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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수처, 수사 8개월 만에 ‘尹 사건’ 불기소 결론…3건은 수사중

    공수처, 수사 8개월 만에 ‘尹 사건’ 불기소 결론…3건은 수사중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9일 ‘한명숙 전 총리 모해위증 교사 수사방해’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처분했다. 지난해 6월 입건해 본격 수사에 돌입한 지 8개월여 만이다. 공수처는 윤 후보가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던 2020년 5월 한 전 총리 모해위증교사 의혹과 관련한 진상조사를 대검찰청 감찰부가 아닌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이 담당하도록 해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감찰 업무의 독립성을 고려하더라도 윤 후보의 지시가 검찰총장으로서 가능하다는 것이다. 공수처는 “대검 감찰부와 인권부에 모두 업무 관련성이 있는 민원이 있을 때 담당부서를 지정하는 것은 검찰총장의 권한”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윤 후보와 조남관 법무연수원장(당시 대검 차장검사)이 지난해 2~3월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당시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이 검찰 측 증인을 모해위증죄로 수사하겠다고 올린 결재를 반려하고 주임검사를 당시 허정수 대검 감찰3과장으로 지정한 혐의도 인정하지 않았다. 검찰 규정에 ‘고검 검사급 이상의 비위에 관한 조사’는 감찰3과장의 사무로 명시돼 있다는 이유다. 공수처는 수사 기간 동안 윤 후보는 한 번도 불러 조사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11월 말 서면 의견서만 받았다.불기소 처분이 나오자 윤 후보 측 손경식 변호사는 “불필요할 정도로 장기간 수사가 이뤄진 점은 유감스러우나 종국처분을 통해 위법성이 없었음이 명확히 재확인된 점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고발장을 냈던 임 담당관은 공수처 결정에 불복해 법원에 다시 판단을 구하는 재정신청을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담당관은 “사건 처리가 계속 지연되기에 ‘지지율 높은 대선 후보를 기소 못 하겠구나’ 싶어 마음 단단히 먹고 있었다“면서 “변호사와 상의해 조만간 재정신청할 계획”이라며 반발했다. 윤 후보가 공수처에 입건된 4건 중 결론이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옵티머스 펀드사기 사건 부실 수사 의혹, 고발 사주 의혹, 판사 사찰 문건 작성 의혹 등은 여전히 남아 있다.법조계에서는 공수처가 대선을 28일 앞두고 결과를 발표한 것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앞서 김진욱 공수처장은 “대선에 미치는 영향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검사 출신 김광삼 변호사는 “사안이 명백해 빨리 결론을 낼 수 있음에도 대선 직전까지 끌고 왔다”면서 “남은 3건도 증거가 없는 것은 빨리 종결해야 대선에 영향이 안 갈 것”이라고 말했다.
  • ‘조폭박물관’은 지역에 ‘득’이 될까 ‘독’이 될까

    “조폭 박물관, 재미있고 기발한 발상이다”, “지역 이미지를 깎아내려 두번 죽이는 꼴이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전북 익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경찰대 출신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폭박물관을 건립하자는 이색 제안을 하고 나서 네티즌들간에 찬반 논란이 뜨겁다.  그의 제안은 익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또 다른 후보의 가족을 떠올리게 함으로써 지역 여론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김성중(58) 전북 익산시장 후보는 9일 익산에 설치된 교도소 세트장 옆에 조폭박물관을 건립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교도소 옆 조폭 박물관’이라는 글에서 “지난 7일 새벽 익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관내 조폭 폭력배 2개파 조직원 30여 명이 패싸움을 벌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며 글을 시작했다. 김 후보는 경찰대(2기) 출신 범죄학 박사로 서울 양천경찰서장, 인천 강화경찰서장, 익산경찰서장, 전북경찰청 형사과장 등을 지낸 인물. 그는 “박물관은 조폭 문화에 대한 문제를 극복해 지역발전을 모색하자는 차원의 발상으로 오랜전부터 생각해 온 구상이었다”면서 “없어져야할 과거의 행태와 그 폐해가 청소년 교육 등으로 이어져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것”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직폭력배는 이권과 이익을 목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범죄 조직인데 익산에는 아직도 배차장파·구시장파·삼남배차장파·역전파·중앙동파 등 6개 파가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적었다. 1980년대 왕성하게 활동한 이들 조폭은 1990∼2000년대 정부의 ‘범죄와 전쟁’으로 세력이 약해졌지만, 당시 전국적으로 위세를 떨쳐 목포, 광주와 함께 익산을 3대 조폭 도시로 오명을 쓰게 했다고 분석했다. 익산경찰서장을 지낸 김 후보는 ”지난 10년간 익산에서는 여러 차례의 패싸움, 수천만 원대 도박 사건, 오락실 투자금 갈취, 투자신탁회사 수십억 횡령, 천억대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 등 다양한 형태의 조폭 관련 사건이 벌어졌다“며 ”알려지지 않은 범죄까지 포함하면 그 문제가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엉뚱한 발상일지 모르지만, 이런 오명을 브랜드 삼아 익산에 ‘조폭 박물관’을 세워보면 어떨까 한다”며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영화 ‘홀리데이’ 촬영을 위해 익산시와 영화제작소가 손잡고 세운 성당면의 국내 유일 교도소 세트장이 지금은 전국적으로 관련 영상물 촬영지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조폭 박물관’도 익산을 알리고 조폭 문화를 근절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다는 논리다. 김 후보는 “일본의 야쿠자나 중화권의 삼합회, 이탈리아의 마피아가 있는 그 어떤 도시에도 조폭과 관련된 박물관이 없는 만큼 익산에 조폭 박물관이 들어서면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교도소 세트장 옆에 조폭 박물관을 건립한 뒤 조폭 문화에 대한 연구와 자료 보존 및 전시, 그 폐해에 대한 청소년 대상 교육 등을 하면 현실의 조폭 문화는 박물관에 봉인되고 박제화돼 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후보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네티즌들은 “재미있고 기발한 발상이다”, “도시 이름이 이리에서 익산으로 변했어도 조폭은 여전히 존재해 안타까웠는데, 조폭 도시 익산에 걸맞은 생각”이라는 긍정적 반응이 올라왔다. 반면 “조폭 도시라는 나쁜 이미지가 있는데, 박물관까지 만들어 홍보한다면 익산을 두 번 죽이는 꼴이다”, “조폭의 활동이나 계보, 조폭들이 쓰던 연장 등을 전시한다고 해서 익산의 자랑거리가 되느냐”는 등 부정적인 댓글들도 많았다.
  • 올림픽 판정 항의하려면 ‘현금’을…황대헌 실격에 100달러 흔든 ‘쇼트트랙’ 코치[이슈픽]

    올림픽 판정 항의하려면 ‘현금’을…황대헌 실격에 100달러 흔든 ‘쇼트트랙’ 코치[이슈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한국 대표 황대헌과 이준서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당해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다. 그런 가운데 안중현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가 심판에게 항의할 때 ‘100달러’를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그 용도에 대한 궁금증이 모아졌다. 지난 7일 오후 안중현 코치는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과 이준서의 실격 판정에 대해 피터 워스 심판에게 항의했다. 이때 안 코치는 한 손에 서면 항의서와 100달러 지폐를 들고, 심판을 향해 양손을 머리 위로 번쩍 들었다. 이는 국제빙상연맹(ISU) 규정에 따른 적합한 항의(Protest) 절차다.ISU 규정에 따르면 경기 판정에 대해 항의를 제기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시간 안에 100 스위스프랑(약 12만 2천원) 혹은 이에 해당하는 다른 화폐(달러나 유로)와 함께 레퍼리에 서면으로 항의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 금액은 종목별로 상이하다. 수영은 이의 신청을 위해 100스위스 프랑(약 12만원)이 필요하고, 펜싱 종목은 80달러(약 9만원)을 내야 한다. 국제 복싱연맹은 500달러를 보증금으로 요구하고,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져도 수수료 100달러를 추가로 받는다. 반면 태권도는 보증금 없이도 이의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유도에는 이의 신청 제도 자체가 없다. 이것은 무분별한 항의를 막기 위한 규정이다. 항의가 수락되면 돈은 반환되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돌려받을 수 없다. 일반적으로 항의는 경기 종료 후 30분 이내에, 심판 구성에 관한 항의는 발표 이후 1시간 이내, 점수 계산 착오에 관한 항의는 24시간 이내로 정해져 있다.한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 판정’ 논란이 거센 가운데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판정과 관련된 항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판정에 대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기로 했다. ISU는 지난 8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전날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 나온 석연치 않은 판정에 대해 “연맹 규정에 근거해 심판은 해당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경기 규칙 위반에 따른 실격 여부에 대한 심판의 판정에는 항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ISU에 따르면 전날 경기 판정과 관련해 주심에게 두 차례의 이의 제기가 있었다. 황대헌의 준결승 실격 이유를 묻는 한국 대표팀의 항의와 옐로카드를 받은 헝가리 대표팀의 항의였다. ISU는 “황대헌은 ‘접촉을 유발하는 늦은 레인 변경’으로 페널티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헝가리 대표 사오린 산도르 류에 대해서는 “직선 주로에서의 레인 변경으로 접촉을 유발했고, 결승선에서 팔로 상대를 막아서는 등 두 번의 반칙을 범해 옐로카드를 받았다”고 전했다. 결승선에서 중국 선수 런쯔웨이는 사오린 산도르 류의 어깨를 손으로 잡기까지 했으나, 오랜 비디오 판독 끝에 사오린 산도르 류의 반칙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 선수단은 이번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판정에 대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하기로 결정했다. 판정의 부당함을 공식화해 다시는 우리 선수들에게 억울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 ‘분홍색·치마·속눈썹’ 성차별 지적에 국회 캐릭터, 5년 만에 바뀐다

