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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의 편향된 안보/민귀식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중국학과 교수

    [열린세상]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의 편향된 안보/민귀식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중국학과 교수

    백만 개의 촛불이 타오르는 이 와중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이 체결되었다는 사실에 분노심마저 느끼는 국민들이 있다. 피의자 대통령이 국민의 뜻에 반해 군사작전하듯 ‘안보 폭주’를 감행했다. 협상 개시 27일 만이고 하루 만에 국무회의 의결, 총리 서명, 대통령 재가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그리고 양국 대표는 사진기자도 못 들어오게 하고 서명하는 부끄러운 장면을 연출했지만 어쨌든 협정은 발효되었다. 그래서 통치의 정당성을 상실한 권력이 국가안보에 중대한 문제를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는 이 ‘제도의 함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사안이 ‘협정’에 불과하기에 국회 비준동의가 필요 없다는 건 말장난에 불과할 수 있다. 국가이익의 으뜸은 안보이익일진대, 자위대의 활동 범위가 한반도에 미칠 수 있는 이 엄중한 사안을 어찌 행정부 독단으로 처리할 수 있단 말인가. 국가 안전보장에 관한 사안은 ‘조약’으로 체결돼야 한다. ‘조약’과 ‘협정’을 판단하는 기준은 행정부의 이름 붙이기가 아니라, 사안의 경중에 있다. 그 최종 결정은 국민의 몫이다. 그런데도 협정문 조항 한 줄조차 공개를 거부한 대통령의 오만과 그것을 막지 못한 무기력한 국회 기능도 문제가 많다. 하야 정국에 몰린 대통령에게 협정체결을 압박하는 외세에 대해서도 할 말이 있다. 미국은 박근혜 정권이 불안해지자 권력이 교체되기 전에 이번 협정을 서둘렀다. 아무리 미국의 압박이 심했다 하더라도, 트럼프의 외교라인이 구축되지 않은 이 시기는 우리의 외교공간을 최대한 확보할 기회였다. 그런데도 박근혜 정권은 자신의 권력을 위해 외교안보를 국내 정치 전환카드로 써버렸다. ‘이게 나라냐’는 분노의 함성이 울릴 때, 박 대통령은 ‘나는 대통령이다’라고 오기로 재가했다. 또한 미국이 주도하는 미사일방어체계(MD)로 들어가면서도 아니라고 강변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일본군 위안부’ 합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결국 MD 편입과 한·중·일 군사동맹 구축 과정이 명백함에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한다. 그래서 편향된 안보전략의 위험성을 모르는 사람에게 안보가 맡겨진 이 현실이 자못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다. 동북아 세력전이가 일어나고 있는 이 시기에 전략적 이익을 추구하지 못하는 이 정권의 외눈박이 외교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도 하고 싶다. 그 사이 미국과 일본은 한국을 그들의 동맹 하위체계로 편입시키는 작업을 착착 진행해 왔다. 한·미·일 3국은 지난 6월 하와이 주변 해역에서 ‘퍼시픽 드래곤’ 합동훈련을 실시한 이후 이를 정례화했다. 또한 올 3월 일본은 안보관련법을 정비하고 미국한테만 허용하던 후방지원을 ‘미국 등 타국군’에까지 확장했다. 이것은 한반도에 상황이 발생하면 후방지원이라는 명분으로 군사개입을 하겠다는 포석이다. 이제 일본은 한·일 양국 군이 군수물자를 주고받는 상호군수지원협정(ACSA)을 요구할 수도 있다. 아니 미국이 이를 종용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하겠다. 그래서 이번 협정이 한·일 군사협력의 시작이라고 본다. 동북아의 전략적 균형을 뒤흔들 이 중대 사안을 논의 한 번 제대로 하지 않고 결정했다는 사실도 문제가 많다. 국민의 공감대가 중요하다던 정부는 그 흔한 공청회도 한 번 열지 않았다. 국가안전보장이사회(NSC)에서 이 사안을 논의했다지만, 이 회의에는 외교부 장관도 국방부 장관도 참석하지 않았다. 또 국무회의에서 발언하는 장관도 없었다. 장관들의 무소신과 보신주의 행태의 절정이다. 하긴 탄핵 대통령과 경질 총리도 아닌 후임자까지 내정된 부총리가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었으랴! 참 딱한 게 있다. 위안부 합의 내용에 문제가 있다며 3개월의 시간을 더 달라고 했던 외교부 장관은 자기 손으로 거기에 사인했고,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던 국방부 장관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에 서명하는 악역을 담당했다. 그런데 이들을 움직이게 한 힘은 무엇인가? 그 자신의 무소신과 대통령 그리고 외세일 것이다.
  • “탄핵안 발의되면 새누리당 의원 최소 40명 찬성”…與 비주류 조사 결과

