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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세 세계 최고령 ‘日 꽃할배’… “웃어요 웃어”

    112세 세계 최고령 ‘日 꽃할배’… “웃어요 웃어”

    정년 뒤 농사 짓고 100세 넘어도 일 계속 요양시설서도 신문 읽기·행사 참여 활발 “맛있는 것 먹으며 10년은 더 살고 싶어”다음 달에 113세 생일을 맞는 일본인 할아버지가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세계기록 인증기관인 영국 기네스월드레코드는 지난 12일 니가타현 조에쓰시의 노인요양시설에서 지내는 와타나베 지테쓰에게 ‘112세 344일’의 세계 남성 최고령자 인증서를 전달했다. 와타나베는 지난해 1월 기존 최고령 기록 보유자였던 노나카 마사조가 113세로 홋카이도에서 사망한 뒤 사실상의 최장수 남성으로 인정받다가 이번에 공식 등재됐다. 그는 인증서 전달식에서 소감을 묻자 “오늘의 기분을 축하해”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장수 비결에 대한 물음에 “웃는 것”이라고 답한 그는 젊은이들을 향해 “힘을 내자”고 말했다. 서예가 취미인 그는 인증식에 맞춰 며칠 전 미리 써놓은 ‘세계제일’(世界一) 휘호를 보여주며 주먹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는 자세로 기념촬영을 했다. 1907년 조에쓰에서 태어난 와타나베는 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일본제당에 입사, 30대 중반까지 대만 지사에서 근무했다. 1944년 태평양전쟁 말기에 군에 징집됐으나 무사히 종전을 맞았다. 고향에 돌아온 그는 니가타현청 공무원으로 일했고 한때 지방의회 의원 생활도 했다. 정년 후에 비로소 농사를 시작, 100세 넘어서까지 일을 하는 왕성한 체력을 과시했다. 자녀들과 줄곧 함께 살았던 그는 2015년 108세를 넘어서면서부터 인플루엔자 독감 바이러스 등에 대한 몸의 저항력이 떨어졌다는 진단에 따라 요양시설에 들어왔다. 현재 자녀 5명, 손자 12명, 증손자 16명, 현손 1명을 두고 있다. 고령이다 보니 휠체어에 의존하고 있지만 끼니를 거르는 날이 없다. 평소 밥이나 죽에 설탕을 뿌려 먹을 만큼 단것을 좋아하는 그는 인증서 전달식에서도 딸기 케이크를 맛있게 먹었다. 그는 평소 “건강이 제일이야. 맛있는 것들 먹으면서 10년은 더 살고 싶어. 120세까지는 힘을 내야지”라고 자주 말한다고 한다. 큰며느리(81)는 “온화하면서도 진지하지만 유머도 있으신 정말로 멋진 분”이라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그를 돌보는 요양시설 직원은 “신문 읽는 것이 와타나베 할아버지의 중요한 일과로, 휠체어를 타고도 시설내 행사에 꼬박꼬박 참가하고 계시다”면서 “늘 화내지 말고 웃고 살라고 강조하신다”고 전했다. 한편 남녀 통틀어 세계 최고령은 현재 후쿠오카에 살고 있는 117세 여성 다나카 가네다. 지난해 3월 ‘116세 66일’로 기네스월드레코드의 공인을 받았다. 남녀 모두 세계 최고령자가 일본인인 셈이다. 2018년 70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일본은 100세 이상 고령자가 지난해 9월 기준 7만 1238명에 이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4차산업혁명위원장에 ‘AI 전문가’ 윤성로 교수

    4차산업혁명위원장에 ‘AI 전문가’ 윤성로 교수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장관급인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에 윤성로(47)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를 위촉했다. 신임 윤 위원장은 임기를 마친 장병규 위원장의 뒤를 이어 2021년 2월 13일까지 1년간 위원회를 이끌게 된다. 서울 휘문고와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합 윤 위원장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전자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인텔사 선임연구원,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 응용기술부 부부장, 서울대 공과대학 부학장, 서울대 인공지능연구원 기획부장 등으로 활동했다. 전임 장 위원장이 게임업계에서 유니콘 기업 신화를 일군 벤처캐피탈 전문가라면, 이번에는 학계 전문가로 선회한 셈이다. 윤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야의 대표적 권위자로 꼽힌다. 유수 기업들과의 활발한 산학 연구를 통해 AI·빅데이터를 산업적으로 응용할 수 있도록 지평을 넓혔다는 점에서 차기 위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유전자 치료·신약개발에 활용될 수 있는 ‘유전자가위 효율 예측’ AI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가 하면 현대차 등 자동차·반도체·정보기술(IT) 기업들과 함께 휴대폰·자동차에서 동작하는 AI를 구현하는 ‘온 디바이스’ 개발 등에도 참여해 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윤 위원장은 기술적 전문성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산·학·연 협력 경험도 풍부하다”면서 “정부부처·기업·대학 등과 긴밀하게 소통해 지능정보사회의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 창출, 관련 분야 규제 개혁을 강력히 실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하루새 사망자 2배·확진자 7배 폭증… 中 ‘숨은 환자 미스터리’

    하루새 사망자 2배·확진자 7배 폭증… 中 ‘숨은 환자 미스터리’

    당국 “의심환자들 CT 촬영해 확진 포함” 후베이성·우한시 최고위직 물러나 의혹 시주석 우한에 軍의료진 추가투입 지시중국에서 단 하루 만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1만 5000명 넘게 폭증했다. 4000명까지 치솟던 신규 환자 수가 최근 감소 추세를 보여 ‘사태가 진정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전 세계의 희망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 중국 보건 당국은 후베이에서 ‘임상진단’ 환자를 통계에 대거 포함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하지만 국제사회의 불신은 여전하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발원지인 후베이성과 우한시의 최고위직이 함께 물러나 뭔가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3일 0시 현재 코로나19 확진환자는 5만 9804명, 사망자는 1367명이라고 밝혔다. 하루 사이 확진환자가 1만 5152명, 사망자가 254명 늘었다. 전날 공식 발표(2015명·97명)와 비교하면 확진환자는 7배, 사망자는 2배 넘게 급증했다. 후베이성 한 곳에서만 확진환자와 사망자가 각각 1만 4840명, 242명 증가했다. 중국 보건 당국은 후베이성의 통계 산출 방식 변경을 이유로 들었다. 지금까지는 ‘핵산검출검사’로 양성 반응이 나온 이들에게만 확진 판정을 내렸는데 최근 ‘임상진단병례’라는 방식을 새로 도입했다는 것이다. 기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도 환자가 기침 등을 호소하면 컴퓨터단층촬영(CT)을 추가해 확진 여부를 결정한다. 이를 통해 그간 의심 환자로 분류되던 주민들이 대거 확진환자에 포함됐다는 설명이다.후베이 당국은 “다른 지역과 후베이 지역 간 확진환자 판정 기준을 일치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의심환자들이 확진환자와 동일한 치료를 받도록 해 완치율을 높이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 정말로 임상진단 방식으로 확진환자를 판별했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에서 갑자기 ‘숨은 환자’들이 쏟아지자 ‘고무줄 통계’에 대한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앞서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과 홍콩명보 등은 우한 현지 의료진의 말을 빌려 “코로나19 환자 수가 당국의 통계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이것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때마침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이날 장차오량 후베이성 당서기를 직위 해제하고 잉용 상하이시장을 후임자로 임명했다고 인민일보가 전했다. 장차오량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 국가부주석이 총애한 인물로 2017년 말 인민은행장 후보에도 올랐던 엘리트다. 마궈창 우한시 당서기도 물러나고 왕중린 산둥성 지난시장이 자리를 넘겨받았다. 지난 11일 중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서면서 민심이 들끓자 ‘통계방식 개편’을 명분 삼아 전임자의 실정을 ‘빅배스’(이전 부실을 한꺼번에 털어냄)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우한 감염 상황이 좀체 개선되지 않자 시 주석은 우한에 군 의료진 2600명을 추가 투입하라고 긴급 지시하는 등 연일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군 의료진은 우한의 타이캉 퉁지의원과 후베이성 푸유보건원 등에서 확진환자를 치료하는 임무를 맡는다. 한편 김강립 한국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의 발표를 기존 기준으로 살펴보면 신규 확진환자는 약 1500명 정도만 추가됐다”면서 “요즘 하루 2000명 이상 신규 환자가 생겨났던 것을 감안하면 추세가 (급증세로) 바뀌었다고 볼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1주일 새 껑충… ‘수용성’ 조정대상 추가 지정

