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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시들’

    승승장구하던 애플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4분기 어닝 쇼크에 이어 신작 아이폰7의 액세서리인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의 출시를 돌연 연기하는 등 악재들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애플은 26일(현지시간) 이달 말로 예정됐던 에어팟의 출시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트루디 뮬러 애플 대변인은 “우리는 제품이 완전히 준비되기 전에 출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에어팟은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에어팟 출시 연기 원인이 된 기술적 문제나 출시 날짜 등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애플은 지난달 초 아이폰7과 함께 에어팟을 공개하면서 이달 말 대당 159달러(약 18만원)에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에어팟 출시 연기 소식은 애플이 27일 새 맥북 라인업과 함께 에어팟의 구체적 출시 일자를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던 이벤트를 개최하기 하루 앞두고 나와 주목된다. 전날 연간 매출과 순이익이 1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내는 등 2016년 4분기(7~9월) 어닝 쇼크를 연출한 애플이 다음 분기에 반전을 책임질 아이폰7의 핵심 액세서리인 에어팟의 출시가 불확실해짐에 따라 실적 회복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5㎜ 헤드폰 잭을 없애는 애플의 ‘담대한 도전’에 대해 무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긍정론과 유선 이어폰에 길든 사람에게는 오히려 불편하고 잃어버리기 쉬운 에어팟을 많은 돈을 주고 사야 하느냐는 비판론이 엇갈렸다. 이런 가운데 아이폰7에 드릴로 구멍을 뚫어 헤드폰 잭을 만드는 동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조회 수가 1000만뷰를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애플이 신제품 출시를 연기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하드웨어 부문에서 출시가 미뤄진 것은 5년여 만에 처음이다. 애플은 2010년 아이폰4 화이트 버전을 발표했으나 생산 차질로 그다음해 4월까지 출시가 연기됐다. 소프트웨어에서는 아이튠즈 버전11이 버그 수정으로 한 달간 출시가 미뤄지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FA컵] 종료 2분전 2골… 수원의 뒤집기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이 슈퍼매치로 열리게 됐다. 수원 삼성은 26일 울산 문수경기장을 찾아 벌인 울산과의 대회 4강전 후반 추가시간 2분 사이 두 골을 넣는 극장쇼를 펼쳐 3-1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은 전반 38분 코바에게 페널티킥 골로 선취점을 내줬지만 조나탄이 후반 36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데 이어 추가시간 2분쯤 헤더로 역전시키고 1분여 뒤 권창훈이 쐐기골을 꽂았다. 준결승에 여섯 차례 나와 모두 승리해 절반은 우승컵까지 챙겼던 수원은 대회 네 번째 우승을 노린다. 반면 10차례나 4강에 올랐지만 1998년에만 유일하게 이겨 준우승에 머물렀던 울산은 아홉 번째로 결승 길목에서 좌절하는 악연에 울었다. 수원의 결승 상대는 전반 6분 데얀의 결승골로 부천 FC를 힘겹게 1-0으로 제친 FC서울이다. 다음달 30일(수원)과 12월 3일(서울)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우승을 다투는데 서울은 대회 2연패와 함께 시즌 2관왕을 겨냥한다. 오스마르가 중원 중앙에서 왼쪽으로 뿌려준 공을 고광민이 왼쪽 옆줄 근처까지 치고 들어가 논스톱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골지역 왼쪽 모서리에 있던 데얀이 펄쩍 뛰어올라 공을 머리에 맞혀 골문 오른 구석에 꽂아넣었다. 한편 이 경기 킥오프 18분 뒤에야 유니폼 등번호가 제출된 엔트리와 다르다고 경기가 중단되는 웃지 못할 촌극이 있었다. 서울의 이석현이 경기 전 제출된 엔트리와 전광판에는 등번호가 8번이라고 적시됐지만 그의 유니폼에 25번이 붙여져 있었던 것. 결국 그는 1분여 만에 볼펜으로 ‘8’자를 그린 흰 종이를 유니폼 뒤에 붙이고 나와 뛰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FA컵] 종료 2분전 2골… 수원, 울산에 3-1 역전승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이 슈퍼매치로 열리게 됐다. 수원 삼성은 26일 울산 문수경기장을 찾아 벌인 울산과의 대회 4강전 후반 추가시간 2분 사이 두 골을 넣는 극장쇼를 펼쳐 3-1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은 전반 38분 코바에게 페널티킥 골로 선취점을 내줬지만 조나탄이 후반 36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데 이어 추가시간 2분쯤 헤더로 역전시키고 1분여 뒤 권창훈이 쐐기골을 꽂았다. 준결승에 여섯 차례 나와 모두 승리해 절반은 우승컵까지 챙겼던 수원은 대회 네 번째 우승을 노린다. 반면 10차례나 4강에 올랐지만 1998년에만 유일하게 이겨 준우승에 머물렀던 울산은 아홉 번째로 결승 길목에서 좌절하는 악연에 울었다. 수원의 결승 상대는 전반 6분 데얀의 결승골로 부천 FC를 힘겹게 1-0으로 제친 FC서울이다. 다음달 30일과 12월 3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우승을 다투는데 서울은 대회 2연패와 함께 시즌 2관왕을 겨냥한다. 오스마르가 중원 중앙에서 왼쪽으로 뿌려준 공을 고광민이 왼쪽 옆줄 근처까지 치고 들어가 논스톱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골지역 왼쪽 모서리에 있던 데얀이 펄쩍 뛰어올라 공을 머리에 맞혀 골문 오른 구석에 꽂아넣었다. 한편 이 경기 킥오프 18분 뒤에야 유니폼 등번호가 제출된 엔트리와 다르다고 경기가 중단되는 웃지 못할 촌극이 있었다. 서울의 이석현이 경기 전 제출된 엔트리와 전광판에는 등번호가 8번이라고 적시됐지만 그의 유니폼에 25번이 붙여져 있었던 것. 결국 그는 1분여 만에 볼펜으로 ‘8’자를 그린 흰 종이를 유니폼 뒤에 붙이고 나와 뛰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택시’ 강형욱, 과거 유기견보호소서 죽은 강아지 발견 “너무 화가 났다”

    ‘택시’ 강형욱, 과거 유기견보호소서 죽은 강아지 발견 “너무 화가 났다”