    “탄핵안 발의되면 새누리당 의원 최소 40명 찬성”…與 비주류 조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발의되면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 중에서도 최소 40명이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비주류 중심의 비상시국회의는 25일 자체 조사 끝에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비상시국회의 대변인 격인 황영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표자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탄핵안이 상정될 경우에 찬성하겠다는 의원의 숫자가 40명으로 확인됐다”면서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했던 의원들을 중심으로 서면, 유선상으로 확인한 내용을 취합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특히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하지 않았던 의원들 대상으로 더 의견을 파악해보면 찬성 의원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탄핵 찬성에 대한 공감을 더 얻어내기 위한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까지 ‘탄핵 찬성’이 확인된 명단에는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포함한 사실상 비상시국회의의 원내 대표자 전원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1차적인 명단 취합은 김무성 전 대표가 대선 불출마 선언한 지난 23일 당일 오전 열린 비상시국회의 대표자·실무자 연석회의에서 이뤄졌으며, 이날 참석자 중 15명가량이 찬성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회의 참석자 중 원내 인사에는 김 전 대표와 유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심재철·정병국·김재경·나경원·강석호·김성태·김세연·이종구·이학재·황영철·오신환·장제원·정양석·하태경 의원 등이 있다. 이밖에 40명 중 30명 이상의 절대다수가 비상시국회의 주요 참여자들로 확인됐으며, 또 이중 약 6명가량은 명단 비공개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 의원은 향후 계획에 대해 “탄핵안 문구를 명확히 해서 한 분 한 분 서명을 받기로 했다”면서 “다만 중요한 의사표시의 문제를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에 명단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발의안에 서명할지는 의원 개인에 맡기겠다”고 부연했다. 이어 황 의원은 “친박 지도부 일부가 탄핵안 표결 시 퇴장해 본회의장에 남아있는 의원들은 탄핵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몰아가려 한다”면서 “국회의원을 초헌법적, 탈헌법적 방식으로 의견을 제한하겠다는 대단히 비민주적 사고”라고 비판했다. 또 집단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우리 당을 바꾸는 데 첫 번째 원칙을 두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두 명 탈당이 아니라 비상시국회의에서 깊은 논의를 통해서 결단을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콜럼비아 정부-반군, 새 평화협정 서명...이번엔 국민투표 안 하기로

    콜럼비아 정부-반군, 새 평화협정 서명...이번엔 국민투표 안 하기로

     콜롬비아 정부와 좌파 반군 단체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24일(현지시간) 지난달 국민투표에서 부결됐던 평화협정을 대체할 새로운 평화협정에 서명했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FARC 지도자 로드리고 론도뇨(일명 티모첸코)는 이날 수도 보고타의 콜론 극장에서 52년간의 내전에 마침표를 찍을 310쪽으로 구성된 새 평화협정에 서명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정부와 반군 관계자들은 서명 후 박수를 치면서 “우리는 할 수 있다”를 외쳤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산토스 대통령은 “수십 년에 걸친 폭력은 영원히 과거로 남겨두자”며 “우리 모두 하나가 되고 평화의 이상을 향한 화해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산토스 대통령보다 먼저 서명한 론도뇨는 “오직 언어만을 우리 콜롬비아인이 사용할 수 있는 무기로 삼자”고 제안했다.  이날 서명식은 지난 9월 26일 콜롬비아 북부 해안도시 카르타헤나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을 초청해 치른 기존 평화협정 서명식보다 훨씬 간소하게 열렸다.  양측은 지난달 2일 국민투표에서 찬성 49%, 반대 50%의 근소한 차이로 평화협정이 부결된 뒤 재협상을 벌여왔다. 당시 표차는 약 5만여 표에 불과했다.  과거 FARC와의 평화협정은 반드시 국민투표를 거칠 것이라고 공언했던 산토스 대통령은 이번에 재협상을 통해 마련한 새 평화협정을 국민투표 대신 현재 여당이 다수를 점한 의회에서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하지만 새 협정에는 잔학 행위를 저지른 반군 지도부에 대한 실형이나 반군의 정치 참여 불허 등 알바로 우리베 전 대통령을 비롯한 평화협정 반대파가 가장 강력하게 주장한 사안들은 반영되지 않아 불씨를 남기도 있다.  현재 상원의원인 우리베 전 대통령과 야당은 다음 주로 예정된 새 협정에 대한 의회 토론에도 불참함으로써 항의 의사를 밝히는 동시에 새로운 국민투표 요구와 함께 거리 시위도 준비 중이다.  산토스 대통령은 “FARC는 무기 없는 정당이 돼 그들의 정치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지지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바로 콜롬비아인들의 투표”라며 FARC의 정치 참여 자체를 제한하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콜롬비아에서는 1964년 시작된 FARC 등 좌파 반군과 정부군의 내전으로 지금까지 사망자 20만 명 이상, 이재민 800만 명, 실종자 4만 5000명이 발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박 대통령, ‘방어막’ 2인 사표 뜻 엄중히 인식해야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이 동시에 사의를 표명했다. 표면적으론 박근혜 대통령이 피의자로 전락한 데 대한 ‘도의적 책임’을 이유로 들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더이상 대통령을 방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정치권 및 법조계의 시각이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 청와대 내부에선 이들이 도의적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물러나겠다고 한 데다 대안이 마땅치 않은 만큼 사표 반려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 이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시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보다는 사정 라인의 책임자들조차 더는 대통령과 함께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본다. 더구나 검찰은 박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직접 조사하겠다며 시한(29일)까지 통보했다. 벌써 세 번째다. 박 대통령이 계속 조사를 거부할 경우에 대비해 강제 조사를 위한 명분을 쌓고 있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또한 검찰은 최근 삼성과 롯데에 수사를 집중하면서 박 대통령의 뇌물죄 혐의 추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이 계열사 합병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이 지배권을 강화하는 것을 국민연금이 도와주도록 대통령이 압력을 넣었는지 밝히는 게 수사의 핵심이다. 삼성은 미르·K스포츠 재단에 204억원을 출연했고, 최순실씨의 딸에게 35억원을 지원했다. 만약 압력 행사 증거가 나온다면 대통령은 뇌물죄를 피하기 어렵다. 국민의 노후를 담보로 재벌과 거래한 데 대한 전국민적 분노에 직면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둥지인 새누리당 내 기류도 급변하고 있다. 김무성 전 대표가 대통령의 헌법 훼손을 내세우며 탄핵의 깃발을 들었다. 이미 비박계에서 40명 이상의 의원이 탄핵을 위한 연판장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박 대통령을 위한 방어막이 됐던 친박계 의원들도 탄핵안이 압도적으로 통과되면 전열이 급격하게 흐트러질 수 있다. 당·정·청 전체적으로 박 대통령의 기반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대통령은 직시해야 한다. 내일 열리는 5차 촛불집회에는 전국적으로 200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촛불의 규모는 민심의 바로미터다. 그동안 정치권은 물론 검찰까지도 촛불 민심에 따라 최순실 게이트 기조를 정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와대와 대통령만이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더이상의 사태 악화와 국정 마비를 막기 위해 마음을 비워야 한다. 늦었지만 검찰 수사에 응하고, 어떠한 형태로든 국정에서 손을 떼야 할 것이다.
  • 전화 한 통 ‘단박 대출’ 서면계약서 필요해요

