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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병훈, “세계 랭킹 1위 매킬로이, 컷 탈락했지만... 난 우승트로피 들었다”

    안병훈, “세계 랭킹 1위 매킬로이, 컷 탈락했지만... 난 우승트로피 들었다”

    안병훈(24)이 유럽프로골프투어의 메이저대회 BMW PGA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24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서리주 버지니아 워터의 웬트워스클럽 웨스트코스(파72·730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5개를 쓸어담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합계 21언더파 267타다. 안병훈은 2011년 프로 데뷔 후 정규투어 첫 우승을 유럽투어의 메이저대회에서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우승 상금은 94만 달러(약 10억2000만원)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디펜딩 챔피언이었지만 컷을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때문에 안병훈의 승리는 더욱 빛났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통차이 짜이디(태국)와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가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1988년 서울올림픽 탁구 메달리스트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인 안병훈은 2009년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 나이(17세)로 우승, 주목을 받았다. 아버지인 안재형은 서울올림픽 남자복식에서 동메달을 땄고 어머니 자오즈민은 중국대표로 출전해 여자복식 은메달, 단식 동메달을 땄다. 2년 뒤 프로로 전향한 안병훈은 유럽 2부 투어인 챌린지 투어에서 뛰며 실력을 길러오다 올 시즌 정규 투어에 진입했다. 공동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선 안병훈은 전반에만 버디 2개를 골라내 같은 조에서 우승을 경쟁하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를 앞서기 시작했다. 몰리나리는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잃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하지만 짜이디가 1타차로 따라오면서 안병훈을 압박했다. 정확한 아이언샷과 퍼트로 코스를 공략한 안병훈은 11번홀(파4)에서 1타를 줄인데 이어 12번홀(파5)에서 확실한 쐐기를 박았다. 두 번째 샷이 홀 바로 앞에 멈춰서 앨버트로스를 놓쳤지만 탭인 이글로 연결, 한꺼번에 2타를 줄였다. 추격하던 짜이디와 히메네스는 순식간에 4타 차이가 났다. 15번홀(파4)과 17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 6타차로 달아난 안병훈은 18번홀(파5)에서는 안전하게 파로 마무리했다. 안병훈은 투어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제5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기분”이라며 “내 인생을 바꿀만한 큰 의미가 있는 우승”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같이 출전한 양용은(43)은 마지막 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22위(5언더파 283타)에 올랐다
  • 안병훈, 탁구스타 안재형-자오즈민 부모에게 “나도 스타”

    안병훈, 탁구스타 안재형-자오즈민 부모에게 “나도 스타”

    24일(현지시간) 유럽프로골프투어의 메이저대회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안병훈(24)이 들었다. 잉글랜드 서리주 버지니아 워터의 웬트워스클럽 웨스트코스(파72·7302야드)에서 열린 대회다. 안병훈은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5개로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합계 21언더파 267타다. 안병훈은 1988년 서울올림픽 탁구 메달리스트 안재형과 자오즈민 부부의 아들이다. 아버지 안제형은 서울올림픽 남자복식에서 동메달, 어머니 자오즈민은 중국대표로 출전해 여자복식서 은메달, 단식 동메달을 땄다. 1989년 탁구 스타 안재형과 자오즈민의 국경을 넘나드는 사랑과 결혼은 당시 큰 화제를 낳았다. 안병훈은 2011년 프로 데뷔 정규투어 첫 우승을 유럽투어의 메이저대회에서 달성했다. 상금은 94만 달러(약 10억2000만원)다. 안병훈은 2009년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 나이(17세)로 우승, 주목을 받았다. 안병훈은 2년 뒤 프로로 전향했다. 유럽 2부 투어인 챌린지 투어에서 실력을 기르다 올 시즌 정규 투어에 나섰다.
  • 안병훈, BMW PGA 우승, “서울올림픽 탁구 메달리스트 안재형-자오즈민 아들이래”

    안병훈, BMW PGA 우승, “서울올림픽 탁구 메달리스트 안재형-자오즈민 아들이래”

    24일(현지시간) 유럽프로골프투어의 메이저대회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안병훈(24)이 들었다. 잉글랜드 서리주 버지니아 워터의 웬트워스클럽 웨스트코스(파72·7302야드)에서 열린 대회다. 안병훈은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5개로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합계 21언더파 267타다. 안병훈은 1988년 서울올림픽 탁구 메달리스트 안재형과 자오즈민 부부의 아들이다. 아버지 안제형은 서울올림픽 남자복식에서 동메달, 어머니 자오즈민은 중국대표로 출전해 여자복식서 은메달, 단식 동메달을 땄다. 1989년 탁구 스타 안재형과 자오즈민의 국경을 넘나드는 사랑과 결혼은 당시 큰 화제를 낳았다. 안병훈은 2011년 프로 데뷔 정규투어 첫 우승을 유럽투어의 메이저대회에서 달성했다. 상금은 94만 달러(약 10억2000만원)다. 안병훈은 2009년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 나이(17세)로 우승, 주목을 받았다. 안병훈은 2년 뒤 프로로 전향했다. 유럽 2부 투어인 챌린지 투어에서 실력을 기르다 올 시즌 정규 투어에 나섰다.
  • [나우! 지구촌] 노숙자로 살다 사망한 ‘미스 베네수엘라’의 비극

    [나우! 지구촌] 노숙자로 살다 사망한 ‘미스 베네수엘라’의 비극

    한 때 나라를 대표했던 미인이 지난 15년 간 공원 노숙자로 살다 객사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베네수엘라 현지언론이 지성과 미모를 겸비했던 한 여인의 굴곡진 인생을 보도해 안타까움을 주고있다. 한 편의 비극적인 드라마같은 삶을 살다간 주인공은 다마리아 루이즈(68). 그녀는 최근 수도 카라카스의 한 공원에서 사망한 채 발견돼 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가족도 찾아오지 않는 한 노숙자의 죽음에 관심이 모아진 것은 놀랍게도 그녀가 지난 1973년 '미스 베네수엘라 대회'에 출전한 미인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그녀는 '미스 수크레'로 선발된 후 이 지역을 대표해 '미스 베네수엘라 대회'에 나설만큼 빼어난 미모와 몸매를 자랑했다. 또한 그녀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엘리트이기도 했다. 이처럼 지성과 미모를 모두 갖춘 덕에 언론의 조명을 받은 그녀였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법률가로서의 삶 대신 유명세를 이용해 홈메이드 악세서리 사업을 시작했으나 잘 되지 않았다. 특히 문제는 그녀의 오빠. 지난 2005년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루이즈는 "함께 살던 오빠가 질투가 심해 나에게 조금의 자유도 허락하지 않았다" 면서 "자주 때리고 학대해 친구도 제대로 만날 수 없었다"고 털어논 바 있다. 결국 그녀는 학대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으나 나아지는 것은 전혀 없었다. 이에 그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은 가출로, 지난 2000년 무작정 집을 나와 이때부터 길거리를 떠돌기 시작했다. 이렇게 그녀는 가족과 연락을 끊고 노숙 생활을 시작했으며 이같은 사연이 지난 2005년 잠시 언론 인터뷰로 주목 받았으나 다시 잊혀진 인물이 됐다. 2년 전 부터 공원에서 그녀와 대화를 나눴다는 한 지인은 "가족 혹은 친구의 도움없이 자신을 옥죄여 온 '올가미'를 벗어 던지기 힘들었을 것" 이라면서 "정말로 똑똑하고 아름다운 여성이었는데 비참하게 인생이 끝났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노숙자로 살다 객사한 한 ‘미스 베네수엘라’의 비극

    노숙자로 살다 객사한 한 ‘미스 베네수엘라’의 비극

    한 때 나라를 대표했던 미인이 지난 15년 간 공원 노숙자로 살다 객사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베네수엘라 현지언론이 지성과 미모를 겸비했던 한 여인의 굴곡진 인생을 보도해 안타까움을 주고있다. 한 편의 비극적인 드라마같은 삶을 살다간 주인공은 다마리아 루이즈(68). 그녀는 최근 수도 카라카스의 한 공원에서 사망한 채 발견돼 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가족도 찾아오지 않는 한 노숙자의 죽음에 관심이 모아진 것은 놀랍게도 그녀가 지난 1973년 '미스 베네수엘라 대회'에 출전한 미인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그녀는 '미스 수크레'로 선발된 후 이 지역을 대표해 '미스 베네수엘라 대회'에 나설만큼 빼어난 미모와 몸매를 자랑했다. 또한 그녀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엘리트이기도 했다. 이처럼 지성과 미모를 모두 갖춘 덕에 언론의 조명을 받은 그녀였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법률가로서의 삶 대신 유명세를 이용해 홈메이드 악세서리 사업을 시작했으나 잘 되지 않았다. 특히 문제는 그녀의 오빠. 지난 2005년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루이즈는 "함께 살던 오빠가 질투가 심해 나에게 조금의 자유도 허락하지 않았다" 면서 "자주 때리고 학대해 친구도 제대로 만날 수 없었다"고 털어논 바 있다. 결국 그녀는 학대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으나 나아지는 것은 전혀 없었다. 이에 그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은 가출로, 지난 2000년 무작정 집을 나와 이때부터 길거리를 떠돌기 시작했다. 이렇게 그녀는 가족과 연락을 끊고 노숙 생활을 시작했으며 이같은 사연이 지난 2005년 잠시 언론 인터뷰로 주목 받았으나 다시 잊혀진 인물이 됐다. 2년 전 부터 공원에서 그녀와 대화를 나눴다는 한 지인은 "가족 혹은 친구의 도움없이 자신을 옥죄여 온 '올가미'를 벗어 던지기 힘들었을 것" 이라면서 "정말로 똑똑하고 아름다운 여성이었는데 비참하게 인생이 끝났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반려동물과 함께 영화 한 편 어떠세요