    ‘택시’에 출연한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유기견 보호소에서 있었던 일들을 공개했다. 지난 25일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는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출연한 모습이 방송됐다. 그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유기견 보호소에 봉사하러 다녔다고 말했다. 이에 MC 이영자는 “당시 무슨 일을 하셨냐”고 물었고, 강형욱은 “어렸을 때라 힘이 많이 들지 않는 배설물 치우기를 담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배설물이 너무 많았다”며 몸서리를 치면서 말했다. 이에 이영자는 “잘 먹여서 그런 것 아니냐”고 질문했고, 강형욱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먹을 게 없어서 유통기한 지난 라면을 준 적도 있다”며 과거 열악했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강형욱은 “그 때 너무 충격받았던 게 배설물인 줄 알고 치우려고 했는데 태어나자마자 죽은 강아지였다”며 가슴 아픈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왜 보호소에서 강아지가 죽어야 하나’라는 생각에 너무 화가 났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을 본 네티즌들 또한 “상상만 해도 너무 끔찍하네요”, “정말 존경합니다 최고”, “대단하시네요”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tvN ‘현장토크쇼 택시’ 방송화면 캡처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골프 특집] 안정된 자세 유지 자신감 있는 스윙 유도

    [골프 특집] 안정된 자세 유지 자신감 있는 스윙 유도

    골프프라이드에서 신개념의 퍼터 그립 ‘투어센서(Tour SNSR)’가 출시됐다. 부드러운 고무재질은 안정된 느낌을 선사하며 한결 부드러운 스윙을 이끌어주는 오버사이즈 퍼터 그립이다. 남녀 각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의 기존 퍼터그립을 분석해 골퍼들이 원하는 형태의 그립을 선택할 수 있도록 2가지 모양으로 제작됐다. Tour SNSR Contour(왼쪽)는 전형적인 퍼터그립의 형태로 그립의 윗부분이 피스톨 형태로 디자인되었으며 그립을 잡을 때 안정된 자세를 유지시켜 자신감 있는 스윙을 유도해 준다. 104cc와 140cc 두 가지 용량으로 제작됐다. Tour SNSR Straight(오른쪽)는 일자형으로 디자인된 현대적 감각의 그립으로, 그립의 윗부분과 아랫부분의 굵기가 같아 두 손의 일관된 압력으로 스윙을 유도하며 특히 그립의 모서리 부분을 둥글게 하여 손쉽게 그립을 잡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역시 104cc와 140cc 두 가지가 있다. 이들 4종류 그립의 앞 표면은 부드러운 소재를 적용한 것은 물론 미끄러움을 방지하고 물기를 컨트롤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골프프라이드 측은 “투어센서 그립은 투어 선수는 물론 아마추어 골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만들었다”면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신개념의 퍼터 그립”이라고 전했다. 지난 4월 국내 주요 고객을 초청해 시타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 [의정 포커스] 김미자 도봉구의원 “노점 품격, 창동 야시장으로 높이자”

    [의정 포커스] 김미자 도봉구의원 “노점 품격, 창동 야시장으로 높이자”

    “창동은 도봉구의 대문이자 얼굴인 만큼 노점의 규격을 정하고 점용료를 받는 등 합법화해서 상생해야 합니다.” 김미자 서울 도봉구 행정기획위원장은 당의 이익보다는 주민을 먼저 생각하는 생활정치를 하겠다는 신념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30여년 전 학부모회 활동을 한 경험으로 현재 새누리당의 전신인 공화당 시절부터 당직자로 일한 그는 정치권의 막말, 반말, 모욕 등을 지켜보면서 회의를 느낄 때가 잦았다. 소속 정당의 당파성을 앞세우면 피해가 국민에게 간다는 생각으로 오직 주민으로서 의정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 아레나, 노원·성북 발전도 견인 그가 대표하는 창동 지역은 대규모 한류 공연장인 ‘서울 아레나’가 들어설 예정으로 도봉구뿐 아니라 인근 노원, 성북, 강북구와 경기도의 발전까지 견인할 지역이다. 김 의원은 “서울을 대표하는 공연장과 문화산업 집적 지역이 될 창동 일대에 늘어선 노점 때문에 전혀 문화도시의 품격을 느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점의 규격을 정하면 주변에 불법으로 물건을 쌓는 등 규모가 더 커지는 문제가 있다면서 상인과 노점상이 반목하지 않고 상생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야시장, 푸드트럭 등으로 노점이 변화하는 추세라면서 창동에도 패션소품, 액세서리 등을 파는 야시장을 열어 젊은이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학교 밖 청소년 대안학교 설립 관심 김 의원의 또 다른 관심은 학교 밖 청소년을 껴안을 수 있는 대안학교를 도봉구에 설립하는 것이다. 이미 쌍문동에 청소년랜드, 문화의 집 등 청소년시설이 2곳 있는 만큼 이 중 하나를 대안학교로 만들어 학교 밖 아이들이 학력을 인정받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오늘 아침 찬바람 불며 쌀쌀, 일부 지역 서리…낮에는 대체로 맑음

    오늘 아침 찬바람 불며 쌀쌀, 일부 지역 서리…낮에는 대체로 맑음

    월요일인 24일 아침 출근길은 찬바람이 불며 쌀쌀하겠다. 밤부터 서해 상에서 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차차 흐려진다. 중부 서해안은 늦은 밤부터 비(강수확률 60%)가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 서울·경기도와 강원도는 낮까지 대체로 맑겠다. 경기 내륙과 강원 산간, 강원 내륙, 경북 산간에는 아침에 서리가 내리거나 얼음이 어는 곳이 있어 농작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낮 최고기온은 18∼21도로 전날보다 높다.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바다의 물결은 남해 먼바다와 제주도 모든 해상에서 2∼4m로 매우 높게 일다가 차차 낮아지고,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3m로 인다. 동해 남부 먼바다와 남해 먼바다, 제주도 모든 해상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어 항해·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 동해안과 제주도 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을 가능성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번 주 내내 쌀쌀해요

    이번 주 내내 쌀쌀해요

    23일 서리가 내리는 절기인 ‘상강’을 지나면서 쌀쌀한 가을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당분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20도 안팎에 머물면서 한낮에도 서늘한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일교차가 크니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의 경우 사흘 전인 20일만 해도 최고기온이 25.8도까지 치솟아 더운 날씨였지만, 23일엔 무려 9도가량 떨어진 17도를 기록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13도(강릉)부터 22도(광주) 사이로 나타났다. 여기에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아졌고, 강원 산간에서는 오전에 내리던 비가 진눈깨비로 바뀌어 내리기도 했다. 북쪽에 있는 차가운 공기가 한반도에 유입되면서 당분간 이처럼 쌀쌀한 날씨가 계속된다. 24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고 선선한 가운데 아침 최저 3~14도, 낮 최고 18~21도로 전날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보인다. 또 춘천(5~19도), 세종(7~20도), 대구(10~20도) 등 일부 지역은 일교차가 10도 이상 나기도 해 환절기 건강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25일에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비가 오고, 27일에는 강원 영동과 제주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소나기 내리고 쌀쌀한 날씨…고속도로 곳곳 정체

