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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이산상봉/ 어머니 못만나는 양한상씨

    “서울까지 왔는데도 어머니를 만날 수 없다니요…” 북측상봉단 양한상씨(69)는 16일 오전 숙소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동생들과 다시 만난 기쁨보다 병석에 누운 어머니를 뵐 수 없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노환으로 전혀 거동을 하지 못하는 한상씨의 어머니 김애란씨(88)는꿈에도 그리던 아들이 50년만에 찾아왔는지 모르고 현재 서울 서교동 자택에 누워 있다.이 때문에 한상씨는 어머니를 눈 앞에 두고도만나지 못하고 있다. 한상씨는 “50년만에 만나 기쁘기도 하지만 또 헤어질 것을 생각하니 기쁜 만큼 슬프다”면서 동생들을 향해 “너희들은 형 심정을 모른다,어머니를 꼭 만나게 해달라”고 울먹이며 몸부림쳤다. 전영우기자
  • 문화부 이미지 확 바꾼다

    문화관광부가 이미지 변신을 선언하고 나섰다.무궁화 문양의 정부공통 로고를 버리고 문화부를 상징하는 새로운 로고를 만드는 등의 이미지 통합작업(CI)을 벌이고 있다.이렇게 만들어진 상징 이미지를 바탕으로 낡은 청사를 문화적으로 꾸미는 등 국민들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가겠다는 것이다. 이미지 통합작업은 심장섭(沈長燮)저작권과장이 팀장.각 국의 유능한 사무관들로 팀을 꾸렸지만,일반직원들의 아이디어도 큰 몫을 하고 있다고 한다.지난 6월부터 시작한 작업은 급피치를 올려 10월 문화의 달 이전에는 마무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다. 낡은 청사를 문화적으로 바꾸는 작업도 동시에 진행중이다.이미지통합작업의 결과가 반영되겠지만,지난 14일부터는 직원들의 아이디어도 공모하고 있다.올해안에 정문과 담장·조경을 손보고,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건물의 내장과 외관도 새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문화부 청사는 1961년 우리 정부가 소유한 땅에 미국 정부가 이웃한 주한대사관과 똑같은 모양으로 지은 쌍둥이 건물.1962년 국가재건최고회의가 미국 정부로부터 인수한 이후 경제기획원과 문화부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문화공보부가 차례로 사용했다. 청사 재단장의 원칙은 문화적 향기가 풍기는 열린공간으로 단장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하고 국민에 대한 서비스도 높인다는 것.이를위해 ▲앞 담장은 전통문양을 담은 전시홍보판으로 만들고,▲옆 담장은 문화유산을 음각하여 역사적·문화적 이미지를 담는다.▲정문은전통 문창살을 원용하고,경비실과 주변벽도 황토색을 이용하여 분위기를 살리고 ▲현관은 전통한옥의 마루쪽이나 돌다리의 줄눈 패턴을사용한다.▲청사 안팎의 조경도 개방적 이미지를 유지하고,내부공간의 일부는 휴식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것이 기본계획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日가수 한국비하 랩 진위조사

