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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인·명물을 찾아서] 나랏빚 갚으려 분투한 선조들 후손의 세계적인 자랑이 되다

    [명인·명물을 찾아서] 나랏빚 갚으려 분투한 선조들 후손의 세계적인 자랑이 되다

    대구시 중구 동인동 국채보상기념공원 내에 지하 2층, 지상 2층 연면적 1129㎡ 규모의 국채보상운동기념관이 들어서 있다. 대구의 자랑인 국채보상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세웠다. 관심 분야나 의미를 찾는 여행이 늘어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국채보상운동은 대한제국이 일본에 진 빚 1300만원을 국민성금으로 갚자는 ‘나라 빚 갚기 운동’을 말한다. 1907년 1월 29일 항일구국지로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의 대구지사원인 대구 광문출판사 김광제 사장과 부사장 서상돈의 발의로 시작됐다. 이들을 중심으로 대구의 유력 인사들이 ‘담배를 끊어 국채를 갚고 주권을 회복하자’며 모금운동에 나섰다. 당시 일제는 군수품을 들여오면서 담배도 함께 도입, 대구 서문시장을 중심으로 유통됐으며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일제의 담배 유통에 대한 비판이 커졌다. 이후 이 운동은 전국으로 확산됐다. 대구시는 서상돈 선생이 살았던 대구 중구 서성로 6-1 고택을 복원하고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를 설립하는 등 국채보상운동 발원지인 대구의 위상을 재정립했다. 대구시는 또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기록물들은 국채보상운동기념관 수장고에 35점을 보관하고 있으며, 안동국학진흥원, 서울 금융사박물관, 독립기념관, 국가기록원, 서울대 규장각 등에도 있다. 개인이 소장 중인 자료도 있다. 이들 기록물 가운데 등재 신청하는 자료는 모두 2472건이다. 이 가운데 국채보상운동 참여를 호소하기 위해 그 과정과 목적 등을 담은 발기문과 취지문이 12건이다. 각 지역 연락문, 보상소 규약, 기부자 명단, 기부 영수증 등 국채보상운동 확산 과정이 담긴 문서는 75건이다. 누가 얼마의 성금을 냈는지를 기록하고 있어 당시 국채보상운동이 전 국민의 관심 속에 깊숙이 침투해 있었음을 증명한다. 일제가 국채보상운동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주고받은 보고서와 명령서도 121건 있다. 국채보상운동 전개상황이 기록된 언론 기록물은 2264건이다. 기록물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김광제·서상돈 선생이 발표한 ‘국채 1300만원 보상취지’(대한매일신보 1907년 2월)이다. ‘지금 우리의 국채 1300만원은 대한의 존망이 달린 일이라, 지금 국고로는 갚기가 어려운 형편인즉 장차 삼천리강토는 우리나라의 소유도, 우리 국민의 소유도 되지 못할 것이라, (중략) 2000만 동포가 석 달만 담배를 끊어 한 사람이 한 달에 20전씩만 모은다면 거의 1300만원이 될 것이니’라는 글이다. 1907년 3월 대한매일신보에 실린 ‘경고 아 부인동포’라는 글에는 ‘정운갑 모 서씨 은지환 일불 두 냥쭝, 서병규 처 정씨 은장도 일개 두 냥쭝, 정운하 처 김씨 은지환 일불 한 냥 구동쭝, 서학규 처 정씨 은지환 일불 두 냥쭝…’ 등의 내용이 꼼꼼하게 적혀 있어 여성들이 이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대구시는 국채보상운동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을 위해 지난해 5월 8일 추진위원회 발대식과 선포식을 가졌다. 등재추진위를 161명으로 꾸렸다. 또 시민에게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려는 취지를 소개하고 결의문을 선포했다. 100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해 지금까지 18만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같은 달 20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의 세계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국회 전문가 포럼을 개최했다. 8월에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대회와 학회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국립대구박물관에서 국채보상운동 자료전시회를 열었다. 등재 위한 보고회도 9월 개최했다. 이 같은 노력 결과 지난해 11월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목록에 선정됐다. 문화재청이 대국민 공모를 통해 접수된 13건의 기록물을 대상으로 심의한 결과 등재 신청 목록을 결정했다. 문화재청은 최근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유네스코 등재는 내년에 열릴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 International Advisory Committee)의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대구시는 등재가 결정될 때까지 지속적인 노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을 추가로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전국에는 수십만점의 관련 기록물이 있다고 판단하고 최대한 자료를 모을 계획이다. 이 같은 노력이 유네스코 등재 결정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록물은 물론 국채보상운동 자체에 대한 연구를 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국채보상운동의 발상지는 대구이지만 이 운동이 확산돼 당시 전국 230여개 시·군에서 모두 참여했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다 확보된 국채보상운동 기념물 전시회를 전국을 순회하면서 하기로 했다. 오는 9월 서울을 시작으로 광주, 대전, 부산 등지에서 전시회를 연다는 일정을 세워놓고 있다. 이와 함께 국채보상운동이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식민지배를 받은 나라들의 공통적인 현안이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는 일을 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기념물을 영어 등 외국어로 번역해 누구나 접속해 볼 수 있도록 국채보상운동기념관 홈페이지(www.gukchae.com )에 올린다는 전략이다. 책자와 팸플릿 등도 외국어판을 만들기로 했다. 등재 결정을 직접 판단하는 국제자문위원회 심사위원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심사위원은 14명으로 이들에게 자료를 보내거나 특강 등의 명목으로 국내에 초청한다는 것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애국심과 외국자본 경계의 뜻을 담은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은 지역을 넘어 국내외 사람들이 국채보상운동 정신을 올바르게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대구뿐 아니라 국내 모든 사람들이 함께 힘써 달라”고 말했다. 현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는 지난해 10월 현재 107개국에서 347건이 등재돼 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 것은 조선왕조실록, 훈민정음, 승정원일기, 직지심체요절 하권,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 조선왕조 의궤, 동의보감, 일성록,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록물, 새마을운동 기록물, 난중일기, 유교책판,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 등 모두 13건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구 교동시장 등 전통시장 야시장 개장으로 활로 찾아

    대구 교동시장 등 전통시장 야시장 개장으로 활로 찾아

    대구 전통시장이 야시장으로 새로운 활로를 찾는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중구 교동시장이 지난 13일 지역에서 처음으로 야시장을 개장했다. 교동시장 북편 도로인 제일백화점에서 현음전자까지 100m 구간에 이동식 좌판 25개를 설치했다. 야시장은 오후 7시 문을 열어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열린다. 1950년대 미군 부대에서 가져온 물품을 판매하며 형성된 교동시장 전통을 살려 운영한다. 야시장 개설 이후 어둡고 침체했던 거리는 야간 경관 조명으로 분위기가 밝고 활기차게 변화됐다. 시민들의 반응도 좋다. 대구 수성구에 사는 이형찬(35·회사원)씨는 “야시장이 개설됐다는 소식을 듣고 찾았다”며 “먹거리가 다양하고 분위기도 활기차서 기존의 교동시장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중구 관계자는 “교동시장 야시장 개설 이후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앞으로 상인들과 합심해 야간 명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음달 3일 문을 여는 서문시장 야시장은 해가 떨어지면 어둠침침해지는 전통시장의 밤 풍경을 확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 서문시장 야시장은 시장 입구에서 큰장 삼거리까지 350m 구간에 이동식 좌판 80개를 설치한다. 간판도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모양을 본떠 노란색으로 꾸미고 발광다이오드(LED)로 제작했다. 야시장 좌판을 차지할 음식들을 시민들이 직접 평가해 선정했고, 셀러들은 스스로 야시장 문화를 발굴해 대구의 명품관광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서문시장 야시장 운영자를 모집한 결과 25명 모집에 62명이 지원해 2.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종은 바비큐 크로켓과 국화빵, 볶음우동, 탕수육 등 음식점과 액세서리, 꽃, 스카프, 천연비누, 타로점 등이다. 20, 30대가 16명으로 가장 많고 40대는 2명, 50대는 7명이다. 대구시는 야시장 개장을 계기로 전통시장을 낮부터 밤까지 즐길거리가 가득한 지역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구 전통시장 야시장 개장으로 활로 찾는다

    대구 전통시장 야시장 개장으로 활로 찾는다

    대구 전통시장이 야시장으로 새로운 활로를 찾는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중구 교동시장이 지난 13일 지역에서 처음으로 야시장을 개장했다. 교동시장 북편 도로인 제일백화점에서 현음전자까지 100m 구간에 이동식 좌판 25개를 설치했다. 야시장은 오후 7시 문을 열어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열린다. 1950년대 미군 부대에서 가져온 물품을 판매하며 형성된 교동시장 전통을 살려 운영한다. 야시장 개설 이후 어둡고 침체했던 거리는 야간 경관 조명으로 분위기가 밝고 활기차게 변화됐다. 시민들의 반응도 좋다. 대구 수성구에 사는 이형찬(35·회사원)씨는 “야시장이 개설됐다는 소식을 듣고 찾았다”며 “먹거리가 다양하고 분위기도 활기차서 기존의 교동시장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중구 관계자는 “교동시장 야시장 개설 이후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앞으로 상인들과 합심해 야간 명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음 달 3일 문을 여는 서문시장 야시장은 해가 떨어지면 어둠침침해지는 전통시장의 밤 풍경을 확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 서문시장 야시장은 시장 입구에서 큰장 삼거리까지 350m 구간에 이동식 좌판 80개를 설치한다. 간판도 대구도시철도3호선 모양을 본떠 노란색으로 꾸미고 발광다이오드(LED)로 제작했다. 야시장 좌판을 차지할 음식들을 시민들이 직접 평가해 선정했고, 셀러들은 스스로 야시장 문화를 발굴해 대구의 명품관광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서문시장 야시장 운영자를 모집한 결과 25명 모집에 62명이 지원해 2.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종은 바비큐 크로켓과 국화빵, 볶음우동, 탕수육 등 음식점과 액세서리, 꽃, 스카프, 천연비누, 타로점 등이다. 20, 30대가 16명으로 가장 많고 40대는 2명, 50대는 7명이다. 대구시는 야시장 개장을 계기로 전통시장을 낮부터 밤까지 즐길거리가 가득한 지역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民의 행진, 色의 향연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民의 행진, 色의 향연