    전화 한 통 ‘단박 대출’ 서면계약서 필요해요

    법제처, 내용·문구 파악 어려워 “전자문서 교부 제한” 법령해석 전화 한 통이면 바로 돈을 빌려준다는 이른바 ‘단박 대출’에 제동이 걸렸다. 법제처는 24일 단순히 전화(음성녹음)로만 본인 확인을 비롯해 대부금액과 이자율·변제기간·연체 이자율 등 자필기재 요건을 갖춘 경우라면 대부계약서를 이메일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전자문서 형식으로 교부할 수 없다는 내용의 법령해석 결과를 내놓았다. 한 대부업자가 금융위원회를 거쳐 2차로 유권해석을 의뢰한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대부업법) 제6조와 관련해서다. 공인인증서 프로그램이 구동되지 않는 앱을 통해 대부계약을 한 사례였다. 법제처에 따르면 거래 상대방이 대부계약 내용을 충분히 숙지한 상태에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하고, 당초 예상과 달리 계약 내용이 불리하게 작성되거나 중요한 사항을 알지 못한 채 계약을 체결하게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계약체결 절차와 형식을 일반적인 계약과 달리 엄격하게 규정한 대부업법 취지를 감안해야 한다. 법률 제6조를 보면 대부계약 땐 거래 상대방이 본인임을 확인한 뒤 원칙적으로 종이 대부계약서를 교부하도록 규정했다. 다만 전자서명법에 따른 공인인증서를 이용해 거래 상대방을 확인하고 인터넷으로 자필기재 사항을 직접 입력하게 하거나, 거래 상대방의 본인 여부와 자필기재 사항에 대한 동의 의사를 음성녹음 등으로 확인한 경우 당사자의 자필 기재로 간주된다. 또 제4조에선 음성녹음 방식을 ‘유무선 통신을 이용한 본인 여부와 자필기재 사항에 대한 질문, 또는 설명에 대한 답변을 녹음하고 그 내용을 전화, 인터넷, 홈페이지, 서면확인서 중 거래 상대방이 요청하는 방법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할 때 해당한다’고 규정했다. 전자문서는 컴퓨터나 모바일 장치 등 전자기기를 통한 출력과정을 거치지 않고는 내용을 확인할 수 없고, 종이 문서에 비해 계약체결 과정에서 거래 상대방이 문서의 내용·문구를 자세히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제한하는 게 옳다는 결론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정동영,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효력정지 특별법 발의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은 24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효력을 정지하는 내용의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GSOMIA는 야권으로부터 ‘밀실 서명’, ‘졸속 합의’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 법안에는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과 천정배 전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종걸·강창일·설훈·김부겸 의원, 정의당 심상정 대표·노회찬 원내대표 등 야권 의원 52명이 서명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文 “세월호 7시간 의혹도 탄핵 사유”… 安 “질서 있는 퇴진 길 닫아선 안 돼”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文 “세월호 7시간 의혹도 탄핵 사유”… 安 “질서 있는 퇴진 길 닫아선 안 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 전 대표는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 의혹을 스스로 밝히지 않는 것 자체가 또 다른 탄핵 사유”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경기 안산시 안산교육지원청에 마련된 세월호 ‘기억교실’을 찾아 “그 긴박한 시간에 국정 최고 책임자가 사고를 안 챙기고 무엇을 했는지 꼭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스스로 밝히지 않으면 특검이 규명해야 한다”면서 “지금의 촛불 민심 속에는 세월호 참사와 이를 다룬 대통령과 정부의 태도에 대한 분노가 깔려 있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 “안전에 무관심하고 무능한 정부와 무책임한 대통령이 만든 인재다.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고 이를 교훈 삼아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게 진정한 추모”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오른쪽)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탄핵 어떻게 할 것인가’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불가피해졌다”면서도 “탄핵소추 과정에서도 질서 있는 퇴진의 길을 완전히 닫아선 안 된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미국 닉슨 전 대통령도 탄핵 진행 과정에서 스스로 사퇴한 예를 상기하길 바란다”면서 “그것이 제가 탄핵을 위한 노력과 대통령 퇴진을 위한 국민 마음을 모으는 거리 서명을 계속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또 “이번 탄핵 과정에서는 여야의 정파적 이해를 완전히 뛰어넘어야 한다”면서 “탄핵 정국에서 특정 정파의 주도권이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김무성 전 대표 등 비박계 의원들과의 접촉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중요한 건 ‘어떻게 하면 국민의 뜻을 받들어 탄핵할 것인가’이다. 거기에 뜻을 같이하는 많은 사람들을 지금 만나고 있다”고 에둘러 답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김무성 “朴대통령 탄핵안 부결되지 않을 것”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김무성 “朴대통령 탄핵안 부결되지 않을 것”

