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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 저렴한 서민우대 車보험 나온다

    기존 자동차보험보다 17%나 저렴한 서민우대 자동차보험이 출시된다. 1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LIG손해보험, 흥국화재, 롯데손해보험은 서민이 소유한 자동차에 대해 저렴한 자동차보험을 출시한다. 한화손해보험과 그린손해보험·현대해상·동부화재·더케이손해보험·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오는 20일, AXA손보는 21일, 메리츠화재는 26일 서민우대 자동차보험 상품을 각각 내놓는다. 서민우대 자동차보험의 할인율은 기존 오프라인 상품의 평균 보험료보다 싸면서도 사고 시 보장 내용은 일반 자동차보험과 같다. 예를 들어 아반테XD 2001년식을 가진 자동차보험 가입 경력 3년 이상의 만 41세 남성이 가족한정으로 35세 특약에 가입할 경우, 서민우대 보험 가입비는 57만 4450원으로 일반 자동차보험(69만 4610원)보다 12만 160원 싸다. 서민우대 자동차보험 가입대상자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이거나 저소득계층으로 생계목적의 중고 소형차 1대를 소유한 사람이다. 저소득 계층으로 생계목적의 중고 소형차 1대를 소유한 사람도 ▲만 35세 이상이면서 가계소득이 4000만원 이하 ▲만 20세 미만의 부양 자녀 ▲비사업용 중고소형차 1대(10년 이상 경과한 1600㏄ 이하의 일반 승용 또는 1t 이하 화물차량) 소유라는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서민우대 자동차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손보사들의 이번 서민우대 자동차보험은 지난 9월 금융감독원의 보험소비자 보호 및 서민부담 경감을 위한 제도 개선 발표에 따른 후속 대책이다. 앞서 지난 3월부터 7개 손보사가 기초생보자와 차상위계층이 가입할 수 있는 서민우대 자동차보험을 판매한 바 있다. 그러나 할인율이 8%에 그쳐 온라인 자동차보험(12~15% 할인)에 비해 비싸고 손보사들도 판매에 소극적이어서 지난 6월 말까지 가입자가 325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할인율을 17%까지 확대함으로써 서민우대 자동차보험의 경쟁력이 높아져 기초생보자, 저소득자로서 생계목적의 중고 소형차 1대를 보유한 100만명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보사의 관계자는 “서민들이 최저가에 자동차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보험료 산출요소로 들어가는 사업비 일부와 이익을 포기하고 필수 비용만 반영해 서민우대 자동차보험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도시가스 요금 5.3% 인상

    10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가구당 월평균 960원가량 오른다. 지식경제부는 이날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5.3% 인상한다고 9일 밝혔다. 따라서 일반 가정은 한 달에 평균 960여원 정도(사용량 32㎥ 기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평균 요금이 ㎥당 774.37원에서 815.78원으로 41.41원 (5.3%)오른다. 용도별로 보면 주택의 취사용 가스 요금은 785.43원에서 826.84원으로, 개별·중앙 난방용은 790.88원에서 832.29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산업용은 동절기(12∼3월)는 743.42원에서 784.83원으로, 하절기(6∼9월)는 721.78원에서 763.19원으로, 다른 달(4∼5월, 10∼11월)은 724.05원에서 765.46원으로 인상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원료비 상승 등으로 최소 7.9%의 인상요인이 발생했으나 서민부담을 고려해 인상률을 5.3%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도시가스 요금은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2개월간의 원료비 변동분을 반영해 보통 홀수 달에 정해진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전기료 올려 정전 막는다?

    전기요금이 또 오를 전망이다. 정부는 9·15 정전사태 재발방지 대책의 하나로 내년부터 전기요금을 단계적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생산 원가에 못 미치는 현행 전기요금을 올려 에너지 소비절약을 유도하기로 했다. 전기요금은 지난 8월 평균 4.9% 오른 바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정전대란의 책임을 전력소비자에게 전가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번 정전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늦어도 다음 달 4일 이전 사퇴할 것으로 전해졌다. 임종룡 총리실장은 26일 정부중앙청사에서 9·15 정전사태 재발방지 대책과 관련, “우리나라의 경우 전력요금의 원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궁극적인 수요 관리를 위해 (전력요금이) 현실화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어왔다.”면서 “양방향 원격검침 인프라를 이용해 소비자에게 실시간으로 전기요금에 대한 가격 정보를 제공해 합리적인 에너지 사용을 유도하고, 가장 많이 쓰는 시간대에 전기요금을 비싸게 책정하는 피크억제형 요금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경부는 구체적인 인상수준 등을 연말에 발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경부는 27일부터 전력위기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전기요금 단계적 인상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최 장관 사퇴 여부에 대해 “지난번 ‘선 수습 후 사퇴’(방침)에 전혀 변함이 없다.”면서 “(최 장관)사퇴시점은 총리실 발표를 보면 나와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임 실장은 “전력요금을 원가주의로 가면 일시에 한꺼번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접근하자는 방향을 설정했고, 구체적인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경제상황, 서민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민해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김승훈기자 jhj@seoul.co.kr
  • [사설] 택시월급제 옳지만 서민부담 커져선 안돼

    택시 난폭 운전, 승차 거부 등의 주범으로 꼽히던 사납금제가 사라지고 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월급제)가 자리잡게 된다. 서울시는 월급제를 이행하지 않는 택시업체에 오는 12월부터 과태료를 물리는 등 제재에 들어가 늦어도 2013년 상반기까지 월급제를 정착시키겠다고 그제 밝혔다. 월급제가 정착되면 법인택시 기사들의 월 평균 수입은 지금보다 30만원쯤 많아진 190만~200만원에 달할 것이라고 서울시는 예측했다. 때늦었지만 제대로 된 결정이다. 택시월급제는 관련법 개정에 따라 1997년 이미 도입됐다. 그런데도 택시업체들이 시행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핑계로 미뤄왔는데 서울시가 단속·처벌하지 않았을 따름이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강력하게 행정지도를 해 제도 도입 취지를 살려야 한다. 그동안 관행으로 묵인돼 온 사납금제의 폐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회사가 한달에 100만원 안팎의 고정급을 주고 나머지는 각자 알아서 벌라는 게 이 제도의 실상이다. 그러니 운전기사들은 부족한 수입을 채우고자 교통법규를 무시한 채 무리한 운행을 하고, 돈 되는 손님 골라 태우기에 혈안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 득을 보는 건 택시업체뿐이고 운전기사와 승객은 피해자로 남게 된다. 월급제가 결정되자 택시업계는 운영난을 이유로 지원책을 요구하고 나섰고 머잖아 요금 인상도 거론할 것이다. 그러나 지원도, 요금 인상도 안 된다. 서울 택시의 실차율(운행 중 승객을 태운 비율)은 갈수록 떨어져 지난해에는 58.6%에 그쳤다. 절반 가까이는 빈 차로 다녔다는 뜻이다. 시민에게 외면당하는 교통수단에 돈을 퍼부어 억지로 현상유지토록 할 이유는 없다. 택시업계는 지금부터라도 서비스 개선에 주력하고 경영 및 영업 전략을 합리화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해 수익구조 자체를 개선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그래서 월급제 도입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기를 기대한다.
  • 1일부터 LPG 공급가 ㎏당 40원 인하

