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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엉킨 사체… “목불인견”/구조대원이 말하는 선실 상황

    ◎출입구에 몰려… 탈출 몸부림 흔적 역력/“칠흑같은 수중”… 손으로 더듬어 확인 마치 괴물처럼 펄 속에 드러누운 서해훼리호의 선실 내부는 사체들로 뒤엉켜 있어 침몰 당시의 처참했던 상황을 말해주기에 충분했다. 1백여구의 사체가 갇혀 있는 선실의 처절한 모습이 12일 본격적인 인양작업을 벌이고 있는 해군 구조대원들의 입을 통해 생생히 전달되고 있다. 이틀째 물속을 드나들며 사체를 건져올리는 해군의 정예 해난구조대원(SSU)과 수중폭파대원(UDT) 70여명은 선실에서 사체를 건져올리며 몸서리쳤다. 구조대원들이 작업을 벌이는 곳은 수심 15m로 햇빛이 전혀 닿지 않아 선체의 전체 모습을 분간할수 없을 정도이다.시계가 제로인 셈이다.수중 전등에 의존해 손으로 더듬어 가며 사체를 확인하고 있다. SSU대원 이상현하사(24)는 이날 상오 8시45분쯤 선실에서 여자 사체를 인양,물 위로 올라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선실을 가득 메운 사체들은 한결같이 온몸이 뒤틀려 있는 상태로 아이스박스·그물 등과 뒤엉킨 채 출입구 쪽으로 몰려있다』고말했다. 이하사는 또 계단 출입구가 한사람이 겨우 빠져 나올 수 있을 정도로 비좁아 대원들이 교대로 선실을 출입하느라 인양이 늦어지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선체가 좌우로 기우뚱거리며 침몰,선실로 물이 차올라오자 위험을 느낀 승객들이 앞다퉈 빠져나가기 위해 출입구로 몰렸던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반원들의 손길이 아직 미치지 못하는 정원 1백27명의 1층 선실의 사체 수는 확인이 불가능하나 대략 60∼70여구로 보인다. 이 사체들은 2층 선실로 통하는 양측 출입구 계단 쪽에 쏠린채 구석에 포개져 있다고 대원들은 전했다. 구조대원들은 『선실 안의 승객 대부분이 여자들로 빠져나가기 위해 필사적으로 안간힘을 쓴 듯 손발이 뒤엉키고 오그라들어 침몰시 탈출을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친 흔적이 역력하다』고 입을 모았다.
  • 전자오락 하려 백원동전 위조/10대공원 영장

    서울 송파경찰서는 8일 하모군(14·공원·서울 송파구 오금동)을 통화위조및 동행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군은 지난 7월 서울 송파구 오금동 액세서리 금형제작소인 K케스팅의 공원으로 취직한 뒤 금형틀을 이용,1백원짜리 주화 59개를 직접 위조해 시내 오락실에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하군은 다른 종업원들이 퇴근한뒤 실리콘판을 이용,1백원짜리 동전의 본을 떠 금형을 만들어서 위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군은 경찰에서 『오락을 하고 싶어 별 뜻없이 주화를 위조해 오락하는데 썼다』고 말했다.
  • 추동복/상설할인매장서 알뜰구매를

    ◎의류사·백화점 직영… 최고 80% 저렴/전국 도시에 2백여개… 품질보증·AS까지 추동복 마련은 정상 가격보다 최고 80%까지 싸게 판매하는 상설할인매장을 찾는 것이 알뜰쇼핑의 지름길이다.최근 대형 의류회사와 유통업체가 직영하는 상설할인매장이 늘고있어 소비자가 선택할수 있는 옷가지 종류와 수준도 한층 높아졌다. 올 가을들어 웬만한 남성정장 한벌 가격이 25만∼40만원선을 맴도는 점도 상설할인매장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요인이다.설사 바겐세일을 해서 30%정도 할인된다고 해도 일반 서민들에게 부담스럽긴 별 차이없는 비싼 가격이기 때문. 따라서 유행을 적게 타는 신사복의 경우 1년 지난 재고의류를 헐값에 파는 할인매장에서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특히 상표를 떼어내고 이른바 「땡처리」하던 기존 덤핑의류 상점과 달리 이들 직영 상설할인매장은 품질보증과 애프터서비스까지 해주고 있어 믿을만 하다. ○1년 재고의류 주종 이곳에서 팔리는 의류들은 대개 1년 지난 재고품이다.업계가 신상품을 제 가격에 팔수있는 시기는 길어야2개월정도 뿐이며,이후 바겐세일에서도 안팔린 의류들이 상설할인매장으로 흘러든다.소비자는 질좋은 의류를 싼 값에 살수있어 좋고 업계는 대량생산에 따른 재고부담을 덜수 있어 「꿩먹고 알먹고」인 셈. ○캐주얼도 함께 팔아 현재 전국 대도시에 걸쳐 성업중인 이들 직영 상설할인매장은 2백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의류회사로는 에스에스패션·반도패션·제일모직·코오롱 등이 전국적인 체인망을 갖고있으며 유통업체로는 미도파와 새로나백화점이 매장을 운영중이다. 의류회사의 직영 상설할인매장은 자사 브랜드 제품만을 취급하는 반면 유통회사 직영매장은 여러 업체 제품을 동시에 취급하므로 선택의 폭이 넓다.의류외에도 캐주얼및 잡화류·액세서리를 함께 취급하는 토털매장으로 꾸며 놓아 쇼핑에 편리하다. 단 상설할인매장을 이용할때는 평소보다 꼼꼼하게 옷의 상태를 살피는 주의가 필요하다.아무래도 이곳저곳을 옮겨다닌 상품이 대부분인 만큼 옷의 안감과 바느질 상태·흠집·단추가 제대로 달려있는 가를 확인해 봐야한다. ○흠집있나 살펴봐야 또 쏟아져 들어온 옷가지를 미처 정리하지 못한 경우도 많으므로 쌓여진 재고더미를 세심히 들쳐봐야 좋은 옷을 발견할 수 있다.그러나 「유행보다 실속」을 따지는 알뜰쇼핑이라는 점을 감안,화려한 디자인보다 무난한 옷을 고르라는 것이 할인매장 종사자들의 조언이다.
  • 결혼 준비/“PC통신이 돕습니다”

    ◎포스데이터 「결혼정보」에 예비부부들 큰 호응/전국 시도별 예식장 약도·특징 소개/웨딩드레스·혼수품 선택요령도 담아 결혼시즌을 맞아 예비 신랑·신부들에게 예식장과 혼수준비 등 각종 결혼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PC통신 「결혼정보」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종합정보통신망인 포스데이터가 최근 생활정보를 강화하기 위해 개설한 이 통신란에는 전국의 예식장,폐백,신부화장 전문점,예복·혼수품 선택요령,사진·비디오·축하연주 전문점,신혼여행지 등 종합적인 결혼정보를 부문별로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서울의 3개(강북·강남·야외)지역을 비롯,전국 시도별로 나눠 실은 예식장안내에는 자세한 약도와 함께 예식실 수,교통편,특징 등이 제공된다.특히 서울의 「야외/기타」란에서는 예식을 치를 수 있는 한국교회 1백주년기념관 등 20여개 교회에 대한 정보도 담고 있다. 또 웨딩드레스 고르는 법에서는 ▲키가 크고 마른체형 ▲키가 크고 뚱뚱한 형 ▲키가 작고 마른체형 ▲키가 작고 볼륨있는 형 등으로 구분,전문가의 의견을 곁들여 어울리는옷을 선택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예를들어 「키작은 볼륨형」의 경우 『날씬하게 보이기 위해 세로선을 강조하고,귀엽고 단순한 느낌이 들도록 수가 많이 놓인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스커트 폭이 좁고 목이 많이 파인 옷이 무난하다』는 식의 조언을 덧붙였다. 이밖에 폐백전문점과 가구·반지·시계 등 혼수품 구입요령,결혼식에 쓸 부케와 액세서리,화관(캡),구두,장갑 등에 이르기까지 싸고 실용성있는 것을 선택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귀금속은 보석점이 밀집한 남대문과 종로2가,회현상가,이리(전북)귀금속보석공단 등에 대한 정보를 수록했고 특히 이리공단에서는 구입가격의 60%에 이르는 특별소비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포스데이터의 한 PC통신운영자는 『본격적인 결혼시즌이라 「결혼정보」를 개설하자마자 하루 2백건 이상이 접속되고 있다』면서 『전국의 결혼관련 전문점 등에 대한 거의 모든 정보를 실었기 때문에 예비 부부는 물론,결혼 적령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도 알뜰하게 가계를 운영할 수 있는 정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이장영선생(다시 새기는 그 충절/이달의 독립운동가)

