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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 내전 희생자에 상금 기부…노벨평화상 상금 11억원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 내전 희생자에 상금 기부…노벨평화상 상금 11억원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상금을 내전 희생자들에게 기부하기로 했다. 스웨덴에서 선정하는 다른 노벨상과 달리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선정하는 노벨상 상금은 800만 크로나(약 11억 원)다. 산토스 대통령은 52년간 계속된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의 내전을 끝내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산토스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내전 피해가 컸던 콜롬비아 북서부 보하야에서 열린 한 종교행사 직후 “나는 어제 가족들과 만나 노벨평화상 상금을 내전 희생자들에게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기부한 상금은 내전 희생자들과 화해를 위한 프로젝트와 프로그램, 재단 등에 쓰일 것”이라며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FARC와 서명한 합의를 이행할 때까지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이미 합의한 평화협정을 수정해야 한다면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토스 대통령은 2002년 FARC와 민병대 간의 전투를 피해 주민들이 피신한 한 교회에 FARC가 폭발물을 투척한 사건으로 희생된 79명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한 종교행사에 이날 부인, 자녀, 일부 각료들과 함께 참석한 뒤 이같이 발표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지난 7일 콜롬비아 내전을 종식하기 위한 평화협정을 이끈 공로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2010년 평화를 공약으로 내걸고 대통령에 당선된 뒤 2012년 11월부터 자신의 정치생명을 평화협정 타결에 걸고 쿠바 아바나에서 협상을 진두지휘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FARC의 지도자 로드리고 론도뇨와 평화협정에 서명했다. 그러나 이달 2일 실시된 찬반 국민투표에서 평화협정안은 찬성 49.78%, 반대 50.21%로 부결됐다. 콜롬비아 정부와 FARC는 쌍방 정전협정을 유지한 채 쿠바 아바나에서 평화협정을 재수정하기 위한 재협상을 벌이고 있다. 노벨평화상 상금은 이 상의 창설자인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릴 시상식에서 전달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벨평화상 상금, 내전 희생자에게 기부”

    “노벨평화상 상금, 내전 희생자에게 기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상금을 내전 희생자에게 기부하기로 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52년간 지속된 내전의 피해가 컸던 북서부 보하야에서 열린 한 종교 행사 직후 노벨평화상 상금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2002년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 민병대 간의 전투를 피해 주민들이 피신한 교회에 FARC가 폭발물을 투척해 희생된 79명의 영령을 추모하는 종교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기부한 상금은 내전 희생자와 화해를 위한 프로그램, 재단 등에 사용될 것”이라면서 “인내심을 갖고 FARC와 서명한 합의를 이행할 때까지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토스 대통령은 지난 7일 FARC와 평화협정을 이끈 공로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에서 선정하는 다른 노벨상과 달리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선정하는 노벨상 상금은 800만 크로나(약 11억원)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국 조만간 TPP 가입 결정할 것… 교도통신 보도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국 조만간 TPP 가입 결정할 것… 교도통신 보도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0일 서울을 방문 중인 일본 게이단렌 대표단과 만나 조만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주 장관은 이날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머지않아 공식 참가를 결정할 예정이므로 일본 경제계 및 정부의 협력을 바란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한국의 담당 각료가 TPP 참가 결정 방침을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통신은 소개했다.한국은 2015년 10월 TPP가입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한국이 TPP에 가입하면 쌀을 비롯해 농업 분야의 추가 개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등 12개 TPP 참가국은 이미 협정문에 서명을 했다. 이에 따라 한국이 가입하려면 협정국과 개별 협의를 통해 동의를 구해야 한다. 주 장관의 이날 발언은 향후 한국이 TPP 참가를 최종 결정할 경우 일본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통신은 분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백선하 교수, 백남기씨 사망 직후 퇴원기록엔 ‘외상성’ 친필 서명

    백선하 교수, 백남기씨 사망 직후 퇴원기록엔 ‘외상성’ 친필 서명

    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대회에서 경찰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뒤 317일 만에 숨진 백남기 씨 사망 직후 퇴원기록에 ‘외상성 경막하출혈’이라는 진단명이 주치의 백선하 교수의 친필서명과 함께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백남기 씨 유가족으로부터 받은 의무기록에는 백 씨가 숨진 지난달 25일 퇴원기록에는 ‘Acute subdural hematoma, traumatic without open wound(S0651)’라는 진단명이 쓰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열린 두개내상처가 없는 외상성 경막하출혈’이라는 뜻이다. ‘S0651’은 국제표준질병코드상 ‘비외상성(I62X)’과는 구분되는 ‘외상성’ 경막하출혈을 나타낸다. 외상성 경막하출혈이란 외부의 강한 충격으로 뇌를 둘러싼 경막 안쪽 뇌혈관이 터지면서 뇌와 경막 사이에 고이게 되는 것을 뜻한다. 해당 퇴원기록에는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백선하 교수의 친필서명이 담겨있다. 백 교수는 백남기씨의 주치의로 백씨의 사망진단서에 사인을 ‘병사’로 기재한 인물이다. 지난해 11월 14일 사고 당일에 있었던 수술 전·후 의무기록에도 ‘Acute subdural hematoma, traumatic(외상성) with/without open wound’라는 진단명이 백 교수의 서명과 함께 적혀 있었다. 결국 백 교수는 사고 직후와 사망 직후 모두 ‘외상성’이라는 진단을 의무기록에 남겨놓고도 이후 사망진단서에는 느닷없이 ‘외상성’을 제외한 ‘급성 경막하출혈’이라고 적은 것으로 밝혀진 것이어서 ‘외압’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히틀러 ‘나의 투쟁’ 전에도 자서전 썼다”

    “히틀러 ‘나의 투쟁’ 전에도 자서전 썼다”

