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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걷는 나그네들에게 ‘제주올레’ 알린다

    유럽 걷는 나그네들에게 ‘제주올레’ 알린다

    ‘우정의 길’ 구간서 상대 길 정보 소개 추자도·바당올레 등 홍보 효과 기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보 여행길 ‘제주올레’가 그리스 시프노스 섬과 이탈리아 친퀘테레를 찾는 해외 도보여행자들에게도 알려진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시프노스 트레일, 친퀘테레 트레일과 ‘우정의 길’ 협약을 맺고 공동 홍보마케팅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우정의 길은 제주올레가 2010년부터 진행해 온 글로벌 프로젝트로 각 단체의 도보 여행길 한 코스 또는 한 구간을 우정의 길로 명명해 공동 홍보마케팅을 진행한다. 코스 시작점에 상대 도보 여행길의 상징물과 소갯글이 담긴 표지판을 설치하고 홈페이지 및 가이드북 등에 코스 정보를 삽입하는 등 해당 지역의 여행자에게 각 단체의 길을 홍보한다. 시프노스 트레일은 시프노스 섬을 걸어서 여행하는 100㎞(총 19개 코스)다. 제주올레길의 우정의 길은 18-1코스(18.2㎞)로, 추자도의 두 섬, 상추자와 하추자의 봉우리들을 넘고 또 넘어 바다와 산이 어우러지는 추자도의 멋진 풍광을 보여 주는 코스다. 친퀘테레 트레일은 친퀘테레 국립공원에서 지방 정부와 공동으로 운영 및 관리하는 120㎞(총 44개 코스)의 도보 여행길이다. 친퀘테레의 수없이 작은 마을들, 감탄이 절로 나오는 절벽과 해안, 오크나무 그늘과 향기 가득한 식물 사이로 포도가 빼곡히 있는 계단식 밭을 지나는 길이다. 친퀘테레 트레일의 우정의 길로 지정된 제주올레길은 외돌개를 출발해 월평포구까지 이어지는 7코스(14.7㎞)로, 둥글둥글한 돌들이 검은 융단처럼 깔린 바당올레 등이 있다. 서명숙 이사장은 “해외 트레일 단체와의 긴밀한 교류로 제주올레를 지속적으로 알려 더 많은 해외 도보 여행자들이 제주의 가치를 이해하고 속살을 경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올레 세계로 간다…해외 도보여행단체와 협약 공동 홍보

    제주 올레 세계로 간다…해외 도보여행단체와 협약 공동 홍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보여행길 ‘제주올레’가 그리스 시프노스섬과 이탈리아 친퀘테레를 찾은 해외 도보여행자들에게도 알려진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시프노스 트레일, 친퀘테레 트레일과 ‘우정의 길’ 협약을 맺고 공동 홍보마케팅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우정의 길은 제주올레가 2010년부터 진행해온 글로벌 프로젝트로 제주올레와 해외 도보여행 단체가 손을 잡고 각 단체의 도보여행길 한 코스 또는 한 구간을 우정의 길로 명명해 공동 홍보마케팅을 진행한다. 우정의 길로 지정된 코스 시작점에 상대 도보여행길의 상징물과 소갯글이 담긴 표지판을 설치하고, 홈페이지 및 가이드북 등에 코스 정보를 삽입하는 등 해당 지역의 여행자에게 각 단체의 길을 홍보한다. 이번에 협약을 맺은 시프노스 트레일은 시프노스 섬을 걸어서 여행하는 100㎞(총 19개 코스)의 도보여행길이다. 시프노스 트레일의 우정의 길로 지정된 제주올레길은 18-1코스(18.2㎞)로, 추자도의 두 섬, 상추자와 하추자의 봉우리들을 넘고 또 넘어 바다와 산이 어우러지는 추자도의 멋진 풍광을 보여주는 코스다. 친퀘테레 트레일은 친퀘테레 국립공원에서 지방 정부와 공동으로 운영 및 관리하는 120㎞(총 44개 코스)의 도보여행길이다. 친퀘테레의 수없이 작은 마을들, 감탄이 절로 나오는 절벽과 해안, 오크나무 그늘과 향기 가득한 식물 사이로 포도가 빼곡히 있는 계단식 밭을 지나는 길이다. 친퀘테레 트레일의 우정의 길로 지정된 제주올레길은 외돌개를 출발해 월평포구까지 이어지는 7코스(14.7㎞)로, 둥글둥글한 돌들이 검은 융단처럼 깔린 바당올레 등이 있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해외 트레일 단체와의 긴밀한 교류로 제주올레를 지속적으로 알려 더 많은 해외 도보여행자들이 제주의 가치를 이해하고 속살을 경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올레는 캐나다 브루스 트레일, 영국 코츠월드 웨이, 스위스 체르마트 5개 호수길, 스위스 라보 와인 루트, 일본 시코쿠 오헨로, 레바논 마운틴 트레일, 서호주 비불먼 트랙과 우정의 길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요리 교실부터 세미나까지… ‘여행자센터’ 기대되네

    요리 교실부터 세미나까지… ‘여행자센터’ 기대되네

    ‘올레여행자센터 우리 함께 만들어요.’ 제주 올레 여행자를 위한 베이스캠프가 올 하반기 문을 열 전망이다. 국내외 ‘올레꾼’과 지역 주민들이 ‘백년 천년 가는 제주 올레’를 함께 만들 거점 공간이 필요하다며 ‘제주올레여행자센터’를 조성하고 있다. 서귀포 시내에 들어서는 제주올레여행자센터는 지하 1층, 지상 3층 건축면적 340.92㎡ 규모로, 1층은 올레길을 포함한 제주 종합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안내센터, 제주 에코 상품 전시 및 판매존, 제주 어멍 요리 교실 등 제주형 스킬 셰어(재능 나눔)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세미나실 등으로 꾸며진다. 센터 2층과 3층은 제주올레 사무국과 제주 여행자 숙소로 꾸며질 예정이다. 제주올레 사무국은 제주 올레길 운영 및 관리는 물론 전 세계 주요 도보여행 단체 연합인 월드트레일스네트워크, 일본에 올레 브랜드를 수출해 만든 규슈올레 등 글로벌 홍보 마케팅 프로젝트, 제주 마을 프로젝트 등 지역과 연계한 활동을 펼친다. 제주 여행자 숙소는 40인 수용 규모로 ‘비움’을 테마로 올레꾼들이 올레길을 걸으며 얻은 생각들을 차분히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이다. 숙소 운영 수익은 지속적인 제주 올레길 운영 및 관리를 위해 쓰이게 된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제주올레여행자센터 조성에 필요한 기금 마련을 위해 특별 후원 회원인 ‘담돌간세’ 모집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담돌간세는 ‘담을 쌓는 돌’을 뜻하는 ‘담돌’과 제주 올레의 상징인 조랑말 ‘간세’를 합성한 말로 제주올레여행자센터 기금 마련에 함께하는 특별 후원 회원을 뜻한다. 벽돌 한 장이든 땅 한 뼘의 비용이든 보태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담돌간세가 될 수 있다. 2014년 8월부터 시작된 이 캠페인에 제주올레 친구기업과 올레꾼 등 600여명의 담돌간세가 3억 8000여만원을 기부했다. 또 후원자들이 무이자로 빌려준 5억 7000만원을 더해 지난해 3월 7년 동안 방치돼 왔던 35년 된 건물을 9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 하지만 센터 리모델링을 완료하려면 5억원 이상의 자금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수많은 자원봉사자와 후원자 그리고 지역민과 친구기업들의 도움으로 제주올레 길을 이어 나갔듯 제주올레여행자센터 또한 십시일반 마음과 힘을 모아 가며 완성하고 싶다”며 “제주 올레의 백년대계를 세울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담돌간세가 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담돌간세 후원은 제주올레 홈페이지(www.jejuolle.org)를 통해 할 수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국내여행 | Trekking Jeju- 올레와 올레 사이 제주와 포옹하는 법

