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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 보호종료 아동들에게 든든한 ‘희망사다리’

    서초, 보호종료 아동들에게 든든한 ‘희망사다리’

    “앞으로 스스로 생활을 꾸려갈 생각에 막막함과 두려움이 컸지만, 멘토링을 통해 취업에 필요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아 안심이 됩니다.”(보호종료아동 김모씨) 서울 서초구가 아동양육시설에서 독립하는 만 18세의 보호종료아동(이하 자립준비청년)이 사회에 안착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선다. 구는 취업전문 컨설턴트가 자립준비청년의 진로 계획부터 취업 준비 등 모든 과정들을 직접 관리하는 ‘서초형 희망사다리 프로젝트’를 16일부터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당장의 ‘물고기’(지원금)를 잡아주고 ‘잡는 법’도 알려주는 지원책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엄마행정’을 내걸로 제시한 ‘약자와의 동행’의 대표 사업이기도 하다. 취업전문 컨설턴트는 자립준비청년을 1:1로 매칭 상담한다. 자립준비 및 적성, 흥미를 파악해 올바른 진로방향을 설정하고 중·장기 취업활동 계획을 수립한다. 취업 경험이 부족한 보호종료 아동에게는 필요한 구직 훈련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자립준비청년들은 프로젝트 참여기간 내내 주 1회 1시간 이상 취업 멘토를 제공받는다. 취업 후에도 ‘서리풀 디딤돌 자립지원단’이 아동의 직장 적응도와 만족도를 확인한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김모(22)씨는 “취업 준비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컨설턴트와 함께 의논할 수 있어 취업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 5월 전국 최초로 보호연령을 기존 만 18세에서 만 24세까지 연장하는 조례를 개정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어린 나이에 홀로서기를 하는 보호종료아동들이 자신있게 사회에 첫발걸음을 내딛도록 돕고자 한다”면서 “앞으로도 ‘이른어른’이 된 청서냔들을 끝까지 책임지며 동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핵잼 사이언스] 9900만년 전 호박에 갇힌 거미…죽기 전까지 알 품은 모성애

    [핵잼 사이언스] 9900만년 전 호박에 갇힌 거미…죽기 전까지 알 품은 모성애

    약 9900만 년 전 지구상에 서식했지만 현재는 멸종된 거미가 호박(나무의 송진 등이 땅 속에 파묻혀서 수소, 탄소 등과 결합해 만들어진 광물)에 갇혀 완벽한 상태로 보존된 채 발견됐다고 CNN, 라이브사이언스 등 현지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미국 캔자스대학 연구진은 미얀마에서 호박 4개를 발견했으며, 이중 하나에는 약 9900만 년 전 서식했던 고대 암컷 거미(학명 Lagonomegopidae)와 이 거미의 알주머니가 고스란히 ‘박제’돼 있었다. 이 거미는 얼굴과 가시가 없는 다리 등의 특징으로 보아 3억 5900만~2억 9900만 년 전에 처음 지구상에 나타난 뒤 백악기에 왕성하게 번식했던 고대 거미과로 추정되며 현재는 멸종됐다. 연구진은 호박의 3D 스캐닝을 통해 거미의 머리 앞쪽 모서리에 어둠 속에서도 주위를 식별할 수 있는 큰 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캔자스대학의 폴 셀든 박사는 “나무 껍질 틈에 둥지를 틀고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암컷 거미는 새끼를 부화시키기 위해 알주머니를 보호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 호박에 갇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날 현존하는 많은 어미 거미가 새끼를 돌보는 서식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약 1억 년 전 호박 화석을 통해 물리적 증거를 찾은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면서 “이 호박은 거미의 모성애를 입증하는 가장 오래된 근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에 발견된 호박 속 거미의 자세는 암컷이 알을 지킬 때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암컷 거미의 행동과 일치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번 호박에는 거미가 알을 묶을 때 쓰는 거미줄도 함께 보존돼 있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고대 거미가 알이 흩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거미줄을 써 오다가, 진화 과정에서 사냥 등 다른 용도로까지 사용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거미줄에 얽혀있는 작은 파편 조각도 포함돼 있었으며, 이는 어미가 알주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지은 둥지의 일부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해당 파편은 부화한 새끼들이 곧바로 흩어지기 보다는 부화 후 일정 시간 둥지에서 어미와 함께 머물렀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또 “암컷 거미의 새끼들은 알에서 부화한 뒤 곧바로 죽었을 가능성이 있다. 호박과 함께 보존된 절지동물의 신체 일부는 어미의 다리일 수 있다”면서 “부모의 보살핌은 자손의 건강을 향상시키고, 종종 부모의 생존과 미래의 번식을 위한 부모의 투자를 의미한다. 이러한 능력의 진화는 동물이 환경에 적응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으며, 사회성 진화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전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회 생명과학 저널인 영국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최신호(14일자)에 실렸다.
  • [성미경의 원형교차로] 세계인의 일상, 한국 문화/한국콘텐츠진흥원 수석연구원

    [성미경의 원형교차로] 세계인의 일상, 한국 문화/한국콘텐츠진흥원 수석연구원

    일상적인 상황인데 가끔 낯설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7월 여름에 접어들면서 집 앞 정원의 여러 그루 무궁화 나무에서 꽃이 만발하기 시작했다. 평소처럼 지나치기 일쑤인데 여름이 다 지난 며칠 전에는 그 모습이 몹시 생경해 한참을 바라보고 꽃봉오리도 만져 보았다. 생각해 보니 무궁화는 파리뿐만 아니라 내가 가본 프랑스 도시며 시골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었다.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더 자주, 더 크고 풍성한 무궁화를 보곤 한다. 무궁화가 공식 국화인가 아닌가 하는 복잡한 논의는 잠시 잊기로 하자. 어찌 됐든 무궁화는 관습적으로 나라꽃으로 내면화돼 있고 그 이미지는 다양한 공식 문서와 문양으로 사용되고 있으니 말이다. 타국에서 무궁화를 볼 때 곧바로 한국을 떠올리는 나와 같은 사람들도 대다수일 것이다(그렇다고 소위 국뽕으로 귀결되는 이야기는 아니다).한 나라의 문화가 다른 문화권에 수용되는 것은 마치 집 앞 정원과 프랑스 도시 곳곳에 피어 있는 무궁화같이 터를 잡고 어우러져 피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매우 일상적인 풍경으로 말이다. 얼마 전 센강 옆 작은 공원에 10대 청소년 4~5명이 모여 무언가를 이야기하며 열심히 몸짓을 주고받고 있었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니 익숙한 언어의 멜로디가 CD플레이어에서 흘러나왔다. 아이들은 케이팝에 맞춰 댄스 연습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30여년 전 친구들과 카세트를 켜고 뉴 키즈 온 더 블록의 노래에 맞춰 몸을 흔들던 나의 10대 시절과 너무나 똑같아서 누가 볼까 봐 혼자 볼이 빨개지며 미소가 번졌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인 에이치앤엠(H&M)은 블랙핑크와 컬래버레이션해서 여기 파리에도 매장 한 구석에 별도의 코너를 마련해 놓고 있다. 케이팝 아이돌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는 다양한 의상과 패션 액세서리가 지나가는 파리지앵의 눈길을 잡는다. 한국 아이돌 그룹은 ‘멋짐’의 선두 주자로 인식되고 있었다. 파리에 거주하는 한 한국 학생은 “시크(chic)하고 힙(hip)”하다며 지나가는 또래들로부터 친구가 되고 싶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고 한다. 해외에서 중국·일본·베트남 음식점은 쉽게 볼 수 있고, 먹을 것의 느끼함에 몸서리를 떠는 우리의 속을 달래 주어서 자주 찾게 된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파리 중심가뿐만 아니라 주거 지역 골목에도 한국 음식점이 많이 들어섰다. 야외 테라스에서 식사하기를 즐기는 유럽 특유의 카페 문화에 맞춰 대부분 테라스를 마련해 놓았다. 김치, 불고기 같은 한국 음식을 알고 즐기는 외국인이 많아진 것은 익히 알려진 일이다. 얼마 전 저녁 식사를 하러 한식당에 갔다. 옆자리에 (우리로 치면 단체 회식 같은 분위기인데) 10여명 정도의 서양인이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보고 있었다. 한국인이나 동양인 없이. 그 익숙한 분위기처럼 더이상 파전에 와인을 즐기는 서양인들만의 테이블이 낯설지 않을 만큼 한국 음식은 대중화되고 있다. 9월 초에는 몽파르나스에서 ‘케이팝 & 케이힙합 파티’가 열리기도 했다. 사실상 프랑스는 7월부터 백신 접종률을 높여 가며 ‘위드 코로나’ 정책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대중음악 공연이나 쇼는 활발하지는 못하다. 그럼에도 케이팝 팬들이 모여 떼창을 부르고 한국말 랩의 묘미를 느끼는 것이다. 한국어를 배우는 한 대학생은 레드벨벳을 가장 좋아하고, 넷플릭스에서 한국 드라마를 즐겨 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머지않아 한국에 어학 연수를 갈 수 있도록 코로나 상황이 호전되길 기대하고 있다. 한국 문화(혹은 한류)의 해외 확산과 현지 수용은 생각보다 다양한 일상의 층위에서 촘촘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곤 한다. 집 앞에 핀 무궁화가 다른 종류의 꽃나무와 어우러져 정원의 풍경을 완성하듯이 말이다. 내가 그저 예쁜 꽃인 줄 알고 지나치다가 어느 날 문득 무궁화임을 깨닫고 우리나라를 떠올리듯, 여기 사람들이 케이팝 한 구절을 흥얼거리다가 ‘아, 내가 지금 부르는 게 한국말로 된 노래구나’ 하고 멈칫 알아채듯 한국 문화가 세계인 삶의 일부분으로 풍경처럼 일상화되기를 바라본다.
  • [이정수의 원픽] 길 잃은 20대의 고뇌… BTS 형들과 다른 길 걷는 TXT

