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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사부일체’ 문소리♥장준환, 호수뷰 동탄 집 공개 ‘외국 같은 집’

    ‘집사부일체’ 문소리♥장준환, 호수뷰 동탄 집 공개 ‘외국 같은 집’

    ‘집사부일체’ 문소리 집이 공개됐다. 2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는 장준환 감독과 배우 문소리 부부가 사부로 등장했다. 이날 장준환 감독은 ‘집사부일체’ 멤버들이 단체 인사를 하자 카메라를 들었다. 이어 “찍고 싶었다. 제가”라며 ‘집사부일체’ 멤버들의 단체 인사를 한 번 더 요구했다. 이에 문소리는 “연예인 보고 흥분한 감독님이다”며 웃었다. 장준환 감독은 “‘일체’할 때 CG 넣어서 하늘로 올라가면서 합체하면 어때요? 집 로봇이 되는거지”라며 감독 포스를 자랑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인들의 집이라 불리는 문소리 장준환 부부의 집은 평소 강동원 등 많은 영화인 후배들이 머물다 간 명소다. 집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가득 찬 책들이 멤버들을 맞이했다. 이는 가족이 공유하는 작은 도서관이었다. 여기엔 독서를 즐기는 부부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겼다. 포근한 분위기의 거실로 들어서면 창 너머로 탁 트인 호수가 보였다. 이를 본 이승기는 “풍경이 뉴질랜든데”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거실을 나오자마자 복도에도 책이 가득했다. 책장 위엔 문소리의 멘토인 故 신영복 선생의 서화가 자리하고 있었다. 문소리 장준환 부부는 9살 딸 연두와 함께 자는 포근한 침실도 공개했다. 이에 대해 문소리는 “군대 내무반처럼 침실을 만들어놨다”고 전했다. 안방도 역시나 책들로 가득 차 있었다. 사진 = SBS ‘집사부일체’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경찰, ‘5·18 망언’ 김진태·이종명·김순례 불기소의견 송치

    경찰, ‘5·18 망언’ 김진태·이종명·김순례 불기소의견 송치

    경찰 “의원들은 ‘면책특권’, 지만원씨는 개인 의견 표명 해당” 올해 2월 국회에서 연 공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모욕·폄훼하는 망언을 한 혐의로 고발당한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과 공청회 발표자인 극우 논객 지만원씨 등에 대해 경찰이 범죄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3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명예훼손 고발 사건을 수사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최근 이들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남부지검은 “해당 사건을 원칙대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진태·이종명 의원은 지난 2월 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를 공동 주최하면서 5·18 민주화운동과 그 관련자들을 모욕한 혐의를 받는다. 공청회에서 이종명 의원은 “‘5·18 사태’가 발생했을 때에는 ‘5·18 폭동’이라고 했는데 시간이 흘러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면서 “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변질된 게 아니라 정치적·이념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폭동이 민주화운동이 됐다”고 주장했다.김순례 의원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이 한강의 기적으로 일궈낸 자유 대한민국의 역사에 종북 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만원씨는 “5·18에 북한군이 개입했는지 밝히려면 내가 5·18 진상규명특별위원회에 들어가야 하는데 못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들이 알려지자 5·18민중항쟁구속자회 등 5·18 단체와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설훈·민병두 의원,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 정의당 등이 이들에 대한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경찰에 보내 수사하도록 했다.경찰은 김진태 의원 등 현역 국회의원 3명은 서면으로 조사하고, 지만원씨는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불기소 의견을 낸 이유에 대해 “고발된 의원들은 작년에 제정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과 관련한 논의를 위해 국회에서 공청회를 연 것”이라며 “국회의원은 직무상 한 발언에 대해 면책특권이 있기 때문에 처벌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의원 신분이 아닌 지만원씨에 대해서는 “대법원 판례를 보면 ‘개인의 의견 표명’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이 성립하지 않는다”며 “또한 지만원씨의 발언으로 명예가 훼손된 개인이나 단체가 특정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형사적 판단과 별개로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에 대한 한국당 차원의 징계는 사실상 유야무야됐다. 당시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한국당 윤리위원회는 비례대표인 이종명 의원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김진태 의원에게는 경고, 김순례 의원에게는 당원권 정지라는 경징계가 내려졌지만 당시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들에 대한 징계는 유예했다. 이후 김순례 의원은 최고위원으로 선출됐고, 당원권 정지 3개월의 기간이 지난 뒤 최고위원으로 복귀했다.윤리위원회가 결정한 이종명 의원 제명은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2/3 이상 찬성으로 의결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이종명 의원 제명 건은 정식 안건으로 올라오지 않았다. 아직도 이종명 의원은 한국당 소속 의원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산은 우리 세대 위대한 자산… 후손에게 그대로 물려줘야”

    “산은 우리 세대 위대한 자산… 후손에게 그대로 물려줘야”

    “똑같은 산은 없습니다.” 일반인으로 드물게 국내 100대 명산을 완등한 산림청 민북지역국유림관리소 나성수(53) 주무관은 우리 세대는 위대한 ‘자산’인 산을 후손에게 고스란히 물려줘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산림 관련 공무원이니까 여러 산을 다녀봤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주무관은 국립공원을 빼고는 산을 거의 찾지 않았다. 산림 공무원으로 일한 지 30년이 되는 50세, 지천명(知天命)을 앞두고서야 나태해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후 목표를 정한 것이 100대 명산에 오르는 일이었다. 2015년 6월 13일 오대산 비로봉에서 시작한 산행은 3년 4개월 만인 2018년 10월 6일 강원 정선 민둥산 정상에서 기나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산림청, 잡지 ‘한국의 산하’, 블랙야크 등 3곳에서 지정한 100대 명산 120곳에 그의 발길이 닿았다. 나 주무관에게 완등은 자랑이 아닌 자신과의 약속을 실천했다는 자부심이다. 나 주무관은 “태백산 주목이 기후변화의 풍파 속에 고사하는 모습이 너무 마음 아팠다”면서 “숲이 겉만 보면 울창해 잘 자란 것처럼 보이지만 건강하지 못하다. 수종 갱신과 적극적인 숲 가꾸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을 오르는 과정이 인생의 축소판이라는 생각도 하게 됐다. ‘낮은 산도 절대 얕보지 말라’, ‘시간을 정해 정복하려 하지 말라’는 교훈을 얻었다. 준비 없이 산에 오르지 않고, 급해도 걸음은 시간당 2㎞에 맞춘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터득한 지혜다. 100대 명산 완등이라는 목표를 이룬 그는 이제 100대 명산을 하나씩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처음보다 여유가 생기면서 새 일도 생겼다. 산행 기록을 페이스북에 요약해 올리고 있다. 처음 산행에 나서면서 아쉬웠던 정보를 친구들에게 알리고 싶단다. 산행 코스와 정상 높이, 산행 거리와 시간, 난이도 등을 비롯해 입장·주차요금 같은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제9회 지방행정의 달인] 주민 불편 없앤 공직 ‘숨은 보배’