    ◎1920년대 만주항일투쟁 주도/청산리대첩뒤 10개 독립단체 통합/대한독립군단 창설… 초대 참모장 역임 무장독립단체의 통합체인 대한독립군단 참모총장을 역임한 백우 이장령선생은 1881년 5월20일 충남 천원군 목천면 서리에서 태어났다.어릴 때부터 결단력이 유달리 강했던 선생은 대한제국의 육군무관학교에 입학,1903년 육군부위로 승진했으나 1907년 8월1일 대한제국군해산령이 내려진 것을 계기로 해외에서의 조국광복투쟁을 결심하고 1907년 11월20일 중국 동북지방 유하현 삼원보로 망명했다.1905년 을사조약후 최초의 국외망명자가 된 것이다. ○충남 천안서 출생 선생은 1910년 나라가 망하자 독립운동기지 건설을 목적으로 삼원보에 정착한 이회영형제를 비롯한 신민회 간부들과 자연스럽게 만나게 된다.선생은 이씨형제와 신흥강습소를 창설하고 교관이 돼 애국청년들의 군사훈련과 독립정신 고취에 헌신한다.1920년 8월 일제의 강압으로 학교가 폐교될 때 까지 2천1백여명의 독립군이 배출된 데는 선생의 공이 컸다. 선생은 1919년 국내에서 3·1독립운동이 일어난 것을 기점으로 대종교의 지도자 서일·신규식·김헌·김성주를 중심으로 결성된 군정부(일명 대한군정서)의 참모장으로 임명됐다.대한군정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군사기관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하면서 북로군정서로 개칭된다. 북로군정서 소속 군은 북간도지방의 군사주력부대로서 군인을 모집,훈련시키고 무기를 구입하여 임전태세를 확립하는 한편 곳곳에 정보연락기관을 설치했으며 근거지는 왕청현 십리평 일대의 30여리에 걸친 심림지대였다. 북로군정서 군은 소련령의 블라디보스토크등으로부터 최신 무기를 구입,무장하고 전투훈련을 계속했으나 이 사실을 탐지한 일본군은 독립군 대토벌작전을 계획하고 중국에 은근한 협박을 가하기 시작했다.『중일 양국은 우호국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영토내에 독립군 대부대가 무장하고 일본에 항전하고 있는 것은 중국당국에서 독립군을 보호하는 결과이므로 일본은 중국을 상대로 무력을 행사할 수 밖에 없다』는 내용이었다.일본의 내정간섭을 불쾌하게 여겼으나 싸울 능력이 없었던 중국은 독립군을 공격하는 척 하면서 독립군에게는 산중피신을 권고하기도 했다.북로군정서 군은 좀 더 실력이 증강될 때 까지는 일본군과의 정면전쟁은 피할 생각이었다.그러나 1920년 9월20일 이범석을 단장으로 이동준비를 서두르던 중 예기지 않았던 훈춘사건이 발생했다. 일본군의 조종을 받은 마적 4백여명이 훈춘성을 공격하면서 일본영사관을 일부러 습격하고 일경간부 가족 부녀자 9명을 살해하는 사건을 일으킨다.일본은 이 자작극을 구실삼아 중국당국의 양해도 받지 않고 연대병력을 전격적으로 출동시켜 한국인 부락을 모조리 습격했다.일본군은 북로군정서 군을 전멸시키기 위해 협공작전을 폈으나 북로군정서 군이 이를 인지,서로군정서와 합류하고 백두산지역에 새 독립군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안도현으로의 이동을 개시한다.그러나 일군의 집요한 작전으로 일전을 불사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이르렀다.청산리 계곡은 동서로 25㎞에 달하는 긴 터널과 같은 계곡으로 좌우에는 울창한 삼림지대로 겨우 인마통행만이 가능할 정도였다. ○1천2백명 사살 북로군정서 군은 1제대장 김좌진장군과 2제대장 이범석장군의 지휘로 요충지에 군사를 매복시키는등 전투준비를 완료했다.1920년 10월20일 상오 9시 안천소좌가 이끄는 일본군이 지형정찰도 하지 않고 계곡의 좁은 길을 따라 이범석부대의 매복지점에 들어서자 독립군은 일제사격을 가해 일거에 패퇴시켰다.일본군 본대까지 달려와 치열한 총격전을 벌였으나 유리한 지형을 이용,포진하고 있는 독립군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10월20일부터 25일까지 10여차례에 걸쳐 치열하게 전개된 이 전투가 독립운동사에 가장 빛나는 청산리대첩이다.일본군은 연대장을 포함,1천2백여명이 사살됐으나 독립군은 불과 1백여명만이 전사했을 뿐이다. 1920년 12월 북로군정서 군의 주도아래 대한독립군·대한국민회·대한정의군정사등 10개 독립군단체는 대한독립군단으로 조직된다.선생은 이 단체의 참모총장으로 임명됐는데 병력은 3천5백명이었다. 대한독립군단은 이후 일본군의 예봉을 피하고 전력을 재정비하기 위해 소련영토로 이동,러시아혁명의 와중에 있던 공산계열인 소련군과「동상이몽」식이었으나 한동안 손을 잡는다.속뜻이 달라 소련군과 갈등관계를 유지하던 독립군은 소련과 캄차카반도연안의 어업협상을 벌이던 일본이 『소련영토에 한인혁명단체를 육성하는 것은 양국 우호관계상 적절치 못하다』는 근질긴 항의때문에 무조건적인 무장해제를 통고받는다. 1921년 6월28일 소련군은 통보를 무시한 독립군을 공격하기 시작했으며 독립군은 이 싸움에서 3백여명이 전사하고 2백50여명이 행방불명이 되는등 큰 피해를 입었다.흑하사변으로 불리는 이 참변후 선생은 중국 동북지방으로 피신했다. ○건국훈장 추서 대한독립군단 재편으로 1924년 3월 대한독립군정서군이 조직되자 선생은 다시 적극 참여했으며 7월 길림에서 전만통일의회주비회를 열어 독립단체가 통합되려 할 때 윤각과 함께 참가,회의의 주비회장으로 추대되면서 신민부를 조직했고 신민부의 참의원으로 선임됐다. 일제의 압제는 1931년 만주사변을 계기로 더욱 가혹해졌으며 선생이 있던 중국 동북지역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활동의 폭도 날이 갈수록 좁아지고 평생조국광복을 위해 같이 싸웠던 김좌진이 공산당원에게 살해당하면서 독립운동무대를 상해로 옮기려던 선생은 일제의 사주를 받은 중국 마적에게 피살되는 불운을 맞게 된다.선생의 나이 51세였다. 정부는 1963년 선생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 중국·일본(세계의 우주로켓발사기지:4)

