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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회동 한옥촌 ‘전통이 웰빙’

    북촌(北村)이 쇠락한 한옥촌(韓屋村)의 이미지를 벗고 고급 주거단지로 점차 탈바꿈하고 있다.고도제한과 한옥보존지구 등 각종 규제에 묶였던 북촌은 개발의 발목을 잡던 한옥을 오히려 주특기로 내세워 ‘살고 싶은’ 한옥마을 조성에 나섰다. 북촌에는 강남에 거주하던 사람들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외국인들까지 속속 입주하고 있다.미국계 헤드헌터 회사에 근무하는 프랑스인 띠로 필립과 항공우주 엔지니어인 독일인 길레스 프랑크는 북촌의 한옥을 구입해 내부수리를 마친 뒤 한옥에 직접 살고 있다.상당기간 한국에 거주한 이들은 북촌에 매료돼 살 집으로 한옥을 택했다. 3년전 평당 300만∼500만원에 불과하던 땅 값은 평당 700만∼1500만원까지 치솟았다. ●북촌가꾸기사업이 땅값 올려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는 뜻의 북촌은 가회동과 계동,재동 일대 19만 5000여평을 가리킨다.1930년대에 지어진 도시형 한옥이 주류를 이루는 이 곳은 1977년 이후 각종 규제 탓에 개발의 사각지대에 놓였다.1983년에는 제4종 미관지구로 지정돼 1층이하의 주택만 지을 수 있었으나 1991년부터는 3층 주택까지 허용됐다. 윤혁경 서울시 도시정비반장은 “1991년 2000여채에 달하던 한옥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900여채로 줄었다.”면서 “지난 2001년부터 북촌가꾸기사업을 전개해 오는 2006년까지 84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302채가 한옥 보존 지원금을 받는 등록한옥에 가입했으며 184채가 개·보수를 마쳤다.또 시는 직접 한옥 22채를 매입해서 소규모 박물관이나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만들었다. 이런 한옥 개·보수 분위기와 맞물려 북촌의 땅값이 가파르게 상승했다.새집증후군의 반사작용,‘웰빙’분위기로 흙과 나무로 만든 자연친화적인 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다.한화에서 가회동 31번지 일대에 고급 외인 빌라촌을 지으려 땅을 매입하면서 평당 800만원까지 지불한 것도 이 일대 땅값 상승을 부추겼다. ●고급 주택단지 꿈꾸는 북촌 북촌의 주택 호가는 평당 700만∼1500만원으로 평균 1000만원선이다.평당 1500만∼3000만원에 거래되는 강남구 논현동 일대보다는 싼 편이지만 고급 주택지로 알려진 평창동이 400만∼1000만원선임을 고려하면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 중앙부동산 윤봉기(57)씨는 “경기 침체로 실거래는 줄었지만 한옥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있다.”면서 “덩달아 전세값도 크게 올라서 세입자들은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가회동 11·31번지 한쪽에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자택을 비롯,오만·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저 등 고급 주택이 자리잡고 있다.또 전통화랑과 유명 출판사,소규모 공방,문화센터 등이 들어섰다.증·개축된 한옥의 내부시설은 생활편의를 고려해 지어졌기 때문에 실생활의 불편도 줄어들었다.새는 비를 막으려고 지붕에 씌웠던 비닐도 사라졌다.깔끔한 한옥으로 마을의 품격이 높아지자 땅값은 자연스레 상승했다.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탁월한 조망권과 도심에 쉽게 진입할 수 있는 접근성도 북촌의 가치를 한층 더했다. ●고급 한옥단지 성공 미지수 집값은 상승했지만 고급 한옥단지로 변모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주차장이나 대형 유통시설 같은 생활인프라는 모자란다.시는 정독도서관이나 재동초등학교에 지하주차장을 건설할 계획이나 실행여부는 아직 미지수다.일단 주차장을 설치하는데 필요한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은데다 정독도서관은 시 교육청 관할이고 재동초등학교는 지하주차장 설치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또 주민들의 대다수는 아직도 한옥보전지구 해제를 요원한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서울 북촌 문화·예술 寶庫 북촌은 시민들이 전통 문화예술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는 보고(寶庫)이다.가회동은 11,31번지를 비롯 주로 한옥이 밀집해 있고 삼청동길 주변은 갤러리,전통 찻집 등 자연스럽게 문화의 거리로 조성됐다.계동길에는 공방이 많이 들어섰으며 창덕궁 담장 변인 원서동 주변은 옥외생활유적을 볼 수 있다. 전통 한옥을 감상하며 민속자료를 볼 수 있는 가회 박물관에는 민화와 벽사,부적,병풍 등이 소장돼 있다.(02)741-0466.계동에 있는 한옥 민박집 ‘서울 게스트 하우스’는 동백,백합 등 정원을 무기로 시민들을 유혹한다.(02)745-0057.서울시 무형문화재 1호이며 옻칠 공예분야의 1인자인 신중현씨가 운영하는 옻칠공방도 북촌에서 만날 수 있다.(02)735-5757.조선시대의 화가 오원 장승업의 생가터에는 작은 차 박물관이 세워졌다.동북아의 전통차와 다기,고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다.(02)737-5988.이 밖에도 공방으로는 오죽공방,자수공방,매듭공방,활공방 등이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있으며 개방되지 않아 내부를 들여다 볼 수는 없지만 윤보선가,인촌기념관,백인제 가옥,종친부 등도 북촌 문화권에 포함돼 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보존이냐 개발이냐 딜레마 북촌은 개발과 보존이라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북촌의 가치가 상승하는 등 호재가 있었으나 단기 투기세력까지 몰려오는 악재도 발생했다.한옥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는 가회동 31번지 일대에는 한 투기세력이 한옥 10채를 매입한 뒤 개·보수해 시세차익을 남기고 되팔았다.또 지나친 집값상승은 상업지구로 전락한 인사동의 전철을 밟을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북촌문화센터 노경래씨는 “북촌은 거대한 관광자원이지만 주택가이기 때문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편의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때문에 작은 문화행사가 주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재산권의 침해를 받으면서 한옥을 보존해야 하는가에 대한 원론적인 논란도 아직까지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비싼 동네를 조성하는 것보다는 살기에 쾌적한 동네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향후 대동정보산업고교가 다른 곳으로 옮겨가면 북촌의 판세에도 또 다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위협받는 식탁] “돈 된다면…” 내던진 식품윤리

