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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상선 4000억 대출 약정서 김충식사장 서명 없다

    ‘4억달러 대북지원설’이 수그러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현대상선이 2000년 6월 산업은행과 맺은 대출약정서에 김충식(金忠植) 당시 사장의 서명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대출금액도 4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오락가락 기재돼있고,담보계획 등도 빠져 있어 대출서류가 급하게 조작됐다는 의혹이 일고있다.산은이 3일 국회에 제출한 현대상선 당좌대월 대출약정서에 따르면 6월7일 4000억원을 빌려준 대출서류에는 김 전 사장의 서명이 빠져 있다.이에앞서 5월18일 1000억원을 빌려준 대출서류에는 김 전 사장의 자필 한글서명이 들어 있다.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은 “이는 김충식 전 사장이 4000억원 대출 때 관여하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정 의원은 4000억원이 만기연장된 9월28일 대출서류에는 김 전 사장의 서명이 등장하지만,이 서명의 필체가 5월18일 대출서류의 서명과 달라 조작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김 전 사장이 뒷날 이 대출금에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일부러 서명을 안했을 가능성도 있다. 또 6월7일 대출서류에는 대출금액이 4000억원과40억원으로 오락가락 표기돼 있다.‘담보대출’인지 ‘신용대출’인지 담보제공 계획을 비롯해 채무자 주소,회사 자본금,설립일 등 가장 기본적인 기재항목조차 빠져 있다. 이에 대해 산은은 “대표이사 직인 및 인감이 찍혀 있으면 서명이 없다고 할지라도 계약은 유효하며 대출처리 절차에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대출금액이 오락가락한 것은 서류상의 단순실수”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금융권 관계자는 “4000억원이나 되는 거액의 대출금을 취급하면서 대표이사 서명을 받지 않았다는 것은 이상하다.”면서 “대출서류도 너무 엉성하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무역금융 사기사건 파장/ ㈜쌍용에 물린 600억 채권단 출자전환 추진

    (주)쌍용에서 1100억원대 무역금융 사기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조흥은행 등 채권단은 9일 쌍용의 일시적 자금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사고금액중 600억원을 출자전환(빚을 자본금으로 바꿔주는 것)해주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쌍용양회도 채권단 동의를 전제로 150억원을 쌍용에 출자전환할 방침이다.나머지 500여억원은 회사측이 자회사 매각 등 을 통해 메우기로 했다. ◆울며겨자먹기식 지원- 비록 허위서류 조작에 의한 사기대출이지만 만기가 돌아오면 쌍용은 이를 결제해야 한다.채권단의 도움으로 어렵게 재기를 모색중인 쌍용으로서는 버겁다.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600억원을 출자전환으로 돌리되,여의치 않을 경우 우선 일반대출로 전환해줄 방침이다. 출자전환 규모는 사기를 당한 6개 은행이 사고금액 비중별로 분담(표참조)할 예정이다.다음 주초 사고은행단 회의에서 지원방안을 확정한다.더 물려드는 것이 부담이지만 일단 살려놔야 언제고 빚을 받아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다. ◆불똥 튀지 않나- 쌍용양회는 쌍용에 2000억원의 채무보증을 서준 상태다.채권단은 현재 150억원을 출자전환해줄 것을 쌍용양회측에 요청했다.쌍용양회의 신용도가 내려가겠지만 다른 쌍용 계열사와는 금융거래가 없어 파장이 없을 전망이다. ◆쌍용도 자구노력- 쌍용은 올 2월에 채권단으로부터 2100억원의 출자전환을 지원받았다.하지만 아직도 금융권 차입금이 총 5391억원(은행 차입금 4709억원)에 이른다.다행히 영업상태가 조금씩 개선돼 올 상반기에는 영업이익(118억원)과 경상이익(46억원)이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하반기에는 영업이익 265억원,경상이익 116억원을 추정하고 있다. 쌍용은 파이프제조 자회사인 진방철강 매각(220억원) 등을 통해 500억∼6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쌍용 최형진 상무는 “이르면 10월중에 진방철강 매각대금 입금이 예상되는데다 보유현금도 매월 150억원 가량 유지하고 있어 재무상 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기사건으로 이익규모가 당초 전망보다 줄어들겠지만 올 2월의 채무조정 효과가 하반기부터 본격 나타나게 되면 경영정상화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미현 정은주기자
  • [9·11테러 1주년] (상)현장르포: 아물지 않는 상처

    전대미문의 9·11테러가 일어난 뒤 지난 1년 미국사회는 물론 전세계가 다방면에서 엄청난 충격과 변화를 겪었다.충격에서 조금씩 회복해 가는 뉴욕시민들의 모습과 증오와 비탄속에서 상처의 치유를 모색하는 미국사회,그리고 대 테러전의 와중에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국제사회의 재편 움직임을 시리즈로 점검한다. ***참사 폐허에 관광객 물결 [뉴욕 백문일특파원] 비행기 자살 공격으로 순식간에 잿더미가 된 세계무역센터(WTC) 자리는 이제 현대판 ‘성지 순례지’가 됐다.하루 평균 방문객은 2만 5000명,연간 900만명 이상이 다녀간 셈이다.공식 확인된 사망자와 실종자는 2819명.그러나 정확한 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맨해튼 월가 전철역에서 내려 북서쪽으로 두 블록 정도 떨어진 곳.앞서가는 행렬만 따르면 될 만큼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거리 이름이 여운을 남기는 ‘처치(Church)가’와 ‘리버티(Liberty)가’가 만나는 교차로에 이르자 마천루 사이로 횅하게 뚫린 참사 현장이 드러났다.지반을 다지는 듯한 굉음소리가 요란하다. 얼핏 보면 일반 공사장과 다를 게 없다.둘러쳐진 철조망과 어지럽게 널려있는 철골더미.그러나 그 가운데에 우뚝 솟은 녹슨 철 십자가와 철조망에 걸린 꽃다발,군데군데 세워진 성조기 등은 이곳이 ‘그라운드 제로(피폭의 중심지)’임을 말해준다.남쪽의 도이체방크 건물은 붕괴 위험이 있어 아직도 문을 닫고 있다. 방문객들은 남쪽 철조망 너머의 폐허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가족 단위로 온 경우가 많다.시카고에서 온 제임스 킹은 “아이들에게 역사적인 현장을 보여주러 왔다.”고 했다. 다른 한 켠에선 희생자 가족들이 1주년 특집을 준비하는 현지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소방대원인 20대 초반의 아들이 구조작업을 벌이던 도중 숨졌다는 남미 출신의 한 부인은 끝내 오열했다.방문객들도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당시 구조작업에 나섰다 오른쪽 팔을 못쓰게 된 뉴욕소방국(FDNY) 미드맨해튼의 전 부서장 클레언시 싱글턴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잔해에 깔린 동료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잠을 이룰 수가 없다.”고 말했다. WTC 맞은편에 있는 트리니티 성당에 딸린 묘지는 순례의 두번째 코스다.그 울타리에는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담은 신문기사가 걸려있다. 이들을 기리는 글을 써놓은 깃발과 모자도 있다.자원봉사자들은 펜을 들고 추모의 글을 남길 사람을 기다린다.방문객들은 인근 상점에 들러 WTC가 새겨진 모자나 티셔츠를 산다.뉴욕소방국(FDNY)과 뉴욕경찰국(PDNY) 이니셜은 기념품의 로고가 됐다. WTC 터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서 ‘원웨이’선물점을 운영하는 한인 교포는 “아침 일찍 피자나 꽃 등을 배달하거나 청소를 하다가 테러를 당한 불법 체류자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첼시 진’이라는 옷 가게는 당시 잿더미로 덮인 옷과 WTC에서 날라온 서류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테러 직후 ‘유령의 도시’같던 맨해튼은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됐다.50∼60%까지 뚝 떨어졌던 주변 사무실의 입주율은 80∼90%대로 올라섰다.건물 뒤쪽에 사무실을 임대한다는 대형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려 있지만 적어도 ‘고층빌딩 기피증’은 사라지고 있다.주변 26개 아파트 7000가구에도 정부가 보조금을 지원키로 하자 주민들이 되돌아오고 있다. 관객이 급감,위기에 몰렸던 브로드웨이의 극장가 역시 예전의 활기를 되찾았다.밤 10시40분,뮤지컬과 연극공연이 끝난 46번가 일대에는 갑자기 쏟아진 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뮤지컬 ‘미녀와 야수(Beauty and Beast)’가 공연되고 있는 런트 폰테인 극장의 스태프 조제트 소토는 “많은 사람들이 뮤지컬을 보러 온다.지난해보다 훨씬 나아져 주말 표는 거의 매진된다.”고 말했다. 영화 스파이더 맨의 무대가 된 타임스퀘어 맞은 편 음식점 ‘록시’의 점원은 “9·11을 잊을 수는 없지만 추가 테러 경고에 겁먹지 않는다.”며 “앞으로 일어날 일을 누가 알겠는가.”라고 말했다. 맨해튼 중심가 호텔에 방을 구하려면 적어도 10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70%까지 요금을 깎아준다던 얘기는 옛말이 됐다. 그러나 상처가 완전히 아물지는 않았다.5월 말 잔해 제거 작업이 끝났음에도 시신을 찾지 못한 희생자 가족들은 1주기가 되도록 영결식조차 못 치르고 있다.정부가 1인당 평균 150만달러의 보상금을책정했지만 보상을 신청한 가족은 620명,이 가운데 보상금을 받은 경우는 일부다. 유골을 찾기 전까지 보상이나 WTC 재건은 있을 수 없다는 절규의 목소리도 나온다.시 보건당국에는 아직도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해가 2만점이나 있다. 비행기 여행을 꺼리거나 정신병원을 찾는 환자도 줄지 않고 있다.초등학교에서는 9·11 테러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고층빌딩마다 보안요원이 배치돼 있고 공공기관과 공항 출입에는 까다로운 보안검색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뉴욕뿐 아니라 미국이 겉으로는 충격에서 벗어난 듯 하지만 사회 전반에 걸친 충격과 잠재적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mip@ ■WTC 재건축 계획은/ 70층 이상 금융빌딩 세울듯 [뉴욕 백문일특파원] 9·11 테러 1주기가 다가오지만 붕괴된 세계무역센터(WTC)의 재건계획은 아직도 진행형이다.지난 7월 1단계로 6개안이 제시됐으나 밋밋하다는 부정적인 반응만 얻었다.그러나 공청회와 1차 설계공모 등을 거치면서 기본적인 개념은 정해졌다.무엇보다도 남부맨해튼의 포괄적인 개발과 실추된 ‘미국의 자존심’을 되살리려는 취지에 부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건계획을 전담하기 위해 주정부와 뉴욕시가 설립한 남부맨해튼개발공사(LMDC)는 지난달 19일 전세계 건축가와 도시계획가 및 조경설계사 등을 대상으로 공모조건을 밝혔다.16일까지 신청을 받아 이달 말 5개팀을 선정한다.이가운데 연말까지 1팀을 정해 최종적인 마스터 플랜을 만들 예정이다. 논란을 거듭한 WTC의 재건축 여부는 세계 금융시장의 심장부 역할을 할 수 있는 오피스 빌딩을 짓는 것으로 정리됐다. 꼭 같은 층수의 쌍둥이 빌딩을 세울 필요는 없다.역사의 현장을 되새길 기념비를 세우고 쌍둥이 빌딩이 섰던 터를 하나만이라도 보존하는 것으로 대신키로 했다.다만 맨해튼의 스카이 라인을 복원시킨다는 취지 아래 적어도 70층 이상의 건물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개발공사와 WTC의 소유주인 뉴욕 및 뉴저지 항만청은 민간투자 촉진의 일환으로 통근자와 관광객들이 이용하기 편하도록 도로,지하철,항만시설,도보 등과 종합 연계된 교통센터의 건립을 필수요건으로 꼽았다. 지금까지 5000건에 이르는 재건 계획안이 접수됐으며 개발공사 웹 사이트에는 각종 단체와 시민 등으로부터 하루에도 수백건의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9·11테러 이후 주요일지 2001년 ◆9월12일 부시 미 대통령,테러를 전쟁행위로 규정.유엔 안전보장이사회,테러 비난 결의문 만장일치로 채택 ◆9월13일 오사마 빈 라덴을 테러 배후로 지목 ◆9월21일 탈레반,미의 빈 라덴 인도 요구 거부 ◆10월2일 나토 역사상 처음으로 집단방위권(제5조) 발동 ◆10월7일 미·영 연합군 아프간 공습 개시 ◆11월3일 북부동맹,카불 입성 ◆12월11일 알 카에다 항복 선언 ◆12월22일 카르자이 아프간 과도정부 수반 취임 2002년 ◆1월30일 부시 대통령 이란·이라크·북한 ‘악의 축’으로 규정 ◆1월31일 미군,필리핀서 아부 사야프 공격작전 개시 ◆5월23일 부시 대통령,사담 후세인 축출 천명 ◆5월24일 부시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대테러 협력’조약 체결 ◆8월1일 미국,아세안과 대테러 협약 체결
  • 이번엔 새마을금고 여직원이…컴퓨터 조작등 6년간 28억 횡령…구속영장

