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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文 ‘빈손 귀국’ 감수한 ‘빈손 전략’ 덕분에 K-9 자주포 2조대 수출”

    靑 “文 ‘빈손 귀국’ 감수한 ‘빈손 전략’ 덕분에 K-9 자주포 2조대 수출”

    “기업 손해보다 빈손 귀국 택한 전략적 선택”“文 지시 없었다면 불리한 조건 감수했어야”文 “무리한 협상 말고 건전한 협상하라” 지시“수출, 대통령 강력 의지로 정부 독려해야”한화디펜스, 이집트 국방부에 1일 수출 계약청와대가 2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집트에서 귀국한 지 열흘 뒤인 1일 2조원대의 K-9 자주포의 이집트 수출이 성사된 것을 두고 ‘빈손 귀국’이라는 비판도 감수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빈손 전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이 기업이 손해를 보는 무리한 협상을 하지 말라고 한 전략적 선택 덕분에 더 유리한 조건 속에 최대 규모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빈손 전략, 끝까지 협상력 지킨 文 감사”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렇게 밝혔다. 박 수석은 “대통령은 기업의 손해보다 차라리 ‘빈손 귀국’이라는 비판을 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집트 방문 기간 수출 협상에 임한 강은호 방위업사청장에게 “성과를 내려고 무리하게 협상에 임하지 말고, 건전하게 협상하라”고 지시했었다. 박 수석은 이에 대해 “대통령의 지시가 없었다면 방문 중 계약은 쉽게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었다”면서도 “물론 성과를 위해 기업은 훨씬 불리한 조건을 감수해야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귀국 후에도 현지에 남아 실무 협의를 계속한 기업,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다음 날 다시 사막으로 날아간 강 청장 등 정부와 ‘빈손 귀국’이라는 비판을 감수하며 끝까지 협상력을 지켜 준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적었다.文 “K-9 자주포 최대 규모 수출, 한국 무기체계 우수성 다시 인정” 한편, 문 대통령은 설날인 전날 K-9 자주포 이집트 수출 성사를 두고 “이번 계약은 K-9 자주포로는 최대 규모의 수출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에게 좋은 소식을 선물하기 위해 명절 연휴를 반납하고 노력을 기울여 온 관계자들의 수고가 많았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무기를 일방적으로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국과의 기술 협력과 현지 생산을 통해 서로 이득이 되는 방향을 취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양국 상생 협력의 모범적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 文 “수출 상대국 요구까다로워져 정부 역할 커져” 문 대통령은 이번 협상 과정에서 “이런 수출에 정부의 역할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면서 “이제는 수출 상대국의 요구가 산업협력과 기술이전, 금융지원까지 다양하고 까다로워져서 범부처 차원에서 기업을 뒷받침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어 “수출과 직접 관련이 없는 부처들까지 망라돼 대통령이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정부를 독려하지 않으면 어렵다”면서 “이집트도 (계약 조건이) 한국의 대통령이 기업을 설득해 제시한 ‘윈윈’ 조건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방위사업청은 1일 한화디펜스가 현지 포병회관에서 이집트 국방부와 양국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K-9 자주포 수출계약에 최종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호주와 체결한 K-9 자주포 수출금액(1조원대)의 약 2배 수준인 2조원 이상이다. 이는 K-9 자주포 수출 규모 중 역대 최대라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애초 이번 수출계약은 문 대통령의 이집트 공식 방문 기간인 19∼21일(현지시간)에 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세부 조건을 두고 양측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이어진 협상 끝에 K-9 자주포의 이집트 수출이 성과를 거뒀고, 문 대통령은 별도의 메시지를 통해 이번 계약의 성사를 위해 노력한 관계자들의 성과를 각별히 치하했다. 우리 군이 2000년 실전 배치해 운용 중인 K-9 자주포는 사거리가 40㎞에 달하고 1분당 6발을 쏠 수 있다. 최대속력도 시속 67㎞를 넘어 신속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K-9 자주포 중동·아프리카 첫 진출10년 넘는 장기간 협상 ‘원팀’ 주효 이번 수출로 K-9 자주포는 아시아, 유럽, 오세아니아에 이어 중동·아프리카 지역 첫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운용국이 이집트까지 9개국으로 늘어나면서 ‘명품 무기체계’라는 기술력도 인정받게 돼 향후 다른 국가로의 수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번 수출은 10여 년이 넘는 장기간 협상을 통해 이루어낸 결실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청와대 안보실을 ‘콘트롤 타워’로 범정부 협업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지면서 협상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8월 이집트 방문 계기 엘시시 대통령을 예방하고 K-9 자주포의 우수성을 설명했고, 강은호 방사청장은 작년부터 올해까지 다섯 차례 현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아울러 주이집트 대한민국 대사관은 ‘팀(Team) 코리아’의 현장 수행기관으로서 양국 정부기관과 관련기업과의 긴밀한 정보공유는 물론 이집트 핵심 인사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관련 동향 파악, 고위인사 교류, 협상 진행을 지원했다고 방사청은 전했다.
  • 사찰 문화재 관람료, ‘봉이 김선달’로 치부하면 될까 [클로저]

    사찰 문화재 관람료, ‘봉이 김선달’로 치부하면 될까 [클로저]

