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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멀리서 손가락만 까딱해도 작동하는 ‘브이터치’ 기술 CES 혁신상 2관왕

    멀리서 손가락만 까딱해도 작동하는 ‘브이터치’ 기술 CES 혁신상 2관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브이터치‘가 내년 1월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스마트 시티’와 ‘컴퓨터 주변기기 및 액세서리’ 두 개 부문에서 호명되는 영광을 안았다. 브이터치의 ‘가상터치 패널’은 사용자가 접촉하지 않고 원거리에서 손가락으로 가르키는 동작만으로도 기기를 조작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는 제품이다. AI가 이용행태를 학습해 사용자가 가르키는 위치 및 동작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의 접촉감염 위험을 원천 차단해 주며, 휠체어 장애인이나 키가 작은 어린이도 손이 안 닿는 화면 영역 전체를 손쉽게 제어할 수 있게 해준다.김석중 브이터치 공동대표는 “현재 엘리베이터, 키오스크, 자판기 등을 제작하는 다수의 업체들과 출시를 준비중”이라며 “기존의 비위생적인 터치 패널 및 버튼을 위생적이고 편리한 가상터치 패널로 대체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가상터치 패널’은 내년 4월 1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보석이 떠밀려오는 베네수엘라 해안 마을…전설이 현실로?

    보석이 떠밀려오는 베네수엘라 해안 마을…전설이 현실로?

    베네수엘라의 한 해변에서 값비싼 보석과 액세서리 등이 잇따라 발견돼 주민들의 ‘보물찾기’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 해외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구아카 해변에서 금반지 등 보석이 떠밀려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 9월부터다. 해당 지역에 사는 25세 여성 라레스는 뉴욕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처음 해변의 모래사장에서 보석을 발견한 뒤 너무 흥분된 마음으로 가족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이후 마을 전체에 이 소식이 퍼지면서 모두 해변으로 보석을 캐기 위해 나왔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지역에 사는 주민 약 2000명은 해변에서 파도에 밀려온 금반지와 은팔찌, 보석이 박힌 장신구 등을 종종 발견했고, 이중 일부는 무려 1500달러(한화 약 164만 원)에 팔리기도 했다.주민 한 명당 적어도 한 번 이상의 ‘보물찾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파도를 타고 해변으로 밀려온 보석의 출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부는 가라앉은 해적선에서 왔다고 믿고, 누군가는 전설 속 이야기가 현실이 됐다고 믿기도 하지만 증명된 가설은 아무것도 없다. 뉴욕타임스는 현지 주민이 발견한 보석 중 하나를 전문가에게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그 결과 보석과 장신구는 베네수엘라 내에서 제조되는 장신구(주얼리)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고품질의 18캐럿 금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뉴욕타임스는 “이 보석들은 대체로 20세기 중반에 상업적으로 제조된 것으로 보이지만, 제조된 시기와 장소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욱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미스터리한 보물찾기가 이어지고 있는 해당 마을은 한때 베네수엘라 어류 가공산업의 중심이었지만, 현재는 대부분의 공장이 폐쇄된 뒤 극심한 빈곤상태에 빠져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난이 더욱 극심해진데다 주요 생산물이었던 정어리와 참치 등의 수확량이 급감해 더욱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놀랍게도 ‘보물찾기’가 시작된 뒤부터 정어리 수확량이 늘기 시작했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부족했던 휘발유 공급도 개선되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는 “해변에서 보석류가 발견되기 시작한 뒤로 주민들은 만성적인 경제 위기와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일본 품종 밀어낸 국산 ‘미니 사과’, 교배종으로 ‘토종벌 에이즈’ 차단

    일본 품종 밀어낸 국산 ‘미니 사과’, 교배종으로 ‘토종벌 에이즈’ 차단

    1인 가구가 대세인 시대를 맞아 ‘국민 과일’ 사과는 몸집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배달시키기 쉽고, 저장 공간이 적고, 음식물 쓰레기(껍질)가 나오지 않는 미니 사과가 점차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미니 사과는 ‘알프스오토메’라는 일본 품종이 유일했다. 하지만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루비에스’가 알프스오토메를 밀어내고 국산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탁구공 크기의 루비에스는 알프스오토메(7일)보다 7배 이상 긴 50일간 보관이 가능한 데다 당도를 비롯해 맛도 좋아 농가와 소비자 모두 선호도가 높다. 농업이 과학과 결합하면 우리 삶을 한층 풍성하고 윤택하게 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해마다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을 선정하는데, 올해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에 성공한 기술 7개가 포함됐다. 권순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관과 공동연구진이 개발한 루비에스 등도 우수한 사과 품종 개발과 보급 성과를 인정받아 이름을 올렸다.토종벌은 2010년 이후 ‘토종벌 에이즈’라고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70% 이상 폐사하는 위기에 처했다. 이에 최용수 국립농업과학원 꿀벌육종연구실장과 연구진은 낭충봉아부패병에 저항성을 지닌 교배종을 개발했고, 전국에 확대 보급하고 있다. 최혜선 국립식량과학원 연구사와 연구진은 장 건강에 도움되는 우리 쌀 유산 발효물을 개발했다. ‘우리 쌀 요구르트’인 셈이다. 이 발효물은 우유 유산 발효물에 비해 항산화 효과는 37배, 항염증 효과는 4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기상으로 전 세계적으로 재해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여름 혹독한 수해를 입었다. 시군구 단위로 기상재해 위험과 대응 조치를 알려주긴 하지만 포괄적일 뿐 구체적이지 못하다. 이에 심교문 농업과학원 연구관 등은 ‘농장 단위의 작물별 맞춤형 기상·재해 예측 조기경보서비스’를 개발했다. 기온과 강우량 등 10가지 기상요소와 가뭄, 서리해 등 15가지 기상재해를 농장 단위(30~270m 구획)로 제공한다. 작물 생육단계별 맞춤형 대책도 온라인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전달한다. 부산시 기장의 오골계는 천연기념물 제135호로 지정됐지만 1981년 질병으로 절멸하고 말았다. 조류 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으로 이런 일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김성우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사 등은 가축의 절멸을 막기 위해 정자와 수정란 동결 보존 기술을 개발했다. 문화재청, 제주축산진흥원과 함께 천연기념물 축양동물 모든 계통(5축종 7품종)의 동결 정액을 생산해 총 1162점을 보존했다. 김민영 농업과학원 연구사와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스마트 관개 시스템’을 개발했다. 농작물은 수분이 부족해 스트레스를 받으면 세포 기공이 닫히게 되고 잎의 온도가 올라간다. 작물의 이런 생체반응을 통해 수분이 필요한 시점을 자동으로 인지하고 관개하는 시스템이다. 닭은 땀샘이 없고 몸이 깃털로 덮여 있어 고온에 취약하다. 박종은 축산과학원 연구사 등은 닭의 고온 스트레스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찾아내고 2편의 국제 논문과 2건의 특허를 발표했다. 이 연구 성과는 닭의 고온 적응성을 향상시키고 폐사를 줄여 닭고기와 달걀 등의 안정적인 공급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박기열 서울시의원, 변함없는 의정활동 ‘2020년 지방자치 의정대상’ 영예

    박기열 서울시의원, 변함없는 의정활동 ‘2020년 지방자치 의정대상’ 영예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박기열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10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제13회 2020년 지방자치 행정, 의정, 경영, 사회공헌 대상 시상식’에서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의정대상을 수상한 박 의원은 3선 시의원으로 “2010년 서울시의회로 입성하여 제9대에는 교통위원장으로 시민의 발인 대중교통 정책 개선 등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했고 제10대 전반기에는 부의장으로서 시민을 위한 의회 운영과 지역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현장 중심의 활동을 해왔는데 이를 서울기자연합회가 의미 있게 평가해 준 것 같아 기쁘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박 의원은 현재 제10대 의회 제3기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도 활동 중인데 “이달 3일부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2021년도 서울시 예산 약 40조원과 서울시교육청 예산 9조7천억원에 대해 심의 중에 있다. 코로나로 모든 시민이 어려운 시국에 시민의 혈세가 꼭 필요한 곳에 사용되도록 철저하게 심사하겠다”며 진행 중인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어 “최근 동작구 지역 현안사항으로 서리풀터널을 통과하는 751번 버스노선을 조속히 개통하여 동작과 강남을 연결하는 문제와 사당롯데캐슬골든포레아파트 앞 도로 신호체계 신설 민원이 있는데 주민들의 편익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최근의 지역활동에 대해서도 덧붙여 말했다. 서울기자연합회가 주관한 ‘2020 지방자치 의정대상’ 시상식은 매년 지방의원의 의정활동을 평가하고 점검해 시민들에게 올바른 기준을 제시하고, 건전한 정치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로 올해 13회째 시행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크리스마스 식물, 홀리 그리고 호랑가시나무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크리스마스 식물, 홀리 그리고 호랑가시나무

