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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C카드 터치형 해외결제 ‘퀵패스’ 출시 BC카드가 지난 27일 중국 상하이 차이나유니온페이(CUP) 본사에서 KT, 유니온페이인터내셔널(UPI)과 함께 BC유니온페이카드 해외사용 확대를 위한 ‘HCE 퀵패스 출시 개통식’을 가졌다. 퀵패스는 터치형 결제 방식으로 퀵패스카드를 전용 단말기에 가까이 댄 후 서명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간편 결제 서비스다. BC카드는 이 서비스를 대만, 홍콩, 호주 등 전 세계로 확대할 방침이다. ●‘IBK모바일FX/선물환’ 앱 출시 IBK기업은행이 모바일로 환전과 선물환 거래가 가능한 ‘IBK모바일FX/선물환’ 앱을 만들었다. 기업은행은 ‘IBK인터넷FX/선물환’ 시스템을 통해 고객이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도 개인 컴퓨터로 직접 환전과 선물환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모바일에서도 가능해진 것이다. 기업은행 영업점에서 거래 약정을 체결한 뒤 앱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받아 실행하면 된다. ●NH투자증권 ‘QV 연금·ISA’ 모바일 앱 NH투자증권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가입부터 사후 관리까지 단계별 체계적인 자산관리 기능을 추가한 ‘QV 연금·ISA’ 모바일 앱을 서비스한다. 통합연금자산 서비스인 ‘QV 연금’ 모바일 앱에 ISA 관련 기능이 추가됐다. 플레이스토어 및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설치가 가능하며 다음달 4일부터 앱 체험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을 주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우리체크카드 지방세·학원비 캐시백 우리카드가 우리 체크카드로 지방세나 학원비를 납부하면 캐시백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다음달 31일까지 우리카드 홈페이지(www.wooricard.com)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이벤트에 응모하고 우리 체크카드로 지방세를 내면 선착순 2만명까지 최대 1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다음달 16일까지 같은 방법으로 이벤트에 응모하고 학원비를 결제하면 누적된 결제 금액에 따라 누구나 최대 5만원을 돌려받는다.
  • 차이잉원의 ‘파나마 운하 알짜 외교’

    파나마는 대만과 정식 외교 관계를 유지하는 22개국 중 최장기 수교국이다. 중국의 압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1912년 중화민국 수립 때 맺은 관계를 이어 오고 있다. 지난 3월 파나마는 운하 확장 개통식을 3개월 앞두고 70여개국 정상들에게 초청장을 보내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을 동시에 초청했다. 당선자 신분이었던 차이 총통은 즉각 수락했지만, 시 주석은 거절했다. 차이 총통과 나란히 서는 것 자체가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는 것이어서 시 주석으로서는 쉽게 나설 수 없었다. 지난 26일 파나마 운하 확장 개통식 때 전 세계의 축하를 받으며 운하를 맨 처음 건넌 배는 중국 선박이었다. 파나마 측이 조만간 미국 물동량을 넘어설 중국을 배려한 것이다. 하지만 ‘파나마 외교’의 주인공은 단연 차이 총통이었다. 차이 총통은 개통식에 참가한 과테말라·엘살바도르·온두라스 등 중남미 정상들과 두루 회담을 가졌다. 중국의 압력 탓에 어느 국가도 선뜻 대만과 정상회담을 할 수 없었지만, 차이 총통은 개통식을 적절히 활용해 정상들을 만났다. 개통식 친필 서명 때는 ‘대만 총통’(president of TAIWAN, ROC)이라고 썼다. 대만 총통이 국제 행사에서 써 오던 ‘대만 타이베이’(Chinese Taipei)라는 명칭 대신 독자적 주권을 강조한 ‘대만’(TAIWAN)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 차이 총통의 파나마 방문은 8박 9일 일정으로 길게 짜였다. 중국의 견제로 미국에 가는 게 쉽지 않은 차이 총통으로서는 파나마 방문이 미국을 경유하기 위한 좋은 핑계였다. 파나마로 들어가기 전에 미국 마이애미에서 상·하원 대표단을 만나 안보와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30일 돌아가는 길에는 로스앤젤레스에 들른다. 그가 스스로 이름 붙인 ‘영상전안’(英翔專案·차이잉원의 선회 외교)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셈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野사퇴 요구에 박승춘 “국민 생각은 다를 것”

    野사퇴 요구에 박승춘 “국민 생각은 다를 것”

    교문위선 역사교과서 국정화 공방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했다 하면 야당의 표적이 되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28일에도 어김없이 야당 의원들로부터 ‘십자포화’를 받았다. 박 처장은 특유의 ‘철벽 방어력’으로 거센 사퇴 압박을 받아넘겼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野) 3당은 지난 23일 국회 과반인 의원 166명의 서명으로 ‘국가보훈처장(박승춘) 해임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박 처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 업무보고에 출석해 “저는 주어진 소임과 직책에 최선을 다해 왔다고 생각한다. 제 업무 때문에 사퇴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해임 결의 대상이 아니다. (해임 촉구 결의안은) 국회의 결정에 맡기는 것이고, 저는 제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따름”이라면서 “국회가 해임 결의안을 냈지만 국민의 생각은 국회와 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에서는 예상대로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쟁점이 됐다. 노웅래 더민주 의원은 “역사교육 정상화라면, 지금 학교교육은 비정상이란 얘기냐, 내실화 정도로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희경 새누리당 의원은 “국정교과서 문제는 정치 논리가 아닌 교육 논리로 풀어야 한다”면서 “편향된 사관과 서술을 학문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포장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집필진 명단 비공개 방침에 대해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국정교과서라면 이름이 공개돼도 자신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준식 교육부 장관은 “공개 시 집필진의 신상과 집필 환경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김용희 사무총장은 이날 안전행정위 업무보고에서 “현재 ‘만 19세 이상’인 투표 참여연령을 다시 검토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치적 중립을 이유로 선거 연령을 낮추는 것에 대해 입장 표명을 꺼려 온 중앙선관위 측이 긍정적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다만 김 총장은 “정당 간 입장이 다른 것으로 안다”며 사견임을 전제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에서는 세월호특별조사위 활동 기간 연장 여부를 놓고 야당과 정부 간 공방이 이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날씨 등의 이유로 선체 인양이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활동 기간 연장을 요구했고, 해양수산부 측은 세월호특별법에 따른 특조위 활동 기간이 지난해 1월 1일부터 30일까지 1년 6개월임을 거듭 강조했다. 보건복지위는 야당의 일방적인 법안 상정을 이유로 새누리당 의원들이 전원 불참하면서 회의는 3시간 만에 파행됐다. 일각에선 새누리당이 7월 시행을 앞둔 맞춤형 보육 제도와 관련한 야당의 반발 목소리가 분출할 것을 예상하고 의도적으로 회의를 파행시킨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우환 화백 “위작 논란 그림 진위 여부 29일 밝힐 것”