    [이정수의 원픽] 길 잃은 20대의 고뇌… BTS 형들과 다른 길 걷는 TXT

    해마다 수백 명의 아이돌이 데뷔하지만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라 대중의 주목을 받는 아이돌은 극히 소수에 그친다. 케이팝이 전 세계로 뻗어가는 지금도 여전히 아이돌 음악을 평가절하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치는 아이돌 음악 중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숨은 보석’을 찾아 4주마다 소개한다. 몸에 난 상처는 흉터를 남겨도 언젠간 아물지만, 영혼에는 때때로 완전히 아물지 않는 상처가 남곤 한다. 지난 10일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발표한 두 번째 리믹스 버전 ‘제로 바이 원 러브송’(0X1=LOVESONG)은 푸른빛 청춘보다는 회색빛 청춘을 지나왔을 혹은 지나고 있을 누군가의 영혼 깊숙이 침투한 소금 같다. 깊게 팬 상처는 쉬이 아물지 않음을 확인시켜 주는 강렬한 쓰라림으로 다가온다는 점에서 그렇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지난 5월 발매한 정규 2집 ‘혼돈의 장: 프리즈(FREEZE)’는 이들의 세계관이 새로운 챕터로 진입했음을 알린 앨범이다. 특히 진한 록 사운드가 인상적인 타이틀곡 ‘제로 바이 원 러브송’은 비교적 단정하게 조립된 팝 장르 곡들을 통해 순수한 10대의 이미지를 그리던 앞선 음악들과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이전 ‘꿈의 장’ 연작 등에서도 10대가 느끼는 불안과 고뇌를 이야기의 중심에 놓긴 했지만 꿈과 환상 안에서 그것을 표현하며 희망을 놓지 않았다면, 멤버 모두가 20대에 들어서고 발표한 ‘제로 바이 원 러브송’은 한층 절망적인 현실을 직시하며 출발한다. 뮤직비디오 속 방황하는 청춘의 모습에서는 같은 소속사 선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화양연화’ 시리즈가 겹쳐진다. 다만 방탄소년단이 위태로운 청춘을 노래하면서도 그것을 딛고 일어서려는 의지를 내비쳤다면,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처절하고 파괴적인 내면 묘사에 좀더 집중한다. ‘난 문제투성이 러브식(lovesick)/ 길이 없었어/ 죽어도 좋았어/ 아임 어 루저 인 디스 게임(I’m a loser in this game)’ 등 가사는 요즘 아이돌 노래에서 보기 드물게 비관적이다. 그런 점에서 패배주의적 성향의 이모(Emo)록 감성을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자신들의 음악에 접목한 것은 서사적으로는 방탄소년단의 성공 루트를 따르되 음악적으로는 확실히 차별화한 굉장히 적합한 선택으로 보인다. 이들의 이런 시도는 다양한 음악 장르를 아이돌 그룹이라는 포맷 안에 녹여 냄으로써 케이팝의 확장성을 보여 준다. 짙은 록 사운드를 제대로 구현하고 있지만 록 밴드의 외형을 흉내 내려는 어색한 시도 대신 지금까지처럼 절도 있는 안무를 통해 케이팝 그룹의 강점을 어필한다. 록이 갖는 청춘과 반항의 이미지는 세계관을 효과적으로 연출하는 하나의 재료로 쓰인다. 팝펑크와 힙합 장르를 넘나드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모드 선(Mod Sun)이 피처링에 참여한 이번 리믹스 버전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새로운 도전이 옳았음을 증명한다. 까끌한 음색으로 내뱉듯 뿌려진 모드 선의 보컬과 거친 질감의 편곡이 어우러지며 원곡의 퇴폐적인 분위기가 한층 더 극대화된다. 래퍼 피에이치원과 우디 고차일드, 싱어송라이터 서리가 피처링한 첫 번째 리믹스 버전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두 번째 리믹스 버전 발표는 ‘제로 바이 원 러브송’에 대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이유 있는 자신감이다.
  • [9·11테러 20년]뉴욕 소방관에 가게 째 내줬던 한국계 주인 ‘20년만에 꺼낸 사진집’

    [9·11테러 20년]뉴욕 소방관에 가게 째 내줬던 한국계 주인 ‘20년만에 꺼낸 사진집’

