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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은행, ‘2019 한국산업 서비스품질지수’ 금융서비스분야 1위 선정

    신한은행, ‘2019 한국산업 서비스품질지수’ 금융서비스분야 1위 선정

    신한은행이 ‘2019년 한국산업 서비스품질지수(KSQI)’ 고객접점 부문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1위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창립 이래 ‘고객만족경영’을 가장 중요한 경영철학으로 삼고 친절한 은행을 넘어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든든한 성공파트너’,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은행’ 이 될 수 있도록 차별적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대한민국 금융 서비스를 견인해왔다. 신한은행은 모든 고객에게 항상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전략과 추진 사업은 물론 상품과 서비스 전반을 고객 관점에서 돌아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고객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자 CEO가 참석하는 전체 임원회의와 본부부서 주요 회의체에서 ‘고객의 소리 1분’을 운영하며 고객의 불편사항을 가감 없이 공유하는 등 전사적으로 고객 First 마인드 강화와 함께 업(業)의 본질에 대한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전 영업점에 ‘디지털 창구’를 도입해 업점 방문 고객에게 보다 전문적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동안 고객이 작성해야 했던 수많은 각종 종이 서식을 전자문서로 제공하여 여러 번 이름을 쓰고 서명을 해야 하는 절차 역시 한 번의 작성으로 해결하는 등 고객에게 시간 절약과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하였을 뿐만 아니라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 및 연령대별 거래 유형 등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상담 서비스도 새롭게 제공 중이다. 더불어 ‘디지털 상담 쏠깃(SOL KIT)’을 개발, 고객상담 시 활용했던 종이 상품 안내장 대신 태블릿 PC로 디지털 콘텐츠 등 관련 정보를 띄워 상담을 가능케 했다. 이를 통해 어려웠던 상품 내용을 보다 쉽고 정확하게 전달드려 고객의 이해도를 제고하고, 고객에게 문자 메시지나 카카오 알림톡으로 최신의 상담자료를 즉시 전송하는 등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맞춤 상담 서비스를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이밖에도 작년 3월 ‘점포없는 은행, 신한 쏠(SOL)’을 론칭,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챗봇 ‘쏠메이트’와 로보어드바이저 ‘쏠리치(SOL Rich)’를 통해 실시간으로 상담하고 포트폴리오를 제안하는 등 이용 편의성 향상과 더불어 기존과 다른 혁신적인 고객 가치 창출을 통해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한은행은 전 영업점 직원 대상 고령층 및 장애인과 같은 금융거래 취약계층 고객에 대한 맞춤 응대교육을 실시하여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따뜻한 금융’을 전행적으로 추진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특히 신한은행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생산적, 포용적 금융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총 9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 계획인 ‘신한 두드림(Do Dream)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자영업자의 자생력 강화 지원’, ‘청년고용 등 일자리 창출지원’,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자금공급’, ‘사회 취약계층 직접지원’ 등 총 15개의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며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금융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신한을 찾는 모든 고객님께 가장 편리한 서비스와 최적의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차별적 서비스 창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고객과 이로움을 함께 나누어 성공의 꿈을 함께 완성해나갈 수 있도록 금융소비자 보호 및 권익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의 KSQI-MOT는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 품질에 대한 손님들의 체감 정도를 매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지수다. 서비스 평가단이 31개 산업, 109개 기업 및 기관을 미스터리 쇼핑(mystery shopping) 방식으로 방문 후 서비스 품질을 평가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키르기스 “한국 신북방정책 환영”…이총리 “협력 잠재력 크다”

    키르기스 “한국 신북방정책 환영”…이총리 “협력 잠재력 크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무하메드칼르이 아블가지예프 키르기스스탄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양자 회담에서 한국의 신북방정책을 계기로 한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총리는 이날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의 국가관저에서 아블가지예프 총리와 회담을 한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회담 결과를 공개했다. 아블가지예프 총리는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천명한 신북방정책을 환영하고 지지한다”며 “이는 한국이 북방의 국가들과 더욱 협력을 강화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신북방정책이 우리가 공동으로 키르기스스탄에서 산업·농업·신기술 분야를 발전시키는데 새로운 출발점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우리는 유라시아 교통·물류의 요충지인 키르기스스탄과 신북방정책을 추진하는 한국 사이에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는데 공감하면서, 협력의 확대로 새로운 유라시아 시대를 만들어 가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저희의 신북방정책과 키르기스스탄의 국가발전전략이 연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함께 연계함으로써 협력의 효과를 높여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키르기스스탄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환경 개선 노력이 한국 기업의 투자 및 진출 확대로 이어지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두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보건·의료, 농수산, 교통, 인프라, 전자정부,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정부와 기업이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날 한·키르기스스탄 항공협정 개정의정서, 외교관 연수기관 간 협력 양해각서(MOU), 수산·어업 분야 협력 MOU, 무상원조기본협정 보충약정 등에 서명했다. 개발 협력 분야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키르기스스탄의 교육정보화지원사업과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 행정정보공유체계 구축 사업에 700만 달러를 새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대외경제개발협력기금(EDCF)을 활용한 ‘비슈케크 감염병원 개선사업’도 신속히 추진키로 했다. 우리 정부는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해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대학생 초청 프로그램 운영, 정부 초청 장학생 및 공무원 연수 사업 확대, 키르기스스탄의 한국어 교육 지원 등을 추진키로 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인사] 산업은행, 통일부

    ■ 산업은행 ◇ 혁신성장금융부문 단장 △ 벤처기술금융실 기술금융단 정태준 ◇ 혁신성장금융부문 팀장 △ 벤처기술금융실 박진우 ◇ 중소중견금융부문 팀장 △ 중소중견금융실 유원채 △ 강남지역본부 이상룡 △ 중부지역본부 이인기 △ 영남지역본부 남영진 △ 서초 김순덕 △ 압구정 김은녕 △ 한티 오봉엽 △ 마포 백정호 △ 성동 김승용 △ 종로 김경우 △ 반월 이원근 △ 부천 나인숙 △ 일산 김종근·윤선이 △ 분당 박영상 △ 용인 정상수 △ 원주 김윤기 △ 판교 차창훈 △ 화성 이영훈 △ 구미 윤정진 △ 금정 양일규 △ 남울산 이동훈 △ 대구 김흥철 △ 서부산 이동주 △ 양산 유명환 △ 울산 이치덕 △ 광주 박형배 △ 대덕 이대웅 △ 아산 최병호 ◇ 기업금융부문 팀장 △ 기업금융2실 정광락·조은희 △ 기업금융3실 최동묵 △ 기업금융4실 안동진 ◇ 글로벌사업부문 팀장 △ 무역금융실 김완식·조상은 ◇ 해외주재원 △ 홍콩 최윤진 △ 런던 김희 △ 광저우 하준석 ◇ 자본시장부문 팀장 △ 발행시장실 박용석 △ PE실 박윤석 ◇ 심사평가부문 팀장 △ 심사1부 박종만 ◇ 리스크관리부문 팀장 △ 리스크관리부 유창수 ◇ 정책기획부문 팀장 △ 기획조정부 권영훈 △ 영업기획부 최관호 △ 수신기획부 김말숙 ◇ 경영관리부문 단장 △ 홍보실 사회공헌단 황찬익 ◇ 경영관리부문 팀장 △ 총무부 원성진 ◇ 해양산업금융본부 팀장 △ 해양산업금융실 김기훈 ◇ 구조조정본부 단장 △ 기업구조조정2실 조선업정상화지원단 김수야 ◇ 구조조정본부 팀장 △ 기업구조조정1실 김동진 △ 기업구조조정2실 김광석·조성욱·조중현 △ 투자관리실 이희준 ◇ 자금시장본부 팀장 △ 금융공학실 최욱민 ◇ PF본부 팀장 △ PF1실 조해리 △ PF3실 김경민 ◇ IT본부 팀장 △ IT기획부 김덕종·김미덕 △ 금융전산부 강지영·유은경·장미선 △ e-뱅킹전산부 노경아·이윤경·정재석·한종환 △ 차세대추진부 박선주 ◇ 연금신탁본부 단장 △ 신탁실 증권수탁업무단 오재정 ◇ 연금신탁본부 팀장 △ 연금사업실 서명희 ◇ KDB미래전략연구소 팀장 △ 미래전략개발부 김삼식·이헌영 △ 산업기술리서치센터 김시언·이형진 △ 한반도신경제센터 최재헌 ◇ 준법감시인 팀장 △ 법무실 김강서·박준호 ◇ 정보보호부 팀장 △ 정보보호부 전금연 ■ 통일부 ◇ 고위공무원 전보 △ 통일정책실장 최영준
  • ‘서울스럽지 않은’ 경계의 땅에 내려앉은 한옥… 항일 숨결 속으로

