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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사들 “실손보험료 20% 인상 안내문 발송”…내년 보험료 얼마나 오를까

    보험사들 “실손보험료 20% 인상 안내문 발송”…내년 보험료 얼마나 오를까

    실손의료보험 손실이 연간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 되는 가운데 보험사들이 다음주부터 고객에게 내년 보험료가 20% 이상 오를 수 있다는 안내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최종 인상률은 금융당국이 보험업계와 협의 후 연말쯤 결정될 예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9일 “다음주부터 각 보험사가 보험료 인상에 대한 안내문을 발송할 계획”이라면서 “보험료 인상률은 각 보험사 위험률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안내문이 발송될 대상은 2009년 10월 판매한 표준화 실손(2세대)과 2017년 3월 도입된 `신 실손`(3세대) 가입자 가운데 내년 1월 갱신 시점이 도래하는 고객들이다. 다만 안내문에 제시된 인상률이 최종 인상률은 아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는 보험료 갱신 전 보험기간이 끝나기 보통 15일 이전(회사마다 상이)까지 계약자가 납입해야 하는 갱신보험료를 서면, 전화 또는 전자문서 등으로 안내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안내문을 발송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현재 내년 실손보험 보험료 인상폭을 어느 정도로 할지 논의 중이다. 인상폭이 결정되면 각 보험사가 이를 반영해 최종 인상률을 결정할 예정이다. 보험사들은 만성 적자 상태인 실손보험 인상률을 20% 이상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실손보험 적자 규모는 3조 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 여성살해 후 공범도 죽인 50대男 “신상 공개 말아달라”

    여성살해 후 공범도 죽인 50대男 “신상 공개 말아달라”

    경찰, 오늘 오후 신상 공개 여부 결정 평소 알고 지낸 5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 유기를 도운 공범도 살해 후 야산에 버린 50대 남성이 자신의 신상정보를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강도살인,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된 A(52)씨는 이날 오후 열릴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앞두고 “얼굴과 이름 공개를 원하지 않는다”고 경찰에 말했다. 경찰은 최근 개정된 ‘피의자 얼굴 등 신상 공개 지침안’에 따라 전날 A씨에게 심의위 개최 사실을 구두로 통보했다. 이 지침은 피의자에게 심의위가 개최된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려 의견을 듣고,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하면 처분 내용을 서면으로 통지하도록 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오후 1시 30분부터 위원들이 사건 기록을 검토하고 오후 2시부터 회의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피의자 의견을 참고해 회의 후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A씨는 지난 4일 인천 미추홀구 한 건물에서 50대 여성 B씨를 살해한 뒤, B씨의 카드를 이용해 수백만원의 현금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인인 50대 남성 C씨와 공모해 B씨 살인 범행 장소에서 차량 트렁크까지 함께 시신을 옮겨 실은 뒤, 인하대역 인근 노상 주차장에 B씨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다음날인 5일 C씨에게 “시신이 부패해 범행이 들통날 수 있으니, 땅에 묻으러 가자”고 말하며 유인한 뒤, C씨를 살해해 인근 야산에 마찬가지로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B씨의 딸로부터 지난 4일 오후 실종신고를 접수한 뒤 수사에 나서 5일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금전적 이유로 여성을 살해하고, 범행 은폐를 위해 A씨 시신 유기 공범까지 숨지게 했다고 추정하고 사전에 계획적으로 범행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A씨는 18년 전인 2003년에도 인천에서 전당포 업주를 때려 살해한 뒤 수표와 현금 32만원을 훔쳐 일본으로 밀항했다가 뒤늦게 붙잡혔다. 당시 강도살인과 밀항단속법 위반 등 모두 5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감형됐고, 징역 15년을 복역한 뒤 2018년 출소했다.
  • [길섶에서] ‘화장실 여사님’/진경호 논설위원

    [길섶에서] ‘화장실 여사님’/진경호 논설위원

    난감한 일상의 하나가 ‘화장실 여사님’이다. ‘일’ 보러 들어가려다 청소하는 기척이 나면 돌아서기라도 하지, 한창 진행 중에 여사님이 쑤욱 들어서면 오 마이 갓! 달리 방도가 없다. 일을 마쳐도 돌아서기가 쉽지 않다. 공공이든 민간이든 화장실 시설은 무릇 세계적이라는데 화장실 여사님 문제는 왜 이토록 제자리걸음일까. 여성 화장실에 중년 남성이 청소한다고 불쑥 들어서면 어찌 될까. 남성은 안 되고 여성은 되나. 가장 인간적(?)이고 가장 개인적인 해방 공간에서 날마다 벌어지는 이 불공정한 현실은 대체 어떤 가치와 인식을 바탕에 깔고 있는 것인가, 성인지적 관점은 왜 유독 화장실에서만은 먼 나라 얘기가 된단 말인가,라고 따져 묻고 가부장제의 유산이니 제3의 성이니 운운한다면 그건 사치다. 남성 화장실에서 가장 난감한 사람은 여사님이다. 시간에 쫓기고 청소도구를 정리할 공간도 따로 없기에 두 눈 질끈 감고 볼일 보는 남성들 등 뒤를 하루에도 몇 번씩 오가야 하는 그들이다. 애써 아무렇지 않은 표정에 민망함을 가득 숨기고 오늘 하루도 버텨 내야 하는 여사님을 구출하자. 청소도구를 정리할 공간을 따로 마련하든가, 여의치 않으면 청소 중 출입금지 브레이크 타임이라도 두자. 말로만 여사님, 여사님 하지 말자.
  • 검사 대기표 뽑자 “5시간 뒤 오세요”

    검사 대기표 뽑자 “5시간 뒤 오세요”

