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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숙박업체 의료진에 가격담합? “오히려 무료로…”

    대구숙박업체 의료진에 가격담합? “오히려 무료로…”

    대구시 “숙박업체들과 6만 원 이하로 협의” 의료진에 고지무료로 객실 제공 업체도 많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에 의료지원을 나간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일부 숙박업체가 무료로 객실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배상재 대한숙박업중앙회 대구지회장은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이곳 숙박업체들한테도 이익이라는 생각에 객실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며 “여러 업체들이 객실 무료제공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대구역 인근에서 모텔 2곳을 운영하는 배 회장은 지난달 27일부터 모텔 1곳의 객실 38개를 의료진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배 회장은 숙박을 원하는 의료진은 업체(053-254-4009)로 직접 전화하면 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타 지역에서 온 이들의 숙식을 지원하기 위해 1인당 하루 6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시에서 숙박업체들과 협의해 조식 포함 6만 원 이하로 숙박비를 받도록 조치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를 지원 온 의료인들에게 일일이 안내·고지하고 있다. 대구 숙박업체들 가격담합? “사실 아니다” 숙박업체들이 가격을 담합 하면서 의료진들이 추가금 2만 원을 사비로 충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 시청과 동성로 서문시장 등 도심지역 모텔의 하루 숙박비는 대부분 3만 원∼6만 원 선이었다. 대구시 관계자 역시 “현재까지 부당한 숙박비 관련 항의나 민원이 들어온 사실이 없다”며 “만약 6만 원 이상의 숙박비를 받는 업소가 있다면 시와 협의가 안 된 곳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의사’로 돌아간 안철수…휴식 없이 “내일은 몇시까지 올까요”

    ‘의사’로 돌아간 안철수…휴식 없이 “내일은 몇시까지 올까요”

    ‘익명 의료진’으로 환자 회진과 검체 검사점심 먹고 샤워한 뒤 바로 오후 진료 시작“정치적 해석도 있지만…원래 그런 사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전날에 이어 2일도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대구시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진료 봉사를 했다. 봉사에는 사공정규 동국대 의대 교수가 함께했다. 사공 교수는 국민의당 대구시당위원장이자 코로나바이러스19 태스크포스(TF)위원회 위원장으로, 안 대표 합류 전부터 진료 봉사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안 대표는 ‘정치인 안철수’가 아닌 ‘의사 안철수’이자 철저한 익명의 의료진으로 환자 회진과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진을 따로 대동하지 않고 병원을 찾은 안 대표는 혼자 입는 데만 15분가량이 걸리는 방호복을 착용하고 환자를 진료한다. 환자들은 방호복에 고글까지 착용한 안 대표를 알아보지 못하고 증상 설명부터 가족과 격리돼 겪는 외로움, 아이 돌봄 걱정까지 털어놓는다고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병원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첫날 진료 때는 병원에서 자원봉사자들조차 ‘안철수랑 많이 닮았다’고 할 정도로 아무도 모르게 진료 봉사를 시작했다”며 “안 대표는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어 조용히 지나갔다”고 말했다. 방호복을 입으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비닐로 꽁꽁 감싼 듯한 답답함을 느끼기 때문에 통상 의료진 한 사람당 2시간가량 진료를 하면 방호복을 벗고 교대해야 한다. 하지만 안 대표는 오전 도시락 등으로 점심을 먹고 난 뒤 한 차례 샤워를 하고 나서 또다시 오후 진료에 들어가고, 오후 5시를 넘겨서야 일과를 마무리했다. 숙박은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병원 근처의 한 모텔에서 하고 있다.안 대표는 함께 봉사에 나선 사공 교수에게 “우리가 건강을 잘 유지해서 폐를 끼치지 않고 환자들에게 우리가 필요할 때까지 계속 있자”며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 ‘기한 없는’ 봉사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는 대구동산대병원 근처에 있는 서문시장이 문을 닫은 모습을 보고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2016년 화재에도 문을 열었던 서문시장이 인적이 뜸한 채 텅 빈 모습에 “불이 나도 문을 안 닫았던 서문시장이 이번에는 닫았다. 오늘이 월요일인데도 문을 닫아야 할 정도구나”라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대 의학박사를 취득한 의사인 안 대표는 1989년부터 1991년까지 단국대 의대 전임강사로 일하며 의예과 학과장을 맡기도 했다. 안 대표는 이후 컴퓨터 백신을 개발하면서 벤처 사업가로 변신했다. 일각에서 의사 자격 유지 여부에 의문을 갖는 데 대해 안 대표 측은 “의사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명현 전 바른미래당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철수는 정치하기 이전부터 한센병환자를 돌보는 시설, 경남 산청군 소재 ‘성심원’을 매년 찾아 부부가 함께 자원봉사를 하곤 했다. 그러나 자신의 행보를 드러내놓고 거론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안철수의 대구 진료 자원봉사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안철수는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이번에 안철수 대표 부부가 대구에서 의사로서 봉사한 것은 너무 잘한 일”이라며 “보수 대통령 후보의 길을 뚜벅뚜벅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통시장·카페거리… 이번엔 착한 관리비

    전통시장·카페거리… 이번엔 착한 관리비

    임대료 이어 확산… “소상공인에 큰 힘”“손님이 없어 힘들죠. 당분간 임대료를 덜 받겠습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쇼크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를 돕기 위한 건물주들의 임대료 인하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끊긴 손님에 임대료 부담의 이중고를 겪던 상인들은 코로나19 한파를 녹여 주는 건물주의 ‘착한 임대료’에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1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신정시장상인회는 최근 1~2층 100여개 점포 상인들에게 발송한 공문과 방송을 통해 상가 관리비를 받지 않고, 월세도 낮추기로 했다. 울주군 덕하시장 내 신축 건물주는 2, 3층 식당 임대 후 닥친 코로나19 여파로 손님이 크게 줄자 3개월간 월세 350만원 중 100만원만 받기로 계약 내용을 변경했다. 동구 방어진 식육식당 건물도 어려운 경기를 고려해 임대료를 10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대폭 낮췄다. 상인들은 “손님이 끊겨 월세 내기도 어려웠는데,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게 됐다”며 “점포주도 어려울 텐데 임대료를 낮춰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서울 남대문시장 내 점포 1만 2000개 중 4000여개 점포의 건물주들은 앞으로 3개월 동안 임대료를 20% 낮추기로 했다. 광주 광산구 1913송정역시장 내 건물주 25명도 10~25%씩 임대료를 내렸고, 부산의 대표적 카페 거리인 전포카페거리의 일부 건물주들은 임대료를 20~60% 인하했다. 대구 서문시장 등의 일부 건물주들은 휴업 기간에 임대료를 받지 않거나 인하하기로 했다. 경남 김해시 진례면에 상가 건물을 가진 조모(63)씨는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다녀가 한동안 문을 닫아야 하는 식당의 임대료를 두 달간 받지 않고 4곳의 임대료는 50% 경감해 주기로 했다. 2개월간 임대료 수입이 3분의1 줄게 된 조씨는 “자영업주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착한 임대료 운동을 확산시킨 전북 전주에서는 옛 도심 건물주 110여명을 비롯해 전주한옥마을 건물주들이 속속 동참하고 있다. 150여개 업체가 입점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복합쇼핑몰 ‘트리플스트리트’는 2개월간 임대료를 20% 인하하기로 했다. 상권 규모가 큰 인천 부평문화의거리에서도 300여개 점포 가운데 20여개 점포주들이 150만∼800만원 수준의 임대료를 2∼3개월 동안 10∼20%씩 내리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가 임대료 인하 운동에 나선 가운데 개인 건물주들까지 스스로 임대료를 낮춰 소상공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코로나19 극복 착한 임대료 전국 확산

