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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을 공동목장 투자하세요”

    ‘우리 마을에 투자하세요.’ 제주 서귀포시 지역 9개 마을 주민들이 마을 공동목장을 매물로 내 놓고 투자 유치에 나서 관심을 끌고있다.15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마을투자유치단 구성한 남원읍 수망리를 비롯, 성산읍 수산1리·신산리, 안덕면 화순리·서광서리, 표선면 가시리, 대천동 도순마을, 중문동 대포·하원마을 등이 마을 공동목장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섰다. 이들 마을이 보유 중인 공동목장은 가시리마을회 소유 54필지 685만 7301㎡, 서광서리마을회 소유 16필지 402만 7372㎡ 등 모두 291필지 1577만 6484㎡에 달한다. 이에 따라 시는 이달 중 이들 토지를 대상으로 현장조사 등을 실시, 개발 가능성 여부를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투자 설명회를 갖는 등 본격적인 투자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개발사업이 지역 현실 등을 무시한 채 이루어져 사업자와 주민간 갈등을 야기하는 사례가 빈발했고 토지 매입에도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마을 주민들 스스로가 투자 유치에 나선 것은 제주 개발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재벌가 딸들 ‘전진배치’… 후계구도 변수되나

    재벌가 딸들 ‘전진배치’… 후계구도 변수되나

    재벌가(家) 딸들의 ‘전진 배치’가 화제다. 홀로서기, 분가(分家)에 대비한 사전 정지작업, 선의의 후계 경쟁 등 해석도 다양하다. 분명한 것은 이들이 ‘미술관 밖’으로 속속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은 삼성가의 딸들이다. 이건희 회장의 큰딸인 이부진(37) 호텔신라 상무는 전날 삼성석유화학의 1대주주가 됐다. 그가 삼성 계열사의 최대 주주가 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이 상무는 신라호텔의 면세점 사업을 대폭 확장했다. 최대 현안이었던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따냄으로써 롯데의 아성에 도전장을 디밀었다. 삼성 상품권도 부활시켰다. 남편은 임우재 삼성전기 상무보이다. 이 상무의 삼성석유화학 1대주주 등극을 ‘화학사업 떼어받기’로 연관짓는 일각의 해석은 현재로서는 무리가 있어보인다. 하지만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혁신 작업이 진행된다면 주가 상승에 따른 ‘실탄’(분가 자금) 확보에는 분명히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호텔업 쪽에서의 활발한 행보와 맞물려 앞으로 위상에 관심이 증폭된다. 둘째딸인 이서현(34) 제일모직 상무보도 보폭이 커지고 있다. 내년에 두 개의 신규 여성복 브랜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 상무보는 디자인을 전공(미국 파슨스 스쿨 졸업)했다. 액세서리를 결합시켜 의류사업을 ‘토털 패션’ 사업으로 키우는 추세다. 화학사업(전자제품 원료)도 공격적으로 확대 중이다. 이 상무보의 남편인 김재열 상무가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두 딸도 그룹내 음식료 계열사 롯데후레쉬델리카의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신영자(65) 롯데쇼핑 부사장과 신유미(23)씨가 지난 7일 이 회사의 지분을 각각 35만주(9.31%)씩 사들여 동시에 3대주주가 됐다. 유미씨는 신 회장이 미스 롯데 출신인 서미경(48)씨와의 사이에 낳은 딸이다. 지분 인수 과정이 삼성가와 비슷하다. 합작 파트너였던 일본 미쓰이물산과 후지식품이 롯데후레쉬델리카에서 철수하면서 이들 회사의 지분을 넘겨 받았다. 신 부사장의 둘째딸인 장선윤(36) 상무도 호텔쪽에서 다시 움직이고 있다. 지난 7월 롯데쇼핑에서 갑자기 호텔롯데(마케팅부문장)로 발령나 여러가지 소문을 낳았었다. 현안인 본관 리모델링 사업을 진두지휘 중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맏딸 성이(45)씨는 그룹 광고 계열사 이노션의 공동 1대주주이다. 공식 직함은 고문. 현대·기아차의 신차 발표회와 광고를 직접 관장한다. 정 회장의 둘째·셋째딸인 명이·윤이씨도 최근 노출이 잦아져 호텔업 참여가 점쳐진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딸 정유경(35) 조선호텔 상무와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딸 조현아(33) 대한항공 상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맏딸 정지이(30) 현대유앤아이 전무 등은 이미 그룹내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월척 樂漁 웰빙 樂漁] 충남 공주 요룡저수지

    [월척 樂漁 웰빙 樂漁] 충남 공주 요룡저수지

    황금물결 일렁이는 들녘과 서늘한 밤기온. 깊어가는 가을을 한층 느낄 수 있는 요즈음, 여름 내내 달궈졌던 수온이 많이 떨어져 본격적인 대물붕어 낚시 계절로 접어들었다.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한번의 찌올림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 대물낚시. 추수가 끝나고 찬서리가 내리며 부들대가 꺾이는 시기까지는 평지형 저수지나 수로쪽보다는 수온 하락폭이 큰 계곡형 저수지가 유리할 듯하다. 겨울이 빠르게 찾아오는 계곡형 저수지 특성상 다대 편성을 하는 대물낚시 최고의 시즌이라 할 수 있다. 대물낚시 시즌을 맞이해 밤낚시에 씨알좋은 토종붕어가 잘 낚인다는 충남 공주시 의당면 요룡리에 위치한 요룡저수지를 찾았다.1987년 정안천으로 흐르던 물줄기를 막아 담수를 시작한 이곳은 담수 첫해부터 준척급 토종붕어가 잘 낚여 지역꾼들에게 잔잔한 손맛을 보장하던 곳이다.10여년 전부터 관리형 낚시터가 되면서 현지인 전현수씨가 관리를 하고 있다. 욕심 없는 저수지 지킴이로 자원이 잘 보존되어 있다. 잘 알려지지 않아 지역 주민들만 가끔 찾을 뿐, 생자리 포인트가 많은 자연지여서 노지낚시를 즐기는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몇년 전부터 잘생긴 이곳 붕어의 모습에 반했다는 서울꾼 안병대(46)씨는 “깊은 산속에 자리해 오염원 없이 늘 깨끗한 물과 한적함이 좋고, 무엇보다 대물붕어를 비롯한 자원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에 매력을 느낀다.”며 “대물붕어 낚시의 계절답게 대물급 토종붕어를 자주 토해내고 있어 몇몇 꾼들만 소문없이 강한 손맛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룻밤 조과는 일곱치 이상 월척급까지 20여수 정도로 가급적 버드나무와 수초 가까이 채비를 붙이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잦은 비로 요룡지의 물이 무넘이를 넘는 만수상태를 보이고 있어 유입수가 흘러드는 상류 일대 버드나무 주변과 관리소앞 수초가 언저리, 그리고 제방 무넘이 주변 수초지대가 주 포인트가 된다. 상류일대 수심은 1.5∼2.5m, 제방권은 4∼5m 정도다. 미끼는 주로 곡물류 떡밥이 잘 먹힌다. 대물용 곡물류(메주콩, 캔옥수수) 미끼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현장에서 채집한 납자루와 참붕어를 미끼로 사용하는 것도 좋다. 주 입질 시간대는 낮보다 해질 녘과 밤 11시 이후 새벽이다. 찬란한 700년 백제문화가 살아 숨쉬는 공주 무령왕릉을 비롯해 공산성, 국립공주박물관 등과 가을색으로 짙어 가는 천년고찰 마곡사가 고느넉하게 자리하고,11∼15일 백제문화제가 공주일원에서 열려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행복낚시터로 관리되고 있는 요룡지 입어료는 1만원. 백반 4000원, 닭도리탕 3만원.041)854-9506. ▶가는 길 천안~논산간 고속도로→정안나들목→공주방향 우회전→오인교차로(의당이정표)→오인교 건너 150m 직진→행복낚시터 간판보고 좌회전→직진→마을 지나 언덕 넘으면 관리소. 김원기·붕어낚시전문가
  • 헉! 슈퍼맨 탄생?…5층서 뛰어내려도 ‘멀쩡’

