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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남미] 단돈 ‘16만원’에 아기 팔아버린 멕시코 10대 소녀

    [여기는 남미] 단돈 ‘16만원’에 아기 팔아버린 멕시코 10대 소녀

    푼돈에 딸을 팔아넘긴 멕시코의 10대 소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경찰은 인신매매 혐의로 누에보 레온에 살고 있는 16살 소녀 레슬리에를 긴급 체포했다. 익명의 제보에 따라 수사에 착수, 용의자를 검거한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10월 7일 누에보 레온에서 발생했다. 레슬리에는 23개월 된 친딸을 3000페소에 팔아 넘겼다. 원화로 환산하면 소녀 엄마가 딸을 넘겨주고 받은 돈은 16만4000원 정도다. 경찰은 "당시 딸은 출생신고조차 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다"면서 "아기를 산 사람이 직접 레슬리의 집으로 찾아가 값을 치르고 아기를 데려갔다"고 밝혔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구매자는 서류를 조작해 아기를 입양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전형적인 10대 출산의 부작용이다. 아기의 나이를 보면 레슬리에는 14살에 아기를 출산했다. 13살 임신, 14살 출산, 16살 인신매매로 굴곡진 삶이다. 현지 언론은 "(자식을 키울) 준비가 안 된 10대모들이 이런 범죄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며 "아기가 태어나면서 일찌감치 예고됐던 사건으로 봐도 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소녀가 2년 가까이 키운 딸을 팔아넘긴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경찰에 체포된 당시 소녀는 한 남자와 동거 중이었다"면서 "경제적인 이유나 동거남과의 불화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거남이 아기의 친부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다. 한편 사건이 보도되면서 멕시코에선 10대 임신의 심각성이 새삼 조명되고 있다. 유엔인구기금에 따르면 지난해 멕시코에서 엄마가 된 미성년자는 최소한 38만 명에 이른다. 하루 평균 미성년자 1000명 이상이 아기를 출산하는 셈이다. 엄마가 된 10대 소녀 대부분은 저소득층 출신이었다. 전문가들은 "10대 임신과 출산이 이젠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로 진화했다"면서 "사회적 부작용은 물론 산모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10대 임신과 출산을 줄이는 데 국가적 역량이 집중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7000쪽 부인과 몰래 복사해 ‘통킹만 조작’ 특종 닐 시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7000쪽 부인과 몰래 복사해 ‘통킹만 조작’ 특종 닐 시핸

    7000쪽에 이르는 국방부 문서를 복사했다. 혼자 하기엔 엄두도 안 나는 일이라 잡지사 기자인 부인과 함께 했다. 취재원이 휴가 간 틈을 타 문서를 빼내 회사의 복사기를 이용했다. 처음에 사용한 교외의 부동산 업체 복사기는 엄청난 분량을 견디지 못하고 작동을 멈췄다. 보스턴 시내의 한 복사업체에선 해군 출신의 업주가 기밀 서류가 복사되고 있다고 지적해 위기를 맞았다.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 닐 시핸 기자는 지난 1971년 6월에 미국이 베트남전에 개입하려고 통킹만 사건을 조작했다는 사실을 입증한 ‘펜타곤 문서’를 특종 보도해 반전 여론을 들끓게 만들었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그가 8일(현지시간) 워싱턴 자택에서 파킨슨씨병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NYT가 보도했다. 향년 84. 신문은 부음 기사를 통해 사후에 공개하는 것을 조건으로 2015년에 고인이 편집국에 맡겨놓은 특종기를 공개해 그 과정이 반세기 만에 세상에 드러나게 됐다. 그는 이른바 펜타곤 문서 ‘미합중국-베트남 관계, 1945∼1967년’을 입수해 미국이 1945년부터 정치적, 군사적 이득을 노리고 베트남에 개입해왔으며 이권을 넓히기 위한 목적으로 베트남 전쟁을 일으켰다고 폭로했다. 랜드연구소에 근무하며 문서 작성에 참여한 국방 전문가 대니얼 엘스버그를 통해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그로부터 직접 받은 것은 아니라고만 말했다. NYT와 그 뒤를 이은 워싱턴 포스트의 펜타곤 페이퍼 보도로 미국의 베트남전 개입 과정이 알려져 반전 여론이 폭발적으로 확산했다. 리처드 닉슨 행정부는 초기에 보도 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지만 대법원은 “언론의 자유에 대한 사전 통제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추가 보도를 허용했다. 시핸은 1962년부터 1966년까지 UPI와 NYT 소속으로 베트남전을 취재했으며 1988년 ‘밝은 거짓말: 베트남의 존 폴 반과 아메리카’를 펴내 이듬해 퓰리처상을 받았다. 그는 1966년 NYT에 “폭격을 당한 마을, 사이공 거리에서 구걸하는 고아들, 네이팜탄 화상을 입은 여성과 아이들이 병원에 누워 있는 것을 보면 미국이나 그 어떤 나라도 자신의 목적을 위해 타인에게 이런 고통과 수모를 가할 권리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썼다. 5년 뒤 시대에 남을 특종을 했는데 엘스버그는 1971년 3월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시핸 기자에게 펜타곤 문서의 존재 사실을 밝힌 뒤 문서를 주겠다고 제안했다가 곧바로 마음을 바꿨다. 극비문서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이 제한돼 있었기 때문에 문서가 폭로되면 자신이 지목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한 것 같다는 것이 시핸 기자의 분석이었다. 그는 집에 보관 중인 펜타곤 문서 7000쪽을 시핸 기자에게 보여주고 메모만 하라고 했다. 문서 자체를 넘겨줄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런데 시핸 기자에게 기회가 왔다. 엘스버그가 휴가를 떠난 것이다. 그는 부인과 힘을 합쳐 문서를 엘스버그의 집 밖으로 반출해 통째로 복사한 뒤 갖다 놓기로 했다. 보스턴의 복사업체 업주에게는 하버드 대학 교수의 부탁을 받고 문서를 복사한다고 둘러대 위기를 모면했다.시핸 기자는 NYT 보도 6개월 후인 그 해 겨울 뉴욕 맨해튼에서 우연히 엘스버그와 마주쳤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자신이 펜타곤 문서를 훔쳤다고 따지는 엘스버그에게 “국민이 낸 세금과 미국의 아들들이 흘린 피로 만들어진 서류이기 때문에 미국인들이 읽을 권리가 있다. 나도, 당신도 서류를 훔치지 않았다”고 대꾸했다고 회상했다. 엘스버그는 1973년 간첩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지만 닉슨 행정부가 그의 사무실을 도청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소송이 기각돼 풀려났다. 엘스버그는 여전히 인권 평화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2019년 6월 프로그레시브 인터뷰를 통해 위키리크스 창업자 줄리안 어산지를 미국에 송환하려는 영국 정부의 처사에 반대하며 “공익 고발자들 없이는 민주주의를 이룰 수 없다”고 밝혔다. 그가 닉슨 행정부에 탄압을 받은 사연은 2010년 릭 골드스미스 감독에 의해 영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사나이, 대니얼 엘스버그와 펜타곤 페이퍼’로 제작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위안화 초강세 딜레마’에 빠진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위안화 초강세 딜레마’에 빠진 중국