    어릴 적 12월이 되면 부모님은 식물 잎과 열매로 만든 동그란 리스를 집 현관문에 걸어 뒀다. 진녹색의 두껍고 뾰족한 잎사귀 사이에 빨갛고 동그란 열매를 군데군데 장식한 이 리스는 크리스마스가 머지않았다는 알림이자 나와 동생이 곧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게 된다는 희소식과 같았다. 당시엔 그 조형물이 살아 있는 식물인지 조화인지 알 수 없었으나 부모님이 매년 서랍에서 꺼내 달았다 떼기를 반복했던 것으로 미뤄 아마도 플라스틱 소재의 조화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렇게 새해 2월이 되면 그 장식은 다시 서랍 깊숙이 들어갔다.10여년이 지나 그 장식물 속 식물을 실제로 만났다. 낙엽이 한창인 늦가을, 학부 견학차 방문한 천리포수목원에서 어릴 적 겨울마다 집에서 봤던 그 빨간 열매와 가시잎을 발견했다. 진녹색의 두꺼운 잎 모서리에 뾰족한 가시가 돋친 것이 겨우내 집 현관에 있던 그 식물이 분명했다. 나무 앞에 놓인 이름표에는 호랑가시나무라고 쓰여 있었다. 잎 모서리에 난 가시가 어찌나 뾰족한지 호랑이도 가시에 찔릴까 무서워할 정도라고 붙은 이름. 이들이 속한 가족은 전 세계적으로 600여종이 있고, 땅을 겨우 덮는 키가 아주 작은 나무부터 15m까지 자라는 거대한 나무까지 두루 분포한다. 우리나라 남부 지방에서 볼 수 있는데,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주로 이용돼 온 종은 유럽호랑가시나무다. ‘홀리’라는 영명에서 유추할 수 있듯 이들은 수세기 전부터 종교 상징물로 여겨져 왔다. 기독교에서 호랑가시나무의 가시는 예수의 면류관, 빨간 열매는 예수의 피를 의미하기에 뾰족한 잎과 빨간 열매가 재해와 악몽으로부터 사람들을 지켜 주는 것으로 인식됐다. 동그란 리스 형태로 제작돼 집 문 앞에 자주 걸리게 된 것도 사람들을 보호한다는 의미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유럽에서는 집 주변에 호랑가시나무를 많이 심고, 함부로 호랑가시나무를 베어 내지도 않는다.요즘은 호랑가시나무가 겨울 정원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늘푸른나무이고 크기와 형태가 다양한 데다 해충 피해가 적기 때문에 정원수로서 주로 발전되고 있다. 특히 진녹색 잎에 대비되는 빨간 열매가 눈에 띄게 아름다운데, 모든 종의 호랑가시나무가 빨간 열매를 맺는 것은 아니다. 열매 중엔 검은색, 주황색, 노란색, 흰색도 있다. 다만 크리스마스의 색이란 당연하게도 ‘빨강과 초록’이기 때문에 재배종으로 빨간 열매를 맺는 품종들이 주로 육성됐다. 게다가 이들은 암수가 따로 있고, 암그루만이 열매를 맺을 수 있기 때문에 정원 나무로 암그루를 선택해야 한다. 생식을 위해 주변에 수그루가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천리포수목원을 설립한 민병갈 원장은 1978년 식물 탐사를 위해 전남 완도에 방문했다가 호랑가시나무와 감탕나무의 자연교잡종인 신종을 발견했다. 그는 이 호랑가시나무를 ‘완도호랑가시나무’라 명명해 발표했고, 이제 이들이 완도군의 대표 식물로서 가로수와 정원수로 식재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호랑가시나무류는 잎을 통한 식별이 가장 쉬우며, 그중 완도호랑가시나무는 잎이 넓은 편이다. 천리포수목원에는 완도호랑가시나무뿐만 아니라 가족인 호랑가시나무류가 있다. 무늬가 있는 화려한 잎이 달리거나 진한 검은색 열매를 맺은 품종들. 수목원을 한 바퀴 돌고 나면 마치 살아 있는 호랑가시나무도감 속을 걷는 감상에 빠지게 된다. 더불어 미국에서 머나먼 한국에 귀화해 새로운 식물을 소개하고 정원 문화를 뒤바꾼 민병갈 원장의 책무까지 감히 상상해 본다. 3년 전쯤 한 회사로부터 직원들에게 줄 크리스마스카드에 담을 식물을 그려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식물로 포인세티아, 구상나무, 아라우카리아 등이 떠올랐다. 모두 세계적인 크리스마스 식물이었지만 무엇보다 호랑가시나무를 그리고 싶었다. 흰색 카드 종이 겉표지에 그려진, 리본이 달린 호랑가시나무 리스야말로 크리스마스카드 그 자체가 아닐까. 며칠 전부터 그동안 크리스마스 장식에 관심도 없던 동생이 올해만큼은 장식을 해 보자며 농장에서 구입할 크리스마스 식물을 알아보는 중이다. 그 어느 때보다 고되고 힘들었던 우리 한 해의 마지막을 크리스마스 식물들과 함께 보내는 것은 어떨까? 집안에 작디작은 녹색의 잎과 빨간색의 열매를 두는 것만으로도 앞으로도 몇 달간은 집에 있어야 할 우리의 기분이 한결 나아질지 모른다. 물론 강아지와 고양이가 있는 집에선 호랑가시나무 재배를 자제해야 한다. 이 열매와 잎에는 구토와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산과 타닌이 함유돼 동물에게 위험할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 ‘칸막이’ 온돌·‘환기’ 이글루… 서초 버스정류소는 방역 명물

    ‘칸막이’ 온돌·‘환기’ 이글루… 서초 버스정류소는 방역 명물

    겨울에 버스정류소에서 추위를 막아주는 서울 서초구의 명물 ‘서리풀 온돌의자’와 ‘서리풀 이글루’가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왔다. 서초구는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서리풀 온돌의자에 칸막이를 설치하고, 서리풀 이글루를 개방형으로 바꾸는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서리풀 온돌의자는 버스정류소에 설치된 발열 의자다. 버스 운행시간인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17도 이하에서 자동으로 작동한다. 상판 온도가 38도를 유지하며 추운 겨울 버스정류소를 이용하는 주민에게 따뜻한 쉼터를 제공해준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맞춰 온돌의자에 항균 칸막이를 설치해 거리두기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항균 칸막이는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15분 안에 80%가량, 두 시간 안에 99%까지 제거한다. 서초구 관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를 막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스정류소에서 찬 바람을 막아주던 온기 텐트 서리풀 이글루도 개방형으로 만들었다. 밀폐 공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출입문 2면을 개방해 자연 환기가 가능하다. 항균 가림막도 설치돼 있어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과 자연스럽게 거리두기를 할 수 있다. 올해는 기존의 폐쇄형 서리풀 이글루를 사용하지 않고, 모두 개방형으로 설치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버스정류소에서 한파로부터 주민을 지켜주던 서리풀 온돌의자와 이글루를 코로나19 예방에 적합한 시설로 업그레이드했다”면서 “새로 업그레이드한 서리풀 온돌의자와 이글루에 대한 주민 만족도를 모니터링해 시설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아내의 커리어가 우선” 유럽 최대 온라인 패션몰 CEO 사의