    무너진 세계무역센터에서 불과 800m 거리 점포 운영쾅 소리에 나가니 건물엔 구멍, 곧 2번째 비행기 충돌거리는 온톤 새하얀색, 먼지 쓴 소방관 보고 도움 시작가게 물건들 편하게 먹고 쓰도록 하고 화장실 등 제공“올해도 폐암이라며 확인서류 들고 온 업자들 2명”고통은 아직 끝나지 않아…“다시는 이런 비극 없어야”“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어야죠. 비행기가 건물을 들이받는 걸 어디 상상이나 해봤습니까.” 9·11 테러 20주년 추모일인 11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식료품점에서 만난 윤건수(60)씨는 20년전 그날의 사진을 담은 앨범을 내놓은 뒤 이렇게 말했다.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WTC)에서 불과 800m 떨어진 그의 가게는 비극이 일어났던 2001년 9월 11일부터 소방관들의 소중한 ‘무료’ 쉼터, 식당, 화장실이었다. “폭탄 터지는 소리가 나고 지인이 WTC에 큰 구멍이 났다고 해서 밖으로 나왔죠. 정말 (쌍둥이 빌딩의) 북쪽 건물에 거대한 구멍이 있었어요. 그리고 비행기 한 대가 남쪽 건물로 들어가는 것을 봤습니다. 1시간도 안 돼 건물이 무너졌어요.”실제 오전 8시 46분 북쪽 타워에 여객기가 날아와 부딪혔고, 오전 9시 3분에 다른 여객기가 남쪽 타워에 충돌했다. 이후 불과 2시간여만에 두 건물이 모두 무너졌고 2752명이 희생됐다. 1988년부터 이 가게를 운영했던 윤씨에게는 공포의 순간이었다. “경찰이 모두 대피하라고 했죠. 24시간 운영하는 가게여서 셧터도 없고 해서, 한국인 직원 4명만 남기로 하고 다른 직원들은 돌려보냈습니다. 우선 지하에 피했다가 나왔는데 하얀 서리가 내린 것처럼 거리가 온통 새하얀 색이었습니다.” 그는 당시를 보여주겠다며 사진스튜디오를 운영하던 파키스탄계 지인이 당일 찍어서 줬다는 앨범의 페이지를 넘겼다. 약 90여장의 사진이 인화돼 앨범에 들어 있었는데, 빌딩의 붕괴순간 부터 먼지를 뒤짚어쓴 소방관, 처참하게 구겨진 비행기 엔진 등이 그대로 기록돼 있었다.“석면같은 것이 날리면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매콤하고 이상한 냄새를 맡았는데, 그 때 소방관 한 명이 WTC 쪽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나오는 거에요. 물을 가져다주고 타올로 닦으라고 했죠. 그게 소방관들을 도와준 것의 시작이었습니다.” 그의 가게 앞은 통제선을 벗어난 첫 골목이었고, 앞 빌딩으로 인해 그늘도 져서 소방관들은 자연스레 그의 가게 앞 도로에서 널브러져 쉬었다. 그는 지친 소방관들을 외면할 수는 없었다고 했다. “4시간 현장에 들어가고 우리 가게 앞에서 2시간 쉬고 다시 4시간 근무하는 체제였습니다. 맥주나 담배 같은 것들을 우선 가져다 줬어요. 아니 그냥 꺼내다 먹으라고 했습니다. 대피시켰던 우리 가게 멕시코 직원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통제선을 뚫고 가게로 돌아와 함께 돕겠다고 하더군요.”그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도왔다고 한다. 경찰들은 소방관의 아침을 해줄 계란, 우유 등을 배달하는 이들을 안전하게 가게까지 오도록 했고, 정전인 것을 안 발전기 업체는 무상으로 대여해줬다. 자신도 돕겠다며 3500달러(약 410만원)의 수표를 감사 편지와 보낸 사람도 있었고, 윤씨는 이를 지역사회에서 노숙인을 돕는 단체에 기부했다고 한다. 가게에서 숙식을 하며 소방관들을 돕던 그가 집에 돌아간 건 1주일만이었다. “WTC 밑쪽으로 문을 연 식료품점은 단 2곳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나중에 계산해보니 3만 달러(약 3500만원) 정도의 물건을 지원한 거였는데, 미국 방송에 몇번 나서 그런지 화재보험을 들었던 회사에서 테러 관련 보험이 없었는데도 보상해줬죠. 당시에 고마웠다고 이후에도 일부러 들르는 소방관들도 있었습니다.”그는 누구든 그냥 지나치지 못했을 일을 한건데 동네 이웃들에게 신뢰를 얻게 되고, 사업 여건도 더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2003년 미 동부지역 대정전 때는 ‘9·11 테러 때도 문을 열었던 집’이라며 너무 많은 이들이 몰려 이틀만에 물건이 모두 동난적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도 상처는 계속되고 있다. “우리 식료품점에 물건을 배달하던 2명이 올해 3월과 6월에 폐암이라며, 자신들이 실제 이곳과 연관돼 일했다는 서류에 서명을 해달라고 찾아왔습니다. 아직도 당시의 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유색인종의 경우 테러 이후에 보이게 안 보이게 차별도 있었죠. 무엇보다 이런 비극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됩니다.”
  • “다이아몬드를 이마에…두개골에 금 사슬을” 엽기 래퍼들

    “다이아몬드를 이마에…두개골에 금 사슬을” 엽기 래퍼들

    “황금빛 머릿결 갖고 싶어”머리카락 다 뽑고 ‘금 사슬’ 이식 이마에 270억원대 다이아몬드를 이식한 미국 래퍼 릴 우지 버트의 소식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또 다른 래퍼가 머리에 금을 이식한 밝혔다. 11일 미국 야후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래퍼 단 수르는 지난 4월 머리에 무거운 금 사슬을 이식했다. 틱톡에서 190만 팔로워을 보유하고 있는 단 수르는 “나는 금 사슬을 갈고리 형태로 탈부착할 수 있도록 내 머리에 이식했다”고 밝혔다. 그는 “갈고리는 모두 내 두개골, 피부 아래에 있다”며 “이것은 내 머리카락이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금 머리를 이식한 래퍼가 됐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단 수르는 다른 사람과 다른 머리카락을 갖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식 후 약 5개월 동안 금 사슬 머리를 유지하고 있다.진짜 금이 아니라고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그는 직접 금 사슬을 물에 넣어 보는 등 확인시켜주기도 했다. 피부과 전문의 모나 고하라 박사는 “모낭 손상으로 영구적인 탈모를 경험할 수도 있다”며 “금 머리를 가지고 싶다면 차라리 금실을 머리카락에 엮어라”고 조언했다. 성형외과 전문의 프랭크 박사 역시 “그가 한 금 사슬 이식은 매우 큰 위험을 수반하는 것으로 안전하지 않다. 사슬은 외부와 내부 신체 사이에 박테리아가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한 것”이라며 우려했다. 또 “뇌를 덮고 있는 두개골 또한 이 갈고리를 지탱하는 무게가 걱정된다. 우발적으로 금 사슬을 잡아당기면 임플란트가 빠지고 두개골이 골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박사는 “자기 전이나 씻기 전 금 사슬을 떼어낼 떼 여전히 머리에서 갈고리가 튀어나와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덧붙였다.한편 앞서 래퍼 릴 우지 버트는 지난 2월 분홍빛 다이아를 이마에 박은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이 다이아몬드는 10~11캐럿으로, 2400만달러(약 277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액세서리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다이아몬드를 이마에 박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7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힙합 페스티벌에서 팬에게 다이아몬드를 잡아 뜯겼다고 밝혔다.
  • 10년 넘게 매년 ‘딸의 첫 등교일’ 사진으로 기록한 英여성