    “오후 7시 이후에 다시 오세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000명대를 넘어서면서 방역에 ‘빨간불’이 켜진 8일 오후 2시 3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임시선발검사소 대기번호는 1800번대를 가리키고 있었다. 검사소 관계자들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 긴 줄을 서 있는 상황을 피하고자 번호표를 나눠 주면서 검사 시간대를 안내했다. 대기번호 1800번대는 오후 7시~7시 30분 사이로 검사가 배정돼 있었다. ●번호표 받으면 검사 시간대 확인 시민들은 직장과 학교 등에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사를 받으러 왔다고 했다. 이날 검사소 앞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34)씨는 “밀접접촉자는 아니지만 회사 내에 확진자가 발생해 검사를 받으러 왔다”면서 “확진자가 7000명이 넘었는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는 무리한 것 아닌가. 다시 재택근무 체제로 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다는 사람도 제법 있었다. 선별검사소마다 검사받으러 온 사람이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거리두기는 사실상 지켜지지 않았다. 은평구 구파발역 임시선별검사소 앞에서 만난 이모(54)씨는 “딸이 수술을 앞두고 있어 음성 확인서를 받으러 왔다”면서 “집이 근처여서 어제도 이 근방을 지나갔는데 오늘은 줄이 두 배는 더 길다”고 한숨을 푹 쉬었다. ●“출퇴근길 대중교통 붐벼 걱정” 신규 확진자 7000명 소식에 시민들의 불안감도 크게 늘었다. 대중교통으로 통근하는 직장인 김철진(35)씨는 “출퇴근길마다 지하철, 버스에 사람이 북적이는데 이 시국에 과연 괜찮을지 모르겠다”면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라고 했다.
  • 문 대통령 “방역상황 안정에 총력 기울여야...가용자원 총동원”

    문 대통령 “방역상황 안정에 총력 기울여야...가용자원 총동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700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방역상황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8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매우 엄중해진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7000명을 넘어서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의 모든 역량을 방역에 집중해달라고 재차 주문한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175명 늘어 누적 48만948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역대 최다 수치다. 위중증 환자 역시 840명을 기록했으며,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63명으로 확인됐다. 문 대통령은 “특별방역대책을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3차 접종을 포함한 적극적인 백신 접종과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등에서 국민들의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보행 중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에서 노인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노인보호구역(실버존)에 무인단속장비의 설치 확대와 교통약자 안전시설의 확충 등 교통안전 강화 종합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또 최근 온라인 배달플랫폼 수수료 인상과 관련해 영세한 입점 업체에 과도한 부담이 없는지, 인상의 혜택이 배달 기사에게도 돌아가는지 등을 포함해 배달수수료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라고 주문했다.
  • 가난한 베이비시터에게 축구스타가 건낸 통큰 선물 알고보니

    가난한 베이비시터에게 축구스타가 건낸 통큰 선물 알고보니

    연말을 앞두고 베이비시터(아이돌보미)에게 통큰 선물을 한 축구선수가 화제다. 페루 프로축구 1부 리그의 ‘알리안사 리마’에서 공격수로 활약하는 에르난 바르코스가 최근 베이비시터에게 페루의 수도 리마에 있는 아파트 1채를 선물했다. 이 같은 사실은 바르코스가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1장의 사진을 본 현지 언론이 취재에 나서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그는 부인이 베이비시터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 그는 사진에 “마리아(베이비시터의 이름), 많이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다정하게 대해주어 고마워요. 행복하길 바랍니다”라는 설명을 달았다. 무언가 심상치(?) 않은 냄새를 맡은 현지 언론은 취재에 나섰다. 알고 보니 바르코스의 부인과 나란히 포즈를 취한 여자는 베이비시터, 사진을 찍은 장소는 바르코스가 베이비시터에게 선물한 아파트였다. 마리아 알카라는 이름의 베이비시터는 올해 아르헨티나 출신인 바르코스가 페루로 이적한 직후부터 그의 아이들을 돌봐왔다. 4명의 자식을 둔 베이비시터 마리아는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 빈민가 판잣집에서 살고 있었다.바르코스는 라디오인터뷰에서 “(처음엔 몰랐는데) 나중에 사정을 알고 보니 자식 4명과 함께 판잣집에 살고 있더라”면서 “정말 좋은 사람인데 이건 아니다 싶어 집부터 바꿔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아내와 함께 즉각 아파트를 알아보기 시작했고, 신의 도움으로 마침 리마에서 적절한 아파트를 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수없이 선물을 주고받지만 바르코스의 선물은 한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선물이었다”면서 그의 선행을 크게 보도했다. 베이비시터 마리아는 “너무 예쁜 아파트를 사주셔서 감사한다. 꿈이 현실이 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세계 최고의 고용주가 있다면 아마도 바르코스 부부일 것”이라면서 눈물을 흘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르코스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앞서 지난 7월 바르코스는 20억원에 육박하는 초고비용 치료를 받아야 하는 한 브라질 어린이를 위해 자동차를 1등 경품으로 내걸고 추첨행사를 진행했다. 자동차를 비롯한 경품은 모두 바르코스가 사비로 장만해 개최한 행사였다. 추첨권 판매로 얻은 수익은 모두 브라질 어린이에게 기부했다. 한편 바르코스는 축구선수로서도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알리안사 리마는 페루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10골과 8도움을 기록한 바르코스는 우승의 주역이었다.  사진=에르난 바르코스
  • 의료·문화까지 원스톱… 강동 ‘공간 복지’ 든든

    의료·문화까지 원스톱… 강동 ‘공간 복지’ 든든

    보건지소 등 공공의료 인프라 확대1인 가구 요리·세탁·업무 해결 착착지역 공동체 활성화에도 기여 기대“취약 계층이 밀집한 지역 주민들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특히 의료, 복지, 문화 서비스를 모아 놓은 ‘천호 아우름 센터’는 지금까지 우리 구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공간 복지’ 사업 가운데 으뜸입니다. ” 이정훈 서울 강동구청장은 지난달 30일 강동구 구천면로에 자리잡은 천호 아우름 센터 개소식을 찾아 자신 있게 새 공간을 소개했다. 구가 공간 복지 사업을 위해 매입한 지상 2층의 이 건물은 강동구 최초로 보건·복지·문화 시설이 결합된 ‘테마파크 공공 서비스’ 버전이다. 1층에 들어서면 ‘천호보건지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성내동 구청 인근에 자리한 구 보건소로부터 거리가 먼 지역 주민들을 위해 공공의료 인프라를 확대한 것이다. 2018년 강일동에 문을 연 강일보건지소에 이은 두 번째 보건지소다. 보건지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보건소가 사실상 업무 중단 상태이지만 주민들의 건강관리를 놓칠 수 없어 이 공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천호보건지소는 2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및 만성질환 예방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건강관리센터’, 장애가 있는 주민의 건강 상태와 관리능력을 개선하는 ‘재활보건센터’, 심리상담·정신건강평가 등 다양한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을 갖췄다. 2층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1인 가구 주민이 요리, 세탁, 업무 등 모든 생활 서비스를 해결할 수 있는 복지 공간으로 꾸며졌다. 공유 주방에선 탬플릿PC를 통해 언제든 유튜브 등의 요리 영상을 시청하며 요리를 할 수 있고 쿠킹 클래스도 들을 수 있다. 이들이 업무나 미팅을 할 수 있도록 테이블을 놓아 카페처럼 꾸몄고, 건강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체력인증센터’에선 건강관리까지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지역 내 사회적기업에는 소규모의 오피스 공간을 제공한다. 혁신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는 사회적기업가 양성을 위한 인프라를 지원한다는 취지다. 취약 계층은 건조기까지 구비된 세탁실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구청장은 “천호 아우름 센터는 내년 상반기 새롭게 탄생할 구천면로 걷고 싶은 거리 조성 사업의 거점이 될 것”이라면서 “센터가 지역주민들의 건강과 체력을 책임지는 동시에 많은 주민들이 이용해 이 일대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홍남기 아들 ‘특혜 입원’ 감싸다 뭇매맞은 김부겸

