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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올린 한 대로 바흐와 숨을 쉰다

    바이올린 한 대로 바흐와 숨을 쉰다

    20대부터 꿈꾼 ‘도전의 시간’ 오늘 시작“저도 관객도 오롯이 한 흐름에만 집중코로나 탓 멈춘 동안 바흐 작품 더 공감전곡 완주, 어렵지만 행복한 세계 있어”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25일부터 관객들과 도전의 시간을 나눈다.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3곡)와 파르티타(3곡) 전곡을 한 무대에서 선보이는 여정을 25일 대전예술의전당, 26일 대구 웃는얼굴아트센터, 31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 이어 다음달 1일 경기아트센터까지 이어 간다. 두 시간 남짓 반주자 없이 연주자 홀로 무대를 가득 채워야 하는 데다 고도의 테크닉과 섬세함도 필요로 하는 바흐의 바이올린 무반주 전곡 연주는 연주자는 물론 관객들도 함께 과제를 풀듯 긴장하게 되는 시간이다. 하루에 전곡을 소화하는 무대를 만나기 쉽지 않은 이유다. 자가격리 기간 중 서면으로 만난 주미 강은 “전곡을 하루에 연주하고 싶은 이유는 하나”라고 꼽으면서 “여섯 곡을 하나의 호흡으로 전달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주하는 제 자신도, 관객도 오롯이 이 한 흐름에 집중해 바흐가 바이올린이라는 악기를 통해 전달하려 한 메시지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될 거라고 믿는다”면서다. 많은 바이올리니스트에게 그렇듯 ‘바이올린의 성서’로도 불리는 이 작품을 완성하는 것은 주미 강에게도 20대부터 꿈꾼 프로젝트였다. 2019년 포르투갈 마르바오 페스티벌에서 사흘에 걸쳐 전곡을 연주하며 뿌듯해했지만 한편으론 아쉬움도 남았다. 지하에 있는 공연장이라 관객의 안전을 위해 하루에 다 보여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해 코로나19로 멈춤과 고독의 시간을 갖게 된 것이 다시 바흐 앞에 그를 서게 했다. 지난 연주의 아쉬움을 돌아보면서 바로 지금 관객들과 공유하고 싶은 바흐의 메시지를 찾은 것이다. “코로나19로 느끼는 외로움과 단절, 답답함이 특히 바흐를 연주할 때 필요하고 느끼게 되는 감정들 같아요. 우리 모두가 함께 이런 감정을 겪는 이 시점에 바흐 작품에 더욱 깊이 공감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어요.” 15분씩 두 차례 인터미션을 제외하고 내내 홀로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하는 무대. 주미 강은 “체력보다도 끝까지 가져가는 집중력이 도전”이라면서 “그 도전은 연습으로 극복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단단히 준비가 됐음을 내비쳤다. 전체 흐름이 중요한 만큼 전곡을 통틀어 완주하는 훈련을 톡톡히 했다고 한다. 주미 강은 “겉으로는 어렵고 고통스러워 보일 수 있는데 사실 그 안을 파고들면 무엇보다 자유롭고 풍부한, 꽤나 행복한 세계가 펼쳐져 있다”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저에게 바흐는 언제나 일용할 양식이자 매일 함께하는 성경”이라면서 “생애 끝까지 계속해서 바흐의 언어를 배우고 이해하고 싶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경북, 새마을운동 전시관 경쟁적 건립… 예산 낭비 ‘나 몰라라’

    경북, 새마을운동 전시관 경쟁적 건립… 예산 낭비 ‘나 몰라라’

    경북도와 시군들이 앞다퉈 새마을운동 기념 시설물 건립에 나서면서 중복투자로 인한 예산낭비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경북도는 24일 구미시 상모사곡동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내에 마련된 전시관을 재단장해 문을 열었다. 전시관은 애초 2018년 11월 개장하려 했으나 일일 평균 입장객 수가 300명에 불과해 경북도와 구미시가 지난해 3월부터 1년여 간 임시 휴관하고 50억원을 들여 콘텐츠를 보완했다. 전시관 1층에는 오픈형 북카페, 미디어아트 감상 공간 등을, 2·3층에는 새마을운동 태동관과 역사관 등을 설치했다. 도 관계자는 “경북은 새마을운동 발상지이자 종주 지역으로 새마을운동의 역사적 가치와 성과를 계승·발전할 필요성이 있고 테마공원이 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은 24만 7350㎡ 땅에 879억원을 들여 새마을광장, 전시관, 테마촌, 글로벌관 등을 갖추고 2017년 12월 준공했다. 또 새마을 테마공원에서 불과 500m 떨어진 곳에는 경북도와 구미시가 새마을운동 활성화와 상징을 위해 2008년에 10억원을 들여 건립한 ‘경상북도 새마을회관’(지하 1층, 지상 4층, 총넓이 7372㎡)이 자리잡고 있다. 앞서 청도군과 포항시도 새마을운동 기념관 등을 건립해 운영 중이다. 청도군은 2016년 청도읍 신도1리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을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공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단장됐다. 기념공원은 2009년 건립된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사업비 62억원), 2011년 준공된 새마을운동 성역화 사업장(49억원), 2015년 조성된 새마을테마파크(111억원)를 아우르는 복합체험공간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포항시도 2009년 기계면 문성리에서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42억원)을 준공했다. 새마을운동 발상지 문제로 법적 다툼을 벌이던 청도군에 맞서 또 다른 발상지 기념관을 건립한 것이다. 기념관은 새마을 관련 책자, 계획서, 필름, 정부문서, 사진 등이 전시됐다. 이를 두고 조근래 구미경실련 사무국장은 “새마을운동 유사 시설물을 이중 삼중으로 건립하는 데 막대한 혈세를 쏟아 붓는 것은 예산 낭비일 뿐 아니라 시대에 맞지 않는 불공정한 투자”라면서 “이미 지어놓은 수십억~수백억원짜리 시설을 그냥 버릴 수는 없는 만큼 기존의 인기 없는 새마을 관련 콘텐츠보다 교육체험 시설 위주로 개편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돌고 돌아 또 검찰 때리는 與

    돌고 돌아 또 검찰 때리는 與

    더불어민주당 재보선 패배 이후 잠잠했던 검찰개혁 이슈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대권 주자와 강성 의원들 중심으로 검찰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지지층의 지지를 얻겠다는 심산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주민 의원은 24일 MBC 라디오에서 검찰개혁특위가 추진해 온 중대범죄수사청과 관련, “조만간 신임 당 대표에게 보고할 것”이라며 “준비된 상황을 봤을 때는 정기국회 통과도 가능하다. 지도부 판단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용민 최고위원도 지난 21일 최고위에서 “지금 당장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의 고삐를 당기고 당원과 국민들께 약속한 것들을 지켜 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맞아 정세균 전 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대선 주자들도 검찰 때리기에 나섰다. 정 전 총리는 페이스북에 “당신을 정치적으로 타살한 세력이 반칙과 특권으로 발호하려고 한다. 정치 검찰의 검찰 정치, 대한민국의 검찰 공화국 전락을 내버려 두지 않겠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추 전 장관도 추도식 후 “정치 검찰, 검찰 정치는 민주주의의 독초”라며 야권의 1위 대선 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직격했다. 송영길 대표 취임 후 후순위로 밀린 검찰개혁 과제를 다시 띄우는 것은 당내 핵심 지지층에게 호소하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민주당 관계자는 “향배를 알 수 없는 친문 강성 지지층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는 검찰개혁의 선명성을 강조하는 것이 가장 쉽다”고 말했다. 검찰개혁특위는 그동안 ‘검수완박’(검찰 수사권의 완전 박탈)을 핵심으로 하는 중수청 법안을 준비해 왔지만 송 대표는 부동산·백신을 우선순위로 두고 검찰개혁특위는 재가동하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직 검찰개혁특위의 보고 일정이 잡힌 것은 없다”며 “검찰개혁이 시급한 일은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도 이날 법사위원들에게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 자료에서 중수청 신설에 대해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등 새로운 형사사법제도가 이제 겨우 자리잡아 가는 상황으로, 이를 조속히 안착시키는 게 우선적 과제”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국민적 공감대와 반부패 역량 약화 등을 언급하며 사실상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文 “방미성과 기대이상”…윤건영 “흠잡을 데 없는 역대급” 野에 역공 [이슈픽]

