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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광화문 집회 후폭풍에 ‘뭇매’ 맞는 사법부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광화문 집회 후폭풍에 ‘뭇매’ 맞는 사법부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도심 집회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30일 기준 369명을 기록했다.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당시 일부 보수단체의 집회 개최를 허용한 판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급기야 정치권에서는 해당 판사의 이름을 딴 법안까지 발의했고, 국무총리와 법무부 장관까지 법원의 판단을 질타했다.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누적 확진자도 1000명을 넘어서면서 전광훈 담임목사의 보석을 허가한 재판부 또한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번 코로나 확산의 원인이 모두 사법부에 있다는 논리로 귀결되는 모양새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박형순)가 광화문 집회를 주최한 ‘국가비상대책위원회’와 ‘일파만파’의 집회금지 집행신청을 인용한 건 지난 14일. 재판부는 “집회의 금지와 해산은 공공의 안녕질서에 직접적인 위험이 명백하게 존재하는 경우에 한해 허용된다”면서 “방역수칙 등을 구체적으로 지시해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게 아니라 집회 개최를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서울시의 처분은 위법한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의 판단과 달리 이번 광화문 집회를 기점으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열흘 연속 200명을 넘어서는 등 신천지 사태 이후 2차 대유행이 벌어졌다.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작한 데 이어 30일부터 2.5단계로 격상했다. 시민들도 분노했다. ‘광화문 집회를 허용한 판사를 해임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30일 기준 모두 33만명의 시민들이 동참했다. 지난 4월 20일 수감 56일 만에 보석 결정된 전 목사를 재수감해야 한다는 국민 청원에는 42만명이 동의하며 두 안건 모두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건 정치권이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4일 ‘전광훈법’(감염병관리법)과 ‘박형순금지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대표 발의했다. 박 부장판사의 이름을 딴 이 법안은 감염병 확산 시 집회와 시위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필요하면 법원이 질병관리본부 등 유관기관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도록 했다. 국무위원들도 가세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25일 국회에서 “잘못된 결정으로 너무 유감스럽고 안타깝다”(정), “사태를 좀 안이하게 판단한 것 아닌가”(추)라며 사법부를 질타했다. 재판부의 판단은 ‘의도’와 달리 방역을 저해하고 시민들의 삶을 옥죄는 ‘결과’를 낳았다. 참가자가 100명이라는 주최 측의 주장과 달리 광화문 집회에는 1만명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경찰의 통제에도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수칙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보수단체가 유튜브 광고까지 동원하며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던 점 등을 미리 감안하지 못한 것은 재판부의 패착이라는 지적도 많다. 다만 법조계 내부에서는 재판 결과에 대한 비판은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입법부와 행정부까지 나서 법관 개인을 겨냥하는 것은 사법부의 독립성에 대한 침해라는 게 중론이다. 한 고등법원 부장판사는 “누구나 판사의 결정을 비판할 수 있지만 입법부나 행정부가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건 차원이 다르다”면서 “양심에 따라 독립해서 심판한다는 ‘법관의 독립’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청원 등을 통해 시민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정치권이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향후 도심에서 이뤄지는 집회와 시위가 제한될 가능성은 높아졌다. 그러나 코로나가 언제 종식될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언제까지고 ‘집회의 자유’를 제한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부회장 출신인 김남근 변호사(법무법인 위민)는 “집회의 자유는 단순한 기본권이 아니라 우리 헌법에 중요한 기본질서를 이루고 있어 현존하는 위험이 명백할 경우에만 제한될 수 있다”면서 “일괄적으로 모든 집회와 시위를 금지하는 조치는 민주주의를 위협할 우려가 있는 만큼 코로나 시대에 어디까지 집회의 자유를 인정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학력격차 無’ 서초의 비결… 서리풀샘에게 물어봐

    ‘학력격차 無’ 서초의 비결… 서리풀샘에게 물어봐

    서울 서초구가 학업 격차 심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스마트스쿨링’과 ‘서리풀샘 멘토링’ 등 교육안전망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서초구는 코로나19로 인한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서초형 AI 교육안전망’을 구축해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 4월 취약계층 어린이 258명을 시작으로 현재 취약아동 897명을 대상으로 ‘AI 스마트스쿨링’ 사업을 하고 있다. 기존 2자녀 이하 1대, 3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에 2대 지원하던 스마트스쿨링 기기도 1인 1기기로 확대 지원한다. 온라인 수업이 어려운 초등학교 저학년, 다문화 및 조손가정 136명에 대해서는 멘토인 서리풀샘이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도록 집중 관리해준다. 서초구 전용 스마트스쿨링 학습관리시스템을 이용해 학생의 출석률, 수행률, 정답률, 평균학습시간, 학습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서리풀샘이 학생 개인별 학습 분석 데이터를 확인한 뒤 관리한다. 또한 취약계층 중·고등학생 70여명에게 1대1 개인 맞춤형 진로·입시 컨설팅을 지원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원격수업이 지속되는 가운데 AI 스마트스쿨링을 확대 지원, 서리풀샘 멘토링, 학습관리시스템 등의 서초식 교육안전망을 통해서 교육 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엄마의 마음으로 보다 더 세심하고 꼼꼼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보즈먼 떠난 다음날, 오바메양 골 넣고 ‘와칸다 포에버’

    보즈먼 떠난 다음날, 오바메양 골 넣고 ‘와칸다 포에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 승부차기 끝에 리버풀을 꺾고 통산 16번째 커뮤니티 실드의 주인이 됐다. 아스널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커뮤니티 실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전후반 90분 1-1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겨 우승했다. 커뮤니티 실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단판 승부를 벌이며 새시즌 개막을 알리는 대회다. 2019-20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경기에 나선 아스널은 2017년 이후 3년 만에 유승 방패를 들어 올렸다. 또 16번째 우승으로 리버풀(15회)을 제치고 커뮤티니 실드 최다 우승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21회 우승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이날 리버풀은 부상에서 회복한 피르질 판데이크가 경기 시작 6분 만에 아스널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앤드류 로버트슨이 올린 프리킥을 아스널 문전으로 달려들며 오른발로 밀어 넣었으나 아스널 수비보다 조금 앞서 움직였다는 판정이 나왔다. 아스널은 6분 뒤 피에르-에므리크 오바메양의 선제골로 반격하며 앞서 나갔다. 오바메양은 왼쪽 측면에서 반대 방향에서 부카요 사카의 크로스를 받아 리버풀 페널티 박스 모서리로 치고 들어가더니 곧바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려 골을 성공시켰다. 오바메양은 두 팔을 가슴 위로 ‘엑스’자로 겹쳐 들어 올리는 ‘와칸다 포에버’ 세리머니를 펼쳐 전날 대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영화 배우 채드윅 보즈먼을 추모했다. 와칸다 포에버는 마블 스튜디오의 첫 흑인 슈퍼 히어로 솔로 무비 ‘블랙팬서’에 나오는 가상국가 와칸다의 인사법이다. 보즈먼은 블랙팬서이자 와칸다 국왕 티찰라 역을 연기했다. 오바메양은 지난해부터 종종 와칸다 포에버로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리버풀은 후반 15분 투입된 미나미노 다쿠미가 후반 28분 아스널 페널티 박스 내에서 무함마드 살라흐와 짧은 패스를 주고 받다가 동점 골을 넣어 균형을 맞췄다. 정규 시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리버풀은 세 번째 키커인 리안 브루스터가 실축했으나 아스널은 마지막 키커인 오바메양까지 5명이 모두 골을 넣어 끝내 웃었다. 지난시즌 압도적인 선두 질주로 30년 만에 EPL 정상에 오른 리버풀은 그 여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리버풀은 지난해 커뮤니티 실드에서도 맨체스터 시티에 승부차기로 무릎을 끓어 2년 연속 승부차기 패배를 곱씹어야 했다. 한편, 최근 첼시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윌리안은 이날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에잇세컨즈, ‘레어버스’·‘틈’과 협업 상품 선보여

