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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리샤 키스 내한 공연, 1% 아쉬움 남기다

    앨리샤 키스 내한 공연, 1% 아쉬움 남기다

    세계적인 팝스타 앨리샤 키스(Alicia Keys)의 내한공연이 6,000여명 한국팬들의 환호 속에 99%의 성공과 1%의 아쉬움에 막을 내렸다. 앨리샤 키스는 7일 오후 9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AS I AM Tour 2008-키스 더 썸머나잇’ 콘서트를 통해 한국 팬들을 만났다. 빅뱅 멤버 태양이 오프닝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자신의 솔로 앨범 수록곡 ‘기도’와 ‘나만 바라봐’로 시작된 앨리샤 키스의 내한 콘서트는 모든 것이 그의 노래에 초점을 맞추고 기획됐다. 여느 가수의 무대에서 흔히 볼 수 있던 화려한 무대와는 다르게 조명 만으로 무대에 변화를 주었으며 관객을 위한 대형 스크린과 음향 장비 외에 모든 것은 앨리샤 키스라는 아티스트와 밴드들의 연주를 위해서만 존재했다. 세계정상의 R&B가수로 손꼽히는 앨리샤 키스는 여느 여가수의 무대와는 다르게 간결한 의상 한벌만으로 꾸며진 것 또한 눈길을 끌었다. 보라색 슬리브리스 티셔츠와 하이 웨이스트 스키니진을 입은 앨리샤 키스는 악세서리 또한 상의의 브로치 만으로 멋을 내고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무대에 올라 노래를 시작하는 순간 앨리샤 키스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 매너는 화려하지 평범한 않은 의상임에도 그가 왜 세계 정상의 가수인지를 실감케 했다. 무대에 설치된 그랜드 피아노와 양 끝 단에 위치한 키보드를 오가면서 자신의 노래를 한국팬들에게 선보인 앨리샤 키스는 공연 내내 즐거운 미소를 지으며 화려한 가창력을 과시했다. 앨리샤 키스의 3집 수록곡 ‘Go Ahead’로 시작된 앨리샤 키스의 내한 공연은 ‘Teenage Love Affair’, ‘Karma’, ‘I need You’와 빌보드 차트 정상을 차지한 ‘No One’까지 총 17곡으로 꾸며졌다. 이어 팬들의 앙코르가 요청이 이어지자 앨리샤 키스는 무대에서 지난 2004년 내한 당시 한국팬들을 모두 따라 부르게 만든 자신의 히트곡 ‘If I Ain’t Got You’를 열창하며 지난 내한 공연을 회상케 했다. 앨리샤 키스 본인이 공연 초 “흥분된 밤을 선사하겠다.’는 말처럼 시종일관 뜨거운 무대였다. 하지만 앨리샤 키스의 이번 콘서트는 여느 해외 톱 아티스트의 내한 공연에서 고질병처럼 지적되던 지각 공연이라는 1%의 아쉬움을 남겼다. 빅뱅 태양의 오프닝 무대는 예정된 오후 8시에 이뤄졌지만 정작 앨리샤 키스 본인의 공연은 8시 30분을 훨씬 넘긴 9시 정각에서야 시작됐다. 그 결과 공연을 기다리던 일부 관객들은 주최 측에 환불을 요청하기도 했으며, 공연을 관람하던 일부 관객들은 늦은 귀가 시간이 부담되는 듯 콘서트가 끝나기도 전에 서둘러 공연장을 떠나는 웃지 못할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앨리샤 키스의 내한 콘서트는 수 많은 국내 가수들 또한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V.O.S와 원더걸스 멤버 선예, 예은, 선미가 자리했으며 애즈원, 2AM, 박정현, 마스터우, 스토니 스컹크가 공연장을 찾았다. 세계적인 R&B 가수로 손꼽히는 앨리샤 키스는 지난 2001년 데뷔 앨범 ‘Song in Minor’로 데뷔해 2002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5개 부문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부상했다. 2003년 두 번째 앨범 ‘The Diary of Alicia Keys’는 45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5년 만에 발매된 세 번째 앨범 ‘As I Am’은 수록곡 ‘No One’이 발매되자 마자 빌보드 탑10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사진제공=소니BMG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기업들 직원 氣 살리기

    ‘직원 기(氣)를 살려줘야 직장 사기도 오른다.’ 기업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다양한 임직원 자녀 초청행사를 갖고 있다. 부모가 땀흘리는 현장 견학부터 영어캠프, 휴양소 제공 등 내용도 알차다.●“우리 아빠 힘들게 일하시는구나” 한진해운은 지난 5일 임직원 자녀 100여명을 부산 감만터미널과 대형 컨테이너선으로 초청했다.12일에도 초청한다. 땀흘리는 부모들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다.특히 65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한진 브레머하펜호에 승선시켜 가상 항해체험 기회를 주고 아빠의 직업에 자긍심을 갖도록 하고 있다. 이지훈(14)군은 “아빠의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힘든지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매년 방학 때 가장이 일하는 본사와 사업장, 현장 등을 돌아보도록 하는 ‘대우건설 꿈나무 초대 행사’를 벌이고 있다. 올해도 7∼8일,12∼13일 두 차례 나눠 실시한다. 본사에서 회사 설명을 들은 가족들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분당선 한강 하저터널 공사현장을 찾아 아빠·엄마가 땀흘리는 모습을 직접 볼 예정이다.수원 대우기술연구원을 찾아 첨단 건설기술을 이해하고 안전교육도 받는다. 부산항만공사도 부산항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아이 러브 부산 포트’ 체험 행사를 가졌다.●영어캠프와 휴양지 제공은 고전(古典) 포스코는 임직원은 물론 지역주민 자녀들까지 초청,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어린이 영어교실을 열고 있다.포항ㆍ광양 지역에서 초청된 240명이 원어민 교사에게 수준 높은 수업을 받는 중이다. 서울 포스코센터와 포항·광양에서는 클래식, 대중가요, 뮤지컬 공연에 임직원과 가족들을 초청했다. 한국철강협회도 7일 철강사 직원 초등학생 자녀 40명을 대상으로 2박3일 일정의 어린이 철강캠프를 연다.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2박3일씩 9차례에 걸쳐 경남 합천 연수원에서 임직원 자녀 1000여명을 대상으로 영어캠프를 열고 있다. 자녀 12명당 원어민 강사 1명, 보조강사 1명을 배치했다.현대중공업은 바닷가에 휴양소 3개를 마련, 이달 말까지 임직원과 자녀들이 함께 여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경주 하서리 휴양소는 16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텐트와 주방시설, 샤워장, 주차장시설 등을 갖췄다. SK텔레콤은 지난 4∼6일 경기 이천 연수원에 직원과 가족 240여명을 초청,‘행복가족 여름 향기 캠프’를 열었다. 어린이 과학 체험, 인형극 관람, 가족영화 상영, 물놀이 등 다양한 학습 및 문화 체험행사로 꾸며졌다. 대우건설 조문형 부장은 “자녀들에게 가장에 대한 존경심을 일깨워주고, 직원들에게는 가족 앞에서 기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번지점프 줄 ‘뚝’… 30대 추락사

    전남 나주의 유명 유원지에서 번지점프를 하던 30대 남성이 줄이 끊겨 추락해 숨지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오후 1시38분쯤 나주시 남평읍 중흥골드스파&리조트 근처에 설치된 37m 높이의 번지 점프대에서 뛰어내린 박모(36)씨가 줄이 끊기면서 바닥에 떨어져 숨졌다. 박씨는 바닥 위에 깔려 있던 에어매트 모서리 부분에 떨어졌다가 바닥으로 굴렀으며 이 과정에서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점프대 주변은 맨 땅인데다 에어매트 크기나 위치도 엉망이어서 안전 대책이 허술했다는 지적이다. 박씨의 발을 묶은 고무줄은 5.7m 길이에 가느다란 고무줄 수십가닥으로 만들어졌으며, 박씨의 발목에서 70㎝ 떨어진 곳에서 끊어졌다. 충남 천안의 제약업체에서 근무하는 박씨는 이날 회사 동료와 놀러 왔다가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이 유원지의 소유자 신모(36)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다리 몰카 신고” 협박 돈뜯어