    코로나19 극복 착한 임대료 전국 확산

    “손님이 없어 힘들죠. 당분간 임대료를 낮추겠습니다.” 코로나19 쇼크로 전국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울산 신정시장상인회를 비롯한 건물주들이 임대료 인하에 나섰다. 끊긴 손님에 임대료 부담의 이중고를 겪던 상인들에게는 코로나19 한파를 녹여주는 건물주의 온정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울산 신정시장상인회는 지난달 24일 상인들에게 “이번 달은 임대료가 없다. 상인회원 여러분 모두 이 위기를 잘 견뎌내시기 바란다”는 공문을 보냈다. 상인회는 1~2층 100여개 점포의 관리비를 받지 않기로 했고, 월세도 낮추기로 했다. 울주군 덕하시장 내 신축 건물주는 2·3층 임대 후 닥친 신종코로나 영향으로 식당손님이 크게 줄자 임차인의 어려움을 고려해 3개월간 월세 350만원 중 100만원만 받기로 계약내용을 변경했다. 동구 방어진 식육식당건물도 어려운 경기를 고려해 임대료를 10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대폭 낮췄다. 상인들은 “손님이 끊겨 월세 내기도 어려웠는데,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게됐다”며 “점포주도 어려울 건데, 임대료를 낮춰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서울 남대문시장 내 점포 1만 2000개 중 4000여개 점포의 건물주들은 앞으로 3개월 동안 임대료를 20% 낮추기로 했다. 광주 광산구 1913송정역시장 내 건물주 25명도 10~25%씩 임대료를 내렸고, 부산의 대표적 카페 거리인 전포카페거리의 일부 건물주들은 임대료를 20~60% 인하했다. 대구 서문시장 등 일부 건물주들은 휴업기간 임대료를 받지 않거나 인하하기로 했다. 전주한옥마을 건물주들도 임대료 인하에 동참했다. 전주한옥마을 건물주 14명이 3개월 이상, 10% 이상 임대료 인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상생선언문’을 지난달 12일 발표하자 전주 전통시장과 옛 도심 건물주 110여명도 동참 의사를 밝혔다. 150여개 업체가 입점해 있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복합쇼핑몰 ‘트리플스트리트’는 임차인의 부담을 덜려고 2개월간 임대료를 20% 인하하기로 했다. 상권 규모가 큰 인천 부평문화의거리에서도 300여개 점포 가운데 20여개 점포의 주인들이 150만∼800만원 수준의 임대료를 2∼3개월 동안 10∼20%씩 인하하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가 임대료 인하 운동에 나선 가운데 개인 건물주들까지 임대료를 낮추면서 소상공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대구 달려간 황교안, TK 달래는 민주당

    대구 달려간 황교안, TK 달래는 민주당

    與 정책위의장 “TK 위기 극복에 앞장” 이낙연 “당이건 누구건 말조심해야” 야권 “박능후 장관 뻔뻔해” 사퇴 요구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7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를 방문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전 수석대변인의 ‘대구·경북 봉쇄’ 발언이 큰 논란이 되자 취임 1주년을 맞은 황 대표가 직접 지역 민심을 위로하며 ‘텃밭 굳히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고 대구로 갔다. 중앙당에 남아 취임 1주년 관련 행사를 하기보다는 제1야당 대표로서 국가적 비상 상황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결정이다. 황 대표는 대구동산병원을 찾아 열악한 의료 환경 등을 점검한 뒤 휴업 중인 서문시장, 대구시청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황 대표는 “11년 전 대구에서 근무했는데, 그때는 활기차고 자부심을 가진 분들이 많았다. 그런데 오늘 와서 보니 거리에 사람이 보이지 않는 도시로 바뀌어 버렸다”면서 “누가 이렇게 했는가”라며 현 정권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비록 야당이긴 하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내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오늘 보고 들은 것을 가감 없이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인데 당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보겠다”며 “확진환자가 너무 많이 발생하고 있어서 병상 확보가 시급하다는 점도 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경정예산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고통 속에 살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추경이든 예비비든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홍 전 수석대변인의 말실수를 염두에 둔 듯 대구 방문 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금 대구·경북 시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격려 한마디”라고 했다.민주당은 ‘대구·경북’을 수차례 강조하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민주당도 대구·경북의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를 비롯해 범사회적 역량이 총결집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했다.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국민 주권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린, 우리 민주주의의 가장 빛나는 초석 중 하나는 바로 대구의 ‘2·28 민주화운동’”이라며 “대구 시민들의 자랑스러운 정신과 역사가 살아 숨쉬기에 이번 위기도 극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낙연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당이건 누구건 말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야권은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을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라고 말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국민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어 놓고는 뻔뻔하게 책임을 국민에게 돌렸다”며 “무능하고 거짓말까지 한 박 장관을 사퇴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황교안, 오늘 대구 향한다…“상처 입은 TK 민심 달랠 것”

    황교안, 오늘 대구 향한다…“상처 입은 TK 민심 달랠 것”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7일 대구를 방문한다. 통합당에 따르면 황 대표는 이날 오전 KTX를 타고 대구로 떠났다. 동산병원과 서문시장을 둘러보고 대구시청을 방문한 뒤 서울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발생해 위기에 몰린 대구·경북 지역의 민심을 위로하는 차원이라고 황 대표 측은 설명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595명(27일 기준) 가운데 대구가 1017명, 경북이 321명이다. 대구·경북 지역만 1000명을 훨씬 웃돈 셈이다. 황 대표는 동산병원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분투하는 의료진을 격려하고 현장을 점검할 계획이다. 대구시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침체에 빠진 지역 경기를 진단한다. 이어서 대구시청에서는 대구·경북 지역의 방역 상황을 살필 예정이다. 따라서 황 대표의 대구 방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경북 민심을 달래고, 당의 지지기반을 견고히 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5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의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중 하나로 ‘대구·경북 최대 봉쇄조치’가 거론된 점을 의식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여당은 대구·경북지역을 봉쇄하겠다고 발표했다. 근본적 감염원인 중국은 그대로 두면서 대구·경북은 봉쇄한다니, 그 자가당착에 입을 다물 수 없다”며 “말할 수 없는 공포와 고통을 겪고 계신 대구시민, 경북도민들께 이 무슨 망발이냐”고 비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마트 사재기 전쟁터라고?… “가짜뉴스로 대구 괴롭히지 마이소”