    “아내의 커리어가 우선” 유럽 최대 온라인 패션몰 CEO 사의

    “앞으로 몇년은 아내의 직업적 포부가 우선돼야 한다는 데 아내와 뜻을 같이 했다.” 유럽 최대의 온라인 패션몰 ‘잘란도’의 공동 최고경영자(CEO) 루빈 리터가 아내가 직업 경력을 쌓는 데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 내년 5월 정기 주총 때 물러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늘어나는 가족에게 더 많은 시간을 쏟고 싶다. 11년 이상 놀라운 시간 동안 잘란도는 내 우선순위였는데 이제 새로운 방향으로 내 삶을 부여할 때가 됐다고 느낀다”고 사직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리터의 아내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는 블룸버그 통신이나 BBC나 알려진 바가 없다고 했다. 12년 전 독일 베를린에 본부를 둔 스타트 기업 잘란도는 현재 17개 국가의 3600만명 고객을 거느리고 지난 3분기 수입만 18억 5000만 유로(약 2조 4300억원)를 올렸다. 패션 외에 액세서리나 신발 판매도 하고 있다. 리터는 2010년부터 로버트 겐츠, 데이비드 슈나이더와 공동 CEO로 전략 및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중점을 쏟은 것은 물론, 지난해까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겸임하며 2023년 11월까지 계약이 체결돼 있었다. 겐츠는 “우리가 사무실 지하에서 첫 신발을 고객들에게 선적했을 때 이 여정이 어떤 곳에 우리를 데려다줄지 알지 못했다”면서 “잘란도의 성공에 끼친 루빈의 영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금융위기가 덮치기 며칠 전 창업한 잘란도의 기업 가치는 200억 유로(약 26조 2640억원) 이상으로 평가된다고 야후! 파이낸스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그리스 비극 만난 판소리, 애달픈 恨이 터졌다

    그리스 비극 만난 판소리, 애달픈 恨이 터졌다

    옹켕센 연출 싱가포르·네덜란드 등서 찬사 인물별 악기 하나… 소리꾼 에너지에 집중10년간 이어진 전쟁은 끝나도 끝난 게 아니었다. 오히려 패전국 여인들에겐 더욱 잔혹한 참상이 기다리고 있었다. 남편과 아들들이 전쟁으로 죽고 떠난 뒤 여인들은 승전국 노예로 끌려 갈 운명에 놓였다. 폐허가 된 고국을 떠나기 전 몇 시간, 피끓고 몸서리치도록 아픈 한(恨)이 절절한 판소리와 만나 터져 나온다.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은 판소리라는 장르가 가진 힘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한 작품이다. 우선 무대를 세계로 뻗어나가도록 한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애초 출발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만큼 서구는 물론 여러 문화권에서 익숙한 에우리피데스의 그리스 비극을 소재로 했다.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 불씨가 돼 트로이와 그리스·스파르타 연합군이 10년간 벌인 참혹한 전쟁의 상흔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충분했다. 싱가포르예술축제 예술감독을 맡고 있던 옹켕센의 연출로 2016년 11월 국립극장에서 초연한 뒤 2017년 싱가포르, 2018년 영국·네덜란드·오스트리아의 페스티벌 무대에서 찬사를 받았다. 올해 프랑스와 미국 공연도 초청됐지만 코로나19로 이뤄지지 못했고 지난 3일부터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국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전 세계로 넓힌 무대를 가득 채우는 음악은 오롯이 우리 전통 판소리였다. 흰색 바탕 무대와 여인들의 흰색 의상은 매우 단출하다. 움직임도 최소화해 소리꾼들의 에너지를 온전히 소리에 담았다. 판소리를 세계적인 음악으로 알리고 싶다는 옹 연출의 주문도 더해진 결과다.무대 앞에 7개의 악기가 놓였지만 반주도 고수 한 사람만 있는 판소리답게 캐릭터별로 하나의 악기만 상징적으로 사용된다. 트로이 마지막 왕비 헤큐바(김금미 분)의 강렬한 소리를 거문고가 묵직하게 받쳤고 갓난아기 아들까지 빼앗기는 안드로마케(김지숙 분)의 애끓는 심정은 아쟁이 따라갔다. 복수심에 불타는 공주 카산드라(이소연 분)는 대금이 짝을 지었다. 전쟁의 원인이자 트로이 멸망의 씨앗이 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헬레네(김준수 분)는 유일하게 국악기가 아닌 피아노 반주로 소리가 이어졌다. 트로이 여인들과의 경계를 뚜렷이 한 것이다. 배삼식 작가의 글을 바탕으로 안숙선 명창이 작창하고, 정재일 음악감독이 선율을 만들어 애달픈 이야기를 견고히 쌓았다. 대본과 악보에 그리지 못한 무수한 감정은 소리꾼들이 거칠면서도 뜨거운 울림으로 터뜨렸다. 처절한 분노와 슬픔이 극대화되는 110분, 결국 신들을 원망할 수밖에 없는 잔인한 운명 앞에 선 여인들의 절규는 관객들의 기력까지 쏙 빼놓을 만큼 몰입도가 높다. 헤큐바와 여인들은 끝내는 “버티어 서라! 우리는 누구도, 아무도, 제 발로 걸어 트로이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외친다. 어떤 운명이 닥쳐도 버티어 선다는 트로이 여인들의 힘이 어쩐지 지금 우리에게 주는 용기 같기도 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시 제목도 집 이름도 ‘필경’… 원고지에 농사짓는 심훈의 삶 오롯이