    서울 마포경찰서는 4일 휴대전화기로 여성의 다리 부위만 촬영한 남성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대학생 윤모(20·여)씨와 정모(20·여)씨를 공갈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대학 친구 사이인 윤씨와 정씨는 지난 1일 오후 11시30분쯤 마포구 합정동의 한 횟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이모(28·대학생)씨가 휴대전화로 자신의 다리를 몰래 촬영한 것을 알고 휴대전화를 빼앗은 뒤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밤새 이씨를 데리고 다니며 다음날까지 12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다음날 오전 11시쯤까지 이씨를 동대문과 압구정동 일대로 끌고 다니며 고가의 옷과 액세서리 등을 사고, 자신들의 코 성형수술 비용과 피부관리 비용 600여만원 등을 대신 결제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지난달 17일 이태원의 한 술집에서 미국 유학생인 이씨를 알게 돼 친해진 뒤 이날 세 번째 만나 술을 마시다 이씨의 ‘못된 취미’를 알게 됐다. 이들은 자신들의 사진 말고도 다른 여성들의 다리 사진 100여점이 이씨의 휴대전화기에 저장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협박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베이징올림픽 2008 D-3] “활 건강 지킨다”

    ‘활도 더위를 탄다?’ 한국양궁이 활의 건강 만을 담당할 ‘팀 닥터’를 베이징에 급파하기로 했다. 더위에 지친 활이 혹시 휘거나 부러지지 않도록 꼼꼼히 돌봐 메달 효자종목에서의 변수를 없애기 위해서다. 대한양궁협회는 4일 “섭씨 40도에 이르는 현지 더위에 혹시라도 활이 고장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활 전문가인 임현택씨를 베이징에 보낼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활 제조사인 삼익스포츠 임현택(34) 과장은 15일 남자개인전을 마칠 때까지 양궁대표팀 곁에 24시간 대기하며 선수들의 활 상태를 살피고 긴급수리 등을 할 예정이다. 일종의 활 전담 ‘팀 닥터 겸 트레이너’인 셈이다. 과거 제조사들이 회사경비를 들여 활 전문가를 파견한 적은 있지만 협회측이 경비를 들여 전문가를 파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활은 핸들과 양쪽 날개, 액세서리, 현 등으로 이뤄지는데 기온이 올라가면 접착제를 써 고정시키는 날개 부위가 가장 약해지기 쉬운 곳이다. 실제 지난 6월 프랑스에서 열린 제4차 양궁월드컵에서 임동현(22·한국체대)은 연습 도중 활의 날개부분의 접착이 떨어지는 불상사를 겪었다. 임동현은 급히 예비용 활로 바꿔 경기에 나섰지만 본선 20위로 추락했다.협회관계자는 “만에 하나 고장이 나더라도 최대한 손에 익은 활과 같은 조건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파견자의 임무”라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 ‘디자인 가로판매대’ 첫 선

    서울 ‘디자인 가로판매대’ 첫 선

    서울시내에 멋진 디자인을 적용한 가로판매대가 등장했다. 서울시는 시 청사가 있는 태평로 주변에 4종류의 표준형 가로판매대 ‘S-Shop’을 시범설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가로판매대의 이름인 ‘S-Shop’은 Seoul(서울),Small(작다),Soft(부드럽다),Street Shop(가판점)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시범 설치한 표준형 가로판매대는 A∼D형 등 4가지 타입이다.A형은 전통적 외관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개폐식 상품진열이 가능하다.B형은 곡면 처리된 부드러운 모서리와 장식요소의 최소화로 간결한 외관이 특징이다.C형은 전후면을 강조해 상대적 부피감을 최소화하고 주변 환경에 따라 재질을 선택해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D형은 규격을 최소화하고 간결하게 외관을 구성한 것이 돋보인다. 시는 내년까지 모든 가로판매대를 교체하기로 했다. 먼저 올해 100억원을 들여 1000여개를 교체하고 내년 중 500여개를 추가로 바꿀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데스크시각] 악착같은 일본 야구와 독도/ 이춘규 체육부 부장

    [데스크시각] 악착같은 일본 야구와 독도/ 이춘규 체육부 부장

    해마다 한여름이면 일본 효고현 고시엔야구장은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열기로 뜨겁다. 올 90회 대회는 다음달 2일부터 18일까지 전국 4163개 고교팀 가운데 지역대표 55개교가 참가해 17일간 열린다. 지역예선은 6월말부터 오는 27일까지 개최된다. 이 밖에 전국규모 고교야구대회는 봄방학기간 중 선발대회가 열린다. 봄 선발대회와 여름 선수권대회 모두 각 지역예선은 원칙적으로 토·일요일, 본선경기는 방학 때 치러지고 있다. 이른바 ‘학생으로서의 본분’ ‘학생다움’을 충실하게 지키기 위해서다. 고시엔대회로 익숙한 고교야구선수권대회는 공영 NHK방송이 지상파와 위성으로 전 경기를 중계하고, 지난해 대회에 관중이 77만여명이었다.1990,91년 대회 때는 90만명 이상의 입장객을 기록했다. 이처럼 국민적인 관심이 높은 만큼 경기들을 지켜보면 이른바 일본적인 집요함이 느껴진다. 감독들은 초반은 물론 아무리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더라도 기회가 오면 번트를 지시한다. 그렇다고 야유하는 관중은 없다. 봐주기는 절대 없다. 선수들은 땅볼을 치면 예외없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이다. 흙으로 뒤범벅이 된다. 악착같다. 진 팀 선수들은 울음을 토해내고 방송화면은 이를 잡아낸다. 프로야구라고 예외는 아니다. 요미우리도 일본 최고의 명문이라고 하지만 1회부터 번트작전을 구사한다. 프로 선수들도 땅볼을 치고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건 기본이다. 일본의 승부세계는 1등만이 우선시되는 분위기 때문에 처절하기까지 하다. 일반 사안에 대해서도 일본은 집요하다.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매달리는 일본 경찰들의 모습은 몸서리쳐질 정도로 집요하다. 일본 경찰은 1977년 이뤄진 요코다 메구미 납치 등 30년 넘은 북한의 납치 사건에 대해 담당자를 인계해 가며 집요하게 수사해 자료를 축적했다. 메구미는 숨졌지만 아직도 수사는 멈추지 않았다. 이번에 한국에 독도 영유권 도발을 해 왔지만 일본의 바다영토 확장 기도는 특히 집요하다. 오키노도리 문제는 극치다. 도쿄에서 서남쪽으로 1740㎞ 떨어진 태평양상의 오키노도리는 높이 수십㎝, 넓이 2m×5m에 불과해 파도가 조금만 일어도 물속에 잠기는 두 개의 암초다. 암초는 국제법상 영토가 안 된다. 그래서 일본은 1988년 콘크리트를 타설해 반경 25m, 높이 3m의 인공섬을 만들었고, 지난해에는 등대도 설치했다. 아예 산호초를 양식, 자연섬으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태세다. 독도 영유권 도발에 대한 일본의 접근도 이런 일본적인 집요함에 바탕을 두고 이뤄지고 있음을 되새겨야 한다. 일본은 65년 한·일 국교정상화 뒤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억지를 부렸다. 특히 한국의 정권교체기나 한국 정부의 관심이 줄어들 때면 뒤통수치듯이 예정된 스케줄에 따라 독도 영유권을 국제무대에 주장, 분쟁지역화를 노렸다. 이번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고 명기하겠다고 나선 것도 역시 뒤통수치기 식이다. 일본이 집요함을 앞세운 반면 우리나라는 ‘냄비근성’이라는 비아냥 섞인 표현으로 대표되듯이 일본의 도발에 반짝 대응하다 흐지부지해 버렸다. 쉽게 잊어버리고, 사후대책 마련도 소홀했다. 그렇지만 실망하지 말자. 한민족도 은근과 끈기는 세계 최고다. 중국 주변 소국이지만 수천년간 역사·문화적 저력을 앞세워 복속되지 않은 것은 세계적으로도 평가받는다.97년 외환위기도 조기 극복, 세계를 놀라게 했다. 정부 관계자들이 “장기적 안목에서 치밀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하듯이 독도문제에 대해 이번에는 정부나 국민들의 대응이 달라지려는 기류다. 아니 달라져야 한다. 끈질겨야 한다. 일본이 집요하다면 한민족은 은근과 끈기가 있지 않은가. 놀라운 저력을 믿어본다. 이춘규 체육부 부장
  • 무덥다고? 그래도 女心은 튀고싶다…철없는 레깅스