    이우환 화백 “위작 논란 그림 진위 여부 29일 밝힐 것”

    ‘위작 논란’에 휩싸인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이우환(80) 화백이 27일 경찰에 출석해 “오는 29일 경찰에 다시 출석해 (위작 논란이 제기된) 그림들의 진위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화백은 자신의 위작으로 판정난 그림들을 직접 보고 감정하기 위해 이날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를 방문한 뒤 “그림을 모두 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화백의 대리인인 최순용 변호사는 “위작 판정이 난 13점을 모두 봤는데 물감이나 기법 등에서 확실히 (위작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입장 표명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그림을 계속 그린 게 아니고 물감도 여러 종류를 써서 어떤 물감은 본인이 쓰지 않은 물감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런 부분을 확인하고 진품인 그림들과 대조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그림이 일반적인 것이 아니라 고도의 추상화니 (진위를) 바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위작이라고 지목한 작품 중 한점에 써줬다고 이 화백이 전날 확인했던 ‘작가확인서’에 대해서도 “나중에 얘기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최 변호사는 “이 화백의 그동안 입장은 ‘내가 본 그림 중에는 위작이 없다’는 것이었고, 위작이 아예 없다는 것은 아니었다”면서 “위작 논란이 제기된 그림들의 사진만 봤을 때는 진품인 것 같은데 문제가 있다고 하니 직접 확인하러 온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이 화백의 작품인 ‘점으로부터’, ‘선으로부터’의 위작들이 2012∼2013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일부 화랑을 통해 수십억원에 유통됐다는 첩보를 받고 지난해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지난달 위조 총책인 현모(66)씨를 사서명 위조 혐의로 구속했고, 같은 혐의로 위조 화가 A(40)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위작을 1개당 평균 4억원을 받고 판매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 화백의 작품 50여점을 위조해 유통시킨 사실을 시인했다. 하지만 이번에 위작으로 판명된 13점 가운데 본인이 그리지 않은 작품이 있다고 진술해 경찰은 또 다른 위조책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화백은 그동안 경찰이 작품의 진위를 결론짓는 과정에서 작가의 의견을 배제한 것에 지속적으로 불만을 표출해 왔다. 언론의 경쟁적인 보도에 대해서도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데 언론이 논란을 만들고 있다”고 불편한 마음을 토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브렉시트 재투표 청원 320만명… 더 거세지는 잔류파 움직임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브렉시트 재투표 청원 320만명… 더 거세지는 잔류파 움직임

    청년층 등 수만명 내일 도심집회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라는 충격적인 국민투표 결과가 발표된 다음날인 지난 주말, 런던시민은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했지만 충격의 여진은 계속됐다. 시민들은 EU 탈퇴 과정에서 직면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불안해했고 청년층과 EU 잔류파는 국민투표 무효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25일 오후(현지시간) 브렉시트 반대 캠페인 도중 피살된 조 콕스 하원의원을 추모하던 국회의사당 건너편 팔러먼트 스퀘어는 추모 꽃다발 대신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플래카드와 EU 깃발로 뒤덮였다. 브렉시트 반대 시위자 수백명은 이곳에서 EU 잔류와 재투표 실시를 주장했고 EU 탈퇴가 영국에 미칠 악영향을 알렸다. 시위를 조직한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빌리 포터는 “EU 탈퇴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청년층의 반(反)브렉시트 목소리를 확산시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국민이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해 잘못된 선택을 했다며 재투표를 주장했다. 대학생 찰리 박스터는(19·여) “엄밀히 말해 아직 영국이 EU를 탈퇴한 것은 아니기에 포기하지 않는다”면서 “10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사임하면 재투표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브렉시트 재투표 주장은 급속히 힘을 얻고 있다. 재투표를 해야 한다는 하원 청원에 서명한 사람만 26일 320만명을 넘어섰다. 하원은 청원자가 10만명이 넘으면 정식 논의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 하지만 의회 청원으로 실제 재투표가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의회에서 시민 청원을 논의할 수는 있지만 실제 조치를 하는 것까지는 법으로 강제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캐머런 총리도 재투표는 없다고 여러 차례 못박은 바 있다. 이날 브렉시트 반대 집회 이후 런던시내에서 열린 성소수자 인권 축제인 ‘프라이드 인 런던’에서도 친(親)EU, 반브렉시트 관련 플래카드가 대거 등장했다. 28일 런던 도심 트래펄가 광장에서도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수만명이 모여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집회와 축제가 열린 도심 외의 런던 지역은 다소 차분한 분위기였지만 브렉시트에 대한 불안감은 짙게 깔려 있었다. 보험업계 종사자 에드 레이트(53)는 “투표 결과가 발표된 뒤 파운드화 가치는 급락하고, 주식시장은 붕괴했다”면서 “이제 외국 투자와 대기업이 급격히 빠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학교 지리 교사인 에리카 필킨튼(52·여)은 “영국의 EU 탈퇴가 완전히 이뤄지는 2년 뒤에는 영국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런던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中 ‘개고기 축제’ 올해도 논란 속 강행…손님은 뚝 떨어져