    시 제목도 집 이름도 ‘필경’… 원고지에 농사짓는 심훈의 삶 오롯이

    심훈은 1930년에 ‘필경’(筆耕)이라는 제목의 시를 발표했다. 당시 일제에 짓밟혔던 조선인들의 마음을, 원고지에 붓으로 논밭을 일구는 것으로 말하고자 했다. 이는 후에 심훈이 충남 당진으로 낙향해 지은 집 ‘필경사’의 당호가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일제 치하의 농민들의 현실을 필경하듯 지은 소설 ‘상록수’를 창작한다. 그는 어찌하여 시도 집도 모두 ‘필경’이라 칭했던 것일까. 게다가 또 무슨 이유로 당대의 인기 소설가이자 시인, 연극과 영화배우이면서 감독이고 시나리오 작가였으며 경성방송국의 아나운서이자 프로듀서, 신문사의 기자이기도 했던 팔방미남이 농촌 계몽 소설인 ‘상록수’를 썼던 것인가. 그 이유를 찾아 충남 당진에 있는 심훈의 필경사로 가 보았다.1901년 경기 시흥군 신북면 흑석리(현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서 태어난 심훈의 본명은 심대섭이다. 1926년에 동아일보에 연재를 시작하면서 필명인 ‘훈’을 쓰기 시작했다. 그는 흔히 수재들만 입학한다는 경성고등보통학교에 들어갔지만 3·1운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투옥됐다. 학교에선 퇴학을 당하고, 법원에선 6개월형을 선고받았지만 이미 그 당시 복역한 지 8개월이 지난 뒤였다. 출소 후 중국으로 건너가 연극과 영화를 공부했고 이때 단재 신채호, 석오 이동녕 등과 교류하며 조선의 독립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조선에 돌아와 최초의 영화소설을 썼고, 영화 ‘장한몽’의 이수일 역으로 출연해 큰 인기를 얻었다. 그 기세를 이어 영화감독으로도 활동했지만 심훈이 제작한 영화가 식민지의 현실을 그렸다는 이유로 상영이 금지됐다. 이후에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기자로 근무하면서 시와 신문 연재소설을 쓰며 영화로 미처 다 말하지 못한 울분을 토해 냈는데 이 역시도 일제에 의해 연재 중단 조치를 당하게 된다. 다시 식민지 조선의 처지를 암시했다는 이유였다. 연이어 1930년 3·1운동을 기념하고자 쓴 시 ‘그날이 오면’을 완성해 시집으로 출간하려던 계획 역시도 출간금지에 처하면서 무산됐다. 이때 출간하지 못한 시집은 심훈의 사후 13년이 지나서야 세상에 나왔다. 시집 ‘그날이 오면’의 이야기다.“삼십이면 선(立)다는데 나는 배밀이도 하지 못합니다. 부질없는 번뇌로, 마음의 방황으로, 머리 둘 곳을 모르다가 고개를 쳐드니, 어느덧 내 몸이 사십의 마루터기 위에 섰습니다. 걸어온 길바닥에 발자국 하나도 남기지 못한 채 나이만 들었으니 하염없게 생명이 좀썰린 생각을 할 때마다, 몸서리를 치는 자아를 발견합니다. 그러나 앞으로 제법 걸음마를 타게 되는 날까지의 내 정감의 파동은, 이따위 변변치 못한 기록으로 나타나지는 않으리라고 스스로 믿고 기다립니다.”(시집 ‘그날이 오면’의 머리말 중에서) 3·1운동 이듬해 경성방송국 문예담당 기자로도 입사했지만 사상 문제로 퇴직한 심훈은 아버지와 친척 일가붙이들이 살고 있던 충남 당진으로 낙향한다. 장조카인 심재영의 집에서 2년여간 기거하면서 필경사의 터를 닦고 집을 짓는다. 이후 필경사에서 쓴 소설 ‘상록수’가 1935년 동아일보사의 ‘창간 15주년 기념 장편소설 특별공모’에 당선돼 그해 9월 10일부터 1936년 2월 15일까지 동아일보에 연재하면서 소설가 심훈은 큰 인기를 얻기 시작한다.●언제나 푸르른 나무의 눈, 계몽 소설 ‘상록수’는 당진 부곡리에서 심재영이 벌이고 있던 야학운동과 공동경작회 활동을 토대로 경기도 반월면에서 농촌계몽운동을 벌이다 요절한 최용신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다. 소설 속에서 심재영은 박동혁으로, 최용신은 채영신으로 등장했다. 소설은 심훈이 조선일보 기자로 재직하던 시절에 사측에서 벌인 문자보급운동을 소설의 첫머리에 두고 시작한다. 일제가 추진한 민족 말살 정책의 일환으로 한글 교육이 금지되고 우리 민족에 대한 수탈이 강화되기 시작하던 그때, 농촌의 삶은 피폐하기 이를 데 없었다. 심훈은 이 소설을 통해 현실을 고발하고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고자 했다. 소설은 채영신과 박동혁, 두 주인공이 만나 사랑을 하고 함께 계몽운동을 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 중에서 박동혁과 채영신의 러브 라인만 심훈의 상상이고 그 외의 모든 정황들은 그 당시 농촌의 현실을 그대로 그려 넣어 리얼리즘 소설이라는 평을 듣는다.“아는 것이 힘 배워야 산다.”(소설 ‘상록수’ 중에서) 심훈은 이렇게 빼앗긴 나라의 선각자이자 지식인으로서 할 수 있는 최대치의 힘을 불어넣어 농촌계몽소설을 썼고, 사람들이 앞다투어 읽기 시작했다. 소설이 연재되는 동안 동아일보의 판매 부수가 늘었고, 신문을 구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가판대에 줄을 서서 기다렸다는 이야기는 소설가 심훈의 인기와 계몽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방증한다. 심훈은 동아일보 공모전에서 받은 상금을 상록학원에 기증해 더 많은 사람들의 교육에 힘을 썼다. 1936년 상록수의 단행본 작업을 위해 서울에 올라온 뒤 장티푸스에 걸려 서른다섯 해 짧은 생을 마친다.●손기정의 베를린올림픽 금메달과 호외 당진에서 잠시 상경했던 심훈은 때마침 손기정의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 소식을 전하는 신문의 호외를 접하게 된다. 너무도 감격에 겨웠던 나머지 시 “오오, 조선의 남아여!”를 호외의 뒤쪽에 썼는데 그것이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됐다. 그 작품은 당진의 심훈기념관에 손기정의 우승 사진과 함께 전시돼 있다. “오오, 나는 외치고 싶다! 마이크를 쥐고/ 전 세계의 인류를 향해서 외치고 싶다!/ 인제도 인제도 너희들은 우리를 약한 족속이라고 부를 터이냐!”(시 ‘오오, 조선의 남아여!’ 중에서)●바다 옆에 놓인 심훈기념관 심훈이 일생 동안 부르짖었던 민족정신과 독립운동의 가치 그리고 농촌계몽운동의 산실인 당진의 필경사 주변으로는 심재영 고택과 심훈기념관이 위치해 있다. ‘그날이 오면’ 기념비와 심훈의 동상도 오롯하게 서 있는 곳이다. 심훈의 생전에는 필경사 바로 앞까지 바다였으나 간척사업으로 인해 개간된 이후로는 바다가 조금 멀어졌다고 한다. 필경사의 창은 바다를 향해 나 있는데, 그 안에 심훈이 썼던 책상이 보존돼 있다가 훼손이 심해지자 기념관 내부로 책상을 옮겼다.한때 교회로 이용되기도 했던 필경사는 유족들과 심훈의 뜻을 기리는 사람들의 의지가 모여 다시 본연의 필경사로 돌아왔다. 서른다섯 해를 살다간 그의 사후에 서른여섯 해의 두 배가 훌쩍 넘도록 이렇게 사람들의 발걸음을 모으고, 널리 회자되는 것은 그의 다양한 활동만을 이름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가 지녔던 민족성에 대한 고취, 식민지 지식인으로서의 고뇌, 농촌계몽운동과 후학 양성에 힘썼던 일들과 그의 시와 소설이 만난 자리의 깊은 울림이 아닐까. 상록학원은 현재 상록초등학교가 돼 여전히 꿈과 희망을 노래하는 이들의 배움터로 남아 있다. 이것이야말로 상록수이자 심훈 정신의 발현이 아닐까. 한 글자씩 배운 글로 모두가 입을 모아 읽는 ‘그날이 오면’과 ‘상록수’ 그리고 심훈.바닷가 옆 필경사의 자리는 심훈만의 터가 아니라 누구의 말이든 한 글자씩 정성스럽게 받아 적는 모든 손길들이 주인인 곳이다. 누구든 와서 무엇이든 깨우치고 가는 자리, 그리하여 다시 이 자리는 이파리가 푸른 나무 밑에 앉아 어쩌면 아직도 오지 않은 ‘그날’을 헤아리며 하늘의 뜻을 받아 적는 자리인 당진 심훈기념관이다. 소설가 이은선
  • [여기는 중국] ‘짝퉁’ 명품 립스틱 원가 10배 불려 판 일당 적발

