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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명근 경기도의원, 고덕신도시 입주민 애로사항 청취

    오명근 경기도의원, 고덕신도시 입주민 애로사항 청취

    경기도의회 오명근(더불어민주당·평택4) 도의원은 지난 1일 평택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고덕 신도시 입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책 마련과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경기도 주택국, 평택시 도시개발과, LH 업무관계자, 입주민 대표 등 관계자가 참석해 상호 의견을 나눴다. 이날 논의사항은 ▲BRT 노선 개선 ▲단지 내 송전탑 이전 ▲지중화 문제 ▲군부대 탄약고 시설 이전 ▲4-A 도로망의 38국도 연계를 통한 교통편의 제공 등이었다. 입주민 대표자들은 “송전탑이 보도 바로 옆에 설치돼 있어 소음 및 전자파 등 피해 우려가 크다”며 송전탑 이전과 고덕 신도시 내 4-A 도로를 38국도와 연계해 순환식 교통망을 신속히 추진해 줄 것을 건의했다. LH 측 관계자는 “송전탑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지중화 또는 이전 계획을 갖고 있으며 탄약고 또한 국방부 등 관계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4-A 도로의 38국도와 연결문제에 대해서는 입주민들의 불편사항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세부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참석자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오늘 입주민들께서 말씀하신 사항은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라며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고충과 불편함, 특히 안정성에 대한 의심과 불안함을 호소하는 사항이므로 상호 신뢰를 갖고 협조하여 하나씩 풀어나간다면 제기된 모든 사항이 말끔히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관계 부서에서는 이에 대한 대안과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각각 당부하고 오는 15일까지 서면으로 답변을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시 ‘빅4’도 부동산 챙겼다…시장, 의장, 국회의원, 행복청장 다 현직 때 매입

    세종시 ‘빅4’도 부동산 챙겼다…시장, 의장, 국회의원, 행복청장 다 현직 때 매입

    세종시 최고위층 ‘빅4’도 부동산을 챙겼다. 세종시 국회의원이던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세종시 건설 전담기관 책임자였던 이충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현 이춘희 시장·이태환 시의장까지 모두 현직 때 세종시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일부는 내부 정보 이용 및 개발 사업 관여 의혹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처지에 있다. 3일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이 입수한 한국도로공사의 ‘서울-세종고속도로 현황’에 따르면 오는 2024년까지 진행될 세종~안성 구간(55.9㎞) 공사비가 2조 1971억원에서 2조 5894억원으로 3923억원 증가했다. 연기IC(세종시 전동면 석곡리) 건설 등이 확정되면서 늘었다. 석곡리는 이해찬 전 대표 땅과 집이 있는 전동면 미곡리와 5km 정도밖에 안된다. 이 때문에 일부 주민은 연기IC를 ‘이해찬 나들목’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전 대표는 세종시 첫 국회의원에 당선된 직후인 2012년 12월 미곡리 농지 1528㎡(약 463평)를 1억 3860만원에 매입했다. 이 전 대표는 3년 뒤 이 가운데 653㎡를 대지로 전환하고 단독주택을 지었다. 이 땅은 현재 4배 넘게 올랐다. 윤 의원 측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노선 변경 및 연기IC 확정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도로공사는 “연기IC는 2017~2019년 생겨난 게 아니라 2009년 타당성 조사부터 계획된 것”이라고 반박했다.이충재 전 행복청장은 청장으로 있던 2017년 4월 아내 명의로 세종시 연기면 눌왕리 토지 2455㎡를 매입했다. 당시 ㎡당 10만 7000원이던 공시지가가 3년 만에 15만 4000원으로 급등했다. 그는 또 퇴임 직후인 2017년 11월 연서면 봉암리 땅 622㎡와 철골 구조물을 매입했다. 봉암리는 스마트국가산업단지 인근으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역과 불과 400m 거리다. 매입은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 전에 이뤄졌다. 게다가 행복청이 BRT 역 건설을 직접 주관해 이 전 청장이 내부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이다. 이 전 청장은 “눌왕리 토지는 마당에서 개를 키우려고 매입했고, 봉암리 땅은 퇴임 후 세종시에 정착하려고 샀다”고 투기를 부인했다.이태환 현 세종시의회 의장은 2016년 6월 어머니 명의로 조치원읍 봉산리 땅 1812㎡를 6억 4500만원에 사들였다. 이 의장이 당시 산업건설위원회 소속이어서 내부 정보 이용 의혹이 제기됐다. 매입 후 일부가 도로로 편입돼 보상금 1억 2000만원을 받았고, 남은 땅도 현재 25억원 안팎까지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이 의장은 “매입 당시 이미 노출된 개발정보였다”고 해명했다.현 이춘희 시장은 상가가 타깃이었다. 2016년 1월 아내 명의로 세종시 신도시인 나성동 5억 1360만원(167.88㎡), 3억 4798만원(121.15㎡)짜리 두 채를 샀다. 시에서 미술품을 임대한 갤러리 대표의 남편이 건설한 빌딩 안에 상가가 있어 거센 논란을 불렀다. 세종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요즘 세종시 상권이 침체돼 있지만 나성동은 최고의 상권”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시장은 2019년 6월 신도시 4-2생활권(금남면 집현리) 아파트를 분양 받고 경기 과천 집을 아들에게 증여했다. 이 때문에 올해 32억 5510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지난해 40억 6952만원보다 8억여원이 줄었지만 여전히 전국 시·도지사 가운데 1위이다. 국가수사본부는 최근 이 전 행복청장을 피의자로 전환해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고, 세종경찰청은 이 의장을 상대로 내사 중이다. ‘노무현의 도시’로 불리는 세종특별자치시는 지금도 시장, 국회의원, 시의원 18명 중 17명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대학생 식당 알바때 필요한 보건증 발급비 부천시가 지원해줘야”

    “대학생 식당 알바때 필요한 보건증 발급비 부천시가 지원해줘야”

    정재현 경기 부천시의원은 대학생이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사전에 필요한 보건증 발급비를 부천시에서 지원해줄 것을 제안했다. 부천시는 3000원에 신규 발급해주던 보건증(건강진단결과서)을 올해 초부터 전면 중단했다. 식품업이나 취업할 때 제출하는 등 반드시 필요한 의무사항으로 전국적으로 동일하다. 당시 정부 중앙방역대책본부와 보건복지부의 협조 아래 선별검사소 인력 부족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현재는 부천시내 7개 병원이 보건증 발급 업무를 하고 있다. 정 의원은 “문제는 보건소에서 발급하는 비용보다 7배에서 10배 이상 많아졌다. 전국 보건소가 3000원에 발급했는데 일반병원은 2만원에서 3만원 가량 높게 보건증을 발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부천시의 경우 순천향대 부천병원, 부천우리병원, 성모혜민내과의원은 2만원, 서울위베스트내과의원, 스마튼병원, 부천중앙병원은 2만 5000원, 대성병원은 3만원으로 이는 부천시보건소 조사 결과다. 신규 보건증을 병원에서 발급받은 시민의 입장에서 보면 적게는 1만 7000원에서 2만 7000원까지 추가로 부담하는 셈이다. 2019년 기준으로 부천시가 발급한 보건증은 모두 4만 2308장이다. 이에 정 의원은 “이 발급량 기준으로 보면 보건증 발급과정에서 부천시민이 7억 1923만원에서 11억 4231만원을 추가 부담하는 실정이다. 이에 부천시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재난상황인 점을 감안해 3000원가량 부천시가 부담해주는 대책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코로나라는 막대한 재난 때문에 발생한 생긴 일이니 재난안전기금으로라도 처리해야 한다”며, “보통 가장 어려운 자영업자나 청년 알바생 등이 보건증을 신규로 발급 받아 식당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의 주머니를 채워달라. 현재 전국적으로 서울시 강남구만 지원책을 마련했다. 이에 대한 부천시 입장을 밝혀달”고 요청했다. 정 의원은 이 내용을 부천시보건소에 서면질의서로 제출했다. 앞서 부천시보건소 관계자는 “현재 일반병원에서 3만원부터 2만 5000원, 2만원까지 다양하게 가격을 받는데, 부천시의 협조 요청에 따라 2만원까지 인하된 것”이라면서 “전국적으로 동일한 사안이지만 대책을 마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전경하의 시시콜콜] 5인 미만 사업장