    ◎전용발사장 중 3곳·일 2곳 보유/70년 「장왕1호」 첫 성공… 5번째 자체발사국/중국/소형 H­1로켓 주류… 3단분리형까지 개발/일본 아시아에 있어서 두 우주개발맹주는 중국과 일본을 꼽을 수 있다.중국은 자국전용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3개 발사장을,일본 또한 2개의 발사장을 갖추고 있다.뿐만아니라 우주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중국과 일본의 우주발사무대를 가본다. ▷중국◁ 세계 대부분의 나라들이 항공기공업을 거쳐 우주사업을 시작하는 예를 깨고 로켓개발을 먼저했다.중국의 로켓개발은 미 칼텍의 본카만교수밑에서 훈련을 받은 쳰 슈 에센등이 중심이었다.제2차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미국에서 활동한 이들은 55년 중국의 로켓개발에 기여했다.초기 중국의 로켓개발은 소련의 SS­3 유도탄을 개조,설계한 것으로 일본보다 두달 늦은 1970년4월14일 인공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킴으로써 인공위성을 자체발사한 다섯번째 국가였다.사용된 발사체는 「장정1호」라는 3단액체추진로켓이며 쏘아올린 인공위성은 1백73㎏에 고도 4백39∼2천3백84㎞의타원지구궤도이고 1백14분에 한번씩 지구를 돈다. ○84년 통신위성 첫 발사 중국은 LM(Long March·대장정)발사체로 우주진출의 꿈을 모두 실현시키고 있다.이 LM발사체를 위해 3군데의 발사장소를 가지고 있다.시창(서창)우주발사센터(XSLC)·즈추안우주발사센터(JSLC)·타이위안(태원)우주발사센터(TSLC)등. 이 가운데 XSLC는 1984년 중국 최초의 통신위성을 발사하기 위해 세워진 곳이다.이 XSLC는 사천성의 시창시의 북서쪽 64㎞에 위치한 산악지대다.이 발사장은 해발 1,800m에 있다.동경 1백2도,북위 28.2도. XSLC의 기후는 아열대기후로서 연평균기온이 섭씨 16도이고 여름에 가장 더울 때의 평균기온은 섭씨 25도를 웃돈다.겨울에 가장 추울 때의 평균기온이 섭씨 2도가량 된다.그리고 서리가 내리는 기간이 짧고 건조기와 우기가 뚜렷이 구분되는 이상적인 기상조건을 갖춘 곳이다.우기는 6월에서 9월까지 계속된다. XSLC는 교통시설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다.먼저 시창교외 북쪽에 있는 시창공항은 보잉 747여객기 등이 자유자재로 이·착륙할 수 있다.또한 철도와 고속도로망이 이곳을 통과하도록 설계돼 있어 덕분에 교통의 요지가 되었다.특히 철도와 고속도로분지선은 발사장소로 곧장 인도되도록 설계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철도의 최대경사각은 3도이하를 유지하고 있으며 고속도로 또한 최대경사각 5·6도이하로 시공하는 등 최대한의 주의를 기울였다. XSLC는 발사체와 탑재물의 검사와 점검을 실시하는 기술센터를 비롯해 발사체검사빌딩·탑재물준비빌딩·위험과정검사빌딩 등으로 구성돼 있다. LM발사체는 기차편으로 발사장소에 운반된다.발사체는 발사장소인 약 2.2㎞ 북쪽으로 분해된 상태로 트럭으로 운반되기 전에 점검을 위해 발사체점검 격납고안에서 수평상태로 약 5주정도 머문다. 탑재물준비빌딩에서는 우주선의 완성과 시험조작이 진행된다.필요할 경우 상공에서의 실험도 실시한다.이 건물은 최소한 2대의 우주선을 조립할 수 있을만큼 넓고 검사홀의 청정도는 10만이내의 청결도를 유지한다.우주선조립실은 이보다 열배나 깨끗한 청정도 1만이하다. 위험과정검사빌딩에서는 우주선추진연료 및 압축고체연료 제작,전력추진장치의 설치,탑재물의 스핀균형등을 잡는 일이 이루어진다. XSLC에서 우주행 로켓등이 발사되는 동안 발사장주변 6㎦이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완전히 집을 비우고 발사장 밖으로 대피해 있어야 한다.주민들이 마음놓고 집으로 돌아가도 되는 시각은 발사완료 10분뒤.주민들에게 많은 불편을 주고 있다. 또한 JSLC는 원래 서구 자유진영에 솬 청 쥬로 알려진 중국의 유명한 발사장이다.대부분의 중국산 위성이 그곳에서 발사되었다. JSLC는 북경에서 서쪽으로 약 1천6백㎞에 위치하고 있다.고비사막의 가장자리인 만리장성의 변두리에 있다.위치는 동경 1백도,북위 40.7도. 해발 약 1,000m를 기록하는 이곳은 궤도진입을 시도할 때 몽고와 소련의 영공침범을 피하기 위해 남동쪽으로 발사하고 있다.발사폭은 56.9도에서 69.9도로 매우 좁은 편이다.JSLC에서 출발하는 우주행 화물들은 자원탐사위성과 정찰위성이 대부분이다. 이곳의 교통사정 역시 완벽하다.발사장의 남쪽에 있는 공항은 철도로 연결돼 있어 기술센터와 발사장 교통이 원활한 편이다. 그리고 TSLC는 북경 남서쪽 5백㎞지점에 위치한다.산시성의 한복판에 있는 이 발사장은 바위투성이 위에 세워져 있다.이 발사장에서는 발사체를 우주 남쪽으로 출가시켜 극궤도를 도는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데 이용된다.1988년9월 중국 최초의 기상위성을 우주로 파견할 때 이 발사장을 이용하였다. ○다네가시마 취대규모 ▷일본◁ 최대인공위성발사장은 다네가시마(종자도) 우주센터로 섬인 다네가시마의 남동쪽에 위치하고 있다.다네가시마는 인구 4만3천명,섬길이 약 58㎞인 작은 섬으로 일본열도 가운데 가장 남쪽에 있는 규슈에서도 남쪽으로 약 80㎞ 더 내려가야 만날 수 있다.위치는 동경 1백30도58분,북위 30도24분. 발사장에는 소형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대와 H­1로켓과 H­2로켓을 발사하는 전용발사대가 있다. 이 센터안에는 마쓰다 추적및 자료수신소,노기 우쓰가오카 레이다기지,그리고 3개의 광학추적 스테이션이 있다. 이 센터의 넓이는 8.64㎦.이곳에는 고체와 액체로켓엔진의 연소실험을 할 수 있는시설도 있다.이 센터는 로켓을 조립하고 발사하며 제어와 추적을 하는 일이 주임무다.발사방향은 동쪽. 단점이라면 인근에 어장이 있다는 것.로켓발사 때마다 소음과 어장피해우려로 인해 어부들이 항의, 마찰을 빚고 있다.따라서 어부들의 강경한 항의 때문에 매년 1월15일부터 2월말까지,그리고 8월1일부터 9월15일까지로 발사기간이 극히 제한돼 있다. 또한 가고시마(녹예도)우주공간관측소(KSC)가 있다.위치는 동경 1백31도04분,북위 31도15분.다네가시마우주센터의 4분의 1에도 못미치는 2㎦로 간단한 발사장이다. 일본의 우주과학연구기관(ISAS)이 관리,운영하고 있다.1989년2월 현재 16차례의 인공위성용 로켓이 발사되었다.이 센터는 소형로켓과 바루소로켓이 발사의 주류를 이룬다. 한편 오사카지역에는 H­1발사를 돕기 위한 여러가지 시설들이 있다.여기에는 2개의 연료주입관과 연료공급탑이 있다.로켓을 발사하기 위한 발사대는 길이 6.4m,너비 12m이며 무게는 17t에 이른다.2개의 마스트에서 발사직전까지 여러개의 관을 통해 발사체에 주입한다.1번마스트의 크기는 높이 35m,너비 3.5m이고,2번마스트는 높이 49m,너비 4m다.연료공급탑은 발사체의 조립과 점검,발사준비에 사용되며 모든 발사준비가 완료되면 1백m 정도의 레일위를 이동하게 된다.연료공급탑은 높이 67m,너비 26m,무게 2백80t이다.이 센터는 추진체저장실과 공급실,지상발전소 수력시설등 비행보조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로켓조립공장에서는 H­1로켓의 1,2단계 엔진을 조립하고 점검하며 발사대에 설치하기 전에 조정하는 일을 한다.고체모터 테스트빌딩에서는 보조부스터와 3단계 고체로켓의 점검과 점화,조립등을 실시한다.스핀 테스트빌딩에서는 H­1로켓의 3단계 모터와 위성체가 조립되고 점검되며 분리장치가 제대로 결합되었나를 살핀다. 일본의 우주개발역사는 1955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이해 도쿄대 히데오 이토가와교수가 대기중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연필로켓」제작팀을 구성한 것이 그 효시다.그러나 아무도 귀기울이지 않았다. 일본정부가 이토가와교수의 로켓연구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은 1964년 도쿄올림픽을 인공위성을 통해 중계방송한 미국의 통신위성이 계기가 되었다.일본 과학기술청은 부랴부랴 우주개발에 참여하기 위해 국립우주개발센터를 발족시켰다.이 센터는 1969년 NASDA로 명칭을 바꾸었다.그리고 같은 해 일본정부는 미국정부와 델타발사체의 기술이전과 N자형 발사체의 개발을 내용으로 한 협의서를 체결했다.1977년 대형로켓연구계획이 수립돼 H형로켓개발이 시작되었다.H형시리즈는 1986년이후 줄곧 성공을 거두었다.그해 8월13일 2단 로켓발사를 수행했고 8월27일 3단 로켓발사를 끝냈다.3단 H­1로켓은 5백50㎏의 무게를 정지궤도까지 이동시킬 수 있는 저력을 지니고 있다.1992년까지 모두 9대의 H­1로켓이 발사되었다.일본은 1990년대의 주력사업으로 H­2로켓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에는 NASDA이외에 일본우주개발연구소(ISAS)등 2개의 기관에서 우주산업에 몰두하고 있다.NASDA가 통신위성 등 응용부분의 우주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반면에 ISAS는 천체관측용 위성등 연구용 인공위성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 강진 3차례… 순식간에 아비규환/“새벽 날벼락” 인 지진 참사현장

    ◎대부분 흙벽돌 오두막… 피해 커/화장못한 시체 즐비… 악취 진동 ○…지진 피해현장의 구호관계자들은 30일 3차례에 걸친 강진이 마하라슈트라주의 농촌지역을 엄습,순식간에 주민들이 생매장되는 비극이 벌어졌다면서 폐허가 된 마을에는 부녀자들과 이미 숨진 부모들을 찾는 어린이들의 울음소리로 아비규환을 이뤘다고 현지상황을 설명. 이날 지진은 진앙지로부터 6백40㎞ 떨어진 곳에서도 진동이 감지됐으며 봄베이와 방갈로르등에서도 시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상황이 속출. 이와 함께 피해지역에서는 대부분 전화선과 전기 급수 등이 끊기고 콜레라 등 수인성 전염병에 식량난까지 겹쳐 극심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목격자들은 전언. ○…사고발생 하루가 지난 현장에는 사체들이 화장되지 못하고 방치된채 놓여있어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고.한 현지 의료센터의 야외공간에는 일손부족으로 팔·다리 등이 잘려나간 남녀·어린이등 1백여구의 사체가 즐비하게 놓여있는 실정이라고. ○팔 다리 잘리기도 ○…60년래 최악의 피해를 불러온 인도의 대지진으로 마하라슈트라주 등 지진피해지역에서는 전통적인 힌두교 종교의식에 따라 곳곳에서 사체를 화장하는 바람에 인도 중앙의 오스마나바드와 라투르 지역일대가 거대한 화장터로 변했다고. 장작마저 부족해 사망자 2∼3명씩 한꺼번에 화장을 해야 하는 상황이 목격되기도. 킬라리 지방을 관할구역으로 하는 인도 서부 라투르 지방당국도 사망자들을 화장하기 위해 등유탱크를 피해현장에 전달하고 있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사체들이 썩게 될 것이라고 설명.라투르 당국은 이와함께 수많은 희생자들을 덮기 위한 총2천3백m의 흰색 리넨을 긴급 청구하는 한편,황폐화된 관할내 25개마을에 각각 화장용 장작을 실은 트럭을 급파하기도. ○원인 규명에 착수 ○…이번 대지진 피해지역의 가옥은 대부분 튼튼한 지반공사를 하지 않은데다 진흙벽돌집이거나 대나무 오두막집이어서 엄청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관계전문가들은 지적. 인도는 이같은 자연재해외에도 사고 위험이 있는 원자력발전소와 산사태가 염려되는 댐을 건설해 재해유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지진피해 구호팀들은 1일 폐허더미속에 갇힌 수천명의 희생자들을 찾아내기 위한 출동태세를 갖추고 있으나 인도 정부의 요청이 없어 마냥 기다리고 있다고 유엔측이 발표. 유엔의 한 구조담당 관리는 인도가 아직 외부에 구조요청을 할 경황이 없는 상태이나 1일 현재 이미 영국등에서 온 35마리의 탐색견과 함께 유엔소속 구조전문가 3명이 현지에 파견돼 있다고 설명. 한편 크레인과 불도저 등 중장비를 동원,무너진 건물더미 속에 묻힌 사체발굴 작업을 벌이고 있는 인도군은 이날 수천구의 사체를 추가로 인양하는 한편 3명의 어린이를 비롯,30여명의 생존자도 무사히 구출. ○…일단의 인도 과학자들은 지진피해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됐던 지역에서 2만1천명 가량의 대형 참사가 발생한 것에 대한 원인규명 작업에 착수. 하리시 굽타 인도 지진연구소장은 지질적 잘못이 이번 사고의 원인인지에 대해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발표. 한편 2명의 현지 점성술가들은 별들이 이번 사고를 사전에 예견해 줬다고 주장. ○…이번 인도대지진의 진도에 대해 인도와 미국의 지질관측소가 각각 6.0,6.4로 다르게 발표함으로써 다소 혼선이 빚어지기도. 이에 대해 인도국립 지구물리학 연구소의 하리시 굽타 소장은 관측소가 진앙지에서 너무 가까워 정확한 측정이 어려웠다고 설명. ○유엔,구호 등 약속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은 1일 이번 지진은 『몸서리칠 정도의 인명피해를 냈다』며 유엔의 원조 및 구호를 적극제공할 것을 약속하는 전문을 현지에 급송. 이와 함께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이날 지진 피해자들에 대한 깊은 애도의 뜻을 나라시마 라오 인도 총리에 전달한데 이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존 메이저 영국 총리,에두아르 발라뒤르 프랑스 총리,무엔 쿠레시 파키스탄 과도정부 총리,네팔의 비렌드라 국왕등 세계 각국 지도자들도 이번 사태에 위로의 뜻을 표명.
  • 내륙 산간지방 상순에 첫 서리/10월 기상전망

