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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연실의 Book 받치는 삶] 내 가슴속 제주 어멍, 잘 갑서양/출판사 이야기장수 대표

    [이연실의 Book 받치는 삶] 내 가슴속 제주 어멍, 잘 갑서양/출판사 이야기장수 대표

    지난 12일 현영자 여사가 제주 서귀포에서 91세로 별세했다. 현 여사는 올레길을 만든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의 어머니다. 나는 ‘영초언니’라는 책을 만들다 현 여사를 알게 됐다. 책을 만들다 보면 놀랍고 감동적인 책 속의 어머니들을 만나게 된다. 내 가슴속엔 내 몸을 낳아 준 것은 아니나 내 영혼을 길러 준 수많은 어머니들이 살아간다. 현 여사는 그중에서 단연 내게 특별한 ‘어멍’이었다. 현 여사는 노점상에서 시작해 강인한 생활력으로 제주 시장통에서 40여년간 식료품 가게를 운영했다. 그 가게의 이름은 ‘서명숙상회’다. 딸이라면 이름도 아무렇게나 지어 버리던 시대, 누구 아내, 누구 엄마로 쉽사리 여자의 이름이 지워지던 시대, 현 여사는 1959년에 딸의 풀네임을 간판에 내걸고 세상 사람들이 수천수만 번씩 부르게 했다. 딸 명숙에게 “독신으로 살아라. 똑똑하고 잘 배운 여자는 좋은 직업을 가지게 되니 굳이 결혼할 필요가 없다. 남자에게 의지하지 말아라”라고 귀에 딱지가 앉도록 말했다 하니, 일찌감치 생각이 깬 여성이었다. 어멍이 금이야 옥이야 길러 낸 딸 명숙은 공부도 잘해서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한다. 그리고 교사가 되기 위해 제주의 모교로 교생 실습을 나가기 바로 전날 돌연 동네 형사들이 마당에 들이닥친다. 명숙이를 서울에 잠깐 데리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서슬 퍼런 긴급조치 시대였다. 형사들은 그저 선배 일로 잠시 물어볼 것이 있다며 안심시켰으나, ‘월요일 출근 전에 돌아오려면 배를 타고 갈 수도 없고 어쩐다’ 하고 뜸들이며 현 여사에게 왕복 비행기삯까지 뜯어 갔다. 훗날 현 여사는 “내 딸 끌고 가는 놈들 비행기삯까지 내준 멍청한 에미가 됐다”며 수없이 가슴을 쳤다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딸은 돌아오지 않았고, 서명숙상회 주인은 장사를 작파하고 딸을 찾으러 서울로 날아갔다. 울며불며 서울 바닥을 헤매고 다녔으나, 딸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딸 명숙이 어멍을 다시 만난 것은 법정에서였다. 여대생 서명숙이 꼿꼿이 “박정희는 독재자다”라고 입을 떼는 순간 어멍은 절규했다. “맹숙아, 겅 곧지 말라게. 빨리 판사님한티 잘못했댄, 다시는 겅허지 않으켄 싹싹 빌라게.” 아주 나중에야 명숙은 어멍에게 물었다. 그때 왜 빌라고 했느냐고. 정말 딸이 잘못했다 생각했느냐고. 어멍은 말했다. “살아야 하니까. 살려야 하니까. 일단 어떻게든 살려서 데리고 나와야 하니까.” 먹고사느라 뼈 빠지게 일만 한 어머니라고 세상의 더러움을 모르겠는가. 딸 잡아다 무지막지하게 가둔 사람들에게 침이라도 뱉어 주고 싶지 않았겠는가. 그러나 어머니는 딸에게 빌라고 절규했다. 물론 딸들은 엄마의 가장 애절한 소원은 잘 들어 주지 않는 법. 대학생 서명숙은 어머니의 절규 속에서도 소신대로 꼿꼿하게 준비한 최후진술을 마쳤다. 당시 운동권 대학생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친 ‘영초언니’와 함께 독재권력에 맞서 싸웠던 서명숙은 그렇게 감옥으로 갔다. 서명숙 이사장은 지금 긴급조치 피해에 대한 국가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진행 중이다. 승소하는 모습을 어머니께 간절히 보여 드리고 싶었건만, 왜 언제나 국가의 사죄와 배상은 꼭 이렇게 한발 늦는 것일까. 지금도 책을 열면 영자 어멍이 “멍청한 에미”라며 가슴을 치고, 길도 모르는 서울 바닥에서 “맹숙아, 맹숙아” 외치며 딸을 찾아 헤매는데. 나는 기다린다. 하늘에서나마 영자 어멍이 이 나라가 사죄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기를. 그리하여 이승에서 멍 들도록 치셨던 가슴, 하늘에선 가만히 쓸어내리실 수 있기를. 현영자 여사의 명복을 빈다.
  • 페트병 뚜껑으로 올레길 벤치 만든다… 모아줍서, 바꿔봅서, 배워봅서

    페트병 뚜껑으로 올레길 벤치 만든다… 모아줍서, 바꿔봅서, 배워봅서

    1000만명의 사랑을 받은 제주 올레길에 페트병 뚜껑으로 만든 벤치가 등장할 전망이다. 탄소배출이 지구 온난화의 주된 원인으로 떠오른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올레가 폐플라스틱의 업사이클링(새활용) 공정 과정에 도민과 관굉객이 참여할 수 있는 ‘모아줍서, 바꿔봅서, 배워봅서(모아주세요, 바꿔보세요, 배워보세요)’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24일 제주도청 본관 2층 백록홀에서 제주올레, 신한금융희망재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탄소중립 제주를 향한 자원순환 캠페인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탄소중립 제주를 향한 자원순환 캠페인은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 중 제대로 재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페트병 뚜껑(PE)을 활용하는 친환경 캠페인이다. 현재 삼다수 페트병의 경우 아웃도어 원사로 재탄생하지만 뚜껑은 딱히 업사이클링되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 제주올레 길 나무벤치 기준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각재 8개를 만드는데 있어서 약 2만 4000~2만 5000개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올레 관계자는 “페트병 뚜껑을 분쇄처리해 만든 각재(긴 원목의 통을 네모지게 쪼개 놓은 재목)로 올레길에 설치된 낡은 벤치를 새롭게 교체할 예정”이라며 “등받이 있는 1개 벤치를 만들 경우 이 각재가 최소 8개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올레는 페트병 뚜껑을 수거하는 캠페인인 ‘모아줍서’를 시작으로, 모아진 페트병 뚜껑을 업사이클링해 오래되고 부식된 나무 벤치를 교체하는 자원순환 프로젝트인 ‘바꿔봅서’를 진행한다. 또한 서귀포 도순마을회관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팩토리 체험장을 운영해 플라스틱의 종류와 업사이클링 공정과정을 이해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배워봅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페트병 뚜껑으로 만든 올레 벤치는 오는 11월말까지 만들어 12월초쯤에는 선보인다. 더불어 올레길 안내 화살표 60여개와 간세모양 기념품 등도 만들 예정이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제주올레는 버려지고 방치된 쓰레기로 인해 아름다운 제주의 환경과 마을들이 훼손되는 것이 안타까워 클린올레(제주올레 길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와 나꽁치(나부터 꽁초를 치우자) 같은 다양한 환경캠페인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면서 “작은 동전만한 페트병 뚜껑을 재활용하는 것 역시 여러 손길이 모이면 제주의 환경을 지키고 탄소 중립을 실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영훈 지사도 업무협약하는 자리에서 “섬속의 섬 우도를 국내 최초 관광분야 자원순환 모델로 만드는 청정우도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등 다양한 자원순환 프로젝트가 시범 운영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생활 속 플라스틱 제로를 실천하는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 [서울포토] ‘수장레저기구 타는’ 문재인 전 대통령