    관리자 존재하지만한 쪽으로 치우친 ‘사찰 부지 공공재’ 인식사찰 주변도 설계자의 의도조계종, 정부 종교 편향까지 주장경상북도 경주시 불국로 385 불국사. 이 절의 입장료는 6000원입니다. 경주 시민에게는 무료지만 일반 관광객은 아니죠. 불국사는 신라시대부터 긴 세월 여러 세력을 거치며 만들어진 곳입니다.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고요. 불교 조계종 제11교구 본사입니다. 조계종은 이번 정부 들어 연이어 섭섭한 마음을 표하고 있었는데요. 정부와 여당이 종교 편향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옵니다.● 사찰 문화재 보려면상주하는 세심한 손길 필요 아시나요. 불국사도 조계종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불국사 안 청운교, 백운교 앞을 올라가지 못하도록 노란 질서 유지선도 설치했고요. 불국사를 들어가 얼마간 걸으면 나오는 박물관도 만들었습니다. 박물관 입장료는 별개로 한 번 더 지불해야 하는데요. 2000원입니다. 내부 사진 촬영은 안 됩니다만 승려들의 사리와 과거 실크로드를 통해 들어온 불교 문명 등 다양한 유물을 볼 수 있습니다. 유물들은 지진을 대비해 낚싯줄로도 묶여져 있고요. 세심한 관리를 받고 있어요. 이 모든 유물 관리가 무료로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문화재를 만날 수 있는 것은 누군가의 손길이 닿고 있기 때문이죠. 발굴된 문화재를 대중이 만날 수 있도록 이 순간에도 보전하는 손길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 의원의 봉이 김선달 발언은 다소 과했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겠죠. 사찰 문화재를 향한 세심한 손길에 대한 이해와 인정이 전혀 없는 발언이었던 셈이니까요. 사찰에는 입장하지 않고 해당 사찰의 부지에 있는 공원만 이용하겠다는 등산객을 위한 발언이라고는 해도 말입니다. 그 부지의 주인은 엄연히 존재하거든요.● 없는 것 있는 것처럼 속인봉이 김선달주인·설계자 존재하는사찰 부지 봉이 김선달 이야기를 자세히 아시나요. 아마 사기꾼이라는 것만 아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최근엔 플랫폼 영업자 등 신기술로 영리하게 돈을 버는 사람을 봉이 김선달이라고 부를 정도니 그 정의가 많이 변했죠. 하지만 말입니다. 봉이 김선달은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완벽히 상대를 속여 자신만 철저한 이득을 얻는다는 것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사찰 문화재는 봉이 김선달처럼 없는 걸 있는 것처럼 사람을 속여 돈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이 아니죠. 새로운 시설을 보완해 일반에 소개하려면 투자해야 하는 것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또한, 사찰 부지를 향해 절과 따로 놓고 매표소를 두 개 설치하는 등 분리하자는 주장도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사찰 부지의 주인이 이미 존재하기 때문은 명백하고요. 우리 조상들은 오래 전부터 사찰을 지을 때 주변과의 조화를 중시했습니다. 사찰뿐 아니라 주변 전체가 이를 아우르는 곳이라고 생각했죠. 부처를 만나러 올라가는 좁은 길은 높고 길었습니다. 사찰 앞 다소 가파르게 지은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이유는요. 가쁜 숨을 이끌고 올라와 넓게 트인 사찰 부지에서야 비로소 여유를 느끼라는 의도였습니다. 위압감도 주고 경건함도 느끼라는 복합적인 의미를 담았죠. 이 때문에 설계자는 사찰에 들어서면 주변을 탁 트여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그 곳에서야 비로소 숨을 돌릴 수 있었는데요. 즉, 사찰과 그 주변은 전부 설계시 고려한 부분들이라는 겁니다. 현대에 와서 사찰 인근에 주차장을 세우고 사찰 경관을 흐리는 일에 대해 아쉬운 소리도 나오는 건 이렇게 섬세한 이유에서입니다. 기존에 설계된 의도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결과물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거죠.● 발언 직후 사과는 없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꺼낸 봉이 김선달 발언으로, 불심은 이제 일대일 면담으로는 진정시킬 수 없을 만큼 돌아선 것 같습니다. 정 의원은 당시 경남 합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 문제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를 ‘통행세’라 평가 절하하며 관람료 징수 사찰을 봉이 김선달이라고 칭했죠. 당시에 정 의원이 사과했다면 상황이 진정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쉽게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불교계의 항의가 이어지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대선후보가 대신 사과했습니다. 이 후보는 지난해 11월 8일 조계종 총무원을 방문해 원행스님에게 “우리 식구들 중 하나(정청래 의원을 지칭)가 과한 표현으로 불교계 심려를 끼쳐드렸다”고 사과했습니다. 이후에도 정 의원의 사과는 한동안 없었습니다. 정 의원은 11월 25일에야 조계사를 찾아 사과 의사를 전했습니다. 다만 너무 늦은 걸까요. 조계종으로부터 “일방적 태도”라며 문전박대당하고 말았죠. 참배라도 하겠다고 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발언 직후 사과를 거부했던 정 의원에 대해 불심은 완전히 등을 돌렸는데, 이 사건을 계기로 불교 내부에서는 아예 ‘종교 편향’을 주장하는 반발이 거세게 일어납니다. 조계종은 지난달 ‘종교편향 불교왜곡 범대책위원회’ 홈페이지에 “종교편향으로 시종일관한 문재인 정권”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돌아보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에는 여론을 들끓게 할 정도의 종교 편향‧불교 차별 사례가 없었다”며 “문재인 정권은 출범 초기부터 마무리 단계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의 개인 신앙인 가톨릭만 받드는 정책으로 시종일관한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1700여년 불교 역사헤아리지 못한 결과 지금 불국사 앞에는 정 의원과 민주당을 성토하는 현수막들이 걸려 있습니다. 불교계는 21일에 서울 종로구 조계종 대웅전 앞마당에서 ‘종교 편향’에 반대하는 승려대회도 열었죠. 승려대회는 승려들이 모이는 행사입니다. 다음달 말엔 ‘범불교도 대회’도 열 계획입니다. 범불교도 대회가 열리면 불교 신자들까지 모이게 됩니다. 이날 행사에서 원행스님은 “문화재보호법으로 인정받은 문화재 구역 입장료도 통행세로 치부받기에 이르렀다”고 호소했죠. 봉이 김선달 발언이 1000여년 이어온 전통의 역린을 건드린 모양입니다. 승려들은 여전히 정부에 섭섭한 마음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정 의원이 일단 사과는 했습니다만, 불교계의 화가 누그러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달초 조계종 측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캐럴 활성화 캠페인을 지적하며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문 정부의 종교차별과 편향문제는 대통령의 유별난 종교적 신앙심이 개인의 신념을 넘어 공적 영역을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공공연히 침범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불교계는 정부와 여당이 먼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만, 아직 눈에 띄는 움직임은 보이질 않습니다.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푸틴 “미국이 우리를 전쟁에 끌어들여…여전히 대화엔 열려 있어”

    푸틴 “미국이 우리를 전쟁에 끌어들여…여전히 대화엔 열려 있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해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을 무력으로 탈환하려 할 경우 나토와 전쟁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경고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가입시키려 하고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미국과 나토는 우크라이나의 안보에 대해서가 아니라 러시아 억지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독트린 문서들에는 크림을 무력 등의 방법으로 수복할 것이라고 쓰여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나토의 회원국이 됐고 충분한 무기를 확보했으며 이곳에 폴란드나 루마니아처럼 현대적 공격 무기가 배치돼 있고, 크림 작전을 시작한다고 상상해보라”고 가정했다. 그는 “우리가 나토와 전쟁을 해야 하나”라고 전쟁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누구도 이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방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러시아의 발전을 억제하는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방이 여러 방법으로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나토로 끌어들이고 그곳에 공격용 무기들을 대거 배치하고 극우민족주의자들에게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나 크림 문제를 군사적 방법으로 해결하도록 부추기면서 우리(러시아)를 무력 분쟁으로 끌어들이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나토가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답변에서 러시아의 핵심적 요구를 무시했다는 지적도 반복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미국과 나토에서 받은 서면 답변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면서 이 문서에선 러시아가 요구한 세 가지 핵심적 요구가 적절히 고려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나토 확장 금지, 러시아 국경 인근으로의 공격 무기 배치 금지, 유럽 내 군사 인프라의 1997년 이전 수준 복귀 등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1997년은 러시아와 나토 간 기본조약이 체결된 해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의 우려를 무시하면서 미국과 나토는 각국이 자신의 안보 확보를 위한 방법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음을 주장한다”면서도 “이는 단지 ‘안보 불가분성’의 한 부분일 뿐이다. 다른 한 부분은 누구의 안보 강화도 다른 국가들의 안보를 희생해서 이루어져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여전히 우크라이나 관련 긴장 해소를 위한 서방과의 대화에 열려있다면서 “비록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안전보장 주제의 대화가 지속돼 최종적으로 해결책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르반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유럽연합(EU)에서 러시아와 분쟁을 일으키길 원하는 지도자는 한 명도 없다”면서 “헝가리와 중부 유럽 국가들은 서방과 동방의 긴장 완화와 냉전 예방에 관심이 있다”고 소개했다. 나토 회원국 지도자로는 이례적으로 러시아와 밀착하는 모습을 보여온 그는 러시아와 나토의 이견은 극복될 수 있으며, 러시아의 평화와 안보를 보장해주고 나토 회원국들도 수용할 수 있는 협정 체결이 가능하다다고 밝혔다. 오르반 총리는 회담 뒤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믿느나’는 질문에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그런 의도를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 美 “한반도에 파괴적 충돌 원치 않아”…北·中·러 협공엔 ‘분리 대응’

    美 “한반도에 파괴적 충돌 원치 않아”…北·中·러 협공엔 ‘분리 대응’

