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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정권교체 이후에도 아주서 중요역할 지속/이글버거 국무 시사

    【워싱턴=이경형특파원】 아·태각료이사회(APEC)고위관리 회의가 2일 워싱턴에서 12개 회원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앞으로 4일 동안 미국무부회의실에서 계속될 이번 회의에서 로렌스 이글버거 미국무장관서리는 미국이 정권교체에 관계없이 아시아에서 중요한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12개월간 APEC의장국을 맡게될 미국의 목표는 『21세기 세계경제를 이룩하는데 있어서 APEC가 태평양지역의 목소리 역할을 할 수 있는 탁월한 지역조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 러 보수파/“내각불신임 재상정”/인민대회 이틀째

    ◎가이다르 “개혁노선 견지” 천명 【모스크바 로이터 AP 연합】 지난 1월 본격적으로 개혁정책을 시행한 이후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겪고있는 러시아의 예고르 가이다르 총리서리는 2일 강경보수세력의 공격에도 불구,기존의 개혁노선을 견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가이다르 총리는 이날 이틀째 속개된 인민대표대회에서 행한 보고를 통해 그동안 옐친대통령이 추진해온 개혁정책으로 경제의 전면파탄과 굶주림,추위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는 성공을 거뒀다고 자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가이다르는 그러나 『정부의 가장 커다란 패배는 재정안정과 루블화가치 강화부문』이라고 밝힘으로써 인플레 억제와 통화공급정책 목표달성에 실패했음을 시인했다. 강경보수파 대의원들은 첫날회의에서 내각불신임안이 부결돼 옐친과의 대결에서 초반승세를 잡는데 실패했으나 이날 가이다르에 대한 해임안을 재상정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따라 가이다르총리의 개혁추진 결과보고가 끝난뒤 이들의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여 개혁­보수세력간 또 한차례의 격돌이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전략무기 감축협정 정권교체이전 타결/부시행정부

    【워싱턴 로이터 연합】 조지 부시 미행정부는 러시아등 독립국가연합(CIS) 소속 국가와의 START(전략무기감축협정)Ⅰ,Ⅱ를 내년 1월20일 정권인계전에 완전 타결지을 것을 다짐했다고 1일 샘 넌 미상원 군사위원장이 밝혔다. 넌 의원은 이날 로렌스 이글버거 국무장관 서리,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대통령안보담당 보좌관과 90분동안 CIS 핵무기에 대한 안전문제등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그같은 약속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 다국적군 4만명 소말리아에 파병/유엔 결정

    【유엔본부 워싱턴 AFP 로이터 연합】 유엔은 소말리아 사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4만여명의 다국적군 파병을 준비중이라고 유엔 관계자들이 28일 말했다. 부트로스 갈리 사무총장등 유엔 관계자들은 다음주 안보이 표결에 부칠 소말리아 다국적군 파병안의 세부내용을 마련하기위해 이날 다각적 접촉을 가졌다고 이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와관련,부트로스 갈리 사무총장은 미군병력을 위주로한 다국적군 4만여명을 소말리아에 파견하는 권고안을 거의 마무리지었으며 이들 병력은 케냐와 사우디아라비아를 거점삼아 육·해·공활동을 통해 소말리아에 대한 국제구호활동 지원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한 고위 소식통이 말했다. 한편 로렌스 이글버거 미국무장관 서리는 현단계로서는 무력사용없이 소말리아내전을 종식시킬수 있는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적극적 군사개입 의향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 유엔측으로부터 미군병력 지원에 관한 구체적 요청이 없었다고 말하면서 미군이 파병될 경우 이들의 지휘권은 미국이 자체적으로 행사하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손뜨개옷/가족정성 담긴 “사랑의 증표”

    ◎기성복 단조로움 탈피 개성연출/청계5가 등 털실 전문상가 성황/3천∼3만원까지 다양… 보온성 뛰어난 순모사 인기 어린 시절 어머니나 할머니가 직접 떠 주신 스웨터나 조끼를 입고 느꼈던 포근하고 따사로웠던 추억을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다.가족의 정성이 깃든 손뜨개옷은 추운겨울을 녹이는 사랑의 증표인 것이다.그러나 맞벌이 부부와 편리함을 추구하는 여성의 증가로 손뜨개질은 한동안 잊혀졌는데 최근 천편일률적인 기성복의 단조로움에서 탈피해 자신만의 멋을 창조하려는 멋쟁이들이 늘어나면서 청계천 5가등의 털실전문상가를 찾는 발길이 많아지고 있다. 기능 위주의 단순한 손뜨개에서 벗어나 화려한 색상과 과감한 디자인으로 낭만적인 유럽풍의 분위기를 만들어보고 요즘 유행하는 「엄마와 딸」「아빠와 아들」이 함께 입는 가족패션의 연출도 시도하는 젊은 엄마들이 늘고 있는것이다. 청계천 5가 「세림모사」의 김기정씨는 『날씨가 추워진 11월 들어 소일거리로 뜨개질을 하는 중년부인들과 특이한 겨울 패션을 만들어보려는 젊은 여성들로 10%정도 매출이 늘었다』고 말한다. 손뜨개를 하는 실은 그 종류와 굵기에 따라 다양한데 파운드나 1타래를 단위로 판매한다.호주 아르헨티나 영국등 원산지의 양모로 만든 털실인 순모사는 보온성과 흡습성이 뛰어난데다 피부건강에도 좋아 매출의 80%를 차지한다는게 상인들의 설명.조끼1벌감의 양인 1파운드에 1만원이며 한일·제일합섬등 전문메이커 제품은 1만2천원.금·은사를 순모사에 넣어 꼰 실은 1파운드에 1천원정도가 더 비싸다. 순모와 나일론,순모와 아크릴을 섞어 만든 털실로 다양한 색상이 특징인 혼방사 역시 1파운드에 1만원선이나 스웨터 한벌 뜨는데는 순모사(1벌 2파운드)에 비해 반파운드가량이 더든다. 앙고라털실은 가장 비싼 실로 중품이 1파운드 2만4천∼3만원선이며 수요가 많은 상품은 3만6천원정도. 화학사인 아크릴은 가격이 싼 편으로 1파운드에 3천∼4천원정도면 구입할 수있다.액세서리용인 숄사의 가격도 같은데 모두 1타래로 할 경우 1천5백원이다.가게에서 감아주고 5백원을 더받기도 한다. 털실외에 손뜨개에 필수적인대바늘·대줄(둘레바늘)도 털실전문점 사이사이에 있는 가게들에서 쉽게 구입할 수있다.인건비상승으로 지난해에 비해 1백%정도 가격이 올라 대바늘이 4백∼5백원이며,끝마무리에 쓰이는 돗바늘은 2백원,풀림마개핀은 3백원이다. 또 털실 전문상가 맞은편 육교위나 바다극장 옆골목에는 털실옷에 달 액세서리를 파는 전문상가가 들어서있다.2백∼3백원의 플라스틱단추에서부터 1천5백원짜리 큐빅단추까지 여러종류의 단추가 있으며 밍크방울(5백원)을 비롯,비로드 망사등 옷에 맞는 다양한 재질의 액세서리를 쉽게 고를 수있다.
  • 묶인것들을 위하여/차정미 시인·가정법률상담소 출판부장(굄돌)