    일본 랩가수가 한국을 비하하는 노래를 불렀다는 설(說)로 문화관광부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달아오르고 있다. 자칫 외교문제로 번질 수도 있는 사안인데다 일본대중문화 개방정책에 찬물을 뿌릴 수 있는 만큼 문화부도 도쿄 주재 문화관에 진위파악을 지시해놓고 있다.그 사이에도 인터넷에는 노래가사에 대한 반발로일본을 비하하는 노래가 뜨는 등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이런 일본노래가 불려지다니…’라는 제목의 글이 문화부 홈페이지에 오른 것은 지난 14일.그러나 이 노래가사는 벌써부터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줄지어 올라 이미 네티즌 사이에 논란이 가열된 상황이었다.이 글에 따르면 한국비하 노래를 부른 가수는 ‘DNP006’.가사는 ‘시작부터 한국,한국해서 짜증나겠지만,듣다가 끄진 말아줘’로시작하여 민망한 차원을 넘어서는 저속한 표현으로 한국을 깎아내리고 있다. 문제는 이런 가수가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지,이런 노래가 실제로불려졌는지가 아직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 이 노래에 대한 문화부나 일본대중음악 전문가들의 시각은 두가지. 하나는 일본에는 워낙 많은 가수가 있고,그 가운데 상당수는 통제가불가능한 이른바 ‘언더그라운드’인 만큼 이런 노래가 실제로 존재할 수도 있다는 것.그러나 한국식 욕설 등으로 보아 국내에서 만들어진 ‘픽션’일 가능성을 제기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실제라면 정부가 일본에 외교적 조치까지 고려해야 할 사안이고,픽션이라면 일본으로부터 항의를 받아도 할 말이 없는 일.철없는 일본 젊은이의 장난인지,무책임의 극치를 달리는 국내 네티즌의 경거망동인지 문화부의 사실확인 작업에 눈길이 쏠려있다. 서동철기자 dcsuh@
  • 박지원문화부장관 방북 간담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은 14일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50여일만에 우리가 변한 것처럼 북한에도 엄청난 변화가 있었음을 피부로 느꼈다”고 말했다.언론사 사장단과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7박8일 동안 북한을 방문한 박장관은 “북측의 환대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극진한 것이었다”며 뒷얘기를 털어놓았다. 박장관은 “북측은 사장단 전원에 벤츠승용차를 제공했으며,나를 위해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명령이라며 최고급인 벤츠 500 리무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박장관은 “내가 단장이 아닌 만큼 탈 수 없다고 하자,북측은 신문협회장과 방송협회장을 위해 같은 차 2대를 더배치했다”고 설명했다.박장관은 또 “정하철 노동당 선전선동부장과 강능수 문화상,최칠남 노동신문 책임주필,최승수 조선중앙방송 위원장 등은 방북기간 내내 우리를 안내했다”면서 “사장단이 내기로 했던 항공료와 숙박비 등도 모두 북측에서 부담했다”고 전했다. 특히 “북측은 과거 경제적 어려움을 감추려 했으나,이번에는 몇년전 식량과 전력 등에 굉장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부터 나아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100년래 가장 큰 가뭄을 겪고 있어 김정일위원장도 6·15 이후 계속 현지지도를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장관은 김위원장의 남한 영화 ‘비천무’관람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는 ‘비천무’얘기가 나오자 ‘어떤 영화이냐’며 관심을 표명했다”면서 “이 영화를 포함하여 우리영화 4편의 필름을 전달하자‘일주일 안에 소감을 광케이블로 보내겠다’고 하는 등 아직 보지는 못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사장단은 이번에 ‘국악대전집’과 한국가요사’ 등 콤팩트디스크 1질씩을 주고,‘국어대사전’‘로마자표기법’ 각 10질은 김일성종합대학 등 국어연구소가 있는 곳과 주요도서관에 비치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특히 “김위원장에게 화진포 김일성별장의 모습과 어린 시절 이곳에서 부모·친구들과 찍은 기념사진들을 사진첩으로 만들어전달하니 굉장히 고마워했다”고 소개했다. 박장관은 백두산과 한라산의 남북한 교차관광의 구체적인 시기에는“북측인사들도 11월이 되면 백두산에 오르기 힘들다고 하더라”고그 이전 성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박장관이 설명한 이번 방북의 성과는 종교분야 관련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7대 종단 대표의 초청과 김수환(金壽煥)추기경에 대한북측의 존경심 표시,정진석(鄭鎭奭)서울대교구장의 교황 북한방문 이전 북한방문 추진,어디인지는 명확히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천태종 발상지’ 사찰의 복원 필요성 부각 및 동남아 불교도들의 방문 기대 피력 등이 그것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북, 7대종단 대표 방북 초청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은 14일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불교와 개신교·천주교·원불교·천도교·유교·민족종교등 7대 종단 대표의 방북을 초청했다”고 밝혔다.언론사 사장단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박 장관은 이날 문화·체육·관광분야의 교류추진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북한은 천주교 김수환(金壽煥)추기경과 정진석(鄭鎭奭) 서울대교구장의 방북도 교황의 북한 방문 이전 이루어질 수 있도록노력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또 “김정일 위원장은 이미자와 김연자 등 가수들이 오는 크리스마스에 꼭 와달라고 4차례나 얘기했다”면서 “목란관에서 먼저 자신이 품평을 한 뒤 큰 극장에서 인민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체육교류 문제에는 “북한은 시드니 올림픽이 급한 만큼 그 이후에논의하자는 입장이었다”면서 “그러나 시드니 올림픽에서 남북한 선수단이 같은 선수복을 입고,한반도 깃발 아래 함께 입장하자는 제의에는 ‘주의깊게 논의해 연락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 장관은 북한이 남북이산가족 상봉에 조선일보의 취재를 거부한 데 대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강력한 뜻을 전달했다”면서 “김정일 위원장은 오는 29·30일 열리는 장관급 회담부터 (조선일보의 취재를) 허용해야 한다는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서동철기자 dcsuh@
  • 신개발지 주민 “반갑다 현장민원실”

    인구가 급증하는 신개발지역 또는 동사무소 통폐합시 없어진 동사무소에 설치된 현장민원실이 주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도 김포시는 아파트단지가 속속 들어서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풍무동 지역의 민원처리를 위해 지난달 19일 풍무동 408번지에 30평규모의 현장민원실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2명의 공무원이 상주하면서 주민등록 등ㆍ초본,전입·사망ㆍ출생신고 등 각종 업무는 물론 호적 등ㆍ초본,토지·임야대장,지방세 납세증명 등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하고 있다.이로 인해 그동안동사무소가 없어 인근 김포3동사무소를 이용하던 3,500가구 주민들은 현장민원실을 반기고 있다. 인천시 서구도 지난 6월 15일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불로동의 민원처리를 위해 개인건물을 임대해 현장민원실을 설치했다.이곳에서는웬만한 동사무소 기능은 모두 수행하기 때문에 민원인들의 발길이 잦아 하루 100∼150건을 처리하고 있다.2명의 직원이 담당하기에는 업무가 너무 많아 이달중 토지·임야대장,공시지가확인원 등을 발급하는 무인 민원발급기를 설치할 방침이다. 인천시 서구 경서현장민원실은 동사무소 통폐합 과정에서 생겨났다. 경서동사무소가 검암동사무소로 통합되면서 경서동 주민들을 위해 기존 동사무소에 현장민원실을 설치한 것.이곳은 인구가 1,000여명에불과해 하루 민원처리가 2∼5건에 불과하지만 오지인 이곳 주민들에게는 무척 요긴한 존재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반세기만에 띄우는 편지/ 상봉단에 못든 北오빠께