    아돌프 히틀러의 ‘나의 투쟁’(Mein Kampf)보다 앞서 발간된 첫 자서전이 발견됐다. 9일 영국 BBC와 독일 슈피겔 등에 따르면 역사학자인 토머스 웨버 영국 애버딘대 교수는 1923년 빅토르 폰쾨르버를 저자로 출간된 ‘아돌프 히틀러: 그의 삶과 연설들’이 실제로는 히틀러가 직접 쓴 자서전이라고 주장했다. 저자 빅토르 폰쾨르버는 히틀러와 나치즘에 열광하다가 이후 실망한 나머지 히틀러를 암살하려는 시도까지 했던 인물이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히틀러가 ‘뮌헨 반란’으로 투옥됐을 때 저술해 1925~1926년 출간한 ‘나의 투쟁’보다 앞선 자서전이 되는 셈이다. 현재 하버드대 교환교수인 웨버 교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비트바테르스란트대학 서고에서 발견된 문서 등을 그 증거로 제시했다. 그는 “폰쾨르버가 이 책을 쓰지 않았고, 히틀러가 루덴도르프 장군(히틀러 협력자)에게 나치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보수적인 작가로 이 책의 저자로 나서 줄 사람을 찾을 수 있는지를 물었다고 책 발행인의 부인이 진술하고 서명한 증거를 찾았다”고 말했다. 웨버 교수는 또한 “폰쾨르버가 이 책이 히틀러가 쓴 책임을 암시하는 내용을 담아 과거 나치 집단 강제수용소에 함께 갇혔던 한 남성에게 보낸 편지와 이 책이 ‘히틀러의 계획에 따라 그의 적극적인 참여로 쓰였다’고 직접 쓴 문서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히틀러가 자신이 직접 쓴 자서전을 폰쾨르버를 저자로 내놓은 까닭은 그의 귀족 신분과 전쟁영웅 명성을 이용하려 한 것으로 추정했다. 웨버 교수는 “히틀러의 연설들이 담긴 이 책은 좀 이상한 주장들을 담고 있다”며 “‘오늘날 새로운 성경’이 돼야 한다거나 히틀러의 정치화 과정을 예수가 받은 박해에 비유하는 등 히틀러를 예수와 비교하면서 ‘성스러운’, ‘구출’ 등의 용어들을 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출간된 ‘나의 투쟁’에서 되풀이되는 히틀러의 정치적 자각에 관한 표현들과 거의 비슷한 표현들을 담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내전에도 평화의 끈 놓지 않은 국민에 바치는 헌사”

    “내전에도 평화의 끈 놓지 않은 국민에 바치는 헌사”

    대통령 배출 정치 명문가 출신 ‘금수저’ 반군 토벌 강경파서 평화협상 주도자로국민투표 부결에도 내전 종식 영웅으로 올해 노벨 평화상은 콜롬비아의 반세기 내전을 종식시키는 데 앞장선 후안 마누엘 산토스(65) 대통령에게 돌아갔다. 비록 산토스가 추진한 반군과의 평화협정은 국민투표에서 부결됐지만 평화 정착을 위해 산토스를 비롯한 모든 콜롬비아 국민이 다시 한 번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한 시상으로 풀이된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7일 “50년 이상 계속된 내전을 끝내려는 산토스의 확고한 노력을 인정해 그에게 2016년 노벨 평화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 상은 거대한 고난과 학대 속에서도 정당한 평화의 희망을 포기하지 않은 콜롬비아의 모든 국민과 평화 협상에 공헌한 모든 정파에 대한 헌사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산토스는 2012년 11월부터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 협상을 진행해 지난 7월 정전 합의와 평화협정을 이끌어 내면서 52년의 내전을 종식시킨 영웅으로 떠올랐다. 콜롬비아에서는 1964년 농민반란으로 시작된 내전으로 지금까지 22만명이 숨졌으며 600만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콜롬비아 내전은 현대사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전쟁 중 하나이자 현재 아메리카 대륙에서 유일하게 해결되지 못한 내전이다. 산토스와 FARC 지도자 로드리고 론도뇨는 지난달 26일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서 열린 서명식에서 평화협정에 서명하면서 내전 종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외신들은 앞다퉈 산토스를 노벨 평화상 유력 후보로 점찍었다. 하지만 평화협정이 지난 2일 국민투표에서 찬성 49.78%, 반대 50.21%로 부결되면서 산토스는 예상치 못한 큰 난관에 부딪히게 됐다. 국민 대다수는 평화를 원했지만 FARC가 저지른 범죄에 섣불리 면죄부를 주는 협정 내용에 대해서는 불만이 높아 부결 결과가 나왔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분석했다. 평화협정이 부결되자 산토스의 노벨 평화상 수상 가능성은 배제되는 분위기였다. 따라서 산토스의 수상은 국민투표 결과만큼이나 ‘깜짝 소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위원회는 “평화협정 부결이 평화 협상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토스는 좌초된 평화 협정을 구하기 위해 모든 정파를 초청해 범국가적 대화를 열었고, 협정에 반대한 정파에도 손을 내밀었다”고 산토스의 평화를 향한 노력을 평가했다. 위원회는 “산토스는 대통령 임기 마지막 날까지 평화를 위해 일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며 “노벨 평화상이 그가 평화를 성취하는 데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산토스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면서 그가 재차 추진하는 평화 협상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평화협정 부결 직후 산토스와 FARC는 정전 합의를 준수할 것이라고 밝히며 평화 협상을 재개했다. 하지만 산토스는 FARC에 대한 국민의 높은 적대감을 누그러뜨릴 만한 양보를 FARC로부터 얻어내면서도 합의를 유지하기 위해 FARC에 적당한 보상을 줘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풀어야 한다. 산토스는 수상자 선정 직후 노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내전으로 고통받은 콜롬비아 국민, 특히 이제 막 끝나려는 전쟁으로 고통받은 피해자 수백만 명의 이름으로 상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인내심을 갖고 내전을 끝내야 한다는 것이 상이 전달하는 메시지”라며 “우리는 현재 평화에 매우 가까이 다가갔으며 조금만 더 밀어붙이면 된다”고 내전 종식의 의지를 드러냈다. 평화 협정의 또 다른 주역이자 공동수상이 유력했던 론도뇨는 이날 “우리가 원한 유일한 상은 극우파 민병대, 보복, 거짓이 없고 사회적 정의가 있는 콜롬비아를 위한 평화의 상”이라고 말했다. 산토스는 1951년 수도 보고타에서 정치 명문가의 일원으로 태어났다. 산토스의 작은할아버지는 1938~1942년 대통령을 지낸 에두아르도 산토스 몬테호이며 사촌인 프란시스코 산토스 칼데론은 2002~2010년 부통령에 재임한 바 있다. 미국 캔자스대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정경대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석사를 취득한 산토스는 그의 가문이 소유한 콜롬비아 최대 일간 엘 티엠의 부국장을 지낸 뒤 1991년 대외무역부 장관에 올랐다. 그는 2006년 FARC 강경파인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에 의해 국방장관으로 발탁돼 FARC 토벌에 앞장섰다. 하지만 2010년 대통령에 당선된 뒤 FARC와의 평화 협상에 나섰으며 2014년 재선에 성공해 반군과 정전 및 평화협정에 합의하는 성과를 올렸다. 노벨 평화상 시상식은 상의 창설자인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상금은 800만 크로나(약 11억원)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노벨평화상에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반세기 내전 평화협정 이끌어”