    전남 순천시는 자연과 인간, 동물이 공존하는 제3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22일부터 28일까지 순천만정원 일원에서 열린다고 21일 밝혔다. ‘동물들과 함께하는 이야기’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 영화제에서는 해외 52편 등 모두 60편의 영화가 무료로 상영된다. 국제 도그쇼와 반려동물 산업박람회도 함께 개최된다. 개막식은 22일 오후 5시 순천만정원 동문 잔디마당 내 특설무대에서 열리며 군악대 퍼레이드, 홍보대사를 맡은 영화배우 윤현민·전소민이 참여하는 레드카펫, 축하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체험 및 부대 행사로 23일 순천만정원 잔디마당에서 유명 힙합 가수와 록밴드의 공연이 진행된다. 24일 동문 옆 도시숲에서는 한국애견연맹이 진행하는 세계애견연맹(FCI) 국제 도그쇼가 국내외 600마리 이상의 반려견이 참여하는 가운데 열린다. 순천만정원에선 60여개의 반려동물 관련 업체가 참여하는 산업박람회도 개최돼 간식과 용품뿐 아니라 패션, 미용도구, 액세서리, 약품 등 다양한 제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자연과 사람, 동물이 함께하는 최고의 축제가 되도록 준비했다”며 “반려동물산업과 관광산업을 연계해 시대정신을 실천하는 대표 영화제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국내여행 | 거제백미 巨濟白眉 해금강 마을

    국내여행 | 거제백미 巨濟白眉 해금강 마을

    홀로 선 해금강은 외롭지 않았다. 웅장한 돌섬의 등 뒤에는 어머니의 자궁 같은 해금강 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태생적으로 연결된 둘은 오랫동안 서로를 바라보며 선하게 닮아 있었다. 해금강이 태어난 곳 거제 하면 해금강. 오래된 공식이다. 대한민국 명승 제2호로 1971년에 지정됐다(참고로 명승 제1호는 강원도 명주 청학동 소금강이다). 한려수도의 그 많은 섬 중에서 유독 ‘갈도葛島’라는 작은 섬이 ‘제2의 해금강(북한의 해금강과 비교하여)’으로 불리게 된 이유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연간 수십만명의 관광객들이 거제를 찾아온다. 그러나 해금강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 보느냐에 따라 그 모습은 변화무쌍하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이 있다. 거제 해금강의 속살을 샅샅이 알고 있는 곳은 해금강 마을뿐이라는 것이다. 비밀은 지형에 있다. 해금강 마을은 거제 남부면의 해안선에서 동쪽으로 돌출된 갈곶乫串에 자리잡고 있다. 그 모양이 마치 해금강을 위한 디딤대 같다. 세상의 모든 섬이 육지의 일부였듯, 해금강은 오래전에 해금강 마을의 일부였다. “제가 세상을 많이는 못 다녀 봤지만, 아침나절에 바다 위에 나가서 해금강을 바라보면, 이런 풍경은 세상 어디에도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해금강 마을에서 나고 자라 60여 년을 살아온 해금강 유람선 김재덕 사장의 말은 화려한 수식어 없이도 울림이 컸다. 진심의 힘이다. 해금강 유람선이 처음도 아닌데 그를 따라 배에 오르는 마음이 새삼 두근거렸다. 육지에서는 볼 수 없다던 해금강의 얼굴. 그것이 휴가철이면 여행자로 만선을 이룬 유람선들이 거제 앞바다를 바쁘게 질주하는 이유일 것이다. 예전에는 나룻배를 타고 갔을 만큼 마을 선착장과 해금강은 가까웠다. 배는 눈 깜짝할 사이에 사자바위를 지나 십자동굴 안으로 머리를 들이밀었다. 두 개의 큰 바위섬으로 이루어진 해금강의 안쪽에는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십자동굴이 있다. 남쪽 동굴은 길이가 100m나 되어 물이 빠지는 간조 때에는 사람이 걸어서 지나갈 수 있을 정도다. 유람선은 덩치가 커서 입구만을 서성였지만 선장은 약수동굴, 십자동굴 등도 모두 놓치지 않고 노크를 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보통은 십자동굴을 해금강 유람선의 하이라이트라고 이야기하지만 내가 감동한 순간은 좀 달랐다. 오후의 역광 속에서도 신랑신부바위, 병풍바위, 미륵바위, 촛대바위, 거북바위 등은 분명한 실루엣을 자랑했고 수직의 입석들마저 다양한 무늬와 색채로 매력을 발산했다. 해풍과 파도에 견뎌 온 세월 동안 무수한 이야기가 이끼처럼 돌섬을 덮고 있었다. 유람선이 동쪽으로 가장 멀어졌다가 선수를 돌려 해금강을 마주하던 그 순간, 드디어 육지에서는 볼 수 없었던 해금강의 얼굴이 나타났다. 오랜 시간 삭풍에 씻기면서도 섬은 곱게 늙어 있었다. 풍란과 작은 새들에게 어깨를 내어주는 해금강의 넉넉함은 마을 주민들과 닮았다. 완벽한 전망대, 우제봉 해금강 마을을 가장 완벽한 해금강 조망장소라고 말하는 이유는 사실 선착장이 가까워서가 아니다. 우제봉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그곳에 올라가면 해금강을 한눈에 담아올 수 있다고 했다. 해금강을 만나는 새로운 방법이었다. 우제봉은 높지도 멀지도 않았다. 해발 107m 정상까지의 거리는 1km 내외로, 천천히 걸어도 20~30분 정도면 정상에 도착한다. 해금강 매표소 옆에서 시작한 오솔길은 금세 빽빽한 자생 동백나무와 소나무 숲길로 변했다. 한여름에도 서늘하게 느껴질 정도로 원시림이 무성한 곳이다. 짧은 경사 구간을 지나면 능선을 따라 나무데크 길이 등장한다. 2012년 2월, 데크가 깔리기 전까지만 해도 우제봉 능선은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코스가 아니었다. 마을 어르신들에게는 어린날 땔감을 줍기 위해 오르내리던 곳이었다. 지금의 우제봉은 객지 손님이 찾아오면 마을 주민들이 입을 모아 ‘강추’하는 트레킹 코스다. 조촐히 시작한 트레킹에는 어느새 유람선 사장님 내외분, 펜션 사장님과 그녀의 서울 친구, 두어 달 전에 해금강 마을에 부임한 목사님까지 합세해 있었다. 봄날 오후의 정겨운 산책이다. 유쾌한 사람들의 기운에 힘든 줄도 모르고 계단 위에 올라서니 순식간에 시야가 확 트였다. 그리고 왼쪽으로 낯익은 돌섬이 눈부시게 펼쳐져 있었다. 처음 보는 (듯한) 해금강이었다. 저 섬이 이리도 가까웠던가. 만져질 듯 가까운 해금강을 향해 팔을 뻗으니 손등 위로 따가운 봄볕이 쏟아졌다. 열기를 이기지 못하고 상기된 동백꽃 한 송이가 새파란 하늘, 짙푸른 바다의 경계선 사이로 핏빛 포물선을 그리며 낙화했다. 그 순간 떠오른 감탄사는 ‘완벽하다!’였다. 전망대는 정상 바로 아래에 있다. 정상에는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다를 감시할 수 있을 만큼 시야가 좋은 지점이다. 전망대에는 해금강을 액자 속에 담을 수 있는 포토존과 망원경, 벤치까지 갖추어져 있었다. 전망대에 가만히 앉아서 시선을 멀리 던지면 외도와 서이말등대, 대·소병대도, 매물도까지 걸려드는 풍경마다 대어고 월척이다. 한려해상의 수많은 섬 중에서 특별히 해금강을 주목한 것은 우리 조상만이 아니었다. 약초섬으로 불릴 만큼 약초가 많았기 때문인지 진시황제의 명령으로 불로초를 찾아 먼 길을 떠났던 서불徐市 일행도 잠시 이곳에 머물렀었다. 실제로 우제봉 정상의 석벽에 ‘서불과차徐市過次’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으나 1959년 사라호 태풍으로 손상되었다고 한다. 글자를 보았다는 아버지들의 증언이 바람을 타고 아들들에게 전해질 뿐이다. 수만, 수천년의 세월이 지나 화강암 돌섬에 동굴이 생기고 글씨는 지워졌지만 해와 달의 약속은 여전하다. 우제봉과 해금강 마을 갯바위 일대는 소문난 일출, 일몰 명소다. 매년 3월 중순~4월 중순과 10월 중순~11월 중순경이면 ‘오메가’라고 불리는 해돋이 광경이 연출된다. 사자바위와 해금강 사이, 수면을 뚫고 올라오는 명품 일출을 보고 싶다면 적기는 1월1일이 아니다. 바로 지금이다. ●interview 해금강 마을기업 김옥덕 대표 팔방미인 동백처럼 해금강 마을기업 “해금강은 그야말로 보물섬이죠. 90년대만 해도 ‘거제 하면 해금강’이었으니까요. 박정희 전 대통령도 서거 전 마지막 가족 여행으로 해금강호텔에 머물렀고, 김영삼 전 대통령도 1983년 오랜 단식 투쟁 이후에 여기에 와서 몸을 회복했습니다. 예전부터 시인, 묵객들이 많이 찾아왔고 해금강 사자바위 일출은 전국 5대 일출에 듭니다.” 산증인이란 이런 분을 두고 하는 말일까. 추억과 자랑을 막힘없이 풀어내는 김옥덕씨는 해금강 마을기업 대표와 이장직을 겸하고 있다. 인구 120명, 65호수의 작은 마을이지만 그의 하루가 바쁘기만 한 이유다. 주민들이 조금씩 출자하여 설립한 해금강 마을기업은 해수부의 ‘어촌 6차 산업화 시범사업’에 지원한 28개 마을 중 최종 선정된 4개 마을에 포함됐다. 2014년에는 안전행정부 마을기업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마을 사람들의 생각이 달라졌다”고 말하는 김대표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넘칠 수밖에. 