    [서울포토] ‘수장레저기구 타는’ 문재인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이 7박 8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8일 제주를 떠났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35분 제주공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항공편을 타고 부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낮 12시 30분께 문 전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제주에서 휴식을 취하며 찍은 사진 17장이 게시됐다. 반려견 ‘토리’와 함께 표선 바닷가에서 일출을 감상하는 사진, 서귀포시 표선해수욕장에서 김정숙 여사와 수장레저기구를 타는 사진, 남원읍 머체왓숲길과 표선면 따라비오름을 탐방하는 사진 등이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오후 휴가차 제주를 방문했다. 이어 지난 2일과 4일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표선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한라산 영실코스를 등반했다. 3일 오전에는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과 올레 4코스를 걷고, 오후에는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국회의원(제주시갑)과 강창일 전 주일대사, 김성수 제주한라병원장 등과 저녁 식사를 했다. 이어 5일 오전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오후에는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만났다. 6일에는 서귀포시 남원읍 머체왓 숲길과 표선면 따라비오름을 탐방했으며, 7일에는 제주시 한림읍 금악성당과 성 클라라 수도원을 방문했다.
  • 한라산 오른 文 전 대통령…탁현민 “랄랄라 즐거운 산행”

    한라산 오른 文 전 대통령…탁현민 “랄랄라 즐거운 산행”

    지난 1일 제주로 휴가를 떠난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라산을 등산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통해 4일 문 전 대통령의 등산 현장을 촬영한 사진을 세 장 공개했다.  탁 전 비서관은 이 게시글에 “랄랄라 랄랄라 즐거운 산행이었다”라고 적었다. 그가 공개한 사진 속 문 전 대통령은 하늘색 반소매 셔츠, 파란색 반바지를 입었다. 목에는 손수건을 두르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탐방로 계단에 앉아 옥수수를 먹거나 음료를 마시며 쉬고 있다. 다른 사진에는 주변 풍경을 내려다 보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한라산을 찾은 시민들의 SNS에도 문 전 대통령을 만났다는 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문 전 대통령 내외가 시민들과 한라산 윗세오름 표지판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도 눈에 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탁 전 의전비서관과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겼다. 전날에는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과 올레길을 탐방했다. 제주올레 4코스 중 표선리에서 토산리까지 7∼8㎞를 걸었다는 후문이다. 같은날 문 전 대통령 일행이 한 어촌마을 포구 근처 바다에서 옷을 입은 채로 물놀이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 문재인 전 대통령, 제주올레길에서 사색하다

    문재인 전 대통령, 제주올레길에서 사색하다

    ‘걸으명 놀멍 쉬멍’. 귀향후 첫 여름휴가로 제주를 찾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가 제주올레를 찾았다. 사단법인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 3일 SNS 계정을 통해 제주올레 4코스를 탐방하고 있는 문 전 대통령 내외와 동행한 사진을 공개했다. 제주올레 4코스 중 표선리에서 토산리까지 7~8㎞까지 함께 걸었다. 반바지에 여름샌들을 신은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제주올레 간세 티셔츠를 입고 환하게 웃는 모습과 가족과 해수욕을 즐기는 모습도 함께 올렸다. 제주올레는 문 전 대통령에 스페인 산티아고 스페셜 간세를 선물했다고 전했다. 올레길을 걷다가 젊은 사람들은 문 전 대통령 내외를 보고 ‘직접 볼 줄이야’라며 감탄사를 연발했으며 할망·하르방(할머니·할아버지)들은 “오느라 속았수다(고생하셨습니다)”라며 인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과 제주올레는 인연이 깊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낙선한 직후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제주올레를 찾아 수일간 길을 걸으며 마음을 추스리기도 했다. 당시 송악산 해변을 따라 걷는 올레 10코스와 가파도 청보리길로 유명한 올레 10-1코스 등을 걸었다. 지난해 6월 해외 순방 당시에는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과 제주올레와의 교류협약에 물꼬를 텄고, 지난 달 산티아고 순례길 마지막 구간인 몬테 도 고조에 제주돌하르방과 올레길의 상징인 간세가 세워졌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은 서 이사장에게 “제주4·3을 정부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썼다. 도민들이 잘했다고 판단해주니 아주 기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 제주 올레길 걷고 바다서 물놀이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 제주 올레길 걷고 바다서 물놀이

    제주에서 휴가 중인 문재인 전 대통령이 3일 한 어촌마을 포구 근처 바다에 몸을 완전히 담그고서, 신나는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고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전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운 날씨여서 제주 바닷물의 시원함이 더한 듯 문 전 대통령 내외는 한참 동안 물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제주올레 간세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으로 외손자 등과 함께 이날 오전 7시부터 3시간가량 제주올레 4코스 중 표선리에서 토산리까지 7∼8㎞를 걸었다. 지난 2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봤다는 목격담과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서는 수염을 기른 문 전 대통령이 반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검은색 선글라스와 샌들을 착용한 채 서 있었다. 바로 옆에 물놀이 패션의 김정숙 여사와 지인으로 보이는 여성도 보였다. 한걸음쯤 뒤쪽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역시 반바지, 반소매 차림으로 서 있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문 전 대통령 부부가 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는 모습이 찍힌 다른 사진들도 보였다. 문 전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지난 1일 오후 7시 15분 부산발 대한항공 항공편으로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1주일간 제주에 머물며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 놀멍 쉬멍 걸으멍 매력에 빠져볼까… 11월 3일 제주올레걷기축제 개막