    “그리운 오빠께.50년을 기다려 왔는데 500일인들 더 못 기다리겠습니까.저의 남매가 양보해 다른 이산가족이 먼저 재회의 기쁨을 누린 것이라고 여기면 돌아가신 부모님도 마음이 편안하실 것입니다” 안종순(安鍾順·65·여·서울 강남구 청담동)씨는 친오빠인 종국씨(70)가순위에 밀려 이번 8·15서울방문단에 들지 못하자 11일 서운하고 아쉬운 마음을 접고 다음을 기약하며 오빠에게 글로써 이산의 아픔을 달랜다.곁에서동생 종점씨(鍾点·56·송파구 방이동)도 거들었다. 안씨는 “50년만에 오빠의 얼굴을 보게 될 줄 알았던 저와 동생도 크게 실망했지만 나이가 많은 오빠가 혹시 낙심해 쓰러지지나 않을까 매우 걱정된다”고 말했다.안씨는 ‘곧 만나게 될테니 마음을 편히 가지라’라는 위로의말로 오빠를 안심시키기 위해 편지를 쓰기로 한 것이다. 안씨는 지난 달 28일 13살때 헤어진 오빠가 북한에서 자신과 동생을 찾는다는 소식을 듣고 ‘기적이 일어났다’고 여겼다.동생과 함께 대한적십자사로달려가 상봉신청을 한 뒤 설레고 초조한 마음으로 나날을 보냈다.그러나 지난 8일 오빠가 최종 100명의 방문단에 들지 못했다는 통보를 받고 하늘이 꺼지는 듯 했다. 적십자사 직원의 소매를 붙잡고 신청은 제대로 됐는지,생사 여부는 확인됐는지 등을 묻고 또 물었으나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안씨는 북측이 내려보낸오빠의 흑백 얼굴사진을 쓰다듬으며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안씨는 “복사된 사진이라 얼굴이 뚜렷치는 않았지만 윤곽은 영락없는 젊은시절 아버지의 얼굴었다”며 그러나 “혹시 북에서 유명 인사가 아니라 이번방문단에 끼지 못한 것이 아닌가 싶어 가슴이 저린다”고 말했다. 오빠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여름 부모님과 3남매가 살던 경기도용인까지 인민군이 들이 닥쳤을 때 집을 나간 뒤 소식이 끊겼다. 안씨는 “오는 15일 북한에서 손님들이 오면 그분들을 통해 편지를 전할 수있기를 빌 뿐”이라고 말했다. 안씨의 편지는 “다음 이산가족 상봉때는 반드시 만날수 있으니 그때까지몸 건강하세요.”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외언내언]’아시아 해방자’라고

    [장윤환 논설고문 yhc@] 세계제2차대전 당시 일본의 아시아 침략을 ‘아시아 민족해방전쟁’으로 왜곡하고 일본을 피해자로 철저히 둔갑시키는 역사교과서가 일본에서 곧 나올모양이다.집권 자민당이 이 교과서에 대해 검정 합격판정을 내리도록 문부성에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문부성 또한 이견이 없다는 것이다. 일본 우파들이 편찬한 이 역사교과서는 ‘태평양전쟁’을 아예 ‘대동아전쟁’으로 고쳐 부르고 있다.그 침략전쟁에 희생됐던 아시아 민중들로서는 ‘대동아공영권‘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 전율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없다. 일본이 도발한 태평양전쟁이 미국의 대일 적대정책에 맞서기 위한 ‘자위전쟁’이라는 주장도 그렇다.그 전쟁은 일본군부와 산업자본의 자기팽창논리가 불러온 인류사적 재앙이라는 게 통설이기 때문이다. 이 교과서는 군국주의 일본이 구미 열강의 식민지로 있던 동남아를 차지하기 위해 침략전쟁을 결행하면서 베트남·인도네시아·미얀마·인도 등지에서동원했던 현지 주민들을 ‘민족해방전사’로 묘사한다.그리고 일본 자신은그 ‘성전의 지원자’이자 ‘아시아민족의 해방자’를 자처한다.그러면서 아시아 전지역에서 전개됐던 토착 민중들의 대일 항쟁을 식민 지배하에서 이익을 얻고 있던 일부 세력의 ‘게릴라 활동’쯤으로 깎아내리고 있다.뿐만 아니다.전쟁 초기 일본군의 승리는 동남아시아인들과 인도인들은 물론이고 더나아가 아프리카인들에게도 ‘독립을 향한 꿈과 용기’를 불어 넣었다고 강변한다.일본이 반제국주의 전사이자 ‘아시아민중의 해방자’라니,‘일본 소’도 웃을 일이다. 이 교과서는 식민지 한반도에서 자행된 압제나 수탈은 어물쩡 넘기고 중국난징대학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가운데 “전쟁에서 선악을 가리기는 어렵다”며 전쟁책임을 비켜간다.그러나 미국 정부기관(IWG)이 일본의 전쟁범죄에 대한 조사에 나선 마당이다.조사대상은 난징대학살,일본군 731부대 생체실험,일본군 위안부,강제노역 등 일본군이 자행한 전범행위 전반에 걸친다.조사결과에 대해 일본이 어떻게 둘러댈 지 미리부터 궁금하다. 어떤 나라의 2세 교육에 다른 나라가 간섭할 일은 아니다.그러나 일본의 경우는 다르다.오늘날 세계 제2 경제대국이자 5대 군사강국인 일본은 군국주의로 회귀하는 게 아닌가 하는 아시아민중의 시선을 의식해야 한다.일본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원한다면 적어도 세계평화와 인류복지에 공헌하는쪽으로 2세를 교육해야 한다.
  • 프로축구 올스타 나보다 인기 있으면 나와봐!