    국내외 남녀노소 140개 팀 7300명 형형색색 퍼레이드… 1만 9800㎡ 최대 면적 ‘분필아트’ 기네스 도전 대구가 화려한 색깔로 물든다. ‘2016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이 다음달 7~8일 대구 국채보상로, 동성로 일대에서 열린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열정’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은 역대 최대 규모의 퍼레이드, 분필아트 기네스 신기록 등 차별화한 콘텐츠로 치러진다. 슬로건은 ‘모디라~컬러풀! 디비라~퍼레이드’로 정했다. 경상도 향토어를 슬로건으로 함으로써 대구에서 열리는 축제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시민들이 모두 함께 축제를 즐긴다는 의미를 담았다. 모디라는 ‘모여라’이고 디비라는 ‘뒤집어라’라는 뜻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이번 축제의 백미는 단연 시민들이 형형색색 복장을 한 채 도로를 행진하는 ‘컬러풀 퍼레이드’다. 행사 양일간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서성네거리~종각네거리(총연장 2㎞) 구간에서 예년에 비해 5배나 많은 140개 팀 7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진행된다. 첫날 참가팀이 모두 거리로 나서 경연을 하고, 둘째 날에는 수상팀이 앙코르 공연을 한다. 일본 도쿄 삼바페스티벌팀, 러시아 전통무용팀, 중국 변복팀, 자매도시인 중국 칭다오팀, 우호 도시인 중국 사오싱시팀 등 6개 외국팀이 경연에 참가해 관심을 끈다. 이 외에도 필리핀, 베트남, 네팔, 몽골 등 대구 교민회 13개 팀도 참가해 고유 전통 의상과 춤, 소품 등을 선보인다. 또 서울, 광주, 원주, 안동 등 전국에서 16개 팀이 온다. 특히 광주팀은 ‘달빛동맹’ 차원에서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2·28대구민주운동기념사업회와 함께 퍼레이드에 나선다. ●8개 구·군 퍼레이드 경쟁… 대상 3000만원 이 밖에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호러페스티벌, 동의보감 진서의 등 대구를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와 역사 유산도 총출동한다. 미스대구 결선에 진출한 24명의 미인 카퍼레이드를 비롯해 퍼레이드카가 50대가 넘고 말, 모터사이클, 자전거 등 이색 볼거리들도 국채보상로를 가득 메울 것으로 보인다. 대구의 8개 구·군이 참여한 구·군퍼레이드도 관심을 끈다. 각 구·군은 100명에서 200명에 이르는 퍼레이드단으로 자존심을 걸고 경연을 펼친다. 중구는 김광석을 소재로 한 퍼레이드를, 달성군은 특산품인 토마토와 사문진 나루로 들여온 한국 최초의 피아노를 홍보하는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동구는 고려 왕건·신숭겸·신라 선덕여왕 등 지역의 역사와 관련된 인물과 문화를 바탕으로 한 퍼레이드를 연습하고 있다. 서구는 목민관 퍼레이드를, 달서구는 선사시대 유적과 문화를 바탕으로 한 퍼레이드 준비에 열심이다. 수성구는 이동형 무대공연트럭을 활용해 가족이 함께하는 퍼레이드를, 북구와 수성구는 문화원, 대구보건대 등과 협력 작업에 분주하다. 현재 각 참가팀은 자세한 콘텐츠를 노출시키지 않는 등 ‘눈치작전’도 한창이다. 퍼레이드 구간마다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노보텔 인근에는 관람석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공연을 감상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퍼레이드 대상팀엔 상금 3000만원(전년도 1000만원)을 준다. 전체 시상 금액은 국내 축제 가운데 최대 규모다. ●덴마크 코펜하겐 분필아트 기록 깬다 7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는 국채보상로에서 분필아트 기네스 도전 행사가 열린다. 도로를 캔버스 삼아 분필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는 체험예술분야다. 특히 올해는 기네스 세계 신기록 경신을 목표로 삼았다. 현재 분필아트 세계 최대 면적(1만 8598㎡)은 덴마크 코펜하겐이 보유하고 있다. 대구는 이번에 1만 9800㎡에 도전한다. 옛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에서 시작해 종각네거리까지 가는 일직선 도로, 공평네거리에서 북쪽으로는 시청까지, 남쪽으로는 국채보상공원 끝 지점(삼덕파출소)까지 십자형으로 분필아트가 펼쳐진다. 전문작가 9명, 미술전공 대학생 130여명, 자발 참여자 5000여명 정도로 시작한다. 이후 자발적으로 추가 참가자까지 포함해 시민의 1%인 2만 5000여명이 모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과정은 드론으로 촬영한다. 신기록이 달성되면 현장에서 세계 신기록 달성 선포식이 열릴 예정이다. 분필아트는 해마다 컬러풀페스티벌을 찾는 시민들로부터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사랑을 받아 왔다. 다음달 개장하는 서문시장 야시장 판매대도 축제에 선보인다. 야시장 판매대 2차 심사를 통과한 20명은 축제에 참가한 외국인 평가를 받아 최종 셀러 15명에게 뽑힐 기회를 얻는다. 따로국밥, 막창, 납작만두, 찜갈비 등 대구가 자랑하는 먹거리 ‘10미(味)’도 소개된다. 다양한 거리 향연도 펼쳐진다. 중앙네거리에서 종각네거리까지 구간에는 젊음과 역동적인 몸짓의 향연과 오페라·뮤지컬·연극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매직쇼·마임 등을 즐기거나 에어바운스 등 다양한 놀이체험과 시민예술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해 나이와 성별 취미에 따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컬러풀아트열차’가 다음달 10일까지 운행된다. 도시철도 3호선 6량에 지역 작가 6명의 작품을 설치했다. 열차가 들어오는 빛을 활용해 트릭아트 등 다양한 기법과 재료로 작업했다. 도시철도 1, 2호선에는 출입문과 창을 이용, 역동적인 대구 시민의 모습과 컬러풀페스티벌의 사진 이미지를 보여준다. ●야시장·오페라·마술… 거리마다 축제 대구시는 특히 축제와 관련한 교통대책 마련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이틀간 오전 11시부터 밤 12시까지 서성네거리와 종각네거리는 차량통행을 차단, 시민들의 원성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관련 전문가와 경찰, 축제 사무국 직원 등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 특별 교통대책을 수립했다. 행사 기간 교통량 감소를 위해 승용차 자율 2부제를 시행하고, 행사장 방향으로 들어가는 차량을 통제·제지·우회 등 3단계로 나눠 사전에 분산하거나 유입을 막는다. 국채보상로 주변 지역은 차량을 통제하며, 시내버스 21개 노선 391대를 우회 운행토록 한다. 이와 함께 경찰과 대구시 공무원 등 하루 1000여명을 교통통제 인력으로 동원한다. 이 같은 대책들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지역 전 가구에 통·반장을 통해 안내 전단지를 배포하기로 했다. 지역 30만 초·중·고생을 통해 학부모에게 안내문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다 국채보상로를 중심으로 통제구역 안에는 담당 공무원이 직접 방문해 홍보하고 130여개의 교통통제 안내 현수막을 주요 교차로에 내걸었다. 그 외에도 아파트 단지 안내방송, 전광판 홍보, 시내버스 및 지하철 역사 홍보, 대형쇼핑몰과 도심 주차장을 중심으로 전단지 배포나 현수막을 내걸기로 했다.
  • 강허리 꽃치장, 산머리 꽃단장… 어여쁜 대구