    노벨평화상에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반세기 내전 평화협정 이끌어”

    올해 노벨평화상의 영예는 콜롬비아의 반세기 내전을 종식시키는 평화협정을 이끈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에게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산토스 대통령을 2016년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산토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의 지도자 로드리고 론도뇨와 평화협정에 서명, 1964년 농민 반란으로 시작돼 52년간 콜롬비아에서 지속한 내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50년 이상 계속된 내전을 끝내려는 산토스 대통령의 확고한 노력을 인정해 평화상 수상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평화협상은 서명 뒤 이달 2일 국민투표에 부쳐졌으나 찬성 49.78%, 반대 50.21%로 부결됐다. 반대표와 찬성표의 표차는 5만 7000표였고 투표율은 37%였다. 이런 상황 때문에 노벨위원회가 콜롬비아 평화협정의 정신을 지켜 평화를 이어가라는 격려의 의미에서 산토스 대통령을 수상자로 선정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올해 노벨평화상은 역대 최다인 376명(개인 228명, 단체 148곳)이 후보로 추천받아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노벨상 상금은 800만 크로나(약 11억원)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노벨평화상은 스웨덴에서 선정하는 다른 노벨상과 달리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선정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거리시위 나선 변협 ‘직역 밥그릇싸움’ 재연

    거리시위 나선 변협 ‘직역 밥그릇싸움’ 재연

    정부의 행정사법 개정 움직임에 대해 변호사 단체가 집단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황용한 대한변호사협회 사무총장을 비롯한 변호사 50여명은 5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의 행정사법 개정 방침은 퇴직 공무원 중심의 ‘관피아’(관료+마피아)를 육성하고 행정심판 사건에서 공무원 스스로 전관예우를 받겠다는 것”이라며 법 개정 중단을 촉구했다. 행정자치부가 지난달 입법예고한 행정사법 개정안은 행정사에게 행정심판 사건을 대리할 수 있도록 하고, 법률자문권도 갖게 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행정사는 행정 서류를 작성·제출하는 일만 할 수 있다. 사실상 행정심판소송의 경우 행정사가 변호사를 대신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대한변협도 이날 집회의 배경이 ‘변호사의 생존권 보호’라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한 서울지역 변호사는 “변호사가 2만명에 이르면서 가뜩이나 수임난에 시달리고 있는데, 행정사는 현재 20만명이 넘는다”면서 “개정안은 변호사 직역을 침탈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앞서 하창우 대한변협 회장도 소속 변호사들에 보낸 호소문에서 “올해 상반기 서울 지역 변호사의 1인당 수임건수가 1.69건으로 떨어진데다 평균 수임료가 300만~400만원에 불과해 사무실을 운영하기도 어려운 현실”이라며 “행정사법 개정안 저지를 위한 서명운동에 나서달라”고 밝혔다. 지난달 19일부터 시작된 서명운동에는 1100여명의 변호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공인행정사협회는 행정사에 행정심판 대리권을 인정하지 않았던 비정상적인 상황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협회 측은 “노무사, 관세사, 세무사 등 다른 전문 자격사는 행정심판 대리를 하고 있는데 행정사가 대리권이 없는 것은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사와 행정사뿐 아니라 변리사·공인중개사 등 유사 직역 간 밥그릇 다툼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 5월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부동산 중개 업무를 했다며 공승배 변호사를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재판이 진행 중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거리시위 나선 변협 ‘직역 밥그릇싸움’ 재연