    10년 넘게 매년 ‘딸의 첫 등교일’ 사진으로 기록한 英여성

    10년 넘게 매년 딸의 첫 등교일마다 기념사진을 촬영한 영국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미러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서리주(州) 레드힐에 거주하는 다그니 버넷(53)은 딸 클로이(14)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부터 10년 넘게 매년 첫 등교일에 기념사진을 찍어왔다. 이 어머니는 교복을 입은 딸에게 살짝 옆으로 선 채 시선은 정면을 향하는 자세를 취하게 한 뒤 웃는 순간에 사진을 촬영했다. 촬영 장소는 대개 자택 앞과 같은 공간이었다.어머니가 공개한 첫 번째 사진은 클로이가 초등학교에 처음 등교하는 날의 모습을 담고 있다. 영국에서는 초등학교에 들어갔다고 해서 1학년이 되는 것이 아니라 너서리(Nursery)와 리셉션(Reception)이라는 유치부 과정을 거치게 되는 데, 해당 사진 속 클로이는 너서리 과정에 있는 유치부 학생이다. 머리를 양 갈래로 예쁘게 땋은 클로이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든 학교 가방이 유난히 커 보인다.이밖에도 리셉션부터 6학년(우리나라 초등학교 5학년)까지에 해당하는 사진에서 클로이는 천진난만하고 통통하던 여자아이에서 조금씩 소녀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땋은 머리에서 단발머리로 바뀐 3학년(초등 2학년)부터는 해마다 머리 모양이 변해 마지막해인 6학년에는 포니테일을 뽐내고 있다.또 7학년부터 10학년까지 중고등부 과정에 진학한 사진 속 클로이는 교복이 바뀌면서 분위기도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이밖에도 클로이는 9학년(중학교 2학년)이 되자  화장을 하면서 훨씬 어른스럽게 변해 어머니 다그니와 점점 닮은 분위기가 돼 있다. 다그니는 아이가 좀처럼 생기지 않아 약 7년 동안 난임 치료 끝에 39세의 나이에 클로이를 가졌는데 딸을 향한 그녀의 사랑은 한 장 한 장의 사진에서도 전해진다.다그니는 “딸은 이 사진들을 매우 좋아한다. 아이가 14세가 되면서부터 난 ‘‘다리를 제대로 해’ 등 포즈에 대해 외쳐야 하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났지만 오래된 사진을 보면 어릴 적 학교에서 경험한 다양한 추억이 되살아난다”면서 “매년의 변화를 이렇게 볼 수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일 클로이가 대학에도 진학하면 기념사진은 앞으로 몇 년 더 찍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다그니 버넷
  • 양양 송이 ‘풍년’… 1등급 60만~70만원선

    양양 송이 ‘풍년’… 1등급 60만~70만원선

    추석을 앞두고 판매가 시작된 강원도 양양송이가 풍년으로 ㎏당 1등급 가격이 예년보다 저렴한 60만~7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양양군은 예년보다 1주일 이른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양양송이 판매는 첫날 102㎏이 거래됐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올해에는 지난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송이 생육에 알맞은 잦은 비와 큰 일교차로 작황이 좋아 풍년이다. 첫날 공판가격은 1등급 가격이 1㎏당 66만 8000원이었지만 2등급은 이보다 높은 74만 9000원에 매매돼 눈길을 끌었다. 송이 공판가격은 입찰자격을 지닌 송이 판매인들이 제출하는 금액에 의해 결정되다보니 1,2등급 가격이 바뀌었다. 모두 62㎏이 수확된 둘째날인 7일에는 1등급 72만원, 2등급 58만원으로 거래됐다. 예년에는 추석 고급 선물로 인기를 끌면서 1등급 가격이 100만원을 웃돌았지만 올해는 풍년으로 가격이 낮게 형성 되고 있다. 양양송이 첫 공판에는 1등급 9.35㎏, 2등급 7.46㎏, 3등급 13.68㎏, 4등급 30.59㎏, 등외품 41.17㎏이 판매돼 모두 3630만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첫날 공판된 양양송이는 이튿날 오전 소비자들에게 모두 팔려 양양송이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양양송이는 동해의 해풍을 맞고 자라 육질이 단단하고 향과 모양이 좋아 전국 최고 품질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산림청 고시 지리적표시제 1호로 등록해 품질을 보증받으며 상품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양양송이는 첫 서리가 내리고 생산이 20㎏에 미치지 못하는 날이 3일 이상 이어지는 10월 말쯤 공판이 모두 끝난다. 박상훈 양양군 산림과 주무관은 “늦여름 잦은 비와 일교차로 올해 송이는 풍년이 예상된다”며 “코로나19로 송이축제는 못하지만 선물용으로 여전히 인기는 높다”고 말했다.
  • “현주엽, 후배들 강제 성매매시켰다”…주장하는 변호사

    “현주엽, 후배들 강제 성매매시켰다”…주장하는 변호사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 농구부 후배들을 성매매 업소에 데려가 성매매를 강요했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사실무근”이란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의혹을 제기한 변호사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현씨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민주는 8일 “폭로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니다”며 해당 의혹을 제기한 A변호사를 강요미수 및 허위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했다. 이날 한 매체는 현주엽의 학교폭력 폭로자를 변호하는 A변호사와 인터뷰 등을 통해 “현주엽이 휘문고·고려대 시절 농구부 후배들을 성매매 업소에 데려가 성매매를 하게했고, 이를 거부하면 구타를 했다”고 보도했다. 현주엽 측 “방송 중단 요구하며 협박했다” 현주엽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민주의 박석우·김영만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현주엽씨에 대해 허위로 학폭 의혹을 제기했던 피의자의 변호인인 A변호사의 이번 폭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피의자와 그 변호인인 A변호사는 현주엽씨에게 지속적으로 고소 취하와 모든 방송 중단을 요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추가 폭로하겠다고 협박해왔다”며 “피의자 측은 결국 추가 폭로 운운하며 현주엽씨로 하여금 고소를 취하하게 하면서 합의금으로 거액의 돈을 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현주엽씨는 그들이 요구하는 방송 중단을 거부했다”며 “끝내 추가 폭로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자 피의자의 변호인이 나서서 결국 전혀 사실이 아닌 ‘집창촌’ 운운하는 허위 폭로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피의자의 집창촌 폭로가 사실이 아니라는 증거는 이미 수사기관에 제출했고, 피의자가 제출한 증거는 신빙성이 없다는 것 또한 증명했다”며 “피의자 변호인의 집요한 협박에 대해 이미 피고소인을 A변호사로 기재한 고소장을 작성했으나 현주엽씨는 사건의 확대를 삼가자며 만류해 이미 작성한 고소장 접수를 보류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젠 피의자의 변호인에 대해 강요미수,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작성된 고소장을 즉각 접수할 것”이라며 “모든 것은 수사결과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피해자 주장 “아스팔트 원산폭격은 자주 있는 일이었다” 앞서 지난 3월 14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당대 최고의 농구선수 현주엽씨의 학폭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현씨와 같은 학교에서 운동했던 2년 후배라고 밝힌 B씨는 학창 시절 학폭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라고 주장한 B씨는 “연락이 닿은 14명의 후배 중 마음이 통한 9명이 (학폭 사실을) 밝히기로 했다”며 “(현씨는) 그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위아래도 없는 독보적인 존재였다”고 밝혔다. B 씨에 따르면 현씨는 후배들을 집합 시켜 10~30분간 ‘원산폭격’을 시키고 버티지 못하는 후배들을 폭행했다. 후배들 머리를 장기판 모서리로 때리거나 개인 연습 도중 터무니없이 적은 돈을 주고 간식을 사오라 시키기도 했다. 이어 그는 “본인은 온갖 나쁜 짓을 하면서 후배인 제가 잘못했다는 이유로 죽을 정도로 때리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소름이 끼친다”며 “아스팔트 원산폭격은 자주 있는 일이었다. 인격을 철저히 짓밟힌 일들이 너무나도 많다. 아마도 이분과 같이 운동 생활 하신 후배분들은 모두가 공감하시리라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현주엽은 피해자라고 주장한 B씨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한편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현주엽은 B씨 등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경찰은 B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 잦은 비로 ’양양송이’ 풍년 예감, 1등급 60~70만원선 판매