    文 “방미성과 기대이상”…윤건영 “흠잡을 데 없는 역대급” 野에 역공 [이슈픽]

    與 윤호중 “국격 뿜뿜”…송영길 “백신기지 쾌거”김용민 “일부 언론이 왜곡해 회담 성과 훼손”野 “알맹이 없고 기업 활약에 숟가락 얹기 불과”안철수 “기업 44조만 투자한 요란한 빈수레”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방미 일정을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뒤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한미 정상회담이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함께 후속조치 실행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의 자평 이전에 여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국격이 뿜뿜” “흠잡을 데 없는 역대급” 등 극찬을 쏟아내며 야당의 혹평에 대해 반격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빈 수레”, “정신승리” 등의 표현을 써가며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깎아내렸다. 국민의힘 의원 57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들이 44조원을 투자하고도 얻어낸 구체적 성과는 국군 55만명에 대한 백신 지원뿐이라며 평가절하했다. 文 “방미 성과 국민에 소상히 알리고국민 체감할 수 있게 구체화하라” 문 대통령은 이날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사항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방미성과를 언급하며 후속 조치를 강조했다고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3박 5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전날 밤늦게 귀국한 문 대통령은 이날 정해진 방역 절차가 끝나자 곧바로 업무에 복귀, 김부겸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하고 청와대 내부 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내부 회의에서 “방미 성과를 경제협력, 백신,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등 분야별로 나눠 각 부처가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알리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구체화하라”고 당부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유 실장 주재로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관계 수석 회의’를 개최해 한미 정상 간 합의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점검 및 추진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 산업 및 백신과 관련해 범부처 TF를 구성해 한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수립을 위해 범부처 및 제약업체들이 참여하는 전문가 워킹그룹을 구성하기로 했다.민주당, 재보선 참패 이후 ‘호재’ 인식與 “역대급 정상회담” “역사에 길이 남아”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문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띄웠다. 민주당은 이날 계획에 없던 백신·치료제특위 당정회의까지 열어 ‘정상회담 홍보’ 메시지에 집중했다. 정치권에서는 4·7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수세에 몰렸던 민주당이 국면을 탈피하기 위한 호재로 이번 정상회담을 적극 세일즈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출신 윤건영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역대급 정상회담이었다.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 없는 회담이었다”면서 “특히 대북정책 관련 진일보한 성과를 얻었다. 문 대통령이 운전자가 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향해 적극적으로 나아갈 때가 됐다”고 극찬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5·21 정상회담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면서 “국격이 ‘뿜뿜’ 느껴졌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대표는 특위 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포함한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공유받은 후 “대한민국이 전 세계 인류의 건강을 지키는 백신 생산기지로서의 위상을 만들어갈 수 있게 된 쾌거”라고 총평했다. 그간 백신 수급 등 이슈에서 수세에 몰려있던 민주당은 이번 방미 성과를 국내 방역에 연계, 국면 전환을 모색하기도 했다. 특위 회의에서 민주당은 접종 완료시 자가격리 면제,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 해제 등의 인센티브 방안을 정부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정상회담의 실익이 크지 않다는 보수 야권과 언론의 비난에도 방어막을 쳤다.이낙연 “文 최고의 순방, 회담”“야당, 명백한 성과 흠집내려는 작태”정청래 “국힘 처량…부러우면 지는 것” 이낙연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야당의 깎아내리기가 민망하다. 정략적 이익만 노리고 명백한 성과마저 흠집 내려는 작태”라고 비난하면서 “문 대통령이 최고의 순방, 회담이라고 평가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백신 4강으로 질주하자”고 썼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서면논평에서 “국민의힘의 무책임한 평가절하는 옹졸한 정치”라면서 “힘을 모아야 할 때와 비판할 때를 가리지 못하는 것은 민생과 국익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 후진적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백신점검단장인 김성주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국민의힘이 대통령 방미 성과를 깎아내리려고 애쓴다. 예상했지만 역시나”라고 말했다. 친문 강성파인 정청래 의원은 “방미 성과는 국민의힘 당신들의 세 치 혀로 덮을 수 없을 만큼 크다. 차라리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라”면서 “남들 박수칠 때 뾰루퉁 삐쳐 있는 것도 바보다. 국익 앞에 딴지 거는 속 좁은 행태가 처량하다. 뭣이 중한디?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우리 내부에서도 일부 언론의 불공정한 보도와 오보가 있었다.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거나 왜곡해 성과를 훼손하려는 보도가 존재했다”면서 “권위주의 정부에서 길들여진 사대주의적 발상 아닌가”라고 지적했다.국힘 의원 57명, 한미정상회담 비판 회견“44조 기업투자 대비 초라한 백신 외교” 반면 국민의힘은 이날 정부가 톱다운 방식으로 백신 생산이 가능한 국가시설을 활용, 국내에 우선 공급될 수 있는 백신을 확보하라고 촉구했다. 조명희, 김형동, 김미애, 이종성 등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57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4조원 기업 투자에 비하면, 초라한 백신 외교 결과”라고 한미정상회담의 결과를 비판하며 이렇게 밝혔다. 이들은 단기적으로 백신 생산이 가능한 국가시설로 동물세포 실증지원센터를 꼽으며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차세대 백신 개발, 임상시험을 위한 자금 지원 등 과감한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 부작용에 대한 국가 책임제, 질병청과 복지부 TF 구성,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생활방역위원회내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 포함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방역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의힘 비상대책회의에서는 “약속어음” 등 원색적 표현을 동원한 한미정상회담 혹평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기업들이 44조원 규모의 대미 직접투자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결국 손에 잡히는 성과를 가져오지 못했다”면서 “현금을 지급하고 물건 대신 약속어음만 받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대행은 “한미 양국이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는 점 외에는 구체적 실천방안이 전혀 논의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한국군 55만명에 대한 미국의 백신 지원을 두고 “우리 당이 (자체 방미 사절단의) 사전 활동으로 추진했던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백신 스와프에 대한 얘기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탈원전 겨냥 “해외원전 세일즈 합의? 文 직접 합의한 선언문 맞나, 이율배반” 이 정책위의장은 국내에서 탈원전을 추진하는 정부가 이번 회담에선 해외원전 세일즈에 합의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직접 합의한 선언문인지 의심스러울 만큼 이율배반적”이라고 했다. 김미애 최고위원은 ‘최초의 노마스크 회담이어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마스크 착용으로) 고통 받는 국민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당권주자인 주호영 의원은 “알맹이는 하나도 없는, 기업의 활약에 숟가락 얹기에 불과하다”면서 모더나 백신의 국내 위탁생산에 대해서도 “포장 하청”이라고 깎아내렸다. 안병길 대변인은 논평에서 “자화자찬하며 성급히 축배를 들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구체적 대안과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안철수 “4대 기업 피 같은 돈 44조 투자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와 맞바꾼 성적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대 기업의 피 같은 돈 44조 원 투자를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와 맞바꾼 기대 이하의 성적표”라고 비난 행렬에 가세했다. 안 대표는 “우리가 요구했던 백신 스와프가 성사되지 못하고, 미국이 군사적 차원에서 필요했던 국군 장병 55만명 분의 백신을 얻는 데 그친 것은 매우 아쉽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백신 파트너십과 함께 여권이 이번 회담의 성과로 내세운 북핵 해법과 관련해서도 평가절하했다. 그는 대북문제와 관련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음을 북한 당국에 분명히 알려줘야 한다”면서 “정부는 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평양 특사를 제안하는 것도 검토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文 “방미성과 기대이상, 후속조치 만전 기하라”

