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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가을 멋장이 되는 디자이너 추천 패션

    ■ 두산타워 김양주 디자이너 경력 3년째로 시장에 들어온 것은 올해부터다. 10∼20대 초반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카키색 정장을 소개했다.흰남방이 깔끔한 느낌을 준다.그러나 가을이 깊어지면 여기에 오렌지색 계통의 남방을입으면 가을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스카프는 요즘 유행하는 액세서리로 원피스,니트,남방 등에 걸치면 멋있다.정장은 5만 9,000원,흰색 남방 2만원,스카프 4,000원.두산타워 1층 60호 로베르. ■ 밀리오레 유지영상품기획을 하다 올초부터 디자인을 시작했다.자신의 이름을 딴 ‘유지영’으로 밀리오레와 이화여대 앞 등 6개 매장을 갖고 있다.다른 매장에서 볼수없는 특이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검은 색에 동양풍의 옷을 주로 만들어온 유씨가 이번 가을 제안하는 품목은 호피무늬 바지에 볼레로.70년대 히피풍의 유행에 따라 편안하면서도 여성스런 느낌이 난다.바지 3만 8,000원,티셔츠와 볼레로 세트 3만 5,000원.밀리오레 3층 8호‘유지영’. ■ 밀리오레 이정기 패션디자이너에 상품기획,원단·원사 구입 등 여러분야를두루거쳤다. 유행을 좇기보다 주로 편안한 옷들을 만들고 있다.그는 면바지에 흰티셔츠,점퍼형 재킷을 추천한다.재킷은 미니멀리즘을 반영,깔끔하다,감색면바지에흰티셔츠는 젊어보인다. 재킷 2만8,000원,면티셔츠 1만원.면바지 2만4,000원.재킷은 베이지,회색,짙은 회색,검정이 있으며 바지는 아이보리,베이지,카키,감색이 있다.밀리오레3층 60호 ‘one101’. ■ 디자인밸리 정선 디자이너 생활 7년.영캐주얼 브랜드에서 일하다 3년전 독립했다. 현재는 동대문운동장 뒷편에 있는 디자인 밸리에 매장을 갖고 있으며 밀리오레와 지방상인들에게 물건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가을 유행을 반영한 옷으로 칼라없는 베이지색 재킷과 짙은 밤색의 일자 바지를 소개했다. 한벌에 5만 4,000원이다.밀리오레 3층 139호.
  • [대한시론] 기록보존과 문화민족

    1986년 여름,나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중앙도서관의 한 모서리에 자리잡은영국성서공회 고문서실에서 100여년이 넘은 한통의 편지를 발견하고 놀랍도록 기뻐하였다.1885년 3월 8일자로 된 이 편지는 당시 만주에 와서 활동하고있던 스코틀랜드 연합장로회 소속 선교사 존 로스가 쓴 것이었다. 로스는 이 편지에서 서울에 파송한 권서(勸書) 서상륜의 활동보고를 간단하게 썼다.“그가 2년 동안 노력한 결과 현재 70명이 넘는 세례 청원자가 있으며,그가 개종시켜 데리고 온 한 동행자의 말을 빌리면 서울의 서쪽에 있는한 도시에 ‘설교당’을 개설하였고 18명의 신자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록은 한국 기독교회사의 기년을 바꾸는 결정적인 내용이다.위의 예는 보존된 기록이 어떻게 역사적인 사실을 명증하는 위력을 갖고 있는가를보여 준다. 종래 한국 기독교는 복음선교사 아펜젤러(감리회)와 언더우드(장로회)가 한국에 도착한 1885년 4월 5일 이후에 시작되는 것으로 인식해 왔다.그러나 로스의 이 편지는 이들 복음선교사들이 한국에 도착하기 적어도 한달 전에 서울에는 이미 70여명의 세례 청원자가 있었고,서울 서쪽의 한 도시에서도 18명의 신자들이 모여 ‘설교당’을 개설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주고 있다. 이 기록은 한국 기독교의 시작 시기를 앞당겨 주었을 뿐 아니라 한국 기독교가 외국 선교사가 아닌,열성있는 한국인 권서들에 의해 시작되었음도 웅변적으로 보여주었다.단 몇 줄의 기록이 이렇게 역사를 바꿔버렸다. 97년말 IMF 경제위기를 맞을 때,이 나라의 경제를 좌우하고 있던 고급관료두 사람이 보여준 책임전가의 비열한 행태를 우리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IMF행을 앞둔 시점에 바뀐 전·현직 재정경제원 장관들은 ‘IMF행 결정시기’의 인계인수 여부를 두고 흙탕물 공방을 벌였고 그 싸움에 전직 대통령까지말려든 적이 있다.이 점은 국회 청문회에서도 분명하게 가려지지 않고 얼버무려지고 말았다.다만 인계했다고 주장한 측은 경제파탄의 책임 여부로 법의심판을 기다리고 있고,인수받지 않았다는 측은 다음 정권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하여 관운을 누리는 듯하다가 다른 일로 역시법의 심판 아래 있다. 왜 이처럼 불필요한 공방이 가능하였으며 그것을 바라보는 국민들을 피곤하고 답답하게 만들었을까.그런 중요한 시점의 인계인수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지 않았기 때문이다.인계인수서에 그 내용을 남겼다면 머리 좋기로 이름난두 사람인들 어찌 감히 거짓말로 책임전가를 할 수 있었겠는가. 중요한 일일수록 기록으로 남겨져야 한다.그러나 탈법적인 사건일수록 문서로 남겨지기를 원치 않는다.군사정권이 기승을 부리던 시절,증거를 남기기싫은 일들은 직접 말 혹은 전화로 지시하는 버릇이 있었다.그런 분위기에서문서를 요구하는 깐깐한 합리주의자들의 목이 성할 리 없었다.설령 어쩔 수없이 문서로 남겨졌다 하더라도,그 문서는 검증을 필요로 하는 시기까지 보존되지 않았다. 12·12사태때 계엄사령관을 체포하기 위해 전두환이 요구했다는 대통령의재가서는 지금 온데간데 없고,신군부가 자신들의 권력장악을 합리화시키기위해 급조했던 국보위의 기록도 지금 어느 수중에 있는지 확인되지 않는다. 당시의 진실을 밝히자면 꼭 필요한이런 문서들은 왜 보이지 않는가.그 기록으로 자신들의 치부가 드러날까 두려워하는 무리들이 없애버렸기 때문이다. 그뿐인가.벌써 몇대째 대통령을 거쳤건만 그들이 재임시에 청와대에서 남긴기록들이 공적으로 보존되어 있지 않다.이것이 21세기 근대국가를 지향하는우리 기록문화의 현실이다. 외국의 여러 기록보존소를 열람하면서 그들의 치밀성과 정직성을 보고 많은것을 느꼈다. 기록보존은 그 사회의 문화적 척도이면서 통치능력의 증거이다.영국이 해외의 식민지를 많이 가졌던 것은 지금에 와서 자랑스러운 일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그 시대에 이미 알차게 정리된 식민지 관련 문서가 영국의 식민통치 능력을 보인다고 한다면,그것은 결코 과장된 표현이라거나 제국주의적인 시각이라고만 할 수 없다. 조선조가 그런 유약한 힘을 가지고서도 500년 넘게 왕조를 유지한 것은 기적같이 보이지만,지금도 남아있는 방대한 기록문화는 그 이유를 어렴풋이나마 설명해 주고 있다.기록을 정직하게 남기지 않는 시대는 문화를 논할 자격이 없다.그런 점에서 내년부터 발효될 공공기록보존에 관한 법률의 시행에지대한 관심을 갖게 된다. [李萬烈 숙명여대 교수·한국사]
  • FARBE 9월호 소개

