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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반성문만 쓰면 ‘솜방망이’… 피해자 울리는 ‘고무줄’ 학폭 처분[학폭위 10년, 지금 우리 학교는]

    [단독] 반성문만 쓰면 ‘솜방망이’… 피해자 울리는 ‘고무줄’ 학폭 처분[학폭위 10년, 지금 우리 학교는]

    과소 처분 60%가 반성·화해 이유반성문 대필 업체·태도 코칭 자문도“자문기구 신설·검토 절차 만들어야”#1. 중학생 A군은 지난 3월부터 두 달 동안 친구의 중요 신체 부위를 잡아당기고 도망가기를 반복했다. 또 친구에게 벽을 보라고 한 뒤 뒤에서 성행위 동작을 수차례 지속했다. 수치심과 모멸감을 참다못한 친구는 A군을 학교폭력으로 신고했다. 해당 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지난 7월 A군에게 가장 가벼운 처분인 1호(서면사과) 처분과 2호(접촉·협박·보복행위 금지) 처분을 내렸다. #2. 중학생 B군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친구의 가슴과 엉덩이 등을 만지고, 뒤에서 안아 올리는 행동을 반복했다. 또 친구의 이름을 여성의 성기에 빗대 불렀다. 성적 모멸감과 정신적 고통을 느낀 친구는 B군을 신고했다. 학폭위는 지난 5월 B군에게 6호(출석정지) 5일의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비슷한 성폭력 사안인데도 처분이 이렇게 극과 극인 이유는 무엇일까. 학폭위 처분의 객관성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20년 학폭위가 교육청에 넘겨졌고 전문 인력도 늘었지만 여전히 전문적이지 못한 결정으로 많은 학부모와 학생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서울신문은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최근 3년의 학폭 조치결정 통보서 약 1200건을 분석했다. 또 이정엽 학폭 전문 행정사의 도움을 얻어 처분 결과가 적절하지 않은 60건의 통보서를 선별했다. 이후 빅데이터 업체 아르스프락시아와 핵심어들 간 유의미한 관계를 도출하는 ‘의미연결망 분석’을 통해 학폭위 처리 흐름과 과소 처분의 근거를 추론했다. 분석 결과 전체 과소 처분된 57건의 결정적 요인은 ‘반성’과 ‘화해’였다. 57건 중 34건(59.6%)에서 반성과 화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6호 이상의 중징계를 내릴 수 있는 성폭력 사건에서 반성과 화해의 연결성이 도드라졌다. 강제로 신체 접촉을 하거나 몰래 신체를 촬영해 유포한 성추행은 반성과 화해 점수로 과소 처분을 받게 될 확률이 83%에 달했다. 또 성희롱 사건의 25%를 차지하는 음란물은 77%가 반성했다는 이유를 들어 과소 처분을 이끌어 냈다. 가해자 처분은 ▲심각성 ▲지속성 ▲고의성 ▲반성 정도 ▲화해 정도 등 다섯 가지 요인을 합산한다. 심각성과 지속성, 고의성은 비교적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다 보니 결과적으로 반성·화해 정도에서 처분 수위가 갈린다. 반성·화해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사회봉사가 학교 봉사로, 학교 봉사가 서면 사과가 될 수도 있다. 반성을 거치면 중징계인 출석 정지로 이어지는 경우는 11%에 불과했다. 일부 가해자는 반성·화해를 벌의 수위를 낮추는 데 이용한다. 피해자 측에서 제대로 된 사과조차 받지 못했는데 처분이 낮게 나온다며 반발하는 일도 적지 않다. 최근엔 학폭위 반성문을 대필해 주는 사설 업체도 성행하고 있다. 성인들의 형사 재판에서 어떻게든 형량을 낮추고자 법원에 반성문 폭탄을 넣는 모습과 흡사하다.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숨기려고 변호사들은 “성격상 표정을 숨기기 어려운 아이는 학폭위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있으라”는 등의 자문을 하기도 한다. 문제는 반성·화해의 정도를 판단하는 기준이 위원회에 따라 중구난방이라는 점이다. 반성·화해 점수는 0점(매우 높음)부터 4점(없음)으로 구분된다. 하지만 점수를 매길 구체적 기준은 없다. 이 행정사는 “정해진 원칙도 기준도 없다. 일례로 가해자가 사과를 시도했는데 피해자 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이를 화해로 인정할지 말지조차 위원회마다 갈린다”며 “어떤 위원은 노력 자체에 좋은 평가를 주지만, 반대로 어떤 위원은 사과가 없었다며 감점을 준다”고 말했다. 이 밖에 욕설이나 놀림 등의 언어폭력은 40%가 입증이나 진위 파악이 어렵다는 이유로 과소 처분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행정사는 “지금의 위원회는 학폭에 대한 개인의 전문성과 의식에 따라 처분이 180도 달라진다”며 “별도의 자문기구를 구성해 학폭위 처분이 학교로 내려가기 전에 한 번 더 검토할 수 있는 절차를 만들면 적절하지 못한 처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인터랙티브 페이지는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schoolViolence/ 이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기획 취재 지원을 받아 진행했습니다.
  • KH그룹 의혹·‘알펜시아’ 함께 조준… 야권 인사 겨냥 檢수사 확대