    소나기 내리고 쌀쌀한 날씨…고속도로 곳곳 정체

    갑자기 내리는 비와 쌀쌀한 바람으로 시민들의 어깨가 움츠러들었다. 기상청은 23일 충남 서해안과 전북 서해안, 강원 산간 등지에 비 예보를 했지만 이날 서울에서도 날이 흐려지더니 소나기가 내렸다. 나들이를 나왔던 시민들은 서둘러 발길을 돌렸다. 서리가 내리는 절기라는 ‘상강’인 이날은 기온이 뚝 떨어지며 찬 바람이 불고 있다. 비까지 내리면서 나들이객들은 편의점에서 우산을 구매하거나 황급히 실내로 들어갔다. 단풍 구경에 나선 차량들이 되돌아오며 고속도로도 곳곳이 정체를 겪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신탄진휴게소∼신탄진나들목, 죽암휴게소∼청원휴게소, 천안삼거리휴게소∼천안나들목, 판교분기점∼반포나들목 등 총 44㎞ 구간이 정체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당진분기점∼서평택분기점과 일직분기점∼금천나들목 40.5㎞에서 차량이 시속 40㎞ 미만으로 더딘 흐름을 보인다. 중부고속도로 하남 방향 일죽나들목∼호법분기점, 곤지암나들목∼광주나들목, 하남나들목∼하남분기점과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향 선산나들목∼상주터널 남단, 충주나들목∼충주분기점 구간에서도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 중이다.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과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 방향도 각각 49.5㎞ 구간과 26.1㎞ 구간에서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등 정체를 빚고 있다. 고속도로 서울 방향 정체는 오전 11시∼오후 2시 시작돼 오후 5∼6시쯤 절정을 이룬 뒤, 밤 9∼10시 사이에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 관계자는 “정체가 해소되기까지 시간이 1시간 안팎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가 암살될 수 있었다… 이 사건은 혁명” 횡설수설 총격범

    “내가 암살될 수 있었다… 이 사건은 혁명” 횡설수설 총격범

    사제 총기 재료 사서 인터넷 보고 제작 주민들 “당시 숨어서 벌벌 떨어” 몸서리 오패산 사제 총기 난사범 성병대(46)가 부동산 중개업자 이모(68)씨를 죽일 생각으로 범행을 계획했으며 경찰과의 총격전까지 계획에 있었다고 진술했다. 조준사격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자신의 총에 맞아 숨진 김창호(54) 경감에 대해 “사인에는 의문이 있다”고 주장하는 등 망상에 빠진 듯한 말을 늘어놓았다. 21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강북경찰서의 유치장에서 나온 성씨는 기자들이 범행 동기를 묻자 “생활고 때문에 이사 가게 됐다. 부동산 사장(부동산 중개업자 이씨)이 우리 누나에게 집을 소개해 줬다”며 “그 집에 가게 되면 가스폭발 사고로 암살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씨가 횡설수설하자 경찰이 급히 성씨를 호송차로 끌고 갔고 취재진이 성씨를 쫓아 가며 계획적인 범행이었느냐고 묻자 그는 “네”라고 짧게 답했다. 숨진 경찰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돌려 취재진을 바라보며 “사인에는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북부지법에 도착한 뒤에는 “총격전을 계획하고 청계천 을지로에서 재료를 사 총을 만들었다. 부동산 사장을 죽일 생각을 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또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나온 뒤에는 “그분(고 김 경감)은 링거 주사제를 맞는 과정에서 독살당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작위로 총을 쐈다”며 경찰을 조준사격했다는 것을 부인하면서도 “경찰과의 총격전을 각오했다. (범행) 두 달 전부터 유튜브를 보고 총기 제작법을 익혔다”고 말했다. 강북경찰서로 돌아와 유치장에 입감되기 직전에는 “이번 사건은 혁명이다. 혁명이 일어나야 한다”고 소리쳤다. 성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일관적으로 비상식적인 진술을 해 왔다. 경찰은 성씨의 정신병력을 확인 중이다. 또 조만간 성씨가 살해하려 했던 부동산 중개업자 이씨를 찾아가 조사할 계획이다. 이날 경찰서 인근에서 성씨의 얼굴을 본 강북구 번동 주민들은 지난 19일 밤의 악몽을 떠올리고 몸서리쳤다. 상점 주인 A(45·여)씨는 “총소리가 나고 아기를 업은 여성이 ‘총을 든 남자가 묻지 마 살인을 하고 다니는 것 같다’며 우리 가게로 뛰어들어 왔다”면서 “가게 문을 잠그고 아기 엄마와 카운터 밑에 숨어 벌벌 떨었다”고 전했다. 이날 북부지법 신현범 영장전담부장판사는 “범죄 혐의의 소명이 있고 도주 우려가 인정된다. 범죄의 중대성에 비추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충분하다”며 성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경찰은 즉각 성씨를 구속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소원을 말해봐~’ 오늘밤, 오리온 유성우가 쏟아진다!

    ‘소원을 말해봐~’ 오늘밤, 오리온 유성우가 쏟아진다!

    가장 밝고 아름다운 유성우로 꼽히는 오리온자리 유성우가 오늘밤과 내일 새벽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매년 이맘때 나타나는 오리온자리 유성우는 10월 2일부터 11월 7일까지 주로 활동하는 유성우다. 올해 극대기는 10월 21일 13시 45분 (한국시간)으로 낮 시간인데다 반달이 21일과 22일 자정쯤 떠오르기 때문에 관측 조건이 아주 좋지는 않다. 하지만 날씨가 맑다면 밝은 유성들을 꽤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간당 유성수(ZHR)는 약 20개며, 유성 속도는 초속 66km다.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어느새 휙 사라져버린다. 유성은 혜성 등이 남기고 간 부스러기들이 지구의 중력에 끌려들어와 떨어지면서 대기와의 마찰로 밝은 빛줄기를 형성하는 것으로, 별똥 또는 별똥별이라고 한다. 이런 유성들이 대거 떨어지는 것을 유성우라 한다. 유성이 되는 유성체는 대부분 굵은 모래알 정도로 작은 것들이다. 때로 이보다 훨씬 큰 것들이 대기 중에서 불타다 남아 지상에 떨어지는 것이 바로 운석이다. 오리온자리 유성우의 복사점은 오리온자리 알파별 베텔게우스의 북쪽이다. 베텔게우스는 1등성으로, 오리온자리의 왼쪽 위 모서리에서 빛나는 붉은색 초거성이다. 오리온자리 유성우의 모혜성은 핼리 혜성으로, 이 유성우를 만드는 우주 먼지들은 모두 핼리 혜성이 남기고 간 부스러기인 셈이다. 핼리 혜성이 최근 지구를 찾아온 것은 1986년으로, 다음 접근 시기는 2061년 여름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유성우를 잘 관측할 수 있는 요령은 되도록 빛 공해가 적은 어두운 곳을 선택해 돗자리를 깔고 누워 하늘을 보는 방법이다. 추위에 대비해 담요 같은 것을 준비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별똥별을 보는 순간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믿음을 많은 별지기들은 갖고 있다. 오늘밤 자녀들과 함께 별똥별을 보고 소원을 빌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돌멩이 깬 돌도끼 원숭이도 만든다

