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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안84, 이혼 후 근황 “한혜진이 자꾸 연락해서 이혼”(인생84)

    기안84, 이혼 후 근황 “한혜진이 자꾸 연락해서 이혼”(인생84)

    기안84가 ‘이혼’의 탓을 한혜진에게 돌렸다. 지난 5일 만화가 기안84의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혜진누나와 캐롤 만들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기안84는 앞서 유튜버 쏘대장과 가상결혼 콘텐츠 ‘우리 결혼했어요’를 찍었다. 제작진이 쏘대장과 ‘이혼’ 후 근황을 묻자 기안84는 “굉장히 좋은 게 있다. 결혼 생활이 이어졌으면 분명히 ‘설거지 깨끗이 안 하냐’고 잔소리 했을 거다. 혼자의 삶이 엄청난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빨래들도 결혼했으면 ‘빨래를 여기다가 던져 놓냐’고 분명히 잔소리 했을 것”이라면서도 “결혼은 해야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혜진이) 데이트할 때 자꾸 연락하니까 (신부가) 도망가지”라며 절친인 모델 한혜진을 원망했다. 제작진이 ‘이혼한 게 한혜진 때문이냐’고 묻자 기안84는 “없진 않죠”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후 기안84는 한혜진과 캐럴을 만들기 위해 집을 나서면서 “그날 촬영하러 갈 때는 설레고 좋았는데 굉장히 다른 느낌은 뭐지”라며 씁쓸해했다.
  • 이번엔 환경 전문가들이 증언에 나섰다… 비자림로 도로구역 결정 무효 확인소송 어찌 될까

    이번엔 환경 전문가들이 증언에 나섰다… 비자림로 도로구역 결정 무효 확인소송 어찌 될까

    환경파괴 논란이 지속되는 비자림로 확장 공사와 관련 환경단체가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도로구역 결정 무효 확인 소송에서 전문가들이 증언에 나설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6일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들’(이하 비자림로 시민모임)에 따르면 2020년 제주도가 실시한 비자림로 공사현장 추가 환경조사 조류분야에 참여했던 나일 무어스 박사(새와 생명의 터 대표)와 곤충분야 조사에 참여했던 이강운 박사(홀로세생태연구소 소장)가 이날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해당 소송 변론에 증인으로 나선다. 비자림로 공사는 제주도가 242억원을 투입해 2016년부터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대천교차로에서 금백조로 입구까지 2.94㎞ 구간을 너비 19.5m의 왕복 4차선으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당초 2018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2016년부터 87필지 13만4033㎡를 편입해 공사를 시작했지만 삼나무 900여 그루가 잘려 나가면서 환경파괴 논란에 휩싸였다. 환경 훼손과 절차 미이행 논란 속에 2018년, 2019년, 2020년 등 세 차례나 중단됐던 공사는 올해 2월 추가 보완을 거치면서 가까스로 공사를 재개했다. 이 과정에서 왕복 4차선을 유지하는 대신 도로 폭을 기존 19.5m에서 16.5m로 축소했다. 도는 최근 토목 공사에 들어갔으며 새해 예산안에 공사비 50억원도 편성했다. 도 관계자는 “나무이식 작업은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의 환경저감 대책 마련 요구에 따라 이행하는 것”이라며 “벌채구간에 있던 팽나무 등을 다 심었고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터파기 공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자림로 시민모임은 도로구역결정 당시 환경영향평가의 절차적 하자와 공사로 인한 환경파괴 등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이날 변론에서도 생태계 훼손 문제를 재판부에 적극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무어스 박사는 2020년 비자림로(대천~송당) 확·포장공사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 이행에 따른 조사 용역 최종보고서에서 국가생물다양성센터(2018)에 등재된 국가 멸종위기종, 국가 천연기념물이거나 버드라이프인터내셔널(2020)에 등재된 지구상 멸종 위기 조류로 평가되는 12종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특히 문화재청과 환경부(국가생물다양성센터 2018), 세계자연보전연맹의 기준에 따른 보존에 높은 주목을 끌 조류종으로 원앙, 흰꼬리수리, 팔색조, 소쩍새, 매 등 17종이 발견됐다. 그는 팔색조와 긴꼬리딱새, 붉은해오라기처럼 지면에 번식하거나 땅에 가깝게 둥지를 트는 새들의 최적 서식지가 훼손되고 있으며 도로를 확장한다면 이들 외에도 도로가 건설될 공간에 서식하는 다른 조류들이나 비조류 멸종위기종들의 서식지 또한 더욱 소실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박사는 멸종위기곤충 Ⅱ급인 애기뿔소똥구리가 상당히 높은 밀도로 서식하고 있는 것을 파악했다. 그는 “멸종위기곤충 Ⅱ급인 애기뿔소똥구리가 워낙 높은 밀도로 서식하기 때문에 공사 자체가 불가하다고 판단된다”면서 “그러나 굳이 공사를 집행해야 한다면 아직까지 성공 사례가 없는 대체서식지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토대로 최소한 3년 이상의 기간과 운영자금을 확보한 후에 전문가의 자문을 받은 설계도에 따라 조성하고 공사를 재개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날 재판에서 비자림로 공사현장에서 실제 조사를 담당했던 전문가들이 증인으로 나서면서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광주 우치공원, 시설률 제한없는 ‘주제공원’된다

    광주 우치공원, 시설률 제한없는 ‘주제공원’된다

    광주시, 공원활성화 용역 발표…놀이시설 대폭 확보 민간자본 유치해 개발 제안도…롯데 참여여부 관심 호남 최대 종합위락공원인 광주 우치공원이 각종 놀이·레포츠 시설이 강화된 미래지향적 테마파크로 거듭난다. 광주시는 시설 노후화 등으로 쇠퇴해가고 있는 우치공원의 성격을 근린공원에서 주제공원으로 변경해 시설을 대폭 보완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5일 시청 세미나실에서 ‘우치공원 활성화 기본구상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어 그동안의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 광주시는 동물·조경·투자·민자유치 분야 등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활성화 방안을 논의해왔다. 태스크포스는 ‘근린공원’인 우치공원을 시설률 제한이 없는 ‘주제공원’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공원녹지법상 근린공원은 녹지율 60% 이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시설률이 40%를 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우치공원은 지난 1987년 9월 근린공원으로 지정된 후 동물원, 유원·체육 시설 등이 들어서면서 시설률이 40%에 육박한 상태다. 새로운 시설을 도입하려면 기존 시설 일부를 축소하거나 폐쇄해야 하는 상황이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우치공원을 근린공원에서 주제공원으로 변경해 시설을 보완할 계획이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산림 레포츠 도입을 위해 일몰제로 해제된 산림 지역을 공원으로 다시 편입하는 방안과 동물원 시설 개선, 인근 대야제 수변 개발 등의 제안도 나왔다. 투자 방식에 따라 광주시 주도 사업으로는 동물원 관람 동선 정비, 관람 편의를 위한 전기 카트 운행, 가족 쉼터 조성, 대야제 수변 둘레길 조성, 진입 매표소 리모델링, 동물캐릭터 조형물 설치 등이 제시됐다. 민자유치 사업으로는 카라반 야영장 확대와 수상 안전 체험장 및 전천후 수영장·수상 레포츠장 조성, 미래지향적 놀이시설 교체 등의 방안이 거론됐다. 광주시와 민간 공동 사업으로는 루지 체험장, 디지털 사파리, 숲길 체험공간, 롤러코스터 산책로 조성 그리고 호텔 건립 방안 등이 언급됐다. 우치공원 일대는 유통대기업인 롯데 측이 복합쇼핑몰 입점 부지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롯데월드 등 대규모 위락시설 조성 관측이 나오기도 한 곳이다. 하지만 광주시는 이번 용역과 복합쇼핑몰 검토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광주시 관계자는 “용역은 시의회의 우치공원 활성화 요구에 따라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논의가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예산을 책정해 지난 3월부터 진행됐다”며 “다만, 롯데 측이 복합쇼핑몰 추진 방침을 확정한다면 용역 결과가 반영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자신감, 킬패스, 극장골 ‘빌드업’… 벤투의 상상은 현실이 됐다