    중국 위안화 가치가 연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초강세 현상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 초강세가 지속되는 바람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고시하는 기준환율이 30개월 만에 처음으로 정신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달러당 6.5위안(약 1100원) 선이 맥없이 무너진 것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5일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1% 떨어진 6.476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 환율은 6.4위안 선으로 떨어지며 2년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5년 달러 페그제(고정환율제) 폐지 이후 하루 최대폭의 위안화 평가절상을 단행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인민은행의 위안화 환율 인하폭은 중국이 2005년 7월 22일 달러 페그제를 폐지하면서 한 번에 2%를 인하한 이후 최대”라고 전했다. 위안화 환율 1% 하락은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상승했다는 의미한다. 위안화 가치는 2018년 7월 미국의 고율의 보복관세 부과로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한 이후 6위안 후반에서 움직이는 약세 현상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연초부터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바람에 위안화 환율은 3월 들어 달러당 7위안 선이 힘없이 붕괴됐다. 특히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으로 미중 갈등이 격화한 5월 26일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1293위안까지 치솟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충격에서 먼저 벗어나는 모습을 보인 5월 이후 위안화 환율은 강세로 돌아선 뒤 상승 폭을 키웠다. 중국 위안화의 초강세 현상은 중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는 가운데 수출 호조와 글로벌 자금 유입, 달러화 약세 현상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까닭이다. 이 가운데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에 강타당한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의 경제활동이 마비된 사이 중국이 가장 먼저 코로나 사태의 수렁에서 빠져나오면서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것이 위안화 초강세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경제 충격을 방어하기 위해 헬리콥터로 달러를 뿌리듯 시중에 돈을 풀어 달러화 가치가 곤두박질친 것도 위안화의 상대적 강세를 이끌었다.여기에다 선진국의 ‘제로 금리’로 투자처를 잃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자산을 많이 사들인 것도 위안화의 ‘몸값’을 높였다. 비교적 높은 금리를 노린 외국인 투자자금이 많이 유입된 것이다. 미국·유럽 등의 중앙은행은 코로나발 경제 위기에 대처하려 기준금리를 ‘제로’로 낮췄지만, 중국 인민은행은 금리를 거의 손대지 않아 자산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 10년 만기 국채를 비교해 보면 중국 금리는 연평균 3.2%, 미국은 연평균 0.9% 수준이다.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강세를 용인하고 있는 점과 오는 20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중 갈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도 위안화 가치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올 한해 내내 위안화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골드만삭스는 연말 위안화 환율을 6.3위안 선으로 제시했으며 BNP파리바는 6위안 초반 선으로 내다봤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런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경우 ‘달러당 5위안대 시대’, 즉 ‘초강(超强)위안’ 시대가 올 수도 있다고 다소 극단적인 전망도 나온다. 씨티그룹은 지난달 위안화 전망을 통해 “2021년 위안화 가치가 10% 정도 더 올라가, 환율이 달러당 5위안대까지도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위안화 초강세가 마냥 반길 일만은 아니다. 수출 주도형 국가인 중국은 위안화 강세가 그만큼 수출 채산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같은 제품을 수출하고 손에 쥘 수 있는 돈이 줄어든다는 얘기다. 10달러짜리 제품을 수출하고 지난해 5월의 경우 71위안을 받았지만 지금은 65위안도 제대로 손에 쥐기 힘든 형편이다. 6위안 차이가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기업이나 국가 단위에서 보면 엄청난 규모가 된다. 미국으로부터 ‘환율조작국’이라는 불명예를 쓰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중국이 위안화 약세를 유지하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 물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쌍순환론’(雙循環論)을 언급하면서 중국 정부의 입장이 바뀐 측면도 있다. 쌍순환론은 제조·수출과 함께 내수 활성화에 방점을 두고 중국 경제를 이끌고 가겠다는 정책이다. 경제정책의 큰 축이 내수로 이동한 것이다. 위안화 초강세는 수출 채산성을 떨어뜨리지만 수입 채산성은 그만큼 좋아진다. 위안화 초강세로 얻은 환차익을 반영해 제품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같은 제품을 보다 저렴하게 공급함으로써 소비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설사 그렇더라도 위안화 초강세는 중국 정부로서는 큰 부담이다. 중국의 수출 경쟁력을 저해하는 등 여러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중국 위안화 환율이 6.5위안 아래로 떨어지면서 초강세를 이어가자 중국 정부가 곧바로 중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적용하는 제한 조치를 일부 완화하고 나선 것이 이를 방증한다.인민은행은 7일 밤 낸 공고를 통해 중국 기업의 해외 융자 규모 상한을 산출할 때 적용하는 ‘해외융자 조절지수’를 기존의 1.25에서 1.00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 11일 기업을 뺀 은행·비은행 금융기관의 해외 융자 조절 지수를 1.25에서 1로 내렸는데 당시 제외된 일반 기업에 대한 제한도 이번에 함께 완화한 것이다. 자기 자본과 해외 융자 규모 등을 넣어 계산하는 해외융자 조절지수가 내려가면 중국 외부에서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은행의 경우 지수 1이 적용되면 해외융자를 통해 운영자본의 최대 0.8배까지 조달할 수 있다. 인민은행이 해외융자 조절지수를 내려 중국 기업과 금융기관의 해외 자금 조달을 더 쉽게 만들어준 것은 위안화 강세 흐름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인민은행은 앞서 코로나19의 충격파로 위안화 약세 현상이 나타난 지난해 3월에는 해외 융자 조절 지수를 1에서 1.25로 올린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당국이 최근 이어지고 있는 위안화 강세 기조에 대해 서서히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저우하오(周浩) 코메르츠방크 신흥국시장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해외에서의 위안화 사용을 촉진함으로써 빠른 위안화 절상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며 “위안화 가치는 이제 더이상 싸지 않으며, 추가적인 위안화 절상은 경제 여건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예측했다. 인민은행과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상무부 등 6개 부처는 다음달 4일부터 시행되는 위안화 역외 결제와 관련한 새 규칙에 서류업무 간소화 등을 통해 무역업체나 다국적 기업, 대외 투자자들이 역외에서 위안화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회람을 금융기관에 보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다국적 기업이 중국에 투자하거나 중국 국내기업을 인수·합병(M&A)하려고 할 때 그 대금을 특별 은행계좌 대신에 직접 자금을 이체하는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외국 자본의 송금과 위안화 역외 결제를 촉진하기 위한 시범 프로그램도 가동하고 중국 은행들에 대해 홍콩과 마카오 주민들을 위한 계좌 개설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이들 계좌의 경우 하루 송금한도를 8만 위안으로 제한하고 용도를 국내 소비 지출로 제한하기로 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이 같은 조치는 위안화를 해외로 내 보냄으로써 위안화 강세를 제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뉴욕주, 백신 빼돌린 병원들 수사 착수

    美 뉴욕주, 백신 빼돌린 병원들 수사 착수

    미국 뉴욕주 경찰이 코로나19 백신접종 우선 순위 지침을 어기고 모더나 백신을 빼돌린 혐의로 의료법인 파케어 커뮤니티 헬스케어(파케어)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고 뉴욕타임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위험군 의료진과 요양시설 거주자 등에 한해서만 접종해야 하는 백신 초기물량을 일반인들에게 접종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뉴욕주 보건당국 커미셔너인 하워드 주커 박사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병원들이 코로나19 백신을 허위조작 서류로 입수해서 뉴욕주의 다른 지역으로 이송해 주정부의 방역 가이드라인을 어기고 일반인들에게 접종했다”며 파케어를 고발했다. 파케어는 보건업계 종사자, 60세 이상 노인, 기저질환이 있는 이들로부터 온라인 신청을 받아 백신을 공급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파케어 ‘신청자에게 선착순으로 뉴욕의 파케어에서 접종을 실시한다’는 내용의 상업광고를 냈다는 지역 언론 보도도 나왔다. 파케어 측은 2300회분의 백신을 받아 850회분을 접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의료법인은 자신들이 백신 접종 과정에서 주 보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을 준수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구글·페이스북, 반독점 조사 대응 협력 밀약”