    홍남기 아들 ‘특혜 입원’ 감싸다 뭇매맞은 김부겸

    김부겸 국무총리가 7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아들의 특혜 입원 의혹에 대해 “자식이 병원에 입원했는데, 알아볼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두둔해 논란이 일었다. ●“각료 때리기 유행인가” 말했다가 “농담”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기자 간담회에서 “누구든지 자식이 병원에 입원할 정도면 답답하지 않겠나”며 “‘김영란법’(청탁금지법) 문제가 되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홍 부총리 얘기도 들어봐야겠지만, 요새 문재인 (정부) 각료를 때리는 게 유행이 된 것은 아닌지”라고 했다가 “농담이다. 아직 내용을 다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총리의 발언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는 “‘입원을 안 해도 된다고 했다는데, 걱정되니 정말 그런 상태인지 물어볼 수는 있는 것 아닌가’라는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의 아들(30)은 지난달 24일 허벅지 발열과 통증 등으로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응급 상황이 아니라는 진단을 받고 다른 병원으로 가려고 했으나, 홍 부총리와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이 통화한 뒤 서울대병원 1인실 특실에 2박 3일간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도 “반칙했는지 해명을” 洪에 요구 김 총리의 발언이 나온 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내고 “김 총리가 홍 부총리 논란에 대해 부적절한 감싸기로 논란을 빚고 있다”며 “김 총리의 발언은 고위공직자 특권남용의 심각함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심히 부적절한 언사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절차를 뛰어넘어 반칙을 했는지, 국민적 의혹을 속 시원히 해명해 달라”고 홍 부총리에게 요구했다. ●세종시 공무원 임대 3000가구 순차 공급 한편 정부는 이날 김 총리 주재로 제22차 세종특별자치시지원위원회를 열고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에 대비하기 위해 세종시에 공무원 임대주택 3000가구를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신규 채용 공무원이나 국회 종사자 등 무주택 공무원을 위한 조치다.
  • 학부모·학생 설득 실패한 ‘불통 교육부’

    학부모·학생 설득 실패한 ‘불통 교육부’

    교육부가 방역패스 적용을 통한 소아·청소년의 백신접종을 사실상 강제하고 나서면서 이에 반대하는 학부모·학생들의 반대 목소리가 거세다. 소통도 제대로 하지 않다가 상황이 다급해지자 백신접종을 강행한 교육 당국이 스스로 화를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수 성향 교육시민단체인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은 7일 단체 회원 등 학부모 1만 8349명을 대상으로 지난 5~6일 온라인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내놨다. 응답자의 93%(1만 7125명)가 만 12∼18세 청소년에게 적용하는 방역패스에 반대했고, 찬성한 학부모는 5.6%(1044명)에 그쳤다. 이런 반발은 교육부가 방역 당국의 단계적 일상회복에 맞춰 지난달 22일 시행한 전면등교부터 조짐이 보였다. 이 시기 학생 확진자가 최고치를 찍으면서 경고등이 켜졌지만,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비상조치가 발동한다고 해서 학교가 완전히 한꺼번에 문을 닫거나 하는 그런 일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한 자세를 보였다.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교육부는 이달 1일 질병관리청과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권고하고 나섰다. 유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 모두가 도와주셔야만 아이들의 전면등교를 지킬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학생 확진자가 계속 늘자 정부는 급기야 6일에는 내년 2월 방역패스를 적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동안 강조하던 학습권에도 고개를 돌렸다. 오락가락하는 모습과 함께 부작용에 대한 소통 부족도 불신을 부른다. 현재 소아·청소년 백신 안전성에 대해 국내에서 별다른 연구 조사가 없는 수준이다. 백신을 접종한 고교생보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확진자 발생이 많아 백신접종을 해야 한다는 게 교육 당국의 주된 논리다. 중1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백신접종이 코로나19 예방에 더 효과적이라는 걸 모르는 게 아니다. 그런데 부작용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접종을 강요하니 반대가 클 수밖에 없지 않나”면서 불만을 드러냈다. 비판이 이어지자 유 부총리는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양화중에서 열리는 학생·학부모·전문가 온라인 포럼 ‘청소년 코로나19 백신접종!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 참석해 학부모 설득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일본은 이제 한국과 경쟁조차 불가능한 꼬락서니”...日전직관료의 탄식 [김태균의 J로그]

    “일본은 이제 한국과 경쟁조차 불가능한 꼬락서니”...日전직관료의 탄식 [김태균의 J로그]