어촌으로서의 기능이 줄어들고 고령화로 활기가 줄어든 해금강 마을에는 다시 새바람이 불고 있다. 주민 모두 6개월 동안 어촌특화 역량강화 컨설팅 교육까지 받았다. 6차 산업은 생산1차, 가공2차, 서비스 제공3차을 모두 더한 개념으로 유무형 자원을 융·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설명하면 어렵지만 예를 들면 쉬워진다. 유람선 터미널 1층에는 김, 오징어, 멸치 등을 파는 특산물 매장도 있지만 동백껍질을 이용한 각종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가판대도 있다. 아내 강진순 여사의 아이디어로 동백열매를 싸고 있는 껍질을 이용해 브로치, 머리띠, 목걸이 등의 장식품 제작에 성공한 것. 앞으로 화장품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여수 동백은 나무가 잎이 작고 꽃도 작은 편이지만 거제의 동백은 꽃도 크고 두꺼워요.” 김 대표는 거제 동백에 대한 자랑도 잊지 않았다. 마을에 방치되어 있는 빈집을 개조해서 게스트하우스로 분양한다는 계획도 세운 상태다. 그의 설명을 듣고 나니 ‘힐링을 품고 있는 천혜의 절경, 머물고 싶은 우리 해금강 마을’이라는 캐치프레이즈의 뜻이 달리 보인다. 객지로 보낼 수밖에 없었던 자녀들이 돌아올 수 있는 고향을 만들고 싶다는 소망도 읽혔다. ●fresh seafood 해금강 마을의 감성 식도락 <삼시세끼-어촌편>을 촬영한 외딴섬 만재도쯤은 가야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던 군소를 거제 해금강 마을에서 만났다. 뿐만 아니라 출연자 유해진이 그렇게 잡고 싶어했던 자연산 감성돔의 맛도 볼 수 있었다. 거제 ‘참바다’의 맛이 해금강 마을에 살아 있다. 군소는 이런 맛이구나! 군소는 요즘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해산물이다. 군소는 가르쳐 주지 않고 혼자 먹는 맛이라던데, 사실 설명하기도 쉽지 않다. 바다토끼라는 별명이 있는가 하면, 바다의 민달팽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흐물흐물하고 반점 투성이 비호감 비주얼이지만 일단 삶아 놓으면 의외로 쫀득쫀득하게 씹는 맛이 있다. 저온숙성의 비밀, 성게비빕밥 첫술을 뜨는 순간부터 도저히 동작을 멈출 수 없었던 성게비빕밥. 그동안 먹어 온 냉동성게의 맛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진한 성게맛의 비결은 다진 멍게를 약간의 양념과 간으로 버무려 저온에서 숙성을 시키는 것이다. 살짝 얼었다가 밥의 온기에 버터처럼 녹아내리는 성게의 풍미는 밥알을 씹을 때마다 되살아난다. 쌀로 만든 진짜 전복죽 죽을 ‘정성 반, 재료 반’이라고 하는 이유가 있다. 생쌀을 오래도록 저으며 죽을 쑤려면 시간도 힘도 많이 들기에 요즘은 그냥 밥을 사용하는 음식점들도 허다하다. 그러나 해금강 대해횟집에서는 전통방식을 고집한다. 불린 쌀을 끓이기 시작해 죽이 될 때까지 젓고 또 젓는다. 그리고 수조에서 건져낸 신선한 전복을 다져서 넣고 죽이 적당히 퍼질 때까지 또 젓는다.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는 안주인의 인사가 송구할 만큼 전복죽은 맛있다. 전복도 쌀알도 존재감이 살아있는 진짜 전복죽이다. 감성돔은 살아 있다! 두툼한 감성돔의 식감은 신기하게도 고기를 연상시켰다. 여전히 아가미를 움직이고 있는 신선한 감성돔은 싯사 20만원에 육박하는 귀하신 몸이기도 하다. 겨울이 제철인 이 녀석을 잡겠다고 밤낮없이 낚시대를 던지는 낚시꾼들이 일대에 수두룩하다. 자연산 감성돔의 남다른 위엄을 느껴 보시라. 해금강도 식후경! 시간이 부족했다. 마을의 모든 식당을 가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런 공유는 가능하다. 관광횟집식당055-633-1466은 회가 주력이다. 깨끗하게 관리한 수조에서 유영 중인 어종들을 살펴본 후 선택하면 된다. 영양 듬뿍한 성게비빕밥도 이 집에서 먹었다. 천년송횟집055-632-6210은 해물탕이 유명하고, 그래서인지 유명한 사람들도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집이다. 냄비가 넘치도록 담겨 나오는 해물은 그저 황송할 지경. 간을 약하게 해서 신선한 해물맛을 제대로 살렸다. 아침에 부드러운 죽이 당긴다면 대해횟집055-633-7700을 추천. 정성으로 쑨 전복죽은 맛도 그만이었다. 대부분의 식당은 유람선 매표소 주차장 주변에 자리잡고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밖에도 해금강 마을에서는 봄철의 싱그러움을 더하는 도다리 쑥국, 해장국으로 좋은 물메기탕, 고소한 볼락구이, 담백하고 깔끔한 어죽, 청정해역의 자랑인 굴구이를 추천한다. ▶travel info 거제 해금강 마을 Road 찾아가기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개통, 거가대교의 개통으로 몇년 사이 거제로의 접근성이 월등히 개선됐다.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거제 고현 시외버스터미널까지는 고속버스로 4시간 30분이 걸린다. 고현에서 해금강 마을까지는 승용차로 40여 분 정도 소요된다. 거제 고현 시내버스터미널 1688-5003 Boat 해금강 마을의 자부심, 해금강유람선 해금강까지 운항하는 유람선은 여럿이지만 해금강과 가장 가까운 선착장은 해금강 마을에 있다. 선착장에서 해금강이 빤히 바라보인다. 가까운 만큼 해금강을 둘러볼 시간이 상대적으로 넉넉하다. 해금강과 외도 주변을 유람하는 제1코스와 우제봉 인근, 외도 기착까지뿐 아니라 외도, 매물도 코스도 있다. 휴가철에는 매진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 인터넷에서 미리 예매를 해두는 것이 좋다. 해금강유람선매표소 경남 거제시 남부면 해금강로 270 제1코스 해금강선착장-해금강-외도부변(선상) 성인 1만3,000원 소요시간 50분 제2코스 해금강선착장-해금강-우제봉-외도 기착 성인 1만6,000원 소요시간 130분 055-633-1352 www.hggtour.net Shop 반짝반짝 빛나는 동백이야기 해금강 마을은 마을기업인 ‘동백이야기’라는 브랜드로 액세서리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동백씨를 담고 있는 씨방의 겉껍질을 말린 다음 다양한 색깔의 매니큐어를 칠해 브로치, 헤어밴드 등으로 재탄생시킨 것. 그 화려함에 있어서는 동백꽃을 능가한다. 유람선 선착장 지하층에 작업장이 있어서 직접 액세서리를 제작해 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동백이야기 haegeumgang.com 055-632-0555 Stay 경치 좋은 파도소리펜션 창문은 창문이 아니었다. 담아낸 경치를 보면 그 자체가 멋진 액자다. 언덕배기에 자리잡은 파도소리펜션에서는 진짜 파도소리가 들렸다. 총 6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복층형은 2층 침실공간이 넉넉하다.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37 (비수기, 준성수기 기준) 원룸형 10만~15만원, 복층 원형 13만~17만원. 055-632-8956 www.padosorinet.com Famous 여차-홍포 해안드라이브 길 여차에서 홍포로 이어지는 3.5km의 해안도로는 60여 개의 섬들이 떠 있는 다도해의 수려한 경관과 더불어 알알이 박힌 작은 어촌들을 통과하는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다. 여차의 몽돌해변, 홍포의 명사해수욕장 등 다양한 모래사장도 경험할 수 있다. 일출과 낙조의 명소들 남부면 일대에는 일출과 낙소의 명소들이 즐비하지만 시기에 따라 해의 위치가 바뀐다. 예를 들어 홍포 바다의 일몰은 11월 초순부터 2월 초순 사이가 절정이고 우제봉의 ‘오메가’ 일출은 3월과 10월에만 볼 수 있는 장관이다. 신선대 전망대 해금강 마을 초입의 도로변에 조성한 조망 공간으로,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전망대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신선대 전망대에서 가장 잘 보이지 않는 것은 신선대. 하지만 오른쪽으로 남부면의 작은 어촌부터 왼쪽으로는 먼 바다 위에 떠 있는 대소병대도와 다포도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해금강 마을로 들어오는 차량의 행렬이 활기를 더해 준다.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해금강유람선 055-633-1352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해외여행 | 반전매력 덴버 Denver