    모 은행 인천지점 여직원이 컴퓨터 조작으로 18억여원을 챙겨 달아난 데 이어 이번에는 여주의 새마을금고 여직원이 6년여에 걸쳐 28억여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경기도 여주경찰서는 23일 여주군 여주읍 여주새마을금고직원 유모(28·여)씨에 대해 업무상 횡령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해 6월19일 이모씨가 정기예탁한 2000만원을 해지한 것처럼 컴퓨터를 조작해 가로챘다.또한 유씨는 이날 하룻동안 15명의 예탁금을 예금주 몰래 빼내 2억 6500만원을 횡령한 것을 비롯, 최근 2개월동안 모두 22명의 통장에서 4억 3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이밖에도 경찰은 유씨가 지난 97년 6월부터 6년여 동안 남의 명의로 대출서류를 작성하거나 컴퓨터를 조작,돈을 빼내는 수법 등으로 모두 24억 2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유씨는 지난 21일 새마을금고연합회의 자체감사에서 범행사실이 드러나 경찰에 고발됐다. 여주 윤상돈기자 yoonsang@
  • 검찰 수사범위 확대/ ‘정연씨 병사용진단서’ 경위추적

    이정연씨의 병역기피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범위가 차츰 넓어지고 있다.검찰은 특히 정연씨가 고의감량에 실패하자 병역을 기피했을 가능성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정연씨 병적기록표에서 숱한 오기를 발견하고 병적기록표 작성과 관리에 관련된 전·현직 구청 및 병무청 직원들을 조사해왔다.또 비슷한 시기에 면제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병적기록표와 대조작업도 벌였다.이 과정에서 병적기록표 위·변조 가능성에 대해 의심할 만한 단서는 충분히 확보했지만 결정적인 증거는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검찰은 우선 97년 대선을 앞두고 정연씨로부터 병역면제 관련 상담을 받았다는 사실을 폭로,‘고의감량 의혹’을 불러일으켰던 전 병무청 직원 이재왕씨 등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씨가 90∼91년 정연씨를 몇 차례 만나 장시간 대화를 나눈 사실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이씨는 검찰 조사에서 “정연씨가 병역문제를 상담해와서 면제판정기준에 대한 체중과 키가 기재된 표를 건네줬다.”고 진술한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어 정연씨가 90년 6월 서울대병원에서 발급받은 병사용진단서 작성에 관련된 사람들을 불러 조사했다.여기에는 정연씨를 진단했던 당시 서울대병원 내과과장도 포함되어 있다.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연씨에게 진단서가 발급된 경위와 내용을 캐는 한편 서울대병원으로부터 정연씨 신검 관련자료 등을 제출받아 분석에 들어갔다.또 여러 경로를 통해 90년 6월 작성된 병사용진단서 원본은 물론 정연씨가 입영직전인 91년 1월 다시 서울대병원에서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진 진단서 원본 등을 제출해 달라고 서울대병원측에 요청했다.검찰이 주목하는 부분은 병사용진단서의 ‘성격’이다.병사용진단서는 재신검이나 보충역·면제판정을 받기 위해 신검을 받는 사람이 병무청이나 입영부대 군의관에게 제출하는 서류다.따라서 병사용진단서는 통상 어떤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발급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당시 수석 군검찰관 이명현씨/ “김대업씨, 김도술씨 전담했다”

    김대업씨와 김도술씨의 대화가 담긴 녹음테이프에 대해 98∼99년 당시 수석 군검찰관으로 수사를 진두지휘한 이명현 육군 소령은 13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김대업씨는 김도술씨를 전담했었다.”면서 “잘 모른다거나 단순히 몇차례 만났다는 김도술씨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말했다. ◇김도술씨는 김대업씨 주장을 부인하는데.정연씨 관련 진술은 내가 말할 입장에 있지 않지만 그가 김대업씨를 모른다거나 몇차례 만났다고만 한다면 거짓이다.당시 조사받은 사람들을 상대로 확인해봐도 좋다. ◇김대업씨 자격은.수사 보조요원이었다.주로 서류분류 작업을 맡았다.따라서 ‘조사’는 적절치 않은 용어다. ◇김대업씨는 조사했다는데.당시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1차 수사팀은 혐의사실 인정 여부에 따라 병역비리 혐의자들을 ‘자백조’와 ‘부인조’로 나눈 뒤 김대업씨에게 부인조 사람들을 설득토록했다. 병역비리 관련 지식이 풍부한 김대업씨가 도움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당시 김도술씨도 부인조 중 한사람이었다. ◇김대업씨가 대화를 녹음하는 것은 알고 있었나.김대업씨의 설득을 받아들인 사람들도 막상 정식 조서를 작성하려면 형사처벌이 두려워 진술을 번복했다.김대업씨는 이에 대비해 설득 과정을 녹음했고 나도 그 사실을 알았다. ◇일부에서는 녹음이 다시 옮겨졌다는 이유로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는데.조작 여부는 알 수 없다.그러나 당시 ‘보이스펜’은 초창기 기술이어서 녹음시간이 1시간에 불과했다.삭제되기 전에 옮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정연씨 관련 진술은 알았나.몰랐다.보고받은 적도,조서에 기재한 적도 없다. ◇김대업씨는 일부는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데.아는 바 없다. ◇김도술씨 진술에 나오는 변모씨에 대해서는 조사가 이뤄졌나.관련 혐의가이미 공소시효가 지났는데다 변씨가 잠적해버려 조사하지 못했다. ◇녹음 문제 때문에 책임론이 불거질 수도 있는데.상관하지 않는다.당시로서는 최선을 다한 수사였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녹취록 내용과 새의혹/ 정연씨 병적표 주민번호 誤記