    에잇세컨즈, ‘레어버스’·‘틈’과 협업 상품 선보여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가 신진 아티스트 ‘레어버스(RAREBIRTH)’, ‘틈(TEUM)’과의 협업 상품을 출시하고, 오는 10월 21일까지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가로수길점에서 오픈 갤러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에잇세컨즈는 올해 노상호·순이지·이요한 작가 등 국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과 지속해서 협업해왔다. 올 가을·겨울 시즌에도 글로벌 아트 에이전시 ‘악수(AXOO)’ 소속 디자이너 레어버스 및 틈과 협업해 밀레니얼·Z세대 소비자에게 새롭고 감각적인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업 컬렉션의 주제는 ‘휴가 다녀왔습니다!’이다. 레어버스, 틈 작가가 즐거운 여름 휴가 뒤의 쓸쓸한 기분과 여행의 흔적을 에잇세컨즈의 아이템에 담았다. 까맣게 탄 피부, 텅 빈 지갑, 바다에서 가져온 조개껍데기 등을 모티브로 삼아 그래픽과 일러스트로 위트있게 표현했다. 티셔츠, 셔츠, 데님 팬츠, 셔킷 등의 캐주얼 의류와 미니백, 버킷햇, 무선 이어폰 케이스 등의 액세서리 총 28개 상품으로 구성했다. 가격대는 티셔츠 25만 900원~3만 5900원, 셔츠·데님 팬츠 4만 9900원, 셔켓 6만 9900원, 미니백 1만 5900원~2만 9900원, 버킷햇 2만 9900원, 무선 이어폰 케이스 7900원이다. 에잇세컨즈는 협업 상품 출시에 맞춰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가로수길점에 오픈 갤러리를 열었다. 이번 개장은 소비자에게는 패션과 예술이 접목된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기회를, 신진 아티스트에게는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높일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라고 에잇세컨즈 측은 설명했다. 오는 10월 21일까지 매장 1~2층 곳곳에 레어버스 작가(오는 9월 16일까지) 및 틈 작가(오는 9월 17일~10월 21일)의 작품과 협업 컬렉션으로 구성한 전시를 차례로 선보인다. 에잇세컨즈는 가로수길점 오픈 갤러리에서 여러 분야의 신진 아티스트들과 참신한 협업 전시를 계속해서 어어 간다는 계획이다. 레어버스 작가는 자신이 추구하는 비주얼을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어내는 그래픽 아티스트로, 틈 작가는 일상 속 이미지를 익숙하면서도 이상한 생각으로 그려내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알려져 있다. 조환 에잇세컨즈 운영담당은 “에잇세컨즈는 MZ세대에게 젊고 트렌디한 감성을 전달하고 유쾌한 공감을 이끌고자 올해부터 다양한 신진 아티스트들과 협업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오픈 갤러리로 최근 침체한 가로수길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에잇세컨즈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단독] “아들 1년 전 감금 공포로 지금도 잠 제대로 못 자”

    [단독] “아들 1년 전 감금 공포로 지금도 잠 제대로 못 자”

    최 회장, 다른 업체 이직한 A씨 끌고가수익금 2100만원 입금해서야 풀려나피멍 들게 맞고도 신고 생각조차 못 해“당시 아들이 얼굴이 벌겋게 피멍이 들 정도로 회장한테 맞고 들어왔어요. 그런데도 아들이 두려워서 경찰에 신고할 생각조차 못 하더군요.” 국내 대형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빗의 실소유주 최모(48) 회장이 폭행한 직원 중에는 회사 막내 격인 운영팀 사원 A(24)씨도 있었다. 그의 부친은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아직까지도 당시의 공포로 잠을 제대로 못 잔다”며 “폭행당했던 2019년 1월 11일 그날을 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코인빗 내부에서 제왕 이상의 신처럼 군림했다고 한다. 직원 누구도 그를 거스를 수 없었고 지속적인 살해 협박 수준의 폭언과 폭행에 시달리면서 두려움에 떨었다. A씨 부친은 지난해 10월 군에 입대해 현재 복무 중인 아들을 대신해 폭행 피해를 고발하는 인터뷰를 자처했다. 그는 “최 회장이 2018년 7월부터 5개월간 코인빗에서 근무하다 다른 업체로 이직한 아들을 퇴근길에 직원을 시켜 끌고 갔다”며 “최 회장이 코인빗에서 근무할 때 코인 거래로 얻은 수익을 내놓으라며 아들의 얼굴을 세 차례 주먹으로 직접 때렸다”고 말했다. 부친에 따르면 저녁 8시쯤 최 회장의 사무실에 끌려간 아들은 “눈알이 터져야 말을 들을 거냐”는 협박을 받았다. 아들은 결국 2100만원을 회사 임원 계좌로 입금한 후 이튿날 새벽 4시가 돼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아버지는 “무려 8시간 동안 회장 사무실에 갇혀 공포에 떨었을 아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며 “집에 와서도 벌벌 떨던 아들의 얼굴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내가 아들에게 경찰에 고발하자고 설득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냥 넘어갔을 것”이라며 몸서리를 쳤다. 코인빗 직원들은 늘 최 회장의 심기를 살피며 겁에 질린 채 일했다고 입을 모았다. A씨 이전인 2018년 6~9월에도 개발자 2명이 최 회장으로부터 폭행당한 사건이 있었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함께 암호화폐 범죄를 추적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코인셜록 홈페이지(https://coinsherlock.seoul.co.kr)
  • 김유성 학폭 몰랐다는 NC… “알았어야 했다” 된서리