    ‘상시 5명 이상의 근로자’. 근로기준법에 종종 나오는 문구다. 근로기준법은 상시 5명 이상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모든 사업 또는 사업장에 적용되고 상시 4명 이하, 즉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는 일부만 적용된다. 근로계약서 작성 및 교부, 최저임금, 30일 전 해고 예고, 휴게시간, 모성 보호 등은 적용된다. 반대로 연장·야간·휴일 근로 등에 대한 가산수당, 해고 사유와 시기의 서면 통지, 유급 휴가 등은 적용되지 않는다. 또한 5인 미만 사업장의 사용자는 정당한 이유가 없거나 경영상 해고 요건을 준수하지 않아도 근로자를 해고할 수 있고, 근로자는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제기할 수 없다.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2019년 도입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도 예외 대상이다. 근로기준법의 5인 이상 기준은 다른 법에도 원용됐다. 내년 1월 27일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이 대표적인 예다. 상시 근로자가 5명 미만인 사업 또는 사업장의 사업주에게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해서 중대재해처벌법이 국회를 통과했을 때 노동계에서는 사업장 쪼개기가 더 만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 52시간 근로시간 적용을 앞두고 사업장 쪼개기를 통해 적용을 유예하는 사례를 봤기 때문이다. 2018년 기준 5인 미만 사업장은 전체 사업장의 79.8%다. 이 곳에서 일하는 노동자 수는 587만 7128명으로 전체 노동자의 26.5%며 5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는 전체의 20% 수준이다. 노동자 수도, 사망 사고도 제외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각종 규제를 피하기 위해 무늬만 5인 미만 사업장인 경우도 있다.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활동을 벌이는 노동운동단체 권리찾기유니온은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열고 가짜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제보 사례를 공개했다. 근로기준법을 5명 미만 사업장에 적용하지 않는 것이 헌법상 평등 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은 노동계를 중심으로 꾸준히 나왔다. 헌법재판소에 위헌 소송도 여러 차례 제기됐다. 헌재는 매번 소규모 사업장의 경제적 취약함, 국가 근로감독 능력의 한계 등을 고려할 경우 법과 현실의 괴리를 막기 위한 입법정책적 결정이라며 합헌 결정을 내렸다. 정책은 선택의 문제이긴 하다. 하지만 선택을 통해 누군가가 인권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게 된다면 이에 합당한 다른 대책이 있어야 한다. 5인이라는 기준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직장에서 노동권과 인권을 제대로 보호받느냐의 여부가 더욱 중요하다. lark3@seoul.co.kr
  • 與, 생태탕 의혹 공세 “오리발탕 먹었나”…吳 “사실 아냐”

    與, 생태탕 의혹 공세 “오리발탕 먹었나”…吳 “사실 아냐”

    내곡동 인근 생태탕집 주인 “오세훈 왔다”이낙연 “거짓말이 거짓말 낳아 수습 불가능”오세훈 “사실 아냐” 與 공세엔 “엉뚱한 얘기”더불어민주당은 4월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의혹을 집중 거론하며 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라디오에서 내곡동 땅 인근 생태탕집 사장이 “왔던 것을 기억한다. 잘 생겨서 눈에 띄었다”며 오 후보의 측량현장 방문을 증언한 것을 집중 부각했다.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식당 주인과 측량팀장, 경작인 등 현장측량 현장에서 오 후보를 봤다는 일치된 증언이 나온다”며 “공직후보자의 거짓말은 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오 후보는 처남이 측량현장에 갔다고 했지만, 처남이 현장에 가지 않고 (당일) MBA 수료식에 초반부터 참석했다는 분석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오 후보는 무엇을 숨기려 집요하게 거짓말하나”라며 “거짓말 말고 약속대로 사퇴하라”고 주장했다.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아 이제는 수습 불가능한 지경”이라며 “오 후보에게 세 가지 중대한 흠결이 있다.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 습관성 거짓말, 그리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비정한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노웅래 최고위원은 오 후보의 용산참사 발언에 대해 “상처입은 유족은 아랑곳없이 자기의 과오를 덮기 위해 사건을 정당화하고 거짓말을 일삼는 소시오패스”라고 맹비난했다. 양향자 최고위원도 “용산참사가 임차인 탓이면 5·18은 광주시민 탓이라고 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강선우 대변인은 서면논평에서 “오 후보, 생태탕은 맛있게 먹었나, 혼자 오리발탕 드신 것은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이와 관련해 오 후보는 이날 유세현장에서 “사실이 아니다”라고 짧게 반박했다. 그는 내곡동 처가 땅 의혹과 관련한 여당의 비판에 대해선 “아주 본질적이지 않은 십몇년 전 일을 끄집어내고, 문제제기가 입증되지 않으니 또 엉뚱한 얘기를 한다”고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광진, 지역경제 선도 ‘우수 중소기업’ 모집

    광진, 지역경제 선도 ‘우수 중소기업’ 모집

    서울 광진구가 오는 16일까지 잠재력과 기술 경쟁력을 가진 ‘우수 중소기업’을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우수 중소기업은 구가 올해 처음 시행하는 정책으로 지역의 유망한 중소기업을 발굴해 지역경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모집 대상은 구에 본사 또는 공장을 두고 1년 이상 운영 중인 제조업 및 문화콘텐츠산업 분야 중소기업이다. 모집 규모는 10개 내외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우수 중소기업 지정 현판이 부착되며, 구 중소기업 육성기금 융자를 신청할 경우 가점을 준다. 또 구 온라인 판매점 입점 시 각종 수수료와 상품 페이지 제작 등을 지원한다. 기업 홍보관 및 홍보부스 전시 등 판로 확대를 위한 홍보도 뒷받침한다. 신청은 16일까지로 신청서, 소개서, 사업자등록증, 재무제표 등을 구비해 구 지역경제과를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구 홈페이지 내 공고문을 참고하거나 지역경제과로 문의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다음달 3일 발표할 예정이다. 경영지표, 기술경쟁력, 고용실적, 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기준으로 서면 심사와 현장 조사를 할 계획이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해 지역의 대표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만큼 함께 위기를 극복해나갈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등기소의 변신… ‘문화 충전소’ 응암

    등기소의 변신… ‘문화 충전소’ 응암

    법원행정처 수차례 면담 뒤 매각허가계약 체결 땐 내년 하반기쯤 설계공모주민의견 수렴 뒤 복합문화시설 건립“응암동의 숙원사업 해결 돼 다행”“이렇게 넓은 부지를 확보해 주민들이 원하는 시설을 지을 수 있게 돼 무엇보다 기쁩니다.”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은 1일 서울신문에 “응암동 지역은 문화체육시설이 부족해 시설 건립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많았었는데 과거 은평등기소 이전부지에 숙원사업을 해결하게 돼 다행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은평구는 응암동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인 복합문화시설을 과거 은평등기소 자리에 건립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다. 김 구청장은 지난달 23일 사업부지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관계 공무원에게 준비 사업을 지시하는 등 독려했다. 은평등기소 이전부지 인근에 있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 이용자의 편리를 위해 접종센터 운영기간 주차장 개방도 논의했다. 복합문화시설 건립사업은 김 구청장의 공약사업이다. 은평등기소 이전부지를 활용, 인구 대비 문화·체육시설이 부족한 응암생활권에 다양한 문화시설을 확충, 지역주민들이 문화예술을 향휴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오랫동안 은평구 부동산 등기업무를 담당했던 은평등기소는 대법원의 등기소 광역화 계획에 따라 이전이 결정됐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의 등기과와 은평·서대문·용산 등기소를 통합한 서울서부광역등기소 건립사업이 추진되면서다. 은평등기소는 2019년 2월 11일 서울서부지방법원 등기국으로 통합이전 했다. 이에 구는 등기소 이전 부지에 인구 대비 문화·체육시설이 부족한 응암생활권의 다양한 문화시설을 확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법원행정처 및 서부지방법원과 여러 차례 면담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해 11월 법원행정처로부터 해당 부지에 대한 용도폐지 및 매각허가 승인을 이끌어내 사업을 구체화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은평구는 소유권 이전을 위한 사전절차를 밟고 있다. 매입 계약이 체결되면 오는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하는 등 사전절차를 마친 뒤 내년 하반기 설계공모해 2023년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구는 주민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추진할 예정이다. 향후 4745㎡ 부지에 도서관·문화·체육시설 등이 들어서면 문화·체육 인프라가 부족한 응암생활권에 문화·여가를 위한 중심 공간이 될 전망이다. 김 구청장은 “은평등기소 자리에 건립할 복합문화시설은 여러 채널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최대한 주민들이 원하는 시설을 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특별연장근로 땐 건강검진 요청 가능

    앞으로 특별연장근로를 하는 모든 사업장의 근로자는 사업주에게 건강검진을 요청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근로자에게 특별연장근로를 시킬 경우 지켜야 할 건강보호조치 등을 담은 고시를 제정해 오는 6일부터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특별연장근로는 업무량 폭증 등 특별한 사정이 있을 때 근로자의 동의와 고용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 1주 12시간의 연장근로 한도를 넘어 추가 연장근로를 시킬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그동안 특별연장근로를 하는 근로자에 대한 건강보호조치는 권장 사항 정도로 여겨져 왔지만 지난해 12월 근로기준법이 개정돼 의무화됐다. 사용자가 고용부가 정한 건강보호조치를 하지 않으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고시 제정으로 특별연장근로를 시키는 사용자는 ▲특별연장근로 시간 주 8시간 이내 운용 ▲근로일 종료 후 다음 근로일 개시 전까지 연속 11시간 이상의 휴식시간 부여 ▲특별연장근로 도중이나 종료 후에 특별연장근로 시간에 상당하는 연속 휴식 부여 등 세 가지 중 하나 이상의 조치를 해야 한다. 또 특별연장근로 시작 전 근로자에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서면으로 통보하고 근로자가 요청하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종전에는 서면 통보 의무가 없어 특별연장근로 시 건강검진을 신청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근로자가 드물었다. 검진 결과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의사 소견이 나오면 휴가를 부여하거나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야간근로를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 박종필 고용부 근로감독정책단장은 “근로자들의 건강권을 한층 두텁게 보호하고, 사업장 감독에도 신경 써 특별연장근로가 오남용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성비위 저지른 교원, 5년 이상 담임 못 맡는다