    대한매일과 스포츠서울의 자매지인 패션매거진 ‘FARBE’(파르베) 9월호가16일 발행됐다. 고급패션지로서의 명성을 확고히 굳혀 가고 있는 파르베 9월호는 성큼 다가선 가을을 앞두고 유행을 전하는 다양한 아이템으로 꾸며졌다. 먼저 ‘가을의 전설’이라는 주제 아래 더욱 부드러워진 가죽옷 스타일링‘핫 레더’,다시 돌아온 70년대 디스코풍 프린트 청바지 ‘퍼펙트 진’,순수의 나라 네팔에서 소개하는 아방가드르 웨어 등을 특집 패션으로 꾸몄다. 중세 유럽풍 스타일 ‘고딕 리플레이’,해외 명품 브랜드의 리치룩을 보여주는 ‘럭셔리 타임’ 등은 고급스런 화보의 진수를 보여준다. 그밖에 가을 재킷 예쁘게 코디하는 법,남자친구를 위한 가을 정장 코디네이션,김지호의 ‘영은 스타일’ 따라입기 등 실용적인 기사도 풍부하다. ‘해외 컬렉션에서 고른 베스트 스포티룩’ ‘해외 톱디자이너드의 히트 액세서리 컬렉션’ ‘국내 브랜드에서 찾은 해외 디자이너 F/W 컬렉션’ 등의패션 리포트는 해외 유행의 흐름을 한눈에 읽게 해준다. 파르베의 강력한섭외력으로 톱스타들의 패션을 소개해온 연예인 패션 페이지에는 정우성을 비롯해 김현주 김정민 Y2K 컨츄리꼬꼬 최창민 등이 멋진 패션으로 등장,보는 이를 사로잡는다. 책속 부록은 가을 구두의 모든 것. 제1회 파르베 모델 컨테스트 관련 사고 게재.전 독자선물 클럽 모나코의 메신저 백,니켄리쯔 손지갑,고급 세안용 브러시 포함 임시특가 7,500원.
  • 체첸共 비상사태 선포

    러시아가 회교반군 진압작전의 확대의사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체첸공화국이 비상사태를 선포,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아슬란 마스하도프 체첸공화국 대통령은 15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야간통행금지를 명령했다고 체첸 대통령궁이 밝혔다. 이에 앞서 시베리아를 방문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서리도 14일 “러시아 영토인 체첸에서 반군이 발견되면 즉각 공습하겠다”고 밝혀 확전의사를 분명히하고 다게스탄 전투에 참여중인 군인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70∼170%의봉급인상을 단행했다. 이고르 이바노프 외무장관도 이날 유엔 사무총장과 유럽연합(EU) 및 회교국 장관 등에게 보낸 특별성명을 통해 “러시아 관리들은 다게스탄내 체첸 반군들이 국제적인 원조를 받고 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테러리스트에 대한 어떠한 형태의 지원도 러시아 연방의 내정에 대한 간섭으로 간주될 것이며 결과를 마땅히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희준기자 pnb@
  • 「考試플라자」기술자격증 취득 과장광고 학원등 경고

    국가기술자격증 취득과 관련해 일부 학원·단체들의 허위·과장 광고에 제동이 걸렸다. 노동부는 지난 11일 서울 시내 학원·단체 들에 대해 무더기 경고조치를 내렸다.자격증 취득과 관련해 허위·과장 광고를 중지하라는 취지였다. 노동부는 특히 5개 학원에 대해선 공정거래위원회에 시정명령 등의 조치를취해주도록 요청했다. 문제가 된 학원·단체는 ○○○○아카데미를 비롯,○○고시학원,○○○○카운셀러,○○○교육원,○○정보은행 등이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허위·과장 광고는 향후 전망이 유망하다고 판단돼 신설예정인 6종목의 국가기술자격증 관련 수강생 모집 과정에서 나타났다. 직업상담사,사회조사분석사,전산회계사,소자본창업지도사,국제회의기획사,전자상거래관리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사람이 타깃이었다. 해당기관의 과정수강시 자격취득과 관련한 혜택을 부여한다는 터무니없는선전도 있었다.교재판매에 허위 과장 문구가 사용되기도 했다.심지어 교재구입 또는 수강료 명목으로 고가의 회원비를 요구한 사례도 적발됐다. 허위·과장 광고의 유형으로 신문지상에 자주 나타나는 문구는 ‘자격증 취득후 100% 취업보장’,‘자격취득하면 노동부가 취업알선’ 등이었다. ‘노동부 지정기관’,‘노동부 검정교재’등의 표현도 자격증 준비생들의눈을 속이는 대표적 허위·과장 광고.이들 교재를 사용해 해당 기관의 과정을 수강하면 무조건 합격이 보장된다는 식으로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는 점에서다.노동부는 현재 자격증과 관련해 교육기관으로 지정한 기관 또는 검정해 준 교재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수강생을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 ‘99년 ○월 ○일 시행’등 검정시행일을명시하는 것도 흔히 사용되는 허위 광고 수법.신설 국가기술자격의 검정시행일정 등 세부사항은 국가기술자격법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이 확정되면 공고될 예정이기 때문이다.현재 이 개정안은 법제처에서 심의중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직업상담사만 직업소개소 운영가능’이라는 광고 문구도 사실과 다르다. 특히 일부 학원·단체들은 지방노동사무소의 직업상담원을 전원 직업상담사로 대체한다는 속임수를 쓰고 있다. 앞으로 허위·과장 광고로 된서리를 맞는 학원·단체들이 속출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는 노동부의 경고조치 등에도 불구하고 국가자격증 취득절차 및진로에 대한 허위·과장 광고를 계속하는 기관들에 대해서는 보다 ‘강력한조치’를 예고하고 있다. 정부는 자격증 관련,허위·과장 광고 피해신고도 받고 있다. 노동부 자격지원과(02-500-5592),공정거래위 소비자보호국 표시광고과(02-504-9474) 등으로 신고가 들어오면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구본영기자 kby7@
  • 러, 회교반군 맹폭격

