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서명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배제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이명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청자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050
  • 트럼프가 사면한 흑인 챔피언 10개월 징역 이유 어처구니 없네

    트럼프가 사면한 흑인 챔피언 10개월 징역 이유 어처구니 없네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해 세계를 놀래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 뒤 한 일이 하나 있다.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헤비급 세계 챔피언이었던 잭 존슨에 대해 1913년 내려진 유죄 판결을 사면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영화배우 실베스터 스탤론, 복서 레녹스 루이스 전 헤비급 챔피언, 데온타이 와일더 현 헤비급 챔피언, 존슨의 증외조카 린다 벨 헤이우드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면 서명식을 갖고 존슨에게 행한 미국 정부의 잘못된 행위를 바로잡았다. 존슨은 텍사스주 갤버스턴에서 노예였던 부모들 밑에서 태어나 1908년 호주 시드니에서 토미 번스를 물리치고 타이틀을 땄다. 1910년 ‘위대한 백인의 희망’ 짐 제프리스를 네바다주 리노에서 세기의 대결로 불렸던 꺾은 뒤 폭동이 일어나 2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이 얘기는 1969년 제임스 얼 존스가 주연한 같은 제목의 연극으로 만들어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1915년 쿠바 하바나에서 캔자스주 출신 백인 카우보이 제시 윌라드에게 26라운드 KO패를 당해 타이틀을 잃었다. 1912년 그가 체포됐던 것은 1910년 제정된 맨 법률을 위반했다는 것이었다. 도덕적 순수법으로 불렸던 이 법은 부도덕한 목적으로 여성들을 주 경계를 벗어나 여행하게 하면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당시 검찰은 잭슨과 나중에 아내가 된 백인 여자친구 루실 캐머론의 관계가 “본성을 거스르는 범죄”라고 주장했고, 백인 배심원단은 2시간도 안되는 짧은 토론 끝에 유죄 평결을 내렸다. 커리어를 망친 그는 보석도 신청하지 않고 유럽으로 망명해 1920년 미국 사법당국에 자수할 때까지 몇년 동안 해외에서만 시합에 나섰다. 결국 10개월을 복역했다. 1946년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떴다.트럼프 대통령은 “잭 존슨를 사후 완전 사면하는 행정집행 명령을 발동했다”고 밝힌 뒤 “그는 인종을 불공평하게 다루는 여러 견해들 때문에 10개월 동안 수감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스탤론이 이 사건을 언급했던 지난달부터 사면을 고려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당시 트위터에 “실베스터 스탤론이 내게 헤비급 복싱 챔피언 잭 존슨의 얘기를 들려줬다”며 “그의 시도와 기여는 대단했고 그의 삶은 복잡하고 논쟁적이었다”고 적었다. 1977년 영화 ‘로키’에서 복서 연기를 선보였던 스탤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을 마친 순간 하늘을 향해 고개를 쳐들고 주먹을 불끈 쥐며 “계속 펀치를, 잭”이라고 말했으며 서명식에 끝난 뒤 트위터에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 정의가 이뤄졌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이들이 “전 행정부가 해낼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아 많은 이들이 실망했다”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잽을 날렸다. 일간 뉴욕 타임스는 존슨이 가정폭력에 연루됐다는 이유 등으로 오바마 행정부가 사면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단독] 음주車 쫓다가 ‘쾅’…경찰 옷 벗어야 하나요

    [단독] 음주車 쫓다가 ‘쾅’…경찰 옷 벗어야 하나요

    중앙선 넘어 추격 중 충돌 사고 오토바이 운전자 장애 판정 받아 사고 낸 경찰 1심서 ‘당연 퇴직’ “공무 중 사고” 감형 탄원 줄이어 경찰청장 “법령 개정 방안 검토”음주 차량을 뒤쫓다 달려오는 오토바이와 충돌해 재판에 넘겨진 경찰관을 구제해 달라는 동료 경찰관들의 탄원이 빗발치고 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경찰 내부 게시판에 “신모(55) 경위가 남은 기간 경찰 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헤아려 달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같은 내용의 글이 수백개가 뒤따랐다. 신 경위 ‘구제 탄원’에 동의하는 서명 운동은 전국 경찰서로 확산됐다. 신 경위는 2016년 5월 18일 오후 10시쯤 “음주운전 의심 차량이 있으니 도주로를 차단하라”는 112상황실의 지령을 받고 순찰차를 몰고 광주 장지동 신장사거리로 출동했다. 신 경위는 반대 차로에서 신고된 차량을 발견하고 유턴을 시도하다가 달려오던 오토바이와 부딪쳤다. 오토바이 운전자(30)는 이 사고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고 장애 판정을 받았다. 현재 재활 중인 피해자는 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신 경위는 1심에서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은 오는 30일 열린다. 공무원은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당연 퇴직’ 처리된다. 경찰 내부 게시판에 올라오는 탄원글은 신 경위가 공무 집행 중에 사고를 냈기 때문에 선처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 동료 경찰관은 “신 경위는 맡은 일에 충실했고 경찰에 대한 애정과 사명감이 그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라면서 “심리적인 고통과 죄책감을 갖고 있는 신 경위가 경찰 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헤아려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썼다. 신 경위가 형사적 처벌에 따른 퇴직 위기에 처한 것은 아직 양측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찰 내부에서 “구제 탄원이 아니라 합의금을 십시일반 모아서 내자”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에 대해 한 경찰관은 “공무 집행 중에 발생한 사고이기 때문에 합의금이나 보상금도 국가가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경위가 ‘불법 유턴’을 하다 사고가 났다는 점도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되고 있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소방차, 구급차, 경찰차 등 범죄수사, 교통단속, 그 밖에 경찰임무 수행에 사용하는 자동차 등은 ‘긴급자동차’로 지정된다. 긴급자동차는 일반자동차와 달리 속도위반, 앞지르기, 끼어들기 등이 가능하다. 이런 배경에서 공무 수행 중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경감해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경찰관은 “빠른 출동을 요하는 상황에서 경찰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라면서 “공적 업무를 수행하다 발생한 과실인 점이 고려돼야 하고, 관련 법률 개정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철성 경찰청장도 지난 3월 2일 일일회의에서 “긴급자동차 운행 중 교통사고 발생 시 책임을 경감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직무상 과실로 인해 형을 받았을 때 신분상 불이익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법령을 개정하는 것을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음주 용의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의 유턴이기 때문에 1심 판결은 과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법령을 개정한다면 ‘직무 수행을 위해 불가피하게’라는 문구를 넣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태아도 생명체” vs “모체 부속된 생명”… 헌재 달군 ‘낙태죄 공방’

