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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주자 행보/ 이회창 “女총리 임명”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통령후보가 부쩍 정책관련 발언 비중을 늘리고 있다.16일 지역경제 5대비전을 제시한 데 이어 17일에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용관련 정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당초 당 정책위가 이벤트성으로 준비해온 공약들을 이 후보의‘입’을 통해 본격적으로 풀어 놓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나라당의 행보가 다음 단계로 옮겨가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포지티브 이미지를 확실하게 부각시키며 지지율 제고에 착수,다른 후보들을 여유있게 따돌리겠다는 뜻도 배어 있는 것 같다.의원 영입 등으로 자신감을 다진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충북 청주시민회관에서 열린 충북선대위 발족식에 참석하며 충청권 공략을 가속화했다.한나라당은 최근 한 지방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대전과 충남·북 전역에서 이 후보가 수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나 상당히 고무된 상태다.여기에 이완구(李完九) 전용학(田溶鶴) 의원의 입당이 이 곳에서의 지지도 상승에 탄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20∼30대 직장여성들과의 간담회에서 “장상 총리서리 때 아쉬웠다.여성총리를 임명해 달라.”는 주문을 받고 “대통령이 되면 첫번째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여성총리를 지명하겠다.”고 말했다.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세를 보이고 있는 여성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를 겨냥한 의도적인 발언으로,박 대표가 정 의원과의 연대에 부정적 태도를 보인 만큼 박 대표를 복당시켜 첫 여성총리에 앉히려는 포석이라는 해석도 없지는 않다. 이지운기자 jj@
  • “프라이빗 뱅킹 문제많다”

    전체 예금 가운데 계좌당 5000만원에 못미치는 예금의 비중은 줄고 1억원이상의 큰 손 고객의 비중은 늘면서 은행들의 관심은 큰 손 고객에 쏠리고있다.저금리 시대에 서민을 대상으로 한 영업활동으로는 수익성을 내기 쉽지 않기 때문에 은행들은 ‘큰 손’고객들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VIP고객을 대상으로 한 은행들의 프라이빗 뱅킹(PB) 경쟁이 금융사고의 원인이 되며 자금 세탁 등에 악용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이라고 한국은행이 이례적으로 경고하고 나서 주목된다.이에 따라 금융감독당국도 감독강화 방침을 밝혀 PB 마케팅이 된서리를 맞을 조짐이다. ◆큰 손 고객이 왕-대부분의 은행들이 올들어 프라이빗 뱅킹(PB)센터를 설치하고 전담 직원들을 배치하면서 본격적인 PB마케팅 전쟁을 벌이고 있다.한미은행은 지난 15일 서울 압구정동에 이어 부산 해운대에 VIP고객 대상 로얄프라자 지점을 냈다.PB센터는 종합금융서비스를 해주면서 세무·법률상담,문화행사 초청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생일·결혼·장례지원도 마다하지 않는다.특히 내년부터 도입되는 방카슈랑스를 앞두고 증권,보험사와의 업무제휴 확대와 함께 우량고객 확보를 위한 금융회사간 PB마케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된서리 맞나-한국은행은 프라이빗 뱅킹이 자금세탁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으며,금융감독 당국은 이런 문제점을 인식해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은은 16일 “프라이빗 뱅킹은 차명계좌를 이용한 불법자금의 은닉 및 자금세탁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를 안고 있다.”고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은 관계자는 “큰 손 고객들은 통장과 도장을 아예 은행직원에게 맡겨 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직원의 횡령 등으로 인한 금융사고 발생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실제로 한 은행의 직원이 지난 8월 자신이 관리하던 PB고객통장에서 5억원 가량을 빼돌린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거액을 유치했던 고객이 자금을 한꺼번에 빼가면 은행은 유동성 위험에 노출될 수 있고 은행권 경쟁이 심해지면 고객 유치에 지나치게 많은 비용이 들어가면서 은행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한은은 이에따라 은행간 공정질서를 유도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등 금융감독당국의 정책적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거액을 유치하는 VIP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PB업무는 직원과 고객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특성상 금융사고가 일어날 위험이 높다.”며 감독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우리고장 NGO] 우리밀살리기 광주전남본부