    놀멍 쉬멍 걸으멍 매력에 빠져볼까… 11월 3일 제주올레걷기축제 개막

    ‘가장 느린 이동형태인 걷기는 진정한 자기 자신을 만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다.’(‘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의 루소처럼 걷는 법중에서) 그렇다면 올 가을에도 나를 찾아서 ‘놀멍 쉬멍 걸으멍’ 걷기의 매력에 한번 풍덩 빠져볼까요.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2022 제주올레걷기축제를 오는 11월 3일~5일 3일간 11코스(정방향), 12코스(정방향), 13코스(역방향)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첫째 날인 11월 3일에는 올레 11코스의 하모체육공원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무릉외갓집까지 정방향, 둘째 날은 12코스 시작점인 무릉외갓집에서 용수포구까지 정방향, 마지막 셋째 날은 13코스 종점인 저지마을녹색체험장에서 용수포구까지 역방향으로 걷는다. 2010년 시작해 올해 13회째를 맞는 제주올레걷기축제는 제주의 자연이 가장 빛나는 가을에 열려 제주올레 길을 하루 한 코스씩 걸으며 문화 예술 공연과 지역 먹거리를 즐기는 이동형 축제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과 2021년 기간 동안 ‘따로함께’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23일 동안 분산형으로 진행했던 축제가 다시 본래의 3일 축제의 형태로 돌아온다. 23일동안 23개 코스에서 10~20명씩 분산돼 동시 출발하던 것과 달리 모두 모여 3일동안 3개 코스를 걷게 된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1만여명이 걷기축제에 참가했으나 2020년 참가자 수는 5400여명에 이어 2021년 5800여명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65만여명에 그쳤던 올레길 탐방객수가 올해 5월 기준 54만명을 넘으며 다시 올레길 걷기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기존 축제 형태에서 느낄 수 있는 활기찬 분위기와 일상의 회복을 선물하고자 ‘걷기예찬’이라는 슬로건으로 축제를 준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참가 신청 접수는 제주올레 공식 애플리케이션 ‘올레패스’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올레패스에서는 3개코스의 축제 일정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사전 참가 신청은 9월 30일까지 올레패스 앱 내 참가 신청 페이지에서 접수를 받는다. 한편 제주올레는 제주올레걷기축제를 함께 만들어 갈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신체 건강한 성인이라면 누구든지 신청이 가능하고, 자원봉사자에게는 봉사기간 내 숙식 제공 및 자원봉사 확인증 등이 발급된다. 자원봉사 희망자는 9월 30일까지 제주올레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또한 흥겹고 풍성한 축제를 꾸며줄 공연자를 8월에 모집할 예정이다. 올레길을 걷는 올레꾼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픈 공연자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사단법인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 “올해는 여러가지 의미로 특별한 해이다. 제주올레가 15주년을 맞이했으며 추자도 18-2코스도 새롭게 개장되었다. 더불어 산티아고 순례길과 공동완주인증 협약까지 맺었다”며 “코로나 19 이전의 축제형태로 수많은 올레꾼들과 축제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벅차며 올해 축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기억을 선물처럼 가져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과 제주올레길의 상호교환 구간 설치 약속에 따라 제주 상징물 돌하르방(서울신문 7월 12~13일자)이 스페인에 설치된 것처럼 늦어도 11월까지 순례길 상징물인 ‘가리비조개’가 올레길 1코스에 세워질 예정이다.
  • 쇠이유처럼... ‘손 심엉 올레길’ 걸으면서 소년범들의 재범을 막는다

    쇠이유처럼... ‘손 심엉 올레길’ 걸으면서 소년범들의 재범을 막는다

    소년범들의 재범은 제주 올레길을 걸으면서 막는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지난 19일 사단법인 제주올레, 제주소년원, 제주보호관찰소 등과 함께 소년범 선도 프로그램 ‘손 심엉 올레(손잡고 올레)’를 도입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손 심엉 올레’는 말 그대로 제주도내 올레길을 걷는 프로그램으로 소년범 사건에 대한 형사처벌만으로는 재범을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한 제주검찰이 새로운 선도 프로그램으로 도입한다. 대검 차장검사로 떠나기 전 이원석 제주지검장이 내놓은 마지막 핵심 사업이기도 하다. 명칭은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이 제안했으며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소년원 수용·보호관찰소 보호관찰 소년범 등 길을 잃은 소년범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올레길을 걸으면서 소년범 내면의 상처와 분노를 치유하고 자존감을 높여 새로운 길을 찾길 기대하고 있다. 원래 이 프로그램은 프랑스에서 실제로 시행하는 ‘쇠이유(Seuil·문턱)’에서 착안했다. 실크로드를 걸어서 횡단한 프랑스의 베르나르 올리비에가 만든 비행청소년 교정 단체로 소년원 등에 수감된 비행 청소년을 자국어가 통하지 않는 다른 나라에서 온 성인 멘토와 함께 석달간 2000㎞를 걷게 한 후 도보여행을 완수하면 비행 청소년을 귀가조치를 취했다. 아이가 석달 이상 걸으면서 누군가를 믿고, 자신을 통제하는 법을 배우며 이 치유프로그램에 참가한 청소년은 재범률이 15%(일반 소년범 재범률 8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사단법인 제주올레에서는 소년범과 걸을 올레길을 지정하고 제주지검, 제주소년원, 제주보호관찰소는 해당 올레길 걷기에 참여할 소년범을 선정한다. 자원봉사자들은 선정된 소년범과 도내 자연을 걸으면서 치유 도우미로 나선다. 도내 장거리 도보 코스는 26개에 425㎞ 구간이다. 제주지검은 “이 전 제주지검장은 올레길 예찬론자로 평소에도 틈만 나면 올레길을 걸었다”면서 “한달 전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과의 만남을 통해 ‘손심엉 올레길’을 깜짝 제안받고 곧바로 수락했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 제주올레 추자도 18-2코스의 길이 열린다