    이정연씨의 병역비리를 입증할 단서로 알려진 녹음테이프 일부가 12일 공개되면서 병역비리 의혹 사건 수사가 급류를 타고 있다.김대업씨측은 테이프와 녹취록이 이번 사건을 해결할 결정적 단서라며 자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연씨 병적기록표의 작성 시점이 같은 또래보다 빠르고,병적기록표에 있는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잘못 기재된 것으로 드러나는 등 새로운 의혹들도 속속 제기되고 있다. ◆녹취록은- 김씨와 전 수도통합병원 부사관 김도술씨 사이에 오간 대화를 A4 용지에 옮긴 것으로,한 장은 녹취록 표지이고 한 장은 녹취록 본문이다.김씨측은 검찰 수사에 혼선을 초래할 수 있고 관련자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어 녹취록 전문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녹취록은 지난 99년 3∼4월쯤 서울 용산구 후암동 병역비리 군·검·경 합동수사본부에서 작성된 것으로 지난 11일 번문(飜文)됐다. 김대업씨는 김도술씨가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측의 부탁을 받고 박노항 전 원사에게 2000만원 이상의 돈을 전달하는 등 정연씨 병역면제 의혹에 연루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김도술씨는 99년 초 병무비리에 연루돼 한차례 구속됐으며,99년 말 전역한 뒤 미국으로 출국해 체류 중이다. ◆녹취록 내용은-녹취록은 김도술씨가 정연씨가 91년 2월 신검을 받았던 ‘춘천병원’을 언급하고 있다.또 김대업씨가 ‘돈은 그럼 누구한테 받았나요.’,‘전부다 현금으로’라고 묻자 김도술씨가 ‘예’라고 답하고 있다.이어‘병무청’,‘다방’ 등을 언급하고 있다.이는 돈을 받은 장소 또는 사건청탁을 한 장소 등으로 추정된다. 이어 김도술씨는 “97년 대통령선거 때 병역비리가 문제가 돼 시끄러울 때전화가 와서…(중략)…그때 이△△씨와 △△△씨는 TV에 자주…(중략)…알게 됐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이어 김도술씨는 “△△보충대에 체중미달로부탁…”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김대업씨는 이날 오전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인옥씨와 연관된 녹취록만 우선 제출하겠다.”고 밝혔다.이를 근거로 추정하면 김도술씨는 ‘병무청 인근 다방에서 정연씨의 병역면제 청탁과 함께 돈을 받고 체중미달을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도록 알선했다.’는 취지로 김대업씨에게 진술한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김도술씨는 “김대업씨에게서 조사를 받은 적도 없고 한인옥씨에게 청탁을 받은 일도 없다.”고 부인했다.그러나 당시 병무비리 수사팀 관계자가 “김대업씨가 김도술씨 수사를 전담했다.”고 밝힘에 따라 검찰은 미국에 체류 중인 김도술씨에게 귀국을 종용하는 등 조사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다. ◆백일서씨 조사 내용은- 춘천병원 전 진료부장 백씨 조사의 초점은 실제로 그가 정연씨의 몸무게를 직접 잰 뒤 면제판정을 했는지 여부에 모아진다. 그는 지난 91년 정연씨 신검 때 “면제판정에 외압이나 비리 등은 결코 없었다.”면서 “내가 직접 키와 몸무게를 잰 뒤 체중미달을 이유로 면제판정을 내렸다.”고 수차례 주장했다.또 “정연씨 병적기록부에 있는 글씨는 내가 직접 쓴 것”이라며 “조작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방부 훈령에는 신검 대상자의 1차 체격 검사는 부사관이나 사병이,2차 검사는 외래과장이 한 뒤 진료부장은 최종 확인서명하는 것으로 돼 있다.이에 대해 백 전 부장은 “전례에 따라 처리했을 뿐 부정이나 비리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새로 제기된 의혹- 정연씨 병적기록표가 최초로 만들어진 시점과 병적기록표에 나와 있는 정연씨 주민등록번호가 잘못 기재된 것이 의문점으로 떠올랐다. 우선 정연씨처럼 서울 종로구 명륜동에 거주하는 63년생은 모두 82년 5월20∼31일 사이에 병적기록부가 작성됐지만 정연씨 병적기록부만 81년 10월 작성된 것으로 돼 있다.또 정연씨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는 ‘1010610’이지만 병적기록표에는 ‘1016610’으로 기록돼 있다.때문에 정부의 특별관리 대상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일부로 잘못 기재하지 않았나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법률특보단은 “정연씨가 병역면제 판정을 받기 위해 서류를 조작했다면 83년 1차 신검 때 현역병 입영판정을 받았겠느냐.”면서 위변조 의혹을 일축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국회 대정부질문/ “”병무청장이 정연씨 기록 조작”” “”만나건 사실…은폐공모 안해””