    『넓은 벌 동쪽 끝으로/옛 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회돌아 나가고/얼룩백이 황소가/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그곳이 참아 꿈인들 잊힐리야』 성악가 박인수씨와 대중음악 가수 이동원씨가 함께 노래한 정지용의 시 「향수」가 전파를 타고 흘러 나올 때마다 듣는이에 따라 여러가지 상념에 잠기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어떤이는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을 떠올리며 그 정취에 흠뻑 젖게 될 것이며 또 어떤이는 클래식과 팝의 조화에 따른 아름다움을 극찬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필자 역시 전,후자의 경우에 모두 해당되지만 여기에 덧붙여서 웃지 못할 사건 하나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80년대 중반쯤이었던가? 어느 대학신문 칼럼난에 납월북 작가 해금에 관한 글을 썼다가 「정지용」이란 이름이 언급되었는데 월북작가를 다뤘다는 이유로 이 기사가 된서리를 맞게 되었던 것이다.기사가 잘리는 것은 그렇다손치고 조판되었던 기사가 해판되는 수난을 당해야 했으니 지금생각하면 「격제지감 운운」은 이런때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니겠는가. 그렇다고그로부터 5,6년이 지난 지금 뭔가 많이 달라졌느냐하면 꼭 그렇지만은 못한 것같다.한자어에서 「의사」란 말의 의미가 절실히 다가오는 요몇년 세월이었기 때문이다. 오는 12월18일,어떤의미에선 민족의 운명이 달려 있는 대통령선거를 코앞에 두고 성숙한 유권자 의식이나 피력할 일이지 무슨 향수 타령이냐고 핀잔을 줄 독자분도 계실줄로 믿는다.하나 그동안 여섯번이나 공화국이 바뀌고 그와 똑 같은 숫자의 대통령이 바뀌는 과정 속에서 어디 말이 부족해서 공명선거를 하지 못했던가.유권자에게만 그 책임을 돌리자면 부족한 것은 말이 아니라 선거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와 태도이며 후보를 파악하는 안목과 의식의 결여였던 것이다. 다른 모든 것 다 차치해두고라도 묶이고 갇히고 규제되었던 매듭을 풀어주는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진정한 민주사회를 이끌어 갈 우리의 지도자가 될수 있지 않겠는가.「정지용」이란 시인이 아직 묶여 있는 상태라면 우리는 「향수」란 아름다운 시와 노래를 음미하고 감상할 기회조차갖지 못했을 테니까 말이다.
  • 어머니연,오늘 을지로기은서 「알뜰생활대잔치」 열어

    ◎내옷의 새 주인을 찾습니다/중고물물교환·재활용품 전시회 등 행사/헌옥 새옷처럼 고쳐입는 수선법도 소개 각 가정마다 유행이 지났거나 싫증이 나서,혹은 몸에 잘 맞지 않아 옷장 속에 묵혀둔채 입지 않는 옷들이 많다. 입지는 않으면서도 버리기에는 아까운 이 옷들을 쓸모있게 고쳐 입거나 돌려 입어 생활속의 낭비를 줄이는 알뜰의생활 대잔치가 열린다. 대한어머니회연합회(회장 김춘강)는 「내옷의 새 주인을 찾습니다」라는 제목 아래 26일 서울을지로 중소기업은행 강당에서 대대적인 행사를 벌인다. 옷장 속에 둔 채 안입는 옷을 꺼내 물려 입고,돌려 입고,고쳐 입고,다시 입자는 취지로 마련된 알뜰의생활 대잔치는 ▲유행에 뒤졌거나 몸에 안맞는 옷을 직접 고쳐 입고 나와 선보이는 리폼 쇼 ▲의류,신발,가방,액세서리등 싫증난 중고품의 물물교환 ▲의류및 소품 재활용아이디어 전시회 ▲간이수선코너 ▲속옷 염가판매 ▲행사후 수집된 의류와 물품은 불우이웃에 보내 서로 나눠입기 ▲알뜰 의생활 지침서 발간등으로 꾸며진다. 헌옷을 새옷처럼입는 법을 제안하는 리폼쇼에는 주부회원들이 직접 모델로 출연,긴 코트를 유행에 맞게 길이를 자른 하프코트·주름스커트의 주름을 펴서 만든 큐롯·좁은 소매를 잘라내고 만든 조끼·남자양복을 변형한 여성재킷등 요즘 유행스타일에 맞추거나 몸에 맞게 크기를 고쳐 다시 만든 옷 40여점을 선보인다.또 의류교환코너에서는 잘안쓰는 물건을 가져와 티킷으로 바꾸어 필요한 물건으로 되가져갈 수 있으며 런닝·팬티등 속옷을 20∼70% 싸게 살 수 있다. 아울러 의류재활용 아이디어전시회에는 짜투리 천조각을 이용해 만든 벽걸이·쿠션,헌한복을 이용한 이불등 안입는 옷이나 기타 소품을 이용해 만든 아이디어 제품들이 전시되며 간이수선코너에서는 행사 당일 헌 와이셔츠를 가져오면 예쁜 앞치마를 만들어 준다. 한편 대한어머니회가 이번에 발간,행사장에서 참가자들에게 나누어줄 「알뜰의생활지침서」에는 알뜰한 의생활을 위한 10가지 실천사항,올바른 의류 구입방법,요령있게 고르는 방법,의류 손질방법,센스있게 수선하는 법등을 담았다. 대한어머니회연합회 김춘강회장은 『대부분의 섬유원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에서 건전한 의생활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계획했다』고 설명하고 『묵혀둔 옷들을 서로 모아 돌려 입고 고쳐 입으면 사라져가는 이웃간의 훈훈한 정도 되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 겨울의 운치/유자·모과 등 찻거리 본격 출하

    ◎겉면에 상처없고 단단한 것 골라야/유자/최상품 1개 1천5백원/구기자/1근 1만원대/모과/1㎏ 2천5백∼3천원선/대추/1되에 4천원 서울 경동시장을 비롯,각 시장에는 한창 출하기를 맞은 유자 모과 대추등 겨울찻거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빨갛고 노란 색깔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차가운 겨울 날씨를 무색케하는 가운데 한 겨우내 가족들의 건강과 여유를 안겨줄 찻거리를 구입하기 위해 시장을 찾은 주부들로 북적이고 있다. ○…서리를 맞은뒤 제색깔을 띠고 출하되기 시작한 제주 거창 고흥 등 남해일대산 유자는 상품의 겉모양과 크기에 따라 가격차가 많이 나는데 경동시장에서는 하품이 개당 7백원,최상품이 1천5백원에 판매되고 있다.모과는 1㎏에 2천5백∼3천원선. 경동시장 상인 김기주씨는 『지금이 유자나 모과를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최적기』라고 말하고 찻감으로 구입하려면 겉면에 상처가 없고 단단한 것을 골라야 한다고 말한다. 시장곳곳에 가득 쌓여있는 대추는 상품이 1되에 4천원,하품이 2천∼2천5백원선이다.대추는 병치레후 쇠약하거나체중이 과소한 사람,신경이 예민한 사람에게 식욕을 돋워주고 체중을 늘려주며 신경이완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너무 쪼글쪼글하거나 살짝 눌렀을때 씨가 크게 잡히는 것은 찻감으로 적당하지 않다. 고대 중국 진시황이 찾던 불로초라고도 하고 지방간 치료와 전신기능감퇴의 항진에 효과가 있다는 구기자는 경동시장 한약재 상가에서 1근(6백g)에 1만∼1만3천원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상인들은 한달전보다 4천∼5천원정도 오른 가격이나 내년 봄까지는 이 가격대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한다.눈을 밝게 해주는 차로 일반 가정에서 보리차대신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결명자는 1되에 2천5백원선이며 생강은 4백g 한근에 상품 1천3백원,중품 1천원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수도요리학원 하숙정원장의 도움말로 한방차 만드는 법 몇가지를 알아본다. ▷유자차◁ □재료=유자6백g 설탕6백g □만드는법…유자는 껍질째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닦은후 껍질쪽으로 얇게 저면서 곱게 채썬후 설탕이나 꿀에 켜켜이 잰다.물기가 남아 있으면 변하기 쉬우므로 주의한다.수삼과대추를 채로 썰어 함께 재워도 좋다.끓여서 마시면 떫은 맛이 나므로 잰 유자청에 끓는 물을 부어 마신다.모과차 만드는법은 유자차와 같다. *설탕을 잴때 걸쭉한 시럽으로 만들어 사용하면 덩어리가 지저분하게 되는 것을 방지할 수있다. ▷대추차◁ □재료=대추30개 물10컵 잣 약간 □만드는법=대추에 물을 붓고 끓이되 끓으면 불을 약하게 하고 물이 반으로 줄때까지 졸인다.대추는 자체가 달기 때문에 설탕이나 꿀은 기호에 따라 사용한다. ▷생무차◁ □재료=생무1백g 생강30g 배 2분의1개 □만드는법…무는 나박김치 담그는 것보다 작고 얄팍하게 썰고 생강도 얇게 저며 설탕이나 꿀에 재운다.끓는 물을 타서 마시기도 하고 푹 끓여서 즙으로 마시기도 한다.
  • 누전여부 우선 확인을/집안팎 전기시설 안전관리 요령