    강허리 꽃치장, 산머리 꽃단장… 어여쁜 대구

    대구시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여행주간 프로그램 지자체 공모’에서 2회 연속 1위에 선정됐다. 대구시에서 봄 여행주간 특별 프로그램으로 내놓은 건 ‘대구는 예쁘다’이다. 이맘때라면 어디를 찾아야 가장 예쁜 대구와 마주할 수 있을까. 문체부가 올해도 봄 여행주간 이벤트를 연다. 옛 ‘관광주간’에서 이름을 바꾼 것이다. 여행주간 실시를 앞두고 각 지자체마다 운용 프로그램을 내놓는데, 문체부가 이를 모아 우열을 가린다. 이 과정을 거쳐 ‘대구는 예쁘다’가 최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여행주간 대표 프로그램으로 선정되면 정부 지원금을 받게 돼 행사가 한결 ‘풍성’해 진다. 이는 프로그램 자체가 알차다는 뜻도 된다. 이맘때 대구를 찾으면 ‘예쁜 것’과 ‘예뻐지는 것’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금호강으로 먼저 간다. ‘예쁜 것’부터 만나자는 뜻에서다. 금호강 노곡섬(하중도)은 대구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수변 공간이다. 봄에는 유채와 보리, 가을엔 코스모스와 물억새 등이 색다른 풍경을 선보인다. 올해도 유채꽃(5만3000㎡) 등 대규모 봄꽃 단지와 청보리(5만 3000㎡) 등이 조성됐다. 싱그러운 강바람 맞으며 꽃밭 사이를 거니는 맛이 각별하다. 이즈음 ‘예쁜 대구’를 만드는 일등 공신은 비슬산 참꽃(진달래꽃)이다. 비슬산(琵瑟山·1083m)은 빼어난 산세로 사철 관광객들을 불러모으는 명산이다. 특히 암괴류(岩塊流·천연기념물 제435호)가 일품이다. 암괴류는 둥글거나 각진 바위 덩어리들이 산비탈이나 골짜기를 따라 아주 천천히 흘러내리면서 쌓인 것을 일컫는다. 바위들이 강물처럼 흐른다 해서 ‘돌강’ 또는 ‘바위강’이라고도 부른다. 비슬산 암괴류는 해발 약 1000m의 산정에 터를 잡은 대견사 인근부터 시작돼 약 2㎞ 가까이 이어진다. 최대 폭은 80여m에 달한다. 세계 최대 규모다. ‘반딧불이 전기차’를 타고 오르다 보면 확연히 굽어볼 수 있다. 참꽃 군락지는 비슬산 정상 아래, 그러니까 1000m에 달하는 고위평탄면에 99만㎡(약 30만평) 규모로 펼쳐져 있다. 참꽃들이 절정을 이룰 때면 산 전체가 붉은 빛을 띨 만큼 거대한 규모다. 참꽃은 이번 주말부터 절정에 이르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참꽃 개화에 맞춰 23일~5월 1일 참꽃문화제도 열린다. 참꽃 군락지 아래는 대견사다. 개창 연대가 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고찰이다. 일연 스님이 주지로 22년간 주석하면서 ‘삼국유사’ 집필을 구상한 사찰이기도 하다. 대견사는 일제강점기 때 폐사됐었다. 경내 일곱 건축물의 가람 배치가 일본의 대마도를 향하고 있는데, 산정에 높이 앉은 대견사가 째려보는 탓에 일본인의 기가 꺾인다는 게 이유였다. 이후 100여년 동안 방치됐다가 2014년 복원 중창됐다. 화원읍 낙동강 변의 사문진은 우리나라 최초로 피아노를 들여온 곳이다. 1900년 3월 미국인 선교사 사이드보탐 부부가 미국에서 배편으로 피아노를 사문진 나루터까지 싣고 온 뒤 대구 시내 사택으로 옮겼다고 한다. 이를 기념해 ‘귀신통 납시오’란 조형물과 피아노 장승 등을 세웠다. 사문진 나루터는 1932년 일제강점기 ‘조선의 3대 명화’로 꼽히는 ‘임자 없는 나룻배’ 촬영지이기도 하다. 나운규 주연의 영화는 민족정신과 리얼리즘이 결합된 우리 영화의 대표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기념하는 조각상이 나루터 초입에 세워져 있다. 나루터 뒤는 화원동산이다. 신라 35대 경덕왕이 가야산을 오갈 때 행궁을 두었던 곳이다. 대구 시민들에게는 ‘추억의 유원지’ 정도로 인식되는 곳. 관리 주체가 대구시에서 달성군으로 옮겨지면서 다양한 놀거리와 볼거리를 조성하는 등 관광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다. 화원동산 전망대에 서면 달성습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합수머리에 형성된 습지다. 낙동강 12경의 하나로 수달, 맹꽁이 등 좀처럼 보긴 힘든 동식물들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대구에선 제법 알려진 해넘이 포인트이기도 하다. 시뻘겋게 달궈진 해가 가야산 너머로 사라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인근의 도동서원(사적 488호)도 잊지 말고 찾길 권한다. 한훤당 김굉필을 향사하는 서원으로, 우리나라 5대 서원의 하나로 꼽힌다. 1604~1605년쯤 세워진 이후 여태 원형이 잘 살아 있다. 팔공산 쪽에선 순환도로를 돌아보는 맛이 각별하다. 벚꽃을 밀어내고 올라온 연분홍 새순이 주변의 연둣빛 신록과 어우러져 싱그러운 풍경을 선보이고 있다. 복사꽃도 꽃술을 열기 시작했다. 이번 주말쯤이면 절정에 이른 복사꽃들의 ‘진분홍 아우성’이 팔공산 곳곳에 메아리칠 전망이다. 이제 ‘예뻐지는 것’을 찾을 차례다. 대구시는 봄 여행주간 동안 한방화장품 만들기, 천연한방 맑은피부 관리 받기 등 다양한 뷰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웃한 패션주얼리타운에서는 커플 반지 만들기 등 이벤트가, 섬유박물관에선 에코백 만들기 등의 이벤트가 각각 진행된다. 대구시는 이 기간 내내 각종 뷰티 체험 프로그램을 50% 할인하는 등 대구를 찾은 여행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줄 예정이다. 5월에 열리는 몇몇 공연 프로그램도 눈여겨보는 게 좋겠다. 5, 13일은 아양기찻길에서 오후 7시부터 대구그랜드심포니의 공연이 열린다. 세미클래식 등을 연주한다. 아양기찻길은 대구에서도 경관 조명이 예쁜 곳으로 손꼽힌다. 아름다운 야경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봄밤이 펼쳐질 전망이다. 같은 날 오후 4시 대구수목원에선 신예 밴드 ‘소울 브리지’ 공연이 열린다. 대구의 아이콘 중 하나인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에서도 7일(오후 1시)과 14일(오후 3시) 신예 밴드 ‘EK뮤직’ 공연이 열린다. 주옥같은 김광석의 노래들을 들을 기회다. 한편 올봄 여행주간은 5월 1∼14일 진행된다. 이 기간 관광시설, 숙박, 음식점 등 전국 1만 2000개 여행 관련 업체가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무주 태권도원 등은 무료 개방하며 4대궁과 종묘는 50%, 농촌체험마을은 20% 입장료와 체험료를 할인한다. 숙박 부문에서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대명리조트 등을 비롯해 한국관광공사가 인증한 ‘굿스테이’ 업소 등이 최대 70% 할인된다. 지역별 여행 콘텐츠도 마련됐다. 최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대구는 예쁘다’(대구), ‘기차 타고 떠나는 드림스토리 낭만 여행’(강원), ‘딱 내 스타일 버스여행’(충북) 등 전국 17개 시·도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글 사진 대구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 수첩(지역번호 053) → 가는 길:각 여행지가 대구 사방에 흩어져 있어서 일정을 정교하게 짜야 효율적으로 돌아볼 수 있다. 비슬산과 사문진 나루터, 화원, 도동서원 등은 서남부 코스, 팔공산과 하중도 등은 동북부 코스로 각각 나눠 돌아보는 게 낫다. 비슬산 대견사는 중부내륙고속도로 현풍나들목으로 나가 비슬산 자연휴양림 방향으로 좌회전한 뒤 이정표대로 따라가면 된다. 비슬산 휴양림에서 대견사까지는 ‘반딧불이 전기차’를 타고 오른다. 휴양림 주차장에서 대견사 입구까지 5.8㎞를 운행한다. 요금은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이상 편도)이다. 비슬산 자연휴양림 614-5481. → 맛집:뭉티기’로 통하는 소고기 육회는 송학구이(424-3889)와 왕거미식당(427-6380)이 이름났다. 안지랑 곱창골목엔 푸짐한 돼지곱창구이를 내는 집들이 길 양쪽으로 40여곳이나 늘어서 있다. 북성로 철물 공구 골목은 밤이면 포장마차촌으로 변한다. 얇게 저민 돼지고기를 연탄에 구워 먹는 불고기집들이 많다. 달성에서 가장 유명한 먹거리는 곰탕이다. 현풍면 성하리 인근에 원조 현풍할매집곰탕(614-2031) 등 곰탕집들이 몰려 있다. 대구 근대문화거리를 찾았다면 반드시 서문시장을 함께 돌아봐야 한다. 납작만두, 누른국수(칼국수), 찜갈비 등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 일본 관광객 전용 부산-대구간 ‘고토치 셔틀’ 운영

     대구시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부산을 찾는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대구 당일 유료 셔틀투어인 ‘Korea 고토치 셔틀’ 운영을 시작했다. ‘Korea 고토치 셔틀’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우리나라를 찾는 일본관광객의 94% 이상을 차지하는 개별관광객(FIT)이 주로 서울, 부산 등 수도권과 주요 관광도시에만 집중되는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이 셔틀 프로젝트에서는 이들을 위해 교통편의와 관광콘텐츠를 연계한 새로운 지역 관광코스를 제공, FIT의 지방 분산과 지방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게 된다. 이 셔틀은 이달부터 6월까지 주 4회(화·수·목·금) 운행되며, 코스는 부산 출발 - 앞산케이블카 및 전망대 - 중식 - 동성로 - 대구 근대골목 - 서문시장 - 부산이며, 당일 유료 투어로 비용은 5만 원이다. 1인 이상 참요하면 일본어 가이드가 안내를 맡는다. 이 셔틀은 현재 한국관광공사, 여행사 등 여행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일본인 관광객을 모집하고 있다. 고도치 셔틀은 3월부터 서울에서 출발하는 당일 코스로 부여·안동·문경·평창·강릉 4개 코스가 운행 중이며, 4월부터는 서울에서 출발하는 수원·인천·제천·여수·순천 코스와 부산에서 출발하는 대구코스가 새로 개발돼 모두 8개 코스로 운영된다. 대구시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일본의 황금 연휴인 골든위크(4월 29일~ 5월 8일) 기간에 고토치 셔틀을 이용하는 관광객에게 기념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관광객 유치를 지원할 방침이다. 대구시 정풍영 문화체육관광국장은 “2016 대구·경북 방문의 해를 맞아 부산 김해공항과 부산항 등을 통해 들어오는 일본 관광객들이 대구로 쉽게 여행을 할 수 있는 상품으로, 고토치 셔틀을 운행하게 된 것은 무척 반가운 일이다”면서 “외국인 단체관광객 뿐만 아니라 개별 관광객 유치상품도 다양하게 개발하는 등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에 적극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하나로?’ 복층 주거공간, 대구 동성로 아파텔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하나로?’ 복층 주거공간, 대구 동성로 아파텔

    동성로는 높은 매매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대구의 주요 중심지다. 1호선 중앙로역, 2호선 반월당역, 3호선 서문시장역 등이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트리플 역세권으로 우수한 교통환경이 강점이다. 여기에 생활인프라 또한 잘 갖춰져 있다. 동아∙대구∙현대백화점 등이 인접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며, CGV, 교보문고, 경상감영공원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주변에 갖춰져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직장인, 소규모 회사, 스타트업 관계자 등에게는 더욱 매력적인 요소가 하나 더 보태진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기능을 접목한 전 세대 2+2룸 복층 아파텔, 대구 ‘동성로 로얄팰리스’가 조만간 지어질 예정이다. 기존 아파트와 유사한 2룸 평면에 방마다 복층 구조를 추가로 적용한 2룸+2복층룸의 혁신설계를 선보여 공간활용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일반 오피스텔에서 보기 힘든 펜트리를 시공해 수납공간을 극대화했다. 옥상에 정원공원을 제공하여 휴식처와 쾌적한 조망을 즐길 수 있는 녹지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건물 전면 공개공지를 통해 주변 동선의 유입을 활성화해 쾌적함과 여유로움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다양하고 실용적인 첨단시스템을 선보인다. 소닉스 시스템을 도입해 뜬바닥 구조 및 이중바닥공법으로 소음차단효과와 보온성을 높였다. LG하우시스 난연패널을 적용해 연소 시 유독가스 발생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냉∙난방비 절감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전 세대 LED조명, 천정형 시스템에어컨, 디지털 도어록 등 생활의 편리함을 더한 빌트인 시스템을 선보인다. 무인택배시스템, CCTV 등 첨단 보안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지역 사정에 밝은 부동산 관계자들은 "이곳은 주변지역의 대단위 재개발로 인해 차후 미래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중구지역 일대의 개발 최대 수혜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북성로 개발 및 대구역, 창조문화예술거리 조성 등 도시환경 정비도 이뤄질 예정이며, 공연장 건립 및 예술단체 유입을 통한 공연문화예술벨트 구축도 시도된다"고 말했다. 분양가는 3.3m²당 700만원대로 실사용면적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책정되어 있어 고공행진하고 있는 전세가율 상승에 실거주자들의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중도금 무이자 최대 70% 혜택을 적용해 분양을 원하는 계약자들의 자금부담을 줄였다. 분양관계자는 “‘다인로얄팰리스 동성로’는 신개념 복층 아파텔로 높은 상품성을 자랑할 뿐 아니라 분양가 또한 저렴하다. 향후 높은 미래가치가 기대되는 만큼 전국의 투자자 및 수요자들로부터의 뜨거운 반응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최경환 “대통령, 대구 선거 걱정에 밤잠 못 이룰 것”

    최경환 “대통령, 대구 선거 걱정에 밤잠 못 이룰 것”

    제20대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 대구선거대책위원회가 5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유세를 펼쳤다. 유세에는 최경환 대구경북권역 선거대책위원장과 조원진(달서 병), 윤재옥(달서 을), 곽대훈(달서 갑), 김상훈(서구), 곽상도(중·남구) 후보 등이 함께했다. 최 위원장은 “대구·경북 출신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제대로 못 모셨다. 회초리를 때리면 맞겠지만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최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해 9월 서문시장 방문을 상기시키면서 “대통령이 서문시장에서 기를 받아가서 온갖 어려움에도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북한 핵을 제거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 지금은 아마 마음만은 이곳에 있을 것”이라며 “대구 선거가 걱정이 많아 밤잠을 못 이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출마한 후보들이 좀 마음에 안 들더라도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서 기회를 한 번 더 달라”고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또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선거가 잘못되면 큰일 난다”며 “당장 야당에서 ‘(대통령이) 자기 정치적 고향에서도 이제 맥을 못추네’라고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대통령이 일을 못 해낸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대구시민이 열화와 같은 지지로 뽑은 대통령이 앞으로 남은 2년 간 일을 못하면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없고 그렇게 되면 대구 발전도 시킬 수 없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선대위는 달성군(추경호)과 동구 갑(정종섭) 등 이른바 ‘진박’ 후보들도 찾아 지원 유세를 펼쳤다. 선대위는 6일에는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대구지역 전 후보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대구시민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