    대체작목이 없는 농촌에 희망을 주고 공해에 찌든 우리 밥상에 생명을 불어넣자는 순수 민간운동이 ‘우리밀 살리기’다. 94년 닻을 올린 ‘우리밀 살리기운동 광주전남본부’(공동대표 김춘동·광주북동신협이사장)는 광주 북구 대촌동에 둥지를 틀었다.회원은 1만여명(전국 15만명)이다. 회원들은 해마다 우리밀 알리기에 팔을 걷어붙인다.가족들과 함께 밀밭 밟기,밀밭에서 그림·글씨 대회,밀서리 하기,주말농장,생태기행 등으로 우리밀의 소중함을 체험한다.무공해 우리밀로 만든 파전과 빵,막걸리,감자 등을 먹으며 우리 먹을거리의 소중함도 배운다. 특히 99년부터 운영해온 주말농장은 인기만점이다.아이들 손을 잡은 100여가족이 참여한다.무나 배추 고추 감자 고구마 등 먹을거리를 심어 거둬들이면서 땅의 소중함을 체험한다. 최강은(40) 사무처장은 “우리밀은 정부의 농정정책에서 가격 경쟁논리에 밀려 뒷전으로 내팽개쳐진 지 오래됐다.”면서 “우리밀 지키기는 내고향 되살리기 운동의 하나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밀 살리기 본부는 광주시내 60여개 학교에 급식용으로 밀가루를 공급하고 있다.그 양은 아주 적다.우리밀 살리기는 얼마만큼 안정적인 소비처를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한다.현재 우리밀로 만드는 먹을거리는 전통한과·라면·국수·고추장·된장·간장·빵·과자류 등 28개 일반제품과 15종의 급식제품 등을 유명회사에 위탁해 만들어 자체 상표로 판매중이다. 우리밀은 84년 정부수매 중단이후 종자마저 구하기 힘들었다.94년 우리밀운동본부는 전국 방방곡곡을 뒤져 우리밀 종자 34㎏을 찾아내 보급에 나섰다.생산량이 최고치였던 97년 우리밀 수확량은 1만t에 경작지는 400만평이었다.지금은 절반으로 줄었으며 국내 우리밀 자급률은 0.5%에 그친다.본부는 국내 밀 자급률을 10%로 올리는 게 최종 목표다.올 여름 도내 농협과 계약재배한 600여 농가가 40㎏들이 6만가마를 가마당 3만 5000원에 팔았다.소비가 급격히 줄면서 무안과 구례 2곳에서 운영하던 제분공장도 이제 구례 한곳만 남았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미국에서 수입한 밀은 국내 소비량의 99%인 440만t(8000억원).반면 우리밀을 수매하는 데 드는 돈은 연간 100억원이다.농촌을 죽이고 외화를 낭비하는 주범이라는 주장의 근거가 여기 있다. 또 우리밀은 들판에서 한겨울을 나기 때문에 병충해가 없고 농약을 전혀 치지 않지만 월동기가 없는 미국산은 농약이 15가지나 잔류한 것으로 드러났다.무엇보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수입산 곡류에서 발암물질인 아프라톡신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기도 했다.반면 우리밀에는 복합 다당류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노화방지와 면역기능 강화성분이 수입산보다 2배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 사무처장은 “가구당 연간 우리밀 1㎏을 먹으면 우리밀밭 1평이 생긴다.”면서 “우리밀은 값은 좀 비싸지만 가족건강을 염려해 한번 찾은 사람이 또 찾는다.”고 덧붙였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여성문제 남성에 의존 말라”장상 前총리서리 잡지 인터뷰

    “여성들이 뭉치지 않으면 여성문제를 극복할 수 없다.여성문제에 한계가 있는 남성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총리 임명을 앞두고 낙마했던 장상 전 총리서리가 11일 발간된 18일자 주간 ‘우먼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장 전 서리는 또 ▲언론보도에 유의하라 ▲이미지 관리에 신경쓰라 ▲상대가 진심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도 미리 생각하라 ▲사회에 편승하지 말고 당당하게 대처하라는 등의 충고도 했다. 그는 지난 7월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총리임명 동의안이 부결된 직후를 돌아보면서 “너무 당당해서 낙마한 것 같다.”면서 “연애하다가 실연한 기분이겠지 할 정도로 가슴이 찢기듯 아팠다.”고 털어놓았다. 박지연기자 anne02@
  • 한반도 분단 읽어내기 다르면서 같은 두시선

    우리에게 분단은 천형인가,유한한 시련인가.남북간에 해빙의 길이 뚫리는 지금도 여전히 이 질문은 유효하다.비록 확신하는 미래일지라도 예정이 현실을 앞설 수는 없는 것이므로. 이런 점에서 최근 출간된 이호철(69)의 ‘남녘 사람 북녁 사람’(민음사)과 김문수(63)의 ‘꺼오뿌리’(도서출판 주류성)는 한반도의 분단을 읽어내는 탁월하면서도 치열한 시선을 담았다는 점에서 자연스레 눈길을 끈다. 이호철은 잘 알려진 월남 작가.전쟁중인 지난 52년 18세 소년으로 단신 월남해 부두 노동자,제면소 직공,미군부대 경비원 등을 전전하다 소설로 일가를 이룬 대가.최근 북한에 사는 가족과 극적으로 상봉해 그의 이력이 새삼 회자되기도 했다. 그의 ‘남녘 사람 북녁 사람’은 이런 그의 고행과 열망이 고스란히 투영된 작품.고교 3학년생이 전쟁중 군인으로 나섰다가 국군에게 포로로 잡혀 겪은 삽화를 중심으로,실존인물을 군데군데 등장인물로 배치한 자전적 소설이다.적어도 분단을 주제로 한 그의 작품 중에서는 가장 절박하고 뜨거운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보아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실제로 그는 “이제야 내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다했다는 느낌”이라고 할 정도로 이 작품에 많은 고뇌를 쏟았다. 이호철이 스스로를 전쟁의 와중에 투신시키는 직설적인 방법으로 ‘분단’을 말한다면,문학 외에 한눈을 팔지 않는 것으로 정평있는 김문수는 우회하는 길을 택한다. 서로 낯선 중국 관광객들의 기행 낙수에 의미를 부여하는 여로소설(road novel)로,‘마치 관광버스의 행적처럼’점층적으로 결말을 향해 달려간다.꺼오뿌리(狗不理)란 ‘개차반’을 일컫는 중국식 표현.작품에서는 조금은 헤픈듯 명랑하면서도 다정다감한 박민식을 반어적으로 지칭한다.그는 어린 나이에 부모와 헤어져 단신 월남해 자수성가한,전형적 이산가족이다. 이렇듯 두 주인공의 흡사한 상처를 배경으로 말은 물꼬를 트나,물길은 전혀 다르다. 이호철은 철저하게 나이 어린 인민군 병사의 시각으로 전쟁과 그 전쟁에 몸을 담은 사람들을 투시한다.그러나 이 작품은 파브르의 곤충기처럼 단선적인 관찰기에 머무르지 않는다.평론가 정호웅씨의 지적처럼 특정한 정치적 입장이나 개별 현상들의 직접성에 갇히지 않고,작가 특유의 이념과 생각으로 개개의 인물과 사건,나아가 시대를 통찰하는 깊이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반면 ‘꺼오뿌리’는 박이 고향 종성에 가까운 두만강변에서 조촐하게 시제(時祭)를 올리면서 반전을 시작한다.이전의 여로소설이 분단소설로 내재의 의미를 바꾸는 것. 이 대목에서 밝고 명랑한 박이 쏟아내는 오열은 우리가 익히 겪은 ‘오랜 이별 짧은 만남’의 이산가족 상봉 장면을 압축해 보여주는,우리 민족 공통의 처연한 회한이기도 하다.“오마니,오마니! 민식이가 왔슴메다.죽디 않구 살아서리 왔슴메다.오마니,아방께서두 생존해 계시겠지비.빨갱이 눔들한테 반동지주로 몰려갰구서리 매르 맞고 앓아 누워계셨는데….” 줄담배를 피워대며 혼잣말을 토해내는 꺼오뿌리의 독백이 여전히 가슴에 와닿는 것은 그의 절규가 ‘나라도 그랬겠다.’싶은 리얼리티를 얻고 있기 때문. 작품의 주류적 정서는 이어지는 박의 오열로 압축된다.“오마니가 제 신발짝에 오마니 머리타래 짤라 고취가뤼랑 같이 옇어주세서 얼어 안죽고 이렇게 살아서 돌아왔슴메다.남한에서 참한 체에딸으 만나서리 장개들어 얼라르 여섯이나 뒀잲슴메까!” 최근 독일 푸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서 초청강연을 하게 된 이호철은 강연 발제문에서 “통일은 남북 양측 권력이 공히 그 지나친 고압성에서 벗어나 평상의 사람살이 수준으로 돌아오는 과정으로만 이뤄질 수 있다.그런 점에서도 지금은 진정한 애정을 섞어 현 북한의 입장을 널리 이해하며 사심없이 도와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렇듯 이호철과 김문수는 서로 다른 눈으로 같은 말을 하고 있다.그것은 바로 ‘사람’이고 ‘통일’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기고] 입법자료 체계적 관리 필요하다

