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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다리 골퍼, 전동 카트 몰지 못하게 한 골프장 상대로 소송

    외다리 골퍼, 전동 카트 몰지 못하게 한 골프장 상대로 소송

    2000년 박테리아 감염으로 오른 다리를 잘라낸 뒤 의족을 단 채로 골프를 즐기는 골퍼가 영국 에섹스주 브렌트우드 시의회가 장애인인 자신을 차별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폴 휴턴. 지붕 수리공으로 일하다 오염된 물에 무릎을 담구는 바람에 시간당 살을 2㎝씩 파먹어 들어가는 박테리아에 감염됐다. 의사는 곧바로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고 했고 다섯 차례 수술 끝에 오른 무릎 위까지 잘라냈다. 너무 급히 다리를 절단하는 바람에 의족을 편하게 낄 수 있는 상태도 되지 못했다. 지붕 수리 일을 그만 둔 그는 첼름스퍼드 시의회에 취직해 빌딩 관리인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다. 의족을 끼고 걷는 법을 다시 배웠고 휠체어와 목발도 함께 사용했다. 하지만 목발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어깨를 다쳤고, 의족은 통증이 이만저만 심한 것이 아니었다. 장애인 영국 골프 대표로 13차례 대회에 출전했고 핸디캡 14에 유럽 전역을 돌며 플레이도 해봤다. 그런데 18홀을 돌려면 전동 카트가 꼭 필요했다. 2016년 8월 그는 친구와 에섹스주 하츠우드 골프장에서 친구와 라운딩하려고 예약을 했다. 이 골프장은 브렌트우드 시의회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곳이었다. 첫 번째 티샷을 하러 가는 도중에 그는 의사 처방전을 문서로 제출하지 않으면 전동 카트를 탈 수 없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믿기지가 않았다. 진짜 믿을 수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폴은 유럽장애인골프연맹 회원 카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골프장은 반드시 의사가 서명한 공문이 있어야 한다고 버텼다. 그는 “장애인들은 이 운동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과 같았다. 차별이 분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 아마추어 골프를 관장하는 잉글랜드 골프에는 전동 카트 정책이 있어 장애에 상관 없이 모든 선수들이 골프를 즐기는 것을 격려하고 있다. 소송 결과에 따라 장애인들의 골프장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BBC는 의미를 부여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캐나다 빼거나 나프타 깨거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 협상에 실패하자 캐나다를 NAFTA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캐나다와 NAFTA 협상을 해야 할 정치적인 이유가 없다”며 “10여년간 (캐나다가) 불공정하게 이득을 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 공정한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다면 캐나다는 (협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NAFTA는 지금까지 타결한 무역 거래 중 최악”이라며 “미국은 수천개의 사업과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잃었다”고 강조했다. 캐나다를 제외한 NAFTA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회를 향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이 같은 협상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으면 NAFTA를 완전히 종료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NAFTA 재협상에서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양측은 ‘NAFTA 폐기’를 거론하는 등 강경 대응했지만 재협상 여지는 마련했다. 미국 측 협상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90일 이내에 잠재적으로 캐나다를 포함해 멕시코와 NAFTA 개정 합의에 서명하길 원한다는 뜻을 의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의회 비준 기간을 90일로 제시함으로써 9월 말까지 캐나다와 추가 협상을 통해 최종 합의 도출을 다시 시도하고, 이마저도 불발되면 미국과 멕시코 간 합의 내용으로 의회 비준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양측은 캐나다의 농업정책, 특히 낙농 분야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미 경제방송 CNBC 등이 전했다. 양측은 오는 5일부터 2차 재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미 유제품의 캐나다 판매를 불공정하게 제한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자동차 관세 부과 카드’를 앞세워 캐나다를 압박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황제 납치 프로젝트3]러시아, 베델에 고종 납치 제안