    성비위 저지른 교원, 5년 이상 담임 못 맡는다

    앞으로 성비위를 저지른 교원은 5년 이상 담임을 맡을 수 없게 된다. 또 성폭력 관련 2차 가해를 한 공무원은 징계를 받는다. 여성가족부는 서면으로 진행한 제4차 여성폭력방지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여성폭력방지 기본계획안을 의결했다고 1일 밝혔다. 정부는 우선 성비위로 징계를 받은 교원에 대해서는 5년 이상 10년 이하의 기간에는 담임을 맡을 수 없도록 했다. 정부의 학술연구지원을 받는 연구원이나 학자 등도 성비위로 징계를 받으면 해당 연구 과제를 중단하고, 1년간 학술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성폭력이나 폭력을 저지른 체육 분야 지도자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징계정보시스템을 구축, 범죄 이력을 기록해 이들을 고용한 회사 등에서 재계약을 할 수 없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특히 성폭력 2차 가해 관련 공무원에 대해서도 징계를 내릴 수 있도록 국가공무원법 공무원 징계령 시행 규칙을 개정할 방침이다. 현재 시행 규칙에서는 공무원들이 성폭력 관련 2차 가해를 해도 징계를 내릴 수 없다. 군에서는 징계처분 결과를 피해자에게 통지할 수 있도록 군인사법·군무원인사법 개정을 추진한다. 또 각 경찰서 안에 ‘스토킹전담조사관’을 배치해 스토킹 사건이 발생했을 때 현장 대응을 강화한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성희롱·성폭력 피해구제 조항을 명시한 표준계약서 보급을 확대한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앞으로 디지털 성범죄와 성희롱·성폭력 등 여성폭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安 내년 대선도 영향력 행사” 40%

    “安 내년 대선도 영향력 행사” 40%

    보수층 53% “영항력 현재처럼 여전할 것”대통령 적합도 5.9%… 야권주자 중 2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했는데도 야당 지지자들에게 대권 잠룡으로서의 영향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대표의 차기 대권 행보에 대한 야당 지지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대통령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서도 야권주자 가운데 안 대표의 지지율은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다음 순이었다. 서울신문이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인 지난달 30~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안 대표의 정치적 미래에 대해 질문한 결과 ‘오세훈 후보와의 단일화 패배로 정치적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50.6%로 나타났다. 그러나 ‘내년 대선에서 현재 못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응답도 40.4%를 기록했다. 특히 야당 보수층 지지자들은 서울시장 경선 결과와 관계없이 안 대표의 정치적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층’에서는 ‘현재 못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52.9%)이라는 응답이 ‘영향력이 줄어들 것’(37.7%)이라는 응답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국민의힘(55.4%), 국민의당(69.1%) 지지층에서도 ‘현재 못지않은 영향력’이라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권역별로 살펴봐도 보수층이 많은 강남동(강남구,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 지역 유권자들은 안 대표가 ‘현재 못지않은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응답이 44.9%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안 대표가 대권 잠룡으로 여전한 위력을 보이고 있다는 부분은 대통령 적합도 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난다. 조사 결과 안 대표의 지지율은 5.9%로 야권주자 가운데 1위인 윤 전 총장(36.6%) 다음이었다. 안 대표의 지지율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3.4%보다 2.5% 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안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오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철수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는 것도 유권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조사 어떻게 했나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인 지난달 30~31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각각 489명, 511명 등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령별로 18~29세가 15.7%, 30대가 16.3%, 40대가 18.2%, 50대가 18.4%, 60세 이상이 31.4%다. 조사에 사용된 표본 추출물은 3개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안심) 번호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대1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무선 100%)으로 진행했다. 가중치는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바탕으로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값을 셀가중 방식으로 부여했다. 전체 응답률은 19.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충청권 전직 차관급부터 지방의원까지 전방위 투기수사

    최근 몇 년 새 국내 땅값 상승을 이끈 대전 세종 충청권에서 전직 차관급에서 지방의회 의장 등에 대한 전방위 투기 의혹 수사가 진행 중이다. 지금 까지 경찰 수사 선상에 오른 것으로 파악된 사람만 10여명이다. 대부분 직무상 미리 알게 된 개발계획 정보를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종경찰청은 세종시 연서면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예정지에 시세 차익을 노리고 땅을 매입한 뒤 이른바 ‘벌집’ 주택을 건축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된 세종시 공무원 3명(자진신고자 포함)과 민간인 4명을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혐의 확인을 위해 지난달 19일 시청과 시의회 사무처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세종시의원 A씨와 그 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시의회 등에서 수사 자료를 확보했다. A씨는 2019년 세종시 연서면 스마트 국가산업단지와 인접한 지역에 토지와 건물 등을 사들여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세종에서는 차관급인 행정중심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전 청장의 투기 의혹까지 불거졌다.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재임 시절 아내 명의로 세종시 땅을 투기한 혐의 등으로 최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B 전 청장과 관련해 사실 확인에 집중하고 있다. 충남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 전담수사팀도 지난달 19일 다른 세종시 공무원의 투기 의혹 단서를 잡고 세종시청과 시내 공인중개업소 등 8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해당 공무원은 도시개발 관련 부서에 일할 당시 부동산중개업자를 통해 세종시 관내 읍·면 지역 일부 토지를 사들였는데,당시 시청 내부 정보를 활용했는지가 조사 대상이다. 충남 아산에서는 시의회 의장 C씨가 경찰 수사 대상에 올랐다. C씨는 아산 모종동 주변 도시개발계획 정보를 부당하게 활용해 다른 사람에게 해당 지역 인근 땅을 사도록 하게 한 혐의(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을 받고 있다. 지난달 31일 충남경찰청 압수수색 대상인 된 C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페이스북)를 통해 “저와 제 가족(직계존비속)은 이곳 토지에 대해 단돈 1원도 투자한 것이 없다”고 강하게 혐의를 부인했다. 대전에서는 퇴직 교정공무원 땅 투기 의혹이 불거져 대전경찰청이 대전교도소에서 수사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수사 자료 수집 단계”라며 “면밀한 분석 이후 해당 공직자 진술 조사 등을 바탕으로 실체를 파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여당 의원 174명, “부동산 위법 여부 조사해달라”