    김유성 학폭 몰랐다는 NC… “알았어야 했다” 된서리

    ‘학교폭력 이력이 있는 고교 신인 선수가 프로야구 선수가 되는 것은 정의로운가.’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2021년 고교 신인 1차 지명 선수 김유성(19)의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이력이 드러난 뒤 야구팬들이 사회에 던진 질문이다. 프로야구 선수가 막대한 부와 명예를 누리는 기반에는 ‘팬 없이 프로야구가 존재할 수 없다’는 전제가 있는 만큼 팬들의 높아진 인권 감수성에 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팬들은 NC가 지명 전까지 김 선수의 폭력 사실을 몰랐다는 해명에 석연치 않다는 시선을 보낸다. 야구 실력 좋은 신인을 지명하고자 폭력 사실을 알고도 눈감은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26일 “구단이 알아야만 하는 상황 아니었냐”며 “NC와 김 선수 측이 피해자에게 충분히 사과하고 반성하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구단들은 1000명 가까운 선수의 징계 이력을 일일이 확인해 걸러내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이상원 키움 히어로즈 스카우트 팀장은 “개인 신상에 관해 구단이 살펴보는 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사전접촉 금지(탬퍼링)에 해당한다”며 “징계 이력을 살펴보려면 부모와 당사자인 선수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동의를 구하고자 선수 측과 접촉하는 순간 탬퍼링에 해당한다”고 토로했다. 이 때문에 해마다 1000명 정도 되는 대상자의 징계 정보를 구단이 확인할 수 있도록 스포츠윤리센터의 징계정보시스템을 구단이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방안도 거론된다.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최숙현법’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경기단체에 소속된 선수, 체육지도자, 심판 및 임직원의 징계 이력에 관한 징계정보시스템을 구축·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대한체육회, 각 시도 교육청, 공단 등에 선수·지도자 등의 징계 이력 정보를 받아 통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늦어도 2022년 전까지 스포츠윤리센터가 징계정보시스템을 총괄 관리하고, 각 종목 단체가 징계 이력을 의무적으로 입력하는 프로세스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동성애=정신병?…벽면에 안내문 내건 英 병원 된서리

    동성애=정신병?…벽면에 안내문 내건 英 병원 된서리

    영국의 한 병원이 동성애 및 양성애자, 성전환자 등 성소수자(LGBTG 혹은 LGBTQ)를 정신질환자 범주에 넣었다가 된서리를 맞았다. 2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에식스주 소재의 대형병원이 정신질환 관련 안내문에 동성애를 기재했다가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은 병원을 찾은 환자 한 명이 벽면에 붙은 정신질환 안내문을 공유하면서 불거졌다. 런던에 사는 엘렌 깁슨은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병원에 이런 안내문이 내걸렸다.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병원에서 이런 말을 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혹시 이런 증상을 겪지 않느냐”며 정신건강장애를 나열한 안내문에는 약물 남용과 중독, 우울증 혹은 조울증, 경계성 인격 장애 등과 함께 LGBTG가 기재돼 있었다. 성소수자를 정신질환자로 분류한 셈이다. 이를 접한 시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만약 내가 저 병원을 갔다면 100% 나를 괴상한 사람을 몰아붙였을 것”이라고 분노를 표했다.논란이 일자 병원 측은 즉시 사과문을 발표하고 해당 안내문을 제거했다. 병원 관계자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 “안내문은 즉시 제거했으며,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런 논란을 초래해 유감이다. 안내문 내용이 병원 전체의 입장은 아님을 분명히 한다”라고 말했다. 동성애는 19세기 말부터 정신병으로 치부됐다. 미국 정신의학회에서 정한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DSM)에도 1973년까지 정신질환 중 하나로 올라 있었다. 영국은 1990년까지 동성애를 정신질환으로 분류했다가 이후 목록에서 삭제했다. 성전환자는 최근까지도 정신건강장애자 취급을 받았다.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질병분류에 따라 ‘성 정체성 장애’, ‘성전환증’ 환자로 여겨졌다. 이 때문에 성전환 수술을 받으려면 먼저 정신과 진단을 받아야 했다. WHO는 지난해에 이르러서야 28년 만에 성전환자를 정신병 분류에서 제외했다. 안내문 관련 문제를 처음 제기한 깁슨은 “동성애를 정신병으로 치부한 탓에 수십 년간 너무 많은 이들이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라면서 “병원은 특히 더 정신건강 문제에 관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월드피플+] 구독자 160만명…나이도 글도 모르는 인기 유튜버 할머니

    [월드피플+] 구독자 160만명…나이도 글도 모르는 인기 유튜버 할머니

    인기 유튜버로 제2의 삶을 사는 인도의 노인, 어떤 콘텐츠로 16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끌어모았을까? 미국 CNN이 소개한 인도 유튜버는 ‘마이 빌리지 쇼’(My Village Show)라는 채널에 출연하는 강가바 밀쿠리다. 8명의 손자를 둔 이 노인의 정확한 나이는 본인도 알지 못한다. 공식적인 출생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남부 텔랑가나주에 사는 이 노인은 언뜻 보면 평범한 옆집 할머니와 다르지 않다. 화려한 액세서리로 외모를 치장하거나 좋은 집과 자동차를 자랑하는 일도 없다. 자극적인 언행은커녕 시끄러울 일이 그다지 없는 시골 마을이 그녀가 출연하는 채널의 유일한 배경이며, 시골의 풍경과 일상, 시골에서 벌어질 법한 일로 제작한 콩트가 콘텐츠의 전부다.이 채널은 8년 전인 2012년, 할머니의 사위이자 영화감독인 스리칸스 스리람이 개설했다. 당시 그는 작가와 편집자, 카메라맨 등 총 9명의 팀원과 모여 장모인 강가바 할머니가 사는 시골의 일상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강가바 할머니는 “사위는 내가 사는 시골의 풀과 나무를 주로 촬영했는데, 당시 나는 유튜브가 뭔지 몰랐었기 때문에 ‘왜 이런 것을 찍는데 시간을 낭비하지?’라고 생각했었다”면서 “그때는 사위가 찍는 영상에 내가 출연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떠올렸다. 할머니가 사위의 유튜브 채널에 본격적으로 출연하기 시작한 것은 3년 전인 2017년부터다. 글을 읽을 줄 모르는 할머니를 위해 스태프들이 직접 에피소드의 내용과 대사를 미리 설명한 뒤 촬영을 시작했고, 카메라 앞에서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할머니의 모습은 순식간에 수많은 구독자를 끌어모았다.채널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위 스리람은 “할머니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팬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 같다. 정규교육도 받지 못했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농장일을 해야 했으며, 알코올 중독자인 남편을 대신해 자녀들을 부양해야 했다. 쉽지 않았던 삶 역시 팬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NN은 유튜브 아시아태평양지역 관계자의 말을 인용, 강가바 할머니와 채널의 성공 비결 중 하나로 언어를 꼽았다. 이 채널은 텔랑가나주의 공식 언어이자 할머니가 주로 사용하는 텔루구어를 주로 사용한다. 인도 남서부에서 사용되는 텔루구어는 영어와 인도 공용어 중 하나인 힌디어를 포함해 인도 전역의 사람들이 이 콘텐츠를 즐기는데 영향을 미쳤다는 것. 인도에서 여성 주도의 농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춘 ‘틈새 시장’을 노린 것도 성공비결 중 하나로 꼽혔다. 현재까지 이 채널의 가장 ‘히트작’은 약 3330만 뷰에 달한다. 강가바 할머니는 유튜버로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빚을 모두 갚고 새 집을 지을 꿈을 꾸고 있다. 지난해에는 테루구어로 제작된 두 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콘텐츠의 배경인 마을에 도서관을 짓는 선행도 펼쳤다. 강가바 할머니의 사위는 “유튜브가 모든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유튜브를 좋은 방법으로 이용하면 스타가 될 수도,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면서 “실제로 유튜브는 우리 마을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도배·장판 들뜨고 출입문 크기 작으면… 11월부터 ‘하자 아파트’