    “태아도 생명체” vs “모체 부속된 생명”… 헌재 달군 ‘낙태죄 공방’

    청구인 측 “태아 별개 생명체 아냐” 법무부 “태아도 국가 보호 대상” “안전한 낙태 논의”vs “위헌 아냐” 전문가들도 찬반 입장 엇갈려 재판관 9명 중 6명 “낙태죄 손질” 위헌 결정 가능성도 배제 못해태아의 생명권 보호와 여성의 자기 결정권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할까. 낙태죄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헌법재판소가 공개적으로 의견을 청취했다. 지난 2011년 11월 이후 6년 6개월 만이다. 헌법재판관 9명 중 6명이 인사청문회 당시 낙태죄를 손질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여 향후 위헌 결정이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헌재는 24일 오후 2시 헌재 대심판정에서 산부인과 의사 정모씨가 낙태죄를 규정한 형법이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 사건의 공개변론을 열었다. 공개변론이 진행되는 동안 헌재 앞에선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 ‘낙태법 유지를 주장하는 시민연대’ 등이 맞불 집회를 열기도 했다. 정씨는 2013년 11월부터 2015년 7월까지 69회가량 낙태 시술을 한 혐의(업무상 승낙낙태 등)로 기소된 뒤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으나 기각되자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형법 269조 1항은 ‘자기낙태죄’로, 1년 이하 징역이나 2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했다. 270조 1항은 ‘의사낙태죄’로 의사가 임신한 여성의 동의를 받아 낙태하면 2년 이하 징역으로 처벌한다. 공개변론에서는 태아를 생명권의 주체로 인정할 것인지를 두고 공방이 펼쳐졌다. 청구인 측은 태아가 생존과 성장을 모체에 의존하는 만큼 별개 생명체로 볼 수 없다고 전제했다. 김광재 변호사는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낙태죄 폐지에 대해 한 달 만에 20만명 넘는 사람이 청원할 만큼 절박한 상황”이라며 “낙태는 국가가 침범할 수 없는 영역이며 여성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침해와 생명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차혜련 변호사도 “임신과 출산은 여성 생애 전반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제적으로 낙태를 형사법으로 처벌하는 곳은 많지 않다”며 “한국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낙태죄로 처벌받을 이유가 없다”고 거들었다. 반면 법무부는 낙태죄가 보호하는 법익은 태아의 생명권이고 이에 대해 국가의 보호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법무부 측은 “태아도 생명권 주체인 이상 국가의 기본권 보호 의무 대상”이라며 “낙태죄가 폐지된다면 태아의 생명권에 대해 아무런 보호 조치가 없는 것으로서 또 다른 위헌적 상황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또한 “태아의 생명 보호는 중요한 공익이고 낙태의 급격한 증가를 막기 위해 형사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사회적·경제적 사유로 인한 낙태를 허용한다면 사실상 대부분의 낙태를 허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참석해 양측 입장에 힘을 실어줬다. 청구인 측 참고인 고경심(산부인과 전문의)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이사는 “이제는 ‘안전한 낙태’를 논의해야 할 때”라며 “합법적이고 훈련된 의료인이 임신 초기에 시술해야 여성의 건강과 인권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 측 참고인 정현미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낙태의 자유는 예외적으로 결정되므로, 낙태 처벌 조항 자체가 위헌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도 “낙태 예외적 한계의 허용 범위가 지나치게 좁아 임신 12주 이내 낙태를 허용하는 등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헌재는 2011년 11월 낙태죄 관련 최초로 공개변론을 열고 2012년 8월 낙태죄 합헌 결정을 내렸다. 정부는 낙태죄에 대해 열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해 11월 낙태죄 폐지와 자연유산 유도약 도입이 필요하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해 임신중절 실태 조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임신중절 실태 조사를 실시, 현황과 사유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겠다”며 “결과를 토대로 관련 논의가 한 단계 진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천주교를 중심으로 한 종교계는 낙태죄 폐지 반대 100만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여전히 낙태죄를 둘러싼 찬반 논쟁은 치열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태아 생명권 보호냐, 여성의 자기결정권이냐