    24일 열린 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각 당 의원들은 권력비리 및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선후보 관련 의혹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전날에 이어 이날도 병역비리와 관련된 ‘참고자료’ 등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신경전을 펴느라 본회의 진행이 순탄치 못했다. ■정연씨 병역은폐 공방 최근 민주당이 줄기차게 제기해온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5대 의혹’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민주당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이회창 후보 아들들의 병역은폐 의혹과 관련,“지난 97년 이 후보 동생 회성(會晟)씨와 수 차례 만난 전태준(全泰俊) 당시 국군의무사령관은 정밀 신체검사가 담겨있는 서류를 파기할 것과 관련자 모두 함구할 것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특히 “김길부(金吉夫) 당시 병무청장은 대책회의 결과대로 정연씨의 병적기록표를 조작하고,관련 사실을 은폐토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그는 세풍(稅風)사건에 대해선 “97년 대선당시 이회성씨가 이끌던 ‘부국팀’은 이 후보가 김영삼(金泳三) 당시 대통령을 면담할 때 국세청과 안기부를 동원,선거자금을 모금할 수 있도록 부탁할 것을 건의하는 ‘면담 참고자료’를 작성했다.”며 이 후보의 검찰 소환을 촉구했다. 같은 당 전갑길(全甲吉) 의원은 “최규선(崔圭善)씨가 윤여준(尹汝雋) 의원을 통해 이 후보에게 20만달러를 줬고,미국인사와 면담을 주선했다는 증언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조배숙(趙培淑) 의원도 “다수당의 대통령후보 자제가 지금 또 원정출산 의혹을 받고 있다.”며 이 후보 며느리의 원정출산 의혹을 거론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안영근(安泳根) 의원은 “정부와 민주당은 정권 차원의 구조적 비리를 대통령 아들들의 개인적 비리로 교묘히 축소하려고 이회창후보 관련 ‘5대 의혹’ 운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회성씨가 전태준씨를 97년 11월경 만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회성씨가 지난 97년 전씨와 공모해 병역비리 은폐를 공모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홍원상기자 wshong@甦┥先?압력 논란 “美 약가정책 26차례 압력행사” 미국 다국적 제약사들의 보험약가 압력설과 이로 인한 보건복지부장관 경질 논란도 국회를 뜨겁게 달구었다.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 의원은 “미국이 무역대표부(USTR)와 다국적제약협회 등을 동원,지난 1년간 26차례나 우리 정부의 약가정책에 대해 압력을 행사했다.”며 관련 일지를 공개했다.이에 따르면 마크 존슨 다국적제약협회장 겸 한국릴리 사장(9차례),존 헌츠만 무역대표부 부대표(8차례),토머스 허바드 대사(1차례) 등이 방문 또는 서신을 보냈으며,우리측 대상자는 복지부장관(9차례),차관(6차례),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5차례) 등이다. 김 의원은 또 “실무자부터 장관에게까지 집요하게 이뤄진 점에 미뤄 청와대도 압력이나 로비를 받지 않았느냐.”면서 “이태복(李泰馥) 전 복지부장관이 경질된 이유가 무엇이며 이 전 장관이 참조가격제 등 보험약가 인하정책을 대통령에게 보고하려 했는데 청와대 비서실이 무산시킨 배경이 뭐냐.”고 따졌다. 이어 청문회 및 국정조사를 요구하면서 이전 장관에게도 “26일로 예정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진상조사에 참석,진실을 말해 달라.”고 주문했다. 민주당 전갑길(全甲吉) 의원은 “제약사 로비 때문에 장관이 경질될 정도로 우리 정부가 무능하다고 생각지 않는다.”면서 “참조가격제,최저실거래 가격제,약가 재평가 등 약값 인하정책을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성호(金成豪) 복지부장관은 “미국측 인사의 방문이나 서신은 통상적인 외교활동”이라면서 “국민적 합의만 있으면 약가 인하정책을 추진할 것이며,참조가격제는 1개월내 시안을 만들어 의약계,시민단체의 의견을 수렴한 뒤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정경기자 olive@ ■권력형비리 시비 “생보부동산신탁 정치자금 조성” 권력형 비리는 정치·경제에 이어 사회·문화 분야 질문에서도 주요 이슈가 됐다.한나라당 안영근(安泳根) 의원은 “김홍업(金弘業)씨가 부이사장으로 있던 아태재단 비리의혹도 증폭되고 있으며,김홍걸(金弘傑)씨 사건도 축소 은폐시켰다.”고 질타한 뒤 “대통령 아들 신분을 이용해 권력기관에까지 압력을 행사한 것은 엄연한 국정개입이요,국정농단이자 권력기관 사유화”라며 특검제 및 TV 청문회를 요구했다. 박종희(朴鍾熙) 의원은 “부동산 뮤추얼펀드회사인 생보부동산신탁이 이 정권의 정치자금을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특히 이 회사의 임원 J씨는 97년 김대중 대선캠프 출신 인사로,타이거풀스 체육복표사업,인천공항 유휴지 개발사업 등 여러 비리와 관계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또 파크뷰 특혜 분양사건을 거론하면서 특별검사제와 국정조사를 거듭 요구했다. 민주당 전갑길(全甲吉) 의원은 “부패방지 입법을 하자는 우리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제안을 거부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부패청산 운운할 자격이 없다.”면서 “어린이집도 ‘빽’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국세청,안기부,병무청 등 국가기관을 사적으로 사용해 부정부패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부정부패를 얘기할 수 있겠느냐.”고 공박했다.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부정부패를 없애려면 부패행위에 대한 엄정한 사법처리를 통해 ‘모든 부정부패는 반드시 심판이 뒤따른다.’는 법의 정의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대표적으로 국세청을 이용한 대선자금 모금사건,즉 세풍과 병역비리를 심판해야 한다.”고 이 후보를 공격했다.이지운기자 ■‘이회창 불가론' 문건 공방 ‘이회창 불가론(不可論) 분석’이란 문건으로 24일 국회에 한바탕 소동이일었다.“민주당 전략기구가 작성한 문건에 따르면 현재 전개중인 이회창 후보 관련 5대의혹 공세는 물론 향후 다양한 수단·방법으로 ‘반창 공세’를 펼쳐 ‘이회창 불가론’을 확산시켜 가겠다는 전략을 담고 있다.”는 석간 내일신문의 보도가 발단이 됐다. 한나라당은 오후로 예정된 정부측 답변을 미룬 채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을 성토한 끝에 결의문을 냈다. 결의문은 “나라를 이렇게 망쳐 놓고도 야당 대선후보를 음해할 궁리만 하느냐.”고 비난하면서 정치공작 중단 등을 촉구했다.또한 “최근 일부 매체들의 편향보도가 민주당의 이런 정치공작에 의한 것으로 의심된다.”면서 “편향보도를 일삼는 일부 언론매체의 각성을 촉구한다.”는 항목도 포함시켰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그간 민주당이 국회에서 재탕·삼탕 끈질기게 5대 의혹을 제기한 것이,단순한 공세가 아니라 국회를 자신들의 정치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장으로 전락시키려는 의도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문건은) 당 외곽 연구기구의 실무자가 지난해 말 개인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으며,당에 보고되거나 검토된 일이 없다.”면서 “한나라당은 이 문건을 핑계삼아 이회창 후보의 5대 의혹을 호도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호화빌라나 원정출산 문제는 올 3월에야 제기된 것으로 어떻게 지난해 작성된 보고서에 포함될 수 있느냐.”면서 “민주당의 해명이 모두 거짓이거나 아니면 지난해 말부터 정치공작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다시 반박했다. 이지운기자 jj@
  • 편집자에게/ ‘美 GMO 수입절차 간소화’ 철회를

    우리 정부가 유전자조작식품(GMO) 표시 대상 식품의 경우 구분유통관리증명서를 비치하거나 미국 정부가 이를 보증하도록 한 제도를 철회하는 것을 골자로 수입시 서류제출을 간소화하고,대신 원료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조처는 즉각 철회돼야 한다.구분유통관리증명서 비치 의무의 폐기는 전면적인 농산물수입개방으로 이미 국내 유통 콩의 절반,옥수수의 4분의1이 GMO로 추정되고 있는 현실에서 GMO 표시제를 사실상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과 다를 바 없다. GMO표시제는 국내 농산물시장의 전면 개방으로 비록 GMO의 수입은 막을 수없었지만,소비자들에게 GMO 포함여부에 대한 알권리와 그에 대한 선택권을 제공해 스스로 선택해 나가자는 차선의 정책이다.즉 GMO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최후의 방어선인 셈이다.정부의 이번 발표는 원료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강화하겠다고 하지만 GMO 성분검사의 기술적인 어려움은 물론 무작위 샘플 검사의 한계,검사시의 비용발생 문제 등으로 따져볼 때 사실상 GMO 수입을 무방비로 방치하는 극히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GMO는 다국적 기업의 이윤창출 수단으로 기업농적 대단위 경작을 통해 세계 속으로 확산돼 가고 있다.이런 마당에 구분관리증명서를 이윤창출에 혈안이 된 다국적 기업(GMO농산물 생산업체나 수출업체)이 스스로 어떤 종자를 파종했으며 어느 곳에서 어떤 방법으로 재배했는지를 밝히고 또 이를 민간기관으로부터 공증받은 ‘자가증명서(self-declaration)’로 대체한다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과 무엇이 다를 것인가. 송동흠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사무국장)
  • GMO증명 철회 합의 파문