    [위협받는 식탁] “돈 된다면…” 내던진 식품윤리

    이번에는 라면이란다. 이른바 ‘쓰레기 단무지’로 만든 불량 만두에 이어 유통기한이 지난 김치를 주원료로 한 라면이 충격을 주는 것은,한국인에게 이들 먹을거리가 밥과 다름없는 주식(主食)의 반열에 오른 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아직은 라면에 만두라도 서너개 넣을 수 있는 형편인 것을 다행스러워하며 김치나 단무지를 나누어 먹었던 서민들이 느끼는 상실감은 엄청날 수밖에 없다. 검찰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10일 밝힌 단속 내용을 보면 이제 한국은 마음놓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고는 단 한 가지도 찾기 어려운 나라가 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문제의 라면에 들어간 김치는 유통기한이 지난 것은 물론 중국산을 한국산으로 둔갑시키기까지 했다.이 김치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국수를 공급하는 업체에도 속여서 팔았다.뿐만 아니다.우리밀 살리기운동이 벌어지면서 전국에 설립된 국산농산물 전문매장에 공급된 ‘우리’ 통밀스낵에는 미국산 깐밀이 40%나 들어 있었다.농촌살리기단체와 대형할인매장,종교단체 매장에 공급된 통단팥빵과 팥찐빵에도 중국산 팥앙금이 40%나 쓰였다. ‘순국산고춧가루 100%’라고 표시된 고춧가루는 국산고추에 중국산고추도 아닌 고추씨만 역시 40%나 들어갔다.대형 식품유통업체에서 판매된 돼지갈비는 국산돼지고기 40%에 수입산 돼지고기 60%가 섞였다. 임산부의 산후조리에 효과가 있다는 호박액과 호박죽도 베트남과 뉴질랜드산 수입호박을 섞어 ‘신토불이’와는 거리가 멀었다.우리 몸에는 우리농산물이 좋을 것이라는 소비자의 기대를 배반하고,우리농산물이 수입농산물보다 훨씬 비싸더라도 우리 농가를 살리겠다는 애국심을 철저히 능욕한 셈이다. ‘김치 사건’이 터진 이날 전북에서는 치킨집과 피자집,제과점에서 쓰는 포장용지에서 ‘형광증백제’가 검출됐다.형광증백제란 종이나 섬유를 하얗게 보이게 하려고 첨가하는 약품으로 피부에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발암물질 논란까지 일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에는 볼트를 넣어 무게를 부풀린 중국산 냉동참조기가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에 적발됐다.지난달 19일에는 운동장에 깔거나 얼어붙은 도로에 염화칼슘 대신 뿌리는 공업용 소금을 식용으로 유통시킨 수입업자와 이 소금으로 젓갈을 만들어 판 식품가공업자가 붙들렸다. 지난 2월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납땜과 공업용 본드가 묻어나는 불량 떡시루를 만들어 판 업소와 이 불량 시루를 다시 공업용 본드로 수리하여 떡을 만든 떡집이 단속에 걸렸다. 지난해 연말에는 공중화장실을 청소할 때 쓰는 공업용 이산화염소로 살균한 횟감용 한치와 문어가 백화점과 일식당 등에 유통되기도 했다.식품 안전 관리가 선진화하기는커녕 엉터리 식품 제조 수법이 갈수록 엽기화하고 있다. 한국 사회의 각 부문이 조금씩 선진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만,가장 먼저 선진대열에 합류했어야 할 식품 안전이 뒷걸음질치고 있는 것은 부끄러움에 앞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지난해 864t의 한국산 냉동만두를 수입한 일본정부가 이날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것은 결국 한국의 엉터리 식품 관리가 국제적 망신으로 비화했음을 뜻한다. 서동철기자 dcsuh@seoul.co.kr
  •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 논란 부른 ‘이해찬 교육정책’

    국민의 정부 초대 교육부 장관을 지낸 이해찬 의원이 국무총리에 지명된 데 교육계는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누구보다 일선교사들은 “다시 교육정책이 흔들리지 않겠느냐.”면서 상당 수준의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이 총리 지명자가 1998년 2월부터 1999년 6월까지 교육부 장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쏟아낸 ‘개혁정책’이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이 지명자에 대한 평가는 ‘탁월한 교육개혁가’에서부터 ‘교육붕괴의 원흉’까지 극단적으로 엇갈린다.교육부 장관으로 입성할 때부터 ‘개혁의 기수’로 기대를 모았지만,정책을 꾸려가는 동안 ‘건국 이래 최대의 교육위기’라는 혹평도 들어야 했다.그러나 부정적인 평가에 관계없이 그는 “국민의 정부에 이해찬 장관 말고는 책임지고 일하는 사람이 없다.”던 최병렬 당시 한나라당 부총재의 언급처럼 특유의 원칙주의로 소신을 밀고나갔다. 교육부 장관 시절 이 지명자의 원칙은 한마디로 ‘수요자 중심의 교육개혁’이었다.강제적인 야간자습을 없앤 초·중등교육 정상화 방안과 특기적성교육을 강화하여 한 가지만 잘 해도 대학에 갈 수 있도록 한다는 대학입시 제도 개혁,두뇌한국(BK)21로 대표되는 대학개혁,교원의 정년을 62세로 낮춘 것 등이 대표적인 정책이었다. 같은 교육정책에 교육부 관계자들이 서로 다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은 매우 상징적이다.한 국장급은 “그는 어느 장관보다도 탁월한 리더십과 조직 장악력,추진력을 보여주었고 교육개혁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면서 “그가 수립했던 새학교문화 창조방안(초·중등교육 정상화 방안)과 대입제도 및 대학 개혁 방안은 여전히 큰 물줄기를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반면 다른 국장급은 “교사를 개혁의 주체가 아닌 개혁의 대상으로 삼은 데다,시민단체를 활용하는 등 적지 않은 문제점을 노출했다.”고 반박했다. 교수연봉제가 실패하고,교사의 촌지수수 문제가 반발에 부딪힌 것도 연장선상에서 수요자 위주의 정책이 필연적으로 공급자들의 지지를 받을 수 없도록 했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나아가 국제통화기금(IMF)사태도 이 지명자의 교육개혁을 ‘저평가’하는 데 한몫을 했다는 시각도 있다.그의 교육개혁정책이 공무원의 임금삭감과 구조조정·정년단축·연금축소를 내용으로 하는 김대중 정부의 ‘정부 슬림화’ 방침과 맞물리면서 직격탄을 맞은 교직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는 것이다. 서동철기자 dcsuh@seoul.co.kr˝
  •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 논란 부른 ‘이해찬 교육정책’

    국민의 정부 초대 교육부 장관을 지낸 이해찬 의원이 국무총리에 지명된 데 교육계는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누구보다 일선교사들은 “다시 교육정책이 흔들리지 않겠느냐.”면서 상당 수준의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이 총리 지명자가 1998년 2월부터 1999년 6월까지 교육부 장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쏟아낸 ‘개혁정책’이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이 지명자에 대한 평가는 ‘탁월한 교육개혁가’에서부터 ‘교육붕괴의 원흉’까지 극단적으로 엇갈린다.교육부 장관으로 입성할 때부터 ‘개혁의 기수’로 기대를 모았지만,정책을 꾸려가는 동안 ‘건국 이래 최대의 교육위기’라는 혹평도 들어야 했다.그러나 부정적인 평가에 관계없이 그는 “국민의 정부에 이해찬 장관 말고는 책임지고 일하는 사람이 없다.”던 최병렬 당시 한나라당 부총재의 언급처럼 특유의 원칙주의로 소신을 밀고나갔다. 교육부 장관 시절 이 지명자의 원칙은 한마디로 ‘수요자 중심의 교육개혁’이었다.강제적인 야간자습을 없앤 초·중등교육 정상화 방안과 특기적성교육을 강화하여 한 가지만 잘 해도 대학에 갈 수 있도록 한다는 대학입시 제도 개혁,두뇌한국(BK)21로 대표되는 대학개혁,교원의 정년을 62세로 낮춘 것 등이 대표적인 정책이었다. 같은 교육정책에 교육부 관계자들이 서로 다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은 매우 상징적이다.한 국장급은 “그는 어느 장관보다도 탁월한 리더십과 조직 장악력,추진력을 보여주었고 교육개혁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면서 “그가 수립했던 새학교문화 창조방안(초·중등교육 정상화 방안)과 대입제도 및 대학 개혁 방안은 여전히 큰 물줄기를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반면 다른 국장급은 “교사를 개혁의 주체가 아닌 개혁의 대상으로 삼은 데다,시민단체를 활용하는 등 적지 않은 문제점을 노출했다.”고 반박했다. 교수연봉제가 실패하고,교사의 촌지수수 문제가 반발에 부딪힌 것도 연장선상에서 수요자 위주의 정책이 필연적으로 공급자들의 지지를 받을 수 없도록 했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나아가 국제통화기금(IMF)사태도 이 지명자의 교육개혁을 ‘저평가’하는 데 한몫을 했다는 시각도 있다.그의 교육개혁정책이 공무원의 임금삭감과 구조조정·정년단축·연금축소를 내용으로 하는 김대중 정부의 ‘정부 슬림화’ 방침과 맞물리면서 직격탄을 맞은 교직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는 것이다. 서동철기자 dcsuh@seoul.co.kr
  • 가평격전지 흑백사진 주인공 유해 귀향