    돌멩이 깬 돌도끼 원숭이도 만든다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여러 가지 특징이 있지만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도 그중 하나다. 도구를 사용했던 최초의 인간을 ‘호모하빌리스’(도구를 만드는 사람)라고 부르기도 한다. 침팬지나 고릴라 등은 단단한 견과류나 조개 등을 깰 때 돌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를 ‘석기’라고 부르지는 않았다. ●카푸친원숭이, 석기 제작 확인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20일자에는 브라질 세라다카피바라 국립공원에 사는 카푸친원숭이(꼬리감는원숭이)가 돌로 도구를 만드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연구논문이 실렸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브라질 상파울루대 공동연구진은 카푸친원숭이가 자연 상태에서 석기를 만드는 장면을 처음 포착했다. 연구진은 카푸친원숭이들이 단단한 돌을 골라 다른 돌을 내리치는 과정을 거듭하면서 한쪽에만 날카로운 면이 있는 도구를 만드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구석기시대에 인류가 처음으로 사용했던 외날찍개와 비슷한 형태의 도구다. 실제로 원숭이들이 만든 석기는 1930년대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올두바이 협곡에서 처음 발견한 ‘올도완 석기’와 유사한 형태로 보인다. 올도완 석기는 170만~250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연구진은 “앞으로 모서리 한쪽이 날카로운 찍개처럼 오래된 석기가 발견됐을 경우 무조건 인류의 친척인 호미닌이 만든 것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면서 “원숭이가 무심코 만들었거나 인간이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란 두 가지 가능성을 놓고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석기 인류 도구 ‘외날찍개’와 비슷 이와 함께 연구진은 원숭이들이 돌끼리 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돌가루나 먼지를 핥는 습성도 발견했다. 돌을 깨는 과정에서 나오는 석영을 핥아먹음으로써 광물질을 섭취하는 것이거나 혓바닥에 느껴지는 감촉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마이클 하슬람 옥스퍼드대 고고학부 교수는 “카푸친원숭이들이 아무런 의도 없이 석기라고 불러야 마땅할 도구를 만들어 쓰는 것을 발견했다는 면에서 기념비적 연구”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원숭이도 석기를 만들어 쓴다고?

    원숭이도 석기를 만들어 쓴다고?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여러가지 특징이 있지만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도 그 중 하나다. 도구를 사용했던 최초의 인간을 ‘호모 하빌리스’(도구를 만드는 사람)라고 부르기도 한다. 침팬지나 고릴라 등은 단단한 견과류나 조개 등을 깰 때 돌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를 ‘석기’라고 부르지는 않았다. 세계적인 과학 저널인 ‘네이처’ 20일자에는 브라질 세라다카피바라 국립공원에 사는 카푸친원숭이(꼬리감는 원숭이)가 돌로 도구를 만드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연구논문이 실렸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브라질 상파울로대 공동연구진은 카푸친원숭이가 자연상태에서 석기를 만드는 장면을 처음 포착했다. 연구진은 카푸친원숭이들이 단단한 돌을 골라 다른 돌을 내리치는 과정을 거듭하면서 한쪽에만 날카로운 면이 있는도구를 만드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구석기 시대에 인류가 처음으로 사용했던 외날찍개와 비슷한 형태의 도구다. 실제로 원숭이들이 만든 석기는 1930년대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올두바이조지 계곡에서 처음 발견한 ‘올도완 석기’와 유사한 형태로 보인다. 올도완 석기는 170만~250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연구진은 “앞으로 모서리 한쪽이 날카로운 찍개처럼 오래된 석기가 발견됐을 경우 무조건 인류의 친척인 호미닌이 만든 것이라고 단정해서는 안된다”면서 “원숭이가 무심코 만들었거나 인간이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란 두 가지 가능성을 놓고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원숭이들이 돌끼리 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돌가루나 먼지를 핥는 습성도발견했다. 돌을 깨는 과정에서 나오는 석영을 핥아먹음으로써 광물질을 섭취하는 것이거나 혓바닥에 느끼는 감촉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마이클 하슬람 옥스퍼드대 고고학부 교수는 “카푸친원숭이들이 아무런 의도없이 석기라고 불러야 마땅할 도구를 만들어 쓰는 것을 발견했다는 면에서 기념비적 연구”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원숭이도 타제석기 만들어 쓴다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여러가지 특징이 있지만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도 그 중 하나다. 도구를 사용했던 최초의 인간을 ‘호모 하빌리스’(도구를 만드는 사람)라고 부르기도 한다. 침팬지나 고릴라 등은 단단한 견과류나 조개 등을 깰 때 돌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를 ‘석기’라고 부르지는 않았다. 세계적인 과학 저널인 ‘네이처’ 20일자에는 브라질 세라다카피바라 국립공원에 사는 카푸친원숭이(꼬리감는 원숭이)가 돌로 도구를 만드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연구논문이 실렸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브라질 상파울로대 공동연구진은 카푸친원숭이가 자연상태에서 석기를 만드는 장면을 처음 포착했다. 연구진은 카푸친원숭이들이 단단한 돌을 골라 다른 돌을 내리치는 과정을 거듭하면서 한쪽에만 날카로운 면이 있는도구를 만드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구석기 시대에 인류가 처음으로 사용했던 외날찍개와 비슷한 형태의 도구다. 실제로 원숭이들이 만든 석기는 1930년대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올두바이조지 계곡에서 처음 발견한 ‘올도완 석기’와 유사한 형태로 보인다. 올도완 석기는 170만~250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연구진은 “앞으로 모서리 한쪽이 날카로운 찍개처럼 오래된 석기가 발견됐을 경우 무조건 인류의 친척인 호미닌이 만든 것이라고 단정해서는 안된다”면서 “원숭이가 무심코 만들었거나 인간이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란 두 가지 가능성을 놓고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원숭이들이 돌끼리 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돌가루나 먼지를 핥는 습성도 발견했다. 돌을 깨는 과정에서 나오는 석영을 핥아먹음으로써 광물질을 섭취하는 것이거나 혓바닥에 느끼는 감촉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마이클 하슬람 옥스퍼드대 고고학부 교수는 “카푸친원숭이들이 아무런 의도없이 석기라고 불러야 마땅할 도구를 만들어 쓰는 것을 발견했다는 면에서 기념비적 연구”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 소박한 고향의 맛 - 잔치국수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 소박한 고향의 맛 - 잔치국수