    10월에는 비교적 맑은 날이 많겠고 상순에는 내륙산간지방에 첫 서리가,하순 첫 얼음이 얼겠다. 기상청은 28일 「10월 기상전망」을 발표,『이동성고기압과 동서고압대에 들어 맑은 날이 많겠으며 두차례정도 일시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상순에는 전반과 후반 한차례씩 비 또는 소나기가 오겠고 중반에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져 내륙산간지방에 첫서리가 내리겠다. 중순에는 두차례정도 비가 오겠고 하순에는 대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내륙지방에 첫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다. 기온은 예년평균인 6∼19도와 비슷하겠으나 곳에따라 낮은 곳도 있겠고 강수량은 예년과 비슷하겠다.
  • 냉해보상 “엉거주춤”/부처협의 난항

    ◎“수매 확대 곤란”… 농민에 별도 지원 주장/농수산/타재해와의 형평·예산부족이 이유 난색/내무/기획원 냉해피해를 입은 벼 재배농가에 대한 지원확대문제를 둘러싸고 농림수산부와 관계부처간 의견차이가 커 어떤 결론을 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농림수산부는 냉해피해농가에 대해 지원을 대폭 확대해줘야 한다는 게 기본입장이다.그 이유는 우선 올 쌀 생산량이 3백70만섬이나 감수되는등 80년 이후 작황이 가장 나쁜 실정이지만 이를 추곡수매와는 직접적으로 연계시킬 수 없다는 기본 인식에서 비롯된다.즉 쌀 계절진폭을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양정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마당에 수확량이 줄어든다고 해서 수매량을 늘리거나 수매가를 인상하는 것은 양정개혁의 취지와 어울리지 않기때문에 대신 농가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이유는 쌀이 농민들에게 갖는 특별한 의미를 고려,내년도 영농계획을 세우는 것은 물론 농민들이 동요되지 않도록 하는 차원에서도 많은 배려가 뒤따라야 한다는 생각을 이면에 깔고있다. 농림수산부의 이같은 입장은 주무부서로서 농민을 특별히 생각해줘야 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농림수산부는 이에따라 우선 농업재해대책법의 규정을 활용,지원대상을 늘리는 방안을 놓고 이미 관계부처와 협의를 가졌는데 현재까지도 탐탁치않은 반응에 직면해있는 상태다.즉 지난 91년부터 냉해나 서리·우박에 의한 농작물피해도 한해나 수해처럼 정부지원 대상에 포함된 만큼 지원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풍수해대책법상의 「재해구호및 복구비용 부담기준」을 개정해줄 것을 소관부처인 내무부에 요청했으나 반대에 부딪혀 있다. 내무부가 농림수산부 요청에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것은 이 기준은 홍수나 태풍등 갖가지 재해를 당하는 일반 도시영세민등에게도 적용되는 것인만큼 기준을 필요에따라 조령모개식으로 완화시키면 차후에 냉해말고도 다른 사연이 생길경우 큰 짐이 될 수 있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 즉 가장 논란의 대상이 되고있는 지원대상기준에 있어 경작규모 1㏊ 미만 조항을 철폐하고 피해율 50% 이상을 30% 이상으로 낮춰줄 것을 요청한 농림수산부 입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경제기획원도 이에대해서는 예산문제등의 이유로 역시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농림수산부는 보상범위확대구상이 이같이 벽에 부딪히자 대안으로 80년 냉해피해때처럼 법 적용을 떠나 별도의 특별지원대책이 강구돼야 한다는 안을 구상,최근엔 오히려 이 쪽에 더 비중을 두고 관계부처와 논의할 자세를 보이고 있다. 농림수산부의 의도대로 구호및 복구비용 부담기준이 개정되지 못할 바에야 냉해피해농가를 위해서는 이 쪽이 오히려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한 셈이다. 어쨌든 농림수산부는 27일부터 다시 이 문제를 놓고 관계부처와 협의에 들어갈 예정인데 결국 예산과 직결되는 문제이고 보면 부처간 이견은 쉽게 조정되기 힘들 것으로 점쳐진다. 따라서 앞으로 추곡수매를 둘러싸고 예견되는 온갖 진통을 눈앞에 두고있는 마당에 농가지원문제를 둘러싼 정부지원대책이 시급히 선결돼야할 과제임이 분명한 것 같다.
  • 「우리별2호」 발사에 부쳐/이상희 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

    ◎위성개발은 정보화시대의 핵심/우주의 무한한 가능성에 꿈을 펼치자 지난해 8월 우리나라 최초의 위성 「우리별1호」가 발사된지 1년 남짓만에 「우리별2호」가 오늘 발사된다. 우리별 1호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2호의 성공도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센터의 젊은 과학도들의 땀어린 창조정신의 열매로 나타난 것이다. 그들은 1호 제작을 위하여 영국의 서리대학에 1년여동안 파견되어 그야말로 젊은이의 정열과 의지로 혼을 바쳐 일한 결과 힘을 합치면 큰 과학기술의 성과를 이룰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낯선 동양의 젊은이들에게 큰 신경을 쓸리가 없는 어려운 환경아래서 이들은 영국인들이 자세히 일러주지 않는다는 것을 탓하기 전에 버린 연습장에서도 핵심기술의 개념을 적극 터득하면서 그들의 창의성을 한껏 발휘하여 우리별을 우주에 올려놓았던 것이다.남이 이미 한것인데 그것이 뭐그리 대단한 것이냐고 빈정대는 것은 옳지 않은 태도이다.매사에 시작이 중요한 것이다. 1호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 2호에는부품 8백여개의 국산화가 가능했던 것이다.핵심 부품인 CCD카메라·차세대 컴퓨터등 우리 기술로 제작된 부품들이 장착되어 우리별 2호는 이제 명실공히 우리별이 되었다.비록 50㎏의 작은 별이지만 우주의 무한한 가능성에 우리의 창조의 꿈을 심어놓으면서…. 눈앞에 닥친 경제현안문제 해결에도 우리의 한정된 재원의 한계가 느껴지는데 왜 우리는 위성을 계속 띄워야 하는가. 필자는 이에 다음 몇가지의 당위성을 제기하고자 한다. 첫째,우리는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정보화시대에서 낙오되어서는 안된다.이념과 정치적대결의 시대를 지나 경제와 기술의 경쟁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지금의 세계는 빠른 속도로 정보화시대로 진입하고 있다.이에 대비하여 정보화에 있어서 가장 핵심매체인 위성개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그런 이유로 선진각국은 물론 중국이나 인도같은 가난한 나라들도 다투어 위성발사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정보화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면 국제화되는 세계경제축에서 탈락되어 후진국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둘째,종합과학기술의 결집인 인공위성의 기술개발을 통한 파급효과가 지대하다. 기계·통신·제어·컴퓨터·광학·소재·테이터처리·부품등등 대부분의 소위 최첨단기술이 총망라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별 1,2호의 발사성공으로 학제간의 협력,산·학·연간의 협력의 문화를 우리과학기술계에 심어준 효과가 있었다.이러한 노력의 기반없이 우리는 미래의 우주항공산업경쟁에 뛰어들수가 없다.위성개발의 파급효과는 기술면이나 산업면에 그치지 않는다.첨단기술은 선진국에서나 하는 것이라는 패배주의에서 벗어나 우리도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되는 정신적 파급효과야말로 우리의 미래를 위해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셋째,위성발사는 자라나는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미래의 꿈을 심어주는 교육적 효과가 지대하다.물질문명의 노예화되어가기 쉬운 현대사회에서 청소년들을 퇴폐적이고 향락적인 교육환경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는 이 보다 좋은 재료가 없을 것이다. 무한한 우주안으로,무한한 능력을 싣고가는 우리별을 바라보면 볼수록 우리 청소년들이 창조의 힘을 기르며 자라날수 있을 것이다. 넷째,위성개발은 우리 사회와 정부의 인식의 전환에 크게 기여할수 있다. 우리가 과거의 시시비비와 현실문제에 계속 집착한다면 미래에 대비하지 못하는 국제낙오자가 될뿐 아니라 현실문제 자체도 해결하지 못할 것이다.앞을 보며 과감한 첨단기술에 도전하는 전향적인 자세를 이제 우리가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이제 첫 걸음마를 시작한 인공위성사업은 당장 선진국과의 경쟁력이 없다고 하여 소홀히 하거나 중단한다면 누가 이 치열한 국제경쟁,아니 우주경쟁의 장 위에서 우리의 미래를 보장할 것인가.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사업의 추진을 우리별 정신으로 자신감을 차근차근히 쌓아 나갈때 우리의 국가경쟁력은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다. 우리별 1호 발사후 1년만에 띄워진 2호는 짧은 시간내에 놀랄만한 기술발전을 보였다.2년후에는 무궁화 위성이,4년후에는 다목적 위성의 발사가 계획되고 있다.이렇게 우리가 후발국으로서의 이점을 최대화하며 우리 특유의 창의성을 계발해 나간다면 21세기 선진 우주국으로서 발전할수 있으리라는 꿈을 가질수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 우리나라의 국토는 좁지만 우리의 창의력과 우주의 광활함은 무한하기 때문이다.
  • 고대 희랍극 「리시스트라타」 서울·런던 동시공연