    액화석유가스(LPG) 수입·판매사인 ㈜E1은 7월 프로판과 자동차용 부탄가스의 충전소 공급 가격을 6월보다 ㎏당 각각 40원 내린 1333원, 1727원으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회사 측은 “올해 초 가격 미반영분이 500억원 정도 누적되면서 당초 다음 달 가격을 동결하려고 했지만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호응하고 택시 운전기사 등 서민부담 경감을 위해 내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1은 앞서 2∼5월 공급가를 동결했지만 이번달에는 국제 LPG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프로판과 부탄가스 공급가를 ㎏당 각각 84원, 90원 올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3색 대학등록금 르포] 정부는 재정난… 학생은 생활고… 유럽서도 ‘뜨거운 감자’

    [3색 대학등록금 르포] 정부는 재정난… 학생은 생활고… 유럽서도 ‘뜨거운 감자’

    유럽 각국에서도 등록금을 비롯한 대학 교육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정부 부채 증가에 따른 등록금 인상 조치로 대학생들의 반발이 거세고, 프랑스에서는 보편적 교육복지 정책에 ‘개혁’의 메스를 가하기 시작했다. 독일에서는 등록금 폐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지만 계층 간 교육격차라는 덫에서 여전히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현지에서 대학 교육과 등록금을 둘러싼 ‘3국(國) 3색(色)’의 고민을 진단해 봤다. 영국-내년 신입생 대학등록금 3배 폭등 지난해 12월 9일 런던 도심에서 2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정부가 발표한 대학 등록금 인상 계획에 반발해 폭동에 가까운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보수당·자유민주당 연립정부는 학생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인상 계획안을 확정,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대학 등록금이 3배 넘게 오르게 됐다. 연립정부가 처리한 대학 등록금 인상 계획에 따르면 연간 3290파운드(약 590만원)였던 상한선이 폐지되고 2012학년 9월 신입생부터 연간 9000파운드(1620만원) 수준으로 인상된다. 현재 1만 2000~2만 8000파운드(2160만~5000만원)에 이르는 유학생의 연간 학비도 덩달아 오를 전망이다. 영국 정부로서도 할 말이 없는 건 아니다. 정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1%까지 상승해 복지예산 70억 파운드 삭감, 국방예산 8% 삭감, 공공부문 50만명 정리해고, 2015년까지 정부예산 25%(810억 파운드) 삭감 등 고강도 정책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 지원 예산도 예외로 남겨 둘 수 없다는 것이다. 장명철 코트라 런던지사 과장은 21일(현지시간) “감세를 공약으로 했던 보수당이 지난 1월 부가가치세를 17.5%에서 20%로 인상했고, 대중교통 요금도 최근 20% 가까이 오르는 등 서민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등록금 인상은 대학 간 서열화를 가속화시켜 앞으로 문을 닫는 대학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2012학년도 학비 내역을 신고한 90여개 대학 가운데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등 70여곳이 등록금을 최고액인 9000파운드로 책정했다. 영국 대학생들은 대부분 학비와 생활비를 정부로부터 대출받아 충당하고 취직한 뒤 연봉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이를 상환한다. 정부는 이번에 등록금을 인상하면서 연봉 1만 5000파운드(2700만원)가 되면 대출금을 상환토록 하던 것을 앞으로는 2만 1000파운드(3780만원)가 될 때부터 상환토록 바꾸고 저소득층의 실질 이율을 ‘제로’로 책정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생활비까지 포함하면 졸업과 동시에 억대에 이르는 빚을 지게 된다고 호소하고 있다. 학생들의 비판을 의식한 연립정부는 저소득층 학생의 입학 정원을 늘리고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빈곤층 학생 지원계획을 제출한 대학에 한해 학비 인상을 승인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아울러 사립고등학교에 비해 교육 여건이 열악한 공립학교 출신 입학 비중을 늘리라고 대학들에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심각한 교육 양극화를 겪고 있는 영국 현실에서 이런 조치가 등록금 폭등으로 인한 폐해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현지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정부와 언론이 각종 지표에 따른 학교 서열을 공개하는 영국에서 상위권 학교는 수백년 역사를 자랑하는 사립학교가 독차지하고 있다. 영국의 비영리 교육기관인 ‘서턴 트러스트’가 2008년 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상위 3%인 100개 고등학교 가운데 78개가 사립이다. 21곳은 그래머 스쿨(사립과 국립의 중간형)이고, 일반 국립학교는 하나뿐이다. 영국에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2500여개나 되는 사립학교가 있다. 재학생은 62만명 안팎이다. 통학생 학비는 연간 평균 4141파운드, 기숙사에서 생활하면 7334파운드가 든다. 심지어 이튼스쿨 같은 곳은 2만 5859파운드로, 한해에 5000만원이 넘는 액수를 부담해야 한다. 현지 통계에 따르면 사립학교 졸업생의 92~95%가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상위 5개 사립 고등학교 출신의 41%가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에 입학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영국을 대표하는 명문대학인 케임브리지의 빈곤층 학생 비율은 10%에도 못 미친다. 런던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프랑스-200년 지킨 무상교육 원칙 ‘흔들’ 프랑스에서는 200년 넘게 이어져 온 무상교육 원칙이 새로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정부가 대학의 차별화와 독립성을 골자로 한 대학개혁 법안을 통과시킨 데 따른 것이다. 프랑스에서도 영·미식 신자유주의 바람이 불면서 보편적 교육제도가 기로에 섰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당초 프랑스는 혁명이 한창이던 1791년 제정한 헌법에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무상교육을 실시한다.’는 원칙을 천명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에서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모든 교육을 기본적으로 국가가 책임진다. 대학 등록금 역시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지난 2009년 대학 평준화 대신 차별화, 재정지원 대신 독립성을 골자로 한 대학 개혁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교육현장에 변화가 일고 있다. 