    최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김무성(얼굴) 전 대표는 24일 “탄핵이 부결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새누리당 비주류에서 40여명 정도 탄핵에 찬성 서명을 한 것으로 알고 있고, 더 늘어날 수도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공소장을 읽어 보니 탄핵을 받을 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다”며 “질서있는 탄핵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일부 정치인이 주장하는 하야는 더 큰 혼란이 오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차기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대선 출마를 안 하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선 다시 생각을 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20대 총선 출마 당시 “마지막 총선”이라며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아울러 김 전 대표는 “제왕적 대통령제 문화로 5년마다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며 의원내각제를 중심으로 하는 개헌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로운 보수를 위한 연합의 범위에 대해 “한계가 없다”면서 “친문(친문재인)과 친박(친박근혜) 패권주의를 제외한 나머지 어느 세력과도 손잡을 수 있고 같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보수의 정권 재창출을 위한 ‘킹메이커’ 역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치 지향적인 연대에는 여야의 구분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여권의 잠재적 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아주 훌륭한 분이고 자기 정체성에 맞는 정치 세력에 들어와서 당당하게 경선에 응하고 국민 선택을 받는 과정을 거쳐야만 마지막 관문을 통과할 수 있다”며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도 “가능하다”면서 “패권주의자들을 제외한, 민주적 사고를 가진 건전 세력들이 모여 거기서 1등 하는 사람을 뽑아서 같이 밀어야 되고 또 과거처럼 한 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제왕적 권력구조가 아닌 서로 권력을 나누는 구조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김 전 대표는 특히 탄핵에 이어 개헌 정국의 구심점이 되면서 새로운 세력 구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정말 큰 문제이긴 하지만 이것을 수습하면 이걸로 끝이 나는 것”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다음에 어떤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똑같은 비극이 또 생긴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친박이 탄핵 밀고, 비박은 반대?… 무기명 투표의 ‘고차방정식’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친박이 탄핵 밀고, 비박은 반대?… 무기명 투표의 ‘고차방정식’