    中 ‘개고기 축제’ 올해도 논란 속 강행…손님은 뚝 떨어져

    국제 동물보호단체로부터 큰 비난을 받고있는 중국의 개고기 축제가 올해도 10일 간의 일정으로 강행됐지만 매출은 예년에 비해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과거 식당 당 하루에 30마리 정도 판매되던 개가 올해에는 5마리에 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중국 개고기 축제는 매년 6월 광시(廣西)좡족자치구 위린(玉林)시에서 열리고 있다.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이 축제는 개고기를 전통주에 곁들여 먹는 전통행사로 매년 1만 마리의 개들이 도축돼 식탁에 오르고 있다. 특히 개를 식용으로 삼는 축제라는 점과 비위생적이고 잔인한 도축방식 등이 도마 위에 오르며 그간 서구 사회의 큰 비난을 받아왔다. 올해 역시 국제 동물보호단체들은 행사 중단을 촉구하는 1100만명의 서명을 중국 당국에 제출한 바 있으며 일부 관계자들은 직접 현장을 찾아가 도살 위기의 개를 사들여 구조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점점 서구화 돼가는 중국 사회 내부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위린시 정부는 일부 시장과 도살장을 폐쇄하고 당국자의 축제 참여를 금지하는등의 대책을 내논 바 있다. 또한 위린시 정부는 손님 앞에서 직접 개를 도축하는 것을 금지하고 점포의 간판에서 '개'라는 단어를 빼는 특단의 조치까지 내렸으나 축제는 예정대로 열렸다.   신화통신은 "대내외적인 논란에도 개고기 축제는 예정대로 강행됐다"면서 "비난받는 분위기 탓인지 예년에 비해 매출이 떨어져 식당 주인들의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개고기를 즐기는 것은 개인의 기호이며 지역 내 민간 식습관일 뿐"이라며 당국 차원에서 직접 개입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영국 EU 탈퇴] ‘탈퇴’ 통보 2년이 되면 협상과 무관 자동 탈퇴… EU와 FTA·국경 통제 캐나다 모델 유력 거론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를 선택함에 따라 영국은 1973년 이후 43년간 몸담았던 EU를 떠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EU 리스본 조약 50조는 탈퇴를 원하는 회원국은 EU 이사회에 탈퇴를 통보하고 EU 이사회와 탈퇴 협정을 협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상품·서비스·자본·노동 이동의 자유는 물론 정치·국방·치안·국경 문제 등 EU 제반 규정을 놓고 새로운 관계 설정을 위한 협상을 벌여야 한다. 통보한 날로부터 2년이 되면 협상이 완료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탈퇴한다. 다만 EU 이사회가 영국과 합의로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탈퇴로 가결되면 통보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과 EU가 맺을 새 협정의 모델로는 노르웨이, 캐나다, 스위스 형태가 거론된다. 노르웨이는 스위스·아이슬란드·리히텐슈타인 등 비(非)EU 4개국으로 구성된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회원이다. EFTA가 EU와 유럽경제지역(EEA) 협정을 맺음으로써 EU 단일 시장에 대한 접근권을 갖고 있다. 노르웨이는 EU 규제를 따르고 분담금도 낸다. 특히 노동자의 자유 이동도 보장한다. EU 이민자들은 노르웨이 국민과 똑같은 복지 혜택을 받는다. 하지만 이민자 문제가 영국이 EU를 탈퇴한 가장 핵심적인 요인이라는 점에서 노르웨이 모델은 성사가 쉽지 않아 보인다. 스위스는 EU와의 양자협정을 통해 EU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EU 분담금을 낸다. 무역과 자유 이동에 관한 EU 일부 규제는 이행해야 한다. EU 탈퇴 진영을 이끈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은 “우리가 앞으로 나가야 할 길은 캐나다 모델”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캐나다는 EU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으면서도 국경 통제를 유지하고 있어 좋은 모델이라고도 했다. 캐나다와 EU는 4년에 걸친 포괄적경제무역협정(CETA) 협상을 2014년 마친 뒤 현재 서명 준비 단계에 와 있다. 런던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26만 희생’ 콜롬비아 내전 50년만에 종식

    무장해제·마약밀매 퇴치 등 합의 서명식에 반기문·카스트로 참석 평화협정 비준 국민투표만 남아 콜롬비아 정부와 좌파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50여년에 걸친 내전을 끝내기 위한 최종 휴전에 합의, 합의문에 서명한다고 AP와 AFP 통신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콜롬비아 정부와 FARC는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콜롬비아 정부와 FARC 대표단은 최종적인 휴전과 적대 종식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양측은 23일 쿠바 아바나에서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로드리고 론도뇨 FARC 지도자가 합의문에 서명하고 50여년에 걸친 적대 관계를 청산한다. 역사적인 서명식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 등도 참석한다. 양측이 발표하는 합의문에는 최종 평화협정 체결 후 7000여명에 달하는 FARC의 무장해제 장소와 방식, 이들의 신변 안전보장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산토스 대통령은 지난 20일 각료회의 뒤 “다음달 20일 콜롬비아의 독립기념일 전에 3년 넘게 이뤄진 평화협상을 끝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협상에 진전이 있음을 시사했다. 양측의 서명이 이뤄지면 곧바로 휴전이 시작된다. 양측이 협상의 최대 쟁점 중 하나였던 무장해제를 포함한 종전에 합의하면서 평화협정 체결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엔은 지난 1월 양측 요청에 따라 1년간 FARC의 무장해제와 쌍방 정전을 감시할 비무장 사절단을 파견하기로 결의했다. 양측은 협상 과정에서 토지 개혁과 FARC의 정치 참여, 마약밀매 퇴치, 희생자 보상 등의 안건에는 합의했다. 정전안에 합의하면 평화협정 비준을 위한 국민투표 방안만 남는다. 이와 관련해 산토스 대통령은 양측의 합의를 바탕으로 마련한 평화협정안을 국민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산토스 대통령은 국민투표에서 평화협정안이 부결될 경우 반군과의 전쟁 비용 마련을 위한 증세를 검토하겠다고 해 야당으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했다. 콜롬비아 정부와 FARC의 평화협정 체결 협상은 2012년 아바나에서 시작됐다. FARC가 지난해 7월 일방적인 정전을 선언하고 정부가 FARC에 대한 공습을 중단했지만 반군 해산 문제 등을 놓고 양측은 이견을 노출해 왔다. 1960년대 농민 봉기로 시작된 콜롬비아 내전은 좌파 반군과 우파 민병대, 마약조직 등이 가세하면서 50년 넘게 이어졌다. 이로 인해 26만여명이 사망하고 4만 5000명이 실종됐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주피터(JUPITER) 프로젝트’ 를 아시나요?