정부는 2009년 1월 18개 대학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전국 모든 대학을 자율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초 파리 도핀대학은 국제경쟁력 강화와 재원 다양화를 주장하며 석사과정 등록금을 계층별로 차등화해 고소득층의 부담을 늘리는 미국식 교육제도를 도입해 관심을 모았다. 저소득층은 230유로선(약 35만원)의 등록금을 유지하되 부모의 연간소득에 따라 1500~4000유로로 다양화한 것이 골자다. 정부는 대학 재정 건전화를 추진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이를 승인했다. 1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르코지 정부의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의 결과 나타난 현상 가운데 하나는 사교육 시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의 사교육 시장이 22억 유로 규모에 이르고 해마다 10%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교육은 학업이 이미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른 집단에서 활발하다. 시험과 경쟁 위주 교육이 기존의 프랑스 대학교육 풍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이유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대학 입학 자격 시험인 바칼로레아를 통과한 고등학생은 누구나 국·공립인 전국 84개 종합대학과 90개 전문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프랑스 고등교육연구부가 확정한 2010~2011학년도 대학 등록금 현황에 따르면 전체 학생의 59%를 차지하는 80만여명의 학부생은 174유로(약 27만원), 33%에 해당하는 45만명의 석사과정 학생은 237유로, 8%인 10만명의 박사과정 학생은 359유로 정도를 등록금으로 내도록 돼 있다. 57만여명의 장학금 수혜자들은 등록금 면제 혜택을 받게 된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에 대해서는 부모의 수입 정도와 자녀 수, 학교와 집의 거리 등 여러 기준을 감안해 정부가 장학금을 지급한다. 여기에 선정되면 등록금뿐 아니라 생활비도 지원 받게 된다. 학생들은 정부 차원에서 집세를 보조해 주는 알로카시옹 제도를 통해 한달에 100~200유로를 지원받을 수 있다. 실무 엘리트 양성기관으로 프랑스의 독특한 제도인 그랑제콜은 ‘대학 위의 대학’으로 불릴 정도로 중요한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177개의 그랑제콜은 공립, 법인체, 사립으로 구분되며, 3분의2가 공립으로 여러 행정부처에 소속돼 있다. 이 가운데 상경계열의 연간 학비는 1만 5000유로 정도 되지만 대상이 극소수에 불과하고 그랑제콜은 졸업만 하면 사실상 탄탄대로가 보장되기 때문에 학비 마련도 어렵지 않다. 프랑스 대학에서 등록금은 각 대학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서 결정해 정부 기관에 통지하는 방식으로 책정된다. 대학의 자율성을 철저히 보장하지만, 30~60명인 이사회를 교수 대표 40~50%, 외부 인사 20~30%, 학생 대표 20~25%, 교직원 대표 10~15% 비율로 구성하는 등 학내 이해관계자들이 대학 운영에 고루 참여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파리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독일-학비 없어도 대학진학률 40% 그쳐 독일에서는 사실상 무상에 가까운 대학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독일 사회에서는 등록금이나 대학 교육의 수준보다는 40% 안팎에 불과한 대학 진학률과 사회 계층에 따른 교육 격차가 논란이 되고 있다. 연방정부 형태인 독일은 16개 주정부마다 국립대 등록금 납부 여부는 물론 등록금 액수도 제각각이다. 독일은 2차 세계대전 이후까지도 소액이지만 등록금이 있었다. 하지만 1960년대 68혁명을 전후로 등록금 납부 거부운동이 확산됐고 정부 차원에서 무상교육제도를 도입하면서 1970년부터는 모든 대학에서 등록금이 사라졌다. 하지만 대학 시설이 급증하는 학생수를 따라잡지 못하자 1990년대 중반부터 등록금 재도입 논쟁이 벌어졌다. 이 논쟁은 2005년 연방 헌법재판소가 대학생에게 학비를 받을 수 없도록 한 연방 대학기본법 규정이 주 정부 고유 권한인 대학정책권을 제한해 위헌이라고 결정하면서 전기를 맞았다. 헌재 판결 이후 2006년 겨울학기부터 일부 주에서 등록금을 걷었다. 올해 초까지 대학 학비를 받은 주는 니더작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바덴뷔르템베르크, 바이에른, 함부르크의 5곳이다. 독일 전체 대학생의 60%가 해당한다. 하지만 최근 지방선거에서 녹색당 등 진보 성향 정당들이 잇따라 승리하면서 바이에른과 니더작센을 빼고는 3곳 모두 등록금을 다시 폐지하기로 했다. 일부 주에서 등록금이 있다고는 하지만 학기당 평균 500유로(약 80만원)에 불과하고 대중교통 무료 이용 혜택까지 감안하면 이마저도 큰 부담이라고 말하기 힘들다. 대학교육의 수준도 높아 거의 세계 최고 수준이다. 유학생들은 독일 교육의 장점으로 수준 높은 교수진과 심도 있는 토론식 수업을 통한 자기주도학습을 꼽는다. 베를린의 한 유학생은 20일(현지시간) “가장 좋은 점수를 받는 세미나 발표는 자기 생각을 잘 정리해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것”이라면서 “암기를 요구하지 않는 구술시험이 자기 논리를 갖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독일에서 대학은 ‘있는 집 자제가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남아 있다. 대학 진학률은 2007년 34%에 불과했고 정부가 고급인력 확대 정책을 펴면서 그나마 지난해 40%를 겨우 넘어섰다. 이민자 가정을 비롯해 하위 계층 출신들이 교육을 통한 신분 상승에 매달리지 않기 때문에 빚어진 결과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보고서에서도 독일은 사회계층과 학교 성적 차이의 상관관계가 가장 높은 국가로 나타난다. 독일에서는 초등학교 4년 과정을 마치면 김나지움, 레알슐레, 하우프트슐레 3곳의 학교로 각각 진학한다. 불필요한 경쟁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개인별로 적성을 찾아준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대체로 상위 계층 자녀들은 김나지움을 거쳐 대학에 가는 반면 이민자 자녀들은 주로 실업계 학교인 하우프트슐레로 몰린다. 하우프트슐레 졸업생들은 졸업 당시 경제 상황에 따라 곧바로 청년 실업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 하이델베르크대 심리학과 박사과정으로 이민자 문제를 연구한 심가영씨는 “독일에는 이민자가 250만명에 이르지만 대학생은 별로 없다.”면서 “독일은 복지제도는 잘 갖춰져 있지만 ‘교육 없는 복지’는 사회통합을 해치고 양극화를 심화시켜 결국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말했다. 변화의 흐름도 감지된다. 독일에선 올해 최고의 학교로 괴팅겐에 있는 한 게잠트슐레가 뽑힌 것이 화제가 됐다. 김나지움, 레알슐레, 하우프트슐레 세 학교를 통합한 게잠트슐레는 세 그룹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공부하는 독특한 학교형태다. 보수적인 학부모들이 하향 평준화를 우려했지만, 결과가 정반대로 나타나면서 학생의 다양성과 기존 교육제도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베를린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 대출자 ‘사색’ 보험사 ‘숨통’

    대출자 ‘사색’ 보험사 ‘숨통’