    김석수 국무총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석달가량 이어져온 국정혼란이 진정되고 있다. 그러나 총리서리 임명에 대한 위헌론과 합헌론의 공방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는 불씨를 안고 있다. 총리서리제도에 대한 법적 공방은 주로 이 제도를 헌정관행에 의해 성립되어 헌법과 정부조직법의 미비점을 보완하는 관습헌법으로 이해하는 입장과,총리임명 절차에 관한 헌법 제86조를 문언 그대로 해석해 국회의 사전동의를 얻지 않은 총리서리제도는 위헌이라고 보는 입장간의 견해 차이에서 기인한다. 헌법규정에 관해 이렇게 다른 견해들이 제시될 수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나? 앞으로 입법의 과제는 어떻게 하면 해석상 논란을 최소화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법령의 해석상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입법에 관련된 자료를 충실하게 작성하고,이를 체계적으로 정리,관리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사정은 어떠한가? 총리서리제도의 위헌 시비가 처음 제기되었을 때의 일이다. 총리임명 제도의 헌법상 변천과정을 살펴본 결과제헌헌법에서는 대통령이 일단 총리를 임명하고 사후에 국회의 승인을 얻도록 했다. 1962년 헌법 개정시에는 국회의 동의나 승인없이 대통령이 바로 총리를 임명하도록 하였으며,72년 헌법개정에 이르러 비로소 현행 헌법과 같이 대통령이 국회의 동의를 얻어 총리를 임명하도록 바뀐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72년 헌법개정 시에 총리임명절차를 지금과 같이 바꾼 이유는 무엇인가? 이유를 알기 위해 법제처가 발간하는 법령연혁집과 국회속기록 등에서 관련 자료를 찾았지만 마땅한 자료를 찾기 어려웠다. 나라의 근본법인 헌법에 관한 입법자료의 수준이 이 정도이니 법률이나 대통령령 이하 하위법령의 경우는 더 말할 필요가 없겠다. 그나마 법률의 경우 국회 상임위원회의 심사보고서가 작성되고 있어 사정이 좀 나은 편이기는 하다.하지만 이 역시 소관 상임위원회에 따라 상당한 질적 차이가 있고,또한 법률의 중요한 내용이 실질적으로 결정되는 소위원회의 경우 아예 속기록을 작성하지 않고 있다. 대통령령과 총리령 및 부령의 경우에는 법제처가 그 최종 심사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나,17명의 법제관이 1년에 법률,대통령령,총리령,부령 등 약 1500여건을 심사해야 하고,그밖에 각 부처가 자체적으로 발령하는 훈령,예규까지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서 입법자료의 체계적 정리라는 것은 처음부터 기대하기 어렵다. 입법자료를 충실하게 작성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되면 법령의 해석을 둘러싼 사회적 비용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총리서리제도를 둘러싼 최근의 논란과 그로 인해 우리가 겪었던 정치,사회적 혼란을 생각해 보라. 그뿐만 아니라 입법과정에서 누가 무슨 이유로 어떤 의견을 내놓았는가 하는 것이 낱낱이 기록되고 공개된다면,이는 궁극적으로 입법의 민주화와 공정화에도 기여하게 된다.이같은 의미에서 입법자료의 체계화는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실명제와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입법자료 체계화에 대한 범정부적 관심과 이해가 필요한 때이다. 박찬주 법제처장
  • 25일 개봉 ‘아이언 레이디’ - ‘엉성함’이 장점인 태국 코미디