    국내여행 | Trekking Jeju- 올레와 올레 사이 제주와 포옹하는 법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는 말은 틀렸다. 걷는 사람이 풍경이다. 적어도 제주도에서는. 정성 가득한 탑돌이처럼 6년 동안 이어진 제주의 올레 걷기가 올해 드디어 하나의 원으로 완성됐다. 제주올레걷기축제는 놀멍, 쉬멍, 먹으멍, 제주를 꼭 끌어안는 방법이었다.제주 억새길 사이를 걷는 올레꾼들. 올레걷기축제 동안 올레 20코스는 자연이 사람을 이끌고, 사람이 풍경을 채워주었다놀당가잰, 이 길에서! ‘2015 제주올레걷기축제’ 제주시가 주최하고 (사)제주올레가 주관한 2015년 제주올레걷기축제가 지난 10월30일(금)~31일(토), 양일간 ‘놀당가잰, 이 길에서!’를 주제로 제주 북동부의 올레 20코스와 21코스에서 열렸다. 하루 한 코스씩 올레길을 완주하며 제주의 자연, 문화, 먹거리를 즐겨 왔던 제주올레걷기축제는 6년 만에 제주를 한 바퀴 도는 대장정을 완성했다.제주올레 20코스 | 김녕서포구-김녕성세기해변-월정해변-행원리-한동해안도로-평대옛길-세화오일장-제주 해녀 박물관(총 15.8km, 5~6시간 소요)제주올레 21코스 | 제주해녀박물관-면수동마을회관-별방진-석다원-도끼섬-하도해수욕장-지미봉-종달항-종달바당(총 10.1km, 3~4시간 소요)제주 화산석으로 쌓은 올레길의 소원 탑●잘 놀았다! 제주올레 역시 ‘제주표’ 바람이었다. 이른 아침 김녕성세기해변에는 갑자기 들이닥친 추위로 칼바람이 불고 있었다. 하지만 서둘러 해변에 도착한 축제 참가자들에게 날씨쯤은 장애가 아니다. 개막식이 가까워지자 일본, 중국, 미국 등 외국인 참가자들까지 가세한 해변은 더욱 분주해졌다. 어느새 국제적인 행사로 커 버린 제주올레걷기축제의 자랑스런 면모였다.평대초등학교 5~6학년으로 구성된 록밴드의 쩌렁쩌렁한 모닝 록공연으로 막을 올린 개막식이 테이프커팅과 스윙재즈밴드의 축하공연으로 이어지는 동안 일부는 벌써 출발을 서두르기도 했다. 하지만 들은 바가 있었다. 올레걷기축제의 노하우는 서두르지 않는 것이라고! 길목마다 준비되어 있는 공연과 놀이들을 충분히 즐겨도 하루가 넉넉하다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꼴찌가 될 용기는 없어서 슬그머니 중간 대열에 섰다. 간세 표지판을 볼 필요도 없이 사람이 사람을 이끌어 주었다. 길이 험하거나 좁아지면 정체현상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알고 보면 그 또한 선물이다. 느리게 걸어야만 보이는 풍경들. 새 길을 헤치고 나아가면 어김없이 푸른 바다가 얼굴을 내밀고 도열한 풍력발전기들의 호위를 받으며 다시 나아가는 시간들. 물오른 제주의 가을 풍경은 완벽했다.공연도 볼거리도 많으니 한없이 주저앉고 즐기고 싶은 곳도 한둘이 아니었다. ‘저한테 반할 준비 되셨나요?’라고 물어보던 평대초등학교의 소년 록커, 전망 좋고 분위기 좋고, 커피 맛도 끝내줬던 월정해변의 카페, 주부밴드 ‘모아맘 밴드’와 알프스 요들송으로 유명한 김홍철씨의 공연이 펼쳐졌던 구좌농공단지 운동장의 푸른 잔디밭, 제주막걸리와 순대가 푸짐하던 세화오일장, 우도와 성산일출봉이 한눈에 들어오던 지미봉의 전망대, 제주에서 만나니 더 반가웠던 김창기 밴드의 공연 등등 수를 헤아리기 시작하니 소중한 순간들이 끝없이 떠오른다. 어느새 걸음마다 알알이 박힌 제주의 장면들이 추억이 되어 버렸나 보다. 축제를 통해 올레 전 코스를 완주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던데, 제주 한 바퀴를 완성한 올해의 20, 21코스가 어쩌면 내게는 제주 올레 한 바퀴의 첫 코스가 될지도 모르겠다.참가자들의 촬영 요청마다 활짝 웃으며 응해 주었던 (사)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 올레축제의 최고 인기스타 였다별방진 위에 선 올레꾼들●비로소 보이는 사람, 사랑 첫날 먼저 눈에 들어왔던 것이 제주의 풍경이었다면 둘째 날에는 사람이 보이기 시작했다. 올레길 위의 최고 스타는 단연, 서명숙 이사였다. 여기저기서 쇄도하는 참가자들의 기념촬영 요청에 지치지도 않고 일일이 응답하는 그녀의 꿋꿋하고 열정 어린 행보가 올레의 현재뿐 아니라 미래를 보여 주고 있었다. 올레가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자원이 되기까지 (사)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을 포함한 많은 이들의 노력은 이미 여러 권의 책과 인터뷰를 통해 알려져 있지만 이번 축제 기간에 맞춰 출판한 그녀의 신간 <숨, 나와 마주 서는 순간>은 제주 해녀에 대한 이야기다. 제주의 일부가 아니라 전부를 사랑하기에 가능한 일들. 그래서 이제 길을 만드는 일은 (사)제주올레에게도 작은 부분일 뿐이다.주민행복사업이라는 이름으로 기획하고 주관하는 올레길 할망숙소, 에코 브랜드, 마을콘텐츠개발 등 가야 할 길은 끝이 없다. 그 와중에 떨어진 발등의 불은 (사)제주올레의 새로운 보금자리다. 치솟는 제주의 땅값이 무서워 35년 된 낡은 병원건물을 덜컥 구입하긴 했으나 ‘담돌(담을 쌓는 돌)’ 쌓기가 빠듯하단다. 담돌 간세(후원회원)를 간절히 기다린다니 벽돌 한 장의 후원도 생각해 볼 일이다.●놀멍, 쉬멍, 먹으멍2015 제주올레걷기축제 이모저모 벌써 6년째다. ‘화이팅!’을 외쳐 주는 봉사자들, 자발적인 코스튬플레이로 재미를 창출하는 참가자들, 마음까지 쉬어 가게 만든다는 연주자들의 공연이 있으니 ‘올레걷기축제’의 마니아들이 해마다 늘어남은 당연한 일이다. 혼자 걷는 재미와는 또 다른, 함께 걷는 재미. 풍성하고 감사하다.1. 걷는 자는 즐기는 자다‘제주 분이신가 봐요!’ 제주 해녀 복장을 한 참가자에게 물으니 의외로 ‘아뇨. 서울에서 왔어요!’라고 말했다. ‘2015 제주올레걷기축제 패셔니스타 콘테스트’의 자발적 참여자들이다. ‘놀당가잰’이라는 피켓까지 준비한 꽃분홍 한복치마 군단과 뒤통수에 탈을 뒤집어쓴 남정네들, 망사리를 짊어지고 걷는 사람들이 대부분 중년이었다면 피가 뚝뚝 묻어 있는 핼러윈 복장은 역시 과감한 젊은이들의 몫이다. 제주에서 같은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었던 것을 인연으로 온라인 모임을 결성했고, 매년 특이한 복장으로 올레걷기축제에 참가한다고. 검은 망토와 피 묻은 앞치마를 두른 그들이 호박등 바구니에서 꺼내 주는 사탕과 초콜릿은 더욱 달콤하게만 느껴졌다.2. 힘들면 안아 드려요 ‘벌레기간세’ 아무리 좋아도 걷다 보면 ‘힘들다’라는 생각이 불쑥 올라오게 마련이다. 그럴 쯤이면 신기하게 나타나는 노란 후드티의 청년들이 있으니 자원봉사자들인 벌레기간세다. ‘벌레기’는 청미래덩굴을 뜻하는 제주사투리. 유별나게 똑똑하거나 잘난 척하는 사람을 편하게 부르는 말이란다. 그래서 벌레기간세는 유별나게 제주올레를 사랑하는 청년들의 모임이다. 그들이 제안하는 소소한 게임과 ‘파이팅’ 한 번이면 다시 힘이 불끈 솟으니 신기할 뿐이다. 가위바위보, 딱지치기 등 소소한 게임에 매번 승자가 되진 못했지만 하이파이브도 좋고, 프리 허그도 따뜻하고, 무엇보다 젊은 기운을 수혈 받았다. 횡단보도가 없는 길목마다 교통을 통제해주던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도 깊은 감사를 전한다.3. 규슈올레도 걸어 보세요 축제 전날 한국과 일본의 올레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제주뿐 아니라 일본 규슈에도 올레길이 있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제주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매년 코스를 확장해 나가고 있는 규슈관광추진기구 소속의 각지 공무원들이 축제때마다 바다 건너 제주를 찾아오고 있었다. 특히 새로 개장을 앞두고 있는 미나미시마바라 코스 관계자들의 활동이 활발했다. 홍보 부스 설치와 명함 돌리기는 기본이고 규슈올레 깃발을 꽂은 채 이틀 동안 축제 코스를 완주하기도 했다. 테사와라 겐이치 주제주일본국총영사, 박진웅 주후쿠오카총영사도 함께 올레길을 완주했다.4, 제주를 먹으니 힘이 납니다 식사 쿠폰을 미리 사 두라는 것도 중요한 팁이다. 첫째 날 행원리 부녀회가 준비한 소라죽과 표고야채죽도, 다음날 하도 부녀회와 해녀회에서 만든 ‘돈비빔밥’과 ‘버섯비빔밥’도 품귀현상을 겪었으니 말이다.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해산물과 건강한 제주의 식재료들을 이용한 파전, 오징어초무침, 소라꼬치 등의 메뉴들을 맛보는 일은 올레축제 참가자만의 특권이다. 한동리 노인회가 준비한 정통 오메기떡 만들기는 ‘일타쌍떡’의 재미가 쏠쏠했다는 후문.5. 춤추고 노래하고, 놀당가잰!공연마다 ‘앵콜’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어쿠스틱 음악을 들려주는 ‘나형이네 밴드’, ‘구좌어린이합창단’, 핑거기타리스트 ‘산하’, 제주에 정착해 여행을 노래하는 ‘제주거지훈과노노들’, 남성 중창단 앙상블 ‘브와믹스Voix Mix’, 요가 시연을 보여 주었던 ‘요가느림원’, 하도리 해녀 합창단 ‘해녀시대’, 창작 댄스팀 ‘올레칠선녀’, 피날레를 장식했던 ‘김창기 밴드’ 등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공연이 축제 기간 내내 펼쳐졌다. 둘러앉기만 하면 최고의 바다풍경을 배경으로 무대가 만들어지고, 감동은 잔잔한 파도처럼 밀려오곤 했다.6. 헬로! 피시 헤드빨간 생선 모양의 탈을 쓰고 축제에 참가한 민예은 작가도 시선강탈의 최강자였다.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작업 중인 그녀는 처음 프랑스에 갔을 때 스스로가 마치 시야 좁은 물고기처럼 느껴졌던 경험을 토대로 이번 퍼포먼스를 계획했다고 한다. 그녀의 퍼포먼스는 제주 올레뿐 아니라 여러 장소에서 펼쳐질 계획이라고 하니 어느 길에선가 빨간 물고기를 만나게 되면 안부를 전해 주시길.올레꾼의 쉼터, 간세라운지 제주시에 새로 오픈한 간세라운지는 휴식과 배움이 함께 이뤄지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제주의 로컬 재료만을 이용한 트레킹 푸드와 음료를 자체 개발해 판매 중이며 올레관련 기념품과 제주 마을 상품들도 전시, 판매하고 있다. 라운지의 기능도 충실하다.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코인 락커가 있으며 올레 지도를 포함한 자료들, 제주 여행 안내서들도 충분히 구비하고 있다. 쉬는 동안 도전해 볼 수 있는 간세인형만들기 체험은 나만의 기념품으로 최고다. 제주도 제주시 관덕로 8길 7-9 9:00~22:30 070 8682 8651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사)제주올레 www.jejuolle.org
  • 청년 창업 ‘딴청캠프’ 제주에서 열린다