    지난해 11월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액이 4년 만에 가장 많이 증가한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가계의 이자부담이 커졌다. 반면 낮은 시중금리로 역마진 상황을 감내하던 보험사는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이다. 은행권 예금금리도 오르고 있다. ●대출금리 0.1%P↑ 서민부담 5902억↑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예금취급 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590조 2000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6조 6000억원 증가했다. 주택가격이 급등한 2006년 12월(7조원)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이 대출 금리를 0.10%포인트만 올려도 서민들은 5902억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350조 1000억원에서 353조 8000억원으로 3조 7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에서 2조 9000억원, 비은행권에서 8000억원 증가했다. 시중은행들은 1·13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06~0.18%포인트 인상했다. 대출받아 집을 산 서민들은 연 2123억~6368억원의 이자를 더 내야 한다. 은행들이 오는 17일 코픽스(COFIX) 연동 대출금리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기준금리를 몇 차례 더 올리거나 은행이 가산금리를 높이면 이자부담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준금리 인상으로 보험사들의 자산 운용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현금 유동성이 나쁜 시절 7.5~8.0%대 확정금리로 유치한 저축성 보험을 안고 있던 생명보험사들이 ‘금리 역마진’으로 인한 피해를 만회할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확정금리 저축성 보험 판매가 2000년 이후 중단됐지만, 업계는 여전히 역마진 손실을 입고 있다.”면서 “기준금리가 상승세에 접어들면, 손실분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저축성보험 금리역마진 일부 해소 자동차보험의 대규모 적자로 인한 영업 손실을 자산 투자 수익으로 메워오던 손해보험사도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반색했다. 보험사는 채권·대출 등 금리 연동 상품을 통해 자산 운용을 하는데,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자산운용 수익률이 한층 나아질 것을 기대하는 것. 지난해 말 3.45%까지 떨어졌던 5년 국고물 금리는 현재 4.3% 수준까지 상승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6개월 만에 연 4%대로 진입하는 등 은행권 예금금리도 올랐다. 신한·외환·하나은행이 이날 자로 정기예금 금리를 0.05~0.20%포인트 올렸다. 국민·우리은행은 다음 주초에 예금금리를 올릴 예정이다. 홍희경·오달란기자 saloo@seoul.co.kr
  • 與, 정부 군기잡기

    與, 정부 군기잡기

    여당 지도부가 2일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을 한꺼번에 쏟아냈다. 단순히 정책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이명박 정부 집권 후반기를 맞아 당·정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군기잡기’에 가까웠다.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도부는 회의를 시작하자마자 정부가 지난달 30일 전기요금과 도시가스요금을 각각 3.5%, 4.9% 인상하는 내용의 ‘2010년도 공공요금 조정방향’을 발표한 것을 도마에 올렸다. 안상수 대표는 “정부는 앞으로 공공요금 인상 전에 미리 당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줄 것을 엄중히 요청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정부의 공공요금 조정안이 하반기 물가인상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킨 면이 있다.”면서 “정부는 서민부담 가중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인상이 불가피한 분야만 인상, 또는 인상폭을 재조정하고 인상 시기도 분산했다고 주장하지만 당 정책위원회에서 정부발표안이 서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당 차원의 서민물가점검 및 서민생활물가안정 대책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정부의 일방적인 공공요금 인상 등 물가 인상 요인이 이명박 대통령과 여당이 강조하는 친(親) 서민 정책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안 대표는 또 “앞으로 당은 정부와 소통을 확대하고, 때로는 정부와 청와대를 향해 국민의 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고 쓴소리도 아끼지 않는 건강한 긴장관계를 형성하겠다.”며 당정 관계의 재정립을 언급했다. 정두언 최고위원도 “당 중심의 국정운영이 돼야 정권 재창출이 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인재 영입과 젊은층을 위한 대책을 세우는 동시에 어떤 입장을 갖고 정부를 견제할지 등에 대한 구체적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원희룡 사무총장은 “한전이 전기 요금을 올리면서 600% 상여금 잔치를 벌이는 것은 국민 입장에서 속터지는 일”이라고 비판한 뒤 “이런 도덕적 해이를 막아야 하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서민 전기·가스요금 인하, 복지확대 방안 등을 정책위가 챙겨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반해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다소 정부를 ‘이해’하는 방향의 입장을 밝혔다. 고 의장은 “이번 공공요금 인상과 관련해 서민에게는 인상효과를 최소화하겠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앞으로 당정이 입법뿐아니라 시행령 등 실질적인 제한 요소가 있을 때도 논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6·2 지방선거 패배 이후 화두가 된 당 쇄신·화합에 대한 바람이 당·정 관계 재정립에 대한 필요성으로 표출되는 기조도 역력했다. 친박계인 서병수 최고위원은 “지난 전당대회의 화두 중 하나는 당정관계를 재정립, 당이 주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상기시키면서 “당내 화합과 관련해선, 앞으로 내각에 관한 것이든 당직 개편이든 당이 화합하는 모습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 지도부의 국정 주도권을 겨냥한 ‘군기잡기’는 장애인단체의 반발에 휘말린 양경자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의 거취 문제로 쏠렸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양 이사장이 장애인들의 거센 반발을 사면서 정부와 한나라당에 큰 장애물로 등장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안상수 대표도 “양 이사장 본인이 용퇴함으로써 이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면서 “원래 장애인이 임명돼 온 자리인데 이번에 그게 안 돼서 장애인들의 저항이 굉장히 크다. 정부에서 신속하게 처리해 주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뉴스&분석]경제지표 봄날인데… 서민체감은 ‘한겨울’

    [뉴스&분석]경제지표 봄날인데… 서민체감은 ‘한겨울’

    각종 장밋빛 경제 지표와 달리 서민들은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경기회복의 열기는 늦게 퍼지기 때문에 연말쯤 가야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온돌 경제론’을 강조한다. 하지만 남유럽발 재정위기에다 중국과 미국 등 G2의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서민들이 경기 회복을 몸으로 느끼기도 전에 경기가 식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4일 기획재정부는 상반기에 수출 증가와 내수 경기 회복으로 경기가 급격히 호전되면서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7.2% 정도 성장한 것으로 추산했다. 올 1분기 8.1% 성장에 이어 2분기에 6.3%의 성장을 예상한 결과다. 올 하반기에 4.5% 성장이 이뤄지면 정부의 예상대로 연간 5.8% 경제성장 달성이 가능하다. ●지표의 허와 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각종 경제지표의 이면을 볼 때 서민 체감경기는 아직 봄날을 맞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소가 5월에 진행한 온라인 설문에서도 ‘경기회복을 체감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630명 중 470명(75%)이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생산 및 수출 경기는 크게 향상됐지만 일부 대기업 중심의 업종에 편중돼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등이 여전히 경기회복을 못 느끼고 있다. 올해 1~5월 광공업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6%가 늘었지만 이중 절반이 넘는 13%가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의 기여 때문이다. 상반기 수출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35% 늘었지만, 반도체(97.3%)와 자동차(57.7%)의 성장에 기댄 부분이 크다. 중소기업이 몰려 있는 서비스업의 올해 1~5월 성장은 4.9%로 광공업 부문 성장률의 5분의1에 불과하다. 남대문시장의 한 상인은 “월드컵 기간에 장사가 더 안 됐다. 우리 대표팀이 8강에 올라가지 못한 것에 안도의 한숨을 쉴 정도”라며 서민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전했다. 물가도 올해 상반기 2.6% 상승해 안정적이지만 농산물 등 신선식품물가는 9.6% 급등해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이르면 8월 중 금리인상 전망에 따라 벌써 대출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주택담보 대출의 80%가 변동금리라는 것을 고려할 때 서민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상 전망에 대출금리도 올려 현석원 현대경제연구소 현안분석팀장은 “적어도 하반기에 4.5%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해야 경제회복을 피부로 느끼기 시작하겠지만 세계 경제 위기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유럽발 재정위기에 이어 미국과 중국 경제의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서 정부도 ‘더블딥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긴축에 이어 미국 경제 둔화로 더블딥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변화하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6월 미국의 제조업 지수는 56.2로 5월의 59.7보다 크게 하락했고, 5월 잠정 주택 판매 실적은 전월에 비해 30% 급감했다. 6월 비농업부문 고용도 올 들어 처음으로 감소했다. 골드만 삭스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치를 11.4%에서 10.1%로 하향조정했고, 남유럽 국가들의 국채만기가 7월에 몰려 있어 ‘7월 국가부도 위기설’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상반기 경제성장을 이끌던 자동차와 반도체 등의 하반기 성장률이 각각 5.8%, 18.3%로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적 경기침체뿐 아니라 국내도 경기선행지수가 꾸준히 하락추세인 데다 물가상승으로 소비자 구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석유화학, 건설 등은 공급과잉 및 내수부진으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하반기 성장률이 각각 -3.7%, 2.9%로 예상됐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상무는 “최근 각국이 재정지출을 줄이기로 결정함에 따라 하반기부터 우리나라 수출에도 영향을 주면서 경기회복이 더 늦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KTㆍ통합LGT, 초당 과금제 뒤늦게 도입