    태아 생명권 보호냐, 여성의 자기결정권이냐

    낙태죄 위헌 여부, 6년 반 만에 헌재 공개 변론...바깥에선 찬반 맞불집회 태아의 생명권 보호와 여성의 자기 결정권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할까. 낙태죄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헌법재판소가 공개적으로 의견을 청취했다. 지난 2011년 11월 이후 6년 6개월 만이다. 헌법재판관 9명 중 6명이 인사청문회 당시 낙태죄를 손질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여 향후 위헌 결정이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헌재는 24일 오후 2시 헌재 대심판정에서 산부인과 의사 정모씨가 낙태죄를 규정한 형법이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 사건의 공개변론을 열었다. 공개변론이 진행되는 동안 헌재 앞에선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 ‘낙태법 유지를 주장하는 시민연대’ 등이 맞불 집회를 열기도 했다. 정씨는 2013년 11월부터 2015년 7월까지 69회가량 낙태 시술을 한 혐의(업무상 승낙낙태 등)로 기소된 뒤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으나 기각되자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형법 269조 1항은 ‘자기낙태죄’로, 1년 이하 징역이나 2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했다. 270조 1항은 ‘의사낙태죄’로 의사가 임신한 여성의 동의를 받아 낙태하면 2년 이하 징역으로 처벌한다. 공개변론에서는 태아를 생명권의 주체로 인정할 것인지를 두고 공방이 펼쳐졌다. 청구인 측은 태아가 생존과 성장을 모체에 의존하는 만큼 별개 생명체로 볼 수 없다고 전제했다. 김광재 변호사는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낙태죄 폐지에 대해 한 달 만에 20만명 넘는 사람이 청원할 만큼 절박한 상황”이라며 “낙태는 국가가 침범할 수 없는 영역이며 여성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침해와 생명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차혜련 변호사도 “임신과 출산은 여성 생애 전반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제적으로 낙태를 형사법으로 처벌하는 곳은 많지 않다”며 “한국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낙태죄로 처벌받을 이유가 없다”고 거들었다. 반면 법무부는 낙태죄가 보호하는 법익은 태아의 생명권이고 이에 대해 국가의 보호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법무부 측은 “태아도 생명권 주체인 이상 국가의 기본권 보호 의무 대상”이라며 “낙태죄가 폐지된다면 태아의 생명권에 대해 아무런 보호 조치가 없는 것으로서 또 다른 위헌적 상황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또한 “태아의 생명 보호는 중요한 공익이고 낙태의 급격한 증가를 막기 위해 형사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사회적·경제적 사유로 인한 낙태를 허용한다면 사실상 대부분의 낙태를 허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참석해 양측 입장에 힘을 실어줬다. 청구인 측 참고인 고경심(산부인과 전문의)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이사는 “이제는 ‘안전한 낙태’를 논의해야 할 때”라며 “합법적이고 훈련된 의료인이 임신 초기에 시술해야 여성의 건강과 인권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 측 참고인 정현미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낙태의 자유는 예외적으로 결정되므로, 낙태 처벌 조항 자체가 위헌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도 “낙태 예외적 한계의 허용 범위가 지나치게 좁아 임신 12주 이내 낙태를 허용하는 등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헌재는 2011년 11월 낙태죄 관련 최초로 공개변론을 열고 2012년 8월 낙태죄 합헌 결정을 내렸다. 당시 재판관 의견이 4대4로 팽팽히 맞서며 위헌 정족수(6명)를 채우지 못했다. 당시 헌재는 낙태죄를 폐지하면 낙태가 더 만연할 것이라고 우려하며 태아의 생명권을 인정했다. 정부는 낙태죄에 대해 열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해 11월 낙태죄 폐지와 자연유산 유도약 도입이 필요하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해 임신중절 실태 조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임신중절 실태 조사를 실시, 현황과 사유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겠다”며 “결과를 토대로 관련 논의가 한 단계 진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천주교를 중심으로 한 종교계는 낙태죄 폐지 반대 100만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여전히 낙태죄를 둘러싼 찬반 논쟁은 치열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지참금 바로 못 줘”…결혼 15분 만에 이혼 선언한 신랑

    “지참금 바로 못 줘”…결혼 15분 만에 이혼 선언한 신랑

    아랍에미리트의 한 남성이 결혼식을 올린 지 15분 만에 이혼을 선언한 사실이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의 영문 일간지 걸프 뉴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두바이에서 결혼식을 올린 남성은 현지 풍습대로 결혼식 당일 자신의 장인이 될 신부의 아버지에게 결혼 지참금을 전달하기로 약속했다. 인도와 파키스탄, 중동 지역의 풍습인 결혼지참금은 신부 측이 신랑 측에게, 혹은 신랑 측이 신부 측에게 결혼 대가로 건네는 돈을 의미한다. 이는 결혼할 남성이 가족을 부양할 능력을 여성에게 보증하는 의미로, 신부는 평생 지참금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다. 이번 사연 속 남성은 결혼 전 신부 측에게 10만 다르함, 한화로 약 3000만원의 결혼 지참금을 전하기로 약속했다. 결혼식 당일이 되자 신랑은 신부 측 가족에게 결혼식이 성사됐다는 의미로 약속한 지참금의 절반인 5만 다르함을 먼저 전달했고, 남은 금액은 법원에서 정식 절차를 마친 후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부 측은 당장 남은 5만 다르함을 달라고 요구했고, 기분이 상한 신랑은 곧바로 자신의 차로 가더니 결혼식장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 뒤 친척과 친구들에게 신부측에 전달했던 지참금 5만 다르함을 다시 가져오게 시킨 뒤 변호사를 보내 이혼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신랑은 변호사를 통해 “신부 측 아버지의 행동에서 모멸감과 모욕감을 느꼈다”면서 “신부의 아버지는 자신의 딸이 나의 아내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 것으로 보였다”고 이혼 사유를 밝혔다. 결혼서약서에 서명한 지 15분만에 이혼하는 사례는 흔치 않지만, 아랍에미리트에는 유사한 사례가 또 있다. 2012년, 아랍에미리트의 한 신랑은 신부의 아버지가 딸이 직장에 계속 다닐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했다는 이유로 결혼식이 시작된 지 몇 분 만에 이혼을 선언하기도 했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베네수엘라, 美 금융제재에 반발…美외교관 2명 출국 명령

    최근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한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과 이를 인정하지 않는 미국 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대선 결과가 나온 직후 이뤄진 미국의 금융 제재에 강력 반발하면서 자국 주재 미 외교관을 추방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카라카스의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당선증 수여 행사에서 “토드 로빈슨 미 대사 직무대행과 선임 외교관인 브라이언 나랑호가 군사적인 음모에 연루돼 48시간 내 출국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자국에 있는 미국 대사관이 그간 군사, 경제, 정치 문제에 개입해 왔으며 조만간 증거를 제시하겠다”며 “미국은 음모나 제재로 베네수엘라를 저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 외교부도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정당한 투표권을 행사한 베네수엘라 국민을 처벌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이뤄진 미국의 공격과 적대 행위를 다시 한번 비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마두로 대통령은 주요 야당의 선거 보이콧 속에 치러진 대선에서 68%를 득표해 6년 임기의 재선에 성공했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서구 사회는 이를 ‘엉터리 선거’로 규정하고 비난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정부의 국유재산과 국채 매각을 어렵게 만드는 조치를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마두로 정권을 겨냥한 금융 제재를 추가로 단행했다. 베네수엘라 고위층 7인에 대해 역내 자산을 동결하고 무기 수출을 금지한 유럽연합(EU)도 추가 제재 검토에 나섰다. 미국은 외교관 추방에 대한 보복 조치를 경고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외교 채널을 통해 베네수엘라로부터 통보를 받지 못했다”면서 “추방이 확인된다면 미국은 적절한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미의 대표 반(反)미 지도자였던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후계자인 마두로 대통령은 그동안 국내 친미 우파 보수세력이 석유 이권을 노린 미국과 결탁해 경제위기에 처했다며 차베스 정권을 이어받아 미국의 개입을 물리치고 반미 포퓰리즘 정책으로 경제를 회생시키겠다고 주장해 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성폭력 교수가 회유” 대자보…대학가 다시 #미투