    ‘분홍색·치마·속눈썹’ 성차별 지적에 국회 캐릭터, 5년 만에 바뀐다

    국회의사당의 공식 캐릭터 ‘희망이’와 ‘사랑이’가 5년 만에 바뀐다. 지난 8일 MBN에 따르면, 국회사무처는 해당 캐릭터들이 성차별 고정관념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을 받은 것에 대한 후속 조치로 캐릭터 교체를 결정했다. 지난 2017년 여의도 국회의사당 건물을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 ‘희망이’와 ‘사랑이’는 각각 파란색과 분홍색, 그리고 바지와 치마로 구분된다. 그런데 지난 2018년 국정감사 전 서면질의를 통해 사랑이 캐릭터가 분홍색인 것과 치마를 입고 속눈썹까지 그려져 있는 모습은 색깔과 복장에 따른 남녀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시키고, 성차별적 편견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국회사무처는 지난해 10월 새로운 국회 캐릭터를 개발하고 용역 의뢰한다는 내용의 공고를 나라장터에 올렸다. 국회사무처 담당자는 MBN과 통화에서 “지적을 받고 치마 의상을 없애는 1차 수정을 했지만, 여전히 분홍 색깔이 문제로 지적돼 아예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정된 예산은 5천만원으로 현재 용역 개발이 진행 중이다. ● 경찰청 마스코트 ‘포순이’도 치마 대신 바지앞서 지난 2019년에는 여경을 상징하는 캐릭터인 ‘포순이’가 탄생 21년 만에 치마 대신 바지를 입었다. 속눈썹도 없앴고 단발머리에 가려진 두 귀도 시원하게 드러냈다. 포순이 모습이 성별 고정관념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남녀 경찰관을 상징하는 포돌이와 포순이는 경찰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police’의 ‘po’(포)와 조선 시대 치안기관인 ‘포도청’의 ‘포’를 따서 이름을 지었다. 1999년 두 캐릭터가 만들어진 이래 포순이는 항상 치마를 입고 속눈썹이 있는 채로 단발머리로 귀를 감춘 형태로 그려졌다. 하지만 긴급 상황에 출동하는 직업군에게 치마를 기본값으로 하는 건 잘못됐다는 점과 포순이의 모습은 성별 고정관념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그동안 포순이 모습이 성별 고정관념과 성차별적 편견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빠짐없이 듣고 치안 상황을 신속·정확하게 수집해 각종 범죄를 예방하겠다는 의미에서 포돌이와 마찬가지로 포순이도 귀를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 코로나 팬데믹 예언자의 일침 “안전·위험, 구원·파멸은 다르지 않다”

    코로나 팬데믹 예언자의 일침 “안전·위험, 구원·파멸은 다르지 않다”

    치명적 바이러스·집단감염·마스크3년 전 소설 속 묘사, 현실과 닮아“현실은 내 소설보다 더 기이했다”새로운 유형의 변종 바이러스가 세상을 덮친다. 종교 단체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확진자는 급증한다. 학교는 휴교하고 여객기 운항은 취소된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돌아다닐 수 없다. 지난 2년여간의 코로나19 팬데믹을 연상케 하는 이 내용은 놀랍게도 중국에서 첫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되기 10개월 전인 2019년 1월 출간된 미국 스릴러 소설 ‘라인 비트윈: 경계 위에 선 자’에서 묘사한 풍경이다. 책은 3년 만에 국내 번역 출간됐지만 팬데믹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저자인 한국계 미국인 토스카 리(한국명 이지연·53)는 8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집필 당시엔 설마 이런 현실이 실제로 일어날까 예상하지 못했고, 책이 나온 이후 소설보다 더 기이한 현실이 펼쳐졌다”고 돌아봤다. 미국에서 화장지 사재기가 일어나고 마스크 착용이나 백신 접종이 정치 문제가 될 줄 몰랐다는 그는 “책을 통해 반대 개념인 인류의 구원과 파멸, 온전한 정신과 광기, 안전과 위험의 간극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2020년 미국 ‘인터내셔널 북 어워드’를 수상한 소설 속 상황은 암울하다. 알래스카 영구 동토층이 녹으면서 풀려난 치명적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정신 착란과 치매를 일으키고, 지옥 같은 상황이 종교집단 ‘신천국’(New Earth) 교주 매그너스와 관련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신천국 밖으로 추방당한 여성 윈터 로스가 매그너스와 맞서는 이야기는 박진감 넘친다. 속편도 국내 출간을 앞두고 있다. 토스카는 “2016년 시베리아 동토층이 녹으면서 순록의 사체에 있던 탄저균이 풀렸다는 뉴스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며 “사이비 종교 집단에서 쫓겨난 젊은 여성이 외부 세상에서 다시 새 삶을 산다는 것이 어떨지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소설 속 상황을 허구로 단정한 그였지만 “현실은 소설보다 더 기이한데 또 무슨 일이 생길지 누가 알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작가의 의붓딸 중 한 명의 이름을 딴 소설 속 주인공 윈터 로스는 강인하고 재치 있는 캐릭터다. 작가는 “슈퍼 영웅보다는 한 용기 있는 여성이 역경을 극복해 나가며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려는 이야기가 더 감동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 경영학계의 석학인 이상문 네브래스카대학 석좌교수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폐쇄적인 북한이 팬데믹으로 가장 이득을 본다는 한 미국인의 대화를 소설에 넣어 한반도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기도 했다. 인생 대부분을 네브래스카주에서 보낸 작가는 “6·25전쟁 당시 열한 살이던 아버지가 북한군에 죽을 뻔했다”며 “많은 미국인이 북한 지도자의 핵 야망과 위협을 우려하는 등 한반도 정세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한국을 18차례 정도 방문했다는 그는 또 “한국은 아버지의 고향이자 나의 일부로 한국 음식, 문화, 케이팝을 사랑한다”고 전했다. 대학에서 영문학, 국제관계학을 전공하고 리더십 컨설턴트로도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원래 발레리나가 되려 했지만 청소년기에 부상을 당해 꿈을 접어야 했다. 대학 1학년 때 아버지와 좋아하는 소설에 대해 대화하다가 문득 독자들에게 롤러코스터 같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데몬’, ‘하와’, ‘유다’ 등 히트작을 낸 그는 “다음 작품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필리핀에서 싸웠던 미군 포로들의 우정과 희망에 관한 소설을 집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 문대통령 “확진자 투표권 보장하라”…조속한 대책 마련 지시

    문대통령 “확진자 투표권 보장하라”…조속한 대책 마련 지시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의 투표권을 보장할 방안을 관계기관이 조속히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참모회의에서 “국민의 투표권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사전투표일 이후 다음 달 6일부터 투표 당일인 9일 사이에 확진 판정을 받으면 투표할 방법이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이 시기에 자가격리 중인 확진자와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는 거소투표도 할 수 없다. 거소투표는 몸이 불편해 투표소에 가서 투표할 수 없는 유권자가 자신이 머무는 병원·요양소나 자택 등에서 우편으로 투표하는 제도다. 거소투표가 가능하려면 선거인 명부를 작성하는 기간인 9∼13일 사이 지자체에 미리 신고해야 한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대선 당일 투표권이 제한되는 유권자의 수가 매우 많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에서도 앞다퉈 관련 보완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현장 투표를 포함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 팬데믹 예견한 ‘라인 비트윈’ 작가 토스카 리 “현실이 내 소설보다 더 기이했다”

    팬데믹 예견한 ‘라인 비트윈’ 작가 토스카 리 “현실이 내 소설보다 더 기이했다”

    새로운 유형의 변종 바이러스가 세상을 덮친다. 종교 단체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확진자는 급증한다. 학교는 휴교하고 여객기 운항은 취소된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돌아다닐 수 없다. 지난 2년여간의 코로나19 팬데믹을 연상케 하는 이 내용은 놀랍게도 중국에서 첫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되기 10개월 전인 2019년 1월 출간된 미국 스릴러 소설 ‘라인 비트윈: 경계 위에 선 자’에서 묘사한 풍경이다. 책은 3년 만에 국내 번역 출간됐지만 팬데믹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저자인 한국계 미국인 토스카 리(한국명 이지연·53)는 8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집필 당시엔 설마 이런 현실이 실제로 일어날까 예상하지 못했고, 책이 나온 이후 소설보다 더 기이한 현실이 펼쳐졌다”고 돌아봤다. 미국에서 화장지 사재기가 일어나고 마스크 착용이나 백신 접종이 정치 문제가 될 줄 몰랐다는 그는 “책을 통해 반대 개념인 인류의 구원과 파멸, 온전한 정신과 광기, 안전과 위험의 간극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2020년 미국 ‘인터내셔널 북 어워드’를 수상한 소설 속 상황은 암울하다. 알래스카 영구 동토층이 녹으면서 풀려난 치명적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정신 착란과 치매를 일으키고, 지옥 같은 상황이 종교집단 ‘신천국’(New Earth) 교주 매그너스와 관련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신천국 밖으로 추방당한 여성 윈터 로스가 매그너스와 맞서는 이야기는 박진감 넘친다. 속편도 국내 출간을 앞두고 있다. 토스카는 “2016년 시베리아 동토층이 녹으면서 순록의 사체에 있던 탄저균이 풀렸다는 뉴스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며 “사이비 종교 집단에서 쫓겨난 젊은 여성이 외부 세상에서 다시 새 삶을 산다는 것이 어떨지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소설 속 상황을 허구로 단정한 그였지만 “현실은 소설보다 더 기이한데 또 무슨 일이 생길지 누가 알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작가의 의붓딸 중 한 명의 이름을 딴 소설 속 주인공 윈터 로스는 강인하고 재치 있는 캐릭터다. 작가는 “슈퍼 영웅보다는 한 용기 있는 여성이 역경을 극복해 나가며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려는 이야기가 더 감동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 경영학계의 석학인 이상문 네브래스카대학 석좌교수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폐쇄적인 북한이 팬데믹으로 가장 이득을 본다는 한 미국인의 대화를 소설에 넣어 한반도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기도 했다. 인생 대부분을 네브래스카주에서 보낸 작가는 “6·25전쟁 당시 열한 살이던 아버지가 북한군에 죽을 뻔했다”며 “많은 미국인이 북한 지도자의 핵 야망과 위협을 우려하는 등 한반도 정세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한국을 18차례 정도 방문했다는 그는 또 “한국은 아버지의 고향이자 나의 일부로 한국 음식, 문화, 케이팝을 사랑한다”고 전했다. 대학에서 영문학, 국제관계학을 전공하고 리더십 컨설턴트로도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원래 발레리나가 되려 했지만 청소년기에 부상을 당해 꿈을 접어야 했다. 대학 1학년 때 아버지와 좋아하는 소설에 대해 대화하다가 문득 독자들에게 롤러코스터 같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데몬’, ‘하와’, ‘유다’ 등 히트작을 낸 그는 “다음 작품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필리핀에서 싸웠던 미군 포로들의 우정과 희망에 관한 소설을 집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 “낯선 남자가 유리 너머로 매일같이 쳐다봐요”…스토킹처벌법 100일