    KT와 통합LG텔레콤이 오는 12월부터 이동통신 요금체계를 10초 과금 체계에서 1초 과금으로 변경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전반적인 시스템 개발과 검증 등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12월부터 초당 과금을 도입키로 했다.. 초당 과금제는 지난해 9월부터 SK텔레콤만이 시행하고 있으며 그동안 KT와 통합LG텔레콤은 도입에 유보적인 입장을 고수해왔다. 양사의 이번 제도 도입으로 12월부터는 모든 이통통신사에서 초당 과금 제도를 전면 실시하게 된다. KT는 이동전화에서 발신하는 모든 통화와 각종 정액형 요금제, 청소년 요금제ㆍ영상통화 등에 과금 단위를 10초 단위에서 1초단위로 변경한다. 또 잘못 걸려온 전화 등을 위한 3초미만 발신 무과금 원칙은 전과 동일하게 유지할 계획이다. KT는 초당 과금 도입으로 1인당 연간 8000원, 총 1280억 원의 요금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통합LG텔레콤은 초당 과금제가 전면 도입되면 가입자 1인당 연 평균 약 7500원의 요금인하 효과를 얻게 되며 전체적으로는 연간 약 700억원의 요금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초당 과금 도입에 대해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이번 초당 과금제 도입으로 음성 시장의 모든 고객들이 요금 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기술 및 서비스 혁신을 통해 고객 혜택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KT와 통합LGT의 뒤늦은 초당 과금 도입에 정치적인 배경이 작용했으리라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이 오는 6월 2일 지방선거를 겨냥해 업체들에게 통신비 인하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경우 통신비 인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생활비 다이어트 공략’을 발표한바 있으며 초당 과금제 도입에 대한 ‘서민부담 완화를 위한 통신요금체계 개선 간담회’를 오는 13일 개최할 예정이었다. 서울신문NTN 차정석 기자 cj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뉴스&분석] 술·담배 ‘죄악세’ 또 인상?

    [뉴스&분석] 술·담배 ‘죄악세’ 또 인상?

    “술·담배에 세금을 높게 매겨 연간 24조원에 이르는 사회적 비용을 줄여야 한다.” vs “간접세 성격의 담뱃세와 주세 인상은 서민 부담만 높인다.” 사회에 불이익을 주는 담배와 술에 물린다고 해서 ‘죄악세(Sin Tax)’로 통하는 담뱃세와 주세의 인상 여부를 놓고 찬반 논란이 뜨겁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조세연구원은 8일 열린 ‘외부 불경제 품목 소비 억제를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담배와 술에 대한 세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세연이 정부의 세제 개편 용역을 맡고 있는 만큼 정부가 담뱃세와 주세의 인상 방침을 사실상 공식화한 셈이다. 하지만 그동안의 감세 정책과 경제위기로 세수 확보가 어려워지자 서민 부담이 큰 세금을 올려 이를 보전하려 한다는 반대 의견이 제기돼 향후 추진 과정에서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정영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토론회 발제자로 나와 “흡연과 음주 비용이 연간 24조 6235억원에 이른다.”면서 “건강친화적 조세 체계 설계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명재 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담배와 주류의 소비를 적정 수준에서 억제해야 하지만 현행 조세 체계로는 미흡하다.”면서 세율 인상 필요성을 제기했다. 성 연구위원은 담뱃세의 경우 ▲국민건강증진 부담금 인상 ▲담배소비세 신설 ▲물가연동제 전환 등의 방안을 내놨다. 성 연구위원은 또 주세율 조정 문제와 관련해 “현재 72%인 맥주와 증류주(소주, 위스키 등)의 세율을 최소 10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면서 “맥주, 과실주 등 저도주 세율도 전반적으로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에서 차홍기 한국주류산업협회 이사는 “서민들이 마시는 소주와 맥주 등의 세금을 올리면 경제위기 상황에서 친 서민 정책을 펼친다는 정부의 방침에 사실상 배치되는 것”이라고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김일종 한국담배협회 상임부회장은 “과거처럼 담배 가격이 500원 단위로 인상되는 것은 업계 입장에서 부담스럽다.”면서 “다만 담뱃세의 물가연동제는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교육부만 가면 흐지부지되는 사교육대책

    교육과학부가 그제 수능·학교교과 과목 축소를 골자로 하는 교육과정 개편방안을 내놓았다. 2014년부터 수능 사회탐구·과학탐구영역 시험과목이 각각 두과목씩 줄고 국민공통교육과정 교과군도 2011년부터 10개에서 7개로 줄어들 전망이다. 학생들의 시험부담을 줄여 사교육 감소를 유도하려는 뜻이 엿보인다. 그러나 당·청이 서민부담 경감차원서 제시한 사교육비 절감대책에 비해 훨씬 미흡한 내용이어서 아쉽다.교과부가 발표한 방안은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의 사교육비 경감대책과 일부 대목에선 일치한다.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수능과목에 연결된 사교육시장의 파이 자체를 줄이려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주 당·청이 합의한 고1 내신 반영 배제, 특목고 입시의 내신비중 축소, 내신 절대평가 전환, 밤 10시 이후 학원수강 금지 등 핵심내용은 모두 빠졌다. 당장 시행이 어려워 중장기 과제로 넘길 수밖에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이명박 대통령은 친(親)서민 ‘중도 강화’의 첫 과제로 사교육비 대책을 주문했다. 교과부가 종전 내놓은 대책은 ‘실효성 없다’라는 평을 받은 터였다. 이번 개편방안이 더 밋밋하게 받아들여지는 까닭이다. 사교육비가 연간 30조원을 넘고 입시학원들이 신고한 학원비의 4~10배 폭리를 취하는 실정이다. 사정이 심각함에도 중장기 운운하며 한가한 모습을 보임은 행정편의적 발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교과부는 학원가의 로비에 휘둘리는 게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이 점점 높아져 갈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 [사설] 경제회생 규제개혁 실천이 관건