    잔치국수는 결혼, 환갑 등 마을 잔치 때 국수발처럼 오래오래 행운을 누리며 살라는 뜻으로 손님들에게 대접하던 음식이다. 이제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국수를 접할 수 있지만 옛날에는 귀한 밀가루로 만드는 음식이었기에 마을 잔칫날에나 특별히 마련하는 잔칫집 대표 음식이었다. 지금도 결혼식에 가면 양식, 중국식, 뷔페식을 불문하고 잔치국수는 거의 빠지지 않는다. 잔치국수는 제면소가 만든 국수를 사서 쓰므로 레시피도 비교적 간단하다. 끓는 물에 국수를 삶아 찬물에 헹구어내고, 멸치육수를 붓고 유부, 애호박, 계란 지단, 김 가루, 김치 등을 고명으로 얹은 다음 양념장을 곁들이면 끝이다. 밀가루가 흔해진 후에는 집집마다 별식으로 만들어 먹고 있어, 저마다의 비법과 손맛을 자랑한다. 그 나름대로의 비법과 손맛의 잔치국수를 값싸게 제공하는 식당이 주변에 적지 않아 바깥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서울 용산구 효창동 효창공원앞역 인근에 ‘맛있는 잔치국수’라는 20년 가까이 국수를 팔고 있는 가게가 있다. 원래 인근 길거리에서 컨테이너 박스 같은 두세 평짜리 조그만 가게를 하다 1년 전쯤 지금 장소로 이사해 좀 커졌다. 과거에는 손님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는 작은 가게에서 각자 한쪽 벽을 보면서 먹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옮긴 집에서도 옛날 간판을 담장 한쪽 모서리에 그대로 달아놓아 단골손님들을 옛 추억에 잠기게 하고 있다. 이 집 국수는 계란 지단, 김, 부추, 호박 등 고명을 얹고 고추양념을 더해 푸짐하게 나온다. 가격도 3000원(곱빼기도 마찬가지)으로 저렴하다. 삼각지 골목 안쪽에는 ‘옛집’이라는 30년 이상 된 국숫집이 있다. 전남 순천 해룡면 출신의 주인 할머니와 딸이 경영하는 가게로, 서너 평으로 시작해 지금은 꽤 커졌다. 국수 면발이 부드러우면서도 약간 쫄깃해 씹는 감촉이 좋다. ‘온국수’를 시키면 멸치육수를 넣은 큰 대접에 국수를 넣고 유부 몇 쪽만 띄워 주는 간단한 작품이 나온다. 3000원짜리 온국수에 김밥 한 줄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따끈한 멸치국물을 들이켜면 소주 한 잔이 생각난다는 손님들이 많지만, 술을 팔지 않는다. 가지고 가도 못 먹게 한다. 할머니의 엄격한 방침이란다. 경복궁역 인근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 골목 안에는 충남 대천 출신 아주머니가 10년 넘게 한곳에서 국수와 전을 팔고 있는 ‘체부동 잔치집’이 있다. 잔치국수는 이 집 대표 메뉴로 멸치국물에 계란 지단, 김, 파, 고춧가루, 양념 등이 얹어진 옛날에 먹던 스타일 그대로다. 뜨겁고 진한 국물에 부드러운 면을 말아내는데 소박한 옛맛이 살아 있고 매콤한 김치도 일품이다. 이곳을 찾은 유명 인사들의 서명이 가게 벽에 즐비하게 걸려 있다. 24시간 영업하지만 점심 때 가면 긴 줄을 서야 한다. 같은 체부동 인근에 또 다른 국수 전문점 ‘옛날 국수 맛집’이 있다. 이 자리에서 13년간 해오는 집으로 멸치국물 국수가 대표 메뉴다. 딴 집과는 달리 찬물에 헹군 면을 중탕을 해서 도자기 그릇에 담겨 나와 구수한 국물에 뜨거운 국수가 특징이다. 깔끔한 멸치국물에 국수를 듬뿍 말아주는 잔치국수. 이제 우리 주변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어 바쁜 일상에서 한 끼 식사를 해결하는 데 손색이 없는 메뉴임에 틀림없다. 게다가 먹으면서 ‘잔치’에 초대받았음을 느낀다면 금상첨화다.
  • 애국이라는 이름의 조작 여전한 악몽

    애국이라는 이름의 조작 여전한 악몽

    부담없이 또 스스럼없이 우리가 이야기를 나눠야 비극은 반복되지 않는다 “그때 그 시절 애국을 강조하던 사람들이 입에 달고 살았던 조국과 민족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 아니었을까 이야기해 보고 싶었습니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을 추적한 다큐멘터리 ‘자백’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얼마 전 개봉한 김기덕 감독의 ‘그물’에도 남한으로 표류한 북한 어부를 간첩으로 몰아가는 정부기관 요원이 나온다. 여기에 간첩 조작이 횡행했던 우리들의 어두운 현대사를 담은 ‘조국과 민족’이라는 만화가 출간돼 화제다.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때로는 웃프게, 때로는 경쾌하게, 때로는 긴장감 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다는 점이 파격적이다. ‘시국 누아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19일 서울신문과 만난 강태진(44) 작가는 “누군가에게는 현재까지 이어지는, 끔찍하고 몸서리치는 악몽일 텐데 가볍게 접근한 작품에 많은 의미가 부여되는 것 같아 난처하고, 부끄럽고, 민망하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거창한 뜻을 품고 작품을 구상한 것은 아니었다. 정부기관 주최 공모전의 상금을 받으러 갔던 경험담을 전해 들었던 게 단초가 됐다. 이 이야기는 만화 도입부로 차용됐다. 고문 기술자로 간첩 만들기에 앞장서는 캐릭터와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캐릭터를 배치하고 1987년을 들썩이게 했던 ‘수지 킴 사건’을 비롯한 여러 조작 사건을 가져와 씨줄날줄로 엮어냈다. 시대 분위기와 사건을 섬세하게 옮기기 위해 국회도서관과 인터넷 등을 뒤져가며 온갖 자료를 긁어 모아 공부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 알던 것보다 훨씬 참혹한 이야기들과 마주하게 됐다고. 강 작가는 “요즘 이런 책 내도 괜찮냐”는 걱정 섞인 인사말을 심심치 않게 듣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 사회 분위기가 이렇게 된 것 같아요. 우리가 부담 없이 그리고, 보고,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나눌 때 그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는 마흔이 넘어 만화가로 데뷔한 늦깎이다. 어려서 소년중앙, 보물섬 등을 즐기던 평범한 아이였다. 만화가는 막연한 꿈이었을 뿐이다. 건축과를 나와 웹 에이전시에 다니며 시간이 날 때마다 취미 삼아 단편을 그리곤 했다. 프리랜서로 독립한 뒤에는 죽기 전에 만화책 한 번 내보고 싶다는 생각에 장편을 구상해 틈틈이 공을 들였다. 2013년 유료 웹툰 사이트 레진코믹스와 인연이 닿아 선보인 에로틱 스릴러 ‘애욕의 개구리 장갑’이 데뷔작이다. ‘조국과 민족’은 전업 결심 뒤의 첫 작품이다.“모션그래픽 등 제가 하던 일은 40~50대까지 계속하기 힘든 게 현실이에요. 나이 들면 감도 떨어지고, 일을 주는 쪽에서도 선호하지 않거든요. 만화는 다르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첫 작품으로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본 셈인데 그래도 큰 결심을 하게 된 것에는 아내의 배려가 컸죠. ‘조국과 민족’의 경우 작품을 좋게 본 ‘조선왕조실록’의 박시백 작가님의 주선으로 단행본까지 이어지게 됐네요.” 신인이라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야기 짜임새가 탄탄하고 작화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강 작가는 ‘애욕의 개구리 장갑’에 이어 ‘조국과 민족’까지 거푸 영화화 판권이 팔리며 새로운 이야기꾼으로 주목받고 있다. “큰 욕심은 없어요. 늦게 시작한 만큼 최대한 길게 그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음 작품은 성인 오락물을 해보고 싶어요. 역사에 관심이 많은데 6·25전쟁 당시 학살 사건과 호러를 결합한 작품도 구상하고 있죠.” 글 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미글로벌, 13년만에 서초구에 소형아파트 21일부터 본격 분양