    자신감, 킬패스, 극장골 ‘빌드업’… 벤투의 상상은 현실이 됐다

    월드컵에 나서면 한국 축구 대표팀은 항상 전학 온 초등학생 같았다. 세계적인 강호들과 월드스타들이 즐비한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한국팀은 수세적인 모습을 보이기 일쑤였고 이에 팬들은 ‘주눅 들지 말라’며 응원했다. 한국팀 수비의 정석도 4-4-2로 고정됐다. 수비에 무게를 둔 뒤 역습과 세트피스로 득점을 노리는 전략.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잡은 ‘카잔의 기적’도 경기 내내 수비 위주의 플레이로 얻어 낸 결과다. 자세를 낮추고 상대 실수를 기다렸다가 한 방을 먹이는 전략은 때때로 ‘기적’을 만들었지만, 대부분 통하지 않았다. 이미 싸움에서 바닥에 깔린 ‘언더도그’(우승·승리 확률이 적은 팀이나 선수)의 극적인 역전은 잦은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팀이 보인 모습은 이전과 확연히 다르다. 이유는 스타일의 변화에 있다. 2018년 8월 17일 한국 대표팀을 맡은 파울루 벤투 감독은 ‘압박’과 ‘탈압박’, ‘빌드업’이라는 현대 축구의 기본을 대표팀에 이식했다. 선수 교체 폭도 최소화하고 자신의 스타일에 맞지 않는 선수면 아무리 주변에서 좋다고 이야기를 해도 쓰지 않았다. ‘골든보이’ 이강인(마요르카)도 벤투 감독의 스타일에 맞춰 더 많이 뛰고,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고서야 월드컵 본선 무대에 기용될 수 있었다. 변화의 초반엔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해 9월 아시아 예선 초반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자 ‘빌드업 축구’ 무용론과 함께 벤투 감독 조기 경질론까지 일었다. 하지만 2월 시리아전 승리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으며 시선이 달라졌다. 결과도 좋았지만 내용은 더 좋았다. 벤투호는 최종예선에서 어떤 팀을 상대하든 한결같은 축구를 했다.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후방부터 차근차근 공격 전개를 해 나갔다. 감독과 선수들이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추면서 패스는 유기적으로 돌아갔고, 협력 수비가 가능했다. 상대에 따라 전방 압박 시작 위치와 강도만 바뀌었다. 전력이 약한 아시아팀을 상대로 먹힌 전략이 강자들이 즐비한 월드컵에도 가능하겠느냐는 의심은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예선에서 털어냈다. 한국이 치른 3경기, 심지어 2-3으로 패배한 2차 가나전마저 주도권을 잡고 경기하며 박수를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1차 우루과이전에서 한국과 우루과이의 볼 점유율은 39%대50%였다. 특히 좋은 경기력을 보인 전반은 45%대42%로 근소하게 앞서기까지 했다. 가나전에서의 점유율은 한국이 54%대32%로 22% 포인트나 높다. 16강을 확정 지은 3차 포르투갈전에서는 점유율이 34%대56%로 뒤졌지만, 유효 슈팅은 포르투갈(4개)보다 많은 6개다. 결과도 결과지만 축구팬들은 강팀에 당당하게 맞서는 대표팀의 모습에 열광했다. 카타르월드컵 원정 응원을 온 직장인 김기중(25)씨는 “이제까지 봐 온 한국 축구는 항상 강팀들에게 주눅 들어 있다가 한두 골 먹고 나서야 치열하게 공격하는 모습이었는데, 이번 월드컵에서는 시종일관 당당했다”면서 “결과보다 세계 축구 강호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모습이 더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한국팀이 성과를 더 끌어올린 건 4년간 쌓은 탄탄한 전략에 세계무대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들까지 제 역할을 해준 덕이다. 23골로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득점왕에 오른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적은 기회를 골로 연결시킬 수 있고,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는 빌드업의 시작점이 되고 있다. 또 패스를 통해 한국 축구의 미래를 보여 준 이강인과 미친 돌파력의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 전통 스트라이커의 전형을 보여 준 조규성(전북 현대) 등 선수 개개인이 자신의 기술과 체력, 정신력을 쏟아부으면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항상 주눅 들어 있던 한국 축구가 이제 당당하게 세계에 맞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벤투 감독과의 재계약 이야기도 나왔다. 2018년 8월부터 4년 넘게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한국 축구 최장수 사령탑 기록을 세운 벤투 감독의 임기는 카타르월드컵까지다.  일각에서는 내년 아시안컵까지 재계약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벤투 감독은 브라질전이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감독직 재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내 결정을 말했다. 결정은 이미 지난 9월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 자신감, 킬패스, 극장골 ‘빌드업’… 벤투의 상상은 현실이 됐다

    자신감, 킬패스, 극장골 ‘빌드업’… 벤투의 상상은 현실이 됐다

    월드컵에 나서면 한국 축구 대표팀은 항상 전학 온 초등학생 같았다. 세계적인 강호들과 월드스타들이 즐비한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한국팀은 수세적인 모습을 보이기 일쑤였고 이에 팬들은 ‘주눅 들지 말라’며 응원했다.한국팀 수비의 정석도 4-4-2로 고정됐다. 수비에 무게를 둔 뒤 역습과 세트피스로 득점을 노리는 전략.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잡은 ‘카잔의 기적’도 경기 내내 수비 위주의 플레이로 얻어 낸 결과다. 자세를 낮추고 상대 실수를 기다렸다가 한 방을 먹이는 전략은 때때로 ‘기적’을 만들었지만, 대부분 통하지 않았다. 이미 싸움에서 바닥에 깔린 ‘언더도그’(우승·승리 확률이 적은 팀이나 선수)의 극적인 역전은 잦은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팀이 보인 모습은 이전과 확연히 다르다. 이유는 스타일의 변화에 있다.2018년 8월 17일 한국 대표팀을 맡은 파울루 벤투 감독은 ‘압박’과 ‘탈압박’, ‘빌드업’이라는 현대 축구의 기본을 대표팀에 이식했다. 선수 교체 폭도 최소화하고 자신의 스타일에 맞지 않는 선수면 아무리 주변에서 좋다고 이야기를 해도 쓰지 않았다. ‘골든보이’ 이강인(마요르카)도 벤투 감독의 스타일에 맞춰 더 많이 뛰고,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고서야 월드컵 본선 무대에 기용될 수 있었다.변화의 초반엔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해 9월 아시아 예선 초반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자 ‘빌드업 축구’ 무용론과 함께 벤투 감독 조기 경질론까지 일었다. 하지만 2월 시리아전 승리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으며 시선이 달라졌다. 결과도 좋았지만 내용은 더 좋았다. 벤투호는 최종예선에서 어떤 팀을 상대하든 한결같은 축구를 했다.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후방부터 차근차근 공격 전개를 해 나갔다. 감독과 선수들이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추면서 패스는 유기적으로 돌아갔고, 협력 수비가 가능했다. 상대에 따라 전방 압박 시작 위치와 강도만 바뀌었다.전력이 약한 아시아팀을 상대로 먹힌 전략이 강자들이 즐비한 월드컵에도 가능하겠느냐는 의심은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예선에서 털어냈다. 한국이 치른 3경기, 심지어 2-3으로 패배한 2차 가나전마저 주도권을 잡고 경기하며 박수를 받았다.국제축구연맹(FIFA)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1차 우루과이전에서 한국과 우루과이의 볼 점유율은 39%대50%였다. 특히 좋은 경기력을 보인 전반은 45%대42%로 근소하게 앞서기까지 했다. 가나전에서의 점유율은 한국이 54%대32%로 22% 포인트나 높다. 16강을 확정 지은 3차 포르투갈전에서는 점유율이 34%대56%로 뒤졌지만, 유효 슈팅은 포르투갈(4개)보다 많은 6개다. 결과도 결과지만 축구팬들은 강팀에 당당하게 맞서는 대표팀의 모습에 열광했다. 카타르월드컵 원정 응원을 온 직장인 김기중(25)씨는 “이제까지 봐 온 한국 축구는 항상 강팀들에게 주눅 들어 있다가 한두 골 먹고 나서야 치열하게 공격하는 모습이었는데, 이번 월드컵에서는 시종일관 당당했다”면서 “결과보다 세계 축구 강호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모습이 더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한국팀이 성과를 더 끌어올린 건 4년간 쌓은 탄탄한 전략에 세계무대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들까지 제 역할을 해준 덕이다. 23골로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득점왕에 오른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적은 기회를 골로 연결시킬 수 있고,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는 빌드업의 시작점이 되고 있다. 또 패스를 통해 한국 축구의 미래를 보여 준 이강인과 미친 돌파력의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 전통 스트라이커의 전형을 보여 준 조규성(전북 현대) 등 선수 개개인이 자신의 기술과 체력, 정신력을 쏟아부으면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항상 주눅 들어 있던 한국 축구가 이제 당당하게 세계에 맞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벤투 감독과의 재계약 이야기도 나온다. 2018년 8월부터 4년 넘게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한국 축구 최장수 사령탑 기록을 세운 벤투 감독의 임기는 카타르월드컵까지다. 일각에서는 내년 아시안컵까지 재계약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문제는 비용이다. 벤투 감독은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등 4명의 코치들과 한 팀으로 움직인다. 여기에 모두 외국인이라 연봉 이외에 체류비 등 다른 비용도 적지 않게 든다.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기 전까지 지출한 비용이 연간 최대 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 법무부, ‘예산 2배 증액·회의 확대’ 장애인차별시정위 활성화