    무덥다고? 그래도 女心은 튀고싶다…철없는 레깅스

    레깅스에 대한 사랑이 무더위보다 더 뜨겁다. 한겨울 멋과 보온을 위해 입었던 레깅스가 철을 잊고 여전히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것. 아무리 노출의 계절이라지만 여러 가지 아이템을 섞어 입는 레이어드룩(겹쳐입기)에 대한 선호가 레깅스의 인기를 식지 않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트렌드 컨설팅 업체 인터패션플래닝이 최근 서울 강남역, 홍대 등을 중심으로 길거리패션을 조사한 결과 레깅스가 올 여름 가장 ‘핫한’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추럴패션 ‘최강희 스타일´이 교과서 최근 화제를 이어가는 TV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는 젊은 여성들이 선망하는 스타일의 완벽한 교과서다. 주인공 오은수로 분한 최강희의 옷차림은 잔뜩 차려입고도 아무렇게나 걸쳐 입은 듯한 내추럴 패션의 진수를 보여준다. 그녀의 도가 튼 레이어드룩에서 레깅스는 톡톡히 빛을 발한다. 뭇여성들이 땀띠가 날지언정 레깅스를 벗어 던지지 못하는 이유다. 드라마에서 최강희는 다양한 길이의 스커트, 미니원피스, 숏팬츠, 긴 카디건, 긴 티셔츠 등 웬만한 옷에 레깅스를 받쳐 입고 나온다. 딱 달라붙는 하의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대부분 상의는 풍성한 스타일을 입었다. 운동하러 가지 않을 바에야 상·하의를 똑같이 딱 달라붙는 스타일로 입는다는 것은 촌스러운 짓. 길고 넉넉한 상의가 너무 편안한 인상을 줄 것 같아 염려스럽다면 폭이 넓은 와이드벨트를 매주자. 여기에 긴 목걸이와 뱅글, 큼지막한 빅백 등의 악세서리를 곁들이면 머리 싸매지 않고도 멋쟁이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길이가 짧은 의류들의 민망함을 덜어주는 동시에 손쉽게 레이어드룩을 완성시켜 주니 레깅스가 애용되는 것은 당연지사. 여성들의 올 여름 유별난 레깅스 사랑에 부응하기 위해 백화점 스타킹 매장은 상품 비중을 대폭 늘렸고 계절에 맞게 스타일, 소재, 색상에서 한결 무게를 덜어냈다. 비비안 스타킹 관계자는 “밝고 화려한 색상의 여름옷에 어울리는 밝은 색상의 레깅스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며 “어느 색상의 옷이나 무난하게 어울리는 밝은 그레이(회색)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검정이라도 금사를 넣어 답답함도 덜어내고 포인트도 줄 수 있도록 변형됐다. ●‘7부 9부´ 이중으로 활용하는 스타일 인기 소재는 계절에 맞게 얇아져 망사나 레이스까지 강세다. 디자인 가운데 밑단에 잡힌 주름을 더 잡거나 펼쳐 7부 또는 9부 등 이중 활용하기 좋은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젊은층이 많이 찾는 인터넷 쇼핑몰은 좀더 과감하다. 아이스타일24에는 130개, 옥션에는 300개가 넘는 레깅스가 올라 있는데 튀고 싶다면 이곳을 뒤져야 한다. 빨강, 노랑, 파랑 등 원색은 물론 형광빛을 머금어 눈이 시릴 정도의 분홍, 초록, 파랑색도 시선을 한몸에 받는 색상들이다. 요란한 색이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뜨거운 태양 아래서 오히려 이런 색상이 시원해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길. 레깅스는 스키니진 대용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착용감은 훨씬 편하고 비슷한 연출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그래서인지 최근 ‘트레깅스(Treggings)’의 등장은 당연한 결과처럼 보인다. 바지와 레깅스의 중간쯤 되는 트레깅스를 입은 린지 로한, 타이라 뱅크스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모습이 전파되면서 국내에서도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베라왕’ 드레스 입은 유가령 사진 공개

    ‘베라왕’ 드레스 입은 유가령 사진 공개

    전 아시아를 들썩이게 했던 량차오웨이(梁朝偉·양조위)·류자링(劉嘉玲·유가령)커플의 화려한 결혼식이 지난 21일 인도 부탄(Bhutan)에서 열렸다. 이날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중화권 최고 스타와 영화감독들이 하객으로 참석해 더욱 자리를 빛냈다. 그러나 ‘의외로’ 가장 주목받은 하객은 바로 결혼식이 열린 부탄 왕국의 젊은 국왕. 28세의 젊은 국왕은 부탄에 도착한 두 사람을 친히 마중 나갔을 뿐 아니라 결혼식에도 참석해 사진을 찍어 주는 등 친밀한 모습을 보여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한편 결혼식이 열린 뒤 새로 공개된 결혼식 사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던 유가령의 드레스 자태를 엿볼 수 있었다. 국내 연예인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디자이너 ‘베라 왕’의 드레스를 입은 류자링은 팬들 뿐 아니라 하객으로 참석한 연예인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그녀가 입은 베라 왕 드레스의 가격은 약 100만 위안(약 1억 5000만원)선이며 량차오웨이의 흰색 예복은 유명 디자이너 ‘톰 포드’(Tom Ford)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크는 유명 파티쉐 프랑소와 라루(Francois Laloue)의 작품이며 가격은 약 200만 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유명 브랜드의 액세서리와 구두 등으로 치장한 그들의 결혼식 비용은 식장 대여비를 포함해 총 15억 원 선으로 ‘황제급 결혼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했던 결혼식 현장 사진 속에는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케이크를 자르는 모습 등 신혼생활을 앞둔 두 사람의 행복한 모습과 초호화 결혼식다운 화려한 모습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사진=163.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백지숙의 미술산책] 없을수록 풍부하다, 그리고 진실은 디테일에 있다

