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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의회 위상 강화 공동세미나’ 개최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의회 위상 강화 공동세미나’ 개최

    지방의회 위상 강화를 모색하는 공동세미나가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렸다.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회장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이하 협의회)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문진석, 대한민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와 공동으로 ‘지방의회 위상 강화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미나는 지역 균형발전과 지방시대 실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지방의회의 위상 정립과 역량 강화 방안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성민 국회의원, 문진석 국회의원의 개회사와 김일재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 최봉환 대한민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장의 환영사로 개회식을 진행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제원 행정안전위원장,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서면축사로 세미나 개최를 축하했다.이날 김현기 회장은 ‘완전한 지방의회 운영은 지방의회법 제정으로’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쳤다. 김 회장은 성공적인 지방분권 및 지방자치를 위한 중앙과 지방 사이의 권한 위임비율 조정과 지방의회의 권한 보장과 역량 강화를 위한 조속한 지방의회법 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회장은 “국회에는 국회법이 있지만 지방의회에는 지방의회법이 없다”라며 “아이가 성장하면 그에 맞는 새 옷으로 갈아입히듯 30년 동안 성장해 온 지방의회는 지방자치법이라는 옷을 벗고 지방의회법이라는 새 옷으로 갈아입을 때”라며 “지방의회법 제정을 위한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의회 위상 강화’, ‘지방의회법 제정’을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다. 상병헌 세종자치시의회 의장과 허식 인천광역시의회 의장이 토론자로 참석해 지방의회 관련 학술연구뿐만 아니라, 지방의회 조직권 부여, 정책지원관 제도 개선 등 실제 의정활동 현장에서 논의되고 있는 다양한 쟁점들과 이를 극복할 실질적인 개선방안을 제안했다.김 회장은 “우리가 처한 지방소멸위기는 지역균형발전과 지방분권 강화로 극복해야 한다”라며 “성공적인 지방분권과 지방자치의 전제조건이 지방의회 역량 강화와 위상 정립”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김 회장은 “새는 좌우 날개로 날고, 수레도 양바퀴도 간다. 지방자치의 양대 축인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단체가 균형을 맞춰 지방자치 발전을 이끌고 지방시대 실현을 앞당길 수 있도록 변화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바이오 신화’ 이루려면/박상숙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바이오 신화’ 이루려면/박상숙 산업부장

    ‘반도체 성공 DNA를 바이오 신화로 이어 가자.’ 얼마 전 미국 출장길에서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되새긴 다짐이다. 글로벌 제약사 대표들과 연이어 회동을 한 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지 직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단다. 2010년 바이오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삼성은 ‘제2의 반도체 신화’를 꿈꾸며 차근차근 사업을 키웠고, 삼성바이오는 현재 글로벌 의약품 위탁생산 1위 기업으로 우뚝 섰다. 이 회장의 행보에 더욱 주목하는 이유는 차기 미중 패권의 전장이 될 바이오 분야에 대한 대비가 읽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공급망의 자국 위주 재편에 사활을 거는 미국은 지난해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 이어 바이오산업에 대해서도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정책을 공식화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자국으로 신약 등의 연구·생산시설을 끌어모으겠다는 것으로 지원금 등을 활용해서 바이오 기업의 대중 투자를 옥죈다는 전략이다.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 바이오 업계에도 불똥이 떨어질 게 뻔하다. 삼성바이오를 위시해 위탁생산에 강점을 지닌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은 5년간 연평균 약 15% 성장하는 등 차세대 수출 핵심 산업으로 부상 중이다. 이 때문에 윤석열 정부도 바이오헬스산업을 국가 핵심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집중 투자를 약속하는 등 대응에 들어갔다. 두 달 전 국가전략기술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확대하는 이른바 ‘K칩스법’이 통과됐다.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이 국가전략기술로 선정이 됐는데 바이오에서는 ‘백신’만 포함됐다. 법안에 따르면 백신 부문에만 세액공제율 15%가 적용된다. 코로나19 팬데믹에 ‘크게 데여서’ 그런가 싶지만 항체치료제 및 세포, 유전자치료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고 국민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분야에 대한 지원이 미미해 “정책 방향이 잘못됐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행히 백신 이외의 바이도 분야도 똑같이 15% 세액 공제를 적용하는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관건은 기획재정부의 허들을 넘을 수 있느냐다.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의약품 공장 하나 짓는 데만 약 2조원이 투입된다. 여기에 인건비 및 시설비 부담이 지속되니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바이오 강국은 기업 혼자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다. 세제 지원이 없다면 더 유리한 조건을 찾아 생산시설을 옮기는 일이 불가피하고, 국내 일자리도 위협받게 된다. 무엇보다 미국이 보호장벽을 높이겠다고 선포하고 나서면서 기업과 정부가 한 몸으로 움직여야 할 필요성이 더 커졌다. 미국뿐 아니라 중국도 자국 기업 육성에 총력이다. 미중 양국은 반도체에 이어 바이오에서 제2의 혈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 차원의 지원은 해당 산업을 넘어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키우는 측면에서도 필수적이다. 알다시피 지금의 실리콘밸리를 키운 건 미국 정부다. 투자의 위험 부담이 크고 결실을 맺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신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백악관은 가장 강력하고 든든한 후원자였다. 국가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경제학자들은 개인의 비전만으로 성공적인 기업을 일구는 건 자본주의 초기 때나 가능한 이야기라고 지적한다. 생산 규모가 작고 기술도 단순했던 시절에는 ‘하면 된다’는 불세출의 기업가들이 개별적으로 성과를 낼 수도 있었다. 하지만 환경이 달라졌다. 지금은 글로벌 시장에서 복합적인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대규모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업 하나가 성공하기 위해서도 국가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 모두의 땀과 힘이 모아질 때 K기업은 탄생할 것이다.
  • 내일 ‘히로시마 G7’ 앞두고… 잠행 깬 김정은, 1호 군사위성 위협

    내일 ‘히로시마 G7’ 앞두고… 잠행 깬 김정은, 1호 군사위성 위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립이 완료된 신형 군사정찰위성 개발 현장을 시찰하면서 약 한 달간의 잠행을 마쳤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제사회를 향해 발사 준비 과정이 막바지에 있음을 과시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17일 김 위원장이 전날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지도하면서 “총조립상태점검과 우주환경시험을 최종적으로 마치고 탑재 준비가 완료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돌아봤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발사준비위원회의 차후 행동 계획을 승인했다”고도 했다. 북한은 흰 연구복을 입은 김 위원장과 딸 주애가 각종 장비가 배치된 ‘클린룸’에서 위성체 실물을 바라보는 사진까지 공개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하며 군사정찰위성을 두고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할 수 있도록 최종 준비를 끝내라”고 한 바 있다. 북한이 오는 19~21일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실물을 공개한 것은 국제사회에 발사 준비 과정이 진척되고 있음을 과시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북한은 ‘행동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위성 발사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위성체 운반과 발사 준비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하면 오는 6월 초에야 준비가 완료될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당초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이 지난해 말 “2023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밝혀 4월 발사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김 위원장이 연이어 시찰에 나서면서 기상 여건 등을 감안해 향후 발사 시기를 선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발사 시기로는 7월 27일 6·25전쟁 정전 기념일(북한의 전승절), 9월 9일 북한 정권수립일,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 등 국방력 발전 5대 중점 목표의 성공을 과시할 수 있는 내부 행사가 거론된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국제기구 사전 통보 절차를 밟는 등 준비 과정을 거쳐 위성 발사 성공에 확신이 있을 때 발사할 것”이라며 “장마를 고려하면 7월 전승절 70주년 행사나 8월 한미 연합훈련 사이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위성 발사 장소로 거론되는 북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을 찍은 전날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이동식 조립 건물이 복구되는 등 발사 준비 정황이 포착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다만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나서 유의미한 성능을 확보할지는 미지수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사진에 따르면 위성은 길이 1m 미만·중량 500㎏ 이하의 소형 위성으로, 촬영 해상도는 4m급도 못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위성체 조립과 시험을 위한 전기지상지원장비(EGSE)가 보이지 않아 클린룸이 조악한 수준이라는 평가도 있다.
  • 日 히로시마 원폭 피해 85세 할머니가 영어공부 시작한 이유