    ‘서울스럽지 않은’ 경계의 땅에 내려앉은 한옥… 항일 숨결 속으로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2회 불광동과 은평한옥마을’ 편이 지난 13일 은평구 불광동과 진관동 일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더위를 피해 불광역 구내에 집결한 참가자 40여명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불광대장간과 천주교 불광동성당을 찬찬히 둘러봤다. 참가자들이 독일제 쌍둥이 칼보다 한 수 위라는 ‘불광’ 부엌칼을 사려고 줄을 서는 바람에 시간이 지체됐다. 김수근이 설계한 붉은 벽돌 성당은 “왜 굳이 유럽까지 성당 순례를 가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마음을 사로잡았다. 일행은 701번 시내버스를 잡아타고 진관사와 은평한옥마을까지 한걸음에 내달렸다. 답사 축지법(縮地法)이다.북촌 한옥마을과는 또 다른 차원의 이층짜리 한옥마을길을 요리조리 걷는 기분이 삼삼했다. 대리석을 깎아 만든 수려한 조선 성종의 후궁 숙용 심씨 묘표는 압권이었다. 대리석 비석의 자태가 눈을 홀렸다. 걸레스님이자 화가 중광과 ‘소풍’의 시인 천상병, 소설가 이외수 등 ‘도적놈 셋이서’라는 제목의 시집을 낸 3명의 기인이사(奇人異士)를 모은 ‘셋이서 문학관’이 흥미진진했다. 백초월 스님의 얼을 느끼게 하는 진관사 태극기 비석을 거쳐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옥상 전망대 정자에서 일정을 마무리했다. 초복 바로 다음날의 폭염도 북한산 바람 숲 아래에선 기를 펴지 못했다. 맵시 있는 개량 한복 차림으로 참가자들을 이끈 베테랑 정순희 해설사는 은평구의 중심 불광동과 문화예술촌으로 거듭나는 진관동에 서린 역사 실타래를 한 올 한 올 풀어냈다. 은평구는 ‘서울스럽지 않은’ 옛 풍광을 가장 오랫동안 간직했던 서울의 서북쪽 가장자리 고을이다.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 가장 늦게 편입된 막내 자치구이기도 하다. 아파트의 물결로 뒤덮이기 전까지 5000기가 넘는 무덤이 산재한 땅이었다. 신라의 문장가 최치원이 언급한 대사찰 청담사의 명문이 새겨진 기와가 나오고 서울에서 처음 통일신라시대 기와 가마터가 발견된 곳이다. 무덤과 유물은 조선시대 장례문화와 매장 풍습을 밝혀 주는 귀중한 자료가 됐다. 해발고도 132m의 나지막한 진관동 이말산 기슭에는 역관과 내시, 궁녀의 무덤이 수두룩했다. 중국으로 가는 의주로(통일로)의 길목에 위치했기 때문이리라. 의주로는 서울 서대문에서 의주까지 1080리 길에 이르는 조선의 제1대로였다. 중국과의 조공무역에서는 역관의 역할이 컸다. 지금은 전문직인 동시통역사이지만 조선시대 역관은 중인 신분의 대물림 직업이었다. 인동 장씨, 연주 현씨, 남양 홍씨, 우봉 김씨가 역관가문으로 이름을 떨쳤다. 역관은 단순 통역관이 아니라 외교전문가였고, 무역상이었으며, 외국어 교육가였다. 때론 스파이 노릇도 마다치 않았다. 천주교와 실학이 이들의 손과 입을 통해 국내에 전파됐다. ‘실학파의 아버지’ 유대치, 오경석도 역관 출신이었다. 이말산은 역관을 93명이나 배출한 우봉 김씨의 선산이기도 했다. 조선 말 최초로 세계일주를 한 ‘국제인’ 김득련의 묘가 남아 있다.내시와 궁녀의 무덤이 대거 발굴돼 이목을 끌었다. 진관내동 중골마을 백화사 옆에 이사문(李似文)을 시조로 모시는 이사문공파의 내시 분묘 45기가 실재했다. 국내 최대의 내시묘역으로 ‘내시들의 정원’이라고 불릴 만한 곳이다. 광해군 13년(1621)에 세워진 정2품 자헌대부 김충영의 묘가 가장 오래됐다. 왕과 왕비의 명령을 전하는 최고의 요직 대전 승전색을 지냈다. 비석이나 상석에 관직이 기록된 14기 중에는 종1품 숭록대부 2기, 종2품 상선의 묘 5기를 비롯해 정경부인에 오른 내시부부 합장묘도 7기가 있었다. 2003년 내시묘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진 뒤 4억 8000만원에 조경업자 손에 넘어가 파헤쳐졌다. 석물도 사라지고 상선 노윤천의 묘 등이 봉분도 없이 남았다. 현종의 유모였던 상궁 옥구 임씨, 임실 이씨의 묘도 마찬가지다. 사후 고향에 갈 수 없었던 내시와 궁녀가 묻히기에 딱 좋은 땅이었다. 이말산은 한양 사대문을 둘러싼 그린벨트지역인 사산금표(四山禁표)를 막 벗어난 지역이다. 궁에서 가까운 거리였다. 살아서 권력이 있던 자가 죽으면 묻힐 수 있는 공간이었다. 북한산 둘레길 내시묘역길에는 아쉽게도 내시묘역이 존재하지 않는다. 은평은 경계의 땅이다. 개성에서 서울로 들어서는 경계이자 서울과 고양, 양주 세 지방이 만나는 접경이다. 옛 조선 한성부 북부의 상평방, 연은방, 연희방이 도성의 서북경계였는데 이 중 연은방(홍제원계, 양철리계, 불광산계, 신사동계 등)과 연희방(수색리계, 증산리계, 성산리계, 망원정계 등)의 일부가 오늘의 은평구에 속한다. 18세기작 ‘해동지도’나 19세기작 ‘광여도’ 등을 보면 진관내동과 진관외동은 서울의 서북 외곽인 은평구의 가장 끝에 북쪽을 향해 돌아앉아 있음을 알 수 있다. 문수봉에서 비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내려가다가 서오릉이 안겨 있는 효경봉에서 북으로 한 갈래가 갈라져 나가 창릉천을 맞는다. 이 줄기가 진관내동과 진관외동의 경계를 이룬다. 비봉에서 나지막한 산줄기 하나가 서북으로 길게 뻗어나가 한복판에 낮은 봉우리를 만들었는데 이게 이말산이다. 북쪽 창릉천의 낮은 지대가 진관내동이고 남쪽의 비봉에서 박석고개로 이어지는 큰 산자락 쪽이 진관외동이다. 1949년 고양군 일부가 서울시에 편입됐으나 고양군 신도면 구파발리, 진관내리, 진관외리는 1973년까지 이어졌다. 서대문구 은평출장소를 거쳐 1979년에야 은평구로 승격됐다. 신라의 청담사, 고려의 신혈사·삼천사와 조선의 진관사는 천년고찰이다. 진관사는 1011년 고려 현종이 자신의 목숨을 구해 준 진관대사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신혈사 터에 큰 절을 세우고 대사의 이름을 따 세웠다. 태조 이성계도 물과 육지에 떠도는 외로운 영혼과 아귀에게 제사 지내는 수륙재(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26호)를 진관사에서 봉행토록 했다. 진관사의 신미대사가 첫 한글서적 중 하나인 ‘석보상절’을 펴낸 점과 세종이 성삼문·신숙주·박팽년·이개 등 집현전 학사들이 머물면서 훈민정음을 연구토록 경내에 독서당을 세워줬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진관사가 한글창제 비밀 작업 공간이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민족대표 33인에 서명한 만해 한용운, 대각사의 백용성 스님과 함께 조선 불교계의 독립운동 선봉 백초월 스님의 본거지였다. 백초월 스님은 진관사와 진관사의 포교원인 마포 극락암을 상하이 임시정부의 국내 비밀조직인 연통부의 불교계 연락본부로 사용했다고 한다. 2009년 진관사 칠성각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진관사 태극기와 인쇄물은 백초월 스님과 관련된 것으로 여겨진다. 태극기 보자기는 인쇄물을 싸고 있었는데 일장기 위에 먹물로 태극과 4괘를 그려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 삼일운동 당시 사용된 태극기 대부분이 일장기에 덧칠한 것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회가 제정한 국기양식과 동일한 점 등이 인정돼 등록문화재 제458호로 지정됐다. 인쇄물은 삼일운동 직후 국내외 독립운동 현장에서 발간된 상하이판 독립신문, 신대한, 경고문, 조선독립신문, 자유신종보 등 6종 16점이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이 발간한 신대한 2호와 3호는 유일본이다. 학계에서는 진관사의 태극기와 자료는 백초월 스님을 빼고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본다. 백초월이 일본에서 체포돼 압송된 1920년 3월 이전 급히 숨겼다는 것이다. 1944년 청주형무소에서 순국하기 전까지 24년 세월은 체포와 옥고로 점철됐다. 진관사 태극기가 90년 만에 빛을 본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진관사 진입로는 ‘백초월길’이라고 명명됐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제13회 부암동 능금나무길 ■일시 및 집결장소:7월 20일(토) 오전 10시 윤동주문학관 앞(창의문) ■신청(무료):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단독]법원 “별도의 경제 활동 배우자, 남편 사업 연대 채무 안져”