    1주일 새 껑충… ‘수용성’ 조정대상 추가 지정

    기존 규제지역, 투기지역 지정도 검토정부가 지난해 ‘12·16 부동산종합대책’ 이후 풍선효과가 나타난 ‘수용성’(수원·용인·성남) 일부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한다. 서울에서 빠져나간 부동산 투기 자금이 수도권을 휘젓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정부는 13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녹실(綠室)회의를 열고 최근 과열 양상을 보이는 경기 남부 주택시장에 대한 추가 규제를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10일 비규제 지역 부동산시장의 모니터링 결과 보고를 지시하기도 했다. 정부는 조만간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들 지역에 대한 규제 강화를 확정한다. 정부 관계자는 “회의를 서면으로 대체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해 지정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다. 이번 조정지역에 포함되는 곳은 수원과 용인, 성남 3곳의 일부 지역이다. 현재 수원 팔달구와 광교지구, 용인 수지·기흥, 성남시는 이미 조정지역 혹은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다. 때문에 이번엔 수원 권선·영통·장안구의 추가 지정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기존 규제 지역들을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 등으로 묶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 부동산 투자가 막혀 풍선효과가 나타난 데다 교통망 개선과 재개발 사업 추진 등이 이들 지역의 가격 급등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수원시 권선구(2.54%), 영통구(2.24%), 팔달구(2.15%) 등은 전주 대비 2% 넘게 폭등했다. 특히 수원 아파트값은 두 달여 만에 억대로 뛰었다. 지난달 10일 4억 800만원에 거래됐던 수원 영통e편한세상2차 1단지 전용 59㎡는, 그달 22일에 1억 2200만원이 뛴 5억 3000만원에 팔렸다. 또 e편한세상광교, 래미안광교 등 광교신도시 아파트 전용 84㎡ 가격은 이미 10억원을 넘겼다. 용인 수지(1.05%)와 기흥(0.68%), 성남 수정(0.10%) 등도 상승세가 심상찮다. 조정지역이 되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60%, 총부채상환비율(DTI)은 50%로 제한되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종합부동산세 추가 과세 등의 규제도 받는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1+1 행사’ 비용 납품업체에 떠넘긴 CU…과징금 16억원 ‘철퇴’

    ‘1+1 행사’ 비용 납품업체에 떠넘긴 CU…과징금 16억원 ‘철퇴’

    편의점 브랜드 CU를 운영하는 BGF 리테일이 1+1 행사 등의 판촉비용을 납품업체에 과다하게 떠넘긴 행위로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BGF리테일에 대해 대규모유통업법 위반행위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6억 74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편의점 업체가 이 같은 사유로 제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BGF리테일은 2014년 1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매월 여러 납품업자의 상품을 선정해 ‘통합행사’라는 이름으로 판촉행사를 진행했다. 행사 방식은 1+1 행사와 같은 N+1 방식을 비롯해 사은품 증정, 가격 할인 등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BGF리테일은 79개 납품업자와 실시한 338건의 행사에 대해 판매촉진비용의 50%가 넘는 금액을 납품업자에 전가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23억 9150만원 상당에 이른다. 나아가 BGF리테일은 44개 납품업체와 진행한 76건의 행사에서 비용 부담에 대한 약정 서면을 행사를 실시 전까지 납품업체에 나눠주지 않았다. 대규모유통업법상 약정은 BGF리테일과 납품업체 모두 서명 또는 기명날인한 서면으로 이뤄져야 하나, 행사가 시작되고서야 서명이 완료된 것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편의점의 N+1 행사 비용을 납품업자에게 50%를 초과해 부담시킨 행위에 대해 대규모유통업법을 적용하여 제재한 최초 사례”라며 “앞으로도 편의점 등 대규모유통업자의 유사한 비용전가 행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위반행위 적발 시 엄중 제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안양 평촌터미널 부지 특혜 의혹’ 놓고, 최대호-심재철 갈등 최고조