    [제9회 지방행정의 달인] 주민 불편 없앤 공직 ‘숨은 보배’

    행정안전부와 서울신문은 지난 2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 대연회장에서 ‘제9회 지방행정의 달인’ 시상식을 개최하고 지역개발, 지역경제, 주민안전, 적극행정 등 4개 분야 공무원 10명을 달인으로 선정했다. 행안부가 각계 전문가 29명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지방자치단체 등의 추천을 받은 후보 46명에 대해 서면 검토와 현지 실사, 최종 심사 등을 진행한 결과다. 각 분야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전문적인 지식, 더불어 업무 관행 개선에 공로를 세운 지방공무원들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시상식 첫해인 2011년부터 지금까지 선정된 행정의 달인이 140명에 이른다. 서울신문이 29일 올해 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된 지방공무원 10인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성과를 들여다봤다. 세종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우크라 정부군-반군 포로 200명 교환, 5년의 충돌 끝낼 바탕 마련?

    우크라 정부군-반군 포로 200명 교환, 5년의 충돌 끝낼 바탕 마련?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러시아의 지원을 등에 업고 동부 지역을 장악한 분리주의 반군이 29일(현지시간) 대규모 포로 교환을 시작했다. 양측에서 200명이 풀려나 지난 2017년 12월 이후 최대 규모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정오쯤 반군이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고를로프카 외곽 마이오르스케 검문소에서 포로 교환 절차가 시작돼 우크라이나 정부는 76명, 분리주의 반군은 124명을 넘겨 받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반군에게서 풀려난 우크라이나인 숫자가 81명이라고 밝히면서 6명(5명의 잘못인 듯)은 가족들이 근처에 머무르고 있는 점령 지역에서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교환 명단에서 빠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포로 교환은 앞서 지난 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노르망디 형식’ 4개국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올해 말까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의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을 이행하고 양측의 무력 분쟁 과정에서 발생한 포로들을 교환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대규모 포로 교환이 시작되면서 2014년 3월 러시아가 크림 반도를 병합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수립으로 맞서면서 시작된 무력 분쟁을 끝장 낼 토대가 마련됐다. 반군은 우크라이나 정부를 상대로 독립을 위한 무장 투쟁을 벌여왔으며, 양측의 충돌로 지금까지 1만 3000명 이상이 숨지고 100만명 정도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군과 반군은 2015년 2월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노르망디 형식 정상회담 뒤 중화기 철수, 러시아와의 국경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통제 회복, 돈바스 지역의 자치 확대와 지방선거 실시 등을 규정한 ‘민스크 협정’에 서명했으나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정부군과 반군은 지난 2017년 12월 각각 238명과 73명의 포로를 상대에 넘기며 분쟁 이후 최대 규모 포로교환을 실시했다. 지난 9월에는 크림 반도 케르치 해협에서 러시아군에 붙들린 24명의 우크라이나 정부군 수병이 풀려나고, 대신 298명이 희생된 말레이시아 항공 MH17 격추에 책임있는 ‘관심 인물’ 한 명을 러시아에 넘겨줬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대공부대장 블라디미르 쩨막흐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활동가들은 친러 포로들이 수감된 수도 키예프의 교도소 출구를 막고 석방 반대 구호를 외쳤다고 BBC는 전했다. 특히 이들은 2014년 2월 민주화를 촉구하는 시위대를 잔인하게 진압해 48명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우크라이나 폭동진압 경찰 베르쿠트(Berkut) 출신들을 석방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속보] 올해 극장 관객 역대 최고 ‘2억 2000만명’

    올해 극장 관객이 2억 2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28일까지 누적 관객은 약 2억 2463만명을 기록했다. 종전까지 역대 최다 관객은 2017년의 2억 1987만명이었다. 올해 역대 최다 관객이 극장을 이유는 ‘극한직업’(1626만명)을 필두로 ‘어벤져스: 엔드게임’(1393만명), ‘겨울왕국2’(1319만명), ‘알라딘’(1255만명), ‘기생충’(1008만명)까지 1000만 영화가 5편이나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판깨스트]한일 위안부 합의에 사법부 “피해자 진정으로 위해야”

    [판깨스트]한일 위안부 합의에 사법부 “피해자 진정으로 위해야”