    법무부, ‘예산 2배 증액·회의 확대’ 장애인차별시정위 활성화

    장애인차별시정위원회 활성화예산 2배 증액, 회의 정례화‘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운행방해 시위가 1년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법무부가 산하에 있는 장애인차별시정심의위원회 예산을 두 배 증액하는 등 차별시정 조치 활성화에 나선 것으로 5일 파악됐다. 법무부 소관 범위 내에서 가능한 조치를 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법무부의 ‘소관 위원회 현황 및 활동내역서’에 따르면 올해 차별시정위 회의는 지난 3월(서면), 6월(대면), 9월(대면) 총 3회 열렸고 장애인차별 관련 안건 총 7건을 심의했다. 법무부는 이 달 중으로 한 차례 더 개최해 매 분기 회의를 정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9~2021년 3년간 열린 회의는 총 6회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예산도 올해 400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배 증액됐다. 전장연은 지난해 12월부터 1년 동안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지하철 운행방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시민 불편이 커지자 법무부가 갈등 해결을 위한 적극적 행정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차별시정위는 당연직인 법무부 차관, 법무실장, 인권국장 및 외부 위촉직 5명(변호사 1명, 교수 1명, 장애인단체 3명)으로 구성된다. 법무부는 소관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조치부터 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2023년 예산안에 검찰청 구치감 내 승강기 설치 예산을 신규 편성했고, 장애인 변호사 시험 응시자의 시험 형평성 보장 편의 증진 등 다방면으로 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차별시정위는 국가인권위원회 결정에 따른 사후조치 심의 기구라 선제적인 차별시정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법상 차별시정위는 ‘인권위의 구제조치 등 권고를 받은 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권고를 이행하지 않는 경우’에 한정해 법무부 장관에게 통보하고 장관은 직권으로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로 2008년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 이후 법무부가 시정명령을 강제 조치한 건수는 6건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인차별시정위는 사후적으로 시정명령 발령 여부를 심의하는 기구로 선제적으로 그 문제를 다루기에는 제도적 한계가 있지만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그외 법무부는 진술 조력인 제도, 피해자 국선 변호인 제도 등 장애인을 비롯한 여러 사회적 약자에 대한 법률지원 제도를 다수 운영하고 있고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부산시, 제5회 피란수도 부산 논문 공모전 시상

    부산시, 제5회 피란수도 부산 논문 공모전 시상

    부산시는 5일 ‘제5회 피란수도 부산 논문 공모전’ 시상식을 열고 우수 논문 7편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이 공모전은 시가 추진하고 있는 ‘피란수도 부산’의 세계 유산 등재를 널리 알리고, 이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매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3월 17건의 연구계획서가 제출됐고, 연구계획서 심사와 논문 제출, 논문 서면·구술 심사를 거쳐 ▲학생 및 일반시민 분야 ▲전문연구자 분야에서 각 3편, 4편을 우수 논문으로 선정했다. 학생 및 일반시민분야 대상의 영예는 ‘피란수도 부산의 공공역사 활성화 방안’을 제출한 동아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하지선, 부산대학교 사학과 한우림씨가 차지했다. 피란수도로서 부산의 역사를 대중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 이 논문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참신하면서도 학술·문화적 활용 방법 등을 잘 고민한 새로운 영역의 논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문연구자 분야에서는 배병오 연구자(부산대학교 예술대학 박사 수료)가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과 김환기’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대상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한국전쟁기 부산 영화가(映?街)의 인문학적 지형 형성과 그 변형 과정에 관한 고찰’을 쓴 김남석 부경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에게 돌아갔다. 올해 공모전에는 피란수도 부산과 관련한 역사뿐만 아니라 미술, 문학, 만화, 가요, 관광 등 다른 학문을 융합한 연구 결과가 제출돼 심사위원들로부터 지난해보다 논문의 주제가 더욱 세분화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 관계자는 “공모전이 앞으로도 피란수도 부산에 대한 신진 연구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길 바란다. 공모전 외에도 다양한 시민참여프로그램과 사업 등을 통해 피란수도 부산을 계속 알리겠다”고 밝혔다.
  • 통일교 문제에 춤추는 기시다 지지율…3%P 소폭 상승 왜

    통일교 문제에 춤추는 기시다 지지율…3%P 소폭 상승 왜

    끝을 모르고 하락하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5개월 만에 소폭 상승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4일 유권자 1069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39%로 지난달보다 3% 포인트 상승했다고 5일 밝혔다. 요미우리 여론조사 기준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36%로 지난해 10월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옛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와 자민당 의원 간 유착 관계 의혹 및 고액 기부 문제 등으로 지지율 하락이 이어져 왔다. 하지만 지난달 일본 정부가 옛 통일교 조사에 착수하고 고액 기부 방지법 제정에 나서면서 지지율 상승으로 분위기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옛 통일교 고액 기부 피해 구제 및 방지법에 대해 응답자의 65%는 “평가한다”고 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옛 통일교 조사 결과 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되면 법원에 종교법인 해산 명령을 청구할 방침이다. 또 요미우리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총리가 언제까지 총리직을 수행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는 2024년 9월까지”라는 답변이 37%로 가장 많았다. “1년 더”(24%), “바로 교체”(23%) 등의 순으로 답변이 이어졌다. 일본에서는 집권당 총재가 총리가 되는 정치 구조인데 기시다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2024년 9월까지다. 한편 일본 정부와 자민당이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방위비 증액과 관련해 향후 5년간 방위비를 40조엔(약 384조원) 넘게 대폭 증액하는 데 대해 “찬성한다”는 답변이 51%로 “반대한다”(42%)보다 많았다. 특히 방위비 증액 방식으로 ‘국채 발행’이 38%로 가장 많았다. ‘사회 보장비 등 다른 예산 삭감’은 30%, ‘증세’ 27% 등이 뒤를 이었다.
  • 경북도의회 예결특위, 2023년도 예산안 종합심사 돌입