    “찬성이냐, 반대냐, 그것이 문제로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를 앞두고 여야 의원들이 깊은 정치적 고민에 빠졌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감안한다면 탄핵안 찬성표가 압도적으로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표결이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다 보니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4일 현재 박 대통령 탄핵에 공개적으로 찬성하는 의원은 재적 의원 300명 가운데 210여명에 이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121명, 국민의당 38명, 정의당 6명, 무소속 7명 등 172명과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비주류 의원 40여명이 탄핵 찬성에 서명했다. 탄핵안 의결 정족수가 재적 의원 3분의2(200명)인 만큼 산술적으로는 본회의 통과가 유력해 보인다. 그러나 여야 의원들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탄핵안 처리가 그렇게 간단한 문제만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정치적 수계산이 얽히고설킨 고차 ‘탄핵 방정식’이라는 표현도 회자되고 있다. 첫 번째 변수는 새누리당 비주류의 탄핵안 반대 혹은 기권 가능성이다. 박 대통령의 혐의가 탄핵사유에 해당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인식이 반영된 표결 공식인 셈이다. 표결에 임박해 공천을 받는 데 도움을 준 박 대통령에 대한 연민이 여권 전반에 확산될 경우 이뤄질 수 있는 선택지다. 대내적 노림수는 탄핵안 부결에 대한 모든 책임을 당내 친박 주류에 떠넘길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 박 대통령을 포함한 친박 세력과의 완전한 결별이 가능해진다. 분당 혹은 재창당을 통해 당을 쇄신할 수 있는 동력도 얻을 수 있게 된다. 유력한 대선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내년 12월 대선까지 1년의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점도 솔깃한 대목이다. 대외적 노림수는 탄핵안 처리를 강하게 밀어붙인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리더십에 상처를 낼 수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 변수는 국민의당에서 이탈표가 생길 가능성이다. 탄핵안이 부결되면 야권 내 불고 있는 ‘문재인 대세론’에 타격을 줄 수 있다. 또 국민의당이 제3당으로서 입지를 확고하게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 새누리당 비주류와의 결합을 통해 ‘제3지대 대망론’에 불을 붙일 가능성도 생긴다. 그러나 탄핵안 부결 시 ‘국회 해산 촉구’라는 국민적 역풍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 변수는 새누리당 주류 일부가 전략적으로 찬성할 가능성이다.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현재 친박 내부에서도 이탈표가 생길 조짐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친박 주류는 당장 쏟아질 책임론을 피하면서 ‘폐족’을 면할 수 있다. 이후 만에 하나 헌법재판소의 심판에서 탄핵안이 기각되면 정치적 이득은 주류 몫이 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찬성 200명” 野·비박 탄핵 공동 추진

    이르면 새달 2일 늦어도 9일 처리 “한민구 해임안은 탄핵안 통과 뒤” 야권이 이르면 다음달 2일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한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은 24일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야 3당 단일 탄핵소추안을 마련하되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 진영은 개별적으로 공동 발의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담을 하고 정기국회 내 탄핵안 표결에 합의했다. 청와대가 이날 야당에 특검 후보를 추천해 줄 것을 요청하는 의뢰서를 국회로 보냄에 따라 늦어도 오는 29일까지 대통령에게 2명의 후보를 서면 추천하기로 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추진한 한민구 국방부 장관 해임 건의안은 탄핵안을 통과시킨 뒤 처리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정기국회가 끝나는 다음달 9일 본회의까지는 탄핵안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회동 뒤 브리핑에서 “야 3당이 단일안을 만들고 개별적으로 새누리당 의원들이 원한다면 길을 열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검 추천에 대해 이정미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시한인) 29일에 맞춰 추천할 것이며 다음주 초 (3당 원내대표가) 구체적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은 탄핵안 발의를 위한 탄핵안 문구 작성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검찰이 공소장에 적시한 대통령의 행위만 넣어 헌법재판소의 빠른 판결을 유도할지 아니면 ‘제3자 뇌물죄’ 등을 포함시켜 보다 확실한 탄핵 사유를 만들지 숙고하고 있다. 탄핵안 발의 과정에는 무소속 의원을 포함한 야권 의원 172명 외에 전날 “탄핵안 발의에 앞장서겠다”고 했던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등 비주류가 대거 동참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김 전 대표는 탄핵에 찬성표를 던질 의원들로부터 ‘확약 서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의 측근 김성태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이 오늘 중 40여명까지 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野 탄핵안 발의 초읽기···“빠르면 12월 2일, 늦어도 12월 9일 안에 처리”

    野 탄핵안 발의 초읽기···“빠르면 12월 2일, 늦어도 12월 9일 안에 처리”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당 3곳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공동으로 마련해 정기국회 내에 제출·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기국회는 다음달 9일 종료된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위와 같이 합의했다. 우 원내대표는 “빠르면 다음달 2일, 늦어도 다음달 9일에 국회 본회의장에서 탄핵안이 표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9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정기국회 안에는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야3당은 늦어도 이달 말까지 공동으로 탄핵안을 발의하겠다는 계획이다. 관건은 안정적인 탄핵소추안 찬성 의석 수. 현재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무소속을 포함한 야권이 차지하는 국회의원 의석 수는 171석. 최소 29석의 새누리당 의원이 넘어와야 탄핵을 가결할 수 있다. 현재 탄핵소추안 처리를 위해 필요한 정족수는 의원 200명이다. 야당 3곳은 탄핵소추안 통과를 담보하기 위해 새누리당 의원들의 참여를 호소하기로 했다. 야당은 무기명 투표 특성상 야당 안에서도 이탈표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새누리당 내에서 최소 50석 이상, 그래서 최소 220석 이상은 확보해야 실제 표결에서 안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이재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때 새누리당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동참하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전날 여당 핵심 관계자로부터 “야당이 탄핵소추안을 만들면 탄핵에 찬성하는 여당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주겠다”는 언질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또한 야3당 원내대표는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강행을 문제삼아 제출키로 한 한민구 국방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에 대해서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우선 통과시킨 뒤 처리키로 합의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탄핵안 찬성 표를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해 새누리당에서 반대 정서가 강한 한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미룬 셈이다. 다만 민주당에선 탄핵 정국에 자칫 일부 보수층의 ‘안보 불안’ 정서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한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서는 탄핵안 처리이후 최종 입장을 재론하자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동영,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무효화 법안 발의에 네티즌 ‘지지’