    거리시위 나선 변협 ‘직역 밥그릇싸움’ 재연

    행정사협선 “개정 당연” 맞서 정부의 행정사법 개정 움직임에 대해 변호사 단체가 집단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황용한 대한변호사협회 사무총장을 비롯한 변호사 50여명은 5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의 행정사법 개정 방침은 퇴직 공무원 중심의 ‘관피아’(관료+마피아)를 육성하고 행정심판 사건에서 공무원 스스로 전관예우를 받겠다는 것”이라며 법 개정 중단을 촉구했다. 행정자치부가 지난달 입법예고한 행정사법 개정안은 행정사에게 행정심판 사건을 대리할 수 있도록 하고, 법률자문권도 갖게 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행정사는 행정 서류를 작성·제출하는 일만 할 수 있다. 사실상 행정심판소송의 경우 행정사가 변호사를 대신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대한변협도 이날 집회의 배경이 ‘변호사의 생존권 보호’라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한 서울지역 변호사는 “변호사가 2만명에 이르면서 가뜩이나 수임난에 시달리고 있는데, 행정사는 현재 20만명이 넘는다”면서 “개정안은 변호사 직역을 침탈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앞서 하창우 대한변협 회장도 소속 변호사들에 보낸 호소문에서 “올해 상반기 서울 지역 변호사의 1인당 수임건수가 1.69건으로 떨어진데다 평균 수임료가 300만~400만원에 불과해 사무실을 운영하기도 어려운 현실”이라며 “행정사법 개정안 저지를 위한 서명운동에 나서달라”고 밝혔다. 지난달 19일부터 시작된 서명운동에는 1100여명의 변호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공인행정사협회는 행정사에 행정심판 대리권을 인정하지 않았던 비정상적인 상황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협회 측은 “노무사, 관세사, 세무사 등 다른 전문 자격사는 행정심판 대리를 하고 있는데 행정사가 대리권이 없는 것은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퇴직 고위 공무원들이 관피아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대한변협이 전관예우와 행정심판 대리권을 호도하고 있으며 개정안에 업무 수임 제한 규정이 담겨 있다”고 반박했다. 규정을 보면 공무원직을 퇴직한 행정사는 퇴직 전 1년부터 퇴직한 때까지 근무한 국기기관과 관련된 업무는 수임할 수 없도록 했다. 변호사와 행정사뿐 아니라 변리사·공인중개사 등 유사 직역 간 밥그릇 다툼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 5월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부동산 중개 업무를 했다며 공승배 변호사를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재판이 진행 중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현장 블로그] 예약자는 ‘김태희’ 더 짙어진 차 선팅 ‘란파라치 포비아’

    “이번 주 목요일 오후 7시에 4명 예약할게요. 예약자는 ‘김태희’로 해 주세요.” 기자 이모(39·여)씨는 최근 새로운 습관이 생겼습니다. 부서명이나 실명 대신 연예인 이름으로 음식점을 예약하는 겁니다. 지난달 28일부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눈에 불을 켜고 위법 현장을 적발하려는 ‘란파라치’를 피하려는 겁니다.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죠. 하지만 사람 일은 모르잖아요. 친구끼리 만나는 자리라도 다른 이름으로 예약합니다.” ●추적 피하는 각종 노하우 등장 김영란법 시행 일주일이 지나면서 란파라치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한 각종 ‘노하우’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법을 지켜도 란파라치가 오인 신고를 할 경우 신고 사실만으로 회사의 내부 조사나 사회적 지탄을 피할 수 없다는 겁니다. 한 대기업에서 대관 업무를 하는 김모(43)씨는 식사 자리에 합석한 공무원을 부르는 호칭을 바꿨습니다. “초면에는 쉽지 않지만 안면이 있다면 양해를 구하고 직함 대신 ‘형’이라고 부릅니다. 1인당 3만원 미만의 음식을 먹지만 그래도 란파라치에게 걸려 구설에 오르기 싫어서요.” 중견기업 회장 A씨는 지인들의 경조사에 보내는 화환에 자신의 이름을 빼고 ‘단체 일동’이라고 표기합니다. “란파라치들이 화환에 적힌 이름이 방명록에 있는지 확인하고 신고를 한다더군요. 10만원짜리 화환을 주고 부조금까지 내면 위법이라는 거죠. 그래서 아예 화환에는 이름을 적지 않습니다.” 또 다른 기업 임원은 자동차 선팅을 더 진하게 바꿨습니다. “란파라치가 감시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행선지나 동행인이 공개되는 게 부담스럽더군요.” ●‘란파라치’들도 적발 어려움 호소 반면 란파라치들도 이런 대비책(?) 때문에 위법 상황을 적발하기가 어렵다고 답답해했습니다. 최모(62)씨는 “축의금을 여러 사람 이름으로 나눠 내거나 화환에 단체 이름만 적어 적발할 수가 없다”고 털어놨습니다. 수사권이 없다 보니 관찰만으로 사적인 자리인지 업무 연관성이 있는 자리인지 파악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네요. 아마도 김영랍법 대상자와 란파라치 사이의 ‘눈치 싸움’은 한동안 이어질 겁니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눈치를 보고 머리를 굴리는 경우도 보입니다. 그러나 원래 취지를 잊지 않는다면 적응기를 거친 뒤에는 김영란법이 인간관계를 축소하는 족쇄가 아닌 투명 사회를 위한 여과장치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때는 이런 해프닝들을 “그땐 그랬지”라며 술자리의 안줏거리 정도로 회상하지 않을까요.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현장 블로그] 예약자는 ‘김태희’ …더 짙어진 차 선팅… ‘란파라치 포비아’