    日 히로시마 원폭 피해 85세 할머니가 영어공부 시작한 이유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피해를 알리기 위해 올해 85세 데루코 야하타가 영어 공부를 시작한 사연에 이목이 집중됐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언론들은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관에서 모습을 드러낸 원폭 피해자 할머니 데루코 야하타 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이날 기념관을 찾은 관광객들과 관계자들 앞에 선 할머니는 영어로 1945년 8월 6일 원폭이 투하됐던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입을 열었다. 그는 “8월 6일은 나의 삶을 완전히 뒤바꾼 날이었다”면서 “갑자기 온 하늘에 푸른색 섬광이 비췄고, 하늘은 마치 하나의 형광등이 켜진 듯 느껴졌다. 그 즉시 땅바닥에 쓰려져 의식을 잃었다”고 힘겨웠던 당시 경험을 꺼내놨다. 데루코 야하타 할머니는 히로시마 원폭의 생존자로 피폭자로의 삶을 평생 견뎌왔다. 당시 미국이 히로시마에 투하한 원자 폭탄으로 수만 명의 일본인이 사망했고, 수십 만 명의 원폭 피해자들이 장기적인 부상을 입고 피폭자의 삶을 영위했다. 그는 최근 80대의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면서 그 이유로 “2013년 무렵부터 피폭자로의 힘겨웠던 삶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을 시작했다”면서 “일본어로만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어서 최근 영어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영어를 잘 구사하게 되면 가장 먼저 원폭이 얼마나 무서운 위력을 가진 것이며, 당시 내가 목격했던 비참한 광경과 오래된 슬픔을 나의 목소리로 알리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할머니가 영어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도할 수 있게 된 것은 지난 2021년 기독교청년회(YMCA)에서 지원한 외국어 수업을 청강한 후였다. 당시 참여했던 영어 강의에서 원어민 교사로부터 정확한 영어 발음과 어조에 대한 지도를 받았으며, 현재 그의 영어 실력은 영어로 적은 원고를 그대로 읽는 수준에 그치지만, 영어 원고를 스스로 읽어 그의 목소리로 원폭 피해를 알리는 것 자체로도 당시 참상을 알리는데 효과가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최근 전세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진행, 핵무기 없는 세상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는 점에 주목하며 “러시아의 핵 실험 재개 위협과 북한의 핵 개발 위협은 핵무기 없는 세계에 대한 비전을 어둡게 만들지만, G7 정상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면서 “G7 지도자들이 핵무기 폐기에 대한 비전을 갖고 그들이 단순히 이야기하거나 서면 결의하는데 그치지 않고, 핵무기 폐기의 구체적인 첫걸음을 내디뎠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이 시대 가장 유명한 ‘밤의 여왕’…“화려한 왕관 뒤를 노래할게요”

    이 시대 가장 유명한 ‘밤의 여왕’…“화려한 왕관 뒤를 노래할게요”

    ‘밤의 여왕’ 실황 5321만 조회레퍼토리 넓혀 전설의 반열에 18일 롯데콘서트홀 무대 올라세계적 베이스 남편과도 호흡“방문국의 노래 부르는 건 멋져”‘동심초’처럼 깜짝 무대도 예고 유튜브에서 ‘Queen of the Night aria’(밤의 여왕 아리아)를 검색하면 조회수 5321만(16일 오전 9시 기준)이 기록된 영상이 하나 뜬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밤의 여왕’ 아리아 영상이다. 같은 영상에 한글 자막을 입힌 버전은 917만을 찍었고, 같은 인물이 부른 또 다른 영상은 각각 1014만, 532만 조회수를 자랑한다. 이 엄청난 조회수의 주인공은 디아나 담라우(52). 안젤라 게오르규(58), 안나 네트렙코(52)와 함께 세계 3대 소프라노로 꼽히는 그가 6년 만에 한국 무대에 오른다.1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공연을 앞두고 서면으로 만난 담라우는 “어릴 때부터 백설공주의 못된 계모가 되고 싶었다”면서 준비된 ‘밤의 여왕’이었음을 보여 줬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밤의 여왕’을 묻자 “로열 오페라 하우스 코벤트 가든에서 공연한 버전”이라며 “의상, 메이크업, 여인들, 조명, 대사, 드라마 등 모든 것이 밤의 여왕에게 딱 맞았다”고 떠올렸다. 유튜브 조회수 5321만을 기록한 그 영상이 이 공연에서 나왔다. 소프라노들 사이에서도 ‘밤의 여왕’은 특정한 시기에만 가능한 최고난도 곡으로 꼽힌다. 100m 달리기처럼 매번 전력을 다해야 해서 계속 불렀다가는 목소리를 잃을 수 있다. ‘밤의 여왕’으로 명성을 얻었지만 아쉽게도 담라우 역시 이 노래를 더는 부르지 않는다.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전막 공연에서 ‘밤의 여왕’을 맡은 것도 2008년이 마지막이다.대신 담라우는 ‘밤의 여왕’의 굴레에서 벗어나 음악적 폭을 꾸준히 넓혀 왔다. 세월에 따른 목소리의 변화에 맞춰 다양한 배역을 맡았고 성공적인 레퍼토리 확장으로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최근에는 ‘안나 볼레나’, ‘노르마’ 등에서 주연을 맡아 찬사를 받았다. 이번 공연의 주제인 ‘오페라의 왕과 여왕들’은 이 시대 여왕의 대명사인 그가 한국 관객들에게 준비한 종합선물 세트 같은 무대다. 남편이자 정상급 성악가인 베이스 니콜라 테스테(53)도 함께한다. 공연의 주제에 대해 담라우는 “정말 흥미로운 것은 왕관 뒤나 왕관 아래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들이 우리처럼 사적인 문제로 고군분투하는 것을 보고 느낀다. 어떤 작곡가들은 왕관의 화려함과 외로움 사이에서 그들의 영혼과 아픔을 보여 주기도 한다”면서 왕과 왕비를 통해 마주할 인간의 본질에 대해 언급했다. 담라우는 “한국에 다시 돌아올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면서 “마법 같은 순간, 기쁨, 깊은 감정, 함께하는 아름다운 음악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 내한 공연 당시 한국 노래 ‘동심초’를 불렀던 그는 “자신이 방문하는 나라의 노래를 부르는 것은 멋진 자세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도전을 사랑한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또 한 번의 깜짝 무대를 예고했다.
  • “한국에선 흥 느껴… 관객들 열정은 특별한 경험”

    “한국에선 흥 느껴… 관객들 열정은 특별한 경험”