    마트 사재기 전쟁터라고?… “가짜뉴스로 대구 괴롭히지 마이소”

    마트 진열대 텅 빈 사진 잇따라 게재 사진 속 매장 관계자 “평소에도 비슷 규모 작아 재고 물량 비축 적었을 뿐” 마스크 공급 매장 밖 수백m 대기 줄 라면·생수 등 사재기 고객 많지 않아 “사재기요? 그런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24일 이마트 대구 북구 칠성점 매장 앞에는 개장 두 시간 전인 오전 8시부터 줄을 선 사람들로 수백m 안팎의 장사진이 펼쳐졌다. 이마트가 이날부터 시중가의 절반 수준인 800원대의 마스크를 대구·경북 7개점에 81만장, 트레이스 대구 비산점에 60만장을 공급한다는 소식을 듣고 주민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이마트 측은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릴 것에 대비해 1층 계산대 바로 옆에 있는 입구에 마스크를 상자째 쌓아 두고 일괄적으로 최대 30장씩 판매했다. 이마트 직원은 “오늘 오전 중 입고된 3만장이 모두 소진됐으며, 내일도 들어오는 대로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사람들은 마스크 이외에 다른 제품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마트에 진열된 라면과 생수, 쌀, 과일 등 재고는 다른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쌓여 있었다. 1시간 동안 지켜본 결과 라면을 박스째 카트에 담는 쇼핑객은 3명에 불과했다. 라면을 산 이모(45·여)씨는 “요즘 외출을 자제하기 때문에 라면 등 생필품을 좀 담았을 뿐인데 매대에 많이 놓여 있으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인근 홈플러스 대구점의 풍경도 평소와 비슷했다. 지하 1층 생필품 코너에는 라면, 생수 등이 가득 진열돼 있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구마트 사재기’란 제목으로 마트 진열대가 텅 비어 있는 사진과 함께 마트에 라면과 생수가 동났다는 글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지만 실제 현장을 확인한 결과 사실과는 거리가 먼 과장보도다. 사진과 글을 본 사람들은 “대구가 완전히 전쟁터 수준이다”며 안타까워했으나 대구시내는 질서 있게 돌아가고 있다. 대구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외출을 자제하다 보니 한 번 살 때 많이 사는 사람들이 실제로 있고 이에 따라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무질서한 사재기가 이뤄지고 있고 매대가 동이 났다는 보도는 허위”라고 지적했다. . 마트 진열대가 비어 있는 사진 속 매장으로 알려진 달서구 이마트 점포는 다른 점포에 비해 규모가 작아 재고 물량 비축을 상대적으로 적게 하는 곳이란 설명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 점포는 평소에도 판매대가 종종 비어 있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사재기 보도에 대구 시민들은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남모(60)씨는 “대구에서 물건이 부족하면 전국에서 바로 채울 수 있다. 타지는 대구의 현실을 왜곡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홍모(55)씨는 “우리 동네 마트는 평소랑 똑같다. 헛소문이나 가짜뉴스를 자제하는 게 대구를 위한 길”이라고 지적했다. 대구 시민들이 힘을 모으는 미담도 전해졌다. 서문시장 한 상가 건물주(74)가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자 세입자에게 한 달 동안 월세를 받지 않기로 했다. 이 건물주는 최근 세입자 20여명에게 ‘고통을 같이하는 의미에서 한 달간 월세를 받지 않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방역 업체인 BK종합청소는 대구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70여곳에 무료 방역소독을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사설] 민간 임대료 인하, 정부는 부가세 면제 고려할 만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민경제도 위협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지면서 서민경제의 중심 축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위기의 한복판에 노출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 13~19일 소상공인 1092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한 결과 전체의 97.6%가 매출이 전주보다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코로나19가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보다 더 큰 경제적 충격파를 줄 것으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외식업중앙회에 따르면 메르스 확산 전인 2015년 5월과 확산 후인 같은 해 6월의 외식업체 매출을 비교한 결과 84.3%가 매출이 줄었고 감소 폭은 34.3%였다. 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제1차 경기 대책을 발표한다. 당연히 자영업자 지원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이들을 억누르는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각종 세금을 면제해 주는 등 특단의 대책을 담아야 한다. 추가경정예산 편성 문제도 고민할 수 있겠으나 재정 확대보다는 세금 감면이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들에게 더 직접적인 ‘맞춤형 지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룰 이유가 없다. 또 외식·유통·여행업계 등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된 업종을 중심으로는 인건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거나 일자리안정자금 지급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이러한 와중에 민간 차원에서 싹이 튼 ‘착한 임대인 운동’은 환영할 일이다.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은 대구 서문시장의 한 상가 건물주는 최근 세입자들에게 한 달 동안 월세를 받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된 건물주들의 자발적 상가 임대료 인하 운동이 전통시장과 대학가 등 전주시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IBK기업은행도 이러한 뜻에 동참해 보유 건물의 임대료를 3개월 동안 30% 인하하기로 했다. 정부 역시 임대료 인하 건물주를 대상으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는 등 민간 차원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지는 움직임이 사회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
  • [포토] 텅 빈 휴일 대구 시내

    [포토] 텅 빈 휴일 대구 시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23일 오전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 앞 도로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2.23 연합뉴스
  • 대구시, 코로나19 위기 극복 대만관광객 환대캠페인 실시

    대구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구방문 최대 국가인 대만을 대상으로 ‘환대 캠페인’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중국인 관광객 방문 금지’를 요청하는 국내 분위기와 대만 공중파 방송 삼립방송국(SETTV)의 ‘한국 대구, 대만 관광객 거부’ 보도로 인한 대만 현지의 부정적인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대구방문 대만 관광객의 환대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구시는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의 공식 앰블럼과 함께 ‘환영합니다. 대만’ 문구가 적힌 기념 목걸이를 제작해 대만 관광객이 많이 찾는 대구공항, 동대구역, 동성로 안내소와 주요 관광지인 서문시장, 옻골마을, 근대골목 해설사 부스에서 최근 나눠주고 있다. 행사 시작과 함께 가입 회원수 16만명의 여행후기 채널에는 대구를 방문한 대만 관광객의 기념 목걸이 인증샷이 여행후기로 올라오고 좋아요 5800개, 댓글 200여개가 달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관광업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현지의 맛, 가성비, 젊음… ‘팔색조’ 야시장이 지역 살린다

