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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 중단한 은행도 있는데…주금공, 신혼 60대에 ‘만기 50년 주담대’ 판매 지속

    판매 중단한 은행도 있는데…주금공, 신혼 60대에 ‘만기 50년 주담대’ 판매 지속

    한국주택금융공사가 판매를 중단하거나 연령 제한을 둔 시중은행과 달리 60대 이상 고령층에 대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계속 판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위원회와 주금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주금공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60대 이상을 대상으로 8건의 50년 만기 주담대를 제공했다. 이 중 3건은 당국이 가계부채 억제를 위해 적극적으로 주담대 규제에 나선 지난 9월 이후 신규로 이뤄진 대출이다. 최고령 대출자는 65세였다. 주금공의 50년 만기 주담대(우대형)는 만 34세 이하로 연령제한이 있지만, 신혼부부의 경우 혼인신고 후 7년까지라면 연령에 상관없이 해당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지난 9월부터 두 달 동안 주금공에서 50년 만기 주담대를 받아 간 40~50대 신혼부부도 201쌍이었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달 11일 금융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50년 만기 주담대를 60대 이상 차주에게 5건(총 15억원) 취급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신혼부부라면 60대 이상도 50년 만기 주담대를 받을 수 있다”있다고 지적했다. 신혼부부라도 60대 이상의 경우 기대 수명과 상환 능력 등을 고려해 정책 주담대의 연령 제한을 신설해야 한다는 취지의 질의였다. 이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신혼부부에 대해선 생각을 못 했다”며 “제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하면 100% 다 인정한다”고 답변했다. 금융위는 사후 서면 답변을 통해서도 “고령 신혼부부 차주가 50년 동안 상환 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 관련 규제가 보완되지 않고 있다는 게 강 의원의 지적이다. 시중은행은 50년 만기 주담대가 고금리 상황에서도 대출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는 정부의 압박에 해당 상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연령 제한 등의 조치를 취했다. 해당 상품 판매량이 많던 NH농협은행은 50년 만기 주담대 판매를 중단했고, 우리은행 역시 주담대 최대 만기를 40년으로 축소한 데 이어 50년 만기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3일 만기 40년 초과 주담대에 대해 만 34세 이하의 연령 제한을 신설했다. 시중은행 13곳이 올 1~8월 취급한 50년 만기 주담대는 8조 3000억원 규모로 연령별로 보면 40~50대 차주가 4조 7000억원(58.6%), 30대 이하가 2조 5000억원(27.4%)순으로 많았다. 60대 이상 차주에 판매한 규모도 1조 1000억원(14.0%)에 달했다.
  • “교도소 한 곳 더” 청송군의 ‘염원 사업’……언제 성사되나

    “교도소 한 곳 더” 청송군의 ‘염원 사업’……언제 성사되나

    교도소가 4곳이나 있는 경북 청송군이 ‘염원 사업’인 교도소 하나를 더 유치하기 위해 줄기차게 나서고 있다. 절박한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지방소멸에 대비하고 젊은층 유입을 위한 몸부림이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지난 23일 신용해 법무부 교정본부장을 만나 교도소 추가 유치 희망 의사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윤 군수는 ‘여성교도소 유치’ 등 지역 현안 몇 가지를 건의했다. 윤 군수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형 교정시설이 4곳이나 있는 곳이 바로 청송”이라며 “청송은 1981년 보호감호소가 지어진 뒤 40년 동안 사회정의와 수용자 교화를 완벽하게 수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군수는 “대한민국 수용자 경비시설 최고등급인 교도소 등이 있는 우리 지역에 경제사범 등이 주류를 이루는 여성교도소 하나를 더 유치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 교정시설 인근에 문화체육센터와 도서관, 키즈카페, 체육공원 등이 있어 여성교도소 건립에 가장 적합한 장소”라고 강점을 제시했다. 앞서 윤 군수는 2021년 3월 청송군을 방문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여성전용 교도소 유치를 건의했다. 당시 박 장관은 서울 동부구치소 내 코로나19 확진자 345명을 청송군에서 받아준 데 따른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청송을 찾았다. 그는 윤 군수의 건의에 청송군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배경에는 여성교도소 과밀에 대한 문제 개선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17년 “여성 전용 교정시설인 부산구치소의 수용률이 정원 대비 185.6%나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2년여가 지난 지금, 청송군은 법무부에서 교도소 관련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했다. 청송군의 여성 교도소 유치 노력은 2014년부터 계속됐다. 당시 청송 진보면 주민들은 25개 리 이장과 24개 주민단체 대표가 참여하는 ‘청송 교정시설 유치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이어 주민 서명을 받아 법무부에 교도소 유치 신청서를 내는 등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청송군이 교도소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교도소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수용인원 1000명 규모의 교정시설이 새로 들어서면 당장 400여명의 교정공무원 직접 고용효과가 발생한다. 교도관들이 교도소 일대인 진보면에 주로 살면서 원룸·슈퍼마켓·학교·유치원·식당 같은 생활시설이 활성화한다. 면회객 등으로 인한 생활 인구도 덩달아 증가한다. 교도소는 청송군에서 생산하는 일부 농산물을 부식 재료로 구매하고 있다. 사과·고추 농사를 주로 짓는 청송 진보면에는 2010년 8월부터 2500여명의 수형자가 있는 경북 북부 제1·제2·제3 교도소와 경북직업훈련교도소 등 4개의 교도소가 300m~1㎞ 간격을 두고 들어서 있다. 윤 군수는 “앞으로 여자교도소 유치 뿐만 아니라 법무연수원 청송캠퍼스 건립과 교정아파트 추가 건립 등을 지속 건의할 계획”이라며 “이들 시설에 건립에 필요한 부지와 기반 시설 등에 대해 군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11월 26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11월 26일