    [여기는 중국] ‘짝퉁’ 명품 립스틱 원가 10배 불려 판 일당 적발

    짝퉁 화장품을 해외 수입 명품 브랜드 제품으로 속여 판 일당이 공안에 적발됐다. 이들은 온라인 생방송 플랫폼 등을 통해 원가의 10배 이상 고가로 부풀려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장쑤성 난징시 공안국은 6일 단 3차례의 생방송을 통해 총 1만5000개의 짝퉁 화장품을 판매한 위조품 유통 일당 4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공안에 의해 적발된 주모씨 포함 일당 4명은 개당 원가 2~4위안(약 330~670원) 상당의 모조 립스틱을 10배 이상 부풀린 가격으로 판매했다. 주씨 등 일당은 산시성, 광둥성 등 일부 지역에서 불법으로 제조된 제품에 유명 브랜드 라벨을 덧붙여 공급,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대량으로 유통했다. 이들은 유명 명품 브랜드로 속인 립스틱을 개당 40~50위안(약 6700~8400원)에 판매, 단 3차례에 걸친 방송으로 총 130만위안(약 2억1700만원)의 불법 이익을 받아 챙겼다. 주씨 일당의 행각은 이들이 판매한 모조 립스틱을 구매한 난징시 거주 천모씨의 신고로 외부에 알려졌다.천씨는 이달 초 모바일 생방송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에서 주씨 일당이 판매한 ‘디올’(Dior) 브랜드의 립스틱 4개를 개당 49.9위안(약 8400원)에 구매했다. 평소 그는 해당 제품을 인근 백화점 등에서 개당 300~400위안(약 5만~6만7000원) 남짓의 가격에 구매했던 것과 비교해 저렴한 가격이었다. 천씨는 주씨 일당으로부터 산 립스틱을 수령한 직후 해당 제품이 모조품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평소 그가 사용했던 것과 비교해 그 용량과 색상 등이 조잡했기 때문이다. 천씨는 곧장 해당 제품을 판매한 온라인 생방송 플랫폼과 주씨 등 일당을 관할 공안에 신고했다.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에 의해 주씨 일당 4명은 은신처였던 난징시 일대 모텔에서 붙잡혔다. 문제는 최근 이런 온라인 생방송 플랫폼을 통한 개인 간의 짝퉁 판매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이날 ‘인터넷 생중계 강화에 관한 연구 보고’를 공개, ‘쌍십절’(11월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을 중심으로 온라인 생방송 플랫폼 내에서의 모조품 유통 피해 사례가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 유통업계의 소비 현상 중 하나로 온라인 생방송 플랫폼의 역할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플랫폼을 통한 제품의 판매 행위 중 모조품 유통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모바일 생중계 프로그램 내에서 제품을 대량으로 판매하는 업자 중에는 해외 수입 송장 및 보증서 등 문서를 위조해 소비자를 기만하는 업체가 다수라는 점도 지적됐다. 특히 이들 불법 모조품 제조 및 유통 업자들은 최근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났다는 점에 주목, 온라인 내에서의 짝퉁 판매에 열을 올렸다는 분석이다. 또, 일부 코로나 블루(우울증) 해소를 위해 명품을 찾는 이들을 겨냥, 백화점에 유통되는 정품과 동일 제품이라고 속여 판매자들을 우롱하려는 업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앞서 지난달 13일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올 1~8월까지 중국 내 생방송 플랫폼을 통해서만 약 210만 개의 짝퉁 모조품이 팔려나갔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짝퉁 피해 신고 건수는 약 110만 건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된 주요 모조품은 가방, 의류, 신발, 액세서리, 시계, 화장품 등이 포함됐다. 이런 문제는 앞서 유명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짝퉁 유통 피해 사례로 먼저 알려진 바 있다. 당시 타오바오, 징둥 등 기존의 유명 인터넷 쇼핑몰 측은 입점 업체의 제품이 짝퉁으로 의심될 경우 소비자는 브랜드 본사에 감정을 문의 또는 신고 창고를 통해 짝퉁 판매 행위 여부를 직접 의뢰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일부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는 구매 후 7일 이내의 제품에 대해 무료 진품 감정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이때 위조품으로 판별된 사례에 대해서는 피해자에게 구매한 제품가격이 최대 200%의 금액을 환불해주는 파격적인 보증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반면 개인 간 거래가 활발한 모바일 온라인 생방송 내에서의 상행위 경우 대부분의 피해자가 모바일 송금, 결제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단속이 어려운 형국이다. 특히 각 개인이 소셜미디어(SNS)로 물건을 판매하는 사건은 중간에서 전적으로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이 경우 피해 소비자가 직접 공안에 피해 사실을 알리고 수사를 의뢰해야 하는 형국이다. 한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향후 운영자와 마케팅 업체 종사자를 대상으로 인터넷상에서의 거짓, 허위 정보 유통 행위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전적으로 부과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국 내 생방송 플랫폼 내의 상행위를 관리 감독하고, 허위 거짓 정보로 왜곡된 내용을 전달하는 업체를 적발, 적절한 소비자 피해 보상을 법적으로 보장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또 각 지방 정부는 생방송 중에 판매, 유통되는 상품에 대해 적절한 관리 규정을 제정하는 등 유통 질서의 규범화의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美국방부 UFO 기밀문건서 사진 유출…“은색 큐브 형태”

    美국방부 UFO 기밀문건서 사진 유출…“은색 큐브 형태”

    미 국방부의 미확인비행물체(UFO)에 관한 기밀문서 2건의 존재가 밝혀졌으며, 그중에서 대서양 상공을 맴도는 신비한 물체를 포착한 사진 1장이 유출됐다. 2일(현지시간) 미국 과학·기술·국방 전문매체 ‘더 디브리프’(The Debrief)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 미확인공중현상 대책반(UAPTF·Unidentified Aerial Phenomena Task Force)이 2018년과 올해 여름 2건의 기밀정보 ‘위치 보고서’를 발행했으며 정보기관 사이에서 널리 유포됐다.사진은 2018년 미국 동부 해안에서 한 군 조종사가 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한 것으로, 약 9.1~10.6㎞의 상공에서 해상을 맴도는 미확인 은색 육면체(큐브) 모양의 물체를 보여준다. 이는 F/A-18 전투기의 뒷좌석에서 촬영한 것으로 여겨진다.전문가들이 이 사진에 놀라워했지만, 사진 속 물체는 전형적으로 허리케인 등을 관측하기 위해 항공기에서 떨어뜨려 대기 정보 수집하도록 고안한 장치인 GPS 드롭존데(dropsonde)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물체가 공중에 떠다니는 것과 달리 실제 드롭존제는 초속 10~12m의 속도로 지구를 향해 급속히 떨어진다. 이 보고서는 UFO 주제에 관한 전반적인 개요와 이전 군사적 조우에 관한 세부 사항 그리고 많은 UFO의 기원을 파악할 수 없다는 사실적인 입장을 담았으며 UFO가 외계인이나 비인간의 기술로 제작됐을 타당한 가능성이 있다고 명시했다. 더욱더 충격적인 점은 UAPTF가 올해 발표한 두 번째 수정된 보고서에 포함된 폭로 내용이었다. 올해 보고서는 UFO가 공중과 물속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감지되지 않고 대양을 통과해 놀라운 속도로 공중으로 떠오를 가능성에 대해 자세하게 분석했다. 여기에는 F/A-18 호넷 전투기의 한 조종사가 촬영한 사진에는 해상에서 미확인 삼각형 항공기의 모습이 극히 선명하게 찍혀 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하지만 이 사진은 공개적으로 유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더 디브리프는 그래픽 전문가이자 연구자인 데이브 비티가 재현한 이미지를 대신 공개했다. 여기에는 가장자리가 둥글거나 구부러지 커다란 등각 삼각형의 물체뿐만 아니라 각 모서리에 있는 크고 완벽한 구형의 흰색 조명을 보여준다. 최신 보고서를 본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조우는 지난해 미국 동부 해안에서 발생했다. 두 관계자는 실제 사진이 삼각형 우주선이 바다에서 나와 곧장 위쪽으로 치솟은 뒤 찍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은 이 보고서는 특히 수중과 공중 모두에서 운용할 수 있는 현존하지 않는 트랜스미디움(transmedium) 우주선일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사실 군 관계자의 목격 사례 중에 트랜스미디움 UFO의 존재를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에는 해군 조종사로 퇴역한 데이비드 프레이버가 2004년 자신이 목격한 UFO는 설명할 수 없는 방식으로 움직였다고 CNN에 밝힌 바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단독] 앞 못 본다고 음악교육서 외면… ‘천재 작곡가’ 꿈 끝내 스러졌다 [강주리 기자의 K파일]