    게이(남자동성애자)들이 모인 배구팀이 전국체전에서 우승하는 태국의 코미디 영화.지난 96년 태국 전국체전에 출전한 실존팀 ‘아이언 레이디(Satree-lex)’를 모델로 만들었다. 한국영화와 비교하면 기술·연기·각본·연출 어느 면에서나 엉성하기 짝이 없다.이야기 전개상 불필요한 신과 인물들(세 쌍둥이는 도대체 왜 필요했을까?),원시적인 편집,초보 배우들의 과장된 게이 연기 등등.그러나 이러한 단점들이 오히려 장점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기술적 후진성을 만회하는 참신한 아이디어(오프닝신의 크로마키),평이하고 지루하다 못해 향수마저 느껴지는 초보적인 카메라워크와 편집,서투르지만 열심히 ‘오버’하는 초보 배우들은 고교생의 학예회 출품작을 보는 것처럼 이 영화를 무작정 싫어하기는 힘들게 만든다.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역전된 효과를 영화 내 연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는 점.영화에서 게이선수들이 여성의 액세서리와 언행,화장을 열심히 흉내내면 낼수록 이들의 육체적인 남성다움은 부각된다.보여지고 싶은 모습(정신적인 성 정체성-의도)과 실제로 보여지는 모습(육체적 성 정체성-결과)이 격차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관객에게 웃음과 함께 감정이입이 가능한 틈새를 만들어낸다. 이는 굳이 못생긴 배우들을 기용한 감독의 의도된 연출이 아닐까.그리고 바로 그 점이 ‘카투이’라고 동성애자들을 낮추어 부르는 태국에서 신인감독·무명배우의 저예산영화 ‘아이언 레이디’가 대작 ‘타이타닉’을 물리치고 태국 영화사상 흥행수입 2위라는 기록을 만들어낸 원동력처럼 보인다.25일 개봉. 채수범기자 lokavid@
  •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16년만에 정상

    한국 배드민턴이 남자 단체전에서 16년만에 세계 최강 인도네시아를 무너뜨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9일 부산 강서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경기가 2시간여 동안 중단되는 소용돌이를 딛고 94년부터 세계선수권을 5연패하는 등 ‘무적의 팀’으로 군림해온 인도네시아를 3-1로 따돌렸다.한국이 남자 단체전에서 인도네시아를 이긴 것은 86서울대회 준결승전 이후 처음이다.물론 아시안게임 우승도 16년 만이다. 3단식-2복식으로 펼쳐진 이날 경기 첫 단식에 나선 인도네시아의 타우피크 히다야트(세계 18위)는 한국에 유독 강한 선수.손승모(원광대)는 그를 한번도 꺾지 못했다.하지만 손승모는 첫 세트를 15-13의 역전승으로 장식한 데이어 두번째 세트에서도 순항했다.12-9로 앞선 상황에서 타우피크의 스매싱이 오른쪽 모서리쪽에 떨어졌고,선심은 ‘아웃’을 선언했다.그러나 인도네시아 벤치는 이에 불복해 티우아나를 불러들여 다른 선수들과 함께 퇴장해버렸다.인도네시아는 선심 4명 교체와 판정 무효를 주장했다.당연히 인도네시아의 몰수패가선언돼야 할 상황이지만 한국은 개최국의 이미지를 고려해 판정 무효를 수용하는 양보를 했다. 2시간여 만에 경기는 재개됐지만 손승모는 심리적 부담을 느낀 듯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하지만 손승모는 세번째 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17-16으로 이겨 최악의 판정시비를 말끔히 잠재웠다.4시간여의 혼돈과 혼전을 승리로 장식한 손승모는 “판정이 두차례나 번복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손승모는 경남 밀양고 1학년이던 96년 훈련도중 셔틀콕에 오른쪽 눈을 맞아 실명,선수생명이 끝날 위기에 처했다.하지만 ‘외눈박이’ 청소년대표 등으로 활약하다 고교 3년때 각막이식 수술을 받았다.렌즈를 껴도 오른쪽 시력이 0.8에 불과하지만 천부적인 재능과 훈련으로 지난해 홍콩오픈 단식우승을 차지하면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한국은 두번째 단식에서 세계 10위 이현일(한체대)이 세계 29위 로니 아구스티누스를 2-0으로 가볍게 잡아 금메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조가 세번째 복식에서 0-2로 져 위기를 맞은한국은 세계 2위 김동문-하태권(이상 삼성전기)조가 네번째 복식을 2-0으로 이겨 6시간20분의 기나긴 승부를 짜릿한 승리로 장식했다. 부산 이기철 조현석기자 chuli@
  • [씨줄날줄] 낙엽의 거리