    쥐 36년생 : 단호하게 대처하라. 48년생 : 일을 신중하게 살펴야겠다. 60년생 : 오해가 풀려 신뢰를 회복한다. 72년생 : 불필요한 외출은 삼가라. 84년생 : 억지를 부리면 될 일도 안 된다. 소 37년생 : 계획적으로 해도 지장 따른다. 49년생 : 마음에 안정을 얻게 된다. 61년생 : 변화와 변동이 생길 것이다. 73년생 : 의욕이 앞서면 일을 그르친다. 85년생 : 분실물 주의하여야 한다. 호랑이 38년생 : 횡재운이 있다. 50년생 : 먼 거리 여행은 금물. 62년생 : 언행을 조심해야겠다. 74년생 : 불만이 있어도 겉으로 드러내지 마라. 86년생 : 주변 상황이 자신에게 유리하다. 토끼 39년생 : 서서히 운이 풀린다. 51년생 : 금전 관계로 인하여 우정에 금이 간다. 63년생 : 뜻대로 안 되어도 실망할 필요 없다. 75년생 : 맞상대하지 말고 그 자리를 피하라. 87년생 : 말조심해야 하는 하루. 용 40년생 : 뜻한바 모두 이루어진다. 52년생 : 자존심만 내세우다가 손실이 크다. 64년생 : 믿음을 갖고 추진하라. 76년생 : 직장의 이동이나 변동 있을 듯. 88년생 : 한 발 뒤로 물러서라. 뱀 41년생 : 쓸데없는 방황에 마음만 번잡하다. 53년생 : 실속은 가까운 곳에 있다. 65년생 : 양보하고 겸손한 마음을 지녀라. 77년생 : 행운이 다가오는 시기. 89년생 : 건강부터 돌보라. 말 42년생 : 소신대로 행동하면 큰 성과 있다. 54년생 : 큰 결실이 있으니 기대하라. 66년생 : 답답할 땐 여행도 좋은 활력소가 된다. 78년생 : 일의 성과가 서서히 나타난다. 90년생 : 운이 풀리는 하루. 양 43년생 : 며칠만 참고 견디어라. 55년생 : 소득이 있으나 안정이 제일이다. 67년생 : 경쟁에서 이득 생기겠다. 79년생 : 금전과는 별로 연이 없겠구나. 91년생 : 남의 말 듣지 말고 소신껏 행동하라. 원숭이 44년생 : 인정받지 못해 의기소침하겠다. 56년생 : 가는 곳마다 이익 있겠다. 68년생 : 재물운 있으나 지출도 심하다. 80년생 : 자신감만 있으면 반드시 성공. 92년생 : 지나친 투자는 일을 어렵게 한다. 닭 45년생 : 꾸준히 신용을 지키면 길하다. 57년생 : 마음이 답답한 하루가 되겠구나. 69년생 : 한가지 생각에 너무 집착하지 마라. 81년생 : 액운이 따르므로 몸조심. 93년생 : 이동, 변동은 잠시 보류하는 게 좋다. 개 46년생 : 귀인이 나타나 도와주겠다. 58년생 : 건강 관리에 신경 써라. 70년생 : 매사 업무를 신중히 처리하라. 82년생 :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겠다. 94년생 : 목표 없는 행동은 낭비에 불과하다. 돼지 47년생 : 시비가 붙어도 피하는 게 상책. 59년생 : 가족 간 불화를 주의. 71년생 : 얻는 것만큼 잃는 것도 있겠다. 83년생 : 정도를 걸어야 길한 운세. 95년생 : 겉치레보다는 실속이 우선이다.
  • 부서지는 파란 바다 곁으로… 푸른 새해가 밀려온다

    부서지는 파란 바다 곁으로… 푸른 새해가 밀려온다

    바다가 파래졌다. 바람이 차고 강해지는 겨울로 갈수록 빛깔은 더 짙어질 것이다. 반대로 사람 수는 줄겠지. 겨울 바다는 그래서 좋다. 삶이 나를 삐치게 할 때 그 파란 바다 앞에 나를 세워도 좋겠다. 경북 영덕의 ‘블루로드’를 걸었다. 새해는 푸른 용의 해. 파란 바다를 걸으며 푸른 새해를 준비하는 건 어떨까.블루로드는 영덕의 해안을 따라 걷는 길이다. 남쪽의 남정면 대게누리공원을 출발해 강구항, 축산항을 거쳐 북쪽의 고래불해수욕장까지 4구간으로 이뤄졌다. 총길이는 약 64㎞ 정도다.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푸른 대게의 길’이라 불리는 B코스다. 해맞이공원을 출발해 대탄항~오보해수욕장~노물리~경정해수욕장~대게 원조 마을 입구~죽도산 블루로드 다리 등을 거쳐 축산항까지 이어진다. 안내판에 따르면 길이는 12.2㎞다. 5시간은 족히 소요되는 거리다. 다소 높낮이는 있지만 숨이 턱까지 차는 된비알은 많지 않고 대체로 평탄한 길을 따라 걷는다. 들머리인 해맞이 공원에는 독특한 형태의 등대가 서 있다. 창포말 등대다. 대게가 등대를 감싸 안은 모양새다. 영덕의 상징인 대게의 집게발이 24m 높이의 하얀 등탑을 감싸고 올라가 태양을 상징하는 붉은 등롱(등대 불빛 렌즈가 있는 부분)을 잡으려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6초에 한 번 깜빡이는 등대 불빛은 42㎞ 거리의 바다까지 불빛을 보내 준다고 한다. 잘 몰랐던 사실 하나. 영덕 블루로드 일대는 지질공원이다. 코스 중간중간 독특한 지질 현상과 마주할 수 있다. ‘지질관광’을 뜻하는 지오투어리즘도 꽤 활성화된 편이다. 공식 명칭은 ‘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이다. 경주 양남주상절리군, 울진 왕피천 등 19개의 지질 명소로 구성됐는데, 영덕 구간은 ‘화강섬록암 해안’이다. 해맞이 공원의 약속바위, ‘기 받는 바위’로 불리는 경정리 해안의 붉은 이암 등이 초보자도 비교적 쉽게 구분해 낼 수 있는 지질 명소다. 두 지층의 시간 간격이 무려 24억년이나 된다는 ‘부정합면’ 등의 명소도 있지만 비전문가들이 알아채기에는 사실 쉽지 않다. 해맞이 공원까지는 나무 데크 계단길이다. 산책로와 갖가지 조형물이 아기자기하다. 해맞이 공원 일대에 화강섬록암 해안이 펼쳐져 있다. 약 2억 년 전 중생대에 땅속 깊은 곳에서 마그마가 굳어져 만들어졌다. 화강섬록암 해안에는 바닷물이 지속적으로 깎아 만든 다양한 침식 지형이 발달해 있다. 그중 하나가 ‘약속바위’다. 약속을 하듯 새끼손가락을 편 모습을 하고 있다 해서 약속바위다.바다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포장도로가 거의 전부인 대도시와 달리 발 딛는 곳이 죄다 흙길이다. 푹신한 흙길에 발바닥이 때아닌 호강이다. 민박을 겸한 어촌인 대탄마을을 지나 모퉁이 하나를 돌면 오보해변이다. 파도가 바위와 희롱하며 만든 하얀 포말이 청량감을 안겨 준다. 블루로드는 줄곧 해안도로와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지만 길을 벗어나도 팻말과 리본, 바닥 표지를 따라 바닷가로 가면 쉽게 길을 이을 수 있다. 노물리 마을을 통과하면서 해안 산자락 길이 시작된다. 얕은 오르막 내리막과 꼬불꼬불 도는 길이 이어진다. 노물리 방파제에서 석리까지는 약 2.5㎞. 특히 군 초소가 많아 해안초소길이라 불리기도 한다. 경정리 일대는 대게 원조 마을로 꼽힌다. 경정2리 마을 입구에 대게의 원조를 알리는 대게원조비와 팔각정이 세워져 있다. 2015년 이 마을에서 방탄소년단(BTS)이 앨범 ‘화양연화(花樣年華)’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방파제 등 경정항 일대에서 프롤로그 장면이 촬영됐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안내판 외에 그들의 체취를 느낄 만한 흔적은 없다. 당시 촬영 소도구만이라도 남겼다면 훌륭한 관광자원 노릇을 했을 텐데, 아무것도 남지 않은 것이 못내 아쉽다. 경정리에는 해안을 따라 붉은 지층이 넓게 분포한다. 입자가 고운 이 지층을 이암이라 부른다. 붉은 이암과 밝은 사암이 어우러져 독특한 갯바위 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안내판에 따르면 이 일대는 ‘기 받기 좋은 곳’이다. 풍수지리로 보면 내륙으로 뻗어 오르는 청룡과 바다로 내려온 백호가 어우러져 있다고 한다. 경정을 나서면 축산리다. 300m 남짓한 작은 축산해변이 달처럼 휘어 있다. 축산천이 바다와 만나는 기수역에는 ‘블루로드 다리’가 놓여 있다. 139m 길이에 26m 높이의 현수교다. 걸을 때마다 난간이 출렁댄다. 그 소리에 놀라 모래톱에서 졸던 갈매기들이 후드득 날아오른다. 블루로드 다리를 넘어서면 죽도산이다.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산이 아니라 섬이었다고 한다. 축산천이 모래를 운반해 긴 사주를 만들고, 파도가 죽도 쪽으로 모래를 쌓아 돌출된 사취(둑 모양의 모래톱)를 만들었다. 이 과정이 지속되며 죽도와 육지가 연결됐고, 섬은 산이 됐다. 강과 바다가 완성한 땅인 셈이다. 이를 육계사주라 부른다. 죽도산 정상에는 전망대가 세워져 있다. 정상까지 나무 데크가 깔려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산을 뒤덮은 대나무는 손가락 굵기의 소죽이다. 조선시대 화살의 재료로 쓰여 나라에서 보호했다고 한다. 죽도산 너머 축산항은 걷기 여정의 종착지다. 영덕을 대표하는 미항 중 하나로 꼽히는 곳. 대게 위판이 열리는 전국 5개 어항 중 한 곳이다. 야트막한 산들이 항구를 막아 예로부터 피항지로도 이름 높다. 블루로드 B코스 너머로도 볼거리는 많다. 영덕의 남쪽 장사 해변에는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이 있다. 장사상륙작전에 투입됐다가 좌초한 상륙정(LST) 문산호를 복원한 기념관이다. 길이 90m, 폭 30m, 지상 5층 규모다. 해변에는 당시 상륙작전을 재현한 학도병 동상과 충혼탑이 호국영웅들의 얼을 기리고 있다. 인천상륙작전은 익숙해도 장사상륙작전은 사실 낯설다. 인천상륙작전 성공을 위한 교란 작전의 하나였기 때문에 그렇다. 1950년 9월 14일 당시 영덕 장사항은 북한 점령 지역이었다. 여기에 학도병 등 10대들로 구성된 병력 772명이 투입됐다. 말이 국군이었지 실제 계급장을 단 군인은 극소수에 불과했다고 한다. 이들은 사흘 치의 보급품만 받고 일주일을 버텼다. 15일 시작된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적인 전개를 위한 일종의 총알받이 역할이었던 셈이다. 이들이 장렬하게 산화한 현장이 바로 장사 해변이다.옥계리는 청송과 영덕, 포항의 끝자락이 한데 만나는 곳이다. 이 옥처럼 아름다운 계곡에 침수정이 있다. 시루떡을 쌓은 듯한 절벽을 병풍처럼 두르고 너른 너럭바위를 타고 앉은 정자다. 한자로는 ‘베개 침’(枕)자와 ‘양치질할 수’(漱)자를 쓴다. ‘흐르는 물을 베개 삼고 돌로 양치질한다’는 뜻으로, 고사성어 ‘침류수석’(枕流漱石)에서 따온 이름이다. 너럭바위 위에 당당하게 선 침수정 주변으로 옥계 37경이 펼쳐져 있다.
  • 37억원 들여 그림같은? 
‘그림의 떡’ 돼버린 육교