     취업난 등으로 창업을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딴 세상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캠프’(딴청 캠프)가 다음달 10∼12일 제주 올레길과 서귀포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 캠프는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기획, 운영하고 스타벅스가 후원한다.  참가자들은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과 함께 올레길 주변에 있는 마을을 돌아보고, 전국에 회원을 모아 제주농수산물을 전국에 배송, 판매하는 무릉외갓집의 홍창욱 실장이 전하는 제주도 농산물 직거래 서비스의 미래를 듣는다.  또 생생농업유통의 대표이자 산나물 밥집인 소녀방앗간을 운영하는 김가영 이사가 말하는 지역 비즈니스 스타트업 특강이 열린다. 농산물 수확 체험과 나만의 제주지역 비즈니스 모델을 그려보는 워크숍도 이어진다.  캠프가 끝난 뒤 개별적으로 최소 3개의 올레길을 걸으며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고 지역 비즈니스 계획안을 제출하는 참가자 2명을 선발해 내년 상반기에 제주올레 인턴십을 제공한다. 지역 비즈니스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한다.  딴청 캠프는 취업을 앞둔 만 19∼30세의 청년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를 원하는 청년은 오는 14일까지 제주올레 대표메일(jejuolle@jejuolle.org)로 ‘내가 꿈꾸는 미래’를 주제로 한 자유형식의 에세이와 인적사항을 제출하면 된다. 최종 참가자 명단은 19일 제주올레 홈페이지(www.jejuolle.org)에서 발표한다. 선발된 참가자에게는 2박 3일 숙식과 항공료 일부를 지원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올레 10코스 “1년 휴가 떠나요”

    제주올레 10코스 “1년 휴가 떠나요”

    제주올레 10코스가 휴식년에 돌입한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다음달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제주올레 10코스(화순금모래해변~하모체육공원)에 휴식년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제주올레 10코스는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 화순금모래해변에서 시작해 대정읍 하모리 하모체육공원까지 이어지는 총길이 15.5㎞로 2008년 5월 개설됐다. 웅장한 산방산부터 거대한 퇴적함으로 이뤄진 용머리 해안, 마라도와 가파도가 펼쳐 보이는 송악산, 일제 강점기 역사를 보여주는 섯알오름 등이 이어져 올레꾼들의 사랑을 받으며 한 해 평균 약 9만명이 찾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올레꾼이 늘어나자 올레길 주변에 식당과 호텔을 짓기 위한 난개발이 기승을 부리면서 올레길 자연 생태가 위협받기 시작했다. 제주올레는 답압(踏壓·밟아서 생긴 압력) 훼손이라도 막고 올레길 스스로 자연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휴식년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올레 10코스는 올레꾼 증가로 인한 답압 훼손을 우려해 10코스 개장 1년여 만에 송악산 정상으로 이어지던 코스를 해안 쪽으로 우회한 바 있다. 또 올레길 생태 파괴와 경관 훼손 등을 우려해 올레길 주변에 추진 중인 중국 자본의 송악산 뉴오션타운 사업을 반대했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길을 걷는 사람뿐 아니라 길을 내어준 자연도 행복해야 한다는 제주올레의 기본 철학에 충실하기 위해서 내린 결정”이라며 “휴식년이 제주올레 10코스 주변 자연이 잠시나마 쉬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올레길 주변 주민들의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제주올레 10코스에 설치된 리본, 간세, 화살표 등 제주올레길 표식이 모두 제거되고 7월 1일부터는 올레꾼의 출입이 전면 통제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올레 6코스·스위스 체르마트 5개 호수길 상호 홍보 마케팅 ‘우정의 길’ 개통