    오는 11월부터 입주 아파트의 도배지가 들뜨거나 벌어진 경우 하자로 판정받고 입주민은 건설사의 하자 보수를 받을 수 있다. 아파트 벽에 이슬이 맺혀 곰팡이가 생겼을 때, 건설사가 실내외 온도차를 고려한 결로방지 설계 여부에 따라 하자 보수 책임을 진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이런 내용의 ‘공동주택 하자의 조사, 보수비용 산정 및 하자판정 기준’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11월 시행한다. 우선 하자 판정 기준이 없던 도배와 바닥재에 대한 기준이 마련됐다. 시공상 결함으로 도배지나 시트지가 들뜨고 주름지거나 이음부가 벌어진 경우 하자로 본다. 바닥재도 파손되거나 들뜨면 하자로 간주한다. 발로 밟았을 때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바닥재 사이가 벌어져도 하자로 판단한다. 그동안 내부 공간이 협소하거나 출입문 크기가 작아 냉장고 같은 큰 가전기기를 들여놓을 수 없어 분쟁이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는 견본주택에 설치되거나 분양책자에 제시된 사양의 빌트인 가전기기가 들어갈 수 있는 출입구와 공간이 마련돼야 하자가 없는 것으로 본다. 지하 주차장에서도 주행로 폭이 법적 기준에 미달하거나 주차장 기둥, 모서리의 보호 패드나 안전 페인트가 벗겨진 것도 하자로 인정된다. 기존에 있던 하자 범위 중 결로(이슬 맺힘)로 인한 곰팡이 발생 관련 기준은 더 개선됐다. 지금까지 단열처리가 불량하거나 마감재를 설계와 다르게 시공했는지 등을 보고 하자 여부를 판단했다. 앞으로는 실내외 온도차를 고려한 결로방지 설계를 했는지 살펴보고, 온·습도 측정을 통해 하자를 판정하게 된다. 세면대와 싱크대 등 위생기구도 그동안 규격과 부착 상태, 외관상 결함 등으로만 하자를 판단했다. 여기에 물이 적게 나오는지, 녹물이 발생하는지 등도 하자로 판단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혔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코로나 넘어 일자리로… 청년·예술인 돕는 서초

    코로나 넘어 일자리로… 청년·예술인 돕는 서초

    “코로나19로 취업이 막히고 일자리를 잃은 청년을 위해 서초구가 발 벗고 나서겠습니다.” 서울 서초구가 코로나19로 무대를 잃은 청년예술인을 위해 온라인 무대를 만든다. 코로나19로 달라지는 취업 현실에 맞춘 비대면 온라인 교육과 취업설명회를 진행하고,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미래 일자리 사업도 펼친다. 19일 서초구에 따르면 청년예술인과 함께하는 ‘서초 실내악 축제’가 다음달부터 11월까지 열린다. 서초 실내악 축제는 다양한 클래식 실내악 공연을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펼치는 릴레이 콘서트다. 구는 40개 청년예술인 공연팀을 선정해 매주 3~4차례 콘서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1인당 최대 25만원, 팀당 최대 100만원의 공연료를 지원한다. 청년예술인에게 무대에 오를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내 공연장도 활성화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클래식뿐만 아니라 국악, 인디밴드 등 다양한 장르의 청년예술인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서리풀 청년라이브’도 있다. 1팀당 50만~100만원의 공연료를 지급한다. 미술 작가를 위해서는 19개 카페를 작은 갤러리로 꾸몄다. 5월부터 10월까지 작가 50명의 작품을 두 달씩 총 3회에 걸쳐 전시하고, 활동지원금 50만원을 지원한다. 서초구는 지난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블록체인 선도인력 양성교육을 시작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 분야 교육과정을 운영해 고급 개발자를 양성한다. 하반기에도 블록체인 비즈니스 선도인력 양성과정 교육생 30명을 모집한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인공지능(AI) 면접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면접 교육을 한다. 구직자의 컴퓨터와 마이크를 이용해 움직임, 미소, 음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준다. 서초여성인력개발센터와 협력해 구직진단, 컨설팅, 취업, 사후관리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유튜브로 중계하는 공공기관 온라인 취업설명회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건강가정진흥원,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이 참여했다. 유튜버 등 1인 크리에이터를 위한 양성교육도 한다. 크리에이터에 관심이 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청년을 대상으로 전문교육을 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초구에서 처음 시행하는 청년 1인 크리에이터 양성과정을 포함한 다양한 교육을 통해 지역 인재를 양성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산사태 현장 출동 중 실종’ 충주 소방대원, 끝내 주검으로

    ‘산사태 현장 출동 중 실종’ 충주 소방대원, 끝내 주검으로

    지난 2일 폭우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소방대원이 사고발생 17일만에 숨진채 발견됐다. 19일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4분쯤 충주시 엄정면 목계리 강배체험관 인근에서 충주소방서 소속 소방대원 송모(29)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송씨는 지난 2일 오전 7시30분쯤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산사태 매몰사고 현장으로 출동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침수된 도로 여건을 확인하다 지반이 침하되면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시신 발견된 곳은 실종장소와 약 8.7Km 떨어져 있다. 도소방본부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송 대원 장례를 충북도장(葬)으로 치를 예정이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또한 송 대원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소방사에서 소방교로 1계급 특진을 추서하기로 했다. 송 대원은 2018년 11월 구급대원으로 임용돼 충주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해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CGV, 예매 중단 및 좌석 재조정… ‘테넷’ IMAX도 환불 후 재오픈