    ‘주피터(JUPITER) 프로젝트’ 를 아시나요?

    ‘주피터(JUPITER·Joint USFK Portal and Integrated Threat Recognition) 프로젝트’를 아시나요? 최근 부산지역의 숙원사업인 가덕도 신공항 유치가 김해공항 확장으로 물거품이 되면서 정부에 대한 여론이 달갑지 않은 가운데 부산시민들이 이 프로젝트 문제로 1인 시위에 이어 서명운동 등 집단시위까지 벌일 예정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23일 부산 지역 NGO단체인 부산시민센터에 따르면 주피터 프로젝트는 주한미군의 프로젝트로 부산 지역에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주한미군은 북한의 생물학 위협과 전 세계적인 생물학 테러로부터 대한민국 국민과 주한미군 보호를 위해 독성물질을 분석할 수 있는 생화학실험실 설치 등 방어체제를 부산에 구축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주한미군은 이를 위해 오는 11월까지 부산시 남구의 감만 8부두 일대에 성능이 검증된 첨단 상용장비를 설치하고, 2017년부터 2년간 시범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실험실은 방어용이며 탐지장비만 도입하기때문에 안전하다는 게 주한미군의 공식입장이다. 감만 8부두는 전시와 평시에 주한미군의 주요 군사물자를 하역·반출하는 군사전용 항구이다. 부산시가 국방부로부터 확인한 사항도 별반 다르지 않다. 특히 시는 지난 5월 중순에 문제의 감만 8부두에서는 어떤 시료 사용시험도 실시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주피터 프로젝트의 도입은 사균화(死菌化)된 탄저균 샘플과는 무관하며, 미 국방부는 과학적, 기술적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모든 탄저균 검사용 샘플의 배송 중단을 선언한 상태이며, 향후 검사용 샘플 도입시에는 한국정부에 반입정보를 통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은 이 주피터 프로젝트 자체를 반대한다. 주한미군이 실험실을 만들어 시료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탄저균이나 지카바이러스 등 생화학 위험물질이 유출될 수있지 않느냐는 우려에서다. 탄저균은 대표적인 세균전 무기로 포자 형태로 공기 중에 떠다니나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가열하거나 일광, 화학소독에도 죽지않고 흙속에서 포자 형태로 무려 100년 가까이 생존할 수 있다. 치사율은 95%에 이르며 감염 뒤 하루 안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80% 이상이 사망하는 무서운 세균으로 알려져 있다. 주한미군 생화학무기 실험실 부산 설치를 반대하는 부산시민대책위는 23일 “세균 실험시설에서 사고라도 나게 되면 350만명의 부산시민들이 생명을 잃게 되는 재앙이 닥칠 것”이라면서 “부산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게 될 주한미군 생화학무기 실험실은 절대 설치되어선 안 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들은 살아있는 탄저균 밀반입 사건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탄저균 실험실로 알려진 생화학무기 실험시설을 부산에 설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주한미군 생화학무기 실험실 부산 설치를 반대하는 부산 시민들은 지난 17일 시내 곳곳에서 1인 시위를 벌인 데 이어, 24일 저녁 7시 30분 서면주디스 태화 앞에서 주피터 프로젝트를 반대하는 서명운동과 개인 현수막 달기 캠페인을 펼 계획이다. 또 지역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주피터 프로젝트 관련 질의서를 보내 의견을 수렴하고 오는 7월에는 국방부와 한미연합사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부산시는 오는 11월 장비 도입 때 시민들의 현장 방문과 설명회 개최를 국방부에 요청한 상태다. 나아가 주피터 프로젝트 도입과 관련하여 시민안전을 저해하는 문제가 생길 경우에는 시민들과 함께 반대 운동도 편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법시험 존치 법안, 20대 국회에서도 잇달아 발의

    사법시험 존치 법안, 20대 국회에서도 잇달아 발의

    현행법상 2017년을 마지막 시험을 끝으로 2018년부터 폐지되는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변호사시험법 개정안이 20대 국회 들어서도 잇달아 발의되고 있다. 김학용 새누리당 의원은 폐지를 앞둔 사법시험을 현행대로 유지해 현행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과 병행토록 한 변호사시험법 개정안을 발의한다고 23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로스쿨 졸업생은 사법시험에 응시할 수 있지만 로스쿨 재학생이나 휴학생은 시험에 응할 수 없도록 했다.또 판·검사 선발과정 등에 공정성을 담보하고자 변호사시험 합격자 발표일로부터 1년 안에 성적공개를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개정안에는 새누리당 김성태·김종태·박덕흠·오신환·이종명·함진규 의원, 더불어민주당 심재권 의원, 국민의당 김경진·황주홍 의원이 서명했다. 김 의원의 개정법안 공동 발의자로 참여한 함진규 의원도 지난 21일 사법시험 존치를 주된 내용으로 하는 변호사시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다만 함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에는 로스쿨 재학생도 사법시험에 응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19대 국회에서도 ‘사법시험 존치’ 내용을 담은 개정안이 여러 차례 발의됐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되지 못하고 자동 폐기됐다. 19대 국회에서는 새누리당 김용남·김학용·노철래·오신환·조경태·함진규 의원 등이 사시 존치 법안을 발의했다. 당시 국회 법사위는 ‘법조인 양성제도 개선 자문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사시 존치론자와 폐지론자 간 견해 차를 좁혀보려 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앞서 법무부도 2021년까지 사범시험 폐지를 유예한다는 발표를 해 논란을 빚은 적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개고기 축제’ 올해도 논란 속 강행…판매는 급감