    경북도의회 예결특위, 2023년도 예산안 종합심사 돌입

    경상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이선희)는 12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경상북도지사와 경상북도교육감이 제출한 2023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사한다고 밝혔다. 경상북도의 2023년도 예산안 규모는 12조 821억원으로 전년도 본예산 11조 2,527억원보다 8,294억원(7.4%) 증가했으며, 이 중 일반회계는 10조 5,111억원으로 전년도 보다 7,537억원(7.7%), 특별회계는 1조 5,710억원으로 757억원(5.1%)이 증가했다. 경상북도교육청은 5조 9,229억원으로 전년도 본예산 5조 1,162억원보다 8,067억원(15.8%)이 늘어났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번 예산안 심사에서 민생안정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일자리 창출, 도민안전,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교육결손 회복 등 지역현안사업 예산도 적기에 투입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선택과 집중을 통해 불요불급한 예산은 과감하게 삭감하고, 필요한 사업에 충분한 예산이 투입될 수 있도록 엄격히 심사해 재정운영의 건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방점을 두고 심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예결위의 종합심사를 거친 예산안은 오는 12월 12일 제3차 본회의에 상정돼 최종 확정된다. 한편, 12월 5~6일에는 예결특위 예산안 심사활동이 도내 전역에 생중계될 예정이며, 5일 오후 2~4시까지는 도교육청 예산안 심사활동이, 6일 같은 시간에는 도 소관 4개국(일자리경제실, 문화관광체육국, 농축산유통국, 복지건강국) 예산안 심사 활동이 실시간으로 방송되어 내년도 경상북도와 도교육청에서 시행할 핵심사업과 다양한 정책들에 대한 도민의 이해도를 높이고 예산안 심사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제고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선희(청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민선8기가 들어서면서 서민경제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 현상과 코로나 장기화 등으로 점점 더 어려워 지고 있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정책,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복지정책 등 민생경제 회복에 집중하는 한편, 경북의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에도 과감하게 예산을 투자해 미래를 준비하는데도 소홀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경북형 인재육성과 새로운 미래 교육환경 개선 등으로 우리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고 스마트한 교육으로 마음껏 미래를 꿈꾸고, 밝은 내일을 설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관악 전동휠체어 운전연습장, 서울 최우수 민원서비스 선정

    관악 전동휠체어 운전연습장, 서울 최우수 민원서비스 선정

    서울시 민원서비스 개선 최우수 사례로 관악구의 장애인 전동휠체어 운전연습장이 선정됐다. 시는 올 한 해 불합리한 민원 처리 절차를 합리적으로 개선했거나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서비스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 ‘서울시 민원서비스 개선 우수사례’ 톱6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최우수 사례로는 관악구의 ‘전국 최초, 장애인 전동휠체어 운전연습장 조성, 전동휠체어도 운전연습하세요’가 선정됐다. 관악구는 거동 불편 장애인 등 이동 약자의 안전사고 예방과 운전 능력 향상을 위해 전국 최초로 전동보장구 전용 운전연습장을 조성했다. 우수 사례로는 서대문구 ‘가족돌봄청년(영케어러) 지원사업’이 뽑혔다. 신청주의 복지의 한계를 극복해 가족돌봄청년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복지사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 복지정책과의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신청 시 서울형 기초수급 동시 신청 의무화’도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신청 시 서울형 기초수급 동시 신청을 의무화해 복지 사각지대를 적극 발굴하고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매력상에는 종로구의 ‘찾아가서 듣고 개선한 시각장애인 0.3m 안전거리, 오차 없이 확보’가, 동행상에는 마포구의 ‘전국 최초 SOS 원스톱 시스템 구축을 통한 안심자전거길 조성 사업’이 각각 선정됐다. 민원서비스 개선 우수사례는 전문가 심사위원으로 구성된 1차 서면심사와 2차 대면심사를 거쳐 온라인 시민투표로 최종 순위가 결정됐다. 열흘간 진행된 온라인 투표에는 시민 6788명이 참여했다. 6개 민원서비스 개선 우수사례 선정 기관에는 총상금 850만원과 상장이 수여된다.
  • 손 놓은 교사, 무능한 학폭위… 모두가 피해자로 남았다[학폭위 10년, 지금 우리 학교는]

    손 놓은 교사, 무능한 학폭위… 모두가 피해자로 남았다[학폭위 10년, 지금 우리 학교는]

    내 아이가 학교폭력 가해자로 신고됐다는 소식은 교통사고처럼 예고 없이 찾아온다. 이후 진위를 떠나 아이와 가족의 삶에는 큰 흔적이 남는다. 학폭 처리 과정이 철저하되 신중하게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서울신문은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발생한 학폭 심의 2500여건을 집중 분석하고, 그중 억울하게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피해 학생의 부모 6명을 직접 만났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 과정에서 부실한 조사와 처분으로 가해 딱지가 붙어 억울한 시간을 견뎌야 했던 가족도 있었고, 자녀의 가해 행위를 인정하면서도 이후 아이를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 몰라 갑갑해하는 부모도 있었다. 또 학폭 전문 변호사와 행정사들을 만나 시행 10년이 된 현 학폭 처리 제도의 문제점에 대해 들었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학폭 관련자의 이름은 가명 처리했다.“이 종이 몇 장을 받으려고 1년 넘게 싸웠어요. 그사이 우리 식구들은 병들었고요.” 김지혁씨는 법원에서 온 문서 표지를 들여다보며 한숨을 쉬었다. ‘2020구합 ××××× 서면사과 등 처분 취소’. 김씨의 첫째 딸이 학폭 가해자로 지목돼 받았던 징계처분을 취소하는 내용의 판결문이었다. 모두가 피해자가 돼 버린 싸움. 김씨는 가족이 겪은 지난 1년을 이렇게 표현했다. 김씨는 쉽게 끝날 수 있는 일이 학교 측의 잘못 때문에 커졌다고 생각한다. 딸은 2020년 봄 같은 학교 남학생으로부터 집단 따돌림의 가해자로 신고당했다. 신고자는 딸을 포함해 5명이 자신에게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딸은 부인했다. 김씨는 학폭 담당 교사의 태도를 확인한 뒤 찜찜함을 느꼈다. 교사는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에게 “너희가 저지른 학폭이니 학생 확인서(진술서)를 거짓 없이 써라. 그래야 처벌이 약해질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딸에게는 “학폭 증거가 있으니 똑바로 쓰라”고 말했다. 조사 중이었지만 이미 결론을 내린 것처럼 들렸다. 이후 교육지원청의 학폭위에서는 학교가 보내 준 사안조사 보고서 등을 근거로 딸에게 서면사과와 접촉·협박·보복행위 금지, 학교 내 봉사 6시간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김씨와 딸은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곧바로 행정소송을 했고, 법원은 “가해 사실을 목격한 학생을 찾기 어렵고 심리적 공격을 계속했다고 볼 정황도 부족하다”며 징계처분을 취소하도록 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나머지 4명의 학생도 행정심판을 통해 처분 취소 결정을 받았다. 김씨의 딸처럼 학교의 부적절한 개입 또는 방관 탓에 가해자 딱지가 붙는 경우도 있다. 학폭 상담을 해 온 정승훈(‘어느 날 갑자기 가해자 엄마가 되었습니다’ 저자) 작가는 “가해자로 일단 지목되면 학교에서도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일이 있어 부모와 아이가 소명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교사가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의 억울함을 알더라도 자칫 ‘가해자를 감싼다’는 비난을 받을까 봐 주저하기도 한다. 정 작가는 “학교가 가해 관련 학생과 부모에게 학폭 처리 과정에 대한 정보를 줘야 하는데 공식 절차가 적힌 공문만 주고 마는 사례가 많다”면서 “당황한 부모들은 인터넷을 뒤져 보거나 민간단체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고 밝혔다. ●기간제 등 경험 적은 교사에 떠넘겨 경험이 적은 교사가 학폭을 담당해 생기는 문제도 있다. 일선 학교에서는 아무도 학폭을 맡으려 하지 않는다. 막 입직한 교사가 떠맡다시피 하는 일이 흔하다. 젊은 교사들은 중재 노력 등을 하지만 존중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는 일부 학부모 때문에 허사로 돌아간다. 임현정씨의 초등학교 5학년생 아들은 학교 친구들과 서로 학폭을 당했다고 쌍방 신고를 했다. 임씨는 “학교에서 중재해 줬으면 했지만 20대인 초임 교사에게 상대 부모들이 ‘네가 누구 편을 드느냐’고 삿대질하며 공격해 결국 학폭위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업무를 거절하기 어려운 기간제 교사에게 학폭을 맡기는 학교도 많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의 학폭 담당 교사 중 기간제 교원 비율은 12.1%였다. 특히 대전과 부산은 각각 23.3%와 20.8%가 기간제였다. ●폭행·상해 구분도 못하는 학폭위원 “왕따 피해를 당했을 땐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학폭 피해자이자 가해자로 학폭위에 참석한 정수정씨의 초등학생 아들은 학폭위원에게서 이런 질문을 들었다. 아이는 위축감을 느껴 자신의 입장을 말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학폭 가해자로 지목돼 학폭위를 거쳐 본 학부모와 학생들은 일부 위원의 자질을 문제 삼는다. 전문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거의 비슷한 사안인데도 어떤 위원을 만나느냐에 따라 처분 결과가 엇갈리기도 한다. 현행 학교폭력예방법에선 학폭위를 10~50명으로 구성하되 전체 위원의 3분의1 이상을 해당 지역 학부모로 채우게 했다. 그 밖에 변호사와 경찰, 행정사, 심리상담사 등 전문가들도 참여한다. 이호진 변호사(학교폭력 법률사무소 유일)는 “가해자의 처분 수위를 치우침 없이 정하려면 위원이 어느 정도의 리걸 마인드(법적 사고력)를 갖춰야 한다”면서 “학교 제출 자료와 학생의 진술 및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당일 결론을 내야 하는데 능력이 모자란 위원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예컨대 폭행과 상해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기도 한다. 정유석 행정사는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입장에선 학폭위에서 적극적으로 항변·소명해야 하는데 이렇게 설명을 하면 ‘반성하지 않는다’며 감점을 주는 위원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장영 행정사도 “학폭위에 지금보다 법률가가 더 포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위원들의 직업 등 신원은 전혀 공개되지 않는다. 민원에 시달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피·가해 관련 학생들은 납득하기 어려운 처분 통보서를 받아 들고서도 누구의 판단인지조차 알 수 없어 갑갑하다. 한 행정사는 “군 단위 지역에서 열리는 학폭위에 가 보면 동네 반상회 오듯 슬리퍼 차림으로 준비 없이 참석하는 위원도 있다”며 “학생 입장에서는 미래의 삶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자리인데 성의 없는 모습을 보면서 좌절한다”고 말했다. 학폭위에서 잘못된 처분을 내려도 행정심판이나 행정소송 등을 통해 바로잡을 수는 있다. 통상 2~3개월이면 마무리되는 행정심판은 최근 재심 요청이 늘어나 길게는 6개월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그 기간 고통은 온전히 학생과 학부모의 몫이다. ●정작 중요한 예방 교육은 형식적 정작 중요한 학폭 예방 교육과 가해자 대상 교육에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도 있다. 정 작가의 아이도 학폭에 연루돼 사후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 그는 “위센터와 경찰서 등을 통해 교육을 받았는데 뜬금없이 (가해 학생들이) 승마를 타러 가 놀랐었다”고 말했다. 또 부모 대상 교육에서는 고부 갈등을 푸는 대화법을 가르쳐 주기도 했다. 심 행정사는 “5호 처분이 나오면 학부모도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그냥 과태료 내고 말지’ 하는 이들도 있다”며 “학생들도 위센터에서 며칠 교육받는 게 전부라 교정 효과가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예방 교육도 부실하다는 의견이 많다. 교육부는 연간 2차례씩 학교별로 학폭 예방 교육을 실시하도록 의무화했다. 하지만 외부 강사가 교육당국이 정해 놓은 지침에 따라 학폭이 될 수 있는 상황 등을 설명해 주는 정도로 진행된다. 정 작가는 “아이들이 교육 시간을 ‘잠자는 시간’으로 생각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인터랙티브 페이지는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schoolViolence/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기획 취재 지원을 받아 진행했습니다.
  • “너만? 나도 당했다”… 학폭신고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학폭위 10년, 지금 우리 학교는]