    ◎변색·벗겨진 전선 즉시 교체 겨울철에는 전열기구의 사용 등으로 전력소비량이 늘어난다.이때 연결된 전선이 낡았거나 관리를 잘못하면 큰 화재로 번질 위험이 매우 크다.전기안전공사는 9일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한 집안팎 전기시설의 안전관리요령을 발표했다. 이 안전관리요령에 의하면 우선 비닐코드가 누렇게 변색돼 있거나 껍질이 벗겨져 있는 전선이 있는가를 확인,불량전선이 발견되면 즉시 근처 전기공사업체에 의뢰해 규격전선인 1.6㎜이상 가정용 절연전선으로 교체한다.특히 농어촌등에서는 양철지붕 모서리나 물받이에 접촉되었거나 가까이 늘어져 있는 전선을 찾아 이를 단단히 고정시켜야 한다.세찬 겨울바람으로 전선이 모서리에 스치다보면 껍질이 벗겨져 양철지붕등을 통해 누전을 일으킬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전선연결부분에 감은 검정 절연테이프가 벗겨져 있거나 느슨해져 있으면 새로 테이프를 감도록 한다.절연테이프를 감을 경우에는 반드시 개폐기(두꺼비집)를 먼저 내린후 작업해야 한다. 이와함께 겨울철에 사용이 빈번한전열기의 발열선에 이물질이 묻어있지 않나를 확인하고 연결전선이나 콘센트,플러그의 이상여부를 점검한다.지난해 전열기등을 사용했을때 자주 정전이 되었다면 용량상의 문제도 있으므로 가까운 전기안전공사(서울은 440­22 71)의 자문을 받아 처리하는 것이 좋다.
  • 옐친,의회와 평화 가능성/러정국 타개위한 새 움직임

    ◎“경질요구각료서 가이다르 제외”/의회/“보수파방안·정부입장 대동소이”/옐친 옐친대통령의 강경대응으로 정부·의회간 정면충돌위기가 감돌던 러시아정국에 타협을 위한 새로운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의 시발을 지난 3일 옐친대통령과 반정부세력의 최대보루인 시민동맹 지도자들과의 만남.이날의 회동내용 일부가 8일 발표되면서 양측이 타협을 위해 상당한 「거래」를 하고 있음이 드러났다.시민동맹 지도자인 니콜라이 트라프킨 러시아민주당 당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3일 옐친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시민동맹측이 타협을 전제로 가이다르총리를 제외한 일부각료의 경질을 요구,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트라프킨당수는 시민동맹이 제시한 경질각료는 안드레이 코지레프외무장관,안드레이 네차예프경제장관,미하일 폴토라닌공보장관등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가이다르총리서리는 총리로서,거시경제학자로서 시장경제로 가는 큰 방향을 잡는 역할을 맡도록 요청했으며 오는 인민대표대회에서는 내각의 일부 개편·경제정책의 수정·대통령측근의 유해세력 제거등이 주의제가 될 것이고 이것들이 충족되면 대통령의 나머지 요구는 수용될 것이라고 밝혔다.대통령비상권한의 연장은 개각및 개혁정책의 일부변경과 연계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옐친대통령은 시민동맹과 의회일각에서 가이다르의 경질요구가 거세게 제기됐을 때 「절대불가」란 입장을 고수해왔다.따라서 시민동맹측과의 대화가 이루어진 것은 일단 이들이 가이다르경질 카드를 취소했기 때문으로 볼수있다.시민동맹내 최대세력인 러시아산업기업가동맹의 아르카디 볼스키의장이 가이다르경질요구를 거두어들인 것이다. 옐친도 지난 3일 루츠코이부통령·볼스키등 시민동맹대표들과 만난 뒤 자신의 입장과 시민동맹의 입장이 『아주 밀접하다』면서 시민동맹이 전달한 반위기대처방안에 대해서도 『현정부 정책과 대동소이하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었다. 옐친으로선 지지기반이 약한 인민대표대회에서 일부개각을 통해 최대세력인 이들의 협조를 얻는 길을 택하고 싶을 것이다.하지만 문제는 시민동맹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 아직은 단정하기 어렵다는데 있다.시민동맹측이 타협자세를 보이는데 대해서는 ▲옐친의 입장이 워낙 강경해 가이다르의 경질이 어렵다는 현실적 판단 ▲인민대표대회가 개막된 뒤 다시 반정부 대공세를 취하기 위한 전술적 후퇴등이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실제로 시민동맹 세력 가운데 루츠코이부통령,구국전선 동조파등은 가이다르를 경질해야한다는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볼스키 개인의 입장도 좀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가이다르개인의 거취보다는 옐친대통령의 숨은 뜻이 보다 중요하다는 견해도 있다.옐친이 가이다르를 구하기 위해 일부각료의 경질을 택할 수는 있다.옐친에게 있어 가이다르는 IMF가 러시아에 약속한 2백40억달러의 차관을 받아내는 데 필요한 확실한 「크레디트카드」이고 러시아가 개혁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분명한 상징이 되기 때문이다.
  • 수도권 4개 신도시 “서울가는 길 시속 15㎞”