    6·25전쟁의 격전지였던 중부전선 화악산 기슭에서 나온 빛바랜 흑백사진의 주인공은 피란지 부산에서 자원입대한 학도병이었다. 전투가 벌어진 그날 쓰러졌던 그 모습 그대로 반세기가 넘도록 가족을 기다리던 그 학도병은 법원 서기 출신 나영옥(당시 18세) 상병이다. 현충일인 6일 사진 속의 미소년은 유해가 돼 경기도 가평군 북면 소법1리 전사자 유해 발굴 현장에서 동생들과 상봉했다. ●똑같은 사진 54년간 간직 나 상병의 동생 나영일(59·서울 중랑구 신내동)씨는 이날 태극기가 덮인 형의 관을 어루만지며 “하늘나라에서 아버지,어머니와 만나 행복하게 잘 사시라.”며 상상하지 못했던 ‘재회의 슬픔’을 나누었다. 여동생 옥자(64)씨도 “전쟁터에 나갔다가 소식이 없는 오빠 때문에 아버지는 눈도 감지 못하고 돌아가셨다.”고 흐느끼면서 전쟁이 낳은 가족사의 아픔을 비로소 털어내는 모습이었다. 나 상병의 신원을 확인한 것은 육군이 벌이고 있는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의 결실이다.육군 27사단은 지난 2일 341번 지방도로변 고추밭에서 발굴한 전사자의 주머니에서 비닐에 싸인 사진 한 장을 발견했다. 나영일씨는 “언론에 공개된 사진을 본 아들이 ‘큰아버지와 비슷하다.’고 하기에 집에 있던 사진을 꺼내보니 바로 같은 사진이었다.”면서 “보관하던 사진은 어머니가 간직하고 계시다가 돌아가시면서 ‘형님을 잊지 말라.’고 물려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나 상병의 가족은 모두 20여명.가족들에 따르면 나 상병은 8남매의 둘째로 순천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벌교에서 법원 서기로 근무하다 전쟁이 터지자 피란지 부산에서 학도병으로 자원입대했다. 이후 그는 5사단 36연대 본부 소속으로 1951년 1월 이른바 1·4후퇴 당시 화악산을 타고 내려오는 중공군에 맞서다 전사한 것으로 유해발굴단은 추정하고 있다. 가족들은 “이 사진을 찍을 때 입은 옷은 군복이 아니라 법원에 근무할 때 입었던 옷”이라면서 “공무원시험에 합격하면서 선물로 받은 만년필 2개를 왼쪽 가슴에 꼽고,손목시계를 차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나영일씨는 “휴전협정에 따라 다른 사람들은 다 돌아왔지만 둘째 형님만은 소식이 없었다.”면서 “가족들은 명절이나 현충일이 되면 그저 꽃 한다발을 사들고는 동작동 국립묘지를 서성이곤 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발굴된 29구 유해 국립묘지 안장 계획 한편 육군 27사단은 이번 전사자 유해 발굴 작업에서 나 상병을 비롯해 모두 29구의 유해를 발굴했다.27사단은 오는 17일 사령부 연병장에서 합동 영결식을 가질 예정이다.나 상병 등의 유해는 영결식이 끝난 뒤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나영일씨는 이날 “아직까지도 착잡하고 떨려서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그동안 국군포로 얘기만 나와도 혹시 형님이 아닐까 안절부절 못했다.”면서 “형님을 찾아줘서 정말 고맙다.”고 발굴단 관계자의 손을 꼭 잡았다. 서동철기자 dcsuh@seoul.co.kr˝
  • 서울사랑시민상 수상자 선정

    매일 아침 8시면 노란단복을 입고 어김없이 방이동 골목길에 나타나는 김준배 할아버지(79·일명 호랑이 할아버지)가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서울사랑시민상(환경 부문)을 수상한다. 김 할아버지는 600여명의 골목 호랑이 할아버지들과 함께 송파구 방이동 골목길 청소는 물론 망가진 공중전화가 없는지,맨홀 뚜껑이 열려 있지는 않은지 등을 꼼꼼히 살핀다.또 놀이터 놀이기구의 파손상태 및 가로등도 빠짐없이 점검한다. 방이동이 살기좋고 활기 넘치는 곳이 되는 데는 김 할아버지를 비롯한 골목길 호랑이 할아버지 자원봉사대의 공이 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972년부터 80년까지 방이동장을 지낸 김 할아버지는 사비 700만원을 들여 왕천노인정 회원을 위한 게이트볼 장비를 구입,노인건강과 여가활동도 돕고 있다. 서울사랑시민상 본상 수상자는 김 할아버지 외에 금호건설(환경보전 부문),녹색강서환경감시단(재활용 〃),목원유치원 옥상 생태공원(조경생태 〃),종로구 원서동 27(푸른마을 〃) 등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기아 석탄일 봉축포

    ‘대포군단’ 기아가 18경기 연속 팀 홈런을 이어갔고,삼성은 연승 행진을 멈췄다.송지만(현대)은 통렬한 역전 만루포로 팀을 구했다. 기아는 26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에서 다니엘 리오스의 호투와 심재학·서동욱의 홈런을 앞세워 롯데를 6-1로 물리쳤다. 전날 17경기 연속 팀 홈런으로 1998년 6월(1∼18일) 삼성이 세운 16경기 연속 팀 홈런을 갈아치운 기아는 이날 홈런 2방으로 연속 팀 홈런을 18경기로 늘렸다.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는 2002시즌 박찬호가 속한 텍사스 레인저스가 작성한 27경기 연속 팀 홈런이 최고.일본에서는 세이부 라이언스가 1986년 35경기 연속 팀 홈런을 작성했다. 기아는 또 올시즌 61개의 홈런을 뽑아 한화를 1개차로 제치고 팀 홈런 1위로 뛰어올랐다.리오스는 7과 3분의2이닝 동안 7안타 1실점으로 막아 4연승으로 5승 고지를 밟았다.기아는 0-0이던 2회 심재학의 시원한 우월 2점포로 기선을 제압한 뒤 2-1로 앞선 5회 서동욱의 홈런으로 3-1로 달아났다.이어 6회 1사 만루에서 손지환의 희생플라이와 김상훈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LG는 잠실에서 알 마틴의 결승 3루타로 삼성을 5-4로 눌렀다.삼성은 10연패 뒤 6연승 행진을 마감.장문석은 7이닝을 9안타 3실점으로 막아 5승째.LG는 3-3이던 7회 1사후 이병규의 2루타에 이은 이종열의 적시타와 마틴의 3루타로 2점을 추가,승세를 굳혔다. 현대는 두산과의 수원 연속경기를 독차지했다.현대는 1차전에서 5-6으로 뒤진 8회 송지만의 역전 만루포로 9-6의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고 2차전에서도 6-3으로 이겨 3연승했다.두산은 이틀 연속 홈런포에 울며 최근 3연패와 수원구장 7연패에 빠졌다.구원 선두 조용준은 2경기 연속 세이브로 시즌 14세이브째. 한화는 문학에서 김해님의 역투와 임수민의 3점포로 SK를 7-4로 따돌리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8년차 김해님은 5와 3분의1이닝 동안 9안타 3볼넷을 내줬지만 3실점으로 버텨 데뷔 첫 선발승의 기쁨을 맛봤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비틀거리는 인천경제특구(下)] ‘인센티브 입법’ 늦어져 외자유치 차질