    “구글·페이스북, 반독점 조사 대응 협력 밀약”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과 페이스북이 반(反)독점법 조사를 받을 경우 협력하고 서로 돕자는 밀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텍사스주 등 10개주 법무장관은 구글 내부 문서를 토대로 두 회사가 지난 2018년 온라인 광고 분야에서 경쟁하지 않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WSJ는 앞서 지난주 10개 주정부 법무부가 구글을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 서류의 무삭제 초안을 입수했다고 전했다. 10개주 법무장관은 소장에서 구글이 온라인 광고시장에서의 거대한 지배력을 악용해 경쟁을 저해하고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법무장관은 특히 “페이스북이 2018년 9월 구글의 온라인 광고도구를 사용하는 대신 경쟁하지 않기로 하는 특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두 회사가 비밀리에 합의를 맺어 페이스북이 구글 기술을 쓰는 대신 구글은 자사가 운영하는 모바일 앱 광고 경매에서 페이스북에 일정한 혜택을 줬다. 페이스북은 계약 4년 차부터 매년 최소 5억 달러(약 5500억원)를 구글 온라인 광고 경매에 지출하고, 구글은 페이스북의 몫으로 일정 비율 이상의 광고 낙찰을 보장하기로 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페이스북은 내부 문서에서 해당 거래가 직접적인 경쟁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싼 계약이라고 묘사했고, 구글은 내부 발표 자료에서 페이스북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으면 ‘해자’(moat·일종의 보호구역)를 만들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한발 더 나아가 해당 계약에 대해 조사가 들어오면 서로 협조하고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소장은 구글과 페이스북의 계약을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캐릭터인 제다이 기사에서 따온 ‘제다이 블루’로 명명했다. 소장은 또 “양사 모두 자신들의 합의가 반독점 수사를 촉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그들은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논의했다”고 명시했다. WSJ는 이번 문건으로 페이스북 2인자인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직접 구글과 계약을 체결했다는 새로운 정황도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당시 샌드버그 COO는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경영진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를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거래“라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두 회사는 반박했다. 구글은 반독점 조사에 대비한 합의는 매우 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글 대변인은 “주의 주장은 부정확하다. 우리는 경매를 조작하지 않는다”며 “(페이스북에) 독점적인 것은 없다. 다른 구매자가 이용할 수 없는 정보를 받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페이스북 대변인도 “경쟁을 해친다거나 당사의 위법행위에 대한 주장은 모두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황당한 음모론” 나경원, 아들 출생증명서·출입국 증명서도 공개(종합)

    “황당한 음모론” 나경원, 아들 출생증명서·출입국 증명서도 공개(종합)

    원정출산 의혹 반박 증거 거듭 제시이틀 전 아이 몸무게 등 적힌 의사소견서 올려 의사 소견서 조작설에 “한숨만 나와, 고질병”“병원장 직인, 의사 이름·면허번호까지 적힌 것도 못 믿으면 뭘 믿을 수 있나”“원정출산은 중상모략, 실컷 떠들어보라”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23일 서울대병원에서 아이를 출산했다는 의사소견서에 이어 원정출산 의혹을 반박하는 출생증명서와 출입국 증명서를 재차 공개했다. 나 전 의원은 “황당한 음모론에 일일이 대응해야 하는 현실에 한숨만 나올 뿐”이라며 서류 조작설을 비판했다. “무차별적인 음모론, 나라 병들게 해” 나 전 의원이 지난 22일 직접 발급받았다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공개한 출생증명서에는 나 전 의원이 1997년 12월 12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아들을 출생한 기록이 담겨 있다. 함께 공개한 출입국 증명서에는 나 전 의원이 1997년부터 2년간 출입국 기록이 없다는 내용이다. 이는 앞서 아들 출생과 관련한 의사의 직인이 찍힌 출산 소견서를 공개한 이후에도 의혹 제기가 이어지자 재차 내놓은 증거 자료다. 나 전 의원은 “무차별적인 음모론과 허위 사실 유포가 우리 대한민국을 병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이틀 전 올린 의사 소견서와 관련해서는 “서울대병원장 직인이 찍혀 있다. 담당의사의 면허번호, 성명이 모두 적혀 있다. 제가 출산을 위해 입퇴원한 날짜, 아들의 출생 당시 몸무게, 임신주수와 분만 방법까지 상세히 적혀 있다. 도대체 이 문서까지 못 믿으면 세상에 뭘 믿고 살아갈 수 있을까”라면서 “사실 뭘 보여줘도 못 믿겠다고 할 게 뻔하다. 그것이 이 사람들의 고질병”이라고 적었다.나경원, 21일 아들 군 입대 날 서울대병원 출산 의사소견서 공개 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 21일 원정출산 의혹과 관련, 1997년 서울대병원에서 아들을 출산했음을 증명하는 의사 소견서를 공개했다. 그간 여권의 의혹 제기에도 ‘정치적 의도에 휘말리지 않겠다’며 공개하지 않던 자료를 아들의 입대일에 맞춰 내놓았다. 나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오늘 아침 제 아들은 논산 육군훈련소로 떠났다”며 아들과 포옹하는 사진과 함께 의사 소견서를 첨부했다. 서울대병원이 지난해 9월 발급한 소견서에는 1997년 12월 11일 유도 분만을 위해 입원했고, 12일 유도 분만을 시행해 아이를 출산한 뒤 14일 퇴원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나 전 의원은 일부 언론이 의사의 의견을 담은 서류에 불과해 출산을 증명할 수 없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해 보도하자 “실컷 떠들어보라”며 불쾌함을 표시했다. 해당 전문가는 22년 전 분만한 걸 소견서로 발급하는 경우는 아주 이례적인 경우이며 소견서만 봐서는 서울대병원에서 분만했는지, 환자의 주장을 소견서 형태로 발급한 것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나 전 의원은 “지난해 리치몬드 산후조리원에서 원정 출산을 했다는 가짜뉴스를 퍼뜨려 제가 그 산후조리원은 2000년에 문을 열었고, 저는 아들을 1997년에 낳았으니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면서 “그랬더니 하는 말이 사실상 1997년부터 운영했다는 억지였다. 어쩌면 이들은 변하지 않는가. 음모론도 발전과 진화가 필요하지 않겠는가”라고 물었다.나 “입·퇴원일, 신생아 몸무게까지소견서에 있는데 설명 더 필요한가” “집요하고도 잔인한 탄압 계속” 이어 “소견서에 입·퇴원일과 신생아의 몸무게까지 상세하게 나와 있는데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한가”라면서 “자신들의 도덕적 파산을 가리려 남을 헐뜯는 중상모략에 이들은 완전히 빠져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성의 영역을 벗어나, 자신들만의 세계에 갇힌 자들이다. 이들을 단죄하는 것이 대한민국 정상화의 첫걸음이다”면서 “좋다. 그렇게 자신 있으면 어디 실컷 떠들어보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아들 원정출산 허위 의혹부터 시작해 이미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난 스페셜올림픽 건까지 끄집어내, 저에 대한 마녀사냥과 물타기 수사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 “집요하고도 잔인한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이 관련 의혹을 전부 무혐의로 결론 내렸지만, 대검에서 이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는 한 언론 기사 링크를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죄를 만들어내기 힘들 정도로 결백이 명명백백한 사안이었다”면서 “힘들지만 멈추지 않고, 지쳐도 쓰러지지 않는다. 저는 제 길을 갑니다”라고 언급,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운명’ 정경심, 1심 선고…자녀 입시비리·사모펀드 투기 등 15개 혐의(종합)

    ‘운명’ 정경심, 1심 선고…자녀 입시비리·사모펀드 투기 등 15개 혐의(종합)