    37억원 들여 그림같은? ‘그림의 떡’ 돼버린 육교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수십억원씩 들여 경관용 육교를 건설했지만, 이용자가 거의 없는데다가 주민들의 철거 요구가 빗발쳐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2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 일산 킨텍스 인근 주민들은 2005년 건설된 원형육교(높빛구름다리)의 철거와 횡단보도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당초 이 육교는 차도를 건너지 않고도 킨텍스 주변 공원과 공원을 오갈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나, 킨텍스 지원시설용지에 당초 계획과 달리 8500가구 규모의 주거시설이 들어서면서 기능에 변화가 생겼다. 산책로 기능보다 갈길이 바쁜 출퇴근자들의 보행로로 쓰이면서 동선이 긴 육교보다는 오르내림이 없는 횡단보도를 선호하게 된 것이다. 고양시는 “철거에 16억원이 든다”며 육교 밑에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럴 경우 건설에 약 37억원 든 육교는 무용지물이 된다. 경의중앙선 백마역 앞에는 육교 대신 지하보도가 1기 일산신도시 조성 때 설치됐으나, 이용자가 거의 없어 전기료 청소비 등 관리비만 지출되고 있다. 수원시가 2010년 8월 팔달구 인계동 경기도문화의전당과 야외음악당 연결용으로 완공한 경관육교도 이용자가 거의 없다. 총 42억원을 들여 길이 67.7m, 폭 4.5m 규모로 승강기 2대까지 설치한 이 호화 경관육교는 설치계획을 처음 수립할 당시부터 시의회와 시민단체들이 반대했다. 오산시에서 사람들이 거의 사용하지 않는 육교 2곳이 논란이 되고 있다. 언동초교 근처 육교는 1996년 설치됐으나, 보행자들은 대부분 30m 옆에 있는 횡단보도로 길을 건넌다. 화성초교 근처 다른 육교도 “폭이 10여m에 불과한 2차로를 건너는데 육교가 왜 필요하느냐”며 아예 무단횡단하는 경우가 많다. 오산시는 원동초 근처 육교는 1억 5000만원을 들여 철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강원 양양 낙산지구 인근 조산리 주민들은 조산초교 앞 7번 국도에 20년 전 설치된 육교의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시설이 낡은데다 승강기 등 노약자를 위한 편의시설도 갖춰지지 않아 불편하다는 것이다. 전남 여수시는 3년 전 교통약자의 보행편의와 도시미관 개선을 위해 여론조사를 거쳐 신산, 신풍, 도원, 광무, 여서, 충무 등 6개 육교를 철거했다. 충남 홍성군도 10년 넘도록 철거 요구가 빗발친 홍성고 앞 육교를 여론조사를 거쳐 철거했다. 양양군은 현남면과 강현면 육교를 철거했다. 김운남 고양시의원은 “과거와 달리 과속단속카메라가 많고 도심 및 학교 앞에서는 서행하도록 강제하고 있으므로 앞으로는 도시설계 때 육교 설치를 좀더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 법원 “국민에 자행된 불법, 면책 안 돼”… 이용수 할머니 ‘눈물의 만세’