    경제자유구역 개발에 따른 각종 개발부담금 등의 감면문제,재원조달 난항,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 등도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앞날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법 제15조는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원활히 하기 위해 사업시행자에 대해 개발부담금,농지조성비,대체산림자원조성비,교통유발부담금,공유수면 점·사용료,환경개선부담금 등을 감면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외국기업을 끌어들이기 위해 준조세 성격의 각종 부담금을 감면하는 인센티브를 주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개발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과 농지법,산지관리법,도시교통정비촉진법,공유수면관리법,환경개선비용부담법 등 개별법이 개정되어야 한다. 그러나 5개 해당부처 가운데 환경부 등 일부 부처는 법 개정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법을 개정할 경우 특혜 논란이 일수 있는 데다 다른 사안에도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이로 인해 법개정 시기를 속단할 수 없는 형국이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부담금 면제 여부는 외자유치의 중대변수가 될 수 있다.”면서 “경제자유구역이 국제경제 활성화의 초석이 되는 만큼 범정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차원에서 해당부처에 경제자유구역과 관련된 업무를 전문으로 다루는 특별담당관 설치 내지 경제자유구역청과의 협의체 구성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즉 경제자유구역청과 중앙부처간의 이해관계와 갈등을 조정하고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아예 경제자유구역청을 중앙부처에 편입시켜야 한다는 주장마저 일고 있다.하지만 중앙정부에 편입되면 재정지원이나 업무신속성 측면에서는 유리할지 몰라도 도시계획이나 개발·관리 등 총체적인 면에서 비합리적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한 외국기업에 대해 국가유공자와 장애인,고령자 의무고용 등을 적용받지 않게 한 경제자유구역법 조항(제17조)에 대해 국내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다.이와 함께 근로기준법 규정과 달리 근로자에게 무급휴일을 줄 수 있도록 하고,외국기업 파견 근로자의 대상업무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한 것 등도 외국기업에 대한 특혜라는 것이다.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박래섭 조직부장은 “외국자본이 일부 투자한 사실상 국내기업이 이같은 조항을 악용할 우려가 있다.”면서 “외자유치라는 명분 아래 근로자에 대한 평등권 침해가 이뤄져선 안된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법이 시급히 만들어지다 보니 일부 미흡한 점이 있을 수 있다.”면서 “재정경제부에 건의해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자유구역법 제27조에 의해 기초단체 업무에서 경제자유구역청으로 이관된 업무들도 재조정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관된 것 가운데 건축허가와 지적업무 등은 절차가 기초단체와 경제자유구역청으로 이원화돼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재원조달 문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인천시는 지금까지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신도시 등에 매립비와 기반시설비를 포함해 모두 8250억원을 쏟아부었다.그러나 앞으로도 송도신도시 5∼8공구를 추가로 매립하는 데 7500억원,경제자유구역 전반에 대한 기반시설비 14조 7000억원 등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하다.따라서 국고 지원이 절실하나 사정이 여의치 못하다. 경제자유구역법에는 개발비의 50%가량을 국고로 지원하도록 되어 있다.그러나 올해 인천시가 경제자유구역 개발비로 2244억원을 편성한데 비해 기획예산처는 예비비 530억원을 지원하는 데 그쳤다.올해분 예산지원 신청은 지난해 4월까지 마쳤어야 하나 경제자유구역법이 7월에 발효돼 시기를 놓쳤기 때문이다.하지만 내년에도 국고 지원이 인천시가 편성한 5000억원에는 못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에 따른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조합을 구성해 자체개발을 추진해온 영종주민들은 시가 영종도 운남·운서동 일대 570만평을 공영개발키로 방침을 정하자 적정보상과 대체부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반 문제보다는 국가 전체적인 상황이 외자유치를 좌우한다는 견해도 만만찮다.즉 외국기업들이 인센티브라는 ‘사탕’이나 부분적인 걸림돌보다는 노동시장의 유연성,경제정책 방향,북핵문제와 정치현실 등 ‘총론’을 보고 투자 여부를 결정짓는다는 것이다.결국 “나라가 제대로 서야 외자유치도 성공한다.”는 얘기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영종도 운서동일대 570만평 신도시 공영개발… 보상가 갈등예상

    인천 영종도 운서·운남·중산동 일대 570만평이 공영개발을 통해 신도시로 조성된다. 인천경제자유구청은 21일 토지공사 및 인천도시개발공사를 영종도 공영개발 사업자로 지정하고 사업시행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개발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운서동 일대 570만평은 인천국제공항을 지원할 물류 및 국제업무·관광단지로 개발,2020년까지 공항종사자 및 외국투자자,주민 14만명을 수용하는 신도시로 조성된다. 그러나 이 지역은 당초 시가 민간개발 방침을 정했다가 공영개발로 전환된 곳이어서 그동안 조합 구성을 통해 민간개발을 추진해온 주민들이 소요비용 184억원을 요구하고 있는 데다 토지보상을 둘러싼 주민과 시의 입장차가 커 진통이 예상된다. 기본협약은 시와 토지공사 및 인천도시개발공사를 각각 총괄시행자와 사업시행자로 지정,실시설계가 완료되는 대로 토지보상에 들어가 2008년까지 부지 조성을 완료한다는 내용이다. 사업시행자로 지정될 토지공사와 인천도시개발공사의 개발범위에 대해선 전체 개발부지중 90%를 토지공사가,10%를 인천도시개발공사가 각기 개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이에 따라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운남동 일대 57만평에 대한 개발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주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184억원에 대한 보상과 관련해서는 이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근거가 제시될 경우 토지공사와 인천도시개발공사가 각각 부담토록 하는 조건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2년간 민간개발을 추진해온 16개 조합 장석호(51) 협의회장은 “이곳은 시가 당초 민간개발을 권장해온 만큼 다른 개발지구와는 다르다.”며 “토지수용에 따른 현실성있는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탄핵기각] 윤영철소장 ‘따끔한 훈계’

    “어이쿠 이러다가….” 14일 오전,TV로 중계되는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지켜보던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잠시 동안이나마 극도의 불안감을 감출 수 없었다.윤영철 헌법재판소장이 “대통령의 발언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공표한 데 이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훈계’를 한참 동안이나 이어나갔기 때문이다. 결정문을 또박또박 읽어내려가던 윤 헌법재판소장이 가장 간곡하게 ‘타이른’ 대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법 위반 결정에 대한 대통령의 행위’부분이었다.그는 “대통령은 국민 모두에 대한 법치와 준법의 상징적 존재”라면서 그럼에도 “현행 선거법을 ‘관권선거시대의 유물’로 폄하하고 법률의 합헌성과 정당성에 대하여 대통령의 지위에서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헌법과 법률을 준수해야 할 의무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윤 소장은 “대통령도 정치인으로 현행 법률의 개선방향에 관한 입장과 소신을 피력할 수는 있다.”면서 그러나 “선거법 위반 행위로 중앙선관위로부터 경고를 받는 상황에서 그에 대한 반응으로 선거법을 폄하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법률을 존중하는 태도라고 볼 수 없다.”고 질책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의 이러한 언행은 다른 공직자의 의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나아가 국민 전반의 준법 정신을 저해하는 효과를 가져오는 등 법치국가의 실현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대통령 스스로 법을 존중하고 준수하지 않는다면,국민 누구에게도 법의 준수를 요구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현행법의 정당성과 규범력을 문제삼는 행위는 법치국가의 정신에 반하는 것이자,헌법을 수호해야 할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윤 소장은 결론지었다. 윤 헌재소장은 이런 정도의 강도높은 ‘설득’에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는지 결정문을 마무리짓기 직전 한 차례 더 고언(苦言)을 내놓았다.윤 소장은 짧은 민주정치의 역사속에서 국민의 헌법의식이 이제야 싹트기 시작하였고 헌법을 존중하는 자세가 아직 확고히 자리잡지 못한 상황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서동철기자˝
  • [탄핵기각] 본지 사설 통해본 탄핵과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소추 국면이 파국으로 치닫지 않고 마무리된 것은 정치권의 당리당략에 흔들리지 않은 국민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총선과 맞물리면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정치권의 무리수가 여야를 막론하고 판치는 상황에서 정치적 편향성을 갖지 않은 ‘건전한 소수’의 방향 제시도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대다수 한국 언론이 이념적·정치적 지향성을 보이는 상황에서 독립언론으로 다시 태어난 서울신문의 중심이 분명한 사설은 탄핵 국면 내내 국민 일반의 정서를 대변했다. 서울신문은 야당의 대통령 탄핵 움직임이 가시화되던 3월6일 ‘정략적 탄핵 철회하라’는 제목의 사설을 썼다.야당이 주장하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선관위의 선거 중립 의무 준수’ 요청은 탄핵사유가 되기에는 미흡하다는 것이다.“총선전략적 차원에서 국가를 위기국면으로 몰고간다면 되레 야당이 역풍을 맞을 것이 자명하다.”는 충고는 결국 현실로 나타났다. 대통령과 청와대에도 반성을 촉구했다.노 대통령의 지나친 총선 관련 발언과 측근비리로 정권 역시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헌법재판소가 14일 “노 대통령이 공무원의 선거법 중립의무를 위반하고,선관위의 선거법 위반결정에 유감을 표시하여 헌법수호 의무를 위반했지만,파면할 정도의 사유는 되지 않는다.”고 밝힌 결정 내용은 국회의 탄핵 발의 이전부터 서울신문 지면에서 예고되어 있었던 셈이다. 국회가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하기 하루 전인 3월8일에는 대통령이 결자해지(結者解之) 차원에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대통령이 총선 관련 의사표시를 굽히지 않고 야권과 기싸움을 벌이는 모습은 지나치다는 것이다.탄핵안이 가결된 다음날인 3월13일자 사설 ‘나라가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의회 권력의 폐해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국회의 탄핵 결정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법치주의 원칙을 강조했다. 국민들에게도 자중을 호소했다.3월17일자 ‘탄핵 촛불집회 오래 끌면 안된다’는 “촛불집회는 여중생 추모시위가 그랬듯 ‘사회적 카타르시스 시스템’으로 용인됐던 것”이지만 “탄핵 국면에서는 촛불집회를 통해 나타내려고 하는 내용이 이미 충분히 표현됐다.”고 지적했다.탄핵 찬성 집회도 벌어지는 마당에 자칫 ‘분란의 불쏘시개’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걱정이었다. 탄핵 국면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사설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토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4월28일자 ‘마지막까지 파행 겪는 탄핵 심판’은 수사기록 제출 공방이 결정에 승복하지 않는 분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당사자들에게 촉구했다.결정을 목전에 둔 5월12일 “헌재가 소수 의견을 재판관의 실명까지 밝힘으로써 정치적 판단을 배제했음을 끝까지 실증해 보일 의무가 있다.”고 강조한 것 역시 후유증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헌재의 결정이 내려진 5월14일자 사설은 “결정이 어떻게 나든 승자는 없다.”는 한마디로 탄핵 국면을 정의했다.결국 서울신문과 헌법재판소의 생각은 다르지 않았고,그것이 국민 일반의 생각이었다. 서동철기자 dcsuh@˝
  • 연천서 고구려고분 대량 발견