    ‘안양 평촌터미널 부지 특혜 의혹’ 놓고, 최대호-심재철 갈등 최고조

    특혜 의혹이 일고 있는 경기도 안양시 ‘평촌 시외버스터미널 부지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놓고 자치단체장인 최대호 안양시장과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인 심재철 의원(동안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7일에 이어 12일에는 원색적이고 험한 말까지 오가며 공방이 이어졌다. 최 시장은 터미널 부지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의 중심에 있어 용적률을 상향조정할 수 있는 지구단위계획변경은 특혜라는 의혹이 지역사회에 일고 있다. 13일 안양시 등에 따르면 최 시장은 이날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마련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심 의원이 제기한 의혹은 ‘모두 허위’이며 ‘총선이 다가오자 꺼내 든 ‘치졸한 수작’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또 “지역구 터미널 조성사업이 20여년간 표류하고 있는데 5선 의원으로 그동안 무엇을 했느냐?”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조만간 명예훼손으로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최 시장의 기자회견을 직후 심 의원은 반응은 곧바로 나왔다. 시 출입기자들에게 메일로 보낸 보도자료에서 허위사실을 말한 적이 없으며 최 시장이 고소하겠다고 ‘겁박’을 반복하는 것은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맞받아 쳤다. 또 “주민의 공적 이익을 대변한 공익 목적, 합리적 문제 제기는 국회의원 책무”라고 강조했다. 심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을 놓고도 공방 이어졌다. 용도변경을 위한 행정절차의 한 과정인 해당 토지에 대한 설명회 개최 여부에 대해서도 주장이 엇갈렸다. 최 시장은 “터미널부지 개발에 대해 귀인동 주민자치 위의 문의가 있어, 궁금증 해소 차원에서 진행사항을 알려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심 의원은 “안양시가 귀인동 주민자치위원회에 1200가구 오피스텔 조감도를 보여주며 설명한 것은 명백한 행정행위”라며 “어떤 행정절차도 시도한 적이 없다”는 지난 10일 최 시장의 주장은 궤변이라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해당 부지를 매입한 H건설의 대표이사로 있었던 사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최 시장은 “매각 후 등기절차 편의상 전임 대표이사(최 시장) 사임이 신임 이사의 선임일 다음날로 표시된 것뿐”이라며 건설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앞서 “부지를 낙찰받은 건설사가 최 시장이 대표이사였던 법인을 상호변경한 것으로 건설사와 최 시장 간 53억 채권, 채무관계의 유착성”을 제기했다. 또 최 시장은 “건설사 지분을 0.001%도 갖고 있지 않으며 터미널부지와 관련된 행정행위는 전임 시장 당시에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부지의 도시계획시설(자동차 정류장)이 폐지되면 일반상업지역의 용적률이 800%로 환원된다”고 말했다. 2018년 6.13지방선거에 이어 또다시 불거진 터미널 부지 특혜 논란은 새로 밝혀진 사실은 없다. 이번 논란은 최 시장이 적극 해명에 나서지 않은 것도 한 원인이지만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지역민들의 표심을 의식한 문제제기라는 지적이 많다. 현재 안양시가 지구단위계획변경 절차를 잠정 보류했으나 총선이 끝나면 곧바로 진행할 수 있어 임시미봉책이라며 일각에서 전면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터미널 부지를 매입한 건설사는 일반상업지역 내 자동차정류장으로 돼 있는 용도제한을 풀어 줄 것을 요청하는 건축계획 변경계획안을 시에 제출한 상태다. 해당 부지를 일반상업용지로 용도변경 후 용적률 800%의 초고층 오피스텔 6개 동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인근 아파트 13층 높이의 4배인 49층의 오피스텔 1225가구가 들어서면 일조권과 조망권이 크게 침해되고 교통대란, 학생 과밀화로 교육수준 하락으로 집값이 떨저질 것이라며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반대하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우한 교민과 상생, 문제 없어요”… 진천·아산이 이천에 보내는 조언

    “우한 교민과 상생, 문제 없어요”… 진천·아산이 이천에 보내는 조언

    입소자 “미안할 정도로 지원 잘 받았다” “방역 철저해 오히려 안전” 주민도 평온 마스크·홍삼 등 교민 물품 지원 몰리고 트랙터로 막혔던 진입로엔 환영 현수막 3차 교민, 오늘 이천 국방어학원 수용 “교민 격리시설 주변 방역이 철저해 주민들 사이에 오히려 마을이 더 안전하다는 공감대가 커졌습니다.”(윤재선 진천 주민대책위원장·57)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에서 현장에 사무실을 차리고 주민 궁금증을 해소시켜야 합니다. 아산도 공무원들이 상주하면서 소통하니까 주민들이 크게 안심하더라고요.”(김재호 아산 초사2통장·62) “미안할 정도로 지원을 잘해 줘 이천 수용 교민은 걱정을 안 해도 됩니다. 읽고 싶은 책도 갖다 줘 덜 지루합니다. 나는 노트북을 가져와 간단한 회사 업무도 처리합니다.”(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수용 교민 김모씨·29)중국 우한 3차 이송 교민의 경기 이천 국방어학원 수용을 하루 앞둔 11일 아산·진천 격리 교민과 주민들의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후 전세기까지 보내 해외 교민을 대거 이송한 뒤 격리한 초유의 국가적 재앙 속에서 오는 15일부터 귀가하는 1, 2차 교민과 주민·국민들이 보여 준 상생 분위기는 최근 사회에 만연한 극단적 갈등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이날 오전 찾은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은 평온했다. 주민들이 트랙터로 막고 농성하던 진입로에는 교민 환영 현수막이 7개나 나부꼈다. 경찰이 개발원 주변을 지켰지만 긴장 대신 오가는 주민들 웃음소리가 들렸다. 민관감시단 사무실에서 만난 윤 위원장은 “교민 수용 소식에 친척 집으로 떠났던 주민이 마을로 돌아오고 있다. 아파트 주차장이 다시 꽉 찼다”고 말했다. 이어 “사무실이 개발원과 200m 거리지만 주민이 수시로 들른다. 주민이 감시단에 참여하니 불안해하지 않는다”고 했다. 경찰인재개발원이 있는 충남 아산 초사 마을도 마찬가지였다. 교민 수용에 분노하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김 통장은 “처음에는 마을이 참 뒤숭숭했는데 요즘은 예전처럼 주민들이 마을회관에 모여 오손도손 지낸다”며 “대통령이 오셔서 ‘더이상 아산·진천에 교민을 격리시키지 않겠다’고 말씀하고 약속을 지킨 뒤 주민이 더 안정을 찾았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아산·진천을 찾아 “주변 주민이 불안감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 교민을 가족·형제처럼 보듬어 줘 고맙다”고 인사했다.격리가 끝나 가자 교민들의 방 문마다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메시지 메모지들이 가득하다. “한 시간이 1년 같던 우한에서의 두려움, 경찰인재교육원으로 온 지 벌써 9일차, 아산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추운 날씨인데도 너무 따뜻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통로에서 분주히 일하는 소리를 들으면 이런 배려와 보호를 받아도 되는 건가 죄송한 마음까지 듭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진천 수용 교민도 다르지 않았다. “여러분 덕에 대한민국 국민이어서 다행이란 마음이 생겼습니다.” “저희를 지켜 줘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가 가면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한 초등학생은 바이러스와 싸우는 모습과 함께 우한에서 격리시설까지 타고 온 비행기와 버스 등을 그려 넣고 “이렇게 편한 곳에 묵게 해 줘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연락관으로 파견된 홍필표(50) 진천군 서무팀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입덧을 하는 교민에게는 금연패치·초콜릿과 죽을 따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한이 생활터전인 교민은 한국의 친지와 지인 등에게 부담이 될까 봐 숙소를 수소문하는 등 격리 해제 이후에 묵을 거처를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민 수용 이후 이들은 물론 이들을 위해 일하는 봉사자와 지역 주민을 위한 응원 선물도 많이 온다. 마스크, 가습기, 홍삼, 딸기, 핫팩, 컵라면, 음료수 등 가지각색이다. 전국의 자치단체도 발 벗고 나서면서 아산에 6억 7000만원을 넘는 물품이 답지했고, 진천은 5억원어치를 초과했다. 김 통장은 “시골 마을은 주민이 적어서 활력이 없지 않느냐. 이것도 인연인데 교민들이 훗날 우리 마을에 자주 들러 줬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일이 있을 것에 대비해 아예 전용 격리시설을 만드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文 “고용 연장, 본격 검토할 때”