    조국 장관 내정 이후 1년 4개월 만 법원 판단딸 표창장 위조해 의전원 입시 제출 혐의PC 숨기고 사모펀드 자료 인멸 혐의 등정경심 “딸 경력 과장일뿐 위조·조작 없다”“사모펀드도 차명 투자 아닌 단순 자금대여”검찰, 정경심에 징역 7년·벌금 9억 구형표창장 위조 등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기 의혹 등 모두 15개 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1심 판결이 23일 나온다. 조 전 장관이 지난해 8월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한 법원의 본격적인 판단이 1년 4개월여 만에 나오는 셈이다. 정 교수 PC 은닉 혐의를 받았던 김경록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씨는 최근 공판에서 “책임을 미루는 정경심에 억울하고 인간적 배신감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정경심, 서울대·부산대 입시 업무방해 사문서위조, 횡령 등 15개 혐의 기소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권성수 김선희 부장판사)는 이날 사문서위조 등 15개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의 선고 공판을 연다. 정 교수는 2013∼2014년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비롯한 서류를 위조하거나 허위로 발급받아 딸의 서울대·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제출해 입학전형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에 취임하자 공직자 윤리 규정을 피하려고 사모펀드 운용사를 통해 차명으로 투자하고, 허위 컨설팅 계약을 통해 1억 5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자산관리인 김경록 씨를 시켜 자택과 동양대 연구실 PC를 숨기거나 코링크PE 직원에게 사모펀드 관련 자료를 인멸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정경심 PC 은닉’ 김경록 “조국 자문 받아 범행했을 것” “책임 미루는 정경심에 인간적 배신감”검찰, 1심과 같은 징역 10개월 구형 정 교수의 자택 등에서 사모펀드 의혹 관련 증거를 은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증권사 PB 김경록(38)씨는 항소심에서 범행을 주도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8-1부(김예영 이원신 김우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은 전문적 법률 지식이 전무하고 정 교수의 남편인 조국 전 장관은 법률 전문가”라면서 “증거은닉 범행과 관련해 남편(조 전 장관)에게 물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설사 피고인이 정 교수에게 증거은닉을 제안했다고 하더라도 조 전 장관에게 별도의 자문도 거치지 않고 범행을 했을 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의 제안에 따랐다는 정경심의 진술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책임을 피고인에게 미루는 정경심의 태도에 억울함과 인간적인 배신감마저 들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씨와 정경심 교수의 20살 넘는 나이 차를 고려하면 지휘를 거부하기 힘든 관계였고, 갑작스러운 지시를 받아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기는 하지만 중대한 범행인 점을 고려해달라”며 징역 10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씨는 지난해 8월 조 전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 관련 수사가 본격화되자 정 교수의 지시를 받고 정 교수 자택의 개인용 컴퓨터 하드디스크 3개와 정 교수가 동양대 교수실에 놓고 쓰던 컴퓨터 1대를 숨긴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항소심 첫 공판기일에 정 교수를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재판부는 “일부 (피고인의 진술과) 부합하지 않는 진술은 간접 사실을 가지고 판단하겠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억울한 정경심 “온가족 수사 대상 돼언론에 대서특필, 파렴치한으로 전락” 정 교수는 재판 과정에서 표창장 등을 위조한 적도 없고 딸의 경력 내용도 일부 과장이 있을 뿐 조작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사모펀드 관련해서도 차명으로 투자한 게 아니라거나 단순한 자금대여일 뿐이라는 입장을 반복했다. 반면 검찰은 표창장 위조 시연과 핵심 인물에 대한 증인 신문 등을 통해 정 교수의 주장을 반박해왔다. 검찰은 지난달 5일 이 사건 결심 공판에서 정 교수에게 징역 7년과 벌금 9억원을 선고하고 1억 6000여만원 추징 명령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정 교수는 최후진술을 통해 “온 가족이 수사 대상이 되고 언론에 대서특필돼 파렴치한으로 전락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대법원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전국 법원에 휴정 권고를 내렸으나 이날 재판은 선고기일인 만큼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법원 “사회적 관심 높은 사건, 일반 국민에 방청 기회 제공” 방청권 추첨 1.7대 1…코로나에 20석 배정 재판부는 전날 방청권 추첨을 통해 일반 시민들에게 총 20석의 방청석을 배정했다. 방청권 추첨은 경쟁률 1.7대 1로 마무리됐다. 법원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반영해 본 법정 1곳과 중계 법정 2곳에 각각 7석, 6석, 7석을 배정하기로 했다. 당첨자는 이날 법원 청사 서관 출구에서 방청권을 배부받아 입장하면 된다. 앞서 법원은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건에 대해 일반 국민들에게 평등하게 방청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며 방청권을 추첨한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대법원 소송 참가’ 트럼프의 마지막 도전… 롬니 “단순히 미친짓”

    ‘대법원 소송 참가’ 트럼프의 마지막 도전… 롬니 “단순히 미친짓”

    트럼프 텍사스주의 부정선거 소송에 ‘참여 청구’아칸소·플로리다·미주리 등 공화당 17개주 지지선거 결과 뒤집기 결과 어렵다는 게 대체적 판단공화당이 장악한 텍사스의 켄 팩스턴 법무장관이 펜실베이니아·조지아·위스콘신·미시간 등 경합주 4곳의 ‘바이든 승리’ 결과를 무효로 해달라고 연방대법원에 낸 소송에 대해 도널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합류하겠다고 청구했다. 자신이 보수 절대 우위로 구성한 대법원에 직접 호소하는 ‘올인 전략’을 꺼내 든 것이다. 이미 대부분의 소송이 1·2심에서 지면서 연방대법원까지 가보지도 못했고, 전날 연방대법원이 펜실베이니아주 선거결과를 뒤집어 달라는 공화당 의원들의 소송을 단 한줄로 기각하면서 트럼프측의 소송은 대법원을 밟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2개주가 연루된 사건은 연방대법원에 직접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사실상 마지막 도전에 나선 셈이다. 그럼에도 해당 소송에서 이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미 언론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계속된 소송전 패배에 ‘대법원 직행 방법’ 찾은 트럼프 CNN 등 미 언론이 9일(현지시간) 공개한 법원제출서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 의회들이 ‘선거 결과 검토’를 하지 않은 경우 ‘2020년 선거 결과’를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미 선거결과를 토대로 선거인단을 정한 주가 있다면 입법부가 ‘새로운 선거인단’을 꾸려야 한다고도 했다. 만일 자신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모두 선거인단의 과반을 획득하지 못하면 하원이 대통령을 결정해야 한다는 것도 명시했다. 이 때 하원은 주마다 한 표씩 행사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길 가능성이 생긴다.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 참가 청원을 받아들이면 그는 소송 당사자가 아님에도 모든 소송행위에 참여할 수 있다. 그간 50건이 넘는 소송을 냈음에도 하급법원에서 막혔던 트럼프 측은 이번에는 두 개 이상의 주 사이에 분쟁은 연방대법원으로 바로 갈 수 있다는 점을 이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팩스턴 장관이 타주를 상대로 소장을 제출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큰 일이 일어날 것” 반복해 이날만 암시했던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앞으로 이틀 정도 뒤에 많은 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고 전날에는 의회와 대법원을 지목해 “이제 누가 용기를 가졌는지 지켜보자”며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모두 자신이 직접 소송에 참가할테니 각 주는 지지선언을, 대법관은 유리한 판결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던 셈이다. 이날은 트위터에 “모든 사람이 기다리는 소송은 텍사스와 많은 다른 주가 합류하는 것”이라며 “그것은 매우 강력하고 모든 기준을 충족한다”고 했다. 또 “우리는 텍사스와 많은 다른 주에서의 소송에 개입할 것이다. 이게 큰 것”이라며 “대다수가 선거가 조작됐다고 생각하는 데 당신(바이든)이 어떻게 대통령직을 가질 수 있겠냐”고도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곧 ‘용기’라는 단어에 대해 알게 될 것”이라며 자신의 뒤를 우군들이 따를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 NBC방송은 미주리, 앨라배마, 아칸소, 플로리다, 캔자스 등 17개의 공화당 주들이 해당 소송을 지지하고 나섰다고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는 마지막 도전에서 웃을까 사실 미 언론들은 트럼프측이 연방대법원에 바로 소송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지난 8일이 연방법에서 정한 각 주의 선거인단 확정 마감일이었기 때문에, 이제 주에 제기하는 소송은 의미가 없다. 오는 14일에 실시되는 선거인단 투표까지는 연방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해야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 트럼프 측은 보수우위 연방대법원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연방대법원은 전날 공화당 의원들이 제기한 펜실베이니아 우편투표 무효 신청에 대해 단 한줄로 기각했다. 부가설명이나 일부 반대 의견도 없었다. 이번에도 심리가 열리려면 5명이 찬성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해당 소송을 자신의 패배라고 보도한 언론에 대해 “이 소송은 나와 관련이 없다. 여느 때처럼 가짜뉴스”라고 썼다. 공화당 내에서도 소송 자체가 성립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CNN이 전했다. 주마다 자치권이 분명한 미국에서 텍사스가 왜 다른 주의 선거 관리에 대해 발언권이 있는지 모르겠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앙숙인 공화당 소속 미트 롬니 상원의원은 해당 소송에 대해 “단순히 미친 짓”이라며 “민주주의에 대한 위험하고 파괴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대통령을 하원에서 정하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국민의 표를 당파가 있는 국회로 대체하자는 발상은 미국의 국격에서 완전히 벗어난 행위”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尹, 징계위 강행에 ‘원전 카드’로 맞불… 靑 윗선까지 겨눈다

