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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계기업 구조조정 급한데 국회에 막혀 표류

    한계기업 구조조정 등 시급한 경제 현안이 쌓여 있지만 주요 법안들이 19대 정기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임시 국회로 넘겨지면서 줄줄이 표류하고 있다. 워크아웃의 근거가 되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과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 등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산업 재편 전반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촉법은 올해가 지나면 자동 소멸되는 한시법이다. 당초 금융위원회와 여당 의원 중심으로 기촉법을 상시화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야당에서 관치금융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기업 구조조정 표류’ 비판이 거세지자 여야는 일몰 시한을 2년 6개월 연장하는 절충안에 일단 합의한 상태다.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큰 편이지만 여야 대치로 무산될 경우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방식만 남게 돼 선제적이고 상시적인 구조조정은 어렵게 된다.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사업 재편과 구조조정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원샷법 역시 ‘대기업 특혜’ 가능성을 우려한 야당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표류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법 적용 대상에서 대기업을 빼면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지만 정부는 조선·철강 등 대기업 업종이 주된 구조조정 대상이기 때문에 대기업을 빼면 법 제정 의미가 없어진다고 맞선다. 여야는 대부업 최고금리를 현행 34.9%에서 27.9%로 낮추는 데 합의하고도 정기국회에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 서민들이 한곳에서 원스톱으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의 서민금융진흥원 설립 법안은 ‘원스톱 서비스’에만 합의했다.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은산분리 규제(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 4% 제한)를 완화하는 내용의 은행법 개정안은 야당의 강한 반대로 무산될 기로에 놓였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흩어진 기구 통합으로 원스톱 서비스” “대출·채무조정 함께할 경우 이해 상충”

    “흩어진 기구 통합으로 원스톱 서비스” “대출·채무조정 함께할 경우 이해 상충”

    경기 부천에 사는 택시기사 윤모(58)씨는 급전이 필요했지만 마땅히 빌릴 만한 곳을 찾지 못해 고민하다가 결국 대부업체 문을 두드렸다. 연 35% 고금리로 300만원을 빌렸지만 자꾸만 불어나는 빚을 갚아 나갈 일이 없어 막막했다. 우연히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알게 된 윤씨는 미소금융 상담을 통해 8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옆에 있던 국민행복기금 창구를 통해 고금리 채권을 10.5% 금리의 바꿔드림론으로 바꿀 수도 있었다. 금융 당국은 서민금융기관을 한 군데로 통합한 서민금융진흥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물리적인 통합만 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기능까지 통합하는 것이다. 서민금융 상품과 서비스가 여러 기관으로 흩어져 있어 헷갈리는 데다 불법 사금융에 악용된다는 지적에 따라 서민 금융기관들을 한데 모아 종합적인 맞춤형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지원한다는 취지에서다. 금융위원회의 올해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이르면 오는 20일 진흥원 설립 방안을 담은 ‘휴면예금재단법’ 개정안에 대한 국회 정무위 법안소위가 열린다. 하지만 국회 문턱에서 개정 법안을 둘러싸고 야당 국회의원과 시민단체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고비를 맞고 있다. 현재 금융위가 추진하는 서민금융진흥원에는 기존의 휴면예금관리재단인 미소금융재단과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 중소기업청 산하의 신용보증재단,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는 국민행복기금 등이 모두 들어오게 돼 있다. 그런데 돈을 갚지 못했을 때 채무 조정을 하는 신복위까지 진흥원에 포함하게 되면 대출과 채무조정 간에 이해 상충 관계가 발생한다고 반대 측은 지적한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신복위 심의위원을 구성할 때 채무자 이익을 반영하기 위해 채무자 측 대표와 채권자 측 대표를 각각 6명씩 같은 비율로 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햇살론과 바꿔드림론 등 진흥원에 포함되는 채권의 채무조정 비율은 1.7%(2014년 기준) 수준에 불과하다. 이와 함께 야당 측에서는 금융위가 진흥원 설립을 중점으로 한 새로운 법안이 아닌 기존 휴면예금재단법의 전면 개정안으로 발의한 것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시민단체 등과 공청회를 열어 신복위와 진흥원을 분리하는 내용의 새로운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위는 전면 개정안 발의가 법제처 심사 결과 현행법 체제상 문제가 없으며, 필요하다면 정무위 대안으로 얼마든지 수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금융위가 계획하고 있는 각종 서민금융 정책들이 진흥원 설립과 맞물려 있어 법 개정이 시급한 데다 이번에 통과하지 못하면 2017년쯤에야 다시 꺼내 볼 수 있기 때문에 합의 도출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보다 근본적으로 정부의 저소득층 금융 지원 방안이 지방자치단체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과 정부가 서민금융기관의 통합된 정보를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맞선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진흥원 설립은 정부의 자리 늘리기에 불과하다”면서 “정부는 자금만 지원하고 실질적인 지원 활동은 지자체와 서민금융기관이 연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저소득층의 금융 지원은 지자체 복지 수급과 관련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구정한 금융연구원 중소서민연구실장은 “연체로 인한 채무조정 대상자가 있으면 채무 조정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돈을 갚아 나갈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서민금융기관을 통합해 서민들에게 체계적인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유승민 “정부, 추경 세입 5조·세출 5조+α라 보고”