    “시대에 뒤떨어진 일본 정부의 ‘일장기(日の丸)주의’ 산업정책은 대실패를 거듭해 왔다. 그 결과 1988년 세계 반도체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했던 일본의 점유율은 이제 10%에도 못미치는 지경이 됐다. 글로벌 톱10 중 일본 기업이 6개나 됐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단 한 곳도 없다. 기술적으로 대만, 한국, 미국 기업을 상대로 최첨단 경쟁에 뛰어드는 것조차 불가능한 꼬락서니(体たらく)다.” 시대에 뒤떨어진 산업정책이 오늘날 일본에 첨단산업의 씨가 마를 정도의 대위기를 가져왔고, 아베 정권 이후 계속된 혐한(嫌韓) 정책이 이를 한층 더 심화시켰다고 일본의 전직 경제 관료가 통렬하게 비판했다. 경제산업성 고위 간부 출신의 평론가 고가 시게아키(66)는 7일 아사히신문 계열 시사주간지 주간아사히에 기고한 칼럼 ‘대만 기업에 휘둘리는 슬픈 일본’에서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에 대한 일본 정부의 ‘굴욕적 특혜’를 들어 이렇게 지적했다. 경산성은 한국의 산업통상자원부에 해당하는 부처로 2019년 한국에 대한 반도체 등 수출규제를 주도했던 곳이다. 고가는 칼럼에서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TSMC가 일본에 새로운 공장을 짓기로 하면서 일본 정부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상황이 됐다”며 TSMC가 10년 전 기술인 20나노 공정의 생산설비를 지으면서 ‘세계 최첨단 공장’이라고 말하는데도 일본은 이에 감지덕지해야 하는 꼴이라고 탄식했다. 이는 TSMC 공장 유치를 위해 일본 정부가 천문학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게 된 상황을 가리키는 것이다. 경산성은 당초 일본 공장 건설에 미온적이었던 TSMC를 설득하기 위해 총 8000억엔(약 8조 3000억원)의 건설비용 중 절반인 4000억엔을 보조금으로 주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했다. 경산성은 “그 대가로 일본이 TSMC 새 공장에서 출하되는 반도체를 우선 공급받기로 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고가는 “반도체 우선공급은 보조금의 형태가 아니라 지분출자 방식을 통해 대주주가 됨으로써 경영에 직접 관여할 수 있어야 담보할 수 있는 것”이라며 “TSMC가 압도적인 우위에 서면서 일본은 막대한 돈을 허무하게 빼앗겨 버리고 말았다”고 통탄했다.그는 특히 아베 정권 이후 지속된 혐한 정책과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이 오늘날 일본의 입지를 한층 위축시켰다고 지적했다. “(2019년) 경산성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하면서 일본산 반도체 소재의 삼성전자 수출을 방해했다. 그렇다 보니 이제 와서 삼성에 반도체 관련 부탁을 할 수가 없게 됐고, 결과적으로 TSMC 한 곳만 의존하게 돼 큰 약점을 잡혔다. 일본은 앞으로도 TSMC의 무리한 요구에 시달릴 것이며 그때마다 큰 곤욕을 치르게 될 것이다.” 고가는 “현재 일본은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지어도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첨단기업이 거의 없다”며 “TSMC 공장을 유치하기에 앞서 전자, 자동차 산업의 업그레이드가 선행됐어야 하는데 현재 그런 종합적인 안목을 가진 관료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왜곡된 혐한 정책으로 야기된 TSMC 일변도 대응과 국내 첨단산업 부활의 종합적 계획이 없는 반도체 부활 플랜의 미래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글을 맺었다.
  • 샤넬코리아 노조 ‘무기한 파업 선언’

    샤넬코리아 노조 ‘무기한 파업 선언’

    “우리의 요구는 분명하다. 샤넬코리아는 현장노동자들에게 2년간 체납한 휴일근로수당 지급하고 유급휴일을 보장하라.” 샤넬코리아 화장품 매장 판매직원들이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휴일수당과 합당한 임금을 지급하고 안전한 일자리를 보장해 달라는 게 이들의 핵심 요구다.7일 전국백화점면세점판매점서비스노동조합 소속 샤넬코리아 지부에 따르면 샤넬 사측은 ▲근로자 대표 동의 없이 공휴일의 대체를 운영 ▲휴일근로수당 미지급 ▲임금전액지불 원칙 위반 ▲단체협약 위반 등의 행위를 했다. 법정공휴일에 쉬지 않고 대체 휴일을 쓰게 할 경우 근로자 대표와 서면으로 합의해야 하는데 이 같은 절차가 없었고 대체 휴일 수당도 지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김소현 샤넬코리아 지부장은 “성과이익을 회사만 독식하지 말고 합당한 임금을 지급하라는 게 우리의 주장”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노조는 성범죄에서 안전한 일터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말 샤넬코리아 관리자가 10여 년간 여성 직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의혹을 은폐하려는 논란이 일었으나 제대로 된 후속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시 샤넬코리아는 “철저하게 조사 중”이라며 해명한 바 있다. 샤넬코리아 지부는 사측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 위반으로 한국연락사무소(KNCP)에 이의를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샤넬코리아 측은 “회사는 코로나19로 지난해 면세 사업부 매출이 전년 대비 81% 급감하고, 특히 향수와 뷰티 부서의 면세 매출은 85% 하락하는 등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비자발적인 퇴사 없이, 직원 고용 안정을 위해 민첩하게 대응해 왔다”면서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조합과의 이견 차로 인해 합의안 타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러운 입장”이라고 밝혔다. 샤넬 화장품 직원은 판매 현장 근로자 480여명 가운데 390여명에 달한다.
  • 학부모·학생 설득 실패한 ‘불통’ 교육부…백신접종·방역패스 ‘불신’ 불렀다