    5년 만에 내한 국내 무대 올라18~19일 서울시향과는 첫 협연“다양한 경험 갖춘 연주자 되길” “한국에선 다른 곳에서는 찾을 수 없는 흥을 느낄 수 있다. 한국 요리도 좋아해 한국에 다시 가고 싶었다.”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56)은 내한 공연에 앞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관객이 있는 나라를 꼽으라고 하면 한국을 맨 위에 둔다”면서 “한국에는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는 관객과 젊은 관객도 많고, 한국에서 연주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라며 내한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벨은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으로도 유명하다. 몇 해 전 벨의 미국 매니지먼트사에서 인턴십을 하던 한국인 유학생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을 때였다. 고인의 현지 장례비용과 한국 운구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온라인 모금 운동이 진행됐지만 마지막 날까지 1000만원가량이 모자랐다. 다음날 모금액이 다 채워졌는데 마지막 후원자가 바로 벨이었다. 그는 오는 18~1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시립교향악단 정기공연의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5년 만에 여는 공연에서 비외탕의 ‘바이올린 협주곡 5번’과 쇼송의 ‘시’를 연주한다. 서울시향과는 첫 협연이다. 벨은 “관객들에게 비외탕은 생소한 이름일 수 있지만 작품은 바이올리니스트들에게는 잘 알려진 곡”이라며 “매우 낭만적이고 아름다우며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과는 다른 특별함이 있다”고 소개했다. 쇼송의 ‘시’에 대해서는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 중 손꼽히는 아름답고 기분이 좋아지는 곡”이라고 덧붙였다. 14세에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그는 그래미상 4회, 에이버리 피셔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작곡과 편곡은 물론 협연자, 독주자, 실내악 연주자,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의 음악감독으로도 활동하는 전방위 예술가다. “독주자가 되기만을 바라지 말고 여러 방면에서 다양한 경험을 갖춘 연주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그의 조언은 그래서 더 깊이 와닿는다. “음악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통해 더 나은 음악가가 될 수 있었다”는 그는 “예술가에게는 어느 시점에 무슨 일을 하는지 다 안다고 생각하지 않고 계속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후배 음악가들에게 당부했다.
  • 국회의원 ‘코인’ 전수조사 ‘실효성’ 담보 방안은?

    국회의원 ‘코인’ 전수조사 ‘실효성’ 담보 방안은?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코인) 논란으로 촉발된 ‘전수 조사’의 필요성을 놓고 여야 간 큰 이견은 없다. 그러나 익명성이 두드러지는 가상자산의 특성상 조사 시기와 방법의 ‘실효성’을 두고선 의견이 분분하다. 16일 정치권 안팎에선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 조사 의뢰 ▲국회 사무처 재산 재등록 ▲금융위원회 차원의 전수조사 방안 등이 대표적으로 언급되고 있다.정의당 의원 6명은 이날 권익위에 개인정보 활용 동의서를 제출했다. 권익위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동산 투기 사건 당시에 실시했던 전수 조사 방식처럼 코인 지갑에서 금융기관으로 돈이 오간 ‘정황’은 일단 확인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21년 부동산 투기 논란이 불거지자 각 당은 권익위에 전수 조사 요청서를 제출했다. 권익위는 의원과 배우자, 직계존비속 등 816명의 지난 7년간의 부동산 거래를 조사했고 여야 각각 12명의 의원에 불법 거래 의혹이 있다고 각 당에 통보했다. 구체적으로 권익위는 당시 검사장 출신인 이건리 부패 방지 분야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을 단장으로 여야가 추천한 비상임위원 각 1명, 권익위 파견 현직 부장검사, 변호사, 경찰 등 30여명의 조사관으로 특별조사단을 꾸렸다. 이후 특별조사단은 의원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받고 부동산 실거래 내역과 소유 명세 등 서면 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투기나 위법이 의심되는 사례는 현지 실태 조사를 병행하고 추가로 금융거래 내용 제출과 의원 소명 요청을 거쳤다. 의원 전체 동의가 있다면 ‘코인 보유 전수 조사’는 어렵지 않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국회 정무위원회(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은 “부동산 전수조사했던 것처럼 가상자산 보유나 거래 내역 전수조사를 진행하려면 국회의원 개개인 전원의 동의서와 자료 협조가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문제는 가상자산의 특수성이다. 부동산은 토지대장 등 행정 서류를 통해 검증이 가능하지만 수사권이 없는 권익위가 민간 거래소에서 자산 보유 현황 거래 명세를 받아 코인 보유와 거래 내용을 검증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차명으로 가상자산을 거래 또는 보관하면 의원들이 개인정보 활용에 동의하고, 거래소로부터 보유 현황과 거래 내용 자료를 받더라도 실체적 진실에 다다르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거래소뿐만 아니라 해외거래소 거래 내역,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별도의 장치에 코인을 보관하는 ‘콜드월렛’ 등을 확인하는 방법도 요원하다.이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의원들에게서 ‘각서’를 받는 방법도 제안했다. 하 의원은 “검증방법론에 대한 국민 신뢰부터 확보해야 전수조사해도 거품이 아니다”라면서 “가장 중요한 건 본인 각서다. 사후에 들통나면 국회 징계를 감수하겠다, 책임지겠다는 각서를 받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권익위 조사가 어렵다면 국회사무처에서 의원들에게 재산을 재등록하라고 명령해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제안, 촉구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이날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사무처에서 올해 국회의원 재산 등록 시 가상자산을 기재하라고 권고했지만 많은 고위 공직자가 허점을 이용해 누락 신고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금융위원회의 차원에서 전수조사하는 방안도 언급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11일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국회의원 가상자산 전수조사를 추진해보라는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의 요구에 “저희(금융위)가 할 수 있는 건 하고 이해충돌이나 부정부패 측면에서는 관계기관(권익위)과 논의해보겠다”고 답했다. 다만 ‘실효성’을 문제 삼아 전수조사 논의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를 계기로 제기됐던 국회의원의 자녀 입시 전수 조사 논의도 실효성 논란에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이 밖에도 국회의원의 주식 보유, 이해충돌 여부, 피감기관 지원 해외 출장 전수 조사 등이 수면 위에 올랐으나 실현되지 못했다.
  • 한국 온 젤렌스카 “尹 부부, 우크라 오세요 기다립니다” 공식 초청

    한국 온 젤렌스카 “尹 부부, 우크라 오세요 기다립니다” 공식 초청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우크라이나 영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우크라이나로 공식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젤렌스카 여사는 16일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대통령 부부를 초청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우크라이나는 언제나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 부부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우크라이나에 “매우 힘이 될 것”이며 “우리의 싸움에 대한 지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방한 기간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만나느냐는 질문에는 즉답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 부부를 만난다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지지에 대한 감사”라고만 답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이번 방한 기간 윤 대통령 부부와의 만남 가능성이 제기된다. 젤렌스카 여사는 조선일보 주최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참석차 부총리 등 고위급 사절단 20여명을 이끌고 젤렌스키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한국을 찾았다. 그가 초청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힘에 따라, 적절한 시점에 윤 대통령 부부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성사될지 주목된다.아울러 젤렌스카 여사는 윤 대통령이 지난달 외신 인터뷰에서 무시 지원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 “윤 대통령의 현명한 판단이며 이러한 이해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살상무기 지원 불가’ 원칙에서 물러나 대량학살 등 특정한 상황을 전제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만약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젤레스카 여사는 이와 관련해 “집에 범인이 있다면 집주인은 당연히 이 범죄자를 몰아내기 위해 인도적 지원이나 음식, 의약품뿐만 아니라, 보다 특단의(radical) 무언가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바로 우리가 전 세계를 향해 말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나는 프로토콜(외교적 의례) 조차 깨면서 모든 이들에게 ‘우리에게 자원(a resource)을 달라. 그러면 우리가 범죄자를 우리 집에서 내쫓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젤렌스카 여사는 또 ‘한국 국민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친애하는 한국 국민 여러분 모두가 이미 그 해답”이라며 “위협에 직면한 가운데서도 당신들이 이뤄낸 놀라운 발전과 성장, 그리고 당신들의 바로 그 삶이, 이것이 올바른 경로임을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신들은 처한 환경에도 불구, 발전하고 있으며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이것이 당신들이 이기는 방식”이라며 “당신들이 바꿀 수 없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두려움이 사라지면 모든 게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젤렌스카 여사는 “한국이 보낸 모든 도움과 지원에 대해, 한국민 모두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한국이) 현대 세계에서 ‘다른 사람의 전쟁’이라는 건 없다는 점을 깨달은데 대해 감사한다”며 “어딘가에서 물에 돌멩이를 던지면 물결이 돼 전 세계로 퍼져나간다. 민간인이 죽임을 당했다면 이는 어디서는 일어날 수 있다. 그리고 공격당한 이들은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의 메시지는 피해자를 탓해선 안 되고, 국내든 국제적이든 간에 침략에 대해선 변명을 찾아선 안 된다는 것이다. 공격자는 항상 폭력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여러분의 현명함과 다른 이들의 고통에 대한 연민에 감사드린다”고 거듭 말했다.
  • 지스트 총장 재공모 누가될까