    文 “고용 연장, 본격 검토할 때”

    공개석상 첫 언급… 경영계 반발 ‘촉각’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고용 연장에 대해 이제 본격적으로 검토를 시작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고용노동부·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의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생산가능인구의 급격한 감소에 대비하려면 여성과 어르신들의 경제활동 참여를 최대한 늘리는 방법밖에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올해 노인 일자리 사업은 더 확대된다”면서 “어르신들께는 일하는 복지가 되고, 더 늦게까지 사회활동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해 9월 정부가 ‘계속고용제도’ 도입 여부를 현 정부 임기 내 결정한다고 발표한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당시 기재부·고용부 등이 참여한 ‘범부처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는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근로자 정년을 65세까지 끌어올리는 방안을 2022년부터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계속고용제도는 기업에 60세 정년 이후 일정 연령까지 고용 연장 의무를 부과하되 재고용·정년연장·정년폐지 등 구체적 방식은 기업에 맡기는 제도다. 그러나 경영계는 고용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청년층 일각에서도 정교한 임금 체계 개편 없는 정년 연장은 오히려 청년 취업난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경영계가 우려하는 정년연장과는 다르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노인의날 서면 축사에서 “100세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이 더 오랫동안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고, 정규적인 일자리에도 더 오래 종사할 수 있도록 정년을 늘려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공개석상에서 ‘고용 연장’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무보고에서 문 대통령은 “고용안전망이 더 촘촘해야 한다”며 “고용보험 혜택을 못 받는 저소득 구직자의 생계와 취업 지원 강화를 위해 도입한 한국형 실업부조, 국민취업 지원제도가 차질 없이 시행되도록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수지 “아버지 채무 대신 이행...결혼 생각할 여유 없었다”

    이수지 “아버지 채무 대신 이행...결혼 생각할 여유 없었다”

    개그우먼 이수지가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다. 11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좋다’에는 데뷔와 동시에 초특급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공개코미디 열풍을 일으켰던 개그우먼 이수지가 등장한다. 이수지는 연이은 인기 코너로 ‘히트 제조기’로 우뚝 서면서 그녀는 연말 연예대상에서 신인상, 우수상, 최우수상을 차례로 수상하는 코미디부문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지난 2018년, ‘품절녀’가 된 이수지. 팬으로 시작해 결혼까지 골인한 ‘성공한 덕후’ 남편은 이수지의 오래된 팬이자 응원군. 대학생 시절, 우연히 대학로공연에서 이수지를 처음 본 그는 시간이 흘러 브라운관 속에서 그녀를 발견하고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긴 고민 끝에 SNS 메시지를 통해 적극적으로 구애를 펼치는 등 이수지와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려왔던 남편은 첫 만남에 펜을 건네며 “펜심이 떨어지면 팬심을 채워주겠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결혼 1년차,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이수지 부부는 집안일은 물론, 대본 연습부터 취미 생활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다. 둘이어서 행복한 부부는 최근 2세 준비를 시작했다. 이수지는 원래 아이는 물론 결혼 생각도 전혀 없었다. 형편이 어려운 친정 엄마를 두고 가버리는 것 같았기 때문, 하지만 그런 이수지를 변화시킨 것은 다름 아닌 남편. 자신의 허물마저도 감싸주는 한결같은 모습에 마음을 연 이수지는 이제 사랑의 결실인 아이까지 꿈꾸게 된 것. 시청자들에게 늘 웃음을 주던 이수지는 ‘사람이 좋다’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가정사를 털어놓았다. 그녀는 작년 연예인 가족들의 ‘빚투’ 논란이 연이어 보도되던 당시, 한 시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 유년시절부터 최근까지 이어진 아버지의 거듭된 사업실패로 온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아왔다는 이수지는 스무 살 때부터 생업에 뛰어들어야했던 과거를 고백했다. 수차례 위기를 겪고 마침내 개그우먼의 꿈을 이뤘을 때도 연이어 터지는 아버지의 부채 사고에 시달리고 있었다. 보이스피싱 연기로 예능, CF까지 섭렵하며 최고의 주가를 달리던 때 역시, 빚쟁이들이 찾아올까 두려움에 떨었다는데. 오랜 시간 아버지 채무를 대신 이행해온 이수지는 결혼을 생각할 여유조차 없었다. 경제적인 여유도 없었지만, 결혼을 하게 되면 홀로 남게 될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이 가장 큰 이유였다. 그런 이수지의 마음을 변화시켰던 것은 바로 남편의 열렬한 사랑. 자신의 허물까지 품어준 남편과의 꿈같은 결혼이었지만 이수지는 결혼식마저 마음 편히 하지 못했다. 결혼식장에 빚쟁이들이 찾아와 소란을 피우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으로 내내 마음을 졸이기도 했다고. 한편, 그동안 어디에서도 말 하지 못했던 그녀의 이야기가 오늘(11일) 저녁 8시 55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안양 평촌 터미널 부지 49층 오피스텔 건축 추진…주민들 강력 반발

    안양 평촌 터미널 부지 49층 오피스텔 건축 추진…주민들 강력 반발

    “공공부지를 사유화하는 용도변경, 특혜행정 49층 오피스텔 추진 막아내야 합니다.” 경기도 안양 평촌 시외버스 터미널 부지의 용도변경과 용적율 상향조정 추진과 관련 인근 주민들이 특혜라며 집단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해당 토지를 매입한 모 건설이 최대호 안양시장이 소유했던 회사로부터 직접 양도, 양수를 받은 회사여서 부지 매입과 허가절차 등 배경에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게다가 안양시가 주민대상 설명회나 공청회 등을 주민과 사전협의 없이 진행하다 주민제안서가 공개되자 크게 반발하고 있다. 비상대책위에 따르면 2017년 6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용지인 안양 시외버스터미널 부지를 민간 건설사에 1100억원에 매각했다. 해당 건설사는 이 부지에 상업용 오피스텔을 짓기 위해 지난해 10월 신탁사를 통해 안양시에 용도변경 주민제안서를 제출했다. 일반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한 후 용적율 800%의 49층의 초고층 오피스텔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은 “오피스텔 6개동 1225가구가 들어서면 일조권과 조망권이 크게 침해되고 주변 교통대란으로 이어져 아파트 집값이 하락하고 학생 과밀화로 교육수준이 떨어질 것“이라며 용도변경 추진을 반대하고 있다. 송한진 주민 공동비상대책위 위원장은 “원래 이 부지는 일반 상업용지로의 용도변경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곳”이라며 “LH는 2020년 7월 1일 도시계획 실효예정이라고 허위공고를 내 공공시설 용지를 민간기업에 매각했고, 안양시는 법령에 위배된 것을 인정하면서도 전임시장 때 이뤄진 일이라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박선광 위원장도 “안양시가 주민들과 협의가 이뤄질 때 까지 행정 절차를 보류하겠다고 했으나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공공용지 사용 목적에 맞게 주변 농수산물 시장과 연계한 복합문화시설 등 주민을 위한 공공시설로 개발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0일 최 시장은 “평촌 시외버스터미널 부지 논란과 관련해 어떤 행정절차도 시도한 적이 없다”며 “향후 방안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또 “터미널부지 개발에 대해 귀인동주민자치위원회의 문의가 있어, 궁금증 해소차원에서 진행사항을 알려줬을 뿐 어떠한 행정행위도 하지 않았다“며 ‘설명회를 개최했다’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지난해 11월 안양시는 터미널 부지에 대한 용적률 변경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시 관계자는 ”부지를 매입한 건설사는 일반상업지역 내 자동차정류장으로 돼있는 용도제한을 풀어 줄 것을 요청하는 건축계획 변경계획안을 시에 제출했다“며 ”이렇게 될 경우 150%인 자동차정류장 부지 용적률은 일반상업지역 용도에 맞게 800%로 변경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듯 적법한 절차에 의한 매각과 매입 및 용적률이 적용된 만큼, 일부에서 제기한 용적률 변경이 특혜라는 주장은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도시재생 곳곳에 ‘혁신창업공간’ 조성…청년·기업 일하는 환경 만들면 지역 변화”