    [황제 납치 프로젝트3]러시아, 베델에 고종 납치 제안

    서울신문은 대한제국 독립운동가의 활약을 소재로 한 해외소설 두 편을 찾았습니다. 글쓴이는 미국의 저널리스트 겸 시나리오 작가 로버트 웰스 리치(1879~1942)이고, 두 소설의 주인공은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해 우리 민족 항일의식을 고취한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입니다. 100여년 전 발간된 이 소설에는 베델뿐 아니라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1841~1909), 을사늑약 직후 자결한 충신 민영환(1861~1905) 등 역사적 인물이 대거 등장합니다. 작가가 조선과 일본에 머물며 직접 취재해 쓴 이들 소설에는 고종의 해외 망명 시도 등 극비 내용이 담겨 있어 관심을 모읍니다. 대한제국이 배경인 거의 유일한 해외 소설이어서 사료적 가치도 큽니다. 서울신문은 먼저 ‘황제 납치 프로젝트’(1912년 출간·원제 The cat and the king)를 연재 형태로 소개합니다. <3회> “저는 조선 황제를 납치해 상하이로 모셔 가려고 서울에 왔습니다.” 소녀가 웃음기없는 얼굴로 똑똑히 말했다. 나는 이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나의 반응을 살피던 베델(어니스트 토머스 베델)의 눈도 반짝거렸다. 그는 고개를 힘있게 끄덕이며 그녀의 말에 집중하고 있었다. “정말 그게 전부인가요?” 나는 짖궃게 악의없는 농담을 섞어 물었다. 지금껏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충격적인 제안이었으니까. “이게 다는 아니죠.” 그녀의 목소리에는 내 반응이 너무 경솔했다는 걸 말하고 싶었던 듯 작은 꾸짖음이 담겨 있었다. “제가 좀 더 설명할게요. 베델씨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만, 방금 이름을 알려드린 그분(러시아 극동총독 예브게니 이바노비치 알렉세예프로 추정됨)은 앞으로 3주쯤 뒤 일본이 조선에 대대적인 공격을 가할 것이라는 매우 확실한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이토 히로부미가 서울에서 황제에게 무력시위를 할 것이라는 것도. 대한제국 외교권을 일본에 넘긴다는 내용의 보호령 문서에 서명을 받아내기 위해서죠. 일본은 이미 영국과 미국에 이 사실을 알렸고, 두 나라는 조선 황제가 자발적으로 보호령을 요청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일본과 말을 맞춰놓은 상태입니다.” 소녀는 크게 숨을 들이쉰 뒤 말을 이었다. “그런데 일본 입장에서는 영국과 미국이 아닌 다른 열강들이 마지막 걸림돌이예요. 독일과 러시아가 대표적이죠. 이들 역시 조선과 같은 약소국을 자신들의 통제권에 두고 싶어하니까요. 이 때문에 이들은 조선이 스스로 일본의 보호국이 되길 원한다고 명확히 밝히지 않는 이상 지금 상황을 보고만 있지는 않을 거에요.” 모든 문이 잠겨있는 이 방 안에서 가장 빛나는 눈을 가진 여성이 러시아를 대신해 우리에게 비밀 임무를 전달하는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러시아는 최근 일본과의 전쟁(러일전쟁)에서 패배해 사실상 한반도 지배권을 빼앗겼다. 이런 상황에서 조선이 어떻게든 일본에 예속되지 않고 독립을 유지한다면 러시아로서는 적국인 일본의 대륙 침략 시도를 막아낼 수 있어 더없이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소녀가 계속 말을 이어갔다. “조선 황제는 이토 히로부미가 대한제국 외교권을 가지러 조선에 온다는 사실을 알고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이미 허버트(‘고종의 밀사’로 불리던 호머 허버트 1863~1949)를 미국 루즈벨트(시어도어 루즈벨트 1958~1919) 대통령에게 보내 이를 막아달라고 애원했지만 성과가 없었어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바로 이거예요. 이토가 황제를 겁박해 서명을 얻어내려 해도 그 문서에 옥새가 찍혀있지 않으면 일본은 대한제국을 접수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이죠. 조선이 진심으로 일본의 보호를 원해서 조약을 체결한 것이 아닐수도 있다는 의혹이 퍼지면 독일과 러시아가 반드시 이 부분을 걸고 넘어질 겁니다.” 그 말을 듣고 내가 물었다. “하지만 왕이 옥새를 찍지 않고 버틸 수 있을까요? 그랬다가는 이토가 자신을 죽이고 새 왕을 세울 수도 있다고 생각할텐데...” 소녀가 내 표정을 읽은 듯 힘있게 대답했다. “그래서 러시아가 조선 황제를 상하이로 망명시키려는 모험을 제안하는 겁니다. 황제가 조선을 빠져 나오면 일본은 조약 문서에 옥새를 찍을 수 없어요. 그가 외국에 나가 있으니 죽일 수도 없겠죠. 이쯤되면 독일과 러시아는 “도대체 서울에서 무슨 일이 있었냐”고 따질 것이고, 일본은 전 세계 언론의 비난을 사겠죠. 두 분 다 아시겠지만 아직 일본은 다른 열강보다는 상대적으로 힘이 약해요. 국제여론을 악화시켜가면서 불 속에 뛰어드는 짓(을사늑약 체결)은 하지 않을 것이 분명해요.” 소녀는 멋진 머리를 뒤로 젖히며 조용하지만 진심을 담아 웃음지었다. 커다란 보라색 눈이 더욱 도드라졌다.“제 말이 꼭 숨은 역사를 설명하는 교수의 강의처럼 들리시나 보네요. 아무튼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것을 조만간 보게 될 거예요. 상하이에 계신 그 분은 제가 두 분같은 ‘젠틀맨’(의로운 일에 자신의 목숨까지 거는 신사도 정신의 소유자)과 힘을 합쳐 이 일을 해낼 것으로 확신해 큰 게임을 시작했어요. 제가 상하이를 떠나기 전날 밤 그분의 마지막 이야기는 이것이었어요. ‘가서 베델을 만나라. 그가 반드시 방법을 찾아낼 것이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요.” ‘황제 납치 프로젝트’는 4회로 이어집니다. 번역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높아진 美 투자장벽에…中기업들 M&A 사냥, 한국이 타깃될 듯

    높아진 美 투자장벽에…中기업들 M&A 사냥, 한국이 타깃될 듯

    미국이 대중 투자 제재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중국기업들이 기술 이전을 목적으로 한 해외투자를 한국으로 전향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미국의 중국기업 대미 투자제한 강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존의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권한을 회계연도 2019년 국방수권법에 포함시켜 외국인, 특히 중국의 대미 투자를 규제하는 ‘외국인심사현대화법’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으로 발효됐다. 이는 2018년 3월 미 무역대표부(USTR)가 대중 301조 조사 결과 중국의 기술이전·지재권·혁신 관련 법률, 정책 및 관행이 부당하고 차별적이라는 결론을 내린데 따른 것이다.미국은 이 법안의 시행을 통해 외국인투자에 의한 국가안보 위협 여부를 평가할 때, 특별관심국의 투자가 미국의 기술 및 산업우위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도록 했다. 또한 매 2년마다 중국투자보고서를 제출하게 하는 등 중국의 대미 투자를 제한하려는 목적이 뚜렷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대중 투자는 1990년대부터 꾸준히 증가했으나, 중국의 대미 투자는 2010년 이후 빠르게 증가하여 2016년 603억 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미국의 투자제재 강화로 인해 중국기업들의 기술이전을 목적으로 한 해외투자(M&A)가 한국을 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한국은 현재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을 통해 국가핵심기술의 부정한 유출을 방지하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와 같은 전략산업에 적용되지 않아 산업기술 보호 범위를 확대하고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법령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관계자는 “한국의 대미 직접투자는 미국의 전체 FDI 중 약 1.3%에 불과해 미국의 외국인투자 제재 강화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면서도 “미국의 투자제재 강화로 인해 중국기업들의 기술이전을 목적으로 한 해외투자가 한국으로 전향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기업들의 한국기업 M&A를 통한 기술이전 문제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고 관련법 재정비를 통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정부는 대외개방 확대를 가속화하는 한편 반독점법을 통한 통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리 기업들은 중국 내 투자 및 경영 환경 변화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트럼프의 미국, 빈살만의 사우디…삐걱대는 양국 관계