    여당 의원 174명, “부동산 위법 여부 조사해달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그 가족의 부동산 거래 위법사항에 대한 국민권익위원회의 전수조사가 진행된다. 개인정보 제공동의서를 제출한 민주당 소속 의원 174명과 그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이 대상이다. 공직자 투기 논란에 휩싸인 3기 신도시뿐 아니라 언론에서 의혹을 제기한 사안과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공직자 투기행위 신고 사안을 조사하게 된다. 권익위는 1일 “민주당으로부터 지난 30일 전수조사 요청서가 접수됐다”면서 “서면조사를 중심으로 하되 투기가 의심되는 경우 현장 실태조사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필요하면 해당 의원에게 소명을 요청하고, 조사 결과 투기 의혹이 있다고 판단되면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에 수사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권익위는 이날 검사장 출신인 이건리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조사단을 꾸렸다. 부패방지 권익위법에 따른 ‘업무상 비밀이용의 죄’의 공소시효인 최근 7년내의 부동산 거래내역이 조사대상이다. 조사기간은 2일부터 30일간이며, 필요시 연장할 수도 있다. 권익위는 “관계기관의 협조를 얻어 부동산 거래관리시스템과 국토정보시스템에서 국회의원 및 그 가족의 부동산 실거래 내역과 소유 내역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권익위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사태를 계기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및 교육청의 예산이 적절하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살피는 상시합동점검단을 꾸리기로 했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 퇴직자의 재취업 근절을 위해 채용실태를 특별 점검하고 채용과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권익위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공기관 반부패·청렴혁신 10대 과제 추진계획’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비롯해 제2의 LH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상시합동점검단은 공공기관의 부정·부패 취약분야를 점검하고 예산 부정수급 사례가 확인되면 즉각 환수 조치하기로 했다. 지난달 4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일정으로 운영되고 있는 공직자 부동산투기에 대한 신고와 관련해서는 신고자 보호를 위해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와 협조체계를 꾸린다는 계획이다. 권익위는 또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이 국회에 묶여 있는 상황을 감안해 법 제정 이전이라도 공공기관의 행동강령상 이해충돌방지 제도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지 점검하기로 해다. 전현희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청탁금지법과 관련한 위법사실에 대해 형사처벌 또는 과태료 조치를 해야 하는 데도 내부 징계에 그친 사례들을 점검하고 ‘봐주기식 관행’을 철저히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권익위는 내부정보를 이용한 이권개입 우려가 높은 공공기관의 사규를 점검해 이해충돌을 예방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윤리준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기업에 대해서는 인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공공기관의 청렴도 측정시에는 ‘비금전적 부패’와 ‘이해충돌 상황에서의 사적 이익 추구’ 등의 항목이 새로 추가된다. 또 선출직 공직자와 지자체 공무원, 공공기관 사장·감사·임원에 대한 청렴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중대 부패사안이 발생한 기관에 대해서는 권익위가 주관하는 특별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전 위원장은 “10대 과제를 이행하기 위해 150여명의 전문조사관이 투입된다”면서 “국회의원 174명의 요청에 따른 국회의원 및 그 가족의 부동산 거래 현황을 살피기 위한 전담조사단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120년 역사 여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120년 역사 여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개찰구는 어디 있지? 표 파는 데는?” 서울의 경리단 지하보도처럼 짧은 계단을 내려가니 바로 지하철 승강장이다. 이렇게 금방 승강장이 나올 리가 없다고,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어딘가에 더 있을 거라 생각하며 베를린 지하철역 안을 두리번거렸다. 역에는 표를 끊고 들어가는 개찰구도, 표를 끊는 커다란 기계도 없었다. 어리둥절하는 사이, 지하철이 먼저 들어와 무턱대고 탄 적도 있었다(다행히 검표원에게 걸리진 않았다). 베를린에서 가장 적응되지 않았던 것 중엔 이 느닷없는 지하철 타기가 있었다.●120년 역사를 담고 달려온 베를린 지하철 표를 사서 출입구에 넣고 안으로 들어간다. 승강장을 향해 지하로, 지하로 하염없이 내려간다. 환승역이 있다면 한참 걷고, 타는 데까지 시간도 꽤 걸린다. 이런 서울의 지하철 시스템에 익숙한 여행자에게 베를린 지하철은 ‘황당’(어라? 벌써?), ‘부정’(아냐, 이게 승강장일 리 없어), ‘허무’(이렇게 금방 나오다니)의 ‘스리 콤보’ 경험을 선사한다. 물론 나중엔 ‘이보다 편할 순 없다’의 자세로 잘 이용하게 되지만, 베를린 지하철을 첫 대면한 순간에는 누구나 세상 ‘어리바리’가 되고 만다. “이거, 뭐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하면서. 베를린의 많은 역들이 이처럼 계단을 조금만 내려가면 바로 승강장으로 이어진다. 시내 중심가에 있고 환승 노선이 많은 ‘알렉산더 플라츠’ 역 정도를 빼면 다른 역들은 단순하고 찾기도 쉽다. 지하로 다니다가 가끔 지상으로 빠져나오기도 하는데, 그런 구간이 많지는 않다. 베를린의 지하철, 우반(U-Bahn) 얘기다. 우반은 ‘운터그룬트 반’(Untergrund Bahn)의 약자로 노선의 대부분이 지하로 다닌다. 역 간 거리가 짧고 속도가 빨라서 많은 베를리너들이 이용한다. 지하로 다니는 우반과 함께 국철 전철이라 할 수 있는 에스반(S-Bahn)도 있다. 서울 지하철 2호선처럼 순환하는 링반과 여러 라인이 있는데, 두 열차를 적절히 이용하면 어디든 갈 수 있다.베를린의 지하철이 재미있는 건 역마다 생김새도, 역 이름에 쓰인 서체도, 디자인도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천장이 머리 위에 닿을 것처럼 낮은 곳이 있는가 하면, 거대한 홀처럼 웅장한 기둥이 있는 승강장도 있다. 벽마다 사진을 전시한 역도 있고, 1950년대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의 역사도 있다. 내리는 곳마다 분위기가 다르니 구경하는 재미도 남다르다. 스쳐 지나가는 역들은 지금도 생경할 때가 있다. 베를린을 처음 여행할 땐 지하철에서도 마음이 바빴다. 눈길을 끄는 역마다 사진을 `찍고, 사람들이 차고 빠지는 역 안에서 한참을 앉아 있기도 했다. 우반 특유의 노란색 지하철이 들어오고 떠날 때마다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어느 날은 쓸쓸한 마음으로, 어느 날은 신기한 마음으로. 베를린은 보고 경험할 게 넘치는 도시였지만, 지하철역은 이 도시를 탐험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었다. 베를린의 우반은 총 9개 노선에 174개 역이 있다. 우반이 처음 만들어진 때는 1902년. 생긴 지 거의 120년이나 됐다. 당시 지하철은 부유 계층이 많이 살던 베를린 서쪽의 샤를로텐부르크, 쇠네베르크, 빌머스도르프 동네를 중심으로 먼저 만들어졌다. 이후 북쪽의 베딩에서 남쪽의 노이쾰른을 잇는 남북 노선, 서쪽 끝에서 동쪽 끝을 잇는 노선 등으로 계속 늘어났고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동베를린과 서베를린으로 갈라지면서 30년 넘게 운행이 중단됐다가 통일 후에 다시 재개됐다. 