    제주올레 6코스·스위스 체르마트 5개 호수길 상호 홍보 마케팅 ‘우정의 길’ 개통

    (사)제주 올레와 스위스 체르마트 시는 5일 제주 서귀포시 하효동 쇠소깍에서 ‘우정의 길’ 개통 기념행사를 열었다. 제주올레 6코스와 ‘체르마트 5개 호수길’이 ‘우정의 길’로 맺어진 것을 축하하는 행사다. 체르마트 호수길은 마테호른 주변의 5개 호수를 따라 알프스 영봉들의 웅장한 모습을 감상하며 걷는 길이다. 이날 행사에는 크리스토프 뷔르긴 체르마트 시장과 요르그 알 레딩 주한 스위스 대사,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김지인 스위스관광청 한국사무소장 등이 참여했다. ‘우정의 길’은 제주올레가 2010년부터 시작한 글로벌 프로젝트 중 하나다. 제주올레와 해외 도보여행 단체가 각 지역의 도보여행길 한 구간을 ‘우정의 길’로 명명한 뒤 코스 시작점에 상대 지역의 상징물과 소개글이 담긴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홍보 마케팅 활동을 함께 펼친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스위스 체르마트 호수길 초입에 제주올레의 길 표식인 ‘간세’(제주 조랑말을 본뜬 상징물)와 제주올레를 소개하는 안내판이 세워졌으며, 제주올레 6코스 시작점인 쇠소깍에도 체르마트 호수길 안내판이 설치됐다. 두 단체는 내년 마테호른 첫 등반 150주년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벌일 계획이다. 체르마트 시는 지난해 경북 봉화 분천역과 체르마트역 간 자매결연을 성사시킨 데 이어 제주 올레와 우정의 길의 여는 등 한국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뷔르긴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우정의 길’이 액티브한 한국인들과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특히 내년은 영국 등반가 에드워드 윔퍼가 마테호른을 첫 등반한 지 150년을 맞는 해이니만큼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여행자들을 위해 우리 시가 해야 할 일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식이 끝난 뒤 참가자들은 쇠소깍부터 보목포구까지 걸으며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을 만끽했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사투리 뉴스]이달 혼돌간 올레길 지나는 마을 풍광이영 주민들허곡 소통헌다

    [사투리 뉴스]이달 혼돌간 올레길 지나는 마을 풍광이영 주민들허곡 소통헌다

    ‘올레길에서 예술의 바당에 풍덩 빠져봅서’  제주도와 사단법인 제주올레(www.jejuolle.org)는 올레길이 지나는 마을 활성화를 위해 이달 혼돌간 예술 프로젝트 ‘룰루랄라~제주올레’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서 펼친다. ‘룰루랄라~제주올레’는 3명의 예술가들이 제주올레길이 지나는 마을서 혼돌간 머물멍, 마을이 지닌 자연 풍광이영 역사,마을 주민들허곡 소통과정을 예술적으로 풀어내는 프로젝트다.  제주올레가 제주의 속엣 걸 만날 수 싯게 통로를 열앙 제주의 새로운 가치를 알렷듯, 올레길이 지나는 마을이 지닌 곱은 매력이영 스토리를 예술 콘텐츠를 통허영 알령 마을에 활력을 불어놓겐 허는 것이 취지다.  ‘룰루랄라~제주올레’ 프로젝트는 최초의 예술 생산자 협동조합인 룰루랄라예술협동조합의 전미영(사진), 오소영(회화,퍼포먼스), 나규환(조각) 작가가 참여한다.  3명의 예술가들은 제주올레 1코스가 지나는 성산읍 일대 ‘할망 민박(홀로 사는 할머니집의 남은 방을 개조해 숙소로 운영하는 형태)’ 등에 머물멍 사름 내음살 나는 일상을, 제주올레 홈페이지(www.jejuolle.org)와 룰루랄라협동조합 (www.rulartcoop.com) 홈페이지이,SNS를 통허영 공개해 마을과 숙소를 홍보헌 덴 허는 계획이다.  경허곡 마을에 머물멍 ‘할망 요가교실’을 열어 주민덜신디 새로운 ‘힐링’ 기훼를 제공허는 혼펜으로 ‘영정사진 쳐주기’, ‘할망 민박 간판 그리기’, ‘마을을 빛낼 조각품 제작’ 등을 통허영 마을에 보탬 뒐 예술 재능기부도 혼듸 진행헌다.  서명숙 사단법인 제주올레 이사장은 “마을 주민들광 예술가, 그리고 그 마을을 지나는 올레꾼덜 몬딱 혼듸 소통허는 즐겁곡 유익헌 프로그램이 뒈길 바란덴”골았다.  룰루랄라예술협동조합은 2013년 탄생헌 예술 생산자덜 조합으로 약 70명의 조합원이 속해 잇다.  다양헌 형태의 전시영 기획을 통허영 작가 개인의 개성을 유지허곡 세상광 소통 가능헌 환경을 멩그는 것을 지향헌다.  제주올레영 룰루랄라예술협동조합은 이번 프로젝트를 시범 운영헌 두에 평가를 거쳥, 제주올레 전 코스를 돌멍 진행허는 형태로 범위를 확장헌덴 허는 계획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사투리 해설  바당(바다)  혼돌(한달)  곱은(숨은)  머물멍(머물며)  사름(사람)  경허곡(그리고)  내음살(냄새)  혼펜(한편)  쳐주기(찍어주기)  몬딱(모두)  혼듸(함께)  골았다(말했다)
  • [주말 하이라이트]

    ●특별기획 청담동 앨리스(SBS 토요일 밤 9시 55분) 세경(문근영·왼쪽)은 전쟁 같은 취업전선에 온몸으로 부딪쳐, 천신만고 끝에 취업에 성공한다. 지앤의류에 최종 합격해 기쁜 마음으로 첫 출근을 하지만 꼴찌로 채용됐다는 말에 충격을 받는다. 한편 그녀는 회사 차로 운전을 하고 가다가 사고가 나 승조(박시후)와 만나게 되는데…. ●한국 한국인(KBS1 토요일 오전 11시 30분) ‘올레’는 집으로 이어지는 골목길을 뜻하는 제주 방언이다. 정치부 여기자 1세대로 이름을 떨치며 승승장구하다가 나이 쉰에 홀연 산티아고로 떠난 서명숙. 순례길 카미노 데 산티아고를 걸으며 귀국 후 고향 제주도에 길을 만들리라 결심했다. 그렇게 그녀는 주변 사람들의 오해와 우려 속에서 제주 올레를 탄생시키는데…. ●MBC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메이퀸(MBC 토요일 밤 9시 50분) 도현은 기출을 산기슭으로 불러내 협박하며 지난날 유진을 어떻게 했는지 진실을 묻는다. 도현은 자신을 배신한 일문을 몰아내고 천지조선 회장직에 창희를 추천한다. 한편 금희는 해주에게 윤학수의 유산을 주며 기술개발에 힘을 보탠다. 도현은 기출을 시켜 금희의 행보를 미행한다. ●지구 4만㎞의 소원(OBS 토요일 밤 9시 15분) 아시아 미얀마에 살고 있는 12살 산산누의 소원은 학교 다니는 것이다. 이에 정동근, 이재윤 마술사가 산산누를 학교에 보내주기 위해 부모님을 찾아간다. 하지만 집안 사정이 어려워 산산누를 학교에 보내기 힘들다는 말을 듣는다. 고심 끝에 마술사들은 산산누를 위해 아빠 일자리 찾기 프로젝트를 계획한다. ●다큐멘터리 3일(KBS2 일요일 밤 10시 55분) 지난 11월 2일. 인천의 한 화재현장에서 또 한 명의 소방관이 순직했다. 올해 들어 여섯 번째 희생이다. 화재나 구조, 구급 상황에서 물불 가리지 않고 현장으로 뛰어드는 소방관들. 대기는 생활, 긴장은 숙명. 목숨을 걸고 사람들을 구하는 이들의 뜨거운 심장과 함께한 72시간을 따라가 본다. ●주말연속극 아들 녀석들(MBC 일요일 밤 8시 40분) 민기는 집을 나간 신영을 걱정하고, 진 역시 신영과 사이가 완전히 틀어진 것을 느낀다. 갈 곳이 없어 방황하던 신영은 인옥의 차에 치이고, 신영과 인옥은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현기는 자꾸만 엇나가는 인옥과의 관계가 힘들기만 하고, 결국 인옥은 정숙의 권유로 학원을 그만두기로 결심한다. ●TV 동물농장(SBS 일요일 오전 9시 25분) 1960년대 이후 이 땅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춰버린 한국 늑대들의 마지막 왕국으로 국내 유일의 늑대 사파리에 세대교체의 바람이 분다. 왕좌를 둘러싼 신구세력의 피비린내 나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싸움.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맹수의 세계에서 왕좌를 둘러싼 신구세력의 피할 수 없는 승부가 펼쳐진다.
  • 제주 추자도 올레 코스