    [속보] 文 “방미성과 기대이상, 후속조치 만전 기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업무에 복귀한 뒤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한미 정상회담이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함께 후속조치 실행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사항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3박 5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전날 밤늦게 귀국한 문 대통령은 이날 정해진 방역 절차가 끝나자 곧바로 업무에 복귀, 김부겸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하고 청와대 내부 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내부 회의에서 “방미 성과를 경제협력, 백신,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등 분야별로 나눠 각 부처가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알리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구체화하라”고 당부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유 실장 주재로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관계 수석 회의’를 개최해 한미 정상 간 합의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점검 및 추진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 산업 및 백신과 관련해 범부처 TF를 구성해 한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수립을 위해 범부처 및 제약업체들이 참여하는 전문가 워킹그룹을 구성하기로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오수, 세금 체납해 차량 압류…“압류된 적 없다”→ “잘못 답변” 정정

    김오수, 세금 체납해 차량 압류…“압류된 적 없다”→ “잘못 답변” 정정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4일 세금을 체납해 자신이 소유한 차량이 서류상으로 압류 처리된 적 있는데도 국회 질의에 “재산이 압류된 적 없다”고 답했다가 뒤늦게 사과했다. 국회에 제출된 김 후보자의 ‘자동차등록원부’에 따르면 그는 지난 1월 지방세 체납을 이유로 등록원부상 차량이 압류 처리됐다가 열흘 만에 해제됐다. 2001년 1월에는 버스전용차로 위반으로 차량 압류 처분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김 후보자는 “범칙금·지방세 등 체납으로 재산이 압류된 적 있느냐”는 국회 인사청문 질의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서면 답변했다. 이후 “압류 사실을 알지 못해 잘못된 답변이 나간 것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이를 다시 정정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돌고 돌아 검찰 때리는 민주당…강성 지지층 호소 전략

    돌고 돌아 검찰 때리는 민주당…강성 지지층 호소 전략

     더불어민주당 재보선 패배 이후 잠잠했던 검찰개혁 이슈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대권 주자와 강성 의원들 중심으로 검찰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지지층의 지지를 얻겠다는 심산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주민 의원은 24일 MBC 라디오에서 검찰개혁특위가 추진해 온 중대범죄수사청과 관련, “조만간 신임 당 대표에게 보고할 것”이라며 “준비된 상황을 봤을 때는 정기국회 통과도 가능하다. 지도부 판단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용민 최고위원도 지난 21일 최고위에서 “지금 당장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의 고삐를 당기고 당원과 국민들께 약속한 것들을 지켜 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맞아 정세균 전 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대선 주자들도 검찰 때리기에 나섰다. 정 전 총리는 페이스북에 “당신을 정치적으로 타살한 세력이 반칙과 특권으로 발호하려고 한다. 정치 검찰의 검찰 정치, 대한민국의 검찰 공화국 전락을 내버려 두지 않겠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추 전 장관도 추도식 후 “정치 검찰, 검찰 정치는 민주주의의 독초”라며 야권의 1위 대선 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직격했다. 송영길 대표 취임 후 후순위로 밀린 검찰개혁 과제를 다시 띄우는 것은 당내 핵심 지지층에게 호소하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민주당 관계자는 “향배를 알 수 없는 친문 강성 지지층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는 검찰개혁의 선명성을 강조하는 것이 가장 쉽다”고 말했다.  검찰개혁특위는 그동안 ‘검수완박’(검찰 수사권의 완전 박탈)을 핵심으로 하는 중수청 법안을 준비해 왔지만 송 대표는 부동산·백신을 우선순위로 두고 검찰개혁특위는 재가동하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직 검찰개혁특위의 보고 일정이 잡힌 것은 없다”며 “검찰개혁이 시급한 일은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도 이날 법사위원들에게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 자료에서 중수청 신설에 대해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등 새로운 형사사법제도가 이제 겨우 자리잡아 가는 상황으로, 이를 조속히 안착시키는 게 우선적 과제”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국민적 공감대와 반부패 역량 약화 등을 언급하며 사실상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김기덕 서울시의원, 노을공원 하부에 ‘서울시민체육공원’ 추진

    김기덕 서울시의원, 노을공원 하부에 ‘서울시민체육공원’ 추진

    서울특별시의회 부의장인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이 24일 부의장실에서 박홍섭 전 마포구청장, 이원범 마포구체육회장, 유천길 전 마포구테니스협회장, 정청래 국회의원실, 신종갑‧김영미‧최은하 마포구의원, 서울시 공원녹지정책과장 이하 직원, 용역사, 마포구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민체육공원 조성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김 부의장이 2021년도 핵심 사업추진을 위해 서울시로부터 2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난지천공원 일대(47,120㎡) 부지에 추진케 된 ‘서울시민체육공원 조성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 현황에 대해 의견교환 및 향후 계획을 논의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구상을 의회 차원에서 제안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김 부의장은 “생활체육시설이 서울시 인구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공공 생활체육인프라 확충 및 신설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유휴부지를 활용한 서울시민체육공원 조성을 구상해온 핵심 사안들을 지난해부터 서울시에 서면시정질문 등을 통해 수차례 건의해왔고 예산을 반영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결과, 서울시 공원녹지정책과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의 협조로 용역을 착수하게 되는 결실을 맺게 되어 주민과 함께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억제되어왔던 시민들의 생활체육여가문화 수요급증 현상에 비해 부족한 체육시설 인프라 확충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전국 청소년 중 약 18%가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됨에 따라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뛰어놀 공간 조성 ▲서북권을 대표하는 생활체육의 메카로서 주민들의 뜻이 반영된 휴식과 힐링의 공간으로 조성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 마련과 신속한 사업진행을 위한 용역기간 단축 등 핵심요구사안을 충분히 반영하여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부의장은 또, 친환경 관광자원 도입을 위한 방안으로 ‘자가발전 모노레일’을 제시하면서 상암DMC, 월드컵공원, 난지한강공원 등을 포함한 상암 일대 생태, 역사, 체육공원 등 지역 이점을 살린 친환경 탄소중립 관광자원을 개발함으로서 K-그린뉴딜 정책과 글로벌 4차산업을 선도하는 서북부 관광벨트 조성에도 박차를 가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월드컵공원은 서울의 서쪽에 위치하여 1978년부터 1993년까지 15년간 서울시민이 버린 쓰레기로 만들어진 2개의 거대한 산과 넓은 면적의 평매립지를 2002년 월드컵 개최와 새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을 안정화, 공원화하면서 270만㎡의 면적의 대규모 환경‧생태공원으로 만들어 ▲평화의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난지한강공원 등 5개 테마공원으로 조성됐는데, 이에 더해 서울시민체육공원까지 조성된다면 거대한 생태, 환경, 문화여가, 레저가 접목된 문화관광벨트 조성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부의장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마포구의 공원율은 18.62%로 서울시 평균(26.35%)보다 7.73%p 낮은 편으로 나타났고, 주제공원 중 체육공원과 수변공원이 전무해 시민들을 위한 체육공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김 부의장은 “2020년도에만 연간 방문객 수 920만명이 찾은 월드컵 공원 내 사업대상지가 입지해 있고 난지천 공원과 연계한 스포츠 시설 활용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지역주민들에게 각광받는 놀거리, 쉴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마포구 지역주민의 요구에 부합하는 건강, 문화, 복지, 환경을 연계한 가족친화형 명품 웰빙 생활체육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이 지역 시의원으로서 앞장서 일하겠다”며 각오를 밝히고, “사업완성을 위해 지역 정청래 국회의원과 함께 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암동에 서울시민체육공원이 조성된다면 축구장, 파크골프장, 테니스장, 풋살장, 족구장, 농구장,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다목적운동장, 야외운동기구, 주차장, 어린이 복합 놀이시설, 야외무대, 화장실과 탈의실, 샤워실, 사무실이 접목된 관리동 등 스포츠랜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며, 김기덕 부의장의 의지와 관계부서의 협조에 따라 용역을 올 연말까지 마무리하고 내년도 예산에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월드컵 근린공원 조성계획 변경 절차 등을 거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드인사 논란’ 김오수, 정치적 중립성 지적에 “유감스럽다”