    [백지숙의 미술산책] 없을수록 풍부하다, 그리고 진실은 디테일에 있다

    아무래도 너무 많은 모양이다. 우리가 하루 동안 봐야 할 것들이 말이다. 폭주하는 이미지 속에서 우린, 아주 기본적인 정보조차 놓치고 사는 게 아닌가 싶다. 며칠 전 서울역에 갔을 때 내가 바로 그랬다. 매표 입구를 찾지 못해 한참 헤매다가, 나중에 보니 거의 사람 등신대 크기로 안내판이 서 있는 거였다. 대체 뭘 보고 다니는 걸까? 잠깐 생각해 봤다. 서울역에 갔던 것은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열리는 전시회(‘돌에 새긴 선사 유목민의 삶과 꿈’,8월10일까지)를 보러 가기 위해서였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시원하게 펼쳐진 몽골초원 위에 비스듬히 박힌 사슴돌 하나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면의 대형사진 속에는 그거 딱 하나였다. 모르긴 해도 예나 지금이나 그 너른 초원에서라면 우리가 집중해서 봐야 할 ‘이미지’는 오로지 이거 하나가 아닐까? 부드러운 사슴돌 모서리들이 땅과 하늘과 돌을 유연하게 연결하면서, 불쑥 솟아 있는 그 자태는 당연히 숭고했다. 그러나 기념비적인 사슴돌을 그저 저 멀리 있는 원시적인 유물로만 치부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은, 다름 아닌 그 위에 새겨져 있는 문양의 동시대적인 울림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선사시대 유적이라는 이 사슴돌 중앙에는 긴 몸통 위에 리드미컬하게 뻗어나간 뿔과 특히 ‘크고 뚜렷한 눈’을 특징으로 하는 사슴 무리들이 새겨져 있고, 그 위 아래로 해와 달 그리고 당시의 무기와 도구들이 배치되어 있다. 같이 전시되어 있는 암각화나 튀르크 비문도 마찬가지지만, 이 ‘이미지’들의 형태와 구성은 사태의 핵심을 장악하는 능력과 그에 기초한 간명성에 의거, 대단한 심미적 파워를 갖게 된다. 사슴돌의 현대적인 문양 사이로 도드라지는 바탕의 디테일 또한 주목할 만하다. 물론 이 디테일은 사슴돌 자체의 특성이라기보다는 거기에 반응하는 동시대 ‘유목민’들의 실천 덕분에 새삼 부각된 것이다. 직지성보박물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몽골 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의 연구원들이 그들인데, 전시회에는 현지에서 이들이 공동으로 진행한 탁본조사의 결과물들이 출품되어 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전시장에서 보는 것은 사슴돌 위에 직접 종이를 부착해서 먹으로 떠낸 지표(index)들인데, 이 탁본화는 돌 표면 위에 자연스럽게 남겨진 비바람의 터치 하나하나까지 생생하게 전달해 준다. 자료를 보면 이는 훌륭한 탁본기술에 더해, 종이를 대는 배첩과정을 공들여 처리한 덕분이라 한다. 어쨌거나 내 눈에는 이 디테일들이 오돌토돌 되살아나면서 사슴의 문양과 더불어 사슴돌 전체가 보다 당대적인 것으로 보이게 된다. 확실히 이 사슴돌은, 나름의 방식대로 모더니즘 건축의 대표주자 미즈 반 데어 로에가 했다는 저 유명한 말들을 다시 메아리치게 한다.“없을수록 풍부하다(Less is more).” 그리고 “진실은 디테일에 있다(God is in details).”고. 아르코미술관장
  • [CEO칼럼] 기본기에 충실한 사회 가꾸자/윤용로 기업은행장

    [CEO칼럼] 기본기에 충실한 사회 가꾸자/윤용로 기업은행장

    국가대항 운동경기를 보게 되면 우리 선수들의 기본기가 외국선수들에 비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다. 기본기를 착실히 다지기보다는 승부 위주의 훈련에 매달리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특히 축구경기에서의 문전처리 미숙이라는 오랜 난제는 신세대로 이루어진 요즘 대표팀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왜 이런 것일까. 필자는 축구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내리지는 못한다. 다만 좀 더 중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기본부터 착실히 가꿔가는 자세가 약한 데에도 일부 원인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기본기가 약하면 처음에는 성과를 보일지 몰라도 어느 수준을 넘어서면 그 이상의 발전이 어려운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스포츠에서의 기본기를 우리의 삶에 비유하면 ‘기초질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지선·신호 지키기, 길거리에 침 안 뱉기, 꽁초 안 버리기 등은 아주 기본적인 것들이다. 그런데 이런 기본적인 사항들은 로버트 풀검이 쓴 베스트셀러 ‘내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다 배웠다’에서처럼 우리가 다 아는 것이다. 다만 실천이 잘 되지 않는다는 게 문제일 것이다.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한 국가에서 이런 기본적인 예의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몹시 부끄러운 일이기도 하다. 몇 년 전 ‘이경규가 간다’라는 TV 프로그램에서 횡단보도 정지선과 신호 지키기 운동을 벌인 바 있다. 꽤 인기를 끌었던 그 코너의 장기방영으로, 운전자들 사이에서 질서 지키기가 상당히 뿌리내렸다는 보도를 접한 기억도 있다. 그러나 상당한 시간이 지난 지금은 이 프로그램이 다시 방영되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나아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교차로에서 꼬리를 물고 들어가 결국 정체를 야기하는 얌체족이나 고속도로 갓길운행 및 버스전용차선 위반 차량을 쉽게 볼 수 있다. 또 창밖에 담뱃재를 터는 운전자들이 늘어난다고 하는데 이것도 씁쓸한 소식이다. 특히 새벽 시간대에 남이 보지 않는다고 신호를 무시하는 운전자가 많다는 소식을 들으면 우리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낙담하게 된다. 미국 카터 행정부시절 안보담당보좌관이었던 브레진스키는 세계사에서 헤게모니를 쥐었던 나라들은 단순히 군사력이나 경제력만의 우위에 의해 1등이 됐던 것은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로마 시대에는 로마가 군사력과 경제력은 물론 교육 법제 문화 정치 모든 분야에서 세계를 끌고 갔던 것이다. 현재 세계를 주도하는 선진국들도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인의 존경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일류국가로서의 위상 확립이 가능했던 것이다. 우리는 자원 없고 가난한 국가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발전했고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도 가입했다.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일을 이룩한 우수한 민족이라는 것을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경제력만이 아닌 우리 삶의 기본기에도 충실해야 한다. 채근담에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이라는 말이 있다.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같이 하고 자기 자신에게는 가을서리처럼 엄격히 하라는 말이다. 결국 남을 배려하는 기본기에 충실하라는 말일 것이다. 하나 요즘 세태를 보면 자기에게는 봄바람 같고 남에게는 가을서리같이 엄격히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노파심도 가지게 된다. 윤용로 기업은행장
  • [열린세상] 부모가 해야 할 일/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열린세상] 부모가 해야 할 일/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며칠 전 부모대상 강연에서 자식을 잘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내게 물었다. 매번 받는 질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공부 잘하게 하는 법’에 대해 묻는 것이라는 걸 잘 안다. 부모들 사이에 ‘자식 잘 키우는 것’은 ‘공부 잘하는 것’과 같은 의미로 통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녀가 공부를 못하면 부모는 자식을 잘못 키운 사람이 돼 버린다. 자녀의 학업성취와 부모로서의 평가를 동일시하는 것이다. 아이로니컬하게도 부모가 자녀를 잘못 키우는 근본적인 요인은 여기서 비롯된다. 나 또한 세 자녀를 키우면서 경계선이 흔들릴 때가 있었다. 자식을 잘못 키우는 또 다른 요인은 학업성취가 자녀의 모든 발달을 대변한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성적이 좋은 자녀의 부모는 자녀의 나머지 발달과정들을 모두 긍정적으로 본다. 그렇지 않은 자녀의 부모는 대개 그 반대다. 안타까운 것 중의 하나는 자식에 대한 부모의 평가가 매우 비합리적이라는 것이다. 공부를 잘한다고 잘못한 행동을 덮어주거나 공부를 못한다고 잘하는 것도 부정하는 것은 둘 다 자녀를 그르친다. 특히 공부를 못하는 자녀의 경우 부모로부터 받는 부당한 대우는 참으로 많다. 자식성적 때문에 속상해하는 부모는 먼저, 그 자녀가 공부 이외에 다른 어느 것도 부모 속을 썩이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만약 자녀의 건강이 좋지 않다면, 부모가 아이 성적 때문에 고민할 겨를은 없다.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면, 공부하라고 야단칠 여유는 생기지 않는다. 가출을 일삼고 비행을 저지르는 아이에겐 집에 돌아와 바르게 커가기만을 바랄 것이다. 마음이 병약하다면 온전한 정신으로 건강하게 지내기만을 기도하지 않겠는가. 지금 자녀 성적을 걱정할 수 있는 것은 내 자식이 건강하고 친구관계도 좋으며 심성 바르게 잘 크고 있다는 증거다. 한번 생각해 보자. 이 고마운 사실들을 인정해준 적이 있는지. 더 나쁜 것은 이 가치들을 소중히 여기지는 못할망정 폄하하고 부정하는 것이다.‘쓸데없이 친구들은 많아서리…. 너무 잘먹고 건강해서 탈이지…. 바보같이 남이나 도와주고….’열심히 공부했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을 때의 부모반응은 더 서럽다. 지금과 같은 등급제와 백분위제도에서는 오히려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부모는 다 무효로 만들어 버린다. 죽어라 공부했는데,‘왜 열심히 하지 않느냐’는 질책을 받으면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자신의 노력조차 인정하지 않으려는 부모 밑에서 공부할 기운이 남아 있을 자녀는 거의 없다. 이런 자녀는 심리적으로 상처를 입고 자존감이 낮아져서 무기력한 사람으로 성장하기 쉽다. 어쩌면 마음속 깊이 분노가 쌓여 점차 반사회적인 행동을 일삼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멀쩡하고 건강한 자녀를 형편없는 아이로 만들기란 어렵지 않다. 자녀에게 물어보라. 엄마아빠가 얼마나 자주 자식의 염장을 지르는지. 자녀성적이 나쁠 때 걱정되고 속상한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자식공부는 부모가 대신 해줄 수 있는 게 아니다. 자녀 스스로 해야 하고 성장하면서 더 열심히 해야 하는 일이다. 물론 대개 그러지 않으니 부모 속이 탄다. 과외로 무장시키거나 아이 옆에 붙어 앉아 감시해도 소용없다. 자녀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어 실천할 때 지속효과도 있고 가치가 있는 것이다. 자녀를 정말 잘 키우고 싶다면 부모는 먼저 자식과 자신을 분리해야 한다. 그리고 학업성취는 자녀발달의 전부가 아닌 일부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이 올가미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부모 역할이 힘들다. 부모가 할 일은 자녀가 지닌 자원들을 발견하고 그 가치를 자녀와 함께 나누면서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이러한 부모 밑에서 성장한 자녀는 자신의 인생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할 줄 알고 자신이 지닌 자원들을 스스로 끄집어내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오래 걸려도 부모가 꼭 해야 할 일이다. 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 초등생 두 딸·부부가 함께한 국토 야영 순례기