    제주올레 추자도 18-2코스의 길이 열린다

    ‘바다 위에 떠있는 산’ 추자도에 ‘추자도 올레길 18-2 코스’가 새롭게 열린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에 따르면 올해 15주년을 맞아 올레꾼들의 성지라 불리는 추자도에 올레길 18-1 코스와는 또 다른 도보 여행길을 개장한다고 17일 밝혔다. 2017년 15-B코스를 개장이래 5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코스다. ‘추자도 올레길 18-2 코스’는 총길이 10.2㎞로 신양항을 시작점으로 출발하여 상추자항을 종점으로 끝나는 코스로 조성됐다. 코스 내에는 석두청산정자, 졸복산, 대왕산 황금길 등 기존에는 없었던 길들이 포함돼 있다. 이로써 총길이 425㎞였던 올레 26개 코스는 6월 4일을 기준으로 437㎞의 27개 코스로 변경된다. 기존 제주올레 패스포트 소지자는 패스포트 내지의 빈 여백 페이지에 18-2코스 스탬프를 찍어 완주 인증을 받으면 된다. 변경된 코스 정보는 제주올레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제주올레에서 발행하는 인쇄물과 기념품들도 순차적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 “제주올레 15주년을 맞아 추자도 올레길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추자도를 방문하는 올레꾼뿐만 아니라 추자도 지역 주민들에게도 오랫동안 사랑받는 길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올레 파트너사인 사회적 기업 (유)퐁낭에서는 ‘추자도 올레길 18-2 코스’ 새달 4일 개장식을 앞두고 미리 새로운 코스를 경험할 수 있는 ‘세상 단 한번뿐인 여행, 추자올레 선발대’를 18일까지 모집 중이다. 추자올레 선발대는 5월 19일과 20일, 1박 2일에 걸쳐 새롭게 리뉴얼될 추자도 올레길 18-1 코스와 18-2 코스를 제주올레 탐사팀과 함께 걷게 된다. 선발대는 직접 올레길 표식을 설치하는 체험을 하고 탐사팀과 함께 올레길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 제주 올레길 맛집·뷰 맛집 10% 이상 싸게 즐기는 패스 나온다

    제주 올레길 탐방객이 1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지역 화폐인 ‘탐나는전’과 같은 충전식 화폐 앱 ‘제주올레패스’를 이달 출시한다. 1일 제주올레에 따르면 휴대전화에 올레패스 앱을 내려받은 탐방객은 올레길 주변 숙소와 식당에서 올레패스를 이용하면 10% 이상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결제뿐 아니라 올레길 스탬프 인증도 가능하다. 제주올레 여행자를 위한 온라인 여행 증명서인 셈이다. 코스를 상징하는 스탬프가 담긴 ‘간세’ 모양의 박스(시작점, 중간 지점, 종점)에서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스캔하면 인증된다. 간세는 게으름의 제주 방언이자 게으르게 올레길을 걷는다는 뜻으로 제주의 조랑말을 형상화한 인형이나 조형물을 가리킨다. 백유미 제주올레 홍보마케팅 팀장은 “실증 테스트를 거친 뒤 문제점을 보완해 출시할 것”이라며 “제주올레와 관련한 글과 사진 등을 올리는 콘텐츠도 담아 올레꾼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뚜벅이들의 올레길 걷기 사랑은 코로나19도 막지 못했다. 2007년 9월 세상에 첫선을 보인 올레길은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다가 생각해 낸 집 앞 골목길의 확장판이다. ‘놀멍 쉬멍 걸으멍 고치(놀면서 쉬면서 걸으면서 같이)하는 도보여행’의 대명사가 됐다. 2007년 3000명을 시작으로 탐방객이 매년 늘어 누적 방문객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999만 5710명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월 6만 1374명이 찾아와 1000만명을 넘었다. 특히 2012년 26개 올레길 코스(425㎞)가 완성된 이래 완주자도 지난해에만 4464명이나 됐다. 외국인 완주자도 46명이다. 지난해 제주올레 완주자는 2020년 2778명에 비해 61% 증가했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새로운 올레길 개발은 언제나 열려 있다”며 “점을 선으로 이어 가던 길을 앞으로는 선을 면으로 채워 가는 쪽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올레꾼들을 위한 제주올레패스 곧 출시… 탐나는 전처럼 현금결제도 OK

    올레꾼들을 위한 제주올레패스 곧 출시… 탐나는 전처럼 현금결제도 OK

    제주올레길 탐방객이 1000만명을 넘은 가운데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3월 중 ‘탐나는전’ 같은 일종의 충전식 화폐 앱 ‘제주올레패스’를 출시한다. 1일 제주올레에 따르면 모바일 패스포트로 휴대전화에 올레패스 앱을 깔아 이용할 수 있다. 올레길을 걷다가 주변 숙소와 식당을 이용할 경우 올레패스로 결제하면 10%이상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현금결제 뿐 아니라 올레길 스탬프 인증도 받을 수 있는, 한마디로 제주올레 여행자를 위한 여행 증명서의 온라인 모델이기도 하다. 코스를 상징하는 스탬프가 담긴 간세모양의 스탬프 박스(시작점, 중간지점, 종점)에서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인증하면 된다. 백유미 제주올레 홍보마케팅 팀장은 “현장에서 실제로 테스트를 해본 뒤 문제점을 보완해 출시 예정”이라며 “제주올레와 관련한 글과 사진 등을 올리는 콘텐츠도 담아 올레꾼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뚜벅이들의 올레길 걷기사랑은 코로나19도 막지 못했다. 2007년 9월 세상에 첫선을 보인 올레길은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다가 생각해낸 집앞 골목길의 확장판이다. ‘놀멍 쉬멍 걸으멍 고치(놀면서 쉬면서 걸으면서 같이) 걷는 도보여행’의 대명사가 된 지 오래다. 올레길을 안내하는 표지인 간세(느릿느릿한 게으름뱅이)처럼 느림의 미학을 느끼며 제주의 속살을 볼 수 있다. 길을 연 지 16년 만에 1005만 7084명의 탐방객이 제주올레 26개 코스를 다녀갔다. 매년 10월 둘째주 열리는 올레길 걷기 축제 열기도 좀처럼 식지 않았다. 코로나19 이전에는 3일동안 3개 코스로 진행되던 대회가 2020년부터 23일동안 23개 코스에서 동시에 열렸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5일권-10일권-15일권-22일권-완주권으로 나눠 개최했는데도 5842명이 참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도 대회를 세분화해서 열릴 지 여부는 아직 유동적이다. 현재 올레길은 21개 정식 코스와 5개 부속 코스를 포함해 모두 26개 코스에 총 길이는 425㎞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새로운 올레길 개발은 언제나 열려 있다”며 “점을 선으로 이어가던 길을 앞으로는 선을 면으로 채워가는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황량했던 고향 폐교… 10년 만에 고창 으뜸 ‘책 창작공간’ 변신