    [단독]법원 “별도의 경제 활동 배우자, 남편 사업 연대 채무 안져”

    “남편 대리점 운영 전부터 유치원 근무 등 별도의 경제활동”“경영 활동 영향, 이익 공유 안해 보증인보호 특별법 보호대상”“대가 없이 호의로 이뤄진 보증으로 인한 과도한 피해 막아야” 총판 대리점을 운영하던 남편의 채무보증을 한 배우자가 해당 기업의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별도로 소득 활동을 해 경제적 이익을 공유하지 않았다면 보증인보호 특별법의 보호를 받는 ‘보증인’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특히 이 배우자의 인감이 찍힌 연대채무확약서에는 인감 외에 서명이 없어 절차적으로도 연대채무를 약속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됐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33부(부장 신숙희)는 하이트진로음료 주식회사가 총판 대리점 업주인 박모씨 부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박씨 아내의 패소 부분을 취소하고 그 부분에 해당하는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며 원고 일부 승소로 선고했다. 2009년부터 회사와 계약을 맺고 총판 대리점을 운영해 온 박씨는 정해진 물량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량의 제품을 사들이고 외상대금 채무를 결제하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2014년 “계약불이행이 계속될 경우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박씨는 2014년 5월 외상대금을 비롯한 채무금 총 4억 5000여만원을 매달 나눠서 갚겠다는 변제계획서를 제출했고, 이듬해 3월 회사 측의 추가 담보제공 요구로 아내인 최모씨의 인감증명서를 첨부해 ‘약정한 대리점계약서를 정확히 이해하고 계약서에서 정한대로 거래를 함으로써 발생한 채무를 박씨가 이행하지 못할 때에는 연대하여 지급책임을 질 것을 확인하고 이에 서명날인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은 연대채무확약서를 냈다. 그러나 이후에도 박씨가 외상대금을 갚지 못하자 2015년 6월 회사는 박씨에 대한 공급거래를 중단했고 외상대금을 비롯한 채무금 총 4억 6000여만원과 지연이자를 배상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서는 연대채무책임확약서에 따라 박씨의 아내인 최씨가 연대해서 채무를 배상하라며 회사 측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박씨가 총판 대리점을 단독으로 운영한 사실이 인정되고 최씨가 배우자로서 일상의 가사에 대해 대리권이 있다는 사정들만으로는 박씨의 대리점 경영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거나 대리점의 경제적 이익을 공유했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보증인보호법에 따라 기업의 대표자나 이사 등 기업을 사실상 지배하는 사람이 채무에 대해 보증채무를 부담할 때 이들의 배우자와 직계존·비속 등 특수관계에 있는 사람이 기업과 경제적 이익을 공유하거나 기업의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보호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하고 있다. 아무런 대가 없이 호의로 이뤄진 보증으로 인해 보증인들이 과도한 경제적·정신적 피해를 입는 것을 막기 위한 취지다. 회사 측은 “최씨는 연대채무확약서에 의해 박씨의 채무를 연대보증했고, 배우자로서 경제적 이익을 공유하고 있어 보증인보호법의 적용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재판부는 “최씨는 박씨의 대리점 개업 훨씬 이전인 1999년부터 지금까지 어린이집 보육교사, 원장 등으로 종일 근무하는 등 별도의 소득활동을 했고 본인 소유의 거주지 부동산에 대해 근저당권을 설정해줬을 뿐”이라며 보호대상이 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연대채무확약서에 최씨의 이름이나 주소, 주민등록번호도 아무 곳에도 기재되지 않고 인감 도장만 찍혀 있는 점을 지적해 “법률이 정한 ‘기명날인’ 방식을 준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보증인보호법에 ‘보증계약을 체결할 때에는 보증채무의 최고액을 서면으로 특정해야 한다’는 규정도 있지만 이 역시 확약서에 표기되지 않아 최씨의 인감이 찍힌 연대채무확약서는 효력이 없다는 게 재판부의 결론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털’ 때문에 못 산다는 세입자… 집주인 책임은?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털’ 때문에 못 산다는 세입자… 집주인 책임은?