    트럼프의 미국, 빈살만의 사우디…삐걱대는 양국 관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차기 권력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관계가 복잡미묘하다. 표면적으로 양 정상의 관계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아 보인다. 역대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의 인권 탄압을 암묵적으로 묵인해 왔다. 사우디가 세계 최고의 원유 보유국이자 중동의 부국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좀 더 노골적으로 사우디의 편을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사우디를 방문해 “우리는 사우디에 (인권) 강의를 하러 온 것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인간이 돼야 하는지, 어떤 식으로 종교 의식을 해야 하는지 말하지 않는다”며 인권이 사우디와의 외교적 의제가 아님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 3월 즉위 후 처음으로 미국 땅을 밟았다. 빈살만 왕세자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양국 관계가 매우 거대하고 진정으로 깊다. 사우디가 약속한 투자를 모두 이행하면 그 규모는 4000억 달러(약 428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이 버락 오바마 전 정부에서는 불편한 관계였지만, 지금은 역대 가장 강한, 대단한 우정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두 지도자는 대(對)이란 제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해결 등 역내 이슈에서도 뜻을 같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뉴스위크 최신호는 “양국을 잇는 끈이 부식되고 있다”며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미국은 사우디가 주도하는 예멘 전쟁에 큰 부담을 느낀다. 최근 사우디가 예멘 통학버스를 폭격해 어린이 40명 등 50명을 살해한 사건이 치명적이었다. 반면 사우디는 원유 증산, 자금 지원 등 미국의 요구에 소극적으로 응답하고 있다.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 6월 기름값이 너무 비싸다. 원유 생산을 늘려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받아들여 하루 50만 배럴을 증산했다. 하지만 이후 추가 증산은 없었다. 결국 유가가 다시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타격을 입었다. 올초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북부 지역의 재건과 관련 사우디에 40억 달러와 치안유지군을 지원을 요청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그러나 1억 달러를 지원하고, 병력은 내주지 않았다. 전 사우디 주재 미국대사인 채 프리먼은 “사우디는 우리를 더 이상 믿을 수 있는 보호자로 보지 않는다”라면서 “관계의 끈이 끊어졌다”고 말했다. 뉴스위크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성 때문에, 사우디는 트럼프 대통령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비록 적성국이지만, 사우디는 이란과의 핵 합의를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파기한 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우디는 무기 공급자를 다각화 하고 있다. 최근 4년간 영국, 러시아, 중국, 터키 등서 무기를 수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교 소식통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가 1100억 달러 규모의 무기 구입에 동의했다고 주장했지만, 빈살만 왕세자는 계약서에 서명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북 김영철 편지, ‘뭔가 줄 생각 없으면 오지 말라’는 투였다”

    “북 김영철 편지, ‘뭔가 줄 생각 없으면 오지 말라’는 투였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보낸 ‘비밀편지’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방북을 취소한 것과 관련, 편지의 말투가 “기꺼이 무언가를 줄 생각이 없다면 오지 말라”는 것이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미국 정부의 한 고위 관리를 인용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관리는 “그들(북한)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충분히 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정보 및 국방 관리들은 여러 차례에 걸쳐 북한의 핵무기 포기 의향에 대해 깊은 불신을 표출하면서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해도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편지로 미국 측에 협상 무산 위기를 경고한 북한이 향후 한국 정부와 별도의 합의 도출을 시도하면서 한미동맹의 균열을 꾀하는 데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미국 관리들의 걱정거리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그 동안 북한은 종전선언이 먼저 된 다음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 등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미국은 핵 리스트 신고부터 하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인터넷 매체 복스(Vox)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곧 한국전쟁 종전선언에 서명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후 ‘종전선언 전 핵무기 폐기’를 약속하면서 북한이 이를 ‘약속 불이행’으로 간주, 점점 적대적 발언을 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이 편지를 통해 ‘종전선언 등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해 미국이 가시적 조치를 거듭 요구하면서 이에 응하지 않는다면 미국 측도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기간 원하는 것을 얻기 힘들 것’이라는 취지의 내용을 미국 측에 단호하게 밝혔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김영철 부위원장의 편지가 폼페이오 장관 방북 계획이 취소된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 편지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에게 ‘이번 방북으로도 실질적인 진전이 없을 것 같다’는 확신을 줄 정도로 적대적인 내용이었다고 WP는 보도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이 편지에는 “미국이 평화협정에 서명하기 위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아직도 기대에 부응할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며, 이 때문에 과정이 진전될 수 없었다”며 비핵화 협상이 다시 위기에 처했으며 결딴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현장 행정] 방과후 돌보미 된 구로 작은도서관

    [현장 행정] 방과후 돌보미 된 구로 작은도서관

    “방과후 돌봄의 책임을 학교에만 맡길 수는 없습니다.”지난 28일 서울 구로구청 집무실. 이성 구로구청장이 서울남부교육지원청 이일순 교육장과 함께 ‘온종일돌봄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서에 서명하며 지자체와 교육청의 돌봄 협력을 강조했다. 이 교육장도 이 구청장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구청이 돌봄을 위해 앞장서줘 너무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 구청장은 “방과후 돌봄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교육청과 협력해 구로형 아이돌봄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구로구가 ‘구로형 아이돌봄체계’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구로형 아이돌봄체계는 이 구청장이 민선 7기 지방선거 때 공약으로 제시한 부분이기도 하다. 구로구는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작은도서관이 가장 많다. 이곳들과 마을활력소를 돌봄센터로도 활용해 빈틈없는 돌봄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게 이 구청장의 생각이다. 구로에는 작은도서관 75개, 마을활력소 4개가 있다. 구로구 관계자는 “구로만의 특징과 장점을 살려 접근성이 있는 곳에 돌봄센터를 마련하고 이웃들이 함께 돌보는 구조로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2022년까지 돌봄센터 70개를 마련하는 게 구의 목표다. 올해 안에 10곳을 설치하는 게 1차 과제다. 양질의 돌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문 인력 양성과 프로그램 개발도 준비 중이다. 이와 별개로 지역 내 건물을 리모델링해 거점형 돌봄센터 11곳도 만든다. 예산 투입은 5년간 52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6월 교육부의 ‘돌봄 생태계 구축 선도사업’에 선정되면서 받은 7억 5000만원에 더해 시비, 구비를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이날 업무협약으로 구청과 남부교육지원청은 ▲구청 및 교육지원청 지역돌봄협의체 구성 및 운영 ▲돌봄사업 관련 인적·물적 자원 활용 및 프로그램 개발 지원 ▲구로구 내 초등학교 돌봄현황 자료 공유 및 돌봄수요 조사 ▲돌봄사업의 성공적인 추진 및 안착을 위한 홍보물 제작 및 안내 ▲기타 돌봄사업 추진을 위한 필요한 사항에 협력 등을 약속했다. 이 구청장은 “구로형 아이돌봄체계의 안착을 위해서는 정보공유, 홍보 등 남부교육지원청의 도움이 절실하다. 주민들이 지자체보다 교육청의 홍보를 더 신뢰하는 측면이 있고 정보공유 역시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중요하다”며 “남부교육지원청과 힘을 모아 부모들이 아이 맡길 곳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일이 없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美, 한국산 철강 쿼터 일부 면제… 25% 관세 면제 이어 수출 ‘숨통’