    정부가 미국산 농산물 가공식품 수입통관시 유전자변형식품(GMO)이 섞이지 않았음을 보증하는 수입증명제를 포기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일반소비자들이 위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GMO 식품을 구분할 수 없어 GMO가 들어 있는 식품을 모르고 소비할 수 있는 위험이 커지게 됐다. GMO를 둘러싼 위해성 논란은 아직 결론난 것은 아니지만 유럽연합(EU) 등은 유해하다고 보고 금지하고 있다. GMO는 왜 위험한지,이번 합의를 정부 각 관련부처들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등을 짚어본다. ■美에 ‘식탁안전'까지 내줬다 정부가 유전자변형식품(GMO)에 대한 수입증명제를 철회한 것은 미국측 논리에 일방적으로 밀렸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인체에 대한 GMO의 유해성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음에도 “일반 식품과 다를 바없다.”는 입장을 바탕으로 미 업체들이 공증하는 ‘자기 확인서(self-declaration)’를 통관시의 증빙서류로 관철시켰다. 미국은 GMO에 대한 별도의 관리규정을 두지 않고 있다. 환경보호청이 농약성분에 대한안전성을 검토하고, 식품의약국(FDA)이 식품으로서의 타당성을 판단, 사료나 식용으로서의 결정만 내릴 뿐이다.GMO 표시는 업체 스스로에 맡기고 있으며 이를 밝혀도 생명공학 관련식품이라는 용어를 쓴다. 미국측은 우리 정부가 생산에서 가공까지의 전 단계에 걸쳐 GMO의 사용 여부를 밝히는 ‘구분 유통증명서’를 요구하는 것은 미국의 풍토에 비춰 비현실적 제도라고 주장했다. 미 행정기관이 별도의 증명서를 발급하지 않는데도 둘 중 하나의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한 것은 가공 농산물의 수입을 제한하려는 무역장벽이라고 본다. 로버트 죌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같은 미국의 입장을 외교통상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편지로 전달했다. 관례로 볼 수 있으나 식약청장에게까지 서한을 보낸 것은 통상압력의 성격이 짙다. 정부가 왜 수입증명제를 포기하고 유명무실한 미 업체들의 ‘자기 확인서’를 인정했는지는 의문이다. 이같은 서류로는 옥수수나 콩으로 만든 통조림에서부터 밀로 만든 피자나 옥수수 빵 등의 가공식품에 인체에 유해한 GMO 성분이있는지 파악하기가 불가능하다. 미 업체들은 FDA의 안전성 테스트에 통과하면 GMO에는 개의치 않는다. 식용으로만 승인을 받으면 전 단계에서 GMO 성분을 사용했더라도 “안전하다.”고 선언하면 그뿐이다. 지난해 1월 사료용 옥수수를 식용으로 둔갑해 수입한 것 같은 경우가 아니면 현재 기술로는 GMO 성분이 가공 농산물에 얼마만큼 포함됐고 유해한지는 가려낼 수 없다. 때문에 유럽연합(EU)이나 일본은 GMO에 대한 ‘구분 유통증명서’를 종자 구입에서부터 최종 가공단계까지 철저히 검증하는 등 GMO 표시제를 강화하고 있다. GMO에 대한 검증 방법은 국제적으로 표준화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유엔은 최소한 알레르기 반응검사를 각국이 내년부터 의무화할 것을 제안했다. EU는 GMO 성분이 1% 이상이면 GMO를 표시토록 하고 있다. 우리는 3% 이상, 일본은 5%이상이지만 현실적으로 이같은 기준은 무의미하다. GMO에 대한 위해성 논란은 EU와 미국의 최대 통상현안이다. 미국은 EU가 과학적인 이유보다 정치적 배경 때문에 GMO 문제를 거론한다고 여긴다. 그러나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은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50여종의 GMO 작물에 대한 특허권이 대부분 미국 회사 소유임을 주목한다. 이를 일단 받아들이면 유럽과 아시아 국가의 가공 농산물 업계는 초토화될 게 뻔하다. 때문에 현재로서는 위해성 논란을 계속 거론할 수밖에 없다. mip@ ■문제있는 협상력 - 잘되면 ‘내탓' 잘못되면 ‘네탓' 미국 워싱턴에서 이뤄진 유전자변형 농산물(GMO) 수입에 대한 한·미간 합의와 관련,부처간 불협화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워싱턴 한국 대사관에 파견된 경제부처 파견관들은 자신들을 배제한 채 외교통상부 직원들이 독자적으로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합의했다고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한·중 마늘 협상에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연장 불가 조항을 합의한 뒤 이를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은 책임을 둘러싼 파장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통상협상 책임을 맡고 있는 외교통상부와 현안별 주무 경제부처간 책임 공방이 우리 정부의 통상조직 재정비 논란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현재 통상협상 창구역할은 외교부의 통상교섭본부가 맡고 있다. 그러나 정책조정권은 없다. 농림부,해양수산부 등 경제 주무부처는 협상에 자리를 함께한다. 통상교섭 중 세(勢)에서 밀린 경제 주무부처의 불평이 쉴틈없이 터져나오고 협상이 실패할 경우, 양측은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 손꼽히는 협상실패 사례 뒤에는 이같은 부처간 갈등이 항상 있어 왔다. 99년초 한·일 쌍끌이어업 협상에서 외교부와 해양수산부의 갈등이 대표적이고,2001년 말 한·러 명태 협상 등도 마찬가지다. 이같은 갈등기류 속에 통상조직 재개편은 차기 정부의 큰 숙제가 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 무역대표부처럼 대통령 직속의 한국 무역대표부로 독립기구화하는 방안이 본격 거론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정부·시민단체 입장 - “통관때 샘플링조사 문제될 것은 없다” 정부는 GMO에 대한 수입증명제를 철회했어도 여러가지 안전장치가 마련돼있어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정부의 대응이 안이한것이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농림부 = 현재 정부는 구분유통증명과 관계없이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산 농산물에 대해 수입통관과 유통과정 등 여러 단계에서 GMO 함유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면 앞으로 국내 유통상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앞으로 더욱 철저한 추적과 조사가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 식약청 관계자는 “수입식품의 경우 통관과정에서 충분한 장치가 마련돼 있으므로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통관시 모니터링과 샘플링조사가 이뤄지고 GMO에 대해 기록의 정확성도 검증을 거친다는 것이다. 또 “현실적으로 GMO 표시 품목은 거의 없는 상태여서 구분유통증명서를 수입업자의 자가증명으로 대체한다고 당장 통관상 달라지는 규정은 없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녹색연합 김타균 정책실장은 “시민들은 현재 3% 미만으로 제한된 ‘비의도적 혼합허용치’에도 불신감을 갖고 현행 제도보다 진일보한 ‘Non-GMO’표시를 의무화할 것을 원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농림부산하의 ‘GMO대책반’을 해산하는 등 안일하게 대처하더니 결국 이런 결과를낳고 말았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GMO = 관리체계 GMO식품 여부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는 수입농산물은 옥수수,일반콩,콩나물용콩,감자 등 4가지다. 콩과 옥수수는 지난해 3월부터,감자는 올 3월부터 표기가 의무화됐다. 식용 농산물만 해당되고 사료용은 대상이 아니다. 표기는 ▲GMO농산물 ▲GMO포함 가능성이 있는 농산물(저장·유통과정에서 GMO가 일부 섞였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 등의 형태로 표기된다. 허남주 유진상 김태균기자 windsea@ ■GMO와 유해성 ●GMO란 식물유전자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유전자를 조작해 새로 태어난 품종의 농산물을 말한다. 식물 유전자 가운데 기후나 병충해·제초제 등에 잘 견디는 성질에 관여하는 특정 유전자나 인체에 유용한 기능을 가진 유전자를 생물체에 삽입하는 방법으로 만들어진다. 대표적으로 유통되는 GMO 농산물로는 콩 옥수수 토마토 쌀 등이 있다. ●유해성 논란 미국 정부는 안전성을 확인한 품종에 대해서만 생산허가를 내주고 있기 때문에 인체에 전혀 해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유럽이나 아시아 등지의 소비자단체와 환경보호론자 가운데는 비판적 견해가 지배적이다. 종래의 품종개량이 오랜 세월 자연상태에서 이뤄진데 비해 유전자 조작에 걸리는 시간이 짧아 장기간 섭취했을 경우 인체에 어떤 해가 미칠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진상기자
  • 월드컴 ‘후폭풍’ 어디까지/美기업 회계관행 ‘대수술’불가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2위의 장거리 전화회사인 월드컴의 회계부정으로 미기업관행에 대한 대대적 수술은 불가피해졌다. 26일 미국 증시가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투자자들이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의구심을 표명하는 가운데 투자심리는 극도로 위축됐다.제2,제3의 월드컴이 나올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하며 일주일 이내에 월드컴의 파산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월드컴에 돈을 빌려준 은행들의 주가는 요동치고 텔레콤 관련 기업들은 ‘불똥’을 맞고 있다.한마디로 월드컴 ‘후폭풍’이 불고 있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이날 금리 현상유지 결정이나 27일 예상치를 뛰어넘은 1·4분기 국민총생산(GDP)성장률 확정치 발표는 월드컴의 충격에 빛이 바랬다. ◇확대되는 수사=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6일 뉴욕법원에 월드컴을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회계 관련서류가 파기되지 않고 전·현직 경영진에 대한 임금 지불을 중단시키기 위해서다.하비 피트 SEC위원장은 1000개 대기업 경영진에 재무상태를 점검하라고 긴급지시한 뒤 누구도 조사대상의 예외가 될수 없다고 경고했다. 뉴욕주 검찰은 월드컴과 증권 분석가들의 유착관계에 초점을 맞춰 수사에 들어갔다.시티그룹 계열인 살로먼 스미스 바니(SSB) 증권의 잭 그러브먼이 첫번째 대상으로 지목됐다.그러브먼은 지난 4월까지 월드컴의 투자등급을 ‘매수’로 표시했다가 38억달러의 비용 누락이 알려지기 하루 전날인 24일 ‘시장수익률 하회’로 조정했다.그는 월드컴의 회계부정을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다른 월드컴 분석가들도 검찰의 예봉을 피할 수는 없다. 월드컴의 본사가 있는 미시시피주의 검찰총장은 대내외 감사와 관련한 모든 서류를 보존하라고 지시했다.2001년부터 월드컴을 감사한 외부회계 법인 아서 앤더슨뿐 아니라 내부감사 법인으로 지정된 KPMG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해졌다. 서방 선진국 정상회담에 참석중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미 기업의 책임감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며 SEC에 수사 지시를 내린 뒤 터무니없는 관행은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강조했다.법무부도 월드컴의 전·현직 경영진과 이사회,회계법인,증권사 분석가 등에 대한 범죄 차원의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번지는 파장= 무엇보다 미 증시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투자기업인 아바타의 찰스 화이트 회장은 “게임(회계관행)이 공정하다고 믿지 않으면 사람들은 경기(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특히 90년대 신경제의 붐을 타고 급성장한 기술주들의 대차대조표나 손익계산서는 누구도 믿지 않게 됐다. 월드컴이 파산하면 금융기관의 타격도 심각하다.월드컴의 부채 320억달러 가운데 채권을 뺀 은행권의 대출은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JP모건 체이스은행과 시티그룹이 가장 많은 최고 2억 6500만달러씩의 대출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중소형 은행이나 보험사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더 클 것으로 보여,금융권의 연쇄 부실화도 우려된다. 월드컴과 거래한 정보통신기업들의 주식은 큰 피해를 봤다.루슨트 테크놀로지는 월드컴이 주요 고객 20위에도 들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19.8%나 떨어졌다.노르텔 네트워크도 8.7% 하락했다.금융기관들은 정보통신업체에 대한 신규대출을 꺼리고만기가 돌아온 대출을 회수할 움직임까지 보여 첨단기업들의 자금난은 가중될 전망이다. ◇잇따르는 부정= 엔론의 회계 조작,타이코 회장의 탈세,생명공학회사인 임클론의 내부자 거래,케이블 회사인 아델피아와 월드컴의 회계부정에 이어 새로운 비리가 터질 것이라는 전망이다.회계관행 문제로 현재 SEC의 조사를 받고 있는 기업은 파산한 K마트와 글로벌 크로싱,퀘스트 커뮤니케이션,제록스 등 10여개.월드컴이 그동안 SEC로부터 조사를 받다가 사기 혐의로 기소되기 하루 전에 부정을 실토한 것처럼 다른 기업들의 비리가 밝혀지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인식이다.전문가들은 경영진들이 부여받은 스톡옵션의 가치를 극대화하려다 생긴 병폐라며 투명한 회계관행이 정착되고 불신감이 걷히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빛바랜 발표= FRB는 이날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만장일치로 연방기금 금리를 1.75%로 유지시켰다.경기가 살아나고 있으나 회복의 강도는 여전히 불투명하며 미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간에 균형이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화정책의 중립성을 다시 확인한 것으로 시장은 연내 금리인상이 없는 것으로 받아들였다.월드컴에 대한 논평은 없었으나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월드컴 사태로 금융시장에 위기가 초래할 가능성이 닥치면 FRB가 금리를 더 인하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또 미 상무부는 27일 1·4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를 6.1%로 발표했다.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5.6%를 뛰어넘는 수치로 99년 4·4분기(8.3%)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다.지난달 상무부는 GDP 성장률을 5.6%로 수정발표한 바 있다.이번 발표는 최종치로 실제 예상치보다 작은 수입액이 반영됐다. mip@
  • 코스닥기업 주식 불법맞교환 ‘정치인 사위가 주도’ 포착