    대구 중구는 대구를 대표하는 자치단체였다. 중구 동성로는 늘 수많은 사람들로 붐볐고 빌딩과 상가는 불야성을 이뤘던 대구 최대 번화가였다. 하지만 수성구, 달서구 등 외곽지가 개발되면서 점차 사양길에 들어섰다. 실제로 1980년 구의 인구는 21만 8964명이었으나 매년 줄어들면서 2012년 7만 6142명까지 내려갔다. 별다른 출구가 보이지 않던 중구에 스토리텔링이란 아이디어가 도입됐다. 윤순영 중구청장은 2007년 골목에 스토리를 입히는 근대골목사업을 추진했다. 처음 구청장에 당선된 뒤 1년 남짓 지났을 때였다. 윤 구청장은 “구청장이 되자 대부분의 사람이 지역 발전을 위한 방법으로 재개발과 재건축 등 일반적인 도심정책들을 제시했다. 하지만 중구는 재개발, 재건축 대상지가 아니라 100년 역사가 살아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기억을 더듬었다. 따라서 윤 구청장은 기존 정책 대신 도심 재생이란 방향으로 구정을 선택했다. “도심 재생 첫 작품이 근대골목사업이었다”고 했다. 마침 중구에는 3·1운동길, 뽕나무골목, 성밖골목, 이상화·이상돈 고택 등 근대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콘텐츠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 여기에 스토리를 입히고 근대 이미지를 재현했다. 생태 잔디블록, 자연토 생태 흙 포장, 뽕나무 식재 등 친환경 디자인 작업도 병행했다. 막힌 골목을 연결하고 3·1만세운동 쌈지공원도 만들었다. 1년여에 걸친 이 같은 작업을 거쳐 2008년부터 근대골목투어라는 상품을 내놨다.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사업 첫해에 287명이던 관광객 수가 지난해 30만 3263명까지 증가했다. 2012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됐고 같은 해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 99곳’에 지정됐다. 또 2014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대한민국 10곳 걷기 좋은 길’에 이름을 올리는 등 전국적인 관광지로서 명성을 이어 가고 있다. 윤 구청장의 스토리텔링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조성이란 ‘신의 한 수’를 내놨다.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 우범지대로 전락한 방천시장 옆 골목에 ‘가수 김광석’이란 스토리를 입힌 것이다. 110m에 이르는 골목에 벽화를 그리고 쌈지공원을 조성하고 김광석 조형물을 설치했다. 골목방송국과 야외공연장을 만들었다. 김광석 거리는 근대골목에 이어 또 히트작이 됐다. 방문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주중에는 하루 1200여명, 주말에는 6000여명이 찾고 있다. 대부분 김광석을 그리는 젊은 층이고 상당수는 관광객들이다. 지난달 25일 윤 구청장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오전 8시 숙소에서 나와 걸어서 출근했다. “초선일 때는 오전 6~7시 집에서 나왔다. 그러다 보니 직원들도 구청장의 움직임에 맞춰 일찍 출근했다. 모든 공직 시스템에 혼란이 오는 것을 느꼈다”며 출근 시간을 늦춘 배경을 설명했다. 출근길에도 주요 간선 도로를 순찰해 거리 청소 상황, 보도블록 파손 실태, 불법 현수막 게재 등 지역 상황을 하나하나 챙겼다. “방문객들이 많아서 다른 지역보다 오전에는 거리 상태가 불량할 수 있다. 그래서 꼼꼼히 청결 상태 등을 챙긴다”고 말했다. 오전 9시부터 1시간 동안 보고를 받고 결재를 했다. 10여건의 보고와 결재가 의외로 쉽게 마무리됐다. 그는 “업무 보고와 결재 전에 해당 사안에 대해 충분한 토론과 협의를 한다. 따라서 보고와 결재는 사전에 결론을 내린 것으로 일종의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3선 구청장을 하면서 업무의 효율을 위해 선택한 노하우 중 하나다. 오전 10시가 되자 3·1절 기념행사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근대골목투어 코스 중 하나인 청라언덕으로 출발했다. 윤 구청장은 “대부분 3·1절 행사가 실내에서 비슷한 형태로 진행된다. 현장감 있는 새로운 기념식을 위해 생각해 낸 게 3·1만세운동 재현이었다”고 말했다. 청라언덕과 3·1만세운동길 등지에서 열린 행사는 연극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가 공연됐고 만세삼창과 만세운동 재현 행진 등으로 진행됐다. 윤 구청장은 이어 구교남 YMCA 회관 보수공사와 김광석 거리 내 방천스토리하우스 공사 현장을 점검했다. YMCA 회관은 건물 내·외부를 모두 교체하고 있으며 오는 9월 15일 YMCA 창립총회 기념일에 재개관된다. 점심은 약령시에 있는 식당에서 골목해설사 52명과 했다. 중구 소속 골목해설사는 현재 70명이 있으며 외국어 해설사는 29명이나 된다. 윤 구청장은 이들의 노고를 위로하면서 앞으로도 근대골목을 찾는 사람들에게 우리 근대유산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역사를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점심 후 야시장 개설을 추진 중인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윤 구청장은 동행한 실무자들에게 기존 상인과 야시장 운영 상인 간의 소통을 통해 갈등이 없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구청으로 돌아온 뒤 오후 결재와 보고를 마친 뒤 곧바로 소회의실에서 열린 노천카페 검토 회의를 주재했다. 지역 관광호텔에 대해 노천카페를 허용하는 사안으로 윤 구청장은 민원 발생을 최소화하고 위생 관리와 이용객들이 편리한 방향으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오후 6시 30분에는 시장·구청장·군수 정책협의회에 참석했다. 대구시와 각 구·군 간 상생발전과 협력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개최되는 이 모임에서 그는 경부고속철도변 동인동 구간 녹지 조성과 김광석 거리 공용화장실 신축 등에 시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협의회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면서 윤 구청장은 “그동안 구정 업무를 수행하면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여성의 섬세함으로 현장을 찾아다니며 주민 한 분 한 분의 말에 귀 기울인 결과”라며 “관광 불모지인 중구가 대한민국 명품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밤에 더 맛깔나는 서문시장의 유혹

    대구 서문시장이 야시장을 통해 관광명소로 다시 태어난다. 대구시는 오는 5월 서문시장 야시장을 열어 10월까지 상설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야시장은 시장 안 도로 350m에 개설된다. 시는 양식, 중식, 퓨전, 다문화 등 식품 64개, 상품 15개 등을 야시장에 넣는다. 판매대 사이에 공동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안내데스크, 흡연 부스, 쓰레기 분리수거장을 설치한다. 판매대는 가로 1.8m, 세로 80㎝, 높이 2.4m로 규격화하고 영업시간이 끝나면 달성공원 인근 창고로 옮겨 보관한다. 또 냉장냉동고, 상온창고, 싱크대·조리대, 배기시설을 갖춘 조리장을 명품플라자 3층에 설치한다. 개장 전 주차빌딩 오른쪽 앞에 조명·음향시설을 갖춘 가로 10m, 세로 10m 무대를 꾸미고 내년 3월까지 모든 구간에 폭 12∼18m 아케이드를 설치한다. 돔 형 아케이드는 비 가림, 환기, 채광, 소방 등을 고려한 전동 개폐식으로 설계해 비상시 자동으로 열리도록 설계한다. 미디어파사드, 홀로그램, 인터랙티브, 증강현실 등을 구현하는 미디어존도 구축해 특화거리로 조성한다. 지난 5일에는 영남이공대에서 야시장 식품 분야 판매자 선발을 위한 요리 품평회가 열렸다. 1차 서류심사에 합격한 179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30명씩 6개 조로 나뉘어 30분 동안 출품요리를 만든 뒤 20분간 시민평가위원들로부터 심사를 받았다. 시는 외국인 대상 글로벌 평가 등 다양한 심사를 거쳐 다음달 야시장 판매자 60명을 최종 확정한다. 시 관계자는 “서문시장 야시장이 다양한 먹을거리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서문시장 야시장 관광명소된다

    대구 서문시장이 야시장을 통해 관광명소로 다시 태어난다. 대구시는 오는 5월 서문시장 야시장 문을 열어 10월까지 상설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야시장은 시장 안 도로 350m에 개설된다. 시는 양식, 중식, 퓨전, 다문화 등 식품 64개, 상품 15개 등을 야시장에 넣는다. 판매대 사이에 공동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안내데스크, 흡연 부스, 쓰레기 분리수거장을 설치한다. 판매대는 가로 1.8m, 세로 80㎝, 높이 2.4m로 규격화하고 영업시간이 끝나면 달성공원 인근 창고로 옮겨 보관한다. 또 냉장냉동고, 상온창고, 싱크대·조리대, 배기시설을 갖춘 조리장을 명품프라자 3층에 설치한다. 개장 전 주차빌딩 오른쪽 앞에 조명·음향시설을 갖춘 가로 10m, 세로 10m 무대를 꾸미고, 내년 3월까지 모든 구간에 폭 12∼18m 아케이드를 설치한다. 돔 형 아케이드는 비 가림, 환기, 채광, 소방 등을 고려한 전동 개폐식으로 설계해 비상시 자동으로 열리도록 설계한다. 미디어파사드, 홀로그램, 인터렉티브, 증강현실 등을 구현하는 미디어존 구축해 특화거리로 조성한다. 지난 5일에는 영남이공대에서 야시장 식품분야 판매자 선발을 위한 요리 품평회가 열렸다. 1차 서류심사에 합격한 179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30명씩 6개 조로 나뉘어 30분 동안 출품요리를 만든 뒤 20분간 시민평가위원들로부터 심사를 받았다. 시는 외국인 대상 글로벌 평가 등 다양한 심사를 거쳐 다음 달 야시장 판매자 60명을 최종 확정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서문시장 야시장이 다양한 먹을거리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구의 중심에 들어서는 직주근접형 아파트 ‘e편한세상 대신’ 주목