    법원 “국민에 자행된 불법, 면책 안 돼”… 이용수 할머니 ‘눈물의 만세’

    “1심 판결을 취소한다. 피고(일본)는 원고(위안부 피해자)에게 별지 목록에 기재된 청구금액 전부와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 23일 오후 2시 서울고법 308호 법정. 민사합의33부(부장 구회근) 재판부가 주문을 읽자 방청석에서 ‘아’ 하는 탄성이 터졌다. 휠체어에 앉아 있던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5) 할머니의 눈시울이 벌게졌다. 이 할머니는 법정을 나서면서 두 팔을 벌려 만세를 외치고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 할머니는 “감사하다. 감사하다. 정말 감사하다. 하늘에 계신 할머니들도 내가 모시고 감사를 드린다”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도 “이제 갈 날이 얼마 남지 않는 저의 소원은 (피해자 할머니가) 한 분이라도 더 남아 있을 때 일본이 사죄하고 법적 배상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항소심 재판부가 1심과 달리 피해자의 손을 들어 준 것은 ‘국가면제’에 대해 1심과 다르게 해석했기 때문이다. 국가면제는 한 국가의 주권적 행위는 다른 국가에서 재판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국제법상 원칙을 말한다. 1심은 이를 바탕으로 일본 정부에 소송을 제기할 수 없다며 각하 판단을 내렸지만, 항소심은 이 소송이 국가면제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봤다.항소심 재판부는 유엔과 유럽의 국가면제협약, 미국·영국·일본 등 다수 국가의 국내법과 판결을 근거 삼아 “‘법정지국’(소송이 제기된 법원이 소재한 국가) 영토 내에서 사망이나 상해 등을 야기한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국가면제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런 내용의 국제 관습법이 존재한다고 덧붙이며 일본군의 위안부 동원이 바로 한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 불법 행위라고 밝혔다. 이는 고 배춘희 할머니 등이 이번과 같은 취지로 제기한 다른 유사 소송에서 1심 재판부가 승소 판결을 내리며 제시한 근거와 궤를 같이한다. 앞서 2021년 1월 선고를 내린 재판부는 “이 사건 행위는 일본 제국에 의해 계획적·조직적으로 광범위하게 자행된 반인도적 범죄 행위로 국제 강행 규범을 위반한 것”이라며 국가면제를 적용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다만 피해자들이 실제 일본으로부터 배상을 받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국가면제를 내세우며 무대응으로 맞서고 있어서다. 앞서 배 할머니 소송은 일본이 항소하지 않아 그대로 확정 판결이 됐는데, 일본 정부는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배 할머니 등은 손해배상금을 압류하기 위해 재산 명시 절차를 밟았지만, 일본 측은 정해진 기일에 법원에 나오지도 않았다. 외교부는 이날 “판결의 상세 내용을 파악 중”이라면서도 “정부는 2015년 위안부 합의를 양국 간 공식 합의로서 존중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2015년 한일은 위안부 문제가 불가역적으로 종결됐다고 합의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판결은 극히 유감”이라며 “일본 정부로서는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 위안부 피해자들, 日상대 항소심 ‘승소’…“청구 금액 전부 인정”

    위안부 피해자들, 日상대 항소심 ‘승소’…“청구 금액 전부 인정”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서울고법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33부(부장 구회근 황성미 허익수)는 23일 이용수 할머니와 고 곽예남·김복동 할머니 유족 등 15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각하로 판단한 원심판결에 대해 “1심 판결을 취소하고 원고의 청구 금액을 전부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 21명은 지난 2016년 12월 “1인당 2억원을 배상하라”며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그러나 2021년 4월 서울중앙지법은 주권 국가인 일본에 다른 나라의 재판권이 면제된다는 ‘국가면제’(주권면제) 원칙이 적용된다는 이유로 소송을 각하했다. 피해자·유족 측 대리인은 당시 항소 이유에 대해 “중대한 인권침해에 대해 피해자에게 손해를 배상하는 것은 오늘날 국제인권법의 요청”이라며 “1심은 오랫동안 인류가 축적한 국제인권법의 존재와 의의를 간과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판단 취지에 따라 피해자들에게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하는 개별 손해배상 청구권이 인정돼야 하고, 일본의 위안부 강제 동원이 중대한 인권침해 행위에 해당하는 만큼 국가면제가 적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국제관습법상 피고 일본 정부에 대한 대한민국 법원의 재판권을 인정하는 게 타당하다”며 “당시 위안부 동원 과정에서 피고의 불법행위가 인정돼 합당한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 사건 피해자들은 최소한의 자유조차 억압당한 채 매일 수십명의 일본 군인들과 원치 않는 성행위를 강요당했다”며 “그 결과 무수한 상해를 입거나 임신·죽음의 위험까지 감수해야 했으며 종전 이후에도 정상적인 범주의 사회생활에 적응할 수 없는 손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고의 행위는 대한민국 민법상 불법행위에 해당한다”며 “피해자별 위자료는 원고들이 이 사건에서 주장하는 각 2억원은 초과한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위안부 피해자들이 제기한 두 번째 소송이다. 같은 해 1월 고 배춘희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12명이 같은 취지로 제기한 1차 소송에서 같은 법원 다른 재판부는 “1인당 1억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로 판결한 바 있다. 1차 소송의 재판부는 “일본의 불법 행위에 국가면제를 적용할 수 없다”며 재판 관할권을 인정했으며, 일본 정부가 무대응 원칙을 고수하며 항소하지 않아 그대로 확정됐다. 한편 이날 법정에 휠체어를 타고 나온 이 할머니는 선고가 끝나고 법정을 나서면서 두 팔 벌려 만세를 외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감사하다. 감사하다. 정말 감사하다. 하늘에 계신 할머니들도 내가 모시고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 전역한 농구 F4 복귀 1주일 “아직은… ”

    전역한 농구 F4 복귀 1주일 “아직은… ”