    “도시재생 곳곳에 ‘혁신창업공간’ 조성…청년·기업 일하는 환경 만들면 지역 변화”

    佛 ‘스테이션 F’·英 ‘테크시티’ 모델로 서울의 도심 창고·준공업지역 등 활용 지방은 공공기업·혁신도시 대학 연계 올 노인 임대주택 8000가구 신규 공급“예전엔 도시재생을 한다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낡은 집을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집만 새로 짓고 골목에 상점 몇 개 들어온다고 동네가 바뀌지 않습니다. 지역에 청년들과 기업들이 모여서 창업도 하고 연구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지역이 변화할 수 있습니다.”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LH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로 도시재생과 지역균형발전을 꼽았다. 이를 위해 그는 “도시재생을 통해 만들어지는 공간에 아파트가 아닌 ‘혁신창업공간’이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변 사장은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LH의 공공 디밸로퍼(개발자)로서의 역할 강화와 3기 신도시 건설에 매진해 왔다. 그는 “지난해 여러 법안이 통과되면서 LH가 공공개발을 진행하기 위한 제도적 틀이 마련됐다”면서 “올해부터 도시재생과 지역균형발전 사업을 통해 전국 곳곳에 혁신창업공간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도시재생을 통해 만들고 싶다는 혁신창업공간은 뭘까. 변 사장은 “청년과 벤처사업가들의 창업과 연구개발(R&D)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공간인데, 아직 우리나라에선 모형이 없다”면서 “한국만의 모델을 만들어야 하겠지만 해외에서 찾는다면 노후한 철도정비창고를 개조해 세계 최대 스타트업 인큐베이터가 된 프랑스 파리의 ‘스테이션 F’나 인공지능(AI) ‘알파고’를 탄생시킨 영국 런던의 ‘테크시티’ 같은 곳이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 아파트가 들어선다고 지역의 경제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지는 않는다”면서 “결국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은 지역의 일자리와 기업을 많이 만들어 자생력을 키워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 주도의 창업공간 조성 프로젝트는 이미 수차례 실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변 사장은 “대학생들에게 창업을 하라면서 창업공간으로 주어진 곳은 교통이 불편한 도심의 외곽이었다. 학생들과 기업들이 찾아오기 쉬운 곳에 그런 시설이 들어서면 훨씬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서울의 경우 제조업이 빠져나간 준공업지역과 도심의 창고 등을 활용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과 인적 자원이 풍부한 서울의 경우 혁신창업공간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지방은 어렵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지방은 공공기업들이 이전한 혁신도시의 대학들과 연계하는 게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지방 이전 공기업들이 지역의 벤처가 만든 기술이나 제품을 적극적으로 써주면, 지역 인재나 벤처들이 모두 서울로 가려고 하는 경향이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지역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도시재생과 지역균형발전 외에 그는 노인주거 문제 해결도 올해 추진할 계획이다. LH는 올해 욕실 안전손잡이 등 노인 편의시설을 갖춘 임대주택을 8000가구 신규 공급할 계획이다. 변 사장은 “노인주거 시설에 안전손잡이를 달고 문을 여는 방식을 바꾸면 낙상 등 노인 관련 사고가 크게 줄고 관련 의료비 지출도 절감할 수 있다”면서 “현재 세대나 사업별로 나눠져 있는 복지전달체계를 임대주택을 플랫폼으로 삼아 수요자 중심으로 바꾼다면 고령화에 따른 관리·복지비 증가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중국 공장 10일 가동 재개… 집단 감염 ‘악몽’ 우려 살얼음판

    중국 공장 10일 가동 재개… 집단 감염 ‘악몽’ 우려 살얼음판

    보름 만에 재가동… 완전 가동 시기 불투명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직격탄을 맞은 중국이 당초 계획대로 10일 일부 지역에서 공장 가동을 재개했다. 춘제 연휴 이후 15일 만에 공장이 재가동됐지만 공장 근로자의 집단 감염 ‘악몽’을 우려한 듯 살얼음판처럼 조심스러웠다.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의 확산을 경고하는 가운데 근로자 수천만명이 이날 공장으로 돌아왔지만 완전 가동 시기는 불확실하다. 아이폰 정저우 공장 재개 승인… “악몽 막아야” 세계 최대의 아이폰 조립업체인 폭스콘은 정저우 공장의 생산 재개를 승인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이 문제에 정통한 사람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그는 정저우 폭스콘 인력의 10% 이하인 약 1만 6000여명이 공장으로 돌아왔다며 다른 지역인 선전과 쿤산 공장을 재가동하기 위해 당국과 “매우 힘들게” 협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대 공장인 선전 공장은 언제 재개될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이와 관련해 폭스콘 투자관련 책임자인 알렉스 양은 “공장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근로자들이 함께 있고, 이들 가운데 한 명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되면 ‘악몽’이 된다”고 말한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자동차 제조업체인 다임러, 테슬라, 포드도 이날 공장 재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러나 BMW는 오는 17일, 도요타는 16일, 혼다는 13일, 닛산은 14일 가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것으로 로이터통신이 이날 전했다. 일부에서 이날 가동에 들어갔지만 완전 가동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이 있는 후베이 성에서 가깝거나 발병한 지역에서는 3월 1일 이후에나 공장 가동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미국 경제전문 채널 CNBC가 전망했다. 대면회의·대중교통 피하라… 자전거 출근첫날 출퇴근과 근무 모습도 달라졌다. 이날 오전 베이징과 상하이의 도로는 신종 코로나 발생이 발생한 최근과 비교하면 다소 혼잡해졌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광저우 시는 이날부터 대중교통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외신 사진을 보면 이날 오전 상하이 지하철 역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드문드문했고, 지하철에는 자리가 많이 비어 있었다. 또 일부 공장에서는 직원들이 소독약을 뿌리는 등 방역작업을 펼쳤다. 건물에 들어서면 보안 요원이 체온을 철저하게 체크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상당수 공장은 이날 여전히 문을 닫은 상태였고, 사무직 종사자들은 재택근무를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외환관리국 직원인 진양은 대중교통 탑승을 피하고자 자전거를 타고 출근했다. 그는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면 회의를 피하고, 구내식당은 폐쇄된다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NYT에 말했다. 보험회사에 다닌다는 한 직원은 회사가 대중교통 이용을 피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민주, 성추행 의혹 정봉주 결국 ‘부적격’ 판정