    KH그룹 의혹·‘알펜시아’ 함께 조준… 야권 인사 겨냥 檢수사 확대

    ‘하얏트서울 난동’ 수사하며 촉발“배상윤 60억 떼먹어” 주장에 ‘의문’ ‘3세대 조폭’의 범죄수법 중 하나금융시장 진출 기업사냥꾼 노릇 최문순 혐의 포착 시 野 또 치명타KH, 이재명 변호사비 의혹도 얽혀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담합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이 KH그룹의 ‘무자본 인수합병(M&A)’ 정황을 포착하고 자금 추적에 들어가면서 KH그룹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추가로 밝혀질지 주목된다. 특히 검찰이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의 알펜시아 입찰 방해 의혹 사건까지 함께 수사하면서 야권 인사를 겨냥한 검찰 수사가 또다시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신준호)의 KH그룹 수사는 2020년 10월 폭력조직 ‘수노아파’의 그랜드하얏트서울 난동 사건을 수사하며 촉발됐다. 1980년대 전남 목포시에서 결성된 수노아파는 2000년대 들어 전국 10대 조폭으로 세력을 불렸다고 한다. 당시 수노아파 조직원 10여명은 약 사흘에 걸쳐 호텔에 머무르며 영업을 방해하고 손님들에게 위협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올 초 수노아파 조직원들을 업무방해, 범죄단체조직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지만 검찰은 직접 보완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당시 수노아파 등 일당이 “(KH그룹) 배상윤 회장이 60억원을 떼먹었다”고 주장한 배경에 의문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잘 아는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이 60억원의 실체에 대해서도 조사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난동 사건 수사에서 초점이 KH그룹 내부 비리로 옮겨진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춘천지검이 맡았던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방해 사건까지 지난달 넘겨받았다. 검찰이 KH그룹 내부 비리와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을 별개의 사건으로 보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무자본 M&A에 대한 정황도 알펜시아 입찰 과정과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자본 M&A는 ‘3세대 조폭’의 범죄 수법 중 하나로 일컬어진다. 과거 유흥업소 기반의 1세대, 건설업 주변에서 활동한 2세대와 달리 3세대 조폭은 금융·기업 시장에 진출해 ‘기업사냥꾼’ 노릇을 하고 있다. 조폭·사채업자 등과 결탁해 기업을 인수합병하고 자금을 유용해 빈껍데기로 만드는 식이다. 검찰은 KH그룹이 연루된 사건이 이와도 비슷하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KH그룹의 알펜시아 입찰과 관련해 자금 추적에 나서면서 최 전 지사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앞서 경찰은 입찰 담합과 관련해 최 전 지사와 강원도청 공무원 A씨, KH그룹 배 회장 등을 입건하고 검찰로 송치했다. 배 회장은 해외로 도피해 지명수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KH그룹의 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강원도 관계자들의 범죄 혐의가 포착된다면 최 전 지사를 포함한 야권에는 다시 치명타가 될 수 있다. 특히 KH그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 비리와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도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KH그룹 수사가 야권 인사들을 겨냥한 것으로도 풀이가 가능한 부분이다.
  • 檢, 조폭 난동 수사하다 ‘수상한 자금 흐름’ 추적…연결고리 확대되나

    檢, 조폭 난동 수사하다 ‘수상한 자금 흐름’ 추적…연결고리 확대되나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담합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이 KH그룹의 ‘무자본 인수합병(M&A)’ 정황을 포착하고 자금 추적에 들어가면서 KH그룹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추가로 밝혀질지 주목된다. 특히 검찰이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의 알펜시아 입찰 방해 의혹 사건까지 함께 수사하면서 야권 인사를 겨냥한 검찰 수사가 또다시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신준호)의 KH그룹 수사는 2020년 10월 폭력조직 ‘수노아파’의 그랜드하얏트서울 난동 사건을 수사하며 촉발됐다. 1980년대 전남 목포시에서 결성된 수노아파는 2000년대 들어 전국 10대 조폭으로 세력을 불렸다고 한다. 당시 수노아파 조직원 10여명은 약 사흘에 걸쳐 호텔에 머무르며 영업을 방해하고 손님들에게 위협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올 초 수노아파 조직원들을 업무방해, 범죄단체조직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지만 검찰은 직접 보완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당시 수노아파 등 일당이 “(KH그룹) 배상윤 회장이 60억원을 떼먹었다”고 주장한 배경에 의문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잘 아는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이 60억원의 실체에 대해서도 조사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난동 사건 수사에서 초점이 KH그룹 내부 비리로 옮겨진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춘천지검이 맡았던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방해 사건까지 지난달 넘겨받았다. 검찰이 KH그룹 내부 비리와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을 별개의 사건으로 보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무자본 M&A에 대한 정황도 알펜시아 입찰 과정과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자본 M&A는 ‘3세대 조폭’의 범죄 수법 중 하나로 일컬어진다. 과거 유흥업소 기반의 1세대, 건설업 주변에서 활동한 2세대와 달리 3세대 조폭은 금융·기업 시장에 진출해 ‘기업사냥꾼’ 노릇을 하고 있다. 조폭·사채업자 등과 결탁해 기업을 인수합병하고 자금을 유용해 빈껍데기로 만드는 식이다. 검찰은 KH그룹이 연루된 사건이 이와도 비슷하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KH그룹의 알펜시아 입찰과 관련해 자금 추적에 나서면서 최 전 지사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앞서 경찰은 입찰 담합과 관련해 최 전 지사와 강원도청 공무원 A씨, KH그룹 배 회장 등을 입건하고 검찰로 송치했다. 배 회장은 해외로 도피해 지명수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KH그룹의 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강원도 관계자들의 범죄 혐의가 포착된다면 최 전 지사를 포함한 야권에는 다시 치명타가 될 수 있다. 특히 KH그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 비리와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도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KH그룹 수사가 야권 인사들을 겨냥한 것으로도 풀이가 가능한 부분이다.
  • 미국은 ‘안보’, EU는 ‘기후변화’…보호무역에 애타는 한국

    미국은 ‘안보’, EU는 ‘기후변화’…보호무역에 애타는 한국

    美, WTO 철강관세 규정위반 판결 무시 EU 추진 CBAM, 기후변화 무역장벽 우려중국, 사드보복 때 한국 배터리 보조금 제외세계무역기구(WTO)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과거 부과했던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규정 위반으로 판정하자, 조 바이든 행정부의 무역대표부(USTR)가 “안보 문제”라며 수용을 정면 거부했다. 유럽연합(EU)도 ‘기후변화’를 명분삼아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라는 새로운 무역장벽을 추진 중이다. 미·유럽의 보호무역 조치들이 중국을 겨냥하지만 수출이 먹거리인 우리나라에도 ‘최악의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WTO가 지난 9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부과했던 관세를 무역 규정 위반이라고 판정했다. 이에 대해 미 USTR는 “잘못된 해석과 결정을 강력히 거부한다”며 “미국은 지난 70년간 국가 ‘안보 문제’는 WTO 분쟁 기구에서 다룰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미 산업계도 WTO가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은 제어하지 못하고 딴지를 건다고 불만이다. WTO가 오는 1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4년 만에 대미 무역정책을 검토하지만 미국이 2019년부터 유지한 ‘WTO 무력화’를 끝낼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철강관세, 한국과의 재협상은 난항중 트럼프의 철강 관세(25%)에 대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EU, 일본, 영국 등과는 분쟁을 해결했지만 우리나라는 재협상에 난항 중이다. 당시 수출을 중단한 이들 국가와 달리 우리나라는 직전 3년 평균 물량의 70%로 제한하는 쿼터를 받아들여 지속적으로 철강을 수출했다는 점에서다. 중국을 겨냥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도 이미 한국산 전기차 대미 수출에 악재다. 미 정부의 지원을 받으면 10년간 중국에 최첨단 설비를 투자하지 못하도록 한 반도체 산업 육성법도 1년 유예는 받았지만 여전히 한국 반도체 기업에겐 적지 않은 부담이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EU도 같은 길을 가려 한다. 중국 부품 및 원자재 탈피를 위한 ‘핵심원자재법’, 철강·알루미늄·플라스틱 등 9개 수입 품목에 제품 탄소 함유량에 따른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이 대표적이다. ●“EU가 보호무역 허용치 넘어서면 판도라의 상자 열리는 격”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전날 유락티브 인터뷰에서 CBAM에 대해 “전반적인 과정을 잘못 관리한다면 어느 순간 ‘유럽판 IRA’처럼 여겨질지 아무도 모를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IRA와 유사한 성향을 내포한 다수의 (EU 집행위) 제안이 있었다. 만약 EU가 그 허용치를 넘어선다면 우리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데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WTO 가입 20년간 보호무역으로 급성장한 중국도 2017년 사드 보복 때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내년 경기하강 분위기에 ‘블록경제’(역내교류 역외차별)는 더욱 심화될 수 있다. 쉬안 창넝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는 10일 상하이의 한 포럼에서 “중국은 질서있는 방식으로 저탄소 경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미국과 EU의 기후변화를 앞세운 통상 장벽에 대한 대응을 강조했다. 한국 역시 IRA 때와 달리 사전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
  • “스토킹 중단”…법원, 더탐사 기자에 한동훈 자택 접근금지 명령