    유승민 “정부, 추경 세입 5조·세출 5조+α라 보고”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24일 메르스와 가뭄 관련 추가경정예산 편성 규모에 대해 “정부가 세입 부분은 5조원 정도 얘기하고, 세출 규모는 딱 부러지게 10조원이라고 얘기하지는 않고 5조원+α 정도 얘기했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기획재정부의 추경 관련 보고 내용을 전하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유 원내대표는 “세입은 국채로 돌리겠다는 정도의 내용이고, 세출 부분은 (정부에서) 리스트가 와야 한다”면서 “추경 규모라는 게 어디에 돈을 쓸지 정하지도 않고 총액을 먼저 정하는 것은 일의 순서가 거꾸로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추경 항목과 규모를 확정해 국회에 보고할 시기와 관련, “7월 10일 정도”라고 제시했다. 앞서 유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도 “아직 정부가 세출 리스트도 준비하지 못한 상황에서 총액 규모를 섣불리 확정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메르스 당정협의는 정부의 세입·세출 추경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7월 초쯤 별도로 다시 하겠다”고 설명했다. 유 원내대표는 전날 열린 서민금융 당정협의를 거론하며 “서민금융상품 공급을 늘리고, 서민금융에 대한 원스톱 지원이 꼭 필요하다”면서 “대부업 최고금리 인하와 서민금융진흥원 설립 등에 야당의 협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사학연금 개편에 대해서는 “사학연금법은 공무원연금법에 준용되도록 설계돼 있다. 내년 1월 1일 시행되는 공무원연금법에 맞춰서 사학연금을 개선하려면 최소한 6개월 정도의 시한이 필요하다”면서 “야당의 협조를 구해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에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민금융 지원책 이것만은 피하자