    학부모·학생 설득 실패한 ‘불통’ 교육부…백신접종·방역패스 ‘불신’ 불렀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백신접종 해야 한다’, ‘전면등교 해야 한다’는 이야기만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것 같다.” 교육부가 12~17세 학생들의 백신접종을 사실상 강제하고 나서면서 이에 반대하는 학부모·학생들 목소리가 거세다. 한 고교생이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린 백신접종 거부 글에 24만명 가까이가 동의했다. 무리한 방역패스 추진에 학원은 물론 교원단체들마저 줄줄이 반대하고 나섰다. 교육부가 소통도 않다가 상황이 다급해지자 백신접종을 강행하며 잡음이 불거지는 모양새다. ‘사면초가’에 놓인 교육 당국을 두고 스스로 화를 자조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수 성향 교육시민단체인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은 단체 회원 등 학부모 1만 8349명을 대상으로 5~6일 온라인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설문 조사한 결과, 93%(1만 7125명)가 만 12∼18세 청소년에게 적용하는 방역패스에 반대했다고 7일 밝혔다. 찬성한 학부모는 5.6%(1044명)에 그쳤다. 회원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반대 비율이 상당히 높은 셈이다. 서울시학부모연합(서학연)도 7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소년 백신접종은 학생과 학부모의 자율 의지에 맡겨야 한다”며 “청소년 백신접종을 강제하려 만든 방역패스 도입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반발은 교육부가 방역 당국의 단계적 일상회복에 맞춰 지난달 22일 시행한 전면등교부터 조짐이 보였다. 지난달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방역과 학교 현장 준비로 다른 부문에 비해 3주 늦게 시작했는데, 이 시기 학생 확진자가 최고치를 찍으면서 경고등이 켜졌다. 그러나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런 우려에 “비상조치가 발동한다고 해서 학교가 완전히 한꺼번에 문을 닫거나 하는 그런 일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한 자세를 보였다.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교육부는 1일 질병관리청과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권고하고 나섰는데, 이 과정에서 전면등교 방침을 다시금 강조하기도 했다. 유 부총리는 “신종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해 어렵게 시작한 전면등교 조치가 다시 기로에 서게 됐다”면서 “국민 여러분 모두가 도와주셔야만 아이들의 전면등교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면 등교가 시행된 이후 코로나19 학생 확진자가 늘어날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지만, 서울교육청은 전날인 30일 코로나19 보고 브리핑에서 “전면 등교가 학교 확진자 증가 요인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학생 확진자가 계속 늘면서 이런 말들은 고스란히 역풍으로 돌아왔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1주일간 전국에서 학생 3948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하루 평균 564명으로 11월 기록했던 하루 평균 최다 규모인 484.9명을 100명 가까이 넘어섰다. 정부는 이에 따라 6일에는 “2월부터 방역패스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두 달여 전 청소년 백신접종을 ‘자율 선택’에 맡겼지만, 사실상 ‘강요’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버린 셈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청소년을 코로나19 감염에서 보호하는 가치를 높게 봤을 때, 학습권에 대한 권한보다 보호라는 공익적 측면이 더 크다”며 백신접종을 사실상 강제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청소년 방역패스와 관련 학원이 ‘학습권 박탈’을 주장한 데 따른 반박인 셈이다. 2월 1일부터 학원, 독서실, PC방 등을 출입하려면 이전에 백신 2차 접종을 모두 완료해야 한다. 당장 이달 중 학생들이 백신 1차 접종을 해야 하는데, 이 경우 기말고사 기간과 겹친다. 학교 대부분 기말고사 일정이 오는 13∼24일 2주간인 ‘집중 접종 지원 주간’에 끝나 접종까지 시간이 빠듯하다. 교육부는 여기에 6일부터 사흘 동안 ‘찾아가는 학교 단위 백신접종’ 수요조사를 시작하겠다면서 사실상 압박을 가하는 모양새다. 현재 소아·청소년 백신 안정성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별다른 연구조사가 없는 수준이다. 백신을 접종한 고교생보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확진자 발생이 많기 때문에 백신접종을 해야한다는 게 교육 당국의 논리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전체 학생 확진자 중 초등생이 55.3%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중학생은 25%, 고 1·2학년은 9.8%, 유치원생은 7.9%다. 반면 백신 접종률이 97%인 고3은 2%에 그쳤다는 것이다.이런 주장에 학부모·학생의 불신은 여전하다. 학습권을 강조하다가 뒤늦게 안전을 내세우고, 제대로 된 소통 없이 밀어붙이는 이런 불통 태도가 결국 교육 당국에 대한 불신을 자초했다는 평가다. 중1 자녀를 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한 학부모는 “백신접종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은 학부모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성인이 아닌 학생의 백신접종 부작용에 대한 믿을 만한 설명을 듣고 싶다”면서 “애초부터 부작용 등에 대해 충분히 알려주고 백신접종을 차근차근 권유했더라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러 계획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고 선택권을 줬더라면 반대가 덜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백신접종 수요조사, 학교로 찾아가는 백신접종 등을 통해 백신접종률을 높이겠다고 밝혔지만, 교원단체들 반발도 거세다. 지난 1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백신접종률을 높이려면 백신 우려 불식, 부작용 시 책임 강화가 필요하다”고 나선 데 이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6일 성명을 내고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자율권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특히 ‘찾아가는 학교 단위 백신접종’에 대해 “학생들의 안전보다 백신접종의 편의성을 우선에 둔 정책으로, 당장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교 방문 백신접종이 시작되면 백신접종 학생과 미접종 학생이 눈으로 확인돼 학생들이 백신접종의 압박을 느낄 것이라고 반발했다. 학교에서는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부작용에 대한 대응이 불가능한 점도 문제로 꼽았다. 지금도 당일 접종하면 병원에서 맞을 수 있는 현실 속에서 굳이 학교에서 백신접종할 이유가 없다는 점도 설득력을 얻는다. 전교조는 이를 두고 “정부가 백신접종의 안정성을 부각시키고 있지만 경미한 두통, 근육통부터 심근염 등에 대한 백신 이상반응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소아·청소년의 백신접종은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면서 “크고 작은 우려를 해소하지 않은 채 압박행정을 펼치는 것은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한편, 비판이 이어지자 유 부총리는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양화중에서 열리는 학생·학부모·전문가 온라인 포럼 ‘청소년 코로나19 백신접종!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 참석해 학부모 설득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경남 남해에 146실 규모 ‘경찰수련원’ 건립

    경남 남해에 146실 규모 ‘경찰수련원’ 건립

    자연경관이 수려한 경남 남해군 해안에 ‘경찰수련원’이 들어선다. 7일 남해군에 따르면 지난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확정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남해(군) 경찰수련원 신축’ 사업비 4억 7400만원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수련원 신축 설계작업이 내년에 시작된다. 남해 경찰수련원은 서면 스포츠파크 주변 지역에 지하 1층, 지상4층 규모(연면적 1만 3708㎡)로 건립될 예정이다. 146실 규모로 전국에 있는 경찰수련원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기존 경찰수련원은 대부분 규모가 17실~37실로 소규모인데다 시설도 오래된 곳이 많아 남해군은 ‘남해 경찰수련원’이 건립되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남해 경찰수련원은 설계 및 관련 절차를 거쳐 2024년 착공 계획이다. 남해군은 경찰청의 지역 수련원 운영 사례를 기준으로 추산해 ‘남해 경찰수련원’이 완공되면 경찰 및 경찰 가족 등 이용객이 해마다 23만∼25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이에 따라 경찰수련원 인근 지역을 비롯해 남해읍 시가지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수련원 운영에 필요한 인력 고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남해 경찰수련원 유치는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큰 공공기관 휴양시설을 유치하겠다는 남해군 의지와 자연 경관이 수려한 남해안에 수련원을 건립해 경찰 사기 진작을 도모하겠다는 경찰청의 뜻이 맞아 떨어져 성사됐다. 남해군은 그동안 ‘경찰수련원’ 남해 유치를 위해 경찰청과 유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기획재정부 및 행정안전부와 의견을 조율하는 등 경찰청과 협업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밝혔다. 장충남 남해 군수를 비롯한 군 관계자들이  중앙부처 및 국회 방문 때마다 ‘경찰수련원 남해 유치’ 필요성을 적극 설명하고, 국무총리 면담을 통해 ‘경찰수련원 남해 건립’을 건의했다. 남해군은 건설이 확정된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여수지역 KTX와 공항 등 도시 인프라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남해 경찰수련원’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장충남 군수는 “경찰수련원 남해 건립은 제조업체 3~4개가 들어오는 것보다 실질적 혜택이 더 클 수 있다”며 “전국 최고의 수련원 시설이 건립돼 지역 경제에 활력소가 되도록 경찰청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진으로 만나는 다양한 가족 이야기