    헌재 위안부 합의 위헌소송 ‘각하’“법적구속력있는 조약 아냐”사법부 “피해자 존엄·명예 회복해야”민변 등 “정부 외교적 권리행사해야”지난 2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머무는 나눔의 집에선 ‘서운하다’는 탄식이 터져나왔습니다. 이날 헌법재판소가 피해자와 유족들이 2015년 박근혜 정부가 일본 정부와 맺은 ‘한일 위안부 합의’ 발표가 위헌임을 확인해 달라며 낸 헌법소원에서 ‘각하’ 결정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각하란 해당 사건이 헌법소원의 심판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해 본안 심리를 하지 않고 내리는 처분을 말합니다. 그렇지만 헌재가 해당 위안부 합의가 피해자의 권리구제를 위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조약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피해자가 한국 정부에 재협상을 요청하거나 일본 정부에 법적 배상 등을 청구할 근거가 마련됐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전날 진행됐던 위안부 피해자들의 국가배상 소송에서와 마찬가지로 정부에 “피해자들의 존엄과 명예회복을 진정으로 위하라”고 주문한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헌재 “공식적 약속이지만 ‘조약’이라 볼 순 없어” 헌재는 2016년 3월 위안부 피해 할머니 29명과 유족 12명이 제기한 헌법 소원 사건의 위헌 여부를 심판하기 위해 2015년 12월 28일 한일 외교장관들이 공동으로 발표한 합의에 주목합니다. 당시 한일 합의는 양국의 외교장관들의 구두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됐습니다. 이미 2014년 3월 25일 핵안보 정상회의중 한미일 정상회담 과정에서 추진이 시작됐고 국장급 회의와 비공개 고위급 협의가 수차례 진행돼 왔었습니다. 합의를 한달 여 앞둔 11월 2일 한일정상회담이 개최되며 양국 정상은 한일관계정상화 50주년을 감안해 빠른 시일 내 위안부 문제를 타결하기로 의견을 모은 상태였습니다. 두 정상은 외교장관이 구두로 확인하고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것을 전화통화로 추인했습니다. 헌재는 위안부 합의가 공식적인 약속이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법적 구속력이 있는 조약과는 거리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서면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점 ▲통상적으로 조약에 부여되는 명칭이나 주로 쓰이는 조문 형식을 사용하지 않은 점 ▲합의의 효력에 관한 양 당사자의 의사가 표시돼 있지 않다는 점 ▲구체적인 법적 권리·의무를 창설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일 양국은 해당 합의를 각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게재하며 한국은 ‘기자회견’으로, 일본은 ‘기자발표’로 표현하며 일반적인 조약의 표제와는 다른 명칭을 붙였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양국 외교장관이 발언한 것과 각국 홈페이지에 기재된 표현조차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또 합의의 효력과 관련해 국제법상 구속적 의도로 미루어 판단할 만한 표현 역시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모호하거나 일상적인 언어로만 표현됐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헌재는 한일 양국이 첨예한 갈등을 벌이던 사안임에도 국무회의 심의나 국회의 동의 등 헌법상의 조약체결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도 합의를 조약으로 볼 수 없는 근거로 들었습니다.●헌재 “피해자 권리구제 위한 합의 아니야” 헌재는 무엇보다 해당 합의가 피해자를 위한 합의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합의 중 일본 총리대신이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반성을 표시하는 부분은 피해자의 권리구제를 목적으로 하는지 여부가 드러나지 않아 법적 의미를 확정하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또 위안부 피해자가 입은 피해의 원인이나 국제법 위반에 관한 국가책임도 적시돼 있지 않을 뿐더러 일본군의 관여의 강제성이나 불법성 역시 명시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이 합의 이후에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해결됐으므로 법적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도 피해자의 피해 회복을 위한 법적 조치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가 됐습니다. 헌재는 아울러 합의 이후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이나 일본 정부의 출연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계획이나 의무 이행의 시기·방법, 불이행의 책이 정해지지 않아 합의의 법적 구속력에 의한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주한 일본 대사관 앞의 소녀상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견해 표명도 ‘노력한다’고 표현했을 뿐 양국의 권리과 의무를 구체화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합의에서 가장 문제가 됐던 ‘최종적·불가역적 해결’, ‘국제사회에서의 비난·비판 자체’라는 양국의 언급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공통된 인식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꼬집었습니다.●‘위안부 피해자 위하라’는 사법부의 주문 사법부가 한일 합의가 피해자를 위한 진정한 해결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명시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전날 서울고법 민사33부(부장 신숙희)는 강일출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9명과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 조정기일에서 “2015년 위안부 합의가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에 반한 것으로 피해자들이 정신적 고통을 겪었음을 국가가 겸허히 인정하고, 합의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진정한 해결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조정에 갈음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한일 합의가 이뤄진지 꼬박 4년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그렇지만 헌재가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한일 합의를 위헌으로 판단했어야 한다는 의견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인 이동준 변호사는 헌재 결정 직후 기자회견에서 “한일 합의 후 수년 간 많은 이들이 상처를 받았다”면서 “어르신들이 받았던 상처를 어루만져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 부분을 헌재가 해주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사법부가 정치적·외교적 판단을 내리는 곳이 아니라 헌법에 근거한 판단을 내려야하는 기관이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출신 노희범 변호사는 “헌재는 정치적·정무적 판단을 하는 곳은 아니기 때문에 위헌 판결을 내릴 수는 없었을 것”이라면서 “(한일 합의를) 법적 구속력없는 외교적 합의에 불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합의에 구애받지 않고 일본에 배상청구할 길이 열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시민사회도 이러한 사법부의 주문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모양새입니다. 헌재가 이날 결정문에서 지난해 1월 9일 정부가 내놓은 위안부 합의 후속조치에 대해 언급하며 정부가 한일 합의를 근거로 피해자에 대한 외교적 보호권한의 행사를 포기했거나 포기할 의사가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피해 당사자인 할머니들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진정한 해결이 될 수 없다”면서 “일본이 스스로 국제보편기준에 따라 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피해자들의 명예·존엄 회복과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해 노력을 계속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일본군 위안부 문제대응 태스크포스(TF)와 일본군성노예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는 이날 성명문을 통해 “정부는 헌재의 판단을 존중해 피해자들이 인간으로서 존엄과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외교적 보호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일본 정부를 향해서도 “‘최종적·불가역적 해결’을 운운하며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를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고 당장 범죄 사실 인정, 공식사죄와 법적 배상을 포함한 법적 책임을 이행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라”고 요구했습니다. 1991년 8월 14일 고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지 28년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0명으로 줄었습니다. 사법부의 주문에 따라 정부가 피해자의 존엄과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해결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문 대통령 “갈길 멀어도 확신 가져야…새해엔 국민이 성과 체감”

    문 대통령 “갈길 멀어도 확신 가져야…새해엔 국민이 성과 체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대통령 자문기구 소속 위원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갈 길이 멀어도 가야 할 길은 분명히 직시해야 한다”며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성과를 확인하면서 가야 할 길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약 110분 동안 대통령 자문기구 소속 위원장들을 청와대 본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하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지난 한 해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위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새해에는 우리 정부가 걸어가는 길에 대한 성과를 국민들이 체감하도록 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미래에 대한 믿음을 가지게 하겠다”고 밝혔다.이날 만찬에는 이제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염한웅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 이목희 일자리위 부위원장, 장병규 4차산업혁명 위원장, 한완상 100주년기념사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이제민 부의장은 지난 한 해를 평가하며 “대체로 바람직한 방향으로 우리 사회가 흘러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에 주어진 도전과제가 많다. 이런 갈림길에서 과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수십 년 후의 대한민국의 방향이 결정된다”며 “우리에게는 그 과제를 잘 해결하도록 도움을 줄 의무가 있다”고 언급했다. 다른 위원들도 각 분야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한국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냈다고 고 대변인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위원들의 의견을 들은 뒤 “자주 이런 자리를 만들겠다”며 정부 부처처럼 자문기구들도 협업을 통해 일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법원, 허인회 구속영장 기각…“피해 근로자 상당수 처벌 불원”