    中 ‘개고기 축제’ 올해도 논란 속 강행…판매는 급감

    국제 동물보호단체로부터 큰 비난을 받고있는 중국의 개고기 축제가 올해도 10일 간의 일정으로 강행됐지만 매출은 예년에 비해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과거 식당 당 하루에 30마리 정도 판매되던 개가 올해에는 5마리에 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1일부터 시작돼 아직 행사 초기인 중국 개고기 축제는 매년 6월 광시(廣西)좡족자치구 위린(玉林)시에서 열리고 있다.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이 축제는 개고기를 전통주에 곁들여 먹는 전통행사로 매년 1만 마리의 개들이 도축돼 식탁에 오르고 있다. 특히 개를 식용으로 삼는 축제라는 점과 비위생적이고 잔인한 도축방식 등이 도마 위에 오르며 그간 서구 사회의 큰 비난을 받아왔다. 올해 역시 국제 동물보호단체들은 행사 중단을 촉구하는 1100만명의 서명을 중국 당국에 제출한 바 있으며 일부 관계자들은 직접 현장을 찾아가 도살 위기의 개를 사들여 구조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점점 서구화 돼가는 중국 사회 내부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위린시 정부는 일부 시장과 도살장을 폐쇄하고 당국자의 축제 참여를 금지하는등의 대책을 내논 바 있다. 또한 위린시 정부는 손님 앞에서 직접 개를 도축하는 것을 금지하고 점포의 간판에서 '개'라는 단어를 빼는 특단의 조치까지 내렸으나 축제는 예정대로 열렸다.   신화통신은 "대내외적인 논란에도 개고기 축제는 예정대로 강행됐다"면서 "비난받는 분위기 탓인지 예년에 비해 매출이 떨어져 식당 주인들의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개고기를 즐기는 것은 개인의 기호이며 지역 내 민간 식습관일 뿐"이라며 당국 차원에서 직접 개입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예술바람 일으켜 볼까? 현대미술작가 14명의 아트콜라보레이션 ‘보네이도 아트펜’

     ‘예술바람’이 인다는 것은 상상만해도 근사하다. 공기순환기 브랜드 보네이도의 공식 수입사인 보네이도코리아가 국내 유명 미술 작가들과 협업한 보네이도 아트펜 작품 28점을 23일부터 프린트베이커리 삼청플래그십스토어에서 선보인다. 서울옥션의 미술대중화 브랜드인 프린트베이커리와 함께 진행한 이번 아트펜 프로젝트는 ‘리윈드(RE:WIND)라는 제목으로 국내 현대미술작가 14명과의 협업 프로젝트. 지구환경,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보네이도 아트펜 작품들을 선보인다. 고영훈, 사석원, 유선태, 이왈종 작가 등 14명의 작가들은 보네이도 시그니처팬을 캔버스 삼아 다양한 색채와 기법을 통해 지구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보네이도 시그니쳐 팬은 1940년대 보네이도의 초기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로 빈티지한 디자인과 기존 모델과 동일한 성능을 갖춰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프린트베이커리의 전문성 있는 엄격한 작품 검수 과정을 거쳐 제작된 이번 보네이도 아트펜은 작가의 친필 서명과 에디션 번호가 새겨져 있어 전시 이후 경매를 통한 소장 가치를 더했다. 경매 수익금은 보네이도코리아가 후원하는 제주 올레의 여행자 숙소 ‘화가의 방’ 건립 기금에 후원된다. 전시는 7월 14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불편한 염화미소/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세종로의 아침] 불편한 염화미소/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세간에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제를 둘러싼 관심이 적지 않다. “조계종 총무원장이 그리도 대단한 자리인가.”, “도대체 염화미소법이 뭔가요.”…. 지인들이 자주 던져 오는 질문들이다. 종교기자랍시고 내막을 들춰 나름 설명해 보지만 납득하지 못하는 표정을 만나기 일쑤다. 그 어색한 표정은 세간, 출세간의 차이가 뭐냐는 의문 표출쯤으로 읽힌다.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와 관련해 일반에게서 읽히는 ‘이해불가’의 기류는 조계종 안에서도 마찬가지다. 혼탁한 분위기는 대체로 직선제와 간선제의 충돌로 압축된다. 자세히 말하면 조계종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종회와 25개 교구 대표들로 구성된 선거인단이 뽑는 현 제도를 유지하자는 측과 출·재가를 가리지 않고 모든 종도들이 함께 선출하자는 직선제의 대립이다. 그 간극을 채워 종단 차원에서 대안으로 제시한 게 ‘염화미소법’이다. 선거인단이 후보자 3명을 뽑아 종정이 추첨으로 가린다니 간선제의 변형쯤으로 인식된다. 그런데 따져 보면 세간의 ‘납득불가’ 표정이나 종도들의 직선제 요구 목소리는 한 가지로 얽힌다. 출가자는 달라야 한다는, 같은 심중의 다른 표현이다. ‘내려놓고 비우라’는 방하착(放下着)이며 집착을 떨치라는 ‘무소유’ 실천 대신 매달려 얻으려만 드는 욕심에 대한 불만이 아닐까 한다. 바깥 시선이 청정 승가를 겨눈 의심이라면 종단 대중의 요구는 부처님 법대로 하자는 개선의 결집인 셈이다. 일부 재가자들은 직선제 관철을 위한 모임을 결성해 서명 운동에 돌입했고 참종권에서 열세인 비구니며 비주류 모임들도 직선제 관철을 위한 성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엊그제 총무원장 선출제 마련을 위한 조계종 중앙종회 임시회의에서 결정을 유보한 채 다음 회기로 넘기기로 결의했다. ‘총무원장 직선 선출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지만 이번 회의에 상정된 ‘염화미소법’은 유효한 것으로 남겨 놓았다. 이대로라면 내년 10월 총무원장 선거까지 혼돈이 계속될 전망이다. 실제로 임시회의 종료 후 종단에선 ‘진일보한 결정’과 ‘간선제인 염화미소법을 관철시키려는 수순’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린다. 발전, 개선을 위한 충돌과 진통이야 어느 사회에서나 있게 마련이다. 그 불협화음의 현명한 조율과 해결에는 이해와 양보라는 미덕이 바탕을 이룬다. 더구나 세인들과는 달라야 한다는 종교 영역이라면 절제와 화합의 가치는 더욱 빛나는 법이다. 나와 남이 한 몸으로 연결됐으니 서로 사랑하고 아끼라는 동체대비(同體大悲)의 자비심이며 나와 남을 가리지 않는 관용과 베품의 원칙인 자리이타(自利利他)는 불교의 으뜸 교훈이 아닌가. 지금 조계종단을 뒤흔들고 있는 화두 염화미소는 석가모니가 세 번에 걸쳐 마음으로 법을 전했다는 삼처전심(三處傳心) 중에서도 가장 높은 진리의 전승이다. 석가모니가 영산회(靈山會)에서 연꽃 한 송이를 대중에게 보이자 수제자인 마하가섭만이 그 뜻을 깨닫고 미소지었다 해서 ‘염화시중(拈花示衆)의 미소’라 불리며 일반인들에겐 이심전심으로 더 유명하다. 말없이 통하는 진리의 수용. 승속(僧俗)을 떠나 모두 이해하고 고개 숙여 존중하는 이심전심의 미소라면 얼마나 좋을까. kimus@seoul.co.kr
  • 세계 항공시장 큰손 된 이란…보잉사에도 28조 대박 안겨