    ‘코드인사 논란’ 김오수, 정치적 중립성 지적에 “유감스럽다”

    인사청문회를 목전에 앞둔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자신을 향한 정치적 중립성 논란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최재형 감사원장이 인선을 거부한 이유에 대해 “대통령의 인사권과 관련한 사항인 만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정치적 중립성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치는 상황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검사와 법무부 차관으로 약 26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항상 국민의 입장에서 공무를 수행하려고 노력했다”며 “검찰총장에 임명되더라도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면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금융감독원장, 공정거래위원장, 국민권익위원장 등 주요 기관장 후보 명단에 고루 이름을 올려 ‘코드 인사’로 분류돼왔다. 또 감사원 감사위원 후보로도 거론됐으나 최재형 감사원장이 ‘친정부 인사’라며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친정권 인사로서 공정성이 지켜질지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자, 김 후보자는 “(지적하는) 취지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검찰총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총장이 갖춰야 할 자질에 대해 “검사들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고, 외압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여건을 조성해주는 것”이라며 “총장 임명 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학의 불법 출금’ 의혹 관련해 기소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공소장 유출에 대해 “법령에 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공개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 기소에 따른 직무배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인사 조처와 관련된 의견을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클라라 주미 강, 바흐 무반주 전곡 도전… “바로 지금, 더 깊이 공감할 거란 확신”

    클라라 주미 강, 바흐 무반주 전곡 도전… “바로 지금, 더 깊이 공감할 거란 확신”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25일부터 관객들과 도전의 시간을 나눈다.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3곡)와 파르티타(3곡) 전곡을 한 무대에서 선보이는 여정을 25일 대전예술의전당, 26일 대구 웃는얼굴아트센터, 31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 이어 다음달 1일 경기아트센터까지 이어 간다. 두 시간 남짓 반주자 없이 연주자 홀로 무대를 가득 채워야 하는 데다 고도의 테크닉과 섬세함도 필요로 하는 바흐의 바이올린 무반주 전곡 연주는 연주자는 물론 관객들도 함께 과제를 풀듯 긴장하게 되는 시간이다. 하루에 전곡을 소화하는 무대를 만나기 쉽지 않은 이유다. 자가격리 기간 중 서면으로 만난 주미 강은 “전곡을 하루에 연주하고 싶은 이유는 하나”라고 꼽으면서 “여섯 곡을 하나의 호흡으로 전달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주하는 제 자신도, 관객도 오롯이 이 한 흐름에 집중해 바흐가 바이올린이라는 악기를 통해 전달하려 한 메시지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될 거라고 믿는다”면서다. 많은 바이올리니스트에게 그렇듯 ‘바이올린의 성서’로도 불리는 이 작품을 완성하는 것은 주미 강에게도 20대부터 꿈꾼 프로젝트였다. 2019년 포르투갈 마르바오 페스티벌에서 사흘에 걸쳐 전곡을 연주하며 뿌듯해했지만 한편으론 아쉬움도 남았다. 지하에 있는 공연장이라 관객의 안전을 위해 하루에 다 보여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해 코로나19로 멈춤과 고독의 시간을 갖게 된 것이 다시 바흐 앞에 그를 서게 했다. 지난 연주의 아쉬움을 돌아보면서 바로 지금 관객들과 공유하고 싶은 바흐의 메시지를 찾은 것이다. “코로나19로 느끼는 외로움과 단절, 답답함이 특히 바흐를 연주할 때 필요하고 느끼게 되는 감정들 같아요. 우리 모두가 함께 이런 감정을 겪는 이 시점에 바흐 작품에 더욱 깊이 공감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어요.” 15분씩 두 차례 인터미션을 제외하고 내내 홀로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하는 무대. 주미 강은 “체력보다도 끝까지 가져가는 집중력이 도전”이라면서 “그 도전은 연습으로 극복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단단히 준비가 됐음을 내비쳤다. 전체 흐름이 중요한 만큼 전곡을 통틀어 완주하는 훈련을 톡톡히 했다고 한다. 주미 강은 “겉으로는 어렵고 고통스러워 보일 수 있는데 사실 그 안을 파고들면 무엇보다 자유롭고 풍부한, 꽤나 행복한 세계가 펼쳐져 있다”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저에게 바흐는 언제나 일용할 양식이자 매일 함께하는 성경”이라면서 “생애 끝까지 계속해서 바흐의 언어를 배우고 이해하고 싶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콩나물 없는 콩나물국, 단무지 몇 조각”...한 중학교의 부실 급식

