각이다. 이런 이유로 현재 32개인 파견 허용업종의 수를 조정하고 근로시간 계좌제도 준비 중이다. 근로시간 계좌제란 야근 등 초과근무를 하면 받는 초과수당 대신 그 시간만큼 휴가를 쓸 수 있게 하는 제도다. ■ 서민 - 임시·일용직 소득파악후 국민연금 가입 정부는 현재 200만명이 넘는 임시직이나 일용직 근로자의 정확한 소득을 파악해 국민연금에 가입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상조와 다단계 등 서민피해가 많은 분야의 법과 제도도 손질한다. 또 세법상 기부금 체계를 단순화하는 대신 기부금을 받는 단체의 공익성 기준은 강화하기로 했다. 희망키움통장 가입 기준도 근로소득이 77만원(3인 기준)이상인 가정에서 66만원 이상으로 완화된다. 희망키움통장은 기초생활수급자가 일을 통해 번 돈을 적립하면 민간단체가 일정액을 매칭해 지원하는 제도다. 수혜자는 1만 8000가구에서 3만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다. 기초생활수급자가 수급대상 기준을 벗어나더라도 일정기간은 의료비 지원을 계속한다. 일용직 근로자의 원천징수 세율이 8%에서 6%로 낮아지는데, 약 247만명이 해택을 누릴 전망이다. 대학생이 학교에서 받는 근로 장학금은 비과세를 추진한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이 학교에서 아르바이트비를 받았다는 이유로 기초수급자 대상에서 탈락하는 폐단을 막기 위해서다. ■ 병원비 - 국가건강정보 포털 만들어 의료비 공개 건강보험의 보장비율을 바꾼다. 감기 등 가벼운 질병에 대한 본인부담은 늘리고 암이나 심장, 뇌혈관질환 등 중증질환에 드는 병원비 부담은 덜게 한다. 10월부터 척추나 관절질환자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비를, 유방암이나 다발성 골수증 환자는 항암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자와 동네 병원을 묶는 ‘단골의사제’ 도입도 검토된다. 의료비의 투명성을 위해 8월에는 국가건강정보 포털도 만든다. 성형수술이나 한약조제비용 등 건강보험을 적용받지 않는 의료비를 병원마다 비교할 수 있게 된다. ■ 소상공인·농민·여성 - 농지 맡기고 연금 받는 역모기지 도입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거래의 불합리한 관행도 손을 본다. 하청업체에 부당하게 낮은 납품단가를 책정하지 못하도록 대규모 실태조사를 시행한다. 또 현재 대기업과 1차 협력사 위주로 시행 중인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협약’을 공기업, 유통분야, 2차 협력사까지 확대한다. 자영업자를 위해 골목슈퍼의 현대화, IT화 등을 지원해 ‘현대식 점포(나들가게)’를 올해까지 2000개가량 육성한다. 농촌에 사는 노인들을 위해 ‘농지연금제도’도 시행한다. 농지연금제도는 농촌 노인들이 국가에 농지를 맡기는 대신 연금을 받는 일종의 역모기지론이다. 현재 농촌의 고령화율은 34.2%로 우리나라 평균 10.6%보다 3배 이상 높다. 반면 1년간 농사로 올리는 수익이 1000만원이 안 되는 농가가 77.5%, 연금을 받지 못하는 곳도 45.7%가량 된다. 정부는 2025년까지 1만 5000가구 이상을 가입시킨다는 목표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현행 50만원인 출산장려금을 늘리는 한편 보육비 지원방식도 다양화(종일제→반일 또는 시간)하기로 했다. 특히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최근 출산한 다자녀 가구는 세금을 덜 낼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충북 당선자들 친서민행보 눈길

    지방선거 당선자들이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한 발짝 다가서기 위해 그동안 보기 어려웠던 ‘친서민정책’을 마련하면서 일단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종윤 청원군수 당선자는 1주일에 3번 예고 없이 아침 일찍 읍·면을 방문해 민원 현장을 둘러본 뒤 주민들과 아침식사를 하며 건의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그는 “발로 뛰는 군수가 되겠다는 약속을 지키려는 것”이라며 “반응이 좋으면 임기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청원군은 최근 군수실과 부속실 벽을 제거했다. 누구나 군수실을 방문할 수 있도록 군수실 문턱을 낮추라는 이 당선자의 지시에 따른 것. 이 당선자는 청주시에 위치한 군수 관사를 군민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청원군 오창읍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각종 민원을 파악하려면 군민들이 거주하는 지역에 관사를 두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다. 