    이란이 세계 항공시장에서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월 에어버스와 270억 달러(약 31조 1600억원) 규모의 구매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는 보잉에서 250억 달러(약 28조 8600억원)어치의 여객기를 사들인다. 이번 거래는 1979년 이란 주재 미국 대사관 점령사건 후 미국·이란 간 최대 규모의 계약이라고 AP통신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잉과 이란항공은 이날 보잉737과 보잉777 등 여객기 100대 판매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계약은 재무부 등 정부 승인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국무부는 보잉과 이란항공 간의 계약 체결을 환영한다”며 “2015년 7월 타결된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 따라 민간 항공기의 대이란 판매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보잉이 1979년 이후 이란에 진출하는 첫 미국 대기업이 될 것이라고 이번 계약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란은 지난 1월 에어버스와 항공기 118대를 270억 달러에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프랑스·이탈리아 합작사인 ATR과도 여객기 20대 구매 계약을 맺었다. 보잉의 첫 번째 인도분은 빠르면 10월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란항공은 현재 60대의 보잉 여객기를 보유하고 있으나 모두 구형 기종으로 상당수가 부품 부족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란은 모두 250대의 상업용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162대만이 운용이 가능하고 나머지는 모두 지상에 방치된 상태다. 그러나 보잉이 이란 주문량을 계약 시기에 맞춰 인도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보잉이 지난 5월 말까지 전 세계에서 받은 주문만 해도 5762대에 달한다. 여기에 여전히 미국을 포함한 서방국가가 핵 협정 이행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어 계약대로 항공기 인도가 이뤄질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보잉은 지난 4월 경영진이 이란을 방문해 항공기 수출을 타진하는 등 이란 시장 진출에 공을 들여 왔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삼성SDS “자사주 매입 없다” 소액주주 “주가폭락 따질 것”

    삼성SDS가 주가 부양책으로 검토한 자사주 매입, 중간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론 냈다. 대신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S 소액주주는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라면서 “이제부터 플랜2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물류 부문 분할 검토로 인한 주가 폭락 책임을 법정에서 따지겠다는 것이다. 삼성SDS는 물류 분할을 검토 중인 현시점에서 자사주 매입, 중간배당 등의 방안은 실효성 및 절차상 문제가 있어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고 21일 공시했다. 무상 증자 또한 본질적인 가치의 변화 없이 주식 수만 증가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주가 부양 정책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삼성SDS는 주주들에게 “비록 이번에는 주주의 요구를 반영하기 어려웠지만 향후 배당 상향 등 주주 친화 방안을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물류 부문이 분할되면 전문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신규 물류 분야 진출, 인수합병(M&A), 자산 취득 등 주요 사안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보기술(IT) 서비스 부문의 수익성을 높이고, 제조 IT, 애널리틱스, 모바일 금융 등의 분야를 성장시키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그간 “소통이 부족하다”면서 회사의 비전 제시를 요구한 소액주주들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은 회사 측 결정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지난 14일 소액주주들의 본사 항의 방문 때 박성태 삼성SDS 경영지원실장(전무)이 “자사주 매입, 배당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일주일 만에 입장을 바꿨다는 것이다. 소액주주들은 “상장과 ‘비전 2020’(2020년 매출 20조원 달성)을 통해 기대감을 잔뜩 심어 주가를 띄운 혐의로 전·현직 경영진을 형사 고발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소액주주 80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으며 추가로 온라인 서명 운동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삼성SDS 주가는 15만 500원으로 지난해 12월 30일 종가(25만 4000원)보다 40.7%가 빠졌다. 특히 삼성SDS가 각종 공시를 할 때마다 주가가 큰 폭으로 빠지며 ‘공시 리스크’라는 얘기도 돌고 있다. 지난 2월 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보유하던 삼성SDS 지분 2.05%(약 158만주)를 내다 판 뒤 20만원대 초·중반대였던 주가는 10만원대 중·후반으로 주저앉았다. 물류 부문 분할을 인정한 공시가 잇따라 나온 이달 초부터 주가는 다시 14만~16만원대로 내려앉은 뒤 횡보 중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브렉시트 D-2] “영국, EU에 남아주세요”···유럽 유력 정치인들 잇단 ‘호소’