오래된 지하철역을 다니다 보면 120년간의 도시 역사가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눈에 띄는 건축물과 특이한 디자인의 역들은 영감을 준다. 역마다 가진 이야기 또한 가볍지 않다.●매일 타는 지하철로 베를린 시간 여행 내가 자주 타는 노선은 ‘우 츠바이’라 불리는 U2 노선이다. 베를린 북쪽의 판코 역에서부터 중심부인 알렉산더 플라츠를 지나고 서쪽 포츠다머 플라츠, 동물원, 카데베 백화점 등을 지나 서쪽 끝인 룰레벤 역에 닿는다. U2 노선은 U1, U3, U4와 함께 1914년 이전에 건설된 초기 노선 중 하나다. 그래서 어떤 역들은 유독 고풍스럽고, 샛노랗거나 짙은 오렌지색으로 꾸며진 역도 있으며, 과거로 돌아간 듯 시간이 멈춘 역도 있다. 가장 친한 친구가 운영하는 치킨집이 있는 에바스발더 역은 그중에서도 자주 타고 내리는 역으로, 진초록색의 철 구조물 역사가 예스러우면서도 멋지다. 에바스발더 역은 지하에 위치한 역들과 달리 단단한 석조 기둥 위에 지상철로 만들어져 있다. 조명이 들어오는 밤에는 더욱 운치가 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거의 매일 밤늦은 시간에는 항상 같은 자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술 취한 아저씨도 있다. 루이 암스트롱만큼 좋은 목소리로 ‘왓 어 원더풀 월드’를 부르는데, 적막한 역 안에 울려 퍼지는 목소리가 쓸쓸하면서도 애달프다. 코로나19 이후로는 밤늦게까지 돌아다닌 적이 없어 그 아저씨를 본 지도 오래됐다.U2 라인에서 가장 좋아하는 역은 메르키셰 박물관 역이다.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계단 위에 서면 아치형의 천장과 캡슐처럼 생긴 조명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역은 베를린 전체 지하철역에서 유일하게 중앙 기둥이 없는 단 두 개의 역 중 하나다. 천장이 높고 창백한 조명이 늘어선 역 계단을 내려갈 때마다 걸음을 멈춘다. 타원형의 알약처럼 줄줄이 매달려 있는, 단순하지만 특이한 조명을 보면 저절로 사진을 찍게 된다. 휴대폰에는 여기서 찍은 비슷한 사진이 계속 쌓이고 있다. 메르키셰 박물관 역과 한 정거장 차이인 클로스터 슈트라세 역도 특이하다.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입구의 복도에 짙은 파란색 타일과 야자수 같은 기둥 문양이 만들어져 있는데, 이는 고대 바빌론의 여덟 번째 성문인 이슈타르 문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페르가몬 뮤지엄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신비로운 푸른색의 벽을 지나 승강장으로 내려가면 1910년대부터 쓰이던 트램과 기차 등의 빈티지한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베를린에서 가장 고급 백화점인 카데베를 가기 위해 내리는 U2 노선의 비텐베르크플라츠 역도 유명하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 역은 1900년대 초 우반 네트워크의 많은 역을 설계한 스웨덴 건축가 알프레드 그레난더의 작품으로, 현재는 건축기념물로도 등재됐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베를린 폭격으로 심하게 부서진 것을 1950년대에 재건했는데, 아르누보 스타일로 디자인된 역의 현관 홀과 아기자기한 역사 안, 빈티지한 타일과 색이 시간 여행을 떠나온 느낌을 준다. 누구나 이 역사 안을 드나들 땐 사방을 구경하느라 고개가 바빠진다.●아르누보 건축물에서 대성당 분위기까지 U2 노선뿐만 아니라 다른 노선에도 사연 많고 독특한 역들이 많다. 크로이츠베르크 지역에서 지낼 때 매일 이용하던 코트부서 토어 역(U8)은 온갖 낙서에 그다지 내세울 분위기도 없지만, 오래된 유리창에 정직하게 쓰여 있는 역 이름만으로도 베를린의 상징으로 통한다. 또 바르샤우어 슈트라세 역과 슐레시스토어 역 사이를 오가는 U1을 타면 오버바움 다리를 건너는데, 이때 펼쳐지는 슈프레강 풍경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머릿속에 각인된다. 현대 건축의 전시장이라 불리는 포츠다머플라츠 역은 현재 베를린에서 가장 모던하고 번화한 역 중 하나다. 그러나 베를린 장벽이 가로막았던 시기에는 아무도 이용할 수 없는 ‘고스트 스테이션’ 중의 하나였다. 동베를린과 서베를린의 경계에 위치한 탓에 30년 넘게 지하철이 오가지 못했고, 이렇게 멈춰 있던 많은 ‘유령 역’ 중엔 미테의 로젠탈러플라츠 역(U8)도 끼어 있었다. 역사의 건축 자체가 빼어난 곳도 많다. 서베를린 지역의 라타하우스 쇠네베르크 역(U4)이 대표적이다. 지금은 쇠네베르크 지역의 구청역이지만, 1991년까지는 서베를린 전체의 시청역으로 쓰였다. 역 안에서는 커다란 격자창을 통해 루돌프 빌데 공원이 내다보이고, 공원에서는 우아한 역의 건축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역에서 빠져나오면 역 위에 있는, 아름다운 조각상이 세워진 다리로 올라갈 수도 있고 작은 호수로 둘러싸인 공원으로 갈 수도 있다. 지하철역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면 귀족적인 자태의 건축물로 먼저 다가올 역의 외관과 뒤로 보이는 구청사 탑이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다른 지대보다 낮게 만들어진 공원은 아르누보 양식으로 만들어진 역을 감상하기에 좋은 전망 포인트다.●천장 높이 7m·육중한 중앙 기둥 ‘U7 승강장’ U8과 U7이 지나는 헤르만플라츠 역의 내부도 감탄을 자아낸다. U7의 승강장을 꼭 가봐야 하는데, 천장 높이가 무려 7m에 이르고 중앙의 육중한 기둥과 함께 웅장한 대성당의 분위기를 풍긴다. 우반의 트레이드마크인 노란색 세라믹 타일과 회색의 조합도 빈티지할뿐더러 커다란 조명 아래 빛나는 승강장은 언제 내려도 놀라움을 전해준다. 9개의 우반 노선 중 가장 클래식하고 고풍스러운 라인으로는 U3가 꼽힌다. 많은 역들이 아치형의 오래된 구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하이델베르거플라츠 역은 기념비적이라 할 만하다. 두 개의 둥근 아치형 입구를 따라 승강장으로 들어가면 높은 천장과 장엄한 철제 램프, 유겐트슈틸(19세기 말~20세기 초 독일에서 유행한 미술 양식으로 꽃 등 식물적 요소들을 장식화한 것이 특징) 무늬와 모자이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치 지하에 몰래 만들어진 대성당의 내부 같다고나 할까. 또 승강장 가운데에 늘어선 두꺼운 기둥에는 박쥐, 여우, 다람쥐, 게 등 다양한 동물 조각상이 다양한 모양새로 새겨져 있다. 차분하면서도 숙연하기까지 한, 그러면서도 화려한 디테일을 보여 주는 하이델베르거플라츠 역을 베를린 지하철 여행의 종착역으로 삼아도 좋을 것이다.●살아 숨 쉬는 언더그라운드 문화 이처럼 베를린 우반을 타면 지난 120년의 시간을 순서 없이 여행할 수 있다. 동시에 상상을 뛰어넘는 뉴스가 만들어지는 언더그라운드 예술의 현장이기도 하다. 지난해 초 U9 노선의 슐로스슈트라세와 라타하우스 스테글리츠 역 사이에는 뜬금없는 사무실이 생겨나 화제가 됐다. 지상과 지하를 연결하는 철제 계단 통로 사이에 만들어진 이곳에는 파란 카펫 위에 구식 컴퓨터와 스탠드 조명이 놓인 책상과 의자, 화분까지 있었다. 누군가 매일 출근해 일을 해도 손색없을 분위기였는데, 불법 설치물이었으므로 지하철을 운영하는 베를린교통공사(BVG)에 의해 바로 철거됐다.사실 이곳은 ‘코워킹 스페이스의 메카’라 불리는 베를린의 높은 사무실 임대료 현실을 비꼰 예술 현장이었다. 그라피티와 비판적인 예술 작업들을 주로 해 온 ‘로코 앤드 히즈 브라더스’ 팀이 몰래 만든 작품이었다. 이들은 4년 전에도 똑같은 공간에 비슷한 작업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이 빈 공간에 하얀 벽지를 붙이고 침대와 1인용 소파를 가져다 놓았으며, 이케아의 라이스페이퍼 조명을 달고 1970년대 TV도 틀어 놓았다. 바닥에는 스타워즈 책까지 펼쳐져 있었는데, 당시 처음 이곳을 발견한 지하철 작업자들은 이곳이 버려진 영화 세트장인 줄 알았다고 했다. 당시 베를린의 폭등하는 집값(지금도 문제지만)이 더이상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몫이 아닌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임을 말하고자 한 게릴라 작업이었다. 지하철 터널 사이에 있어 발견되기까지 몇 달이 걸렸던 이곳은 작가가 사진까지 찍어 잠깐 동안 에어비앤비 사이트에 올렸다 지우는 등 여러 가지 해프닝이 있었다. 당시 가디언지는 “가장 기발한 에어비앤비이거나 예술적 사회 비평 중 하나”라며 이들의 작업을 언급하기도 했다. 베를린 지하철은 언더그라운드라는 태생에 맞게, 많은 거리 예술가들의 흥미로운 작업장이자 놀이터로도 애용되고 있다. 과거와 현재를 모두 넘나드는 우반 지하철은 베를린이 여전히 베를린이라는 걸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 가장 일상적이면서도 특별한 장소다. 여행작가 dongmi01@gmail.com
  • “K반도체 핵심축 부상…시민들과 ‘용인 백년대계’ 그릴 것”