    현지의 맛, 가성비, 젊음… ‘팔색조’ 야시장이 지역 살린다

    귤·새우 등 특산물 살린 제주 동문시장 ‘전국 최초’ 부산 깡통시장 매일 불야성 여수 낭만포차, 밤바다 감성 타고 인기 전주 남부시장, 주말 1만 7000명 몰려 서문·칠성시장 ‘대구 10미’도 성업 중지난 17일 밤 10시 제주 동문시장 야시장. 지난해 3월 문을 연 이곳은 관광객들로 북적이며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매일 저녁 6시부터 자정까지 시장 노상주차장 인근 진입로 주변 150m 구간에 32곳의 매대가 들어서며 형성되는 이 야시장의 최대 매력은 먹거리다. 감귤새우튀김, 흑돼지오겹말이, 우도땅콩 초코스낵, 함박스테이크, 이색오메기떡, 제주반반김밥 등 제주 특색을 살린 퓨전음식들은 먹음직스런 모양새와 향긋한 냄새가 사람들을 홀린다. 야시장의 하루 평균 방문객은 9500명이 넘는다. 지난 1년 동안 171만명이 찾았고, 매대당 매출은 하루 평균 60만원(주말 80만원)에 달한다. 야시장 상인은 젊은이가 많다. 한 번 운영자로 선정되면 최대 3년간 영업할 수 있는데 야시장 개장으로 청년 40명을 포함해 64명의 일자리가 창출됐다는 설명이다. 전국 지방 도시에서 야시장(夜市場)이 인기를 끌면서 지역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만 등 중화권에서 발달한 야시장을 벤치마킹해 2013년 부산 부평깡통시장이 국내 첫 상설야시장을 개설한 이후 각지에서 밤마다 야시장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저녁부터 자정까지 영업하는 포장마차, 노점, 가게 등이 한데 모여 야시장 상권을 형성했다. 낮시장 상인들이 철시하고 열리는 이 야시장들은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먹거리, 문화공연, 체험 등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아 저물어 가던 지역 풀뿌리 상권을 살리고 있다는 평이다. 야시장의 최대 경쟁력은 가성비 뛰어난 먹거리다. 1만원이면 2~3명이 현지의 손맛과 인심을 즐기며 출출한 배를 채울 수 있다. 구수한 사투리에 지역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매력은 덤이다. 전주한옥마을 인근에 있는 전북 전주 남부시장에서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낮장사를 하는 기존 식당가 45곳과 야시장을 위해 새로 뽑은 신규 매대 35개 등 총 80개 점포에서 먹거리 중심으로 야시장이 꾸려진다. 한 상인은 “그래도 우리 전주가 음식맛은 최고라는 말을 듣기 위해 전통음식과 퓨전음식 모두 맛으로 승부한다는 각오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특산품인 모주로 만든 모주초콜릿부터 중국, 베트남 등 다문화가정 고향의 이색적인 먹거리까지 입이 쉴 새가 없다. 1990년대 인근에 대형 할인점이 들어서면서 쇠락하는 듯했으나 야시장 개장으로 주말이면 1만 7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대구 서문시장과 칠성시장도 맛으로 둘째가라면 서럽다. 서문시장 야시장에는 350m 시장 중심 통로에 80여개의 매대, 칠성시장 야시장에는 신천의 칠성교에서 경대교 방향 105m 구간에 68대의 매대가 각각 설치돼 있다. 막창, 납작만두, 무침회, 누른국수, 동인동 찜갈비, 뭉티기, 논메기매운탕, 복어불고기, 대구육개장, 야키우동 등 ‘대구 10미(十味)’가 인기다. 이들 시장의 매대당 하루 매출은 100만원을 넘는다는 설명이다. 서문시장 야시장은 김광석거리, 근대골목, 동성로 등 대구 대표 관광지와도 연결돼 있다. 야시장은 청년 상인과 다문화 주민이 많아 젊고 이색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대부분 지자체에서 야시장 운영자를 모집할 때 젊은이나 다문화가정을 우대하기 때문에 기존 전통시장과는 또 다른 매력을 품게 된다. 젊음의 열기로 ‘불황’의 그림자는 느낄 수 없다. 전국 최초의 상설 야시장인 부산 부평깡통시장 야시장에서는 타코야키 캐밥, 철판구이 등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만날 수 있다. 영화 ‘국제시장’의 촬영장소이기도 했던 부평깡통시장은 설과 추석 명절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자정까지 불야성을 이룬다. 평일 2500여명, 주말에는 7500여명이 찾는다. 지역 고유의 분위기를 무기로 내세우기도 한다. 2016년 5월 문을 연 전남 여수낭만포차는 가수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라는 노래가 인기를 얻으면서 여수를 찾는 여행객들을 사로잡았다. 여수밤바다와 마주한 해양공원에 위치한 덕에 낭만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게 인기 비결이다. 18개 매대에서 돼지고기·김치·돌문어·치즈·새우 등이 혼합된 삼합 종류를 판매한다. 매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7시간 운영한다. 방문객은 80% 이상이 외지인이다. 지난 10월부터 2개월 동안 6만 8000명이 다녀갔다. 야시장으로 일자리는 물론 야간 콘텐츠가 생기면서 지역 관광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 당초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하는 전주 관광은 남부시장 야시장까지 더해지면서 기존 무박 코스가 1박 2일 코스로 늘어난 게 대표적이다. 특별한 인허가 절차 없이 전통시장 내에 설치할 수 있는 데다 지자체가 오폐수 대책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 점도 야시장의 발전 동력이 되고 있다. 정미화 전북도 소상공인팀장은 “전통시장 활성화와 새로운 관광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골목의 풀뿌리 상권을 살리고 소상공인을 육성하는 야시장을 더 많이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홍준표 “양지만 좇던 사람들, 더이상 왈가왈부하지 마라”

    홍준표 “양지만 좇던 사람들, 더이상 왈가왈부하지 마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7일 “당에 그다지 공헌한 바도 없이 양지만 좇던 사람들이 숨어서 더이상 왈가왈부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이 이날 “당 대표를 지냈거나 지도자적 위치에 있었던 큰 정치인은 전략적 거점지역에 출마하도록 의견을 모았다”고 밝힌데 대해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태 국회의원 출마는 당이 정해준대로 험지에서만 해왔지만 마지막 출마지는 차기 대선을 기준으로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 곳으로 정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는 이 당(한국당)에 입당한 이래 24년간 검투사 노릇만 해왔다”며 “2022년 정권교체를 위해 총선에 나가는 것이고 국회의원 한 번 더 하고자 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디로 나가는 것이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지는 이 혼란한 정국이 정리된 후인 (내년) 1월 중순에 판단 하는 것이 순리라고 이미 두 달 전부터 공언 한 바 있다”고 전했다. 홍 전 대표는 “내 꿈은 총선이 아니라 총선후 야권통합으로 누가 나서던 간에 대선 승리에 있다”며 “내가 막시무스로 끝날지라도 반드시 코모두스 같은 문 정권은 교체해야겠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달 12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당 초·재선 의원들이 전·현직 당 지도부에 대해 서울 등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데 대해 “‘니가 가라 하와이’란 말을 해주고 싶다”고 반박한 바 있다. 그는 또 같은 달 27일 영남대에서 토크쇼를 갖고 “정권 교체를 위해 여의도에 들어가야겠다”며 “태어난 곳(창녕)에 갈지 자라난 곳(대구)에 갈지 그건 내년이 되어봐야 하겠다”고 말해 대구와 창녕 출마를 염두에 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당 대표를 지냈거나 지도자적 위치에 있었던 큰 정치인은 당과 협의해 전략적 거점지역에 출마해 이번 총선을 이끌어 주실 것을 권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전략적 거점지역이란 20대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당 후보가 선출됐지만, 한국당의 자체 여론조사 및 지역평가 결과 중량감 있는 한국당 주자가 나서면 역전이 가능한 지역구를 의미한다. 사실상의 ‘험지’를 의미한다. 총선기획단 총괄팀장인 이진복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말한 부분이 어느 분들께 해당하는지 다 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부 예비후보로 등록한 분들도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전날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출마를 선언한 김태호 전 경남지사나,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혹은 대구 출마를 염두에 둔 홍준표 전 대표 등이 험지 출마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이진복 의원은 황교안 대표의 험지 출마 여부에 대해선 “지도자가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디에 나가라고 할 수는 없다”며 “기준에 해당하면 (추후 발족할)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홍준표 “대선 승리에 유의미한 지역으로 내년 총선 출마”