    미국이 한국 등 3개국의 철강 제품을 수입할당제(쿼터) 대상에서 선별적으로 제외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한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의 철강 제품 쿼터와 아르헨티나의 알루미늄 제품 쿼터에 대해 미 산업의 상황에 따라 선별적인 면제를 허용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포고문은 한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25% 철강 관세를 면제받는 조건으로 쿼터를 수용한 국가도 품목 예외 신청을 통해 특정 품목에 대한 관세와 쿼터 면제를 가능하도록 했다. 미 상무부는 “미 철강이나 알루미늄 제조업체들이 양이나 질에서 불충분한 경우 그 실태에 기반해 기업들이 품목에 대한 면제를 신청할 수 있다”며 “그런 경우에는 쿼터 면제가 이뤄질 수 있고 관세는 부과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앞서 ‘무역확장법 232조’ 철강 조사 결과를 발표, 중요한 안보관계가 있는 국가에 대한 ‘국가 면제’와 별도로 특정 철강제품에 대한 ‘품목 예외’를 허용하겠다고 밝혔었다. 한국 정부와 철강 업계는 대미 수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이번 조치를 통해 일부 품목은 25%의 고율 관세를 물지 않고도 수출 쿼터인 70% 이상 수출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강관(파이프) 등 쿼터의 대부분을 소진한 품목들이 하반기에 추가 수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25% 철강 관세를 면제받는 조건으로 쿼터를 수용한 국가도 품목 예외가 가능하게 해달라고 수차례 요청을 해왔다”면서 “철강 업계로서는 쿼터가 소진된 품목들이 있는데 품목 예외 신청을 하면 업계로서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부터 적용된 수출 쿼터에 따라 한국이 미국에 수출할 수 있는 철강은 연간 268t이다. 2015~2017년 3년간 평균 수출량 대비 70%, 2017년 대비 74% 내려앉은 규모였다. 국회 예산정책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2년까지 5년간 12억 4000만 달러(약 1조 3336억원)의 수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문정인 “종전선언·주한미군 철수 문제는 별개”

    문정인 “종전선언·주한미군 철수 문제는 별개”

    “조만간 좋은 소식” 9월 선언 기대감 불씨 美매체 “트럼프 6·12회담 종전서명 약속” 국무부 “한미 굳건… 균열 부풀려져” 진화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과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공동주최한 한·미 동맹 관련 비공개 세미나에서 “종전선언은 주한미군 철수, 한·미 동맹 문제 등과 별개”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미 인터넷매체 복스는 이날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한국전쟁을 끝내는 ‘종전선언’ 서명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문 특보는 “종전선언과 주한미군 철수 문제는 전혀 별개”라면서 “미 조야와 백악관 대북 강경파의 우려는 ‘기우’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선 종전선언’ 주장 이유가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 동맹 균열의 노림수라는 미 조야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어 문 특보는 “한·미가 동맹 차원에서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좋은 소식이 나올 수 있다”고 9월 종전선언의 기대감을 버리지 않았다. 문 특보는 또 이날 미 시사매체 애틀랜틱에 “종전선언은 불가역적인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되돌릴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특보는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선언문을 채택하는 과정에서 북한이 미군 철수를 요구할 수 있지만, 한·미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인간의 죽음을 제외하면 되돌릴 수 없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매체 복스는 이날 트럼프 정부 고위관계자 발언을 인용,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종전선언에 합의를 했다”면서 “북·미 중 누가 먼저 제안한 것인지,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일자까지 종전선언에 서명하겠다고 약속을 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복스는 또 “북한은 지난 6월 1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백악관 방문 때도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약속을 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복스는 이어 “북·미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정부는 종전선언에 앞서 북한에 핵탄두 60~70%를 6~8개월 내에 반출할 것을 거듭 요청했다”면서 “이 때문에 최근 미국에 대한 북한의 태도가 점점 적대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과 국무부는 즉답을 피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정전협정에 대해 약속을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나는 그것(정전협정 서명)이 합의의 일부인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가 다른 부분에 선행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는 점을 말해주고 싶다”고 기존의 ‘선 비핵화, 후 종전선언’을 강조했다. 한편 국무부는 최근 대북 문제를 둘러싼 한·미 간 균열 보도에 대해 “부풀려진 것이며 실제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한·미 공조를 강조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한국과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다른 여러 나라의 지원이 없었다면 북한과 대화를 하는 이 지점까지 도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무산된 것과 관련, ‘스티븐 비건 신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혼자 방북할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 “이 시점에 발표할 어떤 출장도 없다”면서도 “어느 시점에는, 아마도 몇 주 내에는 일부 다른 나라들의 카운터파트를 만나기 위해 이 지역을 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다음주쯤 예정된 비건 대표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첫 회동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래 건강까지 예측·설계… ‘인슈어테크’ 앞장선다