    #원고 vs 피고: 오피스텔 세입자 A씨 vs 부동산 중개인 B씨, 임대인 C씨A씨는 지난해 4월 B씨의 중개로 C씨가 소유한 서울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에 입주했습니다. 임대차계약 조건은 보증금 1000만원과 월세 90만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입주 직후 개와 고양이 털 등으로 알레르기가 생겨 이 오피스텔에서 계속 살 수 없다며 C씨에게 임대차계약 해지 통보를 했습니다. A씨가 계약 해지를 주장하며 월세를 내지 않자 C씨도 지난해 12월 A씨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보증금 등을 정산한 뒤 153만여원만 보냈습니다. ●“이전 세입자 동물 양육 사실 미리 고지 안 해” A씨는 B씨와 C씨가 계약 체결 때 자신에게 이전 세입자가 개나 고양이 등을 키웠다는 사실을 고지할 의무가 있었음에도 제대로 알리지 않아 알레르기 피해를 입었고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졌다며 C씨에게 계약 해지 당시 미지급 임대차보증금 800여만원과 청소비용 등 손해배상금 130만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냈습니다. B씨에게도 5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1심은 A씨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습니다. 2심은 일부 미지급 보증금을 돌려주라고 판결했지만, A씨가 주장한 손해배상 책임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법원 “계약 체결 때 의사 별도 명시하지 않아”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4부(부장 이종광)는 “원고가 계약을 체결할 당시 피고들에게 개, 고양이 털 알레르기에 관해 언급하거나 ‘이전 임대차 기간에 개, 고양이 등을 키우지 않은 임차목적물을 원한다’는 의사를 명시하지 않은 이상 피고들이 이전 임차인이 반려동물을 키웠는지를 확인하고 이를 원고에게 고지할 의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입주 전 시설 확인 때 서명한 것도 책임” 재판부는 또 “계약 전 원고가 오피스텔 상태를 직접 확인한 뒤에 입주물품 인수 및 시설확인증이나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에 서명을 했다”면서 “원고가 이러한 사정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A씨와 C씨 사이의 임대차계약은 A씨의 요구 때문이 아니라 C씨의 해지 통보로 적법하게 끝났다고 결론 냈습니다. 재판부는 A씨가 내지 않은 7개월 남짓의 월세와 관리비, 계약 해지 때 준 153만여원 등을 보증금 1000만원에서 모두 빼고 남은 118만원만 돌려주라고 판결했습니다. 소송 비용의 90%도 A씨가 부담하게 됐습니다. 판결은 지난달 말 확정됐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마크롱 “로하니·푸틴·트럼프와 핵합의 대화할 것”

    EU “협정 최상 아니지만 아직 살아있다” 미국과 이란 갈등으로 고조되는 중동 긴장 해소를 위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의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주 중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몇 주 동안 우리가 구축한 모멘텀 덕분에 이란 측에서 최악의 사건이 일어나는 걸 막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우리는 중재와 협상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프랑스와 이란 이중 국적을 가진 프랑스 시앙스포 국제문제연구소의 파리바 아델카 교수가 이란에 구금된 것과 관련, 이란 당국으로부터 아직 “유효한 해명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란 측은 16일 아델카 교수 구금 사실은 확인했지만 “지금은 사건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외교장관회의에선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핵합의 서명국 중 이란이 핵협정을 중대하게 위반했다고 판단하는 곳은 없다”면서 “핵합의 이행을 중단하고 이란에 대해 제재를 다시 부과하는 미국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협정의 상태가 최상은 아니지만 아직 살아 있다”며 이란 측에 유화적인 발언을 이어 갔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위터에 “이란 핵미사일이 유럽 땅에 떨어질 때까지 깨어나지 못할 사람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대전 시내버스 노사협상 극적 타결…버스 대란 피했다

    대전 시내버스 노사협상 극적 타결…버스 대란 피했다

    대전 시내버스 노사가 마라톤협상 끝에 임금 인상률 등에 전격 합의, 버스 대란을 피하게 됐다. 대전시버스노조와 대전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은 16일 버스운송조합 회의실에서 대전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정 간담회를 열고 임금·단체협약 조정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다. 이날 협상은 임금인상률과 무사고 수당을 놓고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했다. 노사는 파업은 막아야 한다는 데 공감해 막판에 극적 합의, 이날 오후 9시 30분 최종 합의서에 서명할 계획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박윤국 포천시장 “국립수목원 지키기 위해 투쟁할 것”

    박윤국 포천시장 “국립수목원 지키기 위해 투쟁할 것”

    경기 의정부시가 양주 및 포천시 경계와 가까운 곳으로 쓰레기소각장을 이전하려고 하자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16일 인근 지방자치단체와 소통없이 1급 발암물질이 발생하는 소각장을 건설하려는 것은 매우 부당하다며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박 시장은 성명서에서 “반경 5km 안에 주거 밀집지역과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된 세계문화유산 국립수목원이 있어 시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의정부시가 일방적으로 소각장 이전계획을 추진한다면 헌법과 세계인권선언에서 보장한 권리를 시민들과 함께 주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국립수목원을 지키기 위해 대대적인 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장외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경고 했다. 박 시장은 “소극적인 주민 의견수렴 후 반대의견을 회피하기 위한 방안으로 소각장 이전 문제를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 회부했다”며 “그 결과에 상관없이 헌법과 세계인권선언에서 보장하고 있는 의무를 다하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양주시의회는 지난 12일 열린 임시회에서 ‘의정부시 소각장 이전 건립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안순덕 시의원은 “양주시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유해시설을 이전 건립하는 것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정부시는 아파트 밀집지역인 장암동 쓰레기 소각장의 내구연한이 15년이 지난 데다 처리용량이 부족해지자 포천시와 양주시 경계지역인 자일동으로 이전해 새로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021년 공사를 시작해 2023년 가동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양주시와 포천시 뿐 아니라, 의정부 민락2지구 주민들까지 반발하자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우리 민락동 주민들 반발을 무마하기도 바쁘다”며 “양주·포천시민들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별도 대책은 없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김춘례 서울시의원, 장애인 등 이동권 개선 감사패 수상

    김춘례 서울시의원, 장애인 등 이동권 개선 감사패 수상

    서울시의회 김춘례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1)은 16일 성북구청에서 열린 감사패 수여식에서 ‘장애인 및 교통약자를 위한 성신여대입구역 이동권 개선 사업’의 예산을 확보하는 데 힘쓴 공로로 성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했다. 김 의원은 지난 6월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위) 위원으로서 ‘2019년도 제1회 서울시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3번 출입구 앞 환기구 개선 사업’에 투입될 예산 10억 원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앞선 12일에 성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성신여대입구역 3번 출구 방면 보행로에 설치된 지하철 환기구가 장애인과 교통약자의 보행에 크게 불편을 주고 있다”며 성북구 시의원인 김 의원에게 240명의 서명부가 첨부된 청원서를 먼저 제출했다. 김 의원은 현장을 찾아 심각성을 인식하고 서울시 관계자와 예결위 위원들을 설득한 결과 사업예산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김 의원은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심각한 문제를 방치한 것에 대해 지역구 시의원으로서 죄송할 따름이다”며 “본 사안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해결을 위해 힘써 주신 유승희 국회의원, 서울시 관계자, 그리고 예결위 위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평소에도 우리 주변의 약자들을 세심하게 살피고 돌보는 계기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히잡 벗어던지는 용감한 이란 여성들…“변화는 진행형”

    히잡 벗어던지는 용감한 이란 여성들…“변화는 진행형”