    제주 추자도 올레 코스

    이제 올레를 빼고 제주를 말할 수는 없게 됐습니다. 1코스부터 19코스까지, 일부를 제외한 제주 해안 전역이 올레로 연결돼 있습니다. 제주의 경승지들은 죄다 꿰고 있는 셈입니다. 추자도나 마라도 등 제주 본섬 밖의 곳들에도 올레는 어김없이 조성돼 있습니다. 예컨대 추자도는 18-1코스인 것이지요. 산지천에서 조천을 잇는 18코스의 가짓길, 추자도를 다녀왔습니다. 제주의 다른 부속섬과는 달리 제주 같지 않은 모습을 하고 있는 섬입니다. ●바다 위에 뜬 꽃봉오리 같은 섬 추자도는 전남 완도와 제주의 중간쯤에 있다. 상·하추자와 추포도, 횡간도 등 4개의 유인도와 38개의 무인도로 이뤄졌다. 고려 때는 영암, 조선시대엔 완도 등에 속했다가, 일제강점기(1910년)에 제주도로 편입됐다. 제주특별자치도에 속하지만 주민들의 말투나 습속, 음식 등은 전남에 가깝다. 면적으로는 하추자도(3.5㎢)가 상추자도(1.5㎢)보다 세 배 가까이 크다. 하지만 주민 2500여명 가운데 3분의2가 상추자도에 모여 산다. 남동쪽에 놓인 하추자도가 상추자도의 바람막이 구실을 하기 때문이다. 상·하추자도는 추자대교로 연결돼 있다. 추자도의 주요 볼거리들은 추자도 올레 구간에 대부분 포함돼 있다. 상추자도 추자항에서 출발해 상·하추자도 산 능선길과 해안길을 돌아 다시 추자항으로 돌아온다. 거리는 17.7㎞. 오르락내리락 7~8시간은 족히 걸리는 상(上)급 코스다. 추자도의 전망 포인트로 꼽히는 나바론 절벽과 등대전망대, 돈대산 정상, 바다 위로 뜬 섬 예초마을 등을 두루 거친다. 상추자도의 중심인 추자항에서 추자도 올레 트레킹은 시작된다.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은 최영 장군 사당이다. 고려 공민왕(1374) 때 목호(牧胡·원나라 출신의 목자)의 난을 진압하러 가던 최영 장군이 풍랑을 만나 추자도에 들렀다가, 주민들에게 그물 짜는 기술을 가르쳐 줬다고 한다. 주민들이 이를 기려 해마다 제를 올린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원정길에서 최영 장군은 제주 본섬 주민들과 허물기 힘든 벽을 쌓게 된다. 현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최영 장군이 제주 사람들과 섞여 토착 세력화한 목호들을 정벌하는 과정에서 많은 양민들이 죽임을 당했다. 이로 인해 ‘육지부’와 달리 제주에서는 최영 장군을 전혀 존경하지 않게 됐다는 것. 한 인물에 대한 평가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대목이다. 그런데 여기서 올레가 놓친 지역이 있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다녀와야 할 곳들이다. 우선 상추자도 끝자락의 다무래미다. 추자 10경 가운데 제2경인 직구낙조(直龜照)와 만날 수 있는 곳. 썰물 때면 앞 섬까지 다녀올 수 있다. ‘용둠벙’도 마찬가지. 올레 코스를 따르자면 최영 장군 사당에서 봉글레산을 지나 곧바로 대서리 처사각 쪽으로 발걸음하게 돼 있다. 처사각 옆길을 통해 나바론 절벽 정상까지 오르는 맛도 각별하지만, 아무래도 절벽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이에 견줘 나바론 절벽 전망터에서는 물 고인 ‘용둠벙’ 너머로 장쾌하게 펼쳐진 나바론 절벽과 마주할 수 있다. 유람선을 이용하지 않는 이상 걸어서 이처럼 기골이 장대한 절벽과 마주할 수 있는 곳은 전망터가 유일하다. ‘나바론’은 영화 ‘나바론 요새’(1961)에서 독일군 야포 진지가 있던 절벽을 닮았다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옛이야기 안고 가는 섬길 추자도를 거쳐간 이 가운데, 다산 정약용의 맏형인 정약현의 딸 정난주(정마리아)와 그의 아들 황경한(‘황경헌’이란 설도 있다) 이야기도 흥미롭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에 따르면 천주교 신자였던 정난주는 신유사옥 때 남편 황사영을 잃고 자신은 탐라도로 유배돼 관노로 살았다. 유배 갈 때 2살 난 아들 황경한을 추자도 예초리 물쌩이끝 바위에 내려놓았는데, 주민이 발견해 키웠다고 한다. 황경한의 묘가 예초리 산자락에 있다. 어머니 정난주의 묘가 있는 대정읍 11코스와 마주하고 있다. 묘 아래엔 ‘황경한의 눈물’이란 샘이 있는데, 어머니를 그리며 흘린 그의 눈물을 닮아 마를 날이 없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먼 바다의 섬들이 대개 애틋한 정이 담긴 이름을 갖듯, 추자도의 새끼섬들도 그렇다. 푸랭이섬, 섬생이, 악생이, 미역섬, 밖미역섬, 납덕이, 큰보름섬, 덜섬, 검은가리, 사자섬, 쇠머리섬…. 한 올레꾼은 이런 추자도의 새끼 섬들을 ‘동물농장’이라고 표현했다. 사자섬은 갈기 세운 사자를 빼닮았고, 고릴라나 악어를 닮은 섬도 있단다. 이런 풍경은 추자도 최고의 전망대 돈대산에 서면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먼 바다로 향한 신양항의 자태가 장쾌하고, 하추자도 끝자락 예초마을은 바다 위에 뜬 꽃봉오리처럼 어여쁘다. 배로 한 시간 거리의 완도 보길도나 제주 한라산도 손 뻗으면 닿을 듯하다. ●“간세다리 다 모입서”… 9~12일 제주올레걷기 축제 한국방문의해위원회(위원장 신동빈)는 올해 ‘4대 특별이벤트’ 가운데 하나로, 9~12일 ‘2011 제주올레걷기축제’(www.ollewalking.co.kr)를 연다. 행사 구간은 올레 6~9코스다. 9일은 6코스, 10일 7코스, 11일 8코스, 12일 9코스 등 하루 한 코스씩 걸으며 진행된다. 세계적인 여행서 ‘론리 플래닛’의 창업자 토니 휠러도 참가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축제의 특징은 참가자들이 길을 걸으며 야외 공연을 감상하고, 각 마을에서 선보이는 먹거리 등을 즐길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길 곳곳에 40여개의 공연 프로그램이 마련됐고 ‘쉰다리’와 ‘지름떡’ 등 각 마을의 독특한 먹거리도 싼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쉰다리는 제주의 전통 발효 음료로, 제주 사람들의 지혜가 엿보이는 음식이다. 여느 청량음료보다 몇 곱절 새콤달콤하고 시원하다. 한 잔에 1000~2000원. 알코올이 약간 함유돼 있으나 취할 정도는 아니다. 6코스 중간 한가세자(75) 할머니가 처음 소개한 뒤 인기를 얻고 있다. 