    미래 건강까지 예측·설계… ‘인슈어테크’ 앞장선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보험사들은 보험과 정보기술을 융합한 ‘인슈어테크’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화재는 ‘애니핏’, ‘마이헬스노트’ 등 헬스케어 서비스를 도입하고, 종이가 전혀 필요 없는 보험청약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운동목표 달성 시 포인트 주는 ‘애니핏’ 삼성화재가 지난 6월 선보인 ‘애니핏(Anyfit)’은 걷기, 달리기, 등산 등 평상시에도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을 대상으로 목표 달성에 따른 포인트를 주는 건강증진 서비스 앱이다. 월 또는 일 단위 운동 목표를 달성하면 월간 최대 4500포인트, 연간 최대 54000포인트까지 적립할 수 있다. 출석체크, 건강퀴즈 등의 이벤트를 통해 추가 포인트도 쌓을 수 있다. 애니핏을 통해 받은 포인트는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 다양한 모바일 쿠폰 구매에 사용할 수 있다. ●당뇨병 맞춤 관리 ‘마이헬스노트’ 당뇨병이 있다면 ‘마이헬스노트’ 앱을 눈여겨볼 만하다. 마이헬스노트는 사용자가 모바일 앱에 혈당, 식사, 운동 등의 생활습관을 기록하면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메시지를 제공하며 건강 관리를 도와준다. 사용자가 블루투스·NFC 기능이 있는 혈당측정기로 혈당을 측정하면 그 기록이 자동으로 앱에 저장된다. 혈당은 수기 입력도 가능하다. 사용자가 먹은 식단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열량을 계산해주며, 하루 동안의 걸음 수도 자동으로 측정된다. 이렇게 입력된 건강기록을 바탕으로 강북삼성병원 당뇨전문센터의 자문 아래 맞춤상담 문자 서비스를 제공한다.돗? 운동, 수면, 스트레스 등 다양한 주제가 담긴 당뇨에 특화된 건강정보도 알려준다. ●종이서류 없앤 ‘보험가입 바로확인 서비스’ 삼성화재는 보험설계사를 통한 모든 보험 가입 절차를 종이서류 없이 전자청약만으로 완결하는 ‘보험가입 바로확인 서비스’를 지난해 6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보험설계사의 태블릿 PC로 전자서명을 마친 후 계약이 반영되면, 고객의 스마트폰으로 간략한 보험 가입 내용과 함께 링크 주소가 문자로 발송된다. 고객은 스마트폰에서 수신한 문자를 통해 삼성화재 앱을 설치하고 청약서 부본, 약관, 보험증권을 바로 내려받을 수 있다. ●아이 성장 정보 알려 주는 ‘마이키즈 컨설팅’ ‘마이키즈 컨설팅’ 앱은 자녀의 신체와 심리 상태를 분석해 바른 성장 정보를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신체건강’과 ‘마음건강’ 두 가지 메뉴로 구성됐으며, 삼성화재 RC를 통해 상담할 수 있다. 신체건강 메뉴는 자녀·부모의 생활습관, 가족력 등을 바탕으로 현재 발달 상태뿐만 아니라 미래 예측 키, 성인 예상 비만도 등 성장 발달과 아동청소년기 및 성년기의 질병 위험을 예측해볼 수 있다. 마음건강 메뉴는 정서, 공감, 자기 주도성, 성실성 등 자녀의 성향과 사회성을 알아보는 검사다. 만 21개월부터 만 15세 이하 자녀를 대상으로 한다. ●고객상담툴 ‘가족력 컨설팅 시스템’ 특허 삼성화재는 보험설계사들이 고객 상담에 사용하는 ‘가족력 컨설팅 시스템’이 지난 7월 특허를 받았다고 밝혔다. 가족력 컨설팅 시스템은 2015년 삼성화재와 강북삼성병원 의료 전문가들이 참여해 1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했다. 신체 정보, 생활습관, 직계가족의 질병 이력 등 고객의 건강정보를 입력하면 주의해야 할 질병과 그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정보를 알려준다. 고객이 건강정보를 입력하면 비슷한 생활습관, 가족력 등을 가진 사람들의 일반적인 통계를 바탕으로 예상 질병도 알려준다. 이때 강북삼성병원 전문 의료진의 질병 안내 동영상도 함께 받아볼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아동권리 증진 의견들 서울시교육감에 전달

    아동권리 증진 의견들 서울시교육감에 전달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는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서울시 아동 7명과 함께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정책제안캠페인 ‘똑똑똑, 우리동네 아이들의 정책을 부탁해’ 결과 전달식을 했다고 밝혔다.이번 전달식에는 서울시 아동 7명과 양진옥 굿네이버스 회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재관 서울시교육청 초등교육과장이 참석했다. 네이버 해피빈 캠페인 페이지와 전국 오프라인 캠페인을 통해 진행된 이번 캠페인은 총 6만 1639명이 참여했고 1만 5137명이 아동을 위한 정책을 제안했다. 그중 캠페인을 통해 모인 서울시민의 정책 의견 2789건을 조 교육감에게 전달했다. 정책 의견을 전달받은 조 교육감은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다짐의 메시지를 작성하고 약속에 서명했다. 또한 서울시 아동 7명은 제안된 의견들 중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권리를 지켜주세요”, “다양하고 많은 진로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세요”, “책상에서 하는 공부보다 체험하면서 공부하기를 바랍니다”, “다양한 방과 후 활동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인터넷에 청소년 보호필터가 설치되었으면 좋겠어요”, “학교폭력 예방정책을 만들어주세요” 등의 의견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현장감 있게 전달했다. 굿네이버스가 펼치는 ‘똑똑똑, 우리동네 아이들의 정책을 부탁해’는 아동권리 증진과 관련된 정책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대중의 다양한 아동 정책 의견을 해당 지역의 대표자에게 전달하는 캠페인이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씨줄날줄] ‘빈손 국회’/김성곤 논설위원