    尹, 징계위 강행에 ‘원전 카드’로 맞불… 靑 윗선까지 겨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일 오후 서울행정법원의 직무집행정지 명령 효력 정지 결정과 동시에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면서 법조계와 정치권의 이목은 대전지검의 월성 원전 1호기 수사로 향했다. 애초 법조계에서는 지난달 2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의 6가지 불법 혐의를 언론에 밝히며 직무집행정지를 명령한 데는 월성 원전 수사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근혜 정부에서 정권의 ‘역린’으로 평가되는 ‘국가정보원 선거 개입 사건’ 수사팀장을 맡은 이후 한직을 떠돌던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검찰개혁을 이끌 적임자”라는 찬사를 받으며 서울중앙지검장을 거쳐 검찰총장까지 올랐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계기로 정부·여당의 개혁 대상이 됐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청와대의 탈원전 정책의 대표 사업으로 꼽히는 월성 원전 1호기 폐쇄와 관련해 수사에 착수하면서 ‘정권 수사’ 논란으로 번졌다. 2일 서울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윤 총장은 대검 청사에서 직무가 정지됐던 지난 일주일간 검찰 내 주요 업무 현황을 보고받으면서 직무정지 직전까지 직접 챙겨 왔던 대전지검의 월성 원전 수사 진행 상태를 구체적으로 점검했다. 이날 출근 이후 원전 경제성 평가 관련 자료를 대량으로 폐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과장급 공무원 3명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승인했다. 윤 총장의 승인을 받은 대전지검 수사팀은 그 직후 대전지법에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은 법원의 결정으로 전날 오후 5시 10분쯤 대검 청사로 출근했지만 이날은 월성 원전 수사를 포함해 전국 검찰의 주요 수사 상황에 대한 보고는 받지 않고 조직 정비 메시지 전달에만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월성 원전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산업부 공무원들의 조직적인 방해가 있었다면서 지난 10월 20일 해당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한편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당시 감사원은 검찰에 7000쪽에 달하는 수사참고서류와 주요 피의자 및 참고인 등에 대한 조사 결과 등도 모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우선 자료 폐기 등에 가담한 산업부 공무원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이들에 대한 영장을 발부하면 이들을 통한 보강 수사를 통해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용역 결과 조작에 청와대의 조직적 개입 여부를 파헤칠 전망이다. 검찰은 또 2018년 6월 15일 한수원이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를 의결한 과정에서 법적인 문제가 없는지도 따져보고 있다. 당시 한수원은 의결 과정에서 조기 폐쇄에 반대하는 조성진(경성대 교수) 이사를 논의 과정에서 배제하고 의장에서 교체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조 이사는 이사회에서 유일하게 반대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벚꽃 이어 모리토모 스캔들까지…스가, 아베 리스크에 다시 ‘휘청’

    벚꽃 이어 모리토모 스캔들까지…스가, 아베 리스크에 다시 ‘휘청’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전임자인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남긴 ‘부(負)의 유산’으로 또다시 궁지에 몰리게 됐다. 아베 정권을 들썩거리게 했던 ‘벚꽃을 보는 모임’의 망령이 검찰 수사로 되살아 났기 때문이다. 아베 정권을 한때 붕괴 직전까지 몰고 갔던 ‘모리토모학원 부당 지원 및 공문서 조작’을 둘러싼 정권 차원의 조직적 거짓말도 재차 도마에 올랐다. 25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벚꽃을 보는 모임’을 통해 아베 전 총리가 유권자들에게 부당한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 등을 수사 중인 도쿄지검 특수부는 그의 비서와 지역구(야마구치현) 지지자들을 조사해 상당 부분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벚꽃을 보는 모임’은 일본 총리가 매년 봄 각계 인사들을 초청해 도쿄에서 개최하는 벚꽃놀이 행사다. 아베 전 총리 측은 해마다 본행사 전날 지역구 유지 등 수백명을 고급호텔로 초청해 전야제를 열었다. 그러나 참가자들로부터 받은 회비가 행사 경비의 절반밖에 안 되는 수준이어서 나머지 차액을 주최 측에서 대납했다는 의혹이 계속됐다. 이에 일본 시민단체 등은 지난 5월 아베 전 총리 등을 정치자금규정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도쿄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이 최근 혐의를 밝혀내면서 전야제 비용 부담 사실을 일절 부인했던 아베 전 총리의 재임 시절 주장은 거짓말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스가 총리의 책임론도 다시 불거지게 됐다. 당시 관방장관이었던 그는 관련 서류 파기 등 사건 축소·은폐를 주도했다는 의심을 받아 왔다. 아베 전 총리가 2016년 모리토모라는 극우 성향 사학재단에 국유지를 헐값에 넘기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다시 점화돼 스가 정권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커졌다. 중의원 조사국이 재무성의 모리토모학원 관련 공문서 위조에 대한 아베 정권의 국회 답변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139건에 달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2개월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스가 총리의 일본학술회의 회원 임명 거부 파문도 결국 아베 정권이 출발점이란 것을 감안하면 스가 정권의 대형 악재에는 어김없이 ‘아베 리스크’가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불량 레미콘 20만 트럭분 수도권 아파트 건설현장 등에 대량공급

    불량 레미콘 20만 트럭분 수도권 아파트 건설현장 등에 대량공급

    시멘트와 자갈 함량을 줄여 만든 불량 레미콘 수십만 트럭 분이 수도권 아파트와 오피스텔 건축현장에 대량 공급된 사실이 경찰수사로 밝혀졌다. 10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A레미콘 업체 임원 B씨 등은 지난 2017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시멘트와 자갈의 함량을 줄여 만든 KS규격 미달의 레미콘 124만㎡(20만 트럭분)를 수도권 각종 건설 현장 422곳에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KS규격보다 자갈은 4∼22%, 시멘트는 2∼9% 비율을 낮춰 레미콘을 배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배합비율을 조작한 불량 레미콘은 약 3년간 아파트·오피스텔·공장 등 수도권 각종 건설 현장 곳곳에 납품됐다. 최근 지어진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에도 상당한 양이 납품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C건설 품질관리자 D(46)씨 등 9개 건설사 품질관리 담당자 9명이 14개 레미콘업체로 부터 “레미콘 품질에 하자가 있더라도 눈감아달라”는 청탁을 받고 167회에 걸쳐 관리비 명목으로 월 30만∼50만원의 뒷돈을 받아 챙긴 사실도 밝혀 냈다. 적발된 건설사 9곳은 대부분 국내 100위권 이내이며, 20위권의 대형건설사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레미콘 업체에서 납품한 배합 비율로 시료를 제작해 압축강도 시험을 할 계획이다. 만약 압축강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이미 완공된 아파트 및 오피스텔 입주민들의 큰 반발이 예상된다. 경찰은 약정한 비율로 레미콘을 배합한 것 처럼 가짜 납품서류를 꾸며 건설사에 제출해온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로 A레미콘 업체 임직원 16명을 검거하고, 이 중 임원 B(61)씨 등 2명을 구속했다. 또 이들의 부탁을 받고 레미콘 배합 비율을 조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혐의(사기 방조)로 E(42)씨 등 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뒷돈을 받아 챙기며 KS규격 미달 레미콘을 납품받은 국내 건설사 9곳의 품질관리 담당 직원 9명은 배임수재 혐의로, 이들에게 뒷돈을 준 레미콘 업체 14곳의 직원 15명은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사설] 법사위 특활비 현장점검, 정쟁 이전투구 연장 안 돼야