    국가대표 가드 허훈이 4득점에 그친 수원 kt는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2연패, 에이스 김낙현이 부진했던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9연패 수렁에 빠졌다. 군 복무를 마친 ‘국가대표급’ 선수 4인방이 KBL에 복귀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기대했던 파급효과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허훈 가세한 뒤 kt 2연패 공교롭게도 5연승으로 기세를 높였던 kt가 허훈이 가세한 뒤 2경기를 모두 졌다. kt는 지난 21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71-87로 완패했다. 리바운드(29-47) 열세에 단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했다. 13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발목을 다친 센터 하윤기의 공백도 뼈아팠지만 DB 최승욱의 압박 수비에 고전한 허훈(4득점 5도움)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송영진 kt 감독은 경기 전 “허훈과 패리스 배스의 호흡이 맞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속공 시 같이 달리면서 속도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으나 각자 공격을 펼치며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 kt는 18일 서울 SK전에서도 골밑과 수비에서 밀려 102점을 내줬고 15점 차 패배를 당했다. 올 시즌 첫 경기에서 26득점 분전한 허훈도 팀을 구하지 못했다.●김낙현, 출전경기 4연패 김낙현의 합류로 반전을 꾀한 한국가스공사는 21일 홈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93-98로 고배를 마셨다. 4쿼터 막판 화력 대결에서 밀렸는데 무릎 통증으로 1쿼터 이후 코트에서 빠진 김낙현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했다. 돌아온 에이스는 벤치에서 팀의 창단 최다 타이 9연패를 지켜봐야 했다. 전역 다음날인 16일 SK전에서 26득점으로 복귀 소식을 알린 김낙현은 이후 체력 부담과 무릎 부상으로 득점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출전한 4경기에서 전패했다.●안영준, 과욕이 ‘발목’ SK 포워드 안영준은 과한 의욕이 발목을 잡았다. 20일 홈경기에서 서울 삼성의 주득점원인 이정현을 전담 마크한 안영준은 경기 시작 5분 30초 만에 파울 3개를 저질러 전반을 통째로 쉬었다. 팀은 7점 차 역전승을 거뒀으나 개인 기록은 2득점, 리바운드는 없었다. 전희철 SK 감독은 안영준에 대해 “직전 kt전(16득점)과 극과 극이었다. 의욕만 앞서면 결과가 좋지 않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송교창, 실전 감각 키우기 열중 ‘동네 슈퍼팀’으로 전락한 리그 8위(3승6패) 부산 KCC는 오매불망 송교창만 기다리고 있다. 무릎을 다친 송교창은 21일 D리그 창원 LG전에서 전역 후 처음으로 실전 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부상은 거의 다 나았다. 다만 2개월 반 동안 운동을 못 해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한다”며 “최대한 빠르게 복귀해 수비와 속공에서 에너지를 불어넣겠다”고 다짐했다.
  • 가자지구에 연료·구호품 반입… 인질 석방 늘어나면 휴전 연장

    가자지구에 연료·구호품 반입… 인질 석방 늘어나면 휴전 연장

    이스라엘 각료회의가 한 달 보름을 넘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을 멈추는 협상안을 승인하는 데는 6시간의 격론이 필요했다. 하마스가 붙잡고 있는 인질들을 팔레스타인 수감자들과 1-3으로 맞교환하고 나흘 동안 휴전하는 것을 골자로 한 협상안은 하마스에 많은 이득을 가져다주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21일 밤(현지시간) 시작된 각료회의에서 극우 성향의 장관들이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질 전원 석방과 하마스 궤멸이란 전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는데 전투를 멈추면 하마스가 전열을 정비할 시간을 준다는 논리였다. 전투 중인 병사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도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모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득했다. 보안 기관들과 다수 야당도 찬성한다며 장관들을 달래 극우 장관들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질 석방은 다섯 단계를 거친다. 하마스가 국제적십자사(ICRC)에 인질들을 넘기면 적십자사가 이스라엘 보안군(IDF)에 인계하고 1차 건강진단을 거쳐 이스라엘의 5개 의료시설로 옮겨 가족과 재회한 다음 억류 상황과 관련해 당국에 알릴 것이 있는지 심사한 뒤 마지막으로 안보당국과 면담한 후 귀가하게 된다. 협상안에 따르면 휴전 기간 이스라엘은 군용 차량의 이동을 비롯해 가자지구 전역에서의 군사행동을 중단한다. 의료품과 연료 등 인도주의적 구호품을 실은 트럭 수백 대가 가자지구에 진입하고 가자지구 남부에서 나흘 동안 드론 비행이 중단된다. 북부에 있는 드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비행하지 못한다. 또 휴전 기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역에서 누구도 공격하거나 체포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를 자유롭게 오갈 수도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합의가 완전히 이행되면 몇 주에 걸친 감금과 말할 수 없는 시련을 견뎌 온 용감한 사람들 중 일부가 가족과 재회할 것이라는 게 엄청나게 기쁘다”고 반겼다. 이어 “더 많은 인질을 풀어 주면 교전 중지가 며칠 더 연장된다”며 이번 합의는 인질 전원의 석방을 장려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미국도 외교력을 되살린 기회가 됐다. 이스라엘을 전폭 지지하다 ‘민간인 피해 자제, 인도적 교전 중단’으로 선회한 뒤 도저히 마주 앉을 수 없을 것 같던 하마스와 이스라엘을 끌어 앉혀 성과를 얻은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재선 호재를 하나 챙겼다. 카타르는 진영 논리에 충실했던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집트와 달리 이쪽저쪽을 가리지 않는 ‘소프트 맹주’ 위상을 보여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마스가 지난달 7일 가자지구로 끌고 간 인질은 240명이다. 협상안대로라면 교전 중지 기간을 보름 이상 연장할 수 있다. 이스라엘로선 멈춘 전쟁을 재개하기가 쉽지 않아질 수 있다. 극우 진영은 지상전을 가자시티 동쪽과 남부로 확대하면 하마스의 숨통을 끊어 놓을 수 있다고 장담하지만 3만명으로 추산되는 하마스 대원 가운데 지금까지 사살된 이는 1000명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남부로 피란한 북부 주민은 4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피할 곳이 없어진 하마스 대원들이 전열을 정비해 이들을 인간방패로 활용하며 필사의 저항에 나서면 북부에서보다 훨씬 참담한 비극이 벌어질 수 있다.
  • 尹 “R&D재정, 원천기술과 혁신·도전적 연구에 중점 사용”

    尹 “R&D재정, 원천기술과 혁신·도전적 연구에 중점 사용”

    윤석열 대통령은 “연간 230억 달러가 넘는 국가 연구개발(R&D) 재정을 민간 시장에서 투자하기 어려운 기초원천기술과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혁신적이고 도전적 연구에 중점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왕립학회에서 열린 ‘한영 최고과학자 미래 포럼’에서 “대한민국은 양적 위주의 성장에서 질적 위주의 성장으로,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전환하기 위해 이를 뒷받침하는 국가 R&D 지원 체계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부의 성공적인 경제 성장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과학기술 연구에 힘을 쏟고, 이를 기반으로 강력한 산업화에 나섰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왕립학회와 한국의 기초연구원 과학기술한림원 등이 중심이 돼 세계 최고의 연구 결과를 창출하고, 미래 연구자를 함께 양성하는 공동 프로그램을 추진해 달라”며 “대한민국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제 뛰어난 천재 한 명이 세상을 바꾸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여러 인재가 함께 공동으로 연구하고 새로운 지식을 창출해 내는 것이 현대 과학기술 발전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또 “예측하기 어려운 전염병, 에너지 자원고갈, 기후위기 등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도전 과제들은 한 나라의 기술혁신과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며 “최근 코로나19 위기 때 mRNA와 바이러스 연구를 토대로 백신을 신속하게 개발해 전 세계가 이를 함께 극복한 것이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뉴턴이 말했듯이 거인 어깨 위에 올라서면 더 멀리 볼 수 있다”며 “오늘 여기 모인 최고 과학자들의 연대와 협력이 한영 젊은 과학자들에게 거인의 어깨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 순천 공사장서 옹벽 무너져 작업자 매몰···1명 사망·1명 중상