    정부가 지난 23일 발표한 ‘서민금융 지원 강화방안’은 저신용·저소득층의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관(官)이 할 수 있는 최대치”라는 평가도 나온다. 일자리 연계나 성실상환자 인센티브 등 ‘자활’을 도모한 흔적도 역력하다. 하지만 관치 부활부터 시장질서 왜곡 등 논란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서민 지원책이 성공하려면 5가지 함정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선 빚 땜질을 피해야 한다. 가계빚이 1100조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이번 서민 지원책은 대출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더 싸게 더 많이’를 표방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토대는 ‘빚’이다. 최근 서민대출 연체율은 치솟고 있다.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 주는 ‘바꿔드림론’ 연체율만 해도 지난달 말 기준 25.7%까지 뛰었다. 2013년 말(16.3%)에 견줘 9.4% 포인트나 올랐다. 연체 부실이 커지는데 되레 빚을 더 내라고 부추기는 형국인 것이다. “이번 대책은 사후관리가 훨씬 더 중요하다”(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는 자칫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로 이어질 수 있다. 일부 서민층(국민행복기금과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 대상자 중 차상위계층)에 대해서는 원금을 60%(현행 50%)까지 탕감해 주기로 했다. 대상에서 비켜난 저신용자들이 너도나도 동일 혜택을 요구하거나 ‘배 째라’ 식으로 빚을 안 갚고 버틸 공산이 있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당국이 금융사 팔을 비틀어 재원을 내게 하고 리스크 관리까지 떠맡겨 놓고는 정작 정부는 버티면 빚을 탕감해 준다는 메시지만 시장에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형평성도 논란거리다. 당초 서민 지원책은 ‘안심전환대출’이 상대적으로 중산층에 혜택을 줬다는 지적이 일면서 마련됐다. 그러자 ‘중간층’으로 분류되는 전세자금 대출자들이 입을 삐죽대고 있다. 연 7~8%대 2금융권 전세대출을 3~4%대 은행 대출로 바꿔 주는 ‘징검다리 전세보증’을 내놓았지만 기간만 조금 늘려준 것이어서 생색 내기라는 것이다. “파산이나 개인회생절차를 받는 사람들과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과도한 혜택”(전 교수)이라는 쓴소리도 있다. 정부의 지나친 간섭도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대출 금리와 상품 성격까지 금융위원회가 일일이 정해 주는 것은 관치로의 회귀이자 시장 왜곡을 야기할 수 있다”(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햇살론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와 정부 재원이 투입되는 만큼 성과가 따르지 않으면 ‘혈세 낭비’란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대부업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풍선효과’도 큰 부담이다. 대부업체 관계자는 “대출 심사 강화로 저신용자는 불법 사채시장으로 내몰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금융위 측도 “엉뚱한 사람들이 (대부) 금리가 낮아진 김에 돈을 빌려 썼다가 신용불량자가 되고 정작 필요한 이들은 돈을 못 빌리는 악순환이 생길 수도 있다”고 털어놨다. 일자리 연계를 통한 자활 지원 방안도 ‘서민금융진흥원’ 설립을 전제로 한 것이라 법 통과가 늦어지면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윤석헌 교수는 “진흥원이 설립되더라도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연계해 체계적인 고용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서민대출 한도 확대·채무 조정 문턱 낮춘다

    서민대출 한도 확대·채무 조정 문턱 낮춘다

    미소금융, 바꿔드림론, 햇살론 등 기존 서민 대출 상품의 대출 한도가 늘어나고 까다로운 자격 요건 완화도 추진된다. 정부는 원리금 상환 부담을 낮춘 ‘서민용 안심전환대출’ 출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서민들의 이자 부담 완화를 위해 정치권이 ‘대부업체 금리 인하’를 주문하고 있지만 정작 주무 부처인 금융위원회가 부정적 입장으로 선회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부는 이런 내용의 서민 가계빚 종합 대책을 마련해 이달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인기몰이 중인 안심전환대출이 중산층에게만 혜택이 가고 정작 부실 위험이 높은 서민이나 다중 채무자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이 잇따르는 데 대한 조치다. 