    어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대검찰청을 방문해 대검과 법무부의 특수활동비(특활비) 지급 내역과 집행 서류를 열람했다. 국회 법사위의 이례적인 특활비 현장 조사는 추미애 법무장관의 지시가 발단이 됐다. 추 장관은 지난 5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특활비를 주머닛돈처럼 사용한다”며 특활비 내역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고, 이튿날 대검 감찰부에 대검과 각급 검찰청의 특활비 지급·배정 내역을 조사하라고 전격 지시한 것이다. 이에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법무부가 검찰에 배정된 특활비 일부를 관행적으로 상납받아 사용하고 있다”고 반발해 법무부 특활비도 함께 검증했다. 현장 검증에서 법사위원들은 2018년부터 지난 10월까지 2년 10개월치의 특활비 집행 현황을 점검했다. 특활비 지급 및 집행 근거로 남겨 놓은 영수증·확인서 등이 점검 대상이지만 특활비의 경우 현장 검증이 이뤄진다 해도 영수증·확인서 등을 제출할 의무가 없다. 한 번의 현장 검증으로 세부 집행 내역까지 확인하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라는 지적이 많았다.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벌어진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이 급기야 특활비 사용의 적정성에까지 번진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활비의 문제를 정치권의 정쟁과 이전투구의 소재로 악용하는 탓이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보듯 민생과 무관한 정쟁이 가열될수록 민생법안과 예산 심의라는 정기국회 본연의 기능이 사라질 우려가 높다. 검찰에 배정된 특활비는 2017년 178억여원에서 올해는 94억원가량으로 대폭 감소했고 내년에는 더 줄어든 84억원 상당이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내부에선 이번 현장 조사로 인해 특활비 집행 내역이 일부라도 공개되면 자칫 수사기법이 노출될 것을 우려한다. 하지만 검찰의 특활비 논란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2017년 특활비를 수사와 직접적으로 관계없는 검사들에 대한 격려비 등으로 사용했던 이른바 ‘돈봉투 만찬’ 사건 등이 그것이다. 특활비는 ‘눈먼 돈’으로 불리는 탓에 역대 정부에서 투명성 강화를 추진했다. 기밀유지가 절대적이지 않다면 이참에 특정업무 경비로 전환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검사 술접대 의혹’이 불거진 금융사기 사건인 라임ㆍ옵티머스 사건 등을 이유로 윤 총장을 겨냥한 법무부의 감찰·조사 지시는 한 달 새 네 차례나 있었다. 이번 특활비 감찰도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조작 의혹 수사 착수에 대한 여권의 압박이라는 비판적 시각이 있다는 점을 추 장관과 여당은 인식해야 한다.
  • 공수처장 후보 추천날, 국민의힘 의원 “권력형 비리 다 덮을것”

    공수처장 후보 추천날, 국민의힘 의원 “권력형 비리 다 덮을것”

    9일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들이 드러나는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은 공수처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늘 오후 6시까지 위원 7명으로부터 당사자의 사전 동의를 받은 초대 공수처장 후보군을 취합할 예정이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초대 공수사처장 후보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54·사법연수원 21기)과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57·16기), 한명관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61·15기)를 추천했다. 여당 추천위원인 김종철 연세대 교수와 박경준 변호사는 총 2명의 후보군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추천위원인 이헌·임정혁 변호사도 2명가량을 추천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공수처는 안 된다. 권력형 비리에는 특검만이 유일한 답”이라고 강조하며 청와대 특별감찰관을 도입하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김경수 경남지사 항소심 재판 결과에 대한 집권 세력의 어처구니없는 반응을 보면서, 만약 공수처가 있었다면 이 사건은 재판에 넘겨지기는커녕 공수처에 의해 애당초 덮여버리고 말았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이낙연 민주당 대표를 시작으로 자기 반성은 커녕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판결이 아쉽다느니, 유감이라느니,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느니 하는 발언을 쏟아내며, 이미 자신들의 코드에 순종하도록 맞추어놓은 김명수호(號) 대법원이 또다시 무리한 법 조작으로 뒤집기라도 하라는 듯 ‘시그널(신호)’까지 날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당의 이런 행태를 보면 ‘현 권력자들의 비리를 아예 덮어버리고 기소조차 못 하도록 막는 기구인 공수처 출범에 여권이 더욱 목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 정권이 권력형 비리를 덮어버리기 위해 염치도, 부끄러움도 없이 노골적으로 직권을 마구 남용하고 있다”면서 그 근거로 울산시장 선거 공작 의혹 사건, 라임 펀드·옵티머스 펀드 사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범죄 의혹 사건, 오거돈 부산시장 성범죄 사건 등이 지지부진하다고 지적했다. 또 단지 대통령 공약이란 이유로 경제성을 불법 조작하고 관계 서류를 불법 삭제해 진실을 은폐하고 있는 월성원전 1호기 사건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여권은 대놓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권력형 비리 의혹 사건들은 대통령이 특별 선정하여 친정권 법 기술자들로 구성한 공수처가 출범하면 모조리 다 덮여진다”면서 “권력형 비리에는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보장된 특검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수처장 후보추천위는 13일 1차 심사를 진행해 후보 2명을 최종 추천하며, 대통령이 그중 1명을 지명해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게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행안부 “장애인 고령자용 무인민원발급기 이용 편해집니다”

    고령자나 장애인이 더 편리하게 무인민원발급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표준규격이 바뀐다. 화면 확대 기능이 필수로 들어가고 휠체어를 탄 사람이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높이도 낮춘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방향으로 ‘행정사무정보처리용 무인민원발급기(KIOSK) 표준규격’을 개정한다고 9일 밝혔다. 무인민원발급기 표준규격 개정안은 고령자와 장애인을 위한 편의 기능을 강화하고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 우선 저시력자나 시력이 감퇴한 고령자들을 위한 ‘화면확대기능’과 무인민원발급기 높이를 122cm 이하로 낮춰 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불편 없이 이용하게 하는 ‘휠체어 사용자 조작 편의기능’을 선택규격에서 필수규격으로 강화했다. 또 터치스크린 화면 버튼을 조작하지 않고 음성으로 민원서류를 신청할 수 있는 ‘음성인식 기능’을 선택규격으로 추가했다. 발급 수수료 납부 방법도 편의성을 높였다. 현재 선택규격인 신용(체크)카드 결제기능을 필수로 갖추도록 했으며 모바일 간편결제 기능을 선택규격에 추가했다. 이 밖에 무인민원발급기를 통한 교차감염 예방을 위해 비접촉식 터치스크린 기능과 근거리무선통신(NFC) QR코드 리더 등 데이터통신 기능도 선택규격에 추가했다. 무인민원발급기 표준규격 개정일은 10일이다. 시행은 제품 개발과 성능평가에 소요되는 기간을 고려해 내년 7월 1일부터로 정했다. 한창섭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장애 유무나 나이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무인민원발급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며 “현재 제공하는 90종의 발급 서비스도 더 늘려 손쉽게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윤석열 측근, ‘원전 의혹’ 정조준… 조기폐쇄 결정한 靑 겨누나