    “낯선 남자가 유리 너머로 매일같이 쳐다봐요”…스토킹처벌법 100일

    매일같이 사무실 유리창 너머로 말없이 지켜보는 낯선 남성, 직장동료의 주거지를 반복적으로 방문, 일하는 가게에 찾아와 교제를 강요. 이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다른 이에게 공포와 불안감을 안긴 스토킹 범죄자들이 제주에서 무더기로 입건됐다. 8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2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12월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던 중 이상한 시선을 느꼈다. 일면식도 없는 남성이 사무실 앞에 서서 유리창 너머로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남성은 매일같이 사무실 앞을 찾아와 A씨를 쳐다봤다. 불안과 공포를 느낀 A씨는 결국 지난해 12월 22일 경찰에 신고를 했다. 경찰 조사 결과 40대 B씨로 밝혀진 남성은 연락을 포함한 접근금지 잠정조치 처분을 받고도 올해 1월 15일 또다시 사무실 유리창을 통해 A씨를 쳐다보다가 적발돼 유치장에 수감됐다. 30대 여성 직장 동료의 주거지를 반복해서 찾아가 접근금지 잠정조치를 받은 50대 C씨도 조치를 어디고 재차 피해자의 주거지를 방문했다가 결국 유치장에 입감됐다. 또 다른 50대 남성 D씨는 50대 여성이 운영하는 가게에 반복적으로 찾아가 “사귀고 싶다”고 말했고, 거절하는 피해자에게 시비를 걸었다가 접근금지 명령을 받았다. 제주경찰청은 스토킹 처벌법 시행 후 100일째인 지난달 28일까지 166건의 스토킹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스토킹 신고 건수는 1.6건으로, 법 시행 전 0.3건과 비교하면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법 시행 이전 실효성이 낮은 조치로 신고를 꺼렸던 피해자들이 적극적으로 신고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경찰은 이 기간 83명을 스토킹 처벌법과 경합범으로 형사 입건하고, 28명에 대해 피해자에 대한 접근 금지를 명하는 긴급 응급조치를 취했다. 법원은 재범 우려가 있는 59명에 대해서는 긴급 응급조치보다 높은 단계인 스토킹 잠정조치 처분을 내렸으며, 그들 가운데 12명은 잠정조치 4호를 적용해 유치장에 입감했다. 잠정조치 4호는 스토킹 처벌법상 명시된 최상위 조치다. 1호는 서면 경고, 2호는 피해자나 주거지 등 100m 이내 접근 금지, 3호는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 금지다. 경찰은 스토킹 피해자 30명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맞춤형 순찰 등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더불어 1366 제주센터와 협업체계를 구축해 피해자가 24시간 위기지원과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스토킹은 중대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큰 만큼 스토킹 피해를 보고 있다면 즉시 112로 신고해 경찰 도움을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제주경찰청은 올해부터 ‘민감 경보시스템’을 도입해 여성 폭력 범죄에 대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고가 접수되면 ‘주의, 위기, 심각’ 3단계로 나눠 위험 정도에 따라 각기 다른 관리자가 사건을 지휘하도록 해 현장 대응력을 강화했으며 가해자에 대해서는 엄중 처벌하고 피해자는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있다.
  • “시비 중 휴대전화 파손”…‘징맨’ 황철순, 벌금형 약식기소

    “시비 중 휴대전화 파손”…‘징맨’ 황철순, 벌금형 약식기소

    자신을 촬영하는 남성들의 휴대전화를 바닥에 던져 부순 혐의를 받은 헬스 트레이너 황철순(39)씨를 검찰이 약식기소했다. 약식기소란 검찰이 피의자를 정식재판에 넘기지 않고 서면심리 등을 통해 벌금형을 내려달라고 청구하는 절차다. 비교적 혐의가 가벼운 사안이라고 판단될 때 검찰은 약식기소를 한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박규형)는 지난달 18일 황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벌금 500만원의 약식기소를 했다. 황씨는 지난해 11월 30일 오전 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거리에서 20대 남성 2명을 폭행하고 휴대전화를 바닥에 던져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피해자들이 휴대전화로 자신을 촬영하는 것을 보고 다가가 “나를 찍은 것이냐”고 물었고, 이들이 “그렇다”고 대답하자 피해자의 얼굴을 폭행하고 휴대전화를 빼앗아 바닥에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폭행 혐의도 적용했지만 피해자들이 처벌불원서를 제출함에 따라 폭행 혐의는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됐다.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형사처벌을 하지 않는다. 당시 황씨가 피해자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폭행을 하는 상황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퍼졌고, 황씨는 지난해 12월 16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어떠한 일의 사실관계를 떠나 모든 것은 그동안 제가 했던 잘못된 언행에서 비롯된 일이다. 비판과 비난은 모두 감수하고 받아들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제가 이렇게 큰 몸과 힘을 가지고 누군가에게 폭력을 행사했고 잘못을 저지르고 그 대처에 있어 성숙하지 못했다. 법이 용서하고 피해자분들께 합의를 받았을지라도 더욱 자중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황씨는 tvN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에서 ‘징맨’으로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다. 황씨는 2015년에도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시비가 붙은 30대 남성을 때려 2016년 법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고, 그해 12월에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단속에 적발되기도 했다.
  • 중국 의식? ‘도발 수위’ 안 올린 김정은…올림픽 고려했나

    중국 의식? ‘도발 수위’ 안 올린 김정은…올림픽 고려했나

    ‘모라토리엄 파기’ 시사했던 北올림픽 기간 대립각 자제하나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에 불참했다. 그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 아니어서 회의 필참 대상은 아니지만 과거 회의에서는 시정연설 형식으로 대미·대남 메시지를 내놓고는 했었다. 8일 조선중앙통신이 전한 6~7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6차 회의 참석자 명단에서 김 위원장 이름을 찾을 순 없었다. 이번 회의는 북한이 연초부터 미사일을 쏘고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철회까지 검토하는 등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열리는 터라 그가 새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 상황이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미국이 제재 강화로 맞서면서 김 위원장이 모라토리엄 폐기를 시사했던 것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을 가능성도 관측됐었다. 그러나 그가 이번에 침묵을 지킨 것은 맹방 중국이 동계올림픽을 진행 중이라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경 발언으로 동북아 정세를 긴장시켜 중국 ‘잔치’에 재를 뿌리는 상황을 피하려 했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올림픽 개최를 축하하는 축전을 보내 올림픽 성공을 기원하기도 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은 지난달 21일 안보리에서 대북 추가 제재에 ‘보류’ 의견을 내 사실상 무산시키는 등 북한을 제어하려는 미국을 저지하며 북한의 ‘뒷배’ 노릇 중이다. 다만 김 위원장이 지난해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 지난달 19일 정치국 회의에도 대외 메시지를 내보내지 않았기에 이번의 침묵도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무력시위’는 이어가지만 김 위원장이 직접 발언하는 것은 자제해 미국의 반응에 따라 결정할 수 있는 대응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최근 잇따른 도발에 대한 안보리 차원의 대응이 무산된 상황에서 추가 제재를 야기할 수 있을 더 높은 강도의 도발에는 신중히 접근하려 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또한 미국이 우크라이나 관련해 러시아와 대립각을 세우는 중에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여도 주목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는 점도 고려했을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여러 주변 정세를 고려, 메시지를 낼 시점과 그 강도를 고민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80번째 생일(광명성절·2월 16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추대 10주년(4월 11일)이나 국방위 제1위원장 추대 10주년(4월 13일), 김일성의 110번째 생일(태양절·4월 25일) 등이 메시지 발신 시점으로 꼽힌다.
  • 배달비 1만원 시대, 3월엔 더 뛰어요

    배달비 1만원 시대, 3월엔 더 뛰어요

    “3만원 매출에 배달 플랫폼 수수료, 카드 수수료, 배달 요금, 기타 부가세 등을 빼니 2만 4000원 정도 입금됐네요. 주문하신 분은 배달 팁까지 3만 4000원을 결제했을 텐데 배달 애플리케이션(앱)과 배달 기사가 이 중 1만원을 가져가네요.” 서울 영등포구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는 지난 2월 초 배달앱(쿠팡이츠)의 프로모션 할인이 종료되면서 고객이 지불하는 배달 팁을 1000원에서 4000원으로 변경했다. 배달비는 음식점과 고객이 나눠 부담하는데 그동안 배달앱은 건당 주문 중개수수료 1000원에 배달비 5000원을 더해 6000원에 고정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다.배달앱 업체는 프로모션을 종료하면서 건당 1000원이던 수수료를 서비스 유형별로 7.8~15%가량으로 조정했다. 매출 3만원을 기준으로 점주가 배달앱 플랫폼에 내야 하는 중개수수료가 기존 1000원에서 최대 4500원까지 오르게 된 것이다. A씨는 “수수료가 치솟으면서 배달 팁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소비자가 지불하는 배달 팁은 배달 대행업체에 돌아간다. 7일 업계 등에 따르면 배달 대행업체들이 수수료를 500~1000원가량 인상하면서 지난해 평균 3300원이던 수도권 기본 배달 대행료는 5000원 수준까지 올랐다. 일부 지역에서는 악천후나 배달이 몰리는 시간, 배달 거리 등에 따라 할증이 적용돼 7000원에서 최대 9500원 등 1만원까지 육박하는 경우도 있다. 연초부터 맞닥뜨린 ‘배달비 평균 5000원 시대’도 적응이 안 되는데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주요 배달 플랫폼 업체가 최근 수수료 할인 프로모션 종료에 나서면서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배달 팁은 3월 이후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할인 프로모션 등으로 고객을 모으고 나서 시장 지배력을 앞세워 일방적으로 요금을 올리는 플랫폼 업체의 ‘나쁜 공식’을 배달 플랫폼이 그대로 따르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자영업자들은 배달앱 수수료가 오르고 대행업체에 내야 하는 가맹비도 늘어 부담이 커졌다고 하소연한다. 노원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B씨는 “1만원어치를 팔아 배달 대행료로 50%를 내는 현실이 아이러니하다”면서 “배달료는 갈수록 오르는데 마진은 계속 줄어 남는 게 없고 인상분을 음식값에 반영하자니 매출이 줄어들 게 눈에 보인다”며 배달비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단가가 비교적 낮은 카페 업종 등은 배달비나 수수료 부담 때문에 배달앱 입점을 아예 포기하는 점주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배달 플랫폼 업체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배달 플랫폼 업체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통합 배달보다 단건 배달을 선호하는 데다 코로나19 시국에서 배달 수요 자체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배달원 숫자가 크게 부족해졌다”면서 “배달대행업체들이 배달원을 확보하고자 경쟁적으로 배달비를 높이고, 그 부담을 가맹점주와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는 것이 치솟는 배달비의 근본적인 문제”라고 설명했다. 다음달 22일부터 프로모션을 종료하는 배민의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도 “지속 가능한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했다. 코로나19로 배달 수요가 폭증하고 각종 보험료가 인상되는 등 배달원들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고 그동안의 인상분을 플랫폼이 감당해 온 만큼 요금 ‘인상’이 아닌 ‘정상화’ 수순이라는 설명이다. 치솟는 배달비를 해결하고자 정부가 꺼내 든 ‘배달비 공시제’ 카드에도 회의적인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도 소비자들이 개별적으로 배달앱별로 배달비를 비교할 수 있는 데다 배달 지역, 시간대, 날씨 등 조건 따라 배달 수수료 차이가 크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면서 “근본적인 문제인 배달기사 부족 문제를 해결해 수요와 공급 간 미스매치를 해결하고 수수료 체계 구조를 단순화, 투명화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했다.
  • ‘경기지사 도전’ 염태영 수원시장 사의 표명