하지만 정치권과 여론의 압박 등에 떠밀려 내놓는 이런 식의 ‘단기 처방’으로는 가계빚 불안을 해소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2일 “원리금 상환 부담이 따르는 안심전환대출이 서민의 가계빚 부담을 덜어 주는 데 한계가 있어 대부업 이자율 상한선 인하를 내부적으로 검토했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적잖아 이날 최종적으로 대책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초 정부는 올해 말로 효력이 사라지는 대부업법상 최고이자율 상한선(34.9%)을 더 낮춰 못 박는 것을 논의했지만 ‘풍선효과’ 우려 탓에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억지로 금리를 내리면 수익성이 떨어진 대부업체들이 저신용자 대출을 줄일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이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있어서다. 대부업계의 거센 반발도 있다. 하지만 정치권이 선거를 앞두고 밀어붙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신 금융위는 연 8~12% 수준인 국민행복기금의 바꿔드림론이나 햇살론 전환 대출 등의 금리를 추가로 낮추고 채무 조정 요건도 완화할 생각이다. 소득, 재산, 부양가족 연령 등 까다롭게 책정돼 있는 신청 요건을 본인 상황에 따라 대출이나 채무 조정을 받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2금융권 소액 대출 상품인 햇살론 등을 성실하게 갚고 있는 사람은 1금융권의 낮은 금리 상품으로 갈아타게 해 주는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 원리금 상환 부담 없이 고정금리로만 바꿔 주거나 상환 부담을 낮춘 ‘서민용 안심대출’ 출시도 고민하고 있지만 ‘빚 갚는 구조 유도’라는 정책 목표에 배치되는 데다 비슷한 성격의 바꿔드림론 수요가 저조하다는 점에서 막판에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팔’(돈)과 ‘다리’(서민금융진흥원)가 없다는 데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결국 관건은 재정인데 이미 안심전환대출로 한국은행과 시중은행의 부담이 커져 고민”이라면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거나 기금을 조성하는 것은 혈세 논란을 부를 수 있다”며 답답해했다. 서민금융을 총괄할 ‘컨트롤 타워’ 격인 서민금융진흥원도 관련 법안이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출범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그렇더라도 재·보선 날짜인 29일 이전에는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졸속 대책 우려도 적지 않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새희망홀씨 등의 금리를 인하하거나 조건을 완화하는 것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면서 “이는 결과적으로 빚을 더 늘리는 꼴이어서 나중에 부실해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아마추어 대응(안심전환대출)으로 모든 계층의 빚을 정부가 맞춤형으로 책임져 줘야 하는 모순에 직면하게 됐다”며 “소득을 늘려 빚 상환 능력을 끌어올리는 게 근본 대책”이라고 역설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안종범 “서민금융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할 것”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이 1일 “두 차례에 걸친 안심전환대출을 통해 가계 부채 증가 없이 대출 구조의 건전성을 개선했으며 특히 소득·자산 중하위계층의 가계 부담 완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안 수석은 이날 ‘4월 경제정책브리핑’을 갖고 “안심대출 주요 지원 대상의 70%가 소득 6000만원 이하였고, 90%는 주택 가격 6억원 이하였다”면서 “변동금리·일시상환대출 40조원이 안심전환대출로 전환됨으로써 2016년 말까지 전체 가계 대출 중 고정금리·분할상환대출의 비중 30%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안 수석은 “‘안심전환대출’ 공급이 마무리된 후 저소득·취약계층의 금융 지원에 정책적 노력을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저소득층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국민임대주택 임차보증금 대출(금리 2.5% 수준)의 대상과 한도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주거자금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민금융생활지원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서민금융진흥원 설립 등을 통해 수요자 중심의 원스톱 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면서 개인 창업 대출을 지원하는 미소금융, 고금리 대출을 전환해 주는 바꿔드림론, 생활자금 대출인 햇살론 등의 확대 공급과 계층별 맞춤형 서민금융 지원 강화 등을 약속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시론] 서민 금융교육의 효율성 제고도 절실하다/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