    “스토킹 중단”…법원, 더탐사 기자에 한동훈 자택 접근금지 명령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이하 더탐사) 공동대표 강진구 기자에게 한동훈 법무부 장관 주거지에 접근하지 말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이원중 부장판사는 최근 강씨에게 ‘스토킹 범죄를 중단하라’고 서면 경고하고, 내년 2월 9일까지 한 장관 주거지 100m 이내에 접근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이 부장판사는 “피해자 집 앞에서 유튜브 생중계를 한 행위는 강 기자의 진술 내용과 의도, 피해자와 가족의 주거 안정 등을 고려하면 일반적인 관점에서 스토킹 행위로 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강씨 등 더탐사 기자들은 지난달 27일 한 장관의 동의 없이 거주지인 서울 강남구 아파트 공동현관을 통해 자택 문 앞에 찾아가 도어록을 열려고 시도하고 이 과정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한 장관은 이들을 공동주거침입 혐의로 고발했다. 강씨를 수사 중인 경찰의 신청에 따라 검사가 잠정조치를 청구한 것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이다. 스토킹처벌법에 따르면 검찰은 스토킹 범죄가 재발할 우려가 있는 경우 직권 또는 사법경찰관의 신청에 따라 잠정조치를 청구할 수 있다.다만 법원은 한 장관의 운전기사에게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명령해달라는 검찰의 청구는 기각했다. 아울러 통신장비를 이용한 연락을 금지해달라는 청구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부장판사는 “법무부 장관이라는 피해자의 지위,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진위를 아직 확정할 수 없는 점, 강 기자가 따라다닌 차량이 법무부 장관의 공무차량이라는 점, 민주주의 사회에서 감시기능의 중요성 등을 고려하면 스토킹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더탐사는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들과 청담동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더탐사 김모 기자는 9월 말 한 장관의 퇴근길을 자동차로 미행한 혐의로 고발돼 한 장관 수행비서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명령도 받았다. 이 조치에 더탐사 측이 반발해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구했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 [속보] 법원, 더탐사 기자에 한동훈 자택 접근금지 명령

    [속보] 법원, 더탐사 기자에 한동훈 자택 접근금지 명령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이하 더탐사) 공동대표 강진구 기자에게 한동훈 법무부 장관 주거지에 접근하지 말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이원중 부장판사는 최근 강씨에게 ‘스토킹 범죄를 중단하라’고 서면 경고하고, 내년 2월 9일까지 한 장관 주거지 100m 이내에 접근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강씨 등 더탐사 기자들은 지난달 27일 한 장관의 동의 없이 거주지인 서울 강남구 아파트 공동현관을 통해 자택 문 앞에 찾아가 도어록을 열려고 시도했다. 한 장관은 이들을 공동주거침입 혐의로 고발했다.
  • 양평서 고교생 4명 탄 승용차 전신주 충돌…2명 사망·2명 중상

    양평서 고교생 4명 탄 승용차 전신주 충돌…2명 사망·2명 중상

    경기 양평에서 고교생 4명이 탄 승용차가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가 나 2명이 사망했다. 10일 오전 4시10분쯤 양평군 양서면 신원역 교차로 인근 도로에서 10대 고등학생 4명(남학생 3명·여학생 1명)이 탄 승용차가 6번 국도 서울 방향으로 달리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전신주와 충돌하면서 2명이 숨졌다. 이날 사고는 숨진 A양 부모 소유의 차량을 학생들이 운전하고 가던 중 전신주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숨진 A양과 B군은 사고 충격으로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와 있었으며, 차 안에 있던 나머지 남성 2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부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중상자들이 진술이 어려운 상태인 만큼 치료 경과를 지켜보면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 양평서 고교생 4명 탄 승용차 전신주 ‘쾅’…2명 사망

    양평서 고교생 4명 탄 승용차 전신주 ‘쾅’…2명 사망

    10일 오전 4시 10분쯤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신원역 앞 6번 국도에서 10대 고등학생 4명이 탄 승용차가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 이날 사고는 고등학교 1∼2학년생 탑승자 4명(남학생 3명·여학생 1명)이 탄 SM5 차량이 6번 국도 서울 방향 도로를 달리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전신주와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남학생 1명과 여학생 1명이 사망하고, 다른 남학생 2명은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충격으로 사망자 2명은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갔으며, 차 안에서 발견된 중상자 2명의 경우 조사가 불가능해 아직 운전자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해당 차량은 사망한 여학생의 모친 소유로 전해졌다. 경찰은 운전자가 누구인지 확인한 뒤 면허 보유 및 음주·약물 여부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 민주당, 검찰의 이재명 최측근 기소에 “카더라 기소, 강력 규탄”

    민주당, 검찰의 이재명 최측근 기소에 “카더라 기소, 강력 규탄”