    홍준표 “대선 승리에 유의미한 지역으로 내년 총선 출마”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내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하겠다고 12일 밝혔다.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총선에서 어느 지역에 출마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2022년 대선 승리에 유의미한 지역에 출마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홍준표 전 대표는 “다음 달까지 (현재 정치 지형에) 어떤 변혁이 올지 예측 불허 상태이고 그게 정비되려면 내년 1월 중순은 돼야 하기 때문에 바뀐 정치 지형을 보고 출마 지역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제안으로 대두된 ‘보수 통합’에 대해 홍준표 전 대표는 “순서가 틀렸다”면서 “(황교안) 대표가 다급하니까 (통합) 카드를 던진 것으로, 물밑에서 협의가 된 뒤에 발표하는 것이 옳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합을 위해서는) 진보좌파도 끌고 와야 하는데 유승민 한 명 달랑 데려오는 것이 보수 통합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러다 통합이 쇼에 그치면 당(자유한국당)과 대표(황교안)는 치명상을 입고 다 죽은 유승민만 살려주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전 대표는 또 ‘3선 이상 중진은 험지에 출마하라’는 자유한국당 일부 초·재선 의원들의 요구에 대해 “대구·경북(TK) 지역을 제외하고 지금 자유한국당에 험지가 아닌 곳이 어디 있느냐”면서 “심지어 대구·경북도 ‘공천되면 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되는 곳이 아니다”라고 맞섰다. 그러면서 ‘중진 험지 출마’를 주장한 초·재선 의원들을 향해 “철없이 나와서···. 적어도 그런 이야기를 하려면 ‘나는 총선에 나가지 않는다’고 먼저 말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영화 ‘친구’에 나온 대사 “니가 가라, 하와이”를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에 출마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홍준표 전 대표는 “김부겸 의원과는 24년 간 형님·동생 하는 사이로 우리 당을 떠났다고 비난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그런 사이인데 김부겸 잡으려고 (내가) 수성갑에 출마한다는 것은 정치 이전에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본인이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지역구인 대구 북구을에 출마하느지를 묻는 질문에는 대구 북구을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언급하면서 “대학 후배이고 우리 집안 사람”이라면서 “그 자리 뺏으러 가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역 의원들을 얼마나 물갈이를 해야 한다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 “통상적으로도 30% 정도는 물갈이하는데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한 번 붕괴한 당이어서 50% 이상은 (물갈이를) 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칠성종합시장, 지역 랜드마크로 옛 명성을 되찾는다

    대구시는 지역 서민 경제의 터전인 칠성종합시장에 야시장 운영, 상권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해 상권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다. 대구시는 서문시장 야시장과 함께 대구의 또 하나의 명소가 될 ‘칠성시장 야시장’이 1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2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신천둔치 공영주차장 일부 구간에 조성해, 신천의 자연과 특색 있는 문화콘텐츠가 결합된 명품야시장으로 만든다. 경관 사인폴, 레이저 조명, 이동식 무대, 초롱등, 공룡에어 인형 등을 설치해 신천 강변과 어우러진 특색 있는 야간 경관을 연출하고, 60개의 이동식 전동 매대에서 전통음식과 퓨전음식, 향토 수제맥주 및 칵테일 등 야시장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음식료품을 판매한다. 주말에는 플리마켓이 운영되고 신천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을 별빛 소원등 띄우기, 거리 노래방, 문화공연, 포토 존 등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즐길 거리도 있다. ’19년 정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 명품테마로드 조성사업’과 연계해 대구시민 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관광객이 즐겨 찾는 관광 명소로 육성한다. 또한, 2018년 전국 1호로 선정돼 5년간 8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상권르네상스 프로젝트’도 활발히 추진 중으로, 사업이 완료되는 2023년에는 칠성종합시장 일대의 상권과 거리환경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상권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자영업 성장?혁신 종합 대책의 핵심 과제로 낙후된 구도심의 상권을 활성화해 상권의 자생적인 경쟁력을 회복시키고자, 상권 단위 종합지원, 상권특색을 살린 콘텐츠 중심 지원 방식으로 해당지역 상권 전반의 활성화를 근본적으로 지원한다. 금년 3월 문재인 대통령의 칠성시장 방문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던 ‘상권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칠성종합시장 내 8개 전통시장 구역과 완구골목, 장어골목 등 3개 주변 골목 상권을 대상으로 상권 활력회복을 위한 사업들이 진행된다. 우선 상권 이미지 통일을 위한 디자인 개발, 미디어 보드 및 경관시설 설치, 안내판 개선 등을 통해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상권의 정체성을 확보해 칠성시장의 브랜드 파워를 높인다. 또한 먹거리 활성화를 위한 그로서란트*, 문화관광형 상권인 백년상권거리 및 8090거리, 복합문화공간, 빈점포를 활용한 청년 창업 공간 등 상권 고유의 역사성과 스토리를 반영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관광객이 즐겨 찾는 상권을 조성한다. 스마트결제 시스템 및 배송시스템 도입, 경영 혁신 교육, 상품개발, 축제 지원 등 홍보·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적극적인 고객 증대를 도모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육성된 서문시장에 이어 칠성종합시장 활성화를 위한 사업으로 주변 상권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대구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육성하겠다”라며 “칠성종합시장을 우리 지역의 소상공인 혁신의 기반이자 서문시장과 함께 서민경제 활성화의 중추 기지로 적극 발전시키겠다”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발빠르게 변화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발빠르게 변화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이 지역민을 위한 더 나은 진료환경 구축을 위해 시설을 개선, 우수 의료진 영입, 첨단장비를 도입 등 발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난 4월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성서로 이전한 후 그 자리에 새롭게 개원한 대구동산병원(서문시장앞)은 23개 진료과, 201병상의 2차 종합병원으로 진료를 시작하였다. 2차병원이 되면서 의료급여환자를 제외한 모든 환자들이 진료의뢰서가 필요없어 환자들의 진입 턱이 크게 낮아졌고, 진료와 수술까지 통상 한 달 이상 걸리던 대기시간이 대폭 줄어 신속하게 진료와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단, 의료급여환자는 진료의뢰서가 있어야 한다. 특히 대구의 종합병원 중 유일하게 대학병원 교수가 직접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면, 진료·입원부터 MRI 검사까지 대부분의 비용은 상급종합병원(3차병원)보다 한 단계 내려갔다. 하지만 개원 초기에는 계명대 동산병원의 성서 이전으로, 이곳은 병원을 더 이상 하지 않는다는 오해가 생기기도 했다. 대구동산병원은 이러한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 전교직원이 거리홍보까지 나서며 노력한 결과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대구동산병원은 지리적, 교통적으로 대구 중심부에 위치하고, 특히 도시철도 2호선(청라언덕역)과 3호선(서문시장역) 초역세권에 위치하고 있어 병원방문이 편리하다. 또한 시내 한가운데 1만 8천평에 가까운 넓은 부지와 900면에 가까운 주차면수를 갖추었고, 환자중심의 넓은 병실과 대기시설 등 보다 쾌적한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 더 질높은 진료를 위해 최근에는 우수 의료진들을 더욱 보강하고 있으며, 폐암을 포함한 6대암 검진 및 종합검진에는 최첨단 256채널 CT와 MRI 촬영으로 검진 시간을 크게 줄였다. 진료과목도 타 종합병원에 비해 매우 다양해 24시간 응급실뿐 아니라 총 23개 진료과에, 소화기내시경센터, 신장센터, 심장센터, 재활치료센터, 치매센터, 척추·관절센터, 호스피스센터 등 8개 전문센터를 운영 중이다. 손대구 대구동산병원장은 “5년 후에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우수한 교수들이 활발히 진료하고 있고, 병실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중이다. 선교사로부터 시작한 사랑과 헌신의 120년 제중원 역사를 계승하여 더 많은 지역민들이 찾고 신뢰하는 병원이 되도록 앞으로 더욱 낮은 자세로 환자분들을 맞이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도시의 중심에 산다’ 청라언덕역 서한포레스트 본격 분양