    한 달에 한 번 자연 속에 집을 지은 사람들. 숲 속, 강가에 텐트를 치고 오고가는 24절기를 온 몸으로 받아들이며 한 해를 보낸 가족.‘바람과 별의 집’(김선미 지음, 마고북스 펴냄)은 세상 어떤 기억보다 특별한 그들만의 기록을 묶은 책이다. 초등학교 6학년,4학년인 딸 둘을 둔 평범한 엄마인 지은이는 텐트 하나 달랑 챙겨 가족 야영여행을 시작했다. 입춘을 앞두고 봄꽃들이 하나둘 눈뜨던 지난해 3월이었다. 두 딸과 남편이 함께 한 ‘국토 야영 순례’는 변산반도 격포에서 출발했다.“가족 모두가 살을 맞대고 눕는 정겨움”을 통해 정신적 허기를 채우고 싶었던 지은이다. 텐트는 말 그대로 바람과 별로 짓는 집이었다.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절기는 오갔고, 소리없이 옷을 바꿔 입는 자연의 너른 품 속에서 아이들은 절로 삶의 이치도 배워 갔다. 회계담당, 식사담당을 맡은 아이들은 밥 한 그릇에 담긴 의미를 스스로 건져 올렸다. 경칩에는 섬진강 매화마을, 청명에는 청보리가 파도를 넘는 만경평야, 입하에는 청송 주왕산, 망종에는 충주 월악산, 상강에는 찬서리 뽀얗게 내린 포천 산정호수…. 대한이 끼어 있던 지난 1월, 유채밭이 봄 채비에 분주한 제주에서 이들의 여행은 끝이 났다. 지은이에게는 “아이들은 길 위에서 자란다.”는 믿음이 굳다. 누가 시키지 않았는 데도 아이들은 번번이 일상에 감사하며 집으로 돌아왔다.“엄마, 나는 (집에 있는)내 침대를 너무 사랑해.” 푹신한 침대, 비바람에도 끄떡없는 창문, 수도꼭지만 틀면 더운 물 콸콸 쏟아지는 화장실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배웠음이다. 행간에 바람소리, 물소리가 스며 있다 싶게 글맛이 좋은 에세이다. 일상의 짐을 내려 놓고 당장에라도 짐을 싸서 떠나고 싶게 등떼미는, 캠핑 가이드북으로도 손색없다.1만 2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단독]서민 울리는 캠코 악덕 추심

    유도 체육관을 운영하던 박모(45)씨는 1997년 사업에 실패한 후 은행대출·카드론 등으로 1021만여원을 연체했다. 채무재조정 끝에 박씨가 갚아야 할 빚은 761만원으로 줄었고, 이 채권은 캠코(자산관리공사)로 넘어갔다. 박씨는 공사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면서 하루 일당 7만원을 벌어 캠코에 빚을 갚아나갔다. 이 과정에서 박씨는 채권회수 담당자인 김모(56)씨로부터 “여러 금융기관에 나뉘어 있는 빚을 알아서 갚아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180만원을 김씨의 개인 통장으로 송금했다. 개인통장으로 입금은 캠코 규정상 금지돼 있고, 김씨는 이 돈을 가로챈 것이다. 박씨는 지난해 9월에는 김씨로부터 보증인의 재산이 발견됐다면서 남은 빚 604만원을 빨리 갚으라고 종용받았다. 캠코는 채무자와 보증인의 재산이 없을 경우 이자를 동결하고, 원금의 70%만 갚도록 하고 있다. 보증인이나 본인의 재산이 발견될 경우 연 17%의 이자까지 소급해 물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채무재조정분과 이자소급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게 김씨의 제안이었다. 박씨는 부인의 패물을 팔아 서둘러 빚을 모두 갚았다. 하지만 박씨는 며칠뒤 김씨로부터 채무재조정분과 이자 등을 합해 1140만원을 추가로 갚아야 한다는 통보를 받고 경악했다. 박씨는 “알고 보니 김씨가 내 돈을 자신의 개인 통장으로 받아 챙기고, 규정에도 없는 변제 방법으로 우롱해 원금보다 이자가 더 많아졌다.”면서 “서민의 빚 부담을 덜어 재활할 수 있도록 해주자고 국민 세금을 들여 만든 기관이 사채업자보다 더 무섭다.”고 몸서리를 쳤다. 이에 대해 캠코 측은 “개인통장으로 변제금을 받은 것은 내규를 어긴 심각한 문제”라고 인정했다. 관계자는 “추심 담당자 개인 계좌로 변제금을 받지 못하도록 채무자 전용 계좌 시스템까지 구축했는데 당황스럽다.”면서 “향후 채권회수담당자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캠코는 김씨와 같은 채권추심 담당자를 60명 두고 있으며, 추심 담당자들에게 성과급제를 적용한다. 결국 추심 담당자들은 더 많은 빚을 회수하기 위해 무리수를 둘 수밖에 없는 구조다. 캠코는 현재 김씨에 대해 내부감사 중이며, 박씨에 대한 구제책 마련에 들어갔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LG패션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LG패션