    “콩나물 없는 콩나물국, 단무지 몇 조각”...한 중학교의 부실 급식

    서휘웅 울산시의원이 노옥희 교육감을 상대로 한 서면질문에서 “최근 코로나19로 학교에서 도시락 급식을 받은 울산 모 중학교의 반찬 내용물이 매우 부실했다”며 “시교육청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4일 서 의원은 “문제의 중학교 도시락 구성 상태를 보면 정말 아이들이 먹는 것이라고 믿기 힘든 상태였다”며 “콩나물국은 말이 국이지 콩나물이 거의 없어 멀겋다 못해 국그릇 바닥이 보일 정도”라고 밝혔다. 또한 “반찬 또한 김치 한 조각에 단무지 몇 조각, 돈가스는 저렴해 보이는 냉동제품을 해동만 거쳐 그대로 공급해 마른 상태이며, 스파게티면 또한 수분이 없이 말라 차갑게 식어 있었다”고 폭로했다. 서 의원은 “그 도시락을 본 부모님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라며 “교육청은 신속히 현장 조사에 나서서 아이들의 도시락 급식을 조속히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도시락 급식이 부실한 것은 학교와 도시락 공급 업체와의 계약상 문제로 보인다”면서 “애초 도시락 공급 계약 단가가 너무 낮았고, 도시락 공급 수량을 학교 측에서 일방적으로 줄이면서 부실 급식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서 의원은 “부실 급식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학교 계약관계 등 문제점들을 신속히 파악하여 근본적인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며 “학교를 관리하는 교육청이 대책을 마련해 답변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울산시교육청은 “학교 급식은 직영급식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부득이하게 도시락으로 급식을 할 경우에는 당일조리 당일급식을 원칙으로 ‘학교급식 영양관리기준’의 영양기준을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학교에 대해서는 신속한 현장조사를 통해 계약과 납품 전 과정을 면밀히 조사해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고 모든 학교에 부실 급식이 이뤄지지 않도록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필 미컬슨, 노익장 살아있네… ‘최고령 메이저 우승’ 정조준

    필 미컬슨(51·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고령 메이저 우승을 정조준했다. 미컬슨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 아일랜드 골프리조트 오션코스(파72·7876야드)에서 열린 PGA챔피언십(총상금 1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2라운드까지 루이 우스트히즌(39·남아공)과 공동 1위였던 미컬슨은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 통산 8승 중 절반을 메이저에서 따낸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31·미국)에 1타차로 앞섰다. 미컬슨과 켑카는 24일 새벽 3시30분 최종 라운드 마지막 조 경기를 함께 진행한다. 1970년 6월생으로 만 50세 11개월인 미컬슨이 최종 정상에 서면 역대 최고령 메이저 우승 기록을 갈아치운다. 현재 기록은 1968년 이 대회에서 만 48세로 우승한 줄리어스 보로스(미국)가 갖고 있다. 10번홀(파4)까지 버디만 5개 뽑아내며 2위권과 격차를 5타까지 벌렸던 미컬슨은 16번홀(파5) 버디를 잡아낸 켑카에 따라잡히기도 했으나 켑카가 18번홀(파4)에서 2m짜리 파 퍼트를 놓치며 단독 1위를 되찾았다. 2013년 브리티시오픈 우승 이후 8년 만에 메이저 통산 6승을 넘보게 된 미컬슨은 “오늘 스코어보다 경기 내용이 더 좋았는데 내일도 경기력을 유지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대회에서 역대 203번째로 통산 상금 1000만 달러를 돌파하는 임성재(23)는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잃어 합계 1언더파 215타 공동 10위가 됐다. 그는 “짧은 퍼트를 몇 개 놓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암호화폐 2주간 40% 증발… 2018년 악몽에 잠 못 드는 ‘코린이’

    암호화폐 2주간 40% 증발… 2018년 악몽에 잠 못 드는 ‘코린이’

    악재만 쏟아지는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심상찮다. 국내 거래소에 상장한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이 최근 2주간 40% 가까이 날아갔다. ‘비트코인 1차 광풍’이 불었던 2018년 초와 비슷한 분위기다. 3년 전과 시장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대출까지 받아 암호화폐에 올인한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23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 거래소의 자체 시장지수(UBMI, 2017년 10월 1일=1000)는 23일 오후 2시 40분 현재 8715.90이다. 역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 9일 1만 3972.08과 비교하면 2주 만에 37.6%나 급락했다. 이 지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에이다 등 업비트 원화 거래 시장에 상장한 모든 암호화폐의 시가총액 변동과 시장 움직임을 지표화한 것이다. 이 거래소에 상장된 전체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이 불과 2주일 만에 40% 가까이 증발했다는 얘기다. 우선 비트코인은 미국과 중국이 동시에 규제에 나서면서 가격이 급락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21일 류허 부총리 주재로 금융안정발전위원회 회의를 열고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 행위를 타격함으로써 개인의 위험이 사회 전체 영역으로 전이되는 것을 단호히 틀어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2017년 9월부터 암호화폐 신규 발행과 거래를 전면 금지했지만 채굴에는 모호한 입장을 취해 왔다. 하지만 이번엔 전면전을 선언한 것이다. 미국 재무부도 지난 20일 암호화폐가 조세 회피 등 불법행위에 이용될 수 있다며 1만 달러(약 1110만원) 이상 거래하는 기업은 반드시 국세청에 신고하도록 했다. 비트코인 외의 암호화폐들(알트코인)의 가격 하락폭도 매우 크다. 업비트의 알트코인 지수(UBAI)는 23일 오후 3시 기준 6630.53으로 역대 최고였던 이달 11일(1만 1239.64)과 비교해 41.0%나 하락했다. 국내 주요 암호화폐 투자층인 2030세대 가운데는 ‘잡코인’으로도 불리는 알트코인에 투자한 이들이 많다. 상황이 악화되자 2018년의 악몽을 떠올리는 이들도 늘었다. 비트코인 광풍의 영향으로 UBMI 지수는 그해 1월 7일 6843.89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열흘 만인 1월 17일(3709.76) 4000선이 무너지며 시가총액이 45.8% 사라졌다. 두 달 뒤인 3월 17일에는 1888.82까지 주저앉았다. 시가총액이 두 달여 만에 72.4% 증발한 것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자금 유입이 많았을수록 조정 기간도 길어지게 마련이라 암호화폐 조정 기간이 연말을 넘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주요국들의 규제 움직임은 계속될 공산이 크다. 다만 업계에서는 2018년 때처럼 시장 기반이 무너질 정도로 폭락이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조정이 이어진다고 해도 지금처럼 폭락세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황 연구위원은 “3년 전과 달리 기관투자자가 많이 참여하고 있는 데다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서)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오는 등 제도화되고 있어 바닥을 막아 주는 요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 유대근 기자·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dynamic@seoul.co.kr
  • 세계 ‘백신 허브’로 떠오른 한국… 백신 부족 해결될까

    세계 ‘백신 허브’로 떠오른 한국… 백신 부족 해결될까

    한국이 코로나19 백신 글로벌 허브로 떠올랐다. 국내 바이오 기업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다국적 제약사와 잇따라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백신 수급 지연에 따른 저조한 접종률을 높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2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모더나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네 번째 코로나19 백신 제조사가 됐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미국 노바백스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고. 한국코러스와 휴온스는 러시아가 개발한 백신 스푸트니크V를 생산하고 있다. 이로써 한국에서 생산된 4종의 코로나19 백신이 항공기에 실려 전 세계에 보급되게 됐다. 특히 모더나의 전령리보핵산(mRNA) 백신을 생산하는 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최초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 단백질을 주입하는 기존 백신과 달리 신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새로운 백신으로, 기존 백신보다 안전하고 만들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화이자 백신도 mRNA 백신이다. 제약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백신 생산·제조 능력이 다국적 제약사에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모더나 mRNA 백신 생산으로 세계 백신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백신 기술 이전은 어렵지만 다량의 백신이 국내에서 생산된다는 점에서 백신 공급난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정부도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서 생산한 백신 물량을 국내에 직접 보급할 수 있도록 모더나 측과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및 독감을 한 번에 잡는 ‘결합백신’을 공동 개발에 나서면서 코로나19 백신 기술 자립에도 시동이 걸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추미애 “檢, 이성윤 힘빼고 윤석열 부인은 보위”