    “이제 겨우 9살 먹은 소년이 슈퍼맨으로 탄생했다구요?” 중국 대륙에 9살짜리 소년이 영화의 슈퍼맨처럼 5층 건물에 뛰어내렸는 데도 별다른 상처 없이 멀쩡해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안산(鞍山)시에 살고 있는 초등학교 3년생 쑨샤오지(孫小吉)군.그는 최근 얇은 담요를 낙하산처럼 사용해 건물 5층에서 훌쩍 뛰어내렸으나 약간의 타박상을 제외하곤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아 주변 사람들이 신기해 하고 있다고 신화통신(新華通訊)이 9일 보도했다. 지난 8일 오전 안강톄시(鞍鋼鐵西)의원 정형외과 병동.조금 야윈 듯한 몸매에 앳된 얼굴의 샤오지군이 링거 주사를 맞으며 만화책을 보고 있었다.만화책을 보면서도 연신 혼자서 웃곤하는 모습은 천생 초등학생이었다.그는 “배에 약간 통증이 있고 머리가 조금 어질어질하다.”고 말했다. 이 말을 옆에서 듣고 있던 그의 아버지는 “몸에 큰 부상이 없기에 망정이지 정말 큰일 날뻔 했다.”며 아직도 샤오지군이 5층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모습을 떠올리고는 몸서리 쳤다. 샤오지군의 어머니는 “일요일인 지난 7일 낮 12시쯤,그는 볼일이 있어 잠시 집을 비웠다.”면서 “그런데 아들이 5층 건물에서 뛰어내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십년은 감수한 듯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샤오지군은 어릴 때부터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리는 것이 꿈이었다.하지만 기회가 잘 오지 않았다.해서 생각해낸 것이 담요를 낙하산 삼아 뛰어내리면 가능하지 않을까하고….D-데이를 어머니가 외출할 때로 잡았다.어머니가 있으면 실행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였다. 그러던중 7일 오전,그의 어머니가 볼일을 본다며 외출했다.이때를 놓칠세라 샤오지군은 곧바로 옷장안에 보관돼 있던 담요를 끄집어냈다.이어 담요를 옆에 끼고 5층 건물 옥상으로 올라갔다.그가 우선 5층 건물로 결정한 것은 건물 층수가 더 높으면 바람이 심하게 불어 정신을 제대로 차릴 수 없는 탓에 심리적으로 불안해 뛰어낼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막상 옥상에 올라 뛰어내리려고 밑을 내려다보니 너무 겁이 나 도저히 뛰어내릴 수가 없었다.그러나 샤오지군은 “TV에서 본 루잔두이(陸戰隊·해병대) 대원들이 멋있게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리는 모습을 생각하며 눈을 질끈 감고 뛰어내렸다.”면서 “그 이후의 일은 잘 생각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강톄시의원 정형외과 장싱칭(張興慶) 주임은 “5∼10세 어린이들은 TV 등을 본 후 모방심리가 강해 따라하는 경향이 있다.”며 “보통 사람의 경우 2층 건물에서만 뛰어내려도 큰 부상을 입는데,5층 건물에서 뛰어내렸는 데도 이 정도의 상처 밖에 입지 않았다는 것은 정말 신기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강아지 옷이 한눈에” 애완견 패션쇼 열린다

    유명 패션 모델들 뺨치는 ‘캣워크’(모델들이 무대위에서 고양이처럼 사뿐사뿐 걷는 걸음걸이)를 강아지 모델들이 보여준다. 다음달 영국 해러즈 백화점에서는 전세계 애완견들의 패션경향을 한눈에 볼수 있는 ‘애완견 포르테 패션쇼’(Pet a Porter show)가 열린다. 이 행사에는 전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이 보석과 액세서리 등으로 제작한 강아지 옷과 유행을 한 눈에 살펴 볼수있다. ’은퇴한 그레이하운드 보호기관’(RGT·경주견으로 유명한 ‘그레이하운드’ 종을 보살피는 단체)의 자금 마련을 위해 열리게 될 이번 강아지 패션쇼는 ‘가을-겨울 콜렉션’전으로 세계적인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Vivienne Westwood)와 벤 데 리시(Ben de Lisi)가 디자인한 강아지 옷도 볼 수 있다. 특히 각종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2,500파운드(한화 약 470만원)상당의 옷과 보석디자이너인 스테판 웹스터(Stephen Webster)가 제작한 50만 파운드(한화 약 9억 4천만원)짜리 개 목걸이등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이번 패션쇼에서 선보이게 될 개 액세서리 및 의류의 가치는 총 150만파운드(한화 약 30억원)로 추정되며 이밖에도 패션쇼 당일 저녁에는 개 전용 향수와 침대 등도 판매될 예정이다. 엘리자베스 헐리(Elizabeth Hurley)등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도 다수 참석하는 이번 패션쇼의 입장권은 이미 매진된 상태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조계종 총무원 새 부실장 임명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9일 총무원 총무부장에 원학 스님, 재무부장에 안흥사 주지 장적 스님, 사회부장에 신륵사 주지 세영 스님, 호법부장 서리에 전 총무원 재무부장 정만 스님을 각각 임명했다. 기획실장 승원 스님은 유임됐다. 총무부장 원학 스님은 1971년 석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고 연화사·용연사 주지를 지냈다. 이에 앞서 총무원 부실장 스님들은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학력위조 사태 이후 불거진 종단 내부갈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8일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HAPPY KOREA] (23) 충남 논산시 ‘바랑산마을’

    [HAPPY KOREA] (23) 충남 논산시 ‘바랑산마을’