    코스닥 등록기업 D사의 불법 주식맞교환(스와핑) 의혹 사건[대한매일 2002년 6월24일자 1면 보도]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24일 스테인리스 강관 제조업체인 D사가 미등록 기업인 C사와 스와핑 방식으로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을 정치권 고위인사 P씨의 사위이자 S컨설팅 대표인 Y씨가 주도했다는 정황을 포착,수사중이다. 이와 관련,검찰은 최근 Y씨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회계장부 등 관련 서류를 확보,정밀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D사가 지난해 4월 스와핑 과정에서 C사의 주가를 지나치게 높이 평가한 사실을 확인,금명간 C사 대주주였던 Y씨를 불러 회계 및 기업가치 조작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스와핑을 통해 D사 주식을 배정받은 C사 주주들이 합병 직후 1000억원대의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었던 점을 중시,B사 회장 K씨,B그룹 2세 H씨,S그룹 회장 Y씨 등 C사 주주 30여명도 전원 소환,조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금융감독원 조사 때 이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C사 주주로 참여한 경위 등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금감원은 D사의 주가조작 의혹을 조사해 지난 4월 검찰에 D사 전 상무 임모(38·구속)씨를 고발하고,Y씨와 K,H씨 등 37명의 수사를 의뢰했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美 “기업범죄 강경 대응”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파도를 가르는 하얀 요트와 출·퇴근용 헬리콥터는 미 최고경영자(CEO)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다.그들은 1990년대 신경제의 붐을 타고 미국의 ‘영웅’으로 받들어졌으며 수백만달러에 이르는 연간 소득에다 스톡옵션 등의 보너스로 평생을 보장받기까지 했다. ●수사 배경에 의혹도= 그러나 지난해 말 에너지기업 엔론의 파산 이후 CEO들의 자화상은 회계조작과 탈세 등으로 얼룩지고 있다.미 당국은 기업범죄에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이지만 그 배경과 일관성에는 다소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엔론과 백악관의 정경유착을 감싸기 위한 ‘희생양’으로 회계법인과 일부 CEO들을 겨냥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반독점 혐의로 기소된 마이크로소프트에는 미 법무부가 나서 ‘아량’을 베푼 것과 달리 아서 앤더슨의 엔론문서 파기 건은 검찰이 끈덕지게 물고 늘어졌다.직원들에게 주식을 사라고 권유하고 자신들은 주식을 판 케네스 레이 등 전 엔론 경영진에 대해서도 수사만 진행할 뿐 아직 기소하지는 않았다. 대신 문제가 있는 다른 CEO들은 철퇴를 맞고 있다.생명공학회사인 임클론의 새뮤얼 왁살은 내부자 거래로 체포됐다가 1000만달러의 보석을 내고 풀려났다.임클론이개발한 암치료제를 미 식품의약국(FDA)이 거부하기에 앞서 왁살이 친지들에게 주식을 팔도록 권유했다는 혐의다.임클론의 주가는 한때 86달러까지 치솟았으나 FDA의 거부 이후 7달러로 곤두박질쳤다.유죄가 확정되면 왁살은 최고 1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앞서 데니스 코즐로브스키 전 타이코 인터내셔널 회장 겸 CEO는 탈세혐의로 체포됐다.1300만달러에 이르는 모네와 르누아르의 작품을 기업 명의로 사는 것처럼 꾸며 세금을 탈루한 혐의다.문화계에서는 고가 예술품을 기업명의로 거래,고객에게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것은 일반적인 관행이라고 항변하지만 기업의 탈세에 강력히 대처한다는 당국의 의지는 분명하다.타이코의 다른 경영진들은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퇴임 후 거액 보수도 문제= 케이블 회사인 아델피아 커뮤니케이션과 글로벌 크로싱,K마트,월드컴,제록스 등의 기업과 전현직 경영진들에 대해서도 회계조작과 관련한 수사가 진행중이다.대부분 CEO들의 도덕적 해이가 문제로 지적됐지만 이들이 사임한 뒤 엄청난 보수를 챙기고 있다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존 리가스 아델피아 전 CEO는 기업의 파산에도 불구, 앞으로 3년간 1400만달러를 받으며 버니 에버스 월드컴 전 CEO는 주가가 1달러에도 못미치는데도 평생 1500만달러를 보장받았다.주주들은 기업을 망친 경영진에게 이같은 보수가 마뜩치 않다고 말하지만 계약상으로 지급은 불가피하다.때문에 의회와 시장에서는 기업의 회계관행을 개혁하고 CEO에 대한 스톡옵션을 제한하는 한편 내부자 거래 등에는 강력한 처벌규정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엔론사 파산신청 직전 돈잔치= 한편 엔론사가 지난해 12월2일 파산신청을 내기에 앞서 일년간 고위 임원들에게 현금과 주식 등 총 6억 8100만 달러를 지급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7일 보도했다.신문은 엔론의 회계서류에 담긴 내용을 잘 알고 있는 2명의 취재원을 인용,이같이 전하면서 케네스레이 전 회장에게는 최소 6740만달러가 지급됐다고 밝혔다. mip@
  • 파크뷰 사전분양 22가구 서류조작후 계약자 바꿔

    특혜분양 의혹을 사고 있는 분당 파크뷰아파트에서 사전분양된 22가구가 서류조작으로 계약자를 바꿔치기하는 이른바 ‘원장정리’ 수법으로 분양된 것으로 드러났다.이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郭尙道)는 29일 위탁관리사 생보부동산신탁 개발팀장 홍모(49)씨를 사전 자기록 변작 등 혐의로 구속했다.원장정리를 도운 주택은행 수내지점 차장 이모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조사중이다. 홍씨는 지난해 3월17일 이씨와 공모,파크뷰아파트 33평형을 사전분양받은 같은 회사 직원 양모씨의 분양신청서 등분양서류를 윤모씨가 분양받은 것처럼 조작하는 등 지난해8월7일까지 모두 22가구의 계약자를 바꿔치기한 혐의다.떴다방 임모씨에게 10가구를 사전분양해 주고 1000만원을 사례비로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 ‘전자정부사업’ 새달 특감