    한미글로벌, 13년만에 서초구에 소형아파트 21일부터 본격 분양

    올 가을 아파트 분양시장의 핵으로 떠오른 ‘강남권 소형아파트’로 실수요자와 임대사업자 모두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자곡지구 보금자리 아파트를 제외하고, 서초구에서 공급된 소형 아파트는 298가구에 불과했다. 이러한 서초구에서 13년 만에 소형 아파트가 오는 21일부터 분양에 나서 관심을 받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이수역 인근인 방배동에 건축되는 '방배 마에스트로'의 견본주택을 오는 21일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18일 "방배 마에스트로 견본주택 오픈 전부터 2000여 명이 방문해 사전 분양상담 및 설명회를 듣는 등 강남권 소형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소형 아파트지만 대부분 방 2개와 거실 및 주방으로 사용하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전가구가 빌트인으로 제공됨으로써 임대사업에도 적합하다. 침실 확장형, 거실 확장형을 포함해 냉장고 수납장, 아일랜드식탁도 입주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배려했다. 오피스텔은 기존 오피스텔보다 천정고를 40cm 높여 개방감을 높이고 기존에 부족했던 수납장도 강화했다. 발코니 확장과 실외기와 대피공간 등을 후면으로 배치해 여유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아파트 최상층에는 소형 펜트하우스 4세대가 구성된다. 추가적인 외부 발코니와 복층 다락이 서비스공간으로 제공되는 특화된 평면으로 공급된다. 서울 서초구 이수역 인근 공인중개사는 "이수역은 4호선과 7호선의 환승 역세권이며, 강남권 어느 지역보다 월세가 높은 특수한 지역“이라며 "기존 임대사업자들의 관심도가 높아 문의가 매우 많은 상황이라 초기 분양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글로벌 방배 마에스트로는 모든 가구를 전용면적 51㎡ 이하 소형 가구로 구성했다. 아파트(지하 5층~지상 27층) 1개동 118가구와 전용 19.86㎡(안목치수 적용) 오피스텔 1개동 45실(지하 5층~지상 10층) 등 총 163가구(실) 규모다. 서울지하철 4호선과 7호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이수역에서 도보로 1분 거리 역세권에 위치했다. 현재 공사중인 서리풀터널이 개통되면 바로 테헤란로와 연결되어 강남권의 핵심 역세권이 된다. 인근에 추진중인 방배동 9개구역 1만세대의 재건축사업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방배초, 서문중, 서문여고 등 명문 초·중·고가 바로 인접해 있고 서리풀공원, 삼일공원, 한강공원, 이수역 상권도 가까워 교육뿐만 아니라 주거환경과 관련 인프라도 풍부하다. 방배 마에스트로는 국내 1위, 세계 13위 건설사업관리(CM) 기업인 한미글로벌이 직접 토지 매입과 자금을 조달하고, 책임형 CM으로 시공까지 하는 단지다. 소형주택 개발 노하우가 풍부한 한미글로벌의 우수한 기획력과 기술력을 집약해 2011년 서울대역 마에스트로를 시작으로 2012년 이대역 마에스트로, 연신내역 마에스트로 등을 책임형 CM으로 진행했다. 오는 21일 견본주택 오픈을 시작으로, 25일 특별공급, 26일 아파트 1순위 청약과 오피스텔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아파트·오피스텔 모두 중도금 무이자를 적용할 계획이며, 입주는 2019년 2월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AI가 발명한 것은 AI 소유?… ‘특허권 부여’ 논란

    AI가 발명한 것은 AI 소유?… ‘특허권 부여’ 논란

    이제는 산업은 물론 사회 전 분야에 걸쳐 확장하고 있는 AI(인공지능)의 '법적 권리'에 대한 흥미로운 주장이 나왔다. 최근 영국 서리대 법·보건과학과 라이언 애보트 교수는 AI에게도 특허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파격적인 내용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주장은 한마디로 AI 스스로 창조적으로 만든 것에 대해서도 사람처럼 특허도 출원하고 권리도 보장하자는 의미다. 곧 적어도 특허권에서 만큼은 AI와 사람이 똑같은 발명가 대우를 받는 셈. 문제는 이같은 주장이 먼 미래의 일이 아닌 곧바로 닥칠 현실이라는 점에 있다. 이세돌을 꺾은 구글의 알파고를 세계 최강의 바둑기사로 꼽는 것을 주저하는 것처럼 인간을 넘어선 AI에 대한 반감은 사회 전반에 뿌리깊다. 심지어 가까운 미래에 AI가 인간의 일자리까지 빼앗간다는 암울한 전망이 넘치는 마당에 특허권까지 보장해 준다는 것은 좀처럼 납득이 되지 않는 것. 그러나 애보트 교수는 "일부 특허 변호사들에 따르면 AI와 같은 머신(machines)이 특허받을 만한 발명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실례로 칫솔을 디자인한 바 있다"면서 "향후에는 이같은 발명이 일상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혁신을 위해서, 또 경제에 긍정적인 충격을 주기 위해서도 법의 유효 범위를 사람을 넘어 컴퓨터까지 넓혀야 한다"면서 "논쟁적이기는 하지만 AI에게 있어서도 지적재산권의 소유 여부는 창조적인 발명에 대한 장려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간의 지능을 모방한 기계 혹은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일컫는 AI는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으로 알려진 영국 수학자 앨런 튜링(1912~1954)이 개념적 기반을 제공했다. 그는 ‘효율적인 계산가능성‘ 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튜링 기계’(Turing’s Machine)를 만들어냈다. AI라는 말이 공식화 된 것은 튜링이 세상을 등진 2년 후다. 지난 1956년 미국 다트머스 대학교의 수학자이자 컴퓨터 과학자인 존 매커시는 ‘AI’라는 용어를 공식화시켰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남대문 옆, ‘시장의 역사’ 품은 떠들썩함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남대문 옆, ‘시장의 역사’ 품은 떠들썩함