    ◎산울림소극장의 「여성반란」·영국왕립극단 「리시스트라타」화제/여성들이 「성파업」통해 평화요구 관철/반전주제 코믹물… 표현상 차이 큰 재미 반전을 주제로 한 고대 그리스 희극 「리시스트라타」가 화제속에 서울과 런던에서 동시에 공연중이다.극단 산울림이 「오늘의 한국연극­새작품 새무대」 두번째 작품으로 지난14일 개막,오는 10월10일까지 산울림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아리스토파네스 원작의 「여성반란」과 영국왕립극단(RSC)이 웨스트 앤드에서 연장공연에 들어간 「리시스트라타」가 바로 화제의 무대들. 작품의 줄거리는 전쟁에 지친 여인들이 남자들이 싸움을 포기하고 평화협정에 서명할때까지 잠자리를 거부하기로 결의,여성들의 평화요구가 관철된다는 것이다.재미있는 점은 한국과 영국의 두무대를 놓고 원작의 의미를 살리면서 현대적으로 각색됐다는 공통점과는 달리 확연하게 구분되는 표현상의 차이점과 문제를 비교해보는 것이다. 「여성반란」은 「사랑을 찾아서」의 작가 김광림씨와 신예연출가 이성열씨가 손을 잡고 만든 무대.아리스토파네스의 기상천외한 코미디를 새로운 감각과 언어로 재구성한 이 작품은 익살맞은 대사와 우스꽝스런 상황들로 시종 폭소를 자아낸다.TV 토론프로중 가상의 상황으로 안내돼 극중극 형식으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수년째 교전중인 남북한을 배경으로 한다.전쟁「놀이」에 몰두해있는 남성들을 더 이상 놔둘수 없다며 남북한 여성지도자들은 비밀회의를 열고 남성들이 평화협정에 서명할때까지 무기한 잠자리를 거부하기로 결의한다.「성파업」이라는 선전포고와 함께 비밀무기연구소와 방송국등을 점거한 여성들은 남성들 못지않게 「본능적 욕구」에 견디기 어렵자 갖가지 해프닝을 연출한다.그러나 여성들이 살포한 신개발품인 「강력정력제」로 남성들의 성기는 터질듯 부풀어오르고 결국 남북의 남성지도자들은 평화협정에 서명,해피앤딩으로 막이 내린다. 연출가를 포함해 13명의 젊은 연극인들의 열성으로 숨돌림 여유조차 주지않는 이번 무대는 활력이 넘친다.그러나 출연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아귀가 맞지 않는데서 오는 어색함이 극의 흐름을 끊고 춤·음악등 지나치게 다양한 볼거리가 오히려 산만하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남북한이라는 구체적인 상황보다는 시공을 아예 가상으로 설정,괴이하기까지한 여성 반란속에 평화에의 염원이라는 메시지를 보다 명쾌하게 담아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거대한 여체 조각상이 무대 한쪽에 세워져있고 다른쪽 모서리에는 미사일이 매달려있다.기능적으로 작동하는 무대가 인상적이다. 한편 저명한 연출가 피터 홀이 연출한 RSC의 영국무대는 원작의 묘미를 살리면서 내전중인 보스니아의 상황을 연상시킨다고 외신들은 전한다.남성들의 성기가 과장되게 묘사된 한국무대와는 달리 피터 홀은 여성연기자들에게 가면을 씌우고 가슴과 엉덩이를 과장되게 부풀려 놓아 좋은 대비를 이룬다.원작처럼 음란함과 외설스런 부분들이 도처에 깔려있고 줄곧 웃음을 자아내지만 여성들의 반란과 승리를 악에 대한 청교도적 선의 승리가 아니라 이기심에 대한 의지의 승리로 끌어올린다.또 여자출연자들이 승리의 기쁨속에서도 「평화는 순간이고 전쟁에 대한 강한 충동은 영원하다」고 인정하는 대목에 이르면 웃음속에 숨어있는 섬뜻한 메시지가 「위험한」 평화시대를 살고있는 현대인들을 전율케 만든다고 한다.
  • 과기원 인공위성연구센터 유평일교수(인터뷰)

    ◎“8백여개 부품 국산화 자랑스러워요” 『우리별1호를 통해 확보한 인공위성의 설계·제작능력및 시스템엔지니어링등을 바탕으로 순수 국내 연구진이 위성을 제작,발사해 보자는 것이 이번 2호추진의 목표였습니다』 우리별2호 개발사업을 관리해온 유평일교수(48·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 경영학과).최순달박사가 인공위성연구센터의 호랑이 소장으로 탁월한 리더십을 보이며 이끌었다면 센터의 어머니 같은 역할을 하며 젊은 연구원들을 독려해온 유교수는 2호는 상당부분 국내 연구진이 제작한 「우리별」이라고 강조한다. 1호가 영국 서리대학의 위성기술을 전수받으며 공동제작한 것이라면,1호에서 배운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연구진이 국내에서 제작했을 뿐 아니라 1만2천여개 부품중 8백여개를 국산부품으로 대체했다는 것이 자랑이다. 『인공위성의 주요 활동무대가 섭씨 1백50도의 고열과 영하75도의 저온,진공상태의 우주공간이므로 이런 극한 환경에 적응할수 있는 부품이 필요합니다.그러나 위성체제작을 위해 국내에서 이 부문의 소비및투자재 실태조사를 해보니 불모지나 다름없었습니다』 짧은 제작기간에 고열·저온·진공상태의 우주공간 속에 적응할수 있는 국산소재와 부품의 선택이 가장 어려웠다고 털어놓는 유교수는 위성체제작의 순수 국산부품률이 7∼8%인 점도 아쉽다고 피력한다. 『1·2호발사는 우주개발을 위한 첫걸음에 불과 합니다.이를 기초로 2천5년까지 무게 1천9백7㎏의 최첨단 위성인 스팟위성급을 제작할수 있게 「우리별시리즈」를 내놓을 예정』이라며 우주에 대한 도전과 야망의 계획을 밝힌다.
  • “클수록 좋다” 대형TV 경쟁(업계는 지금)

    ◎25인치이상 판매량 20% 차지/가전3사,신제품 잇따라 출시… 서로 “고화질”자랑 안방극장시대를 겨냥,대형TV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삼성전자·금성사·대우전자 등 가전3사는 대형TV의 고질적 문제인 화질번짐을 막고 소형TV 못지않은 「산뜻하고 맑은」 화면의 신제품을 최근 속속 개발,선보이고 있다. TV의 보급확대로 신규수요가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대형TV를 중심으로 한 대체수요가 크게 늘기 때문이다.더욱이 고화질(HD)TV가 개발엔 성공했지만 실용화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어서 대형TV시장을 둘러싼 가전업계의 싸움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극장식 생생한 화면 가전업계 분석에 따르면 텔레비전보급률은 현재 99.3%.신규수요는 포화상태이며 대체수요가 주시장이 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대체수요는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안방에서 극장과 같은 생생한 화면을 즐기려는 경향으로 커지고 있다. 85년이전에는 14인치가 전체 50%,16인치가 30.3%였다.그러나 지난해에는 14인치가 5.5%,16인치 7.9%로 역전됐다.반면 85년이전에12.9%에 불과하던 20인치가 지난해 33.5%의 판매율로 수위를 기록했고 25인치도 85년 1.2%에서 지난해 무려 19.8%로 올라 22.6%를 보인 21인치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국내 TV시장은 연간 약 2백30만대.이중 25인치이상의 대형이 전체의 35%에 이르리란 게 업계의 추산이다. 「슈퍼플랫 브라운관」으로 대형TV시장에 파문을 일으킨 금성사는 지난 6월 슈퍼플랫 브라운관에 2개 화면기능을 채택한 29인치와 25인치 「아트비전 PIP」까지 출시했다. 금성사는 4원색 슈퍼평면사각 브라운관을 채용,브라운관 표면에서 일어나는 정전기와 외광반사를 막고 종전보다 평면화를 배이상 늘려 모서리의 화질 찌그러짐을 없애 화면 구석구석에 자연색 영상을 재현해준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여기에 유선방송에 대비,이른바 PIP(Picture In Picture)기능을 채택,주화면과 부화면(7∼9인치)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고 채널을 바꾸지 않고도 부화면으로 모든 방송의 채널을 활용할 수 있다고 자랑한다.금성사는 지난해 23만대(자사판매의 25%)의 대형TV를 판데 이어 올해에는자사판매의 35%인 35만대를 판매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평면브라운관 채택 탱크주의를 표방하는 대우전자도 「블랙 브라운관」으로 대형TV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대우는 국내최초로 대형TV용 전자총을 채용,중앙부와 외곽부의 화질을 종전보다 20∼30%이상 향상시키고 광대역형광체를 사용,녹색·적색·흑색의 재현을 강조함으로써 생동감넘치는 화면을 보여준다고 강조하고 있다.특히 클린블랙 컨트롤기능을 채택,어두운 부분의 명암을 뚜렷히 하고 눈을 피로하게 하는 반사광을 차단시켜 화질이 훨씬 부드럽고 눈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삼성도 금성사와 대우전자에 질세라 신제품 「시네마 TV」를 최근 선보였다.이제까지 대형TV의 화질경쟁이 블랙 브라운관이나 평면사각 브라운관 등 브라운관의 기능향상에 초점이 맞춰져왔으나 「시네마 TV」는 방송전파를 브라운관 초점과 일치시키는 전자회로와 회로에서 브라운관까지 정확한 초점으로 영상을 전달하는 전자총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화질을 근본적으로 높였다는 게 삼성의 주장이다.○“자연색 도전” 광고 삼성은 『시네마 TV가 「상표를 가리고 실시하는」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경쟁사제품에 비해 곤충이나 꽃·새·풀 등과 같은 근거리풍경과 재현하기가 가장 어렵다는 인물에서 선명한 화질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HDTV의 실용화이전에 「자연색한계에 도전한 마지막 TV」라는 화려한 수식어로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HDTV는 화질을 결정짓는 주사선이 기존 TV(5백25)보다 많은 1천2백25∼1천2백50개나 돼 대형이더라도 화질의 선명도가 높다.반면 기존TV는 화면이 커질수록 화질이 떨어지게 돼 있다. 그러나 최근 가전3사의 경쟁과 노력으로 HDTV의 실용화에 앞서 대형TV의 화질이 향상되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 다듬이질소리 여운은 살아있다(박갑천칼럼)