    주렁주렁 달려 있는 감이 붉게 익어가고 있다. 감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가지가 담장 밑까지 처져있다. 감껍질 밖으로 흘러나오는 달콤한 향기가 마을 전체를 휘감아 돈다. 바랑산 자락에 위치한 충남 논산시 양촌면 ‘바랑산마을’을 물들이고 있는 감나무는 미래를 여는 ‘희망 나무’다. 3개 자연부락 240여 가구,420여명으로 구성된 바랑산마을 주민들은 지난 7월 2개의 영농조합법인을 만들었다. 감 체험장 운영 및 곶감 생산 등을 위한 ‘오미영농조합’, 된장공장을 세우기 위한 ‘바랑산영농조합’이 그것이다. ●마을 발전, 주민간 대화가 밑거름 특히 감 체험장 부지 6000㎡(1800평), 된장공장 부지 1만 6500㎡(5000평)는 마을 주민이 소유하고 있던 개인 땅이다. 하지만 주인은 마을 일을 위해 내놓았다. 이종열(58)씨는 “쓸모 없는 땅이 아니라, 마을에서 위치가 가장 좋은 땅”이라면서 “부지를 장기임대 방식으로 빌려 마을 공동으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동체의식이 되살아난 데는 지난 2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 선정 이후 매월 한차례씩 다녀온 ‘우수 마을 견학’이 밑거름이 됐다. 최동환(65)씨는 “견학을 다녀오면 주민들끼리 자정까지 머리를 맞대고 마을 발전을 위해 열띤 토론을 벌였으며, 여기서 합의된 내용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마을이 들어선 이후 거의 처음있는 일이며, 결국 주어진 여건보다 만들어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환하게 웃었다. ●부가가치를 높여야 마을이 산다 주민들의 관심은 우선 일거리의 ‘양’을 늘리고, 생산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질’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래야 마을이 변화할 수 있다는 신념에서다. 예컨대 과거 주민들은 마을의 주소득원 중 하나인 감을 주로 ‘화학시’로 만들어 내다 팔았다. 화학시는 땡감에 탄산가스를 주입해 단단한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떫은 맛을 없앤 것이다. 김석중(71)씨는 “화학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소득 증대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서 “마을에서 생산되는 감은 껍질이 얇아 홍시로는 부적합한 대신 당도가 높아 곶감으로 특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가을 추수 직후부터 연말까지는 곶감의 생산·판매를 위한 ‘제2의 농번기’이다. 하지만 곶감 출하마저 끝나는 1∼2월은 할 일이 없다. 농한기를 없애기 위해 된장을 선택했다. 이씨는 “된장은 1∼2월에 담가야 제맛이 나기 때문에 농한기를 없애고, 소득도 높일 수 있어 ‘1석2조’”라면서 “과거를 답습하면 미래는 없다. 변화의 시작이 곶감과 된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실적 제약은 한계 아닌 극복의 대상 아직은 바랑산마을 주민들이 안고 있는 현실적인 제약 요인도 많다. 감따기는 24절기 중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올해 10월 24일) 즈음이 최적기다. 하지만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10월 중순부터 한달여 동안 진행된다. 이어 수확한 감을 일일이 깎은 뒤 한달 정도 건조시켜야 비로소 곶감이 된다. 그러나 마을 공동 작업장·판매장은 물론, 감과 곶감을 임시 보관할 수 있는 저온·냉동창고도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헐값이라도 곶감 생산 직후 모두 내다 팔아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또 마을 곳곳에 심은 감나무만 수십만그루에 이른다. 감나무 한 그루에 많으면 수천개도 열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양이다. 최씨는 “개인의 능력에 맡기기보다 생산·판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영농조합을 만든 것”이라면서 “감나무도 무작정 많이 심는 게 아니라 과수원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방문객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논산 이천열·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동브랜드 ‘예스민’ 마련 “공기 맑고 장수하는 고장이 살기 좋은 곳 아니겠습니까.” 임성규 충남 논산시장이 가장 먼저 꺼낸 논산의 자랑은 ‘장수촌 논산’이다. 우선 논산 시민 13만여명 가운데 100세 이상 노인이 13명이나 된다.100세 이상 노인 비율이 전국적으로 10만명당 2명꼴인 점을 감안하면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준비를 위해 이 곳에서 고공낙하 훈련을 하던 미군 장교들이 훈련복 차림으로 논산 시청을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임 시장은 이에 대해 “139개국에서 고공낙하를 해봤다는 한 미군 장교가 논산지역의 공기가 너무 맑아 호기심 때문에 시청을 찾았다고 했다.”면서 “소득 측면만 고려하면 논산은 살기 좋은 지역은 아니지만 소득이 낮아도 살기 좋은, 살기 편한 지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 초 젓갈·딸기·곶감 등 특산물을 홍보·판매하기 위해 지역 공동브랜드 ‘예스민’도 마련했다. 그는 “같은 생산물이라 하더라도 포장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주민들이 노력한 만큼 대가를 얻을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행정기관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임 시장은 “마을의 특징을 서로 연계해 부대수익을 창출해 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논산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달 1300만원 쓰는 호강하는 강아지

    세상에서 제일 호강하는 강아지? 웬만한 유명인사들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강아지가 화제가 되고 있다. 어딜가나 거물급 인사 대우를 받는 이 강아지는 ‘콘치타’(Conchita)라는 이름의 치와와(chihuahua). 몸무게 500g인 작은 체구의 콘치타는 힐튼 호텔의 상속녀 패리스 힐튼(Paris Hilton)의 아성에 맞먹는 화젯거리를 뿌렸다. 콘치타의 전용 액세서리와 미용 및 건강식품에 들어가는 한 달 비용만 해도 무려 7000파운드(한화 약 1300만원). 콘치타는 매일 아침식사로 특별 주문된 그릴 치킨을 먹고 일주일마다 발톱손질을 받으며 호화스런 생활을 누리고 있다. 또 콘치타의 전용 자동차 침대와 캐시미어 소재의 스웨터도 제공받고 있어 일각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철없는 개’ ‘호강하는 강아지’라는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다. 콘치타의 주인이자 천만장자 집안의 게일 포스너(Gail Posner)는 “한번은 콘치타가 까르띠에 다이아몬드를 삼켜 고생했었다.”며 “그 이후로 다이아몬드를 싫어해 달아주지 않는다.”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또 그녀는 “콘치타는 내 인생의 기쁨”이라며 “어디를 가도 데리고 다닌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산이 좋아 산으로]경기도 이천 원적산