    황량했던 고향 폐교… 10년 만에 고창 으뜸 ‘책 창작공간’ 변신

    황량했던 폐교가 10년 만에 아이와 작가들이 모이는 창작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고향으로 돌아와 폐교를 문화체험공간 ‘책마을해리’로 만드는 마법을 부린 이대건(51)씨를 만나 책으로 지역을 소생시키는 방법을 들어 보았다. 도서관으로 시작해 책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공간으로 변모한 ‘책마을해리’는 이제 대안학교를 꿈꾸고 있다. 수도권에서 책 편집자로 20년 이상 일했던 이씨는 스스로를 ‘책마을해리’의 해리포터 촌장이라고 소개한다. 그의 고향인 전북 고창군 해리면에 자리잡은 체험학습장 ‘책마을해리’의 주소에다 마법사인 소설 주인공 이름을 덧붙인 것으로 이씨의 편집 감각이 살아 있는 작명이다. 나무집 도서관, 부엉이 도서관이 자리잡은 책마을해리의 운동장에 겨울이면 소담스러운 눈이 쌓이고, 여름이면 푸릇한 풀이 빛난다. 책과 디저트를 파는 카페공간에는 장작불에 군고구마가 익고 삽살개 구름이가 난로 옆에 순하게 앉아 있다. 이씨가 폐교를 10년간 4000여명의 사람이 모여 400여종의 책을 만들어 낸 ‘책마을해리’로 탈바꿈시킨 것은 해리포터의 마법과도 같은 힘이었다. 책마을해리는 이씨의 할아버지가 1936년 세웠던 광승간이학교에서 나성국민학교, 나성분교를 거쳐 2001년 폐교가 된 공간에 자리잡았다. 책 만드는 놀이터, 마을학교로 시작해 시인학교, 만화학교로 확장했으며 2017년부터는 책영화제도 열고 있다. 오로지 책만 읽는 공간인 책감옥, 작가들을 위한 레지던시, 1500년 역사의 고창한지를 체험하는 공방, 책을 읽으며 쉬어 갈 수 있는 북스테이 등 책과 연결된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확장을 보여 주는 곳이 책마을해리다. 할아버지가 세웠던 학교가 도축장이 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에 이씨는 폐교를 사들여 2012년 가족과 함께 이주했다. 그는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면서 고향을 떠났지만 영원히 떠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지역을 건강하게 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책마을해리가 고창의 보물로 자리잡게 된 데는 어르신 마을학교 ‘밭 매다 딴짓거리’가 큰 도움이 됐다. 한글을 읽거나 쓰는 데 서툰 할머니들이 마을학교에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우리 곧 죽어. 뭐 하라고 하지 마”라고 하던 80대 할머니들도 청년과 다를 바 없는 성취감에 학교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나이가 들면 감정도 무뎌지는 줄만 알았던 할머니들에게 시샘과 질투, 수줍음은 남아 있었다. 글씨를 배우며 드러나는 실력 차이 때문에 할머니들 사이에서 감정이 상하는 일이 벌어지자 마을학교는 주로 그림을 그리는 과정으로 바뀌었다. 마을학교를 졸업하고 돌아가신 할머니의 그림 전시회도 책마을해리에서 열리고 있다. ‘인문학 마을, 도서관 도시’가 관청에서 하는 정책이라면 이씨가 하는 일은 책을 매개로 작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키워 가는 것이다. 마을회관 가는 길에 있는 폐교 앞을 지나며 무서워했던 할머니들은 이제 마을을 지켜 줘서 고맙다며 이씨의 손을 잡는다.오로지 책과 마을만을 생각하며 책마을해리를 키워 온 이씨의 ‘마법’은 2019년 사회혁신가들의 노벨상이라 할 수 있는 ‘아쇼카 펠로우’로 선정되며 인정받았다. 아쇼카 펠로우는 1980년 미국에서 사회혁신기업가들에게 상금을 주면서 시작됐고 한국인은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등 15명이 선정됐다. 노벨상 상금보다는 적지만 펠로우가 되면 3년간 평균 1억 5000만원을 맘껏 쓸 수 있다. 책마을해리는 작은 민간단체가 대기업과 함께 크는 사례이기도 하다. 책마을과 차로 10분 떨어진 곳에는 2016년 매일유업에서 문을 연 상하농원이 있다. 농촌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6차 산업’의 성공 모델로 꼽히는 상하농원은 대기업에서 만든 농업 체험공간으로 책마을해리와 규모 면에서는 비교되지 않는다. 하지만 책마을해리에서 출판한 그림책과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전시회 등을 상하농원에서 열어 상생하고 있다. 이씨는 “지방에서 가능성을 찾을 때는 사람을 먼저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아마섬은 소멸 위기의 섬에 청년들이 찾아가 기업을 만들고 마을공동체를 성공적으로 살린 모델로 유명한 곳이다. 아마섬은 도시에서 ‘바보 젊은이’들을 불러모아 지역을 살려냈다. 이씨 역시 스스로 바보스러운 구석이 있어서 10년간 고창에서 책마을해리를 일궜다고 자평했다.
  • 제주의 가을을 걷는다… 제주올레걷기축제 개막

    제주의 가을을 걷는다… 제주올레걷기축제 개막

    제주의 가을을 특별하게 즐기는 ‘2021 제주올레 걷기 축제’가 22일 개막됐다. 제주올레 걷기 축제는 제주의 자연이 빛나는 계절인 가을에 올레길을 하루 한 코스씩 걸으며 문화예술 공연과 지역 먹거리를 즐기는 이동형 축제.2010년 시작해 올해 12회째다.내달 16일까지 23일간 제주본섬 23개 올레코스에서 열린다. 올레길은 연중 아무 때나 걸을 수 있지만, 축제 기간 중에만 만날 수 있는 독특한 프로그램들을 즐길수 있다. 2코스 오조리 마을에서는 주민에게 직접 듣는 생생한 마을 소개 프로그램이 마을식당 ‘돌담쉼팡’에서 마련됐다. 4코스와 7코스에서는 귤과 보말을 직접 따보는 ‘내귤∼ 더귤’, ‘잡아봤니? 보말! 먹어봤니? 보말!’, 7-1코스에서는 서귀포 호근동 할머니들이 손수 기록하고 그린 책 ‘디어 마이 호근동’으로 꾸미는 북토크 프로그램, 13코스에서는 ‘놀멍, 먹으멍 알아가는 즐거움이 가득한 낙천리 마을 이야기’ 등이 운영된다. 제주올레 길을 걸으며 제주의 역사를 깊이 들여다보는 프로그램도 축제 기간 선보인다. 10코스에서는 70년간 제주도의 역사와 현장, 그리고 삶을 기록한 양신하 선생에게서 듣는 4·3 이야기 코너가 마련됐다. 14코스에서는 제주 4·3사건의 아픔을 평생 견디다 돌아가신 진아영 할머니 삶터를 방문해 추모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코로나19로 올레걷기축제는 매일 3000여 명이 한데 모여 걷는 ‘집중형’이 아닌 제주 올레길 전체 코스에 흩어져 따로 걷는 방식을 택했다. 이같은 분산 운영으로 23일 동안 연인원 5400여명이 참가한 지난해 제주올레걷기축제를 확진자 발생 없이 안전하게 마칠 수 있었다. 서명숙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 “제주의 아름다운 가을과 함께 제주 올레길을 걸으며 코로나 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주한 스페인 대사 올레1코스 체험...상호교류 방안 논의