    ‘경기지사 도전’ 염태영 수원시장 사의 표명

    경기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이 7일 사의를 표명했다. 염 시장은 이날 경기도와 수원시의회에 시장 사임 통지서를 보냈다. 지방자치법상 지자체장은 그 직을 사임하려면 지방의회 의장에게 사임일을 적은 서면(사임 통지서)으로 미리 알려야 한다. 사임 통지서에 적힌 사임일은 오는 15일이다. 따라서 15일 0시부터 시장 직무는 조청식 제1부시장이 대행한다. 염 시장은 경기도지사 선거 도전을 위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그동안 경기지사 선거 출마 예상자로 꾸준히 거명돼 왔다. 지난달 27일 기자인사회에서는 3선 시장 임기를 마치고 경기도지사에 선거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여의도 기성정치에 대한 불만과 반감이 많은데, 이런 국민의 실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답하는 등 출마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대통령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일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 관계자는 “시장님이 오늘 사임 통지서를 경기도와 시의회에 보내 14일 오후 2시 퇴임식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자세한 사의 이유 등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 ‘안현수 코치’ 제안한 中 쇼트트랙 반칙왕...한국팀 넘어지자 한 말이

    ‘안현수 코치’ 제안한 中 쇼트트랙 반칙왕...한국팀 넘어지자 한 말이

    2000년대 중국 여자 쇼트트랙 역대급 스케이터로 불렸던 왕멍 전 쇼트트랙 중국 국가대표 선수의 ‘막말’을 두고 국내외 언론의 평가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왕멍은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2006 토리노, 2010 밴쿠버)를 휩쓴 중국 쇼트트랙의 전설 중 한 명이다. 하지만 한국 팬들에겐 판커신 이전의 ‘중국의 원조 나쁜손’으로 각인돼 있다. 지난 2006년 토리노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한국 선수의 허벅지를 누르는 반칙을 범하고도 동메달을 목에 거는 오심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고,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3000m에선 자신을 추월하려던 박승희를 밀어 같이 떨어지는 고의 반칙을 저지르는 등 비매너 행위로 유명세를 얻기도 했다.  이 같은 수많은 일화로 유명한 그가 이번에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쇼트트랙 부문 해설 중계자로 나서 뱉은 발언이 중국과 해외 언론을 통해 잇따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것. 그의 ‘막말’ 퍼레이드의 시작은 지난 5일 치러진 쇼트트랙 2000m 남녀 혼성계주 결승전에서 시작됐다. 이날 한 인터넷 플랫폼 해설 중계자로 모습을 드러낸 그는 선수들이 최종 결승선을 통과한 직후 심판진들에 의해 약 10분간의 판정이 이어지자 “내 눈이 바로 정확한 자”라면서 “내가 중국이 분명하게 이겼다고 말해줄게. 더 기다려 볼 필요도 없다”라고 발언했다. 그의 발언에 일부 누리꾼들이 그의 발언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자 “너희들 눈에는 내가 그저 그런 평범한 선수로 보이느냐. (나는)이번 해설을 위해 칼을 갈고 나왔다”고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또, 그는 쇼트트랙 500m 예선 해설에 나서면서 기존 기록보다 빠른 속도를 기록하며 결승전을 통과한 외국인 선수들을 겨냥해 “저 속도는 원래 저 선수 본인의 것이 아니다. 경기장의 빙판이 미끄러운 덕분에 나온 기록일 뿐”이라고 선수 개인 역량을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경기 중 카메라가 이탈리아 여자 선수를 비추자 “아이고, 대단하다”면서도 “미끄러질 듯 미끄러지지지 않고, 넘어질 듯하면서도 넘어지지 않는 게 참 대단하다. 아이를 몇 명 출산하더니 이전보다 더 빨리 미끄러지는 것 같다”고 했다. 또, 같은 날 치러진 경기 중 터키 선수가 1등으로 선두에 나서자 “터키 선수는 아마도 전세계 카메라 앞에서 한 컷 자랑을 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대체 무슨 퍼포먼스죠?”라며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중국계 혼혈 출신으로 알려진 헝가리 국적의 류샤오린 선수의 경기에 대해서는 “그가 어릴 때 본 적이 있다”면서 “그의 별명은 ‘구린내’였지”라고 했다. 또, 한국 선수가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낼 때는 “(중국 선수가)위력적인 경기를 펼치기 위해서는 한국 선수를 상대할 때 속도에서 먼저 추월해야 한다”면서 “한국 선수가 힘을 전혀 못 쓰게 막아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2000m 혼성계주 준준결승에서 한국팀이 아쉽게 탈락한 것에 대해서는 “한국이 어떻게 넘어졌는지 빨리 영상을 보여달라”고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 같은 왕멍의 필터없는 발언들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중국 펑파이 등 유력매체들은 잇따라 ‘치명적인 해설자 왕멍’, ‘이야기꾼으로 등장한 해설자 왕멍’, ‘왕멍식 톡쏘는 해설이 통쾌하다’는 등의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는 분위기다. 또, 중국 누리꾼들은 그를 두고 ‘장외 해설의 명장’, ‘왕머의 해설을 동그라미 치고 경청하면 경기를 관람하는 재미가 두 배다. 그는 해설의 대마왕이다’고 찬사를 보냈다.  반면 한국 누리꾼들은 그를 겨냥해 ‘잊혀진 쇼트트랙 빌런 왕멍이 막무가내 해설로 다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레던드 비매너 왕멍, 해설도 비매너’라는 등 엇갈린 반응을 보이는 양상이다.  한편, 왕멍는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코치의 중국팀 합류를 제안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지난 2019년 빅토르 안이 은퇴를 고려할 무렵 중국에서 열린 모의대회에 출전했을 당시 왕멍의 제안으로 중국팀에 합류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 ‘서핑의 도시’ 양양군 자전거 스포츠마케팅에도 총력

    ‘서핑의 도시’ 양양군 자전거 스포츠마케팅에도 총력

    ‘서핑의 도시’ 강원 양양군이 사이클과 바이시클 모토크로스(BMX) 등 자전거 종목을 활용한 스포츠마케팅 활성화에도 나선다. 양양군은 7일 ‘위기에서 기회로, 스포츠도 가성비 시대’를 테마로 비인기 종목인 사이클과 BMX 종목의 저변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다고 밝혔다. 최근 스포츠마케팅 전담팀을 꾸려 전국대회 개최와 전지 훈련 선수단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양양 자전거길은 속초시와 경계인 물치항에서 남단의 지경해수욕장까지 35.5㎞에 이른다. 바다를 이어 만든 자전거길은 절경의 연속이다. 구비를 돌아서면 고깃배가 정박한 작은 포구가 나오고, 포구를 지나치면 해수욕장이 펼쳐진다. 또 구비마다 기암절벽의 해식애와 동해의 거친 파도가 맞이하고, 바닷가 사찰인 낙산사와 휴휴암도 둘러 볼 수 있다. 남대천 남쪽의 호젓한 비포장 둑길인 연어자전거길도 유명하다. 연어 자전거길은 양양읍 남대천 둔치에서 출발한다. 양양교를 출발해 하구의 낙산대교를 돌아서 남대천을 일주하는 코스로, 거리는 9㎞ 정도이고 대부분 평지여서 초보자와 노약자도 어렵지 않게 완주할 수 있다. 양양군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2020년 전국 유일하게 KBS 사이클 대회와 BMX 대회 등 전국 단위 자전거대회를 5회나 개최했다. 한국문화스포츠마케팅진흥원으로부터 스포츠마케팅 지자체 부문 본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자전거 종목을 중점으로 스포츠 마케팅을 펼쳐 연인원 3만 9800명을 유치해 최소 50억원의 경제적 효과도 얻었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전국 최고의 자전거 종목 시설을 바탕으로 스포츠마케팅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정재정의 독사만평] 중국에 지레 겁먹고 기죽지 말자/광주과학기술원 초빙석학교수