    러시아 정부가 다게스탄 공화국을 점령한 체첸 반군에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한데 이어 12일 대규모 병력을 파견,제2의 체첸사태가 우려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러시아군의 회교반군 진압이 정국혼란을 돌파하기 위한고의적인 음모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러시아 군 소식통에 따르면 포병대의 지원을 받는 러시아 제트기와 공격 헬리콥터들이 이날 체첸 접경 탄두르와 라흐타 마을의 반군 거점을 맹폭,반군150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부상했다. 러시아군은 또 반군 거점인 남부의 보틀리흐와 남서부의 추마다 지역의 군사령부와 대공포 진지를 맹폭,큰 타격을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서리는 13일 “다게스탄내 반군진압 작전은 러시아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인테르 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는 대규모 병력과 장비를 다게스탄에 증파했으며 수일내 회교반군 진압을 위한 ‘대규모 작전’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현재 회교반군진압에는 러시아 공수부대를 비롯,내무부 소속 102여단과 국방부의 136 차량화 소총여단 등이 참여하고 있다. 체첸 반군측은 12일의 전투에서 입은 반군 손실은 거의 없으며 러시아 헬리콥터 1대 격추,장교 1명 사살 및 고위 장성 3명 부상 등의 전과를 올렸다고주장하고있다.반군 지도자인 샤밀 바사예프는 산악지역 14개 마을을 장악하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전투중 헬기 4대와 비행기 1대,장갑차 9대를 파괴했다고 반박했다. 최대 2,000명의 회교반군들은 지난 7일 다게스탄내 접경 3개 마을을 점령하자 러시아군과 다게스탄 정부군은 즉각 진압작전에 들어갔으며 10일 반군측이 이슬람회의를 열어 다게스탄을 러시아 공화국에서 분리된 독립국가로 선포함과 동시에 ‘성전(聖戰)’을 선포하자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했다. 그러나 일부 러시아 언론들은 크렘린측이 오는 12월로 예정된 의원선거를연기하기 위한 방편으로 사태를 고의로 악화시키고 있다는 음모설을 제기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박희준기자 pnb@
  • [데스크시각] 재벌개혁 감정대응 자제를

    “도대체 정부의 목표가 구조조정입니까,아니면 재벌해체의 본보기를 대우에서 찾자는 겁니까?”“6개월동안 대우에 자율 구조조정의 시한을 준다고해놓고선 이렇게 마구잡이로 흔들어도 되는 겁니까?”“정부는 이건희(李健熙)회장이 사재출연한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의 가치가 2조8,000억원을 넘을경우 차액을 돌려준다는 확약은 왜 안하는 겁니까?” 그룹해체의 위기에 봉착한 대우의 구조조정과 부실기업 삼성자동차의 후속처리 등 정부의 강도높은 재벌개혁 정책을 놓고 재계에서 쏟아내는 볼멘 소리들이다.재계의 불만은 현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등에 업고 과거 정부에서는 꿈도 꾸지못했던 ‘전방위 재벌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구조조정 차원이 아니라 재벌총수의 사재출연같은 파격적 조치,나아가 궁극적으로 이 땅에서 모든 재벌을 사실상 해체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의구심까지 갖고있는 듯 하다. 반면 정부와 채권은행단의 입장은 어떤가.정부의 압박작전에 대한 재계의불신과 긴장이 극에 이르렀으니 상대적으로 정부는 이를‘즐겨야’ 할 것이다.그런데 실제는 그렇지 않다.정부는 정부대로 불만이 많다.재벌개혁이 ‘말의 성찬’일 뿐,구체적인 매듭이 없다면서 오히려 초조한 기색이다. 정부의 재벌정책 목표는 오너 1인의 ‘황제 경영’과 거대 선단(船團)식 운영의 확실한 시정에 있다.해외에서 오랫동안 한국경제의 병폐로 지적해 온우리 재벌들의 갖가지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문제를 시정하지 않고서는 대외신인도 개선은 물론 대내적으로 부의 편재 및 소유구조 개선도 이룰 수 없다는 지적이다. 재벌총수가 실패한 경영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동시에 져야한다는 총수책임론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경제부처의 한 고위관료는 구속 중인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 회장의 예를 들면서 “5대 재벌이라고 해서 감옥에 안간다는 보장은 없는 법”이라고 의미심장한 언급을 했다. 이렇게 보면 정부와 재벌 간의 불신과 반목은 이미 ‘돌아오지 못하는 강’을 건너버린 인상이다.정부는 정부대로,재계는 재계대로 혹시라도 서로를 ‘원수’처럼 여기는 것은 아닐까.문제는이러한 분위기가 정부와 재계 간의건전한 논리의 대결이 아니라,감정적 일처리에서 확산되는 느낌이 강하다는것이다.이러는 사이 우리 경제를 보는 해외시장 참여자들의 시각이 나빠지고,그것이 다시 부메랑이 되어 외환위기와 같은 사태를 재연하는 빌미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한국의 재벌은 6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생성됐다.개발경제시대 권력자의 비호아래 비약적으로 성장했다가 이제 대중경제를 주창한 정권의 등장으로 된서리를 맞고 있다.크게 보면 대우의 몰락은 일시적인 유동성위기나 자금난차원의 문제가 아니라,건전한 경영을 담보하지 않는 재벌들은 더 이상 설 땅이 없다는 현실을 반증하는 지도 모른다.소수의 재벌이 정권과 밀착,특혜를받고 경제정책에 협조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기 때문이다. 이제 정부와 재계 모두에 이성적인 접근책을 당부하고 싶다.재벌개혁의 참뜻은 양측의 명분싸움이나 세력대결이 아니라 IMF체제 탈출,정경유착 불식,중산층 보호.소득불평등 해소 등 더 높은 곳에 있다는 것을 당사자들이 훨씬더 잘 알고 있지 않은가./정종석 경제과학팀장elton@
  • “옐친 집권연장” 의구심 증폭