    해외여행 | 반전매력 덴버 Denver

    Unexpected Denver 미국 로키산맥 위 해발 1,600m에 둥지를 튼 도시, 덴버Denver를 만났다. 로키의 웅장함만 기대하며 찾아갔다가 통통 튀는 젊은 도시의 반전매력에 무장 해제되고 말았다. 풍선껌의 추억으로 시작한 여행 나에게 ‘덴버’라는 이름은 어릴 적 즐겨 씹었던 ‘내 친구 덴버’ 풍선껌으로 익숙하다. 귀여운 공룡 판박이 스티커로 포장된 풍선껌 하나에 50원이었다. 콜로라도주관광청 마이클Michael Driver에게 이 이야길 했더니 실제로 미국에 ‘마지막 공룡 덴버Denver, the Last Dinosaur’라는 만화영화가 있었고 덴버가 공룡 화석으로 유명한 지역이라고 알려준다. 그게 내가 실제 덴버에 대해 처음으로 접한 정보다. 그 정도로 생소했단 이야기다. 덴버는 미국 서부 콜로라도주의 주도다. 해발 1,600m(1마일)에 자리해 있다. 1마일 높이에 있다는 의미로 ‘마일하이시티Mile High City’라고 부른다. 이 높은 곳에 도시가 생길 수 있었던 건 금 때문이다. 1858년 금광 캠프가 설립된 뒤 행운을 캐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신흥도시로 발달했다. 오늘날 덴버는 개성 있는 미술관과 수제맥주 브루어리, 화려한 나이트라이프가 가득 채웠다. 덴버와 그 옆 도시 포트콜린스Fort Collins의 통통 튀는 매력을 만나고 돌아왔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덴버의 놀이터 Life Style 덴버 유행 따라잡기, 여기서 시작 오늘날 덴버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한눈에 보려면 유니온스테이션Union Station을 찾아가면 된다. “유니온스테이션은 1881년부터 100년 넘게 덴버 교통의 허브 역할을 해 왔어요. 작년 여름부턴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콜로라도주관광청 리디아Lydia Cheng가 설명했다. ‘기차역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어?’라고 생각하며 안으로 들어선 순간,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딱 봐도 특색 있는 상점들과 세련된 인테리어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금빛 조명과 푹신한 갈색 소파, 클래식한 소품들로 꾸며진 라운지는 몇 시간이고 앉아 책을 읽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큼지막한 창으로 쏟아지는 햇살이 역 안 가득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 “새롭게 문을 연 유니온스테이션의 2~4층엔 112개의 객실로 구성된 크로포드호텔The Crawford Hotel이 들어섰어요. 1층엔 콜로라도 출신 셰프 소유의 레스토랑들과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펍, 디저트가게, 커피숍, 꽃집, 로컬상점 등이 입점했고요.” 그렇다고 유니온스테이션이 ‘교통 허브’ 기능을 버린 건 아니다. 암트랙Amtrack, RTD 등 버스·기차 노선과 무료 셔틀버스 등이 여전히 유니온스테이션을 지나고 있다. 2016년엔 덴버국제공항과 유니온스테이션을 30분 만에 주파하는 철도 서비스도 시작될 예정이다. 덴버의 라이프스타일을 대표하는 또 한 곳, 16번가 쇼핑몰 거리다. 노천카페와 레스토랑, 다양한 상점들이 16km 넘게 죽 늘어서 있다. 놀라운 점은 매일 새벽 5시부터 이튿날 새벽 1시까지 무료셔틀버스16th Street Free Mall Ride를 운행한다는 사실. 무료셔틀버스 외 다른 차량은 16번가 도로에 진입이 금지되어 있어 길이 막힐 일도 없다. 공원도 스케일이 달라 서울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을 하러 한강을 찾듯, 덴버 사람들이 찾는 곳이 있다. 바로 레드록스공원 & 공연장Red Rocks Park & Amphitheater이다. 거대한 붉은 바위들이 병풍처럼 둘러싼 이곳은 덴버 시민들의 운동 장소로 인기다. 관중석으로 쓰이는 계단을 쉴 새 없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좌우로 달리며 하체 근육 단련을 하는 사람들의 진풍경에 입이 떡 벌어졌다. 자전거를 타고 공원까지 달려와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사람들, 나란히 앉아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 그 속에 섞여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넋 놓고 보고 있는데 마이클이 말을 걸었다. “기회가 된다면 여름철에 다시 와요.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 아래 세계적인 록그룹과 오페라,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즐길 수 있거든요. 생각만 해도 낭만적이지 않나요?” 1900년대부터 비틀즈, 존 덴버, 스눕독 등 다양한 장르의 세계 정상급 가수들이 이곳에서 공연했다고. 레드록스 홈페이지에 1년 치 공연 스케줄이 모두 나와 있으니 꼭 보고 싶은 공연이 있다면 미리 예약하는 것이 현명하다. 밤새도록 깨어 있어도 좋아 이태원 인근으로 이사한 뒤부터 클럽의 재미를 알았다. 덴버에서의 밤을 호텔방에서 맥주만 홀짝이며 보낼 수 없다고 생각한 이유다. 금요일 밤 11시, 덴버 다운타운 거리는 서울처럼 환했고 여기저기서 신나는 음악과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덴버는 나이트라이프Night Life로 유명해요. 밤늦도록 문을 여는 바, 클럽이 많으니 한번 경험해 보세요!” 리디아의 말 한마디에 사람들을 꼬드겨 클럽행을 감행했다. 가장 ‘핫’하다는 클럽에선 여권을 챙겨가지 않아 퇴짜 맞고, 대충 보아 사람이 많아 보이는 다른 클럽에 입장했다. 한참 놀다가 알았지만 거긴 한국의 8090 추억의 가요 클럽 같은 곳이었다. 그래서 누가 봐도 여행자 몰골(?)인 우리를 여권 없이 입장시켜 주었는지도. 어찌되었든 덴버에 갔다면 클럽도 좋고 바도 좋으니 나이트라이프를 경험해 보기를 권한다. 댄스, 코미디, 라이브음악 등 선택지도 다양하다. 단 클럽 입구에서 퇴짜 맞지 않으려면 여권과 클럽용(?) 복장을 갖추시길. 유니온스테이션 1701 Wynkoop, Denver unionstationindenver.com 레드록스공원 & 공연장 Red Rocks Amphitheatre, 18300 West Alameda Parkway, Morrison www.redrocksonline.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맥주의 나파밸리 Craft Beer “어서 와, ‘맥주의 나파밸리’는 처음이지?” 콜로라도주는 미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맥주 애호가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1860년대부터 시작된 ‘브루잉Brewing’ 문화는 수많은 브루어리를 탄생시키며 오늘날까지 이어져 왔다. 1980년대부터는 소규모 수제맥주 브루어리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맥주의 종류와 특색도 더욱 다양해졌다. “덴버 시내에서만 매일 200가지 넘는 종류의 크래프트 비어가 만들어져요. 매주 새로운 스타일의 맥주가 탄생하고 있죠. 거리마다 탭하우스, 브루펍, 개스트로펍 등이 넘쳐나요. 콜로라도를 ‘맥주의 나파밸리Napa Valley of Beer’라고 부르는 이유예요.” 덴버도 좋지만 사실 콜로라도주에서 크래프트 비어로 가장 유명한 도시는 따로 있다. 덴버에서 자동차로 1시간 15분 거리에 있는 포트콜린스Fort Collins다. 인구 15만의 아기자기한 이 도시에서 콜로라도주 전체 맥주 생산량의 70%가 만들어진다. “콜로라도주에 약 300개의 브루어리가 있고, 그중 포트콜린스에 있는 건 약 16개뿐이에요. 적은 브루어리 숫자에 비해 생산량이 많은 건 미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브루어리가 2개나 있기 때문이죠.” 뉴벨지움브루어리New Belgium Brewery는 미국에서 3위, 오델브루잉컴퍼니Odell Brewing Company는 미국에서 5위 규모라고. 포트콜린스는 CNN이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0위권에 꾸준히 들어 온 도시이기도 하다. 자전거 문화가 발달해 어딜 가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포트콜린스를 찾아간 첫날 저녁, 핑크빛 석양이 아름답게 내려앉은 ‘올드타운Old Town’을 걸었다. 월트 디즈니가 디즈니랜드의 영감을 받았다는 하늘색 지붕 건물과 로컬디자이너들의 의류·액세서리·인테리어소품숍, 80년 역사의 베이커리 카페와 캐주얼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이 오밀조밀 모여 동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New Belgium Brewery ‘뉴 벨기에’에서 맛보는 11가지 맥주 ‘뉴벨지움브루어리’의 첫인상은 이랬다. 야외 테라스 옆에 일렬로 주차된 자전거, 맥주잔 하나씩 손에 들고 대화삼매경에 빠진 젊은이들, 아이를 데려와 맥주를 즐기는 가족, 빨간 푸드트럭과 손 글씨 메뉴판, 얼굴에 함박웃음을 띤 채 분주하게 움직이는 직원들…. 미국 소도시의 즐거운 맥주 문화가 한 장면에 다 녹아 있었다. 뉴벨지움은 포트콜린스에서 가장 인기 있고 규모가 큰 브루어리다. 미국 전체에서 3위에 꼽히는 생산량을 자랑한다. 이 브루어리의 이름이 ‘새로운 벨기에New Belgium’가 된 배경엔 특별한 사연이 있다. 우리의 브루어리 투어 가이드로 나선 케빈Kevin이 매력적인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뉴벨지움브루어리의 설립자 제프Jeff의 원래 직업은 전기엔지니어였어요. 여가시간에 집에서 맥주 만드는 것을 즐기던 그는 1988년 산악자전거 한 대를 가지고 벨기에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3주 동안 자전거를 타고 맥주로 유명한 마을의 브루어리와 펍을 찾아다니며 ‘맥주 투어’를 했어요. 제프는 여행을 마친 뒤 다시 엔지니어의 삶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그의 아내 킴Kim이 그를 설득했죠. ‘당신은 엔지니어 일을 할 때보다 맥주를 만들 때 훨씬 행복해 보여요. 당신의 훌륭한 맥주를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브루어리 사업을 해 보는 게 어때요?’라고요. 제프는 엔지니어를 그만두고 맥주 양조에만 전념하기 시작했고 1991년 6월29일 정부에서 브루어리 사업 자격을 취득했죠. 그날이 뉴벨지움브루어리가 탄생한 날입니다.” 이 브루어리의 이름이 ‘뉴벨지움’인 것, 로고가 자전거인 것, 최고 인기 맥주의 이름이 ‘팻 타이어Fat Tire’인 것은 그 배경에 이러한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다. 뉴벨지움브루어리에서는 하루 11회(1회당 정원 약 25명)의 퍼블릭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투어에 참가하면 이곳에서 만든 수제맥주를 마음껏 맛보고, 직접 탭을 당겨 맥주를 따라 보고, 맥주 양조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뉴벨지움의 역사와 경영 철학에 대한 실감나는 이야기도 들려준다. 맥주를 즐기러 온 사람들과 투어 참가자들을 합해 매일 400~500명이 이곳을 찾아온다고. 뉴벨지움브루어리 500 Linden Street, Fort Collins newbelgium.com 맥주 테스터 USD1.50, 16온스 1잔 USD4 ●친근한 거리예술의 도시 Art 16색 물감 팔레트 같은 도시 덴버에서 구름 한 점 없이 새파란 하늘을 만나기 위해선 특별한 운이 따르지 않아도 된다. 365일 중 300일 맑은 날씨가 이어지기 때문. 이 도시의 파란 하늘을 더 돋보이게 만들어 주는 건 거리 곳곳의 공공예술작품들이다. 곰, 말, 버팔로 등 동물을 모티브로 한 색색의 개성 있는 작품들이 눈길을 붙잡는다. “덴버는 시 예산의 일부를 공공예술에 투자하도록 법으로 정해 놓았어요. 모든 공공건물은 의무적으로 옥외 예술작품을 설치해야 하죠. 덴버의 명물이 된 블루베어작품명 ‘I See What You Mean’도 그 일환으로 만들어진 것이죠.” 덴버의 예술을 대표하는 장소는 ‘덴버미술관Denver Art Museum’이다. 1893년 문을 연 이 미술관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아메리칸인디언 예술품 컬렉션을 포함해 6만8,000여 점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로키마운틴의 뾰족한 산봉우리를 본뜬 미술관 건물도 볼거리다. ‘히스토리콜로라도센터History Colorado Center’에선 콜로라도 역사 관련 전시품을 직접 만지고 눌러 보고 올라타 보기도 하면서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다. 또 세계적 추상화가 클리포드 스틸Clyfford Still의 작품 2,400여 점을 볼 수 있는 ‘클리포드스틸미술관Clyfford Still Museum’, 1,600여 마리의 나비가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덴버보태닉가든Denver Botanic Gardens’ 등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여행자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마일하이컬처패스Mile High Culture Pass’를 이용하면 할인된 요금으로 관람할 수 있다. 덴버미술관 Denver Art Museum, 100 W 14th Ave Pkwy, Denver www.denverartmuseum.org 화·수·목·토·일요일 10:00~17:00, 금요일 10:00~20:00, 월요일 휴관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히스토리콜로라도센터 History Colorado, 1200 Broadway, Denver www.historycolorado.org 매일 10:00~17:00 마일하이컬처패스Mile High Culure Pass 덴버의 7개 어트랙션 중 원하는 것을 골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패스. 3일 동안 3개 어트랙션을 이용할 수 있는 ‘3일 패스’는 USD25(USD12 할인). 5일 동안 7개 어트랙션을 이용할 수 있는 ‘5일 패스’는 USD52.80(USD25 할인). 클리포드 스틸 뮤지엄Clyfford Still Museum, 덴버미술관Denver Art Museum, 덴버보태닉가든Denver Botanic Gardens, 덴버자연사박물관Denver Museum of Nature & Science, 덴버동물원Denver Zoo, 히스토리콜로라도History Colorado Center, 커클랜드미술관Kirkland Museum of Fine & Decorative Art에서 이용 가능하다. www.MileHighCulturePass.com ▶travel info Denver AIRLINE 우동 한 그릇 ‘뚝딱’ 하고 드림라이너, 어때? 현재 한국에서 덴버로 가는 직항은 없다. 가장 빠른 길은 유나이티드항공UA의 인천-나리타-덴버 노선이다. 나리타에서의 경유 시간은 약 2시간. 일본에서 먹어야 가장 맛있다는 우동 한 그릇 ‘뚝딱’ 하고 면세점에서 일본 생초콜릿 몇 개 사고 나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나리타-덴버 노선에선 보잉사 항공기종 중 으뜸이라는 ‘B787 드림라이너’가 운항한다. 드림라이너는 쾌적한 기내환경을 제공하는 기재로 알려져 있는데, 창문 크기가 타 항공기보다 30% 더 크고 천장 높이도 15~20cm 높다. 타 항공기보다 기내 압력이 낮고 습도가 높아 피곤함과 건조함이 덜한 것도 장점이다. 비행 소요 시간은 인천에서 나리타까지 2시간 15분, 나리타에서 덴버까지 10시간 35분. www.kr.united.com Hotel ‘팝아트’ 같은 호텔 커티스The Curtis 덴버 다운타운 심장부에 위치한 개성 강한 호텔. 알록달록한 인테리어와 독특한 그림, 소품들이 ‘팝아트’ 속에 들어간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체크인 할 때 달달한 초콜릿쿠키와 호텔 근처 스타벅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커피 쿠폰을 하나씩 나눠 준다. 근처에 밤 늦게까지 문을 여는 펍과 클럽이 많아 교통편 걱정 없이 놀 수 있다. 1405 Curtis Street, Denver www.thecurtis.com 캠핑 온 듯 즐겨 봐 캔들우드 스위트Candlewood Suites 모든 객실이 스위트로 구성된 콘도형 호텔이다. 부엌에는 큼지막한 냉장고와 널찍한 조리 공간, 식탁, 각종 조리도구와 식기가 깔끔하게 갖춰져 있다. 호텔 바로 앞에 대형 마트가 있어 장을 보기도 쉽다. 객실에 갖춰진 물품 외에 보드게임, 믹서기, 바비큐 시설 등을 호텔에서 대여할 수 있다. 2014년 12월2일에 문을 연 따끈따끈한 신상 호텔이라 더 깨끗하다. 314 Pavillion Lane, Fort Collins CandlewoodSuites.com Restaurant ‘핫’한 멕시칸 레스토랑 타마요Tamayo 요즘 덴버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멕시코 퓨전 레스토랑. 멕시코에서 성장한 미국의 유명 셰프 리차드Richard Sandoval의 여러 레스토랑 중 하나다. 감칠맛 나는 아보카도소스, 살사소스에 찍어 먹는 나초가 일품이다. 마가리타를 곁들이면 금상첨화. 1400 Larimer Street, In Larimer Square, Denver www.richardsandoval.com/tamayo 스테이크와 함께 수제맥주 한잔 메인라인Mainline 포트콜린스 올드타운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맛있는 수제맥주와 함께 스테이크, 베이비백립, 감자튀김 등 전형적인 미국음식을 맛볼 수 있다. 가격도 참 착하다. ‘라지 플레이트’에 속하는 메뉴인 뉴욕스트립 스테이크가 USD22, 베이비백립 하프사이즈 USD12 등이다. 다양한 종류의 생맥주는 1잔당 USD5. 125 South College Ave, Fort Collins www.mainlinefoco.com Shopping 명품부터 미국 브랜드까지 한곳에 체리 크릭Cherry Creek 세포라, 아베크롬비, 코치, 갭 등 인기 미국 브랜드부터 오메가, 루이비통, 티파니, 버버리 등 명품까지 160개 매장이 한곳에 모인 대형 쇼핑센터다. 여행객들에게 제공하는 ‘쇼핑 패스포트Passport to Shopping’를 이용하면 60여 개 매장에서 추가 할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3000 East First Avenue, Denver 월~토요일 10:00~21:00 일요일 11:00~18:00 shopcherrycreek.com 글·사진 고서령 기자 취재협조 유나이티드항공 www.kr.united.com, 콜로라도관광청 www.colorado.com
  • “짝퉁 없애준 중구 감사합니다”