    “너만? 나도 당했다”… 학폭신고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학폭위 10년, 지금 우리 학교는]

    최근 학교폭력에서 두드러진 현상은 ‘맞학폭의 일상화’이다. 학폭이 제기되면 가해 학생 측에서도 덩달아 ‘나도 피해를 당했다’며 일단 ‘맞학폭’을 제기하고 보는 것이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피해 사실을 밝혀내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지치는 상황에서 맞학폭 신고가 들어오면 자신의 자녀가 가해자가 아니라는 것까지 입증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피해 학생이 겪게 될 상처와 2차 피해는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비정한 학폭의 세계는 피해자를 도와주기는커녕 오히려 더 어렵게 하네요.” 박수혜(41·가명)씨의 일상이 지옥으로 변한 건 지난 4월부터다. 박씨는 평소 밝은 성격이었던 초등학교 5학년 딸 보아(11)가 어느 날부터 표정이 어둡고 말수가 부쩍 줄어든 것을 느꼈다. 아이에게 물어보니 지난해부터 친했던 친구들에게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반 친구들에게 도둑질하는 아이, 남자 친구들에게 꼬리 치는 아이 등의 소문을 내 보아를 따돌렸다. 아무리 철부지 아이들이라 해도 언어폭력의 수준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 ●질투로 시작된 학폭, 자살충동까지 박씨는 주도적으로 딸을 괴롭힌 A양을 학폭으로 신고했다. 곧 A양의 어머니에게서 연락이 왔다. “미안해요. 그런데 다른 친구들도 보아가 여우 짓을 한 것처럼 보였다고 하네요.” 진정성은 없어 보였지만 박씨는 아이를 생각해 사과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친구들의 따돌림은 더 심해졌고, 보아는 모자를 써야만 밖으로 나갈 수 있을 정도의 심한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을 앓았다. 결국 박씨는 학폭위원회를 열어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심했고, 학교는 지난 6월 보아의 사건을 교육청 학폭위 심의에 넘겼다. 그러나 박씨는 예상치도 못한 상황과 맞닥뜨렸다. 사건이 교육청으로 넘어간 다음 날, 가해 학생 2명의 부모들이 보아를 상대로 연이어 맞신고한 것이다. 이들은 보아가 아파 결석한 날조차 보아가 자신의 아이를 괴롭혔다며 허위 사실을 주장했다. 박씨를 향해서도 자신의 아이들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거짓 증거를 제출했다고 신고했다. 박씨는 이것이 보복성 신고라는 걸 느꼈다. 보아는 더욱 학교 가기를 꺼렸다. 따돌림에 이어 가해자라는 소문까지 나자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의학과 진료에서 자살충동 고위험군으로 진단받았다. 항우울제 약을 평소보다 두 배나 처방받았다. 학폭위에서는 두 달가량의 심의 끝에 결국 가해 학생 측 2명의 행동을 모두 학폭으로 인정하고 접촉, 협박 및 보복행위 금지와 학교봉사 처분을 내렸다. 보아의 가해 사실은 증거 부족 등으로 인정하지 않았다.학폭 담당 교사에게 확인한 애초 따돌림의 이유는 ‘질투’였다. 학업 성적이 우수했고, 남자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많자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친구들이 괴롭혔던 것이다. 그러나 사소해 보였던 초등학교 아이들의 싸움은 5개월간 7건의 학폭 신고를 주고받으며 끝이 났다. 박씨는 “이제는 더이상 이곳에서 살고 싶지 않아 이민까지 생각하고 있다”면서 “최소한의 필터링도 없이 거짓말이나 말도 안 되는 내용도 모두 학폭으로 접수돼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고 있다”고 분노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서울교육청으로부터 받은 ‘2022학년도 1학기 맞학폭 심의 건수’를 보면, 서울시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1203건의 학폭 사건 중 18.7%(225건)가 맞학폭으로 제기된 사건이다. 여러 건의 신고가 한 건으로 병합돼 심의되고 학폭위가 결론을 내기 전 학교장 단계에서 종결되는 점 등을 고려해 신청 건수를 두 배로 추정하면 37.4%로 치솟는다. 교육 현장에서도 실제 맞학폭 신고 비율을 비슷하게 추정했다. 서울신문이 교사노조연맹·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의 도움을 받아 전국 초중고 교사 130명에게 맞학폭 신고 비율을 물은 결과 평균 35.8% 수준으로 나왔다. 가해 학생도 일단 맞학폭을 제기하고 보는 데에는 학폭 처분이 진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학폭위 처분은 1호(서면사과)부터 9호(퇴학)까지 나뉘는데, 1~3호는 처음일 경우 생활기록부에 기록되지 않고 4호부터는 생활기록부에 남는다. 때문에 학부모들은 자녀의 생활기록부에 영원히 남는 ‘퇴학’보다는 졸업일로부터 2년 뒤 삭제되는 ‘출석정지’로, ‘출석정지’보다는 졸업과 동시에 삭제되는 ‘학교봉사’로 어떻게든 처분을 낮추려 하는 것이다. 교육열이 높은 강남과 목동 지역에서 1만명당 맞학폭 건수가 각각 6.24, 6.87로 전체 평균(5.39)보다 높은 것도 이런 이유와 관련이 있다고 해석된다. 가해자가 책임을 줄이려면 피해자에게도 책임을 전가해 죄를 더는 수밖에 없다. 실제 이런 전략이 처분을 감경하는 데 효과를 미치기도 한다. ‘맞학폭 신고가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의 처분 정도를 낮추거나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느냐’란 질문에 응답 교사의 과반(53.7%)이 ‘그렇다’고 답했다. ●‘보복성’ 맞신고로 격리… 학습권 방해 더 큰 문제는 맞학폭이 보복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점이다. 학교폭력 신고가 들어가면 피해 학생 보호 차원에서 즉시 가해 학생을 최대 3일간 격리하는데, 학생의 학습권을 방해하려는 의도에서 맞신고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이를 무기 삼아 상대방 부모를 압박하는 것이다. 피해자였던 보아도 맞학폭 신고 당시 강제로 반에서 나와 있어야 했다. 이상우 실천교육교사모임 교권보호팀장은 “피해자 아이도 맞신고를 당하면 즉시분리가 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말을 학부모에게 전하면 반발이 크다”면서 “교사들도 교육적 관점에서 접근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김태완 학폭전문 행정사는 “학폭 심의 과정에서 학습권 침해와 트라우마 등 학생이 받게 될 불이익을 우려해 중간에 그만두는 학폭 심의도 많다”고 설명했다. 맞학폭을 제기하는 가장 큰 이유로 ‘가해 지목 학생이 실제 피해를 입었거나 억울한 부분이 있어서’라고 답한 교사의 비율은 고작 26.3%에 그쳤다. ‘학부모 간 감정 싸움’이 30.5%로 가장 큰 이유였다. 이어 ‘학폭위 처분 감경을 위해’(23.1%), 보복성 신고(11.5%) 등 70% 이상은 실제 피해 사실과는 관련이 적어 보였다. 이처럼 교사들도 맞학폭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지만, 섣불리 중재에 나섰다간 자칫 한쪽 편을 든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어 문제를 풀기가 쉽지 않다. 특히 학부모 측에서 학폭위를 제기하면 그때부터는 교육청에서 사건을 담당하게 되고 교사는 완전히 손을 떼는 구조다. 교사들 사이에서는 ‘학폭 사건은 인공지능(AI)처럼 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좀처럼 무고가 인정되지 않는 것도 맞학폭 논란을 키우는 이유다. 현행 학폭위 제도에서는 학생이 허위 신고를 하더라도 이를 강하게 제재할 근거가 없다. 때문에 학폭위에서 사소한 피해를 부풀리거나 허위 사실을 주장해도 무고가 성립되기 어렵다. 가해 학생의 입장에서는 손해 볼 일이 없는 셈이다. 또 학부모가 요구하면 무조건 학폭위 심의를 열도록 돼 있어 학교가 중재할 틈은 더욱 좁아진다. 이정엽 행정사는 “학교 차원에서 사건을 해결하고 싶어도 학부모가 거절하면 학폭위에 갈 수밖에 없어 사과와 화해라는 교육적 기능이 작용하기 어렵다”며 “학폭위에 앞서 학교의 종결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터랙티브 페이지는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schoolViolence/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기획 취재 지원을 받아 진행했습니다.
  • ‘ㅋㅋㅋㅋ’ 한줄 썼다고 가해자 된 학폭 피해자[학폭위 10년, 지금 우리 학교는]