    ◎종일 “러시아워”… 교통전쟁의 현장을 가다/노폭넓히기·전철공사로 병목현상 극심/분당/진입도로 2곳 버스결행 잦아 만성체증/평촌·산본/신행주대교 무너져 내년엔 더 혼잡예상/일산/전철공기 늦춰져 연계도로망 조기 확장·포장에 전력 꿈의 신도시로 불리는 분당·평촌·산본·일산등 수도권 4개 신도시에 입주한 주민들은 매일같이겪는 교통난으로 「고통도시」에 살고있다며 푸념이다.현재 이들 신도시에 살고있는 주민들은 3만3천2백가구 13만3천여명으로 올해말 첫입주가 시작되는 중동신도시 주민들까지를 합치면 모두 5만여가구 19만9천여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신도시주민들이 겪고있는 교통난의 실태와 당국의 대책,전문가들의 의견등을 알아본다. 이지역 주민들이 겪는 교통난은 한마디로 늘어나는 차량에 비해 교통시설이 뒤따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들 주민들이 신도시에 입주를 시작하면서 출근시간대(상오8∼9시)에 서울로 진입하는 차량은 줄잡아 12만2천대,이전보다 1만1천9백20대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더구나 신도시건설이완료되는 97년까지는 중동신도시를 포함,5개도시에 인구 1백17만6천여명을 수용할 계획이어서 교통혼잡도는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97년에는 하루 서울 진입차량이 분당82만8천대,평촌·산본 2백5만6천대,일산 1백9만3천대,중동 30만6천여대로 추산하고 있다. ▷분당◁ 지난해 9월 입주가 시작된 분당신도시는 출근자·통학생·건설인부등 유동인구가 하루 8만여명에 이르고 이들중 80%가 서울로 출·퇴근하고 있으나 도로망이 제대로 개설되지 않은 데다 버스·택시등 대중교통수단의 횡포로 매일 몸서리치는 교통전쟁을 치르고 있다. 특히 이곳 교통소통에 숨통을 터줄 것으로 기대됐던 분당∼수서간 지하철공사가 올해말 완공예정에서 93년말로 연기돼 교통난은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분당주민들이 서울로 가려면 ▲판교∼경부고속도로 ▲성남시가지∼송파대로 ▲세곡동4거리로 이어지는 393번 지방도등 3개 노선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고속도로를 제외한 나머지 도로는 도로확장공사와 전철공사들을 하느라 노폭이들쭉날쭉해 곳곳에서 심한 정체현상을 나타내고 있으며 고속도로역시 양재인터체인지구간부터 차선이 8차선에서 4차선으로 좁아지는 바람에 심한 적체현상을 빚고 있다. 지난1월에 입주한 김현태씨(36·회사원·분당구 서현동 시범단지 한신아파트 126동)는 『아침 6시30분에 집을 나서지만 고속도로위에서 꼬박2시간을 허비한뒤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 도착할 때면 온몸은 파김치가 돼 근무의욕조차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게다가 노선버스들은 배차시간과 운행노선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데다 밤10시 이후엔 아예 운행조차 않고 있으며 택시들도 승차거부·부당요금징수등 횡포를 일삼고 있다. ▷평촌·산본◁ 평촌과 산본신도시의 교통사정은 어느 신도시 보다도 열악하다. 서울로 진입하는 도로가 ▲비산4거리∼시흥∼영등포의 경수산업도로와 ▲군포4거리∼인덕원4거리∼과천∼사당로등 2개노선밖에 없는데다 이들 도로는 이미 수년전부터 교통지옥으로 불릴 정도로 만성체증을 겪고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산4거리∼군포4거리간 4.6㎞ 확장공사와 사당동∼금정역간 전철공사,흥안로 확장공사가 평촌주변에서 진행되고 있어 출퇴근 시간은 물론 온종일 적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현재 1만1천3백가구 4만5천여명이 입주한 평촌신도시는 주민입주에 맞춰 18개노선 82대의 버스가 운행될 예정이었으나 버스회사측에서 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대로 운행하지 않아 주민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인근의 산본신도시 주민들도 노선버스의 배차간격이 길고 일정치 않은데다 안양방변으로 편중돼있고 지난6월 임시개통된 산본역의 전철 운행간격도 20분으로 한번 전철을 놓치면 40분을 꼬박 기다려야 한다. 산본 주공1단지 김현숙씨(36·여)는 『결혼 10년만에 내집을 마련,부푼 꿈을 안고 신도시에 입주했으나 교통문제는 물론 자녀교육문제,편의시설부족등 고충은 이루 헤아릴수 없다』며 『이같은 문제는 당장 해결될것 같지도 않아 집을 팔거나 전세를 놓고 다시 서울로 이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산◁ 97년까지 6만9천가구(27만6천여명)가 들어설 이곳은 3차입주가 시작돼 현재 1천6백여가구가 입주했으며 올해내로 모두 3천5백68가구(2만여명)가 입주하는등 본격 입주가 시작되는 내년부터는 극심한 교통체증이 예상된다. 현재 일산신도시와 서울도심을 가장 가깝게 연결하는 백석∼능곡∼화전∼수색∼모래내∼신촌간 노선을 운행하는 시외버스는 매일아침 7시30분 백석고 앞을 떠나 15㎞지점인 신촌까지 1시간이 넘게 걸린다. 또 올림픽대로나 행주대교와 성산대교간 강변북로를 이용,서울로 진입하려는 차가 몰려드는 행주산성앞 교차로에서도 매일같이 심한 병목현상을 일으켜 이곳을 빠져나가는 데만 1시간가까이 소요되고 행주대교를 건너는데도 역시 1시간이 걸려 신도시주민들의 짜증은 극에 달한다. 더구나 이곳은 올해말 완공예정이던 신행주대교가 무너져내려 교통사정이 호전될 기미가 전혀 없는데다 통일전망대관광을 위해 찾아오는 수많은 차량들로 도로기능을 잃은지 이미 오래이다.또 서울시계마다 위치한 검문소도 신도시민의 바쁜 발목을 붙잡고 있다. 신도시내 복덕방을 찾은 이모씨(40·주부·서울 은평구 불광동)는 『남편의 직장이 김포쪽으로 신행주대교가 붕괴돼 출퇴근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입주포기를 심각하게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대책◁ 건설부는 신도시교통난해소를 위해 지난6월 모두 44개노선 3백52㎞의 신도시주변 도로망을 확정,이미 완공된 4개노선 12.5㎞에 이어 올해말까지 21개노선 1백7㎞를 개통하고 전철 3개노선도 완공시기를 앞당기기로 했었다. 그러나 지난 7월31일 올해말 개통예정이던 신행주대교가 붕괴되면서 교통시설 공급이 차질을 빚은데 이어 분당·일산·과천선등 3개 수도권전철의 완공시기가 당초계획 보다 6개월∼2년간 늦어져 신도시주민들의 교통불편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말 완공예정이던 과천선의 금정∼인덕원간(5.7㎞)은 연내 개통하되 인덕원∼사당간(10㎞)은 내년 6월로,분당선의 1단계(수서∼분당 19㎞)는 올해말에서 내년말로,2단계(수서∼왕십리)는 내년말에서 95년말로,일산선(지축∼장촌 21.2㎞)은 내년말에서 94년말로 완공시기가 각각 늦춰졌다. 현재 신도시와 관련해 계획된 도로중 완공·개통된 곳은 세곡∼판교간 7.5㎞(6차선 확장)등 7개노선의 총연장 26.9㎞이다. 또 양재∼내곡동간 3.8㎞를 4차선에서 8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가 공정 70%를 보이며 연말완공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며 ▲비산사거리∼군포사거리간 4.6㎞를 4차선에서 10차선으로 확장 ▲군포사거리∼이동교∼대한전선 4.5㎞ ▲산본고가교 1백60m의 신설공사도 올해말 완공예정이다. 경기도는 일산신도시 주민을 위해 고양시 용두동(서오릉)∼식사동간 9.9㎞(너비 20∼40m)와 덕은동(수색)∼행신동간 4.6㎞(너비 27∼35m)의 도로 개설공사를 당초 예정보다 5개월 앞당겨 올해말까지 완공·개통키로 했다. ◎버스­지하철 환승요금체계 도입 시급/고속직행좌석 신설·전용차선 확대/병목지점 입체·순환도로 건설토록/김수철박사 교통개발연구원(전문가 의견) 『신도시 건설은 단기간내 한곳에 집중된 교통수요를 불러일으킴으로써 고질적인 수도권교통문제를 심화시키는 원인이 되고있습니다. 입주가 완료되는 97년이후 이같은 교통문제는 더욱 심각할 전망이어서 수도권 순환도로·광역전철망등이 조기완성돼야 합니다』 교통개발연구원 도시교통실장 김수철박사(40)는『신도시교통문제는 신도시지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서울을 비롯한 수원·안양·성남등 수도권전역에 영향을 미치는만큼 국가적인 해결차원에서 지속적인 도로망 확충과 대중교통수단의 개편등 장단기적인 시설투자및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대중교통 운영방법으로 버스전용차선제의 확대실시와 함께 고속기능을 갖는 직행좌석버스를 신설,신도시와 서울등 기존도시를 연결토록 하고 중장기적으로 벼스요금제도의 개선과 버스­버스,지하철­버스 환승요금체계의 일원화로 대중교통의 이용도를 높여야한다고 제시했다. 또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서는 병목지점과 서울­신도시간 접속도로에 입체시설을 설치하거나 교차로운영방법을 개선하고 평촌신도시처럼 주간선도로변에 주거단지가 밀집된 도로는 통행량을 분산시킬수 있도록 집·분산도로를 확대설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박사는 이밖에 ▲안양∼군포∼평촌∼의왕시를 연결하는 경전철건설 ▲평촌신도시와 서울 관악구 신림동간을 연결하는 관악산도로개설 ▲경의선 복선전철화 추진등 방안을 제시했다. 김박사는『신도시 교통문제는 신도시계획단계에서부터 교통수요를 감안치 않았기때문에 발생한 필연적 현상』이라며 『이같은 교통문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수도권교통청을 신설하거나 서울시와 수도권도시를 통틀어 행정구역을 초월한 광역단위 교통행정체계를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클린턴,조각협의 등 정권인수 준비/백악관 레이스이후 미 정가 표정