    순천 공사장서 옹벽 무너져 작업자 매몰···1명 사망·1명 중상

    22일 오후 3시 10분쯤 전남 순천시 외서면 공사장에서 옹벽이 무너져 작업자 2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거푸집 작업 중 낙석이 일어났다. 소방당국은 굴삭기를 이용해 30여분 만에 매몰된 작업자들을 구조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구조 당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작업자 A(51)씨는 오후 4시 40분 사망했다. 나머지 1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1명도 낙석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사고가 난 곳은 마을 생활환경 정비 공사 현장이다. 시는 사고 현장에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사고 현장은 중대재해에 해당하지 않는 일반 산업재해 현장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허구연 KBO 총재 연임

    허구연 KBO 총재 연임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만장일치로 재선출됐다. KBO 사무국은 22일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총회가 서면표결 전원 찬성으로 허 총재를 25대 총재로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허 총재는 지난 18일 이사회에서 총재 후보로 단독 추천됐다. KBO 이사회는 재적 이사 4분의 3이상의 동의로 후보를 추천하며, 총회는 재적 회원 4분의 3이상의 찬성으로 총재를 뽑는다. 지난해 3월 사임한 정지택 전 총재의 뒤를 이어 24대 KBO 수장에 취임한 허 총재는 2026년 12월까지 3년간 새 임기를 수행한다. 야구 해설위원으로 한국 야구의 수장에 오른 허 총재는 19~21대 총재로 활동한 구본능 전 총재(2011년 8월~2017년 12월)에 이어 6년 만에 연임한 총재가 됐다. 22대 정운찬 전 총재는 연임을 포기했고, 정지택 전 총재는 1년 만에 스스로 물러났다. 허 총재는 앞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제도 도입을 통한 한국 야구의 세계화와 실력 향상에 매진할 예정이다.
  • ‘적응 중’ 허훈·안영준·김낙현·송교창, 복귀 1주일 어땠나…효과는 아직 ‘글쎄’

    ‘적응 중’ 허훈·안영준·김낙현·송교창, 복귀 1주일 어땠나…효과는 아직 ‘글쎄’

    국가대표 가드 허훈이 4득점에 그친 수원 kt는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2연패, 에이스 김낙현이 부진했던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9연패 수렁에 빠졌다. 군 복무를 마친 ‘국가대표급’ 선수 4인방이 KBL에 복귀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기대했던 파급 효과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공교롭다. 5연승으로 기세를 높였던 kt가 허훈이 가세한 뒤 2경기를 모두 졌다. kt는 21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71-87로 완패했다. 리바운드(29-47) 열세에 단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했다. 지난 13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발목을 다친 센터 하윤기의 공백도 뼈아팠지만 DB 최승욱의 압박 수비에 고전한 허훈(4득점 5도움)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송영진 kt 감독은 경기 전 “허훈과 패리스 배스의 호흡이 맞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속공 시 같이 달리면서 속도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으나 각자 공격을 펼치면서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 kt는 18일 서울 SK전에서도 골 밑과 수비에서 밀려 102점을 내줬고 15점 차 패배를 당했다. 올 시즌 첫 경기에서 26득점 분전한 허훈도 팀을 구하지 못했다.김낙현의 합류로 반전을 꾀한 한국가스공사는 21일 홈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93-98로 고배를 마셨다. 4쿼터 막판 화력 대결에서 밀렸는데 무릎 통증으로 1쿼터 이후 코트에서 빠진 김낙현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했다. 돌아온 에이스는 벤치에서 팀의 창단 최다 타이 9연패를 지켜봐야 했다. 전역 다음 날인 16일 SK전에서 26득점으로 복귀 소식을 알린 김낙현은 이후 체력 부담과 무릎 부상으로 득점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출전한 4경기에서 전패했다. SK 포워드 안영준은 과한 의욕이 발목을 잡았다. 20일 홈 경기에서 서울 삼성의 주득점원인 이정현을 전담 마크한 안영준은 경기 시작 5분 30초 만에 파울 3개를 저질러 전반을 통째로 쉬었다. 팀은 7점 차 역전승을 거뒀으나 개인 기록은 2득점, 리바운드는 없었다. 전희철 SK 감독은 안영준에 대해 “직전 kt전(16득점)과 극과 극이었다. 의욕만 앞서면 결과가 좋지 않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네 슈퍼팀’으로 전락한 리그 8위(3승6패) 부산 KCC는 오매불망 송교창만 기다리고 있다. 무릎을 다친 송교창은 21일 D리그 창원 LG전에서 전역 후 처음으로 실전 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부상은 거의 다 나았다. 다만 2개월 반 동안 운동을 못 해서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한다”며 “최대한 빠르게 복귀해 수비와 속공에서 에너지를 불어넣겠다”고 다짐했다.
  • 성기 수술 없이 ‘성별 정정’ 가능해지는 법안 나온다