    사진으로 만나는 다양한 가족 이야기

    한부모, 다문화가족, 입양가족 등 다양한 가족의 이야기를 나누는 사진전이 개최된다. 여성가족부는 오는 31일까지 지하철 역사 및 대중교통, 옥외전광판, 온라인 사이트 등에서 ‘가족 이야기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다양한 가족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해소하고 가족 다양성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사진 촬영과 관련 인터뷰는 비틀즈의 멤버 폴 매카트니의 전속 사진작가로 알려진 김명중 작가가 전담했다. 김 작가는 방탄소년단(BTS), 마이클 잭슨, 비욘세 등 세계적인 셀러브리티와의 사진 작업으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사진전에서는 한부모, 다문화가족, 맞벌이가족, 입양가족 등 총 열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총 사진 163장, 영상 18개가 전시된다. 지하철역의 경우 공덕역, 동대문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서울역, 수서역, 시청역, 여의도역, 오송역, 을지로4가역, 인천공항역, 잠실역, 종로3가역, 청량리역, 홍대입구역 등 총 82개 광고판에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외 서울 광화문과 동대문·강남과 부산 해운대·서면·미남교차로 등의 옥외광고판, 온라인 홈페이지 ‘세상모든가족함께’에서도 볼 수 있다.
  • “남편 랑랑과 함께 40곡 선율로 그린 ‘원더월드’”

    “남편 랑랑과 함께 40곡 선율로 그린 ‘원더월드’”

    우리 동요 ‘엄마야 누나야’ ‘반달’ 수록내년 부부 내한 프로젝트·연주회 계획“어린 시절부터 제가 의지해 왔던 음악이 많은 사람에게도 좋은 친구이자 동반자가 돼 주길 바랍니다.” 중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랑랑(39)의 부인으로 잘 알려진 지나 앨리스(27)가 첫 앨범을 내고 연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2019년 랑랑과의 결혼으로 주목받았던 그는 원래 네 살 때 피아노를 시작해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한국계 독일 피아니스트다. 10세에 비스바덴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수상했고, 18세에 베를린 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이어 중국에서도 활약하다 스스로 ‘우상’으로 꼽는 랑랑과 부부의 연을 맺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온라인 쇼케이스와 추가 서면 인터뷰에서 앨리스는 “새로운 친구와 사랑, 많은 것을 음악을 통해 얻었다”면서 “음악은 제 삶에서 없어선 안 될 큰 의미”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런 마음을 나누기 위해 첫 앨범 ‘원더월드’에 기쁨과 슬픔, 사랑, 따뜻함 등 여러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곡 40개를 담았다. 모든 사람들이 때로는 밝게, 때로는 편안하게 일상에서 음악을 통해 자신만의 ‘원더월드’를 누리며 따뜻한 마음이 이어졌으면 한다는 바람에서다. 슈만의 ‘어린이 정경’, 쇼팽 ‘야상곡’, 라흐마니노프 ‘전주곡’ 등을 비롯해 우리 동요 ‘엄마야 누나야’, ‘반달’도 담았다. 앨리스는 “어머니가 많이 불러 주셔서 한국 동요에 친숙하고 자주 한국에서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기 때문에 깊은 유대감(커넥션)을 느낀다”면서 “특히 두 노래는 엄마가 안아 주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서 랑랑과는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과 ‘왈츠’ 15번을 포핸즈(연탄곡)로 연주했다. 결혼식 때 바흐의 ‘양들은 한가로이 풀을 뜯고’를 포핸즈로 호흡을 맞추는 등 평소에도 라흐마니노프나 골드베르크 작품을 피아노 두 대로 경쟁하듯 즐긴다는 두 사람은 2023년 공개를 목표로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녹음도 준비 중이라고. 앨리스는 “녹음하는 14일간 매일 스튜디오에 와서 도와주고 응원해 준 랑랑이 앨범의 공동 프로듀서”라면서 “우상이 매일 저의 곁에 있다는 것부터 행복하고 저는 정말 복이 많은 사람”이라며 웃었다. 랑랑도 “가장 완벽한 사운드를 들려드리기 위해 수없이 많은 녹음을 거치며 정말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라고 치켜세웠다. 두 사람은 내년 2월 함께 방한해 국내 관객과도 만날 예정이다. 앨리스는 “랑랑이 두 차례 콘서트를 갖고 저도 앨범 관련 프로젝트와 6~7월 중 상하이 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연주를 계획하고 있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 美 마주본 적도기니에 中군사기지… 패권경쟁, 阿·우주까지 확대