    [브렉시트 D-2] “영국, EU에 남아주세요”···유럽 유력 정치인들 잇단 ‘호소’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결정할 국민투표를 사흘 앞두고 유럽 각국의 정치인들과 외무장관, 일간지 등이 잇따라 영국의 EU 잔류를 호소하고 나섰다. 자칫 ‘내정 간섭’으로 비춰질까봐 공개적으로 영국의 EU 잔류를 찬성하는 의견 표명을 자제해왔던 유럽의 정치인들이 최근 브렉시트를 우려하는 여론이 모아지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과 함께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하는 분위기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헝가리의 오르반 빅토르 총리는 데일리메일 이날자에 헝가리 국기와 문장을 바탕으로 삼아 ‘헝가리가 EU 동료 회원국으로 영국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문안과 오르반 총리의 서명을 담은 전면 광고를 냈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해 유럽을 휩쓴 중동 출신 난민 사태 때 난민 유입을 봉쇄하는 과정에서 ‘유럽 통합’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던 인물이다. 그러나 이번 광고에서는 EU로 대표되는 ‘유럽 통합’을 지지하는 쪽으로 태도를 바꿨다.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하는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를 보면 독일, 프랑스를 비롯해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 유럽 각국의 외무장관들도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회의를 마치고 나서 영국의 EU 잔류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어 독일 외무장관은 ”영국의 역사와 전통이 없다면 유럽은 빈곤해질 것“이라고 우려했고,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은 ”브렉시트가 엄청난 부정적 결과를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쿠르츠 장관은 EU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한 영국처럼 ”뭔가 잘못됐을 때 이를 고치려는 용기 있는 회원국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장-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영국인들은 국가와 국익뿐만 아니라 유럽에 대해서도 책임이 상당히 있다“고 우려했고,미로슬라프 라이착 슬로바키아 장관은 ”영국 국민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간에 EU는 달라질 것이며,EU가 기대에 부응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달 26일 총선거를 치르는 스페인도 좌파와 우파 모두 영국의 EU 잔류를 희망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우파인 국민당과 좌파인 포데모스는 모두 브렉시트가 초래할 경제적 후폭풍을 우려한다고 밝히면서 포데모스의 경우 잔류 캠페인을 응원할 고위 당직자를 보내기로 했다. 정치인 이외에 상당수 기업도 영국의 EU 잔류를 호소하고 나섰다. 프랑스 기업인 에어버스와 BNP 파리바, 에너지 기업인 엔지, 항공우주 기업인 사프란 등은 영국이 EU 단일 시장에 ”영원히 굳건히 남아 있을 때“ 추가 고용과 신규 투자가 가능하다며 EU 잔류에 투표할 것을 호소하는 광고를 21일 자 영국 일간지에 게재했다. 스웨덴 최대 경제 일간지인 ‘다겐 인두스트리’는 스웨덴 그룹인 아바의 히트곡 ‘테이크 어 찬스 온 미’를 패러디 해 ”EU에 기회를 한번 줘라“(to take a chance on EU)고 촉구했다. 세계적인 투자가 조지 소로스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한 기고에서 브렉시트가 이뤄진다면 그 다음 날은 금융시장에서 파운드화 가치는 폭락하는 ‘블랙 프라이데이’가 될 것이라며 우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최웅식운영위원장, 신안산선 도림 역세권 용도변경 청원

    서울시의회 최웅식운영위원장, 신안산선 도림 역세권 용도변경 청원

    신안산선 도림사거리 주변 역세권 용도를 상향 변경하고자 하는 지역 주민들의 염원이 서울시의회에 전달됐다. 서울시의회 최웅식 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 영등포1)은 6월 20일 지역 주민 1011명의 서명을 받은 ‘신안산선 도림사거리 역세권 용도지역 변경에 관한 청원’을 시의회에 소개했다. 최 위원장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국토교통부 기본계획으로 고시된 신안산선 1단계 사업(안산 ∼ 여의도, 43.6㎞)이 2017년 본격적인 착공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신안산선 역사가 들어서는 영등포구 도림사거리 주변은 이미 신길3동과 도림동 지역의 중심 기능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 지정된 채 지역 개발에 많은 제한을 받아 왔다. 청원서에는 이러한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해 신안산선 도림사거리 역세권 지역을 기존의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를 상향 변경할 수 있도록 시의회에 청원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최 위원장은 “영등포구의 다른 역세권 지역에 대해서 그에 적합한 용도지역 지정을 통해 합리적인 도시계획을 수립 후 시행 중에 있다”면서 “신안산선 도림사거리 역세권에 대해서도 그 기능과 역할에 걸맞은 용도지역 지정이 선제적으로 필요하다”며 청원 소개의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도림사거리 역세권 주변 지역이 난개발 되는 것을 방지한다는 측면에서도 해당 역세권에 대한 용도지역 상향 변경이 고려돼야 한다”고 청원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번 청원 소개를 통해 최 위원장은 “용도지역 지정과 관련해 영등포구 역세권 간 형평성을 유지하고 지역 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벨상 경제학자들도 ‘브렉시트’ 반대 목청···“세계 경제 부정적 결과 초래”

    노벨상 경제학자들도 ‘브렉시트’ 반대 목청···“세계 경제 부정적 결과 초래”