    대구의 중심에 들어서는 직주근접형 아파트 ‘e편한세상 대신’ 주목

    최근 젊은 직장인 수요층이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라이프스타일을 제고할 수 있는 직주근접형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로 인해 주식회사 삼호가 대구 중구에 다음해 1월 선보이는 ‘e편한세상 대신’이 주목을 받고 있다. ‘e편한세상 대신’은 행정, 금융, 유통 종사자들이 많이 있는 중구의 특성에 맞게 단순 베드타운이 아닌 직주근접형 아파트 단지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e편한세상 대신’은 교육 및 생활편의시설과 기 검증된 도시기반시설 인프라가 구비된 최상의 입지조건을 자랑한다. ‘e편한세상 대신’은 대구 중심권 지역의 교통과 생활을 한걸음에 누릴 수 있고 미래가치까지 뛰어난 대신동 대신2-3지구 주택재건축 사업으로 총 467세대 중 59㎡(207세대), 84㎡(98세대) 총 305세대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중심생활의 가치와 더블역세권의 가치 ‘e편한세상 대신’은 지하철 2, 3호선을 한번에 누릴 수 있는 더블역세권으로 반월당 등 도심권은 물론 외곽으로도 빠르게 이동이 가능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췄다. 또한 대구의 중심지에 위치해 백화점, 대형 할인점과 서문시장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의 이용이 수월하다. 단지 인근에는 계성초등학교, 계성중학교, 경구중학교, 계성고등학교 등 대구의 명문 학교들이 위치하고 있어 학군도 손색이 없다. 소비자가 인정한 브랜드 e편한세상과 차별화된 상품력 ‘e편한세상’은 국가고객만족도 평가(NCSI) 1위,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 4년 연속 수상,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 소비자 만족도 1위 등 브랜드파워는 물론 기술력과 상품력 모두 겸비한 아파트다. 다음해 첫 번째로 분양하는 ‘e편한세상 대신’은 1군 브랜드 ‘e편한세상’만의 노하우가 집결된 최신설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넓은 동간 거리와 남향위주의 단지배치로 채광을 극대화했고, 4Bay 신평면 구조 및 알파룸, 대형팬트리 수납특화 설계를 단지에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인근단지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와 도심재생구역으로 주변 개발에 따른 향후 미래가치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범어동과 금호지구에서 e편한세상 브랜드가 큰 사랑을 받고 성공적인 분양으로 이어져, e편한세상 대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e편한세상 브랜드 파워는 물론 상품, 교통, 학군과 입지까지 좋은 아파트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는 ‘e편한세상 대신’을 알아보려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편한세상 대신’은 대구광역시 달서구 월성동 591번지에 모델하우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다음해 1월 8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할 예정이다. 분양문의: 053-654-2455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1500년 봉분 사잇길, 거스른 시간에 위로가 흘렀다

    1500년 봉분 사잇길, 거스른 시간에 위로가 흘렀다

    대구시가 새 관광상품을 내놨다. 이른바 ‘명품관광코스’다. 대구의 대표 관광지를 기본 삼아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들을 지역별, 테마별로 묶은 것이다. 대구명품관광코스는 모두 세 개다. 팔공산힐링코스, 모노레일 도심관광코스, 그리고 안동·경주와 연계된 광역관광코스 등이다. 그 가운데 만추의 서정 가득한 팔공산힐링코스를 돌아봤다. 팔공산힐링코스는 팔공산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을 연계한 4개의 코스로 나뉜다. 동화사 중심의 1코스와 불로동 고분군, 도동측백나무숲, 평광동사과마을로 구성된 2코스, 누구나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설이 전해 오는 갓바위 부처 중심의 3코스, 그리고 수태골과 팔공산 케이블카로 이어지는 4코스 등으로 팔공산의 맛과 멋을 한껏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데 일반 관광객의 경우 코스를 따라 돌기보다 개별 여행지를 ‘콕 집어’ 도는 게 더 경제적이지 않을까 판단된다. 가장 인상적인 곳은 불로동 고분군(사적 제262호)이다. 5~6세기 고(古)신라 때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1938년 일본 학자가 발견한 이후 1964년 경북대박물관이 추가 발굴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삼국시대 토기 360점이 출토됐고 철촉·철모와 금속·옥석류 등 187점이 발굴됐다. 현재 남은 봉분은 212기다. 213, 214호 고분은 최근 멸실돼 사라졌다. 근대 이후 공동묘지로 이용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 군데군데 일반 묘가 남아 있다. 고분은 앞에 돌로 번호를 새겨 뒀다. 번호 대신 이름이 적힌 것은 공동묘지에서 이장하지 않은 묘다. 큰 봉분은 지름 20m, 높이 4m에 이른다. 작은 봉분은 어른 키보다 낮은 경우도 있다. 고분 사이로 오솔길이 나 있다. 1500년은 족히 넘는 시간이 머무는 공간 사이를 자박자박 걷는 맛이 각별하다. ‘죽은 왕들의 도시’ 경북 고령의 고분군에 견줄 만하다. 실제 고령 고분군과 경주 대릉원, 그리고 불로동 고분군의 형성 시기가 비슷하다고 한다. 대구를 대표하는 대가람인 동화사는 493년 창건됐다. 당시 이름은 유가사였으나 832년 중창할 때 절집 주변에 오동나무꽃이 만발해 동화사로 고쳐 불렀다. 가장 큰 볼거리는 통일약사여래대불이다. 300t 원석으로 제작됐다. 1992년 완공된 약사여래대불은 높이가 17m로 미얀마 정부가 기증한 부처님 진신사리 2과가 모셔져 있다. 보물 제1563호로 지정된 대웅전도 웅장하다. 성보박물관의 사명대사 초상(1505호), 봉황문 앞 절벽의 마애여래좌상(243호) 등 동화사 경내에 있는 11점의 보물만 찾아봐도 훌륭한 테마여행이 될 듯하다. 단산지는 숲으로 둘러싸인 호젓한 저수지다. 물가를 따라 3.5㎞ 거리의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단산지 입구에 조성된 봉무공원은 배구, 테니스, 배드민턴 등 체육 시설을 갖춘 레포츠 공원이다. 나비생태학습관도 있어 대구 시민이 즐겨 찾는다. 신숭겸장군유적지는 고려 개국공신 신숭겸이 전사한 파군재(破軍峴) 일대에 조성돼 있다. 신숭겸은 927년 팔공대첩 당시 후백제군에 포위된 왕건을 돕기 위해 그의 옷으로 갈아입고 싸우다 대신 전사했다. 왕건은 이 틈을 타 장졸로 변장한 뒤 포위망을 벗어났다. 이후 왕건은 신숭겸이 전사한 자리에 순절단(殉節壇) 등을 지어 그의 명복을 빌었다. 이경숙 문화관광해설사는 “팔공산(八公山)이라는 이름도 팔공대첩 때 여덟 공신이 전사했다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전했다. 북지장사는 대구에서 처음으로 불교가 유입된 절집으로 알려져 있다. 남지장사와 더불어 동화사의 말사를 이루고 있다. 북지장사는 소박한 절집도 일품이지만 무엇보다 들머리가 빼어나다. 1.3㎞ 정도 솔숲이 이어져 있는데, 흔히 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로 꼽힌다. 숲길 위엔 ‘솔갈비’(갈잎·소나무잎의 현지 사투리)가 가득하다. 산길 전체가 연한 초콜릿으로 뒤덮인 듯하다. 침엽수가 떨군 낙엽이 활엽수 못지않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닫는 순간이다. 요즘 팔공산 일대는 단풍이 절정이다. 파군재에서 파계사 삼거리, 동화사 삼거리를 거쳐 다시 파군재로 돌아오는 여정이 으뜸으로 꼽힌다. 이 밖에 모노레일 관광코스는 지난 4월 개통한 모노레일(도시철도 3호선) 경유 지역을 중심으로 구성된 도심관광코스다. 앞산전망대와 수성못 등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야경투어코스, 대구사격장과 이월드 등 활동적인 코스로 구성된 체험여행코스, 서문시장과 안지랑곱창골목 등 대구의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미식여행코스 등으로 세분화된다. 대중교통으로 대구를 여행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광역관광코스는 대구 인근의 경주, 안동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코스다. 근대에서 신라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대구~경주 시간여행코스, 도시와 바다를 아우르는 대구~경주 풍경여행코스, 삼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엮은 대구~안동 역사여행코스, 다양한 체험거리로 가득한 대구~안동 체험여행코스 등 총 4코스로 구성됐다. 대구 남쪽의 도동서원(사적 488호)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다. 한훤당 김굉필을 향사하는 서원이다. 우리나라 5대 서원의 하나로 꼽힌다. 도동서원은 소수서원 등 전국 9개 서원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지난 9월 현장 실사를 거쳐 내년 6월에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미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기 때문에 공식 등재는 기정사실처럼 여겨지고 있다. 1604~1605년쯤 세워진 도동서원은 원형이 잘 살아있다. 한국전쟁 등 모진 풍파에 시달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단청 등 지속적인 수리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400년 전 모습 그대로다. 서원에서 꼭 봐야 할 게 몇 가지 있다. 송은석 문화관광해설사가 꼽은 것들이다. 먼저 서원 들머리의 은행나무다. 키 25m, 둘레 8.7m의 노거수다. 도동서원이 들어설 때 함께 식재됐으니, 400여 성상을 한자리에 서서 서원의 역사를 지켜본 셈이다. 늙은 나무가 주는 풍경의 깊이는 크기만으로는 가늠할 수 없을 만큼 깊다. 둘째는 건물 곳곳에 숨겨진 거북이, 용머리 등의 석물들이다. 석공들이 장난삼아 새겨 놓은 것들이라고 한다. 엄숙한 서원에서 해학적인 조각들을 보는 게 참 이채롭다. 셋째는 중심 건물인 중정당의 기단부 돌들이다. 모양도 빛깔도 제각각이다. 도동서원을 지을 당시 전국의 유생들이 서원 건립에 보태라며 보내온 돌을 건축자재로 썼기 때문이다. 이들의 정성이 여태껏 건물을 떠받들고 있는 셈이다. 넷째는 환주문(喚主門)이다. 내 안의 주인을 부르는 문이란 뜻이다. 이 문을 드나들며 자신 내면에 있는 천부의 심성을 늘 일깨우라는 주문을 담고 있다. 한데 출입문 노릇을 하는 것에 견줘 높이가 지나치게 낮다. 169㎝밖에 되지 않는다. 머리에 갓이나 유건 등을 썼을 경우 열에 아홉은 머리를 숙여야 한다. 자신을 낮추라는 이 뜻, 누구라도 금방 눈치챌 터다. 다섯째는 상지(上紙)다. 중정당 기둥 윗부분을 흰 창호지로 둘렀다. 동방오현 중 수장을 모셨다는 자부심의 표현으로, 국내 서원 가운데 유일한 형태라고 한다. 여섯째는 문종이다. 보통 한국은 문 안쪽에, 일본은 문 바깥에 문종이를 붙인다. 한데 중정당 강당 쪽으로 난 문의 경우 문종이가 밖에 붙어 있다. 이 탓에 왜색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송 해설사는 “문종이에 대한 우리의 기준 가운데 하나가 중요한 쪽을 향해 붙인다는 것”이라며 “중정당의 경우 학습 공간이 생활 공간보다 중요하다는 뜻에서 강당 쪽, 그러니까 문밖에 문종이를 붙였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대구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3) →가는 길 승용차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 도동분기점에서 익산포항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팔공 나들목으로 나온다. 중앙고속도로의 경우 금호분기점에서 경부고속도로로 갈아타야 한다. 도동서원을 먼저 보겠다면 중부내륙고속도로 현풍 나들목으로 나와야 한다. 이어 1093번 지방도로를 따라 구지·창녕 쪽으로 가다 18번 지방도, 1번 지방도를 번갈아 타면 된다. →맛집 산중(982-0077)은 들깨를 재료로 만든 음식들로 이름난 집이다. 팔공산 케이블카 오르는 길에 있다. 왕거미식당(427-6380)은 ‘뭉티기’(소고기 육회)와 ‘오드레기’(소 대동맥)를 잘한다. 대구 중심의 국채보상로에 있다. 규모가 적은 데다 사람들이 몰리는 까닭에 예약은 받지 않는다.
  • [이슈&이슈] 대구지하철공사 3호선 개통 이후 자구책 마련 나서