    법원, 허인회 구속영장 기각…“피해 근로자 상당수 처벌 불원”

    태양광발전 관련 업체를 운영하며 직원 임금 수억여원을 체불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여권 정치인 출신 사업가 허인회(55)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북부지법 정상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허인회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심문내용 및 수사 진행 경과, 기록에 비춰 검사가 지적하는 사정이나 증거들만으로는 도망이나 증거인멸의 염려가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정 부장판사는 “피의자는 범행을 자백하면서 미지급 임금, 퇴직금의 지급 및 피해 근로자들과의 합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며 “영장청구 대상 근로자 36명 중 26명이 처벌불원 서면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부장판사는 “본건은 피해 근로자의 명시적인 의사와 다르게 공소를 제기할 수 없는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허인회씨는 2015년부터 올해 7월까지 태양광 발전기 시공 사업을 하는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직원들의 임금과 퇴직금 5억여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근로기준법·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위반)를 받고 있다. 허인회씨 측은 ‘임금체불 피해자 대부분에게 이미 변제를 완료해 합의했고, 나머지도 충분히 변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386 운동권’ 출신으로 친여 인사로 분류되는 허인회씨는 해당 협동조합을 운영하면서 서울시 태양광 미니발전소 사업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감사원 감사 결과 허인회씨가 운영한 녹색드림협동조합은 2015년 서울시 보조금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모집 기간을 임의로 연장받는 등 혜택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협동조합은 서울시 보조금을 받고 시공하기로 한 태양광 미니발전소 물량 다수를 허인회씨가 대표로 있는 중소기업 ‘녹색건강나눔’에 불법 하도급한 사실도 감사원 감사로 확인됐다. 서울시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은 경찰은 허인회씨를 전기공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하고, 무자격 업체에 태양광 설비시공 하도급을 준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허인회씨는 해당 혐의에 대해 이미 별도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허인회씨는 1980년대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이른바 ‘386 운동권’ 출신 친여 인사다. 2000년 새천년민주당, 2004년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아 총선에 출마했고, 2004∼2005년에 열린우리당 청년위원장을 지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일산오피스텔 ‘주엽역 삼부르네상스’, 조정대상지역 해제 후 관심 집중

    일산오피스텔 ‘주엽역 삼부르네상스’, 조정대상지역 해제 후 관심 집중

    한동안 부동산의 경기가 주춤했던 경기도 고양시 지역 일대 대부분이 지난 11월 6일 국토교통부의 고양시 전 지역 조정대상지역 해제 발표에 따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고양시의 주택 매물을 대체할 수 있는 주거형 오피스텔에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일산서구 주엽동에 분양을 나선 일산오피스텔 ‘주엽역 삼부르네상스’는 조정대상지역 해제 발표 이후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와 같은 평면설계 구조에 중도금 무이자와 선착순 동호 지정받고 있는 주거형 오피스텔 삼부르네상스의 전용면적은 13~49㎡로 최근 선호도가 높은 소형으로 공급된다. 풀퍼니시드, 빌트인 시스템이 적용되어 신혼부부 및 1인·2인 세대의 주거 초기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단지 근처에는 그랜드백화점, 현대백화점, 빅마켓, 이마트타운, 관공서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조성돼 프리미엄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인근에는 CJ라이프시티를 비롯해 방송영상콘텐츠밸리, 일산테크노밸리 등 풍부한 배후수요까지 자리 잡고 있다. 그밖에도 강선공원과 주엽공원이 근처에 있는 단지는 일산을 대표하는 일산호수공원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등 핵심 주거 요소를 모두 품고 있다. 주엽역 삼부르네상스는 일산오피스텔 가운데 최초로 지하철역과 단지가 바로 연결되는 곳이다. 또한, 해당 오피스텔은 인천 2호선 연장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더블역세권’ 프리미엄이 기대되고 있다. 인천 2호선 연장선이 들어서면 GTX 킨텍스역과 연결돼 강남 삼성역까지 20분이면 통행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지난 5월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 등과 일산역 연장 관련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해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 사업 추진과 대곡과 소사선 일산역 연장을 통해 교통망이 개선될 전망이다. 삼부토건이 선보이는 ‘주엽역 삼부르네상스’ 오피스텔 551실과 상업시설이 분양 중이며, 더욱 자세한 문의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에 있는 모델하우스에서 상담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軍 주요직위자 오찬…“국민에게 안보에 대한 믿음을”

    문 대통령, 軍 주요직위자 오찬…“국민에게 안보에 대한 믿음을”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군 주요 직위자들에게 “국민에게 국방과 안보에 대한 믿음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군 주요 직위자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같이 당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날 오찬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동참모의장, 서욱 육군참모총장,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최병혁 연합사 부사령관, 이승도 해병대사령관 등 군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내년에도 국민들에게 국방과 안보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각 군의 전투태세와 국방개혁 추진상황, 달라진 병영문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북한의 최근 동향에 대한 대응방안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군 당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경계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의 동향에 대해 “현재까지 말씀드릴 특별한 사안은 없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공무원 관행 타파한 ‘행정의 달인’ 10인