    주한 스페인 대사 올레1코스 체험...상호교류 방안 논의

    후안 이그나시오 모로 비야시안 주한 스페인 대사는 21일 “유럽 관광객들이 제주를 많이 찾을 수 있도록 한국과 스페인이 상호 관광교류를 활성화해 교두보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제주올레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잇는 관광 협력 공동마케팅에 대한 협의를 위해 제주를 방문한 모로 대사는 21일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이날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안에서 출발해 시흥리까지 올레1코스 걸으면서 산티아고 순례길 상징물 설치 장소와 상호 홍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모로 대사는 “1994년 주한 스페인대사관에서 근무할 당시 제주를 처음 방문하고 이번이 두 번째”라며 “한국의 관광지 중 제주가 가장 좋고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모로 대사는 이어 “2016년 10월 스페인 국왕 내외가 한국을 방문하고 올해 6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으로 스페인을 방문하면서 한국과 스페인의 우호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고 관광분야 협력도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2019년 63만 명의 한국인이 스페인을 방문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스페인 사람들도 한국에 많이 오기를 바란다.이번 교류를 계기로 스페인이 유럽에 한국과 제주를 알리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모로 대사와 함께 올레1코스를 걸은 서명숙 이사장은 “제주는 뛰어난 자연경관과 독특한 문화 등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매력 있는 곳으로 이번 교류가 전 세계에 제주올레를 알리는 계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다음달 한국에서 열리는 한-스페인 국제협력 관계기관 회의에 참석하는 스페인 관광청 관계자, 갈라시아 주정부 관계자 등을 제주로 초청해 이번 공동마케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구체적인 세부 추진계획을 논의할 방침이다.
  •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YWCA 선정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YWCA 선정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

    서명숙 사단법인 제주올레 이사장이 한국YWCA연합회가 선정하는 ‘제19회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을 수상했다.한국YWCA연합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운영위원회’는 뛰어난 여성리더십을 보여준 올해 한국여성지도자상 선정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한국여성지도자상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지도력을 발굴해 여성지도자들의 업적을 인정하고 알림으로써 차세대 여성지도자에게 도전 의식과 희망을 심어 주고자 2003년 제정된 상이다. 대상 수상자인 서이사장은 서귀포 출신으로 시사저널 편집장,오마이뉴스 편집국장 등을 지낸후 언론계 은퇴한후 고향인 제주도 돌아와 전국에 도보여행 바람을 몰고왔던 제주올레길을 개척했다. 심사를 맡은 유시춘 EBS이사장은 “개발과 성장에 초점을 맞춘 한국 사회에서 올레길을 통해 지친 시민들의 삶에 위로와 쉼의 쉼표를 찍은 분이며 지역 주민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의 산업구조를 변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밖에 젊은 지도자상은 소설가 김초엽, 특별상은 배구선수 김연경이 선정됐다. YWCA는 한국여성지도자상을 제정한 이후 43명의 여성지도자를 발굴해왔다. 올해 한국여성지도자상 시상식은 11월 11일 열릴 예정이다.
  • [책 속 한줄] ‘영초 언니’는 다시 와줄까/최여경 문화부장

    [책 속 한줄] ‘영초 언니’는 다시 와줄까/최여경 문화부장

    그러면서도 그들은 자신들이 차지한 면적은 한 뼘도 내놓지 않았다. 이른바 기득권을 움켜쥐고 남들만 교양 없다 나무라는 그네들의 행태가 가증스럽고 진저리가 났다. 하지만 데모꾼 티를 낸다고 할까봐 침묵을 택했다.(201쪽) ‘국정농단’과 ‘독재’를 규탄하며 추운 겨울 내내 기꺼이 촛불을 들고 칼바람에 맞섰던 민초들은 2017년 3월 대통령을 내려앉혔다. 새로운 민주 정치가 열린 듯 보였던 그해 5월 ‘영초언니’가 나왔다. 서명숙 제주 올레 이사장은 서문에서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때문”에 책을 마무리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썼다. ‘국정농단’의 핵심으로 구속된 최서원이 “더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라고 외쳤을 때, 그는 한 사람을 떠올렸다. ‘나쁜 언니’였고, ‘사회적 스승’이었고, 행동하는 ‘지식인의 모델’이던, 천영초(고려대 신문방송학과 72학번)씨다. 1970~1980년대 학생운동의 중심에 있던 그의 행보는 많은 여느 86세대들의 모험담을 뛰어넘는 생생한 민주화운동의 역사였다. 이해찬, 유시민 등 낯익은 진보인사들의 이름도 보인다. 4·19혁명과 광주민주화운동 사이, 현 정부의 시작점에 있는 이들이 얼마나 치열하고 처절하게 민주화를 열망했는지 아리도록 전달됐다. 70학번·586세대 운동권이 주류가 된 지금,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 제주 올레길의 힘,코로나 우울증 뚝~~

    제주 올레길의 힘,코로나 우울증 뚝~~

    13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100㎞ 완주 인증 제도는 기존의 방식처럼 각 코스의 시작, 중간, 종점 스탬프를 패스포트에 찍어 인증하되 걸은 총 길이가 100㎞ 이상이면 누구나 완주 증서를 받을 수 있다. 완주 증서를 받으려면 스탬프가 찍힌 패스포트를 가지고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 방문하면 된다. 이전에는 26개 코스 425㎞를 모두 완주해야만 인증 증서를 받을 수 있었다. 제주올레는 도전의 장벽을 낮춰 제주 올레길을 걷는 도보 여행자들이 100㎞ 완주 인증으로 기쁨과 성취감을 느끼고, 또 다른 도전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취지에서 새로운 인증서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우울증을 떨쳐 버리기위해 제주 올레길을 완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4월 한 달간 올레길 425㎞를 완주한 도보여행자만 528명이며, 올레길이 생긴 이후 현재까지 425㎞ 완주 인증을 받은 도보여행자는 총 9557명이다. 제주올레는 6월에는 완주자가 1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전 코스 완주를 하지 않아도 모든 도전은 의미 있고 충분히 멋진 일”이라며 “새롭게 시작하는 100㎞ 완주 인증을 통해 많은 도보여행자들이 자신만의 속도로 제주올레 길을 즐겁게 여행하고 도전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올레꾼이 찾아낸 숨겨진 길,제주올레 내달 23일까지 공모