    ‘도시의 중심에 산다’ 청라언덕역 서한포레스트 본격 분양

    서한이 6일 ‘청라언덕역 서한포레스트’ 견본주택을 공개하고 본격 분양에 들어간다. 중구 동산동에 지하3층, 지상 38층 규모로 들어서는 ‘청라언덕역 서한포레스트’는 전용84㎡A 89가구, 84㎡B 26가구, 84㎡C 150가구, 99㎡ 37가구 등 아파트 302가구, 오피스텔 전용 84㎡ 27실, 총 329가구를 공급한다. 청약일정은 아파트의 경우 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0일 1순위, 11일 2순위를 접수한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오픈 당일인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청약을 실시하며 9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청라언덕역 서한포레스트’는 지난 7월 12일 중구가 고분양가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중구 첫 분양으로, 합리적인 분양가(전용 84㎡ 평균분양가가 3.3㎡당 약 1519만원)로 공급돼 수요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청라언덕역 서한포레스트’는 달구벌대로변 2, 3호선 환승역인 청라언덕역(신남역) 200여m, 1, 2호선 환승역인 반월당역 600여m 거리에 위치한다. 단지 인근에는 남산초, 성명여중, 신명여고 등이 위치하고 현대백화점·동아쇼핑·서문시장·염매시장 등 대형 백화점과 시장을 모두 갖추고 있다. 근대문화골목으로 유명한 청라언덕길과 연결된 도심속 문화공간을 누릴 수 있고, 각종 중대형 병원, 금융기관 등 편리한 생활환경을 갖추고 있다. 38층 랜드마크로 솟아오르는 이 단지는 남향위주 배치, 넓은 동간거리로 조망권, 일조권을 확보하며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이 도심 주·야경을 확보한다. 4Bay(일부세대), 안방워크인 드레스룸, 알파룸(일부세대), 대면형 주방 등의 혁신설계도 선보일 예정이다. 서한 분양관계자는“프리미엄이 입증된 달구벌대로 2호선 핵심 입지인 만큼 성공분양을 예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견본주택은 수성구 달구벌대로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대프리카’의 골목길을 걷다 - 대구 근대골목투어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대프리카’의 골목길을 걷다 - 대구 근대골목투어

    #대프리카 #근대골목투어 #진골목 “약전골목은 이름이 골목이지 차가 다니는 포장된 훤한 한길이었다...(중략)...그렇게 큰길로 나오면 도회의 모든 풍정이 신기했고, 아직 촌티를 벗지 못한 나로서는 두렵기도 했다.” <마당깊은 집, 김원일, 1991, 문학과 지성사>이미지가 명확하다. 대프리카. ‘대구’와 ‘아프리카’를 붙여 놓은 말이다. 이제는 대구를 뜻하는 고유명사가 되어 버렸다. 너무 더워서 찜질방으로 피서 간다는 대구는 사람들의 생각처럼 그리도 더울까? 정답은 ‘덥다’이다. 2019년 7월 23일 기상청에서 발표한 ‘폭염 관련 기후통계’ 자료에 의하면 주요도시 최근 10년 평균 폭염 일수 기록 중에서 단연 대구는 분지 지형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한 듯 폭염일수가 무려 32일을 기록하였다. 이는 조사 대상인 13개 주요 도시 중 폭염 일수가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전주로 약 22.5일의 폭염 일수 평균을 기록하였다.#희움역사관 #향촌동 #교동도깨비시장 물론 최근에는 대구를 뛰어넘는 더위를 기록하는 지역들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2018년 8월 1일 홍천은 41.0℃를 기록하기도 하였으며 같은 날 서울은 39.6℃를 기록하는 등 이제는 여름 더위가 대구 뿐만 아니라 춘천, 전주, 광주, 여수, 포항, 울산 등도 이제는 한 더위하는 도시들로 등극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여름 더위의 수도라는 ‘더위부심’ 가득한, 대구의 땡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 가득한 골목길을 걸어보자.대구는 근대의 기록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공간이 많다. 대구시에서도 이런 대구 도심의 특성을 잘 살려 근대골목투어라고 하는 테마여행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중이다. 현재 대구 도심을 가로지르는 골목길 코스를 총 5개로 나누어 운영하는 데, ‘경상감영달성길’ ‘근대문화골목’ ‘패션한방길’ ‘삼덕봉산문화길’ ‘남산 100년 향수길’을 비롯하여 야경투어, 스탬프투어, 맛투어, 청라버스 투어 등 다양한 도시 걷기 여행코스를 개발 운영 중이다.이 중에서 눈에 띄는 공간으로는 대구의 중심 공원 역할을 하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대표적인 대구 천주교 순교 사적인 ‘관덕정’, 대구 사과나무의 고향인 ‘청라언덕’, ‘계산성당’, ‘한의약박물관’, ‘약전골목’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70여년의 시간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진골목’, 대구의 역사를 잘 간직하고 있는 ‘대구근대역사관’, ‘향촌문화관’, 최제우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 ‘달성공원’, 부산의 국제시장처럼 수입품 시장인 ‘교동 도깨비 시장’ 등도 여전히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특히 대구 근대 역사관 앞에 위치한 ‘희움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은 2010년 고(故) 김순악 할머니께서 “내가 죽어도 나를 잊지 말아 달라.”라는 유언과 함께 기탁한 5천여 만 원을 씨앗으로 대구의 각계 각층 시민단체와 더불어 대구 시민들의 성원으로 2015년 12월 5일에 세워진 곳으로 우리 역사의 아픔을 그대로 전달해주고 있다. <대구 근대골목투어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 대구 도심은 근대 문화 유산이 많이 남아 있어 볼거리가 생각보다 많다. 2. 누구와 함께? - 가족 단위. 혹은 연인끼리도 좋다. 양산은 필수. 3. 가는 방법은? - 대구 도심에 가면 곳곳에 근대골목투어 안내도가 붙어 있다. - 시작은 대구 관덕정에서 시작하면 좋다. 지하철 1, 2호선 반월당역 19번 출구. 4. 특징은? - 관광지로 개발된 곳이지만 여전히 시민들의 삶의 터전인 곳이 많아 생동감이 살아 있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예전보다 많이 알려져 외부 관광객들이 많다. 특히 주말의 경우는 외지인들의 방문이 증가. 6. 꼭 봐야할 장소는? - 근대문화역사관, 향촌문화관, 청라언덕, 진골목, 희움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중앙떡볶이, 삼송베이커리, 팔공막창, 상주식당, 전원돈까스, 미진분식, 강산면옥, 영생덕, 봉산찜갈비, 대동냉면, 염매시장 먹자골목, 교동시장 납작만두, 교동시장 독도횟집 8. 홈페이지 주소는? - 요금 및 운영 관련 자세한 내용은 http://www.jung.daegu.kr/new/culture/pages/main/ 으로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김광석거리, 달성공원, 서문시장, 앞산공원, 두류공원 10. 총평 및 당부사항 - 대구는 여전히 근대 문화 유산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오래된 맛집 및 유명 식당 등이 많아 도심 골목 투어 공간으로는 먹거리, 볼거리가 풍부한 곳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달빛동맹 교류’ 한마음 되는 영호남 자원봉사자들