    CGV, 예매 중단 및 좌석 재조정… ‘테넷’ IMAX도 환불 후 재오픈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 CGV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상영관 내 좌석 재조정에 나섰다. 22일부터 프리미어 상영을 시작하는 ‘테넷’을 비롯한 영화 예매가 일시 중단됐다. CGV는 19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공지했다. 이날부터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른 조처다. 애초 ‘테넷’을 상영하는 서울 용산아이파크몰의 IMAX관은 18일 오후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띄어앉기 좌석을 제외한 가용 좌석이 거의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CGV는 19일부터 예매를 중단하고 환불 및 재조정에 나서 현 70%인 가용 좌석을 50% 수준으로 줄일 예정이다. CGV는 용산아이파크몰 외에도 각 극장 별로 좌석 재조정 후 상영 일정을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거리두기 2단계 조처는 영화관을 ‘중위험’ 다중이용시설로 분류하고, 방역수칙을 의무화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와 극장들은 일반적인 형태의 영화 상영은 관객들의 개별적인 행위로 보아 ‘집합금지’(실내 50인 이상·실외 100인 이상)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상영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마이크를 사용하는 관객과의 대화(GV)나 간담회,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언론배급시사회 등은 개최를 금하고 있다. ‘반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여름 텐트폴(주력 영화) 시장의 개막으로 붐볐던 극장가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된서리를 맞고 있다. 광복절 당일 65만명을 넘어섰던 일일 극장 관객수는 16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18일에는 14만명대로 떨어져 이달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수도권·부산 스포츠경기 다시 무관중… 공연·행사 ‘된서리’

    수도권·부산 스포츠경기 다시 무관중… 공연·행사 ‘된서리’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됨에 따라 겨우 문이 열렸던 체육·문화 시설이 또다시 타격을 받게 됐다. 정부는 16일부터 서울과 경기지역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부산시도 17일부터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0% 관중 입장이 허용된 뒤 최근 관중 입장 비율을 늘린 프로스포츠의 수도권과 부산 지역 경기는 다시 무관중으로 전환됐다. 프로야구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과 kt의 경기부터 무관중으로 전환했다. 각 구단은 무관중 전환 방침에 따라 기존 예매분을 전량 취소하고 환불 조치했다. 프로축구 역시 2주 만에 다시 무관중 경기로 전환되면서 수도권 경기는 물론 부산 경기까지 당분간 무관중으로 열릴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상반기 내내 움츠렸다 이제야 기지개를 켠 공연계는 또다시 찬물을 끼얹은듯한 분위기다. 예술의전당은 16일부터 민간단체 주최 공연도 한 좌석 띄어 앉기를 진행한다. 일부 공연이 취소된 세종문화회관은 향후 공연에 대해 주최사와 논의해 대응키로 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15일 예정했던 광복절 75주년 기념 음악회를 취소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4~23일 진행하는 ‘2020 박물관·미술관 주간’ 행사도 된서리를 맞았다. 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 공공문화시설은 평상시 50% 이하 수준으로 이용객을 제한하고 비대면 온라인 서비스 위주로 운영한다.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국립중앙박물관은 16일부터 임시휴관에 들어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인도 히말라야 ‘해골 호수’에 18세기 지중해 동부 사람 유골이 왜?

    인도 히말라야 ‘해골 호수’에 18세기 지중해 동부 사람 유골이 왜?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히말라야 산맥에는 난다 데비(해발 고도 7816m) 봉우리가 있다. 인도인들이 신성시하는 인도 최고봉이다. 그 아래 해발 4800m 고원 지대에 산정호수 루프쿤드(Roopkund)가 있다. 아주 조그맣고 물빛이 아름다운 호수다. 빙하가 녹는 여름과 가을에만 전모를 드러낸다. 평균 수심은 2m, 가장 깊은 곳이라야 3m 밖에 안된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인도의 산림 감시요원인 하리 키샨 마드활이 배로 이 호수를 건너다 맑은 물 아래 이상한 물체들이 보여 유심히 살펴봤다. 호수 바닥에 사람 유골과 유해들이 잔뜩 널려 있었다. 500구 정도 된다. ‘해골 호수’란 별명을 얻었다. 영국 BBC가 지난 5일(현지시간) 이제껏 드러난 유골의 정체를 3분 남짓의 동영상으로 요약해 눈길을 끈다. 80년 전 영국 정부는 이들 유골이 인도를 침략하려던 일본 군인들의 것이 아닌가 의심했다. 하지만 유골들은 한눈에 봐도 아주 오래된 것이었다. 비록 일부 유골에는 살이 그대로 붙어있긴 했지만 분명 오래된 것이었다. 이들 유해의 정체를 둘러싼 추측은 세 갈래였다. 아주 먼 옛날 고대 인도군 병사들이 히말라야 넘어 전쟁을 치르고 돌아오던 길에 몰살됐다는 것, 역병을 피해 달아나던 이들이 집단 순교했다는 것, 난다 데비 여신을 보러 가면서 어느 왕이 신발을 벗으라는 예지자의 조언을 무시하고 신발을 신고 올랐다가 여신이 우박으로 벌을 내려 호수에 모두 빠져 희생됐다는 것이었다. 마지막 내용은 인도의 유명한 민요로 전해진다. 일부 유해는 정말로 둥그런 물체에 맞은 상처가 나 있었다. 무기도 발견되지 않았다. 함께 있던 종교 적 액세서리 등이 후자의 추측과 맞아떨어져 보였다. 남녀는 물론, 어린 아이들까지 포함돼 있었다. 그렇다고 친인척도 아니었다. 여인들이나 아이들이나 건강했던 것으로 추정돼 전쟁이나 역병에 당한 것으로도 보이지 않았다. 해서 연구자들은 9세기쯤 남아시아의 힌두교 순례자들이 무슨 이유에선가 이곳에서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런데 지난해에야 유해 38구에서 검출한 DNA 조사 결과가 발표됐는데 깜짝 놀랄 만했다. 세 가지 인종적으로 다른 집단 출신들이 뒤섞여 있다는 것이었다. 23구는 현재의 인도 땅에서 왔고, 단 한 구만 지금의 동남아시아 출신이었다. 나머지 14구는 지중해 동부에서 온 이들이었다. 그래서 학자들 중에는 기원 전 2세기부터 1세기 사이에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진 그리스-인도 왕국의 실체를 입증하는 한 증거로 해석하는 이도 있었다. 그런데 방사성 탄소 연대로 측정한 결과, 이들 지중해 동부 사람들은 기원전이 아니라 18세기쯤 이곳에 왔으며, 남아시아 인들도 7세기부터 10세기까지 이곳에서 삶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무려 1000년의 간격을 둔 유골들이 뒤섞여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이 죽음을 맞은 이유도 제각각일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이 호수는 각기 다른 시대 사람들이 선택한 일종의 임시 매장지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500개 유골 가운데 아주 일부만 DNA 검사를 했을 뿐이니 섣불리 결론을 내릴 단계는 아니다. 해마다 빙하가 녹으면 이 호수의 유골들이 모습을 드러내지만 완벽하게 정체를 파악하려면 어쩌면 훨씬 많은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알면 쓸 수 없는 욱일기… ‘냄비 분노’보다 교육 먼저 해야