    백악관 “北·우크라·대만 사태 모두 다른 상황”국방부 “한반도 병력·대비태세 살펴보고 있다”보름간 중국 베이징동계올림픽 땐 공진 예상물밑 협상 활발할지, 단지 휴지기일지가 관건미국 백악관이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의 대치, 대만과 관련한 미중 갈등 등에 대해 모두 별개의 문제라며, 각기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북한·중국·러시아가 연합하듯 동시다발적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에 도전하고 있다는 현 구도를 다르게 보고 있다며 분리대응을 강조한 셈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기자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 우크라이나, 대만 사태 등 일련의 다양한 상황을 위험 요소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모두 다른 상황이기에 하나로 통합하지 않기 위해 매우 유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은 예전 행정부에도 수 십번 미사일 실험에 나섰다”며 “외교에 대한 우리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고, 그 점을 우리는 분명히 전했다”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달에만 7번이나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면서 미 본토가 사정거리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하며 소위 ‘레드라인’을 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을 분열시키려고 한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 간에 200개 이상의 조약이 있으며 우리는 단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달 23~24일 총 52대의 군용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시키며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였고, 미국은 인권유린 문제를 이유로 베이징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단행한 바 있다.이럿듯 북한, 중국, 러시아가 모두 미국과 대치국면을 이루고 있지만 미국은 그 배경도 다르고 대응책도 다르다고 보고 잇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우린 항상 한반도에서 우리의 병력, 대비태세를 살펴보고 있다”며 경고 수준을 상향했다. 또 그는 “누구도 충돌을 원치 않는다. 그것은 한반도와 역내 다른 곳의 모두에게 파괴적일 것이다. 그래야 할 이유가 없다”며 북한에 조건 없이 협상테이블에 나오라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는 이날 미국의 앞선 제안에 대해 서면 답변을 보냈다. 미국은 나토의 동진 금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 등 러시아의 안보보장 요구에 지난달 26일 답변서를 보낸 바 있다. 다만,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협상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라며 러시아의 답변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다만, 미국은 북한, 러시아, 중국에 대해 공히 외교적 대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중국 베이징동계올림픽(2월 4∼20일)이 계기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로서는 슬로건인 ‘함께 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와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러시아,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의 대치 전선이 확산되면서 ‘신냉전 시대’라고 정의할 정도다.특히 중국, 러시아, 북한은 협공하듯 미국에 대해 긴장을 높이고 있다. 미국은 최근 유엔 안보리에 북한의 미사일 개발 관련자들을 제재 대상에 추가하자고 제안했지만, 지난달 20일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해 채택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번 올림픽이 중국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태세 강화나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적어도 올림픽 기간에 심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보름간의 스포츠 축제가 물밑 협상이 빠르게 이뤄지는 생산적인 기간이 될지 아니면 잠시의 휴식시간으로 그칠지가 관건인 셈이다.
  • 美 “우크라 관련 제안에 러시아 응답”…대화 거듭 촉구

    美 “우크라 관련 제안에 러시아 응답”…대화 거듭 촉구

    “동맹국, 우크라이나 등과 긴밀히 협의”바이든 “러시아가 대화한다면 성실히 관여”러, 美 요구한 안보리 거부…中만 동의러 유엔대사 “오히려 우크라이나가 공격 위험”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미국의 제안에 서면 답변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로부터 서면 제의에 대한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답변은 러시아의 안보보장 요구에 미국이 지난달 26일 답변한 것을 러시아가 다시 회신한 것이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다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협상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라며 “러시아의 응답에 관해 논의하길 원한다면 그들에게 맡기겠다”고 말했다. ●美 “러시아로부터 서면 제의 답변 받았다” 그는 “우리는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대화에 전념하고 있다”라며 “동맹국,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신속하고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대화를 통해 사안을 풀자고 거듭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러시아가 대화를 통해 우리 각각의 안보 우려를 진지하게 다룬다면 미국과 동맹 및 파트너들은 성실하게 계속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러시아가 외교에서 손을 떼고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기로 한다면 책임져야 할 것이며, 신속하고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동맹 및 파트너들은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오늘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주권 및 영토 보전에 대한 러시아 위협을 상세히 설명했다”며 “우린 우크라이나에 대해서 뿐 아니라 유엔 헌장의 핵심 원리와 현대 국제질서에 대한 위협의 모든 결과를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또 “오늘 안보리 회의는 무력 사용 거부, 군사적 긴장 완화 촉구, 최선의 길로서의 외교 지지, 이웃 국가에 대한 침공을 자제하도록 하는 모든 회원국에 대한 책무 요구 등 전 세계가 한목소리를 내려 결집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러, 美 소집 안보리 반대 “우크라 공격 가능성 없어” 반면 러시아는 미국이 소집한 안보리 회의 진행 자체를 거부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요구한 회의 중단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국가는 러시아 외에 중국밖에 없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러시아가 아무런 근거도 없이 긴장을 높이는 것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위한 구실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러시아를 비난했다. 반면 바실리 네벤쟈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가능성은 없다”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침공할 가능성이 있고, 무력 사용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해 ‘국수적이고 반 러시아적인 나치’라고 비난하고 우크라이나 대사가 발언하려고 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퇴장했다. 이에 안보리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2시간 만에 산회했다. 다만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대화의 문이 아직 열려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15일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 국가의 추가 나토 가입을 중단하고 인근 국가에 공격무기를 배치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은 안전보장 협정 문건을 전달했다. 이에 미국은 협정 핵심 요구인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는 수용하지 않았지만, 군축이나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러시아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답변이 나토 동진금지 확약과 같은 핵심 내용을 담고 있지 않아 전혀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이차적 문제와 관련한 ‘이성적 알맹이’들도 있긴 하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은 1일 전화 통화를 하며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 3일부터 코로나19 검사체계 어떻게 달라지나

    3일부터 코로나19 검사체계 어떻게 달라지나

    오는 3일부터 오미크론 대응체계가 본격 시행된다. 가장 큰 변화는 진단검사로, 기존에 누구나 받을 수 있었던 유전자증폭(PCR)검사를 60세 이상, 밀접접촉자 등 고위험군 위주로 받게 된다. 일반 국민은 신속항원검사나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이 나와야 PCR검사를 받을 수 있다. 달라지는 체계를 문답으로 풀었다. Q. PCR 검사를 즉시 할 수 있는 고위험군 범위는 A. 밀접접촉자(역학연관자), PCR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서를 받은 사람, 60세 이상,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이다. 고위험군은 보건소·선별진료소 등에서 PCR검사를 바로 받을 수 있다. Q.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은 어떻게 검사받아야 하나. A. 먼저 가까운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호흡기전담클리닉은 호흡기 환자와 일반 환자의 동선을 분리한 곳으로, 전국에 431곳이 있다. 이중 의원이 115곳, 병원이 150곳, 종합병원이 166곳이다. 호흡기전담클리닉 및 지정 병의원 목록은 오는 2일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와 코로나19 홈페이지(ncov.mohw.go.kr), 포털사이트 지도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설 연휴 이후 동네 병·의원도 신속항원검사 등 코로나19 진료에 참여하나, 초반에는 참여 의료기관 수가 적어 이용하기가 불편할 수 있다. 보건당국은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코로나19 진료를 우선 시행하도록 한 뒤 동네 병·의원으로 진료기관을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당분간은 선별진료소에서도 자가검사키트로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PCR검사 줄과 신속항원검사 줄이 있는데,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은 신속항원검사 줄에 서면 된다. Q. 집에서 자가검사키트 결과 양성이 나왔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A. 양성이 나온 키트를 가지고 근처 선별진료소로 가 PCR검사를 받으면 된다. 음성이 나왔더라도 자가검사키트는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안심해선 안된다. 코로나19 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다시 받길 권한다. Q. 선별진료소에서 자가검사키트를 받아와 집에서 검사할 수 있나. A. 선별진료소에서는 자가검사키트를 무료로 준다. 불가피한 사정이 있을 경우 자가검사키트만 가져와 집에서 검사할 순 있다. 다만 원칙적으로 1인 1개다. 선별진료소 앞에 줄을 서지 않은 가족 모두의 것을 받아올 순 없다. Q. 자가검사에서 나온 음성 결과도 방역패스로 인정하나. A. 집에서 본인이 검사해 음성이 나왔어도 방역패스로 인정하지 않는다. 본인의 검체로 검사한 것인지 다른 이의 것으로 검사한 것인지 확인할 길이 없어서다. 선별검사소에서 관리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검사한 자가검사키트 결과, 호흡기전담클리닉이나 동네 병·의원 등에서 전문가가 수행한 신속항원검사 결과만 방역패스로 인정한다. 자가검사키트·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의 유효기간은 24시간이다. Q. 자가검사키트가 모자라진 않을까. A. 현재 국내에서 생산 가능한 키트는 하루 750만개, 전문가용은 850만개로, 하루 PCR 검사 최대치 80만 건의 20배 수준이다. 당국은 선별진료소, 임시선별검사소 및 동네 병·의원의 검사 수요에 충분한 물량으로 판단하고 있다. Q. 지정 병·의원을 이용하는 경우 검사비는. A. 검사비는 무료이나 진찰료 5000원을 받는다.
  • 인천소방학교 이전 ‘첩첩산중’...이번에는 토지매입 차질