    LG패션은 중국 시장을 거점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9월 자체 전통 캐주얼 브랜드인 헤지스를 갖고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3대 신사복 브랜드를 보유한 업체인 바오시냐오(報喜鳥) 그룹이 파트너다. LG패션측은 16일 “기존 국내 업체와 달리 LG패션은 라이선스 형태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면서 “전통 캐주얼이 성장하는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LG패션은 바오시냐오그룹으로부터 브랜드 사용 수수료를 받는다. 바오시냐오그룹이 LG패션에 헤지스 브랜드 사용 수수료를 내고 현지에서 디자인과 제작을 맡아 생산·판매하는 식이다. 올해 하반기까지는 한국에서 제품을 받아 판매할 계획이다. LG패션은 지난달 말 현재, 상하이 베이징 난징 등 9개 지역에 1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2012년까지 중국 전역으로 매장을 15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에 있는 매장을 비롯해 일부에서는 외국계 선발주자인 인기 브랜드 타미 힐피거의 매출을 따돌릴 만큼 선전하고 있다는 게 LG패션측의 설명이다. LG패션의 헤지스는 2000년 출시한 자체 브랜드다. 출시 3년만에 남성복 시장에서 빈폴 및 폴로와 함께 빅3로 성장했다.2005년 헤지스 레이디스가 출시됐으며 핸드백 등 액세서리 라인도 나왔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헤지스 제품의 가격은 국내와 같다. 현지 최고 수준이다. 티셔츠가 500∼1000위안(약 7만 5000∼15만원), 스웨터가 700∼1500위안(10만 6000∼22만 7000원), 바지가 800∼1200위안(12만∼18만원) 등이다. 남성복과 여성복 모두 출시된다. LG패션측은 “곧 상하이에 비즈니스 센터를 오픈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쥬얼리 “우리 스타화보도 ‘One more time’이예요”

    ‘One more time’이란 노래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여성그룹 ‘쥬얼리’가 스타화보를 찍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15일 서울 서초동의 한 클럽에서 스타화보 현장공개 행사가 열렸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6일 동안 촬영된 이번 화보는 의상 수만 총 100여벌이 넘고 액세서리 가방만 다섯 케이스에 달했으며 총 20여명의 스태프가 동원된 초대형 프로젝트다. MBC TV의 ‘우리결혼했어요’에서 크라운제이와 함께 출연하여 신상녀라는 별명을 얻은 서인영과 섹시함이 돋보이는 하주연의 스타화보 1탄은 10일 공개됐다. 한편 팀의 맏언니 박정아와 깜찍하고 귀여운 김은정의 2탄은 오는 17일 공개될 예정. ▶ [관련동영상]김준희의 당당한 섹시함 공개 글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금강산관광객 피격 사망] 관광객들 증언

    [금강산관광객 피격 사망] 관광객들 증언

    11일 새벽 북한군 초병의 총격으로 숨진 박왕자(53)씨는 해돋이를 보기 위해 해변에 나갔다가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와 함께 금강산 관광에 나섰던 고교 동창생 박모(53)씨 등 일행 3명은 이날 “박씨가 해변에 가보고 싶어 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속초경찰서는 이날 2박3일 일정의 금강산 관광을 마치고 돌아온 일행들을 상대로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1차 조사를 벌였다. 이들은 충격적인 소식에 몸을 가누지 못하는 등 제대로 경찰 조사에 응하지 못했다. ●“박씨 출발 당시 지갑 분실해 지각” 동창생 박씨는 “오전 5시10분쯤 일어나 보니 박씨가 없었다. 박씨가 해변에 나가 보고 싶다는 말을 한 것이 생각나 해돋이를 보러 간 줄만 알았다.”고 진술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오전 7시30분이 되도록 나타나지 않아 현대아산 측에 알렸고, 오전 9시10분쯤 현대아산 측으로부터 숨졌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행들은 박씨와 같은 방을 사용했지만 박씨가 새벽에 방을 나선 것을 본 사람은 없다.”면서 “함께 조사를 받은 현대아산 직원도 해변에 갔더니 시신이 있었다는 말뿐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출발할 때 박씨와 같은 버스에 탔던 한 관광객은 “박씨가 출발 예정시간을 넘어 도착했는데 지하철에서 지갑을 잃어버려 늦었다고 사과했다.”면서 “그 사람이 그렇게 될 줄 몰랐다.”고 안타까워했다. ●“해안 들어가지 말라는 말 못들어” 이날 금강산에서 돌아온 관광객 김모씨는 “현지에 있을 때는 이 같은 끔찍한 일이 벌어진 줄 몰랐고, 모든 관광 일정을 정상적으로 마쳤다.”고 몸서리쳤다. 권모씨는 “정부 관계자나 가이드 등으로부터 박씨가 숨진 해안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한번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씨와 함께 관광에 나섰던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관광객들은 관광버스 4대에 나눠 타고 속초를 출발해 이날 오후 7시쯤 서울 잠실과 광화문 일대에 내려 귀가했다. 이경주기자·속초 연합뉴스 kdlrudwn@seoul.co.kr
  • 여름철 복병 햇빛·금속·과일 알레르기

    여름철 복병 햇빛·금속·과일 알레르기

    전국이 섭씨 30도를 훌쩍 넘는 폭염으로 비상이다. 이에 따른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도 늘고 있다.‘알레르기’를 호소하는 환자도 많다. 보통 알레르기는 겨울이나 봄에만 주의해야 할 병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 들어 여름 ‘햇빛’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햇빛 알레르기’가 무서워 햇빛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되는 생명의 원천이다. 여름철이면 누구나 어떻게 햇빛을 쬐면서 즐길 것인가 고민하게 된다. 그러나 햇빛에 민감해 짧은 시간만 쬐어도 피부에 발진이 나면 ‘햇빛 알레르기’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햇빛 알레르기는 자외선A나 B가 피부를 자극해 생긴다. 강한 자외선은 표피 바로 아래에 있는 면역세포를 자극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이런 증상을 갖고 있는 환자는 햇빛을 쬔 부위에 가려움을 느끼고, 일부 는 붉은 반점이나 발진을 경험하기도 한다. 심하면 피부가 붓거나 물집이 잡힐 수도 있다. 증상이 반복되면 피부가 두껍고 거칠게 변한다. 햇빛 알레르기는 여러 종류가 있다. 가장 많은 것이 ‘다형일광발진’으로, 잠깐 야외생활을 한 뒤 저녁때나 그 다음날 피부에 좁쌀 같은 발진이나 습진이 생기는 것이다. 햇빛을 쬐면 곧바로 두드러기가 생겨서 가렵고 화끈화끈한 느낌이 드는 ‘햇빛 두드러기’도 있다. 심장병, 관절염 등 만성질환 치료에 사용하는 약도 일부는 햇빛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햇빛 알레르기를 예방하려면 먼저 야외활동을 줄여야 한다. 특히 요즘 같은 폭염에는 증상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한낮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외출을 해야 한다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모자나 양산 등을 활용해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감귤류의 ‘아로마 오일’도 햇빛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동남아 등지에서 망고, 라임, 레몬, 만다린, 베르가못, 오렌지, 탄제린 등의 아로마 오일을 바르면 피부에 과민성 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윤재일 교수는 “햇빛 알레르기가 일시적으로 발생했을 때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증상이 완화된다.”면서 “하지만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멋내려다 ‘금속 알레르기’ 시원스레 노출된 목과 팔에 반짝이는 액세서리, 하지만 멋내려다가 되려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환자가 많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금속은 니켈과 스테인리스 스틸. 주로 귀금속, 장신구, 시계, 안경, 벨트장식 등이다. 여름철에 금속 알레르기 환자가 유난히 많은 이유는 금속 장신구와 땀이 상극이기 때문. 땀의 습기와 소금성분이 금속을 녹여 알레르기를 유발한다. 피부가 예민하면 바지 주머니속의 열쇠나 브래지어 컵의 철심, 휴대전화 키패드에 의해서도 알레르기가 생긴다. 금속 알레르기는 액세서리를 착용하지 않으면 금방 사라진다. 임시 방편으로 피부에 직접 닿는 부위에 투명 매니큐어를 바르는 방법도 있다.18K 이상의 금, 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알레르기가 심할 때는 트러블이 없었던 제품이라도 장시간 착용을 피하고 착용 후 청결하게 보관해야 한다. 치료에는 스테로이드 연고, 항히스타민제 등이 도움이 된다. 여름철에 많이 즐기는 과일도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복숭아가 가장 흔하며 참외, 자두, 바나나, 키위, 파인애플, 사과 등 대부분의 여름철 과일이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지미안피부과 김경호 원장은 “알레르기 유발 성분의 대부분이 껍질에 있기 때문에 과일은 깎아서 먹는 것이 좋다.”면서 “오래된 과일은 알레르기를 더 잘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영장도 알레르기 주의보 수영장 물은 예민한 피부를 자극해 아토피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수영장은 보통 수인성 세균을 막기 위해 염소를 1ppm까지 넣는다. 이는 동절기 수돗물의 염소량인 0.2ppm의 다섯배에 해당되는 양이다. 따라서 대규모 워터파크와 같은 곳은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염증이 잘 나타나는 아토피 환자는 농가진, 전염성연속종 등의 질환에 감염되기 쉽다. 따라서 수영장을 가기 전에 항균비누나 아토피용 비누, 보습제 등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균에 오염됐다면 환부를 긁지 말고 옷과 수건을 삶거나 햇빛에 소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감염 증상이 심해지면 병원을 찾아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가축 ‘폭염 폐사’도 보상 절실

