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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는 집 왔는데 못돌아온 ‘껌딱지’ 아들… 기적 속 비극에 눈물바다

    엄마는 집 왔는데 못돌아온 ‘껌딱지’ 아들… 기적 속 비극에 눈물바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어떻게 엄마 옆에 껌딱지처럼 붙어 있는 아들의 목숨만 앗아 갈 수 있습니까.” 지난 6일 발생한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현장에서 엄마 김모(52)씨는 목숨을 건졌고 아들 김모(14)군은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다. 7일 유족들의 말을 종합하면 비극은 김씨가 사고 당일 오전 6시 30분쯤 관리사무소의 “지하주차장 내 차량을 이동 조치하라”는 방송을 듣고 집을 나서자 아들이 엄마를 보호하겠다며 뒤따라 나서면서 시작됐다. 이들이 지하주차장에 들어간 지 얼마 안 돼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주차장은 순식간에 완전히 침수됐다. 차량 블랙박스 등으로 확인한 침수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겨우 8분이었다. 엄마는 이날 밤 9시 41분쯤 생존해 들것에 실려 나왔지만 아들은 다음날 새벽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엄마는 주차장 상부 배관 위 공간에 엎드려 ‘에어포켓’을 확보할 수 있었으나 아들에겐 이런 천운이 따르지 않았다. 북구 경북포항의료원 장례식장에는 김군 등 희생자 7명의 빈소가 마련됐다.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유족들의 오열이 끊이지 않았다. 김군의 유족들은 “우리 ○○야… 얼마나 착하고 말도 잘 들었는데, 마지막 가는 길 얼굴이라도 봐야지…”라고 통곡했다. 한 지인은 “인근 포항성모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아이 엄마는 아직 아들의 죽음을 모른다”며 난감해했다. 옆에 있던 김군의 친구들은 “엄마를 유독히 좋아하고 잘 따랐던 친구”라고 기억했다. 장례식장 3층 허모(53)씨의 빈소는 아들을 잃은 노모(75)와 허씨의 여동생이 지키고 있었다. 삼남매의 맏이인 허씨는 20년 전쯤부터 침수사고가 잦았던 아파트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고 했다. 같은 층 VIP실에는 남모(71)·권모(65)씨 부부의 빈소가 함께 마련됐다. 영정 속에는 이들 부부가 다정한 모습으로 앞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친인척들은 “이런 날벼락이 어디 있냐”며 억울해했다. 사고 현장인 인덕동 아파트를 찾아가는 길은 험난했다. 내비게이션에 아파트 이름을 입력하니 ‘도로 유실로 안내 불가’ 팝업창이 떴다. 포항 도심에서 현장으로 가는 길은 사막 한가운데 도로를 지나는 듯했다. 5호 광장에서 형산큰다리를 지나 포스코 앞 도로에 들어서자 차량들이 일으키는 먼지로 창문을 열 수 없을 정도였다. 형산강에서 떠내려온 자재들과 나뭇가지, 쓰레기들이 인도 울타리에 뒤엉켜 있었고, 도로 곳곳에는 고장 난 승용차가 방치된 채 도로 중앙을 막아섰다. 사고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보닛이 열린 채로 방치돼 있는 차량 내부는 진흙투성이였다. 도로는 진흙으로 뒤덮여 장화를 신지 않으면 걸어 다니지 못할 만큼 질퍽거렸다. 차재화 입주자대표는 “이게 ‘차무덤’이지 주차장이라고 할 수 있냐”고 했다. 소방당국이 지하 현장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확보해 공개한 사진은 사고 발생 당시 급박했던 순간을 그대로 알려 주고 있었다. 주차장 벽면 곳곳에는 흙탕물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어 침수 당시 물이 얼마나 들어찼는지를 짐작하게 했다. 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뒷바퀴 쪽이 들린 채 다른 차 위에 올라가 있었다. 몇몇 차량은 창문이 열려 있었고, 일부는 문도 열려 있어 침수 당시 지하주차장에 들어왔던 일부 주민들이 차량 이동을 포기하고 대피하려 했던 정황을 짐작하게 했다. 차 대표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관리사무소 안내 방송’에서 찾으려 하는데, 맞지 않다”면서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은 인력으로는 막을 수 없는 하천 범람이다. 형산강 범람에 대한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는지 대통령께서 밝혀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민 대피소에서 만난 주민들도 “해마다 비만 오면 물난리가 나고 이번처럼 큰 피해만 세 번째다”, “당국에 여러 번 역할을 못 하는 배수 펌프장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했는데 딱히 조치해 주는 게 없었다”, “천재지변이 아닌 분명한 인재”라고 울분을 토해 냈다. 태풍 ‘힌남노’는 인덕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만 7명의 목숨을 앗아 갔고 전국적으로는 사망 11명, 실종 1명의 인명 피해(7일 오후 6시 기준)를 냈다.
  • “겨울 길 것이다” 가스밸브 잠근 러시아…혹한의 유럽 ‘얼음도시’ 조롱 [영상]

    “겨울 길 것이다” 가스밸브 잠근 러시아…혹한의 유럽 ‘얼음도시’ 조롱 [영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유럽연합(EU) 제재에 맞서 천연가스를 무기로 내세운 가운데, 올겨울 유럽의 혹한을 예고하는 동영상이 확산해 논란이다. 5일(이하 현지시간) 밤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유럽의 에너지 위기를 조롱하는 영상물이 급속히 퍼졌다. 소련 대표 음유시인 겸 가수 유리 비즈보르의 노래 ‘오직 황혼과 내리는 눈뿐’(Только сумерки да снег)이 배경으로 깔린 영상은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후 ‘얼음 도시’가 된 유럽의 상상도를 담고 있었다.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이 가스관 밸브를 걸어 잠그자마자 영상 속 독일 쾰른과 베를린, 프랑스 파리와 체코 프라하에는 눈보라가 휘몰아쳤다. 혹한의 바람에 유럽연합의 깃발은 힘없이 나부꼈다. “그리고 겨울은 길 것이다 (중략) 오직 황혼과 내리는 눈뿐”이라는 배경음악의 가사는 스산함을 더했다. 해당 동영상이 가스프롬의 새로운 홍보물로 알려지면서 유럽은 물론 우크라이나에서도 부정적 여론이 형성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가스프롬이 유럽을 조롱하는 동영상을 배포했다”며 날 선 어조로 비판했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도 “가스를 볼모로 한 러시아의 협박이 두려워 유럽이 다른 방향을 고민하게 될까”라고 우려했다. 러 언론 “개인 창작물” 일축, 논란은 계속논란이 일자 러시아 매체들은 문제의 동영상이 개인의 창작물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6일 폰탄카는 동영상이 상트페테르부르크 유명 제작자 아르투르 코디레프의 창작물이라는 내용의 인터뷰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폰탄카와의 인터뷰에서 코디레프는 “개인적으로 만든 것이다. 아무도 우리에게 제작비를 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스관을 둘러싼 가스프롬과 유럽의 상황이 터무니없고 상식에 어긋나 웃지 않을 수 없을 뿐”이라며 “이번 동영상이 세계적 관심을 얻고 ‘유럽 에너지 자살’의 상징이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유럽 에너지 자살이란 코디레프의 표현은 지난 5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언급한 유럽의 경제적 자살과 일맥상통한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의 석유 산업이 구조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면서 유럽은 경제적 자살을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을 단계적으로 중단함으로써 유럽은 스스로를 해칠 뿐”이라며 “유럽은 이 조치의 대가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을 겪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선 동영상 제작 배경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코디레프와 가스프롬과의 관계를 볼 때도 관련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보도에 따르면 코디레프는 가스프롬 홍보를 도맡아 했다. 2019년에는 시베리아 ‘차얀다 가스전’에서 중국으로 이어지는 길이 2200㎞의 가스프롬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 홍보 동영상을 제작한 이력이 있다.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유럽 최악의 경기침체 우려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유럽연합 제재에 맞서 러시아는 에너지를 무기화하고 있다. 이달 1일 프랑스에 대한 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한 러시아 가스프롬은 3일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단일 최대 가스관 세베르니 포토크, 즉 노드스트림(Nord Stream)-1마저 폐쇄했다. 러시아의 공급 중단 이후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폭등했다. 러시아가 노드스트림-1 폐쇄를 발표한 1일부터 사흘간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33% 치솟았다. 유로화 가치도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특히 난방용 천연가스 소비가 늘어나는 겨울을 앞두고 러시아가 에너지를 무기로 들고 나서면서, 유럽은 인플레이션이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경기 침체 우려가 번지자 유럽 국가들은 머리를 맞대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독일과 프랑스는 전기와 가스를 나눠 쓰기로 합의하고 유럽연합에 “고유가로 막대한 이윤을 거둔 에너지 기업에 ‘횡재세’를 걷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서방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등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제재를 해제하기 전까지는 가스 공급을 재개하지 않을 거라는 입장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크렘린 대변인은 5일 기자회견을 통해 “독일과 영국 등 서방이 대러 제재를 해제할 때까지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노드스트림1’을 폐쇄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 개늑시·남한산성, K역사소설 걸작 유럽서도 통해요