    “이번 주 목요일 오후 7시에 4명 예약할게요. 예약자는 ‘김태희’로 해 주세요.” 기자 이모(39·여)씨는 최근 새로운 습관이 생겼습니다. 부서명이나 실명 대신 연예인 이름으로 음식점을 예약하는 겁니다. 지난달 28일부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눈에 불을 켜고 위법 현장을 적발하려는 ‘란파라치’를 피하려는 겁니다.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죠. 하지만 사람 일은 모르잖아요. 친구끼리 만나는 자리라도 다른 이름으로 예약합니다.” ●추적 피하는 각종 노하우 등장 김영란법 시행 일주일이 지나면서 란파라치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한 각종 ‘노하우’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법을 지켜도 란파라치가 오인 신고를 할 경우 신고 사실만으로 회사의 내부 조사나 사회적 지탄을 피할 수 없다는 겁니다. 한 대기업에서 대관 업무를 하는 김모(43)씨는 식사 자리에 합석한 공무원을 부르는 호칭을 바꿨습니다. “초면에는 쉽지 않지만 안면이 있다면 양해를 구하고 직함 대신 ‘형’이라고 부릅니다. 1인당 3만원 미만의 음식을 먹지만 그래도 란파라치에게 걸려 구설에 오르기 싫어서요.” 중견기업 회장 A씨는 지인들의 경조사에 보내는 화환에 자신의 이름을 빼고 ‘단체 일동’이라고 표기합니다. “란파라치들이 화환에 적힌 이름이 방명록에 있는지 확인하고 신고를 한다더군요. 10만원짜리 화환을 주고 부조금까지 내면 위법이라는 거죠. 그래서 아예 화환에는 이름을 적지 않습니다.” 또 다른 기업 임원은 자동차 선팅을 더 진하게 바꿨습니다. “란파라치가 감시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행선지나 동행인이 공개되는 게 부담스럽더군요.” ●‘란파라치’들도 적발 어려움 호소 반면 란파라치들도 이런 대비책(?) 때문에 위법 상황을 적발하기가 어렵다고 답답해했습니다. 최모(62)씨는 “축의금을 여러 사람 이름으로 나눠 내거나 화환에 단체 이름만 적어 적발할 수가 없다”고 털어놨습니다. 수사권이 없다 보니 관찰만으로 사적인 자리인지 업무 연관성이 있는 자리인지 파악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네요. 아마도 김영랍법 대상자와 란파라치 사이의 ‘눈치 싸움’은 한동안 이어질 겁니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눈치를 보고 머리를 굴리는 경우도 보입니다. 그러나 원래 취지를 잊지 않는다면 적응기를 거친 뒤에는 김영란법이 인간관계를 축소하는 족쇄가 아닌 투명 사회를 위한 여과장치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때는 이런 해프닝들을 “그땐 그랬지”라며 술자리의 안줏거리 정도로 회상하지 않을까요.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트럼프 세금담당 前 회계사 “트럼프 세금 처리 내가 다했다”

    트럼프 세금담당 前 회계사 “트럼프 세금 처리 내가 다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세금 문제를 처리했던 전직 회계사 재 미트닉(80)은 4일(현지시간) 유출된 트럼프의 1995년 세금기록과 관련해 “진짜인 것 같다”고 말했다.  미 플로리다 주(州)에 거주하는 미트닉은 이날 미국 매체 ‘인사이드 에디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1일 공개한 트럼프의 3쪽짜리 세금기록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한 것이다. NYT는 익명의 독자로부터 제보받은 자료를 토대로 트럼프가 1995년에 9억 1600만 달러(약 1조111억 원)의 손실을 신고했으며 이에 따른 세금공제로 상당 기간 합법적으로 납세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트닉은 트럼프의 아버지인 프레드 트럼프 시절부터 ‘트럼프 가문’과 회계사로 인연을 맺어왔으며, 트럼프와는 1964년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트닉은 “이 모든 일(세금작업)을 한 사람은 바로 나다”며 트럼프의 자칭 ‘세제 전문가’ 주장도 일축했다.  트럼프는 최근 콜로라도 주(州) 푸에블로 유세에서 소득세 회피 논란에 대해 “나는 어떤 누구보다도 복잡한 세법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따라서 내가 조세제도를 고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나는 세법을 멋지게 활용했다”고 자랑하며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미트닉은 ‘트럼프가 세금과 관련해 어떤 일을 했느냐’는 질문에 “아무것도 없다”고 단언하면서 “내가 트럼프의 모든 세금보고 준비를 했다. 내가 그의 서명을 위해 제시할 때까지 그는 최종 결과물(납세보고서)을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北미사일, 선박항행 안전에 위협” 경고문 회람중

    “北미사일, 선박항행 안전에 위협” 경고문 회람중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위치정보시스템(GPS) 교란행위가 선박항행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담은 문서가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유엔 전문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채택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다음달 하순 열리는 IMO 해사안전위원회(MSC) 회의를 앞두고 이런 내용을 담은 문서를 제출했고 현재 현재 회원국들이 문서를 회람 중이다.  미국과 일본 등이 공동 서명해 제출된 것으로 알려진 이 문서는 MSC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IMO 관계자는 5일(현지시간) “MSC 회의에 상정돼 논의를 거치게 된다. 합의 방식으로 채택 여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IMO 회원국인 북한은 수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도 주변을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을 위해 이를 미리 알리는 항행 안전 사전통보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번 사안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 움직임의 하나로 풀이된다.  앞서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지난달 29일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고 유엔 대북제재의 철저한 이행에 모든 나라가 동참하도록 유엔과 동아시아정상회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IMO 등을 포함한 다자 무대에서 3국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알레포 비극 언제까지...폭탄을 장난감으로 착각한 4세 사망