    [씨줄날줄] ‘빈손 국회’/김성곤 논설위원

    국회는 다른 이름도 참 많다. 그리고 대부분 부정적이다. ‘식물국회’와 ‘동물국회’, ‘방탄국회’, ‘통법부’, ‘청와대 여의도 출장소’, ‘세금도둑’, ‘규제완화의 무덤’, ‘규제공장’까지…. 해방 이후 1948년 5월 10일 총선으로 출범한 제헌의회 이후 73년의 의정사에서 궂은일 좋은 일 많이 했을 텐데 왜 이렇게 국회가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을까. 한마디로 말하면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법안은 국회에 가면 각 당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부지하세월이다.경제를 살리자는 데는 모두 한목소리지만 정작 규제완화 법안이 국회에 가면 뒷전이다. 2011년 상정된 서비스발전기본법은 이렇게 7년을 국회에서 잠을 자고 있다. 19대 국회에 1만 8000여건의 법안이 상정됐다가 처리되지 못하고 57% 정도가 폐기됐다. 20대 국회 상반기에는 처리율이 20%에 그쳐 1만 건이 넘는 법안이 계류 중이다. 이 중 상당수는 임기 말에 폐기되는 운명을 맞이할 것이다. 그런 국회가 대통령의 의중이 실린 법안은 신속히 처리해 통법부란 말을 듣곤 했다. 2014년 초 박근혜 전 대통령이 관심을 보였던 국가안전보장회의(NSC)법과 외국인투자촉진법이 단 5분 만에 통과된 게 대표적인 사례다.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고 좋아할 것만도 아니다. “새 옷 입고 들어가서 누더기 입고 나온다”는 게 국회다. 제출된 법안을 여야가 입맛대로 뜯어고치다 보니 누더기가 된다는 의미다. 대표적인 게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이른바 ‘김영란법’이다. 공직자가 4촌 이내의 친족과 관련된 업무를 할 수 없도록 규제하는 이해충돌방지 규정이 국회심의 막판에 빠졌다. 국회의원과 관련된 선출 공직자들이 ‘공익을 목적으로 제3자의 고충 민원을 전달하는 행위’를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이러니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의 불신도 높아 지난 3월 ‘국회의원에게 최저시급을 주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8만명이 서명했다. 5월 여론조사에선 ‘국회에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80%가 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여야가 8월 임시국회 폐회를 하루 앞둔 29일 밤늦게까지 상가임대차보호법,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등 굵직굵직한 규제완화 법안들을 놓고 줄다리기했다. 앞서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의 청와대 오찬 회동에 이어 다음날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조찬 회동에서 8월 임시국회에서 민생 및 규제개혁 법안 처리를 합의했다. 오늘 본회의에서는 당시의 합의정신이 제대로 발현돼 ‘빈손 국회’라는 오명을 벗었으면 한다. sunggone@seoul.co.kr
  • 김구 친필 서명 ‘백범일지’ 두 권 찾았다

    김구 친필 서명 ‘백범일지’ 두 권 찾았다

    한국근대문학관이 백범 김구가 항일 운동 당시 유서를 대신해 쓴 자서전인 ‘백범일지’ 친필 서명본 두 권을 입수했다.28일 한국근대문학관은 “한 권은 책을 모으는 개인 소장가가 기탁했고 다른 한 권은 내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및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전국을 찾아다닌 끝에 대구 고서점에서 구했다”고 밝혔다. 백범일지는 1947년 12월 초판이 발행됐고 1년 만에 3판을 찍었다. 백범일지 친필 원본은 현재 보물 제1245호로 지정돼 있으며, 친필 서명본도 희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학관이 이번에 확보한 친필 서명본은 재판과 3판본이다. 문학관이 입수한 친필 서명본 위아래에는 백범의 인장 2개가 찍혀 있다. 백범의 흔들린 글씨로 보이는 독특한 필체도 남아 있는데, 백범이 독립운동 과정에서 입은 총상의 후유증으로 수전증을 앓았기 때문이다. 이번 친필 서명본은 각각 ‘김기한’과 ‘주계동’이라는 인물에게 1949년 증정한 것이다. 상대방에 대한 호칭과 준 시기, 책을 주는 본인에 대한 표현이 다른 점 등이 눈에 띈다. 상대방에 대한 호칭은 각각 ‘김기한 군’과 ‘주계동 선생’으로 돼 있고, 책을 준 시기는 ‘대한민국 31년 3월’(왼쪽·김기한 증정본)과 ‘기축 2월’(오른쪽·주계동 증정본)로 돼 있다. 김구 본인에 대한 표현은 모두 ‘백범 김구’로 같지만, 주계동 증정본에는 ‘백범 김구’ 앞에 ‘74세’라는 나이를 적어 놓았다. 함태영 한국근대문학관 학예연구사는 “김기한은 만주의 대한독립단 단원으로 국내에서 지부 결성을 위한 활동을 하다 체포된 기록이 남아 있으나 주계동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백범이 서명을 해서 책을 준 점으로 미루어 보아 주계동 역시 독립운동 관계자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당시 투옥기록, 재판기록 등을 통해 백범과의 관계를 규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전공심화도 장애인 ‘정원 외’ 배려”… 국민 이익 땐 ‘적극행정’

    “전공심화도 장애인 ‘정원 외’ 배려”… 국민 이익 땐 ‘적극행정’