    개늑시·남한산성, K역사소설 걸작 유럽서도 통해요

    “김경욱의 ‘개와 늑대의 시간’은 한국 역사의 결정적 순간들을 소설 속 초현실적 인물상에 녹여 낸 창의력이 대단합니다. ‘태평천하’를 비롯한 채만식의 문학은 100년 가까이 지났음에도 현대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통찰과 해학, 풍자가 탁월하죠.” 스페인에서 근래 한국 문학을 번역해 소개한 선구자로 꼽히는 알바로 트리고 말도나도(34) 살라망카대 현대문학부 교수는 6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문학은 다양하고 풍요로우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고 감탄했다. 그러면서 “스페인과 라틴아메리카에서는 갈수록 뜨거워지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한국의 최첨단 기술, 소셜미디어 덕분에 한국 문학도 사람들에게 더 많이 다가가고 있다”며 “현재는 부커상을 받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가장 유명한데, 앞으로는 최근 소설들이 더 인기를 얻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최근 한국문학번역원이 주관한 한국 문학 번역가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알바로 교수는 김훈의 ‘남한산성’을 비롯해 ‘개와 늑대의 시간’, 장강명의 ‘한국이 싫어서’ 등을 번역해 스페인어권 국가들에 소개했다. 그는 “‘개와 늑대의 시간’은 첫 장편 번역이라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애착을 느낀다”며 “지난해 ‘남한산성’을 번역하려고 조선 시대에 대해 많이 찾아봤는데 제가 처음 읽었던 한국 소설이 같은 작가의 ‘칼의 노래’라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돌아봤다. 살라망카대 언어학부에서 아랍어를 전공했던 알바로 교수는 2008년 교환학생으로 간 독일에서 만난 한국 학생들과 친해지면서 한국 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두게 됐다. 이후 스페인으로 돌아와 기초 한국어 수업을 들었고, 2013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한국어와 한국 역사로 석사 학위를 땄다. ‘태평천하’와 이상의 ‘날개’,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등을 읽고 감명받아 한국 문학을 널리 알리기로 마음먹은 그는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 수료 뒤 2017년 권여선의 ‘삼인행’을 스페인어로 번역해 제16회 번역신인상을 수상했다. 알바로 교수는 “대학 시절 아랍어 수업 직전이 한국어 수업이라 칠판에 남아 있던 한글을 보며 어려운 언어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고향에서 한국 문학을 가르치니 제 아랍어 교수님들이 놀랐다”며 “한국 사람과 스페인 사람은 독일인보다 성격이 여유로운 점이 비슷한 것 같다”고 했다. 알바로 교수는 가장 좋아하는 한국 작가로 황석영을 꼽았다. 그는 “황석영은 자신의 경험을 소설로 구현할 줄 아는 작가로, 한국 문학을 대변하는 힘이 있다”며 “한강의 초현실주의 역시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박민규나 이기호처럼 재치 있는 소설가들도 매우 참신하다”고 말했다. 또 “번역은 창의력을 발휘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재미있고 독창적으로 최상의 번역을 해낼 때가 기쁜 순간”이라면서도 “전통문화와 관계된 어휘, 각 지방 사투리, 속담, 유머 등을 살리는 일이 가장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알바로 교수는 “스페인에서는 역사 소설이 선전하고 있다”며 한국인에게 소개하고 싶은 스페인 작가로 알무데나 그란데스, 훌리아 나바로 등을 꼽았다. “스페인에서는 스티븐 킹처럼 해외에서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우리 작가들을 응원하는 걸 잊어버리곤 합니다. 한국 독자들은 자국 작가들 작품도 많이 찾아 읽어 주셨으면 해요.” 
  • 李측 “출석사유 소멸”… 언짢은 檢 “일방적 주장”

    李측 “출석사유 소멸”… 언짢은 檢 “일방적 주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소환에 불응한 6일 검찰은 이 대표를 겨냥해 경기도청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까지 고심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이상현)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공보업무 분야 관련 자료를 집중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도청 8층 대변인실과 A팀장의 근무지인 11층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A팀장은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공보업무를 담당한 측근으로 경기도청 대변인실에서도 근무한 바 있다. 검찰은 오전 11시쯤 경기도청에 도착해 4시간가량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사무실 PC에 있는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을 바탕으로 문제가 됐던 이 대표의 발언이 어떤 과정을 거쳐 나온 것인지 살펴볼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백현동·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이 대표 측이 지난 5일 우편으로 발송한 서면 답변서를 이날 전달받아 검토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재소환을 검토할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공소시효가 오는 9일로 임박한 데다 이 대표가 출석을 강하게 거부하고 있어 대면 조사가 실현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검찰 내부에서는 이 대표 측에서 서면진술 답변서를 제출한 뒤 “출석조사 사유가 소멸됐다”고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불편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검찰 관계자는 “출석조사 필요성은 수사 주체가 판단할 사항”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면조사를 하면 진술 태도와 같이 비언어적 요소도 함께 볼 수 있다. 대면조사와 서면 질의는 차이가 크다”면서 “소환 사유가 없어졌다는 것은 이 대표의 일방의 주장”이라고 반응했다. 압수수색에 대해 민주당이 ‘정치기획’이라고 반발한 것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미리 영장을 발부받아 놓은 계획된 수사”라고 했다. 이 대표에 대한 소환까지 통보한 만큼 서울중앙지검과 성남지청 수사팀은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하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 직전인 8일쯤 기소 여부를 결론 내는 것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다만 기소를 기정사실화하는 시각에는 거부감을 드러냈다. 검찰은 압수물과 이 대표의 서면 답변서를 분석한 뒤 공소시효 만료 전에 기소 여부를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결국 수사팀이 판단하는 것이니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단일대오’ 명분 택한 이재명… 민주, 정치탄압 앞세워 전방위 대응