매일 밤 8~9시 서복전시관 야외무대에선 ‘간세다리, 다 모여라’가 펼쳐진다. ‘간세다리’는 게으름뱅이란 뜻의 사투리로, 느릿느릿 걷는 제주올레 걷기축제 참가자들을 일컫는다. 축제 기간 중 각 코스 시종점과 제주시·서귀포시를 오가는 셔틀버스(편도 3000원)와 축제 코스 순환버스(무료)도 운행한다. 캠핑 장비를 가져가지 않은 캠핑족이라면 롯데호텔 제주의 캠핑존을 찾는 것도 좋겠다. 완벽하게 세팅된 캠핑장에서 흑돼지 오겹살과 LA 갈비, 전복 등 계절 해산물 모둠, 수제소시지, 랍스타 테일 등 온갖 바비큐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각종 야채와 밑반찬, 주먹밥, 컵라면, 생수, 커피, 과일 등이 곁들여진다. 직접 고기를 구울 수 있도록 앞치마와 장갑, 조리사용 모자 등도 제공된다. 이마저 서툴거나 귀찮다면 호텔 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텐트, 캠핑 트레일러 등에 전기장판까지 설치돼 따뜻하게 쉴 수도 있다. 여느 캠핑장과 똑같지만 숙박만은 객실을 이용해야 한다. 글 사진 추자도(제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4) ▲가는 길:제주항에서 하루 두 번 추자도를 오간다. 제주항→추자항은 매일 오전 9시30분(핑크돌핀·1만 2500원)·오후 1시 40분(한일카훼리 3호·1만원), 추자항→제주항은 오전 10시 30분(한일카훼리 3호)·오후 4시 15분(핑크돌핀·1만 1000원)에 출발한다. 쾌속선 핑크돌핀 호(758-4233)는 1시간 10분, 차량을 싣고 가는 한일카훼리3호(751-5050)는 2시간이 걸린다. ▲잘 곳:민박집만 20여곳 된다. 숙박과 식사가 가능하다. 낚시 관련 도구들도 빌릴 수 있다. 무인도 등을 오가는 어선도 운영한다. 일인당 4만원. 추자면사무소 742-8400. ▲맛집:굴비정식은 추자도의 별미로 꼽힌다. 추자항 선착장 앞 중앙식당, 추자삼거리 등이 이름났다. 대개 2인 기준으로 판다. 1인 8000원 선.
  • [10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밤 11시 40분) 이른 아침 6시,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깨우는 기상 음악이 울려 퍼진다. 이곳은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며, 개교 이래부터 지금까지 0교시 아침 운동 시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른 아침 도복을 입고, 운동장으로 나오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졸린 표정이 역력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은 웃음과 생기를 찾아 가는데….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경남 통영에서 배로 한 시간 가까이 내달려야 나타나는 연화도. 그곳에서 작은 고깃배로 갈아타고 다시 십여분을 달리면 그제야 작은 섬 하나가 고개를 내민다. 주민이라고 해봐야 19가구 33명이 전부인 작디작은 섬 ‘우도’. 젊은이들 모두 외지로 나가 살기 바쁜 요즘에 자진하여 들어온 젊은 부부 김강춘, 강남연씨의 일상을 따라가 본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MBC 밤 7시 45분) 돈 없는 내상은 계상에게 운동기구를 사자고 했지만 거절당하고 마음이 상한다. 그런데 유선까지 아빠에게 돈 얘기 해서 뭐하냐며, 큰삼촌 들어오면 얘기하자고 대놓고 내상의 자존심을 구겨놓는다. 그 바람에 자존심이 폭발한 내상은 절대 처남에게 돈 부탁하지 말고, 자신이 돈을 구해오겠다며 큰소리 치는데…. ●한국기행(EBS 밤 9시 30분) ‘사방을 돌아보매 봉만이 만첩 병풍일세’라고 할 정도로 전북 임실은 섬진강 상류에 위치한 산지 고을이다. 맑은 물과 깊은 산세가 어우러진 옥정호와 섬진강 굽이굽이 머물고 싶은 마을들, 그리고 400년을 이어오는 전통이 숨 쉬고 있는 고장이다. 화려하지 않지만, 그대로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임실로 떠나본다. ●직업의 세계-일인자(EBS 밤 11시 20분) 먹는 설탕이 아닌 보는 설탕의 세계 설탕으로 예술 작품을 빚어내는 신의 손이 있다. 바로 설탕 공예가 최두리씨다. 설탕을 예술 작품의 경지로 끌어올린 선구자, 손끝으로 달콤한 예술을 빚는, 상상을 초월하는 설탕 공예의 세계가 그녀에 의해 펼쳐진다. 국내 1호 설탕 공예가 최두리의 달콤한 비밀을 만나본다. ●명불허전(OBS 밤 10시) 길을 만드는 여자, 제주올레 서명숙이사장이 제주올레 걷기축제를 앞두고 출연한다. 모든 걸 다 털어내기 위한 산티아고 순례 여행에서 제2의 인생을 꿈꾸게 되었다는 그녀. 2007년 제주올레 1코스를 시작으로 얼마전 9월, 19코스에 이르기까지 길을 내며 겪었던 이야기들을 전했다. 기자로 활동하던 시절에 대한 이야기도 공개한다.
  • 제주올레 휠체어 구간 개장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노약자들도 제주올레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제주올레 23개 코스 중 10개 코스 일부에 휠체어 구간을 조성해 5일 8코스(서귀포시 논짓물∼대평 해녀공연장)에서 개장식을 가졌다. 서귀포시와 제주시가 함께 비교적 평탄한 올레길을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구간으로 선정해 계단과 턱 등의 장애물을 정비하고 장애인용 안내 표식을 설치했다. 휠체어 구간은 1코스 종달리 옛 소금밭∼성산항(5.5㎞), 4코스 해비치호텔∼가마리개 쉼터(5㎞), 5코스 국립수산과학원∼조배머들코지(2㎞), 6코스 쇠소깍∼보목포구(3.2㎞), 8코스 논짓물∼대평 해녀공연장(3.7㎞), 10코스 사계포구∼송악산 주차장(5.5㎞), 10-1코스 가파도 전 구간(5㎞), 12코스 엉알길 입구∼자구내포구 입구(1㎞), 14코스 일성콘도∼금능으뜸원해변 입구(2.1㎞), 17코스 도두봉 내려오는 길∼용연다리(4.9㎞)다. 구간별 길이는 최단 1㎞에서 최장 5.5㎞. 전체 길이는 총 38㎞로 제주올레 전체 길이의 약 10%다. 휠체어 구간은 출발점까지 차량을 이용해 접근할 수 있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몸이 불편한 분들도 휠체어 구간에서 오가며 제주올레를 즐기고 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올레길 정수’ 19코스 24일 개장