    정동영,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무효화 법안 발의에 네티즌 ‘지지’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24일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을 무효화하기 위해 효력정지 특별법을 발의했다. 정 의원은 “이 협정은 국가 안보와 안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당연히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 비준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정부가 이를 회피하고 우회한 것은 불법 행정 명령”이라며 “국회는 대의기관으로서 국민 의사를 묵살하고 국민 동의를 구하지 않은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효력정지 특별법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이 협정은 일본 자위대를 동해안과 서해안에 끌어들이는 결과를 낳기 때문에 국가 안위에 결정적인 위해 요소”라며 “전 국민의 하야 요구와 국회의 탄핵 대상이 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전 정부가 국민의 거센 반대 여론에 밀려서 철회했던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을 지금 밀어 붙이는 것은 원천적으로 자격이 없는 국가 원수에 의해서 추진되는 것으로 부당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번 특별법 발의에는 정동영 의원과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권은희 의원, 표창원 의원, 박주민 의원 등 52명이 서명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여기 서명한 52명이 애국자다”, “요즘 가장 마음에 드는 뉴스”라며 지지와 응원을 보냈다.  
  • 야권 대통령 탄핵안 초읽기...새누리 의원 40명 찬성 전망

    야권 대통령 탄핵안 초읽기...새누리 의원 40명 찬성 전망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야권의 탄핵 소추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김무성 전 대표 등 새누리당 비주류가 동참하며 더욱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탄핵준비단이 탄핵안을 마련하면 이달 말 정의당과 공동으로 발의한다. 탄핵안에 적시할 박 대통령의 혐의만 결정되면 다음 주 초 초안이 완성될 전망이다. 탄핵안 발의에는 세 야당과 무소속을 합혀 172명이 참여할 전망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발의되면 2004년 3월 9일 노무현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발의 이후 12년 만이다. 노 대통령 탄핵안은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과 새천년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157명이 발의했다. 대표 발의자는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회의 표결에 앞서 이뤄지는 제안설명은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할 것으로 보인다. 탄핵안이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의 3분의 2, 즉 200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야권에서 발의한 의원이 모두 찬성한다면 새누리당 찬성표는 28명 이상 나와야 한다. 현재까지는 여야 합쳐 200명 확보가 어렵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새누리당에서 40∼50명이 찬성하면 탄핵안 가결은 안정권일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전 대표는 현재 탄핵에 찬성표를 던질 의원들로부터 ‘확약 서명’을 받고 있다. 김 전 대표의 측근인 김성태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은 오늘 중 40여명까지 되지 않겠는가”는 예상을 내놨다. 유승민 의원도 “당 안에 탄핵에 찬성하는 분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상호 더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르면 다음 달 2일, 늦어도 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치겠다고 이날 시한을 못박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메리카’라는 이름의 99세 할머니 미국 귀화

    ‘아메리카’라는 이름의 99세 할머니 미국 귀화

     ‘아메리카’라는 이름의 99세의 콜롬비아 할머니가 미국에 귀화해 화제가 되고 있다.  1917년 콜롬비아에서 태어난 아메리카 마리아 에르난데스는 1988년 딸들 중 한 명이 미국으로 모셔왔지만 28년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 퀸즈의 자기 집 거실에서 귀화 증명서에 서명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정식 미국 시민권을 얻게 된 에르난데스는 취재진과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웃으면서 행복하다”면서 “나는 세계의 수도인 뉴욕에 살고 있는 미국인이다”라며 작은 성조기를 흔들어보였다.  콜롬비아의 코르도바에서 태어난 에르난데스 할머니는 12명의 자녀를 두고있다. 지금은 손자도 22명 증손자도 12명으로 늘어났다. 미국 시민과 결혼해 시민권을 취득한 에르난데스의 딸 오르텐시아 마르티네스(69)는 원래 자신의 아들을 돌보는데 도움을 얻기위해 어머니를 미국으로 모셔왔다고 말했다. 딸과 사위의 도움으로 에르난데스는 미국 영주권(그린카드)을 취득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가족들은 오랜 미국 생활끝에 에르난데스 할머니에게 영주권을 갱신하는 대신 미국시민이 되고 싶은지를 물었고, 에르난데스는 그렇다고 대답해 귀화를 신청했다.  그는 아직도 지팡이를 짚고도 잘 걸어다니며, TV를 보거나 지역 노인센터에 일주일에 한 번씩 나가서 활동한다. 장수의 비결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그는 “자녀들과 함께 잘 살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들 일을 하고 있고 모두 착하다”고 말했다.  미국 이민국(CIS)은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미국 시민이 된 이민자는 총 73만여명이며 그 중 뉴욕 지역에서 귀화한 사람은 8만 4000여명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합병 특혜 의혹’ 삼성물산, 직원들에 “합병 문서·파일 삭제” 이례적 지시