    인천소방학교 이전 ‘첩첩산중’...이번에는 토지매입 차질

    인천소방학교 이전이 갈수록 태산이다. 31일 인천시에 따르면 서구 심곡동 구도심에 있는 인천소방학교는 부지 면적이 1698㎡밖에 되지 않아 전국 8개 소방학교 중 유일하게 교육생 기숙생활시설이 없고 교육훈련장소가 비좁다. 이에 따라 인천소방학교는 2016년 부터 강화군 양서면 인화리 일대 임야 약 20만㎡ 규모의 부지로 이전을 추진해왔다. 새 소방학교는 전문구급훈련장·수난구조훈련장 등 옥내 훈련시설, 도시탐색훈련장·화학구조훈련장 등 옥외 훈련시설, 강의실·주거생활시설·휴게실 등 교육지원시설을 포함해 7개 동 54개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당초 총사업비는 299억원이며, 올해 12월 완공할 계획이었다.그러나 2018년 토지 적정성 평가 결과 상당한 면적이 군사시설보호구역에 저촉돼 부지 규모를 13만㎡로 줄인데 이어, 사업대상지에 40~50년 된 수목이 많고 경사도가 높아 2020년 7월 또 다시 약 3만㎡로 대폭 축소해 인천시 도시관리계획을 승인받았다. 이 때문에 개교시점을 2022년에서 2023년 12월로 연기 했다. 총사업비는 387억원으로 늘어났다. 인천시는 7월 토목 및 건축공사를 시작해 내년 12월 준공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날 현재까지 사유지 9건 중 4건을 아직도 매입하지 못해 또 다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는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수용절차를 거쳐 올 3월 까지 토지 매입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지만, 토지주들이 버틸 경우 내년 12월 개교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허석곤 인천소방본부장은 최근 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 “매입 대상 토지의 소유주가 9명인데, 5명은 협의가 완료됐다”면서 “미 협의된 4명에 대하여는 3월까지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매입절차를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 민주당 “北 대선 개입 중단” 국민의힘 “北, 레드라인 넘어“

    민주당 “北 대선 개입 중단” 국민의힘 “北, 레드라인 넘어“

    민주당 “대선후보 공동선언 3일 채택”국민의힘 “청와대 우려와 유감만 반복”더불어민주당은 30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의 대선 개입 시도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권의 굴욕적 대북정책이 파탄 나는 순간으로, 북한이 결국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을 넘어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방열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 들어 일곱 번째 미사일 발사”라며 “2017년 이후 중단되었던 IRBM·ICBM 발사 실험의 가능성도 있어 역내 긴장 고조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이 같은 도발 행위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이자 우리 대선에 노골적으로 개입하는 행위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는 지난 1월 27일, 북한의 도발과 대선 개입 중단을 촉구하는 대선후보 공동선언을 제안한 바 있다”며 “오는 2월 3일 다자 토론이 열리면 이때 채택해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장영일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이번 발사는) 올해 들어 7번째로, 북한이 작년 한 해 동안 쏘아 올린 미사일을 1월 한 달 동안 다 쏴버렸다”고 했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계속해도 청와대는 우려와 유감만을 반복하고,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층간소음의 불편함 정도로만 여기니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를 안 할 이유가 있나”라고 비난했다. 장 부대변인은 “북한의 안하무인식 도발은 이미 예고된 일”이라며 “핵·미사일 개발은 자위권이니 절대 포기할 수 없고, 대북 제재를 해제하라는 게 북한의 한결같은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도 이 후보는 대북 제재 완화를 얘기하고, 1년 만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한 문 대통령은 도발이라 말도 못 한다”고 비판했다.
  • 현금 없는 사회 중국, 지난해 소비액 중 80~90% 모바일로 썼다