    [단독]가축 ‘폭염 폐사’도 보상 절실

    며칠째 계속된 폭염으로 사육 닭 등이 폐사했으나, 폭염은 농어업재해대책법에서 정한 농업재해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양계 농가들은 보상금 신청은 커녕 피해 현황조차 자치단체에 보고하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감독 없이 매몰… 수질오염 등 우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이후 일주일째 폭염이 이어지면서 경북지역에서만 2만 1300여마리의 닭이 폐사한 것으로 비공식 집계됐다. 또 강원 4700여마리, 충북 5100여마리 등 다른 지역의 피해도 적지 않다. 행정안전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피해 집계가 없지만, 이 비공식 집계된 피해는 극히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농민들은 보고 있다. 농가에서는 사육 중인 가축이 폭염으로 집단 폐사해도 보상기준이 없어 아예 신고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지자체의 관리·감독을 받지 않기 때문에 그대로 땅에 묻어버리고 있는 실정이다. 매몰 처리한 닭 등이 부패하는 과정에서 질병 및 수질오염이 발생할 우려도 낳고 있다. 특히 닭은 평소 체온이 병아리 39도, 큰 닭 41.5도 등으로, 소와 돼지(38.5도) 등 다른 가축보다 높아 기온 상승에 취약해 맥없이 쓰러지는 실정이다. ●수해·한해·풍해는 보상 폭염 피해와 달리 수해·한해·풍해 등으로 가축이 집단 폐사하면 농업재해로 인정받아 피해액의 일부를 보상받는다. 예컨대 입식일로부터 20일 이상 또는 600g 이상인 육계(마리당)의 자연재해 폐사라면 복구비용 산정 단가 740원씩 인정을 받는다. 또 육계 병아리(감별추) 427원, 산란계 병아리 611원, 산란계는 1877원의 복구 비용 상당액을 지원받는다. ●AI 후유증·사료값 폭등 겹쳐 3중고 닭 4만마리 중 6000여마리가 폭염으로 폐사한 양계농 이주용(50·경북 상주시 지천동)씨는 “조류 인플루엔자(AI) 이후 잠시 숨을 돌리는가 했는데, 사료값 인상에다 폭염 피해로 눈앞이 캄캄하다.”면서 “농업재해 보상이 이뤄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닭 1500여마리가 폐사한 경주시 천북면 H농장 관계자도 “기상 이변에 따라 해마다 폭염 피해가 늘고 있으나 정부는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원혁 경북도 축산경영과장은 “양계 농가들이 연이은 피해로 도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면서 “폭염을 자연재해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누가 봐도 문제”라고 강조했다. ●농업재해 한해·수해·풍해·냉해·우박·서리·조해·설해·동해·병충해 기타 농어업재해대책위원회가 인정하는 자연현상으로 인해 발생되는 농업용 시설·농경지·농작물, 가축 임업용 시설 및 산림작물의 피해를 일컫는다. 가축은 소·말·양(염소 등 산양 포함)·돼지·닭, 그 밖에 농림수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짐승·가금(家禽) 등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여성&남성] 고유가시대 짠돌이·짠순이로 사는법