    [산이 좋아 산으로]경기도 이천 원적산

    어느 한 계절에만 유난히 인파가 몰리는 산이 있다. 진달래나 철쭉산행으로 유명한 봄 산, 시원한 그늘과 계곡이 좋은 여름 산, 단풍이 곱게 물드는 가을 산, 쌓인 눈을 헤치며 눈꽃을 감상할 수 있는 겨울 산. 그러나 한 계절에만 유독 빼어난 자태를 뽐내는 산은 다른 계절 볼품없는 모습으로 외면당하기도 한다. 사람이나 산이나 한결같은 모습이 친근하게 느껴지는 법. 하지만 적절한 변신이 더 큰 매력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천년고찰 영원사 보고… 이천 쌀밥도 먹고 설봉산에 가려 유명세는 덜하지만 경기도 이천과 광주의 경계가 되는 원적산(圓寂山·634.1m)은 계절마다 다른 빛깔과 은근한 향기로 사람을 유혹한다. 경기도 이천의 최고봉이기도 한 원적산 정상에 서면 북쪽 광주 시가지와 그 너머 산군, 남쪽 이천을 비롯해 북동쪽으로 용문산과 추읍산(바가지산)은 물론이고 시계가 좋으면 월악산 영봉까지 조망된다. 주변 볼거리와 먹거리도 풍부하다. 산기슭에 자리 잡은 천년고찰 영원사를 비롯해 산자락 바로 아래 산수유마을이 있고, 거기서 빠져나오면 도립리 길가에 선 반룡송(천연기념물 제381호)도 만날 수 있다. 반경을 조금 더 넓히면 예로부터 이천을 상징했던 도자기, 온천, 이천쌀밥 등 가족이 함께 즐길 거리도 무궁무진하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래서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발견하는 아름다운 풍경은 곱절의 기쁨이 된다. ●원적산~정개산 거쳐야 능선 종주 ‘제맛´ 원적산 산행 들머리는 크게 동원대학과 백사면 송말리 두 군데가 있다. 산행 초보자들이나 자가용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송말리를 들머리 삼아 원점회귀하는 게 좋다. 백사면 송말리에서 출발해 영원사, 원적봉을 지나 정상인 천덕봉까지 다녀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30분 정도. 실질적인 산행 들머리가 되는 천년고찰 영원사를 출발해 활엽수가 우거진 산길을 따라가다 보면 얼핏 정상인 듯 보이는 봉우리가 나온다. 하지만 그 첫 번째 봉우리는 원적봉이며 그 너머로 다시 정상인 천덕봉이 이어진다. 짧은 코스지만 사방으로 트인 능선 종주의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원적봉∼천덕봉 구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 능선 종주의 참맛을 느끼려면 원적산과 이웃한 정개산(솥뚜껑을 닮았다 하여 ‘소당산’으로 불린다)을 포함시키면 된다. 정개산과 원적산을 잇는 종주는 양방향 모두 가능한데 이천시 송말리를 들머리 삼아 원적봉∼천덕봉∼정개산으로 향하는 산길은 정상에 닿기까지 조망이 덜 시원하고 가파른 구간이 많아 반대 코스를 권한다. 동원대학을 들머리로 정개산을 들러 천덕봉, 원적봉을 거쳐 영원사로 내려서는 코스는 가파르지 않은 데다 오르락내리락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고, 능선 왼쪽의 잘 다듬어진 골프장 인조잔디와 오른쪽 너른 평야의 대조적 풍경도 볼 만하다. 정상인 천덕봉 일대는 산불의 흔적으로 온통 민둥산이다. 큰 산불 이후 해마다 10∼12월까지 석 달 동안 전위봉 아래 부대에서는 군인들을 동원해 나무와 풀을 깎는 작업을 한다. ●산수유마을 색다른 매력에 빠져볼까 천덕봉에서 원적봉을 바라보고 서면 동쪽 깊은 골짜기에는 숲이 우거지고 서쪽 능선은 맨살이 다 드러나 색다른 풍경을 만들고 있다. 한겨울 잘 깎인 민둥산에 눈이 소복이 쌓이면 부드러운 산의 자태가 하얀 칼날능선으로 돌변해 넋을 잃게 만들기도 한다. 4시간30분∼5시간쯤 걸리는 이 코스는 하산 길에 영원사를 돌아본 후 철마다 다른 산수유마을의 정취도 맛볼 수 있어 일석이조다. 백사면 도립리를 중심으로 경사리·송말리 일대에는 매년 3∼4월이면 노란 산수유 꽃이 만발하고 11월에는 선홍색 산수유 열매가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4월 초 열리는 이천백사산수유축제도 좋지만 10월 말 서리가 내리고 난 후 더욱 붉은 윤기가 흐르는 산수유 열매는 더욱 황홀하다. 글 정수정(월간 MOUNTAIN 기자)
  • [공직 인맥 열전 (1)] 국무조정실 (1)

    [공직 인맥 열전 (1)] 국무조정실 (1)

    국무조정실은 정부 부처 업무를 총괄·조정하는 일을 한다.‘국민의 정부’부터 규제개혁 및 심사·평가업무가 더해지면서 양적·질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정부 업무를 두루 배울 수 있는 장점 때문에 행정고시 출신의 우수한 인재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대민 업무가 많은 부처에 비해 ‘샌님형 공직자’들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장관급인 윤대희 국무조정실장 아래 차관급인 기획차장·정책차장이 포진하고 있다. 그 아래 1급 관리관인 기획관리·심사평가·규제개혁·경제·사회문화 조정관 등이 있다. 국조실장은 정무직이지만 업무특성상 정통관료가 주로 맡아왔다. 윤 실장은 옛 경제기획원과 재정경제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경제관료 출신으로 지난 7월부터 국조실장을 맡고 있다. 예산, 공정거래, 물가, 통상 등에 대한 이해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그러나 행시 17회로 승진은 늦은 편이다. 참여정부 들어 경제정책비서관, 경제정책수석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직원들은 윤 실장을 행정·정치력을 겸비한 외유내강형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병진 차장 월드컵때 실력 인정 ‘초고속승진´ 이병진 기획차장은 국조실에서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2000년 서울신문이 연재한 공직인맥열전에는 기획총괄과장으로 소개됐다. 이후 사회문화조정관 등 요직을 거쳐 7년 만에 차관급으로 승진했다. 그 때 함께 소개됐던 최병록 총무과장은 현재 사회정책심의관이다. 이 차장의 상관이었던 맹정주 경제조정관은 한국증권금융사장을 거쳐 강남구청장으로 근무하고 있고, 당시 김병호 총괄조정관은 차관급인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을 지낸 뒤 이미 퇴직했다. 이병진 차장에게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많다. 그 가운데 ‘페이퍼의 귀재’란 별명이 붙은 사연이 재미있다. 과장 시절 모 국장이 부임하자마자 기강을 잡기 위해 어려운 기획안을 빨리 올리라고 지시했다. 모 국장은 5분뒤 이 과장이 담배만 피우고 있어,‘지금 뭐하냐.’며 야단을 쳤다. 그러자 이 과장은 “생각 중입니다.”고 대답하고는 ‘일필휘지’로 보고서를 만들어 제출했다고 한다. 이 차장은 2002년 월드컵지원점검단장을 맡아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초고속 승진 열차에 몸을 실었다. ●신철식 차장 실용성 중시 인기 높아 신철식(행시 22) 정책차장은 기획예산처에서 뼈가 굵은 예산통이다. 신현확 전 총리의 외아들로, 공직자 재산공개 때마다 수위를 차지해 언론에 오르내린다. 그렇지만 별로 부담스러워하지 않는다는 게 주변의 이야기다. 재산 형성과정에 자신이 있다는 설명이다. 신 차장은 자유분방하다. 핵심적인 것만 직접 챙기고 가능한 한 직원들에게 맡기는 스타일이다. 형식적인 기획안과 보고서를 싫어하고 실용성을 중시해 직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예산정책 전반에 대해 정통하고, 특히 기금정책에 대한 이해력이 뛰어나다. ●박철곤·김석민·최을림 ‘조정관 삼두마차´ 조정관으로는 박철곤(행시 25회) 기획관리·김석민(행시 24회) 사회문화·최을림(행시19회)심사평가 조정관이 삼두마차다. 이들 가운데 박철곤·김석민 조정관은 이병진 차장과 차관 승진을 놓고 경합을 하기도 했다. 박 조정관은 ‘팔방미인’으로 통한다. 업무 처리능력은 물론,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 상하급자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총리실의 맏형’으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판단력과 추진력이 있고 마당발이다. 부처들이 서로 싸울 때 달래고 호통치며 조정해내는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한다. 김 조정관은 ‘영국신사’ 스타일이다. 장상 전총리 서리가 비서실에 인물이 없다며 국조실 직원 리스트를 가져오라고 해 의전비서관으로 전격 발탁하기도 했다. 일처리가 꼼꼼하면서 완벽하다는 평이다. 하지만 완벽을 추구하다보니 때론 ‘느리다’는 오해도 받는다. 차관 승진 때 고사했다는 소문도 있다. 최을림 조정관은 국방부에서 근무하다 공보비서관으로 총리실로 옮겼다. 그래서인지 승진이 늦은 편이다. 그는 일을 시작했다 하면 끝장을 보는 스타일이다. 외국 연수 때 업무 관련 공부거리를 잔뜩 싸들고가 프로젝트를 완성한 것으로 유명하다. 부하들은 괴로워하지만 본인이 밥도 거를 정도로 솔선수범하기 때문에 불만을 드러낼 수가 없다고 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新라이벌전] 제일모직 제진훈 사장 vs LG패션 구본걸 사장