    대구와 광주 자원봉사자들이 대구에서 ‘달빛(달구벌·빛고을)동맹 교류’ 만남을 갖는다. 대구시는 광주 자원봉사자 80명이 8일 대구를 찾아 대구 자원봉사자 80명과 함께 상호협력 결의문을 채택하고 우호증진 기념품 교환, 볼런투어(봉사활동과 여행) 등 교류활동을 펼친다고 7일 밝혔다. 두 도시 자원봉사자들은 골목정원을 가꾸며 공동체문화 건설·도시재생의 모범사례인 서구 달성토성마을을 찾아 주민참여 우수사례를 공유한다. 달빛동맹 자원봉사자 교류는 대구·광주시 자원봉사센터가 2013년부터 협약을 맺어 격년으로 상호 방문하는 행사로 올해로 7회째다. 지난해에는 대구 자원봉사자 50여명이 광주를 찾아 광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김치 담그기, 5·18자유공원 투어, 빛고을 남도 볼런투어 등으로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대구시는 지난해 1월 광주 폭설 당시 제설차량 7대를 보내 신속한 복구를 도왔고 광주시는 대구 서문시장 화재 때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2일 대구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마스코트 제막식에 참석하는 등 올해 두 차례 대구를 방문했고, 권영진 대구시장도 지난달 26일 2·28 민주화운동 상징 228번 시내버스 명명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홍·간·미·오’ 삼겹살, 님과 한겹… 봄맛 두겹