    “K반도체 핵심축 부상…시민들과 ‘용인 백년대계’ 그릴 것”

    126만평 반도체 클러스터 국내 첫 조성일자리 1만 7000여개 창출 2024년 준공 내년부터 인구 100만 이상 특례시 지위 민원인 시각에서 보게 ‘현장 행정’ 강조‘신갈오거리 도시재생’ 균형발전에 도움난개발 오명 벗으려 ‘센트럴파크’ 추진백군기 경기 용인시장의 지난 3년은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의 연속이었다. 2018년 민선 7기 시장으로 선택받은 이후 시민이 시정의 근본이 되는 새로운 변화의 큰 틀을 만들기 위해 매진했다. 특히 환경 및 경제 분야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 자연과 공존하는 조화로운 발전 기준을 정립하는 등 친환경 생태도시로 안착할 수 있는 토대를 다졌다. 난개발 도시라는 오명을 씻고 친환경 생태도시를 만들어 가기 위한 기반이 구축돼 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제 분야에선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의 성공적 유치를 꼽을 수 있다. 국내 산업 지도를 바꿀 메가톤급 사업이 용인 원삼에 자리잡은 것이다. 백 시장은 “단순히 수도권 베드타운이 아닌 경제적 자립성을 갖춘 도시로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반시설이었다”고 강조한다. 이와 함께 백 시장은 기흥구 보정·마북 일대에 용인 플랫폼시티 건설을 본격 추진하는 등 시의 백년대계를 빈틈없이 그려 왔다. 31일 백 시장을 만나 그동안 이룬 성과와 앞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이 무엇인지 들었다.-용인시가 K반도체 핵심축으로 떠오른다.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원에 약 415만㎡(약 126만평) 규모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가 조성된다. 국내 최초의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로 용인시 100년 먹거리를 준비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10년간 무려 120조원이 투자된다. 주요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토지 보상 절차에 착수해 이르면 하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지난 23일 정부로부터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됐으며, 이에 발맞춰 ‘소부장 산업 생태계 육성 전략’을 추진 중이다. 반도체클러스터에는 2025년부터 4년 단위로 4개의 팹(Fab)이 건설되는데 총 1만 7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모든 것들이 완성되면 용인시는 이천~용인~수원~평택~안성을 잇는 ‘K반도체 벨트’의 중심지로서 우리나라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축이 될 것으로 자부한다.” ●반도체 클러스터 120조 투자 하반기 착공 -내년부터 용인시 등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에 특례시 지위를 준다.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이 32년 만에 개정되면서 용인시가 시 승격 25년 만에 특례시로 격상된다. 이제야 110만 대도시 체급에 걸맞은 옷을 입게 된다. 시 차원의 노력과 4개 특례시 공동 대응으로 110만 도시 규모에 걸맞은 재량권을 확보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광역시에 준하는 행정, 재정 권한을 확보해 나가고자 한다. 그동안 시는 인구가 광역시급으로 성장했음에도 인구 5만 이상의 기초자치단체와 같은 제도를 적용받는 역차별을 받고 있었다. 이를 없애고 행정·상하수도·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구 규모에 걸맞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특례시로 가기 위한 로드맵은. “지난 1월부터 특례 사무 발굴과 권한 확보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특례시 출범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정기회의를 갖고 있다. 지난 2월에는 4개 특례시의 시장, 국회의원, 시의회 의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논의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늦어도 4월에는 전국특례시시장협의회를 출범할 예정이다. 특례시 출범 TF는 용인, 수원, 고양, 창원시 등 4개 특례시의 로드맵을 공유하고 특례 발굴을 위한 공동 추진 방법, 간담회 개최 등을 논의하고 있다. 특례시시장협의회는 특례시 관련 권한 확보와 대정부 교섭 활동의 지렛대가 될 것이다.”●코로나로 무너진 민생경제 474억원 지원 -직원들에게 현장 행정을 강조하는 이유는. “모든 민원의 답은 현장에 있다. 단순하게 ‘민원인이 생겼구나’가 아닌 ‘민원인이 왜 이러한 민원을 제기했는지, 당사자가 얼마나 오랜 시간 불편함을 느껴 민원을 제기하는지’ 생각해 달라고 공직자들에게 당부해 왔다. 서면으로 보고를 받는 것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껴야 시민들이 겪는 어려움과 시민들에게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고 찾지 못했던 대안도 모색할 수 있다. 앞으로도 시민들이 불편하다고 말씀하신 곳은 언제 어디든 수시로 방문해 불편을 예방하고 해결해 나가겠다.”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과를 기대하거나 집중하는 부문이 있다면. “올해 최대 현안이자 가장 집중하는 것은 민생경제다. 코로나19로 무너진 일상을 회복하고 지역 경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 시민들의 삶에 숨통을 트이게 하는 것보다 시급하고 중요한 것은 없다. 이를 위해 코로나 극복을 위한 제3차 용인시 경제 지원 대책을 마련해 474억원을 별도로 편성해 지원했다. 올해 예산안도 일자리를 창출하고 골목상권,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시민들이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는 민생경제 회복을 목표로 편성했다. 일자리는 하반기에 입주하는 기흥 ICT밸리, 용인테크노밸리에서 1700개 등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한다. 공공부문 일자리도 용인형 일자리 사업을 비롯해 2만 72개를 계획한다.” -그동안 신구도심 균형 발전에 힘을 쏟았는데 신구도심 발전 전략은. “시민들 삶의 질 개선은 물론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 도시재생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시민 모두가 잘사는 용인시를 만들기 위한 필수 과제다. 가장 대표적인 사업이 신갈오거리 도시재생사업이다. 과거 신갈오거리는 ‘용인의 명동’으로 불릴 정도로 지역 상권의 중심지였으나 주요 관청의 이전과 인근 대규모 개발사업 등으로 인구와 기업이 빠져나가면서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확보한 114억원의 국·도비를 포함해 총 484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110만 시민 모두가 시장’이 시정 원칙 -친환경 생태도시를 지향하고 공원 조성에 중점을 두는 이유는. “그동안 용인시는 ‘난개발 도시’라는 오명을 쓰고 있었다. 오명을 벗는 게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이다. 취임 직후부터 무분별한 난개발로 인해 자연환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각종 조례나 규제 등을 정비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도 시민들의 바람에 전적으로 공감했기 때문이다.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은 난개발을 방지하는 것과 동시에 개발로 인해 훼손된 자연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기 위해 추진하는 시의 핵심 사업이다. 57만 1253㎡ 규모로 구축하는 (가칭)용인센트럴파크는 마평동 종합운동장 부지의 평지형 도시공원, 포곡 경안천 도시숲, 모현 갈담 생태숲, 유방동 시민녹색쉼터 등을 모두 아우르는 대규모 녹지축이 될 것이다. 경안천을 따라 17㎞나 이어지는 이 녹지축은 자연스럽게 처인구의 도심으로 연결돼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 될 것이다.” -끝으로 시민들이게 한마디 한다면. “용인시민이 힘을 모아 주신 덕분에 지난해 전대미문의 코로나 팬데믹에도 많은 성과를 이뤄 냈다.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날고, 살아 있는 물고기는 물살을 거슬러 오른다’는 백범 김구 선생의 말씀처럼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열정으로 바람을 거스르고 물살을 거슬러 큰 결실을 맺었다. 혼자서는 불가능한 꿈이었겠지만, 시민 여러분이 함께해 주셨기에 가능했다. 이제 또 한번 거친 바람과 물살을 헤쳐 나가야 한다. ‘110만 시민 모두가 시장’이라는 시정 원칙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고 현장에서 시민 한분 한분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나가겠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비서면직 논란’ 겪은 정의당, “류호정·수행비서 모두 징계 판단”

    ‘비서면직 논란’ 겪은 정의당, “류호정·수행비서 모두 징계 판단”

    류호정, “기자회견 강행해 당에 피해…강령 위배했다고 보기 불충분” 전직 수행비서, “조정과정 파행…당에 막대한 피해” 최초 신고자, “대부분 허위사실”류호정 의원이 수행비서를 면직해 논란이 있었던 정의당이 류 의원에게는 당직 박탈을,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전 수행비서에게는 당원권 정지 6개월과 당직박탈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경기도당 당기위원회는 31일 류 의원에 대한 결정문에서 “피제소인(류 의원)을 당직 박탈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주의 이의제기 기간 내에 양 측의 항소가 없으면 원내수석부대표에서 물러나게 될 전망이다. 당기위는 “기자회견으로 인해 사안이 진정되기 보다는 당원들의 혼란이 가중됐다. 피제소인은 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기자회견이 당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지 못한 채 기자회견을 강행하여 당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점이 인정된다”며 이후 문제 해결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당기위는 결정문에서 류 의원이 전 수행비서를 면직 처분한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당기위는 결정문에서 “의원실에서 해당 비서에게 면직을 최초 통보한 9월 11일 이후, 12월 21일 최종 면직 처리가 될 때까지 면직과정에서, 피제소인은 보좌관을 통해 수차례 해당 비서측과의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을 시도하였음이 확인된다”며 “또한 당내 중재 절차에 이의 없이 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당은 “이러한 사실을 비춰볼 때, 피제소인이 해당 비서를 면직하는 과정에서 당이 추구하는 노동존중의 가치와 강령을 위배했다고 보기에는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반면 전직 수행비서에게는 당기위는 “사안을 지속적으로 외부로 확대함으로써 당에 해를 끼친 점이 판명된다”고 지적했다. 경기도당은 “특히 당의 전국위원으로서 면직 과정에서의 발언 및 행동, 사안을 반복적으로 왜곡하여 외부로 유출한 점 등을 고려할 때 당내절차에 따라 사안을 해결하려는 의지는 빈약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안으로 당의 명예 실추는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이 겪은 정신적 피해 역시 막대함에도 피제소인은 자신의 명예회복에만 집착하여 몇 차례의 조정과정을 파행으로 이끌었다”며 “따라서 선출직 당직자로서의 정치적 책임의식이 희박할 뿐만 아니라 허위사실을 반복적으로 유포하여 당에 심각한 해를 입힌 행위가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초로 문제를 제기한 당원에 대해서 경기도당 당기위는 당원권 정지 6개월 판단을 내렸다. 당기위는 “피제소인은 사안을 최초로 외부에 유포하였으며 이는 즉각 언론에 보도되었을 뿐만 아니라 주장의 대부분은 심각하게 왜곡되었거나 허위사실이었다. 이는 당에 있어서 매우 중대한 해를 미칠 수 있는 행위”라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아하!] 정인이 시신은 왜 ‘아동학대’를 가리키나