    ‘ㅋㅋㅋㅋ’ 한줄 썼다고 가해자 된 학폭 피해자[학폭위 10년, 지금 우리 학교는]

    매일 약 320건. 올해 1학기 초중고교 학교폭력 건수(3만 394건·제주 제외)를 수업 일수로 나눈 수치다. 서로 피해를 주장하는 ‘맞학폭’이 전체 학폭 사건의 37%를 차지하는 등 일상화되면서 피·가해자를 구분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 됐다. 크고 작은 사건을 모두 심판대에 올려 처벌하는 법정처럼 변한 학교. 그 안에서 가해 학생들은 진정한 반성 대신 처분만 피하는 데 골몰하고, 피해 학생은 상처를 치유받지 못해 괴로워한다. 현행 학폭 처분 제도는 올해로 도입 10년을 맞았다. 서울신문은 현 제도의 빛과 그림자를 4회에 걸쳐 보도한다. 첫회에서는 가해자로 지목된 피해 학생들의 사연을 중심으로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학폭 처분 제도의 문제점을 살펴봤다. “친구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용의가 있나요?” 김종임(가명)씨는 아들 대호(15·가명)군을 향한 질문을 듣고 뭔가 잘못되고 있음을 느꼈다. 지난 2월 경기도의 한 교육지원청에서 열린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자리였다. 경직된 표정의 남성 위원이 사과를 독촉하듯 말했다. ‘우리 아들은 분명히 피해자인데….’ 어디서부터 엉킨 걸까. 사건은 지난해 12월 경기도 한 중학교 3학년 학급 단체채팅방에서 시작됐다. A(15)군은 반 학생들에게 온라인에서 진행할 중국어 수업에 들어오라고 ‘중국아(중국어의 오타) 수업 들어와’라고 글을 올렸다. 이를 본 대호군이 ‘?ㅋㅋㅋㅋㅋ’라고 한 줄 썼다. 그리고 일이 터졌다. A군은 대호군과의 1대1 채팅방에서 ‘오타 내면 안 돼? ××새끼’, ‘○○년아’ 등 20여분간 욕설을 퍼부었고, 전화도 수차례 걸었다. 대호군은 공포감을 느꼈다. 한 달 전에는 대호군의 볼펜을 빌려 갔던 A군이 돌려주는 과정에서 이를 망가뜨렸는데 변상을 미룬 일도 있었다. 김씨는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에게서 자초지종을 들었다. 처음에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남자아이끼리 치고받으며 싸운 것도 아닌데 뭘.’ 교사가 중재해 상대에게 사과받고 화해하면 될 일이라고 여겼다. 착각이었다.담임교사는 “A군 부모가 ‘우리 아이도 모욕당했다’며 교육지원청 학폭 심의위에 올리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 순간 아들은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처지가 달라졌다. 사안이 비교적 명확한 만큼 학교가 중재해 끝낼 일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교사는 당혹스러운 한마디를 덧붙였다. “어머니, 저희는 부모님들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이를 학폭심의위에 올리길) 원하시면 그렇게 해드릴 수밖에 없어요.” 길고 가혹한 ‘학폭 이후의 시간’이 이어졌다. 지난 2월 열린 학폭심의위에서는 두 학생 모두를 가해자이자 피해자라고 판단했다. 대호군이 올린 글이나 A군이 쏟아낸 욕설이 서로에게 정신적 피해를 줬다는 것이다. 또 A군이 대호군의 볼펜을 빌려 갔다가 망가뜨린 행위는 고의성이 있다고 볼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학폭 아님’ 결정을 했다. 결과적으로 두 학생은 똑같은 1호 처분(서면사과)을 받았다. 김씨는 “상대 학생이 ‘너나 나나 서면사과 조치를 받았으니 똑같이 잘못한 것 아니냐’는 식으로 반응했다”고 했다. 중학교 졸업 뒤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한 두 학생은 공교롭게도 같은 동아리에 들어갔다. 선발 과정에서는 누가 지원했는지 몰라 벌어진 일이다. 김씨는 경기도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에 징계처분 취소를 청구했다. 그리고 지난 8월, 위원회 측은 “대호군의 문자는 학폭으로 볼 수 없다”며 징계처분을 취소하라고 결정했다. ‘?ㅋㅋㅋㅋㅋ’는 순간적으로 나온 웃음으로, 놀리는 게 아닌 묻는 의도로 보이며 댓글에서 상투적으로 흔히 쓰인다는 점을 감안했다. 사건 발생 이후 행정심판 결과가 나오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8개월. 그사이 대호군과 부모의 삶은 만신창이가 됐다. 아버지는 큰 한숨을 내쉬었다. “객관적이지 못한 판단을 한 학폭 심의위원들에게도 책임을 물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하지만 교육청에서는 ‘안내하고 교육하겠다’라고만 하더라고요. 우리 가족의 잃어버린 시간은 누가 책임지나요?” ■인터랙티브 페이지는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schoolViolence/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기획 취재 지원을 받아 진행했습니다.
  • 서훈 구속에 野 “尹정권 입맛대로” 與 “文 좌불안석”