    “성폭력 교수가 회유” 대자보…대학가 다시 #미투

    고대 2000여명 학생·시민 서명 서울대 가해자 정직 처분 규탄 동덕여대선 부실 조사 주장도대학가에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폭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올해 초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로 미투 운동이 사회 전반에 번진 이후 ‘자정 작용’에 의해 어느 정도 수그러드는 듯했으나 지지부진한 조사와 미미한 처벌로 다시 확산되는 형국이다. 고려대 학생회는 23일 고려대 학내 게시판에 성추행을 저지른 국문과 김모 교수의 파면을 촉구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게시했다. 이 대자보에는 약 2000여명의 학생과 시민의 서명이 담겼다. 학생회와 피해자는 파면 촉구 서명에 동참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대로 게시물을 계속 붙여 목소리를 높여 나가는 ‘릴레이’ 대자보 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학생들에게 “나랑 뽀뽀하자, 나랑 자자, 나 좀 만져 달라”는 발언을 하며 접촉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학내 성평등센터에도 김 교수의 성추행에 대한 제보가 20여건 접수됐다. 사태가 커지자 김 교수는 피해 학생들에게 전화를 걸어 회유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학생들은 너도나도 “김 교수가 ‘내 얘기를 좀 들어 달라. 미안하다. 성폭행은 아니다’라며 전화를 걸어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가해 교수의 성폭력 행위가 사실로 드러나면 가중징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대 학생회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 징계위원회가 지난 21일 성폭력, 갑질, 횡령 의혹을 받은 H교수에게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린 것을 규탄했다. 학생회는 “대학 측이 H교수의 복귀를 거부하는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오는 30일 대규모 집단행동을 벌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동덕여대에서는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사퇴했던 교수가 해당 학생을 고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학교 측이 사태 파악에 나섰다곤 하지만 학생들은 “학교가 사건 당사자들에 대한 부실 조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날 경희대에서는 교수 A씨가 대학원생을 상대로 ‘같이 자자’고 요구하는 등 성폭력을 가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그는 “내 말을 듣지 않으면 졸업뿐만 아니라 좁은 음악 바닥에서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A교수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아직 관련 내용에 대한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지만, 제보가 접수되면 사안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대학교수가 가지는 권한은 막강한 데 반해 성폭력 관련 학교 규정은 약하고, 피해 사실을 밝히는 과정은 지난하다”면서 “학교에서 징계를 내린다 해도 교원소청위원회에서 보수적 결정이 나와 본징계도 무산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받도록 인권 감수성을 지난 전문가들을 많이 양성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유튜버 성추행’ 스튜디오 실장, 2008년에도 고소당해

    사이트·촬영자·유출자 유착 의심 피해 주장 모델 4명으로 늘어나 유튜버 양예원씨가 피팅모델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한 스튜디오 실장 A씨가 과거에도 같은 혐의로 고소당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씨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모델은 4명으로 늘어났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는 23일 “A씨가 과거에도 성추행을 저지른 적이 있었는지 입증할 자료를 경찰에 참고 자료로 제출할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센터 측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양씨에 대한 유언비어가 도를 넘고 있는 가운데 양씨에게 힘이 되고자 이 글을 쓴다”면서 “A 실장은 2008년에도 유사한 사건으로 고발당한 전력이 있다”고 폭로하는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2008년 10월 익명의 피해자가 한 모델 구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작성한 글을 캡처해 첨부했다. 해당 글에는 “서울 마포경찰서에 성폭력 사건을 고소하고 왔다”면서 “이상한 사진을 찍어서 성인사이트에 팔아먹었던 것 같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센터 측은 “만약 포르노에 가까운 사진을 찍는 줄 미리 알았다면 양씨를 비롯한 수많은 피해자는 부당한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당시 고소당한 것은 맞지만 오해가 있었고 기소유예 처분을 받아 사건은 종결됐다”고 설명했다. 기소유예는 범죄 혐의가 있어도 피해가 경미하거나 쌍방 합의가 있고 가해자가 반성할 때 검사가 기소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센터는 또 양씨의 노출 사진이 유출된 Y사이트와 사진 촬영자, 최초 유출자가 유착관계에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센터 측 관계자는 “Y사이트는 특정 사이버 장의사 업체와도 결탁하고 있다”면서 “Y사이트에 사진이 유출된 피해자가 사진을 삭제하고 싶다면 업체에 돈을 입금해야만 삭제가 가능하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A씨로부터 양씨 등과 동일한 피해를 입었다는 네 번째 피해자가 있어 지난 22일 저녁에 조사했다”고 밝혔다. 네 번째 피해자인 B씨는 기존 3명의 고소인 중 한 명과 아는 사이로 사진 유출 피해는 없었지만 촬영 도중 추행과 협박이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3년 전 촬영 횟수를 두고 양씨와 A씨의 주장이 엇갈리는 점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A씨는 13번, 양씨는 5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객관적인 사실 위주로 확인해 봐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소 사건이라 여러 쟁점이 있다 보니 바로 검거하고 구속할 사안은 아니다”라면서 “촬영 회원 등 참고인 조사를 신속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다스는 MB 것’ 검찰, 관련자 진술 대거 공개