    추미애 “檢, 이성윤 힘빼고 윤석열 부인은 보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3일 야권 대권주자로 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모든 권한을 가진 검찰이 직접 정치를 하면 민주주의 위기를 초래한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2주기인 이날 김해 봉하마을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 전 총장의 행보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 이같이 언급한 뒤 “정치 검찰, 검찰 정치는 민주주의의 독초”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개혁의 입구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 검찰”이라며 “사람들이 언론개혁도 많이 주문하는데 여론을 움직이는 것은 언론이고 언론을 움직이는 시장 지배 세력을 편파적으로 봐주는 게 검찰 권력”이라고 주장했다. ●“모든 개혁 입구 막고 있는 게 검찰” 추 전 장관은 “검찰 권력이 바로 서면 나머지 개혁도 물 흐르듯 될 수 있다는 것은 시민들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도 윤 전 총장을 ‘윤석열’로 지칭하며 “최근 검찰은 이성윤 검사장을 억지 기소해 지휘권을 흔들어 힘을 빼는 수법으로 유력 대선후보가 된 윤석열 부인 김건희씨의 수사를 미적거리며 보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유력한 차기 정치세력에 기생하는 정치검찰에서 진화했다. 그날이 더디 오더라도 검찰개혁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그는 ‘검찰 자체가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으면 정치적 독립을 보장해 줘도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는다’는 노 전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이다’의 한 구절을 소개하며 “헌법가치를 들먹이며 스스로 정치권력이 되려는 오늘의 정치검찰을 보면서 노무현 대통령님의 말씀을 떠올린다”고 강조했다. ●“검찰왕국 수사은폐, 지금도 계속돼” 또 “검찰은 정치적 독립을 보장해 준 민주정부에서 정치적 중립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정치검찰이 됐다. 대통령님에게 증거도 조작해가며 언론에 흘리고 욕보이기를 했다”며 “검찰은 BBK특검에서 꼬리곰탕 한 그릇을 함께 먹은 후 수사를 덮어줬고, 당시 특검팀에는 윤석열 검사가 있었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그때처럼 검찰왕국의 수사은폐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대선개입 목적이라는 점에서도 닮은 꼴”이라고도 했다. 추 전 장관은 자신의 대선 출마선언 일정에 대해서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뉴스분석]새 시대 연 韓美 ‘경제’동맹...흡족한 바이든, ‘땡큐’ 삼세번

    [뉴스분석]새 시대 연 韓美 ‘경제’동맹...흡족한 바이든, ‘땡큐’ 삼세번

    한미FTA에서 ‘핵심 기술 협력’ 발전삼성 등 4대 그룹 44조원 규모 투자美 ‘바이 아메리칸’ 전략 동참 필요성산업 재편 과정에서 새 기회 엿볼수도中 자극 가능성...“대중 투자 늘려야”“기업 대표들이 여기 계신 것으로 안다. 자리에서 일어나 주시겠느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직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업들의 투자 약속에 대해 고맙다는 뜻으로 ‘땡큐’를 세 차례 연발했다. 44조원 규모의 투자로 인해 미국에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고, 반도체·배터리 등 공급망도 안전하게 확보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을 두 번째 대면 회담 상대로 부른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흡족할 만한 성과를 거둔 셈이다. 70여년 전 군사동맹으로 시작된 한미동맹이 바이든 정부 들어서면서 경제동맹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모양새다. 자유무역협정(FTA)에 기반을 둔 양국 경제가 ‘핵심 기술 협력’을 연결고리로 보다 전략적인 관계로 접어든 것이다. 물론 그 시작은 우리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 결정이다.이번 회담의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우리 기업들은 반도체, 베터리 분야 등에서 생산시설,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를 선도하는 삼성전자는 신규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 구축에 17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이 모두 투자를 하기로 한 배경에는 미국의 ‘바이 아메리칸’ 정책에 동참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절박감과 함께 미국 내 산업 재편 과정에서 선제적 투자로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는 전략적 판단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도 우리 기업인들에게 “미국의 미래에 투자한 것에 대해 (그리고) 한국의 미래에 투자한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양국이 이번 투자로 ‘윈윈’이 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첫 공동성명에서도 “5G(세대) 및 6G 기술과 반도체를 포함한 신흥기술, 공급망 회복력 등에 있어 새로운 유대를 형성할 것을 약속했다”는 문구를 넣었다. 경제가 안보가 된 시대를 맞아, 한미동맹의 정의도 새롭게 내린 것이다. 특히 양국은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 대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청와대와 백악관은 협력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한미 공급망 태스크포스(TF) 구축도 모색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안정적인 공급이 효율성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은 양국이 향후 미래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미중 갈등이 기술 패권 싸움으로 확대되고 있어 한미의 공급망 협력 강화는 중국을 자극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미국에 대한 투자 못지 않게 중국에 대해서도 투자를 확대해 미중 시장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인공지능(AI), 5G, 6G, 양자 분야, 바이오 기술 등 과학기술과 관련해 혁신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도 특징이다. 특히 5G 및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포함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과 한국은 각각 25억 달러, 10억 달러를 약속했다. 또 양자 기술의 대표적 분야인 양자 컴퓨팅, 양자 통신, 양자 센서 분야에 대한 공동 연구, 인적 교류를 확대하면서 우리의 기술 저변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양국 간 개발 협력도 강화된다. 우리의 신남방 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간 연계 협력 뿐 아니라 중미 국가들에 대해서도 재정적 지원을 늘려가기로 했다. 이주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바이든 정부의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회담에서 백신과 반도체가 맞교환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백신 스와프’는 이번 정상의 합의에 담기지 못했다. 우리 정부가 이 두 현안을 연계하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는 대목이다. 다만 문 대통령이 회담에 앞서 “이번 방미를 백신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하면서 기대를 키운 탓에 실망감도 커졌다는 지적도 있다. 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경비 아저씨! 감사합니다” 아이들 응원 이후…경비원 해고 무산

    “경비 아저씨! 감사합니다” 아이들 응원 이후…경비원 해고 무산

    해고 위기에 직면한 아파트 경비원들을 응원했던 어린이들의 메시지가 아파트 경비원들의 해고를 막았다. 21일 경기 안양 A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경비원 감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경비원 해고에 찬성했던 주민들 대부분이 반대로 돌아서면서다. 앞서 이 아파트는 경비원 18명 중 6명을 해고하고 청소만 전담하는 관리원 4명을 뽑기 위해 지난 14일 각 동 엘레베이터에 입주민 의견을 묻는 서면 동의서를 붙였다. 가구당 8200원의 관리비를 아낄 수 있는 방안에 주민들은 실명으로 찬성표를 던졌다. 엘레베이터를 탈 때 마다 경비원들은 본인이 해고 대상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흐름을 바꾼 건 어린이들의 순수한 응원이었다. 어느 어린이가 서면 동의서 한 켠에 “경비원 아저씨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고 적자, 경비원 인원 감축에 반대하는 표가 나오기 시작했다. 한 주민은 “코로나 시대에 한 가정의 가장을 자르면 좋을까요?”라고 적어 다른 주민들을 설득했다. 결국 주민들의 표심은 뒤집혔다. 한 동에서는 주민 80%가 경비원 해고에 찬성했지만, 최종적으로는 80%가 경비원 해고에 반대표를 던졌다. 관리비 절약 등을 위해 아파트 경비원들의 집단 해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민들이 경비원들의 일자리를 지켜낸 것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文지지율 34% 소폭 올랐는데 관평원 특공 악재…부정평가 1위 ‘부동산 정책’