    이란의 젊은 여성들에게는 히잡을 두르지 않고 거리를 단순히 걷은 행위가 저항의 표시다. 걷는 순간마다 도덕경찰에 의해 괴롭힘을 당하거나 심지어 체포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도덕경찰은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시행된 엄격한 복장 규정을 단속한다. “정말, 정말로 겁이 난다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어요.” 30세의 소방 컨설턴트는 두려움에 익명으로 왓츠앱을 통해 음성 메시지를 전했다. 그녀는 더 많은 여성들이 히잡 항의에 참여함에 따라 당국이 억누르기가 점점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어 희망적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도덕경찰은 우리를 쫓지만 잡을 순 없어요. 이게 우리의 변화가 진행형이라고 믿는 이유예요.” 히잡 논란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2015년 서명한 핵합의에서 탈퇴하고 유례없는 제재를 부과함에 따라 이란 사회가 더 극단화됐다고 AP통신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통화 폭락과 집값 폭등을 포함한 경제난 속에서 정부당국이 히잡 의무를 어느정도 단속할 지 불분명하다.많은 여성이 시아파 무슬림 지배층과 보안 기관들의 대응을 간 봄으로서 복장 규정 금지선을 재규정하려는 일화들이 많다. 테헤란의 상가, 공원, 호텔로비 등 부유한 지역에서 9일동안 여성 20여명이 히잡을 두르지 않은 모습이 포착됐다고 AP는 전했다. 또 다른 많은 여성들은 명백한 도전의 바로 직전으로, 색색의 스카프를 느슨하게 둘러 머리 숱이 반쯤은 노출되었다. 심지어 전통적인 옷차림의 여성들이 많이 찾는 테헤란의 그랜드 바자르에서도 대다수 여성 쇼핑객들은 캐주얼한 히잡을 둘러썼다. 반면 상당수의 여성은 검은 옷, 소위 말하는 차도르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꽁꽁 감싸고 있었다. 히잡 의무 착용에 대한 투쟁은 2017년 12월 한 여성이 테헤란 혁명의 거리에 있는 유틸리티 박스 꼭대기에 올라가 히잡을 막대기에 걸치고 휘두른 것이 머리기사로 나오기도 했다. 당시 시위에 참여한 여성 30명 이상이 체포됐으며, 이 가운데 9명은 아직도 구속돼 있다고 미국 뉴욕에 사는 이란 활동가 마시 알리네자드가 말했다.시위자를 침묵시키려 할수록 논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강력하게 증폭돼 왔다. 지난달에는 보안요원이 히잡을 하지 않은 10대 여성을 붙잡아 경찰차 뒤에 거칠게 밀어넣는 모습의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널리 퍼지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는 공식적인 복장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여성을 향해 다소 부드러운 태도를 견지한다. 반면 그런 완화에 반대하는 강경파들은 이란 핵협상이 비틀거리면서 영향력이 더 강력해지고 있다. 이들은 여성들이 머리를 내보이는 것은 도덕적 부패이며 가족의 붕괴를 허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채찍질을 비롯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사법부는 히잡을 하지 않은 여성에 대해 특정 소셜미디어 계정에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내 신고하라고 촉구했다. “공공연하게 성적인 방식으로 옷을 입는 여성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사회적 평화는 줄어드르고, 범죄율은 더 높아진다.” 준(准)군사조직인 바시지단체 여성분과위원장 미누 마스라이가 지난주 한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또 다른 집회에서는 차도르 차림의 여성 수천명이 참석했다. 한 명은 “자발적인 히잡은 적의 계략이다”는 표지판을 들고 있었다.개혁주의자 의원인 파르바네 살라쇼리는 강요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우리가 본 것은 도덕경찰이 실패해 왔다는 것”이라는 그는 종교적 신념에 따라 두건을 두르고 있다. 그녀는 입법을 통해 히잡 규칙을 변경하는 것은 의회의 제약 탓에 될 것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대신 여성들은 비폭력 시민 불복종 운동을 해야 한다고 살라쇼리는 말했다. “천천히 가는 어려운 길이지만 이란 여성들이 결코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란에서 히잡 논쟁은 1930년대 중반 당시 왕인 샤 레자 팔레비의 서구화 정책으로 경찰이 여성의 히잡을 강제로 벗기는 것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아들과 후계자들은 여성이 선택할 수 있게 했고, 서구적 의복 스타일은 엘리트층에서는 흔했다. 활동가 알리네자드는 “이란 정부가 여성들에게 머리수건을 강제로 쓰는 하는 것은 사회 전체를 인질로 잡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히잡 반대 운동이 함의하는 상징적 무게를 보여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방글라데시 국부기념관 찾은 李총리

    방글라데시 국부기념관 찾은 李총리

    방글라데시를 공식 방문 중인 이낙연(가운데) 국무총리가 15일 수도 다카시의 국부기념관을 방문해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국부기념관은 셰이크 하시나 총리의 부친이자 국부로 추앙받는 라흐만 초대 총리를 기념하는 곳으로 방글라데시 역사에서 상징적인 장소이다. 이 총리는 세계 8위 인구 규모에 연 7%대 성장으로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방글라데시와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다카 연합뉴스
  • 방글라데시 국부기념관 찾은 李총리

    방글라데시 국부기념관 찾은 李총리

    방글라데시를 공식 방문 중인 이낙연(가운데) 국무총리가 15일 수도 다카시의 국부기념관을 방문해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국부기념관은 셰이크 하시나 총리의 부친이자 국부로 추앙받는 라흐만 초대 총리를 기념하는 곳으로 방글라데시 역사에서 상징적인 장소이다. 이 총리는 세계 8위 인구 규모에 연 7%대 성장으로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방글라데시와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다카 연합뉴스
  • 판사 날인 없는 영장으로 압수… 대법 “증거능력 인정”

    “절차상 결함 있지만 피의자 인권 무관” 판사 날인이 누락된 채 발부된 영장에 따라 압수된 증거물도 증거 능력이 인정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는 영업비밀누설 등 혐의로 기소된 강모(59)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내 자동차 변속기 검사장비 제작업체에서 기술영업이사를 지낸 강씨는 2013년 7월 영업기밀을 중국 업체에 넘긴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강씨의 혐의 일부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6개월을 선고했지만 2심은 “영업비밀을 경쟁회사에 누설했을 뿐 아니라 (중국 업체로) 이직한 후에도 피해 회사의 영업비밀을 취득해 죄질이 나쁘다”며 1심 판결을 깨고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재판 과정에서 2015년 3월 발부된 압수수색영장에 판사 날인이 빠진 게 문제가 됐는데, 2심은 “법관의 진정한 의사에 기해 발부된 것”이라며 “이 영장은 유효하고 이에 따라 수집된 증거도 위법수집 증거라고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 사건 영장은 법관의 서명 날인란에 서명만 있고 날인이 없으므로 형사소송법이 정한 요건을 갖추지 못해 적법하게 발부됐다고 볼 수 없다”면서 “원심이 이 사건 영장을 유효하다고 판단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당시 수사기관은 영장이 적법하게 발부됐다고 신뢰할 만한 합리적 근거가 있었고 이러한 절차상 결함이 강씨의 기본적 인권보장 등 법익 침해 방지와 관련성도 적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공소사실과 관련성이 높은 압수물(파일 출력물)의 증거능력을 배제하는 것은 형사 사법 정의를 실현하려는 취지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스페인 법원이 처음 인정한 ‘훔친 아이’ 사실은 친모가 입양 보내