    [新라이벌전] 제일모직 제진훈 사장 vs LG패션 구본걸 사장

    제일모직과 LG패션, 코오롱그룹 패션부문은 국내 패션 업계에서 트로이카로 불린다. 외형(매출)만 보면 20년 먼저 패션 사업을 시작한 제일모직이 부동(不動)의 1위다. 그러나 LG패션은 영업이익면에서 제일모직을 앞선다. 실속은 있다는 게 LG패션의 주장이다. 신성장동력 발굴과 1위 수성(守城)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는 제일모직 제진훈 사장이 패션 사업 확대를 선언한 LG패션 구본걸 사장의 공격에 어떻게 응수할지 관심거리다. 올해 상반기 매출실적을 보면 제일모직 패션부문은 5527억원,LG패션은 3496억원어치를 팔았다. 매출액만 놓고 보면 2000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다소 다르다.LG패션은 올 상반기 46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제일모직(428억원)을 근소하지만 앞섰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한 매출증가율은 LG패션(32.0%)이 제일모직(2.8%)을 훨씬 웃돈다.LG패션의 영업이익은 27.8% 늘었으나 제일모직(495억원→428억원)은 뒷걸음쳤다. 그러나 LG패션도 그리 여유롭지만은 않다. 그동안 업계 3위에 머물렀던 코오롱그룹 패션 부문(Fnc코오롱, 코오롱패션, 캠브리지)이 지난해 말 국내 남성 4대 정장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캠브리지를 인수하면서 올해 상반기 매출액(3686억원)에서는 LG패션을 앞섰기 때문이다. 아직 영업이익의 격차(LG패션 460억원, 코오롱그룹 패션부문 295억원)는 있지만 매출 기준으로 보면 LG패션은 2위에서 3위로 밀려난 것이다. 2004년 취임한 제 사장은 전자재료 부문을 제일모직의 신성장동력으로 정하고 이를 키우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거 제일모직이 직물·패션 위주에서 화학재료사업을 통해 글로벌 첨단 소재기업으로 거듭났듯이 미래를 담보할 새로운 먹거리를 만드는 데 여념이 없다.200억원대이던 전자재료 부문 투자가 지난해부터 1000억원대를 훌쩍 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최대 매출(2조 8438억원)을 기록하는 등 괜찮은 실적을 올렸다. 제 사장은 1974년 당시 삼성그룹 계열사중 인기가 있었던 제일모직에 입사한 ‘모직맨’이다. 삼성물산 경영지원실장(CFO), 삼성캐피탈 사장 등을 지냈으며 재무통이다. 신성장동력을 키우면서 ‘패션 1위’ 아성을 지켜가는 일이 과제다. 올해 투자 계획도 패션(740억원)은 전자재료(15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신성장동력에 집중하면서 전체 매출은 커질지 몰라도 패션 부문에서는 실속 없는 1위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LG패션 구 사장은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첫째 동생인 고(故) 구자승씨의 장남이다. 동생 본진(43·액세서리사업부장·상무)씨와 함께 LG패션을 이끌고 있다. 미국 회계법인 쿠퍼앤라이브랜드를 시작으로 LG증권 회장실 재무팀,LG전자,LG산전(현 LS산전) 등 계열사를 두루 거치면서 최고경영자 수업을 받았다. 2004년 LG상사 산하 패션&어패럴(현 LG패션) 부문장(대표이사 부사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패션업에 뛰어들었다. 부문장 시절 라푸마(아웃도어), 헤지스레이디스, 모그(여성) 등을 내놓았다. 남성에 편중됐던 LG패션의 상품군을 여성과 아웃도어 부문(등산복 등)까지 확대시킴으로써 글로벌 패션기업의 초석을 놓았다는 평이다. 그러나 갈 길은 아직 멀다. 특별히 내세울 만한 브랜드를 키우지 못했다. 예컨대 헤지스 매출(450억원)은 올해 상반기 기준 제일모직 빈폴(2016억원)의 20% 수준이다. 마에스트로(987억원)도 제일모직 갤럭시(1180억원)를 이긴 적이 없다. 구 사장이 글로벌 파워 브랜드 육성을 경영 목표로 정한 이유다. 대표적인 전문경영인 출신의 제 사장과 재벌가 3세의 패션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김석의 Let’s wine] 추석 선물로 와인을 받았다면