    스테파신총리가 경질될 것이란 루머는 최근 몇주 사이 크렘린 일각에서 공공연히 나돌았다.루머의 진원지는 소위 옐친대통령의 ‘측근 5인방’.아나톨리 추바이스 전총리,억만장자인 보리스 베레조프스키,니콜라이 악쇼넨코 제1부총리,옐친대통령의 딸 다치아나 디아첸코,알렉산더 볼로신 대통령행정실장등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지난 18개월동안 4명의 총리가 물러난 것도 대부분 이 비선조직과의 알력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옐친대통령은 건강이 악화되면서 내각등 정상적인 통치경 로 대신 점점 더 이 비선조직의 보고에 의존해 이에 대한 문제점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왔다.이 측근 조직의 최대목표는 오는 12월 총선과 내년 6월로 예정된 대통령선거의 승리를 통해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헌법상 옐친대통령은 내년 대선 출마가 금지돼있다.따라서 이들은 대선취소,연기나 측근중에서 후계자를 내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스테파신 총리가 이들의 신임을 잃게된 결정적 계기는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인 유리 루슈코프 모스크바시장이 주도한 신당조국당과 지방정부 지도자들로 구성된 ‘모든 러시아당’이 지난 4일 전격합당을 한 것.옐친진영은 스테파신을 앞세워 이 통합신당을 친옐친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막후노력을 벌였으나 실패했고 이들이 차기 대선의 최대 위협세력으로 등장한 것이다.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전총리도 최근 옐친진영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루슈코프측과의 연합을 모색중이다. 총리서리로 임명된 블라디미르 푸틴은안보위 서기 겸 KGB 후신인 연방보안국 국장으로 강경파에 옐친의 충복으로 알려져있다.따라서 공산당이 다수를차지하고 있는 의회(두마)에서 그의 임명동의안 처리를 놓고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러시아헌법에는 의회에서 총리인준안이 세번 거부당할 경우 대통령은 의회를 해산할 수 있게 돼있다.따라서 옐친 진영이 노리는 게 종국에는 의회해산을 통한 선거연기등 일련의 비상상황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분석도 나오고 있다.이와 함께 다게스탄 사태가 악화될 경우 이를 이용해 국가 비상사태 선포등 비상상황으로 사태를 몰고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옐친대통령은지난94년 겨울 체첸공화국을 침공한 뒤이듬해 무력을 동원해 의회를 강제해산한전력이 있다. 연말 총선,내년 대선이 예정대로 치러질지 여부도 일차적으로는 다게스탄사태의 추이와 의회의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기동기자 yeekd@
  • [중부 물난리] 연천군 이재민 표정

    96년과 98년에 이어 다시 찾아온 수마.차탄천 일부가 붕괴되면서 물에 잠긴 경기 연천읍 백학·군남·미산·왕징면 일대는 수돗물과 전기는 물론 외부인의 접근마저 끊겨 말 그대로 암흑과 절망의 도시였다. 또다시 삶의 터전을 잃고 대피소가 차려진 연천군청 대회의실로 피신해온연천읍 차탄리 주민 300여명은 거듭되는 악몽에 몸서리를 치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재민들은 연천군청의 대피 안내방송 등을 듣고 부랴부랴 대피하느라 변변한 세간을 챙기지 못했다.연천군이 구호물품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콘크리트바닥에 스티로폼을 깔고 첫날밤을 보냈다. 계속 내리는 비로 습기가 차 눅눅해진 바닥,덤벼드는 모기떼,무더운 실내온도에다 앞으로도 수재 악몽이 되풀이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겹쳐 제대로 잠을 청하지 못한 채 뜬 눈으로 밤을 지새야 했다. 이재민들은 날이 밝으면서 대한적십자사 연천군부녀회 20여명이 준비해온 밥과 미역국으로 허기를 면했다. 날이 밝으면 집으로 돌아가 가재도구 등을 정리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던 이재민들은 그러나 1일에도 폭우가 계속되자 실망한 채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피워물며 앞으로의 일을 걱정했다. 이재민들은 특히 교통 두절로 외부와 고립된 가운데 구호품은 물론 생필품부족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지난 6월 경기도로부터 구호세트 200개를 받았지만 모두 교통이 끊긴 양주군청에 보관돼 있어 이들에게는 정작 무용지물일 뿐이다. 이재민들은 “96년 대홍수에 이어 지난해에도 피해를 입었고 올해도 장마가 코 앞에 다가와 있었는데 군청에 구호품 하나 비축돼있지 않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연천군 당국을 집중 성토했다. 김모씨(57·자영업·차탄2리)는 “96년에 내린 집중호우로 수천만원의 재산피해를 본 뒤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데 또다시 피해를 보게 됐다”며 “연천군이 구호물자 등을 제대로 비축하지 않는 등 평상시 재난관리가 허술해 다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당국의 준비부족을 꼬집었다. 특별취재반
  • 美 72년부터 실명거론 허용

    비교광고는 외국에서 매우 활발하다.상대방 회사이름을 직접 거명한 경우도 많다.우리나라에서도 90년대 들어 비교광고가 늘고 있는 추세다. 비교광고 천국은 미국이다.미국은 지난 72년 실명거론이 허용된 이후 비교광고가 가장 많이 쓰이는 나라다. 최근 화제를 불러 일으킨 비교광고는 펩시콜라 광고.수만관중이 모인 콘서트장에서 랩가수 MC 해머는 코카콜라를 마신다.그러나 이내 흐느적거리며 힘없이 노래를 부르는데 이 때 웅성거리는 관중 사이에서 한 소년이 펩시콜라를 내밀고 이를 받아 마신 해머는 다시 랩을 신나게 부른다. 국내 비교광고는 77년의 냉장고 서리논쟁을 출발점으로 삼는다.당시 하이콜드(삼성전자)는 대한 120(대우전자의 전신인 대한기전 상표)을 표시하지는않았지만 누구라도 알 수 있게 표현하면서 “서리있는 냉장고는 10년 골치,서리없는 삼성 하이콜드는 서리끼는 직냉식보다 전기료도 적게 듭니다”라고 광고했다. 일반인들에게 비교광고 논란을 불러일으킨 계기는 88년 파스퇴르 광고였다. 초고온 살균과 저온 살균 논쟁을 불러일으킨 파스퇴르 우유는 초저온 살균이 특별한 장점이 없다는 이유로 공정위 제재를 받기도 했다. 국내 비교광고는 상대방 회사를 암시하는 수준이 대부분이다.아시아나 항공의 ‘새 비행기를 타시겠습니까,헌 비행기를 타시겠습니까’ 대우차의 ‘누비라 Ⅱ로 힘차게 왕복할 것인가? 아,반대(아반떼)로 힘없이 왕복할 것인가’등이 그 예다. 간접적 암시도 일정 수준을 넘으면 공정위 제재를 받는다.지난 2월 두산은일간지에 진로소주를 연상하게 하는 제품사진을 싣고 이를 ‘흘러간 노래’로,자기 회사 소주를 ‘오늘의 노래’로 표시했다.진로는 ‘왜 그런 소주를마셨는지 모르겠다’라는 광고로 맞서면서 ‘그런’을 ‘그린’과 구분하기힘들게 만들었다.이에 대해 공정위는 지난 7일 비방광고 중지와 법위반사실일간지 공표라는 명령을 내렸다. 전경하기자
  • 교황 “모두 기도를…” 케네디2세 사망 세계표정