    날씨가 추워졌다.이슬이 차가워진다는 한로(寒露)에 엉뚱하게 얼음이 얼었다.천둥치며 가을비가 내리더니 수은주를 끌어 내렸다.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이 보름이나 더 남았고 보면 얼떨떨해진다.계절이 절기를 앞지르니 뭔가 잘못되기는 됐나 보다.사람들이 자연 환경 귀한 줄 모르고 오염시키니 계절이 잠시 길을 벗어 난 것도 무리는 아닌 성싶다.자연은 그러나 정도를 지킨다.며칠 있으면 평상으로 돌아 온다고 한다.자신을 성찰할 줄 모르며 거드름 피우는 세상이 얄미워 잠시 심술을 부린 것일 게다 첫 얼음도 얼었으니 금수강산이 하루하루 달라질 것이다.울긋불긋 단풍이 들 것이다.여름내 산하를 덮었던 잎새들은 뭐가 그리 바쁜지 서둘러 길을 떠날 것이다.낙엽은 깊은 산속이나 빌딩 숲이나 가리지 않는다.그런데도 사람들은 소슬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을 느끼지 못한다.서울시는 올해도 낙엽의 거리를 선정해 발표했다.모두 42곳으로 나뭇잎들이 유달리 수북이 쌓이는 낙엽의 명소라고 한다.그 곳에선 이 가을이 다 가도록 사람들이 걷는 인도에 쌓인낙엽은 치우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이른바 낙엽의 거리가 처음 지정된 것은 1997년 가을이었다고 한다.서울시가 생활 주변에서 낙엽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거리를 찾아 나서이를 묶어 발표했다.그러나 세상 인심은 시큰둥했다고 한다.서울시도 이내 그만 두었다.IMF 체제라는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판에 낙엽 밟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던 게다.그러다 2년 전부터 다시 낙엽의 거리를 발표하기 시작했다.오고 가는 계절에 눈길이라도 한번 돌려 보자는 제안이었을 것이다.당시엔 36곳이었으나 올해는 태평로 등 8곳을 제외하는 대신 14곳을 추가했다.은행나무,느티나무,회화나무,왕벚나무,메타세콰이어,버즘나무가 줄지어 낙엽을 뚝뚝 떨구는 거리들이다. 올해는 비가 자주 내려 낙엽의 촉감이 부드럽다고 한다.같은 낙엽이라도 벽계수에 실려 떠내려는 가는 게 일품이다.낙엽이 물을 만나 자연의 숨결을 증폭시킨다.흐르는 물만큼 자연의 가르침을 잘 말해주는 것도 없다.물은 길이아니면 흐르지 않는다.거짓이 없다.장애물을 만나면 둘러서 가고,막히면 멈춰 때를 기다린다.억지가 없고 서두르지 않는다.낙엽이 맑은 물에 두둥실 떠 내려가는 가을이 익어간다.도심의 낙엽 거리가 산간 유곡의 낙엽을 떠올려 주었으면 좋겠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기온 뚝… 10일까지 춥다

    7일 밤부터 기온이 뚝 떨어져 8일 아침 산간지방에는 얼음이 얼고,내륙지방에는 서리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7일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 와 10일까지 일교차가 심하고 쌀쌀한 날씨가 사흘정도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8일 아침최저기온은 철원 영상 2도,대관령 3도까지 떨어지는 것을 비롯,수원·충주 6도,서산 7도,서울 8도,인천·대전 9도,강릉·전주·대구 10도 등이 되겠다. 윤창수기자 geo@
  • [2002 길섶에서] 오동잎

    가을이 깊어 간다.이미 설악산엔 단풍이 찾아 왔다.계절의 어름엔 늘 비가 오듯이 지난주 말 비가 내린 뒤 기온이 뚝 떨어졌다. 은행나무 떡갈나무 등이 저마다 색깔을 뽐내겠지만,정작 가을과 인연이 깊은 나무는 오동이다.‘오동잎 하나 떨어져 가을을 알린다(梧桐一葉落 天下盡知秋).’ 얇고 넓적한 오동잎은 여린 탓에 날씨가 쌀쌀해지면 먼저 조락한다.오동은 그래서 애상과 불가분이다.가지에서 떨어진 오동잎이 사각사각 소리내며 굴러다니는 모습을 그려보라.당장 마음 한 쪽이 구멍 뚫린 듯하다.조선 명기 황진이는 오동잎의 이런 정서를 ‘달 아래 오동잎 쓸쓸히 지고,서리속에 들국화 외로이 피네(月下庭梧盡 霜中野菊黃).’라고 읊었다. 그러나 ‘오동의 낙엽’은 다른 얼굴도 갖고 있다.‘연못가 봄풀의 꿈도 깨기 전에 계단앞 오동잎에서 벌써 가을 소리가 난다(未覺池塘春草夢 階前梧葉已秋聲).’ 주자의 권학가에 나오는 이 오동잎은 삶의 의지를 북돋운다.결국 같은 오동이라도 눈에 따라 달리 보이는 셈인가. 박재범 논설위원
  • 대선 움직임/대선출마 선언 이한동의 전략/他후보와 연합전선 ‘승부수’