    [이슈&이슈] 대구지하철공사 3호선 개통 이후 자구책 마련 나서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이 지난 23일로 개통 6개월을 맞았다. 대구는 3호선 개통으로 전 지역 1시간 생활권이 되는 등 대중교통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통 151일째인 지난 9월 20일 이용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대구시민 1인당 평균 4회를 이용한 셈이다. 개통 초기 하루 평균 8만명에서 7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6만명으로 줄었다가 최근에는 7만명 이상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3호선 환승객은 하루 평균 4700여명이며 개통 초기보다 17%가량 늘었다. 개통 초기 일부 부품 고장에 따른 지연 운행으로 안전 우려가 제기되고 승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발 빠른 시설 개선 및 보완으로 지난 7월 8일 이후 단 한 건의 운행 장애도 발생하지 않았다. 도시철도 3호선은 경제효과도 다양하게 내고 있다. 구도심 낙후 지역인 칠곡, 범물은 3호선 개통 이후 개발에 속도가 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3호선 역과 가까운 서문시장과 대구백화점은 대구 전 지역의 신규 고객이 꾸준히 늘면서 매출이 10~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27일 광주시의원과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 직원들이 대구를 방문하는 등 타 지자체들의 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에 대한 벤치마킹도 잇따르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 측은 “모노레일이 지상 14m 높이에서 운행해 환승 불편을 우려한 시민들이 이용을 기피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며 “그러나 승객이 꾸준히 늘면서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3호선 개통이 긍정적인 효과만 주는 것은 아니다. 연간 150억원 적자라는 골칫덩어리가 상존하고 있다. 승객 수가 2011년 한국교통연구원이 예상한 하루 15만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다. 도시철도 1·2호선의 경우도 인구 감소, 노령인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적자가 가중돼 대구도시철도 전체 적자는 연간 1000억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적자를 줄이기 위해 고강도 자구책을 마련했다. 먼저 인력 운용을 효율화하기로 했다. 도시철도 1호선 서편 연장과 2017년까지 설치 완료되는 승강장 스크린도어 유지·관리에 193명의 인력이 추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더이상 충원하지 않고 오히려 기존 인력에서 109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노조도 이 같은 계획에 동의했다. 신규 채용도 84명으로 최소화하기로 했다. 부족한 일손은 10년 이상 숙련된 인력을 재배치함으로써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 자구책은 부대수익 창출 및 경상경비 절감이다. 이는 신규 수요 창출을 통해 수익을 증대하고 부대사업 수익을 다각화하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최근 마무리된 1역 1특성화 사업을 통해 시민은 물론이고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도시철도로 끌어당긴다는 것이다. 또 내년에 신설되는 야구장(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역세권 개발과 연계한 광고 유치 및 임대 사업 확충을 통해 6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기로 했다. 열차 대여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1개 편성(3량)을 ‘통째로’ 빌려주거나 어린이 승객을 위해 만화 주인공으로 꾸민 차량을 운행한다. 남녀 미팅과 문화탐방, 프러포즈 등의 이벤트 열차 운영도 추진한다. 여기에 업무추진비, 사무관리비 등 경상경비를 10~20% 절감하고 연차휴가 사용 확대 추진, 불요불급한 행사 지양, 역사 조명설비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 교체 등으로 연간 6억원 정도를 절감하기로 했다. 무임승차분의 손실을 해소해 적자를 축소하는 방안을 또 하나의 자구책으로 강구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의 무료 이용이 적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도시철도의 경우 무료 이용승객이 일일 8만 5000명, 연간 3100만명으로 이로 인한 손실액은 한 해 342억원에 이른다. 연간 수송수입 913억원의 37%에 해당하는 수치다. 따라서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무임승차 손실분 지원 법제화를 정부에 건의하고 국회 등에도 지원 방안 검토를 요청하기로 했다. 지원이 이뤄질 경우 연간 340억원 정도의 적자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요금 인상도 검토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는 2011년 이후 운임을 동결했다. 이로 인해 1인당 운송원가가 2153원이지만 수송 인원 대비 1인당 운임수입은 31.7%인 682원에 그치고 있다. 수도권은 지난 6월 1250원(거리비례제 적용), 부산은 2013년 1200원(이동구간제 적용), 대전은 7월 1250원(이동구간제 적용) 등으로 운임을 인상했다고 대구도시철도공사 측은 설명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 측은 “운임을 100원 올리면 운수수입이 100억원 늘어 전체 운영 적자의 10%를 보전할 수 있다”며 대구시·시의회와 협의를 거쳐 운임 인상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했다. 또 균일제인 현재 운임제도를 이동구간제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전국 도시철도 운영기관 최초로 지난 9월 21일 임금단체협상에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복수노조인데도 불구하고 임금피크제에 전격 합의함으로써 세대 간 상생고용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또 역무 분야 근무 형태 개선과 인력 채용 문제 등 굵직한 현안들도 노사가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내 공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 홍승활 사장은 “승객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고강도 자구책으로 적자 축소에도 나서고 있다. 요금 인상은 타 시·도와의 형평성과 공공요금의 현실화를 위해 검토하는 만큼 시민들의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3일 개통한 대구도시철도 3호선은 전국 최초로 지상 평균 11m 높이에 건설한 모노레일이다. 대구 북구 동호동∼대구 수성구 범물동 구간 23.95㎞를 49분에 주파한다. 2006년에 착공해 9년여 동안 1조 4913억원이 투입됐다. 정거장 30곳과 차량기지 2곳이 있으며 교각은 692개가 세워져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2015 베스트브랜드 대상] 롯데제이티비 ‘만원의 행복’

    [2015 베스트브랜드 대상] 롯데제이티비 ‘만원의 행복’

    한국의 속살을 찾아 떠나는 롯데제이티비의 단독 국내여행 브랜드 ‘만원의 행복’은 2009년 영천시를 시작으로 충주시, 산청군, 괴산군, 대구시 등 다양한 곳에서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지역의 색깔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일정을 구성해 지역마다 1개 이상의 대표적 체류형 관광상품을 정착시키고 있다. 특히 지자체 관광명소를 통한 인지도 확산과 숙박 등 정기적인 상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전국의 일반 고객과 롯데그룹 계열사를 통한 홍보로 관광명소 인식 제고와 수도권 지역의 대규모 관광객 유치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고객 설문조사를 실시해 개선점을 도출·반영함으로써 고객 만족도 향상에 힘쓰고 있다. 만원의 행복은 기획특가인 단돈 1만원으로 당일 여행이 가능하다. 특히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짜리 온누리 상품권을 별도로 증정하기 때문에 사실상 5000원에 여행이 가능한 셈이다. 온누리 상품권은 재래시장에서 식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상품 여행 가격에는 왕복 교통비와 인솔자 비용이 포함돼 있고 팁, 쇼핑, 옵션 등은 전혀 없다. 이번 10월에 진행 중인 만원의 행복 ‘대구’편에서는 문화해설사와 함께 약령시한의약박물관에서 진골목, 화교 소학교로 이어지는 대구근대골목 제2코스 및 서문시장 관광, 팔공산 동화사 단풍길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롯데제이티비는 롯데그룹 유일의 여행·관광 전문 기업으로 전국에 200여개 이상의 여행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 “평생 1번만 찍어주니… 영남 사람 무서운 줄 몰라”

    “평생 1번만 찍어주니… 영남 사람 무서운 줄 몰라”

    “30년 넘게 1번만 찍어 주니 대구가 맨날 이 모양 아인교.” 21일 가을 햇빛이 내리쬐던 대구 중구 서문시장, 늦은 점심을 먹던 최운택(50·도매업)씨는 “갱상도의 한나라당(새누리당) 중진들도 다 솎아내고 대구에서 김부겸이도 당선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씨는 “노태우 때부터 시작해 내 평생 이 당만 찍었는데 대통령은 여러 명 나왔어도 대기업 하나 유치 못 했다”면서 “박근혜 정부도 아파트값 올려 놓은 것 말고 한 게 뭐가 있나”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맞은편에서 돼지 보쌈을 입에 넣던 상인 정용차(49)씨는 “여당이 너무 독판치듯 하니 되는 게 없다. 여당도 못하면 끌어내리고 야당도 찍어 줘야 (새누리당이) 영남 사람 무서운 줄 알지”라고 맞받아쳤다. 새누리당 텃밭으로 통하는 대구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 청와대·친박근혜계의 우선공천설 등으로 총선 1년여 전부터 바람 잘 날이 없었다. 국회의원 12명 전원이 물갈이론에서 자유롭지 않은 대구 민심의 풍향계는 이곳이 새누리당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줬다. ‘대구의 강남벨트’ 수성구에서 지역주의 타파에 도전하는 김부겸 전 의원은 더이상 ‘찻잔 속 태풍’이 아니었다. 범어네거리에서 만난 이주복(72·개인사업)씨는 “수성 토박이인데 다음번엔 김부겸 전 의원을 찍을 것”이라고 했다. 이씨는 “지역주의 없애겠다고 세 번째 나왔다잖아. 호남에서도 이정현(새누리당 의원)이 나왔는데 대구라고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 안 될 게 무어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당이 걸리기는 하지만 경북고도 나왔다. 무소속이면 분명히 찍어 주겠는데…”라고 했다. 동료들과 담배를 피우던 직장인 한모(43)씨는 “당이 아쉬워서 그렇지 김부겸 전 의원이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반면 개인택시 기사 한진영(55)씨는 “그래도 가재는 게 편이다. 나이 들면 기댈 게 고향밖에 없다”며 경북 영천 출신으로 수성 출마를 공식화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편을 들었다. 대구에서 집권당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은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이대로는 안 된다’는 바닥 민심은 꿈틀댔다. 동구 불로시장에서 30년째 식당을 운영 중인 전태련(57·여)씨는 “청와대에도 바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래도 대통령이 대구 의원들을 안아 주고 가야지”라며 혀를 찼다. 꽈배기 좌판에서 빵을 고르던 주민 조모(39)씨는 “문고리 권력이니 청와대 3인방이니, 위에서는 자기 편 만들기에만 정신없어 보인다”면서 “유 의원이 공천을 못 받으면 대구에도 역풍이 불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부가게를 하는 최숙희(38·여)씨는 “중진이 힘세다고 하지만 다 말뿐이다. 젊은 사람이나 야당 의원이 와서 물갈이가 돼야 동네가 바뀐다”고 거들었다.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 이명규 전 의원 등 원외 인사들의 도전이 거센 북구갑 지역은 아직까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침체된 지역을 되살릴 능력이 ‘당 색깔’보다 중요하다는 이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칠성시장 상인 최윤금(52·여)씨는 “초선들이 힘이나 씁니꺼”라며 “힘들게 장사해서 자식들 교육시켜 봤자 일자리가 없으니 외지로 빠져나가고 대구에 도통 돈이 돌지를 않는다”며 한숨을 쉬었다. 건어물을 파는 이윤자(56·여)씨는 “예전에 선거 나왔던 분들이 요새 부쩍 돌아다닌다”며 “누구든 힘 있는 사람이 와서 북구를 싹 바꿔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막상 투표용지 앞에서 1번이 아닌 다른 번호를 찍을지에 대해 이씨는 “그건 모르지”라며 어색하게 웃었다. 옆 손님도 “우리가 안 찍어 주면 ‘새누리당 진다’는 불안감에 찍어 줄 뿐”이라고 덧붙였다. 젊은 세대의 무관심도 유독 심했다. 경북대에 재학 중인 정민철(27)씨는 “매번 청와대에서 낙하산 공천 내려보내는 데가 여기”라면서 “유권자를 봉으로 아니 젊은 사람들은 투표를 안 한다”고 말했다. 달서구 상인역에서 만난 직장인 최혁수(38)씨는 “대구 집값 폭등세가 서울·경기에 버금간다. 2년 전 2억원이던 아파트가 1년 반 만에 3억 1000만원대로 뛰었다”며 “지역 일자리는 없고 경기도 나아질 기미가 없으니 아무리 ‘TK’(대구·경북)라도 불만이 안 쌓일 수가 없다”고 했다. 수성구의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던 주부 이모(61)씨는 “솔직히 누가 (당선)돼도 대구는 만날 똑같다”고 선을 그으면서 “꼬집어 말하자면 국회에서 역사 교과서니 뭐니 동떨어진 얘기만 해대니 한심할 뿐”이라고 냉랭하게 말했다. 글 사진 대구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피난민’과 골목길 산책… ‘김광석’과 동네 한 바퀴