    차기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총장 재공모에 9명이 응모한 가운데 차기 수장이 누가될지 지역민의 관심이 뜨겁다. 16일 지스트와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제9대 총장 재공모에 9명이 응모했다. 우선 재공모에 참여한 9명 가운데 조환익 전 한국전력 사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사장은 2차 재공모에서 이사회가 총장 선임을 위해 처음 도입한 총장후보발굴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차 공모 때에도 후보로 거론됐지만 내정설이 나도는 것에 부담을 느껴 지원하지 않았다. 조 전 사장은 현재 풍력발전 전문기업 유닉스 회장을 맡고 있다. 강운태 전 광주시장의 공모참여도 화제다. 내무부 장관, 국회의원 등을 역임한 강 전 시장은 과학비즈니스벨트, 연구개발특구 유치 등에 나서면서 지스트와 인연을 맺었다. 강 전 시장은 관료 출신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의 당권을 잡은 안철수 대표가 윤장현 전 시장을 전략공천해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다. 학다리고등학교·행정고시 후배인 이용섭 전 국회의원과 후보 단일화에 성공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지스트 내부 인사 2명도 이번 재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인사 1명은 지난해 정년 퇴임한 문승현 전 총장(지구·환경공학부 교수)다. 문 전 총장은 2015년 2월부터 2019년 2월까지 4년간 제7대 총장으로 일했다. 문 전 총장은 일리노이공과대학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아르곤국립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1994년 8월 지스트에 부임했다. 환경공학과장, 국제환경소장, 교학처장, 부원장, 솔라에너지 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지스트 총장추천위원회는 이번주 지원자 서류심사를 통해 4배수 이상을 면접 대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그 다음주 서류심사 통과자를 면접한 뒤 2~3명으로 후보자를 압축한다. 이들 후보자의 신원 조회를 거쳐 이사회가 총장을 선임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승인과 교육부 장관 동의 절차를 밟는다. 한편 1차 총장 공모에는 10명이 응모, 3명의 최종후보까지 압축됐으나 적격자를 찾지 못했다.
  • 짧은 스윙·긴 선구안… 박동원, 절정의 방망이 ‘꽉’

    짧은 스윙·긴 선구안… 박동원, 절정의 방망이 ‘꽉’

    지난겨울 한국프로야구(KBO) 리그에서 LG 트윈스의 포수 박동원(33)보다 심한 내적 갈등을 겪었던 선수가 있을까. 박동원은 2023시즌 개막 전 장정석 전 KIA 타이거즈 단장이 자신의 트레이드와 관련해 뒷돈을 요구했다는 사실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다 지나간 일이라 여기고 침묵해도 상관없었지만 그는 용기를 냈다. 마음의 어두운 터널을 이제 막 빠져나온 박동원에겐 올 시즌 기대보다 걱정이 컸다. LG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을 한 박동원은 올 시즌을 프로 인생 최고의 해로 만들어 가고 있다. 그는 15일 현재 시즌 타율 0.257, 9홈런에 24타점, 16득점에 장타율 0.541로 홈런 부문 단독 1위이자 타점 부문 5위에 올랐다. 특히 최근 10경기 타율 0.367(30타수 11안타)로 최고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박동원은 지난해까지 ‘도 아니면 모’ 식의 ‘매우 큰 스윙’ 타자였다. 제대로 걸리면 넘어가니 최근 4년 동안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긴 했지만 스윙이 너무 크다 보니 등 뒤로 돌아간 배트가 상대 포수를 때리는 건 다반사였다. 또 바깥쪽으로 흐르는 공에 배트가 서둘러 나가다 손에서 미끄러져 1, 3루 방향으로 날아가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박동원이 타석에 서면 상대 수비들뿐만 아니라 양 팀 선수단과 관중까지 경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박동원에게 더이상 과거의 위험한 스윙은 찾아볼 수 없다. 지난겨울 마음이 힘들었을 텐데도 프로답게 준비를 많이 했다.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2점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팀의 8-5 역전승을 이끈 박동원은 “겨울에 준비를 많이 했다. 실투를 놓치지 않으려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많이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윙이 짧아야 한다고 생각해 그런 연습을 많이 했고, 공을 잘 보려는 연습도 많이 했다”면서 “타구 방향이 좀더 좋아진 것 같고, 스피드도 더 빨라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홈런왕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박동원은 “저희(LG)가 잘해서 우승하고, 진짜 운이 좋다면 골든글러브를 한번 받아 보고 싶은 게 목표이긴 하지만 홈런왕 타이틀에 관한 생각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123경기에서 18홈런을 쳤던 박동원은 올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9홈런을 때려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 尹 “한일 기업인, 속도감있게 협력을”

    尹 “한일 기업인, 속도감있게 협력을”

    한일경제인회의 일본 대표단 접견“양국 기업간 상호보완적 협력 가능”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한일 양국이 경제, 산업, 과학, 문화, 인적교류 등 폭넓은 분야에 걸쳐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양국 기업인들도 속도감 있게 협력을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 경제인회의 참석차 방한한 일본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뛰어난 제조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과 소부장 경쟁력이 강한 일본 기업 간에 상호 보완적인 협력이 가능하므로, 앞으로 양국 기업들이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말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G7(주요7개국) 정상회의에서도 한일 양국이 보건, 글로벌 공급망,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협력을 더욱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며 “양국 기업들도 상호 보완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현안에 공동 대응하고, 제3국에 함께 진출해 비즈니스 기회 창출, 글로벌 문제 해결, 개도국 경제성장에의 기여 등에 있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이날 접견에는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과 이구치 카즈히로 서울재팬클럽 이사장,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사사키 회장은 “양국 정부 간 대화가 가속화되고, 정상 간 셔틀외교가 재개돼 경제인들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며 “윤 대통령의 영단과 강한 결단력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양국이 협력하면 1 더하기 1은 2가 아니라 3이나 4도 될 수 있다”고도 했다. 한일경제인회의는 16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하며, 대면으로 열리는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 [금전있슈] ‘실손 누수’ 막는다더니…1년 뒤 지급 거부 담합 의혹