    이한동(李漢東)전 국무총리는 7일 대통령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정책’과 ‘연대’라는 두가지 명제를 핵심 과제로 끄집어 냈다. 지지율이 월등한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하기 위해서 ‘정책 대통령’을 내세웠고,선거판의 이합집산을 염두에 두고 ‘윈-윈’이 가능한 기존 후보와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것을 기본전략으로 선택한 것이다.정책 대통령을 표방한 이유는 44년동안의 공직생활중 입법·사법·행정을 두루 섭렵한 화려한 경력을 최대한 살려 보겠다는 뜻이다.공약 중 경제주체의 개방적 시장경쟁을 유도하겠다는 부분이나 교육자율화 등이 눈에 띈다. 이 전 총리는 본격적인 대선 행보가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여론의 관심을 받으며,기존 후보 세력과 적절하게 결합하면 낮은 지지율이 급등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부동층이 어느 때보다 두껍다는 것도 위안이 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반(反)이회창,비(非)노무현’신당이 창당되면 이 신당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민주당 내분 사태를 포함한 정치권 지각변동의 틈새를 노린다는 복안이다.즉 현재의 민주당 판도를 친노(親盧) 개혁세력 35%,중도 구당서명파 45%,중도 탈당파 15%,반노(反盧) 이인제(李仁濟)계 5%로 나눌 때 적절한 운신에 따라 최다수인 구당서명파를 지지층으로 삼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특히 친노측을 제외한 3개 진영과 1차 결합에 성공하면 민주당 밖의 정몽준·김종필(金鍾泌)·박근혜(朴槿惠)측 등과의 2차 결합도 가능하는 것이 자체 분석이다.그러나 그의 전도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파격적인 자체 변신이나 국민에게 호소력있는 치밀한 정책구상 없이 어지러운 대선정국을 이용한 지지율 제고 구상이 얼마만큼 유권자의 호응을 받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이한동후보 일문일답/ “민주 ‘후단협' 신당주비위에 참여” 이한동 전 국무총리는 7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현 정국은 지도자 선택의 위기상황”이라고 규정한 뒤 “국민통합을 이루는 최초의 후보가 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후보단일화측 또는 자민련 김종필 총재(JP) 등과 출마에 대해 사전 교감이 있었나. 후단협측의 김영배 위원장,JP에게 출마 행사의 취지를 말씀드렸다.지금은 국민이 원하는 통합신당이 필요할 때이고,기꺼이 후보단일화측이 추진하는 신당창당주비위에 참여하겠다. ◆정몽준 의원과 연대설도 제기되는데. 통합신당의 후보 경선을 한다면 노무현·정몽준 후보는 물론,누구와도 공정하게 경쟁할 용의가 있다. ◆어느 계층에서 지지를 끌어낼 수 있다고 보나. 중도개혁을 지향하는 중부권 출신으로서 거의 모든 계층·지역에서 고르게 득표할 수 있다.특히 중·장년층들은 나와 한 시대를 함께 산 분들이다. ◆작년 6월 민주·자민련 공조가 깨졌을 때 총리직을 고수하며 자민련 복귀를 거부한 이유는. 당시 자민련과의 의리만 생각해서 총리직을 사임했다면 상당한 국정혼란을 초래했을 것이다.잔류를 결심한 직후 미국에서 9·11테러가 터졌고,우리 내각은 큰 혼란없이 잘 대응했다. ◆노풍,정풍 등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구세대 정치인이라는 비판적 시각에 대해서는. 세대교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옛것과 경험은 미래를 개혁하는 지혜의근원이다.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단정은 어려우나 현 정부는 엄청난 국가위기를 잘 극복했다.다만 5년 단임제에서 싹튼 권력의 1인 집중이 권력 주변 비리를 낳았다.통합신당은 분권형 개헌을 채택할 것으로 안다. ◆여성의 표심이 중요한 변수라는 말이 있다.이에 대한 견해는. 한국 여성의 능력은 남성보다 대단하다.(총리인준 표결 때)장상 전 총리서리를 지지했고,총리재임 시절 여성부도 신설했다.당이 꾸려지면 공직후보의 30%를 여성으로 추천하겠다. 김경운기자 kkwoon@
  • 김석수총리 행보.과제/ 대선 공정관리 ‘大事’

    국회인준으로 ‘서리’ 꼬리표를 뗀 김석수(金碩洙) 총리가 본격적인 국정챙기기에 나섰다.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수해복구와 대통령 선거의 엄정관리,현재 진행되고 있는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 등이다. 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답방을 비롯한 대북문제 등 민감한 정치현안들이 많아 김 총리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우선 정기국회 대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대신해 7일 ‘2003년도 예산안에 대한 정부 시정연설’을 할 예정이다.그러나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이 시정연설을 대통령이 직접 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어 8일부터 16일까지 국회에 참석,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청취하고 대정부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할 예정이어서 대정부질문은 김 총리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또 수해복구대책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아·태 장애인경기대회 준비 등 당면과제들도 챙겨야 한다.그동안 총리 ‘부재’로 다소 속도가 떨어졌던 여수해양박람회 유치문제와 월드컵 이후상승된 국가이미지를 지속하기 위한 국가이미지 제고대책도 김 총리의 관심영역이다.김 총리는 특히 수해대책과 관련,“총리실 주관으로 수해지역에 실태반을 파견하고,이재민 동절기 대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밖에 9일 한글날 기념식,18일 규제개혁 회의·전국 기능 경기대회 등에도 참석하는 등 각종 행사에도 참석해야 하는 등 눈코 뜰 새 없는 일정을 소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특히 대선을 앞두고 중립내각 의지를 실천하고 임기말 공직 기강확립에 강력한 의지를 표하고 있어 후속대책이 눈길을 끌고 있다.김 총리는 먼저 대선관리와 관련,“공정하게 관리하겠다.”면서 김정일 위원장 답방 시기에 대해서는 “답방시기가 선거운동 기간인 경우에는 신중하게 결정해야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김석수총리 인준, 국회 210대 31 가결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 국회 인준안이 지난 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김 총리는 국회 인준 직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고 총리로서 정식 임무에 착수했다. 국회는 재적의원 272명 가운데 249명이 참가한 무기명 비밀투표에서 찬성 210,반대 31,기권 2,무효 6표의 압도적 지지로 인준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11일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사퇴 이후 장상(張裳)·장대환(張大煥) 총리서리에 대한 인준안 부결로 86일간 계속된 총리 공백상태를 마감하게 됐다.김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수해지역에 실태조사반을 보내는 등 수해복구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대선을 공정하게 치르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개신·천주교, 북한교회 재건 추진