    알면 쓸 수 없는 욱일기… ‘냄비 분노’보다 교육 먼저 해야

    지난 3월 영국 가수 앤 마리가 욱일기가 그려진 머리띠를 착용하고 찍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가 하루 만에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해 12월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구단 리버풀이 욱일기를 홍보 영상에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국내에서도 소녀시대 출신 티파니, 빅뱅 탑 등 일부 연예인이 욱일기 패턴으로 디자인한 옷이나 액세서리 등을 착용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욱일기를 둘러싼 논란은 뚜렷한 해결책 없이 불거졌다 사그라지기를 반복했다. 지난 국회가 우르르 쏟아낸 욱일기 사용 금지법도 대중의 관심이 멀어지면서 모두 폐기됐다. 일각에서는 법적인 제한을 두기보다는 욱일기를 사용해선 안 되는 이유를 교육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13일 학계에 따르면 욱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전쟁 등에서 일본이 주변국을 침략할 때 사용한 일본군 군기다.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펼치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국내 대표 온라인 쇼핑몰 24곳 중 18곳이 욱일기·가미카제 등 일본의 전쟁 범죄 상징물이 버젓이 그려진 상품들을 판매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8년 10월 개최된 국제관함식 욱일기 논란 이후 국회에선 욱일기 금지법이 앞다퉈 발의됐다. 당시 제주 앞바다에서 개최된 국제관함식에 일본이 욱일기를 달고 입항하겠다고 밝혀 거센 반발이 일었고 한국 정부가 욱일기 게양을 자제해달라 요청하자 일본은 급기야 불참을 선언했다. 이때 발의된 욱일기 금지법 가운데 대표적인 안은 이석현 전 의원이 발의한 ‘욱일기 금지 3법’이다. 영해·영공에서 욱일기 등 정치적 상징물을 단 외국 선박이나 항공기가 국내에 진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국내에서 욱일기 관련 상징물을 사용한 사람을 형법으로 처벌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욱일기를 달았단 이유로 항공기나 선박의 진입을 막는 것은 국제법상 문제가 될 수 있고 욱일기 사용자를 처벌하는 것은 헌법에서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 과잉금지원칙 등을 위배할 수 있어 논란이 됐다. 결국 20대 국회에서 발의된 ‘욱일기 금지법’들은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욱일기를 법적으로 금지하려는 시도뿐만 아니라 관련 교육에 더 힘을 써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서 교수는 “욱일기 금지법의 내용을 적절히 검토해 도입하는 한편 욱일기에 대해 올바른 교육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욱일기 사용을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욱일기의 잘못된 부분을 교과서에 명시해 정확히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숲, 쉼