    ◎인선작업 박차… 취임 1백일계획 돌입/부시행정부 관리들은 새 일자리 모색 ○각계인재 발탁 방침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4일 새로운 행정부의 진용과 백악관 참모진을 구성하기 위한 조각협의를 시작하는 등 정권인수작업에 본격 착수. ” 클린턴은 카터 민주당정권이래 만 12년만의 백악관 입성에 대비,이날 핵심참모들과 만나 정권인수팀 가동계획,새 행정부 진용및 백악관참모 인선문제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 또 백악관 이웃에 정권인수 준비 사무실을 마련,이날 전화기와 보안장치를 설치하는등 정권인수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클린턴은 이에앞서 3일밤 당선 연설을 통해 전국적으로 능력있고 헌신적인 인물들을 물색,새 진용을 짜겠다고 밝혀 민주당원뿐만 아니라 공화·무소속을 포함한 각계에서 두루 인재를 발탁할것임을 분명히 했었다. 클린턴 대통령당선자는 이와관련,빠르면 5일 정권인수반장을 임명하는등 정권인수작업에 박차를 가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4일하오(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가질것이라고 그의측근들이 밝혔다. 클린턴진영의 정권인수반장에는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미키 캔터(53)가 유력하며 대변인에는 조지 스테파노폴로스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이 임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진영은 1월20일 취임식까지 정권인수인계작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준비작업과 병행하여 경제활성화방안,외교정책의 기본 방향,대의회관계정립,취임1백일 계획등 국내외정책의 골간을 전반적으로 재검토·정립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끝맺음 잘하자” ○…한편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 조지 부시 대통령은 걸프전의 승리와 경기후퇴가 점철된 그의 4년 임기를 채우기 위해 4일 워싱턴에 돌아오면서 탑승한 공군1호기 안에서 앞서 다짐한 대로 2백70억달러의 도시지원·세금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했다. 백악관에 도착한 그는 수천명의 백악관 직원 및 공화당원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고 『일을 잘 끝마치자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면서 직원들에게 사의를 표명하고 그들과 함께 지낸 4년은 생산적이었다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클린턴 당선자가 내년 1월20일 취임할 때까지 전폭적으로 협조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당선자에 적극 협조” ○…미국무부는 4일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재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빌 클린턴 당선자가 내년 1월 취임할 때까지 국무부가 계속 외교정책에 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글버거 장관서리가 정권인수를 돕기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를 앞으로 2∼3일내에 결정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정권 인수반에 사무실 공간과 직원,브리핑과 정보등 그들의 정권인수에 필요한 모든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세계는 계속 움직이고 있기때문에 우리가 계속 외교정책 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며 모든 결정은 현재 직책을 맡고 있는 공직자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유효투표 43% 획득 ○…한편 클린턴 당선자는 이날 99%이상의 개표결과 워싱턴 특별구와 32개주에서 모두 3백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18개주에서 1백68명의 선거인을 얻은 부시대통령에게 압승했다.클린턴은 유효투표의 43%를 득표했고 부시는 38%,페로는 19%를 얻었다. 또 민주당은 상하양원및 주지사선거에서도 압승,행정부와 입법부를 동시에 장악했다.하원의원 4백35명 전원을 새로 뽑은 하원선거에서 민주당은 5일 상오(한국시간)현재 ▲당선 2백54명 ▲5개지역 우세로 나타났고 공화당은 ▲당선 1백73명 ▲우세 2개지역으로 집계돼 일단 민주당이 현의석분포(민주 2백68대 공화 1백66)를 대체적으로 유지했다. 상원의원 1백명중 35명을 개선하는 상원선거에서도 민주당은 총 58석(현재 57석)을 얻은 반면 공화당은 14석을 확보,현재 의석분포 43석보다 1석이 줄었다. 주지사선거에는 민주당이 12개 주지사 선거에서 8개주를 석권했다. ○“휴스턴에 집 짓겠다”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빌 클린턴 후보가 승리함에 따라 지난 12년간 공화당정권의 핵심부에서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관리들은 이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나설 수밖에 없게 됐다.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부시정권의 주요 패인으로 지적돼 온 국내 경제불황으로 인해 그마저도 쉽지는 않을 듯하다. 부시대통령은 임기를 마치는대로 그동안 바쁜 집무일정 때문에 계속 미뤄왔던 몇가지 일에 몰두할 계획이다.대선직전만 하더라도 패배 가능성에 대해 일체 함구해왔던 그는 퇴임후에는 보트타기와 골프,낚시 그리고 손자들과의 함께 지내는데 시간을 할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퍼스트 레이디 바버라 부시여사는 백악관을 떠나는대로 그들 부부가 소유하고 있는 휴스턴의 땅에 집을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댄 퀘일 부통령의 향후 계획은 불확실하다.인디애나주 상원의원을 역임한 바 있는 그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오는 96년 선거에 대통령후보로 출마하겠다는 야심을 키워왔었다. 한편 대선유세 막판에 인기급락의 위기에 몰린 부시선거 진영을 돕기위해 국무장관직을 내놨던 제임스 베이커의 거취에 대해서는 온갖 추측이 나돌고 있다. 휴스턴으로 돌아가 법률사무소일에 관여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고 와이오밍주의 목장에서 여가를 보낼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또는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차기 커미셔너직에 후보로 나설 것이라는 설까지도 입에 오르내리고있다.
  • 정부 불신임 표결/러 의회의장 경고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러시아 최고회의(의회)의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의장은 4일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이끄는 개혁주의 성향의 현 정부각료들이 대의회 비난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이달중 불신임 표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수파의 거두인 그는 오는 12월1일로 예정된 인민대표대회의 연기동의안을 최고회의가 부결시킨데 이어 이같이 경고했다. 하스불라토프 의장은 『각료들에게 감정 싸움을 삼가해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최고회의는 헌법상의 권한을 발동시켜 인민대표대회 소집 이전에 불신임안을 표결할것』이라고 말했다. 옐친 대통령은 지난달 인민대표대회 소집을 결정한 의회를 강력히 비난해 왔는데 보수 강경파 의원들은 인민대표대회에서 예고르 가이다르 총리서리가 이끄는 현정부를 퇴진시키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 가이다르 러 총리/사임가능성 표명