    공무원 “규정 없다”며 법령 소극적 해석 “반드시 필요한 경우만 규제” 기준 제시 국민 편익·신산업 발전 걸림돌 안 되게 #1. 정원 외 전형으로 전문대학에서 배움의 기회를 얻은 장애인 A씨는 전공심화과정에 진입해 학사학위까지 받고자 했지만 대학에서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는 당연히 전공심화과정에서도 정원 외 입학이 가능할 거라 생각했지만 ‘고등교육법’에는 관련 규정이 없었다. 단순히 규정에 없다는 이유로 배움을 포기하긴 아쉬웠던 A씨는 법제처에 법령해석을 요청했다. 다행히 법제처는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고자 전문대 학위심화과정에도 정원 외로 입학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2.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이웃집에 적극적으로 이를 알려 정부로부터 ‘의상자’(다른 사람을 돕다가 다친 사람)로 지정된 B씨. 그는 ‘의사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궁이나 국립공원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최근 한 국립 자연휴양림을 이용하려다가 접었다. 또 다른 법인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서 의상자를 자연휴양림 입장료 면제 대상자로 규정하지 않아 돈을 내야 했기 때문이다. 법제처는 입법 취지를 고려해 의상자에게도 국립 자연휴양림의 입장료를 면제해 줄 수 있다고 봤다. 이처럼 법제처는 국민들이 이익을 받는 쪽으로 공무원이 적극적으로 법령을 해석하고 집행할 있는 지침서인 ‘적극행정 법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28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가이드라인은 적극적 법령해석의 기준과 사례, 신산업 활동에 대한 자율 보장방법, 대통령령 등 하위법령 마련을 통한 적극 행정 사례를 담았다. 그간 공무원들은 ‘규정에 없다’는 이유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법령을 소극적으로 해석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신산업이 속속 등장하는데 공무원의 시각은 여전히 과거에 만들어진 법령의 틀에만 갇혀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앞으로는 법령에 명확하게 주체가 적혀 있으면 규제 대상을 불필요하게 늘리지 않는다. 예컨대 ‘건설산업기본법’엔 지자체가 출자한 법인에 대해서만 규제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기존에는 지자체가 아닌 지방 공기업이 출자한 주식회사까지 여기에 포함되는 것으로 판단했다. 지방 공기업과 지자체가 서로 연관성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법제처는 “규제 대상을 엄격히 해석해 반드시 규제가 필요한 때에만 규제를 적용하고, 국민의 편익 증진 관련 규정은 넓게 해석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라”고 기준을 제시했다. 또 소극적인 해석으로 신산업 발전을 막지 못하도록 했다. 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전자서명 방식이 나오고 있지만 ‘의료법’ 등엔 “전자서명법에 따른 전자서명”만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앞으로는 공인 전자서명뿐 아니라 다른 전자서명도 인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국민 안전을 지향하는 차원이라면 규정에 없어도 공무원이 적극적으로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지나친 행정편의적 법령 해석도 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김영철 “판 깰 수도” 편지에…방북 취소·연합훈련 카드 꺼낸 美

    金 “美, 평화협정 서명 준비 안 돼” 경고 트럼프 ‘빈손’ 확신해 폼페이오 방북 취소 매티스 “북미 논의 따라 훈련 중단 결정” 전방위 北 압박 속 비핵화 협상 동력 유지 국무부 “약속한 대로 FFVD달성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취소한 가운데, 미국은 이젠 한국과의 합동 군사훈련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점을 짐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기자회견에서 발표했다고 28일(이하 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아울러 일부에선 합동 군사훈련을 재개할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미 양국 정부는 앞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올 8월로 예정했던 연례 합동군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연기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다만 매티스 장관은 “훈련을 재개하겠다는 건 아니다”면서 “협상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첫 정상회담을 가진 뒤 군사훈련을 더 이상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해 다른 정부 각료들을 깜짝 놀라게 했었다. 매티스 장관의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을 취소한 지 나흘 만에 이뤄졌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편지’ 때문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 보도했다. WP의 외교전문 칼럼니스트인 조시 로긴은 칼럼에서 2명의 트럼프 정부 고위관계자 발언을 인용, 지난 24일 폼페이오 장관이 김 부위원장으로부터 편지를 받았고 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즉각 보여 줬다. 편지를 읽은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했으며, 바로 백악관 외교·안보라인 5인방과 회의를 거쳐 ‘취소 트윗’을 날렸다고 로긴은 밝혔다. CNN은 북한이 이 편지에서 “(비핵화 협상이) 다시 위기에 처해 있으며 무산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28일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이 편지에서 ‘평화협정에 서명하기 위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미국은 아직도 (북한의) 기대에 부응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느낀다면서 이 때문에 과정이 진전될 수 없었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 협상 관련 미측의 제안을 거부하는 북한의 입장을 확인하고,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또다시 ‘빈손 방북’ 논란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 방북을 취소하면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 기대를 피력해 북·미 협상의 ‘판’을 깨지는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국무부 관계자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약속이 지켜질 것으로 여전히 확신한다. 우리 목표는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대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FFVD)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여순항쟁 70년 반목 어루만진다

    전남 여수와 순천시 등 동부지역 6개 시·군의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여순항쟁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출범했다. 27일 여수시청 앞에서 열린 발대식에는 여순사건 발생 70주년을 맞아 여수, 순천, 광양, 구례, 보성, 고흥 지역 시민·사회·노동·환경 등 70개 단체 회원 1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다음달 18∼21일을 여순항쟁 관련 희생자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여순 10·19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로 했다. 70년 만에 최초로 여순사건 관련 희생자 ‘좌우합동위령제’와 ‘여순 10·19 특별법’ 제정 국회토론회도 가질 계획이다. 전국 학술심포지엄, 특별법 제정 촉구 범국민 서명운동 및 청와대 국민청원 운동도 벌인다. 1개월 내 20만명 이상을 목표로 한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폼페이오 방북 무산되자 불똥 튄 남북연락사무소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취소에 따라 이달 중 개소를 목표로 추진해 온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가 다음달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청와대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가 영향이 없을 수 없는 만큼 정세 변화에 대한 북측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가 남북연락사무소 개소 시기에 영향을 주느냐’는 질문에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다”며 “연락사무소 개설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남북 정상회담 등 순조로운 일정 속에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새로운 상황이 발생했으니 그에 맞춰서 다시 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는 정부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북측과 같이 상의해야 되는 문제”라며 “북측이 상황 변화, 정세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해서 공식적인 논의가 아직 안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것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은 다음달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남북 당국자가 24시간 상주하는 공동연락사무소의 개성지역 설치는 지난 4·27 판문점선언의 주요 합의사항이다. 남북은 지난 6월 고위급회담에서 가까운 시일 안에 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공업지구에 개설하기로 합의하고 이달 중 개소를 목표로 시설 개보수와 구성·운영에 관한 협의 등을 진행해 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남북 간에 연락사무소 관련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가 사실상 타결됐고 합의서 서명 등 행정적인 절차가 남아 있다”며 “8월 중에 개소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를 해 왔고 현재 남북 간에 개소 일정 등 협의가 진행 중이다. 8월이 얼마 안 남았으니까 좀더 상황을 두고 봐야겠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긴 안목에서 대화의 모멘텀을 계속 유지하면서 남북·북미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대북제재의 목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미국과도 긴밀한 협의 하에 연락사무소 개소를 추진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한·미 간에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더욱 심각하게 번져지는 중·미관계’라는 정세 해설을 통해 미국과 중국의 최근 마찰 상황을 집중 조명했다. 미·중 간 대립 심화에 대한 북측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중 갈등 상황에 대해 북한도 주시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학생들이 학교보안관 실직 저지 나서