    잦은 비로 ’양양송이’ 풍년 예감, 1등급 60~70만원선 판매

    추석을 앞두고 판매가 시작된 강원도 양양송이가 풍년 작황으로 예년보다 저렴한 1등급 가격이 60~7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양양군은 예년보다 1주일 이른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양양송이 판매는 첫날 102㎏이 거래됐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올해에는 지난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송이 생육에 알맞은 잦은 비와 큰 일교차로 작황이 좋아 풍년이 기대된다. 첫날 공판가격은 1등급 가격이 1㎏당 66만 8000원이었지만 2등급은 이보다 높은 74만 9000원에 매매돼 눈길을 끌었다. 송이 공판가격은 입찰자격을 지닌 송이 판매인들이 제출하는 금액에 의해 결정되다보니 1,2등급 가격이 바뀌었다. 모두 62㎏이 수확된 둘째날인 7일에는 1등급 72만원, 2등급 58만원으로 거래됐다. 예년에는 추석 고급 선물로 인기를 끌면서 1등급 가격이 100만원을 웃돌았지만 올해는 풍년으로 가격이 낮게 형성 되고 있다. 양양송이 첫 공판에는 1등급 9.35㎏, 2등급 7.46㎏, 3등급 13.68㎏, 4등급 30.59㎏, 등외품 41.17㎏이 판매돼 모두 3630만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첫날 공판된 양양송이는 이튿날 오전 소비자들에게 모두 팔려 양양송이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양양송이는 동해의 해풍을 맞고 자라 육질이 단단하고 향과 모양이 좋아 전국 최고 품질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산림청 고시 지리적표시제 1호로 등록해 품질을 보증받으며 상품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양양송이는 첫 서리가 내리고 생산이 20㎏에 미치지 못하는 날이 3일 이상 이어지는 10월 말쯤 공판이 모두 끝난다. 박상훈 양양군 산림과 주무관은 “늦여름 잦은 비와 일교차로 올해 송이는 풍년이 예상된다”며 “코로나19로 송이축제는 못하지만 선물용으로 여전히 인기는 높다”고 말했다.
  • 농구 여왕의 귀환… 세계의 높은 신장, 심장으로 넘는다

    농구 여왕의 귀환… 세계의 높은 신장, 심장으로 넘는다

    “너(농구)로 인해 행복했다.” 2012년 4월의 마지막 날 서울 강서구 등촌동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사옥. 정선민(47)은 30년 넘게 함께했던 농구에 작별을 고했다. 당시 그의 은퇴 기자회견은 여자농구 선수로는 처음이었다. 선수 인생을 공식적으로 마감한 정선민은 “처음은 미약했지만 끝은 창대했다”면서 한 시대를 풍미한 데 대한 자부심을 내보이면서도 ‘너로 인해 행복했다’는, 농구에 보내는 영상편지의 마지막 대목에서는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뿌리고 말았다. 그로부터 9년 4개월의 시간이 흐른 뒤인 지난 8월 27일.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정선민을 한국여자농구 대표팀을 이끌 새로운 사령탑에 선임했다. 아무에게나 함부로 붙일 수 없었던 이름, ‘바스켓 퀸’의 화려한 귀환이었다. 지난 2일 경기 성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정선민 감독은 한 달 전 끝난 도쿄올림픽 얘기부터 꺼내 들었다. 그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은 아시아 여자농구가 어떻게 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 잘 보여 줬다”면서 “그걸 우리가 받아들여서 스스로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제가 가진 목표”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따냈다. 그것도 은메달이다.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에서 한국, 중국과 나란히 4연패(2013~2019년) 기록을 갖고 있으면서도 일본은 늘 만족하지 못했다. 중국이 84년 LA올림픽 동메달과 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은메달을, 한국이 84년 은메달을 따냈지만 일본에는 올림픽 메달이 한 개도 없었다. 그런데 일본은 아시아 국가로는 역대 세 번째로 올림픽 결승 무대에 올랐다. 비록 세계 최강 미국에 75-90, 15점 차로 패해 올림픽 9연패를 헌납하긴 했지만 일본은 분명히 금메달 이상의 결과를 수확했다. 정 감독은 “일본 올림픽대표팀의 평균 신장은 도쿄 본선에 오른 12개 팀 중 코스타리카에 이어 두 번째로 작았다”면서 “흔히 대회 결과가 좋지 않으면 ‘신장의 열세’를 많이 거론한다. 그렇다면 평균 176㎝의 작은 키로 은메달을 사냥한 일본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신장의 열세를 ‘심장’으로 극복한 것은 아니었을까라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정 감독은 한국여자농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레전드다. 그는 WKBL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7차례, 챔프전 MVP에 1차례 선정됐고 ‘베스트5’에는 14번이나 올랐다. 통산 8140점(경기당 19.6점)을 올려 당시 국내 선수로는 득점 부문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했다. 3142리바운드(7.57개) 1777어시스트(4.28개) 771스틸 등의 기록도 눈부시다. 2003년 국내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 진출해 시애틀 스톰의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정 감독은 “은퇴할 때 점수를 매겨 보니 제 농구 인생은 100점 만점에 120점이었다. 우승반지 한 번 끼어 보기 힘든 선수도 수두룩인데 모든 선수에게는 꿈이고 희망인 그걸 9번이나 경험했다. 참으로 영광스러웠다”고 선수 생활을 떠올렸다. 정 감독은 한국 여자농구의 중흥기를 이끈 인물이다. 동료인 전주원, 정은순, 유영주 등과 함께 2000시드니올림픽 4강 신화를 일궈 냈고 2007년 FIBA 아시아컵 우승, 2008 베이징올림픽·2010 세계선수권 8강 등을 이끌었다. 현역에서 은퇴한 뒤에는 KEB하나은행(현 하나원큐)과 신한은행에서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쌓으며 ‘인생의 포스트 시즌’을 차곡차곡 준비했다.그는 “원조 ‘바스켓 퀸’으로 불리면서도 부상과 수술 때문에 시즌을 완벽히 마감하지 못한 적도 여러 차례였다. 실력과 결과보다는 건강하게 마쳤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이라고 말끝을 흐리면서도 “두 살 많은 전주원 언니가 40세에 은퇴했고 제가 농구공을 놓은 게 38살 때였다. 몸서리쳐지도록 부상에 시달렸던 덕분에 은퇴할 때 미련은 요만큼도 없었다”고 깔깔 웃었다. 정 감독은 남자 고교 팀을 맡은 첫 여성 지도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국가대표 막내 코치 시절인 2014년 협회 중고연맹 전무를 지내던 서울 인헌고 교사분의 요청으로 남자 고등학생을 가르쳤다. 그는 “당시 아이들은 농구 실력이 안 되는 건 물론이고 공부까지 병행해야 했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늘 꼴찌였다”면서 “하지만 너무 사랑스런 아이들이었다. 덩치는 컸지만 내면은 정말 아이들이었다. 창단 때 가르쳤던 아이가 지금은 상명대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고 코치로 있다”고 소개했다. 정 감독의 국가대표 감독 지원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였다. 그는 “지도자의 길을 올곧게 가려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할 자리다. 하지만 쉽게 할 수 없는 자리이기도 하다”면서 “흔히 대표팀 감독을 ‘독이 든 성배’라고들 하지 않나. 단 2명이 지원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제 야망만큼이나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지만 무모함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의 첫 도전 무대는 오는 27일 요르단 암만에서 개막하는 FIBA 여자 아시아컵이다. 일본과 뉴질랜드, 인도와 조별리그 A조에 묶인 한국은 2007년 대회(인천)에 이어 통산 1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정 감독은 “훈련 기간은 불과 20일 남짓이다. 전술·전략에 골몰하기보다는 도쿄올림픽 때의 좋았던 분위기를 이끌어 내는 데 훈련의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 반려동물 잃은 슬픔 함께 치유하는 서초