    ‘단일대오’ 명분 택한 이재명… 민주, 정치탄압 앞세워 전방위 대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검찰 불출석 사유로 ‘서면조사에 불응해 검찰이 출석 요구를 한 만큼 서면조사에 응했기 때문에 출석하지 않아도 된다’는 논리를 폈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이유일 뿐 검찰 출석이 득보다 실이 많다는 정치적 고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민주당은 검찰의 이 대표 소환에 대해 정부·여당이 검찰을 앞세워 이 대표를 망신 주려는 정치적 의도라고 본다. 당내에선 검찰이 어차피 기소를 상정해 놓고는 오는 9일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요식행위’로 이 대표를 소환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이 이 대표 소환을 ‘정치탄압’이라 규정하고 당 차원에서 전방위로 대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당대표를 정치적 의도를 갖고 소환해서 일종의 망신 주기 형태로 보이게 하는 것은 야당에 대한 탄압”이라고 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CBS에서 “이 대표 출석 통보 배후가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며 “이 대표가 무죄가 나오면 (이 대표 담당) 검사들은 옷을 벗어야 한다”고 했다. 추석을 앞두고 이 대표가 검찰 포토라인에 설 경우 연휴 내내 이 대표가 ‘추석 밥상 여론’을 독점하면서 ‘피의자 이재명’이 부각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는 순간 국민들은 이 대표를 ‘범죄를 저지른 피의자’로 인식하고, 추석 연휴 내내 여당발 공세도 빗발쳤을 것”이라고 했다. 지도부를 비롯해 당내 의원들이 검찰 출석을 적극 만류한 것도 적잖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안 수석대변인은 “중진 의원들은 (이 대표와 오찬 때) 출석 사안 자체가 터무니없는 사안이고 경쟁했던 대선후보에 대해 1987년 이후 소환 조사가 없었다고 했다”며 “의총에서도 대부분 의원이 검찰의 정치적 의도에 응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가 오늘 아침까지 (출석 여부를) 고심한 것으로 안다. 당내 요구를 감안해 (불출석을)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검찰의 이 대표 수사에 대한 반격으로 이르면 7일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한다. 당 관계자는 “특검수사 범위, 기간, 추천 방식 등 법안 내용을 마련하고 있다”며 “추석 연휴 전 의원 전원 명의로 발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집중 부각, ‘추석 밥상 여론’에 이 대표 대신 김 여사를 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14개 교수단체로 구성된 ‘김건희 여사 논문표절 검증을 위한 범학계 국민검증단’은 이날 보고회를 열고 김 여사 박사학위 논문 등 논문 3편에 대해 명백한 표절에 해당한다는 자체 검증 결과를 내놓았다.
  • 이재명 檢소환 불응… ‘김건희 특검법’ 강공

    이재명 檢소환 불응… ‘김건희 특검법’ 강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결국 6일 검찰 소환에 불응했다. 민주당은 “정치탄압”이라고 반발하며 맞불 성격의 ‘김건희 특검법’을 이르면 7일 발의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초법적 수사 회피”라고 비판하고, 검찰은 이 대표 관련 혐의로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하는 등 전면전이 확산일로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어제(5일) 오후 서면조사서에 답변을 기재해 서울중앙지검에 보내고 유선으로 통지했다. 검찰 출석 요구 사유는 서면 진술 불응이었던 만큼 서면조사에 응했으니 출석 요구 사유가 소멸돼 출석하지 않는다”며 “이 대표는 꼬투리 잡기식 정치탄압에 끌려다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안 대변인은 백현동 공기업 이전부지 용도 변경 관련 혐의에 대해 “이 대표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당시 국토부가 용도 변경을 안 해 주면 직무유기로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발언은 사실”이라고 했고,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을 성남시장 시절 몰랐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사실이다. 선출직 시장이 산하기관의 실무팀장을 인지하고 기억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당 회의에서 “우리 당은 어제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과 허위 경력에 대한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해 특검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며 “김건희 특검법을 최대한 조속히 발의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검찰 수사에 적극 응할 의무가 있다”며 “이 대표 스스로 본인을 성역이나 치외법권 지역에 있다고 착각하지 말기 바란다”고 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소환에 불응하는 건 겹겹의 방탄에 의지한 채 법 위에 군림하는 ‘초법적 존재’가 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이상현)는 이날 “김 (전) 처장을 성남시장 시절 몰랐다”는 이 대표의 허위 발언 혐의와 관련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대표의 서면 답변서와 압수물 등을 분석한 뒤 공소시효 만료일인 오는 9일 전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 尹, 포항 아파트 실종자 생존에 “기적”…2명 생존·3명 심정지 추정(종합)

    尹, 포항 아파트 실종자 생존에 “기적”…2명 생존·3명 심정지 추정(종합)

    소방당국, 침수 지하주차장서 5명 구조30대 남성·50대 여성 극적 생존여성 2명·남성 1명 의식없는 채 발견“애초 실종된 이들과 동일인인지 확인 필요”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침수된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다가 실종된 주민 7명 가운데 5명이 구조됐다. 2명은 생존했지만 3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조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생존자 발견에 “기적 같은 일”이라며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수색·구조 작업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당국은 6일 구조된 5명 가운데 39세 남성과 51세 여성은 생존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성 2명과 남성 1명은 심정지 상태로 추정된다고 판단했다. 당국은 실종자들을 추가로 찾기 위해 지하 주차장 배수 작업과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다만 소방당국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3명이 애초 실종된 이들과 동일 인물인지는 신원 확인을 해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50대 여성 구조, 저체온증 증세”“배관 위에 올라타 엎드려 있었다” 소방당국은 구조된 여성과 관련, “오후 9시 41분쯤 침수 지하 주차장에서 생존한 51세 여성을 구조했다”면서 “의식은 명료하고 저체온증 증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구조대 관계자는 “생존 여성이 지하주차장 상부에 있는 배관 위에 올라타고 엎드려 있었다”면서 “많은 대원들을 투입해 수색하다가 생존 여성을 찾았다”고 말했다. 앞서 포항시 남구 오천읍 아파트에서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주민 7명이 “차를 옮기라”는 관리사무소의 방송을 듣고 지하주차장에 들어갔다가 빠져 나오지 못하고 모두 실종됐었다. 이 아파트 지하 주차장은 폭우로 완전히 침수된 상태였다. 당시 소방당국은 “지하주차장에 물이 가득 차 우선 배수 작업부터 해야 해 구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수색을 이어가던 소방당국은 목격자들은 실종자 1명이 주차장 입구 근처까지 헤엄치며 나오는 모습을 보이자 구조대가 밧줄을 묶고 들어가 구조했다.실종 14시간 만에 구조된 30대“아이들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 실종 14시간 만에 구조된 주민 A(39)씨는 병원으로 가는 119구급차 안에서 아내에게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아이들 때문에 포기할 수가 없었다”며 심경을 밝혔다. A씨 아내의 전언에 따르면 A씨는 지하 주차장에 갔으나 바닥에 들어찬 물 때문에 자동차 문을 열지 못했다. 생존자 A씨는 물속에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옷을 벗고 에어포켓으로 추정되는 공간에 서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아내는 전했다. A씨 아내는 “신랑이 있는 쪽 어디 숨 쉴 수 있는 그런 곳이 있었나 봐요”라고 말했다. A씨 아내는 “살아서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하고 싶은 말이 없다”면서 “고맙고 정말 감사하다”고 기뻐했다. 포항 지하주차장 실종자 1명 생존상태 구조 - 6일 저녁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잠긴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소방.군 관계자들이 실종된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2022.9.6 연합뉴스 경북소방본부는 경북소방구조대, 중앙특수구조단, 119특수대응단, 해병대 수색대 합동 작업 결과 이날 오후 8시 15분쯤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배수 작업을 하던 중 지하주차장 오수관을 붙잡고 있는 A씨를 발견해 구조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 생존자 발견에 “기적 같은 일”“내 가족이란 생각으로 수색·구조하라”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경북 포항의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실종자 수색에서 1명이 극적으로 구조됐다는 소식이 접한 뒤 “기적 같은 일”이라면서 “소방관과 해병대 등 관계기관에서는 어려운 수색 여건이지만 실종자가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수색 및 구조에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실종자 가족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또 다른 기적에 대한 희망을 품고 구조 작업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면서 “현장 지휘관은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철저를 기해달라”고 말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한편 경북 포항과 경주는 태풍 ‘힌남노’의 직격탄을 맞아 물바다로 변했다. 바람보다 시간당 최대 104.5㎜나 쏟아진 폭우의 피해가 더 컸다. 포항에는 5일 오후부터 6일 오전까지 450.5㎜의 비가 내렸다.
  • [속보] 포항 지하주차장 女생존자 1명 추가 구조…3명 심정지 추정