    [단독] 앞 못 본다고 음악교육서 외면… ‘천재 작곡가’ 꿈 끝내 스러졌다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장애예술인 실태 파악조차 안 돼국가 차원 체계적 양성·지원 절실누군가는 기억할 것이다. 1980년대 언론이 대서특필했던 ‘천재 맹인소년 작곡가’ 송율궁(48)씨. 생후 3개월에 실명(1급 장애)했다. 맹인과 가난의 굴레 속에 독학으로 피아노와 작곡법을 터득해 9세에 처음 작곡을 했다. 맹인을 위한 수학 학습도구인 고무화판에 셀로판지를 대고 점자처럼 오선지를 그려 나갔다. 그는 모든 일상의 소리를 음악화하는 ‘전위음악’을 선보였다. 11세 때인 1983년 일본 도쿄국제작곡경연대회를 시작으로 프랑스 파리현대음악제 등 각종 음악대회를 휩쓸며 천재성을 입증했다. 미국의 유명 전위음악가 존 케이지는 “이 소년의 음악이 나보다 훨씬 우수하다”고 극찬했다. 그러나 ‘한국의 베토벤’을 꿈꿨던 송씨는 맹학교 재학시절 안마 수업을 거부하고 뛰쳐 나오면서 된서리를 맞았다. 지도자를 제대로 만나지 못해 지하철에서 구걸하며 공연과 현대음악당 건립 비용 마련에 나섰다.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몇 차례 작곡발표회도 가졌지만 대중의 관심은 곧 멀어졌다. 이후 10년간 보이지 않던 그의 충격적 소식이 전해졌다. 평생 그를 뒷바라지한 어머니 송혜미자(76)씨는 최근 기자와 만나 아들이 많이 아프다며 “혼자서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누워만 있다”고 울먹였다. 천재라 불렸던 송씨는 여전한 빈곤 속에 현대음악 작곡가로서의 꿈을 접어야 할 위기에 놓였다.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송씨와 같은 시각장애인은 지난해 말 기준 25만 3055명이다. 이 가운데 시각장애 예술인이 얼마나 되는지는 현황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유경민 한국장애인개발원 연구기획팀장은 “장애예술인에 대한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시각장애 예술인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태”라면서 “장애인예술단체에 대한 정부 지원이 일부 이뤄지고 있지만 개인 집안 재력이 아닌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장애예술인 양성 관리나 지원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시각장애 피아니스트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의 한국예술인복지재단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창작준비금 지원사업에서 장애예술인이 지원받은 비율은 올해 3.5%에 그쳤다.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은 올해 1.6%, 예술인 파견지원사업은 1%도 못 미쳐 더 열악했다. 김 의원은 “예술활동 증명을 받기 위한 기준 중 하나가 공개발표 실적인데, 장애예술인은 비장애예술인에 비해 작품 발표 기회도 부족하고, 정보를 얻어 신청하려 해도 그 과정이 어려워 포기해버린다”고 지적했다.시각장애인은 한빛맹학교나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등에서 음악 교육을 부분적으로 받을 수 있지만 직업적 예술인으로서 성장하고 생계를 유지하는 건 쉽지 않다. 올해 6월 제정된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법이 오는 10일 시행된다. 제2조는 ‘장애예술인은 문화국가 실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공헌하는 존재로서 정당한 존중을 받아야 하고, 그 능력과 의사에 따라 예술 활동에 종사하고 참여할 기회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그 바탕이 될 ‘장애예술인 실태조사’는 예산 확보가 안 돼 2년 뒤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달 3일 문재인 대통령의 김정숙 여사는 서울맹학교를 찾아 “시각장애인들의 꿈이 장애물에 가로막히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애인 단체들은 보다 실질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한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관계자는 “장애예술인에 대한 정부의 ‘보여주기식’ 일회성 행사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 공감 능력도 부족하다”면서 “‘5년 내 예술인 100명 키우기’처럼 체계적인 양성 계획과 활동의 장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장애예술인 공연장·연습장 건립을 위해 내년 예산을 250억원으로 100억원가량 늘렸다”고 설명했다. jurik@seoul.co.kr 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겨울 빙판길 교통사고 10건 중 4건은 오전 6∼10시에 발생

    겨울철 빙판길 교통사고 10건 중 4건은 오전 6∼10시 사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5∼2019년) 중 11∼2월 도로 서리·결빙(살얼음 포함)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총 5042건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942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는 12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월별 평균 최저기온이 가장 낮은 1월에 가장 자주 발생했다. 통상 교통사고는 저녁 시간인 오후 6∼8시에 자주 발생하는데, 겨울철 서리와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오전에 사고가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시간대별로 오전 6∼10시 사이 발생한 사고가 2031건으로 전체 서리·결빙 교통사고의 40.3%를 차지했다. 밤사이 기온이 내려가면서 서리 등이 도로 틈에 얼어붙어 발생하는 결빙 현상으로 사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 서리가 내렸거나 결빙이 있는 도로의 인명 피해율은 1.87배로 건조한 도로(1.51배)보다 높았다. 인명 피해율은 사상자 수를 교통사고 건수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겨울철 빙판길 교통사고를 예방하려면 다리 위나 터널 입·출구, 산모퉁이 음지와 비탈면 구간 등으로 그늘지고 온도가 낮은 곳을 지날 때는 속도를 줄여야 한다. 차량 운전 시 앞차와 충분한 차간 거리를 유지하고 상습결빙구간을 미리 파악해 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종한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도로 위 살얼음은 육안으로는 식별이 매우 어렵다”며 “겨울철에 도로를 다닐 때는 감속 운전과 차 간 거리두기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단독] 날고 싶었던 ‘천재 맹인 소년 작곡가’의 꿈, 끝내 스러지다 [강주리 기자의 K파일]

    [단독] 날고 싶었던 ‘천재 맹인 소년 작곡가’의 꿈, 끝내 스러지다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생후 3개월에 실명, 독학으로 9살 첫 작곡80년대 초중생 시절 국제작곡대회 줄입상맹학교 안마 수업 거부 후 거리로…된서리지도자 못 찾고 생활고… 대중 관심 사라져전위음악 작곡가 맹인 송율궁씨 현실 암울40년 흘러도 장애예술인 지원 미미 여전 “장애예술인, 체계적 관리·조사·교육 미흡”“체계적인 양성 계획·활동장 마련해야”누군가는 기억할 것이다. 1980년대 언론이 대서특필했던 ‘천재 맹인소년 작곡가’ 송율궁(48)씨. 생후 3개월에 실명(1급 장애)했다. 맹인과 가난의 굴레 속에 음악 교육을 받지 못한 그는 독학으로 피아노와 작곡법을 터득해 9세에 처음 작곡을 했다. 맹인을 위한 수학 학습도구인 고무화판에 셀로판지를 대고 점자처럼 오선지를 그려 나갔다. 그는 모든 일상의 소리를 음악화하는 ‘전위음악’을 선보였다. 11세 때인 1983년 일본 도쿄국제작곡경연대회를 시작으로 프랑스 파리현대음악제 등 각종 음악대회를 휩쓸며 천재성을 입증했다. 미국의 유명 전위음악가 존 케이지는 “이 소년의 음악이 나보다 훨씬 우수하다”고 극찬했다.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는 15살에 첫 작곡발표회를 갖는 그에게 성금(3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한국의 베토벤’ 꿈꾼 맹인 작곡가무관심 속 병세 악화로 활동 중단 그러나 ‘한국의 베토벤’을 꿈꿨던 송씨는 맹학교 재학시절 안마 수업을 거부하고 뛰쳐 나오면서 된서리를 맞았다. 지도자를 제대로 만나지 못해 지하철에서 구걸하며 공연과 현대음악당 건립 비용 마련에 나섰다.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어렵게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몇 차례 작곡발표회도 가졌지만 대중의 관심은 곧 멀어졌다. 이후 10년간 보이지 않던 그의 충격적 소식이 전해졌다. 평생 그를 뒷바라지한 어머니 송혜미자(76)씨는 최근 기자와 만나 아들이 많이 아프다며 “혼자서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누워만 있다”고 울먹였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으로 인해 거동이 힘들어져 음악 활동을 못 한다고 했다. 천재라 불렸던 송씨는 여전한 빈곤 속에 현대음악 작곡가로서의 꿈을 접어야 할 위기에 놓였다. 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송씨와 같은 시각장애인은 지난해 말 기준 25만 3055명이다. 이 가운데 시각장애 예술인이 얼마나 되는지는 현황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장애예술인 현황조차 파악 안돼”“여전히 개인 재력 의존 현실” 김예지 “장애인, 비장애인보다 작품발표 기회 적고·정보 접근도 어려워” 유경민 한국장애인개발원 연구기획팀장은 “장애예술인에 대한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시각장애 예술인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태”라면서 “장애인예술단체에 대한 정부 지원이 일부 이뤄지고 있지만 개인 집안 재력이 아닌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장애예술인 양성 관리나 지원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시각장애 피아니스트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의 한국예술인복지재단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창작준비금 지원사업에서 장애예술인이 지원받은 비율은 올해 3.5%에 그쳤다.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은 올해 1.6%, 예술인 파견지원사업은 1%도 못 미쳐 더 열악했다. 김 의원은 “예술활동증명을 받기 위한 기준 중에 하나가 공개발표 실적인데, 장애예술인은 비장애예술인에 비해 작품(공연)발표 기회도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혜택이 있어도 어디에서 정보를 얻어서 어떻게 신청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상당히 많고, 정보를 얻어 신청을 하려고 해도 그 절차 과정에 접근이 어려워 포기해버린다”고 지적했다. 시각장애인은 한빛맹학교나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등에서 음악 교육을 부분적으로 받을 수 있지만 직업적 예술인으로서 성장하고 생계를 유지하는 건 쉽지 않다.장애예술인지원법 10일 첫 시행“실태조사, 예산 확보 못해 2022년에” 김정숙 “시각장애인 꿈, 장애물 없도록 노력”단체 “‘보여주기식’ 행사보다 실질 도움을” 올해 6월 제정된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법이 오는 10일 시행된다. 제2조는 ‘장애예술인은 문화국가 실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공헌하는 존재로서 정당한 존중을 받아야 하고, 그 능력과 의사에 따라 예술 활동에 종사하고 참여할 기회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그 바탕이 될 ‘장애예술인 실태조사’는 예산 확보가 안 돼 2년 뒤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달 3일 문재인 대통령의 김정숙 여사는 서울맹학교를 찾아 “시각장애인들의 꿈이 장애물에 가로막히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애인 단체들은 보다 실질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한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관계자는 “장애예술인에 대한 정부의 ‘보여주기식’ 일회성 행사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 공감 능력도 부족하다”면서 “‘5년 내 예술인 100명 키우기’처럼 체계적인 양성 계획과 활동의 장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정부 “장애예술인 공연장·연습장 건립에예산 250억 확보… 전년比 100억↑”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장애예술인 공연장·연습장 건립을 위해 내년 예산을 250억원으로 100억원가량 늘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은 지난 8월부터 장애예술인을 지원하는 워크숍 형태의 아카데미 과정을 신설해 모집하고 있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서울문화재단에서도 공모를 통해 강사매칭 등 교육을 일부 받을 수 있다. 시각장애인의 경우 ‘시각장애인 연주자 양성사업’에서 나이나 공연횟수 등에 상관 없이 적정 인원을 선발해 전문 강사를 통한 프로그램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장애예술인 제도와 교육 관련 문의는 문체부 예술정책과(044-203-2720)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화보 아닌 일상복…‘19세기 패션’으로 사는 우크라이나 여성의 이유