    성기 수술 없이 ‘성별 정정’ 가능해지는 법안 나온다

    성기 수술을 받지 않더라도 성별정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된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인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별의 법적 인정에 관한 법률안(성별인정법안)’ 대표 발의를 예고했다. 이날은 1998년 미국에서 혐오 범죄로 살해당한 리타 헤스터를 추모하며 만들어졌다. 매년 이날 그릇된 성별 이분법적 사고에 따른 혐오, 차별, 억압으로 희생당한 트랜스젠더를 전 세계에서 추모하고 그들의 존엄성과 권리를 기억하며 연대한다. 장혜영 의원은 “지금껏 한국 사회에서는 성별정정을 희망하는 당사자의 의사가 존중되지 못했다. 엄격한 인정 기준 및 절차, 법원과 법관에 따라 (성별정정 여부가) 달라지는 비일관성이 존재했다”라며 “트랜스젠더 시민들의 존엄을 위해 입법 보완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연수 활동가는 “이 법이 통과된다면 의료적 조치나 성기 수술을 하지 않아도 성별을 인정할 수 있게 된다. 죽을 때까지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압박을 견디며 살아가야 하는 트랜스젠더들이 그 압박으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된다”며 “트랜스젠더도 동등한 사람이라면, 이 법은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성별인정법안은 자신이 인식하는 성별과 가족관계등록부에 기재된 성별(법적 성별)을 일치시키기 위해 성별을 변경하는 것을 ‘성별의 법적 인정’이라고 정의한다. 또한 모든 절차에서 당사자의 인권 존중과 차별이 금지된다. 신청자는 가정법원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진단서 등을 첨부해 서면으로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성기 수술 등을 포함한 호르몬 등의 의료적 조치를 요구하지 않는다.미성년자가 이를 신청할 경우에는 법정대리인의 동의서를 받도록 했다. 다만 법정대리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동의를 거부하거나 법정대리인의 소재를 알 수 없는 등의 이유로 동의를 받을 수 없다면, 가정법원이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없더라도 심리를 거쳐 성별의 법적 인정 결정을 할 수 있다. 또한 이를 신청하면서 개명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국내에 트랜스젠더 등 성별 인정 기준을 마련한 법안이 발의되는 것은 처음이다. 현재 우리나라 각급 법원은 대법원 예규인 ‘성전환자의 성별정정 허가신청 사건 등 사무처리지침’을 근거로 성별정정 신청자에게 외부 성기 성형 수술 및 생식능력 제거 확인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물론 이는 참고사항이지만, 대부분 법원에서는 이를 필수적으로 요구 중이다. 지난 5월, 국가인권위원회는 성전환자의 성별 정정을 수술 등 외과적 처치로 판단하는 건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며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성전환자의 성별 정정과 관련한 요건, 절차, 방법 등을 규정한 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그에 비해 영국과 독일을 비롯한 유럽연합(EU) 회원국 대부분은 성별정정 시 생식기관 제거 및 외부 성시 성형 수술을 강요하지 않고 있다. 일본 최고 재판소도 최근 트랜스젠더가 생식능력 제거 수술을 받아야만 법원에 성별 정정 청구를 할 수 있는 현행 법률 조항을 위헌으로 판단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11월 22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11월 22일

    쥐 36년생 : 복록이 찾아드는구나. 48년생 : 집안이 화평하고 기쁨이 넘친다. 60년생 : 금전 때문에 불신 온다. 72년생 : 손재수 있으니 주의하라. 84년생 :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마라. 소 37년생 : 마음이 평온하니 바랄 게 없다. 49년생 : 소망했던 일 며칠 후 해결. 61년생 : 큰 경사가 있겠구나. 73년생 : 사소한 말 한마디로 어려움 있겠다. 85년생 : 인간관계 확장하기에 좋은 날. 호랑이 38년생 : 기쁨이 들어올 운이다. 50년생 : 사람이 도와주니 복이 넘친다. 62년생 : 모든 일에 신중해야 할 하루. 74년생 : 심신이 가벼운 즐거운 날. 86년생 : 자신 있게 밀고 나가라. 토끼 39년생 :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겠다. 51년생 : 공연한 일에 휘말리지 마라. 63년생 : 남에 대한 소문을 옮기지 않아야 길하다. 75년생 : 한 발짝 물러서면 행운 있다. 87년생 : 최선을 다하면 대길하다. 용 40년생 : 분실이나 사고에 주의하라. 52년생 : 꼼꼼하게 검토한 후 처리하라. 64년생 :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라. 76년생 : 기쁜 소식이 있다. 88년생 :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 뱀 41년생 : 사람들을 만나기에 좋은 날. 53년생 : 생각했던 일들이 서서히 이루어진다. 65년생 : 집안이 화목하다. 77년생 : 큰일 없고 평범한 일상에 만족해야. 89년생 : 구설이 두려우니 함부로 말하지 마라. 말 42년생 : 다툼이 있으면 먼저 사과하라. 54년생 : 좋은 기회가 돌아오니 놓치지 마라. 66년생 : 주위 사람은 가려 사귀어라. 78년생 :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 90년생 : 주변 사람의 말을 너무 쉽게 믿지 마라. 양 43년생 : 일이 꼬이니 조심해라. 55년생 : 계약이나 투자는 보류하라. 67년생 : 앞길이 순탄하게 풀려 나간다. 79년생 : 정신 없이 바쁘게 보내겠다. 91년생 : 자기 과신은 금물이다. 원숭이 44년생 : 운이 좋으니 마음껏 행동하라. 56년생 : 고통 사라지며 고민이 해결된다. 68년생 : 처신을 잘하면 명예 얻겠다. 80년생 : 일이 성사되니 걱정 마라. 92년생 : 모임을 통해 일이 잘 해결된다. 닭 45년생 :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 받겠다. 57년생 :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69년생 : 결정할 일이 있다면 서둘러 결정하라. 81년생 : 고비가 계속 이어지니 지치는구나. 93년생 : 성실함이 빛을 발할 것이다. 개 46년생 : 사람들과 어울릴 기회 있겠다. 58년생 : 남의 얘기를 새겨들어라. 70년생 : 허세를 부리지 마라. 82년생 : 신수가 태평하니 걱정은 별로 없다. 94년생 : 재물운이 찾아오니 수입 크겠다. 돼지 47년생 : 하늘이 도와주는 운세다. 59년생 : 참고 기다리는 게 상책이다. 71년생 : 옛것을 버리고 새것 취하라. 83년생 : 인간관계에 신중하라. 95년생 : 섣불리 새로운 일 추진하지 마라
  • LG, 아이스하키 꿈나무부터 국가대표팀까지 후원

    LG, 아이스하키 꿈나무부터 국가대표팀까지 후원

    LG는 비인기 스포츠 꿈나무 육성과 스포츠 문화 발전을 위해 다양한 후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아이스하키의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아이스하키계의 ‘키다리 아저씨’로 불리고 있다. 아이스하키는 우리나라에 1928년 최초 도입된 이후, 1930년 전조선빙상경기 대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지금까지 9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지만, 실질적인 지원은 빈약했다. 이에 LG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지속해서 도전할 수 있도록 아이스하키를 지원하고 있다. 2016년부터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 후원했고, 2017년부터 남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도 지원했다. 또 2022년부터 2026년까지 4년간 남녀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지원을 약속하고 청소년 대표팀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이어 ‘2024 강원도동계청소년올림픽’ 아이스하키 유스 대표팀 선발까지 지원하며, LG는 한국 아이스하키 꿈나무부터 국가대표팀 선수들까지 핵심 자원에 대한 지원을 포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 과일나무 월동 위해 ‘페인트칠’

    과일나무 월동 위해 ‘페인트칠’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원들이 21일 전북 완주군 이서면 연구원 시험 재배지에서 과일나무가 얼지 않게 기둥에 하얀색 페인트를 칠하고 있다. 페인트를 칠하면 기온이 갑자기 떨어졌을 때 온도 변화를 줄여 냉해를 막을 수 있다. 완주 뉴스1
  • 서울지하철 전면 파업 피했다… 노사 협상 극적 타결