    ‘풍운아’ 김도훈(전북)이 프로축구 최고 인기스타로 부상했다. 김도훈은 8일 프로축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2000 나이키올스타전 팬투표 집계결과 총 유효표 21만5,758표중 13만1,578표를 얻어 이동국(포항)을2,662표차로 제치고 최다득표의 영광을 차지했다. 97년 올스타전에서 1골을 기록한바 있는 김도훈은 일본프로축구에서 뛰다국내 프로축구 최고연봉(3억원)을 받고 올 시즌 복귀한 뒤 정규리그에서 95년 황선홍(당시 포항)이 세웠던 8경기 연속골과 타이기록을 세우는 등 맹활약해 팬들의 시선을 붙잡았다.김도훈은 현재 15골로 득점 단독선두를 달리고있다. 한·중전의 인상적인 결승골로 한 때 최다득표를 달렸던 이영표(안양)는 12만6,899표로 3위를 차지했고 골키퍼 김병지(울산)는 5번째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돼 역대 올스타전 최다출장기록을 세웠다.이용발(부천)은 감독추천선수로 올스타가 돼 김병지와 ‘튀는 패션 경쟁’,‘골넣는 골키퍼 대결’을 펼치게 됐다.중부팀의 미드필드진은 올림픽대표팀 미드필드진을 그대로 옮겨와눈길을 끌었다. 최문식(전남)은 6만508표를 얻어 89년 입단 이후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발되는 감격을 누렸고 올시즌 한국인으로 귀화한 신의손(안양)은 11만339표로 최용수(안양·12만6,046표)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재일동포 출신 박강조(성남)는 한국진출 첫해에 국가대표와 올스타에 잇따라 선발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조윤환감독(부천)이 이끄는 중부팀(안양 대전 부천 수원 성남)과 이회택감독(전남)이 지휘하는 남부팀(울산 전남 포항 부산 전북)은 15일 오후6시 잠실주경기장에서 환상의 골대결을 펼친다. ◈중부팀 올스타. ◆GK 신의손(안양)◆DF 서동원(대전)강철 이임생(이상 부천)신홍기(수원)◆MF 이영표(안양)고종수(수원)이관우(대전)박강조(성남)◆FW 최용수(안양)김은중(대전)◆감독 추천선수 이용발(부천)김영철(성남)김진우(수원)안드레(안양)박남열(성남)◈남부팀 올스타. ◆GK 김병지(울산)◆DF 김태영 마시엘(이상 전남)싸빅(포항)박민서(부산)◆MF 김도균(울산)박태하(포항)양현정(전북)최문식(전남)◆FW 김도훈(전북)이동국(포항)◆감독 추천선수 서동명(전북)이기부(부산)김상훈(울산)김남일(전남)마니치(부산) 류길상기자 ukelvin@
  • 강우방 국립경주박물관장 사표

    강우방(姜友邦) 국립경주박물관장이 최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강 관장은 지난달 말 명예퇴직을 신청했으며 정부는 곧 강 관장의 사표를 수리할 방침이다.강 관장은 2001년 12월말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었으며 학계로 자리를 옮길것으로 알려졌다. 서동철기자 dcsuh@
  • “가짜휘발유 조심 하세요”

    충남지방경찰청은 3일 가짜 휘발유를 대량 제조해 시중에 팔아온 이종옥(李鍾玉·45·전과 25범·대전시 유성구 전민동)씨 등 6명에 대해 석유사업법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이모씨(44·공장 종업원) 등 1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 4월1일 대전시 대덕구 상서동에 페인트 희석제 제조회사를위장한 ‘이주’라는 공장을 차려놓고 솔벤트와 톨루엔 225만ℓ를 구입,절반씩 섞어 17ℓ짜리 가짜 휘발유 13만1,883통을 만든 뒤 대전·청주·전주 등의 유류대리점 14곳에 팔아넘겨 13억원을 챙긴 혐의다. 이들로부터 가짜 휘발유를 매입한 대리점은 시중에 ℓ당 706원씩 팔아왔는데 이는 진짜 휘발유 1,300원보다 절반 가량 싼 가격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리뷰/ 폰타나 ‘사운드 브리지’를 보고