    더불어민주당은 9일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기소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검찰의 칼날이 이 대표를 향해 다가오면서 당이 느끼는 위기감 역시 고조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검찰이 제기한 혐의들은 하나같이 전언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물증 역시 하나도 없다. 전해 들은 말만으로 죄를 만들어낸 ‘카더라 기소’라니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기괴한 기소”라고 했다. 그는 “결국 정 실장 기소의 최종 목적은 이 대표”라며 “윤석열 검찰이 제1야당을 이끄는 이 대표를 무너뜨리겠다는 검은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선거에 졌다는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의 반대편에 서 있다는 이유로 이런 수모와 정치적 핍박을 받아야 하냐”며 “야당인 것이 죄인가.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야당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나라로 만들려는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위기에 놓인 경제와 민생은 뒷전인 채 야당 파괴와 정적 제거에만 열을 올리는 윤 정권의 작태에 분노한다”며 “윤 대통령과 검찰은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검찰의 기소가 유죄를 뜻하지는 않는다”며 “민주당은 검찰의 야당 탄압 조작 수사에 결연히 맞서 진실을 지켜내겠다”고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이날 정 실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4가지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검찰이 이 대표와 정 실장을 공모 관계로 특정한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의 다음 단계 수사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안에 검찰의 소환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정 실장의 구속기소는 이 대표 소환을 위한 수순으로 보고 있다”며 “검찰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대응책에 대한 고민 역시 깊어 질 것”이라고 했다.
  • 재개발·재건축조합 총회서 전자투표 가능… 규제특례 승인

    재개발·재건축조합 총회서 전자투표 가능… 규제특례 승인

    재개발·재건축 조합 총회에서 대면·서면 의결 대신 전자 의결을 할 수 있는 서비스가 규제 특례를 받아 시행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제25차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주거정비 총회 전자적 의결 서비스 등 6건의 규제 특례 과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레디포스트가 개발한 주거정비 총회 전자적 의결 서비스는 플랫폼을 통해 조합의 의사 결정을 위한 총회를 전자적 방식으로 제공한다. 기존에는 주거정비법 및 주택법상 정비사업 총회의 전자적 의결 방식은 재난 발생 등의 경우에만 한정됐었다. 이번 규제 특례로 총회 비용과 시간이 절감되고 문서 분실 및 위변조가 방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서면으로 진행된 24차 심의위에서는 펫스니즈의 비문리더기를 활용한 반려동물 등록 서비스에 대해 규제 특례를 승인했다고 과기정통부는 밝혔다. 동물보호법상 비문 인식을 통한 동물등록은 불가능했었다. 비문 인식 장비를 통해 반려견의 비문을 인식하고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하는 이 서비스가 규제 특례를 받으면서 동물등록 과정이 간소화되고 등록률이 제고될 전망이다. 아울러 테브의 이동형 가상현실(VR) 체험 버스도 실증 특례를 받았다. 메디컬에이아이와 엔케이글로벌홀딩스의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 진료 서비스, 신한카드 컨소시엄의 행정·공공기관 및 민간기관 등의 모바일 전자 고지는 임시 허가를 받았다. 다만 플랫폼 기반 심야 시간 리스택시 운영과 세이프 스쿨버스 플랫폼 과제는 논의 결과 추가 검토가 필요해 보류됐다. 한편 정보통신기술(ICT) 규제샌드박스 제도가 2019년 1월 시행된 이후 약 4년간 총 424건의 과제가 접수돼 393건이 처리됐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실증 특례, 임시 허가 지정 기업들은 1100억원의 매출, 1778억원의 투자 유치, 3776명의 고용 창출을 이뤘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제도 운영 4년여간 여러 부처에서 규제샌드박스를 운영하며, 약 760여건의 새로운 서비스들이 시장에 출시돼 국민들에게 다양한 편익을 제공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조속한 규제 개선을 통해 많은 규제샌드박스 졸업생을 배출할 시점이며, 규제샌드박스 없이도 사업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주호영, 北인권재단 출범 지연에 민주당 책임론 거론

    주호영, 北인권재단 출범 지연에 민주당 책임론 거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세계인권선언기념일’을 하루 앞둔 9일 북한인권재단 이사회 구성에 응하지 않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입만 열면 인권을 외치지만, 북한 앞에만 서면 반(反)인권 정당”이라며 책임론을 부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내일(10일) 세계인권선언일을 앞두고 민주당의 반성과 태도 전환을 강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세계 도처에서 인권유린이 자행되지만 그중에서도 최악은 북한의 인권 유린”이라며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해 무려 7년 전에 북한인권법이 시행되고 그에 따라 북한인권재단이 만들어졌지만, 지금까지 이사회가 구성되지 않아 재단 출범이 온전하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여야가 각각 5명, 통일부 장관이 2명을 추천하는 이사회 구성이 우선인데, 민주당은 7년째 이사 추천을 미루고 거부했다”며 “통일부가 공문을 10회 이상 보내고, 우리 당이 방문해서 협조를 구했지만 민주당은 요지부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심지어 2021년 3월에는 우리 당이 추천한 재단이사 5명이 통일부 장관, 민주당을 상대로 재단 출범 지연 소송을 제기했지만, 원고적격이 없다는 이유로 각하되기까지 했다”며 “이사가 없는 상황에서 사무실 임대료로 낭비된 혈세만 25억원에 이를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게 북한 인권 보호에 앞장서달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법에 있는 대로만 의무를 다해달라는 것”이라며 “북한 주민 인권과 대한민국 인권이 다를 수 없다. 인권은 세계 보편적인 가치”라고 강조했다. 또 “역사가 흐르면 민주당은 북한 인권을 외면한 죗값, 북한인권재단 출범을 외면한 죗값을 어떻게 갚으려고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 1.2m 두께 돔 안에 철근 10만t… 진도 7도 끄떡없는 ‘K원전 대표’

    1.2m 두께 돔 안에 철근 10만t… 진도 7도 끄떡없는 ‘K원전 대표’