    올레꾼이 찾아낸 숨겨진 길,제주올레 내달 23일까지 공모

    제주올레는 올레길 공모전인 ‘내가 낸길, 따라올레?’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제주올레 코스 가운데 첫 조성 때와 환경이 달라져 걷는 구간으로써의 매력이 떨어진 곳을 대체할 새로운 노선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다. 2007년 9월 1코스 개장을 시작으로 2012년 11월까지 차례로 개설된 제주올레 26개 코스는 제주 개발 바람에 자유로울 수 없었다. 끊임없는 개발 이슈와 소나무 재선충 피해, 사유지 문제 등의 이유로 제주올레 길 일부 구간이 변경되거나 주변 환경 변화로 인해 걷는 매력이 떨어지는 곳도 간혹 포함되기도 했다. 이에 제주올레는 더 걷기 좋은 길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집단 지성의 힘을 빌기로 했다. 올레길을 이용하는 도보 여행자들이 직접 찾아낸 길이 제주올레 코스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노선 공모 대상 코스는 9코스, 13코스, 14코스, 15A코스, 17코스 총 5개 코스로 올레길의 매력과 의미를 새롭게 느낄 수 있는 길을 자유롭게 제안하면 된다. 응모 자격은 제주올레를 사랑하고 아끼는 도보여행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내달 23일까지 접수한다. 참가신청서와 함께 본인이 탐사하여 찾아낸 길을 제안하게 된 이유와 노선 성격, 경관, 고유의 히스토리, 볼거리, 즐길거리, 대체 루트 지도 등을 작성해 함께 제출하면 된다. 제주올레는 탐사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영예의 1등에게는 1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며, 2등에겐 30만원 상당의 제주올레 기념품과 3등에겐 20만원의 상당의 제주올레 기념품을 수여할 계획이다. 수상작은 추후 제주올레 코스로 실제 반영될 경우 제주올레 가이드북에 코스 발굴 스토리로 수록될 예정이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된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도보여행자가 직접 발굴한 길이 제주올레의 새로운 길로 조성돼 제주올레 전 코스가 더 걷기 좋은 길로서 매력과 의미를 더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마음으로만 꿈꿨던 길, 나만 알고 있던 길을 올레길로 더해 더 많은 사람들과 걷는 기쁨을 나누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서울 아파트 팔고 운명 같은 제주행 “올레길은 마음길”

    서울 아파트 팔고 운명 같은 제주행 “올레길은 마음길”

    “코로나 시대라고 모두 가만히 집에만 처박혀 있을 수만은 없지 않겠습니까.” 막바지 제주올레걷기축제가 한창인 제주올레 12코스에서 10일 만난 사단법인 제주올레 안은주(50) 상임이사는 평소처럼 씩씩해 보였다. 지난달 23일 시작한 축제는 오는 14일까지 계속된다. 그는 요즘 매일 전국에서 삼삼오오 찾아온 올레꾼들과 어울려 노란 감귤이 익어 가는 제주올레길을 걷는다.-왜 올레길인가, 왜 걷는가. “올레길은 무료 종합병원이다. 누구나 와서 올레길을 걸으면 몸과 마음이 저절로 치유되는 마법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축제에 참가한 올레꾼들의 표정에서 모처럼 안도감과 해방감이 넘쳐나더라. 자연과 함께하는 이 길을 걸으면서 다들 행복해한다. 부부가 등산을 가면 부인은 남편의 빨리 오라는 소리만 듣지만 올레길은 같이 함께 나란히 걷는다. 바쁠 것도 없다. 올레길을 걸으면 행복해진다. 지금은 코로나19와도 싸워야 하지만 코로나 블루(우울)도 이겨 내야 한다. 코로나 블루를 날려 버리기엔 올레길만 한 게 없다.” -제주올레와는 어떻게 인연이 됐나. “어느 날 갑자기 제주올레와 운명처럼 만났다. 논산의 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대전과 서울에서 학교에 다녔다. 시사잡지 기자로 일하다 제주올레가 막 태동하던 2008년 9월 거역할 수 없는 운명에 이끌리듯 제주로 왔다. 제주살이 14년차다. 당시 언론계 선배였던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혼자 힘으로 버거우니 도와 달라고 해 회사를 휴직하고 왔다. 올레길의 아름다운 매력에 푹 빠지다 보니 다시 번잡한 도시로 돌아갈 생각이 싹 가셔 눌러앉았다. 신혼여행을 제주로 왔고 그때 남편과 나중에 제주에서 살자고 했는데 그 꿈이 앞당겨 이뤄졌다. 제주는 운명인 듯싶다. 올레길에서 치유받고 행복해하는 올레꾼들의 모습에서 올레길을 잘 가꿔야 한다는 작은 책임감도 느꼈다.” -제주올레 바람이 시들해진 것 아닌가. “도보여행 바람이 불면서 한때는 한 해 100만명이 넘는 올레꾼들이 제주올레길을 찾더라. 우리도 깜짝 놀랐다. 전혀 의도하지 않았고 예상하지도 못했다. 일상에 지쳐 올레길을 걸으며 자연에서 위안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도 놀랐다. 유행에 뒤처질까 봐 올레길 도보여행을 하는 올레꾼도 많았다. 제주올레 이후 전국 각지에 올레길이 생겨났다. 이제는 굳이 제주올레가 아니더라고 전국 어디서나 올레길을 즐길 수 있다. 한때 넘쳐나는 올레꾼으로 제주올레길이 군데군데 훼손되기도 했다. 제주올레는 이제 처음 추구했던 본래의 올레길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다. 도보여행 문화도 일반화됐다. 올레길은 한적해야 제멋이다.”-제주올레를 왜 일본에 전수했나. 욕도 먹었다. “제주올레 바람이 불자 2014년 규슈관광기구에서 규슈에도 올레길을 내줄 수 없냐고 연락이 왔다. 현지에 가 보니 올레길을 내겠다는 규수 측의 열의가 대단했다. 올레라는 명칭과 표지 등을 그대로 사용하는 조건으로 올레길 개설과 운영 노하우를 전수했다. 우리라면 아무리 탐나더라도 대놓고 일본 것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제주올레의 모토는 모두가 함께 즐기자는 것이다. 규슈올레는 벌써 21개 코스가 개설됐고 마을마다 서로 올레길을 내달라고 아우성이다. 해마다 올레 브랜드 사용료도 받는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쑥대밭이 된 미야기 지역은 방사능 우려 등으로 고심에 고심했다. 하지만 올레길은 치유의 길이다. 방사능 안전을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미야기 올레길 개설을 지원했다. 4개 코스가 개설된 미야기올레는 일본 대지진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는 치유의 올레길로 성장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규슈와 미야기 지역 올레길 개설은 잠시 중단됐지만 새로운 올레길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일본에 올레길 개설을 도와주고 욕도 많이 먹었다. 세계의 올레길에는 인종도 국적도 없다. 오로지 올레꾼만 있다. 그게 제주올레가 추구하는 철학이다.” -제주 이주 생활은 만족하나. 요즘 다시 되돌아가는 제주 이주민도 있다. “제주올레가 제주 이주 바람의 불씨를 댕겼다고들 한다. 렌터카를 타고 제주의 껍데기만 둘러봤던 여행객들이 올레길을 걸으면서 제주의 아름다운 속살에 푹 빠진 것이다. 이주 바람이 멈춘 것은 부동산 가격 상승 등 주거 환경의 악화가 큰 요인이지만 정서의 문제도 있다. 나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라 시골 친화적이다. 도시민들이 제주의 시골에 이주해 살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마을 속에 스며들어야 하는데 정서적으로 통하지 않으면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아직 순박한 인심이 넘치는 곳이 제주의 시골이다. 이주민이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야 한다. 그러면 어느 순간 다 퍼주는 게 올레길 제주 시골 마을의 인심이다. 제주 한 달 살기 바람이 지금도 계속 중인 것을 보면 제주 이주는 아직도 매력적인 요소가 더 많다.”-올레길도 좋지만 먹고사는 것은 어찌하나. “제주올레 사무국은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운영한다. 가난하지만 행사 때마다 지원봉사자가 넘쳐난다. 올레길 유지 관리 등 단체 운영을 위해 올레 기념품을 판매하고 게스트하우스인 올레스테이도 운영한다. 전국에서 올레길이 좋아 모여든 사무국 직원들에게 늘 미안하다. 개인적으로는 서울에서 이주할 때 아파트도 팔고 왔다. 그 아파트 가격이 지금 어마어마하다지만 아름다운 제주올레 풍광과 미리 바꾼 것으로 퉁친다. 올레길에 살다 보면 돈 들 일도 크게 없다. 옷은 다 트레킹복이고 화장할 일도 없다. 제주의 인심이란 게 서로 마음만 열리면 이것저것 다 퍼준다.” -먼 미래에도 제주 올레길은 존재할까. “평소에는 아침에 서귀포 법환포구 인근을 지나는 제주올레 7코스를 1시간 정도 걷고 나서 서귀포에 있는 사무국으로 출근한다. 수십년간 등을 졌던 70대 자매가 제주올레길을 걸으며 화해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제주를 찾았던 사람이 올레길에서 생각을 바꾸기도 했다. 입대를 앞둔 자식과 제주에 여행 왔던 무뚝뚝한 경상도 부자는 올레길에서 처음 대화를 시작했다. 올레길에서 만나 결혼을 한 사람도 많다. 제주섬이 완전히 망가지지 않은 한 올레길은 생명력을 이어 갈 것이다. 코로나19로 여행도 자연 친화적인 바람이 불고 있지 않는가. 자연만이 위안을 줄 수 있다. 정부나 자치단체가 올레길을 만들었다면 시간이 흐르면서 외부 간섭 등으로 올레길을 개설한 철학이 왜곡될 수도 있다. 하지만 제주올레는 순수하게 민간 주도로 만들어 낸 도보 여행길이다. 제주올레는 올레길을 지나는 마을 주민들의 참여로 그들과 함께했다. 올레길 주민들은 제주올레의 또 다른 주인공들이다. 길만 덩그러니 있다면 진정한 올레길이 아니다. 길을 지나면서 길에 사는 주민들과 교감해야 진정한 올레길이다. 올레길 마을 주민 한분 한분이 가꾼 게 지금의 제주올레길이다. 앞으로도 치유와 상생, 자연과의 공존 등의 철학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다.” -늘 씩씩해 보인다. 생활 속 우울과 스트레스는 어떻게 다스리나. “무작정 사무국을 벗어나 가까운 올레길을 혼자 걷는다. 길에서 다양한 올레꾼들의 표정을 만나고 그것을 통해 나를 들여다보려 노력한다. 코로나로 우울하다면 굳이 제주올레가 아니더라도 집 근처 둘레길을 터벅터벅 걸어 볼 것을 권유한다. 마음이 치유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마음뿐인가 몸도 건강해지는 게 걷는 것이다. 제주에 와서 병원에 갈 일도 거의 없더라. 올레길을 따라 제주섬을 한 열 바퀴쯤 걷다 보니 어느새 마음속에 평화가 찾아와 있더라. 사소한 우울과 스트레스는 무시하고 넘겨버리는 법을 제주 자연에서 배웠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연세인생학교’ 2기 모집… 연세 명교수와 함께하는 치유와 힐링의 시간