    ‘위조상품 근절과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단속 활동에 감사를 표합니다.’ ‘짝퉁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구가 주한유럽상공회의소로부터 감사패를 받는다. 2013년 지식재산권협회 감사패, 지난해 프랑스 루이비통 글로벌 지식재산권 전담 부서 공헌 감사패에 이은 것으로 위조상품 단속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구는 21일 중구청장실에서 크리스토프 하이더 주한유럽상의 사무총장과 김보선 부사무총장이 최창식 구청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한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2012년 하반기부터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특별사법경찰권을 부여받았다. 시민들의 보행권 확보와 건전한 소상공인 보호, 관광특구 쇼핑 환경 개선, 창조경제의 핵심인 지식재산권 보호 등을 위한 조치였다. 구는 명동과 남대문시장, 동대문관광특구 등 노점과 상가에서 위조상품 판매 행위를 집중 단속해 왔다. 특히 지난해 2월부터는 위조상품 전담 팀까지 꾸려 주중과 주말, 공휴일 구분 없이 심야 불시 단속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위조상품 판매 노점 164곳을 적발했다. 정품가 77억원 규모의 압수물 1만 4127점을 피의자와 함께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지난해에는 449곳을 적발해 정품가 313억원 규모의 압수물 6만 8828점을 검찰에 넘겼다. 지역별 단속 건수는 동대문관광특구가 63.5%로 가장 많았고 남대문시장, 명동이 뒤를 이었다. 상표별로는 샤넬(39.7%), 루이비통(14.7%), 구찌(4%), 나이키(3.7%) 등의 순이었다. 품목별로는 액세서리가 3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의류, 양말, 휴대전화케이스, 지갑 등이다. 구 관계자는 “대대적인 단속으로 지난해 9월부터는 명동, 남대문, 동대문 일대 노점에서 짝퉁상품을 진열 판매하는 행위가 거의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최 구청장은 “위조상품 판매는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범죄행위라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공유돼야 한다”면서 “장기적인 단속 계획을 세워 관광객들이 마음 놓고 쇼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총리공백 한달] 총리 없어도 굴러간다?… 국정 시스템 무너져 개혁 실종