    화보 아닌 일상복…‘19세기 패션’으로 사는 우크라이나 여성의 이유

    영화 속에나 등장할 법한 의상을 입은 젊은 여인을 길에서 만난다면 어떨까. 아마 영화나 화보 촬영장에서 빠져나온 배우나 모델 정도로 여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기 실제로 19세기 의상을 재현해 일상복으로 입고 있는 주인공이 있다. 우크라이나에 사는 밀라 포보로즈뉴크(Povoroznyuk)는 SNS에서 ‘your_sunny_flowers’이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가 올린 사진은 마치 과거를 테마로 한 화보를 보는 듯 19세기 유럽의 패션으로 즐비하다. 포보로즈뉴크는 매일 빈티지 드레스와 코르셋, 블라우스와 모자를 쓰고 여기에 걸맞은 액세서리를 고른다. 헤어스타일 역시 의상과 어우러지는 19세기 스타일을 고수한다. 그가 이렇게 옛 패션에 몰두하기 시작한 것은 12년 전 역사 재건 운동에 참여하면서부터다. 중세부터 18, 19세기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페스티벌을 위한 옷을 제작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매일 이러한 의상을 입으며 생활하고 있다.포보로즈뉴크는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와의 인터뷰를 통해 온라인과 오래된 잡지 등을 통해 옷에 대한 영감을 얻는다고 전하며 “8년 전에 만든 파란 가을 코트가 처음 입은 19세기 스타일의 옷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패션으로는 빅토리아 시대를 좋아하지만 역사적으로 에드워드 7세 시대를 좋아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 시대 여성들의 참정권 운동을 통해 여성이 권리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며 “많은 여성들이 이 시대의 여성들에게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보로즈뉴크의 패션을 별나게 보는 사람들의 시선에 대해서는 “두려움 때문에 시간을 낭비하기에는 시간은 너무 짧다”고 일축했다. 덧붙여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오직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 필요가 있다”며 자신의 패션에 대한 소신을 드러냈다.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중랑 청년이 기획한 ‘온라인 청년축제’

    중랑 청년이 기획한 ‘온라인 청년축제’

    서울 중랑구가 지역 청년의 손으로 직접 준비·기획하는 참여형 축제를 열기로 했다. 청년들의 지역사회 활동 참여를 유도해 주민자치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비대면 축제로 전환해 준비했다.중랑구는 4~5일 구 청년축제기획단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2020 중랑구 온라인 청년축제’(포스터)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과 구청 유튜브 공식채널을 활용해 실시간 송출된다. 첫날인 4일 오후 7~10시에는 청년 락 페스티벌 ‘더 라이브’가 무대에 오른다. 인기 밴드 ‘스탠딩에그’와 뮤지컬 팀 ‘뮤럽’, 재즈 밴드 ‘버스킹덤’의 공연이 열리고, 사전에 신청받은 사연을 바탕으로 참여 예술가들이 직접 청년의 고민 상담을 해 주는 시간이 마련된다. 일에는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온라인 강연 페스티벌 ‘더 라이프’가 진행된다. 조영민 구글코리아 매니저, 이소영 마이크로소프트 이사,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 교수가 연사로 나서 ‘포스트 코로나19, 청년의 삶은 어떻게 변화할까’를 주제로 강연과 실시간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이 밖에도 오는 11일까지 관내 청년 판매자들이 직접 제작한 다양한 수공예품과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중랑구 온-플리’도 열린다. 구매는 플리마켓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참가를 희망하는 청년들은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신청하고, 안내 문자에 따라 발송된 링크를 통해 참여하면 된다. 중랑구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지역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축제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도 어려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청년들이 활기를 잃지 않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전기료 못 내, 가게 접지도 못해”… 강원 산골 ‘뼈아픈 거리두기’

    “전기료 못 내, 가게 접지도 못해”… 강원 산골 ‘뼈아픈 거리두기’

    “가뜩이나 어려운 산골 경제, 코로나19로 다 무너져 살길이 막막합니다.”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으로 강원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산골마을의 지역경제가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등 영서 지역 주민들은 2일 군부대 이전과 겨울축제 취소 등으로 어려운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강화되면서 지역경제가 무너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당장 시골 장터부터 사람 구경하기가 어려워졌다. 지난 1일 평소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던 홍천중앙시장에는 손님이 없어 썰렁하기만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된서리를 맞았다. 홍천 지역은 유흥시설 집합이 금지되고, 1183곳의 식당은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과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있다. 군종합사회복지관과 자활센터, 노인복지회관은 부분 휴관되지만, 경로당 205곳은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어린이집 42곳에도 휴원 명령이 내려졌다. 홍천중앙시장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53)씨는 “최근 홍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예약은 물론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겨 가스와 전기요금도 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가게를 접고 싶어도 가게를 인수하려는 사람이 없다”며 울상을 지었다. 철원 지역 사정도 마찬가지다. 군부대 장병 집단 발생에 이어 주민들까지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철원 지역 전체가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됐다. 특히 철원 서면 와수리, 자등리 일대 1300여 상가는 군 장병의 외출·외박 제한에 이어 주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까지 이어지면서 마을 전체 상권의 마비로 이어지고 있다. 박칠규(53·와수1리 이장) 철원 서면이장협의회장은 “군부대를 바라보며 상권을 유지하고 있는 자등리와 와수리 상인들은 국방개혁에 따른 군부대 이전, 축소에 이어 코로나19로 사지로 내몰리고 있다”며 “상인들이 어려운 시기를 넘길 수 있도록 세금 감면 등 제도적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화천, 인제, 양구 등 산골마을도 어려움이 크다. 빙어축제를 취소한 인제군과 산천어축제 개최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화천군은 지역경제의 큰 축이 사라지는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지 고민이 깊다. 강원도 관계자는 “강원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산골마을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경기 위축이 심각하다”며 “방역과 함께 지역 상인들이 폐업이나 금융위기를 겪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별 뾰족한 수가 없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코로나19로 강원 영서지역 산골마을경제 곤두박질