    하나의 아치로 통영시내 중심가와 미륵도를 잇는 통영대교는 구조미가 뛰어나다.이 다리가 1일 미국의 설치음향예술가 빌 폰타나에 의해 거대한 ‘악기’로 변신했다.세계 각국에서 모은 소리를 합성했다는 폰타나의 80분짜리 ‘음악’은 8개의 대형 스피커를 타고 형체를 드러냈다.폰타나의 작업은 ‘사운드 브리지’로 이름붙여졌다.때로는 충동적으로 들리는 그의 음향은 강철재질과 반복적인 구조가 빚어내는 다리의 기계적 감각과 조화를 이루었다. 그러나 ‘사운드 브리지’가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예술가가 벌인 한편의흥미로운 퍼포먼스’ 이상으로 다가오는 것은 통영이라는 장소가 갖는 상징성 때문일 것이다.‘사운드 브리지’는 ‘2000 새로운 예술 추진위원회’와‘한산대첩제전위원회’가 함께 마련했다.미래와 전통이 손을 잡은 보기드문 조합이 아닐 수 없다. 어떤 이들은 “폰타나의 작업이 서울의 한강다리에서 이루어졌다면 훨씬 더많은 관심을 끌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하기도 한다.그러나 폰타나의 작업에는 8,000여만원의 비용이 필요했음에도 서울에서는 일부라도 대겠다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이런 상황에서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의 고향이라고는 해도 전통적 지역축제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첨단예술에 큰돈을 들이기로 결정했다는 것은 신선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대첩제위원회의 선구적 의식이 확산되기를 바란다면 ‘사운드 브리지’를 하나의 독립적인 축제장으로 만들 필요가 있어보였다.대첩제위원회의뜻이 갈수록 젊은 세대에 호응을 얻기 힘들어지는 한산대첩축제의 이미지를바꾸는데 있다면 속된 말로 ‘본전’을 뽑아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한산대첩일인 14일 소리패 ‘푸리’와 ‘공명’이 기념공연을갖는 것 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다.평소 통영대교는 걸어서 건너는 사람이 많지 않다.따라서 사람은 모일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노력이 중요하다.무엇보다 외지 관광객을 위해 가까운 곳에 임시 주차장을 만들어야 한다.다리를 걸어서 건넌 사람에게는 폰타나의 사진이나 엽서에 참여기념 스탬프를 찍어주어도 좋다.특히 어린이 모두에게는 공짜 솜사탕을 나누어 주어도 큰돈은 들지 않을 것이다.자동차도 다리위를 지날 때 만큼은 마음 껏 경음기를 울릴수 있도록 하여,폰타나의 음향과 어울린 ‘우연성의 음악’을 실험해보고 더위에 지친 운전사들의 스트레스를 풀게만드는 것은 또 어떨까.물론 폰타나의 약력과 작품해설도 반드시 필요하지만 아직은 찾아볼 수 없다. 나아가 31일로 막을 내리는 ‘사운드 브리지’의 영구전시도 생각해보아야할 일이다.강석희 새로운 예술의 해 추진위원장도 이미 폰타나로 부터 영구전시를 승낙받아 놓았다고 한다.통영시쪽에서는 음향설비 등에 적지않은 비용이 들겠지만,통영을 대표할 또 하나의 관광자원이 된다는 점에서는 결코많은 돈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글·사진 통영 서동철기자 dcsuh@
  • 朴문화, 선정·폭력적 TV프로 추방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은 2일 “최근 TV방송들이 보여주고 있는 선정성·폭력성을 장관직을 걸고라도 시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신문·방송사 문화부장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방송사의 시청률 경쟁은 이제 사회적으로 인내할 수 있는 수위를 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정부는 10대 청소년들의 문화를 인정하지만 케이블방송이 아닌지상파방송 프로그램은 사회 규범에 맞아야 한다”면서 “최근의 오락 프로그램은 과다 노출과 국적 불명의 헤어 스타일,불분명한 언어 사용 등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이같은 발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박 장관은 아울러 “방송사 사이의 시청률 경쟁에 따른 선정성 ·폭력성은드라마와 오락을 넘어 뉴스까지 번지고 있다”면서“심지어 교양 프로그램의진행자까지 반라 차림으로 출연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특히 “이런 방송사의 선정성과 폭력성에 대해 국민들도 한계에이른 만큼 엄청난 항의를 해오고 있다”면서 “이미 방송위원회에 개혁 차원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제재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장관은 이날 “폭력과 선정의 또다른 온상이 되고 있는 인터넷방송에 대해 현재 정부로서도 적절한 규제책이 없다”면서 “그러나 8월 말이나 9월 초쯤 공청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한 뒤 법 제정 등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의 이날 발언은 정부가 방송의 선정성과 폭력성을 더 이상 자율적규제에 맡겨두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되지만 방송에 관한행정적 권한이 대부분 방송위원회에 넘졌다는 점에서 문화부의 개입이 적절한지에는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장관은 오는 5일 언론사 사장단과의 방북과 관련,“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춘향뎐’과 ‘8월의 크리스마스’ ‘내마음의 풍금’ ‘비천무’ 등 4편의 우리 영화를 선물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세계적 설치음향 예술가 폰타나, 오늘부터 작품전

    빌 폰타나는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설치음향예술가다.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와 런던의 트라팔가광장,파리의 개선문,쾰른 역 등에서의 작업으로 명성을쌓았다.그가 1일부터 31일까지 경남 통영시 통영대교에서 새로운 설치음향작품을 선보인다. ‘사운드 브리지’라고 이름붙인 폰타나의 이번 작품은 ‘2000 새로운 예술추진위원회’가 기획한 ‘멀티아트 페스티벌’ 프로그램의 하나.폰타나는 지난달 30일부터 통영에 머무르며 설치작업을 해왔다. 폰타나는 단순한 전자음향이 아니라 전적으로 주변의 소리를 사용한 독특한음향을 만들어 내는 작업을 한다.시각적인 이미지를 특정한 소리로 재현함으로서 물리적인 환경을 살아있는 음악의 원천으로 삼는 것이 특징이다. ‘사운드 브리지’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폰타나는 통영대교 곳곳에 스피커를 매다는 설치작업이 끝나면 통영대교 주변의 자연경관을 보고 느낀 것을음악적으로 표현한 음향을 스피커로 들려주게 된다. 서동철기자 dcsuh@
  • [문화도시 문화거리](3)역사·전통 숨쉬는 진주