    ‘다스는 MB 것’ 검찰, 관련자 진술 대거 공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열린 첫 재판에서 다스와 자신은 관계가 없다며 항변했지만 검찰은 관련자들의 진술을 대거 제시했다.검찰은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 심리로 열린 이 전 대통령의 1차 공판에서 서류 증거 조사를 통해 이 전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 회사 다스의 실소유주라고 판단한 수사 내용들을 제시했다. 특히 다스의 경리팀장을 지낸 채동영씨, 전직 다스 총무팀 직원 김모씨, 이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은 다스 회장의 운전기사였던 김종백씨가 검찰 조사에서 내놓은 진술들을 공개했다. 다음은 검찰이 공개한 관련자들의 진술. 채동영씨(다스 전 경리팀장): “이 전 대통령이 다스 경영 상황을 보고받는 것을 여러 차례 직접 목격했다. 또 경리팀에 재직하는 동안 연말에 한 차례 이 전 대통령을 위해 A3 용지에 경영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직원들과 함게 작성했다. A3 용지를 이용한 것은 이 전 대통령이 크게 출력해 보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이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김성우 전 다스 사장도 이 전 대통령에게 다스 경영 현안을 수시로 보고했고, 비자금 조성 지시도 직접 받았다는 진술을 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경준 전 BBK 대표를 상대로 한 다스의 140억원 투자금 반환 소송 상황을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김성우 전 사장 지시로 만든 보고서의 타이틀에는 ‘회장님께’라는 문구가 있었다. 또 이 전 대통령이 140억원 반환 문제와 관련해 서류에 서명하면서 김백준 전 총무비서관에게 ‘사인하면 140억 받을 수 있는 거야?’라며 윽박지르듯 이야기하는 것도 직접 목격했다.” 김모씨(전직 다스 총무팀 직원): “(다스에) 이상은 회장이 영입한 인사가 1명도 없을 정도로 역할이 없었고, 사실상 ‘바지회장’이었다. 명의 대여 명목으로 월급만 축내다가 차에 기름이 떨어지거나 용돈이 필요하면 가불해달라고 하는 등 아쉬울 때만 회사에 들렀다.” “김성우 전 사장이 이 전 대통령을 ‘왕 회장’이라고 부르며 주기적으로 경영 현황을 보고했다.” “이 전 대통령의 딸 수연씨가 서울에서 다스 명의 차량을 운전하다가 접촉사고가 나자, 김윤옥 여사가 다스 사무실로 전화해 보험 처리를 문의했다.” “이 전 대통령 지시로 수연씨의 미국 비자 발급을 돕기 위해 다스에서 허위 재직증명서를 발급해줬다.” “BBK 사건을 수사했던 특검이 압수수색을 나온다는 소식에 김성우 전 사장 지시로 사장실의 서류를 외부로 빼내 불태웠으며, 나도 관련 자료 폐기에 가담한 적 있다.” 김종백씨(이상은 다스 회장의 전직 운전기사): “2007년 대선 전후 검찰 및 특검 수사 외에 2012년 내곡동 특검에 대비해서도 증거 인멸이 있었다. 당시 이 전 대통령 아들 시형씨가 미리 압수수색에 대한 정보를 받고는 이상은 회장 컴퓨터 내용을 지우고 외부로 반출하는 등 증거 인멸을 진두지휘했다. 당시 시형씨는 ‘오늘 오후 특검 압수수색이 들어올 테니 문제 될 만한 서류가 다 치워졌는지 다시 확인하라’고 지시했고, 그날 오후 실제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이 공개한 진술들에 대해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맞섰다. 이 전 대통령 변호인은 채동영씨의 진술에 대해 “내용이 대부분 전해들은 것이거나 추측성”이라면서 “10년 전 경험한 사실을 정확히 진술한 건지, 추측한 건지 신빙성에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시간 관계상 이날 공판이 종료되면서 변호인은 채동영씨 외 다른 이들의 진술에 대한 의견은 다음 기일에 밝히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 Zoom in] 꺼지지 않은 무역전쟁 불씨… 美 ‘中 소재’ 베트남산 철강에 고율 관세

    [월드 Zoom in] 꺼지지 않은 무역전쟁 불씨… 美 ‘中 소재’ 베트남산 철강에 고율 관세

    美 “베트남산 급증… 시장 교란” 제3국 통한 우회 수입 강력 차단 中, 수입차 관세 15%로 낮아져미국이 중국산 소재로 생산한 베트남산 철강제품에 고율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의 반덤핑·상계관세 등 무역 장벽을 피하려고 제3국인 베트남으로 우회하려는 중국산 철강을 끝까지 막아 내겠다는 미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21일(현지시간) 중국산 철강을 사용해 베트남에서 생산한 냉간압연강을 대상으로 199.76%의 반덤핑관세와 256.44%의 상계관세를 적용한다. 상계관세는 수출국이 특정 산업에 장려금이나 보조금을 지급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 경우 수입국이 해당 상품에 장려금이나 보조금액 만큼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뜻한다. 베트남산 내식강에 대해서도 각각 199.43%, 39.05%의 반덤핑관세와 상계관세를 매겼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중국산 철강에 반덤핑관세를 부과하면서 수입을 규제하자 베트남을 통한 수입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글로벌 철강 가격은 중국 철강업체들이 자국의 경기 둔화와 과잉생산 등으로 수출을 대폭 확대하는 바람에 곤두박질쳤다. 때문에 아르셀로미탈과 포스코, US스틸 등 철강 메이저들이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015년 중국의 철강 수출 규모는 2008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억 1200만t에 이른다. 미국 철강 소비량의 2배가 넘는다. 이에 미 상무부는 2016년 중국제 냉연강판에 대해 265.79%의 반덤핑관세를 매기고 256.44%의 상계관세를 부과했다. 다급해진 중국 철강업체들은 이를 모면하기 위해 베트남을 통한 우회 수출을 적극 모색했다. 제품을 베트남으로 보내 부식방지 가공 등을 한 뒤 베트남제로 탈바꿈시켜 미국에 수출했다. 베트남의 냉연강판 대미 수출이 24배, 내식강의 대미 수출은 무려 40배로 각각 증가한 이유다. 미 상무부는 베트남산 철강의 수입 급증으로 미국 시장이 극심한 혼란을 겪고 베트남산 철강이 중국산이나 다름없다며 규제 강화를 요구해 왔다. 이 기간 베트남산 냉간압연강의 미국 수입액은 연간 900만 달러(약 97억 6700만원)에서 2억 1500만 달러(약 2333억 6100만원)로 폭증했다. 내식강 수입액도 200만 달러에서 8000만 달러로 40배나 늘었다. 이에 따라 미 철강업계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 등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번 관세는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25% 관세 부과 조치에 추가돼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반면 중국 재정부는 22일 공고를 통해 오는 7월 1일부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세율별로 각각 25%와 20%에 달하는 자동차 수입 관세가 모두 15%로 낮아졌고 8~25%에 달하던 차 부품의 관세는 모두 6%로 떨어졌다. 재정부는 공급 구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미·중 무역 분쟁 합의에 따라 미국을 의식한 후속 조치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고발장 대신 써준 강원랜드 수사단