    공무원 관행 타파한 ‘행정의 달인’ 10인

    도심 내 방치된 대형빌딩을 청년창업과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 시킨 ‘도시재생의 달인’ 이경열(47)씨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행정안전부와 서울신문사는 2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 대연회장에서 ‘제9회 지방행정의 달인’ 시상식을 개최하고 지역개발, 지역경제, 주민안전, 적극행정 등 4개 분야에서 모두 10명의 달인을 선정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관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과 박현갑 서울신문 사업국장, 이대훈 NH농협은행 은행장, 행사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안부는 각계 전문가 29명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5월부터 지방자치단체 등의 추천을 받은 후보 46명에 대해 서면 검토와 현지 실사, 최종 심사 등을 진행했다. 대통령표창 수상자인 충남 천안시 도시재생과의 이씨는 10여년간 실패를 거듭한 천안시 동남구청사 부지 개발사업을 공공성과 수익성이 조화를 이루는 ‘민간참여 제1호 도시재생’ 모델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2005년부터 방치되어 도심의 흉물이 된 대형빌딩을 매입해 청년창업 및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했다. 국무총리표창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 시민봉사과의 이창성(40·시설7급)씨에게로 돌아갔다. 이씨는 지적재조사를 통해 각종 규제·관행·주민숙원사항을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경기 고양시 ‘벽제1지구 지적재조사사업(259필지, 19만 4000㎡)’을 담당하면서 적극행정으로 직접 주민들을 설득하고 동의서를 받아 1년만에 사업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지적재조사는 토지를 필지별로 구분해 땅의 경계를 그어놓은 지적도와 현장을 비교해서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아 토지가치를 높이는 일이다. 행안부장관표창은 김혜영(인천 강화군 농업기술센터·51)씨, 박형주(광주 동부소방서·45)씨, 임대진(광주시 문화도시정책관실·48)씨, 엄점용(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53)씨, 김이오(충북도 내수면산업연구소·49)씨, 허종행(충남도 농업기술원·48)씨, 정종도(경북도 농업기술원·51)씨, 허성욱(경북도 경주시 축산과·42)씨가 받았다. 지방행정 달인 선정은 2011년부터 시작됐다. 대상자는 각 분야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 및 전문적인 지식과 더불어 업무 관행 개선에 공로를 세운 지방공무원이다. 이번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140명이 선정됐다. 이재관 실장은 “지방행정 달인들의 열정과 전문성, 소명의식 덕분에 행복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기초를 튼튼하게 닦을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자긍심을 갖고 일을 해주길 바라고, 이들의 사례가 공직사회에 널리 확산되길 기대하겠다. 정부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리릭 테너의 최고봉 페터 슈라이어 ‘드레스덴 사랑꾼’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리릭 테너의 최고봉 페터 슈라이어 ‘드레스덴 사랑꾼’

    독일 리트(예술가곡)계의 맥을 잇는 테너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성악가 겸 지휘자 페터 슈라이어가 성탄절(이하 현지시간)에 세상을 떠난 사실이 하루 뒤 세상에 알려졌다. 향년 84. 20세기 최고의 리릭 테너로 손꼽히며 옛 동독 출신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은 몇 안되는 이 가운데 한 명인 고인은 늘 사랑했던 도시 드레스덴에서 당뇨병, 등과 엉덩이의 오랜 통증 등 오랜 숙환과 싸우다 눈을 감았다고 AFP 통신 등이 26일 전했다. 1935년 7월 29일 드레스덴 근처 가우나니츠라는 크지 않은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교회 성가대를 지휘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적부터 재능을 드러내 여덟 살에 드레스덴의 명문 성 십자가 합창단에 들어가 본격적인 음악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2차 세계대전 공습으로 많이 파괴된 성당으로 수업을 받으러 다녔다. 지휘자 루돌프 마우어스베르거가 대번에 그의 목소리를 알아보고 독창을 맡겼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1959년 드레스덴 국립 오페라단의 오디션을 통과했고 1967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무대에 서면서 세계적으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그는 무대에서 슈베르트와 슈만의 가곡을 부르며 최정상급 테너로 부상했다. 또, 바흐와 모차르트의 음악에 대해 높은 이해력을 보이면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베를린 국립 오페라단 단원이 되면 무조건 공산당에 가입해야 했는데 그는 그러지 않고도 당당히 활동했다. 1972년 뉴욕 필하모닉과 빈 필하모닉을 지휘했다. 바리톤 음역이 익숙한 가곡들을 테너 음역으로 선보이며 색다른 분위기와 개성을 선보였다. 특히 1990년대에는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쉬프와 함께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 ‘겨울 나그네’, ‘백조의 노래‘ 등 슈베르트 3대 가곡집으로 그라모폰상과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슈라이어는 65세이던 2000년 ‘마술피리’를 끝으로 오페라 무대에서 은퇴했으나 70세까지 지휘자와 교육자로서 활동했다. 그는 “음악이 없는 하루는 그저 낭비된 하루일 뿐”이라고 DPA 통신에 털어놓았고 자주 “만약 드레스덴에서 살지 못한다면 늘 뭔가를 그리워하며 살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드레스덴을 사랑했다. 무대에서 60개 이상의 다양한 역할을 소화한 것으로도 이름 높다. 같은 해 한국에서 독창회를 갖기도 했던 그는 체코 프라하에서 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트리오’를 지휘하며 직접 천사 역할을 맡아 노래도 들려준 뒤 공연 활동도 완전히 접었다. 그는 드레스덴 외곽의 별장에서 휴식을 즐기며 아내 레나테를 위해 요리를 하겠다고 독일 매체들에 털어놓았다. “충분히 노래 불렀고 이제는 몇년 더 평안한 세월을 즐기고만 싶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60대 이상 고령층, 저소득 자영업자 대출 ‘경고등’

    60대 이상 고령층, 저소득 자영업자 대출 ‘경고등’