    코로나19로 강원 영서지역 산골마을경제 곤두박질

    “가뜩이나 어려운 산골경제, 코로나19로 다 무너져 살길이 막막합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이어지면서 강원 영서지역을 중심으로한 산골마을 상경기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등 영서지역 주민들은 2일 군부대 이전과 겨울축제 취소 등으로 어려운 가운데 코로나19 거리두기까지 강화되면서 지역경제가 무너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당장 시골장터부터 상경기가 얼어붙고 있다. 5일장을 맞은 지난 1일 평소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던 홍천중앙시장에는 손님이 없어 썰렁하기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상경기가 된 서리를 맞았다. 홍천지역은 유흥시설 집합금지, 1183곳의 식당은 밤 9시 이후 운영 중단과 포장배달만 허용 되고 있다. 군종합사회복지관과 자활센터, 노인복지회관은 부분 휴관 되지만 경로당 205곳은 전면 운영이 중단됐다. 어린이집 42곳에도 휴원 명령이 내려졌다. 홍천중앙시장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상인 김모(53)씨는 “시골이지만 연말이면 송년모임 등 이런저런 예약이 들어오고 단골들이 찾아 가게를 운영해 왔는데 최근 홍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예약은 물론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겨 가스와 전기요금도 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며 “가게를 접고 싶어도 어려운 상경기속에 가게를 인수 받으려는 사람도 없다”고 울상을 지었다. 철원지역 사정도 마찬가지다. 군부대 장병 집단 발생에 이어 주민들까지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철원지역 전체가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됐다. 군 장병들에 기대 상권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철원 서면 와수리, 자등리 일대 1300여 상가들은 장병들의 외출·외박 제한에 이어 주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까지 이어지면서 마을 전체 상권의 마비로 이어지고 있다. 박칠규(53) 철원 서면이장협의회장(와수1리 이장)은 “군부대를 바라보며 상권을 유지하고 있는 자등리와 와수리지역 상인들은 국방개혁에 따른 군부대 이전,축소에 이어 코로나19로 상경기가 초토화되고 있다”며 “상인들이 어려운 시기를 넘길 수 있도록 세금감면 등 제도적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화천,인제,양구 등 산골마을도 어려움이 크다. 빙어축제를 취소한 인제군과 산천어축제 개최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화천군은 지역 경제의 큰 축이 사라지는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지 고심이 깊다. 강원도 관계자는 “강원 영서지역을 중심으로한 산골마을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상경기 위축이 심각하다”며 “방역과 함께 자영업자들과 소규모 기업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폐업이나 금융위기를 겪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홍천 철원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조은희 서초구청장 서울시장 출마 “여성가산점 안 받고 실력으로 승부”

    조은희 서초구청장 서울시장 출마 “여성가산점 안 받고 실력으로 승부”

    “청년에게 미래를 주는 ‘희망 시장’,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플러스 시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이 1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조 구청장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정무부시장을 거쳐 재선 서초구청장으로서 서울시의 각종 행정을 10년 넘게 책임지고 있는 정치인이며 행정 전문가다. 조 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는 것을 공식화했다”며 “제일 먼저 (국민의힘) 당의 어른이신 김종인 비대위원장님께 보고드렸다”고 적었다. 이어 “주호영 원내대표님과 정양석 사무총장님을 잇달아 공식적으로 찾아뵙고 출마 신고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김 위원장께서는 ‘문재인 정부를 비판할 것도 없이 시민의 마음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하셨고, 주 대표님은 ‘서울시 부시장, 서초구청장으로서 성공한 경험을 서울시민에게 잘 알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격려해 주셨다”고 밝혔다. 앞서 여성가산점에 대해 반대하는 뜻을 밝힌 조 구청장은 “여성가산점에 대해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는 필요 없다는 점을 말씀드렸다”면서 “천만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서울시장 자리는 여성, 남성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실력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여성의 재취업을 위한 나비코치 아카데미, 공유형 어린이집 등 여성 정책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조 구청장은 “앞으로 부동산 문제, 세금 문제 등 제가 꿈꾸는 서울시의 비전에 대해 차근차근 밝히겠다”면서 “청년에게 미래를 주는 희망 시장,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플러스 시장이 되도록 한 걸음씩 걸어가겠다”고 했다. 조 구청장은 3일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의 모임인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서 주택과 세금 문제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조 구청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의 공천 룰이 공정하다고 믿었기 때문에 출마를 결심할 수 있었다”면서 “제가 정치인 출신이 아니라 조직 기반이 약한데 ‘8대2 룰’을 적용해 시민들께 정책과 실력으로 경쟁하는 구조를 만들어 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 “지금은 여성을 위한 시장이나 남성을 위한 시장이 아니라 서울시민을 바라보는 일 잘하는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예비경선에 100% 국민경선, 최종 후보 선출에 국민경선 80%와 당원투표 20%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경북 청송 출신인 조 구청장은 2014년 서초구청장에 당선된 이후 2018년 선거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한 야당 구청장이 됐다. 오세훈 전 시장 당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과 정무부시장을 거쳐 2014년부터 서초구청장을 지냈다. 서리풀 원두막과 활주로형 횡단보도 등 서초구에서 시작한 정책이 전국으로 확산되며 전국 표준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최근에는 공시가격 9억원 이하 1가구 1주택자를 대상으로 재산세 일부 환급을 추진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달 표면에 지구 그림자…오늘(30일) 초저녁 ‘반영월식’ 일어난다

    달 표면에 지구 그림자…오늘(30일) 초저녁 ‘반영월식’ 일어난다

    오늘(30일) 초저녁, 눈썰미 있는 사람이라면 동녘에 떠오른 보름달이 평소보다 약간 어두워져 있는 것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이날 한국에서의 월출 시간은 5시 13분이지만, 이미 반영월식이 시작된 지 정확히 43분이 지난 무렵이기 때문이다. 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일렬로 늘어섰을 때 지구 그림자에 달이 들어오는 현상을 말하는데, 반영월식은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가 아닌 반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면서 일어나는 천문현상으로, 달에 비친 지구의 그림자를 관측할 수 있다. 이날 반영월식 최대는 오후 5시 42분께 관측될 것으로 예상한다. 월출 후 불과 30분 만에 일어나므로, 자칫 신경 쓰지 않으면 놓치기 쉽다. 더욱이 반영월식의 달은 보름달의 평소 밝기보다 약 10% 덜 밝게 보일 뿐이므로 반영월식인지 못 알아챌 수도 있다. 식의 종료는 8시 55분이다. 식의 최대는 달이 지구 반그림자에 83% 정도 잠기는데, 식이 진행됨에 따라 달의 색조가 미묘하게 변화되어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관측 포인트다.보름달은 29.5일마다 발생하며, 매년 12~13번의 보름달이 우리를 찾아온다. 옛날 아메리카 원주민은 율리우스나 그레고리력처럼 태양의 위치와 움직임에 따른 역법을 사용하지 않고, 달의 위치와 모양 변화를 이용한 음력 체계를 사용했다. 그리고 시기별로 일어나는 현상들과 밀접하게 연관지어 보름달마다 특별한 이름을 붙였는데, 이번 11월의 보름달은 비버가 댐을 짓는 달이라 비버 달(Beaver Moon)이라 부르며, 첫 서리가 내린다 하여 서리 달(Dying Grass Moon)이라 부르기도 한다.참고로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붙인 보름달 이름을 소개하자면, 1월은 굶주린 늑대들의 울음이 들리는 울프 문(Wolf Moon), 2월은 눈이 많이 내리는 눈 달(Snow Moon), 3월은 기온이 따뜻해지며 지렁이가 나타나고 새가 먹이를 찾는 웜 문(Worm Moon), 4월의 보름달은 분홍 잔디 꽃이 피는 핑크문(Pink Moon), 6월은 딸기를 수확하는 딸기 달(Strawberry Moon), 7월은 선더 문(Thunder Moon), 또는 수사슴의 뿔이 완전히 자라는 시기라 풀 벅 문(Full Buck Moon)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8월은 철갑상어를 잡는 철갑상어 달(Sturgeon Moon), 9월은 옥수수 달(Full Corn Moon), 10월은 추수 달(Harvest Moon) 또는 사냥의 달(Hunter`s Moon), 12월은 추운 달(Cold Moon)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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