    고발장 대신 써준 강원랜드 수사단

    김수남 前총장 등 4명 고발 추가 수사단 측 “고발인 편의 봐준 것” 대검 “사실 확인 후 대응안 마련”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이 수사 과정에서 시민단체의 추가 고발장을 대필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다. 수사단은 고발인 편의를 봐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안미현 검사의 부실 수사 의혹 폭로로 출범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관련 고발장을 접수한 서민민생대책위원회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고발장을 대신 작성했다. 이 단체가 접수한 최초 고발장에는 안 검사가 폭로한 내용의 일부만 적혀 있어 단체 관계자에게 고발 범위를 묻자 ‘안 검사가 폭로한 모든 내용’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이에 수사 검사가 기사 출력물을 하나씩 제시하며 ‘이 부분도 고발하는 것이냐’고 묻고 그 답변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고발 범위와 피고발인을 특정하는 진술 조서가 작성됐다고 수사단은 설명했다. 기존 고발장엔 없지만 진술 조서에 기재된 내용에 대해 추가 고발장 제출 의향을 묻자 관계자는 “(집에) 돌아가 작성한 다음 제출하겠다”고 했고, 검사는 “(번거롭게) 다시 올 것 없이 수사관이 타이핑해 줄 테니 읽어 보고 맞으면 제출하라”고 권유했다. 이에 고발인이 동의해 대신 작성된 내용을 확인하고 서명 날인을 했다는 게 수사단이 해명한 전말이다. 이 시민단체는 애초에 권성동·염동열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최종원 서울남부지검장(전 춘천지검장) 3명만 고발했다. 그러나 추가 고발장에는 이영주 춘천지검장, 김수남 전 검찰총장, 김우현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법무부 인사 담당자 등 4명이 더 들어갔다. 수사단 관계자는 “앞서 안 검사를 두 차례 조사했고 안 검사가 피고발인 전부를 이미 언급한 상태로, 안 검사의 주장 이외에 수사 대상이 추가된 것은 없다”면서 “고발 사실이 불분명해 이를 확정해야 할 때 추가 고발장을 받는 게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수사는 시민단체의 주장이나 진술에 의해 진행된 수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수사단이 고발장을 고발인 대신 일일이 작성해 준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검은 이 같은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추가된 피고발인들도 해당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대검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확인한 후 대응 방안을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총선 전 집단탈북’ 식당 지배인, CNN 인터뷰서 “국정원 요구로 종업원 속여 탈북”

    ‘총선 전 집단탈북’ 식당 지배인, CNN 인터뷰서 “국정원 요구로 종업원 속여 탈북”

    2016년 총선 직전인 4월 종업원 12명을 데리고 집단 탈북한 중국의 북한 류경식당 지배인 허강일씨가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집단 탈북은 국가정보원의 요구에 따른 ‘기획 탈북’이었다고 주장했다.허씨는 최근 국내 언론과도 이런 주장을 폭로한 바 있으며, CNN은 폴라 핸콕스 특파원을 통해 허씨의 이런 주장을 상세히 보도했다. 22일 CNN에 따르면 친구 5명이 재판도 없이 처형된 것을 보고 김정은 정권에 환멸을 느낀 허씨는 북한 정권에 두려움을 느끼던 중 2015년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국정원 요원과 접촉했다. 허씨는 국정원 요원과의 계약서에 서명하고 태극기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었다. 이후 국정원 측은 허씨에게 식당 종업원을 데리고 탈북할 것을 요구했다. 허씨는 “(국정원이) 모두를 데리러 오라고해서 너무 위험하다고 했는데, 다 데려오지 않으면 북한대사관에 알려서 나를 죽이게 할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허씨는 또 당시 국정원 요원이 “이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이고, 박 대통령이 큰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허씨에게 종업원들을 거짓말로 속일 것을 요구했고, 허씨는 결국 종업원들에게 숙소를 옮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씨는 “짐 싸오라, 우리 옮겨야 한다고 거짓말을 해서 택시 몇 대에 종업원들을 나눠 태웠다. 그리고 택시 기사에게 ‘상하이 공항으로 데려가라’고 말했다”고 말했다.이후 국정원의 지시에 따라 12명의 종업원을 이끌고 말레이시아 한국 대사관으로 갔다는 게 허씨의 주장이다. 허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종업원들이 태극기를 보더니 겁에 질리기 시작했지만, 나는 ‘이미 너무 멀리 와서 되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고 했다. 허씨와 종업원들은 한국 대사관에서 가명이 적힌 한국 여권을 받고 곧장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왔다. 20대 총선(4월 13일)을 6일 앞둔 4월 7일이었다. CNN은 이를 두고 “대부분의 탈북자들에게 몇 개월이 걸리는 여정을 이들은 단 이틀 만에 끝냈다”라고 지적했다.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獨·中 핵협정 한목소리… 무역은 불협화음

    美 압박에… 獨·中간 연대 강화 메르켈 ‘中시장 개방 미흡’ 입장 中 ‘일대일로’ 경계심 완화 기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오는 24~25일 11번째 중국 방문에 나선다. 2005년 11월 총리에 취임한 이후 거의 매년 한 번꼴로 중국을 찾는 셈이다. 메르켈 총리의 이번 중국 방문 주요 의제는 이란 핵합의와 무역 문제 등이 될 전망이다.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메르켈 총리는 중국의 경제 개방의 시작점이자 전자기업 지멘스 등 여러 독일 기업이 있는 선전을 먼저 찾는다. 이어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및 리 총리와 면담을 할 예정이다. 중국 관영언론은 미국의 압박이 중국과 독일의 연대를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딩춘(丁純) 상하이 푸단대 유럽문제연구센터 주임은 20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서 “미국의 정치적 또는 경제적인 압박에 직면한 독일은 중국의 지원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중국과 독일의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4월 메르켈 총리는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이란 핵합의 탈퇴를 저지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중국과 독일은 무역, 인터넷 보안, 인권 문제, 중국의 유럽 투자 등 여러 문제에 대해 견해 차이가 있지만 이란 핵합의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준수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독일 메르카토르 중국학연구소 측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통해 “메르켈 총리는 미국과의 더 나은 협상을 위해 이란 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견해를 명확히 들을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르켈 총리는 중국과 독일의 무역이 상호 평등하지 않으며 중국의 시장 개방이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독일과 중국의 무역거래는 유럽연합(EU)과 중국 간 무역규모의 3분의1을 차지한다. 중국은 2016년 미국을 제치고 독일의 최대 무역파트너가 됐으며 독일은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2300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중국은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등을 통한 유럽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경계심을 독일이 완화해 줄 것이란 기대가 있다. 오는 7월 불가리아에서 열리는 중국과 동유럽 16개국의 연례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트로이의 목마’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오는 등 유럽에서는 광범위하게 중국 위협론이 확대 중이다. 특히 미국이 이번 중·미 무역협상을 통해 정부 보조금 중단을 요구한 중국의 첨단산업 육성책 ‘중국제조 2025’에 대해서는 독일도 염려하고 있지만 관세 보복은 반대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일대일로에 대해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상호 양해각서에 서명하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독일은 중국이 일대일로 참여를 요구한다면 중국과 모든 EU 회원국이 서명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올 하반기 EU 의장국을 맡은 오스트리아는 지난 4월 중국 국빈방문에서 일대일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각각 다른 생각을 갖고 접근하는 독일과 중국의 수장이 광범위한 문제에 대해 어떤 공감을 이뤄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트럼프 만나는 文… 비핵화 확신 심기