    우리나라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60세 이상 고령층의 대출 증가율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 소득 3000만원 이하 자영업자의 대출 장기연체율이 늘어나는 점도 가계부채의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국은행은 26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부채 수준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비은행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대출 연체율이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60대 이상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2017년부터 올 3분기까지 연평균 9.9% 늘었다. 같은 기간 30대 이하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7.6%, 40대는 3.3%, 50대는 4.4%였다. 고령층 가계대출이 늘어나는 배경으로는 베이비붐 세대가 60대에 들어서면서 고령층 자체가 증가한 점, 노후 준비를 위한 대출 수요가 늘어난 점, 원금을 갚아 부채를 줄여나가는 경향이 약한 점 등이 꼽혔다. 소득 대비 빚이 많고, 연체율이 최근 높아진 점도 고령층 가계대출의 위험 요인으로 지적됐다. 빚을 진 60대 이상의 가처분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212.6%로, 40대(182.2%)와 50대(164.4%), 30대 이하(189.8%)보다 높았다. 또 60대 이상은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저축은행 등 비은행 대출이 전체 대출의 53.6%(3분기 기준)를 차지했다. 한은은 “총자산 규모, 연체율 수준 등을 고려할 때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라면서도 “고령층 가계부채의 잠재 위험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까지 1%대였던 90일 이상 장기 연체한 저소득 자영업자의 비율도 올 3분기 2.2%로 늘었다. 저소득 자영업자의 대출금액은 51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1% 증가했다.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연체 차주가 늘어나는 등 채무상환 능력 저하가 우려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이 주로 이용하는 대부업 대출의 연체율도 1년 새 1.0% 포인트 이상 급증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대형 대부업체(자산 100억원 이상)의 연체율은 8.3%였다. 전년 동기(7.0%) 대비 1.3% 포인트, 2017년 말(5.8%) 대비 2.5% 포인트 증가했다. 금융위는 “대부시장이 축소돼 연체율 계산의 분모인 대출잔액은 줄고 분자인 과거 대출에서 발생한 연체액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경기 침체로 저소득층이 대부업체에서 고금리로 빌린 돈을 갚기 어려워진 것으로 풀이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1년 걸려도 통과 못한 유치원 3법… 패스트트랙 타나 마나

    1년 걸려도 통과 못한 유치원 3법… 패스트트랙 타나 마나

    한국당, 공수처법도 필리버스터 방침 속포항지진특별법 등 5개 법안은 철회 나머지 민생·예산부수법안은 해 넘길 듯올해가 닷새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은 필리버스터로, 더불어민주당은 쪼개기 임시국회로 맞서면서 예산부수법안과 200건에 이르는 민생 법안의 연내 처리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신속한 처리를 위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던 ‘유치원 3법’은 빠른 처리는커녕 해를 넘길 전망이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26일 유치원 3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안) 패스트트랙 지정 1년을 맞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속한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유치원 3법은 지난달 22일 패스트트랙 시한이 다 돼 본회의에 자동 상정할 수 있게 됐지만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 여야 대립이 첨예한 법안들 때문에 후순위로 밀려난 상태다. 박 의원은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주도하는 4+1(민주당, 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에서도 유치원 3법 통과는 논의된 적이 없다”면서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이 통과되고 나면 살라미 전술 끝에 유치원 3법은 아무런 보장 없이 유실돼 버리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공수처법의 본회의 통과를 막기 위해 공직선거법 개정안 때와 마찬가지로 필리버스터를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포항지진특별법 ▲병역법 ▲대체역의 편입 및 복무에 관한 법률 ▲형사소송법 ▲통신비밀보호법 등 5개 민생법안에 대해서는 전날 필리버스터 신청을 철회했다. 성일종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한국당은 2대 악법을 막기 위해 부득이하게 본회의에 상정된 안건들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걸었지만, 민생법안 통과를 막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밝혔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재민들이 2년 동안 임시대피소에서 지내고 있어 처리가 시급한 포항지진법과 올해 안에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헌법불합치 4법에 대해 철회한 것”이라며 “우선 상정해 달라고 촉구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2~3일 단위 쪼개기 임시국회와 한국당의 필리버스터가 예고된 만큼 다른 법안들은 빨라야 1월 중순에나 처리가 가능할 전망이다.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예산부수법안 및 핵심 민생법안들의 연내 처리가 불투명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막대한 민생경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방세특례제한법, 국민연금법, 소재부품장비산업특별법, 주택법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법안에 대해서는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서울 광진구, 경자년의 시작은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아차산에서!

    서울 광진구, 경자년의 시작은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아차산에서!

    아차산은 서울의 가장 동쪽에 위치해 제일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전망이 좋아 해맞이를 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또한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 2번 출구에서 걸어서 약 15분 거리로 교통이 편리할 뿐 아니라 산세가 완만해 남녀노소 모두 부담없이 오를 수 있다. 구는 해맞이 등산객을 위해 새해를 축하하는 ‘문화공연’과,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마련해 아차산을 찾은 해맞이 인파들이 희망찬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먼저 아차산 입구에 들어서면 ‘희망의 문(에어아치)’과 새해 문구가 담긴 바닥 조명이 등산객을 맞이하고, 해맞이 광장 입구까지 가는 등산로 1500m를 따라 ‘청사초롱’이 새벽녘 인파의 발길을 환하게 비춰준다. 가는 길에는 ▲토정비결을 보는 신년 운세보기 ▲새해 연하장을 보낼 수 있는 사랑의 우체통 ▲새해 소원지 쓰기 ▲포토존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즐길 수 있다. 본격적인 해맞이 축제는 오전 7시부터 아차산 해맞이 광장에서 진행된다. 경자년 첫 태양을 깨운다는 의미의 신명나는 타북공연과 성악공연을 시작으로 김선갑 광진구청장이 신년메시지를 낭독한다. 이어 큰북을 3회 타고하는 시간이 이어진다. 또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첫 해가 떠오르는 순간에는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함께 일출감상 후 새해 소망을 싣고 높이 날아오를 연 날리기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해맞이 축제가 끝난 후에는 새벽부터 아차산을 찾은 인파들을 위해 오전 8시부터 아차산 중턱에 위치한 동의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구 새마을부녀회 주관으로 ‘신년맞이 떡국 나눔 행사’가 진행돼 추위에 언 몸을 따뜻하게 녹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구 관계자는 “기상청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 서울의 해뜨는 시각은 오전 7시 47분으로 이른 아침에는 온도가 급격히 떨어질 수 있으니 따뜻한 옷과 등산화, 아이젠 등 안전한 산행을 위한 준비를 단단히 하시길 바란다”면서 “행사장 주변에는 주차장이 협소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우리 구 아차산은 서울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면서 “아차산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부대행사를 함께 진행하니 새해 첫날 아차산에서 좋은 기운과 추억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경기도, 내년 성남 복정도서관 등 14곳 개관