    美 마주본 적도기니에 中군사기지… 패권경쟁, 阿·우주까지 확대

    세계 양대 강국(G2)의 군사 패권 경쟁이 인도·태평양을 넘어 대서양과 아프리카, 우주로 확대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와 오커스(미국·영국·호주)를 내세워 동중국해·남중국해를 가로막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미 동부를 겨냥해 서아프리카에 군사기지 건설을 추진 중이다. 지금의 추세라면 중국의 우주 능력이 2030년쯤 미국을 앞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밀정보를 입수해 “중국이 해군의 활동 반경을 넓히고자 아프리카 서부 적도기니에 군사기지를 세우려 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2017년 홍해 연안 지부티에 아프리카 첫 군사기지를 건립했지만 미국의 앞마당인 대서양에서 추진하는 것은 처음이다. 미군이 괌과 오키나와 기지로 베이징·상하이를 견제하듯 중국군도 적도기니로 워싱턴·뉴욕을 감시한다는 구상이다. 미 동부해안과 마주 보는 곳에 중국의 군함과 핵잠수함이 드나드는 시설이 들어서면 미국으로선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적도기니는 인구 140여만명의 소국으로 1979년부터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 대통령이 40년 넘게 집권 중이다. 독재국가이다 보니 주민 여론과 관계없이 대통령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고 중국 군사기지 설치를 결단할 수 있다. 미 정보기관들은 2019년부터 중국의 의도를 알아채 면밀히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올해 4월 스티븐 타운젠드 미 아프리카사령부 사령관이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중국의 가장 큰 잠재적 위협은 대서양 연안에 해군 시설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속내가 담겨 있다. 지난 10월 존 파이너 미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직접 적도기니를 찾아가 “중국의 제안에 응하지 말라”고 설득했다. 때마침 중국의 우주 능력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데이비드 톰슨 미 우주군 부사령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은 여전히 우주 분야 세계 최고지만 중국이 ‘믿을 수 없는 속도로’ 추격한다”며 “해마다 우주에 발사하는 위성 수만 해도 미국의 두 배나 된다”고 전했다. 톰슨 부사령관은 “우리도 접근법을 바꿔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중국이 미국을 10년 안에 추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에도 그는 “미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이 중국과 러시아에 뒤처졌다”며 “특히 중국이 믿기 힘들 만큼 위력적인 프로그램을 준비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톰슨 부사령관의 주장에는 ‘중국의 위협’을 명분 삼아 우주군 예산을 늘리려는 의도가 녹아 있다. 그럼에도 중국의 군사 능력이 괄목한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부인하기 어렵다.
  • 檢, 김건희 기획사 ‘대기업 협찬’ 일부 무혐의 처분

    檢, 김건희 기획사 ‘대기업 협찬’ 일부 무혐의 처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사진)씨가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를 운영하며 수사 선상에 오른 대기업으로부터 협찬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 검찰이 일부 무혐의 처분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 조주연)는 6일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 시민단체가 고발한 코바나컨텐츠의 협찬 의혹 중 공소시효가 임박한 부분에 대해 이같이 처분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기획사를 운영하며 도이치모터스 등 23개 기업으로부터 협찬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중 2016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김씨 회사 주관으로 열린 ‘현대건축의 아버지 르 코르뷔지에전(展)’과 관련된 청탁금지법 위반 부분을 무혐의로 처분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서면조사를 비롯해 코바나컨텐츠 직원, 협찬 기업 관계자 등 전방위 조사를 벌였으나 위법 사항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또 윤 후보 고발에 대해선 직무 관련성이 없어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당시 윤 후보는 대전고검 소속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했다. 검찰은 2018년 ‘알베르토 자코메티전’, 2019년 ‘야수파 걸작전’ 등 공소시효가 남은 나머지 전시 협찬에 대한 의혹은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처분에 대해 ‘봐주기 수사’라고 반발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어느 모로 보나 검찰이 눈치를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들 수밖에 없는 대목”이라고 했다.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하는 날 검찰이 윤 후보에게 선물을 주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꼬았다. 반면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1년 8개월여 동안 온갖 것을 다 수사했으나 김씨 관련 증언이나 증거는 나온 것이 전혀 없다”며 “더 조사할 것이 없으니 이제 사건을 종결해야 한다”고 했다.
  • 부산도시공사, 창립 30주년 기념 도시재생 토크콘서트 개최

    부산도시공사, 창립 30주년 기념 도시재생 토크콘서트 개최

    부산도시공사는 오는 16일 부산진구 서면 KT&G상상마당 3층 라이브홀에서 창립 30주년 기념 도시재생 토크콘서트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청년들이 머물고 싶은 도시 그리고 공간’을 주제로 열리는 도시재생 토크콘서트는 부산도시공사가 시민과 소통하면서 도시재생의 사회적 가치와 올바른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마련했다. 올해로 3회째이다. 올해는 도시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MZ세대)을 대상으로 도시재생 및 주거 문제 등을 놓고 전문가 강연과 토론을 하면서 청년들이 직면한 문제를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싱어송라이터 스텔라장,바이올린 퍼포머 브룩킴 공연,크리스마스리스 만들기 체험 행사 등도 이어진다.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과 감염예방을 위해 백신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한다. 온라인 홈페이지(온오프믹스:www.onoffmix.com 에서 ‘부산도시공사’ 검색) 사전 예약을 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이해영의 쿠이 보노] 세대 문제와 한국의 초불평등체제/한신대 교수