    [김석의 Let’s wine] 추석 선물로 와인을 받았다면

    와인은 7년 전인 2000년에 백화점 추석선물로 첫 데뷔를 했다. 이후 꾸준히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주류계의 톱스타로 떠올랐다. 이번 추석을 앞두고 와인은 주류 선물 중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어렵게 고른 와인에 곱게 단장한 패키지와 와인 액세서리가 더해져 선물하는 이도, 선물 받는 이도 서로를 빛내주며, 감동을 전하는 선물이 됐다. 와인은 선택하는 사람이나 선물받은 사람이나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어떤 와인인지, 언제 마셔야 할지, 어떻게 보관해야 할지 등등의 문제에 봉착한다. 하늘의 별만큼이나 많은 와인에 대해 다 알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모른 채 ‘와인이 별거 있어.’하며 그냥 마셔 버리면 선물을 준비한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이번 명절 선물로 받은 와인이 궁금하다면, 우선 와인 레이블을 들여다보자. 레이블은 모르고 보면, 단순한 와인 상표로 보이지만,‘와인의 이력서’로 불릴 만큼 와인에 대한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선물용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프랑스 와인의 레이블에 ‘원산지 명칭 통제 와인’을 뜻하는 AOC가 표시되어 있으면 고품질 와인이다.‘Appellation d’Origine Controlee´의 약자로,Origine 자리에는 원산지 명칭을 표기한다. 원산지가 보르도인 경우,Appellation Bordeaux Controlee이다. 원산지별로 엄격한 와인 생산 조건을 규정해 놓고 이를 충족시키는 와인에 한해 AOC를 표기하도록 하고 있으며, 프랑스 와인 중 약 35%가 이에 속한다. 이와 함께 원산지가 지정된 VDQS(Vin Delimites de Qualite Superieure), 지방명만 표시된 VDP(Vin de Pays), 대중적인 테이블와인 VDT(Vin de Table) 등 총 4가지 등급으로 와인을 분류한다. 특히 프랑스 와인 레이블에 ‘프리미어 그랑 크뤼’(Premier Grand Crus)나 ‘그랑 크뤼’(Grand Crus) 표시가 있으면 매우 뛰어난 고급 와인이다. 이와 같은 와인들은 선물 받았을 때는 무엇보다 원숙한 맛을 내는 적정 시기에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그 시기보다 빨리 마시면 맛이 불안정하고 거칠며 시기를 지나쳐 너무 늦게 마셔도 고급 와인의 풍미를 제대로 느끼기 힘들다. 와인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도 무난하게 즐기는 신대륙 와인의 경우, 카베르네 쇼비뇽, 카르미네르 등 85% 이상 사용된 포도품종을 중심으로 레이블이 구성되어 있어 포도품종에 대한 간단한 이해만 있다면 맛을 추측하기 쉽다. 칠레 와인이라면, 포도 품종과 함께 숙성 연도를 뜻하는 표시도 눈여겨봐 두자. 숙성 연도가 높아질수록 고급 와인으로 볼 수 있다. 레제르바 에스파샬(Reserva Especial)은 2년 이상, 레제르바는 4년 이상, 그란비노(Gran Vino)는 6년 이상, 돈(Don) 또는 도나(Dona)는 10년 안팎의 숙성기간을 거친 와인에 명시된다. 와인은 빛, 온도, 습도, 진동에 가장 민감한데, 가정 주택이라면 지하실, 아파트라면 계절별로 온도변화가 심한 베란다보다 난방의 영향이 적은 화장실 개수대 밑이나 다용도실 등에 보관할 것을 추천한다. 직접적으로 빛이 들지 않으면서 섭씨 15도 내외로 급격한 온도 변화가 없고 습도는 60∼80% 정도로 유지되는 곳이 좋다. 편의상 일반 냉장고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진동이 지속되는 냉장고는 와인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똑바로 세워두기보다 와인을 비스듬히 기울여 놓으면 코르크가 충분히 젖어 외부의 공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전무)
  • 쓰레기장이 된 시장… 상인들 망연자실

    “지옥 같은 하루였습니다.” 하루 500㎜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휩쓸고 간 제주시내 곳곳은 도로가 군데군데 파이고 급류에 휩쓸려 내려온 차량이 뒤엉켜 폐허를 방불케 했다. 전날 바다 수면처럼 평평해 보일 정도로 물에 가득한 시내는 언제 그랬냐는 듯 도심의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곳곳에 널브러진 쓰레기와 뿌리째 뽑힌 가로수, 흙탕물 등이 태풍과 ‘수마’의 흔적으로 남아 있었다. 그는 이날 “가재도구를 햇볕에 말리고 지하실에 가득찬 물을 119 구조대에 신고해 겨우 빼냈다.”며 “비가 조금만 더 내렸어도 상상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몸서리쳤다. 제주지역은 한라산 일대에서 시내를 가로질러 병문천·한천 등 4개의 하천이 바다쪽으로 흐른다. 폭우 하루 뒤인 17일 이들 하천은 이미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건천으로 변했다. 물 빠짐이 좋은 현무암지대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수마가 할퀴고 간 용담1·2동 일대 한천 복개구간 교량이 물의 압력을 견디지 못해 공중으로 솟아 있다. 주변엔 차량들이 켜켜이 쌓여 있고, 주변 100여가구 주민들은 물에 잠긴 가재도구를 말리거나 펌프를 이용해 집안으로 밀려든 물을 퍼내는 작업이 한창이다. 제주시 직원 고모(48)씨는 “침수지역 위주로 거리 정비와 물 빼내기 작업·차량 정리작업 등으로 하루를 보냈다.”며 “군경과 자원 봉사자·주민 등이 한마음으로 복구에 나서 시내 대부분 지역에서 원상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풍의 경로에 직접 노출된 전남 고흥군 일대도 물난리를 겪기는 마찬가지다. 고흥천이 범람해 읍내 5일장이 쑥대밭으로 변하고, 상인들은 이를 복구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좌판 앞에 산더미처럼 쌓아둔 생선상자가 몽땅 사라져 부렀어요.” 17일 추석 대목을 앞둔 고흥읍 재래시장은 초토화, 폐허 그 자체였다. 대목을 노려 물건을 바리바리 쌓아둔 상인들은 할 말을 잃은 채 망연자실했다. 전날 하늘이 뻥 뚫린 것처럼 시간당 110㎜ 쏟아진 폭우가 고흥읍 재래시장 뒤편 남계천을 넘어 시장을 덮쳤다. 거센 물살은 어시장과 건어물시장, 야채시장을 그대로 집어삼켰다. 물살이 얼마나 셌던지 시장 안쪽 전자대리점의 셔터문이 휘어졌다. 이 충격으로 안쪽 유리창이 깨졌고 소용돌이 물보라가 모든 것을 하천으로 쓸어갔다. 장복상회 주인 박정자(63·여)씨는 “어른 키보다 높은 대형 고기냉장고가 넘어지고 문이 열려 생선이 모두 쓸려 내려갔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옆집 잡화가게는 흙더미를 방불케 했다. 대목에 맞춰 들여놓은 화장품, 천일염 자루, 화장지 등이 물에 젖거나 흙더미 속에 나뒹굴었다.시장 가운데 큰 길로는 생선과 뜯겨진 상자, 야채, 옷가지 등 온갖 쓰레기가 산을 이뤘다. 군청 공무원 30여명이 아침부터 트럭에 실어 나르지만 쓰레기는 쌓이고 또 쌓였다. 시장 앞 축협농산물판매장 안에서는 남녀 직원 10여명이 물범벅이 된 각종 상품을 치우면서도 발을 동동 굴렀다. 유선진(53) 판매소장은 “지하 냉장고에 한우 9마리, 돼지 20여마리분 고기를 보관 중이었는데 순식간에 물이 들어차 도대체 대책이 안 선다.”고 반쯤 넋이 나간 모습이다.제주·고흥 최치봉·남기창기자
  • 서브프라임 사태에 美 자동차 할부시장도 휘청