    제주 올레길의 정수를 보여 주는 코스가 모습을 드러낸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제주 동북 지역인 조천에서 김녕까지 이어지는 제주올레 19코스를 24일 개장한다고 19일 밝혔다. 개장식은 24일 오전 10시 조천 만세동산에서 열린다. 19코스는 제주시 조천읍 만세동산에서 시작해 함덕·북촌·동복을 거쳐 김녕까지 이어지는 길로 바다와 오름, 곶자왈, 마을, 밭 등 제주섬이 가진 특징을 고스란히 담은 코스다. 제주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지루할 틈 없이 펼쳐 보여 주는 19코스는 밭에서 물빛 고운 바다로, 바다에서 솔향 가득한 숲으로, 숲에서 정겨운 마을로 이어지는 길의 전환이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늦지도 않다. 18.8㎞로 짧지 않은 거리지만 서우봉 오르는 길에서만 숨을 잘 고른다면 전 구간이 대체로 평탄한 것이 특징이다. 소요 시간은 6~7시간. 서우봉 길은 호미와 낫으로 2003년부터 2년에 걸쳐 함덕리 동네 청년들과 만든 길이다.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 “제주올레는 서로 다른 지형들을 이어 놓음으로써, 곳곳에서 제주의 역사와 문화, 사람, 음식을 만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이번에 개장할 19코스에서 그 특징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코스는 조천 만세동산을 시작으로 관곶~신흥해수욕장~조천초등학교 신흥분교장~제주대 해양연구소~앞갯물~함덕서우봉해변~서우봉~북촌일포구~너븐숭이 4·3기념관~북촌교회~북촌 등명대(북촌포구)~북촌동굴~난시빌레~동복교회~동복리 마을운동장~김녕마을 입구~김녕농로~남흘동~백련사~김녕 어민복지회관으로 이어진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올레 일본에 수출한다

    제주올레 일본에 수출한다

    느림의 미학 ‘제주올레’가 일본에 수출된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23일 제주 서귀포시 풍림리조트에서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고창후 서귀포시장, 오에 히데오 일본 규슈관광추진기구 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규슈올레 조성을 위한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제주올레는 규슈 측에 ‘올레’라는 이름의 사용 허가와 규슈올레 개발 컨설팅을 제공한다. 특히 제주올레를 상징하는 간세(조랑말을 형상화한 제주올레 상징물)와 리본, 화살표 등의 표지까지 규슈올레에 적용, ‘제주올레’라는 브랜드가 통째로 일본에 진출하게 됐다. 성장과 발전, 빠른 속도로 각광받던 1965년 한국의 고속도로가 태국으로 처음 해외 수출된 데 이어 46년 만에 이번엔 환경과 느림이라는 ‘안티 콘크리트’ 길이 해외로 수출되는 것이다. 따라서 오는 11월쯤 규슈올레가 개설되면 트레킹에도 한류 바람이 불 전망이다. 제주올레는 규슈올레 코스 개발 등에 참여하고 로열티로 첫해 100만엔을 받는다. 계약은 1년씩 연장할 예정이며 금액은 연도별로 책정하게 된다. 규슈는 일본 열도를 이루는 4개의 섬 중 가장 남쪽에 있는 섬. 화산 산지 등 제주도와 자연환경이 비슷한 곳이다. 규슈관광추진기구는 규슈운수국과 연계해 진행하는 ‘비짓 재팬’ 사업의 일환으로 규슈 온천 등과 연계한 ‘규슈올레’ 개설을 추진해 왔다. 규슈관광추진기구는 제주올레 덕분에 거둔 관광·경제 활성화 효과를 규슈올레에서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약에 앞서 제주올레 6코스와 10코스를 답사한 오에 본부장은 “제주올레의 아름다운 풍광과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며 “제주 올레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규슈올레를 일본인은 물론 규슈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사랑하는 트레킹 코스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이사장은 “제주말인 ‘올레’를 해외에 수출하게 된 것이 가장 기쁜 일”이라며 “집에서 마을에 이르는 길에서 개인에서 사회, 제주에서 세계로 나가는 길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는데 이제 실제로 우리나라 밖의 길에도 올레라는 이름을 붙이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 올레는 스위스, 영국, 캐나다 등과 우정의 길 협약을 맺고 현지에 제주올레의 표지인 간세를 설치한 ‘제주 올레 우정의 길’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한편 세계인이 참여하는 제3회 제주올레 걷기 축제는 11월 9~12일 제주올레 6~9코스에서 펼쳐진다. 참가 신청은 제주올레 걷기 축제 홈페이지(www.ollewalking.co.kr)에서 할 수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가장 멋진 제주 올레 구경오세요”

    “가장 멋진 제주 올레 구경오세요”

    제주시 도심인 동문로터리에서 시작해 사라봉, 화북 포구 등을 거쳐 조천읍 만세동산에 이르는 제주올레 18코스가 개설된다. (사)제주올레는 오는 23일 오전 10시 동문로터리 산지천 마당에서 18코스 개설식을 열고, 걷기행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코스는 산지천 마당∼김만덕 객주터∼여객터미널공원∼사라봉 정상∼곤을동 마을 터∼화북(별도)포구∼별도연대∼벌낭포구∼삼양검은모래해변∼원당봉 입구∼불탑사∼신촌 가는 옛길∼시비(詩碑) 코지∼신촌포구∼대섬∼연북정∼만세동산에 이르는 구간이다. 총 길이는 18.8㎞로 걸어서 6∼7시간이 걸린다. 사라봉과 별도봉은 그리 높지 않은 오름이지만 제주시내와 바다, 한라산을 한눈에 조망할수 있다. 곤을동 마을 터는 제주 4·3사건 당시 마을 전체가 불타 없어진 곳으로 당시의 비극을 되새기게 하고 시비코지에서 닭모루로 이어지는 바닷길은 탁 트인 풍경이 눈을 즐겁게 한다.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 “많은 올레꾼들이 18코스가 개장하기를 손꼽아 기다려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길은 제주시 권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올레로 손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올레, 세계가 함께 걷는다

    제주 올레, 세계가 함께 걷는다

    세계인이 참여하는 ‘2010 제주올레 걷기 축제가 11월9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서귀포시와 제주올레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0 제주올레 걷기 축제는 제주올레 1코스부터 5코스까지 5개 코스에서 ‘행복하라, 이 길에서(Be happy on the trail!)’를 주제로 세계인들이 세계자연유산이자 평화의 섬인 제주도를 걸어서 여행하며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진다. 참가자들은 제주올레 1코스부터 5코스까지 다섯 개 코스(총 92㎞)를 하루에 한 코스씩 체험하게 되며 5개 코스를 모두 완주한 사람에게는 인증서를 발급해 준다. 참가 인원은 1만명으로 제한한다. 24일까지 축제 홈페이지(www.ollewalking.co.kr)에서 사전에 참가 신청을 해야 한다. 걷기 1코스에서는 성산일출봉 해녀 물질 노래 및 물질 체험 공연, 2코스에서는 혼인지 설화 연극과 공연, 3코스에서는 신천리 바릇잡이 체험 ,4코스에서는 소원의 돌탑 쌓기, 5코스에서는 망장포구 할망 노천 주막, 테우타고 즐기는 쇠소깍 크루즈 체험 등이 마련된다. 각 코스 종점에는 지친 발을 풀어주는 족훈욕장이 개설된다. 제주올레 걷기축제에 앞서 11월7일부터 9일까지 스페인(산티아고), 캐나다(브루스 트레일), 영국(코츠월드), 호주(파크 빅토리아), 일본(시코쿠 오헨로) 등 해외 트레일 10개 기관과 관련 학계 및 여행 관계자 등이 참석해 세계 트레일 산업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제주올레를 걷기에 가장 아름답고 좋은 시기를 골라 축제를 마련했다.”면서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마을의 문화, 사람이 어우러지는 축제에서 여유를 만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모자가 함께 올레길 걸으며… 아들은 사진찍고 엄마는 글쓰고