    [정재정의 독사만평] 중국에 지레 겁먹고 기죽지 말자/광주과학기술원 초빙석학교수

    1764년 정월 청나라 수도 베이징에 조선의 사은사 겸 동지사 이달 일행이 머물렀다. 영조가 황제에게 세손(훗날 정조) 책봉을 감사하고 조공의 예를 갖추고자 파견한 연행사(燕行使)였다. 그런데 영조는 곧 지중추부사 장채유를 급히 베이징에 파견해 이달 일행이 타고 간 수레를 부수고, 청 예부에 그들의 죄를 다스려 달라고 청했다. 게다가 그들이 돌아오면 파직이나 유배를 내리겠다고 선수를 쳤다. 죄목은 영조가 그들에게 말을 타라고 명했는데, 이를 어기고 수레를 탔다는 것이다. 종래 연행사의 정사·부사는 가마를, 서장관은 수레를 탔다. 이번에는 정사·부사까지 수레를 탔는데도 말을 타지 않았다고 죄를 물었다. 영조가 연행사에게 말을 타라고 명한 데는 곡절이 있었다. 청 건륭제는 1763년 6월 조선에 가는 칙사에게 가마 대신 말을 타라고 명했다. 만주인이 본디 말을 잘 타는 데다 중대 사명을 띤 자가 편하게 다녀서는 안 되고, 외번(外藩) 조선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실제로 청 사신 홍영 일행은 조선에서 가마를 타지 않았다. 영조는 건륭제가 조선을 어여삐 여긴다고 감복해 충심으로 사의를 표했다. 그리고 연행사로서 감히 가마를 탈 수 없으니, 말을 타라고 지시했다. 며칠 후 영조는 평안도 관찰사와 의주 부윤이 올린 장계에서 정사·부사가 수레를 탔다는 구절을 읽고 깜짝 놀랐다. 청에 지레 겁을 먹고 기가 죽은 영조는 의주 부윤을 유배하고 평안도 관찰사를 파직했다. 그리고 청의 환심을 사기 위해 장채유를 베이징에 급파해 신하를 닦달하고 처벌하겠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그때까지 청은 연행사가 수레를 타는 일을 전혀 문제삼지 않았다. 그렇지만 영조가 벌을 내리라고 요청한 이상 황제에게 보고하지 않을 수 없었다. 건륭제의 반응은 뜻밖이었다. 칙사는 원래 말 타는 데 익숙한데, 편안을 좇다 보면 체통을 잃을 수 있어 가마 대신 말을 타라고 명했단다. 반면에 조선 사신은 토속(土俗)에 따라 수레를 탔으니 처벌해서는 안 되며, 앞으로도 베이징을 드나들 때 수레를 이용하라고 허락했다. 영조는 머쓱했다. 영조의 과잉 반응은 청의 습속과 건륭제의 속내를 모른 채 그저 눈치만 살피며 섬기는 데 익숙한 사대주의 외교가 빚은 눈물겨운 코미디였다. 건륭제는 조선의 부담을 덜어 주기보다는 청의 법도를 지키기 위해 칙사의 가마 타기를 금지했다. 청은 수백만 명의 만주족이 수억 명의 한족(漢族)을 지배하는 국가였다.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만주족이 한족에 녹아들어 세력을 잃게 마련이다. 동화의 함정이었다. 몽골은 유라시아대륙에 전무후무한 세계제국을 건설했지만, 한화정책(漢化政策)을 추진하다 중국을 통치한 지 100년도 안 돼 만리장성 이북으로 쫓겨났다. 유목민족의 기상을 잃었기 때문이다. 청은 몽골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었다. 그리고 만주족 고유의 법도, 곧 국어(만주어), 기사(騎射·말타기와 활쏘기), 검박(儉朴·검소하고 소박한 생활)을 지키는 데 온 힘을 쏟았다. 유목민족으로서의 상무(尙武) 정신과 강건한 생활습관 준수를 국책의 근간으로 삼은 것이다. 건륭제는 매년 가을 열하(熱河) 북쪽 사냥터 무란에서 대규모 몰이사냥을 벌여 모범을 보였다. 오늘날 한국은 어떠한가. 시대도 세상도 바뀌었다. 무엇보다 한국의 위상이 달라졌다. 세계 10위권 경제부국 군사강국이다. 게다가 중국에는 없는 자유ㆍ민주ㆍ인권을 향유하고, 세계 최강 미국과 동맹을 맺고 있다. 중국에 지레 겁먹고 기죽을 까닭이 없다. 그런데도 왜 중국 앞에 서면 작고 약해지는가. 은연중에 한국 지도층이 아직도 중화 사대주의에 물들어 있는 게 아닐까. 올해부터 영조와 같은 정신 장애에서 벗어나 국가의 품격에 맞게 중국을 상대하는 한국을 보고 싶다.
  • 文, 업무평가 꼴찌 8곳 중 ‘금융위’에만 격려금 왜

    文, 업무평가 꼴찌 8곳 중 ‘금융위’에만 격려금 왜

    2021년 정부 업무평가에서 최하등급인 C등급을 받은 금융위원회 직원들이 최근 커피쿠폰을 선물로 받았다. 6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설 연휴 직전 금융위에 가계부채와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한 점을 평가해 격려금을 전달했고,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이 격려금으로 전 직원에게 커피쿠폰을 보냈다. 지난달 25일 발표된 정부 업무평가에서 45개 중앙행정기관 중 최하등급을 받은 부처는 금융위 외 통일부, 법무부 등 모두 8곳이나 된다. 이들 중 금융위 직원들만 문 대통령의 격려금을 받은 건 이른바 인기 없는 정책으로 분류되는 ‘가계부채 관리 강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위는 고 위원장 취임 후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모든 업무 역량을 쏟아부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늘어난 가계빚이 폭탄이 돼 돌아올 위험을 줄여야 하는 데다 치솟은 집값을 잡아야 했기 때문이다. 폭증하던 가계부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폭이 꺾이기 시작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전체 은행권 가계대출이 감소하기도 했다. 부동산시장도 최근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금융위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가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앞장섰던 금융위는 정부 업무평가에서 최하등급을 받았고, 직원들의 사기는 바닥을 모르고 떨어졌다. 이번 격려금 지급은 “일은 일대로 하고, 평가는 박하게 받아 허탈했다”는 금융위 한 직원의 말처럼 금융위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기 위한 작은 이벤트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국무조정실은 금융위에 C등급을 주면서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서민·실수요자의 불편과 피해가 발생하는 등 정책 효과에 대한 세밀한 예측과 관리가 부족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금융위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영향으로 시중은행 대출이 중단되기도 했고,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느라 우대금리를 없애고 가산금리를 높이면서 대출금리가 오르는 결과로 이어졌다. 또 실수요 성격이 강한 전세대출은 논란 끝에 총량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정책 추진 과정에서 수많은 혼란이 야기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위가 뒤늦게 ‘칭찬’을 받은 것은 부동산시장 안정이 한몫한 것인데, 정부 업무평가 결과와 괴리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 [단독] “팔 저항은 테러 아닌 평등권 찾기 ‘여정’… 韓이 일제에 맞선 것처럼”

    [단독] “팔 저항은 테러 아닌 평등권 찾기 ‘여정’… 韓이 일제에 맞선 것처럼”