    ‘합병 특혜 의혹’ 삼성물산, 직원들에 “합병 문서·파일 삭제” 이례적 지시

    삼성물산이 직원들에게 지난해 7월 제일모직과의 합병과 관련한 문서와 파일을 모두 삭제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검찰은 지난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건에 대해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의결권 자문업체의 반대 권고에도 불구하고 합병에 찬성표를 던진 일에 대해 수사 중이다. 이에 검찰 수사를 앞두고 삼성물산이 관련 자료를 고의로 은폐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24일 JTBC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전날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정보 보호를 위해 불필요한 출력문서를 파쇄하라며, 10시부터 16시까지 특정 구역의 파쇄기를 이용하라는 내용이다. 문제는 별도의 구두지시를 통해 지난해 7월 이뤄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관련 문서와 파일을 폐기하라고 했다는 점이다. 삼성물산의 한 직원은 “(오전에) 소집을 해서 특히 합병 관련한 문서를 확인해서 다 파쇄를 해라.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온라인 메일이나 오프라인 보관 다 파쇄해라고”라고 전했다. 특히 이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는 지시사항을 이행했는지 체크리스트와 확인 서명을 받는 문서가 첨부돼 있었다. 삼성물산 측은 “해당 메일은 정보보호 차원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하는 작업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복수의 직원들은 사측에서 문서 범위를 특정하는 별도의 구두지시를 내리고 서명까지 받은 것은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는지 수사하기 위해 전날 국민연금공단과 삼성 미래전략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양날의 칼’ 탄핵안 기명·무기명 표결

    표결 결과 공개 부담·반대 역력 발의 임박… 실현 가능성 낮아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탄핵안을 ‘기명투표’로 표결하자는 주장이 정치권 안팎에 번지고 있다. 촛불집회 현장에선 “탄핵에 반대하는 의원들의 실명을 낱낱이 공개하자”고 외치는 대중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들도 탄핵안 기명 표결에는 반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정치적으로 ‘양날의 칼’이 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행 국회법은 탄핵안 표결 방식을 ‘무기명투표’로 규정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지난 22일 재적의원 과반의 요구로 탄핵안을 기명투표로 표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야당 의원 64명의 서명을 받아 대표발의했다. 김 의원은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도 탄핵안 표결 시 기명투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발의 배경을 밝혔다. 문재인 전 대표도 “새누리당 어떤 의원이 찬성하고 거부했는지 국민에게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즉각 반대론이 제기됐다. 그런데 진원지는 새누리당이 아닌 민주당 내부였다. 비공개 원내대책회의에서 “기명투표로 탄핵안을 표결하면 새누리당의 이탈 표가 적을 수 있다”는 의견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새누리당이 아직은 ‘영남당’이라는 게 기명투표에 반대하는 이유였다. 영남권 의원들이 지역구 표심을 의식해 반대·기권표를 던지거나 아예 표결에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대구·경북(TK) 지역의 한 의원은 23일 “탄핵 절차 진행에 동의한다. 찬반 여부는 그때 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기명투표로 하면 표결에 참여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영남권 의원들도 자신의 표결 결과가 다음 총선 때 ‘주홍글씨’가 될 것을 우려하며 찬반 여부가 공개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눈치였다. 결국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의원을 ‘부역자’로 규정해 단죄하기 위한 야권발(發) 기명 표결안이 역설적으로 탄핵안 가결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 되는 셈이다. 법안 처리 절차상으로도 기명 표결안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 탄핵안 발의가 임박한 상황에서 국회 운영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의 법안 심사를 거치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여야 원내지도부가 처리에 합의하면 즉각 통과가 가능하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다 보니 여야의 논의 테이블에 오르기도 현재로선 쉽지 않아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文 “탄핵 절차 최대한 빠르게 해야”