    경기도 연천군 중면 횡산리 일대에서 고구려 것으로 보이는 300여기의 무덤이 발견됐다. 그동안 남한에서 1∼2기의 고구려 무덤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이처럼 대규모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고고학자인 최무장(崔茂藏) 건국대 교수는 10일 “최근 지역 주민의 제보에 따라 현지 조사한 무덤은 관 주변에 돌을 쌓아 석실을 만든 뒤 봉토를 얹는 전형적인 고구려 적석봉토분(積石封土墳)”이라고 밝혔다. 최 교수는 “무덤 축조 시기는 고구려가 427년 평양으로 천도한 뒤인 5세기말에서 6세기초로 추정된다.”면서 “고구려 것으로 보이는 경질토기편도 수습했다.”고 덧붙였다. 고구려 토기는 입구가 바깥으로 많이 휘어져 있고,가로로 깊이 패인 심선(深線)이 뚜렷하며,손잡이가 달려있는 등의 특징이 있다. 한편 횡산리 고구려 고분군에서 남쪽으로 1㎞쯤 떨어진 임진강변 7만여평의 인삼밭에서는 구석기시대 유물이 대량으로 출토됐다. 임효재(任孝宰) 서울대 교수는 “지표조사만으로도 구석기시대의 대표적인 유물인 외날찍개와 주먹도끼 등 300여점이 나왔다.”면서 “전기부터 중기에 이르는 구석기 유물들이 고르게 분포한다는 점에서 이웃한 전곡리 유적만큼 중요한 유적지”라고 설명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윤태영 청와대대변인 취임1년

    “요즘에는 소폭(맥주잔에 소주를 부어 같이 마시는 것) 10잔을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필사(筆士)’로 불리는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7일로 임명된 지 1년이 된다.폭탄주 1,2잔을 마시는 것도 힘들어 했던 윤 대변인도 ‘관록’이 붙었는지,웬만한 컨디션이면 10잔은 한다. 윤 대변인이 제대로 쉬지도 못하며 격무에 시달리는 자리를 1년이나 지킨 것은 예상하지 못한 일이다. 70여일 만에 물러난 송경희 초대 대변인의 자리를 이어받을 때에는 잘해야 6개월 정도 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많았다.그만큼 참여정부 청와대 대변인은 힘든 자리이기 때문이다. 참여정부들어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청와대 비서동을 드나들 수 없게 된데다,수석 등도 기자들과의 접촉을 꺼려 대변인의 업무가 구조적으로 늘어난 탓이다.윤 대변인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하루에 기자들로부터 200∼300통의 사실확인 전화를 받는다.하루에도 수차례 사실확인과 브리핑을 위해 기자들이 있는 춘추관을 오가는 생활도 해왔다.그는 지난 1년간 설과 추석 등 모두 3일밖에 쉬지 못했다. 청와대 비서관 중 1년 넘게 같은 자리를 지킨 경우는 장준영 시민사회·이근형 여론조사·안봉모 국정기록·윤석중 해외언론비서관 등 손으로 꼽을 정도다.이런 상황에서 윤 대변인이 힘든 자리를 오래 지키는 것은 특유의 성실성에다 ‘노심(盧心)’을 정확히 읽고,전달하는 까닭이다.또 노 대통령의 측근 젊은 참모진 중 맏형격이라 후배들의 보이지 않는 도움을 받는 것도 한 요인이다. 윤 대변인도 “수석 등 일부의 고위관계자들만이 참석하는 회의에는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만,후배들을 통해 돌아가는 상황은 파악할 수 있다.”면서 “이 점에서 송경희 전 대변인보다 유리한 것 같다.”고 ‘솔직히’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불에 그슬려 고사위기

    주한 미국대사관 건립이 추진되던 옛 경기여고터(옛 덕수궁터)의 회화나무가 원인을 알 수 없는 불로 훼손됐다.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는 덕수궁 선원전이 있던 옛 경기여고 자리의 회화나무가 불에 그슬린 채 말라죽어가고 있는 사진을 6일 공개했다. 나이가 200∼300년으로 추정되는 이 회화나무는 밑둥에 방화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흔적이 뚜렷하다.이 때문에 이 회화나무는 한창 새 잎을 피워야 할 5월에 접어들어서도 앙상한 가지만을 남기고 있다. 지난해 11월 발간된 덕수궁터 문화유적 지표조사 보고서는 “옛 경기여고 교정 한가운데 회화나무 한 그루가 있다.식생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이 나무가 건강했음을 밝히고 있다. 옛 경기여고터는 미 대사관 건립 여부에 대한 첨예한 논란이 있어 경찰이 24시간 방범 활동을 펴고 있으며,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 황평우 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누군가 불을 질러 회화나무를 고사케 하려 했음이 분명하다.”면서 “당국은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경찰이 ‘부고’ 이용 빈집털이