    스페인 법원이 처음 인정한 ‘훔친 아이’ 사실은 친모가 입양 보내

    프랑코 총통 시절, 국가가 산모들로부터 ‘훔친 아이’로 스페인 법원이 처음 인정한 여성이 사실은 친어머니가 입양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유전자(DNA) 분석을 통해 피붙이들을 찾은 결과였다. 프란시스코 프랑코 총통 정부가 1930년대 말 시작해 1990년대까지 이어진 신생아 납치는 “가망 없는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파시스트 공화당의 유력자나 총통과 가까운 집안에 입양 보낸 끔찍한 범죄였다. 이 과정에 가톨릭 교회가 다리를 놓는 일마저 있었다. 정확히 몇 명이나 이런 끔찍한 일을 당했는지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희생자 단체는 30만명 정도인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산모들은 낳자마자 아이가 죽었다는 말을 의사로부터 듣고 그렇게 믿었지만 아이들은 다른 가정에 입양돼 살고 있었다. 이네스 마드리갈(50)은 지난해 스페인 법원으로부터 나이 많은 의사가 ‘훔친 아이’였던 것을 인정하는 판결을 받아들었다. 그런데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의 유전자 분석 업체 ‘23andMe’에 의뢰한 유전자 분석 결과가 지난 1월 도착했는데 스페인에 친척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 친척을 통해 친모는 2013년에 세상을 떠났으며 세 형제와 이모가 스페인에 있고 자매가 미국에 있음을 알게 됐다. 오빠 등은 어머니가 마드리갈을 입양시키길 원했다고 말해 이제 검찰은 재심을 청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녀는 마드리드에서 “처음으로 내 삶의 퍼즐이 다 맞춰졌다”고 취재진에게 털어놓았다고 영국 BBC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오빠 중 한 명은 2015년에 페이스북에 동생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는데 그녀는 보지 못한 사실도 드러났다. 사실 양어머니 이네스 페레스는 양녀가 열여덟 살이 됐을 때 입양된 것이라고 밝혔지만 당시 ‘훔친 아이’ 스캔들이 이어지자 그녀는 자신도 비슷한 사례가 아닌가 의심했고 과거를 명백히 밝혀야겠다고 결심했다. 마드리갈은 법정에서 납치된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했고, 양어머니는 죽기 전 법정에서 유명 산부인과 의사인 에두아르도 벨라 박사가 아이를 낳지 못하는 자신에게 선물로 준 것이라고 증언했다. 벨라 박사는 출생 증명서에 양어머니와 자신의 남편이 낳은 아이라고 서명한 사실을 처음에는 인정했다가 나중에 자신이 서명한 것이 아니라고 번복했다. 벨라는 마드리갈의 출생 기록을 조작하고 부모의 동의 없이 아이를 넘기는 등 세 가지 혐의에 유죄가 인정됐지만 마드리갈이 소장을 늦게 제출했다는 이유로 무죄 방면됐다. 그러자 검찰은 항소했고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제는 가족을 찾아 친어머니가 자신을 입양 보낸 사실이 확인됐으니 벨라 박사가 아이를 훔쳤다는 판결은 무효가 될 공산이 커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순녀의 시시콜콜]디지털세 무역전쟁 터지나

    프랑스가 미국의 관세보복 경고에도 불구하고 디지털세 도입을 확정하면서 양국 간 무역전쟁의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졌다. 프랑스 상원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연매출 7억 5000만 유로(약 9969억원), 프랑스 매출 2500만 유로 이상인 글로벌 IT 기업을 대상으로 프랑스 매출의 3%를 디지털세로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2주 내 법안에 공식 서명하면 발효된다. 디지털세는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의 자국 내 디지털 매출에 법인세와 별도로 부과하는 세금이다. 세율이 낮은 국가에 본사를 두고서 실제로 막대한 디지털 매출을 거두는 국가에는 제대로 세금을 내지 않는 다국적 IT기업의 조세회피 관행을 더는 묵인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미국을 대표하는 IT기업들이 주요 타깃인 만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런 움직임에 강력히 반발해왔다. 미 무역대표부는 무역법 301조 보복관세 카드를 꺼내들며 저지에 나섰지만 프랑스 의회의 결정을 막지 못했다. 미국과의 일전을 불사하고 디지털세 도입에 적극 나선 국가는 프랑스만이 아니다. 영국도 이날 내년 4월부터 적용할 디지털세 부과법 초안을 공개했다. 연매출 5억 파운드(약 7398억원), 영국 매출 2500만파운드를 초과하는 기업에게 영국 매출의 2%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디지털세는 다음주 프랑스에서 열리는 G7 재무장관회의에서도 안건에 오를 전망이다. 디지털세는 유럽연합(EU)차원에서 논의가 진행돼 왔지만 회원국 간 입장이 달라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은 디지털세 도입에 찬성하지만 IT기업 본사가 몰려 있는 아일랜드나 북유럽 국가는 반대한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도 디지털세 논의를 진행중인데, 내년 말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국내 IT사업자와의 과세 역차별을 해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만 정부는 디지털세 도입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글로벌 IT기업의 부가가치세 과세 범위를 확대하는 법안이 시행중이나 디지털세와는 거리가 멀다. 정부는 OECD 논의가 끝나는 2020년까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한숨 돌리는가 싶더니 디지털세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 치열한 대결이 이제 막 시작하려는 참이다. 총성없는 무역전쟁으로 하루도 바람잘 날 없는 시대다.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급변하는 문화콘텐츠산업… 들쭉날쭉 ‘영상물 등급 규제’ 개선돼야