    반려동물 잃은 슬픔 함께 치유하는 서초

    “서울 서초구가 반려동물 잃은 슬픈 주민의 마음을 치유하겠습니다.” 반려동물인구 1500만 시대, 서울 서초구가 반려견을 떠나보낸 후 지속적인 상실감과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펫로스 모임인 ‘서리풀 무지개모임’(포스터)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구는 반려동물의 죽음 이후 ‘펫로스 증후군’(반려동물 상실 증후군)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을 위해 펫로스 극복을 위한 전문적인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접수는 6일부터 서초동물사랑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오는 28일부터 11월 16일까지 총 8회에 걸쳐 진행된다. 회차별로 ‘반려견이 나에게 남긴 것들’, ‘애도의 시간’ 등 다양한 주제로 총 4명씩 2개반으로 모임이 진행되며 전문 심리상담사가 함께 참여해 상담을 진행한다. 구는 서초동물사랑센터를 통해 다양한 반려동물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입양견이 새로운 가정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산책교육 등 ‘1:1 입양전·후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추석명절 반려견 돌봄쉼터’, 반려동물과 주민들이 함께 행동교정과 펫티켓 등을 익히는 ‘서초 반려견아카데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서초 반려견아카데미’는 단 3분 만에 접수가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펫로스모임’을 통해 반려동물과 이별로 상실감을 겪은 주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반려동물의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지는 생애주기별 복지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 [인사]

    ■보건복지부 △OECD대한민국정책센터 파견 정영훈 ■한국농어촌공사 ◇상임이사 임명 △농어촌개발이사 김규전 ■우정사업본부 ◇전보 △서울지방우정청장 신대섭△경인지방우정청장 허원석 ■중소기업중앙회 ◇임원 선임 △혁신성장본부장 양찬회 ■고려대 △에너지환경대학원(그린스쿨)장 홍승관△KU-KIST융합대학원장 서리 임동권△기획처장 겸 세종교육혁신원장 진서훈△사무처장 오광욱△자유전공학부장 홍영기△심리학부장 최기홍△영재교육원장 김준석△국제교류교육원장 노수연△아세아문제연구원장 이진한 ■GC녹십자 △경영전략실장 배백식
  • 5·18 발포 명령자 찾아낼까… 전두환 등 5명 대면조사 결정

    5·18 발포 명령자 찾아낼까… 전두환 등 5명 대면조사 결정

    5·18 발포 명령과 암매장 등 최종 책임자로 지목되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기 위한 절차가 시작됐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전두환씨와 당시 신군부 중요 인물 5명에 대한 대면조사를 위한 서한문을 발송했다고 2일 밝혔다. 5·18조사위는 “1995~1997년 검찰 수사와 재판에도 발포 명령자 등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고, 당시 군 지휘부 인사들이 책임 회피와 침묵으로 일관해 대면 조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조사위가 선정한 1차 조사대상자는 당시 국군 보안사령관 겸 합동수사본부장 겸 중앙정보부장 서리 전두환, 수도경비사령관 노태우, 계엄사령관 이희성, 육군참모차장 황영시, 특전사령관 정호용 등 5명이다.
  • 5·18조사위, 전두환 등 주요 인물 5명에 대면조사 서한문 발송

    5·18조사위, 전두환 등 주요 인물 5명에 대면조사 서한문 발송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5·18조사위’)는 전두환씨와 당시 신군부 중요 인물 등 5며에 대한 대면조사를 위한 서한문을 발송했다. 5·18조사위는 2일 “1995~1997년 검찰 수사와 재판에도 불구하고 발포 명령자나 암매장 여부 등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고, 당시 군 지휘부 인사들이 책임 회피와 침묵으로 일관해 조사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5·18조사위가 선정한 우선 1차 조사대상자는, 당시 국군 보안사령관 겸 합동수사본부장 겸 중앙정보부장 서리 전두환, 수도경비사령관 노태우, 계엄사령관 이희성, 육군참모차장 황영시, 특전사령관 정호용 등 5명이다. 이들은 조사가 시급한 고령자들로, 그동안 법정 진술과 출판물 등에서 5·18 관련 사실을 부인해왔다. 5·18조사위는 조사대상자의 연령과 건강 등을 고려하여 방문조사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만약 대상자들이 조사에 불응할 경우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동행명령장 발부, 검찰 고발 및 수사 요청, 특별검사 임명을 위한 국회의 의결을 요청할 수 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송선태 위원장은 “1997년 4월 대법원의 판결에서도 밝혀지지 않은 미완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중요 조사대상자에 대한 조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으며, 조사대상자들이 지금이라도 국민과 역사 앞에 진실을 밝히고 사과하여, 용서와 화해로 국민통합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5·18조사위는 이들 중요 조사대상자에 대한 조사를 시작으로 당시 군 지휘부 35명에 대한 조사를 순차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 탈레반 카불공항 장악, 이제 유일한 탈출 루트 파키스탄 국경 르포