    [금전있슈] ‘실손 누수’ 막는다더니…1년 뒤 지급 거부 담합 의혹

    금전있슈는 ‘금융계 전년 동기 이슈(있슈) 점검’의 약자입니다. 금융업계에서는 해마다, 시기마다 비슷한 이슈가 반복됩니다. 한 시점의 작은 사건이 눈덩이처럼 커져 금융시장 전체를 흔들기도 합니다. 과거 금융 이슈, 지금은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까요. 금전있슈에서 파헤쳐 보겠습니다.“노안 시력 교정을 하겠다고 멀쩡한 눈에 백내장 수술을 하고 보험금을 청구해요. 생내장 수술이 아니면 뭐겠어요?” “우리는 사기꾼이 아니에요. 달마다 보험료를 내는데 왜 필요할 땐 보험금을 안 주나요?”보험사들의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금 누수 원성에 금융당국이 나서 강화된 보험사기 예방 모범규준을 도입했습니다. 1년 전 일입니다. 지금은 실손보험금 지급 기준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는 모양새입니다. 손해보험사들이 보험금 지급 거부를 담합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조사에 나섰습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손해보험협회와 DB·메리츠·현대·흥국화재 등 손해보험사를 대상으로 백내장 보험금 지급 거부 담합 의혹과 관련해 현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필요에 따라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손보험금 누수는 해묵은 이슈입니다. 백내장 수술과 도수치료 등이 주원인으로 꼽힙니다. 금융감독원은 2021년 11월 보험업계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실손보험 누수 요인을 점검하고 개선을 추진했는데요. 그 결과 지난해 5월부터 강화된 보험사기 예방 모범규준이 시행됐습니다. 보험사기 예방 모범규준은 보험사의 상품 개발, 계약심사 등 모든 업무 단계에서 보험회사가 준수해야 하는 내용들을 명시한 행정지도안입니다. 과잉진료가 의심되거나 비합리적인 가격으로 진료비용이 책정된 경우, 치료 및 입원목적이 불명확한 경우 등에 해당하면 보험사는 질병치료 근거를 확보하고 의료자문을 통해 보험금 지급사유 해당 여부를 조사할 수 있도록 했죠. 같은달 업계에서 ‘실손 전사’로 불리는 DB손해보험이 가장 먼저 이를 도입한 기준을 공개했고 다른 보험사들도 이를 반영하고 나섰습니다. 보험사들은 실손보험금 누수가 이어지면 다른 소비자들이 내야 할 보험료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내세웠습니다. “우리가 적자가 나면, 소비자 부담이 증가하니 이를 막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이죠. 실제 실손보험료도 올 들어 평균 8.9% 올랐습니다. 출시 시기별로 보면 1세대(2009년 9월 이전 판매) 실손보험은 평균 6%, 2세대(2009년 10월∼2017년 3월)는 평균 9%대 인상됐고, 2017년 4월 출시 후 5년여 간 동결 후 올해 첫 요율을 인상한 3세대는 평균 14%대 인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소비자는 더 많은 보험료를 부담하게 됐는데, 지급 기준이 깐깐해졌으니 불만이 늘었습니다. 보험업계와 의료계 사이에서도 법적 대응이 오고 갔습니다. 보험사들은 왜 과잉진료를 하느냐며, 의료계는 왜 의사를 보험사기꾼으로 보느냐며 날을 세웠습니다. 금융당국이 개정한 모범규준이 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 거부 명분이 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죠. 일각에서는 공정위가 담합 조사에 나서면서 이러한 기준을 만든 금융당국이 머쓱해진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옵니다. 업계에서는 공정위가 담합 정황을 밝혀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다만, 담합의 여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사안을 두고 A보험사에서는 보험금이 지급됐는데, B보험사가 이를 거부할 경우 B사에 민원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사전에 이야기가 오고 가더라도 증거는 남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주민자치의 탈행정화·탈정치화” 제12회 대한민국 주민자치대회 성료

    “주민자치의 탈행정화·탈정치화” 제12회 대한민국 주민자치대회 성료

    주민자치의 날 선포식 및 2023 주민자치대상 시상식 열려 제12회 대한민국 주민자치대회가 지난 12일 경상북도 안동시에 위치한 경상북도청 동락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국주민자치중앙회화 한국주민자치학회가 주최 및 주관한 이번 행사에서 8월 23일을 주민자치의 날로 제정하는 선포식을 가졌고, 주민자치 실질화에 공로가 큰 주민자치 유공자의 노고를 격려하는 2023 주민자치대상 시상식이 함께 열렸다. 광역시도 및 시군구 주민자치회와 주민자치 원로회의 및 여성회의 회장단과 임원진, 그리고 각 읍면동 주민자치위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공공성 위해 매진하는 주민자치 돼야”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주민자치회에 주민도 총회도 없어 회칙도 주민이 못 정한다. 윤석열 정부 행정안전부의 표준조례 개정안에도 문제가 많다. 시범실시 주민자치회가 전국적으로 1388군데에 설치돼 있는데 이 잘못된 상황을 어떻게 되돌릴 수 있을 것인가”라며 “결국 주민자치 가족들이 하지 않으면 누구도 하지 않는다. 오늘부터 지난 20년간 해왔던 주민자치를 다시 한 번 다지고 또 다진다면 주민자치 실질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정치, 행정, 경제적 목적이 아닌 사회적 공공성을 위해 매진하는 주민자치가 의미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중앙회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주민자치의 시작, 지방시대 대전환’이라는 제목의 축사 및 강의에서 “주민자치, 당연히 해야 하는데 굉장히 어렵다. 지방자치 역시 아직도 중앙집권제 그대로다. 결국은 교육을 통해 바꿔야 한다. 그리고 분권 및 균형발전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초일류 국가가 될 수 없다”며 “지방이 발전할 수 있게, 주민이 스스로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먹고 살만해 졌지만 다들 불행해 한다. 압축성장의 폐해다. 이런 것들을 주민자치에서 연구해 바꿔나갔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8월 23일, 역사에서 찾은 주민자치의 날은? 1546년(명종 1년) 8월 23일 문정왕후가 삼공을 빈청에 모아 전교하기를 “주세붕이 계달한 향약 문제는 조광조 때의 예에 의하면 도리어 폐단이 있으니 향촌에 있는 계를 모아 환란에 서로 구제하도록 하는 것이 어떠한가?”라는 언급에서 마을마다 주민자치 조직인 계가 존재하고 있음을 알려 주고 있다. 주민자치의 날을 정함에 있어 자발적인 주민 공동체 조직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1546년 8월 23일을 우리나라 주민자치 역사의 시발점으로 삼아 8월 23일을 ‘주민자치의 날’로 제정했다고 한국주민자치학회는 밝혔다. 이에 전상직 회장, 이철우 지사, 광역시도 주민자치회장 및 원로, 여성회장 등이 대표로 무대에 올라 참석자들과 함께 탈정치화, 탈행정화를 통한 주민자치 실질화를 이루기 위해 주민자치의 날을 8월 23일로 제정한다는 웅장한 퍼포먼스를 펼치며 1부 행사를 마무리했다.●“주민자치 현장 지키는 주민자치 가족 모두가 대상” 2부 행사는 ‘2023 대한민국 주민자치대상’으로 이어졌다. 시상에 앞서 심익섭 심사위원장은 “대한민국 주민자치대상은 우리나라 주민자치를 진흥시키고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제정됐다. 심사기준으로는 주민성과 마을성을 중심으로 사업성, 자발성, 자율성, 자주성 등에 이르기까지 세부적 평가기준을 세워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진정한 주민자치대상은 풀뿌리민주주의의 초석인 주민자치를 위해 묵묵히 매진하시는 모든 주민자치 가족들이라고 생각한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학술대상을 수상한 허훈 교수는 제주도 마라도의 향약, 제헌헌법제정 과정에서의 주민자치 연구 등을 통해 주민자치가 보완하고 개선해야 할 점을 제안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마을강좌 대상인 천종수 서울 성북구 주민자치협의회장은 마을지도, 마을역사 등을 마을강좌로 승화시켜 운영해 주민들에게 애향심을 가지게 했다. 마을사업 대상 수상자인 강대수 경남 합천군 대병면 주민자치회장은 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마을 사업을 훌륭히 이끌었다. 마을행사 대상인 김영호 전북 완주군 이서면 주민자치위원장은 이서면 주민들이 제주도 서귀포시 송산동과 자매결연을 통해 연대할 수 있도록 했다. 시도 주민자치대상자인 이일건 충남 주민자치회 대표회장은 충남도와 협력해 주민자치 담당부서 설치 등의 정책을 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승재 경기도 양평군 주민자치협의회장은 군 협의회를 활기차게 이끌고 있다. 읍면동 주민자치대상은 나광수 전남 나주시 반남면 주민자치위원장, 읍면동 주민자치위원 대상은 김명나 부산 주민자치회 감사, 주민자치센터 강사대상은 이현미 인천 미추홀구 주안5동 주민자치 강사가 수상했다. 주민자치 강사대상은 김경호 한국주민자치중앙회 연수원장이 받았다. 한편, 원로회의대상은 김천지 강원도 주민자치원로회의 상임회장이, 여성회의대상은 한현희 대전 주민자치여성회의 상임회장이 수상했다. 그런가하면 특별공로 대상은 한영희 경북도 자치행정과장이 영광을 안았다. 이외에도 이명수, 김두관 국회의원실에서 시상한 특별표창은 정기순 대전 중구 대사동 주민자치위원장 등 12명이 수상했다. 한편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상은 김효훈 안동시 송하동 주민자치위원장이 받았다. 제12회 주민자치대회 개최는 주민자치가 시대적 전환기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여러모로 시사되는 바가 컸다는 평가다. 주민자치회 시범실시가 시행되고 있지만 10년 넘게 방향을 잡지 못하는 현실에서 전국 주민자치 가족들이 하나 돼 진정한 주민자치가 실현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게 대회 참석자들의 공통된 목소리였다고 행사 주최 측은 전했다.
  • 배트 날리던 옛날의 그 박동원이 아니야