    급변하는 문화콘텐츠산업… 들쭉날쭉 ‘영상물 등급 규제’ 개선돼야

    영화 ‘독전’, ‘마녀’는 마약 흡입, 여성 신체 노출, 잔혹한 살해 장면 등 수위가 높거나 자극적인 장면이 있다는 지적에도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반면 비슷한 수준이던 ‘신세계’와 ‘아수라’ 등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 부여되었다. ‘악마를 보았다’는 2차례에 걸쳐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다가, 일부 장면을 삭제한 다음에야 개봉이 가능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주제, 선정성, 폭력성, 대사, 공포, 약물, 모방위험 등을 기준으로 등급을 결정하는데, 성인물 전용관이 없는 한국에서 제한상영가 판정은 곧 상영금지에 해당한다. 제한상영가 영화는 영화제와 같은 제한된 공간에서만, 그것도 영화제에 출품된 경우에 한해서 잠시 선보이는 데 만족할 수 있을 뿐이다. 영상물에 대한 납본과 검열의 악몽은 여전히 존재한다.한때 한국 영화사들은 공보처 사전 검열을 받으려고 필름 통이나 비디오테이프, CD와 DVD를 들고 충무로며 광화문을 이리 뛰고 저리 뛰었다. 그때 그 시절 영상물 납본의 억압이 지금 2019년 대한민국에서 새삼스럽게 논의되고 있다. 영화를 비롯하여 뮤직비디오, 웹툰, 웹드라마 등 웹콘텐츠, 스마트폰 모바일 숏컷 클립 등도 원시적인 납본 행위를 연상케 하는 등급 규제를 계속 받도록 하는 것이 현재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1922년 ‘흥행 및 취체에 관한 법률’로 시작된 영화에 대한 검열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에도 사전심의라는 이름으로 오랫동안 존속되다가 1996년 10월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으로 막을 내렸다. 1997년 ‘영화진흥에 관한 법률’(영진법)이 개정되면서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영화와 비디오를 대상으로 전체관람가부터 12세 이상 관람가, 15세 이상 관람가, 청소년 관람불가, 제한상영가로 구분된 등급을 분류하고 있다. 이런 분류체계는 지난 20년 동안 그 나름의 역할을 해왔으나 극장상영을 전제로 한 ‘구 영화진흥법’과 비디오물을 수록한 음반의 오프라인 유통을 전제로 한 ‘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에서 기원한 등급분류제도는 콘텐츠 시장의 급속한 변화 탓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비디오, DVD 등으로 유통되던 콘텐츠는 인터넷망을 통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전환돼 OTT(Over-The-Top) 플랫폼에 기반한 서비스로 변모하고 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아마존과 애플, 네이버와 카카오 그리고 올드 미디어 제국인 디즈니도 이젠 OTT 방식 플랫폼 비즈니스를 주력으로 설정하고, 플랫폼 기반 사업자로 변모하는 중이다. 유통되는 콘텐츠의 양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콘텐츠의 형태도 과거의 정형적인 구분이 적용되지 않는 다양한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 방송프로그램, 영화, 뮤직비디오, 1인 방송 콘텐츠 등이 각각의 플랫폼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플랫폼이 서비스되는 것이 오늘날 콘텐츠 유통과 소비의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등급분류라는 제도는 어떻게 작동하고 있을까?등급분류 대상은 영화, 비디오물, 예고편·광고영화, 광고·선전물 등이고, 영화와 비디오가 주 대상이다. 2017년에 영화는 2286편, 비디오물의 경우 8189편이 등급분류를 받았다. 특히 비디오물은 2015년 4339편, 2016년 6580편, 2017년 8189편으로 급증하였다.([그림 1] 참조) 등급분류 대상이 급증함에 따라 일차적으로 독점적으로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수용 능력을 초과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등급분류가 지연돼 출시 지연 및 해적판 불법 사전 유통 등의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더 근본적인 문제점은 동일한 영상 콘텐츠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나 네이버, 카카오 등의 플랫폼은 사전등급분류를 받는 반면, 유튜브의 경우 이러한 절차 없이 바로 소비자에게 공급된다는 형평성 문제다. 향후 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의 양은 폭증할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독점적 등급분류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기 힘들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게 예측할 수 있다. 특정 영역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콘텐츠의 증가도 등급분류체계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가상현실(VR) 영화로 취급받는 ‘화이트 래빗’의 경우 PC에서 구동된다는 이유로 게임으로 분류되어 영상물등급위원회 등급을 받지 않아 극장에서 개봉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제도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니 앞으로 새로운 유형의 디지털 콘텐츠가 등장할 때마다 이런 문제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사실 현행 등급분류제도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개념을 적용하지만, 실제로는 독점적인 지위를 지닌 특정 조직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국제적으로 살펴보면 많은 국가는 등급분류를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그림 2] 참조) 하지만 대부분 선진국은 직접적인 규제가 아닌 자율규제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자율규제의 유형은 명령적 자율규제, 승인적 자율규제, 조건부 강제적 자율규제, 자발적 자율규제 등 다양한 형태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자발적 자율규제란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없는 형태이며 국가의 직접 또는 간접적인 개입과는 전혀 관계없이 사업자 또는 사업자 단체 스스로의 판단과 결정에 따른 규제방식을 말한다. 자발적 자율규제는 콘텐츠 생산자들의 자발적 책임에 기초하여 최대한 자율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제도라고 볼 수 있으며, 현행 등급분류 제도는 결국 자발적 자율규제로 이행되어야만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이상적인 구조는 국가별로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과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조율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인도에서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이라는 양대 글로벌 콘텐츠 공급업체들이 보여준 모습은 여러 가지 시사점을 제공해주고 있다. 넷플릭스는 2016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래로 OTT 플랫폼을 통해 인도 및 해외에서 제작된 콘텐츠를 사전 검열하지 않고 방영하며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예술 표현의 자유를 부여해왔다. 하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세이크리드 게임’(Sacred Games)은 폭력 및 욕설이 자주 등장한다는 이유로 인도 내에서 비난 여론이 제기되었으며, 특히 이 드라마가 라지브 간디 전 총리를 모욕했다는 이유로 봄베이 고등법원에 소송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되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넷플릭스는 2019년 1월 인도인터넷모바일연합회(IAMAI)의 ‘온라인 큐레이팅 콘텐츠 공급자 시행 규정’에 합의 서명했다. 인도의 주요 플랫폼 업체들도 동참한 이 규정은 인도 형법 제도에 어긋나거나 사회적 및 종교적 분노를 살 수 있는 폭력, 테러, 아동 성(性) 문제, 외설적 내용, 인도 국가에 대한 모욕 그리고 특정 종교에 대한 비난을 담은 내용의 경우 자체적인 판단에 따라 유통시키지 않도록 하는 자율적 규제라고 볼 수 있다. 이와 달리 아마존 프라임은 이미 관련 정보기술법안규정과 형사법의 관리를 통해 충분한 통제를 받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러한 규정의 시행은 창작의 자유를 축소시키고 콘텐츠의 질적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이유로 참여를 거부하였다. 대신, 콘텐츠에 일반(Universal Viewership), 보호자 지도(Parental Guidance), 성인(Adult Viewership) 범주로 구분된 시청코드를 부여하여 연령에 따른 시청 기준을 마련함과 동시에 자율적인 시청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동시에 지나치게 자극적이거나 시청자의 종교적 신념을 훼손하는 콘텐츠는 게재하지 않을 것을 약속함으로써 그 나름대로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기술적 진보의 속도와 사회적 수용성이 충돌하는 사례는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둘러싼 갈등 역시 확산되고 있지만, 과거와 같은 사전 검열이나 규제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은 보편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는 점이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새로운 미디어의 탄생과 확산은 이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과 논의를 불러일으켜 왔다. 제공되는 정보의 양과 속도의 변화는 이용자 계층의 변화는 물론 이용하는 방식의 변화를 가져옴으로써 콘텐츠를 둘러싼 기존 질서와 관행을 변화시켰다. 현재 벌어지는 OTT로 대표되는 새로운 플랫폼 역시 같은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과거의 관행과 패턴을 고수하기보다는 새로운 방향으로의 변화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창작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할 수 있다. 인터넷,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한 정보유통 속도와 방식의 변화는 음악과 영상을 포함한 콘텐츠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영원할 것만 같던 대형 음반회사들은 대부분 몰락하여 사라졌으며, 수동적 존재로 머무르던 콘텐츠 소비자들은 이제 유튜브를 비롯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인 콘텐츠 생산자로 나서고 있다. BTS의 세계적인 인기 역시 ‘아미’로 대표되는 팬들이 만들어내는 자발적 콘텐츠의 활발한 유통에 힘입은 바가 크다. 콘텐츠의 생산, 유통, 소비되는 방식은 크게 변화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제도는 제대로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콘텐츠 소비는 이미 영화관이나 비디오 등 특정 미디어와 공간을 떠나 이루어지고 있지만, 등급분류를 비롯한 각종 제도는 과거에 머무르고 있으며, 변화하는 상황에 대처하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어린이들을 포함한 10대들은 더이상 TV도, 포털과 음원사이트도 찾지 않고 모든 필요한 것을 유튜브에서 찾고, 즐기고 있지만, 여기에 대한 규제는 기업의 자율적인 영역으로 맡겨놓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영화와 비디오물, 그리고 뮤직비디오 같은 특정 영역에 대해서만 단일화된 규제를 적용하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케이팝의 뮤직비디오가 아직도 사전심의를 통해 등급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다른 나라의 팬들이 안다면 뭐라고 생각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다행히 최근 국회를 중심으로 기존 등급분류제도를 신뢰도가 높은 민간을 중심으로 한 자체등급 분류제도로 전환하되 영상물등급위원회는 공적 완충장치로서 일정 역할을 유지한다는 내용의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분류기준의 객관성과 공신력을 확보함으로써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콘텐츠 생산 및 유통 주체에게는 자체등급제를 허용하되, 사후 관리 감독을 강화함으로써 사업자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방안은 자율성과 책임성을 공존시키는 방안으로 이루어지는 논의는 OTT를 둘러싼 논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있는 좋은 기회이다. 우리 스스로의 역량을 믿고, 자율성과 책임성이라는 가치를 실현할 때가 되었다. 심상민 성신여대 교수·한국문화경제학회장 ■심상민 교수는 현재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로 융합문화예술대학 학장으로 재직한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위싱턴대에서 MBA, 연세대 경영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이사, 영화진흥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주요 저서로 ‘엔터테인먼트산업의 이해’와 ‘컬처 비즈니스’ 등이 있다.
  • 경기·강원 손잡고… DMZ 세계유산 남북공동등재 첫발