    서훈 구속에 野 “尹정권 입맛대로” 與 “文 좌불안석”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3일 구속되며 검찰이 문재인 정부 첫 고위인사의 신병을 확보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정치보복 수사”라고 반발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서 전 실장을 향해 “명예살인을 저질렀다”며 비난 공세를 폈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문재인 정부) 당시 판단과 달라진 정보나 정황이 없는데, 정부가 바뀌자 판단이 정반대로 뒤집히고 진실이 은폐됐다고 한다”며 “정권의 입맛에 맞춰 결론이 정해진 정치보복 수사는 결국 법정에서 심판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9월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살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판단을 뒤집을 근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았음에도 당시 안보라인 책임자인 서 전 실장이 구속되는 등 야당을 향한 탄압이 자행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임 대변인은 법원이 구속영장 발부 사유로 ‘증거인멸’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모든 자료가 윤석열 정부의 손에 있는데 증거인멸이라니 황당하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서 전 실장의 구속을 비판했다. 윤 의원은 “서 전 실장은 검찰 수사를 받고자 (퇴임 후) 미국에서 (머무르다) 제 발로 한국으로 돌아온 사람”이라며 “무슨 증거를 인멸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월북몰이’였다면 (숨진 이씨가) 왜 북한 해역에서 발견됐는지 최소한의 설명은 필요하지 않나”라며 “앵무새처럼 떠드는 ‘월북몰이’라는 주장에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서 전 장관은 평생 군복만 입은 군인이다. 그런 사람들을 윤석열 정부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괴롭히고 있다”며 “정말이지, 가슴을 치고 통탄할 일”이라고 덧붙였다.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서 전 실장 구속과 관련, “안보라인 최고 책임자로서 우리 국민을 보호하지는 못할망정 죽음에 이르기까지 방치하고, 김정은 정권 눈치 보기에 급급해 월북으로 단정 지으며 명예살인까지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 가정의 가장이고 아버지이자 남편이었던 평범한 우리 공무원이 왜 월북몰이의 희생양이 되었어야만 했는지 그것이 알고 싶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을 향해서도 “서 전 실장 구속에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안보 정쟁화, 분별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며 “잊혀진 삶을 살겠다더니, 도둑이 제 발 저린 듯 좌불안석인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진실을 밝히는 여정에 도를 넘는 저항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측근인 윤 의원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며 “부디 도를 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김정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5시쯤 “범죄의 중대성과 피의자의 지위, 관련자들과의 관계에 비추어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이 문재인 정부와 관련된 여러 사건을 동시다발로 수사 중인 가운데 청와대 고위 인사의 신병을 확보한 것은 서 전 실장이 처음이다. 서 전 실장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이튿날인 2020년 9월 23일 오전 1시쯤 열린 관계 장관회의에서 피격 사실을 은폐하기로 하고 관계부처에 관련 첩보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 피격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이씨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국방부·국가정보원·해양경찰청 등 관계기관의 보고서나 보도자료에 허위 내용을 쓰게 한 혐의(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도 받는다. 서 전 실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전날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8시쯤까지 총 10시간가량 이어졌다. 1997년 이 제도 도입 이래 최장 기록이다. 종전 기록인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8시간 40분 기록도 넘어섰다. 서 전 실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문재인 정부의 다른 대북·안보 라인 윗선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 벤투호 ‘알라이얀의 기적’… 한국 12년 만에 원정 16강

    벤투호 ‘알라이얀의 기적’… 한국 12년 만에 원정 16강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강적 포르투갈을 꺾고 원정 월드컵 16강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해 우루과이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우루과이에 앞서면서면서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이룬 토너먼트 진출이다.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한국은 2-1로 승리했다. 이날 대표팀은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와 이번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황희찬(울버햄프튼)이 결장했다. 이날 한국은 4-2-3-1 전술로 포르투갈에 맞섰다. 최전방에는 한국인 첫 월드컵 한 경기 멀티골의 주인공인 조규성(전북 현대)가 섰고,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마인츠)이 좌우 공격을 맡았다. 중원은 ‘골든보이’ 이강인(마르요카)와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정우영(알사드)이 책임졌다. 포백 수비라인에는 왼쪽부터 김진수(전북 현대), 권경원(감바 오사카), 김영권(울산 현대), 김문환(전북 현대)이 서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샤바브)가 꼈다.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특유의 빌드업으로 주도권을 잡아갔다. 대표팀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지휘 아래 지난 4년간 빌드업이라는 옷을 입었고, 그 결과 한국은 월드컵에서 강팀들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전력을 갖추게 됐다. 경기 초반에는 몸을 움크리고 있던 포르투갈이 역습 한방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포르투갈은 후방에서 한국 수비라인이 공격을 위해 올라 온 것을 보고 오른쪽 수비 뒤 공간으로 길게 공을 연결했다. 이를 달로트가 잡아 김진수의 마크를 뿌리치고 몰고 들어가서 내준 컷백을 오르타가 골문 앞으로 달려들며 그대로 골로 연결시켰다. 포르투갈은 한국 수비진의 좌우 뒷공간을 지속적으로 괴롭히며 공격을 진행했다. 0-1로 뒤진 한국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6분 손흥민의 크로스에 이은 조규성의 헤딩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뒤 흐른 공을 골문 오른쪽에 있던 김진수가 왼발로 차넣었다. 하지만 선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고 있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기어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반 27분 이강인이 왼발로 투입한 코너킥이 호날두 등에 맞고 골문에 앞에 떨어졌다. 그리고 이때 공격에 가담했던 김영권이 왼발로 그대로 슛을 때려 포르투갈 골문에 공을 꽂아넣었다. 김영권은 4년 전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독일과 3차전에서 선제 결승골(2-0 승)을 터뜨렸다. 김영권의 득점은 2개 대회 연속이다.한국과 포르투갈은 후반 공방을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후반 정규 시간 내내 골이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추가 시간 1분 수비에서 연결된 공을 손흥민이 돌파를 통해 페널티박스 앞까지 밀고 올라온 뒤 감각적인 패스로 후반 교체해 들어온 황희찬에게 전달했고, 황희찬이 이를 그대로 골로 연결시키며 대표팀을 16강으로 끌고 갔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에 정말 특별하게 결과까지 얻어내서 기쁘고,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울먹였다. “이 순간을 상당히 많이 기다렸다”면서 “주장인 제가 부족했는데 선수들이 잘 커버해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 업비트 “위메이드, ‘담당자 무지’ 이메일”…위믹스 가처분 7일까지 결정