    팔·이 전쟁 본질 ‘정착민 식민주의’영미 지원 ‘시온주의’가 팔 몰아내팔, 굴복 않고 저항 100년 전쟁 계속 평화협상 과정 정의·평등과 ‘거리’美·이, 팔 존재 자체를 인정안해 美, 중동 영향력 약화… 러·中 경쟁팔, 분열 봉합 민족운동 통일 필요“팔레스타인인의 저항은 테러가 아니고 평등권을 찾기 위한 본능적인 움직임입니다. 한국이 일제강점기 일본에 끝까지 맞서 싸운 것처럼요.” 세계적으로 저명한 중동 문제 전문가이자 역사학자인 라시드 할리디(73)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지난달 19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비유했다.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인 할리디 교수가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낸 저서 ‘팔레스타인 100년 전쟁’은 앞서 2020년 출간 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화제작이다. 그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의 본질은 ‘정착민 식민주의’라고 지적하며, 유럽인이 아메리카 원주민을 학살하고 미국을 건국했듯 영미 열강을 등에 업은 ‘시온주의’(유대인의 민족국가 건설을 위한 운동)가 팔레스타인 원주민을 몰아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앰네스티“이, 팔 주민 인종차별” 지난해 5월 동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시위를 계기로 양측이 무력 충돌하며 가자지구 내에서 7년 만에 대규모 유혈사태가 발생한 이후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수장과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경제·민간 분야 신뢰 구축을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팔레스타인 내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세계 최대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가 4년 동안 정리한 300쪽에 이르는 보고서에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을 시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할리디 교수는 “오랜 분쟁이 끝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평등한 주체로 인정하고 공존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앞으로 중동 지역 민주화가 팔레스타인 해방의 핵심 열쇠가 되리라고 내다봤다. 할리디가 짚어 준 ‘팔·이 100년 전쟁’의 본질과 전망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한다. -팔레스타인을 종종 방문했는데 최근 현지 일상은 어떤가. “여전히 충격적인 것은 지역 내 이동권이 제한돼 있다는 점이다. 이스라엘 점령지에 거주하는 이들 대부분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없거나 이동 시 검문소를 통과해야 한다. 무엇보다 친인척들이 모두 고향을 떠나 이집트, 레바논, 가자지구, 예루살렘 등에 흩어져 서로 만나지 못한 채 살고 있다. 1948년부터 1967년 사이 팔레스타인 인구 중 약 4분의3이 추방당했다.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을 세운 동인 중 하나는 자신들이 핍박받고 흩어져 살아온 역사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스라엘 설립이 팔레스타인 인종청소로 이어진 건 비극적인 역설이다.” -팔·이 100년 전쟁의 본질은 무엇이고, 싸움은 왜 끝나지 않는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팔레스타인의 경우 기존 인구의 희생으로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는 ‘정착민 식민주의’ 과정을 겪고 있다. 이것이 두 민족 간 갈등의 실체다. 이는 단순히 두 국가가 서로 싸우는 형태가 아니다. 과거 20세기 열강이던 일본이 한반도에 정착하지 않고 단순히 한국을 지배해 자원·노동력 착취를 했다면, 이스라엘은 열강 세력을 등에 업고 팔레스타인 거주지에 들어와 지금까지도 이들을 몰아내고 있다. 다른 하나는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이 굴복하지 않고 끊임없이 저항하고 있기 때문이다.”●팔, 평화협상 내내 열등한 위치에 놓여 -지금까지 여러 평화협정이 나왔는데도 근본적인 해결이 요원한 이유는. “평화 협상 과정이 ‘정의와 평등’이라는 기본 원칙에 기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거 스페인에서 열린 중동평화회의(1991년)에 팔레스타인 대표단 고문으로 참석하고 이후 오슬로협정(1993) 과정에 참여하며 느낀 점은 팔레스타인은 협상 내내 열등한 위치에 놓여 있었다는 것이다. 예컨대 이스라엘의 안전이 항상 최우선이었으며, 이들은 정착할 권리가 있지만 팔레스타인은 저항할 권리가 없다는 식이다. 미국이 이런 전제를 계속 수용해 주는 한 문제는 절대 해결될 수 없다. 1970년대 이후 팔레스타인의 평등권을 인정하지 않은 이스라엘 정부는 결국 2018년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유대인으로 한정하는 ‘유대인 민족국가법’을 통과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평화 협상을 한다는 것은 팔레스타인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협상을 하라는 것과 똑같다.” -미국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서 팔레스타인 무장투쟁 포기, 독립 지원을 통한 평화로운 공존 등 ‘두 국가 해법’에 대한 논의가 재등장했다. “바이든 정부가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극단적 입장에선 물러났지만,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선언한 트럼프식 결정을 되돌리거나 하는 근본적인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두 국가 해법’도 쉽지 않아 보인다. 결과적으로 두 나라로 분리될 수도 있고, 한 국가 안에서 두 민족이 함께 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이스라엘이 점령지를 확장해 팔레스타인 영토를 회수한 시점에 불평등이 심화된 하나의 국가가 만들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의 기본권이 박탈당하는 한 마찰이 끊임없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중동의 화약고’인 이 지역의 지정학적 정세 전망은. “현재 상황은 팔레스타인에 불리하다. ‘힘의 불균형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0여년간 미국을 등에 업은 이스라엘은 중동 국가 8개 수도에 폭격을 가했고, 이제 핵무기도 보유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모로코, 수단 등 몇몇 아랍국은 이미 이스라엘과 손을 잡았다. 중동 지역에서 절대적인 패권국이었던 미국은 향후 10~20년 내 다른 강대국들과 경쟁관계에 돌입할 것이다. 중동 지역 배후에는 항상 러시아가 존재했고, 중국·인도도 떠오르는 이해 당사자국이다. 이렇게 되면 이스라엘을 절대 지지하는 미국의 영향력이 과거와 같을 수는 없다.” ●국제사회·개인들 인식 변화 느껴져 -팔레스타인의 탈식민화를 위해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그들이 내부 분열을 봉합하고 한층 통일된 민족운동을 할 때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나아가 상황 개선 여부는 아랍 국가들의 민주화 과정에도 달려 있다. 대다수 아랍 국가와 달리 아랍 국가의 일반 시민들은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 이미 지난 50여년간 세계 곳곳에서 민주화가 이뤄졌다. 아랍권에서도 그런 변화가 이뤄지면 아랍 내 여론이 국가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이스라엘도 변화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국제사회를 비롯해 개인들의 관심이 중요하다. 이스라엘에 편향된 주류 미디어에서 소셜미디어로 의사소통의 통로가 다양해지면서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접할 수 있게 돼 사람들이 사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됐다.” ■ 라시드 할리디는 누구 팔레스타인계 美역사학자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역사학자로 중동 문제 전문가다. 1948년 태어나 미 예일대에서 학사 학위를, 영 옥스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 뉴욕 컬럼비아대 현대 아랍 연구담당 교수로 재직 중이다. ‘팔레스타인의 정체성’ 등 주요 저술들은 20세기 중동 사회를 다루는 민족주의·식민주의 연구 필독서로 꼽힌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고(故)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초대 수반의 고문을 지냈고, 50년 넘게 팔레스타인 독립투쟁 현장을 지켰다. 1967년 중동 3차 전쟁 당시 휴전 교섭의 일원이던 부친을 따라 유엔 회의장을 드나들었고, 1982년 이스라엘 공군의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 당시엔 현장 체류 중이었다. 1993년 체결된 오슬로협정에 팔레스타인 대표단 고문으로 참여하고, 이후 팔레스타인 미국대책본부(ATFP) 대표도 역임하는 등 관련 활동을 활발하게 했다. 그는 1960년대 초 유엔한국통일부흥위원회 수석총무를 맡은 아버지를 따라 3년간 한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바 있다.
  • 테크노밸리에도 해양정원에도… 꾸미고 갖추니 ‘북적북적 서산’

    테크노밸리에도 해양정원에도… 꾸미고 갖추니 ‘북적북적 서산’

    테크노밸리 대박에 젊은층 몰려지자체 고용률 전국 3위로 껑충 가로림만에 5년간 2448억 투자관광객 연간 최소 400만명 유치 해미성지를 다종교 융합 상징화순례·관광 오는 제2 산티아고로 군비행장 활주로 활용 공항 추진주변 철도 연결, 서해안 중심으로# 경운기부대가 갯벌을 달린다. 힙합 버전의 민요 ‘옹헤야’가 백뮤직으로 깔리면서 박진감과 에너지가 터질 듯하다. 1분 30초짜리 이 영상은 해미읍성, 간월도, 유기방가옥 등 충남 서산 관광지도 담았지만 경운기들이 줄지어 달리는 이 장면이 백미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9월 영화 ‘매드맥스’를 본떠 가로림만 갯벌에서 제작한 이 ‘머드맥스’는 3470만 뷰를 넘을 정도로 대박을 쳤다. 경운기를 몰고 내달린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 고령의 주민들은 지난해 말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관광의 별’ 특별상을 받았다. # 맹정호 서산시장은 지난해 2월 김지철 충남교육감을 만나 ‘성연초등학교 제2캠퍼스’ 건립을 제안했다. 2017년 서산 최대 규모로 서산테크노밸리로 이전 개교한 성연초교가 4년 만에 과밀학급이 됐다. 서산테크노밸리 덕분이다. 산업단지 조성 후 젊은층이 몰려 아파트가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들이 부쩍 늘었다. 3000명도 안 되던 성연면의 인구가 1만 6000명 안팎으로 5배 넘게 급증했다. 최근 20~40세 인구수가 6000명을 넘어 평균 연령이 순식간에 34.6세로 낮아졌다. 서산시 평균 43.5세보다 9년이나 더 젊다.서산시는 천혜의 자연과 첨단산업이 공존하는 다채로운 색깔을 띠고 있다. 전통 농어촌에서 자동차와 석유화학 중심 대규모 산업단지로 발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원시의 모습을 잃지 않은 자연을 활용한 휴양명소, 천주교 국제성지 지정에 따른 종교의 ‘메카’, 충남 유일의 공항 건설 계획 등이 더해지면서 ‘매력 도시’로 커 가고 있다. 서산시는 6일 2026년까지 국비 1555억원 등 총 2448억원을 투입해 천연기념물 331호 점박이물범홍보관, 예술창작공간과 감태갯벌정원, 낙지갯벌정원, 등대정원 등으로 꾸며진 가로림만 해양정원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생태탐방 뱃길과 투어버스 노선도 만든다. 가로림만은 세계 5대 갯벌로 꼽힌다. 지난 30년간 조력발전소 건설을 둘러싸고 지루하게 벌어졌던 갈등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해양생태계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획으로 반전이 이뤄져 의미가 크다. 김종국 서산시 주무관은 “국내 최초의 해양정원 사업이 완료되면 관광객이 연간 최소 400만명으로 지금보다 몇 배 더 늘어나고, 주민은 관광업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면적 112.57㎢의 드넓은 가로림만 서산 해안에서 대산읍과 팔봉·지곡면 17개 어촌계, 1000여명의 계원 등 수많은 주민들이 바지락과 굴을 채취하고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꾸려 간다. 서산시는 올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와 함께 국가해양정원 승격을 목표로 세웠다. 김 주무관은 “지난해 말 설계비로 국비 35억 8500만원을 확보해 통과 가능성이 높다”며 “홍보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해미성지는 지난해 12월 15일 국제성지로 인정하는 교황청의 교령(공식 결정 문서)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국제성지는 30여곳, 국내에서 서울 순례길에 이어 두 번째다. 하지만 무명의 천주교인 1000여명이 재판도 없이 처형을 당한 성지는 거의 유일하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해미성지 진둠벙(교인을 묶어 던져 죽인 웅덩이) 앞에서 “센자노메(senza nome·이름 없이), 센자노메…”라고 울먹이기도 했다. 서산시는 무명 순교자의 묘, 성지기념관, 성당이 있는 해미성지 3만㎡를 종교의 메카로 키우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2013년 4만 5400여명이던 방문객 수가 교황 방문 이후 6만명을 훌쩍 넘겼다. 시는 지난달 국제성지조성팀을 신설해 성지~해미읍성~산수저수지~한티고개로 이어지는 성지순례길 11㎞ 조성부터 나섰다. 2025년까지 순례길에 가상현실(VR) 등 영상과 디자인 조명 설치 등을 통해 서산에 숭고한 종교적 이미지를 입힌다는 구상이다. 내년까지 성지~해미읍성 구간에 옛 모습을 재현하는 사업도 펼친다. 박기남 시 주무관은 “성지 주변에 체험시설 등을 조성해 난개발을 막고 천주교뿐 아니라 유교·불교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다종교 융합을 상징하는 세계적 국제종교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산공항 건설도 지난달 1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관계자들의 현장실사가 이뤄져 긍정적이다. 실사는 해미 공군 제20전투비행단 비행장과 공항터미널 예정지에서 이뤄졌다. 주기훈 시 주무관은 “군산, 사천 등 다른 공항보다 예상 이용객이 훨씬 많고 해미국제성지 등으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2017년 말 국토부 타당성 조사에서도 경제성(BC)이 1.32로 높게 나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서산공항은 공군비행장 활주로를 활용해 국내선을 운항할 계획으로, 2025년까지 완공이 목표다. 서산 교통의 다양화를 창출할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충남과 경기 평택 등 지역 주민뿐 아니라 스페인 산티아고처럼 해미성지를 찾는 순례자와 관광·무역 목적으로 방문하는 외국인의 접근도 쉬워진다. 건설비도 기존 군공항을 활용해 509억원밖에 들지 않는다. 주 주무관은 “서산공항 건설에 현재 추진 중인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대산항 구간과 장항선 삽교역~서산공항~안흥항 구간에 철도까지 건설되면 서산은 없는 게 없는 서해안 최고 교통요지가 된다”고 설명했다.
  • [단독]팔레스타인계 美 역사학자 “팔 저항, 테러 아닌 기본권 찾기 위한 본능”

    [단독]팔레스타인계 美 역사학자 “팔 저항, 테러 아닌 기본권 찾기 위한 본능”