    환자의 보호자들을 위해 병원에 숙박시설과 PC방을 설치할 수 있게 된다. 음식점·제과점·목욕업 등의 자영업자들은 1년에 2∼4시간의 집합교육을 직접 받지 않아도 된다. 정부가 어제 없애겠다고 밝힌 규제에는 일반 국민들이 들어 보지 못한 내용들이 적지 않다. 정부가 280건의 규제 전봇대의 폐지·한시적 유예 결정을 내린 것은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녹지와 자연환경보전지역의 공장 건폐율이 20%에서 40%로 상향조정되면서 5만여개의 공장 증설이 쉬워지게 된다. 관광특구 내에서는 일반·휴게 음식점의 옥외 영업이 2년동안 허용돼 연간 2700억원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개혁대상 규제들은 중소기업과 서민부담을 줄여주는 것이어서 경제위기 극복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구 폐지하기는 다소 부담스러운 규제들이기는 하지만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으면 영구 폐지도 전향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한다.규제개혁 성공의 관건은 실천에 달려 있다. 일선 행정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으면 구두선에 그칠 뿐이다. 이명박 정부 들어 1년동안 규제개혁 평가를 해본 결과 부처별로 규제개혁 성적이 들쭉날쭉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버티면 된다는 식의 공무원 의식을 개혁하는 작업이 규제개혁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규제개혁의 취지가 일선 행정기관에 전파되도록 하는 노력을 기울이기를 당부한다. 아울러 법률 개정이 필요한 개혁과제가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면밀한 대책도 세워야 할 것이다.
  • [사설] 경제 입법 3월 국회 열어라

    2월 임시국회를 파행으로 끝낸 뒤 3월 국회를 다시 소집할지를 놓고 정치권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한나라당에서는 미처 처리하지 못한 경제 입법을 위해 임시국회를 재소집하자는 의견과 비리수사를 받는 야당 의원을 위한 방탄국회가 될 수 있으니 소집하지 말자는 의견이 맞서 있다. 민주당은 금산분리 완화 법안을 저지한다는 명목 아래 3월 국회에 소극적이다. 이같이 여야 간에 정파적 이해가 갈려 있으나 경제회생과 민생안정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국회를 하루빨리 소집하는 게 바람직하다.지난 3일 끝난 2월 임시국회에서 여야 대립으로 처리되지 못한 법안은 14건이었다.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은 50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30대 국책 선도 프로젝트와 광역권 선도사업 예산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법안이다. 입법이 늦어지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지장을 준다. ‘반값 아파트법’으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법과 디지털 방송 TV수상기 교체과정의 서민부담을 덜어 주는 디지털TV전환법도 입법이 미뤄졌다. 비상경제시국을 맞아 이런 민생입법을 미룬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50여명의 의원들이 이미 외유에 나섰거나 이달 중 해외로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민생은 외면한 채 외유에 나서는 발길이 가벼운지 선량들에게 물어 보고 싶다.국회 외교통상위 여야 간사들은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잠정 합의했으나 민주당 지도부는 거부했다. 한나라당이 대규모 추가경정 예산안을 4월에 통과시키겠다고 예고하자 야당은 벌써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4월 국회가 열리면 추경과 한·미 FTA 비준안, 그리고 은행법 개정안 등 쟁점현안 대치로 다른 민생·경제 입법이 또 무산될 수 있다. 3월에 며칠이라도 임시국회 본회의를 열어 시급한 경제입법을 처리해야 한다. 꼭 필요한 해외방문을 제외한 시찰성 외유를 자제하고 민생·경제 안건 심의로 돌아오길 바란다.
  • [금주의 HOT]미국 금융위기에 세계경제 ‘악!’

    ●미국 금융위기에 세계경제가 몸살 미국발 금융위기에 세계경제가 몸살을 앓은 한 주였다. 추석연휴 마지막이던 지난 15일 158년의 역사를 자랑하던 미국계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신청을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증시는 폭락했고 세계증시 역시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이번 금융위기에 대해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현재의 위기는 100년 만에 한 번 올 수 있는 사건”이라며 “위기가 해결되기 전까지 더 많은 대형 은행이 문을 닫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위기로 투자처를 잃은 자금이 금 등 현물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한다. 이러다 아이들 돌잔치에 금반지를 선물하던 우리네 풍습이 사라져 버리는 것은 아닐는지 걱정이다. ●’이효리 열애설’ 보도…소속사 “사실왜곡 법적대응 하겠다” ’섹시 아이콘’ 이효리(30)의 열애설이 한 스포츠신문에 보도됐다. 지난 10일 한 호텔 수영장에서 모 그룹 재벌2세와의 다정한 모습이 공개된 것. 한 해 매출이 100억에 달해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으로 불리는 이효리와 재벌 2세의 열애설이었던 만큼 세인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그러나 이효리측은 재벌2세와의 열애설을 공식부인하면서 “이번 일로 연예계 활동에 회의를 느낀다.”고 밝혔다. 소속사 역시 “지인들과의 모임을 의도적으로 왜곡한 것”이라며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 ‘저질 분유’사건으로 드러난 중국의 식품안전 불감증 중국의 식품 안전 문제가 최근 터진 ‘저질 분유’ 사건으로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번 사건은 멜라민이란 공업용 화학물질이 함유된 분유를 먹은 유아들이 집단으로 신장결석에 걸리고 이중 1명이 사망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조사결과 이들 제품은 일부 낙농업자와 우유 매매상이 이윤을 높이려고 우유에 멜라민을 첨가해 분유제조업체에 납입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국가이미지를 재고에 성공했던 중국은 ‘저질 분유’사태로 인해 채 한달도 못 버티고 ‘불량식품 대국’의 오명을 뒤집어쓰고 말았다. ●민생치안 전담하는 경찰기동대 출범 서울지방경찰청은 9월 17일 오후 서울경찰청 기동본부 연경장에서 하반기 민생치안 확립을 위해 편성된 현행범 검거 전담 ‘그린포스(Green-Force)’ 부대와 불법 풍속업소 단속 전담 ‘스텔스(Stealth)’부대 출범을 위한 발대식을 개최했다. 두 부대를 출범시킨 이유에 대해 서울경찰청은 “그 동안 촛불집회에 투입됐던 경찰력을 경찰 고유 업무인 민생 치안으로 돌리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시민의 안전을 지킨다는 경찰 본연의 임무로 돌아온 것에 박수를 보낸다. ●우여곡절 끝에 통과한 추경예산 4조 5000억 규모의 추경예산이 우여곡절 끝에 지난 1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추경예산안에는 당초 들어있지 않던 대학생 학자금 지원 2500억원, 저소득층 에너지 보조금 837억원 등 민생지원예산 4350억원이 추가됐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를 통과한 추경예산을 서민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그의 말이 꼭 이루어지길 바란다. 글 /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학생 학자금 이자 부담 추가 경감