    [속보] 포항 지하주차장 女생존자 1명 추가 구조…3명 심정지 추정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직격탄을 맞아 집중호우로 침수된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내려가 실종된 7명 가운데 실종자 1명이 생존 상태로 극적 구조된 가운데 여성 생존자 1명도 추가로 구조됐다. 이후 곧이어 3명도 구조됐으나 의식이 없는 심정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실종자는 2명으로 줄어들었다.  “50대 여성 구조, 저체온증 증세”“배관 위에 올라타 엎드려 있었다” 소방당국은 6일 “오후 9시 41분쯤 침수 지하 주차장에서 생존한 51세 여성을 구조했다”면서 “의식은 명료하고 저체온증 증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구조대 관계자는 “생존 여성이 지하주차장 상부에 있는 배관 위에 올라타고 엎드려 있었다”면서 “많은 대원들을 투입해 수색하다가 생존 여성을 찾았다”고 말했다. 앞서 포항시 남구 오천읍 아파트 1곳에서는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주민 7명이 “차를 옮기라”는 관리사무소의 방송을 듣고 지하주차장에 들어갔다가 빠져 나오지 못하고 모두 실종됐었다. 이 아파트 지하 주차장은 폭우로 완전히 침수된 상태였다. 당시 소방당국은 “지하주차장에 물이 가득 차 우선 배수 작업부터 해야 해 구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수색을 이어가던 소방당국은 목격자들은 실종자 1명이 주차장 입구 근처까지 헤엄치며 나오는 모습을 보이자 구조대가 밧줄을 묶고 들어가 구조했다.소방당국은 “침수 지하 주차장 실종자 1명을 생존상태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소방 관계자는 “주민이 스스로 위에 파이프를 잡고 헤엄치며 나왔고 육안으로 보여서 구조했다”면서 “발견 장소는 지하주차장 내 에어포켓으로 추정되는 공간이다”고 전했다. 구조된 주민은 비교적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 관계자는 “어느 정도 입구에 나오니 자력으로 걸어나왔고 육안으로 상태 좋아보였다. 추측컨데 물이 차 있었어도 내부에 숨을 쉴 수 있는 버블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태풍으로 폭우가 쏟아진 이날 오전 7시 41분쯤 포항시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오자 소방당국은 지금까지 수색을 위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실종 14시간 만에 구조된 30대“아이들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 실종 14시간 만에 구조된 주민 A(39)씨는 병원으로 가는 119구급차 안에서 아내에게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아이들 때문에 포기할 수가 없었다”며 심경을 밝혔다. A씨 아내의 전언에 따르면 A씨는 지하 주차장에 갔으나 바닥에 들어찬 물 때문에 자동차 문을 열지 못했다. 생존자 A씨는 물속에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옷을 벗고 에어포켓으로 추정되는 공간에 서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아내는 전했다. A씨 아내는 “신랑이 있는 쪽 어디 숨 쉴 수 있는 그런 곳이 있었나 봐요”라고 말했다. A씨 아내는 “살아서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하고 싶은 말이 없다”면서 “고맙고 정말 감사하다”고 기뻐했다.경북소방본부는 경북소방구조대, 중앙특수구조단, 119특수대응단, 해병대 수색대 합동 작업 결과 이날 오후 8시 15분쯤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배수 작업을 하던 중 지하주차장 오수관을 붙잡고 있는 A씨를 발견해 구조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 포항과 경주는 태풍 ‘힌남노’의 직격탄을 맞아 물바다로 변했다. 바람보다 시간당 최대 104.5㎜나 쏟아진 폭우의 피해가 더 컸다. 포항에는 5일 오후부터 6일 오전까지 450.5㎜의 비가 내렸다. 윤 대통령, 생존자 발견에 “기적 같은 일”“내 가족이란 생각으로 수색·구조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경북 포항의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실종자 수색에서 1명이 극적으로 구조됐다는 소식이 접한 직후 “기적 같은 일”이라면서 “소방관과 해병대 등 관계기관에서는 어려운 수색 여건이지만 실종자가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수색 및 구조에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실종자 가족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또 다른 기적에 대한 희망을 품고 구조 작업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면서 “현장 지휘관은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철저를 기해달라”고 말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 檢, 이재명 측근 겨냥해 경기도청 압색…불구속 기소에 무게