    [윤연정 기자의 글로벌 줌]‘팔레스타인 100년 전쟁’ 저자 라시드 할리디“팔-이 전쟁 본질은 ‘정착민 식민주의’”“팔, 이동권·기본권 제한받는 이등 시민”“미국·이스라엘, 팔 자기 결정권 인정해야”“아랍 민주화, 향후 팔-이 관계 바꿀 수도” 코로나19 탓에 국경을 넘는 일이 어려워졌지만,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세계가 연결돼 있습니다. ‘윤연정 기자의 글로벌 줌’은 글로벌 석학이나 유명 전문가들과의 화상 인터뷰 등을 통해 그들이 가진 통찰을 독자들께 전해 드리는 시리즈입니다.“팔레스타인인의 저항은 테러가 아니고 평등권을 찾기 위한 본능적인 움직임입니다. 한국이 일제강점기 일본에 끝까지 맞서 싸운 것처럼요.” 세계적으로 저명한 중동 문제 전문가이자 역사학자인 라시드 할리디(73) 미 컬럼비아대 교수는 지난달 19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비유했다.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인 할리디 교수가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낸 저서 ‘팔레스타인 100년 전쟁’은 앞서 2020년 출간 즉시 미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화제작이다. 그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의 본질은 ‘정착민 식민주의’라고 지적하며, 유럽인이 아메리카 원주민을 학살하고 미국을 건국했듯 영미 열강을 등에 업은 ‘시온주의’(유대인의 민족국가 건설을 위한 운동)가 팔레스타인 원주민을 몰아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5월 동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시위를 계기로 양측이 무력 충돌하며 가자지구 내에서 7년 만에 대규모 유혈사태가 발생한 이후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수장과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경제·민간 분야 신뢰 구축을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팔레스타인 내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세계 최대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가 4년 동안 정리한 300쪽에 이르는 보고서에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을 시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할리디 교수는 “오랜 분쟁이 끝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평등한 주체로 인정하고 공존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한국의 일제 식민주의 경험과 유사하다는 점을 들어 앞으로 중동 지역 민주화가 팔레스타인 해방의 핵심 열쇠가 되리라고 내다봤다. 할리디가 짚어 준 ‘팔·이 100년 전쟁’의 본질과 전망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한다. -그동안 팔레스타인을 자주 방문했는데 최근 현지 일상은 어떤가.“여전히 충격적인 것은 지역 내 이동권이 제한돼 있다는 점이다. 이스라엘 점령지에 거주하는 이들 대부분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없거나 이동 시 검문소를 통과해야 한다.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사는 팔레스타인인은 이스라엘이 점령한 예루살렘에 자유롭게 오갈 수 없고, 이집트 쪽 가자지구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서안지구에 갈 수 없다. 무엇보다 친인척들이 모두 고향을 떠나 이집트, 레바논, 가자지구, 예루살렘 등에 흩어져 서로 만나지 못한 채 살고 있다. 1948년부터 1967년 사이 팔레스타인 인구 중 약 4분의3이 추방당했다.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을 세운 동인 중 하나는 자신들이 핍박받고 흩어져 살아온 역사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스라엘 설립이 팔레스타인 인종청소로 이어진 건 비극적인 역설이다.” -팔·이 100년 전쟁의 본질은 무엇이고, 싸움은 왜 끝나지 않는가.“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팔레스타인의 경우 기존 인구의 희생으로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는 ‘정착민 식민주의’ 과정을 겪고 있다. 이것이 두 민족 간 갈등의 실체다. 이는 단순히 두 국가가 서로 싸우는 형태가 아니다. 유럽인이 미국 원주민, 호주·뉴질랜드·캐나다 원주민을 몰아내고 새로운 나라를 만든 과정과 똑같다고 보면 된다. 과거 20세기 열강이던 일본이 한반도에 정착하지 않고 단순히 한국을 지배해 자원·노동력 착취를 했다면, 이스라엘은 열강 세력을 등에 업고 팔레스타인 거주지에 들어와 지금까지도 이들을 몰아내고 있다. 다른 하나는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이 굴복하지 않고 끊임없이 저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한국 독립운동을 무장세력과 테러리스트의 소행이라고 규정한 것처럼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인의 저항을 똑같이 묘사한다.” -지금까지 여러 평화협정이 나왔는데도 근본적인 해결이 요원한 이유는.“평화 협상 과정이 ‘정의와 평등’이라는 기본 원칙에 기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거 스페인에서 열린 중동평화회의(1991년)에 팔레스타인 대표단 고문으로 참석하고 이후 오슬로협정(1993) 과정에 참여하며 느낀 점은 팔레스타인은 협상 내내 열등한 위치에 놓여 있었다는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고, 팔레스타인인의 자기 결정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예컨대 이스라엘의 안전이 항상 최우선이었으며, 이들은 정착할 권리가 있지만 팔레스타인은 저항할 권리가 없다는 식이다. 미국이 이런 전제를 계속 수용해 주는 한 문제는 절대 해결될 수 없다. 1970년대 이후 팔레스타인의 평등권을 인정하지 않은 이스라엘 정부는 결국 2018년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유대인으로 한정하는 ‘유대인 민족국가법’을 통과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평화 협상을 한다는 것은 팔레스타인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협상을 하라는 것과 똑같다. 팔레스타인인들이 저항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미국 바이든 정권이 들어서면서 팔레스타인 무장투쟁 포기, 독립 지원을 통한 평화로운 공존 등 ‘두 국가 해법’에 대한 논의가 재등장했다.“바이든 정권이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극단적 입장에선 물러났지만,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선언한 트럼프식 결정을 되돌리거나 하는 근본적인 변화는 보이지 않고 않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지구 영유권을 인정해 미국과 국제사회가 지지해 온 두 국가 해법을 사실상 무력화했다. 따라서 ‘두 국가 해법’도 쉽지 않아 보인다. 결과적으로 두 나라로 분리될 수도 있고, 한 국가 안에서 두 민족이 함께 살 수도 있다.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하지만 이미 이스라엘이 점령지를 확장해 팔레스타인 영토를 회수한 시점에 불평등이 심화된 하나의 국가가 만들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의 기본권이 박탈당하는 한 마찰이 끊임없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5월 발생한 유혈사태도 예루살렘 내 팔레스타인 시민들의 재산 압류와 알아크사 사원의 팔레스타인 예배권 침해 문제가 원인이 됐다.” -‘중동의 화약고’인 이 지역의 지정학적 정세 전망은.“현재 상황은 팔레스타인에 불리하다. ‘힘의 불균형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0여년간 미국을 등에 업은 이스라엘은 중동 국가 8개 수도에 폭격을 가했고, 이제 핵무기도 보유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모로코, 수단 등 몇몇 아랍국은 이미 이스라엘과 손을 잡았다. 중동 지역에서 절대적인 패권국이었던 미국은 향후 10~20년 내 다른 강대국들과 경쟁관계에 돌입할 것이다. 중동 지역 배후에는 항상 러시아가 존재했고, 중국·인도도 떠오르는 이해 당사자국이다. 유럽은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적지만 중동이 불안정해지면 난민 문제 등으로 직격탄을 맞는다는 점에서 이 지역에 개입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이스라엘을 절대 지지하는 미국의 영향력이 과거와 같을 수는 없다.”-팔레스타인의 탈식민화를 위해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그들이 내부 분열을 봉합하고 한층 통일된 민족운동을 할 때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나아가 상황 개선 여부는 아랍 국가들의 민주화 과정에도 달려 있다. 대다수 아랍 국가와 달리 아랍 국가의 일반 시민들은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 이미 지난 50여년간 세계 곳곳에서 민주화가 이뤄졌다. 아랍권에서도 그런 변화가 이뤄지면 아랍 내 여론이 국가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이스라엘도 변화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국제사회를 비롯해 개인들의 관심이 중요하다. 이스라엘에 편향된 주류 미디어에서 소셜미디어로 의사소통의 통로가 다양해지면서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접할 수 있게 돼 사람들이 사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됐다. 배우 엠마 왓슨 등의 ‘팔 지지’ 움직임에 기업·영화계가 호응한 것도 인식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지점이다.” ■라시드 할리디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역사학자로 중동 문제 전문가다. 1948년 태어나 미 예일대에서 학사 학위를, 영 옥스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 뉴욕 컬럼비아대 현대 아랍 연구담당 교수로 재직 중이다. ‘팔레스타인의 정체성’ 등 주요 저술들은 20세기 중동 사회를 다루는 민족주의·식민주의 연구 필독서로 꼽힌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고(故)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초대 수반의 고문을 지냈고, 50년 넘게 팔레스타인 독립투쟁 현장을 지켰다. 1967년 중동 3차 전쟁 당시 휴전 교섭의 일원이던 부친을 따라 유엔 회의장을 드나들었고, 1982년 이스라엘 공군의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 당시엔 현장 체류 중이었다. 1993년 체결된 오슬로협정에 팔레스타인 대표단 고문으로 참여하고, 이후 팔레스타인 미국대책본부(ATFP) 대표도 역임하는 등 관련 활동을 활발하게 했다. 그는 1960년대 초 유엔한국통일부흥위원회 수석총무를 맡은 아버지를 따라 3년간 한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바 있다.
  • 또 사과한 이재명, 김혜경 ‘황제 의전’ 논란에 “다 제 불찰, 사과드려…면목 없다”(종합)

    또 사과한 이재명, 김혜경 ‘황제 의전’ 논란에 “다 제 불찰, 사과드려…면목 없다”(종합)