    현직 경찰이 낀 일당이 신문 부고를 보고 상주의 빈집만 골라 터는 신종 범죄행각을 벌이다 덜미를 잡혔다.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6일 경기 화성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이모(41·경기 오산시 서동) 경장과 배모(38·무직·경기 화성시 정남면)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2월28일 오전 3시10분쯤 H건설 상무 정모(51)씨의 경기 고양시 화정동 아파트 문을 따고 들어가 현금 3000만원과 귀금속 등 600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경장은 범행 하루 전 일간지 부음란을 통해 정씨가 부친상을 당해 경기 일산 국립암센터 병원 영안실에서 장례를 치른다는 사실을 알고 인터넷 H포털사이트의 인명 전화번호와 지도 검색 서비스를 이용,정씨의 집 전화번호와 아파트 위치를 확인했다.이 사이트에는 인명 전화번호부 책자에 적힌 내용들이 그대로 입력돼 있어 이름을 치면 전화번호와 주소가 나온다.아파트 거주자는 아파트 이름까지만 뜬다. 이들은 아파트 관리사무소로 일일이 전화,“초상이 나서 조화를 보내야 하니 동·호수를 알려달라.”고 말해 상주의 정확한 주소를 알아냈다.이어 정씨의 아파트 집앞에 도착,정씨 집에 휴대전화를 걸어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미리 준비해간 도구로 문을 따고 들어가 집을 털었다. 조사결과 이 경장은 친구 보증을 섰다가 7500여만원의 부채를 떠안은 데다 모친이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1억여원의 빚을 진 것으로 밝혀졌다.경찰 관계자는 “이 경장이 1년전 빚 때문에 봉급이 압류되자 3년 전 파출소에 근무하며 알게 된 관내 세차장 업주 배씨와 신문에 부고가 난 사람을 상대로 절도 행각을 벌이기로 공모했다.”고 말했다.이 경장은 “부고가 신문에 나는 정도의 사람이면 부유층이라고 판단했다.”고 진술했다.세차장을 운영하던 배씨는 다단계판매에 손을 대면서 1년 전 망한 뒤 경제난에 시달리다 이 경장의 제의로 범행에 가담했다. 경찰은 피해자 정씨의 집 전화에 걸려온 배씨의 휴대전화번호를 추적,이들을 붙잡았다.또 이들이 지난해 4월부터 이같은 수법으로 서울·경기 지역 아파트에서 4∼5차례 범행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청은 이날 이 사건의 지휘 책임을 물어 박종한 경기 화성경찰서장을 대기 발령하고,후임에 윤성복 경기지방경찰청 경무과장을 임명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선데이서울’도 문화유산 될까

    ‘선데이 서울’ 등 대중잡지와 영화필름,광고전단 등 근대화 시기의 문화적 산물들도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보호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등록문화재 선정대상을 한정하지 않는 내용으로 문화재보호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문화재청의 방침은 문화재보호법 정비를 위하여 용역을 의뢰한 결과 등록문화재 규정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된 데 따른 것이다.현행 문화재보호법은 등록문화재 선정대상을 ‘기념이 될 만한 건조물 또는 시설물’로 한정하고 있다. 개정안에서 이같은 제한규정이 삭제되면 사실상 기념할 만한 가치를 인정받으면 어떤 대상이라도 등록문화재로 보호받을 수 있게 된다. 현행 제도에도 ‘선데이 서울’이 국가지정 문화재가 되지 못한다는 규정은 없다.다만 아무리 시대성과 역사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해도 ‘선데이 서울’을 국보나 보물로 지정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근대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지난 2001년 도입된 등록문화재 제도의 선정대상을 개방하여 최근의 생활·산업·문화유산을 폭넓게 보호하겠다는 취지에서 법 개정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10·29대책’ 6개월] 서울 1.1%상승… 강남 최고가 회복

    오는 29일로 10·29집값안정대책이 발표된지 6개월째를 맞는다. 이 대책은 26일부터 시행되는 주택거래 신고제,시행을 앞둔 종합부동산세,다주택자 양도세 강화 등 공개념 성격을 지닌 강력한 대응책을 담고 있어 지난해 말과 올해초 집값안정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다시 집값이 들먹이면서 10·29대책의 약발이 끝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일부 아파트값은 10·29이전보다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아직도 10·29이후 떨어진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는 아파트도 많다.부동산114와 일선 부동산중개업소의 협조를 얻어 서울의 집값 추이를 진단해봤다. ‘집값이 정말 오르기는 올랐나요.’ 최근 집값이 오른다는 소문이 돌면서 실제로 집값이 얼마나 올랐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10·29’ 이후에 떨어졌던 집값이 그 이전 가격으로 다시 올라선 것인지,아니면 이를 넘어섰는지에 대한 궁금증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집값은 올랐다.이미 10·29이전 가격을 뛰어 넘은 단지가 수두룩하다.반면 아직도 10·29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조정을 받고 있는 곳도 있다. 25일 현재 서울지역 전체적으로는 10·29 직전인 지난해 10월24일 대비 1.1% 올랐다.그동안 올 1월 초 10·29이전 대비 1.75%까지 떨어졌던 가격이 이미 바닥을 친 것은 물론 이전 가격을 추월한 것이다. ●10·29 약발 끝났나 강남의 지표 아파트처럼 인식되는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31평형이 얼마전까지 최고 7억 2000만원을 호가했었다.주택거래신고제가 발표되기 전만 해도 이 가격대였다.올해 초에는 6억원 이하에 거래가 됐었다. 대치동 개포우성1차 55평형은 현재 17억 5000만원이다.10·29직전 15억 5000만원에서 올 1월 15억 2500만원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최근에 2억 2500만원이 오른 것이다.이 아파트는 2001년 4월 초에는 8억 9000만원에 불과했었다.3년만에 8억 500여만원이 오른 것이다. 강동구 둔촌동 주공저층1단지 25평형의 시세는 요즘 6억 9000만원대이다.10·29 직전 6억 4500만원이었던 가격이 올 1월 5억 7500만원으로 떨어졌다가 오르시 시작,과거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정부 대책의 무풍지대다.타워팰리스 1차 72평형은 분양가가 11억 1900여만원이었으나 지난해 10월 초 17억 7500만원,올 1월 19억 5000만원,현재는 22억 4000만원이다.10·29대책이나 주택거래신고제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있다. 부동산114 김혜연 팀장은 “강남권의 주요 단지는 이미 10·29이전 가격을 회복했거나 뛰어넘었다.”면서 “전체적인 상승률로 봐도 서울은 10·29이전 가격지수를 약간 웃돈다.”고 말했다. ●‘빈익빈 부익부’ 심화 강남권이라고 가격이 다 오른 것은 아니다.수서동 신동아 아파트 15평형은 10·29 직전 2억 1000만원에서 지금은 1억 8000만원대로 좀처럼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서초구 반포동 한신서래아파트 20평형은 2억 2250만원으로 과거 최고치인 2억 3000만원에 못미치고 있다.같은 강남권이라도 중소형이나 입지여건이 안좋으면 가격은 오르지 않는다. 아파트 가격은 동진(東進)바람을 타고 있다.상승세가 강남구­송파­강동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최근 잠실주공4단지 분양가가 뛰자 강동구 아파트가 가장 먼저 수혜를 본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투자자들은 한강을 좀처럼 넘지 않으려는 속성을 보이고 있다.이들은 한강을 넘느니 과천,분당으로 간다. 반면 서초구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반포주공 3단지는 한때 7억 8000만원을 호가했으나 10·29 이후 5억 4000만원대까지 하락했다가 지금도 6억 9000만원대에서 맴돈다. 아파트 가격상승세는 한강을 좀처럼 넘지 못했었다.그러나 요즘은 강북이 더 오르는 경우도 있다.아파트 가격의 동진현상에 이어 북진(北進) 현상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정부의 대책이 강남에 집중되자 강북에서도 입지여건이 좋은 곳은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 용산구 이촌동 반도아파트 60평형은 10·29이전 8억 4500만원이었으나 정부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그대로 있다가 최근에 최고 9억원대로 뛰었다.이촌동 LG자이 65평형 R타입은 최고 18억원 안팎이다.시티파크 열풍을 타고 10월 중순 때의 가격을 웃돈다. 그러나 강북은 단지별 격차가 더 크게 난다.은평구 갈현동 현대아파트 43평형은 아직도 2억 8250만원으로 10·29 이전 가격(3억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미르하우징 임종근 사장은 “앞으로 집값은 대세 상승보다는 재료에 따라서 국지적인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여기에 공급부족이나 시중의 유동성이 가세하면 오르는 곳은 더 오르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과 공간사 한광호 대표는 “최근의 아파트 가격상승세는 세금위주 정책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재상승이냐,안정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 “정부가 규제위주보다는 공급확대 등의 조치를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삶과 경영 이야기 ⑥]온라인 증권사 ‘키움닷컴’ 김봉수 사장