    촉석루를 한번 쳐다만 보아도 진주의 절반을 안 것이고,촉석루에 올라 그 아래 펼쳐진 경개를 바라봤다면 진주를 모두 안 것이라는 옛말이 있다.그만큼촉석루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목사 김시민과 의로운 기생 논개의 충절이 더해진 진주의 상징이다. 그러나 촉석루 만으로 진주를 다 알 수 있다 함은 글자 그대로 ‘옛말’이아닐 수 없다.진주의 어제는 보았을지 모르지만,오늘과 내일은 그곳에서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그렇다고 문화도시로서 진주의 미래를 촉석루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촉석루에 올라보자.“저기 계단에 놓여있는 팻말은 필경 ‘출입금지’를 알리는 거겠지”라고 생각이 미치는 순간 ‘신발을 벗으세요’라는 반가운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삼복더위에도 백수십명의 시민들이 이 곳을 찾아 한담을 나누고 있는 것은 단지 시원한 남강 바람 때문만은 아닌 것이다. 촉석루 건너 칠암동의 강변풍경도 인상적이다.진주성 안에 있는 국립진주박물관은 임진왜란 전문박물관.이내옥관장은 광주 출신이지만 진주사랑이 남다르다.그는 진주시민들이 남강변을 강변 다운 풍경으로 가꾸고 있는 데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얼마나 많은 도시들이 재정 수입 몇 푼 올리자고 아름다운 강변을 아파트 단지로 만들어 버렸느냐”는 것이다. 나아가 이곳에는 2.9㎞에 이르는 ‘남가람 문화의 거리’가 만들어지고 있다.천수교에서 진주교까지가 ‘역사의 거리’,진주교에서 진양교까지가 ‘예술의 거리’이다.조각공원과 야생화·만국화 단지가 들어선 ‘예술의 거리’에는 경남문화예술회관이 자리잡고 있다.국악단과 무용단·관현악단·합창단등 4개 진주시립 예술단체가 활동한다.문예회관앞 남강 둔치에는 백조를 형상화했다는 야외무대도 세워지고 있다. 남가람 문화의 거리가 현대적 문화를 대표한다면,진주성과 천수교 사이의 고미술거리에는 옛 사람들의 체취가 가득하다.20여 곳의 골동품상점이 밀집한이곳의 지명은 서울의 고미술거리와 똑같은 인사동(仁寺洞).한적해 보이는겉모습과는 달리 적지않은 명품들이 거래되고 있어 일본에까지 소문이 났다. 진주성,진주박물관을 한데 엮은 역사문화단지 개발이완료되면 ‘인사동’이 화제에 올랐을 때 “서울을 말하는 거야,진주를 말하는 거야”라는 물음이뒤따를 날도 머지않을 것 같다. 진주의 젊은이들에게 “문화의 거리가 어디냐”는 질문을 던지면,십중팔구는 대안동 젊음의 거리를 떠올린다.시내 한복판에 자리잡은 대안동은 서울로치면 명동이나 압구정동쯤에 해당할까.보수적인 도시라지만 이곳에 차없는거리를 만들어 젊은이들의 특권을 인정하고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소규모 퍼포먼스나 음악공연 등 젊은 취향의 각종 문화행사와 자신들의 주장을 알리는 소규모 집회도 벌어진다.이처럼 남가람 문화의 거리와 인사동 고미술거리,대안동 젊음의 거리는 진주성과 촉석루를 가운데 둔 삼각축을 형성한다. 그러나 대안동에서 만난 전주산업대생 서희철씨(23)는 “진주가 역사도시라는 자부심은 있지만 젊은층을 위한 문화적 배려는 부족한 것 같다”고 말한다.진주의 문화가 아직은 역사적 유산에 더 영향을 받고 있고,문화거리들도본 궤도에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는 우회적 표현이 아닐 수 없다.젊은 세대일수록 이런상황에 불만족을 표시한다. 가수 남인수와 손목인,작곡가 정민섭과 이봉조 등 뛰어난 대중예술인들이 이곳 출신이라는 것이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진주시가 이들을 기념하는 향토박물관을 짓기로 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들이 과거 엄청난 명성을 날렸다해도 요즘의 젊은 세대들이 관심을 갖기는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유품전시에 그치기보다는,살아숨쉬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그들의 뜻을 존중하는 일은 아닐까.작은 기념관을 가진 야외무대를 만들어 미래세대까지 포용하는 새로운 대중문화의 중심지로 만들어가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매년 10월 개천예술제 행사의 하나로 열리는 남인수가요제에 이어 ‘정민섭 기념 진주 록 페스티벌’이나 ‘이봉조 재즈 페스티벌’등으로 첨단 대중문화를 즐기고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도 되새기는 젊은축제의 중심지로 만드는 것은 어떨까. 진주 서동철기자 dcsuh@. *이렇게 가꿉시다서울 인사동거리가 외국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명소가 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자연스럽게 형성된 우리 전통민속과 생활 속살을 들춰 보고 싶어하는관광객 특유의 호기심을 자극해서일 것이다.화석화된 박물관이나 전시 목적의 인위적인 민속마을과는 달리 독특한 전통이 살아 숨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자존심 높은 예향이자 역사의 도시 진주에도 북장대 성벽을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된 골동품거리가 있다.진주 인사동에 있는 이 거리는 고미술품 상인들이 생업을 목적으로 하나둘 모여들면서 생겨난 자생적인 거리라는 점에서 서울 인사동과 흡사하다. 이런 자생적 거리의 활성화의 기본 틀은 거리의 주체인 상인들로부터 찾아내는 것이 옳은 수순이다.그들은 고미술품을 생업으로 삼는 프로들이기 때문에 문화의 생명력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고,어떻게 하면 문화의 생산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지도 잘 알고 있다. 지방에서는 유일하게 열리고 있는 상설 고미술품 경매의 활성화와 전통 고미술품 전시장의 개설이 가장 시급한 시설계획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거리의 표지판이나 정비계획도 중요하지만 전통거리 형성을 위한 활성화의소프트웨어를 제대로 마련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지금의 문화복지회관을 민속박물관으로 용도를 바꾸고,도자기·고서화·고가구·한복·전통차·붓·종이·벼루 등의 문방사우에서부터 미술과 관련된 화랑 등이 자리할 수 있는기반 여건을 만들어 내는 것이 좋을 듯하다.시 조례를 고쳐서라도 세금 혜택,시설 개보수와 입점에 따른 재정지원이나 저리 융자 등의 정책적인 배려는문화 있는 거리 활성화에 꼭 필요하다. 활기있는 거리를 위한 차없는 거리의 설정,고미술 문화거리에 어울리는 축제의 발굴과 같은 마인드도 필요하다.축제는 고미술 벼룩시장과 같은 주말 장터와 연중 특정일에 고미술품과 풍물이 어울리는 예술 축제를 열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고미술품을 사러오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시민들이 거리를 기웃거리다 전통차 한잔 들며 급하디 급히 변해 가는 세상살이에 여유도 가져보고,여행객들에게는 전통미 배인 추억거리를 한 점 사갈 수 있게 해줄 수 있다면,그런 거리가 문화 거리가 아닐까.
  • 공양왕陵 3개 어느것이 진짜?