    오는 2학기부터 학자금을 빌린 저소득층 대학생 12만명의 이자 부담이 추가로 줄어든다. 교육과학기술부는 9일 이런 내용의 교육분야 서민부담 경감대책을 발표했다.2학기부터 소득구분 3∼5분위(연소득 1723만∼3272만원) 가정의 대학생들에 대해서 학자금 대출금리를 종전 2%포인트에서 추가로 1%포인트 더 지원해 모두 3%포인트를 지원하기로 했다.8만 3000여명의 학생이 추가로 혜택을 받는다.대학생들이 한 학기 평균 400만원의 학자금을 빌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자부담이 현행 연간 24만원에서 16만원으로 8만원 정도 줄어든다. 학자금 대출금리는 1학기 기준 7.65%에서 4.65%로 낮아진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공공요금 인상 시기 분산 할 것”

    조원동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30일 “택시와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요금과 하수도요금 등이 인상될 요인이 있다.”면서 “인상이 한꺼번에 이뤄지면 서민부담이 크기 때문에 인상시기 분산을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조 국장은 이날 KBS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지방의 공공요금 인상계획을 정확히 파악하진 못했지만 고유가 여파로 택시와 하수도 요금이 올라갈 요인이 생겼고 그런 계획도 있는 것 같다.”면서 “버스나 지하철 요금도 원가 측면에선 인상 요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시에 공공요금 인상이 집중되면 서민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시기를 분산하는 방안을 지자체와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철도요금 조정과 관련,“경영정상화 방안과 연결돼 있어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조정된다면 비용 산정의 타당성과 요금 조정의 합리성 등을 점검해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그는 전기요금은 지난해 유가인상을 감안해 평균 1.9% 올랐고 도시가스는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2개월마다 조정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인상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 국장은 “민간경제연구소들이 4·4분기 3%대 성장을 말하는 것은 경기가 급속도로 위축된다는 의미”라면서 “이를 위해선 경기가 이미 정점을 지나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아직 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했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콜금리 3년5개월만에 인상] 경기회복 신호… 저금리시대 끝나나

    [콜금리 3년5개월만에 인상] 경기회복 신호… 저금리시대 끝나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예상대로 이달에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금리)를 올린 것은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지속됐던 저금리기조에 변화가 온 것이며, 금리인상이 한번에 그치지 않고 올해 안이나 내년 초에 추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그러나 금리가 오르면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당장 은행빚이 많은 중산층과 서민들의 이자부담은 커지며 살림살이가 어려워진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인상은 충분히 예견됐던 만큼 경기회복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추후 인상여부는 주목해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콜금리, 왜 올렸나? 최근 각종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민간소비가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출도 9월에 18.7%(전년동월 대비)나 증가하는 등 신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 7월의 예측대로 경제성장률이 하반기에는 4.6%, 내년에는 5%가 예상되는 등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을 금리인상의 첫번째 이유로 꼽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에는 소비자물가가 3%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폭이 더 커질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박승 총재는 “이미 7월부터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시장에 꾸준히 보내왔다.”면서 “체감경기가 좋아지는 순간까지 인상을 미루면 금리조정의 타이밍을 놓칠 우려가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고 밝혔다. ●금리인상 이어지나? 금리인상이 일회성으로 끝날 것으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번에 올려서 콜금리가 3.5%가 됐지만 여전히 저금리기조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때문에 설비투자 등 여전히 부진한 일부 지표가 개선되면서 경기회복의 속도가 빨라지면 당장 다음달에도 금리인상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도 대부분 추가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LG경제연구원 송태정 부연구위원은 “경기회복세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1∼2차례 추가 금리인상이 예측된다.”고 말했다. ●서민부담, 얼마나 늘까? 금리인상은 서민가계에 직접적인 부담이 된다. 지난 9월말 기준 가계의 부채규모는 500조원, 이자가 발생하는 금융자산은 700조원 정도 된다. 전체적으로는 자산이 더 많다.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금리가 오르면 금융소득이 늘어나고 이는 곧 소비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고 한은은 설명한다. 하지만 재정경제부부터 나서서 이런 논리를 반박한다. 사실 자산이 더 많은 것은 부유층 얘기일 뿐 중산층과 서민층들은 대다수 빚이 금융자산보다 더 많다. 가뜩이나 체감경기가 바닥인 상황에서 이자부담만 더 늘어난다는 얘기다. 가계부채 규모로 보면 금리를 1%포인트 올린다면 추가 이자부담이 5조원에 달한다. 개인이 1억원을 빌렸을 경우 대출이자가 1%포인트 오른다면(변동금리일 경우) 연간 100만원의 이자를 더 부담해야 한다. 8월말 현재 184조 2000억원인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규모로 따져도, 금리를 1%포인트 올리면 1조 8000억원이 넘는 이자를 더 물어야 한다. 부채가 자산보다 많은 중소기업도 금리가 오르면 이자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마찬가지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연구원은 “이미 시장금리는 콜금리 인상을 예상해 올라 있다.”면서 “앞으로 추가적으로 금리인상이 이어지면 서민들과 중소기업은 자금운용에 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오늘의 베스트] 위법지적·대안제시 ‘1인2역’

    당직자와 기자들 사이에서는 ‘오 공보’라는 별칭으로 통하는 열린우리당 오영식 의원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날카로운 질문뿐만 아니라 차분한 정책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소속인 오 의원은 29일 중소기업청 국감에서 정부기금으로 출자한 창업투자조합의 위법행위를 13개 유형으로 분류해 각각의 문제점과 보완책을 제시했다. 창투사의 대표이사가 조합재산을 빼돌린 사례라든가, 한 창투사가 짧은 시간에 조합을 몇개씩이나 줄지어 만들고 특정기업에 집중적으로 자금을 지원한 위법 행위들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사례마다 그에 걸맞은 대안을 덧붙인 자료집도 만들었다. 얼마전 산자부 국감에서는 서민부담을 낮출 수 있는 세제개편안을 제시하기도 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참여정부 2년] (1) 참여정부 2년 공과