    [시론] 서민 금융교육의 효율성 제고도 절실하다/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

    최근 정치권에서는 여야 구분 없이 모든 정책 방향이 ‘서민’에 방점이 찍혀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양극화가 더 심화되고 서민 살림살이의 주름이 더 깊어진 탓이다. 실제 가계 금융복지 조사를 토대로 산출되는 신(新)지니계수를 보면 우리나라는 2012년 0.353으로 집계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인 0.314를 크게 웃돌며 회원국 중 6위에 기록돼 있다. 지니계수는 빈부격차와 양극화를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로, 0.4를 넘으면 양극화로 인한 사회적 갈등이 야기될 수 있다. 정부도 빈부격차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는 현 상황을 인식하고, 서민금융 재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새희망홀씨대출(은행), 햇살론(저축은행·상호금융), 미소금융(미소금융중앙재단)으로 분산돼 있는 서민금융을 하나로 통합해 내년 초를 목표로 서민금융진흥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서민금융의 기능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이와 더불어 서민금융의 질적 악화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처방과 예방 차원에서 금융 교육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대부분은 소득 수준이 낮아 한계 상황으로 내몰리지만 그중에는 금융 지식이 부족해 곤경에 빠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예를 들어 빚을 내 무모하게 주식 투자를 했거나 무리하게 대출을 끼고 부동산을 구매했다가 집값은 떨어지고 원리금 상환에 허덕이다 채무자가 되는 경우도 많다. 대출이나 이자 연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자신의 능력을 넘어선 과소비 등으로 부채의 덫에 빠져 어려움에 처하기도 한다. 서민금융을 둘러싸고 곳곳에서 들려오는 ‘경고음’ 탓에 금융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도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정작 금융 교육이 필요한 서민층을 대상으로 한 교육 기회가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를 거치며 금융권에선 부유층을 위한 재테크 교육과 상담이 매우 활성화돼 있다. 은행의 PB(Private Banking) 서비스나 증권사의 자산관리(랩어카운트 등), 보험회사의 노후설계 등이 대표적이다. 반대로 서민을 위한 금융교육 상황은 열악한 수준이다. 신용회복위원회가 초·중·고교생 및 서민금융 이용자, 지역의 보호관찰소나 고용센터 등을 대상으로 금융 교육을 하고 있는 정도다. 그나마도 주로 신용교육 위주로 편중돼 있다. 금융감독원에서 하는 금융교육 토털 네트워크는 온라인 학습에 의존하고 있다. 온라인이란 특성상 학습 의지가 약해도 이를 강제할 수 없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금융 교육 콘텐츠의 상당 부분이 중복되거나 각기 전문 업무 영역에 국한돼 있어 금융·경제 기본 상식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서민들에겐 산발적이거나 피상적인 교육이 될 수밖에 없다. 좀 더 체계적이고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서민 금융 교육이 마련돼야 한다는 얘기다. 서민들의 생활에 맞는 합리적인 소비 지출, 절약하는 습관과 저축의 중요성에 대한 학습, 금융 투자에 대한 올바른 지식, 자신의 부채를 현명하게 관리하는 방법 등 다양한 교육 콘텐츠 개발이 절실하다. 아울러 서민금융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금융 교육을 단순히 통합하는 차원을 넘어 교육 대상 및 콘텐츠, 내용별로 각 기관의 성격에 맞게 재편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내년 출범을 앞둔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서민 금융 교육을 체계적으로 전담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금융채무 불이행자의 채무를 재조정하는 것만큼 금융 교육도 경제적 재기를 위해서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선진국에서도 신용회복 기능은 반드시 철저한 금융 교육과 더불어 이뤄지고 있다. 금융 교육은 서민금융의 부실 위험을 줄여 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다만 그 효과가 천천히 오랜 기간에 걸쳐 나타나 인내심이 필요하다. 체계적으로 서민 금융 교육이 뿌리내릴 수 있는 토양 마련을 위해 정책 당국이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접근해 주길 바란다.
  • 은행聯·생보협 차기 회장도 손보협 처럼 민간 출신이 맡나

    장남식 전 LIG손해보험 사장이 18일 회원사의 만장일치 추대로 손해보험협회장에 선출됨에 따라 차기 은행연합회장과 생명보험협회장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집중된다.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은행연합회장에 대한 공모 절차에 들어가고, 오는 10월엔 생명보험협회장 인선도 시작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손해보험협회처럼 ‘관피아(관료+마피아)·학계(교수) 배제’라는 가이드라인만 제시하고, 업계가 자율적으로 차기 회장을 뽑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업계는 손해보험협회의 선례가 있는 만큼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로는 김용환 전 수출입은행장과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이종휘 미소금융재단이사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순수 민간 출신은 이 이사장과 조 전 행장이다. 김 전 행장과 윤 전 행장은 ‘모피아’(재무부+마피아) 출신으로 은행장을 지냈다. 은행연합회장을 전통적으로 모피아가 차지했다는 점에서 김 전 행장과 윤 전 행장이 유력해 보이지만, 지금은 관피아 배제 분위기여서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형국이다. 다만 은행연합회가 보험 등 다른 협회와 달리 공익적 성격이 강해 순수 민간 출신보다 관료와 민간업계를 두루 경험한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 이사장은 초대 서민금융진흥원장 후보로도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차기 생명보험협회장도 업계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손해보험협회와 마찬가지로 삼성 출신이 하느냐, 비(非) 삼성 출신이 맡느냐가 관건이다. 이수창 전 삼성생명·삼성화재 대표와 고영선 교보생명 부회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생보업계 ‘빅3’(삼성·한화·교보생명) 출신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제 협회장을 뽑는데 ‘룰’이 관피아에서 민간 CEO 출신으로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생명보험협회는 손해보험협회의 ‘회장 공백’을 막기 위해 정관에 ‘임기가 만료된 임원이 차기 임원이 선임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내용을 추가하기로 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22일 입법예고 서민금융진흥원 ‘한지붕 세가족’ 우려