    文지지율 34% 소폭 올랐는데 관평원 특공 악재…부정평가 1위 ‘부동산 정책’

    文지지율 2%P 상승…민주당도 32%로 올라 文 부정평가 58%…부동산 민심 악화 계속관평원, 특공 아파트 노린 세종청사 신축 논란한전·대전 공공기관도 특공 부당 수혜 의혹방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율이 소폭 오른 34%를 기록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처’가 긍정 평가 이유로 가장 많이 꼽혔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도 32%로 동반 상승했다. 문 대통령의 부정 평가는 다소 내린 58%를 기록했으나 부동산 악재가 또다시 터지면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투기 사태에 이어 이번엔 관세청 산하 관세분류평가원이 세종시 이전기관 공무원 특별공급 아파트 혜택을 노리고 이전기관 대상이 아님에도 거액의 예산을 들여 세종시에 신축 청사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나 부동산 민심은 다시 들끓었고 향후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文 지지율 상승했으나 또 부동산 악재관평원 직원 60% 아파트 부당 특공 의혹 한국갤럽이 지난 18일과 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물어 21일 발표한 결과, 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는 ‘잘하고 있다’는 전주보다 2%포인트 상승한 34%, ‘잘못하고 있다’는 전주보다 3%포인트 떨어진 58%였다. 긍정 평가 이유는 ‘코로나19 대처’(32%), ‘최선을 다함·열심히 함’(10%), ‘외교·국제 관계’(4%), ‘복지 확대’(3%), ‘전 정권보다 낫다’(3%) 순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는 백신 접종 속도전과 함께 인과성이 명확하지 않더라도 백신 접종 이후 중증이상 신고환자 등에 대해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에서 긍정 평가(62%)가 부정 평가(30%)를 크게 앞서고 나머지 다른 지역은 모두 부정 평가가 과반을 차지했다. 각 지역 긍정-부정률은 서울 32%-62%, 인천·경기 33%-56%, 대전·세종·충청 37%-55%, 대구·경북 17%-78%, 부산·울산·경남 29%-65%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전 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과반을 차지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지지층인 40대에서 부정평가가 52%로 과반이 된 경우는 4월 3주차 조사(53%) 이후 한 달 만이다. 다만 18~29세에서 긍정평가가 처음으로 20%를 밑돌았던 전주 조사치(19%)보다 크게 상승, 31%를 기록했다. 20대 이하에서 긍정평가가 30%대가 나온 것은 3월 4주차 조사 이후 8주 만이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30%),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0%), ‘코로나19 대처 미흡’(9%), ‘인사(人事) 문제’(5%),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5%) 등이 지적됐다.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개발예정지 사전 내부 정보를 활용한 대규모 땅투기 사태에 이어 세종시 이전기관 대상이 아닌 관세청 산하 관세분류평가원이 세종시 이전기관 공무원 특별공급 아파트 혜택을 노리고 예산 171억원을 들여 아무도 근무하지 않는 ‘유령 청사’를 짓고 직원 82명 중 49명이 특공 아파트를 분양받아 시세차익을 올린 사실이 확인되면서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민심은 더욱 악화됐다. 이들은 세종 이전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취득세 감면 혜택까지 받아 ‘세금 폭탄’ 논란으로 이의제기 신청까지 빗발쳤던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 세종지사 직원들도 같은 행정구역 안에서 20분 거리로 기관을 이전하면서 특공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전은 세종지사와 세종전력지사, 대전 중부건설본부 등 3곳을 통합하는 사옥을 세종시에 건립하겠다고 나서면서 해당 직원 192명이 2017년 이후 현재까지 특공으로 세종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이 짓고 있는 세종시 소담동 사옥은 조치원에 위치한 기존 세종지사에서 차로 20분도 걸리지 않는다. 직원 2명은 공사가 소송 등으로 늦어져 지난해 11월에야 착공되면서 정년퇴직해 세종지사에서 근무할 일이 없는데도 특공 혜택을 받은 셈이 됐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들 외에도 대전에 위치한 다른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들이 세종 이전을 명분으로 특공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가속화되고 있다.민주당 32% vs 국민의힘 26% 민주당은 전주보다 4%포인트 상승한 32%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1%포인트 떨어진 26%, 무당층은 전주와 동일한 30%로 집계됐다. 이밖에 정의당은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2% 순이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대1 맞춤 수업·토론·해외연수… 전학 오는 ‘화천 산골캐슬’

    1대1 맞춤 수업·토론·해외연수… 전학 오는 ‘화천 산골캐슬’