    【뉴욕 이타르 타스 연합】 최근 러시아가 개혁을 둘러싸고 첨예한 보혁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예고르 가이다르 러시아 총리서리는 3일 개혁 미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할 수 있음을 밝혔다. 그는 이날 미월스트리트저널과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현정부가 중도세력과 연정을 구성할 수 있음도 아울러 밝혔다. 가이다르의 발언은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시민연합」등 중도 보수 세력과 현난국 타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극단 무천 「숨은 물」 일본 아여성연극회의 초청공연

    ◎“언어 달라도 감동은 하나” 일 관객 박수/현재·과거역사 공존하는 순환구조/전통탈·수벽치기 동작에 시선고정 일본열도의 가을을 마감하는 10월30일 하오6시45분,일본 도쿄 시부야에 자리한 잔잔소극장.제1회 아세아 여성연극회의에 초청된 우리 극단 무천의 「숨은 물」(정복근작·김아라연출) 첫공연이 있는 날이다.공연이 시작되려면 아직 15분이 실히 남아 있는데 객석은 물론 계단까지 새로운 연극적 경험을 체험코자 모여든 일본인들과 다른 외국인 관객들이 자리를 꽉 메웠다. 70년대 일본의 제1차 소극장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됐던 장소이기도 한 잔잔소극장은 일본의 여느 소극장들과 마찬가지로 1백20석정도로 규모가 아주 작다.무대도 극장 한 모서리를 축으로 돌출돼 무대 4면중 2면의 객석과 만나도록 돼 있다. 극장안으로 들어서는 일본관객들은 우선 이색적인 무대에 시선을 고정시킨다.한국의 전통탈이 얼기설기 걸려있는 대나무봉들이 무대 세모퉁이에 세워져 있고 그 위로 북 3개가 덩그라니 매달려 있는 것이다.그리고 무대 제일 안쪽에 그랜드 피아노가 놓여있다. 그러나 객석의 웅성거림은 청아한 피아노 선율과 함께 조명을 받으며 소년(지춘성반)이 등장하면서 이내 수그러든다. 숨소리·침삼키는 소리조차 누가 들을세라 참고 있는듯 극장안은 온통 긴장된 침묵만이 흐른다.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뭔가를 갈구하는 소년의 운율적인 대사에 모두들 귀를 기울인다.「아리랑」가락을 변주한 피아노 선율은 듣는 이들의 심금을 울려놓기에 충분하다. 감색물감의 베옷을 입은 배우들,서로 다른 표정의 탈을 쓰고 등장했다.수벽치기에서 따온 절제된 동작들로 무대를 메우면 관객들의 시선은 이들의 동작 하나하나를 좇아가며 무언의 대화를 주고받는다. 1시간20분동안 소년을 뺀 6명의 배우들은 삼국시대·고려말기·대한제국말기 등 역사의 전환기를 배경삼아 지킴이로,변절자·심문자·피의자로 쉼없이 역할을 바꾼다. 장구를 직접 두드리기도 하고 더러는 노래를 부른다. 『아버지는 어디 있느냐』고 묻던 소년이 자신의 「피」속에 도도히 이어져내려오는 조상의 존재를 깨닫는다.그리고 천년을 함께 살아온 지킴이들과 혼연일체가 될때 객석 여기저기에서 고 노객들은 눈물을 참으려 애썼지만 끝내는 훌적거리고 말았다.이어 배우들에 답례하는 갈채가 쏟아져나와 극장을 가득 메웠다. 관객들은 공연이 끝나자 무대위로,또 분장실로 우루루 몰려들었다.감색물감의 옷을 걸친 배우들과 더불어 흐느끼고 피아노 연주자의 손을 잡아 볼에 대기도 했다.진한 감동이 한창을 오갔다. 연극을 자주 보러다닌다는 한 30대의 남자 관객은 『잘은 몰라도 반복되는 역사 상황속에서 고통받는 인간의 모습을 보았다』며 『특히 현재와 과거역사가 공존하는 순환적 구조가 이색적이었다』고 격찬했다. 중년여성관객은 특히 한국어가 주는 어감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화법이 다양해 내용은 알아듣지 못해도 느낌은 충분히 전달되는 것같다고 덧붙였다. 극장문을 나서는 일본관객들은 분명히 색다른 연극을 경험했다.그래서 발걸음은 어딘지 모르게 가벼워 보였고,또 무거워 보이기도 했다.
  • 자동차 월동준비/부동액교환 지금이 적기

    ◎냉각수와 혼합비율은 50%가 적당/배터리성능 30% 저하… 증류수 보충을/빙판길선 엔진브레이크 사용이 안전 언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지 모르는 11월에 접어들었다. 최근 차량을 구입,첫겨울을 맞게된 초보운전자들은 물론 유경험 운전자들도 갑자기 다가온 추위로 차시동이 안걸리거나 히터가 안돌아가는등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이달 초순을 넘기기전에 차량의 월동준비를 해야한다는게 정비전문가들의 조언.겨울철을 안전하게 지낼 수있는 현명한 차량관리요령을 점검해본다. ▷부동액◁ 겨울철자동차관리에서 가장 신경써야할 것이 냉각수와 부동액의 교환. 부동액은 자동차에 따라 약간씩 사용방법이 다르므로 소유한 차의 사용설명서를 잘 읽어야한다.부동액과 물의 혼합비율은 1대1로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먼저 앞범퍼 아래쪽에 있는 라디에이터의 마개를 돌려 라디에이터내의 냉각수를 완전히 빼낸다.그다음 깨끗한 수돗물로 라디에이터내부를 청소한뒤 부동액을 먼저 넣고 물을 채워넣는다.이때 부동액의 비율이 60%이상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엔진오일◁ 가장 적합한 엔진오일의 교환주기는 엔진제작사가 제시해놓은데로 하는 것이 좋으나 보통 최초 1천㎞주행후나 5천㎞주행후마다 교환해준다. 그러나 트레일러나 터보가 부착된 차량,영하의 기후에서 단거리나 흙먼지길을 운행한 차량등의 교환시기는 4천㎞주행후로 단축해줘야 한다.교환시에는 미석유협회(API)품질규정에 따른 점도등급표시를 확인하고 쓰는 것이 좋다.겨울철에는 점도 10이하의 4계절용이나 동절기용을 써야한다. ▷배터리◁ 겨울철 배터리의 성능은 여름철에 비해 30%정도 떨어진다.해가 일찍 져 전조등의 사용이 늘어나고 히터도 사용하기 때문. 평소 상태가 좋던 배터리도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 시동이 전혀 걸리지 않게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스타터 모터돌아가는 소리가 시원치 않으면 미리 배터리의 전해액을 점검,부족하면 증류수를 보충하고 그래도 나아지지 않으면 배터리 자체를 교환하는 것이 좋다. ▷타이어◁ 겨울철 눈길이나 빙판길을 달릴때 미끄럼을 방지하기위해 스노타이어를 장착하는데 완전한 제동성능을기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체인을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스노타이어는 4개바퀴를 모두 갈아 끼우는 것이 효과적이나 장거리여행이 없는 출퇴근을 주로 하는 차라면 두바퀴만 교체해도 별무리는 없다.타이어 두개만 교체할때는 자동차가 전륜구동형이면 앞바퀴를,후륜구동형이면 뒷바퀴를 교환한다.스노타이어 장착시에는 시속 1백㎞를 초과해서는 안되며 체인 장착시에는 시속40㎞이하로 운전해야 안전하다.만일 사전준비없이 눈이나 빙판길을 만나면 타이어 공기압을 10∼20%정도 빼고 주행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 ▷와이퍼◁ 와이퍼의 정상작동없이 겨울철의 안전운행이란 있을수없다.와이퍼의 동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결빙방지용액을 와이퍼고무에 뿌려두거나 와이퍼블레이드를 유리에 닿지않게 세워두는 것도 한방법. 만약 와이퍼가 움직이지 않을 때는 퓨즈를 점검하고 와이퍼 각부분의 접속부의 헐거움이나 불량여부를 점검한다. ▷브레이크◁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자동차가 미끌어지거나 90도 회전을 해 당황하는 수가 있다.이는 미끄러운 빙판길에서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푸트브레이크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일반도로에서 브레이크페달을 밟았을때 핸들이 쏠리거나 차체가 기울면 차륜 밸런스를 점검하거나 라이닝의 간격을 조정해야한다.또한 추운 날씨에는 라이닝과 드럼의 열이 냉각되면서 수분이 생겨 브레이크가 얼게되는 수가 종종 있기 때문에 주차시 주차브레이크를 당겨놓지 않는게 좋다.주차장소에 따라 다르긴하나 레버를 1단 혹은 후진위치에 넣고 타이어에 고정물을 끼워 미끄러지지않도록 고정하면 된다.한편 핸들은 담장이나 언덕쪽으로 꺾어놓아서 미끄러지거나 굴러가는 것을 막아야한다. ▷연료탱크◁ 연료통로나 연료필터에 있는 물이 얼면 시동이 도중에 꺼지거나 전혀 걸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 연료탱크는 2년에 한번씩 청소해야 하는데 특히 연료필터가 세심한 주의를 필요로한다. 연료계통라인의 얼기쉬운 부분은 헝겊등으로 감아주고 비닐테이프등으로 다시 감아 내부에 물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해준다. 유리창에 낀 성에나 얼음은 서리제거용 칼과 히터를 이용해 녹인다. 우선얼음이나 서리를 플라스틱으로 된 서리제거용칼로 제거한 다음 히터를 틀고 앞유리쪽으로 바람방향을 고정해준다.그러나 바쁜 출근시간에 성에를 제거하느라고 시간을 허비하기 보다는 저녁때 유리창에 덮개 혹은 신문지를 덮어두는 것이좋다. 요즘 시중에 차창에 낀 서리를 제거하는 스프레이식 서리방지제,얼어붙은 열쇠구멍을 녹여주는 용결제,시동이 잘걸리게 하는 연료첨가제등이 나와 있어 운전자의 겨울차관리를 한결 손쉽게 해주고 있다. 가격은 메이커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스노타이어는 3만5천∼5만5천원,유리창덮개는 1만2천원, 타이어체인은 규격에 따라 1만8천∼2만2천원,성에제거제는 4백g짜리가 4천원,부동액은 1만2천원,자동차 차체덮개 3만5천∼4만5천원선이다.
  • 「차르시절 영광」 꿈꾸는 코사크족(세계의 사회면)