    북한 당국이 경제특구로 지정한 신의주에 교회를 재건하고 사제를 파견하는 준비를 하느라 개신교와 천주교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김기수 목사)북한교회재건운동본부는 4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신의주지역 북한교회 재건담당교회 특별기도회’를 개최했다.영락교회와 여의도순복음교회 등 17개 교회 대표들이 참석한 이 기도회에서는 신의주 특구 지정에 따른 상황파악과 향후 대책을 토의한 뒤 이미 각 교단이 합의한 ‘북한교회 재건 3원칙’에 따라 한기총 재건본부를 단일 창구로 북한교회 재건을 추진키로 다짐했다. ‘북한교회 재건 3원칙’이란 지난해 6월25일 한기총이 주최한 제4회 ‘북한교회재건대회 및 6·25 제51주년 평화통일기도회’에서 55개 교단이 채택,선포한 것으로 ‘단일 기독교단의 원칙’‘북한교회 독립의 원칙’‘연합일치 협력의 원칙’을 담고 있다. 한기총 북한교회 재건운동본부에 따르면 해방 전에 북한에 있었던 교회 수는 신의주 지역의 20곳을 포함해 약 3040군데에 달했다.한기총은 이의 재건을 위해 국내외 2700여 교회를 재건담당 교회로 지정하여 기금적립 등 준비를 진행해왔다. 한편 천주교는 14일부터 열리는 주교회의 총회에서 신의주 특구에 성당을 건립하는 등 교회와 사제를 진출시키는 방안을 집중논의할 예정이다. 천주교의 신의주 진출은 서울평신도협의회측이 남북 이산가족간 생사를 확인하고 문자로 안부를 나누는 ‘인터넷 화해소’의 개설 추진과 함께 북한 복음전파의 시험대 차원에서 각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천주교는 서울대교구장이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한 만큼 이번 주교회의에서 북측과의 직접 접촉 방안을 모색하면서,홍콩이나 타이완 등지 교회의 간접 도움에도 기대를 거는 눈치다. 천주교는 사제 파견의 경우 일단 한국에 거주한 경험이 있거나 한국말을 잘하는 외국인 사제부터 시작해,결국 한국인 사제를 직접 파견하는 방식으로 점차 발전시킬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성당 건축의 경우는 로마 교황청과 긴밀한 협조아래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호기자
  • 외국·도시자본 유치…헛간을 객실로 관광으로 활로찾는 유럽농촌

    ■본사특파원 현장리포트 (런던·그뤼에르 김태균특파원) 농촌 형편이 어렵기는 유럽도 마찬가지다.이농(離農)과 소득감소에다 정부보조금까지 축소되는 것 등은 우리와 사정이 비슷하다.따라서 유럽 농촌은 관광개발 쪽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영국 런던 외곽 서리(Surrey)주 도킹(Dorking)시에 사는 데이비드 힐(69)부부는 지난해 2만 8000파운드(5600만원)의 순수익을 올렸다.모든 소득이 한해 2500명에 이르는 국내외 관광객으로부터 번 것이다. 수십년간 소 사육 밖에 몰랐던 힐 부부가 ‘팜 스테이’(농촌체험)사업에 나선 것은 10여년 전.기력은 달리고 수입도 형편없어 3만 6000평의 농장을 유지하기 힘들었다.부부는 5칸의 헛간·외양간을 개조해 2인실과 4인실 등총 8개의 객실을 만들었다.여름 성수기 숙박료는 2인실이 1주일에 250파운드(48만원).런던 히드로 공항으로부터 차로 1시간30분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면서도 목가적인 농촌풍경이 살아있고,싼 잇점 때문에 관광객과 비즈니스맨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숙박사업의 성공은힐 부부만의 경우는 아니다.영국의 농촌관광 주선기관 ‘팜스테이UK’의 안내책자에는 추천할만한 관광농장만도 무려 1500개가 실려있다. 힐 부부가 기존 농장시설을 자력으로 관광자원으로 전환시킨 것인 반면 스위스 그뤼에르(Gruyers)시 인근의 작은 마을 몰레종(Moleson)은 도시자본의 농촌유치를 통해 성공을 거둔 사례로 꼽힌다.해발 1100m의 몰레종 마을은 스위스의 전통 통나무집 ‘샬레’가 알프스 준령을 뒤로 한 채 스키리프트·봅슬레이장과 함께 옹기종기 들어서 있다.여기에 연간 100만여명의 관광객이 몰린다. 알프스의 풍광과 인근 그뤼에르성(城)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곳이지만 이곳은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단 2명의 주민이 사는 낙후된 땅이었다.관광지로 부상한 비결은 과감한 도시자본의 유치.이곳의 샬레들은 지역주민이나 지방자치단체 소유가 아니라 대부분 외지 도시민이 지은 것들이다.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 외국인 소유의 샬레도 많다.마을을 되살린다는 목표 아래 외부 자본 유치에 제한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피에르앙드레 브리게(42) 몰레종 관광사무소장은 외부 자본유치 배경을 “샬레 1채당 30만 스위스프랑(2억 5000여만원)에 이르는 건축비를 주민들이 감당하기 불가능했기 때문”이라며 “만일 마을사람들이 모든 것을 직접 하려고 했더라면 몰레종 계획은 실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농촌 구조조정이 도시자본 유입없이 농촌자체의 노력만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한국도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농촌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우리나라가 벤치마킹할 대상들이다. windsea@
  • 국정감사 결산·반응/ ‘혹시 했더니 역시‘ 정치감사로 마무리