    시작은 전국 첫 방과 후 프로그램 도입 산골 공부방·교향악단 운영 취약함 보완화천학습관서 진학 도와 인재 대거 배출청소년 해외 탐방·대학생 거주공간 지원 우수 학생 머물며 인구 유출 감소효과도“교육비 걱정 없이 공부… 화천 살린 기반”인구 2만 4000여명의 산골마을 강원 화천군이 전국 최고의 교육지원 인프라를 구축해 부러움을 사고 있다.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 만들기’를 슬로건으로 청소년 교육에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다. 첩첩산골 곳곳에 공부방과 스터디 카페가 운영되고, 학원 하나 없는 마을에는 찾아가는 음악강의와 청소년 토론강좌가 주기적으로 열린다. 화천학습관에서는 학년별 학습 향상을 위해 전문강사를 두고 1대1 맞춤 수업과 몰입식교육이 상시 이뤄진다. 대학에 진학하면 등록금과 방값이 지원되고, 청소년 해외 배낭여행 비용과 해외 유학 비용까지 준다. 덕분에 제대로 된 학원 하나 없는 마을에서 박사·변호사 등 지역 출신 고학력 전문가들이 대거 배출되고 있다. 우수 학생들이 화천에 머물며 인구 유출 감소 효과까지 얻고 있다. 10여년 전부터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도 모범적으로 이끌어 오고 있다. 20일 최문순(67) 화천군수를 만나 앞서가는 교육복지정책의 노하우를 들었다.“접경지의 열악한 교육환경 탓에 아이들부터 떠나가던 고장이 이제는 도심지 학생들이 거꾸로 전학 오는 교육도시로 변모했습니다.” 최 군수는 산천어축제 이상으로 교육지원 정책에 쏟는 열정이 남다르다. 처음에는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다양한 교육복지 정책들을 시작했다. 정책들이 하나하나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면서 아이들이 자라기 좋은 고장으로 변했다. 교육 여건이 좋다는 소문에 수도권 등 다른 지역 아이들까지 화천으로 전학 오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인재들을 속속 배출하면서 교육복지 선진지역이라는 명성까지 얻었다. 최 군수는 “우수 학생의 화천 지역 고교 입학과 인구 유출 감소를 위해 시작한 교육복지정책이 다양한 분야의 인재 양성 효과까지 얻고 있다”고 자랑했다. 화천이 교육복지를 시작한 것은 2007년 초등학교 방과후 프로그램부터다. 당시 제대로 된 학원 하나 없는 산골마을 아이들의 열악한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했다. 교육청 보조금을 받아 전국 처음으로 도입한 프로그램이었다. 2016년부터는 화천군이 직접 외부 강사를 선발하고 지원비를 주며 운영하고 있다. ●고교 교육비 지원도 2013년부터 시작 고교 교육비 지원도 2013년 화천군이 가장 먼저 시작했다. 교복비 지원도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시작했다. 이를 위해 군청에 교육복지과를 뒀고 교육정책·교육협력·인구정책·창조인재·평생교육·청소년 육성 등 6개 팀이 있다. 화천군 교육복지 전반에 대한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정책 시행을 한다. 첩첩산중 마을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위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교육서비스 취약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산골마을에 ‘청소년 공부방’을 만들었다. 초·중·고교생들을 위해 공부방 프로그램 강사료와 재료비를 지원하며 교육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다. 연중 오후 4~9시 문을 연다. 청소년 자기주도 학습능력도 높여 준다. 산골인 화천읍 풍산리와 상서면 봉오리, 산양리 등 3곳에서 운영 중이다. 예술·문화교육 혜택에서 소외된 농촌 지역 청소년들이 다양한 악기를 접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음악교육’을 운영한다. 음악학원이 없는 간동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 30~40명이 혜택을 보고 있다. 간동면 마을공간인 어울터에서 피아노·클라리넷·트럼펫·오보에 등 4개 강좌가 1주일에 두 차례씩 열린다. 학습에 대한 열의를 심어 주기 위해 월 1만원의 수강료를 받는다. 토론의 기본과 전달력·발표력을 높여 주기 위한 ‘청소년 토론강좌’도 있다. 화천읍 청소년수련관과 청소년 문화의집에서 11~16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매주 한 차례씩 강좌를 연다.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영상미디어 제작 방법을 활용한다. 청소년문화예술단도 운영한다. 청소년들의 인성과 예술 등 소양을 갖춘 지역 인재로 기르기 위해서다. 청소년교향악단(단원 32명)과 소년소녀합창단(단원 49명)으로 구성됐다. 화천학습관에서는 중고생들의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맨투맨식 교육을 펼친다. 기본교육과정으로 중3·고1학년 국어·영어·수학과목의 몰입식 교육을 진행한다. 고2·고3을 위해 개인별 수시·정시 맞춤 1대1 지도수업도 한다. 외부강사를 초청해 사회·과학탐구 강의도 한다. 또 이곳에서는 대입전형을 위해 배치된 전담 진로·진학 강사가 학생들에게 개인별 진로·진학 설계에 도움을 준다. 화천 지역 1000여명의 중고생 가운데 66명을 선발해 학습운영관에서 입교 지도를 해 준다. 2009년부터 운영하는 화천학습관에서는 지금까지 200명 가까운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했다. 이들 가운데 변호사와 박사 등 지역 인재들이 대거 배출됐다. 김정남 군 교육복지과 교육협력담당은 “다양한 교육복지 덕분에 화천 지역 청소년들의 대학 입학 성적이 높아지고 수도권 등 국내 주요 대학 입학이 크게 늘었다”며 “지속적인 지원으로 지역 인재 양성의 산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지 학생 통학 ‘스마트 안심 셔틀버스’로 오지마을 학생들의 통학을 돕는 ‘스마트 안심 셔틀’ 버스도 지난달부터 운행하고 있다. 학생들의 스마트폰 앱을 기반으로 정차·하차 경로를 유동적으로 운영하며 21개 노선을 다닌다. 셔틀버스에는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해 부모들에게 실시간으로 학생들의 위치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한다. 청소년 해외배낭연수도 인기다. 청소년들에게 영어 습득과 글로벌한 자신감을 길러 주기 위해 도입했다. 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 잠시 멈췄지만 2015년부터 2019년까지 219명의 화천 지역 중고생들이 해외배낭여행 혜택을 봤다. 전액 군비를 지원해 미국·영국·독일·일본·체코 등으로 해마다 7개 팀씩 다녀왔다. 7~8월 여름방학 동안 9일 이내 일정으로 해외 대학탐방이 주요 테마다. 학생들이 자체 연수 계획을 세우고 토론과 발표를 통해 선발한다. ‘화천형 온종일 돌봄체계’를 위해 화천복합커뮤니티센터도 건립한다. 정부 지원금으로 건립해 키즈센터, 공동돌봄센터 등이 들어선다. 김상림 군 교육복지과장은 “화천의 인재들이 지역의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돕는 게 가장 가치 있는 투자”라고 말했다. 대학생들에게는 학자금과 거주공간 지원금을 준다. 등록금(실납입액) 전액과 월세·기숙사비 전액을 군비로 지원한다.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 만들기 지원조례’까지 만들어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2017년부터 도입해 지난해까지 해마다 1500여명씩 혜택받고 있다. 예산도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는 25억 6000여만원이 소요됐다. 학생의 부모 또는 부양한 보호자가 3년 이상 화천군에 주민등록을 한 실거주자가 대상이다.●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 돕기 계속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후손 돕기는 국내외 대표 ‘보은 장학사업’으로 평가받는다. 화천군의 수복을 위해 피 흘려 싸워 준 은혜를 갚기 위해 시작했다. 해마다 에티오피아 현지를 찾아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1억 2000만원씩 지원한다. 10년 넘게 308명이 혜택을 봤다. 지금도 188명이 현지에서 매달 장학금을 지급받고 있다. 최 군수는 “교육복지를 통해 열악한 화천이 다시 살아나는 기반을 만들었다”며 “배움의 의지가 있는 학생들에게는 교육비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줘야 하고 어려운 에티오피아 돕기 장학사업도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미래에셋, 여수 경도 ‘생활형 숙박시설’ 개발 재검토

    부동산 투기 의혹에 현장 인력 철수시의원들 “사업중단, 시민 향한 협박” 미래에셋이 전남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에 추진했던 ‘29층 생활형숙박시설’<서울신문 보도 4월 21일 12면>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미래에셋 측은 최근 경도에서 현장 인력을 철수하고 개발 사업을 사실상 잠정 중단한 상태다. 채창선 미래에셋 부동산개발본부장은 20일 여수시의회에서 열린 의원 간담회에서 “최근 언론과 시민단체 등에서 저희가 관광시설은 설치하지도 않고 생활숙박시설 등 부동산 투기 등을 하는 모습으로 보도해 회사 내부에서 투자 및 사업 전면 재검토에 대한 요구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전면적인 사업 재검토를 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설계와 공사를 중단했다”면서 “경도 현장은 철수했고 현장 뒷정리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의원들은 미래에셋의 사업 재검토 방침에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부동산 투기’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송하진 의원은 “미래에셋이 세계적인 금융그룹으로서 희망을 갖고 여수에 왔을 텐데 ‘더 이상 사업을 못 하겠다’는 이런 표현은 적절치 않다”면서 “조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경도 특위를 구성해서 일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김행기 의원은 “사업을 중단한다는 것은 시민을 향한 협박성 발언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문제 제기가 있고 타당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으로 공개적인 해명을 통해 설득시키고 이해를 시킨 뒤에 그래도 안 되면 그런 표현을 최후에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수 지역에서는 시의회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관광시설 투자는 뒷전이고 수익성이 높은 생활형 숙박시설에 투자한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해 6월 첫 삽을 뜬 미래에셋은 1단계 사업으로 6만 5000㎡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4∼29층 규모의 11개 동(1184실) 생활숙박시설인 레지던스 호텔 건립에 나서면서 비난이 커졌다. 앞서 지난달 21일 전남도 건축·경관 공동위원회는 미래에셋이 신청한 생활숙박시설인 레지던스호텔 건립 계획에 위화감 조성과 경관상 문제가 있다는 이유 등으로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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