    서울지하철 전면 파업 피했다… 노사 협상 극적 타결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총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21일 노사의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노조가 파업 계획을 철회하면서 22일 지하철은 정상 운행된다. 공사 사측과 연합교섭단은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막판 협상을 벌이고 핵심 쟁점이었던 인력 감축안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며 진통을 거듭하다 양측이 한 발씩 물러서면서 협상에 물꼬가 트였다. 양측은 안전 인력이 필요한 분야에 대한 인력 충원을 협의해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노조 관계자는 “660명 신규 채용 이후 노사간 협의를 지속 진행할 것”이라며 “노사는 현업 안전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는 데 의견이 접근해 합의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영 합리화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계속 추진 방안을 찾아가기로 했다. 통상임금 항목 확대에 소요되는 인건비는 노사 공동으로 서울시에 지원을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대규모 적자에 시달려 온 사측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2212명을 감축하는 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무리한 인력 감축이 안전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며 감축안 철회를 요구했다. 지난 8일 열린 교섭에서 사측은 올해 하반기 600여명에 대한 신규 채용안을 제시했고 노조 측은 800여명을 더 뽑아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지난 9~10일 1차 경고 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연합교섭단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와 한국노총 공공연맹 소속 통합노조로 구성됐다. 교섭에는 양대 노총이 참여하지만 파업에는 민주노총 소속 노조만 참여하기로 예정됐었다.
  • “부산은 준비됐다”…엑스포 개최지 결정 D-7 부산서 범시민 응원전

    “부산은 준비됐다”…엑스포 개최지 결정 D-7 부산서 범시민 응원전

    ‘2030부산엑스포는 신의 한 수! 유치를 기원합니다.’ 21일 부산 도시철도 서면역 출구 앞에 마련된 엑스포 유치 기원 메시지월에 붙은 쪽지 내용이다. 메시지월에는 ‘된다 된다 부산엑스포 확정’, ‘세계박람회 부산만이 답이다’ 등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시민의 응원 메시지가 줄지어 붙었다. 이날 부산진구 서면 교차로 일원에서는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주최, 2030부산엑스포범시민유치위원회 시민위원회·범시민서포터즈·범여성추진협의회·시민참여연합 공동 주관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성공을 위한 출정식’이 열렸다.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를 일주일 앞둔 만큼 엑스포 유치를 향한 시민의 열망을 다시 한 번 선보이기 위한 행사다. 참가한 시민 1000여명은 교차로 주변 거점 5곳에 모여 “부산은 준비됐다”고 외치며 엑스포 유치 염원을 표출했다. 퇴근길에 오른 시민도 발길을 멈추고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개최지 결정 50일 전에 봉인한 타임캡슐을 개봉, 엑스포 유치 염원 공연 등이 진행됐다. 국제박람회기구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막바지 유치 총력전을 펴고 있는 박형준 부산시장은 영상을 통해 “정부와 우리 시, 민간기업이 총출동해 노력한 덕분에 파리 곳곳에 2030 엑스포를 위해 준비된 도시, 부산의 역량이 스며들고 있다”면서 “남은 7일 부산의 이름을 더 확실히 각인시키겠다”고 밝혔다. 시는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가 진행되는 28일에도 오후 8시 30분부터 동구 부산시민회관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성공 유치 시민응원전’을 연다. 이날 우리나라 시각으로 오후 10시부터 엑스포 개최 후보 도시인 부산,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순서대로 20분씩 마지막 경쟁 PT를 펼친다. PT 이후에는 29일 0시부터 20분간 BIE 회원국들의 개최지 선정 투표가 진행된다. 투표에서 182개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이 출석해 3분의 2 이상 득표하는 도시가 있다면 엑스포 개최지로 확정된다. 만약 그런 도시가 없다면 2차 투표가 진행된다. 2차에서는 1차에서 최소 득표 도시를 배제하고, 남은 2개 도시 중 다득표한 쪽이 개최지가 된다.
  • 의대 증원 수요, 정부 예상치 넘어섰다…2030년엔 ‘3953명’

    의대 증원 수요, 정부 예상치 넘어섰다…2030년엔 ‘3953명’

    의사 수 부족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의대 증원을 추진하는 가운데 대학들의 의대 증원 수요 결과가 21일 발표됐다. 대학들은 당장 내년에 치러질 2025학년도 입시에서 의대 정원을 지금의 2배 가까이로 늘리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지난달 27~지난 9일 2주간 전국의 40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시험을 치르는 2025학년도 입시에 대한 대학들의 증원 희망 폭은 최소 2151명, 최대 2847명이었다. 3058명인 현재 정원 대비 70.3∼93.1% 늘리자는 것이다. 정부는 각 대학에 2025년∼2030년 6개년 동안 희망하는 의대 증원 폭을 최소치와 최대치로 나눠 제출하도록 했다. 최소 수요는 각 대학이 교원과 교육시설 등 현재 보유하고 있는 역량만으로 충분히 양질의 의학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바로 증원이 가능한 규모를 의미한다. 최대 수요는 대학이 추가 교육여건을 확보하는 것을 전제로 제시한 증원 희망 규모다.올해 정원 대비 희망 확대 폭은 ▲2026년도 2288명∼3057명 ▲2027년도 2449명∼3419명 ▲2028년도 2649명∼3696명 ▲2029년도 2719명∼3882명이었다. 조사 대상 기간 중 가장 나중인 2030년도 희망 증원 폭은 2738명∼3953명이었다. 현원과 비교해 최소 89.5%, 최대 129.3% 증원을 희망한 것이다. 대학들이 희망한 의대 증원 수요는 당초 정부나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을 넘어섰다. 정부는 2025년도부터 의대 정원을 1000명가량 늘리는 방안을 고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수요조사로 집계된 희망 증원 폭은 정부가 추후 각 연도별 의대 정원을 결정할 때 참고치로 활용될 뿐 그 숫자가 그대로 정원에 반영되지는 않는다. 복지부는 의학교육점검반을 꾸려 의학계, 교육계, 평가전문가 등과 함께 수요조사 결과의 타당성을 점검하고 있다. 대학에서 제출된 서류를 검토하고 있는데, 서면자료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내용은 현장 조사를 통해 확인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의학교육점검반의 검토 결과를 참고하고 지역의 인프라와 대학의 수용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5학년도 의대 총 입학정원을 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필수의료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정책 패키지도 마련 중이다. 대학들의 증원 요구 규모가 정부 예상을 뛰어넘는 것으로 입증된 만큼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이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병왕 의학교육점검반장은 “대학이 추가 투자를 통해 현 정원 대비 두 배 이상까지 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오랜 기간 누적된 보건의료 위기를 해결해나가는 여정에서 첫걸음을 뗐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 반장은 “수요조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총 정원을 결정하되, 확충된 의사인력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지역·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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