    민주, 성추행 의혹 정봉주 결국 ‘부적격’ 판정

    더불어민주당이 성추행 의혹 등과 관련해 명예훼손 재판을 받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의 4·15 총선 예비후보 자격에 대해 9일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이해찬 대표까지 나서 정 전 의원이 스스로 불출마하도록 설득했지만 그가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자 결국 당이 칼을 뽑아 든 셈이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늦게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 전 의원에 대해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정 전 의원이 관련 1심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바 있어 다각적인 논의를 진행해 왔으나 국민적 눈높이와 기대를 우선하는 공당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부적격 판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판정 이유를 설명했다. 정 전 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10일(월)에 입장을 밝히겠다”고만 반응했다. 공관위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답을 내지 못했다. 정 전 의원이 출마하려는 서울 강서갑의 예비후보 면접은 11일이라 늦어도 그 전에는 결론을 내야 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이 ‘법리적 판단’과 ‘정무적 계산’ 사이에서 일도양단을 하지 못하고 정 전 의원의 결단만 기다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날 오후 들어 상황은 정 전 의원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당 핵심 관계자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판정이 지연되는 데 대해 “(지난 3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처럼 본인이 결단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한 것으로 안다”며 “우리 당은 당사자의 명예도 존중하면서 혁신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정 전 의원을 압박했다. 이 대표도 이날 오후 4시쯤 정 전 의원을 직접 면담하고 불출마 설득에 나섰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은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그는 이 대표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내가 왜 출마 의사를 접어야 되느냐. 부적격 근거가 없는데”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이 스스로 불출마를 결단하지 않자 결국 당에서 직접 나선 것이다. 민주당이 부적격 판정을 내린 건 당 안팎의 ‘여론’을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 전 의원은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고, 당시 재판부는 “성추행 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도 판단했다. 하지만 당시 정 전 의원은 범행 의혹 장소인 서울 여의도 호텔에 간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가 이후 호텔에서 쓴 카드 내역서가 나오자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거짓 해명’ 논란은 아직 남아 있는 셈이다. 게다가 2심 재판 결과도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 당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많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출마 의지 굽히지 않던 정봉주, 결국 ‘부적격’ 판정받아

    출마 의지 굽히지 않던 정봉주, 결국 ‘부적격’ 판정받아

    민주당의 거듭된 불출마 권고에도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던 정봉주 전 의원이 결국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9일 성추행 사건으로 명예훼손 재판을 받은 정 전 의원에 대해 4·15 총선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공관위는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 전 의원이 관련 1심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바 있어 다각적인 논의를 진행해 왔으나 국민적 눈높이와 기대를 우선하는 공당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부적격 판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그간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 정서를 고려해 미투 및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철저히 ‘무관용’ 입장을 세웠다. 때문에 정 전 의원도 사실상 출마가 어렵다는 쪽으로 기울었다. 그러나 민주당의 거듭 불출마를 권고에도 정 전 의원은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공관위는 최종 결론을 미룬 채 정 전 의원이 먼저 결단 내리도록 압박해왔다. 공관위는 지난 6일 후보검증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열어 심사했지만, 이때까지도 결론 내리지 못했다. 정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이 1심에서 인정되지 않았으므로 ‘적격’으로 판정해야 한다는 의견과,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가 나왔을 당시 정 전 의원이 부인하던 입장을 바꿔 의혹을 인정한 모양새가 됐으니 ‘부적격’으로 판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충돌했다. 공관위는 이날 오전에도 여의도 당사에서 예비후보자 면접 직전 회의를 열고 정 전 의원 문제를 논의했지만, 또 심사를 보류했다. 오후에는 이해찬 대표까지 직접 나서서 정 전 의원과 면담을 진행했다. 그럼에도 그의 출마 의사는 바뀌지 않았다. 정 전 의원은 4·15 총선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하는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의 검증 절차를 건너뛰고 바로 공천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공관위는 정 전 의원에 대해 별도로 검증을 진행해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한국당 “문 대통령, ‘울산 선거개입’ 몸통 확인되면 탄핵 추진”

    한국당 “문 대통령, ‘울산 선거개입’ 몸통 확인되면 탄핵 추진”

    심재철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국정조사·특검 추진”자유한국당이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의 배후에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는 것이 검찰의 공소장으로 드러났다며 ‘탄핵 사유’라고 공세를 펼쳤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9일 기자간담회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을 위해 청와대 비서실 8개 조직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국민은 선거 공작의 몸통이 문 대통령일 것이라는 생각을 더 강하게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공소장에는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35차례 등장한다. (검찰은) 몸통이 누구인지 알기 때문에 대통령이라는 단어를 이렇게 많이 쓴 것 아니겠나”라고 주장하며 “울산시장 선거공작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몸통으로 확인되면 한국당은 곧바로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며 “선거 불법개입 혐의가 조금이라도 드러나면 다른 당도 탄핵에 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30년 지기(송 시장)가 선거 승리 가능성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당선됐는데 대통령이 어찌 모르겠나”라며 “지금이라도 고백하라”고 촉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공소장 공개를 막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서도 “(공소장을) 감춘 이유가 명백해졌다. 국민이 보게 되면 청와대가 본산이고 문 대통령이 몸통 아니냐는 생각을 갖게 될까 두려워서였을 것”이라며 “추 장관을 형사 고발하고, 탄핵하겠다”고 말했다. 이만희 원내대변인도 서면 논평에서 “공소장을 접한 국민들은 그간 문재인 정권이 왜 그토록 조국에 집착했는지, 왜 그토록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매달렸는지, 왜 그토록 필사적으로 검찰의 수사를 막고자 했는지 이제 알겠다는 반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권력을 사유화하고 헌정을 유린한 대통령에게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만 기다릴 뿐”이라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민주 “‘꽃가마 DNA’ 황교안, 억지로 떠밀려 종로 출마”

    민주 “‘꽃가마 DNA’ 황교안, 억지로 떠밀려 종로 출마”