    [워싱턴 뉴욕 외신종합]케네디 2세 내외의 사망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19일 미전역과 세계각국에서는 애도행렬이 줄을 잇고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탈리아 알프스에서 휴가 도중 소식을 듣고 “케네디가의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전언.팀 피셔 호주 총리서리는 케네디가에 조위문을 보냈고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지도자와 미국을 방문중인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도 애도성명을 발표.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18일 실종된 존 F.케네디 2세와 부인등을 위해 모든 미국인들이 기도해줄 것을 호소.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휴가를 보내던캠프 데이비드 산장에서 백악관으로 돌아온 후 특별성명을 내고 이같이 발표. ■전문가들은 케네디 2세의 무모한 야간 단독비행이 사고 원인이었다고 지적.사고기를 판매한 조종사 미니르 후사인씨는 “면허증 딴지 15개월된 케네디가 교관 없이 조종한 것은 위험한 짓”이었다고 지적.캐나다의 선데이 스타18일자는 “케네디 2세는 패러글라이더를 타다 발목을 다쳐 깁스를 하고 있었다”고보도. ■케네디 2세는 어머니인 재클린여사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94년 재클린이 암으로 사망한 후에야 조종사 자격을 획득.케네디 가문 친지와 지인들은 재클린이 케네디 가문의 모험성향에 외아들이 물들까봐 늘 노심초사해왔으며 아들도 이를 알고 조종사자격증 따기를 미루어 왔다고 전언. ■미언론들은 케네디 2세의 죽음을 비롯한 일련의 비극이 케네디가(家)에 흐르는 이상하리만치 강렬한 ‘모험주의’기질이 한몫한 것이라고 보도.케네디가의 친구 프랭크 맨키에비츠씨는 케네디 가족들은 어릴 때부터 남성적인 ‘힘’을 신봉토록 교육받는다면서 모토는 ‘케네디가의 사람들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위험을 감수하라’등이라고 소개. ■지난 60년대 로버트의 암살과 에드워드의 교통사고 등을 취재했던 BBC방송 찰스 휠러 기자는 18일 리포트에서 “케네디 왕조는 사실상 30년전에 끝났다”며 언론의 이상관심도 종언을 고할 것이라고 예언. 손정숙기자 jssohn@
  • 브라질‘삼바축구’코파 2연패

    [아순시온(파라과이) 류재규특파원] 브라질이 ‘남미의 월드컵’ 코파아메리카 축구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브라질은 19일 오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결승에서 투톱을 이룬 히바우도(2골 1도움)와 호나우도(1골)의 현란한 개인기를 앞세워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브라질은 97년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을 차지,남미축구 최강임을 확인했다. 브라질은 또 이번 우승으로 95년 대회 결승에서 우루과이에 당한 패배를 말끔히 설욕했다. 히바우도는 이날 2골을 몰아넣어 개인통산 5골로 호나우도와 타이를 이룬데다 호나우도의 마무리골까지 어시스트해 브라질을 정상에 올려놓는데 수훈갑이 됐다.프랑스월드컵 준우승 이후 브라질 사령탑에 오른 룩셈부르고 감독은 취임 이래 첫우승 타이틀을 안는 영예를 누렸다. 브라질은 전반 21분 콘세이카우의 프리킥을 히바우도가 헤딩 슛,첫골을 잡았다.6분 뒤 브라질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짧게 올라온 볼을 히바우도가 골지역 왼쪽 모서리를 질주하며 왼발로 가볍게 차넣어 단숨에 2-0으로 달아났다.브라질은 후반 2분 히바우도의 도움을 받은 호나우도가 페널티지역 왼쪽을번개처럼 치고들어가 골키퍼와 1대1의 상황을 만든 뒤 보기좋게 추가골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년만의 패권탈환을 노린 우루과이는 마르셀로 살라예타와 마가예네스 등이 꾸준히 브라질 문전을 위협했으나 볼이 골포스트를 맞고 튕기는 등 불운까지 겹쳐 영패를 면하지 못했다.
  • 市長이 고향마을에 혐오시설 유치

    “지역발전을 위해 각종 혐오시설 설치를 기꺼이 허락해 준 고향 마을 사람들이 고마운 거지요” 김진영(金晋榮) 경북 영주시장이 분뇨종말처리장 등 각종 혐오시설을 자신의 고향마을과 인근 지역에 유치,집단 민원은 줄이고 행정능률은 올리고 있다. 김시장의 고향은 문수면 적서리 속칭 아치나리 마을.이 일대는 현재 시 분뇨종말처리장과 하수종말처리장,위생 쓰레기매립장,도축장 등 각종 혐오시설의 집합 장소가 돼 있다.농공단지 2곳이 조성돼 있고 최근 납골당 설치도 계획중이다. 김시장이 지난 91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유치활동을 벌여온 덕택이다.물론 문중(門中)과 고향마을 주민들의 이해와 성원이 밑거름이 됐다. 김시장은 13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지난 91년 적서리 472 일대 3만 1,540평에 시 하수종말처리장을 유치했다.92년에는 적서리와 인접한 권선리 산 2일대 7만3,000평에 위생쓰레기 매립장을 끌어들였다.초대 민선시장으로 취임한 95년에는 적서리 520 일대에 시 도축장을 지었고,오는 9월부터 가동될 분뇨종말처리장은 97년부터 권선리 46 일대에 건설중이다. 이 시설들은 14만 영주 시민들이 오는 2020년까지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는규모로 지어졌다. 아울러 김시장은 올부터 권선리 일대에 납골당을 설치하기 위해 고향 주민들과 협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고향 사람들과 인근 주민들의 반발과 집단 민원이 없었던 것은아니다.김시장을 원망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러나 김시장은 ‘살신성인’을 강조하며 설득을 거듭했다.‘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주민들이 김시장의 뜻에 적극 동참해 이같은 결실을 맺었다. 이로 인해 영주시는 각종 혐오시설 설치에 따른 집단민원과 행정낭비를 최소화하는 성과를 거둬 다른 자치단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김시장은 “특별한 인센티브 대가도 없이 혐오시설 설치에 성원과 협조를보내준 고향 사람들과 주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영주 김상화기자 shkim@
  • 그래, 나도 튀어보는거야…피서지 여름패션