    “떡 장수, 메밀묵 장수, 국수 장수, 활기에 넘치고 가지가지 소리가 있는 시장, <페르시아 시장>이 아니고 전쟁이 밟고 지나간 장터에도 음악은 있다. 장난감 파는 가게에 인민군들이 서 있고 그들이 돌아갈 때 누이와 동생, 아들과 딸들에게 선물할 장난감을 고르고 있지 않은가” 박경리의 작품, ‘시장과 전장’(1964)에 묘사된 남대문 시장은 인민군이 서울을 점령한, 한국전쟁 절망의 한 가운데에서도 삶의 생명력을 잃지 않는 유일한 공간으로 그리고 있다. 흡사 붉은 양탄자 층층이 올린 아라비아 페르시아 시장 뒷골목에서 양탄자가 날아오르는 요술처럼, 남대문시장에서도 피난민들의 남루한 삶을 날려 줄 마법의 램프 속 도깨비가 남대문시장에는 있었을 듯하다. 주소로는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시장4길 21. 흔히 없어서 못 파는 물건이 없다는 말같이 도깨비처럼 뚝딱 소리 한 번에 모든 물건을 다 구할 수 있어 ‘박격포’까지 판다는 허명(虛名)마저 되새김질하는 시장이 바로 ‘남대문시장’이었다. 남대문시장은 지금도 명실상부 의류를 비롯해 각종 섬유 제품, 액세서리, 안경 같은 잡화, 주방용품, 공산품, 토산품, 수입 상품, 농수산물 등 1700여 종의 물품들이 거래되는 한국 제일, 최고(最古), 최대 전통시장임은 분명하다. 대지면적으로만 2만 467㎡, 건물연면적으로는 6만 4613㎡에 달하며, 점포 수는 이미 만 여곳 이상이 성업 중인, 하루 4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발도장을 찍는 서울의 대표적인 핫 플레이스이기도 하다. 또한 이 곳에는 도소매를 겸하는 전문 상가가 있어 일반 손님들도 원하는 물품이 소량이라도 편리하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서울 시민의 넉넉한 안살림을 채워주는 곳간과도 같은 곳이다. 최근에는 남대문 시장이 한류(韓流)의 중심지로 다시금 각광받고 있다, 일본 도쿄 우에노 공원의 아메요코(アメ)시장이나 대만 최대 재래시장 디화지에(迪化街)처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단연 1순위 관람코스로 새롭게 등장하여 과거의 전성기를 누릴 심사를 남대문 시장은 품고 있다. ●옛 모습은 숭례문 밖 생선 팔던 칠패(七牌)시장 남대문시장의 역사는 이러하다. 원래 17세기 초부터 한양 도성에는 금난전권(禁亂廛權)이라 하여 조정으로부터 물품 독점권을 행사할 수 있는 힘을 지닌 시전(市廛)상인들이 종루(鐘樓) 행랑을 중심으로 모여 조선팔도 모든 물목들을 어깨 힘 잔뜩 넣은 채 만지작거렸다. 그러나 도성 외부에 인구가 몰리는 17세기 후반 남대문과 서소문 밖을 중심으로 상가가 조성되기 시작한다. 바로 남대문시장의 전신인 칠패(七牌)시장이 등장한 것이다. 이와 아울러 18세기 중엽, 서울 동부의 어의동(於義洞) 근처에도 또 다른 상가가 등장하게 되는 데 이는‘동대문시장’ 전신인 ‘이현(梨峴)상가’였다. 이로 인하여 서울 도성 안팎의 상가는 종루 시전상가와 이현, 칠패 상가를 합하여 삼대시(三大市)로 나뉜다. 제각각 취급하는 물품도 다양해서 종루 시전상가는 궁궐이나 관아, 그리고 양반 사대부가에 필요한 사치품이나 중국 수입물품, 생활용품을 판매하였다. 반면 남대문시장의 전신으로 볼 수 있는 칠패시장은 마포나루터와 인접해 있어 새벽녘 마포(麻浦) 서강(西江)을 거쳐 들어오는 곡식이나 생선같은 상품들을 도성 안 서민들에게 대주었다. 특히, 칠패의 어물전(魚物廛) 명성은 지금의 노량진 유명세보다 훨씬 윗길이었다. 따라서, 지금도 남대문 시장의 대표 음식인 '갈치조림'의 명맥이 뜬금포처럼 등장하지 않은 연유가 바로 이러하다. 18세기 후반 한양 도성을 기록한 당시의 여러 문헌을 살펴보면 회현동, 죽전동, 주자동, 어청동, 어의동, 이현, 명문 등지에 칠패시장에서 미리 매점매석한 어물이 산처럼 쌓였다고 전해질 정도로 이 지역은 번성하였다고 기록되어있다. ●1914년, 우리나라 제1호 시장으로 등록 구한말에 이르러 칠패시장의 규모가 종로와 남대문로를 뒤덮을 정도로 성장하자 대동미와 대동포 출납을 관장하던 선혜청(宣惠廳)으로 시장의 중심 터전이 옮겨가게 되고 이로부터 오늘날의 남대문시장의 자리가 옛 선혜청 자리로 잡힌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는 일본 상인들에 의해 시장 경영권이 당연히 넘어가게 된다. 1922년 일본인이 운영하는 중앙물산주식회사로 시장의 경영권이 넘어가고 조선의 유통을 장악하려던 조선총독부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남대문 시장은 1936년경 등록된 상인의 수만 무려 230여 명이 될 정도로 급성장한다. 또한 1930년대 시장의 하루 거래액이 8만원에 이를 정도로 시장은 활성화되어 현재 남대문 시장의 규모가 만들어진다. 당시 주요 거래 품목은 미곡(米穀)과 과일, 채소, 생선 등 농수산물과 식료품이었으며, 이 외에도 고기류나 생활 잡화도 취급하여 명실상부한 거래액 규모에서는 조선 최대 전통시장의 면모를 차지하게 된다. 이후 해방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도 남대문 시장은 동대문시장과 아울러 서울의 중심시장 자리를 지켜온다. 1947년에 215개의 점포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도 1952년에 252개로 늘어났고, 종전 후 폐허 속에서도 여전히 150개의 점포와 500여 개의 노점들이 생업을 이끌어가는 공간으로 살아 남아 있었다. 특히 휴전 이후 남대문시장은 주목할 만한 양적 성장을 이룬다. 전후복구를 위한 미군의 구호물자와 미군 PX에서 흘러나온 군용품, 일제 강점기 시절부터 내려오던 적산(敵産) 사치품과 밀수품 들이 거래되면서 소위 ‘도깨비’처럼 단속을 피해 물건들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일이 남대문 시장 안에서는 빈번하였다. 특히 50,60년대 정부에서 유통 금지 물품으로 단속을 하던 밀수품들인 카메라, 양주, 담배, 시계, 양산 등이 남대문 시장 곳곳에 등장했다가 없어지곤 해서 당시 서울 시민들의 호기심을 가득 받기도 하였다. 또한 미군들의 군복, 담요, 시레이션(C-ration) 박스 등 접하기도 힘든 고급 군수물자들을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되어 항간에는 ‘박격포’도 살 수 있다는 소문도 그럴듯하게 퍼지기도 하였다. 1960, 70년대에는 빈번한 불난리를 피해 시장 건물 현대화사업에도 박차를 가한 기간이었다. 1969년 1월에는 지하1층 지상 3층짜리 건물이 완공되었고, 이후 1975년까지 667개의 점포가 추가되어 그 때의 건물들이 현재까지 이르러 지금의 시장의 틀을 만들었다. 1980년대는 바야흐로 남대문 시장 전성시대였다. 흔히 ‘남문’패션이라고 해서, 베이비붐 세대들인 1970년대 생 아동들이 학교에 입학할 즈음 전국적으로 아동복에 대한 수요가 넘쳐흘렀고 이를 남대문시장이 감당하였다. 40대 이상이라면 지금도 귀에 익숙한 ‘부르뎅’, ‘원 아동복’ 등의 아동복 브랜드가 당시 ‘국민학교’ 학생들의 ‘워너비’ 메이커가 되었다. 또한, 신발류로는 ‘프로스펙스’, ‘르까프’, ‘까발로’, ‘타이거’, ‘슈퍼카미트’, ‘프로월드컵’ 등의 브랜드가 등장하여, 남대문 시장을 중심으로 서울, 경기를 넘어 전국 각지로 어린이들의 동심을 흔들어 놓았다. 특히 어린이날 전후로는 물건을 떼러온 ‘봉고’들이 남대문 시장 입구 10Km부터 줄지어 서있는 진풍경을 만들기도 하였다. 이런 남대문시장의 호황은 1997년 IMF와 더불어 막을 내린다. 더구나 백화점과 할인마트가 등장하고 인근의 동대문 시장이 의류 특화 상권으로 성장하면서 남대문시장은 의류 중심의 상권이 대거 액세서리, 안경점, 여성 전문 패션, 그릇, 내복류 등으로 이동하여 2000년대를 맞이한다. 오늘날 남대문시장은 비록 예전의 ‘박격포’까지 팔 기세의 위세는 점점 사그라졌을지라도, 여전히 서울의 대표 전통시장으로 발을 굳건히 붙이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중국, 일본 관광객들의 급증으로 인하여 한류상품, 인삼, 김, 가죽 제품 등과 같은 관광상품을 취급하는 상점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17세기 후반에 출현한 어물 유통의 중심지, 남대문 밖 칠패(七牌)시장으로서의 오랜 역사를 지닌 남대문 시장. 현재 인터넷, 모바일 쇼핑 등의 변화된 유통 환경에서도 그 옛날 나랏님도 어쩌지 못하던 난전(亂廛)시장 특유의 질긴 생명력을 한류(韓流)의 물살을 타고 단단히 이어가길 바란다. <남대문시장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너무나 당연하다. 남대문시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이다. 서울을 방문하는 초심자에게 남대문 시장은 경복궁, 남산 타워와 아울러 기본 탐방 코스다. 2. 누구와 함께? -나이 드신 부모님과 함께 가 보면 좋다. 추억과 더불어 시장 골목골목 볼거리,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3. 가는 방법은? -무조건 대중교통을 이용하길 권유한다. 지하철4호선 회현역 5번 출구로 나오는 것이 제일 낫다. 4. 감탄하는 점은? -규모다. 생각보다 어마어마하게 넓고 크다. 점포수가 만 개가 넘으니 넉넉한 시간을 두고 둘러보는 것이 낫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80년, 90년대의 부르뎅 아동복이나 원 아동복을 그리워하는 세대들에게는 그 당시만 못하더라도 여전히 전통시장 특유의 진한 삶의 내음은 찾을 수 있다. 지금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 사람보다 더 많다. 6. 꼭 봐야할 상점이나 거리는? -수입상품거리나 그릇 도매점, 액세서리 상가도 볼만한 것이 많다. 특히 수입상품상가 강추! 7. 먹거리 추천? -원래 남대문시장 최고의 인기 음식은 단연 갈치조림이다. 갈치조림골목은 남창동 본동상가에 위치해있다. 그리고 회현역 5번 출구 인근의 칼국수 골목도 유명하다. 또한 안경점 골목 주변의 노천 생갈비도 먹을 만하다. 이외에도 곰탕, 닭곰탕 등등의 먹거리 투어 장소로도 손색이 없는 시장. 8. 홈페이지 주소는? -www.namdaemunmarket.co.kr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남대문 시장 만으로 한나절 넉넉하다. 주변이 바로 명동이어서 남산이나 경복궁, 광화문 등지로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10. 총평 및 당부사항 -우선 남대문 시장을 방문하기 전에는 반드시 홈페이지에서 전체 지도를 꼭 보고 가야한다. 또한 전문적인 상가들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자신의 구매 목적에 맞는 상가 위치를 미리 알고 가면 좋다. 그리고 주차 문제는 심각해서 반드시 주차장에 세워 두어야 견인, 과태료 부과를 피할 수 있다. 에누리 없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길섶에서] 억새의 향연/손성진 논설실장