    서브프라임 사태에 美 자동차 할부시장도 휘청

    미국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의 된서리를 맞고 있다. 더타임스 인터넷판은 17일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로 미국 자동차 비우량 담보대출 시장 연체율이 가파르게 뛰어오르는 등 휘청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미자동자금융협회(NAF) 통계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할부 시장에서 서브프라임 대출자 비율은 2006년 9%에서 2007년 12%로 증가했다. 반면 30일 이상 연체자수 및 상황일을 놓친 대부고객 수는 최근 3년 사이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자동차 서브프라임 고객수가 4만건 이상인 업체들의 2006년 연체율은 전해 대비 6.8%에서 8%로 상승했다. 특히 신용도가 낮은 고객들에게 주로 대출하는 소규모 업체들의 연체율은 2005년 6.2%에서 2006년 14.6%로 배 이상 급증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주택과 자동차 서브프라임 모기지 고객층이 겹치기 때문에 주택 대출 연체 고객들이 자동차 대출 상품도 연체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하고 나섰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은 연간 3000억달러 규모다. 골드만삭스는 “자동차 대부업 증권 시장의 사업성은 지극히 제한적”이라면서 “비우량 담보대출 자산에 대한 수요도 불확실하다.”고 우려 섞인 조언을 내놓았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이승우 장편소설 ‘그곳이 어디든’

    대산문학상, 동서문학상, 현대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이승우(48)가 장편소설 ‘그곳이 어디든’(현대문학)을 출간했다.‘그곳이 어디든’은 소설이면서 잠언집이다. 밀도 높은 언어로 직조된 촘촘한 사유의 그물은 소설 전반에 지독한 허무주의를 발산한다. “나만 알고 나 외에 내가 누구인지 아무도 모른다면 내가 알고 있는 나가 나라는 걸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82p).”,“책임감이 투철한 사람은 대체로 자유에 대한 감각이 둔하다(102p).”,“죽은 자가 왜 평화로운지 말할 수 있다면 세상살이가 왜 성가신지도 대답할 수 있다(235∼236p).”…. 철학적 아포리즘과도 같은 이들 문장은 소설 곳곳에 포진해 독자들에게 간단치 않은 사유를 강요한다. 소설 배경 ‘서리’는 한반도 서쪽 끝에 위치한 ‘어느 곳’이다. 먼지 흩날리고 개 짖는 소리만 컹컹거리는, 현실 공간이면서 현실과 동떨어진,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실제이면서 알레고리인 장소가 ‘서리’다. ‘서리’ 지사로 발령받은 주인공 ‘유’는 ‘서리’에 들어서는 순간 ‘서리’에 갇힌다. 지갑을 잃어버려 ‘서리’를 떠날 수 없다는 이유를 대지만,‘유’는 사실 ‘서리’를 떠날 생각이 없다.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는 것, 서로에게 전부가 되고 싶어도 서로에게 타자일 수밖에 없는 것, 서로에게 ‘단단한 땅’이고자 하나 서로에게 ‘늪’일 수밖에 없는 것. 그렇다.‘서리’는 우리의 삶이자, 우리가 만들어온 관계다. 결국 ‘그곳이 어디든’ 상관없다.‘그곳이 어디든’ 중요한 것은 어떻게든 살아내야 하는 삶이 내 앞에 있고 매일매일 대결해야 하는 현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소설은 집요하게 묻는다. 익히 안다고 믿었던 곳, 익숙하다 생각했던 것들이 모르는 곳, 낯선 것으로 돌변할 때…, 지금까지 쌓아왔던 것, 맺어온 관계들이 모두 나와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을 때…, 과연 난 어디에 서 있는 것인가. 당신의 ‘서리´는 어디인가.9800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한가위 선물] 올해 추석선물 이런 게 불티!

    올해 추석 선물은 경기호전과 주가상승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은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추석 때보다 10∼30% 가량 늘려 준비했다. 두드러지는 특징은 사회 전반의 양극화 추세 속에 고급형과 실속형 선물이 늘고 중간가격대 상품이 줄었다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올해 식품부문 프리미엄급 상품을 지난해보다 40% 가량 늘렸다. 반면 실속형 상품은 가격대가 더 낮아졌다. 지난해에는 실속형 선물세트라고 해도 3만∼4만원은 주어야 했지만 올해에는 1만∼3만원대 상품이 크게 늘었다. 동원F&B의 경우 1만원대 세트가 32종이나 된다. 할인점에는 프리미엄급 상품이, 백화점에는 저가형 상품이 늘어나는 특징도 나타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수삼, 굴비, 견과류, 한우갈비 등 품목별로 2∼3개 정도는 지난해 추석보다 더 가격을 낮게 잡았다. 쇠고기는 미국산 수입으로 한우가격이 하락하면서 한우 갈비세트는 지난해보다 10% 정도, 냉장육은 7∼10% 내렸다.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는 와인은 고급화 경향이 뚜렷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종이 재질의 하드케이스나 저가 원목케이스가 대세였지만 올해에는 경첩이 달린 고급 원목케이스에 각종 와인 액세서리가 포함되는 세트가 많다. ‘웰빙’ 역시 업계가 겨냥하는 주요한 테마다. 대상은 유기농 제품 6종을 묶어 세트로 만들었고 신세계백화점은 친환경 유기농 제품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이 확보했다. 올해 추석을 맞아 주요기업들이 정성껏 마련한 선물들을 알아본다. 김태균 주현진기자 windsea@seoul.co.kr
  • 20년동안 300번 ‘벼락 맞은’ 미스터리 마을