    檢, 이재명 측근 겨냥해 경기도청 압색…불구속 기소에 무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소환에 불응한 6일 검찰은 이 대표를 겨냥해 경기도청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까지 고심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이상현)가 이날 경기도청에서 공보업무 분야 관련 자료를 집중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도청 8층 대변인실과 A팀장의 근무지인 11층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A팀장은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공보업무를 담당한 측근으로 경기도청 대변인실에서도 근무한 바 있다. 검찰은 오전 11시쯤 경기도청에 도착해 4시간가량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사무실 PC에 있는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을 바탕으로 문제가 됐던 이 대표의 발언이 어떤 과정을 거쳐 나온 것인지 살펴볼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백현동·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아울러 검찰은 이 대표 측이 지난 5일 우편으로 발송한 서면 답변서를 이날 전달받아 검토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재소환을 검토할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공소시효가 오는 9일로 임박한 데다 이 대표가 출석을 강하게 거부하고 있어 대면 조사가 실현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검찰 내부에서는 이 대표 측에서 서면진술 답변서를 제출한 뒤 “출석조사 사유가 소멸됐다”고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불편하단 반응이 나왔다. 검찰 관계자는 “출석조사 필요성은 수사 주체가 판단할 사항”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면조사를 하면 진술 태도와 같이 비언어적 요소도 함께 볼 수 있다. 대면조사와 서면질의는 차이가 크다”면서 “소환 사유가 없어졌단 것은 이 대표의 일방의 주장”이라고 반응했다. 압수수색에 대해 민주당이 ‘정치기획’이라며 반발한 것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미리 영장을 발부받아 놓은 계획된 수사”라고 반박했다.이 대표에 대한 소환까지 통보한 만큼 서울중앙지검과 성남지청 수사팀은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하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추석연휴 직전인 8일쯤 기소 여부를 결론 내는 것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다만 기소를 기정사실화하는 시각에는 거부감을 드러냈다. 검찰은 압수물과 이 대표의 서면 답변서를 분석한 뒤 공소시효 만료 전에 기소 여부를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결국 수사팀이 판단하는 것이니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이재명 수사’ 경기도청 압수수색에 민주 “작위적 정치쇼”…李 포항으로

    ‘이재명 수사’ 경기도청 압수수색에 민주 “작위적 정치쇼”…李 포항으로

    “털어도 안 나오니 보여주기식 압수수색”“검찰 아닌 검찰당, 참으로 정략적 개탄”이재명, 검찰 출석 요청에 불출석…“서면”커지는 ‘사법리스크’에 민생 행보 집중할듯더불어민주당이 6일 지난 대선 과정에서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특혜의혹’에 대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 당한 이재명 대표에게 검찰이 소환 통보를 한 데 이어 이날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하자 “작위적 정치쇼”라며 강력 반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검찰 출석 요청에 불응했다. 민주당은 서면 답변을 한 만큼 출석할 이유가 없다며 이 대표는 7일 태풍 피해가 큰 포항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 정치탄압 수사에민주당은 당력 모아 강력 대응”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금까지 무얼 하고 있다가 공소시효 이틀 전 갑자기 압수수색을 하냐”면서 “국민 앞에 수사받는 야당 대표의 모습을 작위적으로 연출하려는 ‘정치쇼’이거나 여태 수사도 제대로 못 한 검찰의 무능을 자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를 털어도 털어도 먼지조차 안 나오니 추석을 앞두고 보여주기식 압수수색을 하는 검찰의 태도가 참으로 정략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아니라 ‘검찰당’ 같다”면서 “검찰 지휘부가 정치인보다 더 정략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으니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또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모 처장을 알았는지 압수수색으로 알아보겠다는 것인데, 사람의 기억을 압수수색하겠다는 것이냐”라면서 “대한민국 검찰의 수사 수준이 고작 이 정도냐”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 대한 수사는 야당 탄압을 넘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면서 “민주당은 검찰의 정치탄압 수사에 당력을 모아 강력히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원석 “이재명, 서면 요청 기한 지나도답 없어 소환…충분한 진술 기회 드린 것”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는 전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러한 공소시효에 임박해 이 대표 소환 등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서면 답변 제출을 요청했는데 기한이 지난 이후에도 (이 대표가) 아무런 말씀이 없으셔서 불가피하게 설명할 기회를 드리고자 소환 요청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충분히 진술할 기회를 드리는 것이니 오해하지 말라”면서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판단을 하고, 일반적인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하는 수사이지 다른 생각을 갖고 수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권성동 ‘치외법권 착각 말라’에민주 “김건희 논란은 물타기할 심산” 이 대표를 두고 ‘치외법권 있다고 착각하지 말라’고 밝힌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임오경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권 원내대표가 한 말을 그대로 돌려드린다”면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여당 원내대표도 논란이 제기되는 문제에는 철저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응수했다. 임 대변인은 “김건희 여사에 제기되는 ‘불공정, 치외법권’ 논란을 물타기 하려는 심산이냐”면서 “권 원내대표의 ‘강원랜드 채용비리’ 논란에도 검찰은 소환조차 하지 못했고 ‘대통령실 취업’ 논란에도 권 대표는 눈 하나 꿈쩍하지 않았다”고 공세를 폈다. 임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야당 탄압에 나서지 말고 치솟는 물가와 민생을 살리는 데 전념하시라”고 덧붙였다.이재명, 검찰 출석 요청한 오전 불출석민주 “서면진술 답변 했으니 출석 안해” 이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를 받아 이날 오전 10시까지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라는 검찰의 요청을 지난 1일 받았다. 이후 민주당은 정치 보복, 야당 탄압이라고 비판하며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에게 서면으로 대체하고 불출석할 것을 요청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출석 요청 시간 2시간여 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는 검찰의 서면조사 요구를 받아들여 서면진술 답변을 했으므로 출석요구 사유가 소멸돼 출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후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재명, 7일 태풍 피해 현장으로 민주당은 이날 이 대표가 검찰에 불출석하는 대신 당내에 ‘국민안전 재난재해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가 심했던 경북 포항을 7일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피해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안 수석대변인은 “(포항이) 피해가 크고 긴급한 대책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여러 상황을 보고 추후 대책이나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검찰이 출석 조사를 요구하고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사법 리스크’가 커질 조짐을 보이자 이에 거리를 두고 민생 행보에 집중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이자 경기도지사 시절인 지난해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방송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 핵심 관계자인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 1처장에 대해 “하위 직원이었기 때문에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고 허위 발언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 이재명 檢 불출석…“범죄 저지른 피의자 낙인 우려했을 것”

    이재명 檢 불출석…“범죄 저지른 피의자 낙인 우려했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검찰 불출석 사유로 ‘서면조사에 불응해 검찰이 출석 요구를 한 만큼 서면조사에 응했기 때문에 출석하지 않아도 된다’는 논리를 폈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이유일 뿐 검찰 출석이 득보단 실이 많다는 정치적 고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민주당은 검찰의 이 대표 소환에 대해 정부·여당이 검찰을 앞세워 이 대표를 망신 주려는 정치적 의도라고 본다. 당내에선 검찰이 어차피 기소를 상정해 놓고는 오는 9일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요식행위’로 이 대표를 소환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이 이 대표 소환을 ‘정치탄압’이라 규정하고 당 차원에서 전방위로 대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당대표를 정치적 의도를 갖고 소환해서 일종의 망신 주기 형태로 보이게 하는 것은 야당에 대한 탄압”이라며 “여러 정황으로 보면 검찰이 답을 정해 놓고 정치적인 절차를 거쳐 서면조사 등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CBS에서 “이 대표 출석 통보 배후가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며 “이 대표가 무죄가 나오면 (이 대표 담당) 검사들은 옷을 벗어야 한다”고 했다. 추석을 앞두고 이 대표가 검찰 포토라인에 설 경우 연휴 내내 이 대표가 ‘추석 밥상 여론’을 독점하면서 ‘피의자 이재명’이 부각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떳떳하고 당당한 것과 상관없이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는 순간 국민들은 이 대표를 ‘범죄를 저지른 피의자’로 인식하고, 추석 연휴 내내 여당발 공세도 빗발쳤을 것”이라고 했다. 지도부를 비롯해 당내 의원들이 검찰 출석을 적극적으로 만류한 것도 이 대표 결단에 적잖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에게 검찰 불출석을 요청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의총에 앞서 4선 이상 중진들도 이 대표와의 오찬에서 불출석을 조언했다고 한다. 안 수석대변인은 “중진 의원들은 출석 사안 자체가 터무니없는 사안이고 경쟁했던 대선 후보에 대해 1987년 이후 소환 조사가 없었다고 했다”며 “의총에서도 대부분 의원이 검찰의 정치적 의도에 응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가 오늘 아침까지 (출석 여부를) 고심한 것으로 안다. 당내 요구를 감안해 (불출석을)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 檢 불출석 이재명 “정치탄압”…국힘 “이재명은 ‘초법적 존재’”