    [참여정부 2년] (1) 참여정부 2년 공과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25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다. 청와대와 여권은 “집권 3년차야말로 의욕적으로 일할 만한 시점”으로 꼽기도 한다. 참여정부 2년 동안 경제 등 정책의 공과 과, 인맥의 부침 그리고 참여정부에 대한 지지율로 투영된 여론의 변화 등을 차례로 짚어본다. 지난 2년간만큼 경제정책의 방향과 철학을 놓고 온 나라가 격론에 휩싸였던 적은 없었을 것 같다. 수십년간 계속돼온 ‘성장 우선’ 패러다임이 ‘분배형 성장’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생겨난 필연적 결과였다. 변화의 열풍 속에 참여정부는 재벌개혁, 조세정의 구현, 부동산시장 안정 등에 특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부동산시장 안정에도 많은 노력 외환위기 때 출범했던 ‘국민의 정부’(김대중 대통령)처럼 참여정부의 초기 경제여건도 험난했다. 소비여력 소진과 소비심리 냉각으로 내수가 침체의 길로 접어든 가운데 지난 2003년 3월 SK사태가 터지면서 금융시장이 얼어붙었다. LG카드 위기 등 카드채 사태도 발생했다. 미국·이라크 전쟁, 사스, 고유가 등 외부악재도 잇따랐다. 이런 와중에 이루어진 재벌개혁과 조세투명성 강화 등은 현 정부의 대표적 성과로 평가받는다. 재벌 소유구조 공개, 내부 부당거래 억제, 증권집단소송제 도입, 출자총액제한 유지 등의 조치가 이루어졌다. 시장을 얼어붙게 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서울 강남 등지의 부동산투기를 억제하고 상속·증여세제 포괄주의의 기초를 마련한 점도 성과로 꼽힌다. 어려운 여건 속에 인위적 경기부양을 하지 않은 뚝심도 후한 평가를 받는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지난 15일 국회 대정부 질의 답변에서 최근 내수회복세와 관련,“인위적 부양책을 쓰지 않고 참고 견딘 데서 온 자생력의 발현으로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정책 속도조절 논란 지난해 1월 전국 경제학 교수 400여명은 성명을 내고 “국가경제 체제를 고민해야 할 자리에 아마추어적 열정만 있다.”고 참여정부를 비난했다. 바로 이 ‘아마추어리즘’이란 꼬리표는 지금까지도 참여정부를 따라다니는 아킬레스건이다. 실제로 지난 2년간 정책의 앞뒤 판단과 대응방식에 대한 문제점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신용불량자 문제, 국내외 자본간 역차별, 일자리 창출 등 시급한 현안을 중장기 대응의 성격이 강한 ‘로드맵’ 형태의 추진 대상으로 분류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반면 지난해말 국회를 통과한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제 개편은 너무 서둘러 추진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성매매방지특별법, 접대비 실명제 시행은 경제 파급효과를 과소평가한 채 추진됐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분배정의 실현이라는 구호에도 불구하고 빈부격차가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 역시 아픈 대목이다. 지난 1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저소득층의 61.8%가 생활수준이 1∼2년 전보다 더 나빠진 것으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따로 노는 이념과 행동 참여정부 출범 때 재경부의 한 관료는 “정책 책임자 가운데 정통 자본주의 경제학을 해 본 사람이 별로 없다.”면서 “분배를 너무 강조하다 보면 기존 정책 틀에서 지나치게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386세대 등 청와대에 새로 입성한 세력들은 기존 관료들을 ‘보수세력’으로 보고 백안시했다. 이런 인식의 골은 청와대, 경제부처, 여당간 불협화음으로 수시로 현실화되곤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경제 올인’ 의지를 강조했다. 증시와 내수의 회복조짐이 일고 있는 시점에서 노 대통령의 경제의지가 어떻게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한나라의원들 설문조사-失政 “경제정책” 善政 “탈권위” 한나라당 의원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대표적 실정(失政)으로 ‘경제정책 실패’를, 선정(善政)으로 ‘탈권위주의 지향’을 꼽았다. 한나라당은 20일 소속 의원 121명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조사는 ‘노 정부의 실정 3가지와 선정 2가지를 적어 달라.’라는 주문에 의원들이 주관식으로 기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0대 실정과 선정 의원 91명이 실정 1위로 경제정책 실패를 꼽았다. 국론분열 심화와 무리한 수도이전 강행에 각각 55명과 33명이 응답해 2·3위에 올랐다. 인사실패(28명)와 국책사업 표류(23명)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외교안보 실패(21), 언론장악 기도(10명), 정략적 과거사 들추기(7명), 빈번한 부적절 발언(6명), 서민부담 가중정책 남발(5명)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한편 27명이 선정 부문 1위로 탈권위주의를 꼽았으며,‘이라크 파병 및 자이툰부대 방문’(26명)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이어 실용주의 전환(18명), 사회 약자 및 여성권위 신장(13명), 부동산 투기억제(12명), 행정개혁 추진(11명), 지방분권화 추진·대북유화정책 계승(각각 7명), 과학기술 중시정책 추진(5명), 국민 국정참여의식 제고(4명) 등의 순이었다. ●실정엔 적극… 선정엔 인색 한나라당은 설문조사에서 노 대통령의 ‘선정’을 포함시킨 점이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는 올해 초 여야 지도부가 선언한 ‘무정쟁 선언’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의도는 의원들 중 29명이 ‘야당의 본질’을 들어 선정 부문에 응답하지 않아 그 의미가 퇴색됐다. 선정으로 거론된 사례가 164개에 머물렀다. 또 일부 의원들이 ‘선정’란에 빈정거리는 내용을 적은 것도 설문조사의 취지를 반감시켰다. 예컨대 선정 항목으로 “쌍꺼풀 수술을 한 것”을 비롯해 “누구나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준 사실”,“막말 빈도수가 줄어든 것” 등을 적어냈다. 한 핵심 당직자는 “막상 선정 부문이 떠오르지 않아서 애를 먹었다.”면서 “선정 1위인 탈권위주의도 권위주의만이 아니라 권위마저 떨어뜨린 부작용도 함께 남겼다.”고 말했다. ●초선·재선의원 ‘실정 비중’ 달라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반응도 다수 의원들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박 대표는 실정으로 국민통합 실패, 경제·외교정책 실패를, 선정으로는 대통령권위주의 탈피 노력을 꼽았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민생경제 파탄과 국론분열을 실정으로, 권위주의 탈피를 선정으로 거론했다. 박세일 정책위의장과 김무성 사무총장은 ‘이라크 파병’에 후한 점수를 주었다. 한편 초선의원 62명과 재선 이상 59명의 ‘실정 비중’이 다른 것도 눈길을 끈다. 양측 모두 경제정책 실패를 으뜸으로 꼽으면서도 다음 실정으로 초선 의원들은 ‘4대악법’ 강행 등 국론분열 조장, 수도이전 강행을 지적했다. 하지만 재선 이상 의원 59명은 세대·계층간 갈등 심화와 안보정책 실패를 2,3위로 골랐다. 전여옥 대변인은 “여권 일부 인사가 ‘한나라당은 없어져야 할 당’이라고 말하는 정치 풍토에 포용의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다.”면서 “설문조사의 더 큰 의미는 노 정권 2년이 총체적 실패임이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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