    탈레반 카불공항 장악, 이제 유일한 탈출 루트 파키스탄 국경 르포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사실상 장악한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미군이 30일 자정을 전후해 철수 작업을 완료하고 탈레반이 접수하기까지 국제사회의 관심은 온통 카불 공항에 집중돼 왔다. 하지만 카불 공항에 몰려와 미국 등 동맹국에 피신시켜달라고 매달렸던 이들은 이들 국가의 협력자였거나 그 나라 비자나 여권을 지니고 있던 이들이었다. 그런 희망마저 품어볼 처지가 아닌 이들은 파키스탄과의 국경인 차만 스핀 볼닥으로 몰려들고 있다. 영국 BBC의 슈마일라 재프리가 30일 두려움과 땡볕, 굶주림을 견뎌내며 이곳을 통해 파키스탄으로 힘겨운 발걸음을 옮기는 피난민들을 만나 심경을 들어봤다. 사진들은 BBC 홈페이지에 실린 것들인데 신원을 파악하기 어려운 사진들만 골랐다. 한눈에 봐도 바싹 메마르고 황량한 이 마을은 전에도 수많은 무역업자들과 여행객들이 두 나라를 오가는 통로였는데 탈레반이 정국을 장악한 뒤 박해를 받을까 두려워 아프간을 떠나려는 인파가 부쩍 늘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동틀 때부터 저물녘까지 몇백명의 남자들이 어깨에 짐을 인 채 앞장서 걷고, 부르카 차림의 여성들이 뒤를 따라 힘없이 걷고, 지친 표정이 역력한 아이들이 엄마 몸에 매달려 있으며, 환자들은 외바퀴 수레를 밀며 이곳을 지나간다. 지르쿤 비비(가명, 57)는 과거 탈레반이 박해했던 소수민족 하자라족 출신이다. 최근에도 일부 남성들이 잔인한 폭력에 시달렸다는 얘기가 돌면서 악몽이 되살아나 몸서리를 치고 있다. 그녀는 울먹이며 “내 마음은 (고통으로) 타오른다. 다음 차례는 우리 아들인가 속으로 묻곤 한다”고 말했다. 그녀의 아들은 영국 회사에서 일해 탈출하려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몇년 전 하자라족을 겨냥한 탈레반의 폭탄 공격에 며느리를 잃었다고 했다. “상실감에 빠져 오랫동안 잠을 이룰 수 없었다. 탈레반은 끔찍한 사람들이다. 난 그들이 무섭다.” 비비는 파키스탄에 도착하기 전 24명의 하자라족 여성들, 아프간 전역에서 온 어린이들과 함께 임시가옥에 머물러 있었다. 두 딸, 손녀와 함께 카불의 집을 떠났는데 이제는 집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망각한 듯했다. 손녀의 어깨를 만지며 “우리 집이나 재산 따위를 걱정하지 않는다. 오직 아들과 그의 딸 걱정 뿐”이라고 말했다. “어디로 갈 수 있는가? 뭘 내가 할 수 있는가? 내 손으로 이 아이의 어미를 묘에 묻었다. 손이 많이 가겠지만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다. 또 하나를 잃고 싶지 않다.”자르미니 베굼(가명, 60)은 과거 수니파인 탈레반에 괴롭힘을 당한 시아파 무슬림이다. 탈레반이 돌아왔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이 나라를 떠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느꼈다고 했다. “탈레반이 공포를 퍼뜨리는 통치로 되돌아갈 것이다. 우리 집을 습격할 것이다. 이미 그들은 정부 관리들을 색출하고 있다. 매일 아침을 폭탄으로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느낀다.” 갈수록 이곳 국경에 도착하는 이들의 연령이 젊어지는 것이 체감된다. 무함마드 아메르(가명)는 카불에서 영어강사로 일했는데 그곳이 탈레반 수중에 그렇게 갑자기 떨어질지 몰랐다며 아직도 실감나지 않는다고 했다.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그의 미래가 탈레반이 통치하는 이 나라에 남아 있지 않다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했다. “삶에 관한 선택을 스스로 내리고 싶다. 자유를 원하며 거기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자말 칸(가명)도 카불에서 학생이었는데 마찬가지였다. “모든 사람이 자기 집에서 살고 싶어한다. 하지만 우리는 억지로 아프간을 떠나야 한다. 파키스탄이나 다른 나라들로 이민가는 것을 좋아라 하지 않는다. 모두가 걱정하지만 어떤 희망도 저버렸다.” 탈레반이 성지로 여기는 칸다하르 출신 노동자 오바이둘라(가명)는 “사업체들도 붕괴됐고 정부도 없으며 경제는 완전히 망가져” 파키스탄으로 달아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칸다하르는 평온하지만 일자리가 없다. 일자리라도 찾으려고 여기 왔다. 아마도 릭쇼(인력거)라도 몰 것이다.”탈레반은 과거보다 자제하는 이미지를 연출하려 애를 쓰고 있는데 이곳 국경을 지키는 한 병사의 태도에서도 그런 태도가 엿보였다. 평화롭게 월경을 허용하고 있다며 “외국 점령군들이 이 나라를 떠나면 곧 아프간인들의 트라우마는 끝날 것”이라면서 “이건 신뢰의 문제다. 사람들은 우리가 약속한 것이 진짜라는 것을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곳에 밀려드는 사람들은 그 말을 곧이 듣지 않는다. 아메르는 “탈레반이 이번에는 다르게 굴지 모른다. 하지만 과거에 이들의 손에 당한 이들은 그들을 믿을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단언했다. 파키스탄은 이미 1980년대 옛 소련의 침공 이후 지금껏 300만명 이상의 아프간인들이 넘어와 체류하고 있어 아프간 난민들을 감당할 여력이 안된다고 밝혀왔다. 많은 이들이 파키스탄 당국이 난민들의 유입을 완전 차단하는 일은 시간문제라고 믿고 있다. 이번에는 국경 근처에 난민 수용소를 세워 아프간인들이 그 나라의 중심으로 밀려드는 일을 막으려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차만 스핀 볼닥 국경을 통해 사람들은 파키스탄으로 자유로이 입국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문이 좁아진다고 판단해 어떤 위험이라도 감수하려 들 것이다. 하지만 그 뒤에 그들이 갈 수 있는 곳은 아주 제한될 것이라고 BBC는 결론 내렸다.
  • ‘200경기 자축포’ 쏜 손… 벤투호서도 한 방 부탁해

    ‘200경기 자축포’ 쏜 손… 벤투호서도 한 방 부탁해

    ‘손세이셔널’ 손흥민(29)이 아시아 선수 최초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00경기 출장을 토트넘 커리어 첫 프리킥 골로 자축했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승격팀 왓퍼드와의 2021~22시즌 EPL 3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나와 전반 42분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16일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와의 개막전 결승골에 이어 리그 2호 골이다. 손흥민은 EPL 공식 홈페이지에서 팬 투표로 선정하는 ‘킹 오브 더 매치’에 이름을 올렸다. 맨시티전에 이어 두 번째. 3경기 연속 1-0으로 이긴 토트넘은 20개 팀 중 유일하게 개막 3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가 됐다.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2015~16시즌 28경기를 뛴 뒤 매 시즌 30경기 이상 소화하며 200경기 금자탑을 쌓았다. 또 72골(39도움)을 넣어 EPL 출범 이후 역대 득점 58위, 외국 국적 선수로는 29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경기 뒤 “EPL에서 뛰는 건 내 꿈이었다”며 “한 클럽에서 200경기에 출전한 건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골키퍼) 위고 로리스는 300경기에 출전했다”며 “저에게도 앞으로 더 많은 것이 남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직접 프리킥으로 첫 득점을 기록했다. 왼쪽 박스 모서리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서 오른쪽 골포스트 깊숙한 곳을 향해 감아 찬 킥이 땅에 한 번 튀기더니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손흥민은 “박스 안에서 달려들 선수들을 위해 잘 전해주는 게 목표였는데 왜 아무도 터치하지 않았는지 나도 모르겠다”며 “내 최고 골은 아니더라도 득점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하며 웃었다. 손흥민은 또 왓퍼드와 10차례 EPL 맞대결에서 6골을 넣어 사우샘프턴(9골) 다음으로 천적 면모를 뽐냈다. 왓퍼드전 직후 귀국길에 오른 손흥민은 31일 오후 벤투호에 합류한다. 30일 소집돼 담금질에 들어간 벤투호는 다음 달 2일 이라크, 7일 레바논을 상대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1, 2차전을 치른다.
  • 차분하고 세련된 디자인… 걸치기만 했는데 가을 분위기 ‘물씬~’