    [총리공백 한달] 총리 없어도 굴러간다?… 국정 시스템 무너져 개혁 실종

    새 국무총리 후보자 인선이 늦어질수록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역대 정부에서도 총리 직무대행 상황에서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적합한 새 총리를 찾는 데 고심한 전례가 있었다. 특히 2009년 이명박 정부 당시 정운찬 총리의 사퇴 이후가 눈에 띈다. 19일 총리 비서실 등에 따르면 서울대 총장을 지냈던 충남 공주 출신의 정 전 총리는 앞서 부여 출신의 김종필 전 총리, 청양의 이해찬 전 총리 등에 이은 충청권 총리이자 취임과 동시에 차기 대선 주자 물망에 오른 인물이다.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위장 전입, 자식의 국적·병역 문제 등이 불거졌지만 가까스로 야당의 동의를 얻어 총리에 올랐다. 그러나 전임 노무현 정부의 세종시 개발에 맞선 정부 수정안을 대변하면서 정치권과 여론의 질타를 받았고 이는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하는 빌미가 됐다. 정 전 총리는 취임 10개월 만에 “모든 책임과 허물을 짊어진다”며 물러났다. 이명박 정부는 궁지에 몰린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 전면적 개각설을 공식화했으나 당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직무대행 체제는 무려 51일 동안이나 이어졌다. 역대 총리 공백 기간 가운데 최장 기록이다. 결국 이 전 대통령은 김황식 당시 감사원장을 총리로 지명했고 김 전 총리는 이후 2년 2개월 동안 비교적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한 총리로 남게 된다. 전남 장성 출신의 김 전 총리는 최초의 전남 출신 총리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전 총리를 박근혜 정부의 세 번째 총리 후보로도 거론하고 있다. 총리 부재로 단 하루라도 국정 공백이 발생한 과거 사례는 모두 6차례다. 김대중 정부는 박태준 전 총리와 장상 전 총리서리의 퇴진으로 총리 부재 사태를 두 차례 겪었다. 이때 각각 이헌재, 전윤철 전 경제부총리의 직무대행 체제가 그나마 국정 공백을 최소화했고 후임 이한동 전 총리와 김석수 전 총리도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무현 정부 당시는 총리 수난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4년 5월부터 2007년 4월까지 3년 가까이 고건,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가 3대에 걸쳐 연이어 직무대행 체제를 겪었다. 고 전 총리는 행정을 잘 알고 별다른 잡음도 없었으나 앞서 국회로부터 탄핵당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대신한 권한대행 임무가 종료돼 2004년 박수를 받으며 스스로 물러난 케이스다. 36일간의 국정 혼란을 메우기 위한 당시 노 대통령의 선택은 5선 국회의원 출신의 실세인 이 전 총리였다. 이 전 총리는 재임 1년 8개월 동안 ‘책임 총리’로서의 권한을 십분 활용했다. 다만 야당 의원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던 처지에서 2006년 ‘3·1절 골프 파문’이 빌미가 돼 물러났다. 뒤이은 선택은 최초의 여성 총리였다. 그러나 한 전 총리는 2007년 정치자금 수뢰 등 여러 구설에 휘말려 퇴진했다. 이 전 총리나 한 전 총리는 모두 국정 공백기에 나온 뜻밖의 ‘한 수’였다. 그러나 그들마저 논란 속에 퇴진하자 혼란을 가라앉힐 인물로 두 시기에 모두 한덕수 전 경제부총리가 지목됐다. 경제, 산업, 외교통상 등의 공직과 여러 기관장을 두루 섭렵했고 무난한 인물로 평가받았다. 그는 당시 국론 안정화에 기여했고 그 덕분에 현 정국에서도 다시 총리감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달에 걸친 총리 부재로 이미 일부에서는 국정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과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연계 문제로 난관에 봉착한 현 상황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정부 측을 대변하며 갈등 해결을 모색해야 할 총리가 갑자기 빠지면서 수습이 원활치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1000만 송이 ‘로즈 로드’ 사랑하는 이와 걸어 볼까

    1000만 송이 ‘로즈 로드’ 사랑하는 이와 걸어 볼까

    “서울에서 가장 예쁜 축제에서 연인, 부인, 가족과 1000만 송이 장미길을 걸으세요.”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19일 서울시청사에서 기자브리핑을 하고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중랑천 장평교~월릉교(5.15㎞)에서 ‘서울장미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그는 “2005년 시작된 장미문화축제를 서울을 대표하는 꽃 축제로 발전시켰으며, 아내의 날을 축제의 주요 테마로 만들어 뜻깊은 의미를 담았다”면서 “특히 결혼 60주년을 맞은 부부 등 10쌍의 부부가 남편의 사연으로 초대돼 장미와 사랑 간의 의미를 전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축제는 묵동 수림대공원과 장미터널, 중화체육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현재 사계장미와 덩굴장미 40여종이 7만 2000여 그루 있으며, 5월이면 장미가 1000만 송이 이상 핀다. 축제는 일자별로 장미의 날, 연인의 날, 아내의 날 등 3개의 주제로 펼쳐진다. 29일 장미의 날에는 장미퍼레이드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장미요정, 장미기사단, 육사군악대 등 20개 팀이 오후 4시 30분부터 6시까지 장미터널을 따라 행진한다. 퍼레이드의 종착점인 중화둔치체육공원에서 중랑구민대상 시상식이 열리며 오후 7시 30분부터는 장미가요제가 열린다. 30일 연인의 날에는 인디밴드 및 DJ 클럽이 공연하는 로즈&뮤직 파티가 핵심이다. 오후 7시 중화둔치체육공원에서 열린다. 연인들은 분홍색이나 빨간색 또는 장미가 그려진 옷, 액세서리 등을 갖춰야 한다. 31일 아내의 날에는 장미테이블 만찬에 장인어른의 반대가 심해 마음고생을 한 신혼부부 등 10쌍의 부부가 초대된다. 장미꽃으로 꾸민 테이블에 앉아 남편들은 시 낭송, 선물 증정, 세레나데 부르기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오후 8시 중화둔치체육공원에서 거리음악가의 사랑 이야기인 영화 ‘원스’도 상영한다. 이 외 상설 프로그램도 있다. 50개 부스에서 장미비누, 장미향수, 장미에이드, 장미솜사탕, 장미쿠키 등을 팔고 130여개 음식점은 축제 기간에 ‘빅러브 세일’을 한다. 장미축제 리플릿이나 종합안내소에서 찍어 주는 장미스탬프를 가져가면 20% 할인해 준다. 비보이, 난타, 마술 등 33개 팀이 행사장 곳곳에서 공연하며 꽃마차 조랑말 포토존, 장미치맥, 숲 속 어린이 장미 체험 등도 마련했다. 나 구청장은 “서울장미축제는 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화천 산천어축제나 보령 머드축제처럼 시민이 참여하는 축제를 만들어 지역공동체 형성에도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걱정 날리고, 활력 살리고… 1만명 숨어 있던 질주 본능 뽐내다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걱정 날리고, 활력 살리고… 1만명 숨어 있던 질주 본능 뽐내다

    “새끼손가락을 하늘로 뻗고 우리 모두 약속해요. ‘안전제일’이라고.” 제14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이 펼쳐진 16일 오전 9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 구수한 입담을 늘어놓던 개그맨 강성범씨가 출발선을 박차고 나가기만 기다리는 참가자들에게 마지막 당부를 했다. 곧 이어 참가자들이 세는 카운트가 상암벌을 뒤덮었고, ‘와~’하는 함성과 함께 거대한 ‘사람 물결’이 출렁였다. 하프와 10㎞, 5㎞에 도전한 1만여명의 참가자들은 질서정연하게 출발선을 빠져나갔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 속에서 따사로운 봄 내음을 물씬 들이마셨다. 아빠의 손을 잡고 뛰는 어린이, 벌써 땀이 나기 시작한 듯 웃통을 벗어부친 사나이, 운동으로 다져져 건강미를 숨길 수 없는 여성, 하얀 서리가 머리에 내렸지만 마음은 20대 청년에 뒤지지 않는 80대…. 모두 힘차게 한발 한발 내딛으며 결승선을 향했다. 예년보다 더운 날씨에 생수통을 머리에 끼얹으면서도 경쾌한 발걸음을 계속했다. 2주 일정으로 여행을 하고 있다는 브램 프루임(61·네덜란드)은 “한국에 오기 전 인터넷으로 마라톤 개최 소식을 알았다. 좋은 추억을 하나 더 만들기 위해 참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매주 세 차례 이상 훈련한다는 그는 “마라톤이야말로 건강을 유지하는 최고의 운동”이라며 아내와 함께 출발선으로 향했다. 정보보안 소프트웨어 업체 닉스테크는 최근 대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 국민을 돕기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수익금 일부를 네팔 어린이들에게 지원하는 기부 팔찌를 참가자 107명 전원이 착용한 것. 박동훈(54) 닉스테크 대표는 “마라톤은 인내심과 끈기로 고난을 극복하는 좋은 운동”이라면서 “1999년부터 각종 마라톤 대회에 단체로 참가해 왔는데 올해는 소중한 의미를 담은 기부 팔찌를 차고 참여하며 직원들의 단합까지 확인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아빠와 함께 참가한 이철우(11)군은 웬만한 성인도 힘들어하는 10㎞ 코스를 선택했다. 2년 전 이미 10㎞를 뛰어봐 자신 있다며 취미가 암벽 타기와 축구라고 소개했다. 이군은 “마라톤에 나간다니 친구들이 부러워했다”며 어깨를 으쓱했다. 법무부 남부구치소 교정공무원 한기조(49)씨는 “나와의 싸움을 이겨내고 결승선을 들어올 때의 기쁨은 마라토너만이 알 수 있다. 다이어트 효과도 좋아 또래들이 흔히 듣는 ‘배 나왔다’ 소리를 여태컷 한번도 듣지 않았다”며 마라톤 예찬론을 펼쳤다. 2004년 대회부터 해마다 참가한 경찰청마라톤동호회 김근배(49)씨는 “서울신문 마라톤의 하프코스는 한강을 보면서 뛸 수 있고 10㎞코스는 하늘공원과 공원 산책길을 일주할 수 있어서 좋다. 매년 크고 작은 대회에서 풀코스도 완주하고 있으며 특히 서울신문 대회에는 절대로 빠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노스닷컴은 다른 참가자들에게 ‘방방콕콕(bbkk.kr)’이라고 쓰인 빨간색 풍선 1000개를 나눠줘 눈길을 끌었다. 국내 여행지와 숙소, 맛집 등의 정보를 담고 있는 ‘방방콕콕’은 이노스닷컴이 최근 개설한 사이트. 구본영(29·여)씨는 “서울신문 마라톤을 통해 직원들의 친목 도모와 체력 증진은 물론 회사 홍보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렸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성 수영복 변천 100년사 한눈에 보기