    배트 날리던 옛날의 그 박동원이 아니야

    지난 겨울 KBO(한국프로야구) 리그에서 LG 트윈스의 포수 박동원(33)보다 심한 내적 갈등을 겪었던 선수가 있을까. 박동원은 2023시즌 개막 전 장정석 전 KIA 타이거즈 단장이 자신의 트레이드와 관련해 뒷돈을 요구했다는 사실을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다 지나간 일이라 여기고 침묵해도 상관없었지만, 그는 용기를 냈다. 마음의 어두운 터널을 이제 막 빠져나온 박동원에겐 올 시즌 기대보다 걱정이 컸다. LG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을 한 박동원은 올 시즌을 프로 인생 최고의 해로 만들어가고 있다. 그는 15일 현재 시즌 타율 0.257, 9홈런에 24타점, 16득점에 장타율 0.541로 홈런 부문 단독 1위이자 타점 부문 5위에 올랐다. 특히 최근 10경기 타율 0.367(30타수 11안타)로 최고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박동원은 지난해까지 ‘도 아니면 모’식의 ‘매우 큰 스윙’ 타자였다. 제대로 걸리면 넘어가니 최근 4년 동안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긴 했지만, 스윙이 너무 크다 보니 등 뒤로 돌아간 배트가 상대 포수를 때리는 건 다반사였다. 또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는 공에 배트가 서둘러 나가다 손에서 미끄러져 1, 3루 방향으로 날아가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박동원이 타석에 서면 상대 수비들뿐만 아니라 양 팀 선수단과 관중까지 경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박동원에게 더 이상 과거의 위험한 스윙은 찾아볼 수 없다. 지난 겨울 마음이 힘들었을 텐데도 프로답게 준비를 많이 했다.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2점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팀의 8-5 역전승을 이끈 박동원은 “겨울에 준비를 많이 했다. 실투를 놓치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많이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윙이 짧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 연습을 많이 했고, 공을 잘 보려는 연습도 많이 했다”면서 “타구 방향이 좀 더 좋아진 것 같고, 스피드도 더 빨라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홈런왕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박동원은 “저희(LG)가 잘해서 우승하고, 진짜 운이 좋다면 골든글러브를 한번 받아보고 싶은 게 목표이긴 하지만 홈런왕 타이틀에 관한 생각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123경기에 18홈런을 쳤던 박동원은 올 시즌 34경기에 9홈런을 때려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 23면> 배트 날리던 옛날의 그 박동원이 아니야

    지난 겨울 KBO(한국프로야구) 리그에서 LG 트윈스의 포수 박동원(33)보다 심한 내적 갈등을 겪었던 선수가 있을까. 박동원은 2023시즌 개막 전 장정석 전 KIA 타이거즈 단장이 자신의 트레이드와 관련해 뒷돈을 요구했다는 사실을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다 지나간 일이라 여기고 침묵해도 상관없었지만, 그는 용기를 냈다. 마음의 어두운 터널을 이제 막 빠져나온 박동원에겐 올 시즌 기대보다 걱정이 컸다. 하지만 박동원은 LG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 한 올 시즌을 프로 인생 최고의 해로 만들어가고 있다. 박동원은 15일 현재 시즌 타율 0.257, 9홈런에 24타점, 16득점에 장타율 0.541로 홈런 부문 단독 1위이자 타점 부문 5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최근 10경기 타율 0.367(30타수 11안타)로 최고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박동원은 지난해까지 ‘도 아니면 모’식의 ‘매우 큰 스윙’ 타자였다. 제대로 걸리면 넘어가니까 최근 4년 동안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긴 했지만, 스윙이 너무 크다 보니 등 뒤로 돌아간 배트가 상대 포수를 때리는 건 다반사였다. 또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는 공에 서둘러 나간 배트가 손에서 빠져나가면서 가끔 1, 3루 더그아웃이나 관중석까지 날아가기도 했다. 그래서 박동원이 타석에 서면 상대 수비들뿐만 아니라 양 팀 선수단과 관중까지 경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올 시즌 박동원에게 더 이상 과거의 위험한 스윙은 찾아볼 수 없다. 지난 겨울 마음이 힘들었을 텐데도 프로답게 준비를 많이 했다.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2점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팀의 8-5 역전승을 이끈 박동원은 “겨울에 준비를 많이 했다. 실투를 놓치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많이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윙이 짧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 연습을 많이 했고, 공을 잘 보려는 연습도 많이 했다”면서 “타구 방향이 좀 더 좋아진 것 같고, 스피드도 더 빨라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홈런왕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박동원은 “저희(LG)가 잘해서 우승하고, 진짜 운이 좋다면 골든글러브를 한번 받아보고 싶은 게 목표이긴 하지만 홈런왕 타이틀에 관한 생각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123경기에 18홈런을 쳤던 박동원은 올 시즌 34경기에 9홈런을 때려냈다.
  • ‘광폭행보’ 우크라 영부인 한국 도착…김건희 여사 만날까