    본격적인 바캉스철.산이나 바다,휴양지에서 옷차림은 뜨거운 햇볕으로부터피부를 보호하는게 첫째 고려 사항이다.하지만 평소에는 차마 입지 못했던과감한 색상과 디자인 패션으로 기분 전환을 해보는 것도 여행지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 바캉스 웨어의 가장 기본적인 차림으로는 핫팬츠와 소매없는 티셔츠가 있다. 발랄해 보이면서도 색상이나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으므로평소 자신의 스타일과는 튀어 보이는 차림으로 과감히 나서보자. 올해 유행 품목인 7부 바지는 다리가 짧고 굵은 사람은 피해야 한다지만 유용하게 입을 수 있으므로 한번쯤 시도해본다.여기에 몸에 달라붙는 탱크탑을입으면 세련되어 보인다.편안함을 누리려면 에이 라인으로 히프를 덮는 길이의 소매없는 블라우스를 매치 시켜도 좋다. 해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선탠이나 산책시 바닷가에서 즐겨입을 수있는 스타일로는 수영복 위에 덧입을 수 있는 랩형 원피스나 스커트, 슬립형원피스가 적당하다. 소재는 면과 폴리에스테르 혼방이 좋다.땀을 잘 흡수하고 구김이 잘 가지않으며 금방 마르기 때문이다.색상은 햇볕을 차단시켜주면서 화려함을 살릴수 있는 흰색이 무난하다.나만의 색을 연출하고 싶으면 서늘한 느낌이 강한페일 핑크,민트 그린,라이트 그레이 등 시원한 파스텔 계통의 옷을 입는다. 빨강,노랑,파랑 등 원색은 시원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도움을 준다. 강렬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타월소재의 비치가운,선선한 저녁을 대비한 얇은 점퍼류나 단정한 니트 카디건도 여벌로 준비하면 요긴하게쓸 수 있다. 액세서리로는 은제품의 반지나 목걸이가 차갑고 시원한 느낌을 줘 효과적이다.은테 선글라스나 복고풍 느낌으로 두껍고 과장된 스타일의 패션 선글라스도 멋스럽다. 신발은 발등이 휜히 드러나 보이는 스트랩 샌들이나 한여름에 인기가 있는조리 스타일의 슬리퍼가 시원해 보인다.핸드백 대신 바디백을 하나쯤 준비하면 실용성에 멋을 더해준다. 남성의 경우도 휴양지에서는 평소 자신의 스타일에서 벗어난 과감한 차림이멋스럽다. 푸른색의 트렁크형 수영복에 풍성한 흰색면티셔츠를 입으면 시원하고 활동적인 차림으로 해변가 뿐 아니라 휴양지에서도 자연스럽게 입을 수 있다.몸매를 드러내고 싶다면 몸에 꼭 맞는 티셔츠도 무방하다. 풍성한 캐주얼 셔츠에 반바지는 가장 무난한 스타일이다. 멋을 내고 싶으면7부 바지에 몸에 꼭 붙는 티셔츠를 입어본다. 흰색 티셔츠 위에 파스텔 계통의 면남방을 겹쳐 입으면 젊고 세련되어 보인다. 색상은 파스텔 계통의 자연스러운 색이 무난하며 개성있게 보이고 싶으면빨강,노랑,파랑 등 원색 차림도 시도해 본다. 신발은 슬리퍼나 스포츠샌들이 편하고 시원해 보인다. 강선임기자 sunnyk@
  • 신안군, 지붕씌운 매립장으로 침출수 오염 방지·예산절감

    전남 신안군이 예산과 환경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지붕있는 쓰레기 매립장’을 전국 최초로 건설해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신안군에 따르면 신의면 상태서리에 조성면적 4,350㎡ 매립면적 1,800㎡ 규모의 지붕있는 쓰레기 매립장을 오는 8월 말 완공을 목표로 건설하고있다.총사업비 3억9,000만원을 들여 지난해 말부터 건설중인 이 쓰레기 매립장은 매립량이 3,772㎥로 규모가 작다. 그러나 이 매립장은 쓰레기가 매립되는 곳에 빗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철골로 3∼4m 높이의 기둥을 세우고 햇볕에 강한 특수천막을 씌웠다. 비가 내리더라도 빗물과 쓰레기 침출수가 섞여 인근 지역으로 무단 방류되는 데 따른 환경 오염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특히 침출수 방지시설을 갖추기 위해서는 설치비 3억5,000만원,10년간 관리비 5,000만원이 들어가지만 지붕을 씌우는데는 9,000만원밖에 들지 않아 예산도 절감하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다. 매립장에 지붕을 씌우는 방안은 신안군 환경녹지과 김종민씨(토목7급)가 제안해 설계 단계에서부터채택됐다. 그는 “한달 평균 42t의 쓰레기를 매립하는 신의면은 빗물 유입을 막으면0.4㎘의 매우 적은 침출수만 발생해 집수조에 보관했다가 자연증발시키거나분뇨처리장에 위탁처리하면 되기 때문에 처리시설을 별도로 만들지 않아도된다”고 밝혔다.기존 매립장은 비가 내리면 침출수가 대량 발생해 토양과수질을 오염시키는 주요인이 되며 인근 주민들의 민원을 사고 있어 지붕있는매립장은 전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김종식(金鍾植) 신안부군수는 “지붕있는 매립장은 예산도 절감하고 환경오염도 획기적으로 예방 할 수 있어 규모가 작은 농어촌지역에 매우 적합한 시설”이라며 “이 시설을 응용하면 전국적인 예산절감 효과는 수천억원대에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임송학기자 shlim@
  • 李萬燮대행 취임一聲과 정치역정

    이만섭(李萬燮) 신임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은 12일 “십자가를 지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대행은 “실타래처럼 얽힌 정국을 어떻게 풀어갈지 가슴이답답하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도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을 받드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종필(金鍾泌) 국무총리와는 흉금을 터놓고 말할 수 있는 인간적으로 가까운 사이”라고 말했다.‘소원한 관계’라는 일부 보도를 간접 부인한셈이다. 이대행은 바른 말 하는 정치인으로 정평이 나있다.과거 공화당 시절부터의트레이드 마크다.이대행은 평소 “바른 말을 하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그게국민과 당,대통령을 위하는 길이다”라고 말해왔다.상임고문 시절에도 그랬다.옷사건으로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장관의 경질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을 때 국민회의는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하지만 이대행은 김장관의 사퇴를주장하는 ‘총대’를 멨다.지난 5월31일 확대 간부회의에서의 일이다. 그의 정계 입문은 고(故) 박정희(朴正熙) 대통령과의 인연에서 출발했다.그는 5·16후 최고회의 의장인 박 전대통령을 만났다.모 신문사 정치부기자 시절이었다.그는 박 전대통령의 자립경제와 자주국방이라는 신념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회고했다.63년 박의장을 찾아가 ‘옆에서 돕겠다’고 말했더니박의장이 매우 좋아했다고 전했다. 그해 박 전대통령의 대선 유세에 합류했다.대선 직후 만 31세에 전국구로금배지를 달았다.실제로 박 전대통령의 총애를 받았지만 69년 3선개헌을 하려고 할 때 반대하면서 박 전대통령과 틀어졌다.그해 공화당 의원총회에서권력형 부정부패의 핵심인 이후락(李厚洛)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형욱(金炯旭) 중앙정보부장의 해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정치인으로서의 36년간은 비교적 순탄했다.7선에다 한국국민당 총재,국민신당 총재,신한국당 대표서리 등의 이력이 말해준다.남에게 알리지 않고 자녀들의 결혼을 시킬 정도로 ‘청렴’ 이미지도 있다.하지만 정치생활의 대부분을 여당에만 머물렀다는 비판도 없지않다.한윤복(韓潤福·67) 여사와의 사이에 1남 2녀. ▲대구·67세▲연세대 정외과▲6·7·10·11·12·14·15대의원(7선)▲한국국민당 총재▲국회의장▲신한국당 대표서리▲국민신당 총재곽태헌기자 tiger@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