    ‘연세인생학교’ 2기 모집… 연세 명교수와 함께하는 치유와 힐링의 시간

    코로나19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일상 속, 세상의 변화를 조망할 수 있는 지식을 충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원장 김영찬)은 ‘교육이 삶 자체’라는 전제에서 기획된 ‘연세인생학교(Yonsei School of Life)’ 2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연세인생학교 시리즈는 100명의 연세 명교수와 함께하며, 지난 2020년 1학기에 실시된 1기에서는 ‘2020년 우리는 행복한가?’를 주제로 철학부터 심리, 의학, 상담학, 경제학 분야의 통찰력을 부여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수강생들의 호평을 얻었다. 2기는 ‘치유와 회복’을 주제로 코로나 이후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한국 사회를 다시 회복하는데 혜안을 제시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에 ‘연세인생학교 in 제주’와 ‘연세인생학교 with 연세 명교수 100인’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수강생 모집을 실시 중이다. ‘연세인생학교 in 제주’는 대한민국 대표 힐링 포인트인 ‘제주’에서 펼쳐진다. 15명의 인원으로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1주일간 제주 위(We) 호텔 및 제주 일대에서 진행되며, 연세 명교수와 제주 명사(서명숙 제주 올레 이사장 등)의 강의와 다양한 현장체험을 융합한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북토크 콘서트, 해설사와 함께하는 오름 체험 등의 일정과 올레 코스 조깅, 스트레칭 요가, 골프, 요가 등 현지의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지식과 감성을 동시에 충족한다. 수강료는 450만 원이며, 2명 동시 등록 시 400만 원에 등록할 수 있다. 모든 일정은 현지 사정에 의해 변동될 수 있다. 한편 오는 10월 21일부터 11월 25일까지 매주 수요일에는 김형석 철학과 명예교수 등 연세 명교수들이 펼치는 역사, 인문교양, 의학/건강, 인문교양, 체육, 경제 분야의 명강의를 들을 수 있는 ‘연세인생학교 with 연세 명교수 100인’도 진행된다. 6회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된 본 강의를 4회 이상 출석 시 연세대 총장, 미래교육원장 공동 명의의 수료증을 지급한다. 강의를 통해서는 혼미한 시대에 인생의 새로운 길과 의미를 제시하며, 삶을 자유롭게 향유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30명 정원의 현장강의는 35만 원에 수강 가능하고, zoom을 통한 실시간 온라인 강의는 30만 원에 수강할 수 있다. 1기 수강자와 2명이 동시에 등록한 수강생에게는 현장강의를 30만 원에 수강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연세인생학교 in 제주’의 일정 및 ‘연세인생학교 with 연세 명교수 100인’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는 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 홈페이지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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