    국내 금융권에서 회사 설립 4년만에 기업을 공개한 회사가 처음 탄생했다.23일 코스닥 주식매매가 시작되는 온라인 전용증권사인 키움닷컴증권(www.kiwoom.com)이 주인공이다.수십년 영업을 해온 대형 증권사들의 틈바구니에서 짧은 기간에 온라인 주식매매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2001년 이후 매년 흑자행진이 가능했던 데는 ‘캔 두(CAN DO·할 수 있다)’정신으로 무장한 김봉수(52) 사장이 있었다.그를 만나봤다. ●고시생에서 증권맨으로 -증권회사에서 임원을 하다가 아예 증권사를 차려 사장이 됐으니 주위에선 ‘성공했다.’고들 한다.그러나 돌아보면 ‘증권맨’이 되기까지 곡절이 많았다. 충북 시골 출신으로 어렵게 공부해 고려대 법대에 들어가 사법고시를 준비할 때만 해도 증권사에 들어오리라곤 생각지 못했다.몇년간 한우물을 팠지만 고배를 마셨다.집안 형편 때문에 더 이상 고시공부에 매달릴 수 없었다.안타까운 일이었지만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었다.아마도 처음 겪은 시련이 아니었나 싶다.부모님과 의논한 끝에 법관의 꿈을 접었다.취업문을 두드렸다.당시 금성전기와 쌍용증권에서 합격통지서가 날아왔다.금성전기는 지방 본사가 아닌,서울사무소에 특별 배치해주겠다고 했다.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쌍용증권에 다니는 선배의 끈질긴 권유로 증권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증권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던 나로서는 입사 이후 ‘고난’의 연속이었다.당시 증권시장의 유일한 투자정보 매체인 ‘주보’를 만들면서 그나마 일을 배울 수 있었다.70년대 후반 대리가 되면서부터 지점영업을 나갔다.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 또 한번의 시련이 찾아왔다.이른바 ‘건설주 파동’이 터진 것이다.7000∼8000원 하던 건설주가 500원 아래로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이 증시를 떠나기 시작했다.어렵게 유치했던 고객들도 하나 둘 등을 돌렸다.하루종일 손놓고 앉아 있어야 했다.잠도 오지 않았다.증권업계에 발을 담근 것이 후회스러웠다. -그러나 포기할 수는 없었다.우연한 기회에 증권거래소가 발간하는 시장지에서 채권매매 정보를 접하게 됐다.주식영업으로 뼈아픈 경험을 해서인지 채권에 매력이 느껴졌다. 그러나 정보가 너무 부족했다.당시 채권영업을 하는 다른 증권사 후배를 불러 식사대접을 하고 술을 사주면서 채권정보와 채권수익률 계산방법 등을 배웠다.이렇게 해서 채권으로 제2의 증권인생을 시작했다. -79년 말쯤인가 ‘큰손’인 김모 사장의 돈 5000만원으로 B사 회사채를 금리 28%선에 샀다.그런데 갑자기 금리가 33%까지 급등해 원금도 못 건질 상황이 돼버렸다.김 사장이 돈을 돌려달라고 하면 원금 손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전전긍긍하느라 몸무게까지 빠졌다.다행히 80년 2월을 고비로 금리가 꺾여 23%까지 내려갔다.계산을 해보니 오히려 상당한 매매차익이 나 있었다.김 사장에게 당당히 채권을 팔라고 했다. -채권투자로 상당한 수익률을 올리면서 자연스럽게 이름도 알려졌다.수원지점장에 이어 본점 채권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94년 선경증권(현 SK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채권담당 이사대우를 맡았다.95∼96년 경제신문에 채권 관련 칼럼을 썼던 것이나,증권연수원·금융연수원 등에서 채권강의를 하고 있는 것도 다 이때의 경험 덕분이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필요는 성공의 어머니’ -4∼5년 전만 해도 증권회사는 몇 개월씩 적자를 내도 별 걱정을 하지 않았다.1년 중 3∼4개월만 호황을 누리면 먹고 살 수 있었기 때문이다.증권사들이 불황기에 적자가 나는 것은 지점이 많아 고정비가 컸기 때문이다.지점이 적자의 원인인 만큼 지점이 없다면 늘 이익을 낸다는 논리가 가능했다.때마침 인터넷이 보급됐다.‘온라인의 힘’이 지점 없는 증권사를 탄생시킬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온라인 전용증권사를 설립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결심이 선 순간 미련 없이 회사를 나왔다. -지점 없는 증권사를 만든다는 것은 사실 리스크(위험)가 컸다.어디에선가 실명계좌를 개설해야 하는데,온라인으로는 한계가 있었다.그러던 차에 99년부터 은행지점을 통해 증권계좌 개설이 가능해지면서 실마리가 풀렸다.고객이 증권사에 가지 않고도 은행에서 증권계좌를 만들 수 있게 돼 지점 없는 증권사 설립이 가능해진 것이다.결국 불황에도 수익이 나는 증권사 모델이 탄생하게 됐다.때마침 인터넷 열풍이 불었다.시대가 영웅을 만든다고 했던가. ●영업 고전… 이박사광고로 활로 뚫어 -99년 회사 인가신청을 내면서 은행과 접촉했지만 쉽지 않았다.고객을 증권사로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은행들의 우려 때문이었다.그때마다 “은행 손님과 증권 손님은 다르다.”며 설득했지만 녹록치 않았다.다행히 2000년 들어 한 은행과 손을 잡게 되자 순차적으로 제휴가 이뤄졌다.지금은 8개 은행으로 확대됐다. -설립 초기의 일이다.벤처캐피털을 운영하는 ‘큰손’ 투자자와 의기투합해 여의도 건물 한 개 층을 빌려 회사 설립사무국을 차렸다.400평 규모의 텅 빈 공간에 혼자 앉아 있었다.직원을 구한다는 소식에 몇몇 사람들이 찾아왔지만 대부분 그냥 가버렸다.사기꾼으로 오해받기도 했다.온라인 증권사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다.기운이 빠졌다.그러나 ‘김우중·정주영 회장도 400평 사무실을 혼자 쓰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들자 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다.증권사에 있을 때 알았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명씩 모으기 시작했다.이렇게 해서 30여명이 모였다.대주주 의사에 따라 전무이사를 맡았다.사장은 외부에서 영입했다.인터넷 열풍에 힘입어 삼성물산·데이콤·한미은행 등도 대주주로 3∼5%씩 참여했다. -2001년 3월 대표이사가 된 뒤에는 증권업계 각 분야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직원들을 계속 영입했다.홍콩에서 펀드매니저로 일하는 후배를 데려오기 위해 직접 홍콩으로 날아가기도 했다.지금 그 후배도 230명의 직원들과 함께 같이 일하고 있다. -영업은 쉽지 않았다.몇몇 대형 증권사들과 미래에셋·이트레이드 등 온라인 증권사들이 몇개월 먼저 온라인 영업을 시작한 상태였다.선점효과를 누릴 수 없었다.회사를 알리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을 거듭했다.키움닷컴증권이 온라인 증권사라는 것을 ‘서동요’처럼 중얼중얼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광고대행사에서 ‘이박사’ 광고를 가져왔다.처음에는 ‘누가 금융기관 광고라고 할까.’싶어 쳐다보지도 않았다.그런데 두세번 보니 괜찮아 보였다.모험을 했다.광고가 나가자 어린이들이 돌아다니면서 따라 불렀다.성공적이었다. ●인터넷 열풍 타고 흑자 전환 성공 -2000년에 광고비·전산투자비 등이 많이 들어 67억원의 적자가 났다.3년 정도는 적자를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막상 적자를 접하고 보니 암담했다.2001년 3월까지 누적적자가 80억원에 이르자 ‘1년만에 80억원이나 까먹었구나.’싶어 입술이 바짝 탔다. 직원들과 밤을 새우면서 고객유치 방안을 짜고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했다.이러한 노력에다가 2001년이 되자 온라인 거래량이 70%대로 늘면서 시장점유율(MS)도 올랐다.시장점유율 3%를 돌파,업계 10위권에 처음 진입했다.위탁매매영업뿐 아니라 자산운용·기업영업에서도 흑자가 났고 2001년에는 90억원의 순이익을 내 흑자로 전환됐다.첫해에 적자를 낸 것을 만회하고 1년만에 자기자본을 회복한 것이다.신이 났다.시장점유율 2%대에서 0.5%포인트씩 올라갈 때마다 전 임직원에게 100만원씩 나눠줬다.사장인 나도 100만원,여직원도 100만원을 똑같이 받았다.모두가 힘이 났다.2002년 5월 시장점유율 5%를 돌파한 뒤 업계 7∼8위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온라인 시장에서는 시장점유율이 10%에 육박해 선두업체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신규 고객도 있지만 다른 회사의 고객이 옮겨오는 예가 많았다.우리회사의 시장점유율이 올라가자 경쟁사에서 문 단속을 시작했다.온라인 거래의 장점인 저렴한 수수료도 경쟁이 붙었다.우리만의 강점을 찾아야 했다.회사 설립 때부터 각별히 신경써온 고객지원센터(콜센터) 서비스를 더욱 강화했다.고객입장에서,고객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서비스가 필요했다.콜센터에 전화해 1시간씩 불평하는 고객일수록 더 응대를 잘 하도록 교육시켰다.전산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항의하는 고객들의 집을 직접 방문해 고쳐줬더니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통해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결국 고객의 마음이 움직였다. ●팀장급 이상 인사엔 가정충실도 반영 -주식은 물론 채권·선물·옵션·기업금융 등 각 분야에서 ‘베스트’인 직원들만 모았기 때문에 각자가 벌어들인 만큼 받을 수 있도록 인센티브제를 구축했다.사장보다 월급이 많은 직원이 10여명이나 된다.콜센터 여직원도 열심히 일하면 연봉 1억원 이상 받지 말라는 법이 없다.전산장애가 생겼을 때 분초를 다퉈 대응하고,금융상품 지식을 겸비해야 할 곳이 콜센터다. -코스닥에 기업을 공개하게 됐지만 사실 온라인 증권사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증권업종이 저평가된 상황에서 키움닷컴도 액면가를 밑돌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그러나 온라인 증권사는 인터넷 ‘엔진’을 달고 증권금융이라는 ‘옷’을 입은 정보기술(IT) 회사다.인터넷을 기반으로 자리잡으면 미국의 온라인 증권사들처럼 제대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법대를 나온 덕에 아는 부장판사의 추천으로 지난해 1월부터 서울가정법원 가사조정위원으로 일하고 있다.2∼3개월에 한번씩 이혼 관련 사건을 3건씩 배정받아 조정위원으로 참여한다.이혼을 앞두고 재산 분배나 위자료,자녀 양육권 등에 대한 조정을 주로 맡는다.3쌍이 결혼하면 1쌍이 이혼한다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돈 때문에,특히 주식투자로 돈을 날려 헤어지는 사람들도 많다. 아무리 높은 지위에 오르고 돈을 많이 모아도 가정이 깨지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가정이 화목하지 않으면 회사생활도 절대로 잘 할 수가 없다.그래서 팀장급 이상을 승진시킬 때는 가정의 충실도나 화목도 등도 살펴본다.가정에 불화나 문제가 있으면 사고 위험성도 그만큼 높게 돼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나눔 세상] 뇌사 故서동광씨 장기기증