    우리나라 가정의 고부(姑婦)갈등 요인 가운데는 ‘옛날’을 들먹이며 내핍을 강조하는 시어머니와 ‘오늘’을 내세우며 편리를 추구하는 며느리 사이의 견해 차이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여름철을 맞아 IMF고통이 아득한 전설인 양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휴가를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물질적으로 풍요해지는 만큼 오히려 정신적으로 빈곤해지고 있는 것 같은 우리 사회를 되돌아보게 된다. 지난 60년대초 이른 봄 정오 무렵,목덜미를 스치는 꽃샘바람에 몸서리를 치며 한 가난한 법대생이 서울 동숭동의 어느 대학 도서관을 향해 걷고 있었다.검게 물들인 군복상의에 역시 군복을 염색한 바지를 입고 워커를 신은,요즘말로 ‘밀리터리 룩(military look)’패션의 이 서울 유학생은 두툼한 법서(法書) 두어 권을 옆구리에 끼고 학교 정문 쪽으로 다가가다 허름한 식당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끼니를 거른 탓에 배가 무척 고팠다. 식당 유리창에 쓰인 ‘설렁탕’이라는 글자를 보고 그는 재빨리 호주머니속의 돈을 세어 보았다.자취방이 있는 청량리로 돌아갈버스 삯을 제하고 나니 돈이 모자랐다.잠시 망설이다 그는 식당 안으로 용감하게 들어가 주인 아주머니에게 “설렁탕 반 그릇만 주십시오”라고 말했다.당황해 하는 식당주인을 애써 외면한 채 식탁에 앉아 음식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그의 귀에 중년 남자 손님의 목소리가 들렸다.“아주머니,저 학생 설렁탕 곱빼기로주세요.계산은 내 앞으로 하고요.” 지난 89년 동화 한 편 때문에 일본 열도가 울음바다에 잠긴 적이 있었다.일본 국회의원들이 의사당에서 동료가 읽어준 구리 요헤이(栗良平)의 ‘우동한 그릇’을 듣고 흐느끼기 시작한 것을 신호로 이 작품은 일본 전역을 빠르게 ‘낙루(落淚)경쟁’으로 몰아 넣었다.한 신문은 독자들에게 “울지 않고배겨낼 수 있을 지 시험하기 위해서라도 한 번 읽어 보라”고 ‘우동 한 그릇’을 권했다. 줄거리는 단순하다.홋카이도(北海道)의 한 우동집에서 전후(戰後) 어려웠던 시절 섣달 그믐날 밤 허름한 옷차림의 세 모자가 머뭇거리다 우동 두 그릇을 시킨다.2인분을 주문 받은 식당 주인 내외가 오히려 더 안절부절못해 어떻게 하면 이들 세 모자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3인분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끝내 우동 두 그릇을 곱빼기로 내 놓는다.이들 세 모자는 우동을 맛있게 먹고 돌아간다는 이야기다. 훈훈한 인간애는 적당한 가난 속에서만 피어나는지도 모른다. 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
  • 백화점 여름 고객 시선끌기…업체마다 다양한 행사

    다음 달 2일을 전후해 백화점들이 여름 정기 바겐세일에 들어간다.세일에앞서 각 백화점들은 다양한 행사를 열어 고객 시선끌기에 한창이다.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 8층에서는 12개국 토속 민속품을 전시판매하는 ‘세계 풍물벼룩시장 특별전’을 세일 전날(7월1일)까지 연다.케냐의 동물조각의자(2만5,000원),인도의 신주촛대(1만5,000원),멕시코의 판초모자(9,000원) 등이 있다.5만원 이상 산 고객들에게는 각 국가마다 사은품이 준비돼있다. 현대백화점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점도 루마니아의 전통 항아리,네델란드의나막신 등을 파는 세계풍물대전을 갖는다.방송에서 인기 연예인들이 착용한액세서리를 산 고객에게는 ‘누드목걸이’를 준다. 뉴코아백화점 평촌점은 26일부터 10일간 세계적으로 희귀한 우표와 화폐를전시한 뒤 경매방식으로 팔 예정이다.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은 다음 달 1일까지 매일 선착순 50명에게 26일 개봉하는 영화 ‘스타워즈’의 3,000원 할인권을 2매씩 준다.갤러리아백화점 서울 잠실점은 ‘전라남도 특산물전’을 열며 5만원 이상 산 고객중 30명에게 피부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티켓을 준다. 경기 분당 삼성플라자는 오는 7월18일까지 7만원 이상 산 고객 중 169명에게1등 1명 200주,2등 2명 100주 등 삼성물산주식 3,000주를 경품으로 준다.
  • 다이옥신 파동 패스트푸드점‘된서리’

    ‘다이옥신파동’이 올 여름 소비자들의 식생활패턴을 바꾸고 있다. 육가공류 판매업소와 패스트푸드점은 된서리를 맞은 반면 횟집이나 참치가공업체 등은 모처럼 호황이다. 한국인의 식성을 바꿔 놓을 정도로 한국시장 공략에 성공한 외국 패스트푸드 및 외식 업체들은 파동이후 적어도 10% 이상 매출이 줄었을 것이라는 게업계의 관측이다. 지난 3월 ‘어린이에게 위해를 줄 만큼의 다이옥신류가 검출됐다’는 미국‘미드웨스트연구소’의 자료공개 이후 영업에 어려움을 겪어온 맥도날드,피자헛,KFC,하겐다즈 등 4개 업체에게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맥도날드의 경우 원재료의 30% 가량을 수입산으로 사용하는 등 업체 대부분이 원재료의 상당 부문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또 돼지갈비,삼겹살 등 돼지고기를 주로 취급하는 식당을 중심으로 육가공제품의 매출도 덩달아 줄고 있다. 이에 반해 서울 무교동,여의도,강남일대의 생선횟집은 문전성시를 이루고있다.직장인들이 회식장소를 생선횟집으로 옮겼기 때문이다.참치캔 등 수산물가공품의 매출도 눈에 띄게 늘었다.동원산업의 경우 다이옥신파동 이전 4억원가량에 머물던 하루매출이 5억∼6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노주석기자 joo@
  • [이것이 문제다]소비의 양극화현상/낙관은 일러…/소비의 경제학