    간정 이능화는 그의 「조선여속고」에서 다듬이질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당나라 사람의 글에 「가을밤에 임의 옷을 다듬이질한다」고 한 구절이 있는 것을 생각하면 이는 혹 중국으로부터 전하여진 것이 아닐까』.그는 다듬이질을 별로 못마땅해한다.그 소리가 요란하니 첫번째 해요 그옷을 쉽게 해지게 만드니 두번째 해이고 때를 쉽게 타게하니 세번째 해이며 빗방울에 잘 견디지 못하게 하니 네번째 해가 된다는 것이었다. 자칭 무능거사 그야 뭐라하든 다듬이질은 전통사회 여인네들의 중요한 일상사중 하나였다.빙허각이씨의 「규합총서」에도 그래서「다듬이질하는 법」이 나온다.그는 옷감의 종류나 색깔에 따라 섞어먹이는 것이 다름을 가르친다.비단에는 대왐풀을 먹여 다듬으며 보라색깔에는 생토란을 갈아 그즙을 먹여 다듬어야 고와진다는 따위가 그것이다. 옷감이되는 피륙은 홍두깨에 말아서,옷은 다듬잇돌에 얹어놓고 방망이로 두드려서 곱고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 다듬이질이었다.하지만 아무렇게나 하는 것은 또 아니었다.설다듬이한 다음 밟다듬이하는 것도 있고 다듬잇살 보아가며 살다듬이하는 것도 있었다.혼자 하기도 하지만 모녀나 고부가 마주앉아 하기도 했다. 딱딱딱딱 다드락딱딱 다드락딱딱.고저장단에 운율이 실린다.싸늘한 창공의 달빛으로 빨려들어가는 다듬이질소리는 가을밤의 무서리를 잉태한다.로망이 실린 정경일법도 하다.그러나 그것만은 아니다.다듬이질소리에는 전통사회 여인들의 한이 서린다.서려있는 한을 두드려 부숴서 날리는 소리이기도 하다. 『…농문을 열고보니 할일 또 새로 있네/명주비단 고운 가음 누비질 언제 하며/백토황토 장찬 가음 푸새다듬 누가 할꼬/춘추복 누비할제 열손가락 다파이고/동하복 다듬할제 두팔이 휘절린다…』.그렇게「두팔이 휘절리게」명주바지 저고리 푸새­다듬질하여 내보낸 서방님은 기방에서 술이라도 엎질렀던지 하루도 못되어 벗어던져 버린다.그옷 다시 빨아 다듬이질할 때의 심기가 오죽했겠는가.울분의 발산이었다. 이젠 시골에서도 들을 수 없게된 다듬이질소리이다.그 필요성이 없어진 세상 아닌가.그래도 다듬이질소리의 여운은 살아있다.서울사는 30대이상 남녀들을 대상으로한 서울리서치조사에 의할때「가장 기억에 남는소리」의 으뜸자리를 다듬이질소리가 차지하고 있잖은가.이윽고「추억의소리」에서마저 멀어져가는 것이리라.
  • 프랑스(세계의 우주로켓발사기지:3)

    ◎「우리별2호」쏘아올릴 기아나센터/천혜의 조건 자랑… 21년간 20기 우주로/전용로켓 아리안 전문가 1만명이 제작/중남미에 위치… 불본토서 9주전 뱃길로 발사체 운반 시작/「우리별2호」 계기로 살펴본 현장/ 오는 25일 한국 국적의 인공위성 2호인 KITSAT­B호(일명 우리별2호)가 우주나들이를 한다.지난해 8월 이미 중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쿠루에 위치한 기아나우주센터에서 우주진출의 꿈을 실현시킨 지 만 1년2개월만에 우주정복을 위한 또 하나의 거창한 행보다. 이번 호에서는 한국인의 꿈·희망을 우주로 다시 한번 확대시켜줄 기아나우주센터의 이모저모를 알아보고 상당부품이 순수한 국산부품과 기술로 추진된 우리별2호의 자랑거리를 알아보려 한다. ○68년에 로켓 첫 발사 ▷기아나센터◁ 프랑스국립우주기구(CNES)에 의해 1965년4월 창설되었다.기아나우주센터의 첫 발사는 1968년4월 추진되었다.이때 베로니크라는 고공탐사로켓의 발사가 있었다.곧이어 프랑스 국적의 인공위성을 디아망 로켓에 실어 지구궤도로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기아나우주센터는 적도에 가까운 서경 52도47분,북위 5도14분에 위치하고 있다.근처에는 프랑스의 유서깊은 「빠삐용」감옥소가 있다.이 센터는 로켓기선의 방향을 북쪽 마이너스 10.5도에서 동쪽 93.5도까지 확장할 수 있는 환상적인 발사조건을 갖추고 있다.또한 대서양의 넓은 바다를 끼고 있다는 것도 발사장으로는 더할나위없이 좋은 점이다. 기아나우주센터의 발사시설은 대서양연안을 따라 18㎞정도 뻗어 있으며 쿠루와 시나르그 사이에 위치해 있다.따라서 우주행화물인 인공위성들을 정지궤도에 올리기에는 이보다 이상적인 곳이 드물다. 기아나우주센터는 발사기간의 모든 지원뿐만 아니라 위성추적망을 관리하고 발사장의 인적·물적 관리까지도 책임진다.유럽우주기구 소유인 이 발사장은 아리안스페이스가 책임지고 운영한다. 기아나우주센터의 총면적은 약 9백㎦다.ELA­1,2,3의 3군데의 발사장이 있다.발사장 ELA­1은 아리안로켓 1호부터 3호까지 발사하는 데 사용되었으며 ELA­2는 아리안로켓 3호와 4호의 전용발사장이다.그리고 ELA­3은 아리안로켓5호 전용발사장이다.한국인의 기상과 자긍심을 싣고 우주로 향할 「우리별2호」의 발사장은 ELA­2발사대다. 89년2월 현재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지구를 떠난 인공위성용 로켓 발사횟수는 20차레.운송수단인 전용로켓은 아리안 시리즈이다. 「우리별2호」를 실어나를 우주행 버스도 아리안 4호 로켓이다.아리안 4호 로켓은 유럽의 50여개에 이르는 업체들이 약 1만여명의 전문인력을 동원해서 만든다.8개의 주계약업체가 발사체의 중요한 기술부분을 책임지는데 이 주계약업체는 아리안스페이스로부터 직접 하청을 받는다.제작시설규모는 한해에 8대의 아리안 4호 로켓을 만들어낼 정도다. 아리안 4호 로켓 발사 캠페인은 9주일전부터 시작된다.특수용기로 포장된 발사체는 공장이 있는 프랑스의 레뮈레아뉘에서 센강을 따라 항구도시 르아브르로 보낸다.다시 선편으로 남미 프랑스령인 기아나의 카엔항구로 운반된다. 또한 쿠루에서 만들어진 액체산소를 제외한 모든 로켓추진체도 르아브르항구에서 뱃길로 수송된다.약 10일 뒤 배가 카엔항에 도착하면 발사체와로켓추진체는 육로를 통해 쿠루 서쪽 15㎞에 위치한 발사장으로 집결된다. ○3일전 카운트다운 비행체조립장(VAB)에서는 로켓을 수직으로 세우고 필요하면 액체연료부스터도 발사체의 몸체에 부착한다.4주일정도의 로켓조립과정이 끝나면 트럭이 끄는 운반차량에 의해 철길을 따라 50분동안 1㎞ 떨어진 발사대까지 운송한다.이동속도는 정밀한 부품들로 제작된 로켓을 보호하기 위해 사람이 걸어가는 속도보다 더 느리게 조심스러운 행진을 한다. 한편 발사체의 추진력이 더 필요하면 고체연료부스터를 이때 추가부착한다.부스터 한개를 추가할 때마다 걸리는 시간은 하루. 그리고 기아나의 카엔에 비행기로 공수된 위성체는 발사대로 이동하여 발사하기 5일 전까지 발사체의 머리부분에 삽입되어 자리잡는다. 발사 카운트다운은 연료공급시간 38시간을 포함한 3일에 걸쳐 실시된다.로켓을 발사하기 10시간 전과 5시간 전에 기상기구를 이용,고층기상을 측정한다.로켓 점화 6분전까지 지상에서 발사체의 이상유무를 최종점검하고 연료공급장치를 분리한 다음 제1단의 4개의 엔진과 액체연료부스터를 점화한다.점화뒤에는 지상에서 점화된 엔진의 상태를 점검하고 상태가 정상이면 고체부스터를 점화함과 동시에 발사체를 고정시키고 있던 고정장치를 풀어준다.3단 엔진의 연료가 소진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17∼18분이다.이 시간 수평으로 4천㎞를 난다.고도는 8백㎞에 육박한다. 「우리별2호」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될 런치 윈도는 한국시간 9월25일 상오10시27분∼47분대(현지시간 24일 22시27분∼47분대).이 20분내에 발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틀 또는 수주일 연기될 수 있다.이유는 연료부스터에 채운 연료를 모두 꺼내 청소하고 재충전해야 하며 만약에 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고장을 수리할 시간을 가산해야 하기 때문.런치 윈도란 인공위성의 발사는 항공기처럼 시도 때도 없이 이륙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닌 우주의 운행질서등을 감안,슈퍼컴퓨터로 환산해 정리한 「발사시간대」가 있는데 이를 말한다. ▷우리별 2호◁ 현재 기아나우주센터에서 대기중인 한국산 인공위성 「우리별2호」는 한국인의 가슴을 뿌듯하게 만들어준다.5천년 단군 역사이래 처음 시도한 「우리별1호」가 영국 서리대에서 만들어졌으며 외국기술도입으로 제작된 반면에 2호는 국산 PC를 비롯해 부속품,CCD카메라 등 순수 우리 기술과 제품이 상당수 장착된 한국국적의 인공위성이기 때문이다.따라서 한국은 당당히 위성 제작국의 행세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별2호」는 상당부분의 개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한국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이 높이 살만하다.한국인의 긍지를 조율한 연구팀은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소장 최순달)와 필자가 팀장을 맡고 있는 연세대 인공위성궤도공학연구실 등이다. ○국산부품 많아 긍지 위성제작팀은 우리별1호의 운용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보완,개선해 2호를 완성했다.「위성제작의 국산화」슬로건을 내건 우리별2호에 사용된 부품은 모두 1만2천1백65개로 이 가운데 8백27개가 국산부품이다.연구팀은 한국에서 제작한 장점을 십분활용해 가능한 한 많은 국산부품을 사용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이들은 우주열팽창온도차인 섭씨 마이너스 40도에서 60도까지 약 1백도의 온도차를 견디어낼 수 있는 부품들로 로켓을 발사할 때 받는 진동과 충격을 극복할 수 있는 국산제품 기술개발 등에 큰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까다로운 우주규격을 갖춘 국산품을 제공한 국내 기업체및 연구소는 삼성전자·대덕전자·멀티테크·현대전자·대우·금성정보통신·쏘니전자·한국과학기술원 등이다. 우리별2호는 소형위성용 차세대 32비트 컴퓨터(KASCOM)를 탑재한다.이는 우리별2호와 같은 소형인공위성을 위한 주컴퓨터의 개발을 위한 가능성을 시험하고 나아가서는 기존의 주컴퓨터와 대체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데 의의가 크다.기존 소형위성은 고장을 우려해 주컴퓨터로 8비트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 우리별2호에는 1호보다 더 많은 실험시설을 싣는다.국산 천연색카메라를 위시해 고성능 32비트 컴퓨터,고속변복조실험기,적외선감지기,저에너지입자검출기,국산 태양 감지기 등이 신설 탑승품목이다. 지난해 발사한 우리별1호는 한국에서 관측시간이 매일 변하지만 우리별2호는 태양 동주기 위성이므로 매일 같은시간에 위성을 관측할 수 있다.즉 태양과 바라보는 각도가 같기 때문에 매일 같은 시간에 위성을 바라볼 수 있다.우리별2호는 하루 14바퀴를 회전하는데 서울 상공에 나타나는 것은 6∼7회 꼴이다. 또한 우리별과 송수신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국내기관은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와 이동차량,안양의 전파연구소(소장 이동선),연세대 위성궤도공학연구실 등이다.이 가운데 전파연구소는 국내 최대크기의 10m와 5m급의 위성추적안테나를 보유하고 있어 기상위성과 자원탐사위성으로부터 위성자료를 수신할 수 있으며 신호를 발산하는 위성의 궤도를 추적할 수 있는 국내 최대의 송수신실력을 갖추고 있다. 우리별2호가 원래 9월1일 발사예정이었다가 한달가량 연기된 사연은 아리안4호 우주행 버스에 실릴 주화물인 유럽우주기구(ESA)의 원격자원탐사위성 SPOT­3의 전력공급장치에 이상이 발생해 수리하는 통에 그렇게 되었다.
  • 숨은 의료비리의 뿌리 도려내야(사설)