    ‘광폭행보’ 우크라 영부인 한국 도착…김건희 여사 만날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45) 여사가 한국에 도착했다. 지난달 젤렌스카 여사 방한 소식을 귀띔한 우크라이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젤렌스카 여사는 15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우리나라에 입국했다.같은 날 조선일보 관계자는 젤렌스카 여사가 17일 조선일보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14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 참석, 개막식 축사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축사를 통해 분단의 한반도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같은 행사에서 개회식 동영상 연설을 한 바 있다. 일각에선 젤렌스카 여사가 이번 방한을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전화 통화 혹은 면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젤렌스카 여사와의 만남이나 통화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현재 검토 중에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젤렌스카 여사는 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나 면담이 성사될 경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사의를 나타내고 추가 지원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살상무기 지원 불가’ 원칙에서 물러나 대량학살 등 특정한 상황을 전제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젤렌스카 여사 방문을 계기로 추가 지원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인다.젤렌스카 여사는 그간 한국 언론과의 접촉에서 꾸준히 군사적·인도적 지원을 요청했었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채널A 취재진과 만나서는 “한국이 도움을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지원에 대한 대화를 기다리겠다”며 군사적 지원을 호소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복구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 일부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의 일부 지역이나 도시를 후원하는 경우가 있다”며 재건 지원을 부탁했다. 작년 7월 연합뉴스와 한 서면 인터뷰에서는 “이번 전쟁에 중립은 없다. 전쟁은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전 세계 민주주의 가치를 위협하고 있다”며 “한국인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자신과 무관한 일로 여겨 참상을 외면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특히 젤렌스카 여사는 우크라이나와 한국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전쟁을 치렀다는 점에서 역사가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핵무기로 전 세계를 끊임없이 위협하는 이웃 나라 옆에 살고 있다”며 “서방은 1950년대에 한국이 자유를 위한 전쟁에서 이기도록 모였고, 지금은 우크라이나를 중심으로 뭉치고 있다”고 했다.젤렌스카 여사와 김건희 여사 간 만남도 관심사다. 외교가에서는 ‘광폭행보’라는 공통점을 보이는 두 여사 간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젤렌스카 여사는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러시아 침략의 부당함과 폭력성, 전쟁 중단 메시지를 세계에 퍼뜨리는 ‘비폭력 전쟁’을 이끌고 있다. 남편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 이어 러시아가 노리는 ‘2호 표적’이다. 작년에는 남편과 함께 세계적인 패션지 ‘보그’ 화보를 촬영했으며, 지난달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배우자 질 바이든 여사 등의 추천으로 시사주간지 ‘타임’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 김건희 여사 역시 윤 대통령의 해외순방 동행은 물론 국내에서도 독자적인 일정을 소화하면서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젤렌스카 여사를 만나 한국의 기여 방안을 논의할지 주목된다. 다만 대통령실 부속실에서 두 여사 간 만남에 대한 얘기가 흘러나오지는 않은 걸로 알려졌다.한편 젤렌스카 여사가 개막식 축사를 맡은 행사에는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과 로스티슬라프 슈르마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실장, 아나스타샤 본다르 문화정보정책부 차관 등 우크라이나 고위급 사절단 20여명도 참석한다. 우크라이나 체르니우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도 내한해 ALC 첫날인 17일 공식 만찬 직후 공연을 펼친다. 이들은 러시아의 침공에 대항하는 국제사회의 공조를 요청하는 동시에 전후(戰後) 국가 재건 사업에 대해서도 폭넓은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연사로 나서는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부총리 등은 “우크라이나 전후 복원·개발 계획 이행이 글로벌 파트너에 제공하는 혜택과 이 과정에서 민간 부문의 역할에 대해서도 자세히 살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에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우크라이나 세션’의 연사로 참여한다. 원 장관은 “한국은 6·25전쟁 직후 잿더미 위에서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을 세워 올린 경험이 있다”며 “이 같은 경험은 우크라이나 전후 복원에서 가장 귀중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원 장관은 ALC 이후 내주 폴란드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불법 침공을 당한 상태이고, 따라서 다양한 범위의 지원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한 바 있다. 이제는 무기 지원을 넘어 우크라이나의 재건과 미래 설계 등 국가 존립을 위한 협력 방안도 함께 논의해야 할 시점인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특히 ▲에너지·도로 등 사회간접시설 ▲스마트 시티 구축 ▲선진 의료 및 교육 등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맨시티, 구단 역대 최다 EPL 3연패 ‘1승’ 남았다

    맨시티, 구단 역대 최다 EPL 3연패 ‘1승’ 남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맨시티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2~23시즌 EPL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리그 10연승 포함 13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간 선두 맨시티는 승점 85(27승4무4패)가 돼 2위 아스널(승점 81·25승6무5패)과의 승점 차를 4로 벌렸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아스널이 시즌 두 경기를 남겨두면서 맨시티가 남은 세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하게 된다. 맨시티가 이번 시즌에도 정상에 서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EPL 3연패를 달성한다. 통산 9번째 우승도 일군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오른 맨시티는 ‘트레블(3관왕)’ 가능성도 있다. 맨시티는 올 시즌 아스널에 밀려 계속 2위에 머물렀으나, 후반기 놀라운 뒷심으로 아스널을 제친 뒤 단독 선두 체제를 굳혔다.에버턴 원정에서 맨시티는 전반 37분 일카이 귄도안의 선제골과 2분 뒤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의 헤딩 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리그 36호골로 팀의 두 번째 득점에 성공한 홀란은 자신의 EPL 단일 시간 최다골 기록을 또 경신했다. 맨시티는 후반 6분 귄도안의 프리킥 추가골로 3-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2위 아스널은 이어진 브라이튼과의 홈 경기에서 0-3으로 크게 져 우승 경쟁에서 자멸했다. 아스널은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끌던 2003~04시즌 이후 19년 만에 EPL 우승에 도전했으나 후반기에 무너졌다. 아스널은 후반 6분 훌리오 엔시소에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고, 후반 41분 데니스 운다프, 추가시간 페르비스 에스투피냔에 추가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 “인형처럼 온몸 씻겼다”…J팝 거물 ‘성착취’ 사과한 日쟈니스

    “인형처럼 온몸 씻겼다”…J팝 거물 ‘성착취’ 사과한 日쟈니스

    일본의 대형 연예기획사 ‘쟈니스 사무소’가 설립자이자 전 사장인 고(故) 쟈니 기타가와의 남성 연습생 상대 성폭력 문제에 대해 사과했다. 15일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쟈니스 사무소는 전날 기타가와 사망 이후 쟈니스를 이끌고 있는 조카 후지시마 쥬리 게이코 냐지스 사장이 출연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약 1분짜리 영상에서 후지시마 사장은 “창업자의 성폭력 문제로 세상을 크게 소란스럽게 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피해를 호소하는 분들에게 깊이 사죄한다”며 “관계자와 팬들에게 실망과 불안을 끼친 것에 대해서도 사죄한다”고 말했다. 그는 “매우 늦었지만 여러 곳에서 받은 질문은 앞으로 서면으로 회답하겠다”고 덧붙였다. ● BBC, 쟈니스 ‘성착취 파문’ 재점화 ‘쟈니스 사무소’는 남자 연예인을 전문으로 육성하는 연예기획사로, 일본 연예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소속 대표 그룹으로는 일본 유명 배우이자 가수인 기무라 타쿠야 등이 활동하는 스맙(SMAP)이 있다. 쟈니스의 설립자는 1931년생 쟈니 기타가와다. 회사 이름은 그의 영어 애칭에서 따왔다. ‘스마프’와 ‘아라시’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을 여럿 키워내 ‘일본 아이돌의 대부’로 유명한 기타가와는 지난 2019년 7월 8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하지만 그는 생전에 남성 아이돌 지망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3월 7일 다큐멘터리 ‘포식자: J팝의 비밀 스캔들(Predator: The Secret Scandal of J-Pop)’을 공개하며 그의 소년 성착취 파문을 재점화했다. 제작진이 만난 아이돌 지망생 하야시(가명)는 15살 때 쟈니스 사무소에서 이력서를 보냈고, 오디션장에서 기타가와를 처음 만났다. 그리고 일주일 뒤 하야시는 기타가와로부터 자택으로 오라는 초대를 받았다. 수많은 소년들이 함께 머무르는, 일명 ‘기숙사’라고 불리는 곳이었다. 하야시는 “기타가와가 오더니 ‘가서 목욕을 해라’라고 했다”면서 “기타가와는 내가 인형인 것처럼 온몸을 씻겼다”고 털어놨다. 구강성교도 이어졌다. 하야시는 이후에도 학대가 이어졌다며 다른 소년들 역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분명히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야시는 “모두들 내게 ‘참아야 해. 그렇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어’라고 했다”면서 “그 누구도 떠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기타가와의 소년 성 착취 문제는 이번에 처음 수면 위로 올라온 것도 아니었다. 1999년 일본의 유명 시사주간지 주간문춘은 기타가와에게 성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10대 소년을 취재해 보도한 적이 있었다. 쟈니스 사무소가 주간문춘을 고소했고 4년간 이어진 법정 다툼에서 학대 증언이 나왔다. 도쿄고등법원은 주간문춘 기사에 실린 주장 10건 중 기타가와가 소속사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주장을 포함한 총 9건이 진실이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일본 대중은 침묵했고, 이 명예훼손 사건이 형사재판으로 이어지지도 않았다. 기타가와는 2019년 사망할 때까지 기소되지 않았고 사장직도 유지했다. ● 쟈니스 출신 가수 폭로에…뒤늦은 사과 쟈니스 출신 가수인 가우안 오카모토가 나서면서 일본 언론은 기타가와의 성폭력 의혹을 비교적 적극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오카모토는 지난달 기자회견을 통해 쟈니스에 소속돼 있을 당시인 2012∼2016년에 기타가와로부터 15∼20회 정도 성적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오카모토의 폭로에 쟈니스 사무소 역시 “경영진과 직원 모두 성역 없이 법규를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며 “편견이 없고 중립적인 전문가의 협력을 받아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쟈니즈는 기타가와가 이미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개별적인 고발 내용의 사실 여부는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며 가해 혐의를 명확히 인정하지는 않았다. 이어 외부에서 새로운 인사를 초빙해 경영체제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고, 이달 중에 의사나 심리치료사에게 상담받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창구를 개설하겠다고 설명했다. 후지시마 사장은 기타가와 생전에 이사로서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알려고 하지 않았던 책임이 있다면서도 경영 개혁과 사내 인식 개선이라는 과제를 위해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 모차르트와 베토벤이 쓴 그대로… 악보의 내면을 연주하다