    일부 부유층을 중심으로 ‘자기과시형’소비현상이 나타나면서 소득계층간에 소비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 올들어 고소득층의 소비증가율이 저소득층의 갑절에 이를 정도로 씀씀이가헤퍼졌다.실업자가 늘고 중산층이 무너지는 와중에서도 이들은 돈을 펑펑 쓴다.소비의 양극화 현상이다. 지난 1·4분기에 위스키의 판매량(출고량 기준)은 382만3,000여병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6%가 늘었다. 3월 한달동안의 위스키 판매 증가율은 무려 241.6%나 됐다. 반면 서민들이 즐겨 찾는 소주 판매량은 1·4분기에 6억3,350만병으로 1.5%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맥주 판매량은 6억9,583병으로 8.6%가 오히려 줄었다.탁주 판매량도 9.4%가줄었다.유흥업소에 대한 심야영업 규제가 풀린데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비싼 술을 찾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 고가품을 주로 파는 서울 강남지역 고급 백화점 등 대형 판매점은 고객들이 다시 북적대고 있다.반면 값싼 생필품 등을 파는 슈퍼마켓 등은 여전히 된서리를 맞고 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분석한 ‘소비관련지표의 품목별 증감 내역’에 따르면 지난 4월 중 백화점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7%,대형할인점은 52.5%가 각각 늘었다. 반면 슈퍼마켓은 9.2%,전문점은 4.4%,편의점은 3.7%가 각각 줄어 대조적이었다.생계형 소비재 매출이 뚝 떨어졌다는 얘기다. 소비증가는 고소득층이 주도하고 있다.통계청에 따르면 올 1·4분기의 소득계층별 소비증가율은 최상위 20%에 드는 계층이 10.6%로 가장 높았다.반면최하위 20%에 드는 계층의 소비증가율은 5.4%에 그쳤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외환위기 직후 소비심리가 얼어붙었을 때에도 수입 고가품의 소비 하락 폭은 다른 상품에 비해 적은 편이었다”며 “백화점들의 수입 고가품 판매량은 외환위기 이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오승호기자 osh@- '고성장·국제수지흑자' 낙관은 일러 “현재 우리 경제는 환자가 응급실에 들어가 링게르를 꽂고 응급처치를 한상태이다.체력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재정경제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경제상황을이같이 평가했다.파란 불이 들어오는 경제 지표에 도취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사실 최근 지표들은 나무랄데 없이 좋다.고성장,저물가와 국제수지 흑자 등3박자가 척척 맞아들어가는 것이다. 올 1·4분기 경제성장률이 4.6%이며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올해 연간 5%이상의 성장을 낙관하고 있다. 물가 상승은 4월까지 0.7% 등 연간목표 3% 달성이 무난한 것처럼 보인다.수출도 다시 늘어 당초 목표인 올해 200억달러의 흑자가 예상된다.사상 최대의 호황 길목이었던 80년대 후반과 비슷하다. 그러나 80년대 후반 흑자관리가 실패,물가급등과 국제수지 적자로 다시 돌아갔었다.때맞춰 국내외에서 제기되는 경고론은 들어둘 만하다. 톰번 미국 무디스사 부사장은 최근 한 세미나에서 “한국의 금융기관과 기업구조조정은 외환보유고를 빼고는 여전히 취약하다.대기업들의 부채비율은미국과 유럽기업보다 몇배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중증의비만증 환자가 콜레스테롤 수치가 조금 떨어진 것을 두고 건강을 회복했다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조리 시어링 미국 상무부 차관보는 “태풍으로 무너진 집을 그 자리에그대로 다시 짓는 일은 무의미할 뿐이며 언젠가 또다른 붕락을 당하고 말 것”이라며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도 실업자가 150만명에 달하고 공장가동률이 74%수준에서 현 경제상황을 낙관하기 이르다고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다.원유가격과 국제금융위기도불씨로 남아있다.정부는 일부 지역의 부동산 경기 과열과 현재 소비수준을크게 우려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자칫 과소비와 물가상승으로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재경부 엄낙용(嚴洛鎔)차관은 “과거 위기를 겪었던 국가들이 4∼5년후 다시 위기를 맞았다”며 “경제체질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삼성경제연구소는 “올 연말로 갈수록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며 “국제수지흑자를우선적으로 내기 위해 어느 정도의 실업을 감수하는 저성장이 필요하다”고주문했다.우리 경제는 여전히 살얼음 위를 걸어가는 형국이란 지적이다. 이상일기자 bruce@- 소비의 경제학 소비는 우리 경제에서 5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있다.그외에 투자가 30%,수출이 20%이다. 소비는 무엇보다 현재의 소득수준 뿐아니라 과거의 소비 습관에 따라 결정된다.펑펑 쓰던 사람이 실업자가 돼도 낭비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프리드만(Friedman)은 ‘지속적인 소득 이론’을 주장,소비자들은 장기적인 소득에 근거해 소비한다고 주장했다.경제학자 모딜리아니(Modigliani)는 “젊어서는 저축하고 늙어서는 소비한다”는 ‘삶의 사이클 가설’(Life cycle hyposis)을 제시했다. 단기적으로 소비는 부(富),특히 유동자산의 영향을 받는다.자산가격이 소비에 미치는 효과는 경제학자의 이름을 따서 ‘피구(Pigou effect)효과’라고한다.예컨대 “주가가 올랐으니 한탕 쓰자”는 심리는 이런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주가 상승분을 현금화시키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그러나 소득과 자산이 소비에 미치는 효과에는 한계가 있다.소득이 늘어나는 만큼 소비가 늘어나지 않는 것이다. 저축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1930년대에는 주가 급락과 자산가치 하락으로 소비가 극도로 위축된 역(逆)자산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투자와 수출이 뒷받침되지 않는,소비에 의한 경제성장을 ‘반쪽의 성장’이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소비는 판매증가→재고감소→생산증가→소득증가를 통해 경제성장을 촉진한다.반면 국내의 생산능력을 초과한 과소비는 물가상승→수입촉진→외화유출→국내 생산감소 등의 악영향을 미친다. 이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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