    檢 불출석 이재명 “정치탄압”…국힘 “이재명은 ‘초법적 존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결국 6일 검찰 소환에 불응했다. 민주당은 “정치탄압”이라며 맞불 성격의 ‘김건희 특검법’ 추진 속도전에 돌입한 반면 국민의힘은 ‘초법적 수사 회피’ 프레임으로 파상공세를 퍼붓고 검찰은 이 대표 관련 혐의로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하는 등 전면전이 확산일로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어제(5일) 오후 서면조사서에 답변을 기재해 서울중앙지검에 보내고 유선으로 통지했다. 검찰 출석 요구 사유는 서면 진술 불응이었던 만큼 서면조사에 응했으니 출석 요구 사유가 소멸돼 출석하지 않는다”며 “이 대표는 꼬투리 잡기식 정치탄압에 끌려다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안 대변인은 검찰이 수사하는 세 가지 혐의도 반박했다. 백현동 공기업 이전부지 용도 변경과 관련해선 “이 대표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당시 국토부가 용도변경을 안 해주면 직무유기로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발언은 사실”이라고 했고,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선 “국민의힘 압박 때문에 공공개발을 포기하고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민간 자금을 이용한 민·관 합동 개발을 한 것”이라며 “지난해 국감에서 이를 밝힌 이 대표 발언은 사실”이라고 했다.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을 성남시장 시절 몰랐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사실이다. 선출직 시장이 산하기관의 실무팀장을 인지하고 기억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당 회의에서 “우리 당은 어제 (의원총회에서)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과 허위 경력에 대한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해 특검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며 “김건희 특검법을 최대한 조속히 발의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검찰 수사에 적극 응할 의무가 있다”며 “이 대표 스스로 본인을 성역이나 치외법권 지역에 있다고 착각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정치탄압을 내세우며 소환에 불응하는 건 겹겹의 방탄에 의지한 채 법 위에 군림하는 ‘초법적 존재’가 되려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이상현)는 이날 “김 처장을 성남시장 시절 몰랐다”는 이 대표의 허위 발언 혐의와 관련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대표의 서면답변서와 압수물 등을 분석한 뒤 공소시효 만료일인 오는 9일 전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 “K-문학 창의력과 통찰, 이제 스페인과 남미에서도 통하죠”

    “K-문학 창의력과 통찰, 이제 스페인과 남미에서도 통하죠”

    “김경욱의 ‘개와 늑대의 시간’은 한국 역사의 결정적 순간들을 소설 속 초현실적 인물상에 녹여 낸 창의력이 대단합니다. ‘태평천하’를 비롯한 채만식의 문학은 100년 가까이 지났음에도 현대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통찰과 해학, 풍자가 탁월하죠.” 스페인에서 근래 한국 문학을 번역해 소개한 선구자로 꼽히는 알바로 트리고 말도나도(34) 살라망카대 현대문학부 교수는 6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문학은 다양하고 풍요로우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고 감탄했다. 그러면서 “스페인과 라틴아메리카에서는 갈수록 뜨거워지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한국의 최첨단 기술, 소셜미디어 덕분에 한국 문학도 사람들에게 더 많이 다가가고 있다”며 “현재는 부커상을 받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가장 유명한데, 앞으로는 최근 소설들이 더 인기를 얻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문학번역원이 주관한 한국 문학 번역가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알바로 교수는 김훈의 ‘남한산성’을 비롯해 김경욱의 ‘개와 늑대의 시간’, 장강명의 ‘한국이 싫어서’ 등을 번역해 스페인어권 국가들에 소개했다. 그는 “‘개와 늑대의 시간’은 첫 장편 번역이라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애착을 느낀다”며 “지난해 ‘남한산성’을 번역하려고 조선 시대에 대해 많이 찾아봤는데 제가 처음 읽었던 한국 소설이 같은 작가의 ‘칼의 노래’라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돌아봤다. 살라망카대 언어학부에서 아랍어를 전공했던 알바로 교수는 2008년 교환학생으로 간 독일에서 만난 한국 학생들과 친해지면서 한국 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두게 됐다. 이후 스페인으로 돌아와 기초 한국어 수업을 들었고, 2013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한국어와 한국 역사로 석사 학위를 땄다. ‘태평천하’와 이상의 ‘날개’,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등을 읽고 감명받아 한국 문학을 널리 알리기로 마음먹은 그는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 수료 뒤 2017년 권여선의 ‘삼인행’을 스페인어로 번역해 제16회 번역신인상을 수상했다. 알바로 교수는 “대학 시절 아랍어 수업 직전이 한국어 수업이라 칠판에 남아 있던 한글을 보며 어려운 언어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고향에서 한국 문학을 가르치니 제 아랍어 교수님들이 놀랐다”며 “한국 사람과 스페인 사람은 독일인보다 성격이 여유로운 점이 비슷한 것 같다”고 했다.알바로 교수는 가장 좋아하는 한국 작가로 황석영을 꼽았다. 그는 “황석영은 자신의 경험을 소설로 구현할 줄 아는 작가로, 한국 문학을 대변하는 힘이 있다”며 “한강의 초현실주의 역시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박민규나 이기호처럼 재치 있는 소설가들도 매우 참신하다”고 말했다. 또 “번역은 기계적 작업이 아니라 창의력을 발휘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재미있고 독창적으로 최상의 번역을 해낼 때가 기쁜 순간”이라면서도 “한국의 전통문화와 관계된 어휘, 각 지방 사투리, 속담, 유머 등을 살리는 일이 가장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알바로 교수는 “스페인에서는 역사 소설이 선전하고 있다”며 한국인에게 소개하고 싶은 스페인 작가로 알무데나 그란데스, 훌리아 나바로,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 페르난도 아람부루 등을 꼽았다. “스페인에서는 스티븐 킹처럼 해외에서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우리 작가들을 응원하는 걸 잊어버리곤 합니다. 한국 독자들은 국내 작가들 작품도 많이 찾아 읽어 주셨으면 해요.”
  • 태풍 스친 강원, 잠기고 막히고