    업비트 “위메이드, ‘담당자 무지’ 이메일”…위믹스 가처분 7일까지 결정

    국내 주요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암호화폐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 결정을 두고 해당 암호화폐를 발행한 게임회사 위메이드와 암호화폐 거래소의 공방이 폭로전으로 치닫고 있다. 법원은 상장폐지를 막아달라며 위메이드가 낸 가처분 신청에 대해 오는 7일까지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 송경근)는 2일 위메이드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대 암호화폐 거래소를 상대로 낸 거래지원 종료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을 열고 “(거래지원 종료일이) 8일이니까, 7일 저녁 전까지는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양측에 5일까지 추가 서면 제출을 마무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위메이드 측은 법정에서 “거래지원 종료 결정 전에 문제가 된 유통량을 모두 회수하고 문제를 해소했다”고 주장했다. 또 “거래지원종료 결정이 공시되자마자 시가총액 기준으로 5000억원 가까이 증발했다. 투자자들은 조금이라도 회수할 기회도 막힌 것”이라며 “본안 소송을 통해 이를 바로잡을 길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가처분이 인용돼야 할) 급박한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가처분이 기각되면 예정대로 8일 위믹스에 대한 거래지원은 종료된다. 4대 암호화폐 거래소는 지난달 24일 위믹스의 상장폐지를 결정하고 이달 8일 오후 3시부터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위믹스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의 불일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 등의 이유에서다. 이를 두고 업계 1위 업비트를 향해 위메이드가 “슈퍼 갑질”이라며 반발하자 업비트는 2일 위메이드가 업비트에 보낸 이메일을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다. 업비트는 “위메이드는 10월 21일 위믹스를 약 1000만개 초과 유통하고 이를 허위 공시했다는 점을 인정했다”며 “이어 10월 25일에는 이를 번복하여 7200만개를 초과 유통했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업비트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기존 유통량 계획표에 대한 별도의 수정 공시 및 귀사에 대한 고지 없이 유통한 것은 맞다. 해당 절차의 존재에 대해 알지 못해 방치한 부분은 담당자의 무지”라고 시인하는 내용을 10월 업비트에 전달했다. 업비트는 아울러 위믹스 유통량 문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임직원이 연루된 중대한 복수의 문제를 확인했다며, 관련 내용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재판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위믹스 투자자들로 구성된 ‘위믹스 사태 피해자 협의체’는 2일 오후 강남구 역삼동 업비트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상장 폐지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 김건희 여사, 캄보디아 환아에 영상편지…“다시 만나자”

    김건희 여사, 캄보디아 환아에 영상편지…“다시 만나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동남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캄보디아에서 만났던 소년 옥 로타(14)에 영상 편지를 보내 격려했다.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는 로타는 2일 오전 7시 10분쯤 대한항공 편으로 한국에 입국한 가운데, 대통령실이 김 여사가 지난달 말 로타군에게 보낸 영상편지를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김 여사는 “큰 수술을 앞두고 있지만 의젓한 모습을 보니 흐뭇하다”며 “열심히 기도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첫 만남 당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고 한 약속을 언급하기도 했다. 로타는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답장을 보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부대변인은 김 여사가 로타의 집을 방문한 게 알려진 후 온정의 손길이 모여 로타가 우리나라에서 치료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여사는 지난달 캄보디아에서 로타의 집 방문 이후 현재까지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이 부대변인은 덧붙였다.로타는 현재 서울아산병원에서 입원 절차를 마쳤으며 조만간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로타는 선천성 심장병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팔로4징’ 질환을 앓고 있다. 수술을 하지 않으면 25%는 1년 이내에 사망하며 95%는 40세 이내에 숨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 “주점서 난동”…이주노, 특수폭행 혐의 100만원 약식기소

    “주점서 난동”…이주노, 특수폭행 혐의 100만원 약식기소

    검찰이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멤버였던 이주노(55·본명 이상우)에게 특수폭행 등 혐의로 벌금형의 약식명령을 청구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지난달 30일 특수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를 받는 이주노에 대해 벌금 100만원의 약식명령을 청구했다. 이주노는 앞서 9월 서울 용산구의 한 주점에서 컵으로 주인을 폭행하고 맥주잔을 던져 깨뜨린 혐의를 받는다. 약식명령은 공판절차를 거치지 않고 서면심리만으로 지방법원이 벌금·과료 또는 몰수형을 부과하는 명령이다. 재판부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하거나 피고인이 약식명령에 불복하면 정식재판을 청구할 수 있다. 앞서 이주노는 2018년 사기와 강제추행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한편 이주노는 지난달 25일 공개된 웹 예능 ‘심야신당’을 통해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해당 방송에서 사업 실패와 아내의 셋째 유산 등 아픔을 털어놨다.
  • 尹, 장쩌민 전 중국 주석 분향소 조문...“한·중 간 다리 놓은 분”

    尹, 장쩌민 전 중국 주석 분향소 조문...“한·중 간 다리 놓은 분”

    윤석열 대통령이 2일 고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을 조문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에 마련된 장 전 주석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윤 대통령은 헌화와 묵념으로 장 전 주석을 추모한 뒤 싱 하이밍 주한중국대사에게 “작년 노태우 전 대통령 그리고 올해 장쩌민 전 주석까지, 한·중 두 나라 간 다리를 놓은 분들이 세상을 떠나셨다. 이제 후대가 잘 이어서 (한중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에 싱 하이밍 대사는 “한중 관계를 보다 진전시키도록 많이 도와달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조문록에 ‘한중 수교를 비롯해 양국 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영면을 기원하며, 유가족과 중국 국민에게 깊은 애도와 추모의 뜻을 표합니다’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중국 측의 방침에 따라 조문단을 보내지 않는 대신에 직접 분향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조문에 앞서 어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앞으로 1992년 한중수교를 포함한 고인의 기여를 평가하고, 우리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유가족과 중국 국민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는 조전을 보냈다고 이 부대변인이 전했다. 장 전 주석은 지난달 30일 96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주한중국대사관은 지난 1일 장 전 주석 빈소와 조문록을 마련했다.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존 햄리 소장을 접견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햄리 소장과 한미 관계와 북한 및 국제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유력 싱크탱크인 CSIS가 한미 관계에 관한 연구와 이해 제고를 위한 선구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이 부대변인이 밝혔다. 햄리 소장은 “워싱턴 내에서 한국의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과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지지가 확고하다”면서 “한미 동맹과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윤 대통령의 역할과 노력에 전폭적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햄리 소장은 또 CSIS 차원에서 한미동맹 발전에 기여가 이뤄지도록 계속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접견에는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와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가, 대통령실에서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이 배석했다.
  • 노사발전재단, ‘2022년 노사파트너십 우수사례 경진대회’ 개최

    노사발전재단, ‘2022년 노사파트너십 우수사례 경진대회’ 개최

    노사발전재단은 지난 1일 서울시 중구 ENA호텔 R.ENA 컨벤션에서 ‘2022년 노사파트너십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대회는 상생·협력을 위한 노사파트너십 문화를 구축하고 타 사업장의 모범이 되는 우수사례를 발굴·시상해 산업현장의 우수모델을 확산하고자 마련됐다. 1차 서면 심사에는 올해 노사파트너십 프로그램 지원사업장 109개 중 23개 사업장이 참여했다. 1차 서면 심사를 통해 최종 10개 사업장이 2차 심사 대상으로 선정됐고, 경진대회 현장에서 직접 사례를 발표했다. 발표는 중소기업 부문, 대기업 및 공공 부문 순으로 진행됐다. 경진대회에 참가한 사업장은 나은요양병원, 다원시스, 대경제이엠, 대한에프앤비, 리얼커머스, 우성양행, 케이티오파트너스, 포스코휴먼스, 피에이치에이, 한국가스기술공사 등이다(가나다순). 심사 항목은 ▲사업 목적 및 성과 적합성 ▲프로그램 계획의 충실성 ▲노사협력 기여 정도 ▲벤치마킹 활용 가능성 ▲혁신성 및 참신성 등 5개 항목으로 총 5명의 심사위원 현장 평가를 합산해 10개 사업장을 뽑아 최우수상(1개소), 우수상(2개소), 장려상(7개소)을 수여했다. 선정된 10개 사업장은 ‘노사파트너십 우수사례집’에 수록돼 노사 간 협력 증진과 제도 개선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 길라잡이 역할을 하게 된다. 노사파트너십 프로그램 지원사업의 우수 성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정형우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급변하는 노동환경에서 노사갈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노사 간 파트너십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노사파트너십 우수사례 경진대회는 안정적인 노사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기업의 협력적 노사관계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사례들을 공유하고 그 성과를 확산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노사파트너십 프로그램 지원사업은 사업장 내 노사의 협력적 관계 구축과 파트너십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사업으로, 노사 간 공동으로 관계 개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수행하고 정부가 그 비용의 일부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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