    ◎새 맹주 러시아정부에 맹목적 충성/CIS내 민족분규진압의 선봉대로/종족 650만… 자치·독자군보유 특혜 받아 영화 「대장 부리바」를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용맹스런 코사크주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독립국가연합(CIS)내 각종 민족분규를 진압하는 선봉대로 나서는가 하면 때로는 분쟁의 「해결사」로서 활약하고 있어 타종족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제정러시아시절,코사크족은 무력을 바탕으로 황실에 충성함으로써 각종 특권을 누렸으나 공산혁명으로 소련이 탄생한 이후부터는 러시아혁명당시 기마부대로 민중운동을 탄압했다는 이유 때문에 핍박을 받아왔다. 그러한 코사크족이 공산주의이념과 함께 소련이 무너진 지금,새로운 맹주 러시아당국에 무조건 충성하며 정치·군사·경제적 입지를 강화하면서 옛영광을 되찾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정부로서도 1백이 넘는 민족으로 구성된 CIS내의 각종 민족분규를 진압하고 정부정책을 관철하는데 코사크족을 이용할 수밖에 없어 『코사크족이 없으면 21세기의 러시아는 존재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코사크족은 루마니아와의 합병에 반대하는 몰도바내 소수 러시아민족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몰도바에 파견돼 몰도바의 독립운동을 진압하고 있다.이들은 또 지금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러시아­그루지야 전투에도 참여,그루지야북부를 장악하는등 그루지야내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의 투쟁을 돕고 있다.이들은 사할린에서 세미파라틴스크 두샨베에 이르기까지 러시아당국의 요청만 있으면 어느곳이든 분쟁지역에 뛰어들 태세를 갖추고 있다. 볼셰비키혁명 때 코사크족의 반혁명운동 거점이었던 러시아의 크라스노다르와 같이 정부의 통제가 약한곳에서는 코사크가 경찰과 함께 순찰을 하며 암표상·투기꾼들을 습격하기도 한다.게다가 특정지역에서는 양민들로부터 가축을 약탈하는 등 무법자로 군림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두려움은 날로 더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사할린정부는 쿠릴열도 반환을 요구하는 일본에의 대항세력으로 코사크족을 불러들였다.쿠릴열도를 개발하는데 일본의 자금이 필수적이라고 느끼면서도 그곳의 많은 관리들은 일본을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코사크는 쿠릴열도개발에 적극 가담하고 있으며 현재 코사크원로가 사할린 에너지협회를 주도하고 있다.이같은 분위기에 편승,코사크가 운영하는 한 회사는 쿠릴열도개발에 참여할 의사를 강력히 내보이고 있다.현지인들은 이러한 사업도 코사크부활운동의 하나라고 말한다. 코사크가 방랑자·모험자라는 뜻을 갖고 있는 것처럼 유목생활을 했던 이들은 카자흐를 중심으로 구소련령을 통틀어 6백50만을 헤아린다.이들은 기마술이 뛰어나고 호전적인 전통을 갖고 있어 소수종족집단 뿐 아니라 CIS인구의 반이상을 차지하는 러시아인들조차도 이들의 부활을 두려워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의회를 통과한 한 법률은 코사크족에게 10월혁명이전에 그들이 누렸던 많은 특권을 되돌려주었다.코사크는 이미 지역별로 지역자치권·군대조직·학교 등을 보유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코사크가 단순히 그들 전통의 삶을 되찾기를 원하는 것처럼 위장하고 있지만 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정치적인 힘이라고 말한다. 특히 비러시아계사람들은 코사크를 몸서리치게 싫어한다.이들 소수민족은 그들 지역의 입법·사법·행정권이 코사크족추장의 손으로 넘어갈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오늘날의 코사크부활움직임은 많은 CIS국민들로하여금 60여년에 걸친 처열한 민족분규였던 카프카스전쟁의 망령을 되살리게 하고 있다.그것은 현재 중앙정부에 대한 코사크의 맹목적 애국심이 과거 그들이 차르황실에 바쳤던 충성심과 너무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 외언내언