    여성 수영복 변천 100년사 한눈에 보기

    근 100년 동안 여성 수영복은 어떻게 변해 왔을까? 지난 2015년 5월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스 웹사이트 버즈피드(BuzzFeed)가 제작해 유튜브에 올린 3분가량의 영상에는 100년 동안의 여성 수영복 변천 과정이 담겨 있다. ‘역사를 통해 본 여성 수영복’(Women‘s Swimsuits Through History)이란 제목의 영상에는 1920년대를 시작으로 오늘날에 이르는 다양한 여성 수영복 패션을 소개했다. 울로 만든 1920년대의 수영복. 물에 젖으면 무거워진다는 자막과 함께 스타킹이나 신발을 꼭 착용했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1930년대. 맞춤복 형태로 물 안과 밖에서도 자유롭게 입을 수 있으며 몸에 딱 맞는 신축성 소재의 수영복이 인기를 끌었다고 소개한다. 이어 1940년대. 여성 모델이 1946년부터 등장했다는 투피스 수영복을 입고 있다. 상·하의로 나뉜 비키니 수영복이 인기 있었으며 이는 전시 상황 중 천을 절약하는 차원에서 개발됐다는 설명이 곁들어진다. 1950년대 수영복은 속옷 브래지어와 같은 형태로 곡선이 강조됐으며 패션을 완성하기 위해 캣아이 선글라스 같은 액세서리가 함께 유행했다. 캘리포니아 록 앤 롤 비치 트렌드가 유행한 1960년대. 수영복이 작아지고 정숙함이 덜 한 트렌드가 이어진다. 1970년대에는 드디어 수영복에 대한 섹슈얼 혁명이 시작된다. 자신의 몸매를 과시하는 여성이 늘어나고 셔츠에서 카프탄(caften: 터키 사람 등이 입는 소매와 기장이 긴 옷) 형태의 커버 업(cover-ups) 제품들이 해변의 주요 필수품으로 바뀐다. 그리그 색상은 강렬한 색을 선호한다. 1990년대. 화려하면서도 다리가 깊게 파인 하이 컷 렉(high-cut leg) 수영복이 인기다. 드디어 오늘날의 수영복. 색상과 디자인 면에서 다양해지고 패션의 한 부류로 자리 잡았을 만큼 여성에겐 중요한 패션 소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유튜브에 게재된 이 영상은 현재 964만 49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BuzzFeedVideo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수제 남자 가죽벨트 브랜드 티지스톤, 론칭 1년만에 판매처 250호점 돌파

    수제 남자 가죽벨트 브랜드 티지스톤, 론칭 1년만에 판매처 250호점 돌파

    최근 남성들의 패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남성의상뿐만 아니라 남성액세서리에 대한 고객들의 정보검색과 관련 브랜드의 론칭이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다. 그 중 비즈니스 옴므 액세서리 전문브랜드 티지스톤(www.tzstone.com)은 기존 남성액세서리 브랜드에서 찾아 볼 수 없었던 높은 퀄리티와 합리적가격 제시로 구매고객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2014년 F/W시즌에 선보였던 양면수제벨트(리버시블벨트)는 남자들의 클래식과 패셔너블에 대한 선택적 고민을 한번에 해결해 준 명쾌한 상품으로 아직까지 그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에이치컴퍼니 이종환 대표는 티지스톤 브랜드 론칭 1년 만에 패션업계의 큰 성과를 달성했다. 이태리가죽 수제 남성벨트, 목걸이형카드지갑, 명함지갑, 머니클립 등의 제품을 주력상품으로 종합몰 및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국내 굴지의 대형쇼핑몰과 남성관련 쇼핑몰에 입점, 현재 약 230여 곳의 온라인 판매처를 확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대구, 광주, 수원, 일산, 광양, 진주, 목포, 구미, 포항 , 원주, 청주, 제주 등에 오프라인매장 판매처 22곳까지 확보해 전국각지에서 티지스톤 제품을 만나 볼 수 있도록 유통망을 구축했다. 티지스톤 이종환 대표는 “올해 12월까지 온라인판매처 300곳, 오프라인 판매처 30곳(대전, 울산 확장)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고객들이 좀 더 쉽게 티지스톤 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티지스톤이 지난해 S/S시즌 1차로 론칭한 이태리가죽 수제 남자벨트 라인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F/W시즌에는 머니클립, 목걸이형카드지갑 라인을 추가로 구축한 바 있다. 이어 올 시즌에는 핸드 워싱페인팅, 패브릭카프, 밀리터리오플, 뱀피 패턴, 송치 등 더욱 다양한 가죽과 패턴으로 국내 소비자에게 앞선 디자인을 선보이며 호평 받고 있다. 현재 디자인에 활용된 가죽은 사피아노, 오일풀업, 빈티지크랙, 슈렁큰, 스웨이드, 타조패턴, 악어패턴 등 이 있으며, 색상은 블랙, 브라운, 연브라운, 다크브라운, 탄, 오렌지, 네이비, 카키, 와인, 화이트, 블루, 레드, 그린, 아이보리, 그레이, 옐로우 등으로 다양한 질감/색감의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트괴 티지스톤의 벨트버클은 일반적으로 백화점 및 국내제작 벨트에서 사용하는 니켈도금 제작품이 아닌 18K 백금도금으로 명품의 퀄리티를 디테일한 부분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제품을 구매하여 사용한 고객들이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양질의 가죽과 개성넘치는 디자인, 합리적 가격을 입소문 내며 해당업계에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티지스톤 민명기 총괄이사는 “올 F/W 시즌에는 엔틱함과 클래식함을 더한 빈티지 아도방가죽의 제품을 출시하고 패션박람회를 통해 해외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항상 제품을 이용할 고객들의 입장에서 제품디자인과 편의성을 고민할 것”이라며 고객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했다. 실험적인 가죽활용과 디자인으로 남성패션 액세서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티지스톤, 그 도전정신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패션 매출 성장세로… 경기 회복되나

    소비 경기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패션 매출이 42개월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경기 회복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마트가 지난달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패션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4% 늘어나며 2011년 3분기 이후 42개월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신장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달(1~7일)까지도 매출이 전년 대비 3.0% 신장하며 연속 플러스 행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경기 변동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것으로 알려진 남성 정장과 남성 구두도 올해 상반기부터 이례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남성 구두는 전년 대비 19.1%, 남성 정장은 5.8% 각각 매출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 민감 품목으로 분류되는 골프 용품이나 패션 액세서리의 지난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1%, 3.2% 각각 상승했다. 이마트는 패션 매출이 살아나는 배경으로 소비 심리 회복을 꼽고 있다. 경기가 안 좋아지면 가장 먼저 패션 상품 구매를 줄이지만 반대로 경기가 좋아지면 패션 상품 구매를 늘리는 게 일반적이다. 2012년 이후 이마트 매출(기존점 기준)은 13분기 동안 계속된 마이너스(-) 신장을 깨고 올해 1분기 처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 신장을 기록하는 등 경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 반포 삼호가든 3차 시공사 입찰마감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 반포 삼호가든 3차 시공사 입찰마감

    올 강남권 최대어로 주목 받고 있는 반포 삼호가든 3차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이 마감되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반포 삼호가든3차 재건축 조합이 지난 5월 7일 시공사 입찰제안서를 마감한 결과 대림산업과 롯데건설, 현대건설 총 3개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했다. 이번 입찰은 올해 강남 재건축 단지 중 처음으로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단지로, 서울 강남권에서도 노른자위로 평가받는 사업지여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공사별 참여조건은 3사 모두 조합의 입찰지침서 가이드라인을 따른 가운데 대림산업이 타사들보다 조합원들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민감한 사안인 조합원 부담금과 일반분양가에 관해서는, 대림산업은 부담금 납부시점을 입주시로 늦춰 조합원들의 초기 부담을 없앤 반면 롯데와 현대건설은 계약금, 중도금, 잔금 형태로 부담 조건을 제시하였고, 대림과 롯데는 일반분양가를 최저 3600만원으로 현대는 평균 3600만원으로 제시해 차이를 보였다. 이사비의 경우 대림산업이 세대당 1000만원 조건을 제시한 반면 현대건설은 500만원, 롯데건설은 비용 제안이 없었다. 반면 공사기간은 롯데건설이 29개월로 가장 짧았다. 대림산업은 아크로리버파크의 명성을 이어 ‘아크로’에 ‘스케이프’를 붙여 아크로스케이프(Acroscape)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부여하였고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이후의 ‘디에이치’ 브랜드를 언급하였다. 랜드마크 단지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부각되는 상품 특화시설도 큰 차이를 보였다. 대림산업은 무려 77가지의 상품특화를 약속하였고, 현대는 30가지, 롯데는 8가지의 상품특화를 약속한 것으로 요약된다. 대림산업은 외관을 유리로 마감하고 스카이라운지 및 지하가 아닌 1층에 호텔식 수영장을 설계하는 등 단지의 고급화를 제시하였으며 2.6미터의 거실천정고를 적용한 반면, 현대건설은 2.55미터 높이의 거실천정과 옹벽특화, 펜트하우스, 지하주차장 개선 등을, 롯데건설은 외관개선과 조경개선, 하늘 정원 등을 제시하였다. 올해 삼호가든3차 시공사 선정을 시작으로 강남권역 재건축에 불이 붙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서울 재건축 아파트 역대 최고가인 5000만원에 공급된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및 시공사인 대림산업이 다시금 재조명 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2-1번지 일대 한강변에 위치한 신반포 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는 2회 차 일반분양 가격이 강남 일대 재건축 최고가 3.3㎡당 5000만원으로 공급되어 화제를 모았으며 실제 청약에서도 1순위 평균 17.38대1, 최고 169대 1(84㎡A 타입)의 경쟁률을 기록, 계약시작 나흘 만에 완판이라는 흥행대박을 기록했다. 아크로리버파크의 조기 완판으로 인해 해당 조합원들은 새 아파트에 입주하기 위해 내야 하는 부담금이 대폭 줄어든데다 시공사(대림산업)가 자기 부담으로 추가 100억원이나 들여 특화 시공에 나서면서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현재 아크로리버파크는 분양권 프리미엄이 1억~1억 5000만 원 가량 형성되어 있던 것이 근래에는 연일 더욱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림산업이 신반포 1차 조합원들에게 추가로 공사해 주는 특화시설은 대림산업이 '아크로리버파크'를 최고급 명품아파트로 짓기 위해 100억 원 규모의 특화 투자를 결정에 따른 것이며, 주요 항목으로는 외관과 경관조명, 조경, 커뮤니티, 사이니지(Signage) 특화 등으로 구성되며 이를 위해 주동 출입구와 저층부, 지하주차장 출입구 등의 디자인 특화 설계, 조경 특화를 위한 옥외시설물, 포장패턴 디자인, 커뮤니티 공간별 레이아웃과 운영서비스(검토), 마감재 업그레이드 등을 반영하고 있다. 재건축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의 강남권 브랜드 아파트 시장은 대림산업이 아크로리버파크 분양 이후 고급 아파트 브랜드 파워는 ‘아크로’가 압도적인 우세인 상황이기 때문에, 대림산업이 이를 이어서 또다시 올해 최대어인 삼호가든3차 시공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유는 인근 지역의 재건축 사례를 옆에서 지켜본 삼호가든3차 조합원들이 그들의 이익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아파트 브랜드 선택의 중요성을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이미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야말로 아크로리버파크로 인해 학습효과가 생겼다는 것이다. 더구나 대림산업이 아크로리버파크와 이번 삼호가든 3차 재건축을 기점으로 강남권 최고급 브랜드 타운 조성에 본격 나설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조합원들도 대림산업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32-8번지 일원에 위치한 삼호가든3차 재건축은 대지면적 3만983.60㎡ 부지에 지하3층~지상34층 6개동 아파트 835세대를 신축하는 사업으로 우수한 강남 학군과 기반시설, 지하철 9호선 사평역세권, 서리풀공원 등 우수한 환경을 갖춰 차세대 랜드마크 입지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호가든3차는 올해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알짜배기“라며 ”입찰에 참여한 시공사들의 최고급 설계와 품질은 물론 기존 재건축 브랜드 파워가 가장 중요한 선택요소”라고 말했다. 한편, 반포 삼호가든3차 재건축 조합은 오는 6월 13일 총회에서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엄마가 필요로 하는 선물?…온라인 쇼핑몰 광고 ‘눈길’