    의료계의 고질적인 부조리들이 계속 그 추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유명병원 정형외과의사들이 수술용 수입인공관절을 구입하며 업자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아오다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제약회사들이 전국 보건소에 간염백신을 납품하면서 일반병원에 비해 30%나 비싸게 판매해 44억여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의료비이의 숨은 현실이다. 의료계의 갖가지비리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의사의 과잉진료라든가 특진유도,의약품·의료기기 납품을 둘러싼 비리,외래및 입원에 따른 사례비 수수,영안실 비리등으로 그동안에도 의료계는 여러차례 된서리를 맞았다.그런데도 이런 숨겨진 비리가 계속돼 왔다는 것은 그만큼 의료계의 부조리가 위험수위에 도달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경찰에 적발된 의사들은 의료기기의 납품단가를 수입가보다 2∼3배 높여주고 납품업자들로부터 기부금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아 해외여행비,골프비,휴가비등으로 써왔다고 한다.결국 소비자인 환자들이 엄청난 수술비를 떠맡는 피해를 본 셈이다.인술을 펴야할 의사들이 부조리를 앞장서 저질러왔다니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제약회사들이 담합해 간염백신을 납품하면서 폭리를 취한 행위도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기는 마찬가지이다.결과적으로 정부가 초과지출한 돈은 그들이 국민들의 주머니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털어간 셈이 되는 것이다. 문제는 더 큰데 있다.이번에 드러난 부조리는 한낱 본보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아직도 의료부실과 소비자의 불만은 가시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이다.더욱이 이같은 의료부조리는 관계공무원과의 결탁이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지금까지 소문으로 들려온 부조리의 실상이 이번 수사와 감사를 통해 사실로 확인된 이상 차제에 의료계 전반에 걸쳐 일대 수술작업이 있어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 경찰의 의료계 부조리 수사를 두고 축소수사가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는데 대해서도 유의해야 한다.관련의사 36명을 모두 불구속입건한데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해당되는 뇌물액수 2천만원 이상인 의사들까지 불구속입건에 그친 것은 「봐주기수사」라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한 것이다. 경찰은 진료차질등을 피하기 위해 구속을 안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그것만으로는 설득력이 없다.이미 지난 86년 같은 수법으로 뇌물을 챙긴 다른 의사들이 구속수사를 받았던 점에 비추어서도 형평에 맞지않는 것이다.의료계 부조리의 척결 역시 사정개혁차원에서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 김일성 정권수립 45돌행사 불참(북한 이모저모)

    ◎흥남비료공장 생산공정 현대화 ○각종행사 규모 대폭 축소 ○…북한은 정권수립 45주년(9월9일)과 관련해 올해가 소위 「꺾어지는 해」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행사규모나 내용면에 있어 지난 88년 40주년과 비교해 대폭 축소,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정권수립 기념일 하루전에 거행된 경축보고대회의 경우를 보면 지난 88년 40주년때에는 김일성이 직접 참석,「주체의 혁명적 기치를 높이들고 사회주의 공산주의 위업을 끝까지 완성하자」는 제하의 보고를 통해 사회주의 체제고수를 위한 총력경주를 강조했으나 올해 45주년에는 김일성은 불참하고 총리 강성산의 보고로 대신했다. 또한 행사의 규모나 내용면에 있어서도 40주년때에는 각종 기념전시회·전람회는 물론 「9·9절」 직전 3일간에 걸쳐 평양서 「전국영웅대회」(9월2∼4일)를 개최했으며 그해 2월부터 전개한 「2백일 전투」를 통해 거의 1년내내 정권수립 40주년을 대대적으로 맞이하자는 분위기를 고조시켰었으나 올해는 영화상영주간·이동미술전시회·청년학생들의 웅변 및 연단대회 등이고작이다. 해외사절단의 경우도 88년 40주년때에는 중국 국가주석 양상곤,당시 소련 KGB의장 체브리코프,후사크 체코대통령,마다가스카르 대통령 등 10여명의 국가수반급을 포함,1백30여개국 3백60여 대표단을 평양에 초청했으나 올해의 경우 「국제김일성상」위원회 관계자들과 조총련 방북단 등을 제외하고는 「9·9절」사절단은 전무하다. ○풍서호등에 여객선 운항 ○…북한은 지난 정권수립 45주년(9월9일)를 맞아 양강도내 풍서호 및 초도섬 주민들이 교통난 해소를 위해 여객선 「은정 18­2호」,화물선 「은정 18­2호」,화객선 「사양산호」등의 운항을 시작했다고 평양방송이 9일 보도했다. 김정일 명의로 하사된 이들 선박들 가운데 「은정 18­1호」와 「은정 18­2」는 대규모 댐건설로 수위가 높아진 풍서호수 상류의 문조리·임서리·노흥리(이상 풍서군)주민들과 풍서임산사업소산하 8개 벌목작업소 사람들,광산촌 사람들의 교통난을 해소,과거 풍서읍으로 가기 위해 1백40여개의 굴을 통과해야만 하던 것을 80리 뱃길을 이용,30분이면 가능하게 했다는 것이다. 또한 김정일의 생모 김정숙의 사적지가 있는 사양산의 이름을 단 화객선 「사양산호」의 경우는 4백㎦ 규모의 초도섬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마련됐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선진 질소정류 설비 갖춰 ○…북한 최대규모의 흥남비료연합기업소(함흥소재)변류직장 현대화공정이 완료되어 7일 조업식을 진행했다고 중앙방송이 8일 보도했다. 북한은 이날 변류직장 현대화 공정 조업과 관련,노동당중앙위 명의의 축하문을 전달했는데 변류직장 현대화 공사는 『새로운 선진적인 질소정류설비를 설치해 이전의 공정을 현대화한 거창한 공사』라고 밝히고 오는 「10월5일 자동화종합공장」에서 설계를 맡아 조작이 편리하고 효율이 높은 수십대의 현대적인 전해형 규소정류기를 만들고 이를 직접 조립하는 한편 수천점의 낡은 설비를 해체,새로운 설비를 설치하고 변압기를 개조해 능률을 높이는 공사를 진행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흥남비료공장의 변류직장이 현대화됨으로써 ▲위생적이고 문화적인 작업환경을 보장해 주고▲전력과 경영용 자재를절약하며▲비료생산을 증대시킬 수 있게 되었다면서 전체 비료공장 종사자들에게 생산공정의 현대화에 주력할 것과 자체의 기술·기능수준을 높이고 표준조작법을 제대로 지켜 비료생산을 정상화할 것을 촉구했다.
  • 조성기작 「욕망의 오감도」(이작가 이작품)