    대형 국책 프로젝트로 올해 말까지 기반 구축작업이 끝나는 ‘전자정부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감사가 다음달 말대규모로 착수된다.감사원은 지난 13일부터 기초자료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감사원은 15일 정부가 지난해 2월부터 4600여억원을 투입,11개 분야별로 추진중인 행정정보화사업에 대한 특별감사를국(局)단위 감사로 확정,지방선거가 끝나는 다음달 말 국책사업감사단에서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당초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10월쯤으로감사 일정을 잡았으나 지난 3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특별 지시로 일정이 앞당겨졌다. 김 대통령은 당시 “전자정부 구현은 비리 방지와 예산 절감 등 공공개혁의 핵심과제”라며 임기 말까지 구축을 완료하겠다고 천명했다. 특감은 행정자치부·정보통신부·재정경제부 등 사업대상부처를 대상으로 재정·조달·복지·교육 등 11개 분야에서실시되며,1·2차에 걸쳐 20여일간 계속될 전망이다.감사 방향은 사업을 돕는다는 차원에서 지적위주에서 대안을 제시하는 쪽으로 잡았다. 감사원은 부처 이기주의가 사업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지,중복 투자는 없는지,사업과 관련한 법령과 규정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등을 중점 점검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현재 정부혁신추진위원회 산하 전자정부특별위원회에서 총괄,주기적으로 관련 부처간 회의를 열어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사업 관련 부처 관계자는 “완벽한 행정정보화는 법령과 규정 등의 미비로 문서조작 우려 등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다.”면서 보완책 마련을 요구했다. 정기홍기자 hong@ ●전자정부 사업이란 민원업무,결재·문서유통,인사관리,조달,건강보험 등 4대 보험,재정,교육행정 등 11개 행정업무를 전자화하는 시스템을말한다. 행정전산화가 되면 각종 문서가 줄게 돼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며 비리방지 등 업무 투명성이 높아진다. 정착되면 행정기관에 서류 캐비닛이 없어지며 인터넷 홈페이지가 민원창구가 되는 등 문서행정이 아닌 새로운 행정패러다임이 등장하게 된다. 정부는 지난해 2월 ‘전자정부 구현을 위한 행정업무 등의전자화 촉진에 관한 법률’(전자정부법)을 만들고 각종 법령 및 규제 개정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 인천 계양구 특혜의혹 물의

    인천 계양구가 LPG충전소 설치 대상부지로 부적합한 곳에 적합판정을 내려 물의를 빚고 있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계양구는 지난해 한모씨가 동양동일대에 신청한 가스충전소 대상지를 적합한 것으로 판정했다. 현행 계양구 가스충전소 설치 조례안에는 ‘충전소 설치대상부지는 보호시설(건축물)로부터 100m이상 거리를 두어야 한다.’고 돼있다. 그러나 구는 한씨가 신청한 부지(1000여평)의 경우 반경50∼100m에 보호시설(콩나물 재배사)이 들어서 있어 충전소가 세워질 수 없지만 아무런 시설이 없는 것으로 조작한 가짜도면을 접수,적합판정을 내렸다. 특히 구는 부지내 시설이 충전소 설치 허가기준에 장애가 되자 철거반까지 동원해 강제철거를 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서류접수시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적합판정을 내린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충전소설치허가는 실사를 통한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감사원은 LPG충전소를 둘러싼 인천 계양구의 특혜의혹 및 민원이 제기되자 최근 이 문제와 관련된 감사에 착수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2000-9595)
  • 증권사 불공정거래 ‘극약처방’

    금융감독당국이 21일 일부 증권사에 내린 점포폐쇄 및 영업정지 조치는 사상 초유의 ‘극약처방’이다. 증권시장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근절시키겠다는 당국의 의지가 배어있다.앞으로 증권시장의 질서를 바로잡는 계기가될 것으로 보인다. [불공정행위 뿌리뽑는다] 금융감독당국은 그동안 불법행위를 저지른 개인들은 검찰에 고발하거나 통보해왔고,증권사에 대해서는 일부 영업정지 조치만 해왔다.지점폐쇄 등의조치가 자칫 증시기반을 무너뜨릴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증권사들이 법으로 금지돼있는 프랜차이즈형 점포를 운영하고, 이를 통해 주가조작을 해온 사실이 드러남에따라 점포폐쇄라는 고강도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이번조치로 앞으로 증권사들이 프랜차이즈형 점포는 더 이상 운영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당국은 앞으로도 불공정거래행위는 검찰에 고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불공정거래 행위는 반드시 처벌받는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다.이번에 검찰에 고발·통보자가 22명에 이르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거래고객들은?] 6월에 점포가 폐쇄되는 신한 강남역지점,동원 사하,한빛 성서나이스 지점에서 거래하던 고객들은 다른 점포나 다른 증권사로 계좌를 옮겨야 한다.5월부터 영업이 전면정지되는 대우·서울증권 점포의 거래고객들은 더욱서둘러야 한다. 계약 이관 등을 위해 직접 점포를 방문해야 하는지,필요한서류,계좌 이관일,폐쇄점포에서 가장 가까운 영업점 위치등의 내용은 폐쇄·영업정지되는 증권사가 앞으로 신문에 공고하게 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러 전차 ‘T-80U’도입 교훈/ 최고 성능 국산무기 개발에 한몫