    엄마가 필요로 하는 선물?…온라인 쇼핑몰 광고 ‘눈길’

    ‘어머니의 날’(Mother’s Day)을 맞아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 인디아(Amazon India)가 제작한 광고 영상이 누리꾼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8일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 인디아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행복한 어머니의 날’(Happy Mother’s Day)이라는 제목의 광고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은 컴퓨터 화면을 1인칭 시점으로 마주한 한 남성이 페이스북 채팅창에 뜬 메시지를 받으면서 시작된다. 메시지는 “어머니의 날이 다가온다. 엄마가 필요한 게 뭐라고 생각해?”라는 내용. 우리 또한 어버이날이나 부모님의 생신을 앞두고 흔히들 하게 되는 고민이다. 이 질문을 받은 남성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어머니의 날 선물로 좋을 법한 상품들을 찾아본다. 어느새 컴퓨터 화면에는 액세서리부터, 스마트폰, 의류, 시계, 초콜릿, 가전제품, 화장품 등 다양한 상품들의 구매창이 빼곡하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데’ 하며 하나씩 창을 닫아가던 남성은 바탕화면으로 지정된 한 장의 사진을 보게 된다. 그것은 어머니에게 뽀뽀하는 자신의 어릴 적 모습. 어머니의 모습은 매우 행복해 보인다. 광고는 ‘엄마가 정말 원하는 것은 온라인에서 살 수 없다’는 카피로 끝이 난다. 무엇이든 살 수 있을 것 같은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는 이러한 역설적 메시지에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와...”, “감동적이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영상=Amazon India/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4만년 전 ‘세계서 가장 오래된 팔찌’ 공개

    4만년 전 ‘세계서 가장 오래된 팔찌’ 공개

    시베리아의 한 동굴에서 4만 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인류의 액세서리가 발견됐다고 시베리안타임즈 등 해외 언론이 8일 보도했다. 이 팔찌는 2008년 알타이산에서 발견됐는데, 최근에서의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대중에 사진이 공개됐다. 현지 연구진은 수 년 동안의 연구 끝에 이 팔찌가 수 만 년 전에도 매우 희귀한 액세서리였으며, 이를 착용하는 사람에게 있어 매우 크고 중요한 의미가 있었음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당시 고대 선조가 매우 정교한 기술을 통해 이 팔찌를 제작했으며, 이는 4만 년 전 인류의 능력이 기존 연구보다 훨씬 뛰어났음을 입증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보존하고 있는 시베리아 역사문화박물관의 이리나 살니코바 관장은 “이 팔찌를 만든 데니소바인(Denisovan)은 호모 사피언스나 네안데르탈인보다 훨씬 뛰어난 기술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팔찌에 뚫은 구멍의 기술은 현대의 기술과 매우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팔찌 중앙에는 무거운 무게의 펜던트도 견딜 수 있는 구멍이 뚫려 있으며, 운모(雲母)와 비슷한 조성된 규산염 광물인 ‘녹니석’으로 만들어졌다. 전문가들은 이 팔찌가 네안 데르탈인이나 현생 인류가 만들었을 것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매우 정교하고 완벽하게 만들어져 있으며, 이는 당시 악마로부터 착용자를 보호하는 주술적 의미를 지녔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소속 연구원 역시 “이 팔찌는 매우 놀라운 점이 많다. 태양빛니아 모닥불 빛에 비추면 짙은 녹색빛을 뿜어낸다”면서 “아마 고대 사람들은 매우 특별한 날에 이 팔찌를 착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팔찌가 발견된 곳은 일명 ‘데니소바인 동굴’로도 유명하다. 2008년 시베리아 알타이 산맥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뒤, 4만 1000년 전의 손가락뼈와 어금니 화석, 액세서리 등이 발견됐다. 데니소바인은 8만 년 전부터 3~4만 년 전까지 시베리아와 우랄 알타이 산맥,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생존했다고 추정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존 레논의 안경과 이혼 서류 경매…가격은?

    존 레논의 안경과 이혼 서류 경매…가격은?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의 멤버 존 레논(1940-1980)이 과거 착용했던 안경이 경매에 나온다. 또한 이 경매에는 레논의 첫번째 부인 신시아와의 이혼 서류까지 출품돼 그와 관련된 모든 물품이 경매에 나올 기세다. 최근 영국 오메가 옥션 측은 레논의 '아이콘' 동그란 안경과 이혼 서류가 오는 20일(현지시간) 경매에 나온다고 밝혔다. 총 2만 파운드(약 3300만원)의 가치가 매겨진 이 물품들은 돈많은 레논의 광 팬이라면 한번쯤 군침을 삼킬 만 하다. 특히 동그란 이 안경은 비틀스의 앨범 '렛 잇 비'(Let It Be)와 '서전트 페퍼스 론리 하츠 클럽 밴드'(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커버에 등장한 레논이 당시 착용한 안경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 경매회사 측의 설명. 레논의 사생활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혼 서류도 가치가 있다. 이 서류에는 레논의 약물 복용, 나중에 부인이 된 오노 요코와의 불륜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 안경과 서류는 1960년대 레논이 살았던 서리 주의 캔우드 맨션에서 가정부로 일한 도로시 자렛트가 보관해 온 것이다. 특히 그녀는 지난 2011년 경매를 통해 레논의 어금니를 캐나다인 치과의사에게 3만 1200달러(약 3400만원)에 팔아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옥션 관계자 폴 페어웨더는 "이 안경은 평소 레논이 가장 즐겨쓰던 타입" 이라면서 "1960-1970년 대 사진 속 레논은 항상 이 안경을 쓰고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혼 서류는 5페이지로 구성돼 있으며 가정부 자렛트의 진술이 담겨있다" 면서 "레논과 신시아는 6년 간 살다 지난 1968년 이혼했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프로듀사 예지원, KBS 예능국 숨은 실세 ‘A4의 여왕’ 별명 무슨 뜻? 알고보니

    프로듀사 예지원, KBS 예능국 숨은 실세 ‘A4의 여왕’ 별명 무슨 뜻? 알고보니

    프로듀사 예지원, KBS 예능국 숨은 실세 ‘A4의 여왕’ 별명 무슨 뜻? 알고보니 ‘프로듀사 예지원’ ‘프로듀사’ 예지원이 KBS 예능국 숨은 실세로 등장한다. 6일 KBS2 예능드라마 ‘프로듀사’ 측은 오는 15일 오후 9시 15분 첫방송을 앞두고 KBS 예능국 행정반 직원 고양미 역으로 변신한 예지원의 스틸을 공개했다. 극중 예지원이 연기하는 고양미는 일명 ‘A4의 여왕, 토너의 여신’으로 불리는 KBS 예능국의 행정반 직원이다. 특히 사무실의 생명줄이나 다름 없는 A4용지와 프린터 잉크 공급의 실권자이자 예능국의 일이라면 언제나 상상 이상의 정보력을 발휘하는 예능국 내 숨겨진 실세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한다. 공개된 스틸 속 예지원은 레드 드레스와 블링블링한 액세서리로 고양미 역을 완벽 소화하고 있다. 여기에 안경 스타일링으로 지적인 분위기까지 갖춰 KBS 예능국 내 숨은 실세의 무거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예지원이 맡은 고양미는 막강한 정보력의 출처만큼이나 출신과 나이 등 신상정보에 대한 모든 것이 베일에 싸여 있는 인물로, 첫 등장부터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뿜어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에 제작진은 “최근 진행된 촬영에서 예지원은 강렬한 첫 등장으로 범상치 않는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섹시하면서도 우아하고, 도도하면서 지적인 KBS 예능국 내 숨은 실세 행정반 직원 고양미 역을 위해 붉은 색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시선을 압도했다. 범상치 않은 캐릭터 예지원의 존재감과 남다른 아우라를 지켜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야근은 일상, 밤샘은 옵션, 눈치와 체력으로 무장한 KBS 예능국 고스펙 허당들의 순도 100% 리얼 예능드라마 ‘프로듀사’는 KBS 예능국이 그 동안의 제작 노하우를 집약해 야심 차게 선보이는 첫 예능드라마다. 차태현 공효진 김수현 아이유가 출연하는 ‘프로듀사’는 5월 15일 오후 9시 15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KBS2 프로듀사(프로듀사 예지원)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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