    20년동안 300번 ‘벼락 맞은’ 미스터리 마을

    “어떻게 그런 일이! 지난 20여년 동안 무려 300번 이상 벼락을 맞은 마을이 있다구요.” 중국 대륙에 한 조그마한 동네에서 지난 20여년동안 무려 300번 이상 벼락을 맞는 미스터리한 일이 벌어지는 바람에 ‘화제의 마을’로 떠올랐다. ‘미스터리 마을’은 중국 중부 후난(湖南)성 쉬푸(敍浦)현 거주핑(葛竹坪)진 산베이(山背)촌.이 마을은 지난 20여년동안 300여번의 벼락을 맞아 주민 11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다치는 사건이 일어나는 통에 동네 주민들은 ‘벼락’이 칠 기미가 조금만 보여도 와들와들 떨 정도로 공포에 휩싸여 있다고 삼상도시보(三湘都市報)가 12일 보도했다. “우리 집 앞 공터에 큰 물 웅덩이가 하나 있지요.그것이 바로 벼락을 맞아 생긴 것입니다.다행히 나는 살아났지만 아내는 피하지 못해 저승길에 올랐죠.” 후난성 쉬푸이현 거주핑진 산베이촌에서 만난 주민 양장칭(楊江淸)씨는 자신의 집 앞에 생긴 물 웅덩이를 가르키며 그날 무섭게 벼락치는 광경이 다시 떠오르는 듯 두려움에 몸서리를 치며 말했다. “그날 아침 7시쯤이었어요.막 아침 밥을 먹으려고 하던 때였으니까요.장대비가 노드리듯 세차게 내리는 바람에 온 세상이 캄캄해 밖이 잘보이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밥을 입으로 가져는 순간 “꽈∼꽝”하는 우레소리와 함께 퍼∼벅하면서 불빛이 번쩍거리며 벼락이 떨어졌습니다.그때 집 바깥에 있던 아내는 그만….” 그때의 광경에 몸서리를 치던 양씨는 “이 산배이촌에서 벼락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너무 많아 자신의 일이 별로 새로울 것이 없다.”고 말했다.옆에 있던 후자충(胡家從) 산배이촌 공산당서기도 “당신들이 오기 전날도 벼락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다행히 주민들의 피해는 없었다.”고 털어놨다. 산베이촌 주민들에 따르면 이곳은 지난 1976년부터 지금까지 20여년 동안 모두 300번 이상 벼락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이 때문에 동네민 11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그런데 문제는 전문가들도 산베이촌에 낙뢰사고 자주 일어나는 이유를 알아보려고 여러 방면에 걸쳐 연구·조사했으나 그 수수께끼를 아직 풀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 “산베이촌은 쉐펑(雪峰)산맥에 위치하고 있습니다.이 동네 주민들의 집은 대부분 해발 600∼1200m의 산허리에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죠.이같은 조건들이 이곳에 낙뢰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10일 후난성 기상국 방뢰(防雷)센터연합 기상학회 전문가들이 산배이촌을 둘러본 뒤 아무래도 산허리에 있는 마을의 위치가 낙뢰사고가 일어나는 원인으로 생각된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산배이촌 마을 땅밑에 금속광물이 매장된 것으로 보인다는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여러차례 지질탐사를 실시한 뤄돤밍(羅端明)씨는 “산배이촌의 낙뢰사고 다발은 지질구조가 복잡해 땅속에 금속광물 매장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며 “금속광물은 일종의 도체(導體)이어서 전기를 빨아들인다.”고 주장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계단식 밭이 낙뢰사고의 주범이라는 주장도 나왔다.후난성 낙뢰방지센터 차오준펑(曹俊峰)교수는 “산베이촌에는 대량의 계단식 밭이 있어 물을 잘 흐르게 한다.”면서 “물은 일종의 도체여서 토양중의 수분이 많으면 쉽게 전기를 빨아들여 낙뢰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장춘셴(張春賢) 후난성 당서기는 이곳을 직접 둘러보고 예산 지원은 충분히 해줄테니 피뢰침 등 낙뢰 방지시설을 완벽하게 설치해 앞으로는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라.”고 강조했다.장 당서기는 이와 함께 낙뢰방지 전문가들을 동원,낙뢰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지를 정밀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산베이촌은 후난성 정부의 지원을 받아 올해말까지 800여가구의 집에 피뢰침 등 낙뢰방지 시설을 설치하고 초등학교·촌민위원회 등 비교적 큰 건물에 낙뢰방지 시설을 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수컷 침팬지는 훔친과일로 프로포즈 한다”

    “수컷 침팬지는 훔친과일로 프로포즈 한다”

    남성이 여성에게 청혼할 때 반지를 끼워주는 것은 대표적인 프로포즈 방식의 하나. 최근 침팬지도 인간과 비슷한 행동을 한다는 것이 처음으로 관찰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2일 “수컷 침팬지가 암컷에게 과일이나 농작물 등을 선물하며 구애하는 행동이 서아프리카의 기니(Republic of Guinea)에서 관찰됐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침팬지의 ‘선물 행위’는 교미와 같은 행동을 위한 것으로 인간을 제외한 영장류에서는 처음 발견됐다. 이번 연구를 이끈 교토대 영장류연구소의 오오하시 가쿠(大橋岳)교수는 “지난 3년간 기니 보소우마을에서 침팬지의 ‘농작물 서리’가 786회 관찰되었다.”며 “이들 중 수컷 침팬지가 암컷에게 파파야 열매를 바쳤던 경우가 21회였다.” 고 밝혔다. 또 “파파야를 받은 암컷 침팬지의 대부분은 임신 중이었거나 발정기였고 이후 수컷과의 교미가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의 마츠자와 테츠로(松沢哲郎)교수는 “농산물을 훔칠 때 수컷 침팬지는 주변을 의식하거나 털이 서는 등 극도의 긴장감을 나타냈다.”며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암컷 침팬지에게 과일을 주는 것은 교미를 기대한 ‘프로포즈’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마츠자와 테츠로 교수(침팬지가 파파야를 훔쳐가는 모습)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태왕사신기 관련 상품도 日서 대박

    태왕사신기 관련 상품도 日서 대박

    드라마 ‘태왕사신기’와 관련된 상품이 일본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다. 태왕사신기에서 ‘욘사마’ 배용준이 직접 착용한 액세서리나 태왕사신기를 표지로 한 잡지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 지난 7일 도쿄 시부야(渋谷)에서 개최된 ‘태왕사신기 보석전’에는 일본팬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어 ‘욘사마’ 배용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전시회에는 배용준의 배역 ‘담덕’이 직접 착용하는 장신구들과 의상들이 전시되고 있으며 출연진들의 ‘비디오 메시지’가 방영돼 태왕사신기를 향한 일본팬들의 높은 기대를 만족시켰다는 반응이다. 또 전시회 말미에는 의상디자이너들이 함께하는 미팅행사도 진행돼 드라마의 제작관련 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이밖에도 태왕사신기를 다룬 각종 한류(韓流)잡지와 프리뷰 DVD가 호평을 받고있다. 태왕사신기 일본판 공식홈페이지(www.nifty.com/taiousijinki)에도 출연진들의 소개, 현장 제작일지 그리고 등장인물과 관련된 역사 및 용어 설명 등이 상세히 소개되었으며 관련 달력과 엽서도 나와 일본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관련기사] 中언론“태왕사신기가 사면초가에 놓였다” ☞[관련기사] 日팬들“태왕사신기 하루빨리 보고싶다” ☞[관련기사] 美버라이어티 “태왕사신기, 멋지게 TV 데뷔” 사진=(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잡지 ‘Brokore’,’한류드라마’,달력,’한류스타’표지)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FL] 워드, 2년 연속 첫 경기 터치다운

    미프로풋볼(NFL)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31·피츠버그)가 2년 연속 시즌 첫 경기 터치다운을 찍었다. 워드는 10일 브라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NFL 2007시즌 정규리그 클리블랜드와의 첫 경기에 와이드리시버로 나와 0-0으로 맞서던 1쿼터 초반 선제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워드는 지난해 첫 경기에서도 터치다운을 기록, 팀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워드는 또 이날 세 번의 패스를 잡아 51야드를 전진, 시범경기에서 얻은 코 부상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10번째 시즌을 맞은 베테랑이자 2년 연속 동료들에 의해 뽑힌 공격 부문 주장다운 모습을 과시한 것. 피츠버그는 한 번도 가로채기를 당하지 않고 생애 1경기 최다 4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건넨 주전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의 활약에 힘입어 5년 연속 첫 경기 대승(34-7)을 따냈다. 피츠버그는 엔드존 모서리를 향해 달리는 워드를 향해 로슬리스버거가 5야드(약 4.6m)짜리 정확한 패스를 찔러 넣어 1쿼터 3분5초 만에 터치다운에 성공, 기선을 제압했다. 또 산토니오 홈즈의 터치다운 1개와 제프 리드의 3점짜리 필드골 1개를 묶어 1쿼터에만 17-0으로 앞섰다.피츠버그는 3쿼터에 매트 스패스와 히스 밀러가 각각 터치다운 1개를 추가했고,4쿼터 리드가 필드골을 보태며 마이크 탐린 감독의 데뷔전 승리를 자축했다. 클리블랜드는 3쿼터 중반 로렌스 비커스의 터치다운으로 간신히 0패를 면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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