    『설악산 가는 길에 개골산 쥬ㅇ을 만나/쥬ㅇ더러 무른 말이 풍악이 엇더터니/이□이 연□야 서리치니 □마즌가 하노라』.노강 조명리의 전해지는 시조 4수 중의 하나.김강산(풍악)의 단풍이 한창때였다면 이 무렵보다는 좀 일렀을까.단풍은 지금도 남하하고 있다.◆엊그제 내린 비와 함께 은행잎도 많이 졌다.품속으로 파고드는 으스스한 바람결에 다시 한잎 두잎 떨어진다.국화꽃잎 위로.감나무·후박나무도 잎 잃은 반라의 신세.그 감나무 위로 까치가 날아드는 것은 「까치밥」때문인가.해질 녘이면 더욱 사람을 숙연하게 만드는 계절.안서 김억이 『나의 영이여 너는 오늘도 어제와 같이/혼자 머리를 숙이고 쪼구리고 있어라』(11월의 저녁)고 노래했던 심경도 그것인 것이리라.◆이합집산이 무상한 정계가 어수선한 가운데 맞는 11월.여기서 부는 차가운 바람이 계절의 냉기류와 얼려 우리의 마음을 더 차갑게 만드는 것인지 모른다.이런때 각계 원로 56명이 「위기와 기회의 기로에서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했다.이 시점을 「총체적 위기」라고까지 그들은 규정한다.그러면서 국민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긍정적으로 책임을 다함으로써 민주발전을 이루어 나가자고 호소한다.지도층들이 더 귀담아 들어야 할 호소문이다.◆우리의 마음을 차갑게 하는 것은 기상청의 예보에도 까닭이 있다.6년동안 이어진 이상난동은 가고 올해는 눈 많고 추운 3한4온의 겨울로 되리라는 전망.중부지방은 중순쯤,남부지방은 하순쯤 눈이 내릴 것이라고 한다.사실,겨울은 추워야 제격.한강이 얼어붙은 걸 본지가 오래인 듯한데 이번 겨울에는 보여줄 것인지.춥다니까 부쳐보는 소망이다.◆기러기 소리도 들려온다.긴 여로의 얘기소리가 시끄럽다.그래서 「안서=기러기글」은 먼곳에 소식을 전하는 편지.참,멀리 나가 있는 친지에게 안서들 띄워보도록 하자.
  • 롯데,영 왕세자 방한맞춰 영국문물 기획전

    ◎패션쇼 등 다채… 다이애나비도 직접 참가 11월15일 창립13주년을 맞는 롯데백화점이 영국 찰스왕세자내외의 한국방문과 때를 맞춰 창립기념 기획행사 「’92 대영국전」을 개최한다.3일부터 9일까지 롯데백화점 본점 8층 행사장과 1층 팬시가든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이번행사는 영국의 문화와 상품등 각종 문물을 한눈에 볼수 있도록 영국상품전외에 패션쇼,백파이프연주,영국왕관(모조)전시회등 다채로운 특별이벤트로 꾸며진다. 다이애너영국왕세자비가 3일 상오10시45분 본점8층 행사장에서 있을 개막축하 테이프커팅에 참가하고 행사장을 관람할 예정. 영국상품전(8층 행사장)에서는 정장,니트웨어,레인코트,골프의류,도자기,욕실용품,액세서리,모자,위스키,쿠키등 영국을 상징하는 10만여종의 상품들을 종합전시판매한다.행사기간중 매일 3차례씩 행사장 입구에서 스코틀랜드 고유의상을 입은 남성7인조 연주단이 대표적인 민속악기인 백파이프를 연주한다.또 영국관광청의 협조로 영국왕관 모조품과 장신구,근위병·교통경관·경찰관복장등이 전시되며영국의 풍물을 소개하는 관광전도 마련된다.5∼6일 본점1층 팬시가든에서 영국의상패션쇼도 열린다.
  • 마광수문학/예술­외설한계 법원판결 주목

    ◎사법대응 검찰의 논리/변태 등 풍속저해 처벌 불가피/문학의 사회적 계도기능 강조 검찰이 29일 단행본 소설 「즐거운 사라」의 저자 마광수교수(40·연세대)를 구속한 것은 예술의 이름아래 범람하는 외설표현물에 대해 사법당국이 실정법을 내세워서라도 본격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문학작품 외설시비가 이처럼 본격적으로 「사법의 도마」위에 오른 것은 69년 건국대 박승훈교수의 「O년구멍과 뱀과의 대화」(벌금 5만원)및 73년 염재만씨의 「반노」(1심 벌금 3만원,2·3심 무죄)이후 처음으로 「예술표현의 한계」여부를 둘러싸고 문화계·법조계 안팎의 찬반논쟁을 빚고 있다. 검찰은 소설 「즐거운 사라」가 한마디로 『포르노영화를 문자화시켜 놓은 변태적 음란소설』이라고 말하고 있다.미대 3학년 여학생 「사라」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남녀의 갖가지 변태 성행위 및 동성애,사제간의 성관계 등 사회통념을 명백히 벗어난 애정행각으로 일관,작가의 주관적 의도와는 관계없이 실정법에 위반되는 「음란도서」라는 것이다.검찰이 마교수에게 적용한 형법조항 2백43·2백44조는 「음란한 도서·그림·사진 등을 제작·판매·전시한 자는 1년이하의 징역 또는 4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재 마교수는 『성의 리얼리티를 문학을 통해 형상화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개인의 가치관·사상도 많은 사람을 상대로 표현되는 외면적 행위는 사회의 미풍양속을 파괴치 않을 본질적 제약을 받는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다. 지난 75년 대법원은 「반노」의 음란성 여부에 대해 『무분별한 성행위의 유희와 그 뒤의 허망함을 교차시켜 새로운 자아발견을 모색하려는 주제의식이 인정된다』며 무죄를 확정한 바 있다. 일본 최고재판소는 57년 DH 로렌스의 소설 「채털리부인의 사랑」에 대해 『작품의 예술성만을 강조하고 이에 대한 일체의 도덕적·법적 평가를 거부하는 예술지상주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미국·독일 등 외국의 판례에서도 과도한 성적묘사로 사회의 기본적 윤리가치를 훼손하고 범죄유발의 위험성이 인정되는 한 작가의 예술적 의도도 법적 제재의 대상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게 검찰측의 설명이다. ◎자성분위기 문화계 반응/출판계 자율적기준 마련 시급/“표현의 자유 위축” 시각 표출도 최근 외설시비가 일고있는 장편소설 「즐거운 사라」의 저자인 연세대 마광수교수(41·국문학)와 이 책을 펴낸 청하출판사 대표 장석주씨에 대해 검찰이 29일 구속한 것은 사회·문화적으로 팽배한 퇴폐성에 대해 한계를 긋겠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저자가 국내 유명대학교수인데도 문학작품의 내용 및 표현을 둘러싸고 정부의 행정적 제재차원을 넘어 검찰의 구속수사라는 극한상황으로까지 비화됐다.문제의 발단이 된 마교수의 「즐거운 사라」는 가족이 이민을 가고 혼자 남은 한 여대생의 성적 편력을 통해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가치관의 문제를 거침없이 다룬 작품.이 작품은 주인공 사라가 옷과 액세서리를 사기위해 매춘도 하고 고교동창생과 동성애하는 장면,대학교수등과의 성관계등에 대한 묘사가 적나라하게 표현돼 있다.또 이 작품의 문학성에 대해 「성문학의 단계에 이르지는 못한 작품」이라는 평가가 없는 것도 아니다. 일단 문학의 문제에 작가와 독자,나아가 사회·종교단체등 민간단체들의 비판에 앞서 정부가 사법조치를 한 것은 당국이 나름대로 음란기준의 한계를 부각시킨 것으로 보인다.그리고 이는 일본 여배우의 누드집 발매를 비롯해 일부 출판·잡지의 무책임한 퇴폐성이 우려의 범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온 때 행해진 조치라 더욱 관심을 끈다. 법원의 최종판단이 내려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겠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출판계가 자율적인 기준을 마련해야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외국의 경우처럼 아예 외설문학을 위한 제도적 통로를 따로 마련해 무질서한 국내출판 유통구조를 바로잡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지적도 있다.이번 사건은 「성」표현에 대한 세대간의 시각차를 드러낸 것으로도 어느 정도 평가돼 「성표현에 대한 문학논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우리 문단이 얼마만큼 자정력을 갖추고 있는가도 이번에 딛고 넘어갈 문제점으로 부각되기도 했다.이와 더불어출판계 및 문단에서는 「검찰의 문학작품에 대한 자의적인 해석으로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는 것」아니냐는 시각도 표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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