    ‘63빌딩의 13배’ 철근 촘촘하게비상발전기 등 안전설비 다중화1호기, 경북 年전력량 23% 생산“한울 원전 1~6호기에 더해 신한울 원전 1호기가 가동되면 1년치 경북도 전력소요량의 100%를, 신한울 원전 2호기까지 가동되면 120%를 생산하게 됩니다.” 지난 5일 경북 울진군 북면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에서 만난 홍승구 신한울제1발전소 기술실장은 울진 앞바다 앞에 위용을 드러낸 신한울 1호기의 상업운전을 앞두고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2000년 1월 장기전력수급계획에 따라 건설이 확정된 신한울 1호기는 2010년 4월 착공해 12년 만인 이달 7일 마침내 상업 운전에 돌입했다. 당초 2017년 4월 상업운전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속에 안전성 등을 이유로 지연됐었다. 그렇게 자그마치 22년이 걸렸다. 발전소 관계자는 “5년 전에 가동했어야 한다. 위험하면 4000명이 넘는 직원이 여기 살겠느냐”고 반문했다. 한국의 27번째 원전 신한울 1호기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집트 등 해외에 수출하는 ‘한국형 원전’의 선두주자다. 폴란드, 체코 등으로의 원전 수출도 노린다. 핵심 설비인 원자로냉각재펌프(RCP)와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등을 처음 국산화해 기술 자립을 이뤄 냈다. 유럽사업자요건(EUR),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등 양대 인증 심사도 미국 외에 세계에서 유일하게 취득하며 원전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APR1400은 100만㎾급 기존 원전보다 40%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고 설계수명도 20년이 늘어난 60년으로 개선됐다. 진도 7의 지진도 버틸 수 있다. 깐깐하게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철조망에 둘러싸인 발전소 내부에 들어서면 아파트 24층 높이의 신한울 1·2호기 돔이 보인다. 미세한 균열을 관찰하기 위해 콘크리트 외벽에 색을 칠하지 않았다. 홍 실장은 “1.2m 두께의 돔 콘크리트 안에는 가로 165개, 세로 200개의 철근이 원형 복구와 압력에 버티기 위해 촘촘하게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울 1·2호기 건설에 소요된 철근은 10만 3000t으로 서울 63빌딩 소요량의 13배에 달한다. 신한울 1·2호기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이후 안전이 대폭 보완됐다. 신한울 1·2호기는 대량 냉각수 상실에 대비한 비상냉각펌프가 있고, 뜨거워진 원자로를 식혀 주기 위해 냉각재를 순환시켜주는 설비인 원자로냉각재펌프가 한 호기당 4대씩 설치돼 있다. 또 외부 전기공급이 끊길 때를 대비해 비상디젤발전기와 대체교류발전기도 갖췄다. 신기종 신한울제1건설소장은 “비상디젤발전기가 작동하지 않으면 대체교류발전기가 투입되도록 안전설비를 다중화했다”고 설명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신한울 1호기는 연간 약 1만GWh, 경북 연간 전력소요량의 약 23%를 생산한다. 올겨울 안정적 전력수급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완공이 지연되지 않았다면 전기생산을 더 빨리해 국가적 기여를 많이 했을 텐데 아쉽다. 고리 2·3·4호기 계속 운전도 신청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해 수출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1.2m 두께 돔 안에 철근 10만여t… 진도 7도 끄떡없는 ‘K원전 대표’

    1.2m 두께 돔 안에 철근 10만여t… 진도 7도 끄떡없는 ‘K원전 대표’

    ‘63빌딩의 13배’ 철근 촘촘하게비상발전기 등 안전설비 다중화1호기, 경북 年전력량 23% 생산“한울 원전 1~6호기에 더해 신한울 원전 1호기가 가동되면 1년치 경북도 전력소요량의 100%를, 신한울 원전 2호기까지 가동되면 120%를 생산하게 됩니다.” 지난 5일 경북 울진군 북면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에서 만난 홍승구 신한울제1발전소 기술실장은 울진 앞바다 앞에 위용을 드러낸 신한울 1호기의 상업운전을 앞두고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2000년 1월 장기전력수급계획에 따라 건설이 확정된 신한울 1호기는 2010년 4월 착공해 12년 만인 이달 7일 마침내 상업 운전에 돌입했다. 당초 2017년 4월 상업운전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속에 안전성 등을 이유로 지연됐었다. 그렇게 자그마치 22년이 걸렸다. 발전소 관계자는 “5년 전에 가동했어야 한다. 위험하면 4000명이 넘는 직원이 여기 살겠느냐”고 반문했다. 한국의 27번째 원전 신한울 1호기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집트 등 해외에 수출하는 ‘한국형 원전’의 선두주자다. 폴란드, 체코 등으로의 원전 수출도 노린다. 핵심 설비인 원자로냉각재펌프(RCP)와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등을 처음 국산화해 기술 자립을 이뤄 냈다. 유럽사업자요건(EUR),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등 양대 인증 심사도 미국 외에 세계에서 유일하게 취득하며 원전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APR1400은 100만㎾급 기존 원전보다 40%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고 설계수명도 20년이 늘어난 60년으로 개선됐다. 진도 7의 지진도 버틸 수 있다. 깐깐하게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철조망에 둘러싸인 발전소 내부에 들어서면 아파트 24층 높이의 신한울 1·2호기 돔이 보인다. 미세한 균열을 관찰하기 위해 콘크리트 외벽에 색을 칠하지 않았다. 홍 실장은 “1.2m 두께의 돔 콘크리트 안에는 가로 165개, 세로 200개의 철근이 원형 복구와 압력에 버티기 위해 촘촘하게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울 1·2호기 건설에 소요된 철근은 10만 3000t으로 서울 63빌딩 소요량의 13배에 달한다. 신한울 1·2호기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이후 안전이 대폭 보완됐다. 신한울 1·2호기는 대량 냉각수 상실에 대비해 뜨거워진 원자로를 식혀 주는 냉각재 설비인 원자로냉각재펌프가 한 호기당 4대씩 설치돼 있다. 또 외부 전기공급이 끊길 때를 대비해 비상디젤발전기와 대체교류발전기도 갖췄다. 신기종 신한울제1건설소장은 “비상디젤발전기가 작동하지 않으면 대체교류발전기가 투입되도록 안전설비를 다중화했다”고 설명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신한울 1호기는 연간 약 1만GWh, 경북 연간 전력소요량의 약 23%를 생산한다. 올겨울 안정적 전력수급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완공이 지연되지 않았다면 전기생산을 더 빨리해 국가적 기여를 많이 했을 텐데 아쉽다. 고리 2·3·4호기 계속 운전도 신청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해 수출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포천·여주·연천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유치…경기도·3개 시군·한국동서발전·2개 도시가스 업체 협약

    포천·여주·연천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유치…경기도·3개 시군·한국동서발전·2개 도시가스 업체 협약