    모차르트와 베토벤이 쓴 그대로… 악보의 내면을 연주하다

    모차르트(1756~1791)와 베토벤(1770~1827)이 곡을 쓰던 시절 사람들은 어떤 연주를 들었을까. 당시 악기와 연주법을 통해 시간여행을 떠나는 연주회가 열린다. ●모차르트 ‘주피터’ 베토벤 ‘영웅’ 연주 고(古)음악의 대가로 꼽히는 벨기에 출신 지휘자 필리프 헤레베허(76)가 자신이 창단한 샹젤리제 오케스트라와 6년 만에 내한 공연을 연다. 오는 17일 예술의전당, 20일 부천아트센터, 21일 통영국제음악당으로 이어지는 순회공연이다. 모차르트 교향곡 41번 ‘주피터’와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을 선보인다. 1991년 창단된 샹젤리제 오케스트라는 시대악기(작곡 당시의 악기)와 연주법으로 곡을 연주한다. 기술의 발전으로 악기가 개량되고 연주법도 세련되게 발달하다 보면 연주가 작곡 당시와 달라지기 마련이다. 샹젤리제 오케스트라는 곡이 세상에 나왔던 시절의 원형에 가까운 연주를 통해 오늘날의 관객들에게 시간여행을 선물한다. 최근 서면으로 만난 헤레베허는 “악보 그대로 연주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악보에 담긴 정신적인 의미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그 시절의 악기와 연주법을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오케스트라가 합심해 악보의 내면을 연주”한다는 의미다. 헤레베허의 지휘 철학은 악보에 펼쳐진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영혼에 가닿는 연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울림을 준다. ●정신과 의사라는 독특한 경력 눈길 그가 이렇게 내면을 강조하는 배경으로 정신과 의사였던 독특한 이력도 빼놓을 수 없다. 의사 아버지와 음악가 어머니의 영향을 받은 헤레베허는 음악과 의학을 모두 공부했다. 점차 의학에는 흥미를 잃고 갈수록 음악 활동으로 주목받으면서 음악을 택하게 된다. 이 시기 고음악의 거장인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1929~2016)와 구스타프 레온하르트(1928~2012)를 스승으로 만나게 된 것도 그의 인생에 큰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작품에 진단 내리는 듯한 통찰력” 의학이 음악에 미친 영향을 묻자 헤레베허는 “지휘자는 분석적인 사고력과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지휘를 할 수 있다”면서 “대학교에서는 사고하는 법을 배우기 때문에 (대학에서 정신의학을) 공부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정신과 의사로서의 배경 때문인지 헤레베허의 연주는 논리적이고 응집력이 강하다. 작품에 흡사 진단을 내리는 듯한 통찰력이 돋보인다”고 평한 바 있다. ‘주피터’와 ‘영웅’ 모두 혁신의 상징인 동시에 대위법적 기술이 집약된 작품으로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정수가 담긴 곡이다. 과거 한국 공연에서 관객들이 발산했던 에너지를 생각하며 그가 직접 선곡했다. 헤레베허는 “한국 청중은 음악을 정말 사랑하고 직접적으로 반응한다. 매우 활기차고, 젊고, 교양 있는 관객으로 기억한다”면서 “다시 만날 수 있어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 끝나지 않는 스토킹… 접근금지 명령에도 변호인 통해 ‘변칙 접촉’

    끝나지 않는 스토킹… 접근금지 명령에도 변호인 통해 ‘변칙 접촉’

    서울 용산구에 사는 이보람(30·가명)씨는 지난달 초 전 연인 박모(32)씨를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처음부터 고소할 생각은 아니었다. 박씨가 헤어진 후 연락도 없이 두 차례 집을 찾아왔을 때는 타일러 돌려보냈고 수십 차례의 전화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쪽지에도 응답하지 않고 확고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늦은 밤 박씨가 세 번째로 집을 찾아와 문을 두드리자 자신은 물론 같이 사는 여동생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생각에 결국 경찰을 찾았다. 경찰의 잠정조치 신청으로 박씨에겐 서면 경고와 함께 이씨와 이씨 주거지로부터 100m 이내 접근금지,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이씨는 안도감을 가졌으나 이는 착각이었다. 박씨가 선임한 변호인이 연락하기 시작했다. ‘박씨가 미안하다는 뜻을 밝힌다. 용서해 달라. 고소를 취하해 주길 원한다’는 취지의 연락이었다고 한다. 이씨는 14일 “더는 대화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면서 “박씨 소식을 듣는 게 힘들어 고소했는데 계속 연락이 올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2021년 10월 스토킹 처벌법 시행으로 재발 우려가 있는 가해자에게는 잠정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제3자 또는 변호인을 통한 ‘꼼수 접촉’을 막을 수 없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토킹 처벌법을 보면 서면경고(1호), 접근금지(2·3호), 유치장·구치소 유치(4호)로 구성된 잠정조치는 ‘스토킹 행위자’를 대상으로 한다. 경찰 관계자는 “잠정조치 처분은 개인에게 내려지는 것으로 변호인 접촉을 막을 수는 없다”면서 “(이런 상황에선) 변호사를 다시 스토킹 혐의로 고소하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스토킹 처벌법 시행 이후 관련 신고가 크게 늘면서 잠정조치 건수 역시 크게 늘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잠정조치 건수(법원 결정 기준)는 5896건으로 집계됐다. 올 1~3월에도 1723건의 잠정조치가 내려졌다. 스토킹 처벌법은 스토킹 행위자에게 변호인이 있으면 변호인에게 해당 잠정조치를 한 사실을 통지하도록 하고 있지만 변호인이 피해자를 접촉하는 것에 대해선 따로 규정이 없다. 경찰도 지난해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20대 여성 역무원이 살해된 사건 이후 유치장 유치 등 잠정조치를 적극 활용하도록 했지만 잠정조치를 무력화하는 이러한 시도에 대한 대처 방안은 찾아볼 수 없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잠정조치 자체가 무력한 상황으로 변호사의 연락은 본인이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법조계가 아직 스토킹 범죄의 본질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스토킹 범죄는 가해자의 존재 자체가 두려운 범죄이기에 가해자의 존재를 상기시켜 주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스토킹 범죄 신고가 많아지면서 대형 로펌을 찾는 가해자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피해자 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스토킹 범죄 피해자는 국선변호인이 지원되지 않아 가해자가 선임한 변호사를 피해자가 직접 대응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장애인 학대와 아동학대, 성폭력 범죄에 국한해 지원하는 피해자 국선변호인을 스토킹 범죄까지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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