    차분하고 세련된 디자인… 걸치기만 했는데 가을 분위기 ‘물씬~’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액세서리(BEANPOLE ACCESORY)는 2021년 가을 시즌 대표 상품 ‘조이백(JOY Bag)’을 출시했다. 조이백은 ‘함께 하면 즐겁고 기쁜 일이 마구마구 생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클래식한 디자인과 다채로운 색감으로 구성돼 가을 데일리룩에 세련된 분위기를 더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빈폴액세서리는 조이백을 소가죽 소재의 클래식한 새들백(saddlebag·말 안장 모양의 가방) 형태로 제작했고 금속 잠금 장식과 컬러 스트랩으로 포인트를 줬다. 정면에서 볼 때는 부드러운 곡선미를, 측면에서는 컬러 믹스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도록 했다. 또 폭넓은 숄더 스트랩과 얇은 크로스 스트랩을 함께 구성해 다양한 코디네이션이 가능하도록 했다. 조이백은 브릭, 카키, 와인, 머스타드, 네이비, 블랙 등 총 6가지 컬러로 출시됐다. 빈폴액세서리는 가을 분위기가 물씬 나는 조이백 스타일링도 선보였다. 트렌치코트, 데님 롱 드레스, 셔츠와 슬랙스 등에 조이백을 코디한 영상들이다. 특히 배우 임현주의 유튜브 채널 ‘임현주(I’M HYEONJOO)’와 협업해 가을 데일리룩과 조이백의 완벽한 매치를 소개하는 콘텐츠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상우 빈폴액세서리 팀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객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조이백을 출시했다”며 “클래식한 디자인과 풍부한 컬러가 돋보이는 아이템으로 어떤 룩에도 툭 걸치기만 하면 세련된 가을 분위기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미니멀 영 컨템포러리 브랜드 구호플러스(kuho plus)도 2021년 가을 컬렉션을 출시했다. ‘임퍼펙션(IMPERFECTION)’을 주제로 절제된 미니멀리즘을 표현했다. 구호플러스는 올가을 시즌 콘셉트를 ‘임퍼펙션(IMPERFECTION·불완전)’으로 정했다.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디자인 요소로 활용해 절제된 미니멀리즘과 유니크한 개성을 표현했다. 간결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브라운, 카키, 베이지 등 내추럴한 색감을 주로 사용하면서 비정형적인 실루엣과 올 풀림, 스티치 같은 원 포인트 디테일로 독특함을 더했다. 대표 상품으로 ▲구조적인 실루엣이 돋보이는 맥 트렌치코트 ▲뒤쪽 버튼 디테일로 포인트를 준 쇼트 트렌치코트 ▲레귤러 핏과 세미 오버 핏, 쇼트 기장으로 변주를 준 테일러드 재킷 ▲부클 소재의 자연스러운 텍스처가 매력적인 트위드 재킷 등의 아우터가 있다. 또 최근 편안함을 중요시하는 패션 트렌드를 반영해 캐주얼한 셋업 상품들을 새롭게 선보였다. 아웃 포켓과 스트링이 스포티한 느낌을 주는 점퍼·밴딩 스커트 셋업, 경쾌한 크롭 기장의 스웨트셔츠와 슬림핏 조거 팬츠 셋업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이외에도 빨간 실을 배색 포인트로 활용한 골지 저지 티셔츠, 와이드·배기·슬림 핏 등 다양한 실루엣을 적용한 슬랙스와 데님 팬츠, 비대칭적인 밑단이 독특한 미니·롱 스커트, 브랜드 알파벳 ‘P’ 로고를 새긴 볼캡 등을 함께 선보였다. 배윤신 구호플러스 그룹장은 “이번 시즌에는 내추럴한 색감과 질감, 비정형적인 실루엣, 원 포인트 디테일을 활용해 구호플러스만의 미니멀리즘과 개성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매 시즌 리오더를 거듭하는 트렌치코트와 재킷을 비롯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캐주얼한 셋업 등 구호플러스가 제안하는 차별적인 스타일링으로 성큼 다가온 가을을 준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 구호·빈폴골프, 스타일과 기능성 살린 골프 의류 출시

    구호·빈폴골프, 스타일과 기능성 살린 골프 의류 출시

    구호(KUHO)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골프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자외선 차단, 흡한속건 등 기능성을 갖춘 소재를 주로 사용했으며 디테처블(detachable·떼어낼 수 있는)과 레이어링(layering·겹쳐 입기) 기법을 통해 착장의 활용도를 높였다. 가령 점퍼의 소매를 상황에 따라 떼어내 반팔·긴팔로 모두 착용할 수 있도록 했고 소매 배색 디자인의 이너를 단품 코디는 물론, 다른 상의와 레이어링해 포인트를 주기도 했다. 또 컬러는 블랙과 화이트를 바탕으로 스카이 블루를 포인트로 활용해 활력을 더했다. 구호는 2021년 가을·겨울 시즌 골프 캡슐 컬렉션을 아우터, 티셔츠, 니트, 팬츠, 스커트, 모자, 가방 등 의류·액세서리 총 28개 상품으로 구성했다. 디테처블 소매 디테일의 경량 아우터, 에어 저지 소재를 적용한 오버핏 맨투맨 티셔츠와 필드 스커트, 여유로운 소매 실루엣의 하프 집업 피케 티셔츠, 신축성이 우수한 벨버텀(bell-bottom·나팔식의) 팬츠 등을 선보였다. 빈폴골프(Beanpole Golf)도 골프 의류를 출시했다. 몸의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스윙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능성을 살렸다. 특히 골프에 입문하는 젊은 골퍼의 증가와 함께 필드에서 부상을 줄이고 한 타 한 타에 최상의 결과를 지원하도록 ‘마스터 키’ 아이템을 내놨다. 남성용으로는 흡한속건 소재를 사용해 쾌적하고 편안한 착용감을 주는 올오버 패턴 컬러 티셔츠가 대표 상품이다. 고기능 폴리스트레치 원사로 제작해 스트레치 기능을 강조했다. 특히 인체공학적인 패턴을 통해 스윙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몸에 밀착되지 않아 편안한 플레이를 가능케 한다. 아울러 캐주얼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위해 럭비 스트라이프 패턴의 티셔츠, 컬러 배색을 포인트로 한 티셔츠, 투톤 컬러 디자인의 티셔츠 등도 선보였다. 상의에 따라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팬츠 조합을 추천함과 동시에 소비자의 신체 특성을 고려한 임팩트핏·스윙핏·릴리즈핏 등으로 구성했다. 이와 함께 성공적인 플레이 뿐 아니라 페미닌한 스타일로 라운딩 자체를 즐기길 원하는 여성들을 위해 5부 칼라 티셔츠도 내놓았다. 컬러 블록 디자인에 5부 기장감의 소매로 여성스러움을 더했고, 면과 폴리 혼방의 피케 소재로 만들었다. 솔리드 플리츠 큐롯과 클래식한 올오버 패턴 큐롯 뿐 아니라 부츠컷, 스트레이트 팬츠 등과 조합해도 세련되고 여성스러운 필드 패션을 연출할 수 있다.
  • 초·중·고생 학습격차 해소 힘 쏟는 서초

    초·중·고생 학습격차 해소 힘 쏟는 서초

    서울 서초구가 ‘서초형 교육안전망’을 확대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학습격차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구는 우선 지난해 4월 전국 최초로 실시한 ‘인공지능(AI) 스마트스쿨링’을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다문화·탈북자 학생을 포함해 일반 취약계층 초·중학생 등 800명까지 확대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AI스마트스쿨링’은 인공지능 학습기를 활용한 ‘AI 교사’와 ‘인간교사’인 서리풀샘이 협업하는 온·오프라인 결합형 교육시스템이다. 아울러 구는 이달부터 취약계층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유명 학원의 온라인 강의 수강권과 교재 구입비를 지원한다. 학생들이 원하는 강좌를 부담 없이 들을 수 있게 해 교육 공백을 줄이기 위한 취지다. 또 지난 6월부터 ‘특별학습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초등 저학년, 기초학력부진 아동, 맞벌이, 다문화 가정 등 ‘서리풀샘’ 멘티를 대상으로 학습시간을 주 1회 1시간에서 2시간 늘린다. 취약계층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서초 아주 행복한 꿈찾기’ 사업도 확대 지원한다.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을 대상으로만 진행하던 사업을 올해부터 ‘서리풀샘 ’이용 아동까지 넓힌다. 다음달부터는 입시를 맞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AI 분석 프로그램을 활용한 원스톱 진로·진학 탐색 학습 솔루션을 지원할 예정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코로나 시대 ‘서초형 교육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짜 한 명의 낙오자도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우리 미래를 이끌어 나갈 아이들에게 동등한 출발기회를 제공하고자 엄마의 마음으로 더 세심하고 꼼꼼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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