    ‘홍·간·미·오’ 삼겹살, 님과 한겹… 봄맛 두겹

    오랜 세월을 말해주는 낡은 간판이 걸려 있는 허름한 식당. 모여 앉아 삼겹살을 구우며 소주잔을 기울이는 모습에선 예전이나 지금이나 사람 냄새가 물씬 난다. 삼겹살을 상추에 싸 한입 가득 넣어주는 풍경에서는 푸근한 정이 느껴진다. 삼겹살이 서민을 대표하는 음식이자 소통 문화의 코드로 불리는 이유다. 시인 안도현은 딱 두 줄짜리 시 ‘퇴근길’에서 ‘삼겹살에 소주 한잔 없다면/아, 이것마저 없다면’이라고 삼겹살을 예찬했다. 혹자는 말했다. 삼겹살은 세월이 한 겹, 정성이 한 겹, 희망이 한 겹이라고. 여기에 지역의 특성과 문화까지 더해졌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삼겹살은 ‘비계와 살이 세 겹으로 돼 있는 것처럼 보이는 돼지 갈비에 붙은 살’을 말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삼겹살은 아니었다. 세겹살로 불리다 해방 이후 삼겹살이란 단어가 등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세겹살이 삼겹살로 바뀐 설 가운데 재미있는 것은 개성 유래설이다. 개성 사람들이 돼지에게 지역 명물인 인삼을 먹였다고 해서 삼겹살이 됐다는 것이다. 이 설이 사실이라면 인삼의 고장 충북 증평군이 탄생시킨 홍삼포크삼겹살이 진정한 삼겹살이다. 군은 10여년 전 홍삼 부산물을 사료로 먹인 돼지를 시험 사육했다. ‘부산물에도 사포닌이 많은데 사람이 먹기는 좀 그렇고, 한번 돼지에게 먹여볼까’ 하는 엉뚱한 생각이 홍삼포크의 시발점이 됐다. 6개월간 친환경 사료 1t당 2㎏을 섞여 먹였더니 고기가 부드럽고 연하며 담백했다. 성공을 확신한 군은 2003년부터 보강천 체육공원에서 홍삼포크삼겹살 축제를 열고 있다. 축제의 백미는 기네스북에 최장 길이로 등재된 204m의 구이판에 홍삼포크삼겹살을 구워 먹는 이벤트다. 군은 2005년 12월 ‘사미랑 홍삼포크’란 상표까지 등록했다. 사미랑은 ‘인삼의 고장’, 홍삼포크는 ‘홍삼 먹인 웰빙 돼지고기’에서 이름을 땄다. 2008년 4월에는 홍삼 부산물을 이용한 돼지사육방법을 특허등록했다. 송정현(40·여) 사미랑영농조합 대표는 “일반 삼겹살보다 색깔이 진하고 탄력성이 뛰어나 쫄깃쫄깃하다”며 “잡냄새가 거의 없고 구워서 쌈장 없이 고기만 먹어도 될 정도로 고소하다”고 자랑했다. 가격은 일반 삼겹살과 같다. 군은 2015년 증평읍 송산로에 홍삼포크 전문 판매장을 열었다. 현재 증평에는 총 10곳의 홍삼포크 판매장과 식당이 있다. 인근 청주나 음성 등에도 홍삼포크 식당들이 영업 중이다. 충북 청주는 삼겹살의 고장으로 불린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삼겹살거리가 있고, 삼겹살축제까지 열린다. 세종실록지리지 충청도 편에 ‘청주가 돼지고기를 공물로 바쳤다’는 기록까지 나온다. 청주는 독특한 삼겹살 문화가 자리잡았다. 1960년대 초 청주에 삼겹살집들이 문을 열었는데 생삼겹살을 간장에 담갔다가 구워 먹는 간장구이와 대파를 가늘게 썰어 양념에 절인 파절이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원조가 누군지 불분명하지만 생강과 대파 등을 넣어 달인 간장소스에 삼겹살을 한번 적셨다가 구우면 누린내가 안 나고 육질이 부드러워졌다. 파절이는 느끼한 삼겹살과 찰떡궁합을 이뤘다. 이후 간장구이와 파절이는 청주 삼겹살과 ‘한몸’이 됐다. 청주 삼겹살거리는 2012년 서문시장에 조성됐다. 인근 대형마트에 밀려 인적이 끊긴 전통시장을 살려보겠다는 시민들이 청주시에 제안해 명물이 탄생했다. 현재 300여m 남짓의 작은 시장 골목에는 삼겹살 전문식당 12곳이 영업 중이다. 업소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간장소스를 차별화했다. 김동진(54) 함지락식당 대표는 “지방분해에 좋은 녹차나 향이 좋은 당귀 등을 넣어 간장소스를 만드는 등 식당마다 특징이 있다”며 “간장을 찍어 구우면 간장치킨처럼 고기 맛이 짭짤해 자꾸 먹게 된다”고 말했다. 해마다 3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이곳에선 삼겹살 축제가 열린다. 올해에는 2만여명이 다녀갔다. 매년 봄이면 경북 청도군 한재 미나리 생산단지에는 미나리의 향미를 즐기기 위한 미식가들이 전국에서 몰려든다. 주말과 휴일에는 수십여대의 관광버스가 한재마을을 가득 메워 관광명소를 연상케 한다. 마을 초입부터 미나리 식당촌이 이어지고 식당마다 ‘미나리삼겹살’ 파티가 한창이다. 한재 미나리는 2월부터 4월까지가 제철이다. 3월이 되면 향취가 더욱 강해진다. 한재 미나리 맛을 제대로 즐기려면 3월 중순부터 4월까지 생산단지를 찾아가는 게 좋다. 식객들은 연신 암반수를 이용해 키운 알싸한 봄 미나리를 삼겹살에 둘둘 말아 한입 가득 넣고 씹어 댄다. 차가운 물에 씻은 미나리와 뜨겁고 기름진 삼겹살이 만나 절묘한 맛을 낸다. 미나리는 아삭하게, 삼겹살은 부드럽게 씹힌다. 고기를 다 먹은 뒤에도 입안에서 미나리 향이 감돈다. 모두 행복한 표정이다. 이기동(58·대구 수성구)씨는 “매년 이맘때쯤 동료와 한재마을에 미나리삼겹살 먹으러 오는 일이 관례처럼 됐다”며 “싱싱한 봄 미나리와 삼겹살 쌈을 즐기는 맛에서 봄을 느낀다”고 했다. 한재 미나리는 다른 미나리보다 줄기가 굵고 육질이 연한 게 특징이다. 미나리는 혈액순환과 해독 효과가 있어 빈혈, 냉증,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 미나리삼겹살을 즐기기 위해서는 손님들이 고기와 김치, 음료수 등을 준비해야 한다. 불판과 가스레인지 등 기본적인 것만 제공한다. 주변에 와인터널, 프로방스, 운문사 등 둘러봐야 할 곳도 많아 미식 여행지로 제격이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일대는 ‘오삼불고기’ 명소로 유명하다. 겨울이 길고 눈과 바람까지 많은 탓에 50여년 전부터 매콤 달콤한 오삼불고기가 생겨났다. 오삼불고기 탄생에는 높고 골이 깊은 험준한 산세도 한몫 했다. 먹거리가 부족했던 산골마을 사람들이 대관령 아래 강릉 주문진에서 지천으로 나던 오징어에 고추장, 파를 넣고 불고기를 만들어 먹으면서 자리잡은 음식이다. 처음에는 오징어만 갖고 막걸리와 소주 안주로 얼큰하게 만들어 먹던 게 시작이다. 이후 1980년대 들어 대관령 일대에 대단위 스키장과 고랭지 배추 농사가 유명해지고, 외지인들이 많이 유입되면서 삼겹살을 섞어 오삼불고기로 변천했다. 요즘에는 건강식으로 더덕을 이용한 더덕즙을 양념장에 넣어 돼지고기 특유의 향을 잡는다. 대관령면에만 100여곳 식당에서 오징어불고기를 판다. 요즘에는 오징어와 삼겹살에 파를 썰어 넣은 게 인기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오삼불고기거리사업이 추진돼 외지인 발길이 이어진다. 횡계10리 인근 뒷골목 네거리에 11곳이 모여 있다. 함영만 오삼불고기거리사업추진위원장(횡계10리 이장)은 “오삼불고기는 대관령의 맛깔난 음식 가운데 하나로 다양한 메뉴도 함께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청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내겐 특별한 보통날… 무박2일 ‘만원의 행복 기차여행’ 떠나요

    내겐 특별한 보통날… 무박2일 ‘만원의 행복 기차여행’ 떠나요

    싱숭생숭,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봄이다. 마침 봄 여행주간이 시작된다. 마음 가는 여행을 골라 즐겨 보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협회중앙회, 17개 광역지자체와 함께 다음달 27일부터 5월 12일까지 ‘봄 여행주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 대구, 대전, 울산, 강원, 충북, 전남, 경북, 제주 9개 광역지자체에서 2개씩 모두 18개 지역 대표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사전 신청한 인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여행상품형’과 현장에서 바로 참여할 수 있는 ‘현장행사형’이 있다. 예컨대 대구는 여행상품형으로 ‘팔공산 올레길 걷고, 팔공산 대표 맛집 맛보고’를, 현장행사형으로는 서문시장과 안지랑 곱창골목 등에서 친절 업소를 선발하는 ‘대구 관광 ‘친절의 신’을 찾아라’를 진행한다. 여행상품형은 이미 접수를 시작한 것도 있으니, 관심 있다면 서둘러 접수하는 게 좋다. 여행주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프로그램은 ‘만 원의 행복 기차여행’이다. 1만원으로 기차를 타고 당일치기나 무박 2일 여행을 즐기는 특별 여행상품이다. 1만원을 훌쩍 넘는 여행 상품으로 구성해 인기가 많다. 지난해 평균 경쟁률이 10대1을 넘었다. 올봄에는 부석사, 선운사, 박수근 미술관, DMZ 평화의 댐, 금강산 전망대, 사천 바다케이블카 등 25개 여행 코스에서 모두 2880명을 추첨한다. 1인당 최대 4인까지 1팀이 1개 코스만 신청할 수 있다. 4월 1일 오후 2시~4일 오후 2시 여행주간 홈페이지(travelweek.visitkorea.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당첨자는 4월 11일 오후 2시에 발표한다. 이 밖에 ‘대명리조트’, ‘신라스테이’, ‘롯데렌터카’, ‘카모아’, ‘위메프’가 특가 상품을 판매한다. 봄 여행주간 자세한 정보는 여행주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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