    현금 없는 사회 중국, 지난해 소비액 중 80~90% 모바일로 썼다

    중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급증하면서 대도시 주민들의 소비 금액 중 최대 90% 이상이 모바일 결제로 이뤄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유니온페이(中国银联)는 최근 ‘2021 모바일결제 안전조사연구보고서’를 공개, 대도시 거주민의 월평균 소비액에서 모바일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도시별로 최대 90% 이상을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매우 증가한 지난 2018년 이후 중국인들의 일상생활에서 모바일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지난 2018년 기준 이미 스마트폰 사용자 수 13억 명을 돌파한 바 있다. 유니온페이는 올해로 15년째 중국인의 소비 규모 및 서비스 안전에 대한 내용을 추적 조사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1선 대도시 거주민의 월평균 모바일 평균 결제 금액은 5000위안(약 96만 원) 이상을 차지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1선 대도시 주민의 월평균 소비액 중 약 80% 이상은 모바일 결제로 이뤄졌다.  이 같은 모바일 결제의 높은 비중은 3선 이하의 중소 도시로 갈수록 더 큰 의존도를 보였다. 특히 5선 이하의 중소 도시 주민들의 월평균 소비액 중 모바일 결제 비중은 90% 이상을 넘어서면서 월평균 3000위안(약 58만 원) 이상을 모바일 결제로 소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주요 소비처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진행되는 생방송 쇼핑 채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선 대도시 주민들의 주요 모바일 소비처는 온라인 유통업체에서의 신선 식품 구매와 공동구매 형식의 소비가 두드러졌다. 이 같은 모바일 결제 비중의 증가는 중국의 까다로운 신용카드 발급 조건과 높은 수수료, 복제 및 위폐 불안감 등으로 인해 중국 사회의 특징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부분 선진국의 경우 현금에서 신용카드, 모바일로 결제 단계가 발전했지만 중국은 신용카드 과정을 사실상 건너뛰고 곧바로 모바일 결제가 상용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은 알리페이와 위챗페이가 편리성, 범용성, 낮은 수수료를 무기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특정 단말기가 필요 없는 QR코드 방식으로 가맹점 비용 부담과 소비자 진입장벽을 낮췄고 신용카드보다 낮은 수수료로 시장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더욱이 모바일 결제 시장의 성장은 인터넷 쇼핑과 차량 공유, 음식 배달 등 서비스 온·오프라인 시장과의 연계에 성공하면서 매년 폭발적으로 시장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이 같은 모바일 결제 시장의 확대 이면에 해당 서비스 이용자를 노린 사기 피해 사례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1년 기준 모바일 결제 시스템 이용으로 사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진 사례는 지난 2020년 대비 약 6% 증가했다. 주요 피해 경로는 라이브 커머스와 가상 화폐 투자 등의 사례가 주요했다. 또, 이 시기 모바일 가상 계좌 중 상당수 휴면 계좌를 남용한 사기 피해 사례가 급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타인의 휴면 계좌를 악용해 신용 카드를 불법으로 발부, 판매하거나 유통하는 사기 사례가 새로운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보고서 조사 결과, 평소 사용하지 않은 채 방치된 휴면 카드를 소지한 이들 중 상당수가 사기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평균 10장 이상의 휴면 카드를 소지한 이들 중 1인당 평균 사기 피해액은 약 3000위안 상당으로 조사됐다. 특히 링링허우(00後·2000년 이후 출생자)와 60대 이상의 고령자, 농민, 온라인 상점주, 자영업자, 서비스 업자 등의 피해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주요 사기 방식으로는 인터넷 생중계와 가상 화폐 투자를 명목으로 한 대규모 자본 투자 유인 및 횡령 등이 꼽혔다.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물건을 사거나 투자로 사기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변한 이들은 전체 모바일 사기 피해자 중 무려 11%를 차지했다. 이들의 평균 피해 금액은 약 3500위안으로 조사됐다. 반면 1인당 평균 피해 금액은 지난 2020년 대비 270위안(약 5만 원) 감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보고서는 지난해 기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이용자에 대한 과도한 개인 정보 수집 등의 문제는 다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문제와 이로 인해 발생한 개인 정보 유출 피해 사례가 지난 2020년 대비 각각 6%, 10% 감소해, 이용자 권익 보호의 측면에서 문제가 다소 개선됐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 설 명절 앞두고 스미싱·보이스피싱이 기승…코로나로 고향방문 자제 속 노인 상대 전화사기 주의보

    설 명절 앞두고 스미싱·보이스피싱이 기승…코로나로 고향방문 자제 속 노인 상대 전화사기 주의보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택배 배송이나 정부 지원금을 사칭한 스미싱·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려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청과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등은 설 명절 택배 배송, 정부 지원금 등을 사칭한 스미싱·보이스피싱 주의보를 발령했다. 특히,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국내 신규 확진자가 1만6000명선을 넘어서면서 설 연휴에 연세가 많으신 부모님의 건강을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는 분위기속에 노인을 대상으로 한 송금 보이스피싱도 주의해야한다. 광명시에 사는 A(49)씨는 “고향 부모님께서 올 설에도 코로나가 극성이니 내려오지 말라고 전화를 주셨다”면서 “찾아뵙지 못해서 용돈을 부쳐드릴 생각인데, 보이스피싱 피해가 우려돼, 아버지께 통장 계좌번호를 묻는 문자가 오더라도 열어보지 마시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스미싱 신고·차단 사례 20만2276건 중 설 명절 등 택배를 많이 주고받는 시기를 악용한 택배 사칭 스미싱이 17만5753건으로 87%를 차지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설 명절을 전후하여 상품권, 숙박권, 명절선물 등 판매빙자 사이버사기와 택배가장 스미싱이 기승을 부릴 우려가 높다며 도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였다. 최근 코로나19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증가하면서 사이버사기와 스미싱도 코로나19 발생이전인 ’19년 대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사이버 사기는 2만 6197건으로 2019년 2만 4310건에 비해 7% 늘어났고, 스미싱 범죄는 2021년 338건 발생해서 2019년 43건에 비해 686%나 폭증했다. 실제로 경기 광명경찰서에서는 추석 연휴를 전후하여 네이버카페 중고나라에서 상품권, 명품가방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리고 이를 보고 연락한 18명으로부터 65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피의자 1명을 ‘21년 12월 구속했다. 경기남부경찰은 “명절을 전후하여 선물택배를 가장한 스미싱이 빈발하는 점을 감안하여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 메시지의 링크를 클릭하지 말고, 휴대폰소액결제를 사전 차단하여 피해를 예방하는 한편,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 차단기능을 통해 휴대폰에 악성코드가 설치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택배송장번호가 미확인 되었다며 반송처리하니 주소를 확인’하라는 문자가 전송되고 있는데 URL 링크를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휴대폰에 설치되어 소액결재 피해를 보거나 금융정보 유출로 또 다른 범죄피해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8.3조 동결자금 해결하라”…이란은행, 韓정부에 소송 절차 착수

    “8.3조 동결자금 해결하라”…이란은행, 韓정부에 소송 절차 착수

    이란 중앙은행이 미국의 제재로 동결된 한국 내 이란 자금과 관련해 지난해 한국 정부를 상대로 분쟁을 통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28일 “지난해 9월 이란 중앙은행의 국내 원화 동결자금 관련 투자자-국가 분쟁 해결 중재의향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중재의향서는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상대를 제소하기 전 투자자-국가 소송(ISD) 대신 협상 의사가 있는지 타진하는 서면 통보다. 이란 중앙은행은 국내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원화 계좌를 열고 원유 수출대금을 받아왔는데, 2018년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오르면서 거래가 중단돼 자금을 인출하거나 본국으로 송금하지 못하게 됐다. 이로 인해 한국에 묶인 이란 자금은 약 70억 달러(8조 3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는 이란의 해외 동결자금 중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이란 동결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법무부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와 함께 국제투자 분쟁 대응단을 구성해 대응 방안을 협의해 오고 있다”며 “동 건의 해결을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재의향서를 접수하고 6개월이 지나면 ISD를 제기할 수 있지만, 양측의 합의에 따라 중재 기간을 연장하는 것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결자금 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이 선결돼야 하는 만큼, 양측은 복원 협상의 추이를 보며 해결책을 찾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JCPOA 당사국들이 잠정적으로 제시한 협상 시한은 다음달까지다.우리 외교부와 기획재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엔 분담금을 연체해 투표권을 잃게 된 이란을 대신해 국내 이란 원화자금으로 유엔 분담금 1800만 달러(약 222억원)를 납부했다. 1800만 달러는 이란이 연체한 유엔분담금 총 6400만 달러 중 투표권 회복을 위해 내야 하는 최소 금액이다. 우리 정부는 이란 원화자금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와중에 이란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각종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이란에 코로나19 백신 100만회분을 공여했고, 지난 6일에는 OFAC로부터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 관련 다야니에 배상금 송금을 위한 특별허가서를 발급받았다.
  • 러 외무 “전쟁 원하지 않아…美 답변, 일부 알맹이 있어”

    러 외무 “전쟁 원하지 않아…美 답변, 일부 알맹이 있어”