    ◎성폭력을 심리적으로 조감/어린이 추행·인신매매등 실상을 생생하게 묘사/“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성찰 촉구 종교적 인간,제도속의 실존등 인간내면을 무게있게 탐구해온 소설가 조성기(42)가 외도를 했다.강간,어린이추행,인신매매같은 이땅의 음지에서 발호하는 갖가지 성폭력을 심리적으로 조감한 4권짜리 성폭력 연작소설 「욕망의 오감도」를 통해 더이상 좌시할 수 없는 성폭행의 추악함을 폭로하고 있다. 작가는 이 소설을 『우리시대의 가장 부끄러운 구석을 부끄러운 방식으로 펼쳐보이는 이야기』라며 『여기서 부끄러운 방식이란 소설의 형식을 가리킨다』고 털어 놓았다.그의 이야기들은 다양한 성폭력의 실상과 그 세계를 몸서리쳐질 정도로 냉혹하고 리얼하게 묘사함으로써 보는 이의 성찰을 촉구한다. 제목이 암시하듯 「욕망의 오감도」는 요절한 천재시인 이상의 시「오감도」를 염두에 둔 작업이다.시대의 병적인 징후를 읽어낸 「오감도」의 시인이 오늘의 성폭력실태를 목격했다면 『더 충격적인 「오감도」를 썼을 것』이라는게 작가의주장이다. 『여자가 어둠속을 질주한다.어둠속에서 질주하는 것은 그 여자만이 아니다.…모두 남자들에 쫓기고 있다.제1의 여자가 무섭다고 그런다.제2,제3의 여자가 무섭다고 그런다.여자들이 질주하는 거리는 온통 공포로 뒤덮여 있다…』 소설의 첫째권 「질주와 공포」는 폭력배들로부터 윤간을 당한 주부가 「완전범죄」를 위장한 「완전복수」의 형식을 통해 법이 해결해주지 않는 보복을 스스로 집행해 나가는 내용이 남편의 또다른 타락상과 함께 맞물려 전개된다. 우리시대 아버지들의 타락상을 보여주는 둘째권 「아버지의 아버지들」은 더욱 끔찍하다.국민학교6학년때 친구의 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처녀가 10년이상을 그 사슬속에서 고통받는 과정을 다중일인칭 전환기법으로 서술했다.이땅의 모든 추행하는 어른들과 고통받는 어린이의 이야기다. 세번째 주제인 인신매매편 「전락하는 몸들」은 작가의 빈틈없는 취재가 르포처럼 펼쳐진다.지금까지 나온 어떤 르포보다 인신매매의 현장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24살난 미모의 처녀가 납치돼 포르노영화촬영장으로 끌려가면서 일어나는 사건과 양공주로 전락하는 과정을 심리추적으로 고발했다. 조씨는 경기고,서울대 법대출신으로 등단이후 「라하트하헤렙」「우리시대의 소설가」「가시둥지」등 일련의 문제작을 통해 문단의 비중있는 작가로 자리를 잡은 지성파.그의 이번 성폭력 연작작업은 창작소재로서의 성폭력을 본격적으로 제기한다.작가의 소설적 방향전환으로까지 비춰지는 이 소설은 현상만 존재할뿐 정체를 드러내지않는 성폭력의 실체를 소설화함으로써 성폭력은 더이상 감춰질수도 덮여질수도 없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작가는 『소설이 타락한 시대의 타락한 거울이라고 할진대,이 시대를 살아가는 소설가라면 이와 같은 종류의 작업도 감당하여야할것』이라며 『시의 형식으로 형상화시키지 못하고 부끄러운 소설의 형식을 택한 것은 능력이 부족한 탓』이라고 말했다.
  • 사정바람의 영향권(재산공개 공직사회:4)

    ◎사법부 수장의 도덕성까지 거론/“내년 새 진용 준비” 개혁동력 충전설/인위적 숙정 배제… 본보기 차원 징계 정관가에는 새정부가 공직사정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는 얘기가 설득력있게 나돌고 있다.4월 고위 공직자 자진재산공개이후 많은 공직자들은 내년쯤 다시 공개하는 것을 희망했지만 청와대는 연내 재공개를 밀어 붙였다. 재공개이후의 상황도 심상치 않다.법에 따른 윤리위 실사는 12월초까지이나 정부는 사정기관의 조기가동을 가시화하고 있다. 9·10월에 걸쳐 상당수 비리의혹 공직자들을 솎아낸뒤 연말에는 대대적 당정개편이 있을 것같다는 추측이 끊이지 않는다.내년부터는 새로운 공직진용으로 다시 개혁의 추진력을 얻으려 한다는 것이다. 정부의 핵심인사들은 한결같이 프로그램설을 부인한다.법·제도에 의한 개혁의 조기 완비를 위해 윤리법개정을 서둘렀을 뿐이라고 설명한다.사정활동의 강화도 투기·부정은 척결하고야 말겠다는 기본의지에 따른 것이지 12월 개편등을 위한 사전 수순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프로그램 여부를떠나 현상은 어떤 목표를 향해 진행하는 느낌을 준다.재산공개결과 상당수 공직자가 된 서리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핵심인사들도 결과적으로 공무원 사회의 숙정이 이뤄질 가능성은 부인하지 않는다.공직사회 동요가 우려된다해서 잘못된 것을 덮어둘수는 없다는 신념은 확고한 듯 보인다. 새정부 실세들의 구체적 언행을 봐도 정교한 시나리오는 없되 공직숙정은 임박한 것으로 이해된다.한 핵심인사는 재산공개 직전만 해도 『고위직은 지난번에 한차례 거쳤는데 별 일 있겠느냐』고 말했다.그러나 막상 뚜껑이 열리자 『파장이 있을 것 같다』는 쪽으로 돌아섰다.언론들이 의혹사실을 계속 적시하기 시작한뒤 누가 봐도 명백한 잘못이 드러난 인사에 대해서는 서슴없이 거명까지 해가며 『무언가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인사의 언급은 김영삼대통령의 정치 스타일과도 일맥상통한다.사전에 의도는 없이 시작했다가도 대부분이 잘못을 지적하면 다소 무리는 있더라도 정면돌파를 해나가는 것이다. 앞으로 투기나 비리 의혹 공직자들의 잇단 사퇴가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이때의 자진 사퇴자는 주로 장차관급,청와대비서관등 고위직이 주 대상이 될 것이다.2급이하 공무원은 신분보장이 되어 있으므로 총리실 4행조실,각 부처 감사관실의 조사를 거쳐 적절한 징계절차를 밟으리라 보여진다. 현 시점에서 숙정의 범위를 속단하기 어렵지만 80년대초와 같은 인위적이고 대대적 숙정은 없을 것같다.「본보기」차원에서 대표적 의혹 공직자를 징계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렇다고 여파가 그때에 비해 적은 것은 아니다.당장 실사대상으로 거론되는 행정부 공직자만도 2백여명선이다.거기에다 국회·사법부까지 포함,국가를 움직이는 파워 엘리트 집단 전체가 들썩거리고 있다.특히 사법부 수장의 도덕성까지 반공개적으로 거론되고 있어 그에 따른 모종의 조치가 곧 현실화될 수도 있다.재산공개에 따른 공직사회 개편이 어떤 모양으로 끝날지는 좀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 멜빵/멋쟁이 남성의 액세서리로 각광

    ◎정장·캐주얼 폭넓게 이용… 실용성·멋 양득/화려한 색상·무늬 인기… 값 2만∼4만원대 배가 나온 중년의 남성,또는 어린 아이들의 옷차림에서나 볼 수 있던 「멜빵」이 멋쟁이 남성들의 필수 액세서리로 등장하고 있다. 원래 멜빵은 바지의 허리치수가 신체보다 커 허리띠를 착용했을때 맵시를 망치거나 바지가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착용하는 실용적인 목적의 소품.그러나 최근 남성들의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복고풍이 남성패션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자신만의 분위기 연출을 위한 소재로 멜빵을 이용하는 이들이 늘고있다. 서울 롯데백화점내 서울트레드클럽 신사복매장 판매원 배기정씨는 『남성복을 구입하면서 와이셔츠와 넥타이에 맞는 멜빵을 함께 구입하는 손님들이 부쩍 늘고 있다』며 『20∼40대의 전문직이나 일반사무직 종사자들이 주 고객으로 70% 이상이 배가 나오지 않은 정상체형의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멜빵이 남성 멋내기의 주요 액세서리로 등장하면서 각 백화점 남성용품 액세서리코너와 신사복 매장에는 색깔·소재·디자인이 다양해진 제품들이 많이 나와있다. 정장에 어울리는 감색·카키색의 단색에서부터 단청·꽃의 화려한 무늬,점잖은 체크무늬등이 주종을 이루는데 요즘에는 정장·케주얼용 모두 화려한 색상과 자수제품등 고급품의 수요가 많다고 업체 관계자는 설명한다. 멜빵은 크게 클립형과 단추를 끼워넣은 형으로 나눠지는데 최근에는 두기능을 함께 갖춘 제품이 주로 많이 나온다.클립형의 경우 금·니켈등을 씌우고 옷감이 상하지 않도록 고무를 덧대놓기도 해 장식성과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들이 많다. 또 신축성을 높이기 위해 거의 모든 제품이 고무밴드를 속감으로 주로 쓰고 있는데 패션성을 강조,앞쪽을 넥타이와 같은 실크소재로 하고 뒤쪽에만 고무줄을 넣은 것도 나왔다.폭이 벨트의 반 정도로 좁아 여성들이 쓰기도 하고 티셔츠등에도 어울리는 캐주얼용 멜빵의 가격은 2만1천5백∼2만3천원선이다.일반적인 넓이의 정장·케주얼 겸용 멜빵중 나염으로된 것이 3만∼3만5천원,자수로 무늬를 넣은 것은 4만∼4만5천원선이다. 멜빵을 착용할 때는 바지주름선에 맞춰서 고정시켜야 주름선이 펴지지 않고 스타일이 하루종일 깨끗하게 유지돼 멋과 실용을 동시에 살릴 수 있다.티셔츠등 캐주얼의상을 입을 때는 자신의 개성을 살려 화려하고 튀는 색깔로 해도 좋으나 정장을 입을 때는 클립형보다는 단추형을 택하고 색깔은 넥타이색과도 조화를 이루면서 양복색보다 튀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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