    경기도가 여주·포천·연천 등 3개 시군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유치했다. 이에 따라 인근 1050세대 주민들이 도시가스를 공급받게돼 세대당 연간 90만원의 연료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8일 경기도청에서 백영현 포천시장, 이충우 여주시장, 김덕현 연천군수,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 전동수 대륜이엔에스 대표이사, 사극진 코원에너지서비스 대표이사와 이런 내용의 ‘경기 북동부지역 에너지 불평등 해소를 위한 수소연료전지 발전 및 도시가스 공급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한국동서발전은 포천시 영중면 양문리 981, 여주시 북내면 신남리 산36, 연천군 군남면 남계리 24-1 일원에 각각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건설한다. 대륜이엔에스와 코원에너지서비스는 기존 도시가스 배관 말단에서 발전소까지 도시가스 배관을 설치한다. 해당 지역은 그동안 경제성 부족으로 도시가스 배관을 연장하지 못했던 곳이다. 하지만 발전소가 들어서면서 발전소까지 도시가스 배관을 설치하게 됐고, 이 배관을 통해 인근 지역에도 도시가스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한국동서발전은 총사업비 1096억원을 들여 연료전지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도시가스관은 발전소가 건설된 후 포천 7.3㎞(600세대), 여주 4㎞(400세대), 연천 2.2㎞(50세대) 구간을 각각 설치한다. 3곳의 발전소 설치와 가스관 공사는 내년 상반기부터 착수 준비에 들어가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도시가스가 공급되면 주민들은 액화석유가스(LPG) 구매 대비 연간 90만원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도는 예상했다. 도는 도시가스 평균 보급률이 42.5%인 북동부 5개 시군(포천·연천·가평·양평·여주)을 대상으로 에너지 복지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체 도시가스 보급률은 84.8%다. 올해 6월 이들 시군 대상 간담회를 시작으로 부지 확보, 주민동의 등을 거쳐 유치 지역을 결정했다. 김 지사는 협약식에서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일석삼조 사업”이라며 “첫째 에너지 불균형을 비롯한 지역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둘째로 포천은 산업단지,여주는 스마트팜,연천은 도축장 등에 (발전소에서 발생한) 열을 공급하면 생산성이 높아지며,셋째로 신재생에너지 사업 측면에서 수소경제나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특별히 관심 두는 곳이 경기 동북부인데, 기회 제공을 통한 불균형 해소의 모범을 경기도에서 보이겠다는 저의 뜻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 [포토] 김건희 여사, 부산 쪽방촌 봉사

    [포토] 김건희 여사, 부산 쪽방촌 봉사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8일 새마을운동중앙회 초청으로 부산을 방문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새마을운동중앙회의 후드 티셔츠 차림으로 대학생 봉사자들과 생필품을 포장한 뒤 쪽방촌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등에게 전달하는 봉사를 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새마을운동은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기적을 만들어낸 운동”이라며 “이 운동을 MZ세대와 함께 계승, 발전시키고 있는 새마을운동중앙회의 변화에 기대가 크다”고 참여 취지를 말했다. 이어 “열악한 환경에 있는 우리 이웃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MZ세대가 새마을지도자들과 함께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어 무척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쪽방촌 봉사에 앞서 부산 금정구 ‘몽실커피’를 방문했다고 이 부대변인은 전했다. 아동 양육 시설에서 자란 청년들이 창업해 다른 자립 준비 청년들을 돕는 장소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지난 9월 자립 준비 청년에 대한 국가 책임과 지원을 강조했다고 언급하며 “청년들이 혼자 힘들어하지 않도록 국가와 사회의 지원을 잘 안내해주는 좋은 멘토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청년들로부터 ‘자립 준비 청년들이 명절에 갈 곳이 없어 카페를 많이 찾는다’는 말을 듣고 “단순히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라 외롭고 지친 마음을 달래는 공간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 尹대통령 부부, 세이브더칠드런에 성금...김건희 여사, MZ세대와 생필품 전달 봉사

    尹대통령 부부, 세이브더칠드런에 성금...김건희 여사, MZ세대와 생필품 전달 봉사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말연시를 맞아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에 성금을 기부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통해 지난 7일 성금과 메시지가 담긴 카드를 세이브더칠드런에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연말연시를 맞아 윤 대통령 부부가 기부·나눔 문화의 확산을 위해 국내 주요 기부금품 모집·나눔 단체를 격려하며 성금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사랑과 희망을 전하고자 하는 여러분의 노력에 정부도 힘을 보태겠다”며 “연대의 정신을 바탕으로 함께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성금을 전달받은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은 “연말연시 대통령 내외께서 따뜻한 나눔의 온기를 나눠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져온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우리가 아이를 구하면, 아이가 세상을 구한다’는 믿음으로 아동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일하고 있다”며 “대통령과 정부도 아동권리 실현과 보호에 더욱 큰 관심과 지원, 정책 개선을 위해 힘써 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는 8일 새마을운동중앙회의 초청을 받아 부산에서 대학생 봉사자들과 함께 어르신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하는 봉사에 참여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 여사는 독거노인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쪽방촌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열악한 환경에 있는 우리 이웃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MZ세대가 새마을지도자들과 함께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어 무척 감사하다”고 밝혔다.
  • ‘文케어 수술대’ MRI 검사, 꼭 필요한 사람만 건보 적용