    “美, 입장 고수하면 우리도 입장 유지”미사일·훈련 등 긴장 완화 대책엔“이성적 알맹이도 있다” 긍정 평가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길 원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스푸트니크 통신을 비롯한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해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우리의 이익을 무례하게 침범하고 무시하는 것을 용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만일 미국이 자신의 입장을 바꾸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한다면 러시아도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의 중요한 목표는 우크라이나의 운명이 아니다. 그들에겐 러시아 주변 긴장을 고조시켜 이 문제를 마무리 짓고, 중국 문제에 매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대부분의 발언에서 이전과 같은 강경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일부 유화적인 태도도 보였다. 전날엔 미국의 답변에 알맹이가 빠졌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그는 이날도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미국의 서면 답변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진 금지 확약과 같은 핵심내용을 담고 있지 않아 전혀 만족스럽지 않다고 비난했다. 다만 이차적 문제와 관련해선 “‘이성적 알맹이’들도 있긴 하다”고 밝혀 대화의 여지를 남겼다.그는 긍정적 내용의 예로 중·단거리 미사일의 유럽 배치 동결, 상대편 인근에서의 훈련 금지, 전투기 및 함정들의 근접 허용 거리 조율 등을 들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전날 “나토 개방 원칙은 지킬 것이다. 변화는 없다”고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러시아에 보낸 서면 답변에선 일부 유화적 내용을 포함시켜 대화의 문이 열려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미국의 서면 답변이 나토가 보낸 답변보다 낫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나토가 보낸 문서에 비춰볼 때 미국의 답변은 거의 외교적 예의의 전형에 가깝다”며 “나토의 답변은 너무나 이데올로기화돼 있고 동맹의 임무와 사명에 대한 우월감 등이 반영돼 있어 이 문서를 쓴 사람에 대해 오히려 부끄러움을 느낄 정도”라고 비꼬았다. 그는 러시아는 미국과 나토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정부 부처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답변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지만, 한편으로 수주 안에 블링컨 장관과 만나길 기대한다면서 후속 회담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 “중국 과도한 충성 경쟁, 부패 부른다”

    “중국 과도한 충성 경쟁, 부패 부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권력을 강화한데 따라 발생한 관료들 사이의 과대한 충성 경쟁이 중국 사회 부패를 부를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알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의회 산하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가 27일 연 청문회에서 이러한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르면, 현지 중국 정치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장기 집권에 나서면서 많은 관료에게서 새로운 생각을 내거나 정책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하려는 의지가 사라졌다. 전문가들은 이는 잠재적으로 중국을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셉 퓨스미스 보스턴대학교 교수는 “실로 조직적 부패를 향한 문을 열어젖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시 주석 반부패 캠페인이 지방 차원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지만, 동시에 승진을 위한 유일한 방법은 지도자에게 전적으로 충성심을 표현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관료 사회에 퍼졌 있다고 지적했다. 퓨스미스 교수는 “시 주석이 전임 지도자에 충성했던 자들을 고위직에서 끌어내리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파벌주의와 싸우는 그의 방식은 그 자신만의 거대한 파벌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시카 티츠 미들베리칼리지 부교수는 “(지금 중국은) 권위주의적 관료의 시대”라며 “정책가들의 시대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 정부가 오염물질 배출 차단 지시를 내려보내면 지방 정부 관리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확신이 없거나 위험을 감수하기 싫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며 “그러다 시 주석이나 중앙 정부에서 누군가가 관심을 가지면 오염물질 배출 저감 노력을 하든 말든,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일자리를 잃든 말든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모든 공장을 폐쇄해버린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권력 강화를 위해 펼친 광범위한 개혁과 그에 따른 시스템이 그의 임기 후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 충성심이 관료의 전문적 능력에 끼친 영향이 어떠한지가 관심사라고 진단했다. 조엘 워드나우 국방대 연구원은 “모든 길은 결국 시 주석에 향하지만 그의 휘하의 시스템은 복잡하게 꼬여있다”고 말했다.
  • 연 1.25% 된 기준금리, 올해 얼마나 오를까

    연 1.25% 된 기준금리, 올해 얼마나 오를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방어 차원에서 0%대를 유지해 온 기준금리가 지난해 11월 1%로 올라선 데 이어 이달 추가 인상으로 연 1.25%가 됐다. 20개월 만에 제로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고,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으로 긴축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 시대가 끝난 가운데 관심은 금리가 어디까지 오를 것인지에 쏠린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기준금리는 연 1.75%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지난 26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금리 인상을 경고하는 발언을 하면서 긴축 시계가 빨라지는 분위기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를 인상할 여지가 꽤 많다”며 오는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 결과를 예상보다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평가하고 있고, 연준이 올해 모두 7차례 이상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미국의 금리 인상 시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 결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차는 1% 포인트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다. 하지만 현재의 기준금리도 여전히 완화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 당초 예상보다 금리 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금통위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0.75%로 낮춘 이후 5월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내렸다. 이후 9차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연 0.50%라는 사상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해오다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후 11월과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현재의 연 1.25%가 됐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장은 이달 초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올해 기준금리를 연 1.5~2.0%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연 1.5~1.75%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금통위가 이달 기준금리를 올린데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에 따라 연 2.0%까지도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통위는 이달을 포함해 2월,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 등 올해 모두 8차례에 걸쳐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연다.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한 만큼 7월 이후 한 차례 더 올리는 방안이 유력했지만, 상반기인 2~5월에도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또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에 따라 하반기에도 최소 한 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의 배경에는 물가상승, 가계빚 증가, 견조한 경기 회복 전망 등이 깔려있다. 한은에 따르면 가계부채는 지난 9월 말 기준 1844조 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3조 1000억원(9.7%)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5%로 2011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특히 지난 10월(3.2%), 11월(3.8%), 12월(3.7%)에는 석 달 내내 3%대를 넘기면서 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졌다. 게다가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해 수준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달 기준금리 인상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성장률, 물가, 앞으로의 전망 등을 고려해 보면 실물 경제 상황에 비해서 (기준금리는)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며 “기준금리가 연 1.5%가 되더라도 긴축으로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해선 “경제 상황에 맞춰서 기준금리를 추가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美 “푸틴, 전쟁 대신 안보·군축 택하라” 최후 통첩

    美 “푸틴, 전쟁 대신 안보·군축 택하라” 최후 통첩

    미국이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러시아가 협상 테이블에 복귀할 것을 재차 촉구하며 외교적 해결을 위한 최후 통첩에 나섰다. 미 의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시 미국의 군사지원을 크게 늘리는 법안을 초당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정무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미측의 서면 답변을 검토 중”이라면서 “러시아가 협상을 거부할 경우의 상황도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가 안전보장 협정 체결 문건에서 요구한 사항들,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배제, 러시아 인근 공격무기 배치 금지 등에 대한 서면 답변을 러시아에 전달했다.뉼런드 차관은 중국에 대해 “우크라이나에서 충돌이 생기면 세계 경제 및 에너지 부문에 중대한 타격을 줘 중국에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면서 지렛대 역할로 러시아 압박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전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역시 “러시아에 진지한 외교적 방법을 제시했다”면서도 “핵심 쟁점에서 양보한 것은 없다. 공은 이제 러시아 코트에 있다”고 압박했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러시아-독일 간 가스관 개통 사업 무산, 러시아의 국제결제(스위프트) 배제 등 경제적 카드까지 제시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미국 의회도 가세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미국의 군사 지원을 크게 늘리는 법을 초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전했다. 공화·민주당 상원 의원 5명씩으로 구성된 모임은 다음 주 중 상원 통과를 목표로 법안을 준비 중이다. 이와 별도로 민주당은 우크라이나 주권수호법안을 이미 발의했는데,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고위 관료는 물론 러시아 은행에 전면적 제재를 가하는 법안이다.
  • [서울광장] 경주 황리단길, 황룡사 터를 살리다/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경주 황리단길, 황룡사 터를 살리다/서동철 논설위원