    고려의 마지막왕 공양왕은 조선이 건국한 뒤 태조 3년(1394년)에 죽임을 당했다.그런데 공양왕이 묻혀 있다는 능(陵)이 전국에 세 군데나 흩어져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먼저 경기도 고양시 원당동 왕릉골에 있는 공양왕릉.왕과 왕비의 봉분이 나란히 있다.능 주위의 비석과 문인석·무인석·호석 등이 왕릉의 전형적인 모습이고,봉분의 규모나 상석의 모양도 조선초기 능의 모습을 보여준다. ‘조선왕조실록’등 여러 기록으로 보아도 공양왕릉이 틀림없는 만큼 국가지정 문화재인 사적 제191호로 올라 있다. 다음은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궁촌리에 있는 공양왕릉.특별한 비석이나 석물없이 4기의 무덤이 밀집한 곳 중 남쪽의 큰 봉분이 공양왕의 무덤으로 알려졌다.삼척은 공양왕이 왕비와 왕자·공주를 비롯하여 300여 측근들과 함께죽임을 당한 곳.헌종 3년(1838년)에 삼척부사 이규헌이 개축·보수했다는 기록이 전하고,주위에 살해재·궁촌·궁터 등과 같은 공양왕과 관련이 있을 법한 지명이 많다.이 곳 역시 강원도 기념물 제71호로 지정되어보호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어철리 고성산 기슭에 있는 공양왕릉이다. 공양왕의 측근으로 홍문관박사를 지낸 함부열의 무덤 뒷편이다.역시 비석이나 석물 없이 봉분만 남아있다.양근 함씨 문중에는 “함부열은 공양왕이 죽은 뒤 돌보는 사람이 없자 시신을 삼척에서 이곳으로 옮겨와 묻어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최근 함부열묘의 정화작업을 벌이다 공양왕의 것으로 보이는 석회관이 발견되어 구전이 증명됐다는 것.흥미롭게도 고려 왕씨 문중에도 함부열이 공양왕을 묻어준 이야기가 전해내려오고 있다.이 때문에 왕씨 문중은 함씨 문중과해마다 제를 함께 지낸다고 한다. 최근 이 세 무덤의 상관관계를 규명하는 작업에 나선 것은 고양시청.정동일고양시 전문위원(묘제사 전공)은 “고양에 있는 공양왕릉이 진릉(眞陵)인 것은 확실하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공양왕이 죽임을 당한 시기와 태종에 의해 공양군에서 공양왕으로 복위되어 정식 능이 만들어지기까지는 10여년의시차가 있다”면서 “그 기간 동안 삼척과 고성의 무덤이 공양왕과 실제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밝혀 올해 안에 보고서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 재일동포 소장 한국문화재 정부차원 유치 지원책 펴라

    재일동포가 소장한 한국문화재를 국내에 유치하는데 경제적 지원을 포함한국가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일본 효고현에 사는 두암 김용두옹(79)이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에 57점의 귀중한 문화재를 추가로기능한 것이 계기가 됐다. 김옹이 이번에 기증한 문화재 가운데는 16세기 ‘석가삼존도’와 19세기 대표적 포도화가 최석환의 ‘묵포도병풍’,15세기 ‘분청사기조화모란문합’등 국내에서도 희귀한 유물이 대거 포함됐다.그는 지난 97년에도 지정문화재급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114점의 문화재를 기증했었다. 재일동포 소장 문화재가 관심사로 떠오르는 이유는 ▲수집가들이 고령에 접어들고 있는데다 ▲애써 수집한 문화재들을 한국이 아닌 일본에 기증하는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한국문화재 수집에 적극적이었던 재일동포 1세대는 이미 대부분 70대를 넘어섰다.1세는 고국의 문화재에 애정을 갖고,수집에도 사명감을 가졌지만 2세 이후로 내려가면 화려했던 컬렉션도 흐지부지 되고마는 것이 보통이다.그나마 김용두옹의 아들태석씨가 아버지 이상으로 애정을 갖고 있는것은 다행한 일이다. 재일동포들이 문화재 컬렉션을 한국에 기증하기보다는 일본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박물관 등에 주어버리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은 더욱 우려할 만하다.몇 년 사이에 재일동포 A씨가 오사카 동양도자미술관에,B씨가 오사카시립박물관에 각각 개인 소장 한국문화재를 기증했다.이들 박물관·미술관은 문화재를 기증받기 위해 수 년 전부터 소장자에게 접근하여 신뢰를 쌓았고,A씨에게는 소장품을 별도로 전시할 별관까지 지어주겠다고 약속해서 성사된 것으로알려진다.특히 두 곳 모두 문화재를 기증받은 것으로 발표했으나,실제로는상당한 액수의 댓가를 치렀다는 이야기는 알려진 비밀이라는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도 김용두옹의 문화재를 기증받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중앙박물관이 처음 김옹과 접촉한 것은 1970년대였다고 한다.문화재 기증을 유도하기 위해 “한국에서 전시회를 한번 가지라”고 끊임없이 권고하여 결국 1990년대초에 중앙박물관에서 소장품 전시회를 가졌다.그가 두차례에 걸쳐 문화재를 기증한 것은 이런 노력의 결실이다.김옹의 기증유물은그의 뜻에 따라 고향 진주로 옮겨졌고,국립진주박물관은 80억원을 들여 그의 컬렉션만을 전시하는 별관을 짓고있다. 현재 1,000여점을 갖고 있는 김옹처럼 대규모 한국 문화재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는 재일동포 수집가는 10여명선인 것으로 중앙박물관은 파악하고 있다. 이내옥 진주박물관장은 “재일동포 수장가들과 접촉해보면 문화재를 한국에기증할 뜻을 가진 사람이 적지 않다”면서 “그럼에도 기증을 꺼리는 이유는 컬렉션의 내용이 알려졌을 때 일본 정부로 부터 엄청난 세금이 부과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관장은 “게다가 엄청난 문화재를 갖고 있다고 해도 그것이 재산의 전부인 사람이 상당수”라면서 “단순히 애국심만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이들이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지않고 기증할 수 있는 여건을 국가적 차원에서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남북탁구, 화합의 ‘핑’ 우정의 ‘퐁’