    신용회복위원회,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휴면예금관리재단(미소금융) 등의 서민금융 기능을 합쳐 놓은 통합기구인 서민금융진흥원이 곧 출범할 예정이지만 기관별 ‘밥그릇싸움’이 치열해지면서 파열음이 새어나오고 있다. 고객군이 사실상 겹치는데 금융업권별로 나뉘어져 있던 서민금융 상품의 지원 체계를 일원화하기 위해 서민금융진흥원을 만들었지만 이대로라면 당초 출범 목적을 이루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22일 미소금융과 신용회복위원회, 캠코의 국민행복기금 기능을 통합한 서민금융진흥원 설립에 관한 입법예고를 앞두고 있다. 그런데 서민금융진흥원은 출범 전부터 ‘한 지붕 세 가족’ 논란에 휩싸였다. 서민금융진흥원 산하로 편입돼도 신복위와 미소금융은 이사회와 심의위원회 등 의사결정기구를 별도로 두게 돼서다. 금융위 역시 지난 16일 ‘서민금융지원체계 개편방안’을 발표하면서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종합적·유기적 서민금융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유관기관들의 업무조직은 모두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제하면서도 “미소금융과 신복위의 업무 속성을 감안할 때 독립적인 의사결정기구로 성격을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흔치 않은 형태’라는 지적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채무탕감을 위주로 하는 신복위와 자활 지원금 대출을 주로 하는 미소금융의 업무 성격이 상이한 것은 알겠지만, 진흥원 안에 의사결정기구를 제각각 뒀을 때 통일된 정책집행이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통합해도 국민행복기금의 운영권을 캠코에 위탁하기로 한 것은 ‘밥그릇 싸움’의 결과물이라는 지적이다. 금융당국은 “자산을 매입해 채무 조정하는 것은 캠코의 주 전공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금융권에서는 “국민행복기금의 채무조정 업무를 위탁형식으로 캠코가 가져가면서 진흥원 출범 취지가 퇴색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실제 캠코는 2017년 이후 주요 서민금융 상품인 바꿔드림론(전환대출)을 서민금융진흥원으로 이관해야 한다. 이 때문에 역할 축소를 우려한 캠코가 국민행복기금 위탁을 고수한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캠코에서 행복기금 및 바꿔드림론 전담 직원은 170여명으로 직원 재배치 및 조직 축소가 현실적으로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행복기금 사수를 위해 캠코가 이전을 앞두고 있는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전방위 로비를 펼쳤다는 얘기도 나온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서민금융진흥원 관련 법안이 국회에 상정되더라도 캠코의 국민행복기금 위탁 문제는 두고두고 논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유미기자 yium@seoul.co.kr
  • ‘서민금융 지원’ 창구 일원화

    내년에 신용회복위원회 등 서민금융기구를 통합한 ‘서민금융진흥원’이 설립된다. 서민금융 상품의 명칭은 ‘햇살론’으로 통합되고, 서민금융 관련 지원을 하나의 창구에서 받는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서민금융협의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서민금융 지원제도 개선 방안’을 확정했다. 우선 휴면예금관리재단과 신용회복위원회, 국민행복기금 등 서민금융 관련 정책기관을 통합해 ‘서민금융진흥원’을 세우기로 했다. 자본금은 휴면예금관리재단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금융회사 등이 출자해 5000억~1조원 수준으로 조성된다. 은행 등 제도 금융권을 이용하지 못하는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의 채무자는 하나의 창구에서 채무 조정을 포함한 서민금융 관련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금은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찾아 이곳저곳을 방문해야 한다. 개인 대상 햇살론과 새희망홀씨, 바꿔드림론, 기타 소액대출 등은 ‘햇살론’으로 이름이 통합된다. 다만 개인사업자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미소금융’은 그대로 유지된다. 햇살론 상품은 지원 대상별로 다양화된다. 햇살론1은 개인 대상의 일반 생활안정자금이며, 햇살론2는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하고, 햇살론3는 고용·주거와 관련된 자금을 지원한다. 햇살론4는 서민금융상품의 성실 상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추가 대출을 희망하면 한 차례 더 지원해준다. 또 원스톱 서비스를 위해 ‘통합 거점센터’가 단계적으로 25~30개 구축된다. 일반 채무자는 현재처럼 자율협약 방식으로, 협약으로 지원받기 어려운 이들은 소규모 채권매입 방식을 통해 지원받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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