    공군의 차기 전투기(F-X)사업과 관련,최종 기종선정을 눈앞에 두고 있으나 온갖 의혹과 억측이 가시지 않고 있다.어느기종을 선택하는 게 진정으로 국익을 위한 것인지도 확실치않다.96년 9월 경제협력 자금을 일부 상환받는 조건으로 뜻밖에 도입된 러시아 T-80U 전차의 운영 실태와 성능 등에 대한 평가,분석을 통해 무기도입선 다변화에 따른 장단점을 알아본다. ■육군기계화학교 전차 훈련장 르포. T-80U 전차들이 굉음을 내며 숲길을 뚫고 나오자 붉은 흙먼지가 키를 넘어 원을 그렸다. 4일 오후 전남 장성군 육군기계화학교 전차 기동훈련장에서는 러시아제 T-80U 전차 5대가 고속 기동훈련을 시작했다.‘홍길동’의 생가가 있었다고 하는 이 지역 특유의 붉은 흙이 전차가 빠르게 구를 때마다 한 무더기씩 솟구쳤다.전차는높이 1m 이상의 구릉지를 손쉽게 타고 넘었다.이어 순간 멈칫하더니 포탑을 빠르게 회전하며 사격 자세를 취했다. T-80U는 동급의 다른 전차에 비해 차체가 작고 높은 출력을 자랑해 고속 기동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반면엔진이 가스터빈식이라 소음이 크고 연료소모가 많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육군 기계화학교 80대대가 보유한 31대의 러시아제 전차는 96년 9월 당시 러시아에서 사용하던 무기 및 부품,차제 등을 그대로 들여왔다.공산권의 신예 전차를 철저하게 연구하기 위해서다. 포탑의 해치가 열리더니 부사관인 전차장이 상체를 드러냈다.전차모를 쓴 모습이 영락없이 북한군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전차모에 연결된 통신체계도 러시아제를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대대의 K-1A1전차와 소통이 안되는 치명적인맹점을 지녔다.이 때문에 실전에서는 단독 작전에만 투입될수밖에 없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포탑 전면에는 공산권 전차 특유의 서류가방 크기의 복합폭발반발장갑(ERA)용 화약통이 수없이 붙어있다.상대편 포탄이 장갑에 부딪히는 순간 이 화약도 함께 폭발,장갑의 피해를최대한 줄이기 위한 것이다. 전차장과 포수,조종수가 각각 앉은 자리는 몸을 옆으로 돌리기도 불편할 정도로 매우 좁다.온통 러시아말로 적힌 내부 기기들도 K-1A1 국산 전차와 비교해 구형이라는 느낌을 준다.하지만 T-80U 전차를 모는 전차병들의 사기는 어느 부대보다 높다. 전차장 신남석(辛南錫·28)중사는 “특이한 전차모를 착용하고 날렵한 전차를 모는 것이 너무도 신난다.”면서 “국산 전차는 그것대로,T-80U는 이것대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제80전차 대대장 김기동(金基東·학군22기) 중령은 “K-1A1이 좋으냐,T-80U가 좋으냐고 묻는 게 가장 난처한 질문”이라면서 “러시아제 전차를 운영·관리하면서 장·단점을파악해 최고 성능의 국산 전차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80대대의 임무”라고 말했다. 장성 김경운기자 kkwoon@ ■도입배경과 운영실태. [러시아제 무기 도입배경] 노태우(盧泰愚) 대통령 시절 러시아에 빌려준 14억 7000만달러(1조 9110억원 상당)의 경제협력 차관 가운데 일부를 현물로 상환받는 형식으로 김영삼(金泳三) 대통령 때 2억 1000만달러(2730억원) 정도의 신예 무기들을 들여왔다.이에 따라 96년 9월 T-80U 전차 31대,BMP보병 장갑차 33대,휴대용 대공미사일 ‘이글라(IGLA)’ 50기,대전차 유도탄 ‘메티스(METIS)’ 50기가 도입됐다.탄약은5년치를 한꺼번에 확보했으나,부품은 필요할 때마다 사오고있다.제80대대의 한 장교는 “아직 부품이 제때 조달되지 않은 일은 없었지만 한번 주문하면 몇달씩 걸려 운영에 애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산 전차와 장단점 비교] T-80U는 국산 전차(62.6t,1200마력)에 비해 중량이 작고 고출력 엔진을 갖춰 기동성이 뛰어나다.하지만 산악지형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기동성보다는안정성과 간편한 사격통제장치 등이 더 절실하다는 게 군 관계자들의 주장이다.5000m에 이르는 사거리도 우리 현실에서는 K-1A1과 같이 1500m면 충분하다는 지적이다.T-80U는 포탄 장전방식이 자동장전식(자동 28발,수동 18발)이라 탄약 병이 별도로 필요없다.따라서 승무원이 국산 전차보다 1명 적은 3명이면 된다.포탄은 작약과 탄두가 분리돼 있으나 자동식이라 연속 장전할 경우 수동식보다 속도가 빠르다. 실전에서 고장 등을 우려해 미국산 전차는 철저하게 수동식을 고집하고 있으나 차세대 국산 전차는아예 무인식이다.연료소모가 많고 탑승자들의 안전·편리성 등을 고려하지 않은 내부설계가 단점이지만 제작비가 서방 전차의 절반인 15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외국산 방산무기의 도입목적] T-80U는 비록 경협차관을 일부 상환하는 목적으로 들여왔으나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국산 전차의 성능을 높이는 데 큰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유사시에는 전남지역을 방위하며 독자적인 작전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 제80전차 한 장교는 “도입 초기 연구요원들이 전차를 분해에 가깝게 뜯어보고 살펴보면서 성능뿐 아니라 전술,교리적으로도 큰 도움을 받았다.”면서 “차세대 국산전차는 무적의 성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2종 이상의 외국산 무기를 들여올 때 단순히 성능을 비교해 우열을 가리거나 또는 정치적인 판단으로 기종을 선택하는 것은 모두 잘못”이라면서 “T-80U 전차처럼 여러 가지 기종을 운영하며 터득한 경험을 토대로 가장 우수한 국산무기를 조속한 시일내에 만드는 것이 최선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육군기계화학교장 윤천득 소장 “성능보다 기여도 높여야”. “외국산 방산무기를 도입하는 것은 국산무기를 전력화하기 위한 전초단계의 작업으로,이것이 도입의 가장 큰 목적이다.” 육군 기계화학교장 윤천득(57·갑종 200기) 소장은 4일 차기 전투기(F-X)사업을 놓고 여러 논란과 의혹이 제기되고있는 데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국산 무기 개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윤 소장은 “러시아제 T-80U 전차는 K-1A1전차와는 통신·부품 등 상호운영체계가 달라 운영 비용이 터무니 없이 많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산무기 전력화를 위한 막중한 역할을 하고있는 데서 그 가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T-80U를 ‘다른 외국산 전차와 비교할 때 최고인가.’라고 묻는 것은 호랑이와 사자 중에서 누가 세냐고묻는 것과 같은 우문”이라고 강조했다. 윤 소장은 최고의 전투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우수한 성능의 전차를 갖고 있는가보다는 ▲한반도의 지형 등 환경 조건에 적합한 것인지 ▲전차병들이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지 ▲조작 능력이 제옷을 입는 것처럼 숙달됐는지 등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윤 소장은 “전차전에서는 먼저 보고,먼저 쏘는 사람이 살아남는 것”이라면서 “이는 공중에서 혼자 싸우는 전투기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덧붙여 운용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이 점에서 K-1A1 전차는 우리의 모든 조건과 능력에 맞게 잘 만들어진 전차로서 이를 운영하고 있는 전차 부대원들의 전투력과 사기는 어느 나라보다 높은 편”이라면서“T-80U는 그런 최고 국산 전차를 만들기 위해 제몫을 다하고 있는 우수한 성능의 전차”라고 말해 기술수준 및 성능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경운기자. ■'T-80U' 제원-중량 46t…최고시속 85㎞. T-80U는 지난 85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했으나 베일에 싸여있다가 서방세계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90년 대독일전 승리 45주년 기념 퍼레이드에서였다. 이 신예 전차가 러시아 밖으로 수출된 것은 96년 9월 우리나라가 처음이었다. 현재 T-80U를 보유한 국가는 중국(200대),키프로스(41대),파키스탄(300대)등에 불과하며,북한은 이보다 2단계나 구형인 T-64와 개량형인 ‘천마호’를 보유하고 있다.같은 3세대급인 국산 K-1A1 전차와 비교할 때 전반전인 성능은 떨어진다는 평가이다. 육군기계화학교 제80대대는 러시아 신예전차인 T-80U 31대가 도입되던 96년 11월 전남 장성지역에서 창설됐다.부대원들은 160여명이며 사병은 8주간 기본 기갑교육을 받은 뒤 2주간 전문교육을 받고 배치된다.부대 운영과 훈련이 다른 부대와 달라 특수부대로서의 자긍심이 크다.
  • 벤처기업 코스닥 등록요건 강화

    벤처기업 투·융자 업무를 담당하는 금융회사 관련 임직원은 앞으로 벤처기업 주식에 투자하지 못한다.회계서류작성능력이 떨어지는 비공개 중소기업의 경우,회계처리 기준이 공개기업보다 완화된다.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8일 청와대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2년 금감위·금감원 업무계획’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했다.이 위원장은 “벤처기업의 코스닥 등록요건은 현행 기준을 유지하되 자본잠식 여부 등 최소한의 재무요건을 갖추도록 하는 방안을 상반기중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뒤 “증시기능을 강화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주가조작은 선의의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엄중히 단속,재발되지 않게 하라.”고 지시했다. 오풍연 박현갑기자 eagleduo@
  • 이재관씨 소환 의미/ 부실업주 단죄 신호탄

    새한그룹 전 부회장 이재관(李在寬)씨가 11일 검찰에 소환되는 것을 시작으로 공적자금을 멋대로 운용하거나 공적자금의 낭비를 초래한 부실기업주들의 ‘도덕적 해이’가법의 심판대에 오르게 됐다. ◆이재관씨 소환 배경=이씨는 새한그룹의 부회장으로 실질적으로 회사의 경영을 맡으면서 98회계연도에 500여억원,99회계연도에 1000여억원을 분식회계했다.이렇게 조작된 회계서류를 4∼5개 금융사에 제시하고 신용대출,회사채 매각 등 방법으로 1000억원대의 사기대출을 받은 것으로 합동단속반은 파악하고 있다. 기업부실→분식회계→사기대출로 이어지는 새한의 수법은 지난해 초 검찰에서 수사한 대우그룹 분식회계 및 사기대출 사건과 형태가 비슷하다.합동단속반 관계자는 “경제성장과정에서 ‘대기업은 망하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념이었기 때문에 대기업이 제시하는 재무제표에 대해 금융권은 별 의심을 하지 않았다.”면서 “이런 수법이널리 퍼져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철저한 수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일부 대기업에서 ‘범죄’라는 생각없이 서류를적당히 조작하고 이를 이용해 사금고처럼 금융사를 이용하던 관행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이다.서류상으로만 이익을 내고 알맹이가 없던 이들 기업에 빌려준 돈은대부분 부실채권으로 바뀌게 됐고 결국 금융권의 부실을초래,공적자금이 투입되는 결과를 낳게 됐기 때문이다. 새한에 대출된 1000여억원 가운데에도 700억∼800억원 가량은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씨는 이병철(李秉喆·작고) 전 삼성그룹 회장의 차남인 창희(昌熙·작고)씨의 장남으로 삼성가(家)의 3세 경영자다.재계 27위였던 새한그룹의 부회장으로 경영을 이끌어왔으나 자금난으로 2000년 9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뒤 허위 수입서류를 통해 1억달러를 불법대출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로 불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공적자금비리 수사과정 및 전망=지난해 감사원에서 공적자금 운용 및 감독에 대해 감사를 벌인 결과 기업주 및 금융기관 임·직원 등 4968명이 국내·외에 모두 7조원 이상을 빼돌린 사실이 적발됐다.이에따라 지난해 12월부터 검찰과 국세청,금감원 등 8개 기관이 합동으로 공적비리 합동단속반을 구성,서울지검 서부지청에서 3개월여동안 수사를 벌여왔다. 합동단속반은 출범 당시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 등으로부터 고발받은 43개사 70여명을 1차 수사대상으로 선정했으며 이후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위법 행위가 심각한 것으로 의심되는 기업부터 수사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합동단속반에서는 불법 대출을 통해 금융권의부실을 초래한 ㈜세풍 전 부사장 고대원(42)씨,서울차체공업 전 회장 노방현(59)씨 등 모두 4명을 구속기소했다.이들 외에도 합동단속반은 현재 10여개 기업을 집중적으로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단속반 관계자는 “우선 이들 부실기업주부터 철저하게 수사를 하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금품을 받고 이들기업이 불법을 저지르도록 도와주는 등 구체적인 혐의가포착된다면 금융기관 임직원이나 정치인,공무원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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