    숲, 쉼

    이른바 ‘7말8초’다. 절정의 휴가철이지만 유명 피서지에서조차 떠들썩한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는다. 코로나19에 사상 최장 기간의 역대급 장마가 겹친 탓이다.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에 숲만큼 좋은 곳이 있을까. 일상의 고단함을 다독여 줄 ‘힐링의 숲’을 꼽아봤다.①걷고 사색하고 치유하다-가평 잣향기푸른숲 경기도잣향기푸른숲은 153㏊ 면적에 수령 80년이 넘는 잣나무 약 5만 2000그루가 자라는 곳이다. 축령산과 서리산 중턱에 걸쳐 있다. 출렁다리와 데크로드를 아우르는 산책길, 사방댐으로 이어지는 ‘하늘호수길’ 등 다양한 숲 탐방로를 갖추고 있다. 탐방로 어디를 걸어도 하늘 높이 솟은 잣나무를 볼 수 있다. 명상과 기체조를 포함한 산림 치유, 숲 해설 프로그램 등은 무료로 진행되고 목공 체험만 재료비를 별도로 받는다. 잣향기푸른숲은 한국관광공사와 지역관광공사가 선정한 ‘비대면(언택트) 관광지 100선’에도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월요일은 쉰다. 조종천과 이어지는 호젓한 녹수계곡, 옛 가평역에서 뮤직 빌리지로 변신한 음악역1939(실내 입장 일부 제한) 등 주변 여행지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②100년 된 솔숲 힘-강릉 국립대관령치유의숲 국립대관령치유의숲은 1920년대 조성한 금강소나무 숲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울창한 숲에는 성격과 난이도가 다른 8개의 숲길이 조성돼 있다. 편안하고 쉬운 코스인 ‘솔향기치유숲길’과 목재 데크가 깔린 ‘치유데크로드’, 최고 난도를 자랑하는 ‘도전숲길’까지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시원하게 뻗은 소나무 사이를 산책하고, 울창한 숲이 내주는 그늘에서 쉬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산림치유지도사가 함께하는 맞춤형 산림치유 프로그램도 인기다. 9월 말까지는 토요일 밤마다 시원한 숲의 소리와 향기를 오감으로 느껴 보는 프로그램 ‘대관령숲, 별이 빛나는 밤에’(체험비 1만원, 예약 필수)가 진행된다. 아울러 국내 1호 자연휴양림인 대관령자연휴양림과 도보 여행길로 인기 높은 대관령옛길이 지척에 있다. 강문해변, 순긋해변, 사천해변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기 관광지를 비롯해 동해안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히는 헌화로, 복합 문화공간 하슬라아트월드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③꽃·나비와 숲속 힐링 타임-국립제천치유의숲 금수산 자락에 자리잡은 국립제천치유의숲은 올해 본격적으로 손님맞이를 시작한 곳이다. 숲하모니, 치유힐링숲테라피, 한방힐링숲테라피 등 산림 치유 프로그램들은 매일 단체손님이 있을 정도로 인기다. 프로그램은 참여 대상과 인원에 따라 다르게 구성된다. 건강 측정, 티 테라피, 산림공예 등을 체험하는 숲하모니는 별도 예약이 필요 없지만, 나머지 프로그램들은 방문 일주일 전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한 예약이 필수다. 숲길은 치유 프로그램 없이 그냥 걸어도 좋은 길이다. 마가목과 음나무 등 약초가 자라는 약초원, 건강치유숲길과 숲내음치유숲길, 음이온치유숲길 등은 일년 내내 무료로 개방한다. 주변에 볼거리도 많다. 제천산야초마을에서 약초 체험을 하거나 ‘내륙의 바다’ 청풍호에서 유람선이나 케이블카를 탈 수 있다. 신라 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정방사에 오르면 절벽 아래 들어앉은 아담한 산사와 청풍호가 어우러진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④반려견과 힐링-영양 검마산휴양림·자작나무숲 영양은 아시아 최초로 국제밤하늘보호공원에 선정될 만큼 아름다운 밤하늘과 힐링 숲이 자랑이다. 금강소나무가 빽빽한 검마산자연휴양림에선 피톤치드 삼림욕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다. 이 휴양림의 또 다른 매력은 책 읽는 숲이라는 점이다. 숲속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숲 어디서나 읽을 수 있다.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휴양림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반려견과 함께 숙박이 가능한 휴양관과 캠핑 사이트, 그리고 야외 반려견 놀이터가 마련돼 있다. 검마산 자락에 자리한 또 다른 힐링 숲은 영양자작나무숲이다. 1993년에 인공 조림한 31㏊ 규모의 자작나무숲이 어느새 어엿한 청년 숲으로 자랐다. 사륜구동 차량이 아닌 경우, 숲 입구까지 약 3.2㎞를 걸어야 한다. 물론 그마저 푸른 나무와 청정한 계곡물 소리가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장수포천변의 영양반딧불이천문대에 가면 별과 함께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다. 조선시대 민간 정원인 서석지, 산해리 오층모전석탑(국보 187호) 등은 영양의 멋과 아름다움을 간직한 역사 명소다.⑤문씨 가문 지켜온 400년 숲-부산 기장 아홉산숲 기장군 철마면에는 걸으며 힐링하기 좋은 아홉산숲과 부산치유의숲이 있다. 아홉산숲이 울창한 숲이라면, 부산치유의숲은 시야가 탁 트이고 눈이 편안해지는 숲이다. 남평 문씨 가문이 400년 가까이 가꾸고 지켜온 아홉산숲은 맹종죽을 대표로 금강소나무, 삼나무, 편백 등 다양한 나무 군락이 있는 ‘모둠 숲’이다. 걷는 내내 탄성이 쏟아진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많은 여행자가 찾는다. 아홉산숲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부산치유의숲은 갖가지 산림 치유 프로그램으로 몸과 마음을 다스리기 좋은 곳이다. ‘힐링로드’부터 산등성이를 따라 이어지는 에코 트레킹 코스 ‘솔바람길’과 ‘큰바위길’까지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고산 윤선도가 즐겨 찾았다는 황학대, 드라마 촬영지로 사랑받는 죽성드림세트장, 죽성리 해송(부산기념물 50호) 등 주변 볼거리도 풍성하다. 글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 축사 침수 이후 지붕에서 구출된 어미 소 쌍둥이 송아지 순산

    축사 침수 이후 지붕에서 구출된 어미 소 쌍둥이 송아지 순산

    최근 호남지역 폭우로 축산 농가가 기르던 소들이 수십㎞를 떠내려갔다가 가까스로 구조되거나 지붕에 고립됐던 소가 구출된 직후 송아지를 순산해 작은 희망을 주고 있다. 12일 전남 구례군에 따르면 최근 폭우로 구례읍 봉서리 양정마을에서 홍수로 주택 지붕 위에 올라갔다가 지난 10일 구조된 암소 1마리가 쌍둥이 송아지를 순산했다. 이 어미소는 지난 8일 호우 집중호우 때 섬진강이 범람해 축사가 침수되자 지붕 위에 올라가 이틀 동안 버텼다. 구조대는 10일 오후 늦게 이 암소를 구출했다. 이 암소는 구출도 니직후인 11일 새벽 새끼 두마리를 낳았다 섬진강을 따라 수십㎞를 떠내려온 젖소 한마리가 전남 광양에서 극적으로 구출돼 주인의 품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 9일 다압면 신원리 섬진강변에서 집중호우로 떠내려온 젖소 한 마리를 구출했다. 시는 해당 젖소의 귀표번호 조회를 통해 남원시 송동면의 한 농장에서 사육하고 있던 젖소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농장 주인에게 인계했다. 전남 구례읍 봉동리의 한 축산농가 암소 1마리도 전날 50여㎞ 떨어진 경남 하동에서 구출돼 주인에게 넘겨졌다. 구례군과 하동군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0시15분쯤 하동군 금성면 연막마을 갈사만 쪽 바다 경계선에서 암소 1마리가 표류하고 있는 것을 어민이 발견했다. 구조대원들이 배를 타고 신고 40여 분만에 갈사만에 도착해 암소를 건져냈다. 이 암소는 축 늘어져 거친 숨만 몰아쉬었다. 하동군과 주민들은 사료와 물을 챙겨와 소에게 먹였다. 이 소는 구례읍 봉동리 한 축사에서 불어난 성진강물에 휩쓸려 50여㎞를 수영했고, 20개월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구례군 축산 농민은 잃어버렸던 소를 다시 찾았고, 하동군 관계자 등에게 거듭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하동소방서 관계자는 “소가 이틀 가까이 사투를 벌여 구조됐다. 악조건 속에서도 필사적인 생존 의지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티셔츠 프린팅에 ‘백캉스’까지…MZ, 이래도 쇼핑 안 할래요?

    티셔츠 프린팅에 ‘백캉스’까지…MZ, 이래도 쇼핑 안 할래요?