    [여성&남성] 고유가시대 짠돌이·짠순이로 사는법

    ‘월급만 빼고 안 오른 것이 없다.´는 아우성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치솟는 기름값에 승용차를 세워둔 지 이미 오래고, 가족과 외식 한 번 하려고 해도 몇번을 고민하다 포기하기 일쑤다.“오늘은 내가 쏜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던 회사 동료들도 말수가 부쩍 줄었다. 최대 소비층인 젊은 남녀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남성과 여성은 소비품목과 행태가 다른 만큼 가장 먼저 줄이는 지출도 남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남녀의 ‘지출줄이기’ 노력이 어떻게 다른지 짠돌이·짠순이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장형우 김정은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돈 아끼려면 술값 먼저 줄여야-男 대부분의 남성들은 술값만 줄이면 돈 나갈 데가 확 줄어든다고 입을 모은다.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김모(31)씨는 그동안 회사 근처 바(bar)를 자주 찾았다. 김씨는 회사업무가 바쁘기 때문에 술을 자주 마실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다. 그저 업무 끝나고 가끔 회사직원들과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회식을 하거나, 친구들과 어쩌다 한 번 술자리를 갖는 게 전부다. 하지만 술을 좋아하는 김씨는 업무가 늦게 끝나도 부담없이 한 잔 할 수 있는 곳을 찾게 됐다. 그래서 회사 앞에 있는 편안한 분위기의 바에 자주 가게 됐다. 예전에는 바에 가면 항상 양주를 마셨다. 술을 마실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보니 독하게 한두잔 먹고 빨리 술기운이 돌아야 금방 자리를 뜰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회사가 어려워지다보니, 그마저도 못하게 됐다. 점점 발길이 뜸해지고 술생각이 나면 근처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 잔 들이켜는 일이 더 많아졌다. “소주를 마시면 아무래도 다음날 업무에 지장이 있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래도 요즘 같이 하루가 다르게 물가가 뛰는 세상에 예전처럼 비싼 양주를 마시지는 못 하겠어요.” 회사원 유모(39)씨는 호인이었다. 사람 만나는 걸 좋아했다. 특히 술자리에서 여러 사람과 어울려 얘기 나누는 걸 즐겼다. 주 4일 정도는 술을 마셨다. 월급의 반 정도를 술값으로 썼다. 늘 술값을 계산했기 때문에 동료나 선후배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집에서는 구박받기 일쑤였다. 부인은 “돈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줄 아느냐. 술 좀 작작 마셔라.”고 바가지를 긁곤 했다. 그래도 유씨는 술과 사람에 취해 살았다. 그런 유씨가 최근 변했다. 술자리를 거부하기 시작한 것이다. 고물가 시대를 맞아 가정생활이 휘청거리는데 ‘나 몰라라’ 할 수 없었다. 유씨는 동창, 선후배 등과의 모임을 대폭 줄였다. 절친한 친구가 불러도 사양했다. 업무상 피할 수 없는 자리만 참석했다. 그것도 1차에서만 잠깐 얼굴을 내민 뒤 계산하기 전에 슬그머니 빠져 나왔다. “친구나 선배들에게서 ‘호인이 좀생이가 됐느냐.’는 우스갯소리를 들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가계가 휘청하는데, 호인인들 어쩌겠습니까. 아내와 자식을 생각해서 최대한 아껴야죠.” ●알뜰생활 위해 취미도 과감히 포기 요즘같은 고물가 시대에는 좋아하는 취미에 너무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와인수집이 취미인 회사원 임모(34)씨는 최근 자신이 가지고 있는 20만원대 보르도 와인을 인터넷을 통해 팔았다. 취미생활로 인한 지출이 가계부에서 너무 많은 비용을 차지하기 때문에 비용을 줄여보자는, 스스로의 다짐이었다. 직장경력 5년차로 미혼인 임씨는 최근 동료에 비해 모은 돈이 너무 적다는 것을 알았다. 동료와 차이가 나는 이유는 와인을 사들이는 데 있었다. 월급이 200만원대인데 한 달이면 와인에 들어가는 돈이 거의 70만원 정도나 됐다. 또한 동료는 임씨의 취미가 ‘와인 수집’이 아니라 ‘와인 마시기’이기 때문에 더 많은 비용이 든다는 것을 깨우쳐주었다. 임씨는 “와인도 좋지만 사람들과 즐기는 시간이 너무나 행복하다.”면서 “솔직히 와인과 함께 하는 맛에 결혼도 서두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와인을 끊는 것은 쉽지 않았다. 결국 임씨는 가장 큰 구입처인 마트에 가는 것을 포기하고 근처 슈퍼에서 소규모로 장을 본다. 또한 퇴근길에 와인셀러를 들르지 않기 위해 다른 길로 다닌다.“최근 몇주 동안 한 병의 와인도 안 샀습니다. 지금은 집에 모아 놓은 것을 마시기는 하는데 솔직히 좀 불안합니다. 요즘에는 와인보다 DVD에 재미를 붙이고 있죠.” 신혼의 재미에 흠뻑 빠진 회사원 김모(32)씨는 주말 부인과의 즐거운 외식을 포기했다. 맞벌이 부부인 그들은 평일에 마주앉아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무역회사에 다니는 김씨는 이른 아침에 출근해 밤늦게 들어오고, 간호사인 부인은 주·야간 근무가 매주 반복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토요일이나 일요일 가운데 함께 쉬는 날 점심을 근사하게 먹고 데이트를 즐겨왔다. 하지만 내집마련이라는 ‘지상과제’를 풀어야 하는 김씨 부부는 고심 끝에 주말 외식을 포기했다. 함께 시장을 보고 같이 요리 해서 주말외식을 대신하기로 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알뜰한 방식으로 ‘데이트 코스’를 바꿔보니 그것도 나쁘지 않았다. 부부가 같이 시장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사고, 다정하게 요리 하고, 주위 사람 눈치보지 않고 서로 음식을 떠먹여 주다보니 외식할 때보다 오히려 더 정이 드는 것 같았다. “외식할 땐 일주일에 한 번이라는 생각에 조금 무리한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았는데, 지금은 더 알뜰하게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커피값과 옷값이 가장 무서워-女 여성들은 가장 손쉽게 줄일 수 있는 항목으로 커피값과 옷값을 꼽았다. 인터넷포털에 근무하는 이모(30·여)씨는 얼마전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과 모임을 가졌다. 친구들과 한참 수다를 떨다보니,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아쉬웠다. 게다가 이번 모임은 거의 석달 만에 보는 친구들과의 만남이었다. 예전에는 그래도 한달에 한번은 정기적으로 만나곤 했는데, 요즘은 다들 사는 게 팍팍해서인지 예전처럼 자주 만나기 힘들다. 친구들은 요즘 물건 사기가 겁난다고 했다. 한 친구는 우스갯소리로 “나는 요즘 분식집 가면 떡라면 시킬거 그냥 라면 시키게 되더라.”고 말했다. 이씨도 요즘 식당에 가면 메뉴판에서 일단 가격부터 보는 습관이 들었다. 이왕이면 싼 걸로 고르게 된다는 것이다.“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난 그날도 결국 한 곳에서 커피까지 해결했죠. 예전에는 커피전문점에 가서 30분 정도 더 얘기하다 나오곤 했는데, 이제는 그것도 쉽지 않더라고요.” 직장인 김모(25·여)씨는 커피값과 옷값을 줄이기로 결심했다. 두 품목이 씀씀이 대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어머니로부터 뼈아픈 충고를 들어야 했다. 과다지출을 일삼는 딸의 행태가 못마땅하셨는지 호되게 야단을 친 것이다. 결국 지난달부터 그녀는 식사 후 즐겨 찾던 커피를 끊고 월급날에 맞춰 감행했던 옷구입도 중단했다. 그랬더니 지난달에는 수중에 60만원이 여윳돈으로 남았다. 또 식사 후 습관적으로 마시던 커피를 끊자 한달 사이 체중이 3㎏이나 빠져 일석이조 효과를 거뒀다. “두 달전만 해도 월급타면 남는 돈이 없을 정도였어요. 백화점을 갈 때마다 눈에 들어오는 옷들이 얼마나 많았다고요. 하지만 앞으로도 커피는 완전 끊을 생각이고, 옷은 정말 필요한 것만 사려고 해요.” ●교통비 절감으로 고유가 파고 넘는다 교통비 줄이기에 주력하는 경우도 많다. 회사원 윤모(33·여)씨는 최근 택시비를 줄이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광화문에 직장이 있는 윤씨는 신대방동 집까지 1만 2000원씩 주고 택시를 타곤 했다. 최근 물가가 너무 치솟자 경제적으로 살기 위해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다. 윤씨는 택시비가 한 달이면 20만∼30만원이나 든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았다. 윤씨가 택한 ‘택시비 줄이기 작전’은 3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출근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늦잠을 자지 않도록 알람시계를 하나 더 구입했다. 또한 밤에 술을 마시는 횟수를 줄였다. 할증으로 나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꼭 택시를 타야 할 때는 동료나 선배와 함께 이용하는 것이다. 최소한 택시비의 절반은 아낄 수 있다. 학원강사 정모(29·여)씨는 승용차 이용을 사실상 포기했다. 기름값을 줄이기 위해 웃돈을 주고 휘발유차가 아닌 경유차를 선택했지만, 최근 경유값 폭등으로 기름을 넣을 때마다 쓰린 속을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부득이하게 여러 곳을 옮겨다니며 강의를 하다보니 승용차와 같은 이동수단이 필요했던 그는 마침내 스쿠터를 구입했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 연료탱크를 가득 채우면 7만∼8만원이나 들었는데 스쿠터는 1만원밖에 들지 않는다. 또 1ℓ만 넣어도 25㎞는 거뜬히 갈 수 있었다. ●나만의 고물가 극복 노하우! 디자인업계에 종사하는 이모(34·여)씨는 ‘신상품’에만 눈길을 주다가 고물가를 극복하기 위해 ‘리뉴얼’의 기지를 발휘하기로 했다. 이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계절별로 새 옷을 장만했다. 일의 특성상 패션에 있어 남다른 감각을 과시하고 싶었다. 결혼 전에는 ‘쇼핑광’이었다.‘나’만을 위해 살면 됐기 때문에 철마다 새로 선보인 옷들은 거금을 들여서라도 꼭 구입했다. 이씨는 남편에게 “계절당 한 벌 정도의 옷은 사겠다.”고 했고, 남편도 흔쾌히 동의했다. 하지만 결혼 생활 3년 동안 지켜져 오던 이 같은 불문율도 올해 들어 깨지고 말았다.‘고물가’라는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음식비, 교육비, 교통비 등을 생각하면 수십만원에 달하는 옷을 선뜻 구입할 수 없었다. 아이가 생긴 뒤에는 여러 벌의 비싼 옷을 산다는 것이 언감생심이었다. 고심 끝에 이씨는 리뉴얼로 눈을 돌렸다. 옛것을 감쪽같이 새것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이씨는 동대문 쇼핑몰을 돌며 저렴하고 디자인이 뛰어난 액세서리를 샀다. 그것을 기존 옷에 붙여 새로운 옷처럼 바꾸었다. 직장에 입고 나가면 사람들이 “언제 또 새 옷을 샀느냐, 역시 감각이 뛰어나다.”는 등 듣기 좋은 말을 했다.“적은 비용으로 ‘신감각 귀재’라는 예전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어요. 리뉴얼은 고물가 시대를 헤쳐 나가는 가정주부의 지혜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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