    ‘피난민’과 골목길 산책… ‘김광석’과 동네 한 바퀴

    골목엔 사람의 체취가 강하게 담겨 있다. 아이들에겐 딱지치기나 구슬치기 등의 놀이를 통해 사회성과 경쟁심의 묘한 경계를 체험하던 곳이었다. 마음에 둔 소녀의 골목 안쪽 집을 사람들 눈 피해 은근히 다녀오던 비밀의 통로이기도 했다. 어른들에게도 별반 다르지 않았을 터다. 출근의 ‘좌절’과 퇴근의 ‘기쁨’을 담장 곳곳에 새겨 뒀겠지. 그렇게 골목은 비좁지만 경쟁과 다툼, 서정 등 온갖 종류의 감성이 넘나드는 공간이었다. 감성에 시간이 덧대지면 서사가 되고 역사가 된다. 대구에 그런 골목이 있다. 세월이 더께로 내려앉은 골목이다. 낡고 허름한 공간에 불과했지만 스토리텔링의 옷을 입히고 나니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이른바 대구 근대골목이다. 대구는 한국전쟁 때 수많은 사람이 피난처로 삼았던 곳이다. 한국전쟁의 포연이 비껴갔다는 얘기다. 특히 대구 중구의 경우 도시화와 재개발 열풍마저 피해 갔다. 이는 부산, 대전 등의 원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 그 덕에 일제강점기 때부터 지금까지 흔적이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 있다. 대구 근대골목은 이런 골목길을 주제별로 나눠 관광코스로 개발한 것이다.골목길 투어는 제1코스 경상감영달성길부터 제5코스 남산 100년 향수길까지 모두 5개 구간으로 나뉜다. 가장 유명한 건 제2코스 근대문화골목이다. 길이는 1.64㎞에 불과하지만 건물이며 길 등이 거대한 노천박물관을 이루고 있어 제대로 보려면 2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들머리는 계명대 동산의료원과 신명여고다. 여기가 그 유명한 청라언덕이다.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으로 시작하는 가곡 ‘동무생각’에 나오는 그 언덕이다. ‘푸를 청’(靑)에 ‘담쟁이덩굴 라’(蘿)자를 쓰는데, 이는 언덕 위에 있는 세 채의 선교사 사택 담을 타고 올라간 담쟁이덩굴을 보고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가곡 가사에 ‘백합 같은 내 동무’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이는 작곡가 박태준(1900~1986)이 짝사랑하던 신명여고 여학생을 뜻하는 표현이다.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 사라진다’고까지 했으니 여학생에 대한 연모의 정이 대단히 깊었던 듯하다. 당시 박태준과 교분이 두터웠던 시조시인 이은상이 그의 심정을 담아 시를 썼고 여기에 박태준이 곡을 붙였다.청라언덕에는 1905~1910년 사이에 지어진 선교사 주택이 남아 있다. 한식과 양식이 조합된 건물로, 일제가 대구읍성을 허물고 나온 돌이 일부 건축자재로 쓰였다. 이 가운데 의료 박물관으로 이용되는 챔니스 주택은 계성학교 2대 교장인 레이너와 챔니스 등의 사택으로 이용됐고, 선교 박물관인 스윗즈 주택은 계명대 초대 학장이었던 캠벨 등 선교사들의 주거 공간이었다. 스윗즈 주택 옆엔 사과나무 세 그루가 자라고 있다. ‘대구 사과’의 효시가 됐던 사과나무의 3세목이다. 1899년 동산의료원 초대 원장인 존슨 선교사가 미국에서 3개 품종의 사과나무를 들여와 사택 뜰에 심어 키웠고, 이 중 미주리 품종만 자라 동산의료원 주변으로 보급한 것이 대구를 사과 주산지로 만든 계기가 됐다고 한다.곧이어 3·1 만세운동길. 90개의 계단으로 이뤄진 오르막길이다. 계단을 내려와 횡단보도를 건너면 계산성당이다. 1918년 서울 명동과 평양에 이어 한국에서 세 번째로 세워진 성당이다. 이 성당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한국전쟁 중이던 1950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김수환 추기경 역시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계산성당에서 사제 서품을 받고 성직자로서의 삶을 시작했다.계산성당 오른쪽 길가 담벼락에는 국채보상운동을 통해 국권회복을 꿈꾼 민족운동가 서상돈,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시인 이상화의 모자이크 초상화와 벽화, 시 등이 그려져 있다. 골목 안쪽엔 용케 재개발 위기를 모면한 서상돈, 이상화 고택이 나란히 붙어 있다. 이어 옛 제일교회와 약령시, 종로, 진골목, 화교소학교 등 격동기 대구의 근대문화 흔적들이 펼쳐진다.골목길 투어에서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을 빼놓을 수 없다. 1996년 서른셋 나이에 세상을 등진 ‘비운의 가객’ 김광석을 현재로 소환하는 공간이다. 대구의 한 문화기획단체가 도시화의 뒤편으로 밀려났던 전통시장과 골목길을 재창조하기 위해 ‘김광석 테마’를 도입했는데 이게 여러 세대의 공감대를 얻으며 이른바 ‘대박’을 쳤다. 원래 4코스에 속한 길인데, 코스 완주 여부에 상관없이 꼭 찾아봐야 할 곳이다.골목에 들면 그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대개 그렇듯 그의 노래의 끝자락은 영혼의 위로에 가닿지 않던가. 애잔한 노래가 대부분이지만 듣다 보면 절로 가슴이 움직여지고 어느샌가 행복해진다. 그러니 이제 갓 이등병 계급장을 단 군인이며 겨우 서른 즈음에 이른 젊은이, 중장년층과 60대 노부부 등이 나이와 세대를 가리지 않고 그의 노래를 통해 위로를 받는 것일 게다.팁 하나. 김광석길 관광안내소, 서문시장 관광안내소는 반드시 들르자. 간간이 설문조사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참여한 이들에게 전통시장상품권 등을 선물로 준다. 사실상 현금이나 다름없어서 서문시장 등에서 ‘먹방 투어’를 즐길 때 제법 요긴하게 쓰인다. 물론 관광안내책자를 받아 오는 것도 잊지 말자.팔공산 동화사는 달 뜬 밤에 찾으면 좋다. 낮의 소란은 가뭇없이 사라지고 적요해진 절집 뜨락을 온전히 자신만의 것으로 삼을 수 있다. 동화사가 깃든 대구 동북쪽 지명은 대개 고려 태조 왕건과 관계가 깊다. 예컨대 왕산(246m)은 후백제와의 전투에서 패한 왕건이 지나간 산, 곱창골목으로 이름난 안지랑은 왕건이 앉아서 깜빡 잠이 든 곳, 은적사는 꿈에 나타난 노인이 대피하라고 알려 준 절집이란 식이다. 반야월은 왕건이 허겁지겁 도망가다 이쯤이면 안심해도 되겠지 하고 하늘을 보니 반달이 떴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앞산전망대는 대구를 굽이돌아 가는 낙동강과 대구 도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쉽게 올라 일망무제의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대구의 밤 풍경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다만 케이블카가 연장 운행되는 금~일요일에만 가능하다. 야경을 여유 있게 감상하고 등산로를 따라 걸어 내려올 수도 있지만 그리 권할 만한 코스는 아니다.글 사진 대구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여행수첩]→가는 길:근대골목 투어 때 꼭 정해진 들머리를 이용할 필요는 없다. 2코스의 경우 서문시장 쪽에서 접근할 수도 있다. 대구 지하철 3호선(모노레일) 신남역 6번 출구로 나와 7분 정도 걸으면 시작된다. 동산의료원 쪽에서 접근하면 청라언덕 등 하이라이트 부분부터 되짚어 나오게 된다. 시청 홈페이지나 전화로 해설을 신청하면 문화관광해설사와 동행하며 상세한 설명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053)661-2624. 골목에 얽힌 내력 등이 적힌 ‘도심문화탐방 골목투어’ 지도는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 대구 중구청, 혹은 골목길 안내소 등에서 얻을 수 있다. 모노레일 출발지는 수성못역이다. 대구 10미 가운데 하나인 막창골목과 가깝다. 서문시장에서 먼저 요기를 하겠다면 서문시장역, 김광석길을 먼저 가겠다면 대봉교역에서 내린다.→맛집:대구에서 맛봐야 할 게 ‘대구 10미’다. 이 가운데 납작만두, 누른국수(칼국수), 찜갈비, ‘야끼’(볶음)우동, ‘뭉티기’(생고기), 복어 불고기, 따로국밥 등 7가지를 서문시장과 골목길 투어 코스 주변에서 맛볼 수 있다. 특히 조선 시대 3대 시장 가운데 하나였다는 서문시장은 ‘먹방 투어’를 꿈꾸는 이들이 놓쳐서는 안 될 곳이다. 값싸고 맛있는 음식들과 만날 수 있다.
  • “朴心 떠났나” 떨고 있는 대구지역 의원들