    ‘文케어 수술대’ MRI 검사, 꼭 필요한 사람만 건보 적용

    건강보험 재정 지출 허리띠 조이기가 본격화됐다. 보편화한 검사 수단인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 건강보험을 적용받기가 까다로워지고, 외래 진료 이용 건수가 연간 365회를 초과하면 진료비의 90%를 환자 자신이 부담해야 한다. 정부는 8일 공청회를 열고 전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 일명 ‘문재인 케어’를 손 보는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제고방안 및 필수의료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기본 방향은 과잉 의료이용 줄이기다. 복지부는 의료현장에서 의학적 필요가 불명확한데도 MRI·초음파 검사가 시행되고 있다고 보고, 남용이 의심되는 항목의 급여기준을 명확히 개선하기로 했다. 내년에 급여기준개선위원회를 꾸려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지금은 두통·어지럼증으로 뇌·뇌혈관 MRI를 찍어도 신경학적 검사 시 건강보험을 적용(급여)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신경학적 검사에서 이상소견이 있는 경우에만 급여를 인정하는 식으로 기준을 개선할 방침이다. 검사를 했는데 이상이 없다면 건강보험을 적용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급여화할 예정이던 근골격계 MRI·초음파는 의료상 필요도가 입증되는 항목에만 제한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의료상 필요도’의 기준은 의료인 등 전문가 협의를 거쳐 확정한다.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을 주는 ‘의료쇼핑’을 막고자 연간 365일(하루 1회씩)을 초과해 외래 진료를 이용한 사람에게는 건강보험 본인부담률을 90%로 높인다. 가령 10만원어치 의료 이용을 했다면, 지금은 2만원(본인부담률 평균 20%)만 내면 되지만 앞으로는 9만원을 내야 한다. 외래진료 과다 이용자는 대개 한의원,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등을 번갈아 다니며 습관적으로 물리치료를 받는 고령층이다. 외국인 피부양자나 장기 해외 체류 중인 국외 영주권자가 입국 직후 고액 진료를 받지 못하도록 입국 6개월 후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다만 배우자와 미성년 자녀, 해외유학생, 주재원은 지금처럼 입국 즉시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다른 사람의 건강보험을 도용해 진료를 받는 행위도 엄격히 제재한다. 적발 시 부정수급액 환수 규모를 현재 1배에서 5배로 증액한다. 산정특례 대상 질환과 관련성이 낮은 경증질환은 특례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다. 산정특례는 암 등 중증·희귀질환 및 합병증 진료 시 5~10%의 낮은 건강보험 본인부담률을 적용하는 제도다. 복지부는 결막염 등 경증 합병증에도 특례가 적용되는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소득 상위 30%에 해당하는 이들의 본인부담상한제 적용 기준 금액도 상향조정한다. 본인부담상한제도는 과도한 의료비로 가계가 파산하는 것을 막고자 건강보험 본인부담금이 기준 금액을 넘어서면, 그 초과 금액을 돌려주는 제도다. 기준 금액이 오르면 그만큼 돌려받는 금액이 적어진다. 필수의료 지원 대책도 발표했다. 중증·응급, 분만, 소아 등 필수 의료와 관련해 의료기관과 의료진 보상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야간·휴일에 뇌동맥류, 중증외상 등의 응급 수술·시술을 하면 수가 가산율을 1.5~2배 높여준다. 또한 심뇌혈관질환 분야 등 고난도·고위험 수술에는 추가 보상을 한다. 하지만 의사인력 부족 문제의 구체적인 해법은 담지 않았다. 안기종 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필수의료를 담당할 의사인력이 부족하고, 인력 확보 대책 또한 부재한 상황에서 수가를 올려 재정을 투입하는 정책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건강보험 급여 기준을 엄격히 제한한 것을 두고선 건강보험 보장성 후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보장성 후퇴가 아닌 합리화”라고 주장했지만,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위원장은 “실제로 필요한 사람들이 검사를 못 받게 될 수 있고, 이를 비급여로 돌리면 경제력이 있는 사람들만 받게 된다”며 “보편적 건강 보장에 역행하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비급여 진료 항목이 계속 늘고 있어 건강보험 보장성은 지금 그대로 둬도 결국 후퇴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정부는 이번 대책에 비급여 개혁 방안도, 정부 재정 지원 방안도, 의료 남용을 부추기는 병원 등 공급자 개혁 방안도 담지 않았다. 건강보험 재정이 거덜난 이유로 의료 소비자의 ‘도덕적 해이’를 지적했을 뿐이다.
  • 김종민, 한동훈 향해 “그 양반 정치공부 다시해야” 왜

    김종민, 한동훈 향해 “그 양반 정치공부 다시해야” 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수사선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에 ‘법을 초월하는 통치행위는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그 양반 정치 공부 다시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7일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사법시험만 봤지 정치 공부를 안했다. 법이 아닌 정치가 훨씬 더 많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법으로 가는 거는 공동체에서 벌어지는 일에 1%밖에 안 된다. 법으로 재단해서는 안 되는 정치와 통치의 영역이 거의 99%”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장관은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이 수사선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에 ”검찰에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면서도 ”헌법과 법률을 초월하는 의미의 통치 행위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또한 김 의원은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구속은 ”100% 정치탄압이다“며 ”서훈 장관이든 문재인 대통령이든 그 정책에 대한 실패를 물으려면 국민들한테 묻게 해야지 검찰, 법원이 나서면 안 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사건에서 개인 비리로 누가 돈을 받았다든가 아니면 누가 인허가를 해서 배임을 했다든가 이런 개인적인 비리를 가지고 책임을 묻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정치행위에 대해서, 정책행위에 대해서 법의 잣대로 들이댄다? 이는 헌법 위반이다“라며 윤석열 정부를 겨냥했다.
  • 특례법·반도체·케이블카 ‘올인’… 강원, 특별자치도로 날아오른다