    지난달 16일부터 진행된 국회 국정감사가 5일 운영위의 대통령경호실 등을 끝으로 362개 기관에 대한 감사 일정을 마친다.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데다 총리서리 인사청문회 등과 겹쳐 ‘정책 감사’가 아닌,수박 겉핥기식 ‘정치 감사’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병풍과 대북지원설-초반은 민주당의 병풍공세가 주도했다면 후반부는 한나라당이 제기한 대북 비밀지원설이 국감장을 뒤덮었다. 민주당은 국방위와 법사위를 중심으로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후보 두 아들의 병적기록표와 귀향증,군검찰의 병역비리 수사 등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는데,추태의 하이라이트는 지난달 17일 국방부에 대한 감사장에서 일어났다.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 의원과 민주당 천용택(千容宅) 의원은 헐뜯기를 주고받다 “인간 말종”“이회창이 대통령 되면 난 이민간다.”등의 험한 말과 몸싸움을 해 눈총을 받았다. 병풍이 시들해진 지날달 25일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정무위 국감에서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 의원등은 ‘현대상선의 4900억원 대북 비밀지원설’을 제기했다. 주장이 사실이라면 정권의 도덕성에 타격을 줄 수 있어 민주당 의원들이 크게 당황했으나,결정적 증거는 안 나와 감사기관의 조사가 절실한 상황이다. ◆자료제출 거부,증인채택 논란-한나라당은 처음부터 민주당의 병풍공세에 맞서 공적자금 국정조사로 맞불을 놓았다.감사원 등에 대한 방대한 양의 자료제출을 요구했으나 이 기관들이 난색을 표시하자 이를 민주당이 거들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비리를 감추기 위해 고의로 응하지 않는다.” “무리한 요구로 국감 파행을 부추기고 있다.”고 소모적 정쟁을 주고 받았다. 증인채택 문제도 부딪쳤다.한나라당은 특위와 일부 국감장에서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대통령 차남 김홍업(金弘業)씨 등을 요구한 반면,민주당은 이석희(李碩熙) 전 국세청장,이회창 후보의 동생 이회성(李會晟)씨 등을 신청해 마찰을 빚었다. ◆기억에 남는 지적들-예년과 마찬가지로 대체로 초선 의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아울러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의원의 ‘국립대병원 군 면제진단서 남발’과 이미경(李美卿) 의원의 ‘국어교과서 오류 무성’,한나라당 최병국(崔炳國) 의원의 ‘공무원범죄 기소율 저조’ 등의 지적이 돋보였다. ◆국감제도 개선요구-한국외국어대 이정희(李政熙·정치학) 교수는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그 어느 해보다 국회가 행정부에 대한 견제 기능이 미약했고,대선 후보에 대한 충성 경쟁을 벌여 국민에게 더 많은 정치 불신감을 심어주었다.”고 아쉬워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정창수(鄭昌洙) 팀장은 “시민단체들이 곧 연대모임을 갖고 파행 국감과 정책부재 선거운동을 비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 이지현(李知炫) 간사는 “국감을 선거운동의 장으로 만들어 행정기관이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나쁜 선례를 남겼다.”며 “국정감사를 상시 개최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경북 봉화에 첫서리

    올 첫 서리가 내렸다. 기상청은 3일 오전 경북 봉화지역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 1.8℃까지 내려가면서 처음 서리가 관측됐다고 밝혔다.해마다 첫 서리가 내리는 시기는 9월 말∼10월 초로 지난해에는 9월23일 오전 태백지역에서 관측됐다.서울은 지난해 예년보다 10일 늦은 11월2일 관측됐다. 주말인 5일 중부지역을 시작으로 휴일인 6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고 비가 그친 뒤 7일부터는 서울 등 중부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 10도 이하로 떨어져 추워질 전망이다. 황장석기자 surono@
  • 단기 4334주년 개천절 경축식

    단기 제4334주년 개천절 경축식이 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3부 요인을 비롯한 정부 및 각계 인사,재외동포,시민·학생 대표 등 3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경축식에서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 서리는“남북 철도와 도로는 민족 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통일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정부는 개성공단 건설과 남북 공동 수방대책,이산가족 문제의 제도적 해결 등 모든 사업들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 서리는 “올해 개천절은 남북이 끊어졌던 한반도의 허리를 철도와 도로로 잇는 등 오랜 반목과 갈등을 청산하고 화합과 협력의 시대를 열어가는 가운데 맞이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김석수 총리인준 청문회/ “그만하면 무난”우호 분위기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이틀간의 인사청문회는 비교적 싱겁게 끝났다.장상(張裳)·장대환(張大煥) 전 서리 때와는 판이하게 달랐다.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국정수행능력 검증과 재산증식 등에 대한 의혹을 캐려고 노력하는 듯했지만,실제 의욕은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물론 한나라당 의원들도 대체로 “도덕성과 국정운영 능력에 큰 하자가 없는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나라당 특위 간사인 정의화(鄭義和) 의원은 “도덕성에는 좀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대체로 무난한 편”이라고 말했다.심규철(沈揆喆)·안영근(安泳根)·이승철(李承哲) 의원 등도 “큰 부정이나 비리는 없는 것 같다.”,“큰 흠결이 없다.”는 등 긍정적이다.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한 측근은 “김 서리는 비교적 원칙을 지키는 스타일”이라고 호감을 표시했다. 민주당 특위 간사인 원유철(元裕哲) 의원은 “풍부한 경험과 경륜으로 국정운영 능력이 충분하다.”면서 인준 찬성 입장을 분명히 했다.김성순(金聖順)의원은 “개혁성은 좀 떨어지는 것 같지만 국정을 마무리할 수 있는 능력은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김 서리 인준안은 5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비교적 무난하게 통과될 전망이다.한나라당은 표결 직전 의원총회를 열어 입장을 정할 방침이지만,당론반대보다는 자유투표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김 서리가 영남 출신이라는 점도 한나라당 의원들의 호감을 사는 요인이다.민주당은 당론으로 찬성 입장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민련은 의원들의 자유의사에 맡길 방침이다. 한편 거듭된 국회 인준안 부결로 3번째 총리서리에 대해 실시된 이번 청문회는 대선을 앞두고 어지러운 각 당의 사정에다 국정감사마저 겹쳐 의원들의 청문회 준비가 매우 미흡해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도덕성과 자질을 검증할수 있는 치밀한 질문보다 의혹만 부풀리거나 형식적인 내용의 물음,소속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발언이 많아 고위 공직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의 취지를 흐리게 했다는 지적이다. 김경운 박정경기자 o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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