    트럼프 만나는 文… 비핵화 확신 심기

    로드맵보다 ‘상황 관리’ 무게 北 체면 세우기案 거론 관측 “협상 타결까지 北·中국경 경계” 트럼프, 中에 대북제재 충실 촉구남북 및 북·미 관계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교착상태에 놓인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DC 공식 실무방문 일정에 착수했다. 문 대통령의 방미는 취임 후 세 번째이며, 한·미 정상회담은 네 번째다. 이날 오후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서울공항을 출발한 문 대통령은 22일 낮 12시쯤(현지시간·한국시간 23일 오전 1시쯤) 트럼프 대통령과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을 한다. 이어 주요 참모들과 함께 미측과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 오찬을 갖는다.다음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길잡이’가 돼야 할 이번 방미의 성패는 문 대통령이 단독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확신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어 줄 수 있느냐에 달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처럼 이견이 노출된 상황에서도 평화적으로 비핵화에 이를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북·미 대화 실패 경험을 역설적으로 강조할 수도 있다”면서 “양측 지도자가 신뢰하지 못하고 강경파의 논리에 휘둘린 결과가 지금에 이른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북·미 간 비핵화 로드맵의 이견이라는 것이 실체가 불분명해 비핵화 방식과 관련해 한국이 나서 함부로 중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번 방미의 목적은 북·미 간 신뢰를 두텁게 해 비핵화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0일 전화통화에서 문 대통령에게 ‘북한의 태도 변화에 대한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전화해 북한이 태도를 강경하게 바꾼 배경 등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해석’을 구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조바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고, 백악관 고위 관료들 사이에서는 북한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은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북한 국경 지역을 강하고 삼엄하게 경계해야 한다”면서 “최근 (북·중) 국경에 구멍이 많이 생기고 많은 것이 오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국에 대북 제재에 충실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나는 이런 일이 일어나고, 북한이 정말 성공하기를 바란다”면서도 “다만, 그것은 오로지 (협상) 서명 이후”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내용’(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중재보다는 균열 조짐을 보이는 ‘상황 관리’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북·미 정상회담까지 ‘판’이 깨지지 않도록 백악관의 메시지를 유연하고 신중하게 가져가도록 조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미가 그간 어떻게 비핵화 방법론을 조율했는지 듣고, 이런 정도는 감안해 달라는 식으로 얘기할 수는 있어도 방향을 틀거나 디테일한 조언은 할 수 없다”면서도 “북·미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 북한이 민감하게 여기는 인권이나 체제 존엄을 건드릴 만한 발언은 신중하게 접근해 달라는 요청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명분’과 ‘체면’을 챙겨 주는 방안을 거론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북한의 태도가 급변한 것은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핵무기 본토 반출 발언 직후라는 점과도 무관치 않다. 북한으로서는 미국이 직접 핵무기를 해체하고 반출하는 방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 이와 맞물려 북한의 확고한 비핵화 이행을 전제로 제재 해제 시점을 앞당기거나 강력한 체제 보장책을 제시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미국 내 강경파들이 무리하게 목소리를 키우는데도 남측이 뒷짐 진 것 아니냐는 게 북측의 불만인 것 같다”면서 “북한이 발가벗겨지는 상황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선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미국에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북미) 협상 때까지 북중 국경 삼엄해야”

    트럼프 “(북미) 협상 때까지 북중 국경 삼엄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트위터를 통해 “(북미 간)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중국은 북한과의 국경 경계를 튼튼히 하고 삼엄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중) 국경에 훨씬 많은 구멍이 생기고 (물자나 사람이) 더 많이 스며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 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중국도 계속해서 대북 제재에 충실하게 동참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례 방중 이후 중국의 대북 원유공급이 늘고 북·중 접경에서 북한 여성 노동자들의 공급 과잉상태가 빚어지는 등 대북 제재 완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최근 언론 보도를 의식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이런 일이 일어나고, 북한이 정말 성공하기를 바란다”며 “다만, 그것은 오로지 (협상) 서명 이후”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체첸공화국 의회 ‘푸틴 3연임’ 개헌안 발의

    체첸공화국 의회 ‘푸틴 3연임’ 개헌안 발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종신 집권의 길을 열 개헌안이 러시아 하원에 제출됐다. 인테르팍스통신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체첸자치공화국 의회가 현재 대통령 2연임 이상을 금지하는 헌법을 3연임 이상 금지로 바꾸자는 내용의 개헌안을 냈다고 보도했다. 만약 이대로 개헌을 하고 푸틴 대통령이 또 승리하면 그는 77세가 되는 2030년까지 집권하게 된다.체첸자치공화국 의회의 개헌안 주창자들은 ”푸틴 대통령이 이룬 사회·정치적 안정을 유지하려면 대통령 3연임을 허용하게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면서 “현재의 대외 정세를 고려할 때도 국가 권력의 연속성 유지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크렘린에 충성하는 체첸자치공화국 수장 람잔 카디로프도 지난달 자국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임기를 2연임으로 한정하지 말고 더 연장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러시아 헌법은 대통령의 3연임을 금하고 있지만, 한 번 물러났다가 다시 집권하는 것은 허용한다. 푸틴 대통령은 2000~2008년 대통령직을 연임하고 4년 동안 총리로 물러났다. 2012년 대선을 통해 임기가 6년으로 늘어난 대통령직에 복귀했으며 지난 3월 대선에서 또다시 당선돼 4기 집권에 성공했다. 현행 헌법에 따르면 푸틴은 4기 임기가 끝나는 2024년에는 다시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새 정부 인사안에 서명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대부분의 각료를 유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사우디 인권운동가 7명 체포, 마클과 함께 회의 참석했던 여성도