    경기도는 내년 성남 복정도서관 등 공공도서관 14곳을 새로 개관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내년에 개관하는 도서관은 ▲고양 일산도서관(9월) ▲용인 성복동도서관(8월) ▲성남 복정도서관(1월) ▲화성 동탄7동도서관(12월) ▲시흥 배곧도서관(6월) ▲남양주 정약용도서관(3월) ▲남양주 화도천마도서관(5월) ▲의정부 발곡도서관(5월) ▲광명 연서도서관(8월) ▲하남 미사도서관(5월) ▲하남 위례도서관(12월) ▲안성 아양도서관(8월) ▲포천 선단도서관(9월) ▲여주 능서면도서관(12월) 등이다. 예정대로 개관되면 도내 공공도서관은 올해 말 278곳에서 내년 말 292곳으로 늘어난다. 도는 이와 함께 김포시 운양도서관, 성남시 수내도서관, 파주시 광탄도서관 등 28곳에 신규 건립 예산을 지원하고, 남양주시 평내도서관, 포천시 일동도서관, 시흥시 대야어린이도서관 등 28곳에 노후시설 개선 및 특성화서비스를 위한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같은 공공도서관 신규 건립과 리모델링 예산은 국비 465억원을 포함해 도비와 시군비 등 모두 1837억원이 투입된다.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설치하는 무인도서관도 국도비 4억 2000만원과 시군비 8억원을 투입해 12곳을 늘릴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계속해서 공공도서관을 늘려나가고, 도민이 찾아가고 싶은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시군과 힘을 합쳐 시설 개선과 특성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올해 국비 150억원을 비롯해 859억원을 공공도서관 신규건립과 리모델링 사업에 지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경기도, 내년 공공도서관 14곳 개관…28곳은 리모델링

    경기도, 내년 공공도서관 14곳 개관…28곳은 리모델링

    경기도는 내년 고양 일산도서관 등 14개 공공도서관을 새로 개관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공공도서관 신규 개관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도내 공공도서관은 278곳에서 292곳으로 늘어난다. 내년에 개관하는 공공도서관은 ▲고양 일산도서관(9월) ▲용인 성복동도서관(8월) ▲성남 복정도서관(1월) ▲화성 동탄7동도서관(12월) ▲시흥 배곧도서관(6월) ▲남양주 정약용도서관(3월) ▲남양주 화도천마도서관(5월) ▲의정부 발곡도서관(5월) ▲광명 연서도서관(8월) ▲하남 미사도서관(5월) 하남 위례도서관(12월) ▲안성 아양도서관(8월) ▲포천 선단도서관(9월) ▲여주 능서면도서관(12월)이다. 도는 이와 함께 김포 운양도서관, 성남 수내도서관, 파주 광탄도서관 등 28개 도서관의 신규 건립 예산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남양주 평내도서관, 포천 일동도서관, 시흥 대야어린이도서관 등 28개 노후 도서관에는 리모델링과 특성화 서비스를 위한 예산을 지원한다. 도는 내년도 공공도서관 신규 건립 및 리모델링에 국비 465억원을 포함해 도비 및 시·군비 등 모두 183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설치하는 무인도서관도 국·도비 4억2000만원과 시·군비 8억원을 투입해 내년에 12곳을 늘릴 방침이다. 조학수 도 평생교육국장은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찾아가고 싶은 공공도서관을 계속 늘려나가고, 시군과 힘을 합쳐 시설개선과 특성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방에 포탄 터지는 소리… 지뢰 폭발로 잃은 다정했던 친구 잊지 못해”

    “사방에 포탄 터지는 소리… 지뢰 폭발로 잃은 다정했던 친구 잊지 못해”