    [아하!] 정인이 시신은 왜 ‘아동학대’를 가리키나

    양모 “놀이터 시소에 찍혀서 다쳤다”늑골 골절은 학대 아동 전형적 증상쇄골·대퇴골·후두골 등 수많은 증거들입양된 지 10개월 만에 양부모 학대로 사망한 정인이 사건은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며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렀습니다. 끔찍한 학대로 고통받은 정인이의 몸이 증거였고, 20년 경력의 부검의는 지난 17일 서울 남부지법에서 열린 4차 공판에서 “내가 본 학대 피해자 중 가장 신체 손상이 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런데도 양모 장씨는 반성은 커녕 늑골 골절에 대해 “놀이터 시소에 옆구리가 찍혔다”고 주장하며 학대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학대로 인한 골절은 분명한 특징이 있습니다. 정인이는 안타깝게 생을 마쳤지만 시신은 양부모의 거짓말을 들춰낼 가장 강력한 증거로 남았습니다. ●늑골은 절대 쉽게 부러지지 않는다 31일 대한영상의학회지에 실린 성균관대 의대 연구팀의 ‘신체적 학대를 받은 아동의 진단적 영상’ 논문에 따르면 영유아 골격은 성인에 비해 유연하고, 그 중에서도 흉곽(가슴 부위의 뼈)은 외부 충격을 받았을 때 쉽게 부러지기보단 변형되는 특징이 있습니다.어른의 손으로 가슴을 잡고 압박하면 약한 강도에선 변형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한계를 넘어서면 둥근 활모양의 ‘늑골’ 부위에서 골절이 일어납니다. 성인 손으로 압박해 생기는 늑골 골절은 흔히 양쪽에서 동시에 일어나게 됩니다. 실제로 부검 결과 정인이의 좌·우측 늑골 여러 개가 부러진 상태였습니다. 만약 후방 늑골이 부러지면 학대를 더욱 강하게 의심해야 합니다. 척추에 강하게 붙어있는 부위여서 웬만한 압력으로는 부러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영·유아의 뼈는 골절로 손상돼도 10일이 지나면 재생되기 시작합니다. 성인보다 훨씬 치유속도가 빠릅니다. 3주면 뼈가 불완전하게나마 연결됩니다. 정인이의 늑골 뒤쪽에서 치유 중이었던 뼈 부위가 발견됐습니다. ●2세 이하 학대시 두개골 골절 30% 학대받는 아이의 전형적인 사례로 ‘두개골 골절’이 있습니다. 머리를 갑자기 치거나 아이를 던져 땅이나 벽에 부딪히게 할 때 생깁니다. 학대 받은 아이의 10% 정도에서 두개골 골절이 나타나고, 특히 연약한 2세 이하 영·유아 중에선 그 비율이 30%에 이른다고 합니다. 뒷머리의 위쪽 부위인 ‘두정골’, 아래 부위인 ‘후두골’ 골절, 복합골절이 특징적으로 나타납니다.실제로 양모가 정인이를 밀쳐 뒤로 넘어지면서 ‘쿵’ 소리가 날 정도로 강하게 머리를 바닥에 부딪힌 사례가 공소장에서 확인됐습니다. 뒷머리를 직접 때려 약 7㎝ 후두부 골절을 입게 한 상황도 파악됐습니다. 머리 뒤쪽에선 수많은 멍이 발견됐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양모는 재판에서 후두골 골절에 대한 학대 혐의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해 국민들을 분노하게 했습니다. 이밖에 ‘견갑골’(어깨뼈) 골절도 비교적 뚜렷한 학대의 징후로 보여지는데, 정인이에게서도 발견됐다고 합니다. ●학대 징후 낮은 ‘쇄골’ 부러진 이유 목 아래에 있는 ‘쇄골’ 골절은 아동학대 사례에서 흔히 나타나진 않습니다. 쇄골은 정확히 그 부위를 타격하거나 사고를 당했을 때 부러지는 부위입니다. 그런데 양모는 지난해 6월 초 정인이의 좌측 쇄골 부위를 실제로 가격해 골절되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외에도 정인양의 허벅지를 가격해 ‘대퇴골’ 골절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전문가가 작성한 논문에 나오는 학대 징후를 넘어선 끔찍한 폭력이 이뤄진 것입니다. 장간막의 손상, 췌장 손상 등 끔찍한 학대로 인한 증거들이 연이어 발견됐습니다.한편 정인이 사례에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학대로 흔히 나타나는 골절 중 하나로 ‘골간단 골절’이 있습니다. 뼈의 끝에 볼록 튀어나온 부위인데 주로 팔이나 다리를 손으로 강하게 잡고 비틀고, 흔들거나, 잡아당길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어서 전문의들이 학대 여부 판단을 위해 주의깊게 살펴보는 부위입니다. 연약한 아이의 몸을 붙들고 흔들 때 망막출혈, 뇌출혈 등의 증상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뇌손상이 있는 아이의 50~100%에서 망막출혈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사] DB금융투자, 신영증권,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한국농촌경제연구원

    ■ DB금융투자 ◇ 보임 △ Equity운용본부장 김현구 △ FICC운용팀장 김창섭 △ 종합금융3팀장 강도형 △ 기관금융팀장 김범진 △ IT기획파트장 이재광 △ IT개발파트장 박상배 ◇ 전보 △ 매체관리파트장 이재성 ■ 신영증권 ◇ 부장 승진 △ 대치센터 이재용 △ 상품개발부 최윤미 △ 서면지점 배철민 △ IT업무지원팀 정의석 △ FSS부 한동민 △ 영업부 박세진 △ ECM부 정기영 △ 자산운용부 김륜태 △ 크레딧 마켓부 김보성 △ 프로젝트금융부 김충기 △ 해운대지점 이상순 ◇ 차장 승진 △ 개발금융부 이흥규 △ 광주지점 박영미 △ 디지털사업TFT 왕현정 △ 미래금융팀 김민수 △ 반포지점 김의준 △ 반포지점 이준호 △ 산업분석팀 이지연 △ 솔루션기획부 이현진 △ IT고객지원팀 박용진 △ IT업무지원팀 예지애 △ IT업무지원팀 최성일 △ SP 세일즈부 이권철 △ APEX패밀리오피스부 백정은 △ FICC파생운용부 강철민 △ 영업부 고서연 △ 영업부 김문상 △ 인텔리전스전략실 김수현 △ 인텔리전스전략실 이광학 △ 자산운용부 한주성 △ 재무관리팀 천상현 △ 채권영업부 김현경 △ 채권운용부 강현호 △ 커스터머저니(Customer Journey)부 이태환 ◇ 부장 전보 △ 개발금융부 양병우 △ 자산운용부 공영권 ◇ 차장 전보 △ 경영지원팀 신동규 △ 대치센터 변미우 △ VC사업부 조용재 △ 파생전략운용부 박민혜 ■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 상무 승진 △ 주식운용본부 김흥직 △ QPS본부 방대진 △ AI본부 김성훈 ◇ 이사 승진 △ 컴플라이언스&리스크관리본부 컴플라이언스팀 문성회 △ 인사팀 류지현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 승진 △ 선임연구위원 김정섭 마상진 이명기 △ 연구위원 김상효 김종인 박성진 최용호 △ 책임행정원 이정현
  • [사설] “김정은 안 만난다”가 美 대북정책이어선 안 된다

    미국 백악관의 젠 사키 대변인이 현지시간 29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과 일정한 형태의 외교를 준비한다는데 김 위원장과의 만남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사키 대변인의 언급은 바이든 정부 출범 전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톱다운 방식을 부정한 연장선에 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시절 김 위원장과의 회담 가능성을 “핵능력을 축소하는 데 동의하는 조건이라면”이라며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았다. 바이든 행정부가 선호하는 실무 협의 중시의 보텀업 방식이라고 하더라도 종국에는 북미 정상회담을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사키 대변인의 ‘김 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없다’는 언급은 성급한 감이 있다. 미국의 대북 정책 검토는 막바지로 금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는 사실상 미국이 한일에 새 북한 정책을 통보하는 자리가 될 공산이 크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한일을 방문하면서 양국의 대북 의견을 청취한 만큼 조율 가능성은 많지 않다. 한 가지 우려는 북미 정상 간의 성과가 응축된 2018년 싱가포르 합의의 부분적 부정 혹은 전면 폐기 가능성이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블링컨 장관 방한 때 합의의 계승을 촉구했으나 블링컨 장관은 즉답을 회피했다. 사키 대변인이 “바이든의 접근방식은 상당히 다를 것”이라는 언급 등으로 미뤄 볼 때 미국이 신장 위구르 소수민족의 인권 문제를 들어 중국을 압박하듯이 북한에도 인권을 전면에 내세우게 되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 발언을 ‘미국산 앵무새’ 등의 막말로 비난했다. 대남용보다는 2발의 탄도미사일과 함께 미국의 대북 정책에 영향을 주려는 대미용에 무게가 실려 있다고 보는 게 타당할 것이다. 북미가 조속히 대화를 재개하지 않고 초장부터 ‘강 대 강’ 대결로 나서면 전략적 인내의 ‘오바마 시즌2’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양국은 새겨듣길 바란다.
  • 발품 판 LH투기·특파원 보도 돋보여… 연관기사 한 지면에 담았으면