    “종로 다니며 개인 지지 호소…선거법 위반 소지”더불어민주당은 9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종로 출마 선언에 대해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떠밀려 한 것”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황 대표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도 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떠밀려 하게 돼 시간에 쫓긴 탓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비후보가 아닌) 황 대표가 지금까지 종로 일대를 다니며 정당 대표로서 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것이 아니라 종로구 출마 후보로서 개인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면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며 “선거법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얘기밖에 더 되겠는가”라고도 했다. 이 대변인은 또 “한국당은 ‘똘똘한 한 채’를 운운하며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보유했던 (잠원동) 주택을 투기로 몰아붙인 바 있다”며 “이 전 총리가 보유했던 주택보다 1.5배, 15억원이나 더 비싼 황 대표의 서초구 자택 처리 과정을 똑똑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달 19일 이 전 총리가 잠원동 주택을 매각하지 않은 채 종로구에 전세로 전입했다며 “부동산 투기꾼들의 주로 쓰는 ‘똘똘한 한 채 전략’을 최장수 국무총리가 이행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이 전 총리는 해당 주택을 매각했다. 이 대변인은 “‘공사다망’한 황 대표가 여러 가지를 놓치고 정신없이 행보하다, 정말로 ‘공사’가 다 망해 버리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한국당을 향해서는 “이제야말로 국회를 비롯한 정치권의 책무가 막중해졌다”며 신종코로나 대책을 위해 국회 일정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주 의사 일정 합의뿐 아니라 현실적인 지원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며 “한국당의 전향적 자세 전환으로 생산적 국회의 모습을 보게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 대표가 도망을 치다 결국 마지못해 등 떠밀려 종로 출마를 결정했다”며 “(황 대표는) 결국 참패하고 한국당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썼다. 그는 그러면서 “황 대표는 ‘꽃가마 DNA’를 버리지 못해 망설였고 생떼 DNA를 버리지 못해 신종코로나 위기에도 정쟁을 계속했다”며 “재난이 닥쳐도 정쟁만 일삼는 사람을 누가 지도자라고 믿고 따르겠나”라고 꼬집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데스크 시각] 전략적 부동층 손에 달린 총선 반전 드라마/이창구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전략적 부동층 손에 달린 총선 반전 드라마/이창구 정치부장

    역시나 4·15 총선이 재미없게 흐르고 있다. 감동도 울림도 긴장감도 없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감동적”이라며 치켜세웠던 ‘느낌표’의 주인공 원종건 인재영입 2호의 스토리는 감동 드라마가 아니라 진실규명이 꼭 필요한 데이트성폭력 사건이 됐다. 기업인으로부터 9만 5000달러를 받은 혐의가 대법원에서 확정돼 지사직과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던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사면된 지 두 달도 안 돼 당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됐다. 강원 출마를 조건으로 사면된 모양새다. 왜 김포 지역구 의원이 됐는지도 가물가물한 김두관 의원은 경남 양산 출마를 선언하며 뜬금없는 사자후를 토했다. 민주당은 아직도 유권자들이 이광재·김두관을 보며 ‘노무현 정신’에 눈물 흘리는 줄 아는 모양이다. 임종석, 김의겸, 정봉주 등의 스토리는 또 어떤가. 퇴행을 거듭하는 자유한국당에서 감동을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구함)다. 정권 중반에 치러지는 선거인데도 ‘정권 심판’보다 ‘야당 심판’을 하기 위해 칼을 가는 유권자가 더 많다는 사실을 한국당은 알고도 모른 척한다. “반(反)문재인 텐트 안으로 모두 들어오라”는 황교안 대표의 호소에 절박감을 느끼는 유권자는 얼마나 될까. 한 달 넘게 서울 종로 출마조차 결론 내지 못한 황 대표가 과단성 있는 모습을 보였던 것은 지난해 12월 시위대를 국회 안으로 끌어들여 민의의 전당을 쑥대밭으로 만든 뒤 “여러분이 승리했다”고 외친 게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에게서 보수재건의 희망을 보는 사람도 많지 않다. 유 의원은 한국당과의 합당 1차 조건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해놓고 자칭 ‘험지’인 대구에선 박근혜 석방을 외친다. 유 의원은 이게 앞뒤가 맞는다고 생각하는 걸까. 안철수 전 의원은 장이 서면 나타나는 방물장수처럼 보인다. 보따리를 풀 때마다 “새정치 왔어요”라고 외치지만, 반응은 시원치 않다. 이번 보따리는 행복한 국민,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제대로 일하는 정치로 포장했는데, 뭔가 빠진 듯한 느낌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가미된 선거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기다렸다는 듯 귀국한 것은 숟가락 얹기처럼 보인다. 정의당도 예전 같지 않다. 전두환씨를 추적해 제법 유명해지자 구의원직을 던지고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탐냈던 임한솔씨 사태는 정의당의 현실을 엿볼 수 있는 단초다. “진보정치의 밀알 노릇 할 만큼 했으니 이젠 나도 국회에 들어가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가진 이가 비단 임씨뿐이겠는가. 정당들의 드라마가 밋밋하면 유권자가 반전 드라마를 쓸 수밖에 없다. 진영 논리에 지쳐 기존 정당에서 이탈한 부동층의 팽창은 반전 드라마의 가능성을 키운다. 이들은 정치 무관심층이 아니다. 조국 사태 등을 겪으며 부동층으로 돌아선 이들의 정치의식은 오히려 깊어졌다. 민주·평등·정의와 같은 고상한 신념을 독점해 온 사람들의 밑천이 드러나면서 이젠 사상적 콤플렉스를 가질 필요가 없다. 약자의 고통에 공감하고 상식을 지키며 정직하게 살려고 발버둥치는 우리의 삶이 실은 ‘입 진보’들이 떠들었던 혁명적인 삶이라는 걸 알게 됐다. 다만 감동적인 반전 드라마를 만들어 내려면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 다행히 이번 총선에선 정당 투표의 위력이 커져 지역구 투표와 정당 투표를 어떻게 조합하느냐가 중요해졌다. 세상을 바꾸는 데 누굴 선봉에 세울 것인지, 어떤 정당에 힘을 실어줘 기득권 정치에 균열을 낼 것인지 남은 두 달 동안 숙고해 보자. 전략적 부동층이 만들 드라마가 기다려진다. window2@seoul.co.kr
  • 서면계약 피해 구제·창작 준비금… 달라지는 예술인 복지