    일렁이는 바람에 은빛 물결이 인다. 흘러가는 구름이 아쉬울까, 머나먼 바다가 그리울까. 쉼 없이 몸을 흔드는 억새. 억새는 바람처럼 슬프게 운다. 서울에도 가을의 향연이 벌어지는 억새밭이 있다. 한때 쓰레기장이었던 5만평이나 되는 하늘공원. ‘으악새(억새) 슬피 우는 가을’이 그곳에 있다. 견뎌 온 시간은 이름처럼 억세었다. 장마당 각설이처럼 풍파에 몸을 맡기고 하자는 대로 몸을 흔들었다.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꽃도 피웠다. 모진 세월을 보내고 노란 듯 하얀 듯 장관의 억새 군락은 무심히 손님을 맞는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붉은 노을과 어우러져 춤추는 억새. 이제 곧 찬 서리가 내리고 드센 북풍이 억새밭을 휘감을 것이다. 더 가혹한 세월을 견디려면 억새는 몸이 하나가 되어 이리저리 휘청거려야 한다. 그러곤 곧 흰 눈더미를 머리에 이고 명상하듯 적막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 세상의 업(業)을 짊어진 듯. 운명을 아는지 “쏴아, 쏴아” 억새의 움직임도 거칠어진다. 강물엔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가을은 처연하게 짙어 간다. 얼마나 좋을까. 흐르는 시간만 붙잡을 수 있다면. 손성진 논설실장 sons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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