    발품 판 LH투기·특파원 보도 돋보여… 연관기사 한 지면에 담았으면

    서울신문은 30일 한국프레스센터 9층 회의실에서 제137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3월 주요 현안에 대한 서울신문 보도를 평가했다. 코로나19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서면으로 대체했던 회의는 모처럼 대면회의로 진행됐다.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을 비롯해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학생), 정성은(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위원이 참여했고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협력실장) 위원이 서면으로 의견을 전달했다. 이번 달에는 윤석열 사태, 코로나19 백신,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보궐선거 등 다양한 이슈가 쏟아진 가운데 LH 투기와 특파원들이 현지에서 발품을 판 취재기사가 돋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제목이 핵심 내용을 잘 담지 못하거나 독자의 관심을 끌기에 아쉽다는 지적과 연관 기사가 지면에서 따로 떨어져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정성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많이 하는 편이어서 좋은 기사 있으면 공유를 하는데 이번 달에는 3건의 기사를 공유했다. 12일자 김하늘 대표의 ‘미나리와 나’ 칼럼이 있었는데 영화 미나리와 관련해 내가 놓쳤던 부분에 대해 잘 짚어 줘서 울림이 있었다. 제목을 잘 뽑았으면 많은 사람이 공유하지 않았을까 한다. 서울신문 읽으며 항상 드는 생각인데 제목이 내용의 핵심을 잘 드러내지 못하거나 독자를 유인하기에는 부족하다. 서울신문은 백신과 관련해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보도했다. 그럼에도 4일자 ‘AZ 접종 기저질환자 평택·고양서 2명 사망’, 19일자 ‘AZ 백신 맞은 20대 ‘혈전’… 유럽의약품청 “백신 안전·효과적”’, 23일자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2건, 백신과 연관’ 등은 보도할 때 단순하게 사실만 이야기할 게 아니라 주변 사실을 충분히 고려했어야 했다. 예를 들어 백신은 수만 명이 맞는 거라 우연히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신중해야 하는데 4일자에 비중이 컸다. 혈전은 공히 나오는 문제라고 하고 AZ백신 혈전도 화이자와 비교할 필요가 있는데 국내 언론이 그런 쪽을 고려하지 않았다. 검찰 이슈 보도 기조가 좋았다. 4일자 ‘수사권 조정·공수처 안착한 뒤, 수사청 설치해도 늦지 않아’는 법조인 10명 인터뷰로 균형된 시각을 접할 수 있어 도움이 됐다. 정치적인 것에 대해 기자칼럼, 사설이 많이 실리는데 몇몇 칼럼은 정치적 입장, 감정이 너무 노골적으로 들어간 데다 하나의 이슈가 아닌 여러 이슈를 통칭하면서 전체적으로 근거는 부족하고 정치 입장만 드러내는 게 있어 지양하면 좋겠다. 유승혁 정치면이 분석 기사가 주를 이뤄서 정치 전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이런 게 신문의 차별적 기사라는 생각이 들어 유익했다. 8일자 대선 1년 남은 시점에서 정치 후보자들 관련 기사, 23일자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 24일자 박영선·오세훈 빅매치 기사도 큼지막한 정치이슈를 분석해 읽기에 좋았다. LH 투기 의혹 취재기사가 돋보였다. 16일자 ‘토박이는 무시한 맹지, 4억에 산 서울사람… 몇 달 뒤 신도시 낙점’, 18일자 ‘연고도 없는 기흥에 8억…공시가 총괄자 부인의 ‘수상한 투자’’는 발품을 팔았다는 인상을 줬다. LH 투기 뒤에 나오는 채움 시리즈도 짜임새가 좋았다. 15일자 ‘대토는 ‘로또’… 아파트 분양·시세차익 노렸다’는 대토보상이 무엇인가 설명해 주면서 앞선 기사와 결합해 읽으니 이해하기에 좋았다. 공정에 반하는 정치 이슈는 강력한 메시지가 나왔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25일자 ‘선거 뒤로 연기된 오거돈 첫 재판에…여성계 “정치적 계산” 반발’ 이슈는 여성계뿐만 아니라 청년층도 분노하는 여론이 많은데 대변해 줬으면 좋겠다. 청년들이 LH 사태에는 분노하면서도 상반기에 채용 없다는 기사를 보며 기뻐할 수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비판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8일자 ‘새 역사 뒤 ‘100m 방사능 포대’ 후쿠시마 상처 숨기고 있었다’, 23일자 ‘“아시아계, 이제 행동할 때다” 백악관 코앞 1000명의 외침’ 같은 특파원의 생생한 기사는 온라인에서도 접하기 힘들었고 기자가 상황을 설명해 주는 값진 기사였다. 코로나 무관심 비판 기조 기사가 더 나왔으면 한다. 1일자 ‘연휴에 사라진 2m…봄바람에 날아간 거리두기’, 2일자 ‘방역의 두 얼굴…9인 집회 철통 방어할 때 백화점은 ‘북새통’’ 등 방역지침의 허점을 짚는 기사가 지속적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11일자 ‘“샤넬 사려고 3시간 대기” 보복 소비 이끄는 ‘2030’’, 26일 ‘“떡볶이·닭발도 담아갈 수 있어요?” 용기 낸 ‘용기’ 거절당하지 않았다’는 무거운 기사 속에서 2면에 나와 시선이 갔다. 이동규 ‘2021 세이프코리아 리포트’가 민식이법 시행 1주년과 맞물려 나왔는데 좋은 기획이라 생각한다. 생활경제 기사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했는데 4일자에서 금융소비자법이 시행되면 25일부터 변화하는 모습을 그래픽까지 담았고 24일자 경제면에서 일문일답 형식 소비자가 궁금한 걸 Q&A기사로 한 것도 좋았다. 26일자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 마침내 시작됐다’까지 관련 사설도 나와서 좋았다. 속보의 경우 독자 입장에서 뜨면 보게 되는데 어떤 기사는 빨리 해 주는 것도 있어야 할 것 같다. 서울신문이 아주 늦진 않고 중간 정도 되는 것 같다. 관심과 인력 문제도 있겠지만 몇 초라도 빨리 알려주면 다양한 독자가 정책에 대해 생각하고 여론 조성에 도움되는 듯해서 관심을 계속 두는 건 어떨까 한다. 20~30대는 공정, 성소수자, 기후, 환경문제에 대한 잣대가 우리랑 다르던데 세대 갈등에 대해 관심 가져볼 만하다. 박경미 3월이 제일 다양한 이슈가 있던 한 달이었다. 모든 언론에서 다뤄지는 기사가 폭로성 기사여서 싣는 데 급급해 넘쳐나는 게 아닌가, LH부터 시작해 모든 이슈가 선거로 다 귀결되는 한 달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속보 경쟁을 포털이 장악하는 시대에 서울신문이 지면신문으로서 역할을 달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3월 전반부 절반 이상은 후보단일화 어떤 식으로 될 것인가를 계속 다뤄서 관심이 없는 사람이면 관심 갖지 않았을 것 같다. 지면신문이 과거 후보들 경력이나 문제점 지적하는 거에 치중해 있고 우선해야 하는 공약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가 최근에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 이 부분은 지면신문이기에 끄집어내서 알려줘야 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 정당의 이야기인데 후보만 보이지 정당이 무슨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없다. 정당은 후보를 내고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구조여서 그런 문제를 지적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포털에서 다루지 않는 다른 방식으로 하다 보면 정당이나 후보 입장에서 폭로성 선거운동을 자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격차가 재난이다’ 기획을 끝내면서 15일자에 시민선언문으로 마무리 지었는데 한 가지 아쉬운 건 마지막에 국가재정을 확충해야 한다는 것이 어떤 역할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재정을 확충하고 국가역할이 커지면 되는 문제가 아니라 시민선언문에서 빠졌어야 하지 않나 한다. ‘서해 5도를 다시 보다’는 그동안 ‘한반도 평화’를 얘기했는데 ‘서해평화’라는 워딩을 쓴 게 서울신문의 독특한 기사라 생각했다. 다만 서해 5도가 평화서나 법제화만으로 해결될 수 있나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했다. 9일자 ‘데드크로스·총장 사퇴…지방 국공립대마저 미달 사태 ‘휘청’’, ‘‘수도권 블랙홀’ 악몽 30년 내 시군구 절반은 지도서 못 볼 수도’는 인구 절벽 상황에 대해 지방의 위기를 잘 지적했다. 다만 유관기사를 같이 배치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한다. 같은 면에 실리면 좋을 기사가 자주 있다. 김숙현 3·1절과 관련해 강제징용 문제와 위안부 판결로 갈등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일 관계에 대한 대통령의 기념사는 큰 비중으로 다룰 만한 내용이었다. 2일자에 3·1절 기념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담겨 있고 일측의 반응도 기사화해 독자들로 하여금 대통령 기념사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줬다. 도쿄올림픽 무관중 개최 결정의 배경에 스가의 리더십 발현 계기 마련과 9월 연임에 대한 전망 등을 다룬 23일자 글로벌 인사이트는 독자들에게 충분한 지식과 이슈를 제공했다. 26일자 ‘중 노골적 경제보복 위협에…동맹 내 균열 다독이는 미’는 동맹국에 미중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강요하지 않겠다는 발언으로 기후변화 등 중국과의 협력도 강조하고 있는 미국의 움직임 등에 대해 잘 정리됐고 독자들의 국제정치에 대한 이해를 고취시키는 기사였다. 25일자 ‘일곱 살 소녀 겨눠 탕!…“이런 군부가 종신집권을 하려 한다”’는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미얀마의 실정을 잘 전달할 수 있었고, 3일자 ‘“스가 없는 스가” 측근 없는 독선’도 제목 선정이 탁월했다. 29일자 특파원 생생리포트는 특파원들이 흥미로운 국외 뉴스를 전달하고 있는데 독자들에게 신선한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노선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이 동맹강화라 할 수 있는데 역내 미국의 동맹정책에 대한 특집 기사를 기획하는 것도 추천한다. 정리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배달기사에 배상 책임 떠안기는 불공정 관행 없앤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배달대행업체를 대상으로 배달기사에 대한 서면계약서 미지급 같은 불공정 관행을 전면 점검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국토교통부, 서울시, 경기도, 한국공정거래조정원 등 관계 부처와 지자체는 합동으로 지역 배달대행업체와 배달기사 간 계약서 점검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생각대로·바로고·부릉 등 분리형 배달대행앱 상위 3개사와 거래하는 지역 배달대행업체 약 150개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전체 지역 배달대행업체(700여개)의 약 20%에 해당된다. 불공정 내용으로는 주로 배달기사에게 배상 책임을 전가하는 조항이나 계약 위반이나 계약 해지 때 배달기사가 불이익을 받는 조항 등이 포함된다. 일부는 계약서에 배달기사가 받는 기본 배달료를 제대로 명시하지 않거나 아예 서면계약서 자체를 교부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배달대행 플랫폼 3개사의 협조를 구해 지역 배달대행업체들로부터 계약서를 제출받아 불공정한 계약조항에 대해선 자율 시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서면계약이 없는 경우 계약서 작성을 유도하고, 표준계약서 채택 때 소화물배송사업자 인증 획득에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할 계획이다. 소화물배송사업자 인증제는 배달대행 우수사업자를 인증해 주는 제도로, 취득세·법인세·재산세·등록면허세 등 조세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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