    사우디 인권운동가 7명 체포, 마클과 함께 회의 참석했던 여성도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이 여성 5명과 남성 2명의 인권운동가들을 체포했다. 지난 2016년 10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원 영 월드 서밋 회의에 참석했던 루자인 알하스라울도 포함됐는데 당시 참석자 중에는 19일(이하 현지시간) 해리 영국 왕자와 결혼한 메건 마클도 있었다. 또 2013년 친구가 운전하는 모습을 영화로 만들어 한때 구금됐으나 다시는 운전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거부했던 아지자 알유세프, 알하스라울과 함께 여성이 해외여행, 결혼, 여권 소지를 남성 보호자의 동의 없이 하지 못하도록 한 법률을 폐기하자는 청원에 서명한 이만 알나프잔도 함께 검거됐다. 다음달 24일부터 여성 운전을 허용하기로 돼 있는 사우디 정부가 지난 15일 왜 이들 활동가들을 체포했는지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왕립 뉴스 채널은 이들이 해외 열강들과 접촉했다는 이유를 댔다. 알하스라울은 과거에도 두 차례나 구금됐는데 2014년 자동차를 운전해 아랍에미리트 국경을 넘으려 시도했다가 붙잡혀 73일 동안 청소년구류센터에서 지내면서 여러 경험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트위터에 게재했다. 지난해 6월에도 동부 담맘공항에 도착한 직후 체포됐다가 며칠 뒤 풀려났다. 휴먼 라이츠 워치는 이들 활동가들이 지난해 9월 왕립법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미디어에 의견을 말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마침 전화가 걸려온 날은 여성 운전을 허용하겠다고 당국이 발표한 날이었다. 이 단체의 중동 국장인 사라 레아 휫슨은 “이들이 저지른 유일한 범죄는 무함마드 빈살만(32) 왕세자가 조치를 취하기 전에 여성 운전을 원했다는 것 뿐”이라고 개탄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비전 2030을 공표해 석유에 의존하던 경제를 다원화하고 사우디 사회를 개방하기 위한 조치들을 내놓고 있다. 예를 들어 남성 보호자의 동의 없이도 여성이 창업할 수 있게 하는 방안 등이다. 그러나 변화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지난해 11월 여러 왕자들을 비롯해 기업인들과 전현직 관리들이 반부패 혐의로 체포됐다가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풀려난 일이 있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총기난사 보고받고 모든 공공건물에 조기게양 지시

    트럼프, 총기난사 보고받고 모든 공공건물에 조기게양 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텍사스 주(州) 산타페 고교 총기 참사와 관련해 모든 공공건물과 군 시설에 조기게양을 지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미국은 산타페 고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상처를 입은 사람들과 슬픔을 함께한다”면서 이 같은 내용의 선언서에 서명했다. 조기게양은 오는 22일 일몰까지다. 이날 오전 텍사스 주 휴스턴 인근 소도시인 산타페에 있는 산타페 고교에서 17세 학생이 엽총과 권총을 난사해 최소 10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교내 총기 참사 발생은 지난 2월 14일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퇴학생 니콜라스 크루스(19)가 AR-15 반자동 소총을 난사해 학생과 교사 등 17명이 숨진 지 불과 3개월여 만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다른 행사에 참석해 산타페 고교 총격 사건은 “극도로 끔찍한 공격”이라며 교내 총격이 중단되도록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학생을 보호하고 학교를 지키고 다른 사람에게 위협을 가하는 사람의 손에 무기가 닿지 않도록 우리 힘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성년 모델도 ‘미투’… “나이 속이고 노출 촬영 강요”

    경찰, 첫 폭로 유튜버 조사 등 수사 확대 촬영 관계자 “계약서 등 결백 증거 있어” ‘피팅 모델’ 성추행 의혹 폭로가 속출하고 있다. 경찰도 수사를 확대하고 나섰다. 미성년자 모델 유예림양은 18일 페이스북에 “저는 모델 촬영을 빌미로 한 성추행 사건의 다른 피해자”라며 피해를 호소했다. 유양은 “올해 1월 일반 스튜디오처럼 사진회나 포트폴리오 모델을 구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고 스튜디오로 갔더니 작가 대여섯명이 오는데 미성년자는 싫어하니 나이를 속여 달라고 했고, 노출이 심한 옷을 입으라고 줬다”면서 “계약서나 동의서는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속옷을 벗어 달라며 노골적인 자세를 계속 요구했고 가슴이 예쁘다, 엉덩이가 크다는 등의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날 스튜디오에서 연락이 와 합의를 요청했다”며 스튜디오 측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화면을 캡쳐한 사진을 함께 올렸다. 경찰은 유양이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고소 의사가 없어도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사에 착수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유튜버 양예원씨와 동료 이소윤씨는 피팅 모델로 촬영을 하면서 성추행을 당했고 노출 사진이 유포됐다며 지난 11일 경찰에 ‘실장’이라 불린 A씨를 고소했다. 경찰은 이날 양씨와 이씨를 상대로 비공개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19일에는 A씨를 불러 조사한다. 경찰은 촬영자가 음란사이트에 사진을 직접 올렸다면 성폭력 범죄 처벌 특례법 위반 혐의를, 타인이 찍은 사진을 유포만 했다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A씨는 이날 용산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비공개 촬영회 모델 초상권 계약서’ 13장을 보여 주며 성추행·협박 등 의혹에 대한 결백을 주장했다. 2015년 7월 10일부터 9월 18일까지 13차례에 걸쳐 작성된 계약서에는 ‘촬영 콘텐츠를 인터넷 등에 무단배포할 수 없다’는 내용과 함께 양씨의 서명이 적혀 있었다. A씨는 촬영 당시 “성추행·협박·감금은 전혀 없었다”면서 “모든 촬영은 합의하에 이뤄졌다”고 강변했다. A씨는 “(경찰에 제출할) 계약서 등 증거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EU·서부발칸 에너지·이민 문제 상호협력

    EU·서부발칸 에너지·이민 문제 상호협력

    장클로드 융커(오른쪽 세 번째)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17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EU·서부발칸 정상회의에서 공동 선언문에 서명한 하심 타치(왼쪽 네 번째) 코소보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려 하고 있다. 도날트 투스크(오른쪽 두 번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 EU 수뇌부는 이날 코소보를 포함해 알바니아, 보스니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마케도니아 등 발칸반도 서쪽 6개국 정상과 에너지 및 이민 문제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협약에 서명했다. 소피아 AP 연합뉴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