    특례법·반도체·케이블카 ‘올인’… 강원, 특별자치도로 날아오른다

    민선 8기 강원도가 지난 7월 출범과 함께 내건 목표이자 비전은 ‘경제 활성화’였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주요 정책으로는 강원특별자치도 성공 출범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오색케이블카 설치 등을 꼽았다. 추후 ‘김진태표’ 도정을 평가할 바로미터가 될 이들 정책의 추진 현황을 7일 짚어 봤다.강원특별자치도는 내년 6월 11일 출범한다. 1395년 강원도라는 지명이 처음 정해진 뒤 628년 만에 명칭이 바뀌는 역사적인 날이다. 강원특별자치도 설치가 추진된 건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주도가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을 통해 국내 최초로 특별자치도 지위를 확보하자 강원도에서도 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후 선거 때마다 강원특별자치도 설치가 공약으로 제시됐으나 선거가 끝나면 뒷전으로 밀려 흐지부지됐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에 지방선거까지 굵직한 선거가 잇따라 치러지는 올해 들어 여야 모두 강원특별자치도 설치에 적극 나섰다. 마침내 지난 5월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우여곡절 끝에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이 결정됐지만 ‘절반의 성공’이었다. 특별법이 특례 없이 선언적 의미에만 그쳤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출범 뒤 10여년간 수차례에 걸친 법 개정을 통해 4660개 권한을 갖고 있는 반면 강원특별자치도가 보유할 권한은 사실상 ‘0개’이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에 앞서 특별법에 특례를 넣는 추가 입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윤태환 강원도 법령기획팀장은 “특례가 담겨야 진정한 특별자치도가 될 수 있다”며 “7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전담조직을 만들어 특별법 개정을 위한 작업에 바로 착수했다”고 말했다. 8월부터 10월까지 강원도가 직접 발굴하거나 시군으로부터 접수한 특례안은 모두 450여개다. 강원도가 발굴한 특례안은 군사, 환경, 산림, 토지 등의 규제를 푸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접경 지역은 군사보호구역 해제, 폐광 지역은 폐광 대체산업 육성, 동해안은 관광 활성화를 위한 특례안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강원도는 이달 말까지 특례안을 100개 안팎으로 선별한 뒤 중앙 부처와 국회를 상대로 설득 작업에 들어가 내년 4월 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전재영 강원도 특례정책팀장은 “출범 이전 특별법을 개정하는 게 중요하다”며 “우선 핵심 특례를 담고 이후에도 제주처럼 꾸준히 법을 개정하며 특례를 늘린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원도는 대기업 반도체 생산공장을 비롯해 연관 기업, 연구시설, 교육시설 등으로 이뤄진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경제부지사로 정광열 전 삼성전자 부사장을 선임했고 반도체산업추진단도 과단위 부서로 신설하며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체제를 갖췄다. 또 강원연구원, 강원교육청, 대학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며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로드맵을 만들어 가고 있다. 강원도는 우선 반도체 인력을 양성하는 인프라를 초석으로 반도체 클러스터를 단계적으로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박재호 강원도 반도체총괄팀장은 “반도체 인력을 공급하는 체계가 잡히면 클러스터의 핵심인 대기업 공장을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고, 대기업이 오면 협력사가 함께 이전할 것”이라며 “국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은 4000곳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인력 양성의 구심점이 될 반도체 교육센터는 우선 이달 중 원주 문막 동화농공단지 내 강원테크노파크 원주벤처 공장에 설립한다. 이후 2027년까지 국비 260억원, 지방비 200억원 등 모두 460억원을 들여 새로운 부지에 교육센터를 신축할 계획이다.교육센터는 고교생, 대학생, 대학원생, 취업준비생, 직장인을 대상으로 공정 실습, 장비 분석·보수 및 설계 등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또 전자빔 리소그래피 시스템을 비롯해 전자빔 증착기, 스테퍼, 고전류 이온 주입장치, 집속 이온 빔 주사 전자현미경 등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에 이르는 고가의 장비가 순차적으로 갖춰진다. 교육센터는 소부장 기업에 기술연구를 지원하는 역할도 한다. 강원도는 도내 7개 대학과 ‘강원형 반도체 공유대학’도 운영하기로 했다. 공유대학은 대학별로 설계, 공정, 소자, 패키징 등의 수업을 개설해 서로 연계하고 학생들은 소속 대학과 무관하게 자유롭게 수업을 들으며 학점을 이수하는 교육과정이다. 강원도는 또 강원교육청과 함께 3개 특성화고에 반도체학과를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2031년까지 반도체 전문 인력 1만명을 양성할 계획”이라며 “클러스터 조성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고, 인력 양성은 그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강원도가 양양군과 호흡을 맞추며 역점을 쏟고 있는 설악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양양 서면 오색리와 설악산 대청봉 왼쪽 봉우리인 끝청 사이 3.5㎞ 구간에 케이블카를 놓는 것이다. 40년 전인 1982년 처음 거론됐으나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추진과 무산을 반복했다. 2015년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위원회가 설악산에 케이블카 설치가 가능하도록 한 국립공원 계획 변경 신청을 조건부 승인해 탄력을 받았으나, 이듬해인 2016년 환경부가 양양군에 환경영향평가서 보완을 요구하면서 다시 제동이 걸렸다. 2019년 양양군이 환경영향평가서를 보완해 제출했지만 같은 해 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결정을 내렸다. 2020년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가 양양군이 낸 부동의 취소 청구를 인용했으나 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서 보완을 양양군에 재차 요구했다.이로 인해 다시 멈춰 있던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환경규제 완화를 기조로 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공약으로 내건 김 지사가 취임한 뒤 새 국면을 맞았다. 5월 환경부와 강원도, 양양군은 실무회의를 13개월 만에 재개했고 8월에는 환경영향평가 재보완을 위한 현장조사와 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그사이 김 지사는 기획재정부를 찾아 내년 국비가 필요한 도내 1호 현안으로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꼽으며 지원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에게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건의하기도 했다. 6개월에 걸쳐 재보완이 이뤄진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는 이달 환경부에 제출된다. 재보완 과정에서 강원도와 양양군은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상부정차장 고도를 당초 해발 1480m에서 1430m로 변경했다. 강원도와 양양군은 ▲지방재정투자 심사 ▲백두대간개발행위 협의 ▲국유림 사용 허가 ▲지방건설기술 심의 ▲공원사업시행 허가 등의 남은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 짓고 늦어도 2024년 후반기 착공해 2026년부터 운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장석 강원도 설악산삭도추진팀장은 “사업 추진에 있어 가장 중요한 환경영향평가 통과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환경영향평가가 통과되면 그 외 개별 인허가 사항은 내년 중 마칠 수 있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4대 천왕’ 망령/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4대 천왕’ 망령/안미현 수석논설위원

    4대 천왕은 불교에서 유래했다. 세상의 중심에 있다는 수미산 허리 동서남북을 지키는 수호신이다. 동쪽은 지국(持國), 서쪽은 광목(廣目), 남쪽은 증장(增長), 북쪽은 다문(多聞) 천왕이다. 모두 우락부락한 얼굴에 눈을 부릅뜨고 있다. 그런데 손에 든 물건이 각기 다르다. 칼(기쁨), 삼지창과 보탑(분노), 용과 여의주(사랑), 비파(즐거움)다. 각각의 감정을 상징하면서 인간의 선악을 관찰한다. 이후 실력이나 명성이 뛰어난 사람을 일컫는 뜻으로 변주되며 한류, 게임, 바둑 등에서 수많은 4대 천왕을 탄생시켰다. 금융권에도 4대 천왕이 존재했다. 저 유명한 강만수 전 산업은행, 어윤대 전 KB금융, 이팔성 전 우리금융,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이다. 강 전 회장은 이명박(MB)정부의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다. 나머지 세 명은 MB의 대학(고려대) 동문으로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라인으로도 유명했다. 이들은 MB정부 때 4대 금융그룹 회장을 동시에 맡아 금융권을 쥐락펴락했다. MB와 사이가 별로였던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4대 천왕은 모두 물러났다. 이때가 2013년 여름이다. 그런데 10년 만에 4대 천왕이 다시 소환되고 있다. 오는 13일 윤곽이 드러나는 BNK금융 회장에 이팔성 전 회장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기재부 출신인 김창록 전 산은 총재 이름도 들린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고문인 변양균씨와 부산고 동창이기도 하다. 내부 연임으로 기우는 듯했던 농협금융 회장에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내정설이 파다하다. 기재부 차관도 지낸 그는 윤 대통령의 대선 캠프 초기 멤버다. 우리금융 회장과 기업은행장 후임에도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 등 MB맨과 기재부 출신이 거론된다. 4대 천왕이 여든을 바라본다는 점에서 ‘자가발전’으로 해석하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지난달 예금보험공사 사장에 기재부 출신이 6년 만에 컴백한 점, 현 정부에 MB맨과 기재부 출신이 유난히 많이 포진한 점 등을 들어 ‘낙하산 부활’을 우려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4대 천왕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만큼 경쟁도 치열했다. 아직도 그때의 ‘몸집 불리기’ 과당경쟁 후유증을 성토하는 이들이 많다. 과거로의 회귀는 보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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