    경기·강원 손잡고… DMZ 세계유산 남북공동등재 첫발

    “남북미 판문점 만남… 평화공존 재확인” 이달 중 협약 실천 실무협의회 구성도 연말까지 ‘생태계 보고’ 문화재 조사경기도와 강원도, 문화재청이 비무장지대(DMZ)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를 위해 힘을 모은다. 경기도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최문순 강원지사,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11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DMZ의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를 위한 업무협약’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6월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만남으로 DMZ가 평화와 공존의 공간임을 재확인했다”면서 ”남북공동 등재를 위한 대북협의를 착실히 준비해 DMZ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평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협약은 DMZ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와 관련한 참여 기관의 역할과 협조사항, 세계유산 등재 이후 관리체제 방안을 포함한다. 경기도와 강원도는 ▲북측 참여 및 성과 도출을 위한 협력 ▲DMZ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기초·문헌·실태조사 ▲학술연구 지원 등을 담당한다. 문화재청은 대북 협의를 주관하고 DMZ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 실무협의체를 구성한다. 이들 3개 기관은 이달 중 협약사항 실천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한다. 나아가 국방부, 통일부 등 관련기관과도 협의를 진행한다. 이어 연말까지 DMZ와 접경 지역 문화재를 조사한다. 앞서 이 지사는 20세기 전쟁의 상징이자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DMZ을 전 세계가 기억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하자며 올해 초부터 DMZ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를 중점 공약으로 추진해 왔다. 실제로 경기도는 지난 3월 DMZ 보존관리와 세계유산 남북공동추진을 정부 정책과제에 포함해 달라고 문화재청에 건의한 데 이어 4월에는 국회의원 40여명과 함께 ‘DMZ를 세계유산으로’를 주제로 한 학술심포지엄도 개최한 바 있다. 이번 협약으로 오는 25일과 12월로 예정된 3~4차 포럼은 경기도, 강원도와 공동 주최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연내 DMZ 문화재의 종합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美, ‘佛 디지털세’에 관세보복 카드 만지작… USTR 조사 착수

    애플·아마존 등 30개 기업 과세대상 美행정부, 유럽 다른 국가 확대 우려 화웨이 제재 완화 두고 갈지자 행보 재무부 므누신 “수출면허 신청” 촉구 상무부 입장과 대치하며 업계 혼란 미국이 프랑스의 ‘디지털세’에 맞서 관세 보복에 나섰다. 미중에 이어 미·유럽연합(EU)의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암운이 짙어지고 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미국이 불공정한 무역에 대한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무역법 301조에 따라 프랑스 디지털세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미국은 내일 프랑스 상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는 디지털세가 미 기업을 불공평하게 겨냥하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안의 효과를 조사하고 그것이 차별적이거나 비합리적이거나 미국의 교역을 제한하는지 판단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디지털세 법안은 다국적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프랑스 이용자들에게 특정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올린 매출 일부를 징수하는 방안이다. 연수익이 7억 5000만 유로(약 9941억원) 이상이면서 프랑스 내에서 2500만 유로(약 331억원) 이상의 수익을 내는 IT 기업들에 한해 프랑스에서 발생한 총매출의 3%를 세금으로 부과한다. 이에 따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 미 기업을 포함해 중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약 30개 기업이 디지털세 과세 대상이 될 전망이다. 프랑스 하원은 지난주 디지털세 법안을 가결했으며 상원은 11일 표결을 진행한다. 의회 통과 후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서명하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정부하에서 이러한 조사는 새로운 관세 부과의 전주곡이었다”고 전했다. 미 정부는 디지털세가 프랑스뿐 아니라 EU 전반으로 퍼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프랑스의 디지털세가 안착한다면 EU 다른 국가들로 확산될 수 있고, 이는 곧 애플과 아마존 등 미 글로벌 IT 기업 피해로 이어진다는 게 트럼프 정부의 계산”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하는 상황이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 조치를 둘러싸고 트럼프 정부 내에서 내분이 이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대중 ‘매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과 윌버 로스 상무장관과 달리 ‘비둘기파’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미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를 재개하도록 허가하는 수출 면허를 신청하도록 권유했다. 상무부는 여전히 화웨이를 ‘블랙리스트’ 기업으로 다루고 있는 반면 재무부는 오히려 거래 재개를 독려하면서 관련 업계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22개국 유엔대사 “中, 위구르 재교육 수용소 철폐하라”

    인권문제 해결 촉구 공동서한 보내 中 “근거 없는 비난… 내정간섭 말라” 스위스 제네바 주재 유엔 인권이사회 22개국 대사들이 중국에 신장위구르자치구 내 재교육 수용소의 철폐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서한을 보냈다. 일부 국가들이 신장자치구 수용소를 겨냥해 인권 탄압이라고 비판한 적은 있지만 20개가 넘는 국가들이 한목소리를 낸 것은 처음이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트워치(HRW) 등에 따르면 대사들은 10일(현지시간) 인권이사회 의장 앞으로 보낸 공동서한을 통해 중국 정부에 대해 유엔 인권이사회 47개 이사국 가운데 한 나라로서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대사는 “우리는 중국에 대해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고 신장자치구와 중국 전역에서의 종교의 자유를 포함한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존중할 것을 요구한다”며 “또 중국에 대해 신장자치구 내 위구르족과 이슬람교 소수민족에 대한 구금과 이동의 자유에 대한 규제를 삼갈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공동서한에 서명한 나라는 영국을 비롯해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프랑스, 독일,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일본,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등 22개국이다. 존 피셔 HRW 제네바 대표는 “이번 공동서한은 신장자치구 주민뿐 아니라 유엔을 신뢰하는 세계인에게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관련 국가들이 근거 없이 중국을 비난하고 공격하며 모욕하고 중국의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이 강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시한다며 이미 관련국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말했다. 중국 면적의 17%를 차지하는 신장자치구는 석유와 석탄 등 자원이 풍부한 전략적 요충지다. 중국은 1949년 이곳을 점령한 뒤 중국 영토로 편입하고 한족을 대거 이주시켜 이곳을 중국화하고 있다. 신장자치구 전체 인구의 45%(약 1100만명)가 위구르족이다. 2009년부터 위구르족 분리독립세력의 테러가 끊이지 않자 중국 정부는 2017년 집단 수용소를 세워 위구르족을 감금했다. 유엔에 제출된 집단 수용소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이곳에는 1000개가 넘는 강제 수용소가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직업훈련을 위한 재교육 센터’라고 강변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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