    어제 둘러본 경주시청 문화관광 누리집의 ‘일간 검색 순위’ 1위는 황리단길이었다. 3위는 경주 지도, 4위는 디저트, 5위는 음식이다. 그 유수한 문화유산 가운데는 불국사가 2위를 기록했을 뿐이다. ‘천년신라’가 상징하는 역사도시의 분위기가 크게 바뀌어 가고 있음을 상징한다. 그럼에도 석굴암, 첨성대, 대릉원, 동궁과 월지, 분황사, 국립경주박물관 같은 ‘전통적 강자’들이 더욱 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는 것은 불가사의다. 경주박물관의 관람객 통계를 보자. 2016년 59만명이던 관람객이 2017년에는 96만명, 2018년에는 103만명, 2019년에는 125만명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관람객이 2020년 37만명에 이어 지난해 65만명에 그친 것은 코로나19의 여파로 불가피했다. 경주박물관 관람객 증가 추이는 황남동 일원에 들어선 이른바 ‘황리단길’이 명성을 높여 가는 시기와 정확히 그 궤적이 일치한다. 황리단길은 금령총 남쪽 내남사거리에서 첨성로 입구 황남동고분군에 이르는 ‘황남 큰길’에 개성 있는 카페와 식당 등이 들어서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에 불어닥친 새로운 바람이 전통 있는 교촌한옥마을로 이어지면서 거대한 문화의 거리로 발전하고 있다. 문화유산이 먹여살리던 도시에서 새로운 문화가 오래된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는 도시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뜻이다.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경주시의 문화유산 정책도 변화했다. 몇 년 전까지 경주시의 지상과제는 황룡사 9층 목탑의 복원이었다. 월성 동쪽의 황룡사는 지금의 경주국립박물관과 분황사 사이에 지어진 신라 최대의 가람이었다. 중문과 목탑, 강당, 회랑 등 주요 건물의 초석이 대부분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큼 모두 복원해 경주관광의 새로운 먹거리로 활용하겠다는 것이 경주시의 구상이었다. 그런데 경주시가 그렇게도 오랫동안 외치던 ‘황룡사 복원’을 사실상 철회하고 폐사지 그대로의 분위기를 살리는 보존에 합의한 것이다. 황리단길이 결정적 역할을 한 관광객 증가가 없었더라면 지금쯤 황룡사 터에서는 상상 속의 신라 건축물을 재현하는 작업이 벌어지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제 황룡사 터의 훼손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기단 등을 정비하는 최소한의 보존 정비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경주의 성공이 공주의 분발로 이어지고 있는 현상은 주목할 만하다. 공산성 서쪽은 과거 공주의 중심이었다. 제민천을 사이에 두고 동쪽에는 고려시대 목관아 터, 서쪽에는 조선시대 충청감영 터가 있다. 감영 앞에는 웅진백제시대 국가적 차원에서 세운 사찰인 대통사가 있었다. 당간지주가 남아 있고, 관련 유물도 하나둘 출토되고 있다. 이렇듯 제민천은 백제 이후 공주의 역사를 상징한다. 제민천 일대도 황리단길처럼 문화의 거리로 입소문을 타면서 주차난이 심각할 만큼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교육도시였던 공주의 역사를 응용해 옛 하숙집 밀집지대를 관광객을 위한 한옥숙소와 게스트하우스촌(村)으로 바꾼 것도 훌륭한 아이디어다. 이렇듯 공주의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 황리단길과 제민천 문화거리는 새로운 방식의 문화적 지역개발이 주민을 살리고, 문화유산도 주목받게 만든 중요한 성공 사례다. 그런 점에서 공주와 같은 백제 대도시인 부여와 익산을 비롯한 전국의 많은 역사도시들은 두 사례를 벤치마킹하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서울시와 송파구도 풍납토성 내부를 ‘문화재가 주민에게 피해를 주는 대표적 지역’에서 벗어나게 하려면 두 사례를 배워야 한다. 문화유산과 지역주민의 공생을 넘은 공동발전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 것만으로 두 지역은 의미 있다. 다만 황리단길에서 벌써 나타난다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방지하는 방안도 다른 지역은 함께 고민하기 바란다.
  • 美국무부 “러, 새달 중순 우크라 침공… 전면전도 대비”

    美국무부 “러, 새달 중순 우크라 침공… 전면전도 대비”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 등 서방과 러시아의 강대강 대치 속에서 미 국무부가 러시아의 ‘2월 침공설’을 제기했다. 미국과 러시아, 유럽과 러시아 간 대화 채널은 가동되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 간극을 좁히지 못하면서 전쟁 위기만 고조되는 형국이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26일(현지시간) 싱크탱크 화상대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최종 결정을 내렸는지는 모르겠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그가 아마도 지금과 2월 중순 사이에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라는 모든 조짐을 분명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셔먼 부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일정은 고려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다음달 4일 개막식에 푸틴 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건 우리 모두 안다”면서 “침공에 그 순간을 선택한다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열광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셔먼 부장관은 미국은 전면전을 비롯해 모든 종류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도 했다. 서방은 방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공군 사령부에 따르면 영국에서 출발한 미 공군 48전투비행단 소속 F15 전투기 6대가 에스토니아 공군기지에 배치됐다. 앞서 리투아니아 공군기지에 배치된 덴마크 F16 전투기 4대, 벨기에 F16 전투기와 함께 발트해 상공 치안을 맡는다. 캐나다는 우크라이나에서 우크라이나군 훈련을 돕고 있는 캐나다군 병력을 현재의 200명에서 최대 400명까지 늘려 나갈 예정이다. 또 비살상 장비와 정보 공유, 사이버 공격 대응 등도 지원한다. 미국은 이날 러시아에 전달한 서면 답변을 통해 이번 사태의 핵심 사안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금지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선택할 수 있는 진지한 외교적 방법을 제시했다며 공은 러시아에 넘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양국 외무장관 간 후속 회담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블라디미르 자바로프 러시아 연방의회 외교위 제1부위원장은 리아노보스티통신에 “안전보장에 대한 미국의 반응은 러시아를 만족시킬 수 없다.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는 자국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푸틴 대통령의 대응에 따라 우크라이나 위기가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 등 유럽 4개국 정상의 외교정책 보좌관들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가진 회담에서 2014년 ‘민스크 협정’에 따른 돈바스 전쟁 휴전 노력을 이어 가겠다는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프랑스 측 인사는 “우리는 긍정적인 신호를 얻었다”고 했지만 러시아 측은 “우리 동료들이 우리의 주장을 이해해 2주 안에 성과를 내길 희망한다”고 말해 입장 차를 보였다. 4개국 보좌관들은 2주 내로 독일 베를린에서 추가 회담을 연다.
  • 대구 주택가 이슬람 사원 증축… 첫 삽 뜨고 1년째 공터된 이유는