    알레포 비극 언제까지...폭탄을 장난감으로 착각한 4세 사망

    거대한 무덤으로 변하가고 있는 시리아 알레포에서 또 한 건의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4일자 보도에 따르면 4살 된 에맘 무하매드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알레포 동부로 물을 길으러 가던 중 클러스터 폭탄(일명 집속탄) 불발탄을 장난감으로 착각하고 집어 들었다가 화를 당했다. 클러스터 폭탄은 국제적인 조약에서 사용이 금지돼 있는 폭탄 중 하나지만 시리아 내전에서는 여전히 사용이 이어지고 있다. 클러스터 폭탄 안에는 수 개의 폭탄과 지뢰가 들어있어, 폭발과 동시에 사방으로 흩어져 날아간다. 터지지 않은 클러스터 폭탄을 손에 쥐었던 에맘은 곧장 큰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후송 당시 복부 부상이 매우 심했으며, 두 다리는 모두 부러진 상태였다. 의료진은 응급처치를 실시했지만, 네 살 난 어린 여자아이는 결국 다음날인 4일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각각 7살, 10살인 에맘의 두 언니 역시 클러스터 폭탄으로 부상을 입었지만 현재는 안정을 되찾은 상태다. 알레포에서 활동하는 한 사회활동가는 터지지 않은 클러스터 폭탄이 야구공보다 작고 은색의 반짝이는 형태여서 어린아이들의 눈길을 끌기 쉬우며, 에맘과 같은 어린이들은 이를 장난감으로 착각해 가까이 다가가거나 손으로 만져 위험에 쳐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욱 큰 문제는 어린아이가 어린아이답게 자라기는커녕 폭탄을 장난감으로 착각해 집어 들었다가 부상을 입는 아이들이 치료를 받을만한 병원과 의료진도 넉넉지 않다는 사실이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알레포 동부에서 그나마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병원은 5곳 뿐이다. 응급실은 3곳 뿐이며 현재 남아있는 의료진의 수는 30여명에 불과하다. 수 천 명에 달하는 현지인들을 보살피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규모다. 국제 비정부기구 핸디캡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 한 해동안 시리아에서 클러스터 폭탄으로 죽거나 사망한 사람은 250여명에 달한다. 국제사회는 2008년 오슬로 협약을 발효, 클러스터 폭탄을 비인도적인 살상무기로 규정하고 사용을 금지했다. 당시 140여개 국가가 협약에 비준했지만, 러시아와 미국, 중국 등 일부 국가는 서명에 참여하지 않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박지원 원내대표 “백남기 특검만이 정답… 오늘 법안 제출”

    박지원 원내대표 “백남기 특검만이 정답… 오늘 법안 제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5일 시위 중 경찰의 물대포에 맞고 나서 사경을 헤매다 숨진 백남기씨 사건과 관련, “국민의당은 오늘 특검안을 제출하고 유족, 고인과 함께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한 국가가 아무런 반성도 없이 고인을 병사자로 둔갑시키려 하고 있기 때문에 특검만이 정답”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다만 “우리가 자꾸 당론으로 하는 것보다는 개별적으로 참여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면서 “38명의 소속의원 전부를 확인한 결과 한 분은 서명하지 않겠다고 하고, 한 분은 연락이 안 되며 36명은 찬성했다”고 전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 4일 국감에서 성상철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과 손명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백씨 사망이 외인사라는 소견을 내놨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사위 국감에서도 박성재 서울고검장에게 ‘교통사고로 입원해 317일 만에 사망하면 교통사고사냐, 병사냐’고 묻자 ‘교통사고사’라고 답했다”면서 “이게 국민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In&Out] 경제외교, 이제는 힘을 모아야 할 때/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In&Out] 경제외교, 이제는 힘을 모아야 할 때/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라오스는 불과 20여년 전만 해도 인도차이나반도의 은둔 국가였다. 주변국에 비해 적은 인구와 협소한 영토 탓도 있지만 내륙국이 지닌 지리적 폐쇄성이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라오스 경제는 지금 지리적 단점을 역으로 활용해 인도차이나반도의 경제·무역 요충지로 전 세계의 이목을 받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에 맞춰 우리 기업인들도 라오스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한국 정상의 라오스 첫 공식 방문’이라는 외교적 의미가 더해져 성과 창출에 큰 힘을 보탰다. 우선 정부 간에는 산업통상협력위원회를 신설해 교역 투자 확대를 위한 제도적 틀을 마련했다. 민간 측에서는 대한상공회의소와 라오스상공회의소 간 경제협력위원회 신설에 합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비즈니스 포럼에는 양국 기업인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일대일 상담회에는 국내 기업 39개사와 라오스 기업 113개사가 참가해 140억원에 달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멕시코에서부터 라오스까지 이어진 경제사절단이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정부, 유관기관, 기업들 간에 팀워크가 잘 이뤄진 덕이다. 이제는 정상과 함께하는 경제외교가 우리만의 고유 브랜드로 자리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중동 순방부터 러시아, 라오스 경제사절단까지 경제외교를 통해 총 21번의 비즈니스 포럼과 23번의 일대일 상담회가 개최됐다. 상담회를 통해 1114개사의 국내 기업이 421건 33억 4000만 달러 계약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경제외교의 또 다른 수확은 중소·중견 기업들이 경제외교를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점이다. 중소·중견 기업들은 해외시장 공략 시 높은 비용과 네트워크 부족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경제외교 사절단에 참여할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현지 바이어와의 네트워크 구축과 시장 조사가 가능하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절단의 중소·중견 기업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이제는 신청 기업의 90% 이상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일각에서는 경제외교의 성과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경제외교에 몸담고 있는 경제인의 한 사람으로서 아쉬운 점이 많다. 경제외교 성과가 국민들 기대에 부응할 만한 결과는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첫 단추를 꿰는 것은 계약서에 서명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다. 상대방의 신뢰 없이는 다음 단계로 절대 넘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정상이 나서서 우리 기업을 지지하고 홍보해 주는 것은 신뢰 구축 과정에서 큰 힘이 된다. 상대 기업에서는 경제외교 사절단에 참가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믿을 수 있는 기업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다. MOU도 마찬가지다. 경제외교 참가 기업은 합의 내용을 성실히 이행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얻어 협상력을 키울 수 있다. 이제는 경제외교 성과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정부 및 관련 기관들 모두 다시 한번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힘을 합쳐야 한다. 후속 사업을 통해 미비한 점을 보완하고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기업들도 제품과 기술에서 인정받아 바이어의 신뢰가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글로벌 경기 둔화는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보호무역 등 기업들의 수출 전선은 그 어느 때보다 험난하다. 경제외교는 이런 난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힘을 모으는 협력의 장이다. 이 협력의 장에 정부, 기업, 기관, 국민 할 것 없이 모두가 힘을 합칠 때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 러 “플루토늄 폐기 중단” 美 “시리아 협력 중단”…新냉전 가속