    학생들이 학교보안관 실직 저지 나서

    정부와 교육당국의 잘못된 고용정책으로 학교보안관(학교안전지킴이)이 실직 위기에 놓이자 학생들이 구원에 나섰다. 경기 고양국제고등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 200여명으로 구성된 ‘보통사람들’(보안관과 통하는 사람들)은 27일 정부의 잘못된 정책 때문에 학교보안관 두 분이 이달 말일 실직하게 됐다며 정규직 채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에 따르면 학교 측은 최근 학교보안관 2명에게 “31일 종료되는 고용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경기도교육청의 파견·용역근로자 정규직 전환 결정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방침에 따라 지난 달 정규직 전환대상을 선별하고 일선 학교에 가이드라인을 공문으로 통보했다. 도교육청은 공문에서 “정규직 전환대상은 노사협의체를 통해 결정됐으며 경비용역을 사용할 수 있다는 근거조항은 없다”고 밝혔다. 즉 교육청에서 고용해 학교에 파견한 시설담당직원, 시설미화원, 시설경비원, 전화상담원 등 5개 직종을 정규직 전환대상으로 구분했지만 일선 학교가 용역업체를 통해 간접 고용하고 있는 시설경비원 등은 정규직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고 고용근거도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도내 약 4500명의 비정규직중 고양국제고 학교보안관 처럼 용업역체 소속 110여명의 기숙사 사감, 운전원, 관리보조원, 통학차량보조원 등 약 500명도 마찬가지 처지에 놓였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고양국제고 재학생 등은 재학생 600명 중 541명의 서명을 받아 학교 및 교육당국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가 오히려 노동자의 실직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날 오후 5시 학교 정문에서 보통사람들 출범식을 갖겠다”고 밝혔다. 이 학교 김희년 교장은 “도교육청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인력의 범위에 경비인력은 제외돼 있어 대체인력 확보 등 대책마련이 쉽지 않지만 도교육청과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가 커지자, 도교육청 측은 “용역업체와 계약기간이 만료되어도 재고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뒀다”며 봉합에 나섰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여순항쟁 기념사업위원회 출범 “특별법 제정하라”

    전남 여수와 순천시 등 동부지역 6개 시군의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여순항쟁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출범했다. 27일 여수시청 앞에서 열린 발대식에는 여순사건 발생 70주년을 맞아 여수, 순천, 광양, 구례, 보성, 고흥 지역 시민·사회·노동·환경 등 70개 단체 회원 100여며이 참여했다. 이들은 다음달 18∼21일을 여순항쟁 관련 희생자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여순 10·19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로 했다. 70년 만에 최초로 여순사건 관련 희생자 ‘좌우합동위령제’와 ‘여순 10·19특별법’ 제정 국회토론회도 가질 계획이다. 전국 학술심포지엄, 특별법 제정 촉구 범국민 서명운동 및 청와대 국민청원 운동도 벌인다. 1개월 내 20만명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종단별로 추모예배와 미사, 법회도 여는 등 40여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여순항쟁은 1948년 10월 여수 주둔 14연대 군인들이 제주 4·3 진압 명령에 항명해 진압 군인들과 맞선 과정에서 전남동부지역과 경남 서부 등 33개 지역, 1만 1000여명의 주민들이 군경토벌로 학살된 사건이다. 박정명(64·한국예총 여수지회장) 기념사업위원장은 “여순사건은 이데올로기의 대립으로 발생한 가슴 아픈 희생인 만큼 반드시 역사적 재해석이 필요하다”며 “70년간 이어진 갈등과 반목을 끝내고 화해와 상생의 길로 가야한다”고 밝혔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김포공항 일대 15층→30층…강서구, 시범사업 속도 낸다

    김포공항 일대 15층→30층…강서구, 시범사업 속도 낸다

    국토부 지정 교통연구원과 새달 후속사업 추진 협의 11월엔 주민설명회 개최도서울 강서구민의 70년 숙원인 공항 고도제한 완화에 필요한 법제적 준비가 모두 마무리됐다. 구 관계자는 “지난 21일 국토교통부에서 항공학적 검토 전문기관으로 한국교통연구원을 지정, 고시했다”며 “이로써 지난 민선 5·6기 8년에 걸쳐 구민들과 함께한 노력의 결실을 맺게 됐다”고 26일 밝혔다. 2015년 6월 항공학적 검토 제도에 관한 제반 규정을 항공법에 명시한 지 3년 만이다. 구는 다음달 후속 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교통연구원과 협의를 시작한다. 11월엔 주민설명회도 개최한다. 지역 내 공공·민간부문 고도제한 완화 시범 사업도 벌여 고도제한 완화의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현재 지역 내에서 아파트, 빌딩 등을 건립할 때 10~15층 높이로 규제를 받고 있는데, 관계기관 협의 등을 통해 이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최고 30층까지 지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항 활주로 반경 4㎞ 지역엔 공항시설법에 따라 건축물 높이가 활주로 높이 대비 최고 45m로 제한되는 고도제한 규정을 적용한다. 따라서 김포공항 주변 지역엔 김포공항 활주로(해발 12.86m)를 제외했을 때 해발 57.86m(10~15층)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다. 구는 이러한 규제를 해소하기 위해 2012년 8월 서울 양천구, 경기 부천시와 함께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 공동 연구용역을 벌여 해발 57.86m의 2배를 웃도는 119m까지 고도가 완화돼도 비행 안전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었다. 2013년 9월엔 전국 최초로 고도제한 완화 추진 지원에 필요한 조례를 제정했고, 같은 해 10월엔 민간위원회인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30만 주민 서명운동을 펼쳤다. 서명에 참여한 주민 34만명의 의견을 청와대·정부·국회에 제출, 2015년 5월 항공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를 견인했다. 또한 2015년부터 해마다 ‘공항 고도제한 완화 국제세미나’를 열어 공항 고도제한 완화에 대한 국내외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련 제도의 조속한 시행을 위한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공항 고도제한을 완화하면 공항이 위치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규제 완화 땐 지역 경제에도 엄청난 효과를 낳는 만큼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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