    올해 6월부터 예술인이 서면계약서 작성 위반 사실을 신고하면 구제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예술인의 안정적인 창작활동과 생활 안정을 위한 복지 지원도 확대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부터 달라지는 예술인 복지정책을 5일 발표했다. 우선 예술인 학부모의 어린이집 신청 절차를 간소화한다. 지금까지는 프리랜서 예술인이 어린이집 영유아 종일반에 우선 입소 신청할 때 재직증명서를 발급받지 못해 자기기술서와 소득 증빙 등 별도 자료를 제출해야 했다. 다음달부터 지침을 개정해 예술활동증명서 한 장으로 대신할 수 있다. 예술활동을 하면서 서면 계약을 체결하지 않아 입는 피해를 구제하는 장치를 마련했다. 올 6월부터 예술인이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내에 있는 신고·상담 창구를 통해 위반 사실을 신고하면 법률 자문 등을 지원한다. 김정배 문체부 문화정책실장은 “예술인 서면계약 비율이 현재 37.7%에 불과하다”면서 “계약 미이행 시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예술인이 소송을 원할 때에는 소송비용 200만원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예술인 창작준비금 지원 대상을 올해 1만 2000명으로 지난해 5500명의 2배 이상으로 확대한다. 창작준비금은 예술인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예술활동을 중단하지 않도록 1인당 연간 30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창작준비금 지원을 위한 소득 및 재산 심사 대상을 본인과 배우자로 축소하는 식으로 지원 기준도 완화한다. 이 밖에 전월세 주택자금 융자는 주거 부담을 고려해 상한액을 1억원까지 높인다. 예술인들이 주거비 걱정을 덜고 창작활동에 전념하도록 서울 용산구 서계동 복합문화시설 부지(현 국립극단)에 200가구, 부천영상지구에 850가구 규모 문화예술인 지원주택도 조성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전염병의 추적자’ 질병 탐정 “당신이 최초 감염자입니다”

    ‘전염병의 추적자’ 질병 탐정 “당신이 최초 감염자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1억명 가까운 사망자를 낸 스페인독감에 대해 조사하던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웨이드 햄프턴 프로스트(1880~1938) 교수는 1918년 겨울 스페인독감이 대유행하기 한참 전인 3~4월에 미군부대에서 폐렴환자들이 이례적으로 많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의사들이 폐렴으로 진단했던 질병이 실제로는 스페인독감의 초기 증상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다. 프로스트 교수는 끈질긴 추적 끝에 스페인독감의 최초 감염자인 ‘페이션트 제로’가 미국 캔자스주 캠프 펀스턴에서 근무하던 취사병 앨버트 기첼 일병이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질병의 역사를 살펴보면 ‘평소와는 다른 이상한 일’들이 팬데믹(대유행)의 시작인 경우가 많았다. 20세기 들어서면서 감소세를 보이던 감염병들이 21세기 들어서면서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나타난 감염병들은 일부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광범위한 지역이나 전 세계적으로 퍼진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감염병이 발생하면 역학자라고 불리는 전염병학자들은 병의 시작과 확산 형태, 감염자 특성 등을 밝혀내기 위해 단서를 수집한다. 이 ‘질병 탐정’들은 가장 먼저 병의 출발점인 ‘초발환자’(index case)를 추적한다. 페이션트 제로로 불리는 초발환자는 질병의 발생 원인, 감염성 정도, 감염 양상 등 질병과 관련한 중요한 정보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대처 방법을 세울 수 있게 해 준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많은 역학자들은 중국 우한시 화난수산시장이 확산의 시작점이며 바이러스는 박쥐에게서 유래됐을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바이러스에 대한 세부사항과 정확한 전파 과정은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 과학자들은 “박쥐에게서 채취한 바이러스 시퀀스(DNA 염기서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비슷하기는 하지만 박쥐에게서 사람으로 전파됐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며 “중국 전역을 뒤지면 수많은 신종 바이러스들이 발견될 것이며 그중에는 신종 코로나와 비슷한 것이 수두룩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감염병이 확산되면 역학자들뿐만 아니라 질병과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수학자들도 바빠진다. 페이션트 제로를 역추적해 감염병의 시작과 감염 경로를 예측하고 확산을 조기 차단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수학적 분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CDC에서는 많은 수학자들이 질병 예측과 확산을 막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1972년 스코틀랜드 수학자 윌리엄 컬맥과 역학자 앤더슨 매켄드릭 박사는 감염병 유행 초기 조건과 확산 정도를 추적, 예측할 수 있는 ‘SIR 모델’을 만들었다. 지금도 널리 쓰이고 있는 SIR 모델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보여 주는 그래프이론과 행렬을 이용해 감염가능자(Susceptible)와 감염자(Infectious), 회복자(Recovered) 사이에서 전염병이 어떻게 확산하는지를 보여 준다. 2018년에는 이탈리아와 미국 과학자들이 개인이 사회적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시간에 따라 전염병 확산 패턴이 전혀 다른 형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활동 중심 네트워크(ADN)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에 따르면 페이션트 제로가 비활동적이고 사회적 네트워크 범위가 제한적이라면 병은 빠르게 확산하지 않겠지만 최초 감염자의 활동성향이 반대라면 확산 속도는 물론 전염병의 확산 범위도 넓어지게 된다. 마우리치오 포르피리 뉴욕대 응용수학 교수는 “전염병 발생 초기 조건을 자세히 살피는 것은 전염병 확산에 대한 정확한 예측은 물론 효과적인 방역 대책을 세우는 데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문 대통령 “‘깨끗한 사회’ 열망으로 우리 정부 탄생”

    문 대통령 “‘깨끗한 사회’ 열망으로 우리 정부 탄생”

    “부패지수 평가 세계 20위권 진입 목표”문재인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위겟 라벨르 국제반부패회의(IACC) 의장을 30분 가량 접견한 자리에서 “한국 국민들은 동등하고 깨끗한 사회를 열망하고 있고 우리 정부는 그 열망에 의해 탄생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출범직후 ‘5개년 반부패 종합계획’을 세우고 동등한 사회를 위한 반부패 계획을 강력하게 실천하고 있다. 그 결과 국제투명성기구의 부패인식지수 평가가 2017년 이후부터 매우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가청렴도의 지표로 볼수 있는 국가별 부패인식지수 조사에서 한국은 2017년 51위, 2018년 45위, 2019년 39위 등으로 3년 연속 순위가 높아졌다. 문 대통령은 “아직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 많은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며 “2022년까지 국제부패지수평가에서 세계 20위권 안으로 진입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반부패는 정부뿐 아니라 시민사회와 힘을 합쳐야 가능하다”며 “한국이 정치·경제뿐 아니라 반부패문제에서도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의 반부패에 대한 요구를 시민사회가 잘 전달해 줬고 정부와 시민사회가 적극 협조한 덕분”이라는 언급을 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어 “올해 6월 한국에서 제19차 국제반부패회의가 개최된다. 이를 통해 한국 사회가 더 투명하고 깨끗한 사회가 되도록 격려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부패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정작 그들의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번 회의가 이들의 절실함을 대변하고 전 세계인의 대화를 이끌어주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또 접견에 배석한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과 김거성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국제반부패회의를 잘 준비할 것이라며 격려하기도 했다. 라벨르 의장은 이에 대해 “한국의 부패인식지수 결과가 높아진 것은 중요한 일”이라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3년 만에 부패인식지수가 이렇게 높아진 나라는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무엇보다 한국은 정부와 민간 분야에서 강한 파트너십을 갖고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부연했다. 라벨르 의장은 “6월에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반부패회의가 한국의 반부패 성과를 세계 각국이 배우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접견에 배석한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은 “이번 회의는 각국 정부, 국제지구, 시민사회, 언론, 기업 등이 반부패 협력을 강화하고, 전 세계인의 관심과 동참을 촉구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19차 반부패회의는 6월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2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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