    이웃사랑이 남달랐던 한 중년 남성이 뇌사판정을 받고 자신의 간·신장·각막 등 이용 가능한 대부분의 장기를 기증,5명에게 새 생명과 광명을 안겨주어 진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장기를 기증한 주인공은 서동광(51·경북 포항시 북구 덕수동)씨. 자영업을 하던 서씨는 지난 2일 과로로 쓰러진 뒤 16일 대구 동산병원에서 지주막 과출혈(뇌출혈)에 의한 뇌사판정을 받았다. 서씨의 부인 김옥희(49)씨는 생전에 적극적으로 사회봉사활동을 펼치며 이웃사랑에 유별났던 남편의 뜻을 받들려고 자녀들과 논의 끝에 장기기증을 결정했다.기증한 장기는 지난 17일과 18일 투병중이던 5명에게 이식됐다. 각막은 각막 혼탁을 앓아온 김모(23)씨와 이모(42)씨에게,간은 간경화로 사경을 헤매던 조모(42)씨에게,신장은 신부전증을 앓고 있던 오모(12)군에게 각각 성공적으로 이식됐으며,신장은 서울삼성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씨는 쓰러지기 직전까지 자율방범대장과 지역청년회장 등을 맡아 봉사활동에 앞장서 왔고,해마다 사비를 털어 경로잔치를 여는 등 어려운 노인들에게 온정을 베풀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김씨는 “남편이 고인이 되어 마지막으로 하는 이웃봉사를 계기로 앞으로 장기 기증문화가 널리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전문가·시민들이 말하는 ‘17대 국회에 바란다’

    여당의 과반의석 확보로 끝난 17대 총선의 결과에 대해 학계와 시민단체 등의 전문가와 시민들은 16일 “탄핵에 대한 국민적 분노의 결과물”로 풀이하면서도 “그렇다고 투표결과가 노무현 정부 1년에 대한 지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닌 만큼 정부·여당이 자만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민주노동당의 약진이 국회가 진정한 정책 경쟁의 장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감추지 않았다.야당에 대해서는 총선민의를 직시하고 진정한 견제·비판 세력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했다. ●“통합과 상생의 책임정치 이뤄야”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17대 국회가 대립과 대결의 구시대 정치에서 벗어나 통합과 화합의 새정치를 펼쳐줄 것을 주문했다.경실련의 고계현 정책실장은 “이번 총선 결과는 민생을 도외시한 채 정쟁으로 치달은 16대 국회 전반에 대한 심판”이라고 해석하고 “분열과 대립을 넘어 통합과 상생의 정치를 이루는 데 여·야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압승을 거둔 열린우리당에는 자만심을 버릴 것을 주문하는 의견이 많았다.조대엽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당의 자만은 야당과의 극한대립을 부를 수 있다.”면서 “총선 결과에 열린우리당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보다 기존 정치에 대한 거부감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스스로 내세운 ‘개헌저지선 확보’에 성공한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함께하는 시민행동의 하승창 사무처장은 “유권자들이 다시 한번 기회를 준 만큼 과거처럼 정략적이고 감정적인 대결·대립에 치중하기보다 정책적 견제와 비판에 충실한 진정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돈선거는 ‘퇴조’,지역주의는 ‘글쎄’ 한국 정치의 고질적 병폐인 ‘돈선거’가 퇴조했다는 점에는 의견이 일치했다.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선거법이 개정되고 국민 의식도 변한 덕에 금권선거가 과거보다 크게 줄었다.”고 진단했다.회사원 박재현(34·서울 강남구 수서동)씨도 “확실히 돈선거는 사라진 것 같지만 지역주의적 투표 행태는 여전히 남아 안타깝다.”고 했다. 고계현 실장은 “선거가 인물과 정책대결보다 탄핵을 둘러싼 찬반 공방으로 흘러가다 보니 막바지에 지역주의가 끼어들 여지가 마련된 것 같다.”면서 “차기 대선까지 남은 4년이 한국정치에서 지역주의의 운명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반면 이정희 한국외대 정치학과 교수는 “영남 지역에서 한나라당이 압도적으로 우세했지만 득표율 등을 볼 때 과거처럼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민노당 약진은 ‘정치사적 대사건’ 민주노동당의 의회진출을 ‘정치사적 전환을 가져올 대사건’이라고 규정하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하승창 사무처장은 “정치권이 정쟁과 지역대결에서 벗어나 이념과 정책경쟁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호성 교수는 “민주노동당의 약진은 민생·서민정치에 대한 국민적 요구의 결과”라면서 “독일의 녹색당처럼 정당정치와 국민의식 모두에 중대한 전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참여연대의 이태호 정책실장도 “보수일색의 정치판에서 대동소이한 정책과 정책 외적인 것으로 경쟁하던 기존 정치판에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세영 김효섭기자 sy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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