    윤석열 측근, ‘원전 의혹’ 정조준… 조기폐쇄 결정한 靑 겨누나

    산자부·한수원·가스공사 동시 압수수색수사책임자 모두 尹과 한솥밥 먹던 후배‘살아있는 권력’ 靑 직접 수사 가능성도 최재형 “수사로 범죄 개연성 살펴봐야”秋 “정치인 총장의 과잉·편파수사” 맹폭檢 “감사 결과·영장 따라 압수수색 집행”검찰이 5일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월성 1호기) 고발 사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 수사에 착수한 것은 어느 정도 예고된 수순이었다.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 경제성 평가 조작 정황이 드러난 데다 관련 고발도 이뤄진 상태였다. 법원이 압수수색 영장을 내준 것도 범죄 혐의가 없다고 보기 어려운 대목이다. 하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여권이 이날 ‘정치인 총장의 과잉수사’라고 격하게 반발하면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여권의 기존 갈등이 더욱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둘러싼 여야 갈등도 증폭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날 대전지검 형사5부(부장 이상현)는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내 산자부, 경북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기술본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일제히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한수원의 경우 6일 압수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다. 검찰 압수수색은 2018년 6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과 관련한 지난달 20일 감사원의 감사 결과 발표가 계기가 됐다. 감사원은 한수원 이사회가 즉시 가동 중단 결정이 나오도록 경제성 평가 과정에 관여했고,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은 이를 방치했다고 판단했다. 관련 자료를 삭제하도록 지시하거나 삭제한 산업부 공무원 2명에 대해서는 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백 전 장관과 당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을 지낸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 등 12명을 지난달 22일 대전지검에 고발했다. 고발장에 적힌 혐의는 공공기록물관리에관한법률위반, 공용서류 등 무효죄 등이다. 공교롭게 대전지검 수장은 대검 과학수사부장으로 윤 총장을 보좌했던 이두봉 검사장이다. 사건을 배당받은 이상현 부장도 윤 총장과 2013년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 수사팀에서 함께했다. 여기에 윤 총장은 지난 3일 검찰개혁과 관련해 “살아 있는 권력 등 사회적 강자가 저지르는 범죄를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해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검찰 수사가 조기 폐쇄 결정의 ‘윗선’을 향할 경우 청와대를 직접 겨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 총장과 마찬가지로 정치적 논쟁의 한가운데 서 있는 최재형 감사원장은 “범죄가 될 개연성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최 원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고발하지 않기로 한 것이 합의 결과 아니냐”고 묻자 “다수의 감사위원이 ‘고발할 정도는 아니지만 추가 수사를 통해서 범죄가 성립될 개연성이 있다’고 동의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전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월성 1호기 감사와 관련해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난센스”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국회가 감사 요구한 사항에 대한 감사 결과를 난센스라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정면 반박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의 독립성이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훼손의 의미로 받아들일까 하는 걱정이 있다”고 꼬집었다. 여권은 ‘검찰이 정권을 공격한다’며 윤 총장을 맹폭했다. 추 장관은 이날 법사위에서 “정치인 총장이 정부를 공격하고 흔들려고 편파, 과잉수사를 하거나 청와대 압수수색을 수십 회 하는 등 민주적 시스템을 공격, 붕괴시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장 스스로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는 언행과 행보는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는 비난도 곁들였다. 고발에 따른 검찰의 수사 착수를 일종의 ‘기획 수사’라고 폄훼한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추 장관이 해당 수사와 관련해 수사지휘권을 또 다시 발동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전지검은 여권의 비판과 관련해 “압수수색은 감사원의 감사 결과와 그 자료,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에 의하여 집행됐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김태호 서울시의회 조사특위 위원장 “드러나는 서태협의 불법정황들, 서울시체육회는 고발조치해야 할 것”

    김태호 서울시의회 조사특위 위원장 “드러나는 서태협의 불법정황들, 서울시체육회는 고발조치해야 할 것”

    서울특별시의회 체육단체 비위근절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 김태호 조사특위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남4)은 지난 2일 개최된 제18차 회의에서 국회 국정감사 이후 새롭게 제기된 법인카드 사용내역과 다른 결제 내역의 정황과 더불어 서태협 전 운영과장 김 모 씨가 자신의 SNS에 직접 기재한 서태협과 태권도 코치직의 겸직과 관련한 불법정황을 제기하면서 서울시체육회의 즉각적인 고발조치를 촉구했다. 조사특위는 2016년 8월 대한체육회의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특별조사 처분요구서’의 2015년 12월 18일 법인카드 내역에 대한 지적사항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서태협이 법인카드를 사용해 510만 8000원 지출한 날짜가 2015년 12월 18일이 아니라 2015년 12월 29일임을 확인할 수 있는 정황 자료를 입수했다. 당초 대한체육회는 서울시가 제출한 법인카드 사용내역 중 2015년 12월 18일 법인카드 사용액 510만 8000원의 과다지출을 지적하였다. 그러나 서울시의회 조사특위는 입수한 영수증을 토대로 해당 금액의 사용일자가 2015년 12월 29일로 인쇄되어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이는 서태협이 상위기관인 대한체육회에 서류를 조작해 보고한 심각한 불법행위이다. 또한 이 날 회의에서 조사특위는 서태협의 전 운영과장인 김 모 씨의 SNS 계정에서 서태협의 위장취업으로 제기된 시기에 학교운동부 지도자(코치)직을 수행하였음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였다. 김 모 씨의 SNS 계정 내용은 스스로 서태협의 위장취업을 시인한 것으로, 조사특위가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던 희망퇴직금 환수조치의 정당성을 마련한 노력의 결과이다. 김 위원장은 “서태협의 법인카드 사용내역 조작 행위는 당초 대한체육회가 제기했던 법인카드 과다사용 보다 더 심각한 사안이며, 김 모 씨의 SNS 계정 고백은 서태협의 거짓말이 세상에 드러난 명백한 증거”라면서 “명백한 증거를 앞에 두고도 오히려 화를 내거나 모르쇠로 일관하는 등 안하무인격의 최진규 서태협 회장의 모습은 서태협이 지금까지 보여준 전형적인 민낯 그 자체”라는 점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서울시체육회는 다른 종목단체의 서태협과 같은 상황에 대한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반성 없는 서태협을 관리단체 지정은 물론 즉시 고발조치하여야 할 것”이라면서 “서태협을 일벌백계함으로써 다시는 이와 같은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박원하 서울시체육회장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 한다”라고 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육 맛있다던데” 주시애틀 부영사 ‘망언’ 논란…“징계 경미”

    “인육 맛있다던데” 주시애틀 부영사 ‘망언’ 논란…“징계 경미”

    미국 주시애틀총영사관 소속의 한 부영사가 공관 직원들에게 욕설과 폭언 등 부적절한 발언을 일삼았는데도 외교부가 경미한 징계만 내렸다는 지적이 20일 나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실이 외교부 감찰담당관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와 제보자로부터 받은 제보 등을 종합하면 주시애틀총영사관 A 부영사는 지난 2019년 부임한 이후 공관 소속 직원들에게 여러 차례 언어폭력을 가했다. “직원들에게 ‘××새끼야’ 등 폭언” 제보에 따르면 A 부영사는 직원들에게 “××새끼야”라고 욕설을 하거나 “네가 퇴사하더라도 끝까지 괴롭힐 거다”라고 위협했다. 또 “이 월급으로 생활이 가능하냐”, “내가 외교부 직원 중 재산 순위로는 30위 안에 든다”라고 상대의 재산 수준을 조롱하는 발언을 했다. 엽기적인 수준의 발언이나 고위 공무원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내용의 언급도 있는 것으로 제보됐다. A 부영사는 “인간고기가 너무 맛있을 것 같다. 꼭 인육을 먹어보려고 한다”고 하거나 “우리 할머니가 일본인인데, 우리 할머니 덕분에 조선인들이 빵을 먹고 살 수 있었다”는 말을 했다고 제보자들은 전했다. 폭언 외 예산유용 등 16건 비위 신고했지만 경고만 피해 직원들은 2019년 10월 A 부영사를 신고했다. 직원들은 폭언과 욕설 외에도 사문서 위조, 물품단가 조작, 이중장부 지시, 예산 유용, 휴가 통제, 시간 외 근무 불인정 등 A 부영사에 대해 16건의 비위행위를 신고했다. 그러나 감찰에 나선 외교부 감사관실 소속 감찰담당관실은 주시애틀영사관 소속 영사 및 직원들로부터 직접 참고인 진술을 듣지 않고 서면으로만 문답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감찰담당관실은 2019년 11월 24~29일 감찰을 벌인 후 2020년 1월 이메일로 추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외교부 감찰담당관실은 지난 16일 특정 직원에 대한 두 차례의 폭언 및 상급자를 지칭한 부적절한 발언 한 건 등 총 3건만을 확인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외교부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이 의원실에 제출했다. 이 의원실은 A 부영사가 이 세 차례의 언행 비위로 장관 명의의 경고 조치를 받았고, 주시애틀총영사관은 ‘기관주의’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A 부영사는 현재까지 해당 공관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태규 의원 “해당 부영사, 감사관실 근무…솜방망이 징계” 이 의원실에 따르면 제보자들은 A 부영사가 시애틀에 부임하기 전까지 외교부 감사관실에 근무했기 때문에 외교부가 감사관실의 명예 실추를 막기 위해 ‘제 식구 감싸기’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직원들로부터 직접 진술을 듣지 않은 것은 A 부영사에게 불리한 진술이 있을 것을 우려한 사전 차단 조치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실은 서면 문답이나 이메일 설문조사 과정에서 A 부영사의 폭언과 부적절한 언사를 확인할 수 있는 문답이 다수 있었다는 사실을 감찰담당관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교부가 이를 소극적으로 판단해 A 부영사를 ‘솜방망이 징계’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또 제보자들에 따르면 감찰이 끝나고 A 부영사의 상관이 피해 직원에게 퇴직을 강요하는 등 2차 가해를 벌인다는 주장도 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19년 8월 문재인 대통령은 ‘전(全) 재외공관 소속 행정직원에 대한 부당 대우 점검 등 엄정한 재외공무원 복무 관리’를 지시했다”며 “외교부 내 공무기강 해이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외교부 내 비위행위 근절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실제 예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외교부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자료 제출에 소극적으로 임했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 의원실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감찰 서류 제출 또는 열람을 요청했지만 이를 모두 거부당했다”며 “감찰 과정이 제대로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합리적 의심을 소명하지 못했고, 결국 축소·은폐 의혹을 증폭했다”고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연세대 부총장 딸 부정입학 시킨 교수들, 중징계 대신 경고