    내년 20대 총선을 7개월여 남겨 놓고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에서 퍼지는 물갈이론이 심상치 않다.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파동·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론과 맞물려 박근혜 대통령이 현역 의원들과 선긋기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며 현지 의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북한의 포격 도발이 일어난 지난 21일 지역경제 활성화 점검차 대구·경주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자신의 지역구였던 대구 달성군의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대구 서문시장 방문 이후 경주로 이동, ‘실크로드 경주 2015’ 개막식에 참석하는 일정이었다. 박 대통령이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찾는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만이었다. 그러나 대구시와 지역 의원들에 따르면 ‘행사에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요청이 의원들에게 전달되며 비상이 걸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청한 한 의원은 27일 통화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측과 대구시당으로부터 이런 전갈을 들었다”면서 “청와대의 요청 없이 멋대로 연락을 했겠나”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핵심 당직자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민심 행보 메시지가 분산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명분”이라면서도 “박 대통령이 사실상 내년 총선에서 현직 대구 의원들 중 손들어 줄 사람이 없다는 뜻이 아니겠나”라고 관측했다. 한 초선 의원은 “유 원내대표 사퇴 이후 청와대의 화가 아직 가시지 않은 것 같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달성군수 출신인 이종진 의원은 “‘우리가 안 갈 순 없다’고 (항의)해서 시청과 조율하던 중 북한 지뢰 사태로 협의가 중지됐다”고 말했다. 불안감은 대구 의원 12명 중 7명을 차지하는 초선들 사이에서 더하다. TK(대구·경북)는 ‘공천=당선’으로 연결되나 박 대통령 지지세가 절대적인 이곳에서 대통령과 멀어지면 재선 행보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구 의원들은 모두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지만 ‘국회법 논란’ 당시 유 원내대표를 두둔한 의원들도 많아 사태 이후 운신도 쉽지 않아 보인다. 다른 초선 의원은 “오비이락 같지만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청와대에서도 내년 총선 승리가 목표고 그래야 대통령 퇴임 후 여당이 편안히 모실 수 있다. 우리가 열심히 뛰어서 지역에서 평가받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유 전 원내대표도 “북한 때문에 개최가 불발된 행사의 참석 여부를 놓고 말하기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반면 3선 서상기 의원은 “우리는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대통령만 보고 간다”고 말했다.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4선 이한구 의원은 “지역구 활동을 열심히 하면 되는데 (대통령 옆에서) 공짜로 먹으려고 한다”면서 “대통령이 좀더 지역 암행에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역세권 소형오피텔 인기 급등…대구 ’두류역 아이작큐브’ 인기몰이

    역세권 소형오피텔 인기 급등…대구 ’두류역 아이작큐브’ 인기몰이

    오피스텔 중에서도 역세권에 위치한 소형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인가구가 이미 4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해마다 1인가구가 늘고 있어서다. 지난 2011년 이미 1인 가구가 400만 가구를 돌파한 상태다. 특히, 오피스텔의 수요층은 대체적으로 젊은 직장인이나 대학생들이 주를 이루므로 대중교통이용이 편리한 역세권의 소형오피스텔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제, 역세권 여부에 따라 임대료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림역과 인접해 있는 ‘신도림1차 푸르지오’ 전용 37㎡형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 90만원 이상의 시세(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 기준)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비역세권인 ‘금강리빙스텔ll’ 38㎡형은 보증금 1000만원에 60만~65만원 수준으로 임대되고 있다. 역세권 오피스텔 ‘신도림1차 푸르지오’도 전용면적 규모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전용 37형은 5.3% 수준의 임대수익률이 발생했으나 117㎡형은 4.0%수준에 머물렀다. 투자자들에게도 소형오피스텔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오피스텔의 경우, 1인 가구가 해마다 증가함에 따라 안정적인 수요가 예측되며 임대 회전율도 빨라 공실 가능성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또, 소형오피스텔은 적은 자본금으로도 투자한 만큼 투자자들도 풍부해 환금성도 좋다. 이처럼, 소형오피스텔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구에 초역세권 소형오피스텔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화제다. 이 오피스텔은 동양종합건설이 대구 달서구 두류동에 짓는 ‘두류역 아이작큐브’다. 두류역 아이작큐브는 대구지하철 2호선 두류역 16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 두류역을 도보 1분에 이용할 수 있다. 대구 중심부는 물론 성서공단 방면으로도 빠른 접근이 가능하다. 또 이곳에는 19개의 수많은 노선버스들이 통과해 대구 시내 어디든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두류네거리는 대구의 동서를 관통하는 달구벌대로, 남북축의 서대구로, 두류공원로가 만나는 달서구 최고의 교통 요지이며, 중부내륙고속도로 성서I.C가 가까워 시외로 이동하기도 수월하다. 두류역 아이작큐브 주변에는 대규모 산업단지와 대학교 등이 있어 산단 근로자나 대학생들의 배후수요가 풍부할 전망이다. 성서산업단지1,2,3단지, 성서5차 첨단산업단지, 서대구 산업단지 등으로는 지하철과 대중교통으로 연계가 가능하고 계명대학교, 계명대학교 의료원, 계명문화대학, 가톨릭대학의료원, 대구검찰청 서부지원 등 산단, 학교, 병원, 관공서 등 풍부한 임대 배후수요가 있다. 이 지역은 최근 10년간 이렇다 할 오피스텔의 신규공급이 없던 지역으로 높고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예상된다. 두류네거리는 생활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도보거리에 홈플러스가 있다. 또 대구의 중심상권에 해당하는 서문시장과 죽전역 상권도 가깝다.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광코’라 불리면서 형성된 광장코아 건너 상권은 과거 동성로 번화가를 보듯 대구의 명물거리가 되고 있으며, 많은 젊은 자영업 사업주들 역시 인근에 오피스텔이 들어서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삶의 질 측면에서도 두류네거리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위치다. 대구 도심권 최대 녹지시설인 두류공원이 도보로 5분 거리에 있어 여가활동을 즐기기도 좋다. 또 대구 최대 규모의 놀이공원인 이월드와 202m 높이를 자랑하는 전망대 83타워도 가깝다. 아이작큐브는 이 일대에서 최고높은 26층 초고층으로 설계돼 동, 서, 남, 북 탁트인 전망이 일품이다. 이 오피스텔은 1인가구 및 2~3인 가구의 증가 추세에 맞춰 실속 있는 원룸형 타입과 독립된 거실과 방2개로 구성된 투룸형 타입 총 432실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가구를 완비한 풀 퍼니처 시스템(Full Furniture System)과 세탁기, 냉장고 등의 빌트인 시스템(Built-in System)을 도입해 생활의 편의성을 높인 점도 돋보인다. 8월 중순 모델하우스 오픈예정이며 모델하우스는 수성교 바로옆에 위치한다.분양 문의: 053-253-666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대구 하늘열차 ‘개통 100일’…교통수단 넘어 명물로

    31일 ‘개통 100일’을 맞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 ‘하늘열차’가 명물로 자리잡으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국에서 최초로 지상 평균 11m 높이에 모노레일로 건설한 도시철도 3호선은 단순 교통수단을 넘어 움직이는 전망대, 광고판, 이벤트 공간 등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3호선 구간(북구 동호동∼수성구 범물동·23.95㎞)을 따라 부도심과 역사주변 상권 활성화 등 파생 효과도 나타난다. ◇ 누적 탑승객 600만 돌파…상권 활성화 등 효과 30일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하늘열차 누적 탑승객 수는 개통(4월23일) 13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고 지난 27일까지 630만 7923명에 이른다. 하루 평균 6만 5708명이 이용했다. 도시철도공사는 “개통 초기에 호기심 승객 등이 몰려 하루 이용객이 10만명을 넘은 적도 있다”며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이용객 수가 잠시 주춤했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3호선 개통으로 대구 동서남북을 오가는 도시철도망을 완성했다. 이에 따라 도시철도 1, 2호선을 이용한 시민 수도 3호선 개통 전보다 1.9~3.3% 가량 증가했다. 대구시는 효율적인 3호선 운영 등을 위해 오는 8월부터 개편한 대중교통체계를 적용한다. 급행·순환·간선·지선인 기존 4단계 버스 노선체계를 급행·간선(일반, 순환)·지선(일반, 순환, 오지) 등 6단계로 확대하는 등 도시철도를 중심으로 교통지도를 새롭게 짰다. 하늘열차 운행으로 파생효과도 곳곳에서 나타난다. 3호선 역사 30곳 가운데 신남역 인근 서문시장은 개통 특수를 톡톡히 누린 대표적 곳이다. 3호선 개통 후 주말은 40%, 평일에는 10∼20% 정도 방문객이 늘어났다고 한다. 대봉교역에서 2층 매장으로 가는 통로를 설치한 대구백화점 프라자점도 하늘열차 운행 전보다 매출이 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늘열차에 관심이 뜨겁자 도시철도공사는 열차 1개 편성(3량)을 통째 빌려주는 특별 이벤트도 하고 있다. 이벤트 열차는 직장인이나 친목·동호회가 단체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편도 35만원, 왕복 62만원이며 어린이 단체에는 50% 할인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3호선 역사 주변에 있는 중·북구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3호선에 시민 관심이 높아 하늘열차를 광고판으로 활용하려는 기업도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 개통 100일 행사 다양 도시철도공사는 하늘열차 개통 100일을 기념해 다채로운 행사를 한다. 우선 개통 100일 전날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대구도시철도공사의 날’ 행사를 연다. 권영진 대구시장, 철도공사 임직원, 외부 초청인사 등 1천여명이 1루 지정석과 테이블석에서 야구경기를 관람한다. 다음날에는 칠곡경북대병원역에서는 개통 100일 안전결의 대회와 첫손님 맞이 행사를 한다. 또 전통시장 마트열차, 커플열차, 마술열차 등 특별이벤트 열차(3개 편성)를 운행한다. 이밖에 도시철도 1·2·3호선 역사에서는 플래시몹, 음악회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개통 100일을 맞아 안전운행을 약속하고 도시철도에 관심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3호선뿐만 아니라 전체 도시철도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잇단 지연…안전대책 마련해야 도시철도 3호선 개통한 뒤 시민단체 등은 열차와 승강장 사이 발빠짐 현상, 역사 내부 공간 부족 등 각종 안전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도시철도공사는 개통 한 달 남짓 만에 역사 안 시설 개·보수를 했다. 또 지난달에는 불량 부품으로 하늘열차 운행지연 사태가 잇따라 발생해 3호선 모든 열차를 정밀 조사했다. 이 때문에 긴급 상황에 대비한 역사별로 1명 이상 역무원 배치 등 안전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대구시의회 이재화 의원은 최근 임시회에서 “3호선 개통 후 각종 사고가 발생했다”며 “하늘열차가 안전한 교통수단으로 거듭나도록 철저한 대비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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