청원군청과 군수 관사는 청원군이 청주시를 도넛처럼 둘러싸고 있는 기형적인 구조 때문에 현재 청주시에 있다.김영만 옥천군수 당선자는 군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매주 한 번 주제를 선정해 군민들과 민원토론회를 갖기로 했다. 김 당선자는 “복합민원이 발생하면 주민들은 담당부서를 찾는 것조차 어렵다.”면서 “빠른 민원해결을 위해 실무자들을 소집해 군민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생각”이라고 했다. 김 당선자는 한수 이남 최고의 영어강사로 활동한 경력을 활용해 군민들에게 무료로 영어를 강의하는 방안도 구상 중에 있다. 우건도 충주시장 당선자는 서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1주일에 한 번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고 한 달에 한 번 이상 재래시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한범덕 청주시장 당선자는 시정 목표와 시정 방침 아이디어를 시민 공모로 결정하기로 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與 초선의원 당 쇄신 요구

    한나라당 ‘쇄신파’ 초선의원들이 15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에 쇄신 방안을 공식 건의했다. 4대강 사업 국민의사수렴기구를 설치하고 당정관계 및 원내운영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정태근·김성식·구상찬·박영아·황영철 의원 등 초선 쇄신모임 의원 15명은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비대위에 요구했다. 이들은 4대강 사업과 관련해 당내에 국민의사 수렴기구를 설치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심도있는 논의를 벌일 것을 제안했다. 당정관계에 대해서는 정책결정의 초기 단계부터 협의를 의무화하는 조기협의제를 갖고 실무 중심의 당정협의를 활성화하자는 방안을 내놨다. 또한 통보식 의제설정에서 협의식 의제설정으로 전환해 대등한 당정관계를 만들 것을 요구했다. 또한 정책숙성제를 도입해 정부부처 간 협의를 거친 정책을 당정협의에 회부하도록 제안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 관련법을 비롯해 각종 감세, 복지, 노동정책 등에서 부처별로 협의가 되지 않아 혼선을 빚은 데서 나온 내용이다. 이들은 또 가칭 ‘친서민정책자문단’을 운영해 친서민 정책에 대한 당의 주도성을 강화하자는 입장도 밝혔다. 원내 운영과 관련해서는 강제적 당론을 없애고 권고적 당론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요 쟁점에 대해서도 외부인사를 활용하거나 패널토론, 청문회 형식 등을 빌려 다양한 의원총회 토론방식을 도입해 논의하자고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政↔靑↔黨 ‘삼각 권력투쟁’

    여권 핵심부가 권력투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6·2지방선거 참패 이후 드러난 현상이다. 당장 청와대와 총리실 간 기류가 심상치 않다. 정운찬 총리가 전면에 등장했다. 정 총리는 청와대 인적 쇄신에 이은 대폭적인 개각을 국정쇄신 카드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주례회동 때 이명박 대통령과 ‘독대’를 갖고 이런 뜻을 전달하려고 했다. ‘불발’에 그쳤지만, 정 총리는 평소 청와대 개편이 필요하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고 복수의 관계자들은 전한다. ●정총리-MB 독대 가능성 남아 인적 쇄신의 대상이 되는 청와대 참모진은 반발할 수밖에 없다. 배후세력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 총리의 주변에 있는 과거 권력을 지목한다. 선거 참패의 틈새를 헤집고 과거 권력이 현재 권력을 흔들고 있다는 것이다. 현 청와대 참모진과 대립각을 형성하고 있는 특정 인사가 연루됐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정 총리의 ‘이 대통령 독대→청와대 인적 쇄신 요구’는 사전에 준비된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라는 얘기까지 돌고 있다. 총리실은 일단 정 총리가 청와대 인적 쇄신을 요구하려 했다는 사실은 공식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정 총리의 속내는 알 수 없다. 