    일시 1999년 5월 16일 장소 인천광역시 남구 숭의동 부산식당 대담 유세원(북구지대 감찰부장) 이경종(인천학생6·25 참전관 설립자) 이규원 치과원장 (이경종 큰아들)1950년 6월 25일 6·25 사변 이전 나는 화수동 281번지에서 살고 있었다. 인천에 인민군이 들어와서 학생이나 젊은이들을 의용군(義勇軍)으로 막 잡아갈 때였다. 그때 나도 신변의 위험을 느껴 화수동에서 친구들과 지하에 숨어 지내게 되었다. 이렇게 인공(人共/인민공화국의 약자)치하때 어려웠던 지하 땅굴 생활로 생사고락을 같이 했던 친구들은 ‘유문길·사철순·문호영·이용운·허용환·김유득·이희중·신현남·정명돌·노영남·주억재·이상순·유세원’ 이었다. 이들이 후일 인천학도의용대 북구지대로 활동한 핵심 멤버들이었다. 1950년 9월 15일 어느 날 하루는 포탄 터지는 요란한 소리가 여기 저기에서 들리는 것이었다. 그것은 유엔군이 인천에 상륙하기 위해 인천 앞바다에서 쏘아대는 함포탄이 인천 시내에 떨어지면서 터지는 소리였다. 그날이 1950년 9월 15일이었다. 이날 UN군과 국군이 인천에 들어와서 인민군으로부터 해방이 되었다. 인천학도의용대(仁川學徒義勇隊) 북구지대 우리들은 인민군 치하에서 너무 고생을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호국활동을 하게 되었고, 인천학도의용대가 창설되어 북구지대 소속으로 활동하였다. 그 해도 다 저무는 12월이 되면서 우리 인천학도의용대는 중공군의 참전으로 단체로 남하(南下)한다는 소문이 들리는 것이었다.1950년 12월 18일 남하(南下) 1950년 12월 18일 남하 행진에 참여한 우리들은 안양, 수원을 거쳐서 기차 화물차 지붕에 올라타서 가기도 하고 걷기도 하면서 밀양을 지나 마산에 도착 하였다. 마산에 도착해서는 어느 민가에 투숙하게 되었는데 이때 나는 가지고 내려왔던 여비도 다 떨어졌었다. 그런데 “해병대모집이 있다!”라는 소식이 있는 것이었다. 나와 친구들은 그 해병대 모집에 지원하기로 결정하였다. 우리들은 해병대 모집장소에 찾아갔다. 1951년 1월 3일 해병대 6기에 지원 해병대 모집 장소는 마산국민학교였다. 그때 시험관들은 우리들을 운동장에 쭉 세우더니 10명씩 조를 짜서 운동장을 한 바퀴 돌게 하고는 1등부터 3등까지만 뽑고 나머지는 돌려보내는 것이었다. 그때 간단한 학과 시험도 있었다. 이날이 1951년 1월 3일쯤이었으며 그때 나는 합격 되어 마산에서 진해로 걸어가 진해경화국민학교에 들어갔다. 1951년 1월 24일에 우리들은 정식으로 해병대 6기 입대식을 하였다. 1951년 2월 10일이 되어 우리들 6기생 전 훈련과정을 마쳤으며 6기생 중 반수는 보병으로 가고, 그 당시 처음으로 해병대에 생긴 포병과로 반이 가게 되었다. 이때 나는 포병과로 배치받아 당시 진해에 있던 육군포병학교로 포병교육을 또 받게 되었다. 이때 포병학교를 마친 나는 다시 미(美)해병대에서 또 포병교육을 받게 되었다. 이후 나는 강원도 최전방으로 배치받았다. 처음 우리 해병대 포부대가 올라가 전투한 곳이 김일성고지와 스탈린고지였다. 그 당시 이 2 고지는 적의 수중에 있었는데 이때 우리 해병대가 뺏는 큰 전과를 올렸다. 1956년 9월 21일에 가서야 만 5년 8개월 만에 나의 파란만장한 군 생활을 마감하고 명예제대를 하게 되었다. 6·25 전사 인천학생 윤운철 1933년생으로 인천송현국민학교를 졸업하고 인천영화중학교(현재 대건중고교) 4학년생으로 마산에서 해병6기 입대하여 1951년 7월 17일 입대한지 6개월 만에 17세로 전사하였다.전사한 동네 친구 윤운철을 추모하며 인천에서부터 같이 학도의용대원으로 내려와 6기생으로 같이 입대한 윤운철은 입대한지 6개월 만에 전사했다. 당시 나는 전포대가 돼서 포를 쏘는 직책이고 윤운철은 포를 수호하기 위해 포 전면에서 보초를 서면서 포를 지키는 임무를 하고 있었다. 이러한 임무를 한 윤운철은 척후 임무를 띠고 전면 숲속으로 가다가 대인지뢰를 잘못 밟고 그 지뢰 폭발로 전사하였다. 윤운철은 성격이 유하고 온순하며 남하고 이야기할 때에는 말을 가려서 하는 아주 다정다감하고 배려 많은 친구였다. 지금 생각해 봐도 그런 온순한 사람이 왜 먼저 하늘나라로 가야 했는지 안타까운 생각에 가슴이 먹먹하다. 부디 이경종 이규원 2부자(父子)께서 하시는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역사 발굴사업이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바란다. 글 사진 제공 :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관유세원 ▲인천학도의용대 북구지대 감찰부장 1933년 8월 5일 인천 동구 화수동 출생 1950년 6월 25일 인천학도의용대 북구지대 감찰부장(용산중학교 5학년생) 1951년 1월 24일 해병대 6기로 자원입대 군번 : 9210591 병과 : 해병대 포병 1956년 9월 21일 만기 명예 제대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기후변화의 습격… 마다가스카르에만 사는 여우원숭이 사라지나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기후변화의 습격… 마다가스카르에만 사는 여우원숭이 사라지나

    2000년대 들어서면서 우리에게 익숙해진 단어 중 하나는 ‘지구온난화’, ‘기후변화’입니다. 자주 듣다 보니 오히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 무감각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서 전 세계인이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북유럽 국가 중 한 곳인 스웨덴에 사는 당찬 10대 소녀 그레타 툰베리 덕분입니다. 툰베리는 과학저널 ‘네이처’가 선정한 ‘올해의 10대 인물’은 물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서 올해의 인물로 뽑혀 표지에 실리기도 했지요. 툰베리가 전 세계 기후변화 대응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면서 지구온난화, 생물다양성, 자연보존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음에도 지금도 여전히 기후변화와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생물종 생존 위협 최고조”… 국제학술지 실려 올해 네이처, 사이언스 등 여러 과학저널에 실린 논문 중에서도 기후변화로 말미암은 위기를 보여 주는 연구들이 많았습니다. 2019년을 며칠 남겨 두지 않은 이때, 경고 내용이 담긴 연구 결과가 하나 더 나왔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 북동기후적응과학센터 주도로 마다가스카르 보건환경연구소, 캐나다 토론토대 인류학과 등 3개국 25개 연구기관이 기후변화는 단순히 특정 동식물의 생존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 생활환경 그 자체를 파괴해 지구 전체 생물종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재확인했습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생물학 및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 24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아프리카 남동쪽에 위치한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인 마다가스카르에 사는 여우원숭이 2종의 거주지 12곳을 대상으로 88년 동안 각종 환경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특히 기후변화와 개발이 서식지 파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봤습니다. ●2070년 여우원숭이 서식지 최대 93% 파괴 마다가스카르는 아프리카 대륙과도 뚝 떨어져 있어 수천만년 동안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다른 곳에서는 보기 어려운 동식물들을 흔히 발견할 수 있는 곳입니다. 과학자들도 전 세계 생물 약 20만 종 중 75%가 이곳에 사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우원숭이는 마다가스카르 일대에서만 사는 동물인데 서식지 파괴와 지구온난화 때문에 101개 종 중에서 96%가 생존에 위협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분석 결과 2070년까지 여우원숭이가 사는 서식지가 벌목만으로 최대 59% 줄어들 수 있으며 기후변화만으로도 75%까지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악몽 같은 분석 결과가 함께 진행된다면 서식지의 최대 93%까지 잃을 수 있으며 2080년이 되기 전에 여우원숭이가 살 곳은 아예 없어질 가능성이 무척 높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거주지와 농장 등을 만들려면 열대우림을 개간하는 행위는 기후변화를 가속화시켜 여우원숭이를 비롯한 많은 동물들을 멸종위기로 내몰게 됩니다. 이런 악순환은 생물다양성의 보고라는 마다가스카르에서는 더 심각하게 나타나는 것이지요. ●지속가능발전·생물다양성 확보 함께 고민해야 전체 지구 시스템을 보면 생물다양성은 양보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그러나 국민 75%가 하루 한 끼를 해결하기 어려울 정도로 절대 빈곤에 시달리는 마다가스카르 국민들에게 생물다양성과 환경보존만을 무조건 강요할 수도 없습니다. 지구 전체의 지속발전 가능성과 저개발국의 경제발전이라는 딜레마를 어떻게 풀어갈지 전 세계인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듯싶습니다.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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