    태풍 스친 강원, 잠기고 막히고

    6일 태풍 힌남노가 스쳐간 강원지역에 토사유출,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날 낮 12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양구 264.0㎜, 화천 사내 263.0㎜, 홍천 팔봉 261.5㎜, 인제 신남 257.5㎜, 춘천 253.7㎜ 등을 기록했다. 당초 이날 오전 6시쯤 영동에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태풍이 빠르게 북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빗줄기도 가늘어졌다.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고성 미시령옛길 13㎞와 춘천 강촌 강변도로 8㎞, 거진해안도로 2㎞, 강릉 옥계 금진~심곡 1.8㎞, 삼포해안도로 1㎞ 구간 등이 통제됐다. 강릉과 삼척, 횡성, 인제지역 44세대 63명은 피해를 우려해 마을회관,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인제 남면 상수내리와 화천 상서면 신대리 국도에는 토사가 유출돼 복구작업이 진행됐다. 삼척 근덕면 덕산리 한 민박집은 마당이 물에 잠겼고, 춘천의 한 숙박업소 지하주차장도 침수됐다. 원주 간현관광지는 진입로가 침수돼 휴장했다. 소양강댐은 이날 정오부터 수문을 개방할 예정이었으나 예상보다 비의 양이 많지 않아 방류 계획을 취소했다.
  • “李 무죄? 담당 검사들 옷 벗어야” 野, ‘이재명 소환 요구’ 검찰 비판

    “李 무죄? 담당 검사들 옷 벗어야” 野, ‘이재명 소환 요구’ 검찰 비판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이재명 대표 소환 요구를 놓고 연일 비판을 이어갔다. 이 대표와 당권 경쟁을 했던 박용진 의원은 6일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별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선거 과정에서 말 한마디가 엄청난 결과로 계속 전이되고 있다”면서 “민주당 대표 선출이 끝나자마자 (이재명 대표에게) 소환장이 날아오는 등 당으로서는 대단히 우려스럽게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수사는 거의 하지 않고 흐지부지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데 반해서 민주당과 이 대표를 향한 수사의 칼날은 전광석화처럼 들이밀고 있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김 여사 의혹에 대한) 문제 제기가 계속 이어져 왔고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데도 검찰은 요지부동”이라며 “아직 김 여사에 대한 특검법이 발의되지는 않았지만 지금의 검찰 수사로 진실을 규명하고 사실관계를 밝혀내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나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치적인 기소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는 문화, 절차가 필요하다”며 “무죄가 나오면 검사, 담당 부장검사들은 (옷을) 벗어야 한다”고 말했다.서 최고위원은 현재 검찰이 혐의를 두고 있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관련, 이 대표가 국민의힘으로부터 고발된 시점이 올 2월과 작년 12월이라며 “출석 요구를 하기 전에 서면 요구를 일찌감치 했어야 된다”고 지적했다. 서 최고위원은 “(서면조사) 요구가 저희가 한창 전당대회를 하고 있는 8월 19일 날, 그것도 금요일 저녁쯤에 연락이 왔다. 그것도 보좌진을 통해서”라며 “그다음 토요일, 일요일 정도에 계속 전당대회를 했고 그 다음 주에는 마지막 전당대회 피치를 올리느라고 거의 집에도 못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당대회 중에 어떻게 서면을 쓸 여유가 있겠나”라며 “우리가 좀 보강해서 (답변을) 해야 되니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답이 오지 않았다며 출석 요구가 온 것”이라고 했다. 서 최고위원은 또 “출석 요구를 할 때는 출석 날짜와 장소 등을 협의하게 돼 있다”며 “(검찰이) 그런 것을 다 무시하고 그렇게 출석요구서를 날렸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앞으로도 정치 수사 의도로 보고 출석에 응하지 않는 기조로 잡는 것이냐’는 질문에 서 최고위원은 “(혐의가) 말꼬리 물고 늘어지는 것들인데 서면조사로 다 가능한 것”이라며 “나오라고(출석하라고) 할 만한 내용이 아니다”고 밝혔다.이어 “여태껏 (검찰이) 했던 것은 덮어씌우기였고 프레임이었고 공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여기에 남은 것이 말꼬리인데 말꼬리가 구체적으로 기소할 만한 내용도 아니고 애매한 것이다. 제가 보기에는 정리해서 무혐의 처리했어야 맞다”고 말했다. 조응천 의원은 검찰을 비판하면서도 당의 대응방식에 불만을 드러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지금 검경 수사기관이 정치적으로 과연 중립적인가에 대해서는 굉장히 의문을 표하고 이건 아니다 싶은 게 많다”며 “그러나 이걸 과연 의총에서 논의하는 게 논의 단위로 맞느냐. 오히려 당 중진들이나 율사 출신 의원들과 비공개로 얘기해서 결론을 내는 게 오히려 더 맞지 않겠나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최고위원들끼리 미리 안 나가는 걸로 의견을 모았다고 하고, 4선 이상 중진들도 그런 의견이 나왔다해서, 의총이 별 의미가 없겠다 싶어 불참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을 통해 검찰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5일) 오후 서면 조사서에 답변을 기재해 중앙지검에 송부했다는 것이 불출석 사유다. 
  • 이재명, 檢 불출석 하기로…“서면으로 답변”

    이재명, 檢 불출석 하기로…“서면으로 답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검찰의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에서 “이 대표는 검찰의 서면조사 요구를 받아들여 서면진술 답변을 했으므로 출석요구 사유가 소멸돼 출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안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전날 오후 검찰이 요구한 서면조사서에 소명이 필요한 답변을 기재해 서울중앙지검에 보내고 유선으로도 통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고발사건과 관련해 6일 오전 10시까지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전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마친 뒤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은 이 대표에게 검찰에 불출석할 것을 요청하기로 한 바 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현시점에서 당 대표가 출석해 조사하는 것은 맞지 않고, 서면조사로 대체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뜻을 이 대표에게 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 尹대통령 “태풍 완전히 지날 때까지 긴장의 끈 놓지 말아달라”

    尹대통령 “태풍 완전히 지날 때까지 긴장의 끈 놓지 말아달라”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새벽 한반도를 관통하고 있는 태풍 ‘힌남노’와 관련, “태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남해안 만조시간과 겹치는 만큼 해일이나 파도 넘침으로 인한 주민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 귀가하지 않고 용산 대통령실에서 철야 근무했다. 집무실과 지하 벙커인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오가며 수시로 회의를 주재했다. 전날 밤 9시 30분 집무실에서 회의를 열었고, 밤 11시 40분에는 위기관리센터에서 제주 현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태풍 상륙 상황을 지켜보며 유희동 기상청장으로부터 화상 보고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기상청장이 “6일 아침까지가 최대 고비”라고 하자 “비상 상황을 지방자치단체와 소방청 등 관계 기관과 실시간으로 공유해달라”고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지금 경찰 24개 기동부대가 사전 순찰을 실시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지 지리를 잘 파악하고 있을 지자체 공직자들과 협조해 만일에 있을지 모를 취약지대 피해를 살펴 달라”고 주문했다. 집무실에서 밤새 대기했던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5시 다시 위기관리센터를 찾아 30분 동안 힌남노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전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힌남노가 내일(6일) 새벽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통령은 오늘 대통령실에 머물면서 종합상황을 보고받고 국민의 생명·안전을 지키기 위한 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수석은 “대통령실은 역대급 자연 재난 상황에 대해 선제적 대처를 하기 위해 오늘 24시간 비상근무를 시행 중이다”며 “행정안전부, 기상청 등 관계부처, 지자체와 상황을 공유하면서 필요한 지원을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
  • 이스라엘 ‘사랑에 빠지는 외국인 신고해야’ 비판에 화들짝 놀라 “삭제”