정 총리도 평소 태도와 달리 이 문제에 대해서는 말끝을 흐리고 있다. “청와대 쇄신 계획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신문을 안 봐서 모르겠다.”는 다소 군색한 답변만 하는 것도 무언가 여지를 남겨두는 듯하다. 정 총리는 이미 지난 3일 이 대통령과의 회동 이후 자신의 거취와 관련, 마음을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심이 없기 때문에 조만간 다시 이 대통령과의 독대를 통해 국정쇄신 의사를 전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청와대와 총리의 갈등이 수면 위로 급격히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주목된다. 박선규 대변인은 “(인적 쇄신과 관련) 대통령이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며, 날짜(시기)와 방식을 어떻게 할지 고정된 것도 없다.”고 말했다. ●“당 공천실패” 비판도 설득력 당청(黨靑) 갈등은 더 심각하다.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은 연일 청와대를 압박하고 있다. 선거 패배의 이유로 청와대를 겨냥하고 있다. 10일 오후까지 한나라당 초선의원 89명 중 절반 이상(45명)이 당·정·청의 쇄신을 촉구한 연판장에 서명했다. 이들은 11일 ‘쇄신을 위한 한나라당 초선 모임’을 공식 발족한다. 정태근 김학용 김성식 의원 등은 10일 ‘한나라당 쇄신을 추진하는 초선의원 일동’의 이름으로 쇄신 촉구 성명서를 냈다. ▲일방통행식 국정운영 수정 ▲세종시와 4대강 사업에 대한 국민요구 적극 수렴 ▲전당대회를 통한 새로운 리더십 창출 ▲당 화합을 위한 구체적 실천 ▲청와대 참모진 개편 ▲친서민정책 적극 개발 등 6개 항을 촉구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선거 패배는 정략적으로 진행된 당의 잘못된 공천 탓이라는 비판도 설득력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장파 의원들이 책임을 무조건 청와대로 돌리며 ‘총질’을 하는 것은 또 다른 권력투쟁의 단면으로 비친다. 서울 25개 구청장 중 21곳을 잃었다는 점에서도 서울이 지역구인 의원들은 할 말이 없는 대목이다. 그런데도 ‘내분’으로 비칠 만큼 청와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것도 결국 다음 총선의 승리를 보장받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김성수·주현진기자 sskim@seoul.co.kr
  • 세종시·4대강·천안함 ‘속도 줄이기’

    6일 낮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 근처의 한 음식점. 청와대와 정부 등 여권(與圈)의 핵심인사가 속속 모였다. 사의를 표명한 정정길 대통령 실장을 비롯, 박형준 정무수석, 이동관 홍보수석이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최중경 경제수석, 진동섭 교육과학문화수석, 그리고 주호영 특임장관도 잇달아 자리에 합류했다. 일요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한 뒤 갖는 일상적인 오찬이라는 청와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여권 수뇌부의 휴일모임에는 관심이 집중됐다. 야권이 청와대 참모진 교체와 전면개각을 요구하고 있는 미묘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오찬에서는 선거 후 국정운영 방향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싱가포르 출장에서 돌아온 이명박 대통령도 장고(長考)를 거듭 하고 있다. 6·2 지방선거 참패로 인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어떤 ‘카드’를 꺼내 들지에 대한 고민이다. 국정방향 전환과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의 인적쇄신이 골자다. 이 대통령은 국정운용 방향은 ‘강공’ 모드를 접고 민심을 먼저 수용하는 ‘화합’형으로 전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선거에서 이기면 4대강 사업과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강도높은 드라이브를 걸었겠지만, 방향 전환이 불가피해졌다. 세종시 등 일방적인 국가정책의 독주에 반발하는 민심은 이미 확인됐다. 때문에 당내에서조차 합일점을 못 찾고 있는 세종시 수정안은 추진력을 얻기 어려워졌다. 4대강 사업도 진행은 하겠지만, 속도조절이 불가피해보인다. 