    “엄마, 내 발자국이 말 같은지 한 번 봐.” 제주도 올레 길의 2코스에 있는 광치기 해변에서 아들은 말처럼 뛰었다. 몸을 구부린 채 겅중겅중. 뒤따르는 엄마는 아이의 보폭을 따라잡기 어렵다. 엄마와 아들이 제주 올레 길을 함께 걷고 책 ‘아들과 길을 걷다 제주올레’(생각을 담는 집 펴냄)를 냈다. 엄마 임후남씨는 글을 썼고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 이재영군은 사진을 찍었다. 출판사를 운영하는 엄마 임씨는 방과후학교와 학원으로 혼자 있을 틈을 주지 않고 아들의 시간표를 꽉꽉 채우는 ‘워킹맘’이었다. 학원으로 내몰리던 아들은 “학원을 폭파시키고 싶어!”라고 폭탄선언을 한다. 엄마와 아들 모두에게 올레 길은 마음을 치유하는 길이었다. 5학년 1학기 때 학교 특별활동 시간에 배운 것이 전부인 이군의 사진 실력은 서툴지만 신선하다. 그는 “제주 올레 길의 마음을 찍고 싶었다. 올레 길에는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고 생각했다. 사람은 길을 만들고, 길은 사람을 움직인다.”고 자신의 사진에 대해 설명했다. 소년은 올레 길을 걷고 사진만 찍은 게 아니다. 바다를 만나면 카메라를 내팽개치고 바다로 뛰어가 모래 장난을 하고 물 수제비를 뜬다. 강아지와 고양이를 만나면 꼭 한 번씩 쓰다듬어 주거나 한바탕 논다. 꾸밈 없이 노는 소년의 모습은 엄마가 찍었다. 올레 길에 대한 책은 많다. ‘아들과’는 길에 대한 역사와 정보 그리고 감동적인 감상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올레 길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온 서명숙 제주 올레 이사장이 고향인 제주도에 만든 길이다. 임씨는 사단법인 제주 올레 사람들과 선후배 관계로 각별한 사이다. 눈앞에 있는 수영장도 차를 몰고 다니던 저자는 그렇게 자연스럽게 걷기에 중독됐다. 책에는 이 땅의 학부모라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가득하다. 아이는 집에서와 달리 밭일하던 할머니가 콩나물을 넣고 비벼준 밥을 맛있게 먹을 줄 알고, 길에서 처음 만난 어른과도 쉽게 친구가 되는 등 엄마보다 앞장서서 길을 걷는다. 올레 길을 걷고 왔지만 현실이 쉽게 뒤바뀌진 않는다. 제주도에서 돌아와 최악의 시험성적을 받은 아이에게 엄마는 훈계하고 아들은 “나도 다 안다. 나도 충격”이라며 엉엉 운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면 부모는 대부분 우리도 언젠가 올레 길을 아이와 함께 걸어 보리라는 목표를 세우게 될 것이다. 책에는 제주 올레 길을 걸을 수 있는 자세한 길 정보와 아이와 함께 가면 좋은 곳이 소개돼 있다. 카페 미루나무와 빛그리미갤러리에서 차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초대권도 들어 있다. 1만 3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외국관광객 유치 여행사 지원

    제주관광공사는 외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여행사를 대상으로 현금 인센티브제를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1회 30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도내에서 2박 이상 체류하면 1인당 1만원씩,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해외 현지 여행사의 여행상품 기획자나 관광객 모집 담당이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제주 답사에 나서 2박 이상 체류하면 최대 5박까지 1인당 하루 5만원의 숙박비를 지원한다. 한편 (사)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는 일본 시코쿠 관광청과 제주올레와 시코쿠 불교 성지순례 트레킹 코스 개발을 공동 지원하고 상호 홍보 마케팅을 추진키로 했다. 앞서 시코쿠 관광청 관계자들은 제주 올레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지난달 제주도를 방문, 제주 올레 코스와 편의시설 등을 돌아봤다. 제주올레 측은 조만간 시코쿠 현지를 방문해 도보여행 코스를 돌아보고 공동 마케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시코쿠는 일본 열도에서 가장 면적이 작은 섬으로, 1200년 역사를 지닌 불교 성지순례로 이름난 곳이다. 제주올레 측은 시코쿠 관광청과 제주올레와 시코쿠 성지 순례 코스의 여행상품 공동 개발 및 판매, 판촉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올레 측은 이를 통해 풍광을 자랑하는 제주 올레는 물론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등 제주의 세계자연유산 등을 일본에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여성류머티즘환자 제주올레 도전

    거동이 불편한 여성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들이 제주의 올레길 걷기에 도전한다.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이수곤)는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와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가 걷기 좋은 제주 올레길 지도’ 발간을 기념해 6일 오후 1시 서귀포시 예래동 논짓물에서 ‘동행, 함께 걷는 희망의 길’이란 올레길 걷기 행사를 한다고 4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사연을 공모해 전국에서 선발된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 30여명과 가족, 의료진으로 구성된 ‘펭귄원정대’와 제주 지역 사회인사 등이 참여해 올레 8코스 가운데 경사가 완만하고 평탄한 논짓물∼동난드르∼말 소낭밭 삼거리∼하예 해안가∼대평 포구 구간 2.3㎞를 걷는다. 류마티스학회는 나들이가 어려워 소외감을 느끼는 여성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들에게 행복감을 공유하고, 질환 치유의 희망을 심어 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의 70∼80%가 여성이라는 점에 착안, 일반인에게 류머티즘 관절염의 심각성 및 조기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고 사회적인 관심을 높이고자 매년 3월8일 여성의 날을 기점으로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씨줄날줄] 올레길 유감/이춘규 논설위원

    사람 사이의 만남과 소통을 돕는 ‘길’이 화제다. 전통시대 전국의 마을어귀 동구 밖 길이나 오솔길 등 정겨운 길들이 많았다. 일제 식민지 초기부터 신작로가 생겨나 제국주의자들의 물자 수탈과 대륙침략 전쟁물자 수송에 이용됐다. 광복 뒤 급격한 도시화는 동네마다 미로 같은 골목길을 만들어냈다. 포장도로, 고속도로는 물자와 사람의 통행을 늘렸다. 수많은 문인들은 길을 주제로 글을 남겼다. 성석제는 “길은 저희들끼리 만났다 헤어지고 다시 만난다./우리는 언제나 길을 통과하지만, 그 위에서 머무를 수는 없다./그건 단지 통과를 위한 길이기 때문이다.”라고 철학적으로 읊었다. 수많은 대중가수들이 논두렁길, 밭두렁길, 오솔길, 돌담길, 과수원길을 노래했다. 그리고 길은 시대의 변화상을 반영하며 변했다. 지금 길의 변화가 격심하다. 단독주택 밀집지역에 있던 골목길은 대도시에서는 대규모 재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대신 곧고 넓은 포장도로, 소방도로가 들어서고 있다. 농어촌 지역의 길들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진흙탕 황톳길은 줄어들고 아스팔트와 시멘트 포장도로가 대신한다. 흙길의 상징이었던 논두렁길도 시멘트 포장길로 바뀌며 농기계의 활용을 쉽게 한다. 옛길이 사라지면서 추억의 길을 복원하려는 움직임이 요원의 불길처럼 뜨겁다. 제주도 올레길이 대표적이다. 올레는 큰길에서 집까지 이르는 작은 길을 뜻하는 제주도 말이다. 최근까지 15~23㎞의 올레길이 제주도 남쪽 해안가를 중심으로 16개 코스가 조성됐다. 걷기 열풍을 몰고오며 인기가 급상승하자 전국의 지자체 등이 지리산길, 둘레길 등 걷기 편한 길 개발경쟁을 펼친다. 제주 올레길 6, 7코스를 걸어봤다. 6코스 중 서귀포칼호텔과 정방폭포 인근 길은 인공적이어서 만족감이 적었다. 해안가의 흙과 돌길이 많은 7코스는 만족스러웠다. 함께 걸었던 일행은 올레길의 일등공신 서명숙씨를 격찬했다. 반면 사람들이 물밀듯이 몰려들어 길의 훼손이 우려됐다. 쓰레기가 길을 더럽혔고, 노점상들이 길의 평화를 위협한 건 유감이었다. 올레길의 매력을 유지하며 자연친화적으로 보전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할 때가 됐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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