    남북 정상회담 이후 첫번째 스포츠교류 행사인 통일탁구경기대회가 28일 평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삼성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공동주최로 삼성생명 탁구단과 북한의모란봉 탁구단간 친선경기로 치러진 이 대회는 북한의 송호경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양측 관계자들과 1만2,000여 평양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송 부위원장은 인사말에 이어 윤 부회장은답사에서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앞당기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MBC와 북한 중앙조선TV의 기술 협력하에 사상 처음으로 남북한에 동시 생중계됐다. ■평양실내체육관은 북한이 실내축구를 제외한 모든 실내경기 진행이 가능하다고 자랑하는 곳으로서 1997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린 장소다.3개 층의2만명의 입장이 가능한 경기장에는 이날 1만 2,000여 관중이 1·2층을 가득메웠다. ■북한측은 경기장 안에 애드벌룬을 이용,‘조선은 하나다’라는 글씨가 적힌 붉은색 현수막을 걸어 눈길을 끌었다.또 관중석아랫 부분 곳곳에도 남북화해를 상징하는 갖가지 문구를 넣은 현수막을 걸어 분위기를 띄웠다. ■행사는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의 인사말,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의답사,전광판 점등식,체조공연에 이은 탁구경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삼성전자가 제공한 전광판의 점등식에서 주최측은 전광판 화면에 금강산의절경과 한반도 지도를 비춘 뒤 90년 통일축구경기대회, 91년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를 비롯해 북한 정성옥과 남한 황영조의 올림픽 마라톤 제패 순간등 역사적인 장면들을 차례로 띄웠다. 점등식은 전광판에 한반도를 배경으로‘우리는 하나다’라는 글씨가 클로즈업되면서 마감됐다. 이날 소개된 영상물들은 남북이 서로의 자료화면을 합성해 만들어졌다. ■북한 주민들은 체육관에 처음 설치된 전광판이 신기한 듯 시종 눈길을 거두지 못하는 표정이었다.이들은 전광판에 자신들의 얼굴이 비출 때면 깜짝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수줍은 미소를 짓기도 했다. ■대회는 단식 2경기,복식 2경기,혼합복식 1경기로 치러졌으며 삼성측에서이유진 김건환유창재 서동철(이상 남자) 박해정 장정연 박미영 신수희(이상여자) 등 8명이 출전했고 모란봉팀은 오수영 정광혁 김성희 정경철 류현섭(이상 남자) 김현희 김향미 장경희 염원옥 김경임(이상 여자) 등 10명으로 구성됐다.국가대표 유지혜,오상은 등 삼성선수들은 훈련 때문에 출전하지 못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인터뷰/ 李在彰 강남구의회 의장

    “강남구는 부자동네라 소문나 있지만 상상외로 저소득 계층이 많습니다.이들에게 복지혜택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게끔 노력하는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이재창(李在彰·51) 신임 서울 강남구의회 의장은 하반기 의정 운영 방침을주민들의 복지향상에 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의장은 수서동과 일원동에 몰려있는 영세민들의 복지수준 향상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특히 건설 예정인 지하철 분당선의 일원역 신설을 위해 동료의원들과 함께 힘을 모을 계획이다. “도시 기반 시설은 거의 완벽하기 때문에 하드웨어적인 요건은 잘 갖추고있지만 소프트웨어적인 삶의 질 향상은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강남구가 안고 있는 문제로 교통,노인복지,생활체육 활성화 등을 꼽은 이의장은 특히 문화사업의 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의장은 2대때 하반기 의장을 역임한 경험을 살려 의회를 잘 추스려 집행부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구정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또 의원들의 자질향상을 위해 전문강사를 초청,집행부와 의회가 함께지방자치에 대한 강의를 듣는 등 집행부와 의회의 재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하남 이성산성 고구려가 축조

    경기도 하남 이성산성은 고구려가 정복지를 통치하기 위하여 처음 쌓은 것임을 알려주는 목간(木簡)이 나왔다. 학계에서는 그동안 이 성이 서기 553년쯤 신라가 한강유역을 차지하면서 쌓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이성산성을 발굴조사하고 있는 한양대박물관은 24일 현장설명회를 갖고 욕살(褥薩)이라는 고구려의 지방관 벼슬이 적힌 목간이 출토됐다고 밝혔다. 고구려의 지방통치조직은 대성(大城)과 성(城)·소성(小城)의 3단계였으며,대성에는 욕살이 파견됐다. 따라서 이성산성은 대성급 산성으로,장수왕이 한반도 중부의 새로운 정복지를 통치하기 위한 근거지로 삼았던 것으로 발굴단은 보고 있다. 한양대박물관은 이번 조사에서 고구려 자(尺)와,장고와 비슷한 고구려 악기인 요고(腰鼓)도 발굴함에 따라 고구려 생활사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가 될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동철기자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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