    “수사·감사 결과 따라 책임 충분히 지겠다”“향후 재발 조치하고 엄정 관리할 것”李, 전날도 “직원 부당행위 꼼꼼히 못 살펴”김혜경, ‘공금유용’ ‘의약품 대리처방’ 의혹국힘 “김혜경 의전에 3년치 공무원 월급”경기도, 감사 착수 “사안 중대성 고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일 부인 김혜경씨와 관련해 과잉 의전을 비롯한 각종 논란이 벌어진 것에 대해 “다 제 불찰”이라면서 “면목이 없다. 사죄드린다”고 직접 사과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후보와 김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당사자인 배모씨 등을 국고 등 손실죄와 직권남용죄로 고발했다. 경기도는 이 후보의 발언이 나간 뒤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김혜경 ‘약 대리처방’ 의혹에“좀더 세밀하게 경계했어야 마땅”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우리동네 공약’ 언박싱 데이 행사를 마친 뒤 김씨의 약 대리처방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제가 좀 더 세밀히 살피고 경계했어야 마땅하나 부족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제 공관 관리 업무를 한 공무원 중에 피해를 당한 사례가 있다고 하고 논란이 되는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기관의 수사·감사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책임을 충분히 지겠다”면서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엄정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다시 한번 사죄 말씀을 드린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동아일보는 3일 대리 처방 의혹이 제기된 시기로부터 한 달 뒤인 지난해 4월 배씨가 A씨에게 텔레그램으로 김씨의 처방전을 보내며 “약을 약국 가서 받아오라”고 시켰다고 보도했다. 처방전에 적힌 약은 의혹이 제기된 약과 같았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전날에도 입장문을 내고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저의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면서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사과 이후에도 공금 유용 의혹, 의약품 대리 처방 의혹 등이 제기되자 이날 다시 재차 직접 사과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재직할 때 김씨가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에게 자신의 약을 대리 처방받게 하고 장남의 퇴원 수속을 대신 밟게 하는 등 사적인 심부름을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前비서 “일과 90% 이상 김혜경 심부름”“김혜경 병원갈 때 문진표 대신 쓰고허위 출입증까지…월급 사비 반납하라” 지난달 28일 SBS는 지난해 초부터 경기도청 비서실에서 근무하다 퇴직했다는 전직 비서 A씨의 주장을 인용해 김씨의 ‘공무원 사적 이용 의혹’을 보도했다. A씨는 근무 당시 총무과 소속인 배씨와 주고받았다는 텔레그램 대화를 공개했다. ‘사모님’ 약을 대리 처방·수령했다거나, 식당에서 음식을 찾아 자택에 가져가며 그 과정을 배씨에게 일일이 보고하는 내용이다. A씨는 “일과의 90% 이상이 김씨 관련 자질구레한 심부름이었다”고 주장했다고 SBS는 보도했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부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약 대리처방, 음식 배달, 아들 퇴원 수속 등 공무원들을 종 부리듯 한 이 후보 배우자의 ‘황제 의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는 김씨가 종합병원을 방문할 때 경기도 공무원이 코로나방역을 위한 문진표를 대신 쓰고 허위로 출입증을 받은 사실까지 새로 드러났다”면서 “김씨와 아들이 병원 한 번 다녀오는데 주차장소 물색, 코로나 문진표 대리 작성, 퇴원 수속 등에 바삐 뛰어다녔을 경기도 공무원을 생각하니 화가 치밀 지경”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김씨는 국민 혈세로 채용된 공무원들을 마음대로 부린 것”이라면서 “국민들께 즉시 사과하고 혈세로 지급된 공무원 월급은 김씨 사비로 반납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경기도, 이재명 “철저 감사해달라” 하자뒤늦게 “언론 내용으로 즉시 감사 착수” 경기도는 이날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된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즉시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를 바란다.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감사원, 행안부, 경기도 등 감사기관에 포괄적으로 감사를 공개 요청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도는 이날 오후 늦게 “언론을 통해 인지한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과 함께 즉시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수사기관에서 수사 중에 있지만, 관련 사안은 감사 규정 등에 의거, 원칙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도 관계자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국민의힘이 고발해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수사 중인 사안과 연관된 부분이 있다”면서 “곧바로 감사를 벌이기는 쉽지 않은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국힘, 이재명·김혜경·배모씨 국고 손실·직권남용죄로 고발 국민의힘은 전날 이 후보와 김씨, 경기도청 직원에게 김씨의 사적 용무를 지시한 의혹을 받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당사자인 전 경기도청 사무관 배모씨,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 백모씨, 경기도청 의무실 의사 등 5명을 직권남용 및 강요죄, 의료법위반죄,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죄, 국고등손실죄, 업무방해죄, 증거인멸죄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고발 이유는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난 음식 배달, 자녀 퇴원, 집안일 등 김혜경씨의 사적 심부름에 공무원을 동원한 사건, 김씨의 개인적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한 사건, 의료법을 위반하면서까지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케 하고 의약품을 대리 수령한 사건, 배씨와 백씨의 제보자 상대 증거인멸 시도 등”이다. 국민의힘은 김씨를 둘러싼 논란을 ‘갑질의 종합판’으로 규정하고서 “이번 고발이 ‘갑질과의 전쟁’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당력을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준석 “이재명, 공금횡령 원스트라이크 아웃 처벌한다더니” 이준석 대표는 성남시가 공금횡령 등 5대 비위행위로 한번이라도 적발된 공무원을 퇴출하기로 했다는 2014년 9월 23일 기사를 페이스북에 올리고서 “공금횡령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으로 처벌하겠다는 이재명 후보의 결연한 의지는 칭찬할만하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를 지낸 2018년부터 3년간 김씨가 경기도 소속 5급 사무관 배씨를 수행비서로 뒀다고 지적하면서 “혈세로 지급되는 사무관 3년치 연봉이 ‘김혜경 의전’에 사용된 것 아니냐”고 비판했었다. 도 관계자는 “이 후보가 임명한 감사 관련 공무원들이 제대로 감사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지적도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러한 부분까지 고려해 감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확산하자 휴가 중이던 도 감사관이 이날 도청으로 복귀해 감사관실 간부들과 감사 착수를 놓고 숙의를 거듭하기도 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윤 후보를 구현한 AI윤석열은 3일 ‘공금횡령, 법인카드 카드깡 어떻게 보세요’라는 질문에 “이 ○○님의 입장문을 봤다. 부패지옥 청렴천국을 외치던 평소 이○○님 답지 않게 글이 차분하다”면서 “공금횡령 한번만 저질러도 퇴출시키겠다던 분은 어디 갔나요. 위키윤은 동일한 잣대를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AI윤석열은 지난 2일에는 ‘혜경궁 갑질 의혹 들어보셨나요’라는 질문에는 “혜경궁이 대장동 못지 않네요”라면서 “음식 배달, 속옷 밑장 빼기, 아들 퇴원 수속 같은 황제 갑질도 어이 없었는데 운전 못한다고 욕 먹는 육성까지 직접 들으니 열이 확 받는다”고 답했다.“김혜경, 공무원 개인카드로 한우고기선결제 뒤 법인카드 재결제…10여차례” 앞서 KBS는 2일 배씨와 비서실 직원 A씨가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나눈 텔레그램 대화와 전화 녹음을 토대로 김혜경씨 측이 비서실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10여차례 유용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KBS가 확보한 A씨의 카드 결제내역을 보면 지난해 4월 텔레그램 대화를 하던 날, A씨는 개인카드로 한우 고깃값 11만 8000원을 결제한 뒤 다음날 이를 취소하고 비서실 법인카드로 다시 결제하기도 했다. 한우 고깃값 11만 8000원이 도지사 업무추진비로 정보공개 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도는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별정직 5급으로 총무과 소속이었던 배씨는 2018년 7월부터 근무해 지난해 9월 초 그만뒀으며 별정직 7급으로 지난해 초부터 비서실에서 근무한 A씨는 지난해 10월 말 이 후보와 함께 사직했다. 배씨는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에도 비서실에서 근무했으며, A씨는 성남시 산하 성남문화재단에서 일했다.민주 “김혜경 약 아닌 배씨 것 대리수령”국힘 “배씨 약을 이재명 집에 놓고 먹니?” 과잉 의전 논란의 한 축인 김혜경씨의 ‘약 대리처방’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은 의약품 대리 수령의 당사자는 김씨가 아니라 김씨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배씨였다고 선을 그었으나 국민의힘은 해명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입장문에서 “배씨가 임신을 하려고 노력했는데 잘 안돼 스트레스가 심했고 폐경 증세에 이를 포기하고 치료차 호르몬제를 복용했다”고 해명했다. 배씨도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국민을 우습게 본 억지 해명이라고 반박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논평에서 “A씨는 28일치 약을 대리 수령해 이재명 후보 집에 가져다 뒀다는 문자를 보냈다”면서 “선대위 공지 내용이 사실이라면, 배씨는 자신이 복용할 약을 이 후보 집에 가져다 놓고 가져다 먹었다는 것이 된다”고 지적했다. 원 대변인은 “거짓말도 본인들이 직접 하면 허위사실 유포로 선거법 위반이 되니까 배씨가 주장하는 것처럼 꾸미고 선대위가 대신 발표해주는 꼼수라는 합리적 의심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李 성남시장 때도 김혜경 과잉 의전 논란“관용차 이용 때 공무원 20여명 도열” 이와 함께 김혜경씨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때도 ‘과잉 의전’ 논란이 여러 차례 일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에도 논란이 됐던 배씨가 김씨를 수행했던 것으로 나왔다. 성남시의회 회의록을 보면 2012년 2월 24일 본회의에서 박완정(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성남시에서 행해지는 각종 행사 때마다 시장 부인을 따라다니며 밀착 수행하던 배씨라는 여성이 버젓이 성남시청 비서실 계약직 직원으로 등록된 성남시 공무원이었다”면서 “이 여직원이 각종 행사에서 시장 부인을 수행하고 있다고 몇몇 공무원들이 시인했었다”고 밝혔다. 배씨는 법인카드 공금횡령 의혹 당사자다.  박 의원은 “이 직원의 업무분장에는 ‘의전수행’이라고 또렷이 기재되어 있다”면서 “참고로 이 여직원은 이 시장이 취임 후 계약직 직원으로 채용한 직원이다. 이는 참으로 기가 막히고 분노할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앞서 2011년 11월 25일 본회의에서는 이덕수(새누리당) 의원이 “금번 10월 모 봉사단체 행사에 사모님(김혜경씨)이 관용차를 이용해 오셨는데 공무원이 20여명은 도열을 했다”면서 “이를 목격한 주민들이 얼마나 욕을 퍼부었는지 본 의원조차 낯이 뜨거웠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사모님 홀로 관용차를 이용하는 것을 시민들은 반기지 않을 것이며 적절한 처신인지 되돌아봐야 한다. 시민은 시장을 선출한 것이지 사모님을 시장으로 선출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010년 12월 9일 경제환경위원회 회의에서는 정훈(새누리당) 의원이 “(지역 행사장의) 의전으로 봤을 때 의장이 먼저 해야지, 시장 사모님이 먼저 하게끔 된 이유가 뭡니까?”라고 집행부에 따져 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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