    우크라이나와 시리아 문제 등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던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심상치 않다. 러시아는 2000년 미국과 체결한 플루토늄 폐기 협정을 잠정 중단했다. 미국은 이에 맞서 시리아 내전 휴전협정을 둘러싼 러시아와의 협력 관계를 중단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국과 2000년 체결한 무기급 플루토늄 폐기 협정을 잠정 중단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는 미국이 비우호적인 행동을 하면서 전략적 안정성에 위협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폐기 협정 중단 이유를 들었다. 양국은 해체한 핵탄두에서 나오는 무기급 플루토늄을 각각 34t씩 폐기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양국은 2010년 폐기한 플루토늄을 원자력 발전 연료로 재활용하기 위한 협정에도 서명했다. 68t의 플루토늄은 1만 7000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하지만 러시아는 그동안 미국이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푸틴 대통령도 지난 4월 “러시아는 협정 의무를 다해 플루토늄 처분 시설을 만들었지만 미국은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불과 몇 시간 뒤 미국도 러시아에 맞서 시리아 내전을 종식하기 위한 러시아와의 협력 논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는 국제인권법에 따른 의무 사항을 포함해 그들이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 협력을 중단한다”면서 “결코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또 향후 양국 공동지휘사령부 창설 시 투입하기 위해 파견했던 인력도 철수한다고 선언했다. 미국의 반응은 최근 러시아가 시리아 알레포에 있는 병원 같은 중요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고 민간인에 대한 인도적 구호를 방해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알레포에 대한 공격을 거론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모두의 인내심이 다해 간다”고 말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스스로 한 합의 사항을 이행하는 데 실패해 놓고 책임을 누군가에게 떠넘기려 하는 것”이라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별도로 러시아 하원은 지난 8월 푸틴 대통령이 제출한 러시아 공군의 시리아 영구 주둔 협정을 비준할 가능성이 있다고 러시아 언론이 전했다. 카네기재단 핵 정책 프로그램의 제임스 액턴 부책임자는 “양국의 협력 분야가 거의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시리아에서 발생한 상황은 참으로 가슴 아프고 문제가 있다”며 “미국과 러시아에 시리아 사태에 대한 협상 재개를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美와 점점 멀어지는 필리핀… “미군 주둔 백지화 검토”

    美와 점점 멀어지는 필리핀… “미군 주둔 백지화 검토”

    시진핑과는 곧 ‘경제협력’ 논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두고 우방인 미국과 갈등을 빚는 가운데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군의 필리핀 재주둔을 허용한 양국 간 협정을 폐기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두테르테는 이날 중부 바콜로드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미국과 필리핀 정부가 맺은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현지 일간 인콰이어러 등이 보도했다. 두테르테는 “EDCA는 공식 문서지만 필리핀 공화국 대통령의 서명이 없다”며 협정의 합법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EDCA는 2014년 4월 전임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 집권 시절 볼테르 가즈민 필리핀 국방장관과 필립 골드버그 주필리핀 미국대사의 서명으로 체결됐다. 두테르테는 이어 “협정을 재검토한 이후에도 우리가 대통령의 서명을 발견하지 못하거나 미국이 서명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나는 미군에게 필리핀을 떠나도록 요구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협정을 재고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필리핀의 일부 전문가는 EDCA가 상원의 비준을 받지 않은 행정협정이기에 행정부 수장인 두테르테가 폐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현지 필리핀스타가 전했다. EDCA는 미국에 10년간 필리핀 군사기지의 접근과 이용을 허용하고 미군 배치 지역에 별도 시설물을 설치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협정이다. 앞서 미군은 1991년 필리핀 상원이 미군기지 조차기간 연장안을 부결해 이듬해 필리핀에서 철수했다. 미군은 EDCA 체결로 철수 24년 만에 필리핀에 중장기간 주둔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아키노 전 대통령은 EDCA에 따라 남중국해를 마주 보는 팔라완 섬의 안토니오 바티스타 공군기지 등 5개의 군사기지를 미군에 제공해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견제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두테르테는 전임자와 달리 EDCA의 백지화를 시사하며 노골적인 반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두테르테는 오는 19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 등을 만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법과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두테르테는 지난달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정상회의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 중국 관계자에게 미국에 대한 불평을 하자 자신들이 필리핀을 돕겠다고 답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러시아와 중국에 친근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전국 의과대학생 809명 “고 백남기 농민 죽음은 명확한 외인사” 공동성명 (전문)

    전국 의과대학생 809명 “고 백남기 농민 죽음은 명확한 외인사” 공동성명 (전문)