    대구 주택가 이슬람 사원 증축… 첫 삽 뜨고 1년째 공터된 이유는

    해를 넘기고도 갈등은 해결되지 않았다. 대구 북구 경북대 서문 인근인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립 현장은 공사를 계속하려는 무슬림 측과 절대 안 된다는 주민들의 양보 없는 줄다리기로 1년 가까이 철골만 세워진 채 멈춰 있다. 갈등은 60.63㎡(약 18평)이던 이슬람사원을 2020년 12월 245.14㎡(약 74평)로 확장하는 공사를 시작하면서 불거졌다. 착공 2개월여 만인 지난해 2월 16일 대현동 주민의 건축 허가 취소 탄원서를 북구청이 받아들여 공사가 중지됐다. 무슬림 측과 주민들은 대구시청과 북구청에 공사 중지와 공사 재개를 촉구하는 장외 집회를 번갈아 열었다. 무슬림 측은 국가인권위원회 진정과 행정소송으로 공사 중지 결정을 되돌리려고 했다. 주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이라는 여론전으로 맞불을 놓았다. 지난해 9월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현동 주민이라고 밝힌 작성자가 ‘대한민국을 지켜 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국가기관에 도움을 요청한 무슬림 측이 2연승을 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공사 재개가 바람직하고 인권침해가 있는 주민들의 옥외광고물을 철거하라고 북구청에 권고했다. 법원도 지난해 12월 1일 무슬림 측의 손을 들어주었다. 재판부는 이슬람사원 측 건축주들이 북구청장을 상대로 낸 공사중지처분취소 소송에서 “북구청이 공사중지 처분을 내리는 과정에서 건축주의 의견도 듣지 않아 절차적이고 실체적인 위법을 저질렀다”고 판시했다. 갈등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게 꼬여 있다. 주민들은 특정 종교 반대나 인종 차별이 아니라 주택가 한가운데 대형 종교시설이 들어서기 때문에 사원 건립을 반대한다고 주장한다. 교회나 성당, 사찰이 들어서도 반대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김정애 대현동 이슬람사원건립반대위원회 부위원장은 “전국에 이슬람사원이 60여곳에 이르지만 대현동처럼 주택가에 밀접한 곳은 없다”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사태 원인을 제공한 3개 단체가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슬람 유학생들을 유치한 경북대와 증축 허가를 내준 대구 북구청, 문제를 구청에 떠넘긴 대구시가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현장 인근에 사는 60대 주민은 “무슬림은 하루 5번 기도를 한다. 기도 소리는 물론 향 냄새도 진동한다. 그래서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70대 중반의 주민은 “동네 주민이 대부분 60~70대 고령층이다. 덩치가 큰 외국인들이 몇십명씩 좁은 골목길에 몰려 다닐 것을 생각하면 겁이 난다”고 했다.이슬람사원 건립을 주장하는 쪽은 주민들의 주장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종교(이슬람)와 인종(무슬림) 때문에 반대하면서도 차별에 대한 비판이 두려워 주택가 핑계를 대고 있다는 것이다. 서창호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 집행위원장은 “방음장치와 환기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의 걱정을 해소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사원 건축 현장 350m 떨어진 곳에 교회가 있다. 주택가 종교시설이 문제라면 교회도 들어서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사원을 신축하는 것이 아니라 7년 동안 기도소로 이용했던 곳을 증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다른 곳으로의 이전을 요구하지만, 무슬림 측은 경북대 인근에 매입할 곳도, 재원도 없다고 한다. 주민들의 반대도 불을 보듯 뻔하다. 서 위원장은 갈등의 근본 원인으로 정치·경제적 요인을 꼽았다. 지방선거를 앞둔 북구청장이 표를 의식해 주민들의 민원을 여과 없이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또 주민들이 이슬람사원이 들어서면 재개발 추진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여기는 것도 반대의 이유라고 서 위원장은 지적했다. 판결 이후로도 공사는 재개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이 항소장을 제출해서다. 무슬림 측도 공사장 앞을 가로막고 있는 주민들의 천막을 철거하기 위한 별도의 소송을 낼 예정이다.
  • 쪼갤까? 붙일까?…새 정권 출범 뒤 기재부 조직개편은?

    쪼갤까? 붙일까?…새 정권 출범 뒤 기재부 조직개편은?

    오는 5월 새 정부가 들어서면 경제 컨트롤타워 기획재정부는 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만들어진 기재부는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 출범 때도 조직 개편이 거론됐지만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하지만 지금은 여야 모두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기재부에서 예산을 떼어내 힘을 줄이자는 구상이다. 반면 국민의힘 내에서는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재부로 옮겨 시너지 효과를 추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31일 정부에 따르면 기재부는 1948년 정부 수립 당시 탄생한 재무부와 기획처가 모태다. 기획처는 1961년 경제기획원으로 확대되면서 예산을 편성하고 경제개발계획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았다. 재무부는 세제·국고·금융·통화·외환 정책을 담당했다. 김영삼 정부는 1994년 재무부와 경제기획원을 재정경제원으로 통합해 ‘공룡 부처’를 만들었지만, 정부 내 견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외환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김대중 정부는 재정경제원을 재정경제부로 축소하고 기능을 분산시켰다. 예산 기능은 국무총리실 소속 기획예산처로 재편됐고, 금융감독 기능은 신설된 금융감독위원회로 이관됐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재정경제부에 금융정책을 뺀 나머지 기능과 예산편성 기능을 통합해 지금의 기재부를 만들고 다시 덩치를 키웠다. 정책조정 기능을 예산·세제 등과 연결해 효과를 높이고, 재정건전성 관리도 강화한다는 취지였다. 코로나19 위기 극복 과정에서 ‘돈(재정) 풀기’를 주장한 민주당은 기재부와 갈등을 빚었고, 집권시 기재부 권한을 축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기재부를 과거처럼 재무부와 기획예산처로 분리하고, 가장 중요한 예산 편성기능을 미국처럼 대통령(청와대) 직할로 두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내에서는 재정과 금융이 분리돼 정책 효과가 떨어진다며, 금융정책 기능을 다시 붙이자는 의견이 나온다. 기재부 내부에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기재부 승진 적체가 워낙 심한 터라 사무관급 이하는 조직 분리를 은근히 바라는 분위기다. 조직이 분리되면 새로운 자리가 생기고 승진 기회가 한층 늘어나기 때문이다. 반면 국장급 이상 간부 중에선 기획과 정책 조정, 예산기능만큼은 붙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한 국장급 관계자는 “정책 기획과 조정 업무는 예산이 수반되지 않으면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며 “예산만 떼어내면 정부가 이슈와 현안을 주도적으로 치고 나갈 힘이 떨어진다”고 우려했다.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어떤 조직이든 붙이면 시너지가 나지만 견제 기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며 “기재부도 어떻게 개편해야 한다는 정답이 없지만 개편을 통해 콘텐츠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국세청 홈택스가 뚫렸다… 821명 연말정산 개인정보 유출

    국세청 홈택스가 뚫렸다… 821명 연말정산 개인정보 유출

    국세청 인터넷 납세서비스 ‘홈택스’의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보안에 구멍이 나 821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관계, 카드사용액, 의료비 등 연말정산 자료에 담긴 민감한 개인정보가 다른 사람에게 노출돼 사회적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국세청은 27일 “연말정산 간소화 시스템에 로그인할 때 적는 인적사항과 카카오톡·네이버 등 민간인증서로 간편 인증을 할 때 입력하는 인적사항이 서로 달라도 로그인이 되는 문제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홈택스에 이용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넣은 다음 민간인증서에 이름·생년월일·휴대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로그인이 되는데, 인증기관 연결용 프로그램에 결함이 발생해 두 인적사항의 일치 여부를 검증하는 단계가 생략돼 버린 것이 오류의 원인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A씨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고서 B씨의 인증서로 인증해도 로그인이 가능했다. 다른 사람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만 알아도 그 사람의 가족관계와 카드사용 내역, 의료비 등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오류는 15일 오전 6시 간소화 서비스가 개통된 시점부터 국세청이 오류를 파악하고 민간인증서 로그인을 차단한 18일 오후 8시까지 나흘간 이어졌다. 국세청 확인 결과 다른 사람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적고 자신의 인증서로 로그인해 자료를 조회한 사람이 총 821명으로 확인됐다. 국세청은 개인정보보호법 등에 따라 5일 내 타인에 의해 자료가 조회된 821명에게 서면이나 이메일, 전화 등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개별 통지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개인정보보호검증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번 사건을 포함한 전산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인정보 보호·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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