    [이해영의 쿠이 보노] 세대 문제와 한국의 초불평등체제/한신대 교수

    여기저기 세대 담론이 소환되고, 특히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로 일컬어지는 2030세대에 대한 구애가 한창이다. 대개 이 시즌만 끝나면 그냥 잊혀질 온갖 ‘공약’에다 심지어 그럴듯해 보이는 인물을 캐스팅해 앉혀 놓기도 한다. 내 기억에 이러지 않았던 적이 없었고, 이번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세대 문제에 관한 한 정경(正經)처럼 읽히는 독일 사회학자 카를 만하임에 따르자면 세대는 우선 생물학적인 연령에 기초하는 사회 내 ‘위치’다. 둘째로 특정한 경험과 의식을 공유하는 ‘관계’다. 셋째로 이러한 ‘관계’ 속에서 세대들은 특별히 강한 결속력을 가진 그리고 특정한 방향성을 가진 통일체 혹은 ‘세대단위’를 구성한다. 그래서 예컨대 ‘386’에서 출발해 이제는 차수를 변경, ‘586’으로 자리잡은 세대를 보자. 이들은 1960년대생이라는 생물학적 연령이라는 위치를 공유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별 의미가 없다. 이들이 강한 결속력을 가지게 만든 실질적인 사회적, 역사적 동인을 고려해야 세대로서 의미가 있다. 즉 광주항쟁과 뒤를 이은 민주화운동에 대한 집단 경험과 기억 말이다. 이 긴 과정 속에서 이들은 자기 정체성을 형성했고, 이로부터 공통의 방향성을 획득했으며, 나아가 세대 구심을 만들어 냈다. 민주화란 방향성은 그러나 1989년 현존 사회주의권의 붕괴와 함께 동요하기 시작했고, 이 세대는 잡다한 방향으로 안개처럼 흩어지기 시작한다. 특히 입신과 생계가 문제였다. 각종 ‘고시’가 가장 쉬웠던 자들은 이후 정치 엘리트로, 대기업을 선택한 자들은 경제 엘리트로 신속히 순차적응해 나간다. 절차적 민주화는 일단 달성된 것으로 보였기에 이제 출세가 사회적 내용이 됐다. 외환위기, 2007년 금융위기, DJ 정부, 노무현 정부 등 두 번의 좌파정부와 지금의 문재인 정부를 거치면서 살아남은 이들은 이제 명실공히 정치계급 혹은 지배계급으로 변신해 있다. 물론 이 세대 역시 예컨대 성공한 586과 그렇지 못한 586 사이 양극화는 엄연하다. 하지만 민주화라는 공통 기억은 여전히 강고하다. 이들은 이렇게 달리는 동안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DJ 정부 때부터 본격화된 신자유주의를 한국 사회에 착근시켰다. 시장만능, 시장독재 시대를 연 것이다. 그 결과 가운데 하나가 초격차, 초불평등체제다. 2016년 기준 상위 10%가 차지하는 소득집중도를 보면 한국이 46.6%로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나라라는 미국의 45.4%를 추월했다. 지금은 50%를 가뿐히 넘어섰다. 단지 미국보다 우리가 아직(?) 부족한 것이 당시 기준으로 상위 1%가 차지하는 몫이 18.6%인 미국과 비교해 14.9%라는 정도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과 비교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땅값 배율이 2020년 500%를 넘어서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고독한 세계 정상이다. 2019년 기준 이 수치는 영국의 1.8배, 독일의 3배, 멕시코의 15.3배인데, 아마 2021년을 기준으로 하면 더 벌어졌을 것이다.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는 ‘21세기 자본’이란 책에서 불평등 연구를 위한 계량적 척도로 베타값(β=자본/소득)을 제시했다. 한 나라의 국부 총액, 즉 국민총소득에서 자본이 차지하는 몫으로 측정된다. 자본주의 선진국의 경우 베타값은 5~6 정도다. 피케티에 따르면 18세기 프랑스 대혁명기와 19세기 영국, 프랑스의 베타값이 1900~1910년대 6~7보다 좀 낮은 수준이다. 이 값은 20세기 전반에 걸쳐 U자 곡선을 그리며 하강하다가 1970년대 이후 불평등 심화와 더불어 재상승, 지금 수준에 도달했다. 그렇다면 한국의 베타값은 어떨까? 경제학자 정태인의 추계에 의하면 2014년 7에서 지금은 9에 달한다고 한다. 피케티에 의하면 이 값이 21세기 말쯤 세계적으로 6.6 정도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하니 한국의 그것은 세계적으로 그리고 세계사적으로 충격적인 수준이다. 586세대가 물려줄 레거시, 그들이 이룩한 정치적 민주화의 사회경제적 내용은 세계 최고 수준의 초불평등체제다. MZ세대의 저출산은 그래서 이 체제에 대한 선택 가능한 전략적 옵션이자 생물학적 사보타주다. 세계 최고 불평등과 세계 최저 출산율은 이렇게 동전의 양면이다. 이 체제를 근본적으로 혁신, 교정하지 못할 그 어떤 대선 공약도 미봉이자 허구다. 21세기 말 우리 인구의 반토막이 예정돼 있다. 지금 우리의 사회적 존재 방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는 소멸할지도 모른다.
  • [씨줄날줄] 노(No) 중년존/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노(No) 중년존/이동구 논설위원

    합리적인 이유 없이 행해지는 모든 차별을 금지하는 ‘차별금지법’ 제정은 우리 국회도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성 소수자 등을 향한 종교적인 반대도 큰 걸림돌이 됐지만 이를 법제화하기에는 아직 사회적 합의가 더 필요했기 때문이다. 고의, 과실, 위법성 등을 입증하는 책임 소재 여부도 차별금지법 제정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남녀고용평등법이 성별, 학력 등을 이유로 채용, 승진, 임금 등에서의 차별을 금지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 할 수 있다. ‘차별’이란 용어를 접할 때 먼저 떠올리는 게 인종, 남녀, 학력, 나이 등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류가 오랜 관습으로 차별을 당연시했던 부분이다. 1893년 뉴질랜드에서 여성의 투표권이 인류 역사상 처음 인정됐지만 10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몇몇 국가에서는 여전히 여성에 차별적이다. 특히 흑백이나 인디언, 동양인, 특정 종교나 나이 등에 대한 각종 차별은 지금도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 반대로 안정되고 선진화된 사회일수록 오히려 차별적인 요소들을 허용하는 경우도 흔하다. 보호적인 요소가 더 강했기 때문에 사회가 시스템적으로 차별을 용인하고 있는 것이다. 반려견 등 각종 동물들도 인간과 함께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한 ‘펫존(Zone)’이나 어린이나 자동차의 출입과 속도 등을 제한 또는 금지하는 어린이보호구역, 미성년자 출입금지 등이 이에 해당한다. 과거 약장수들이 외치던 “애들은 가라”는 고함소리도 차별이라기보다는 보호적인 측면이 더 강했던 듯하다. 최근 서울의 한 캠핑장이 만든 ‘노(No) 중년존’이 논란이다. 40대 이상 커플의 캠핑장 출입을 거부하는 조치로 알려져 누리꾼들 사이에 “명백한 차별”이라는 반응과 “이용 제한은 업체 마음”이라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업체는 “방음에 취약한 곳이라 고성방가, 과음으로 인한 문제 등 주변에 엄청난 피해가 우려돼 사전 차단한다”며 “좋은 분들도 있지만 폐해가 워낙 크다”고 덧붙였다. ‘꼰대 퇴치법’이라 볼 수도 있을 법하다. 누리꾼들은 “나이 든 사람들은 어딜 가라는 거냐”, “나이 든 사람이라고 모두 일반화하지 마라. 기분이 상했다” 등으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싫으면 안 가면 된다. 오죽 진상을 떨었으면 그랬겠나. 불륜 커플을 사전에 막겠다는 것 같다” 등 이용을 제한한 업체를 옹호하는 발언도 쏟아졌다. 중년을 넘어서면 캠핑 갈 곳도 신중히 가려야 할 때가 된 듯 씁쓸하기만 하다. 하지만 ‘노 중년존’도 차별이 아닌 중년만을 위한 공간으로 등장하는 반전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추이를 좀더 지켜봐야 할 논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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