    이경태 전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의 딸 A씨를 대학원에 부정 입학시킨 교수들이 경고 처분을 받는 데 그쳤다. 징계시효가 만료됐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7월 교육부의 종합감사 결과, 연세대 대학원 입학전형 서류심사에 참여한 교수 6명이 2016년 A씨를 경영학과 일반대학원에 합격시키려고 주임 교수와 짜고 지원자 구술시험 점수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다. 연세대는 14일 “교육부가 해당 교원에 대해 ‘징계시효 만료로 경고 처분하라’는 감사 결과 처분서를 보냈다”며 “학교는 처분서 내용대로 서면으로 경고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학교 규정에 따르면 성적조작 등 일반 징계 사유로 교원을 징계하려면 징계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년 이내에 해야 한다. 한편 교육부 감사에서 2017년 2학기 회계 관련 강의를 하면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딸에게 수강을 권유하고 최고 학점인 A+를 준 것으로 확인된 연세대 교수 1명에 대해서는 내부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학교 측은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찰, 美명문대 입시브로커 일당 입건…고교 성적표 위조해 주고 수억원 챙겨

    경찰, 美명문대 입시브로커 일당 입건…고교 성적표 위조해 주고 수억원 챙겨

    고등학교 성적증명서를 위조해 부유층 자녀들을 미국 명문대에 합격시킨 입시브로커 일당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13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 강남의 유명 입시브로커 정모씨와 10년 전 미국 수학능력적성검사(SAT) 문제를 유출해 물의를 빚은 유명 강사 제프리 손씨 등 4명을 사기와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3~4명의 고등학생 학부모들에게 수억원대 금품을 받고 대학 진학에 필요한 서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 등은 중견회사 대표 아들 A씨가 다니지도 않은 국내 과학고에 재학하며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고 위조해 미국 유명 대학에 합격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유출된 SAT 문제를 A씨에게 주고 답을 암기하게 하고 대학입시 자기소개서도 대필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은 미국 대학 자체조사 결과 입시 서류 조작이 발각돼 입학이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일부 학부모에게 ‘기여입학제로 합격한 것이므로 대학에 기부금을 내야 한다’며 수억 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부모들은 컨설팅 비용인 줄 알았으며 서류 조작 등 부정 입학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 등이 고위 공직자나 기업 대표 자녀들의 미국 대학 입시를 맡아온 만큼 추가 부정 입학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손씨는 2018년 해외로 출국한 상태여서 경찰은 인터폴 등과 국제공조 수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단독] 대한산악연맹 부정 채용 의혹…“면접 점수 조작해 합격”

    [단독] 대한산악연맹 부정 채용 의혹…“면접 점수 조작해 합격”

    대한산악연맹이 지난해 채용 과정에서 평소 친분이 있던 사람을 합격시키기 위해서 면접 전형 점수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예지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6일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대한산악연맹 국제업무 전문인력 선발 면접전형 심사채점표’에 따르면 다른 심사위원들이 매긴 점수대로라면 J씨는 채용에서 차점자로 탈락했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J씨는 대한산악연맹에서 일하고 있다. 지난해 올라온 채용공고에 따르면 해당 직종은 국제연맹과의 교류, 스포츠클라이밍 국제업무 등을 담당하면서 월급여 270여만원을 받는 2년 계약직 자리였다. 4년제 대학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로 토익 성적 775점 이상인 자가 최소 요건이었고 KSOC 외교사업 이수자, 국민체육진흥공단 인재양성사업 이수자, 국제종합경기대회 메달리스트, 국가대표, 전국체전 입상자 등 선수 출신, 산악부, 등산학교 졸업생, 체육학 전공자, 컴퓨터 활용 우수자 등은 우대한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4월 16일 열린 면접 전형은 당초 5명의 서류전형 합격자가 대상자였으나 이 가운데 2명은 면접 당일 전형에 응시하지 않았고, 3명이서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상황이었다. 채점표는 지원동기(만점 30점), 체육분야 지식 및 경력(만점 30점), 영어 능력(만점 40점)으로 이뤄져 있고 세 분야 점수를 합산해 표기하도록 돼 있었다. K사무처장은 J씨에게 합계 최고 점수(85점)를 주고 L씨에게는 20점 적은 65점을 줬지만 나머지 채용 담당 심사위원 2명은 또 다른 지원자인 L씨에게 각각 최고 점수(88점)를 주고 J씨에게는 차점(80점, 77점)을 준 것으로 나온다. 세 면접관의 점수를 합해 J씨는 242점, L씨는 241점을 받게 돼 J씨는 L씨를 1점차로 앞서게 됐다. 여기까지만 보면 면접관 네 사람 중 사무처장의 판단만이 달랐다고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문제는 채용 당락을 좌우할 수 있었던 영어 면접관 D씨가 최초에 L씨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가 K사무처장의 지시로 두 사람의 영어 점수를 동일한 35점으로 수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는 점이다. 이러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네 면접관의 합계 점수에서 J씨의 1점 차 우위가 유지되면서 사무처장의 의지가 관철됐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당시 영어 면접관 D씨는 “(해당 의혹은) 사실이고 사무처장은 점수 수정을 요청한 게 아니고 명령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K 사무처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근거 없는 비방에 불과하다”면서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고 아웃도어 업체에서 일한 경력도 있을 정도로 합격할 만한 실력이 충분한 적격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전직 직원 A씨는 “직원 J씨가 산악연맹에 후원한 적 있는 업체에서 오래 일한 경력이 있고 이때 생긴 친분으로 인해 특혜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예지 의원은 “대한산악연맹에 대해 회계, 행정, 인사 등 전방위적 감사가 필요하다. 횡령, 배임, 유용 등의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즉각 수사 의뢰해야 한다”며 “대한체육회가 단체 관리에 소홀하고 시스템 전반을 개선하지 않고 있다. 국회의원 자료 요청에도 버티기로 일관하는 경기단체들의 보조금을 삭감하고, 경기 단체들이 체육회 임직원과 유착 관계가 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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