    서울대병원이 별도의 위원회를 꾸려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전국의 의학도 809명이 “백씨의 죽음은 외인사임이 명확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5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 809인은 3일 ‘같이. 우리의 길을 묻습니다’ 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의료는 무엇보다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며 “의학적인 오류 의문을 남긴 채 부검 가능성을 열어준 사망진단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법원이 발부한 고 백씨에 대한 부검영장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외인사임이 명확한 故 백남기씨의 죽음에 대한 잘못된 진단서로 의사 전체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상황을 저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라며 “의사들조차 해당 사망진단서를 비판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이에 근거한 부검영장을 신뢰할 수 있는가” 라고 말했다. 이들은 앞서 성명을 발표한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들과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신뢰와 긍지, 환자와 양심을 외면하게끔 만든 권력의 칼날 앞에 장차 대한민국 의료를 책임져야 하는우리마저 침묵한다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의료에 대한 불신이 이 사회를 덮쳐올 것”이라 경고하며 선배들에게도 목소리를 내 줄 것을 당부했다. 해당 성명문은 각 학교 학생회 단위가 아닌 개인 학우 단위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성명문 전문이다. <같이. 우리의 길을 묻습니다.> 지난 9월 30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이 <선배님들께 의사의 길을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故 백남기 씨의 사망진단서가 의학적으로 어떠한 오류를 품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들은 이번 사건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반추하고 선배님들과 동기들에게 연대를 요청해보려 합니다. 의료는 무엇보다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이에 의료인들은 돈이나 명예, 정치적 상황을 비롯한 그 무엇보다도 진리와 자신의 직무를 중요시하는 태도를 배우며 다른 직업들보다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습니다. 이는 그것이 단순한 인격도야의 길이어서가 아니라 그 자체로 국민보건과 의료체계를 유지하는 의사의 핵심적인 역할이고 사회적인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의사의 상징이 된 것 역시 이런 이유 때문이며 앞서 나아가신 선배님들로부터 정치색과 이념으로 편을 가르기 전에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환자의 자율성을 존중하라 배워온 것도 이 때문입니다. 작금의 상황은 이러한 가르침을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의학적인 오류와 의문을 남긴 채 부검 가능성을 열어준 사망진단서를 저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 외인사임이 명확한 故 백남기 씨의 죽음에 대한 잘못된 진단서로 의사 전체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상황을 저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 의사들조차 해당 사망진단서를 비판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이에 근거한 부검영장을 신뢰할 수 있으며, 나아가 어떻게 환자들에게 의사들을 믿고 스스로를 맡기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혹여 단순한 실수가 아닌 다른 이유 때문에 해당 사망진단서가 이런 오류를 범하게 되었다면 의사와 의료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결국 국민 보건에 커다란 악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참된 의료인이라면 응당 이에 침묵하지 아니하고 자신의 직업적 양심을 지켜야하지 않겠습니까. 신뢰와 긍지, 환자와 양심을 외면하게끔 만든 권력의 칼날 앞에 장차 대한민국 의료를 책임져야하는 우리마저 침묵한다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의료에 대한 불신이 이 사회를 덮쳐올 것입니다. 하여 저희는 선배님들께 배운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고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과 연대하려 합니다. 또한 선배님들께 고개를 돌려 감히 청합니다. 서울대 학생들의 물음에 동문 선배들이 답했듯, 저희가 앞으로 걸어 나갈 길이 결코 혼자 걷는 가시밭길이 아님을 보여주십시오. 우리가 선배님들의 품에서 배운 지식이 현실의 권력과 위협 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음을 보여주십시오. 면면한 걸음으로 이어 오신 선배님들의 신뢰의 발자취가 한순간의 외압과 회유에 흔들리지 않음을 보여주십시오. 기로에 선 저희가 의사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선배님들, 부디 목소리를 내 주십시오. 2016년 10월 3일 15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 809인 ※ 위 성명문/공동서명은 각 학교의 학생회 단위가 아닌 개인 학우 단위로 작성되었습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콜롬비아 평화협정 국민투표 부결…국제사회 안팎에 충격

    52년간의 내전 종식을 위헤 콜롬비아 정부와 최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체결한 평화협정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돼 내전은 종식 직전까지 다가갔다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졌다. 콜롬비아 선거관리위원회는 2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정부와 FARC의 평화협정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개표한 결과, 찬성 49.78%, 반대 50.21%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반대표와 찬성표의 표차는 5만 7000표였으며 투표율은 37%였다. 국민투표를 제안한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은 선거결과가 확정된 후 패배를 인정했지만 평화 정착 노력을 계속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으며 FARC도 평화 정착 노력에 동참하기로 했다. 정부와 FARC는 2012년 11월부터 평화협상을 시작, 3년 9개월여 협상 끝에 지난 7월 쌍방 정전, 8월 평화협정문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달 26일 평화협정 서명식까지 마친 상태였다. 국민투표 부결로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은 FARC와의 이 평화협정을 이행할 근거를 잃은 셈이다. 다만, 산토스 대통령이 FARC와 새로운 협정을 맺기 위해 다시 협상을 시작하거나, 대통령이 아닌 의회가 기존 협정의 입법을 추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콜롬비아의 평화협상 과정을 지켜봐 온 ‘워싱턴 중남미 연구소’(WOLA)는 “이런 시나리오는 비현실적”이라며 “투표 부결은 정부와 FARC의 협상에 치명타가 될 것이고 협정과 협상은 정통성을 잃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투표를 직접 제안했던 산토스 대통령은 이날 개표에 앞서 “내게 두 번째 계획은 없다. 반대 측이 승리하면 콜롬비아는 전쟁 상태로 복귀할 것”이라며 재협상 가능성을 배제하고 국민투표 가결에 정치 생명을 걸었다. 그러나 이번 투표가 대통령 자신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띠면서 오히려 정치 생명이 위기에 빠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상원의원으로 정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알바로 우리베 전 대통령은 “평화협정이 전쟁 범죄자들을 사면한다”는 논리로 반대 진영을 이끌며 산토스 대통령과 대립했다. 국민투표 부결은 예상치 못했던 결과라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 안팎에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지난 8월 30일 “내전 종식과 안정적이며 지속할 평화 건설을 위한 최종 협정을 지지하십니까?”라는 국민투표 문구가 발표된 이후 8차례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매번 찬성 의견이 높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13∼15일 여론조사 기관 ‘다텍스코’의 조사에서 찬성 55.3%, 반대 38.3%로 찬반 비율 차이가 17%포인트였던 것이 가장 적은 격차였고 다른 조사에선 찬성 측이 20%포인트 이상 넉넉한 우위를 점한 바 있다. 국민투표 부결에는 반군과 정부에 대한 콜롬비아 국민의 뿌리깊은 불신에 반대 측의 지속적인 캠페인, 날씨 영향까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부터 콜롬비아 북부 해안지대를 강타한 허리케인 ‘매슈’는 찬성 여론이 강세를 보이는 농촌·시골 지역의 투표율에 영향을 미쳤다. 태풍에 의한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난 북부 라 과히라 반도 지역에선 홍수와 기상 악화 등의 이유로 투표소 82곳이 예정대로 설치되지 못했다고 콜롬비아 내무부는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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