    오는 23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영국 런던금융가(시티)가 파운드화 및 주가 폭락에 대비하고 있는 가운데 10명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이 영국이 유럽연합(EU)를 떠나게 될 경우 부정적인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19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들 경제학자들은 가디언에 연명 서한을 보내 “브렉시트의 핵심은 경제적 논점이며, 브렉시트는 영국과 EU의 나머지 회원국은 물론 미국과 캐나다, 중국 등 주요 시장들과의 미래 무역 여건에 중대한 불확실성을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러한 부정적 효과는 오랫동안 지속할 것이며, 따라서 “영국으로서는 EU 잔류가 경제적 관점에서 명백히 유리하다”는 것이 이들의 결론이다. 서명자 가운데 한 사람인 런던 정경대학의 크리스토퍼 피사리데스 교수는 “이러한(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이 투자를 감소시키고 일자리 창출에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또 여름 휴가철 초입에 이뤄지는 브렉시트 투표로 인해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휴가비가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렉시트 투표로 파운드화 가치가 현재 파운드당 1.42달러에서 1.20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피사리데스 교수는 ‘경제학자들이 필요 이상으로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다’는 ‘탈퇴파’의 비난에 대해서는 “예측이 쉽지 않고, 학자들 간에도 이견이 있고, 잘못 판단할 때도 있으나 이번의 경우 EU 잔류가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탈퇴파들이 브렉시트를 경제와 무관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학자들뿐만 아니라 영국의 주요 인사들도 브렉시트 논쟁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버진 그룹 창시자인 리처드 브랜슨은 브렉시트에 따른 정치적 위험을 경고하면서 전국적인 반(反) 브렉시트 캠페인에 나섰다. 런던금융가(시티)는 당일 투표에 대비, 임시 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주요 임원들과 비상 연락망을 구축하고 있다. 또 고객들의 현금 인출에 지장이 없도록 시스템 업그레이드도 당분간 보류한 상태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금리도 금융위기 이후 유지해온 사상 최저수준인 0.5%에서 제로(0) 수준으로 인하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다음달 중 0.25%, 그리고 오는 8월 중 추가로 0.25%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새누리당 엄용수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새누리당 엄용수

    새누리당 엄용수(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은 “고향 밀양에서 모든 것을 훌훌 털고 자유롭게 사는 게 궁극적인 꿈”이라고 말했다. 그전까지는 젊음과 여력을 다해 국민에게 봉사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Q. 경영학도, 회계사인데 정치를 하게 된 계기는. A. 봉사. 서울 생활을 10년 정도 했더니 서울에 정감이 많이 떨어졌다. 1992년에 낙향해 지역에서 개인 회계사무실을 차렸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나 자신의 삶만 돌보며 사는 게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역 봉사 활동을 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로 밀양시장에 도전하게 됐다. 지금 국회의원이 돼 있는 것도 봉사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 Q. 20대 국회에서 자신에게 국민이 주목해야 할 부분은. A. 회계 투명성 손볼 것. 원래 직업이 회계사라서 직업적인 의식이 있다. 요즘 구조조정이 화두인 조선사를 보면 적자임에도 이를 감추는 분식회계가 많이 이뤄졌다. 회계사, 회계 시장 전반의 투명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회계 시장에서 재난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회계 투명성이라는 것은 전반적인 경제 시스템의 문제다. 어느 한 분야가 아니라 투명성이 떨어지는 모든 기관, 투명한 회계를 바탕으로 나오는 합리적인 의사 결정, 효과적인 결과물이 나오게 하는 모든 일이 내 관심 대상이다. Q. 언제까지 정치를 할 생각인가. A. 공직자는 너무 오래 하면 안 돼. 공직자가 한자리에 계속 있으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질이 떨어진다. 시장 취임 때도 두 번만 하고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고 지켰다. 선거에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그만두는 것보다 제 발로 나갈 수 있을 때 나가겠다. 생리적, 역량상으로 지금 50대 초반인데 60대 중반을 넘길 때까지 하진 않을 생각이다. 새로운 인재들이 나올 것이다. Q. 지역구에 신공항 문제가 걸려 있다. A. 정치적 부담 줘선 안 된다. 최초 유치 경쟁을 벌였던 당사자로서 정부에 일임하고 지켜보고 있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당면한 국가적 과제엔 정략이 아닌 전략적 판단이 내려져야 한다. 관련된 5개 시·도지사가 이미 유치 경쟁을 더 벌이지 말자고 서명하고 사인했다. 부산이든 밀양이든 객관적으로 전문가가 판단하고 결과에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Q. 2006년 열린우리당 당적으로 밀양시장을 지냈고 2010년에는 한나라당 공천으로 재선하는 등 세 명의 대통령을 경험했는데. A. 노무현, 박근혜는 닮았다. 두 분 모두 사명감이 투철하다. 다만 그 대상이 다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민을 우선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 공동체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국민과 국가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다. 두 사람의 정치가 모두 필요하다. 후배 정치인으로서 조화로움을 보여 줄 수 있다면 좋겠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프로필 ▲1965년 경남 밀양 출생 ▲연세대 경영학과 ▲밀양시장, 공인회계사, 밀양대 겸임교수
  • ‘옥시’ 등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시민 연대로 ‘제2의 옥시 사태’ 막는다

    ‘옥시’ 등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시민 연대로 ‘제2의 옥시 사태’ 막는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시민사회와 연대해 제품 불매운동을 넘어 국내 화학물질 관리체계 개선 등을 위한 전국 단위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및 가족들과 더불어 시민사회단체, 보건의료·종교·노동계 단체가 참여하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 전국네트워크’(가칭)을 공식 출범한다고 19일 밝혔다. 출범식은 오는 20일 낮 1시 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중앙 계단에서 진행된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지난달 한 달 동안 전 국민의 유래 없는 호응과 참여 속에서 ‘옥시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진행됐다. 신현우(68) 전 옥시 대표를 비롯해 관계자 12명이 구속돼 공판이 시작됐다”면서 “이제는 옥시를 넘어서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사회로, 화학물질 관리체계의 정비에 필요한 실질적인 변화를 목표로 다시 나아가려 한다”고 네트워크 출범 배경을 밝혔다. 이를 위해 네트워크는 향후 유해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 유통한 다른 가해기업들과 정부의 책임을 묻는 활동, 피해자 구제와 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법’ 제정 촉구 활동, 화학물질 관리체계 개혁을 위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국에서 서명 운동도 함께 진행한다. 최준호 환경운동연합 화학물질태스크포스(TF) 국장은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추궁하며, 법과 제도를 정비하여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과 함께 옥시의 완전 퇴출, 가해기업 처벌, 정부 책임 규명, 옥시 피해 구제법 마련, 국민연금의 사회적 책임투자 촉구 등을 우리의 과제로 놓고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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