    文 “탄핵 절차 최대한 빠르게 해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3일 “결국 탄핵은 될 텐데 시간을 끌어서 얻는 것이 뭐가 있겠는가”라며 탄핵 절차의 조속한 착수를 촉구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에서 열린 ‘시국대화’에서 “민심이 압도적인 만큼 탄핵 절차를 최대한 빠르게 밟는 게 정치권이 할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선 야 3당이 합동 의원총회를 열어 전원이 탄핵발의안에 서명하고, 새누리당 의원들을 상대로도 공개적으로 서명을 받아서 국민에게 누가 거부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서는 “국무총리와 다른 장관들도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임을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 자신들이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새누리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의 공범으로 민심의 심판을 받고 침몰할 것인가, 아니면 탄핵 대열에 동참해 속죄의 길을 걸어갈 것인가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제 딸이 전화를 해서 ‘여자로 태어난 것이 이렇게 쪽팔린 것은 처음’이라고 하더라”면서도 “극우 정치권력과 검찰, 언론, 재벌의 카르텔 중심에 박 대통령이 있었던 것이지 여성이기 때문에 생긴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끝까지 ‘밀실 논란’… 한·일 정보협정 서명도 비공개

    끝까지 ‘밀실 논란’… 한·일 정보협정 서명도 비공개

    23일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 서명식이 진행된 국방부에서는 당국과 언론 사이에 ‘밀실 서명’ 논란이 벌어졌다. 이날 한·일 GSOMIA 체결을 취재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 도착한 사진기자들은 양국 간의 합의로 서명식을 비공개로 한다는 국방부의 통보에 강하게 반발했다. 사진기자들은 한·일 GSOMIA가 국가적인 중대 사안인 만큼 언론이 직접 현장을 취재해야 한다는 논리로 서명식장에 들여보내 줄 것을 요구했으나 국방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방부는 언론의 현장 취재를 허용하지 않기로 한 게 한·일 양국의 합의사항이라며 국방부가 자체 촬영한 사진을 한 장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이에 사진기자들은 일본 대표단의 도착을 앞두고 취재 불허 방침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국방부 청사 현관에 두 줄로 서서 카메라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이 과정에서 한·일 GSOMIA 서명 예정 시간인 오전 10시에 맞춰 도착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비롯한 일본 대표단의 청사 입장이 10여분간 지연되기도 했다. 나가미네 대사는 청사 현관에 놓인 수십대의 카메라 사이를 지나가며 약간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지었으나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곧장 서명식장으로 올라갔다. 한·일 양국이 GSOMIA 서명식을 비공개로 진행한 것은 협정에 대한 국내 여론의 반발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2012년 GSOMIA 추진 당시에도 체결 직전 무산됐던 경험 때문에 사진기자가 사진을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서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본 것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70년만에… 한·일 군사정보협정 공식 발효

    군사대국 추구 日과 협력 논란… 일각 “여론 수렴 못한 일방 협정” 한국과 일본은 23일 2급 이하의 군사비밀정보를 직접 공유할 수 있는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을 체결했다. 한·일 GSOMIA는 1945년 광복 이후 한·일 간에 체결한 첫 군사협정이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는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양국을 대표해 GSOMIA에 최종 서명했다. 정부는 국내 반대여론 속에서도 군사적 필요성을 이유로 지난달 27일 논의 재개를 발표한 지 28일 만에 속전속결로 협정을 마무리 지었다. 향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논의되는 과정에서 군사대국화를 표방하고 있는 일본 아베 정권과의 군사협력을 확대한 것을 두고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협정은 양국 간의 서면 통보절차를 거쳐 곧바로 발효됐다. 국방부는 그간 한·미·일 정보공유 약정을 통해 미국을 매개로 정보를 공유해 왔지만, 이번 협정을 계기로 일본이 획득한 정보를 직접 공유할 수 있어 북핵·미사일 위협 정보에 대한 신속성·정확성·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대북 감시능력이 향상됨으로써 북핵·미사일 위협 활동을 위축시키고 억제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그간 GSOMIA의 추진 과정에서 국민들의 대일 감정 등을 고려하지 않는 일방통행식 협정 강행을 두고 논란이 있어 왔다.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은 “사전에 여론 수렴 노력이 미흡했다는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앞으로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는 측면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안철수 “이러려고 청탁금지법 통과시켰나 자괴감” 朴대통령 퇴진 촉구

    안철수 “이러려고 청탁금지법 통과시켰나 자괴감” 朴대통령 퇴진 촉구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23일 “지난 19대 국회 때 애써 청탁금지법을 통과시켰는데 이러려고 그 고생을 했는지 자괴감마저 든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청주시 성안길에서 박 대통령 퇴진 서명운동을 한 후 충북대에서 시국강연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안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은 헌법을 수호해야 하는 대통령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를 어겼다”면서 “본격적으로 특검 수사가 시작됐는데 모든 의혹을 명백하게 밝혀서 정경유착을 근절하는 중요한 순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금의 정부는 모든 기능을 상실했고, 이 상태가 길어질수록 경제·외교 등 전 분야에서 커다란 불행에 빠지게 된다”면서 “앞으로 있을 특검에 성실히 임하고, 국가의 미래와 자신을 위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자리를 내려놓고, 여야 합의로 뽑은 총리가 향후 일정을 관리하는 게 지금의 상황을 수습하는 최선의 방안”이라며 “박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국회에서는 헌법이 규정한 대로 탄핵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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