청와대는 이미 선거 이후 이들 사업의 추진방향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대신 대규모 국책사업 보다는 서민과 취약계층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책 개발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집권 후반기는 경제살리기를 우선하고 국정방향은 ‘친서민’ ‘중도실용’쪽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수주, 주요 20개국(G20) 서울회의 유치 등 괄목할 만한 외교성과를 거두긴 했지만, 국민들이 생활이 나아지는 것을 체감하는 것과는 무관했고, 결국 여권을 외면하는 주요 요인중 하나였다는 지적과도 관련이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집권 3년차에도 50%가 넘는 지지율을 유지하는 것은 보금자리주택, 취업후 상환 학자금대출, 미소 금융 등 친서민정책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집권 후반기에도 이런 정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이번 주부터 시장 등 현장방문을 재개하기로 한 것도 친서민 행보의 연장선상이다. 남북 긴장국면도 완화하는 쪽으로 방향 전환을 꾀하고 있다. 천안함 사태 이후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안보정국’이 조성됐고, ‘우경화, 보수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던 것도 사실이다. 이제 유엔안보리 회부 절차까지 마친 만큼 남북 대치국면을 지속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통일을 염두에 둔 ‘안보 전략’을 짜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샹그릴라호텔로 싱가포르 경제인연합회 소속 기업인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는 “한반도에서 남북 간 전면전의 가능성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지난해와 달리 북한을 언급하지 않았다. 가장 관심을 끄는 인적쇄신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일러야 8월초나 돼야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6일 “청와대 개편은 현재로서는 7·28 재·보선 이후 이뤄질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이어 “개각도 (시기는) 마찬가지이며, 선거결과와 관련해서 내각에게 책임을 물어 국면전환을 한다는 것은 대통령의 인식에 없는 것 같다.”면서 “인사도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수석교체와 개각은 7월초 전당대회와 7·28 재·보선 결과를 보고 이를 토대로 소폭으로 이뤄지며, ‘문책성 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통령이 금방 사람을 바꾸거나 ‘깜짝인사’를 하는 스타일이 아닌데다, 대규모 인적쇄신을 하려면 마땅한 인물을 찾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인적쇄신이 이렇게 진행된다면, 야권은 공세수위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여 정국 주도권을 놓고 여야 간 갈등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서민정, 가족사진 공개...네티즌 “해피바이러스”

    서민정, 가족사진 공개...네티즌 “해피바이러스”

    탤런트 서민정이 가족사진을 공개하며 팬들에게 근황을 알렸다. 서민정은 지난 5일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통해 타지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행복한 삶을 보여줬다. ‘귀염둥이 예진이’ 란 제목으로 딸 예진과 함께 찍은 사진과 남편과 오붓하게 찍은 모습에선 여유와 행복함이 묻어났다. 사진 속 서민정은 결혼 전과 똑같이 귀여운 외모와 특유의 천진난만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들을 본 네티즌들은 “서민정은 변함없이 예쁘다”, “마냥 행복해 보이는 가족이다.”, “웃는 모습이 모두 예쁜 해피바이러스 가족이다.”, “앞으로도 좋은 일만 가득하길.” 등 호응하는 댓글을 달았다. 한편 서민정은 2007년 한 살 연상의 재미동포 치과의사 안상훈 씨와 결혼해 뉴욕 맨해튼에 신혼집을 마련했으며 이듬해 첫 딸 예진이를 낳았다. 사진 = 서민정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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