    롯데 본점에 최대 규모 ‘나이키’신발 액세서리 각인 등 서비스현대 압구정점 ‘톰 딕슨…’ 개장의자·식기 등 직집 써보고 구입갤러리아는 ‘백캉스’ 공간 조성‘더 루프탑 바이 갤러리아’ 선보여쇼핑의 주도권을 온라인에 내주고 코로나19 직격탄까지 맞은 국내 백화점 업계가 고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체험형 매장 중심으로 공간을 탈바꿈하고 있다. 다양한 제품과 볼거리, 경험 요소 등을 마련한 차별화 매장으로 특히 모바일 쇼핑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들을 오프라인 세계로 나올 수밖에 없게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7일 본점 에비뉴엘 6층에 국내 백화점 단일 매장으로는 최대 규모인 약 340평짜리 ‘나이키 명동’을 선보였다. 기존 본점 7층에 있던 나이키 매장을 7.5배 늘린 이 매장은 ‘퓨처 스포츠’ 콘셉트의 인테리어와 서비스를 한자리에 모아 고객이 매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요소들을 극대화했다. 매장 전면은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으로 꾸며졌으며 대형 멀티비전의 영상과 조명 등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매장 내 ‘나이키바이유(Nike by you) 서비스숍’ 공간에서는 고객이 선택한 그래픽을 티셔츠에 프린팅하고 신발 액세서리 듀브레 레이저 각인을 하는 고객 맞춤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전문가의 컨설팅을 기반으로 한 ‘일대일 우먼스 스타일링 서비스’도 제공한다. 온라인으로 구매한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반품하는 ‘이지리턴 서비스’가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 매장의 완성을 위해 나이키와 협업해 2년간 공을 들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요즘 1030세대가 스니커즈를 유독 좋아하는 데다 신발은 직접 신어 보고 발에 맞는 제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기에 가장 강점이 있는 제품군이어서 초대형 나이키 매장을 기획했다”면서 “미래형 나이키 매장의 유치는 롯데백화점 본점이 ‘스니커즈의 성지’로 변모하는 출발점이며 젊은 고객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백화점으로 변신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전 세계 유통 대세인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체험 콘텐츠를 강화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2일 압구정 본점에 문을 연 ‘톰 딕슨, 카페 더 마티니’다. 영국의 세계적인 조명 디자이너이자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톰 딕슨은 런던, 밀라노 등 유럽에서 이미 톰 딕슨 레스토랑, 카페 등을 운영하면서 매장을 찾은 고객이 자체 브랜드의 의자, 식기 등 생활 디자인용품을 체험해 보고 구입도 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사례로 유명하다. 전 세계 5개국에 10여개 매장이 있으며 아시아에선 홍콩에 이어 두 번째 매장이다. 27평 규모의 이 카페는 매장 내 의자와 테이블, 조명, 식기가 모두 톰 딕슨이 디자인한 제품이며 차·커피·디저트 등 식음료와 함께 조명과 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트렌드에 민감한 고객들을 위해 오직 압구정본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명소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기 위한 차원에서 톰 딕슨 카페를 들여왔다”면서 “고객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트렌디한 명품 백화점’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해외여행 대신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며 여름휴가를 즐기는 ‘백캉스’(백화점+바캉스) 고객들을 겨냥해 지난달 말부터 아예 건물 내부에 휴양지를 연상케 하는 별도의 휴게 공간을 조성해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먼저 압구정점 명품관 테라스에는 ‘더 루프탑 바이 갤러리아’를 선보였다. 가구 브랜드 까사 알레시스와 협업해 북유럽의 모던한 감성과 클래식한 빈티지 스타일이 가미된 인테리어와 다양한 소품들을 전시했다. 광교점에는 고층에서 도심뷰와 호수뷰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휴게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12층 VIP 라운지 휴게 공간은 한쪽 면이 모두 채광 가능한 유리창으로 만들어 새롭게 조성된 광교 신도시의 위용과 함께 광교 호수와 공원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은 이제 단순한 브랜드 쇼룸이 아닌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면서 “어떤 매장에서 차별화된 체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느냐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살아남는 백화점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중구 돌출간판 10월까지 전수조사… 전담원 공채, 불법은 자진정비 유도

    서울 중구가 오는 10월 31일까지 중구 지역의 돌출간판을 전수조사한다고 10일 밝혔다. 돌출간판이란 점포 위 또는 건물 모서리에 세로로 길게 매달아 튀어나오게 설치한 간판을 말한다. 중구에 6000여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돌출간판을 포함해 고정간판, 디지털광고물, 입간판, 현수막, 벽보, 전단 등은 옥외광고물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거나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허가 없이 돌출간판 등을 설치해 무질서한 노출로 거리 미관을 해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매년 돌출간판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조사한 돌출간판은 모두 5180개였고, 이 중 3476개가 불법이었다. 구는 올해 조사에 앞서 돌출간판 전수조사 전담 기간제 근로자 5명을 공개채용했다. 불법광고물로 파악되면 자진정비를 유도하고, 합법적 허가 방법도 안내한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이번 조사로 올바른 광고문화 정착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쾌적한 도시미관 유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여기는 호주] 명품백 자랑하던 패션 인플루언서, 알고 보니 모두 훔친 가방

    [여기는 호주] 명품백 자랑하던 패션 인플루언서, 알고 보니 모두 훔친 가방

    수백만 원씩 하는 명품백을 들고 찍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패션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던 한 남성이 호주 경찰에 체포되었다. 알고 보니 그가 들고 찍은 명품백과 액세서리들은 모두 백화점에서 훔친 물건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8일 (이하 현지시간)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시드니 경찰은 호주에서 패션스쿨을 졸업하고 패션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는 베트남 국적의 트룽 바오 레(25)라는 남성을 체포했다. 이 남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백만 원 하는 명품백을 들고 찍은 사진들을 올리며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그가 들고 찍은 명품백에는 3000 호주달러(약 256만원)짜리 끌로에 가방, 2900 호주달러 (약 250만원)짜리 크리스챤 디올 가방과 수백 달러 하는 루이비통 지갑과 명품 액세서리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의 인스타그램은 5만여 명의 팔로워가 생기고 그의 사진이 호주 GQ와 호주판 보그 등 패션 잡지에 소개될 정도로 유명해졌으며 그는 패션쇼의 앞자리에 초대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남성이 들고 있던 명품백과 액세서리들은 모두 시드니와 멜버른에 위치한 백화점에서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호주 경찰은 해당 남성을 지난 7일 체포했고 시드니 서리 힐스에 위치한 그의 집에 있던 훔친 명품백과 액세서리들을 모두 수거했다. 해당 남성의 집에서 수거한 명품백들과 지갑, 벨트 등 액세서리는 5만 호주 달러 (약 4천300여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은 지난 8일 시드니 파라마타 지방법원에서 첫 재판을 받았다. 남성의 변호사는 해당 남성이 명품과 SNS에 심각한 중독을 지닌 것을 인정하며 보석 신청을 허가해 달라고 요구했다. 해당 남성은 "보석만 허락해 준다면 사회로 나간 즉시 인스타그램 계정을 포함한 모든 소셜 미디어 계정을 삭제하겠다"고 말했다. 크리스 맥 로버트 치안판사는 "모든 소셜 미디어 사용을 금지하며, 마트 이외의 상점 출입을 제한하고 매일 경찰서에 방문하는 조건"으로 보석을 허용했다. 보석이 허용된 해당 남성은 다음 달 14일 다시 재판정에 설 예정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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