    이스라엘 ‘사랑에 빠지는 외국인 신고해야’ 비판에 화들짝 놀라 “삭제”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을 찾는 외국인이 팔레스타인 주민과 사랑에 빠지게 되면 30일 안에 서류로 신고하도록 했던 규정에 대한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이스라엘 국방부에서 팔레스타인 주민 관련 업무를 관장하는 민간협조관(COGAT)은 4일(이하 현지시간) ‘외국인의 요르단강 서안 방문 및 거주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수정해 다음달 20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애초 5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던 가이드라인에 인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화들짝 놀라 규정을 바꾼 것이다. 기존 가이드라인 가운데 가장 큰 비판을 받았던 규정이 요르단강 서안의 점령지에서 외국인과 팔레스타인 주민이 애정 문제로 얽혔을 때 서류로 신고하라는 의무조항이었다. 외국인이 팔레스타인 주민과 ‘진지한 애정 관계’를 맺게 된 경우 관계 시작 30일 안에 서면으로 신고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COGAT은 진지한 애정 관계 시작을 알리는 예로 결혼, 약혼, 동거 등을 제시했다. 또 기존 가이드라인에는 팔레스타인 주민과 결혼한 외국인은 27개월 후 서안을 떠나야 하며, 다시 비자를 받으려면 최소 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규정도 있었다. 이 밖에 외국인의 비자 연장 기간을 90일로 제한하고, 팔레스타인 대학의 외국인 학생 및 강사 쿼터도 각각 150명과 100명으로 제시했다. 이들 규정은 이스라엘이 점령한 팔레스타인 주민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이스라엘이나 유대인 정착촌에는 이런 규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명백한 차별이라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무함마드 슈타예 팔레스타인 총리는 “인종 차별”이라고 개탄했다. 외국인의 방문 및 거주 의지를 꺾어 팔레스타인을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킬 수 있다고 우려도 제기됐다. 이스라엘 인권단체 하모케드의 제시카 몬텔 국장은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사회를 외부 세계와 단절시키는 새로운 규제를 제안했다”고 비판했다. 유럽연합(EU)과 미국도 문제의 규정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결국 COGAT은 애정 관계 신고 및 강사 및 학생 쿼터 제한 규정을 삭제하고, 외국인 비자 연장 기간도 180일로 늘려 제시했다. 요르단과 이집트, 바레인, 남수단, 모로코 등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맺은 아랍권 국가 국민들도 요르단강 서안 입경 허가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는데 예전에 없던 규정이다. 하지만 이런 변경에도 톰 나이드스 이스라엘 주재 대사는 트위터에 “팔레스타인 학문기관들이 초청한 인사들 중 누가 요르단강 서안에 들어갈 수 있는지 COGAT이 결정하겠다는 것이 문제이며 가족들이 재회하는 데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COGAT은 “2년의 시험 운영 후에 상황을 평가해 현행 규정을 유지할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슈타예 팔레스타인 총리는 미국과 EU가 더 많은 독소 조항을 삭제하도록 외교적 압력을 행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 아베 국장 코앞인데 日 56% 반대 까닭은

    아베 국장 코앞인데 日 56% 반대 까닭은

    오는 27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國葬)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장 반대 목소리가 찬성 여론을 앞서면서 이를 추진하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2~4일 107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총리가 아베 전 총리 국장을 결정한 데 대한 반대 응답이 56%로 찬성 입장(38%)보다 1.5배 많게 나타났다. 지난달 조사에서 국장 찬성 의견은 49%, 반대 의견은 46%로 찬성 의견이 근소한 차이로 많았으나 시간이 갈수록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국장 반대 의견이 많아지면서 덩달아 국장을 추진한 기시다 내각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기시다 내각 반대 의견이 41%로 지난달(34%)보다 많아졌고 처음으로 40%대를 넘었다. 일본 국민이 아베 전 총리 국장에 부정적인 것은 막대한 세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국장에는 2억 5000만엔(약 24억 4700만원) 상당의 예산이 소요된다. 해외 각국 주요 인사들의 국장 참석 경비는 별도다. 국회 동의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국장을 결정한 것도 반감을 사고 있다. NHK에 따르면 일본의 대표적인 사회학자인 우에노 지즈코 도쿄대 명예교수 등 유명 학자와 시민단체는 국장 반대 온라인 서명 운동을 진행했는데 28만명의 반대 서명을 이날 내각부에 제출했다. 아베 전 총리 국장에 반대하는 또 다른 이유로는 그가 정치권과의 유착 관계로 비판을 받고 있는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자민당은 당 소속 의원과 이 종교의 접점에 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해 사태 수습에 나서려는 생각이지만 당내에서는 내용에 따라 비판 여론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는 우려도 많다”고 밝혔다.
  • 러, 공급 밸브 잠그자… 가스 10월 선물가격 30% 폭등

    러, 공급 밸브 잠그자… 가스 10월 선물가격 30% 폭등

    주요 7개국(G7)의 러시아산 석유 가격상한제 합의에 반발한 러시아가 유럽행 천연가스 공급 밸브를 완전히 잠그는 맞보복 조치에 나서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했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10월 인도분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장중 1메가와트시(㎿h)당 272유로로, 전 거래일 대비 30% 넘게 폭등했다. 지난 2일 1㎿h당 200유로까지 하락한 선물가는 러시아의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의 무기한 차단 입장 표명 후 급등세로 반전했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장초반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31% 급락한 데 이어 프랑스 CAC40 지수는 2.42%,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도 2.75% 폭락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도 2002년 12월 이후 최저치인 유로당 0.9884달러까지 추락했다. 러시아가 가동을 중단한 노르트스트림1은 발트해를 거쳐 독일로 향하는 가스관으로, 유럽 전체 공급량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러시아 국영기업 가스프롬은 G7 재무장관들이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에 대한 가격상한제 시행에 합의한 직후 가스관 누출에 따른 수리를 명분으로 노르트스트림1의 공급을 완전히 중단한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원유 생산량도 줄어들 전망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5일 성명을 내고 다음달 하루 원유 생산량을 이달보다 1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9월 하루 10만 배럴 증산을 합의했으나 다시 8월 수준으로 감산하는 것이다. 유럽 각국은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 진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독일은 이날 에너지 부담 완화를 위한 650억 유로(약 88조 2000억원) 상당의 지원 패키지를 시행하는 한편 에너지값 급등으로 떼돈을 번 에너지기업들에 일명 ‘횡재세’(초과이윤 과세·windfall tax)를 부과하기로 했다. 앞서 1·2차 패키지까지 포함하면 총 950억 유로(129조원) 규모의 역대급 긴급 에너지 구호 자금을 마련한 것이다. 독일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7.9% 치솟고, 전월과 비교해도 0.4% 포인트 올라 49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유럽 에너지 위기가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와 같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비화될 것이란 경고도 나온다. 미카 린틸라 핀란드 경제장관은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당시 대형 은행들의 도미노 붕괴를 언급하며 “에너지 부문에서 리먼 브러더스 위기가 촉발될 모든 요소가 갖춰졌다”고 우려했다. 유럽연합(EU)은 오는 9일 수입가스 가격상한제 도입 등 에너지 위기발 가계 파탄 방지대책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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